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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쉬않고 환부드러내 근원처방/청와대·내각의 「물파동」 대응

    ◎감독소홀 공무원 과거타성에 격노/“미봉책은 안된다” 엄명… 대책 신중 김영삼대통령과 이회창국무총리­. 국민의 뜻을 거스르지 않으려는 점에서는 누구못지 않은 두사람이 낙동강의 오염때문에 「열」을 받았다.3년전 온국민의 분노를 자아냈던 「페놀사건」과 비슷한 상황이 다시 벌어진 것,또 완벽한 대책을 얼른 만들어내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는 것이 두사람의 공통된 고민이다. 그러나 분명한 대책은 하나라고 두사람은 보고 있다.과거처럼 임시대응해서는 한강에서,영산강에서 비슷한 일이 다시 생기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모든 상황을 솔직히 털어 놓고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보자는 것이다. 김대통령은 14일 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보사부의 새해 업무 보고에 참석치 않고 물대책을 강구하겠다는 이총리의 건의를 수용했다.김대통령은 『총리께서는 업무보고에 참석하는 대신 낙동강오염대책회의에 참석,원인규명과 재발방지책을 수립하는데 주력해달라』고 당부했다.김대통령은 『물문제가 발생한 것은 정말 가슴아픈 일』이라면서 『그 원인은 공무원들이 과거의 타성 그대로 물문제를 관리해왔기 때문이며 공무원의 감독소홀이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고 지적했다. 낙동강 오염문제가 이렇듯 파문을 일으키게 된데는 현 정부가 이전과 다른 대응을 한데도 기인한다. 낙동강식수에 악취가 난다는 첫 보도가 나온 것은 지난 9일.이총리는 관계부처에 즉시 원인을 규명하도록 지시했다.답변은 『원인은 정확히 알수 없으나 댐에서 방류하는 수량을 늘리고 있으니 곧 문제가 가라앉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이총리는 격노했다.원인을 제대로 파악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물을 마시게 해야지 더러운 물을 조금 덜 더러운 물로 흘려보내는 미봉책으로 사태를 마무리지으려는 공무원들의 태도가 그를 불쾌하게 했다. 이총리는 11일 내무·건설·보사부와 환경처등 관계부처에 정식으로 공문을 보내 낙동강 뿐 아니라 한강,영산강,금강,섬진강등 주요 식수원 전체에 대한 수질정화 종합방안을 마련,보고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12일에는 낙동강과 영산강에 직접 내려가 취수장과 정수장을 돌아보았다.잘하면 그만할 것같던 언론보도가 오히려 확대되고 현지 여론이 들끓기 시작했다.어찌보면 정부 스스로가 일을 확대시킨 셈이다.이렇게 환부를 드러내야 근본 대책이 나올수 있다는 것이 김대통령과 이총리의 생각인 것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 13일 박윤흔환경처장관이 낙동강물에서 발암성 물질인 벤젠화합물과 독극물인 톨루엔이 발견됐다고 공식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과거 같으면 여론의 악화를 우려,쉬쉬했을 대목도 정부가 스스로 나서 공표하고 있는 것이다. 이총리는 대책발표에도 신중을 기하고 있다.13일 국무회의에서 일부 참석자가 맑은 물을 위한 대책의 협의를 제안하자 이총리는 『허황한 논의보다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보다 면밀한 검토를 거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도록 시달했다. 13일에는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가졌지만 공식발표는 없었다.15일로 예정된 고위당정회의에서나 정부 대책의 일단이 나올 것 같다. 보다 솔직해지는 것­그래야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온다는 김대통령과 이총리의 신념이 실제 정책에서는 어떻게 투영될지 주목되고 있다.
  • 3D업종 세제감면 검토/당·정 인력난 덜게/복수노조 허용않키로

    정부와 민자당은 근로자의 복지증진을 위해 야간근로수당등에 대해 세제혜택을 주는 한편 근로자들이 기피하는 이른바 「3D업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별도의 세제감면조치를 적극 강구키로 했다. 그러나 복수노조는 허용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이세기정책위의장은 14일 낮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노총및 20개 산별노련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3D업종 근로자와 야근수당에 세제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의장은 또 『노동절부활문제는 당정간에 의견을 조정하고 있으나 긍정적인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정은 이에 앞서 13일 하오 여의도 63빌딩에서 남재희노동장관과 백남치정조2실장,최상용당노동분과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관련 당정협의를 갖고 노동절의 부활문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근노총위원장등은 『지난해 말에는 물가불안 등으로 고통분담이 아니라 근로자들이 고통을 전담했다』면서 물가안정대책마련,부당노동행위근절,적정선의 임금인상보장,고용불안 해소등을 요구했다.
  • 클린턴,특별감사 요청 안팎

    ◎민주당의원의 조사요구 동조에 곤혹/“「스캔들」 조기진화” 맞불/“근거없는 비난” 정면돌파 선회/규명 본격화되면 타격 불가피 빌 클린턴미대통령은 12일 자신의 주지사시절 부동산투자및 특혜의혹사건을 독립적으로 조사할수있는 특별검사의 임명을 리노 법무부장관에게 요청했다.이로써 이 사건은 백악관이나 민주,공화 양당의 어느편에도 기울지않은 제3자적인 독립검사에 의해 본격적으로 파헤쳐지게 되었다. 이날 백악관의 스테파노풀로스정치상담역은 『클린턴대통령은 이 사건과 관련하여 아무런 불법행위를 한 일이 없기때문에 특별검사의 임명필요성을 전혀 느끼지않고있으나 근거없는 정치성 비난과 주장이 난무하여 특별검사를 임명하지않을수 없는 상황이 돼버렸다』고 밝혔다. 그동안 백악관측은 클린턴대통령의 아칸소주지사시절 화이트워터사의 공동투자에 따른 특혜의혹주장은 공화당의 정치적 공세라고 몰아세우며 특별검사임명요구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공화당소속의원 뿐만아니라 민주당의 중진으로 상원재무위원장인대니얼 모이니헌을 비롯,빌 브래들리,찰스 롭,밥 케리의원등 7명의 민주당 상원의원들이 특별검사임명을 통한 객관적인 조사를 요청한데 이어 12일에는 역시 민주당의 상원금융위원장인 도널드 리글의원까지 가세함으로써 의회내 민주당소속의원들의 동조현상이 급격히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같은 「내란」의 기미를 포착한 공화당의 보브 돌 상원원내총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 의혹사건을 캐기위한 상하원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 공식 제안하는 등 특별검사임명 공세에 더욱 박차를 가했다. 특히 공화당으로서는 과거 닉슨대통령때의 워터게이트사건 악몽에다 레이건대통령시절의 이란콘트라사건 특별검사임명으로 공화당정권자체가 홍역을 치렀던만큼 차제에 클린턴대통령의 민주당행정부에 일격을 가해 클린턴대통령의 재선에 일찌감치 지렛대를 깔겠다는 계산이다. 따라서 공화당측은 워터게이트사건에 빗대 언론이 「화이트 워터게이트사건」이라 부르는 이번 스캔들을 최대한 활용키위해 온갖 지혜를 짜내고 있다. 법무부장관이 임명하는 특별검사는지난 92년으로 시효가 끝난 특별검사법에 의한 초당적 특별검사임명과는 달리 법무장관의 지휘를 받지만 독립적인 소환장발부등 조사활동의 독립성은 보장되고있다.리노법무장관은 이날 회견을 통해 특별검사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인 제3자적 위치에 있는 법률가로 임명할것이라고 말했다.화이트워터사건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파헤쳐질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에 따라서는 클린턴대통령의 정치적 생명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것으로 관측되고있다.
  • 농진지역/「농지소유상환」 폐지 방침

    ◎정부/「이외지역」 한도 대폭 늘리기로 정부는 우루과이 라운드 타결에 따라 영농의 기계화와 규모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농업진흥지역에 한해 농지소유 상한제를 폐지할 방침이다.그러나 농업진흥지역이외의 농지는 소유상한제를 계속 유지시키되 소유한도를 현행 3㏊보다 크게 늘리기로 했다. 농림수산부의 고위 관계자는 13일 『일부에서 농업진흥지역의 농지소유 상한선을 현행 20㏊에서 30㏊로 늘리는 방안을 제기하고 있으나 현재 이보다는 상한선을 아예 없애는데 부처간 또는 당정간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농업진흥지역이외의 농지는 앞으로 전용규제를 대폭 풀어 각종 산업과 시설 등이 유치되는 만큼 투기 및 재산증식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상한선만 늘리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밝혔다.지난 92년말 현재 우리나라 농지는 진흥지역 1백3만㏊,진흥지역이외지역 1백4만㏊ 등 2백7만㏊이다.
  • 노동절 30년만에 부활/올부터 근로자 각종행사 허용 방침

    정부와 민자당은 올해부터 5월 1일을 노동절(메이데이)로 부활해 근로자들이 각종 행사를 치르도록 허용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당정은 13일 여의도 63빌딩에서 노동관련 실무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14일 낮 이세기정책위의장과 남재희노동부장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통해 이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노동절이 부활되는 것은 지난 64년 3월 10일 근로자의 날로 명칭과 기념일이 바뀐뒤 30년만의 일이다. 당정이 이처럼 노동절을 부활키로 의견을 모은 것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임금안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아래 노사분규를 최대한 억제한다는 기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내일 보사위 소집/국회,「수돗물」 추궁

    국회 보사위는 15일 상오 박윤흔환경처장관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낙동강 유역 식수오염 문제를 집중 추궁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측으로부터 보고받은 뒤 민자·민주 양당의 현지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낙동강 유역의 식수오염 실태와 정부의 대처방안등을 따진다. 한편 민자당은 13일 낙동강 식수오염 사고가 정부의 환경보전 개혁의지부재에서 비롯됐다고 보고 오는 17일 내무부 건설부 환경처 등과 확대당정회의를 열어 낙동강 수질개선을 위한 근원적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 청와대비서실 직제 일부 “손질”/비서실장 밑에 기획조정비서관 신설

    ◎여성부대변인 도입… 농수산비서관 3명 청와대 비서실의 직제가 일부 개편됐다. 비서실장 밑에 기획조정비서관을 새로 두어 실장의 업무능력을 배가시키고,대변인 밑에 여성 부대변인을 두도록 한 것이 핵심.신설된 농수산수석실에는 정책(박창정·농업공무원교육원)·농어촌산업(박화수·총리실 행정조정관)·농어민복지(이정환·농촌경제연구원 개발실장)등 3개 비서관을 두었다. 일부 비서관실은 통합되거나,분리 또는 수석실간 소관이 바뀌었다.이름도 시대흐름에 맞게 일부 바뀌었다. 정무수석실은 당정을 정무1(여당)·2(야당)로 나누고,대신 체제홍보1·2를 홍보로 통합했다.민정수석실도 민정1·2를 민정으로 묶었고,교문사회수석실은 사회1·2를 하나로 묶은 대신 경제에 있던 보건환경을 가져왔다.이에 따라 교문사회수석실은 교육·문화·사회·보건환경을 담당하는 파워풀한 거대기구로 바뀌었다. 공보수석실은 홍보1·2를 공보1·2로 개칭하고 해외공보를 해외,영상공보를 영상,춘추관담당비서관을 보도담당으로 개칭했다.또 외교안보의 국방행정은 국방으로,의전비서관실의 본관의전·신관의전이 각각 의전1·2로 개명. 이와함께 경제수석실의 한시기구였던 SOC기획단을 상설기구로 전환하고,행정수석실의 행정쇄신비서관을 시한만료일인 올4월에 폐지키로 했다.외교안보수석실의 교민비서관은 직제는 두되 당분간 국제안보비서관이 겸임한다. 이같은 기구개편으로 비서관정원은 50명에서 53명으로 늘어났다.청와대는 그러나 겸직등을 통해 현재보다 2명만 증원,51명의 비서관을 두되 행정관을 1백53명에서 8명 감축,1백45명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기획조정비서관에는 경제와 조정이 주업무라는 점을 감안,경제기획원의 김광임국장을 내정했다.공보1의 신우재비서관과 함께 대통령의 연설문을 담당할 공보2에는 「성공한 대통령,실패한 대통령」의 저자 김충남씨(외교안보연구원교수·육사21기)가 내정됐고,정무2에는 총무수석실의 김도비서관이 옮겨 앉고,김비서관의 자리에는 김재석민자당전총무국장이 내정.아직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자리가 여성 부대변인.조건이 무려 6∼7가지. ▲시청자들이 부담없이 볼 수 있는 얼굴에 ▲정치감각이 있고 ▲기자들과 잘 친할 수 있으며 ▲가정생활이 원만한 ▲30대 후반에서 40대초반의 여자.거기다 ▲손명순여사의 외국어통역 ▲대통령의 의상코디네이터 역할까지 겸해야한다는 주문.『국내에 그런 여자가 있겠느냐』는 말이 나올 정도다.
  • 정치 선진화·국력 결집의 대도 열다/전대통령 청와대 초청회동 함축

    ◎국정 함께 걱정하는 새모습 보여/남북관계 진전대처 “선내부 화합”/다음 단계는 지역감정 극복·초당정치 실현 전·현직 대통령 네사람이 청와대의 원탁에서 파안대소하는 모습은 실로 새로운 경험이다.보복과 청산으로 점철된 한국정치사에 새로운 지평을 여는 사건이라고 할수 있다.국민대통합의 서막이 10일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올랐다고 해야할 것 같다. 김영삼대통령이 기획한 전·현직 대통령 4인의 모임에 대해 이원종정무수석은 『이번을 계기로 전·현직 대통령들이 모여 국정을 함께 걱정하는 아름다운 모습이 계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그는 『우리정치는 전직대통령들이 존경을 못받는 풍토였다』고 지적하고 『이젠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전직대통령들의 경험을 국정에 활용해야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전·현직 대통령들이 함께 모여 국정을 논의하는 「미국식」,말하자면 선진정치로 올라서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이번 회동이 마련되었다는 것이 청와대측의 공개적인 설명이다. 이번 회동으로 단절됐던 과거는 복구된 셈이다.「5·6공」이 문민정부에 앞서 있었던 「역사적 사실」로 명예가 회복됐으며,전직대통령들은 그시대에 대한 평가에 상관없이 엄연한 전직대통령들로 자리매김을 받았다.대신 이들은 변화와 개혁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역사의 복구,국민대통합의 서막이 열렸다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회담이 끝난 뒤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김대통령이 전직대통령 세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에 대해 세분 전직대통령들은 적극적인 협조와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발표했다.주대변인은 이어 『세 전직 대통령들은 모임을 주선한 김대통령의 포용력이 새 정치문화와 국민통합에 크게 기여할 것임을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의 과거와의 화해는 단기적으로 국민을 화합시켜 국민적 에너지를 국가경쟁력 강화에 집결시키자는데 있다.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정쟁지양의 정신에 따라 과거도 대립과 단절의 개념이 아니라 포용과 화합의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다.정쟁의 지양이 국민에너지의 집결에 있듯이,당연히 과거와의 화해도 국가경쟁력향상의 극대화에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4자회동은 장기적으로는 통일에 대비한 국민대통합의 초기단계로서의 성격을 지닌다.정부는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면 남북한 관계가 획기적으로 변할 것이란 인식을 갖고 있다.획기적인 변화에 대비해서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은 국민통합과 통일을 위한 경제력의 비축이라고 할 수 있다. 통일은 곧 이질적인 남북한이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고,여기에는 당연히 남한사회의 통합이 전제되어야 한다.새 문민정부 출범이후 제도권과 재야가 하나로 통합된바 있다.이는 진보와 보수의 통합이라 할 수 있다.이어 김대통령은 이번 전직대통령들과의 회동을 통해 여권의 대통합을 이루어냈다.다음은 여야의 초당적 정치실현,지역감정의 극복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전·현직 대통령들의 회동을,통일을 대비한 남한사회의 대통합을 위한 출발선으로 보는데 무리가 없어 보이는 것이다. 주대변인은 회동사실을 발표한 뒤 『이같은 화합정치의 정신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지난해가 사정을 통한 과거적폐의 뿌리뽑기였다면 올해는 화합정치를 통한 국민대통합으로 목표가 설정된 느낌이다.전·현직 대통령들의 회동으로 화합정치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주대변인의 설명은 앞으로 가시적이고 구체적인 화합정치의 조치가 이루어진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하다.사면조치가 뒤따를 수도 있고 김대중씨와의 만남도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 상업차관 허용 검토

    정부와 민자당은 7일 물가안정을 위해 담합 인상의혹이 있는 일부 공산품목에 대해 강력한 행정제재조치를 취하는 한편 개인서비스요금에 대해서도 유통다변화를 통한 경쟁체제를 확립,가격안정을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상오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정재석경제부총리와 이세기정책위의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94년도 경제운용계획을 확정키 위한 경제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쌀시장개방에 따른 농어촌 대책과 관련,당정은 김영삼대통령이 밝힌 15조원 규모의 목적세 신설방안을 포함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종합대책을 3월말까지 마련키로 했다. 이밖에 민간기업에 상업차관도입을 허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 “넘치는 자신감” JP가 달라졌다/전당대회연기 이후 높아진 위상

    ◎YS 생일축하 전화받고 상기/의욕적 집무… “자리에 연연안해” 7일 민자당의 고위당직자회의는 이례적으로 오랫동안 계속됐다.김종필대표가 주재하는 이 회의는 보통 20분남짓만에 끝났지만 이날은 55분이나 걸렸다.그러다 보니 김대표의 주문도 많았다. 이날 회의는 김영삼대통령이 전날 연두기자회견에서 밝힌 새해 국정운영 의지를 당차원에서 뒷받침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일이 외형상 목표였다.그러나 실제로는 김대표의 위상을 강화하는 조치가 이뤄졌다.사무총장이 주관해온 사무처 직원들의 월례조회를 격상시켜 김대표 스스로 주재하기로 했다. ○주문 크게 늘어나 참석범위도 재경 당직자로 확대했다.월례조회의 성격도 단순한 훈시차원이 아니라 경제활성화를 위해 「경제의식개혁」모임으로 바꿔 실질적인 효율을 기하기로 했다. 김대통령으로부터 공개적인 재신임을 받은 이후 김대표의 표정에는 그전과 다름 없다.진퇴를 가름할 뻔했던 전당대회의 연기에 대해 일체 사족을 달지 않겠다는 자세다.그럼에도 내심으로는 무척 고무된 모습이 역력하다. 김대표는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이를 위해 죽는다』고 말했다.이는 YS(김대통령의 애칭)에 대한 「충성」다짐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닌 것으로 들린다.명실공히 당내 2인자로서의 역할을 자신있게 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청와대 주례회동도 실질적인 당무협의 창구로서의 의미가 새로워졌다. JP(김대표의 애칭)는 또 『대통령은 어제의 대통령이 아니다』라는 알듯 모를듯한 말을 했다. .『과거에 야당을 같이 했다고 해서 대통령의 뜻에 어긋나는 일을 해서는 곤란해질 것』이라고 은근히 민주계를 겨냥하는 말을 하기도 했다. 대통령을 높이 받들면서 스스로의 위상을 확고히 하려는 말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일부의 퇴진요구는 당분간 개의치 않겠다는 자신감도 엿보인다. JP는 생일을 보통 음력 11월23일에 지낸다.모친과 장모가 모두 음력으로 같은 날이 생일이기 때문이다.올해는 지난 4일이었다.그러나 양력으로는 1월7일이 생일이다.바로 JP의 양력생일인 이날 아침 김대통령은 JP의 청구동 자택으로 직접 전화를 걸어 68번째 생일을 축하했다. ○내심 고무된 표정 하루전인 6일에는 생일을 축하하는 난을 따로 보내기도 했다.연두기자회견서 『당을 이끌고 나갈수 있도록 실권을 주겠다』고 선언한데 이어 공개적으로 「2인자」에 대한 예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JP의 표정이 눈에 띄게 밝아지고 행보가 가벼워진 것은 지난 연말 당정개편 이후이다.민주계의 한 고위당직자가 「대표유임」쪽으로 가고 있는 청와대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나서였다.그때 JP는 그 말을 듣자 얼굴이 상기됐다고 이 당직자는 전했다. ○당 책임의식 표출 JP가 이때부터 자신감을 되찾은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난다.당직자들의 이·취임식 때는 물러나거나 새로 들어온 모든 당직자들에게 인사말을 시켰다.스스로도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소개했다. 지난달 29일 새로 들어선 내각과 당직자들간의 상견례를 겸한 당정간담회도 스스로 앞장서 주재했다.이 자리에서 그는 『5년후 국민에게 심판받는 것은 결국 정부가 아니라 당』이라고 강한 책임의식을 보여주기도 했다. ○장기화 가능성도 김대표의 불안했던 입지가 제자리를 찾게 된 것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는 누구도 속단할 수 없다.일각에서는 예상보다 훨씬 장기화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이같이 내다보는 측에서는 『3당합당때나 대통령후보 경선때 두사람의 「약속」이 있었을 것이고 계파간의 갈등구조 아래서는 JP카드가 나름대로 이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 이기택 민주대표(신춘정가/주역들의 행보는…:4)

    ◎홀로서기 박차… 치고 나가는 정치로/안팎도전에 대응,변신 모색/각계접촉 활발… 입지 넓히기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올해 시무식에서 『새로운 시대,새로운 정치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스스로 살을 깎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거 여느 시무식에서도 이같은 발언들은 있어왔고 나열된 단어들로만 본다면 굳이 새삼스러운 각오는 아니다. 그러나 이대표도 올해를 「제2개항 원년」이라고 규정했듯이 지금의 시대적 상황과 야당의 위치로 볼때 이같은 다짐은 자신과 야당에 던진 심각한 물음이다.변화가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다. 개혁시대에 부응하는 야당의 위상확립,세계화·국제화에 대비한 정책정당으로의 대변신,수권정당의 목표달성을 위한 당체제정비 등등…. 물음에 대한 해답은 분명하다. 그러나 민주당은 답답하다.과제를 해결하자는 중구는 있으나 주인의식을 갖고 스스로의 일처럼 챙기려는 공감대는 희박하다. 이대표의 고민과 새로운 각오는 모두 여기에서 출발한다. 정치인생 전부를 야당에 몸담아 정통야당의 제1인자 자리에까지 오른 그가 더 올라갈 자리는 한곳 밖에 없다. 더 올라갈 곳이 없어 추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민주당과 자신과,야당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한데 묶어야 한다. 이대표의 올해 행보는 이런 바탕위에 궤적을 그릴 것이다. 그 궤적은 야당당수라는 공적인 처지에서 보면 민주당의 대변신이고 개인적으로는 미래에 대비한 수성이다. 현재 야당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그리 탐탁지 않다.개혁정당으로,정책정당으로,수권정당으로서 믿음의 눈길을 보내고 있는것 같지도 않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올해 지구당정비,국회직및 당직개편,원내총무경선등 당내행사를 치러야 한다. 주식회사 형태인 9인9색의 현지도체제로 또 다시 나눠먹기식 당직배분이나 단체장후보 공천이 이루어진다면 야당의 설자리는 없다.정책정당으로의 변신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만으로는 더 이상 국민의 지지를 넓혀갈 수도 없다. 이런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민주당 안에서는 조기에 전당대회를 열어 지도체제를 정비하자는 당권싸움이 점차 치열해 지고 있다. 비주류의김상현·정대철상임고문,중도세력의 김원기·조세형최고위원,개혁모임의 이부영·노무현최고위원그룹의 이대표에 대한 도전도 점차 구체성을 띠어가고 있다. 이대표가 강화된 당권을 거머쥘지,비주류 연합세력에 밀려 주저 앉을지는 아직 예측 할수 없다. 민주당의 배후 거인인 김대중전대표의 후원이 언제까지 지속될는지의 여부도 김전대표의 향후 행보와 맞물려 여전히 불투명하다. 김전대표가 현실정치는 떠났지만 정치적 기반과 영향력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민주당 안팎의 대다수 시각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대표는 대표취임 1년동안 묵묵히 홀로서기의 과정을 밟아왔다. 이미 김동길국민,이종찬새한국당대표와 야권공조체제를 구축했고 사조직인 통일산하회도 확대개편 했다. 연초부터 각계인사 면담도 부쩍 늘리고 시장·농촌방문등 생활정치의 일선에도 뛰어 들었다. 이는 기다리는 정치에서 치고나가는 정치로의 변신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그동안 이대표의 정치스타일은 치고 나가는 스타일이 아니라 참고 기다리는 스타일이었다. 이런 그가 올해를 변화와 승부를 위한 결단의 시기로 잡고 있다는 점에서 야당의 변신노력을 엿볼수 있다.
  • 농어촌세/국민 1인당 연3만3천원

    ◎재무부 추정/올 담세율 20.2%서 20.7%로/15조규모 농어촌세 신설방안 포함/UR종합대책 3월안 마련/당정회의 오는 7월 농어촌세(가칭)가 도입되면 국민 1인당 세금부담은 연간 3만3천여원이 늘어난다. 7일 재무부에 따르면 농어촌세로 징수할 연간 1조5천억원을 오는 연말의 예상 인구 4천4백45만명으로 나누면 1인당 추가 세부담은 3만3천7백45원이다.1인당 평균 세금부담액은 당초 1백31만6천원에서 2.6% 증가한 1백34만9천7백45만원이다.지난 해의 1인당 세부담액 1백12만6천원(추정치)에 비해 22만3천여원의 부담이 느는 셈이다.
  • 회견내용 실천 협의/고위 당정간담회

    정부와 민자당은 6일 저녁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이회창총리와 김종필대표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간담회를 갖고 북한핵문제,경제활성화등을 중심으로 김영삼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 내용의 실천방안을 협의했다.
  • 연말부터 철저히 준비… 각본없이 진행/연두회견 75분 이모저모

    ◎북핵 집중질문에 “북이 다듣고 있으니…”/“대통령 무섭다”… “사실은 부드러운 사람” 김영삼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은 6일 상오9시부터 TV와 라디오로 전국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1시간 15분동안 진행. 김대통령은 30분동안 차분한 어조로 회견문을 먼저 낭독한 뒤 기자들과 일문일답. 김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 이따금 조크를 섞어가며 자신있게 답변. ○…이날 회견장에는 지난해 취임 1백일 회견때와는 달리 이회창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 전원과 김종필대표등 민자당 당직자,그리고 박관용비서실장등 청와대 수석비서관 전원이 배석.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연두회견은 올해의 국정운영 구상을 국민에게 보고하는 성격이 강한만큼 당정이 새로운 결의와 각오를 다진다는 뜻에서 전원을 배석시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 ○…청와대는 김대통령의 이날 회견이 취임후 첫 연두회견인데다 형식도 「각본」없이 진행되는 점을 감안,철저한 사전 준비. 청와대측은 특히 새해들어 가급적 빨리 연두회견을 갖도록 방침을 세우고 지난달 당정개편이끝난 직후부터 연설문안의 작성에 들어갔다고. 전임대통령이 대체로 1월10일을 전후해 회견을 가졌던 것과는 달리 새해 첫주에 회견을 갖기로 한 것은 국정운영의 템포를 연초부터 가속화하겠다는 김대통령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 청와대는 이에 따라 수석비서관실별로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들을 선정,대통령에게 보고했으며 이를 토대로 주돈식공보수석이 주관이 돼 회견문을 작성. ○…지난해말 회견문 초안을 넘겨 받은 김대통령은 정초 연휴동안 청남대에 머물면서 이를 세밀히 검토한 뒤 귀경후 몇차례 수정을 지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스스로의 취향과 다른 부분은 삭제하고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직접 첨가했다는 후문. 김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프롬프터를 사용하지 않았고 이는 국민들에게 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기 위해서라고 청와대측은 설명. ○…김대통령은 내·외신 기자들이 북한 핵문제에 대해 집중 질문하자 『계속 같은 얘기인데….핵문제 해결후의 문제는 나중에 말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면서 『알다시피 북한이 다듣고 있으니까요』라고 덧붙여 회견장에 한바탕 폭소를 자아내기도. 민자당의 민주계에서조차 대통령이 무섭다는 말이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 김대통령은 미소를 지으며 『민주대 반민주의 대결시절 너무 독한 일을 했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사실은 부드러운 사람』이라고 응수. ○…김대통령은 지난달 쌀수입 개방에 따른 사과담화문 발표때의 다소 냉랭했던 분위기와 달리 이날은 회견이 끝난 뒤 이회창총리를 비롯한 국무위원과 김종필대표,민자당 당직자등 배석자는 물론 기자들과도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만족감을 표시. 김대통령은 이어 배석자 전원과 청와대 본관에서 차를 들며 회견을 화제로 잠시 환담. 일부 참석자들은 이날 회견에서 김대통령이 김종필대표와 김덕용의원에게 굳은 신임을 표시한 것과 교육개혁에 관한 질문에 이름이 거론된 김숙희교육부장관을 포함시켜 「3김씨를 위한 회견」이었다고 말하기도.
  • 교육 대개혁…과학·직업·기술훈련 강화/김 대통령 연두회견 일문일답

    ◎“김 대표에 당운영 모든것을 일임/미,북핵협상 우리의사 전적 반영”/행정규제 풀어 기업하기 좋은 풍토 조성/올 한해를 노사분규가 없는해로 만들자 ­북한핵문제 해결은 현재 어느 단계에 와 있습니까.남북한 상호핵사찰원칙은 양보할 생각이 있는지요. ▲지난 7월에도 미국의 클린턴대통령과 한국안보,북한핵문제를 중점 논의했습니다.11월 정상회담에서도 아주 깊이있게 논의한 바가 있습니다.이 문제에 관해 양국은 완전한 합의를 이룩했습니다.이후 북한·미국협상 과정에서 클린턴대통령과 언제나 전화통화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4시간 충분한 협의를 거치고 있습니다.미국은 북한과 대화하기 전에 한국과 의견을 교환하고 끝난 후에도 결과를 통보해 주고 있습니다.미국이 전적으로 한국의 의사를 존중하고 있음을 인식해 주시기 바랍니다.북한핵사찰문제는 미묘한 사안이라 얘기를 안하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현재 빈에서 북한대사가 IAEA쪽과 협의하고 있으나 북에서 정확한 지시가 안오고 있다 해서 협상이 시작되지 않고 있습니다.남북 상호사찰은 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IAEA사찰과 더불어 남북대화가 반드시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한미간 합의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 주기 바랍니다. ­북한핵과 대미수교,팀스피리트훈련 등 북한의 일괄타결방식에 미국이 따라가는 것은 아닌지요.미국·북한,북한·일본수교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한·미간 합의사항 ▲일괄타결이란 용어는 미국이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북한이 사용하는 말입니다.팀스피리트훈련문제는 대단히 미묘한 문제라 이 시간에는 얘기하지 않겠습니다.그러나 분명히 밝혀둘 것은 팀스피리트훈련은 한국이 결정하는 것입니다.(북한과)미,일과의 수교는 많은 시간이 남았습니다.성급하게 얘기하지 않는게 좋다고 봅니다. ­지난 연말 남북관계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하셨는데 김일성은 신년사에서 우리 정부와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연내에 남북정상회담등 실질적인 급진전이 가능하다고 보시는지요. ▲북한은 말하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미국을 상대 안하겠다고하고 미군철수를 주장했으나 지금은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북한은 자기네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미국과의 협상과정에서도 상당 부분 빼버리고 그냥 발표하고 남북대화 얘기는 한마디도 없지 않습니까. 정상회담은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야 합니다.정상회담을 위한 정상회담은 안됩니다.나는 지난해 외국의 정상들과 20여차례의 정상회담을 했는데 항차 김일성주석과 회담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얘기하는 몇가지 문제 해결이 되어야 합니다. ­당정 개편을 단행하면서 대통령의 측근들을 너무 많이 기용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김덕용의원이 정무1장관에서 물러나고 아무런 직책도 갖지 않은데 대해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도 있는데요. ▲아주 묘한 것인데 묻네요.(웃음)개각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시 한 것은 개혁의지이고 또 청빈성,능력을 중시했습니다.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정직하고 일을 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만 된다고 생각합니다.정말 국가와 민족에게 봉사하겠다는 생각이 있을 때 능력을 발휘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같이 야당생활을 오래한 사람들의 성품을 잘 알고 있습니다.능력과 청빈성을 갖고 있습니다.김덕용의원은 캄캄하고 어려운 시절,참 외롭고 고통스런 긴 세월을 함께 보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정에는 지금도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김의원은 오랫동안 장관 자리에 있었습니다. 본인을 위해서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잠시 쉬는게 좋고,당의 당무위원으로서 충분히 역할은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런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서울시 분할과 직할시의 도편입,일부 시군통합등 행정구역 개편문제에 대해 입장을 정리해 주십시오. ▲지금 그런 생각을 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정도를 걷겠다고 했습니다.어느 구역을 분할해서 선거를 한다는 것을 상상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오는 5월 민자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김종필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체제에는 변함이 없습니까. ▲금년은 내 임기 5년동안 유일하게 선거가 없는 해이며 그래서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오랜 정치생활을 통해볼 때 전당대회나 지구당개편대회를 할 때에는 상당한 돈이 들고 많은 인력의 소모가 있게 됩니다.그러나 미국은 4년에 1번 대통령후보지명 전당대회를 하는 것외에는 당대회라는 것이 없습니다.우리당의 당헌에는 전당대회를 5월에 총재가 당무회의의 요청을 받아 소집하도록 돼 있습니다.또 필요에 따라서는 총재가 당무회의에 요청해서 변경할 수도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당무회의가 결의를 해주면 안하고도 넘어간다…이런 얘기입니다.5월에 전당대회를 하려면 2월부터 지구당개편대회,3월에는 시·도지부 개편대회를 해야 하는데 과연 금년에 그런 정치적 행사를 꼭 해야할 이유가 있는지를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동안 당은 김대표가 중심이 돼서 잘 해왔다고 생각합니다.김대표가 책임을 지고 실권을 갖고 당을 끌고 나가주기를 바랍니다.나는 앞으로 김대표에게 책임과 모든 것을 맡겨 당을 운영해 나갈 생각입니다. ­정책결정이나 국민의견 수렴과정에서 공적인 채널보다 지나치게 사적인 채널에 의존한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얘기들은 늘 듣습니다.이사람 저사람에게 듣고 사적으로도 공적채널로도 듣습니다.또 여러곳에서 많은 보고를 받기도 합니다.그러나 어떤 인선을 할때 충분한 실사를 거쳐서 합니다.물론 인간이 하는 일이 늘 백점을 받을수 없지만 조금도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대통령이라는 위치가 어떤 의미에서 외롭고 고통스런 자리입니다.그러나 결정을 내릴 때에는 순간적 판단으로 내리지 않습니다.상당한 생각과 검토를 거쳐 결단을 내립니다. ­대통령이 너무 무섭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그리고 김종필대표체제가 계속될 때 당내화합을 위한 구체적인 구상이 있으신지요. ○적절한 시기 방일 ▲과거에 민주 반민주시대에 독한 일을 너무 많이 해서 나를 무섭다고 하는 것 같은데 사실은 나는 무서운 사람이 아니라 부드러운 사람입니다.당내화합문제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좋은 당직자들이 선임됐기 때문에 김대표 중심으로 당이 잘 운영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정상외교계획을 밝혀주십시오. ▲지난해 호소카와 일본총리 방한때 공식초청을 받고 금년중에 반드시 일본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지난해엔 APEC(아태경제협력체)정상회담이 없었으면 외국에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미국에 간 기회에 한미정상회담도 가졌습니다.일본 방문은 적절한 시기를 검토해서 결정하겠습니다.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얘기를 안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국제경쟁력 향상의 최대 걸림돌이 높은 임금인데 금년에 노동자측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 생각입니까. ○지혜모아서 극복 ▲금년에 정부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것입니다.경제전쟁에서 이기려면 노사가 같이 협력하는 길 뿐입니다.어제 상공회의소 신년 하례에서도 「나 스스로 일전도 받지 않을테니 그 돈으로 기술투자하고 근로자 복지에 쓰라」고 했습니다.작년 후반기에 기업들이 총력전을 편 결과 4년만에 처음으로 무역수지가 대충 20억달러,경상수지가 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개발·노사화합·사회간접자본 확충이며 여러가지 규제를 대담하게 푸는 것입니다.국민의 지혜를 모아 함께 노력하면 노사문제는 충분히 극복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에 변화가 일고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사실에 근거해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까. ▲오늘 아침까지 미국·북한간 여러가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거기서 한국은 제외된게 아니라 한국의 의사가 존중되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북한도 미국이 한국과 합의해 협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내가 오늘 아침까지 이루어진 내용을 내가 공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다만 진전이 있다는 것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업활동 규제는 완화가 아니라 완전히 철폐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최대한 규제를 헐어 기업들이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하도록 하겠다는게 정부의 방침입니다. 최대한으로,기업하기 좋게 규제를 풀 것입니다. ­공공요금인상등 물가불안 속에서 경제활성화와 노사안정을 이룰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우리나라의 공공요금은 세계에서 제일 쌉니다.오랫동안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금년도 중요정책목표는 물가안정입니다.물가안정 없이는 아무것도 이뤄낼 수 없습니다.물가안정을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해 놓고 있습니다. ­교육개혁에 관한 구체적인 입장과 복안을 말씀해주십시오. ○조기 외국어 교육 ▲개혁중에서 교육개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과거 정부들이 너무 그때 그때 즉흥적으로 입시제도를 고쳐 대단히 혼란스럽게 만들어 놓았습니다.외국어교육 같은 것은 어릴 때부터 시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시험제도도 너무 복잡해서 상당한 혼란을 주고 있는데 이런 문제등을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한국정부의 핵개발 포기결정이 국익에 도움이 되리라고 보는지요.또 주변의 상황변화에 따라 이를 번복할 여지가 있는지요. ▲우리는 진실로 평화를 사랑하는 국민입니다.휴전선을 지키고 팀스피리트 훈련을 하는 것도 방어적 측면에서 하는 것이지 공격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남한에서 핵개발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7천만 민족의 생존에 결정적 불행을 가져 올것이기 때문입니다.동북아에 큰 화약고를 만드는 일이자 세계평화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YS추종 민정계 그룹/「신민주계」 어디로 갔나

    ◎2기당정개편때 일선거 배제/“역시 서자” 불만·소외감 토로 정치권엔 한 시절을 풍미하다 사라지는 표현이 많다. 최근에는 아마도 「신민주계」가 대표적이지 않을까 싶다. 「더이상 신민주계는 존재하지 않는가」. 이른바 신민주계란 김영삼대통령이 민자당대표 때 「대세론」의 깃발을 들고 대통령후보 경선과 대선을 내 일처럼 치른 민정계 전·현직의원 그룹을 부르는 말이다.출신은 다르지만 민주계와 똑같은 목표를 지향했다. 대선당시 보수성향의 표를 김영삼후보에게 몰아주는데 이들이 1등공신의 역할을 했음은 물론이다. 신민주계는 이러한 공로로 김대통령의 취임이후 조각과 첫 당직개편에서 그런대로 대접을 받았다. 정부쪽의 박희태법무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등을 비롯,당쪽에선 김종호정책위의장 신경식총재비서실장의 기용이 여기에 해당한다. 배려받지 못한 사람들도 다음번을 기약하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연말 김대통령의 집권2기 포석으로 단행된 대대적인 당정개편은 이들에게 낙담과 한숨만을 안겨줬다.김종호의장과 신경식실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신민주계의 중진인 김용태의원은 사무총장기용설이 유력하게 나돌다 끝내 「설」로 그쳤다.역시 신민주계인 함종한 강원지사도 물러났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민주계 인사들은 푸념을 넘어 불만으로 가득찼고 소외감은 상대적으로 깊어만 갔다. 어찌보면 신민주계가 민정계 전체의 불만을 이끌어가는 인상이 짙다. 요즘 신민주계 인사들이 모이면 이런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한 의원은 전한다. 『역시 서자는 필요없어.적자가 중요한거야』,『자기들끼리(민주계를 지칭) 다 해먹으라 그래』,『괜히 헛고생만 했어.본래의 우리 모습으로 돌아가야해…』 등이 이들이 나누는 얘기의 골자라는 것이다. 그래선지 이들은 자신을 신민주계로 부르는 것을 꺼려한다.일부는 정색까지 하며 싫어한다. 이젠 신민주계가 아니라 민정계라고 말한다.고향에 되돌아온 기분같다는 자조적인 말도 나온다. 신민주계의 완연한 퇴조로 볼 수밖에 없다.『실체가 없는 허상일 뿐』이라고 한 의원은 냉소적으로 말했다.공교롭게도 신민주계의 이같은 정서는 하주(김윤환의원의 아호)의 「유랑」과도 맥이 통한다는 점이다. 하주는 지난 연말 여의도의 개인사무실을 대폭 축소했다.전화받는 여직원 1명만 남겨놓고 유급직원을 모두 내보냈다.그리고 지난 4일 일본으로 떠났다.열흘이상 그곳에 머문다는 게 측근의 설명이다. 결국 신민주계는 하주의 위상과 깊은 함수관계가 있다는게 지배적인 관측이다.하지만 신민주계의 완전해체로 단정짓기에는 너무 이르며 5월 전당대회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새해 「교육원조금」 1억엔 조총련에 보내(북한 이모저모)

    ◎비료난 가중… 인분수거사업 대대적 전개 ○85년부터 송금액 줄어 ○…북한은 새 해를 맞아 조총련에 교육원조비,장학금 명목의 조직지원금 1억9백95만엔(일화)을 송금했다고 중앙방송이 구랍 30일 보도. 이번 송금으로 북한이 조총련에 지원한 총금액은 1백25회에 걸쳐 4백17억9천9백99만2천4백33엔에 이른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북한은 지난 한햇동안 연초에 1억2천3백만엔을 비롯해 김일성의 81회생일(4월15일)과 정권창립일(9월9일)을 맞아 1억1천3백만엔과 1억4백만엔을 각각 조총련에 송금한 바 있다. 조총련에 대한 북한의 조직지원금 송금은 57년 4월 최초로 1억2천1백10만엔을 송금한 이래 매년 3∼5회 분할로 이루어져 왔는데 지난 84년까지는 연간 15억엔 수준을 유지했으나 85년을 고비로 현저히 감소(5억∼6억엔 수준)했다. ○학생까지 의무적 동원 ○…북한은 겨울철 비영농기를 맞아 「인분수거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 일반주민은 물론 나이어린 인민학교 학생들까지 의무적으로 동원되고 있는 인분수거사업은 길거리에 얼어붙은 가축의 분뇨를 캐내거나 공중변소에 얼어있는 인분을 수거해 할당된 양만큼 해당기관에 제출하는 것. 북한은 인분을 반드시 말려서 제출토록 하고 있어 주민들은 마을 뒷산이나 논과 밭의 뚝,심지어 집 앞마당에 비닐을 깔고 인분을 말리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있다고. ○36개국과 연하장 교환 ○…북한은 구랍 31일 평양체육관에서 김일성을 비롯해 당정고위간부들과 주북외교사절,학생소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 설맞이모임」을 가졌다고 중앙방송이 이날 보도. 이날 모임에서는 김일성이 학생소년·청년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데 이어 「자랑무대」 「축원의 무대」 「군중무용」 「웃음무대」 등 각종 공연이 진행됐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한편 김일성은 94년 새 해를 맞아 중국·라오스·캄보디아·쿠바등 36개국의 국가수반들과 연하장을 교환했다고 중앙방송이 1일 보도.
  • 서울 4개시로 분할 검토/직할시 폐지… 실현여부 불투명

    95년 지방자치단체장선거등 본격적인 지방화시대를 앞두고 여권일각에서 서울을 4개시로 분할하고 특별시와 직할시를 폐지하는 것등을 골자로 하는 행정구역개편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민자당의 신상식국회정치특위위원장은 3일 『특별시와 직할시는 그야말로 중앙통제식 행정구조의 상징』이라면서 『지방화시대를 맞아 자치개념에 동떨어진 중앙집권식구조는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영일의원은 『급속한 도시화로 군의 개념이 크게 바뀌었고 시와 군의 행정분리가 어렵게 됐다』고 지적하고 『일반시와 인근군을 통합,단일행정구역으로 행정을 일원화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여권이 검토중인 행정구역개편안에 따르면 서울은 ▲강북▲강남▲강서▲강동등 4개시로 분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같은 행정구역개편안에 대해 민주당은 물론 민자당내에서조차 회의적인 시각이 많아 실현여부는 불투명하다. 민자당의 강삼재기조실장은 『행정조직개편등 엄청난 일은 새정부출범초기에나 가능한 일』이라며 『개편의 필요성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정치·경제·사회적 모든 요소를 감안할 때 선거전에 행정조직을 개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한편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이와 관련,발표한 성명을 통해 『지금은 정부를 비롯한 여야가 지혜를 모아 물가고로 신음하는 민생경제와 쌀시장개방·UR등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할 때』라면서 『단순히 선거에 불리하다는 당리당략에 의해 서울을 4개로 분할하려는 것은 또 하나의 분단으로 정권을 유지하자는 반국민적 발상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검토·협의한적 없다/내무부 내무부는 3일 여권일각에서 서울시의 분할등 행정구역개편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내무부에서 이를 검토한 사실이 없으며 이같은 내용으로 당정협의를 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 통일·통상외교 박차 “제2건국”/김 대통령의 ’94국정 구상

    ◎UR 후유증 최소화… 국익연결 전력/관료조직 물갈이 등 「장선거」 사전 정리/개혁결실 가시화·국제경쟁력 강화가 과제 김영삼대통령은 새해 들어 「현장의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대통령은 나라 안팎을 가리지 않고 현장을 지휘하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고 국민과 만나는 시간도 늘려 갈 계획이다. 취임 첫해 대통령은 청와대를 지켰다.그는 8박9일동안 미국을 방문한 것을 빼고는 청와대와 청남대 밖에서는 하룻밤도 자지 않았다.대통령이 되기전까지 구상해왔던 개혁을 지시하고 점검하기 위해 엄격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청와대에 머문 것이다.전통적이고 가부장적이며 조금은 권위주의적인 것이 지난 1년동안 국민이 봐온 대통령의 모습이었다. 김대통령으로서는 취임 둘째해가 되는 새해의 국정운영을 크게 보아 세가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첫째는 우루과이 라운드(UR)의 타결에 따른 우리의 대비책을 입안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이 작업은 실제로 산업·사회구조 전면에 걸친 것이며 「세계화」란 이름 아래 모든 사회구성원의 인식과 체질을 바꿔야 하는 방대한 작업이다. 우리사회는 이 과정에서 혁명에 버금가는 진통을 겪어야 한다.이를 총체적으로 기획·지휘해야 할 대통령의 책무는 새로 나라를 만드는 일에 견주어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크고 어려운 것이 된다. 둘째는 개혁의 구체화,각론화 작업이다.김영삼정부는 지난해 정치·경제·사회등 교육을 뺀 거의 모든 분야에 걸쳐 개혁의 총론적 청사진을 제시했다.그 총론에 따른 각론이 새해에 중단 없이 제시 되어야 한다.이 작업이 경제활성화나 국제화등 다른 구실로 중단된다면 정부가 지난해 이룬 개혁의 모두가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 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하면서,김대통령 집권후반기의 운명이 달려 있는 것이 95년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준비다. 모든 시·도 지사,군수·시장·구청장을 주민직선에 의해 뽑는 일이다.1년 앞의 단체장 선거는 94년 내내 김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제약하게 돼 있다.단체장 선거는 그 결과에 따라 문민정부의 집권후반기가 순항이냐,난항이냐를 결정짓게 된다. 김대통령은 현장을 찾아 국민과 함께하는 것에서 두개의 서로 다른,대통령과 여당총재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달성하려 하고 있다. 공장과 농촌의 생산현장에서 UR대책을 협의하고 지휘해야 한다.사회 구석구석을 찾아 개혁의 각론이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를 시험할 것이다.장터에서 시민들과 어울리고 연설하는 것으로 여당총재로서 다음 지자제 단체장선거에 대처해 나갈 가능성이 크다. 지자제 단체장 선거와 관련해서는 한국의 정치 엘리트와 내무관료군에 광범위한 물갈이 현상이 불가피 해진다. 여권은 올해 안에 예상 단체장후보를 현직에 임명,선거에 대비케 할 것으로 보인다.문민정부의 출범과 지난 연말 당정개편 등으로 상당한 물갈이가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주민직선에 대비한 고려는 그다지 크지 않았었다.때문에 선거에 대비한 인사개편을 할 수 밖에 없고 그 물갈이 폭은 엄청난 수준에 이르게 돼있다.청와대를 중심으로 이같은 인선작업이 이미 시작됐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을 만큼 엘리트군의 이동은 눈앞에 닥치고 있다. 통일문제 또한 올해 획기적인 전기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그것은 실상 북한당국의 핵무기 개발 움직임 때문이다.북한 핵문제가 대화로 해결되든,극단적인 방법에 의해 강제로 해결되든 남북한 관계에는 커다란 변화가 불가피하다. 김대통령은 지난 연말 『통일이 갑작스레 이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었다.흡수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과 갑작스레 통일이 올수 있다는 것은 별개의 문제일 것이다. 핵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된다면 북한은 개방의 길을 걸을 가능성이 많다.그 과정에서 한국은 가장 중요한 개방파트너가 될수 밖에 없다. 김대통령은 「개혁대통령」이길 바란다.그러나 그 보다는 「통일대통령」이 되기를 더 바란다.그것은 우리 힘의 반쯤은 언제나 통일을 추구하는 일에 쓰여진다는 점을 의미한다.남북한간의 관계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고,여기에 한국의 통일의지가 가세된다면 통일문제는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을 수 있을 것이다. 올해의 국정운영 환경은 지난해 보다 훨씬 어려워 보인다.우선 국민의 긴장감이 지난해에 비해 훨씬 덜하다는 점이 있다.지난해 국민들은 문민정부의개혁회오리에 어느 정도 긴장하고 있었다.긴장은 대통령의 권위,공권력의 권위를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국민에게 올해도 똑같은 상태를 유지해주도록 요구하기는 어렵다.오히려 이제는 개혁의 산물이 뭐냐는 욕구가 노출될 순서라고 할수 있다.새정부에 대한 신선감·기대감도 한결 떨어질게 뻔하다.지난해 쌀 개방파동을 겪으면서 그러한 기대감과 신선감은 상당부분 소진됐다. 이같은 상황변화는 올봄 임금협상부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올해 경제가 지난해 보다 크게 나아질 가능성은 적다.그런 속에서 정부는 국제경쟁력의 강화를 위해 근로자의 임금안정을 확보하기 위한 고통분담을 한번 더 요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야당은 야당대로 정부가 UR협상의 비준안을 국회에 상정할 때를 올 최대의 승부처로 삼을 것이 예상된다.내년 지자제 단체장선거에 대비하기 위해서다.선거에 출마할 후보들을 확보하려면 올해 정국운영을 통해 강하고,수권이 가능한 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주목되는 것은 이 과정에서 대통령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크로스보팅이 행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아직 UR후유증이 어떻게 전개될지 구체적으로는 알수 없지만,여당의원이라도 지역구가 농촌일 때는 대통령의 지시보다 유권자의 정서를 더 소중하게 다룰 것이다.야당도 농촌 의원과 도시출신 의원,주류와 비주류가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그렇게 된다면 UR비준문제는 크로스보팅 가능성이 커진다.대통령이 야당의원을 만찬에 초대해 찬성표를 부탁하는 미국식 의회주의의 풍경이 우리나라에 나타날지도 모를 일이다. 김대통령은 올해 외국순방 일정을 적절히 마련,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 한편 우리국민의 시선과 의식을 세계로 이끌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날짜가 잡히지는 않았지만 말레이시아에서 열릴 아태경제협력체(APEC)지도자 회의에 참석할 것이 예상되고,이때 일부 이웃나라에 대한 방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때로는 유럽쪽으로 발길을 옮겨 통상외교를 강화할 수도 있다.김대통령은 지난해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수출을 위해 필요하다면 대통령인 나도 세계 어느 곳이든 가겠다』고 밝혔었다. 종합적으로 볼때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는 일이 올해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된다.「정치9단」으로 불리는 김대통령의 정치력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국제경쟁서 기필코 승리”/김 대통령,중간당직자들에 강조

    민자당 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은 30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종필대표를 비롯,당4역등이 배석한 가운데 강재섭총재비서실장등 신임 중간당직자 8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내년은 그 어느 해보다도 해야 할 일이 많다』고 전제,『더욱 심기일전해 당정일체로 예견되는 어려운 시국을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하순봉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우루과이라운드협상 결과에 따라 국제질서는 무한경쟁시대로 접어든만큼 어떤 형태라도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면서 『당정간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신한국창조를 할 수 있다는 구체적인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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