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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안 신축대응… 정국운용 무리없게/김 대통령의 휴가구상은

    ◎“UR비준 8월” 원칙속 방법·시기엔 유연/남북문제 「특단의 조치」 구상 가능성 높아 김영삼대통령은 원칙을 잃지않는 「유연한 대응」을 정국대처방안으로 제시했다.특유의 정면돌파에 유연성의 외피를 새로 입힌 것이라고 할 수 있다.정국현안에 대한 당의 역할과 인식을 보다 중요시하고 있는 것이 특징적이다. 휴가에서 돌아온 김대통령은 8일 8·2보선의 패배에 따라 이슈화된 몇가지 정치현안에 대해 「지도지침」을 제시했다.이날 하오와 상오에 따로 가진 김종필민자당대표 및 이영덕국무총리의 주례보고자리를 통해서다.우루과이라운드(UR)협상결과 비준안의 처리문제에 대해 김대통령은 『기존의 당정간 계획이었던 8월처리를 희망하고 있지만 그 방법과 구체적인 시기는 국회총무단에 일임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또 당정개편문제에 대해서는 『이유가 없다』는 비교적 간단한 뜻이 전달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8·2보선에서 여권이 생각했던 것은 최소한 2승1패였다.그것은 상식적인 기대치였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 기대치가 1승2패로결론지어짐으로써 여러가지가 헝크러질 수밖에 없었다.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려던 UR 비준안에 대해 새로운 상황논리를 내세운 반대의견이 개진됐고 보선참패에 대한 당정개편론이 제기됐던 것이다.김대통령의 휴가중에 일어났던 이런 상황의 변화로 휴가뒤에 제시될 대통령의 정국운영방향이 어떤 것이냐에 대단한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김대통령의 상표화한 정면돌파를 택할 것인가,아니면 상황논리에 따라 상황의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인가를 놓고 분분한 의견들이 나왔다. 김대통령은 그 중간형태인 원칙을 지키되 무리하지 않는다는 지침을 당정에 제시했다.UR 비준안은 8월에 처리를 하고 부수법안 57개는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는 것이 전략적으로 옳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다.정기국회로 비준안을 가져가면 야당의 예산안연계작전에 걸려 모양이 좋지 않고 그 헝클어진 모양새가 내년 지방자치제선거로 연결되면 장기정국운영 구상에 차질이 생긴다는 것이다.김대통령은 그러나 야당의 기세가 올라있고 보선참패에 의미를 부여하려는 여론의 흐름을 감안할 때 8월임시국회에서의 비준안처리는 격렬한 야당의 저항을 불러 더 모양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당의 의견에도 일리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원칙은 8월이지만 구체적인 전략과 시기를 총무단에 일임하는 방식이 그래서 나오고 있다. 당정개편은 원래 대통령의 생각에 들어있지 않았다.청와대의 설명은 당직자들이 기자들의 유도신문에 걸려 당정개편이 있을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것이다.시기자체가 맞지 않는다는 설명과 함께였다. 이원종정무수석은 8일 보선문책인사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의 3일 발언이 대통령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주돈식대변인은 이날 『다음은 대통령의 말』이라고 전제,김대통령이 「8·2보선은 만족하지는 않지만 합격선 이상을 받았다.공명성과 투명성면에서 과거선거에 비해 획기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획기적인 진전을 이룩한 선거를 문책하게 되면 공명선거를 하지말자는 이야기가 된다는게 이정무수석의 설명이다.때문에 보선문책을 위한 당정개편은 없다는 것이다.어차피 올연말이나 내년초에 집권중반기를 위한 큰 구상에 따라 대대적인 여권개편을 해야하는 것이 대통령의 처지이다.지금은 시기가 아닌 셈이다. 김대통령의 휴가구상은 정국전환구상이 아니라 남북관계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주대변인은 『대통령은 청남대에 있는 동안 통일부총리,외무장관,비서실장,외교안보수석의 순서대로 많은 통화를 가졌다』고 말해 주관심사가 남북문제에 있었음을 시사했다.손명순여사말고는 가족을 동반하지 않았다고 설명함으로써 휴가중에 남북문제에 대한 특단의 구상이 이루어졌을 가능성도 시사했다.이 구상은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 “「WTO가입 비준」 처리 당에 일임”

    ◎“보선문책 당정개편 없다”/김 대통령,김종필대표 당무보고 받고 지시 김영삼대통령은 8일 청와대에서 김종필민자당대표로부터 주례당무보고를 받고 『WTO(세계무역기구)가입 비준동의안은 당에서 책임지고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또 『비준동의안 처리시기및 방법도 당에 일임했다』고 손학규부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비준동의안 처리를 원내총무단에 일임,임시국회의 소집시기와 동의안처리방법 등에 대해 야당과 협상을 벌여 나가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비준동의안처리에 반대방침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민자당 안에서도 이한동원내총무등 당직자들이 8월 처리를 꺼리고 있어 이달안에 임시국회가 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또 당정개편문제와 관련,『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혀 당정개편이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8·2 보궐선거」결과에 대해 『깨끗한 선거가 실시되었고 중앙당이 개입하지 않고 공명선거의 정신을 실현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면서 『보궐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 일 사회당 안보법 제정 추진/핵 포기·파병금지 골자

    【도쿄 연합】 일본 사회당은 자위대합헌으로 정책을 크게 전환한데 따라 필요최소한 방위력의 범위를 규정하고 자위권행사를 영토와 영해로 한정하는 것 등을 주요골자로 한 안전보장기본법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8일 정계소식통들에 따르면 이 안보기본법을 군축프로그램으로 설정해 해외파병을 금지하고 집단적 자위권을 부정하는 등 지금까지 확립해온 원칙들을 법제화하기로 했다. 안보법은 「일본의 안전확보와 세계평화 실현」을 목적으로 ▲최소한 필요 방위력의 범위 ▲한정방위개념 ▲핵무장 포기 ▲해외파병 금지 ▲문민통제 철저 ▲무기수출 금지 등을 담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회당은 이같은 한정방위 구상을 통해 자민당정권아래 전수방위 개념에 따라 자위대가 점차 팽창했던 점을 반성하고 자위대 재편 및 축소 등에 의해 군축을 추진하기 위한 원칙으로 제창키로 했다.
  • 농지위탁경영때도 소유권 인정/당정

    ◎분할상속 금지 등 단일농지법 추진 정부와 민자당은 8일 농지법이 분산돼 나타나는 정책수행의 혼선을 해소하기 위해 「농지개혁법」「농지개혁사업정리에 관한 특별조치법」「농지의 보전및 이용에 관한 법」「농지임대차관리법」「지력증진법」등 5개 법률을 폐지하는 대신 이를 체계적으로 종합한 「농지법」을 제정하기로 했다. 당정이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농지법의 주요내용은▲임대차 또는 위탁경영을 할 때도 소유권을 인정,도시 거주민도 농지소유가 가능하게 하고 ▲농지의 세분화를 방지하기 위해 농지를 자녀에게 분할 상속할수 없는 「일자상속제」를 도입하는 것등이다. 당정은 또▲농업경영을 하지 않는 토지는 정부가 매수,영농법인이나 농민에게 대리경작하도록 하며 ▲농지전용허가권을 전면적으로 시·도,시·군·구에 위임하고 ▲통작거리제와 사전거주제는 폐지하는 내용을 법안에 담기로 했다. 당정은 이밖에 ▲영농회사법인에 비농가를 부분적으로 참여시켜 외부자본을 유인하며 ▲농지의 용도를 변경하지 않는 한 형질변경은 자유화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당정은 그러나 농지의 처분에 대해서는 『영농을 위한 농지소유 상한을 농업진흥지역 안에서는 철폐하고 농진지역 밖에서는 5만㎡까지 인정하자』는 민자당측과 『농지는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는 정부측의 방침이 맞서고 있다. 당정은 이와 함께 농·수·축·임협법을 개정해 신용사업과 경제사업부분을 분리,독립채산제로 운영하되 금융개방화 추이에 따라 신용부문을 통합,「협동은행」을 설립하기로 했다.
  • 여·야 「UR국회 소집」 대립

    ◎비준안 월말 단독처리 불사/여/“강행하면 불행한 결과” 반발/야 청와대가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 비준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8월 임시국회 소집 방침을 세웠으나 야당이 강력하게 반발,여야관계가 다시 경색될 전망이다. 청와대의 UR비준안 처리강행과 이에 뒤따를 것으로 여겨지고 있는 당정개편 방침에 대해 서도 민자당 내부의 의견이 엇갈려 여권내부의 마찰도 예상된다. 청와대는 이달말쯤 임시국회를 소집,UR비준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야당이 반대할 때는 민자당만으로 단독처리를 한다는 뜻을 민자당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의 한 핵심당직자는 이날 『8월중 임시국회를 소집해 UR비준안을 처리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으며 임시국회가 끝나면 국정쇄신 차원의 대폭적인 당정개편이 예상된다』고 확인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은 『청와대와 민자당의 대통령 측근당직자들이 8·2보선 패배의 책임을 돌리기 위해 UR비준안의 처리를 강행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단독 국회소집은 불행한 결과를 낳게될 것』이라고경고했다. 박대변인은 『UR비준안은 선진국과의 재협상 여지와 국민정서등을 감안해 여야가 공동 협의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현안이 산적한 정기국회를 앞두고 생길 정치적 불상사에 대해 민자당은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자당에서도 김종필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미국등 선진국들이 비준동의안을 처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무리하게 처리할 필요가 없다』고 8월 임시국회 소집에 반대하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문정수사무총장은 『정부는 8월 처리를,당은 연기를 주장해 이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처리시기를 놓고 다음주중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총장은 또 당직개편설에 대해서도 『시기적으로 맞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 김 대통령,휴가마치고 오늘 귀경/당정개편 관련 구상 주목

    김영삼대통령은 5박6일동안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일요일인 7일 서울로 돌아와 8일 하오 청와대에서 김종필민자당대표와 주례회동을 갖는다. 김대통령은 김대표와의 주례회동에서 우루과이라운드(UR)비준안 처리를 위한 8월 임시국회 소집여부와 당정개편문제등 정치현안에 대한 구상을 밝힐 것으로 예상돼 회동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김대표와의 주례회동에 앞서 8일 상오 이영덕국무총리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다.
  • 김용순·김영남·계응태 두각/김정일 뒷받침 인물들

    ◎조문대표 접견·추도대회 주도… 활동 활발 서열이 중시되는 북한 권력상층부에 아직 이렇다할 변화가 감지되지않고 있는 가운데 김일성사망이후 김용순 노동당 대남비서등 몇몇 사람의 행보가 두드러져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김용순과 함께 주목되는 인사는 부총리겸 외교부장인 김영남,노동당 공안담당비서인 계응태,인민무력부 부부장인 김광진등. 이중에서도 그동안 활동이 활발했던 사람은 남북정상회담 실무접촉 북측단장이기도했던 김용순.대남및 대외업무를 다루어온 그는 김일성의 장의위원 서열로는 29위에 불과하나 김일성의 시신이 처음으로 공개됐을때 참배하는 김정일의 여동생 김경희를 부축함으로써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으며 북한 지도부를 대표해 조문차 방북중이던 조총련대표들을 만나는등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그는 김정일이 김일성사망이후 처음으로 만난 외국인인 이탈리아의 국제관계연구소 총서기 면담때도 배석했을 정도.또 최근엔 외국방송으로 김일성사후 평양에서 첫 실황방송을 했던 미국의 CNN방송의 대표단과 만나고 5일엔 방북중인 독일자유민주당 간부들을 만나기도 했다. 김영남은 지난달 20일 치러진 김일성추도대회에서 김정일의 위임에 의해 대표 추도사를 하면서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다짐하고 그를 후계자로 옹립하고 나온 김정일의 핵심측근.이날 군을 대표해서 나온 차수 김광진도 『김정일을 당정군의 최고수위로 받들자』는 내용의 추도사를 낭독해 주목을 끌었다. 김일성 추도대회때 사회를 본 계응태는 지난달 27일 열린 「전승기념일」행사에서 보고를 해 관심을 집중시켰는데 그 역시 김정일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곧 모습을 드러낼 김정일체제의 권력핵심부에서 요직을 차지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김일성사망 한달… 평양은 지금/권력승계 왜 늦나

    ◎“김정일옹립 합의 불구 요직배분 난기류”/충성경쟁 형태 친위세력 암투설/「화려한 대관」 분위기조성 분석도 김일성이 사망한지 한달이 다 되도록 후계자인 김정일이 최고 권력직인 당총비서와 국가원수에 해당하는 국가주석직을 승계했다는 발표가 나오지 않아 구구한 추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의 권력승계 마무리가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나 최근 북한을 다녀온 외국인사들의 전언도 상당한 편차를 보이고 있다.그의 권력세습에 결정적 이상이 생기고 있다는 추측이 있는가 하면 이미 1백% 권력을 장악했다는 첩보도 있는 탓이다. 그러나 현단계에서 분명한 것은 다음 3가지 사실이다.첫째 김일성 사후 북한의 공식매체들이 김정일의 후계체제를 당연시하는 선전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이다.둘째 반김정일세력이 표면화됐다는 징후가 아직 외부로 표출되지는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셋째 그러면서도 그의 이름 뒤에 주석이나 당총비서라는 호칭이 따라붙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 3가지 사실을 바탕으로 일부 관측통들은 김의 1인자 옹립엔 북한 권력층 내부의 이견이 없으나 당·정·군 요직 배분에 「난기류」가 조성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즉 공동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김의 권력승계에는 아무도 이의를 달지 않고 있으나 북한권력의 핵심인 당정치국 및 비서국,당중앙군사위 등을 충원 또는 물갈이하는 과정에서 모종의 암투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아직 확고한 장악력이 없는 김이 이를 효과적으로 교통정리하지 못해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는 얘기다.다만 이같은 갈등이 지금까지의 도식적 예상처럼 「빨치산 1세대」 대 「혁명2세대」,보수파 대 개방파라는 식으로 전개되는 게 아니라 친위세력 내부의 충성경쟁의 형태이므로 밖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를테면 당조직지도부장 자리를 놓고 김의 매제인 당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장성택과 당공안담당비서 계응태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는 설이 있다.또 같은 「혁명2세대」인 당작전부장 오극렬과 군정치국 부총국장 이봉원의 암투로 김의 군부장악에 혼선이 초래되고 있다는 첩보도 있다. 이 때문에 김이 전권을 장악하는 「1인지배체제」가 아닌 다른 형태로 김일성 사후 북한체제가 정돈될 것이라는 추론도 나오고 있다.즉 김을 당총비서에 추대하되 당정치국원들이 중요 정책을 결정하는 이른바 「당적 지배체제」로 결판이 날 것이라는 분석이다.북한방송들이 김일성추도대회나 「전승기념일」 등 주요행사 때마다 「당의 두리(주변)」 또는 「당중앙위」 중심으로 뭉치자는 표현을 자주 쓰고 있는 것도 그 징후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이복동생으로 잠재적 경쟁자인 김평일이 최근 핀란드대사로 귀임하는 등 이와는 정반대의 징후도 있다.특히 북한권력의 풍향계인 노동신문이 2일자 사설에서 「당의 위업을 완성할 영도의 계승문제가 해결됐다」고 밝힌 대목도 주목할 만하다. 때문에 수령의 유일지도체제가 주된 특징인 북한체제에서 이미 20여년간 「미래의 수령」으로 북한주민들을 세뇌시켜온 마당에 당총비서 등의 승계는 요식 절차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즉 김이 이미 실권을 장악했으나 북한전역의 추대분위기를 고조시켜 화려한 「대관식」을 치르려는 각본에 따라 승계절차가 지연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이같은 시나리오가 사실이라면 그의 공식 1인자 등극시점은 북한정권 창건일(9월9일)이나 노동당 창당일(10월10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외정책 변했나/대남긴장 조성·핵줄다리기 불변/체제 안정까진 부분개방도 곤란 김일성 사후에도 북한의 대외 정책은 당분간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더해 가고 있다. 김일성이 죽은지 한달이 다되고 있으나 북한의 대남 및 대외 노선의 변화 조짐이 감지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김정일의 권력승계라는 내부변화에도 불구하고 남북대화나 통일문제에 접근하는 자세 및 「핵전술」등에서 생전의 김일성노선과의 차별성이 아직 엿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남북관계보다는 핵카드를 이용해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주력하고,체제동요를 우려해 극히 제한된 범위내의 개방노선을 견지하고 있는 것 등은 김일성노선의 복사판에 다름 아니다. 북한은 5일부터 재개된 제네바 미북 3단계회담에서 현재와 미래의 핵동결을 미끼로 미국과의줄다리기에 들어갔다.이처럼 대미협상에선 김일성이 죽기 직전의 적극적 자세를 고수하고 있는 반면 남북관계에서는 정상회담 연기통보 이후 계속 적대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김영삼대통령에 대한 극렬한 비방 등 대남 비난 공세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는 것이 단적인 사례다.더욱이 6일엔 북측이 전화통지문 접수를 거부해 심상치않은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남한측 조문단의 방북을 환영한다는 식으로 우리측 당국과 비당국을 이간시키는 통일전선전술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이같은 북측의 반응들은 종래 주적으로 설정했던 미국에 대한 직접적 비방을 자제하고 있는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된다.이는 끊임없는 긴장조성을 통해 체제유지를 도모해온 구태의연한 행태를 당분간 적어도 대남 관계에서는 고수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북한이 자주·평화·민족대단결 등 통일 3원칙과 이른바 「전민족대단결 10대강령」을 계속 강조하고 있는 것도 김일성의 대남 정책을 고스란히 답습하는 행태다.이는 결국 일단 국력의 열세를 감안해 흡수통일을 피하기 위한 시간을 벌면서 장기적으로 통일전선전술에 의한 대남 혁명전략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시사로 볼 수 있다. 북한이 주장하는 자주의 개념이란 외세추방,곧 주한미군철수를 뜻하고 민족대단결도 우리측 민간과의 「통일전선」 형성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북한은 김정일체제가 확고한 궤도에 오르는 시점까진 남한과의 합작을 통한 본격적인 대외개방노선을 추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등소평이 선도한 중국식 부분개방노선을 김정일체제가 곧바로 답습하기란 어렵다는 얘기다. 최근 북한은 러시아와 나진·선봉 경제특구안에 소규모 합작 무역회사를 설립했으나 본격적인 대외개방에는 여전히 소극적이다.나진·선봉이라는 제한된 울타리 안에 안주할 뿐 남포나 신의주 등 사회간접자본 등 상대적으로 투자여건이 좋은 지역으로 개방을 확대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최근 중국을 방문해 그곳의 대북전문가들을 만나고 온 외교안보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북측은 남한사정 등 외부정보 유입과 자본주의 바람의상륙으로 인한 체제동요를 우려해 단기적으로는 중국식 또는 베트남식 개방노선을 채택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북한도 어쩔 수없이 개방노선을 채택하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그 성공여부도 확실치않아 김정일체제가 3년을 넘기지 못해 중대한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게 중국측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당국 뭘하고 있나/“후계 확립” 선전 안간힘/생산차질 극복도 총력 북한 당국은 김일성사망이후 김일성의 뒤를 잇는 김정일에 대한 충성맹세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생산차질을 극복하기 위한 산업활동 독려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특히 김정일에 대한 충성다짐은 갈수록 더해지고 있다.후계체제 공식출범을 앞두고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기 위해서이다. 요즈음 북한 방송이나 신문들은 김일성의 혁명유업계승을 내세워 김정일을 후계자로 떠받드는 일에 온통 매달려있다. 김정일이 지난 30년 동안 사상·이론활동을 비롯,정치·경제·군사·문화등 모든 분야에서의 과제들을 「빛나게 해결」했으며 그 과정에서 이룩한 업적은이루 헤아릴 수 없다고 선전하고 있는 것이다. 「사상과 이론, 영도예술의 걸출한 영재」,「신념과 의지의 최고의 화신」,「인덕과 사랑을 베푸는 위대한 은인」등으로 표현하면서 「김정일 없는 세상은 태양이 없는 암혹」이라고 추켜세우고 있다.더욱이 지금까지 김일성에 의해 창시되고 김정일에 의해 계승·발전됐다고 주장해온 주체사상마저 김정일이 발전·완성시켰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는 김정일시대를 맞아 「주체사상=김일성주의」에서 「주체사상=김정일주의」로의 전환을 위한 사상이론적 정지작업의 일환이다. 북한 당국은 김정일의 업적 부각과 함께 김정일의 「유일적 영도」 확립을 부르짖고 있다.지난 20년 동안 후계구축작업이 진행되어 왔음에도 김일성사후의 불안정한 분위기를 틈타 일어날 지도 모를 반김정일 세력이 발을 붙일 수 없도록 차단하기 위해서이다.김정일에 대한 호칭도 「수령」,「운명의 수호자」,「민족의 태양」,「인민의 위대한 어버이」등으로 갈수록 격이 높아지는등 우상화작업이 극에 달하고 있다. 북한은이와함께 김일성의 사망에 따른 주민들의 사기저하를 극복하고 생산손실을 만회하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북한 언론들은 『당과 수령에 대한 충성과 효성은 눈물이나 격조높은 맹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당이 준 혁명과업을 수행하기 위한 헌신적 투쟁에 있다』면서 북한 주민들이 애도분위기에서 벗어나 현실적인 생산활동에 주력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모든 당원과 근로자들이 생산과 건설에서 혁신적 성과를 이룩하는 것만이 김일성의 유지를 받들고 김정일을 잘 모시는 길』인만큼 『슬픔을 힘과 용기로 바꾸어 건설투쟁에 떨쳐나서야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 UR국회 여권이견/보선이후 「미묘한 분위기」 표면화

    ◎“8월에 열자”“무리수 반대”/“현안없는 달… 부담줄일 적기”/소집론/“쟁점 부풀려 부작용 커진다”/연기론 우루과이라운드(UR)협정의 국회 비준동의안의 처리 문제를 놓고 여야 사이는 물론 여권 안의 분위기마저 심상치 않다. 정부와 민자당의 이견 정도로 비쳐졌던 양상이 민자당 내부의 계파갈등으로 까지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자당 당직자들은 그동안 개인적으로는 조기처리의 명분을 인정하면서도 계파의 구분 없이 모두가 신중한 자세를 보여왔다.그러나 지난번 「8·2 보선」이 끝난 직후부터 문정수사무총장,강삼재기조실장등 민주계를 중심으로 이달 안에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도 높게 나오기 시작했다.이에 대해 김종필대표와 이한동원내총무등 민정·공화계측 인사들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이러한 분위기는 비준안을 서둘러 처리한 뒤에는 당정개편이 있을 것이라는 설과 맞물려 더욱 미묘한 국면을 만들고 있다. 문총장은 이 문제에 대해 『원래 정부는 6,7월쯤 처리되기를 희망했지만 그 때는 농촌대책도 안 나오고 원구성및 국회법 개정문제도 있고 해서 미뤄온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문총장은 『야당이 새해 예산안과 연계시키면 국회가 파행할 것이고 이는 12월까지 가도 마찬가지』라고 정기국회 또는 12월 임시국회에서의 처리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론을 제기했다.강기조실장은 『정부측은 8월처리라는 기존의 방침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간접화법을 써 가며 조기처리를 주장하고 있다.그는 국회의 파행이 예상되더라도 정면돌파 해야 한다는 정부측의 방침에 동조했다. 이에 대해 김대표는 4일 『「위대한 당 고위층」에게 물어보라』고 민주계 인사들을 꼬집으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마치 국정을 책임지는 듯한 발언을 삼가야 할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이한동총무는 『농어촌지원대책이 충분한 것인지등 정국 전반을 종합해 신중히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고 조기처리에 반대의견을 밝혔다. UR비준동의안은 언제 처리하더라도 여야가 합의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는 이견이 없다.그러나 현안이 없는이달에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하는 것이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것이 민주계의 주장이다.정기국회에서 처리하려면 최대현안인 새해 예산안과 맞물려 시종 민주당에 끌려다닐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설명이다.예산안 처리만 하더라도 여야의 원만한 합의로 처리하기 어려운 판국에 UR문제까지 해결하려면 엄청난 진통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반면 반대의견은 이렇다.우선 임시국회를 여는 문제로 야당과 논란을 벌이다 보면 실제 이상으로 쟁점이 부풀려지면서 국회를 열기도 전에 정치적 부담만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한다.그렇다고 여당만으로 단독국회를 여는 방안도 현실적으로 수월하지 않다.게다가 비준동의를 마친 나라는 20여개국에 불과하고 그나마 주요 선진국은 없다.민자당 안에서도 농촌출신 의원들은 계파에 상관 없이 조기처리에 반대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러한 상황에서 민자당이 힘으로 밀어붙이면 자칫 정기국회까지 파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 민주당은 『8월처리를 위한 단독국회 소집은 불행한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강력히 반발하고 있다.박지원대변인은 『정부·여당은 올 정기국회가 예산안은 물론 많은 현안들이 기다리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렇다고 해서 내년초쯤 처리한다는 것은 지방자치선거등을 고려하면 더욱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다.이러한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휴가에서 돌아올 김영삼대통령의 단안을 기다리는 분위기가 점차 짙어져 가고 있다. ◎조직 대수술 착수한 민자/청년협·지역장·반책 등 「군살」 정비/시도지부장 경선… 권한 대폭 강화 민자당이 중앙당과 시도지부,지구당을 망라하는 조직체계의 대수술에 착수했다. 이 수술은 8·2보궐선거에서 드러난 조직운영상의 문제점을 보완한다는 의미를 넘어 집권중반기 집권당의 세력재편 방안을 겨냥하고 있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문정수사무총장은 6일 『그동안 보선 때문에 미뤄왔던 사고지구당의 조직책 선정및 부실지구당의 정비는 물론 내년도 지방선거와 96년 총선을 앞두고 지구당·시도지부및 중앙당의 조직관리를 혁신하기 위한 근본개선안을 이달말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8일 「당조직발전위원회」를 가동시킬 방침이다.최재욱부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이 기구는 강삼재기조실장과 장영철경북도지부장,유승규강원도지부장,김기수의원,정창화대구수성갑 지구당위원장등 8·2보선의 실무주체들은 물론 지난 3월 부천소사 지구당위원장으로 영입된 재야노동계 출신의 김문수씨등 13명으로 구성,당의 구석구석까지 「제로베이스」에서 조직진단을 할 예정이다. 당지도부가 구상하는 수술의 초점은 「움직이지 않는 군살」을 완전히 잘라 내는 것. 지난 보선에서 보듯 지구당 산하에 읍면동별협의회,여성·청년협의회,지역장,관리장,반책등으로 짜여진 여당의 복잡한 일선조직이 개정선거법 아래서 지난날처럼 움직이기를 기대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이다. 민자당은 지난 3월 새 정치관계법이 마련된뒤 지구당운영을 협의체적인 운영위중심으로 바꾸고 다른 조직들은 자원봉사자로 활용하도록 개편을 독려했으나 실제 성과는 거의 없었다. 대구 수성갑과 경주시보선을 현지 지원했던 장영철경북도지부장은 『돈과 지시에 익숙한 하부 조직에서 의식의 전환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새로운 사람들로 새로운 지도를 그리는 게 나을 것』이라고까지 말했다. 민자당은 따라서 이달말까지 자리가 비어있는 서울 성동병등 14개 사고지구당의 조직책을 선정하고 14∼15곳의 부실지구당 위원장들을 교체한 뒤,이들 지구당부터 선거때 확실한 자원봉사자로 뛸 수 있는 유기적 관리체제를 시범적으로 가동시킨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중앙당과 지구당의 연락기능에 머무르고 있는 시도지부장의 실질적 요새화도 개편의 주요 목표이다. 중앙당의 지시와 지역정서를 등에 업은 지구당 사이에서 엉거주춤하고 있는 15개 시도지부장을 3선이상의 중진으로 임명,실질적인 야전사령관으로 격상시킬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도지부장을 경선으로 뽑아 당연직 당무위원으로 임명하고 지구당위원장에 대한 추천권및 지방선거공천자 제청권도 줄 방침이다. 46명으로 구성된 당무회의도 3당합당 때의 계파별 나눠먹기를 탈피,지역기반이 있는 각 계파의중진과 장외실세로 머물고 있는 민주계를 포함,35명 안팎의 명실상부한 당내 실세기구로 변모시킬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같은 조직개편의 종착역은 8월말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비준동의안의 처리에 이어 예상되는 당정개편과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실질화된 당무회의를 바탕으로,그동안 다수파이면서도 당과 거리감을 느껴온 민정계의 중진을 사무총장에 임명하고 정책및 정치쟁점에 대한 대야협상에서 여권핵심부의 실질적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민주계중진을 원내사령탑에 임명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대표를 대외적 대표성을 갖는 상징적 존재로 두고 전당대회의 수임기구인 중앙상무위 위원을 줄이는 대신 중앙상무위 의장을 명실상부한 준대표로서 당내통합의 구심역을 말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UR비준­당정개편 결단 내린듯/궁금한 김 대통령 휴가구상

    ◎8월국회로 가닥… 당·정갈등 정리/대폭 개편 예상속 TK포용책 관심 김영삼대통령이 지난 2일부터의 여름휴가를 끝내고 7일 서울로 돌아온다.대통령이 휴가기간동안 무슨 구상을 했으며 그를 어찌 펼쳐놓을 지에 모두의 촉각이 쏠려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김대통령이 청남대에서 보낸 휴가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다.『푹 쉬고 있다고만 알아달라』는 정도이다. 그러나 실제상황은 그렇지 않은 듯 싶다.청와대 비서실이나 각 부처,민자당에서 올린 보고문건이 매일 청남대로 보내지고 있음에도 김대통령은 수시로 직접 업무를 파악하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공식 일정만 없다 뿐이지 실제로는 대통령의 업무를 모두 챙기는 셈이다.청남대를 휴가처가 아니고 「하계집무실」이라 지칭하는 것도 일리가 있다. 김대통령의 「핫 라인」전화가 주로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를 알면 그의 관심의 방향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대통령의 불시전화 때문에 24시간 긴장한 대표적인 곳은 청와대의 비서실장실과 정무및 외교안보수석실이다.김대통령이 휴가기간에도 정치문제와 외교·국방·남북문제는 직접 다루었다고 보면 틀림없다. 그 가운데서도 정무수석실은 더욱 바빴다.정치문제가 가장 큰 현안임을 시사한다.이원종정무수석은 대통령과 같은 기간 휴가일정을 짰으나 결국 휴가를 반납하고 말았다.대통령이 하루에도 몇차례씩 찾으니 서울을 벗어나기 힘든 처지였다.차라리 집무실을 지키는게 속편하다고 여겼는지 계속 청와대에 출근했다. 김대통령은 지난해에도 8월 8일 여름휴가에서 돌아와 9일 옛조선총독부건물의 철거,11일 구조선총독관저철거를 지시했고 12일에는 금융실명제라는 메가톤급 조치를 단행했다.어찌 보면 비정치적 분야에서의 결단들이다. 하지만 올해는 정치문제에 있어 결정해야 할 사안들이 많다.당장 8월 임시국회의 소집여부를 교통정리해주어야 한다.청와대와 민자당이 미묘한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모두들 대통령의 「처분」만 바라고 있는 형국이다. 지금으로서는 임시국회를 여는 쪽이 우세하다.김대통령과 상시보고채널을 가동시키고 있는 이정무수석이 일관되게 8월말 임시국회에서 우루과이라운드(UR)비준안의 처리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 때문이다. 여름휴가를 끝낸 김대통령에게 주어진 정치적 숙제는 또 있다.「8·2 보궐선거」뒤의 여야관계를 어떻게 재정립하며 이른바 「TK민심이반」을 다독거릴 묘책은 무엇이냐하는 것이다. 김대통령의 정치스타일은 어려움이 있으면 더 큰 사안을 터뜨려 그를 극복하는 형태로 많이 나타났다.「깜짝쇼」라는 비판도 있었으나 「정면돌파」라는 평가도 받았다. 따라서 보궐선거에서의 사실상 패배와 UR비준안 처리를 둘러싼 경색정국을 일거에 푸는 고단위 조치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대두한다.금융실명제 같은 정책적 충격조치가 별로 남아 있지 않기에 대대적 당정개편이 선택되리라는 예상이 폭넓게 퍼져가고 있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대통령이 당정개편을 한다해도 UR파동을 덮는 식의 졸속개편은 아닐 것』이라면서 『내년의 자치단체장선거에 대비,출마 예상인사들이 공직에서 물러나고 선거관리내각이 구성되어야 하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그리고 9월 정기국회라는 정치일정을 감안하면 대대적 당정개편시기를 유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여,임시국회 월말 소집 추진/UR협정 비준동의 처리

    ◎폐회뒤 당정 대폭개편 가능성 여권은 이달 안에 임시국회를 소집,우루과이라운드(UR)협정 비준동의안을 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날 『UR협정 비준동의안을 조속히 처리하려는 청와대측의 뜻은 지금까지 한번도 바뀐 적이 없다』고 밝히고 『8월말쯤 임시국회를 소집,비준안을 처리하는 쪽으로 당정간에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UR비준안을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면 야당의 예산안 연계투쟁으로 국회운영에 차질이 우려되고 연말이나 다음해로 넘겨 처리하다 보면 내년의 4대지방선거에 지장이 초래된다』면서 『8월처리를 목표로 야당과 대화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또한 보선후 대두된 당정개편문제와 관련,『정부·여당이 공명선거를 솔선했기 때문에 선거패배를 문제삼아 개편을 단행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모순』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UR비준안을 처리한 뒤 정국운영쇄신차원에서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앞으로 이뤄질 당정개편은김영삼대통령의 집권중반기이후를 대비하는 성격을 띠게 될 것이므로 폭과 대상이 의외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김대통령이 휴가에서 돌아오는대로 국정운영쇄신방안등에 대한 여권의 종합검토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 개발가능 토지 대폭 확대/건설부

    ◎농·산지 등… 현 15.5%서 42%로 건설부는 앞으로 개발가능한 토지를 전 국토의 15·5%에서 42%로 확대하고 공장용지 분양가격도 15% 정도 내릴 방침이다. 유상열 건설부 차관은 4일 민자당과의 당정회의에서 『토지에 대한 투기적 수요를 없애기 위해 매달 토지거래 전산자료를 분석,투기우려가 있는 지역을 지체없이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각종 투기억제 시책을 강력히 시행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국토의 이용관리 체계를 보전 위주에서 보전과 개발이 조화되도록 바꿔 농지와 산지 등을 개발가능한 토지로 공급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는 또 『현재 개발 중인 12개 공단에서 연내 3백42만평의 공장용지를 공급하고 새로이 6개 공단 4백67만평을 지정,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유차관은 민간 기업도 공단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개 기업에 대해서도 공단개발권을 허용하고 공단개발 절차와 기간을 현재의 3∼4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주보선 승리 자신감/이기택대표 간담회 발언 내용

    ◎“당정비·야권통합 추진”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휘파람을 불고 있다.경주 보선의 승리로 영남진출의 교두보를 구축한 여세를 몰아 당체제를 정비할 방침임을 선언했다. 4일 서울 마포 중앙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대표는 『이제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민주당의 체제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더이상 지금의 당체제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는 곧 당내 역학구조상 부득이한 선택으로 여겨졌던 9인 집단지도체제에 대한 강한 불만의 표시이자 보선승리의 열기를 당내 입지강화에 연결시킨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대표는 이날 『당내 개혁작업과 당무기능의 효율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당헌당규의 개정도 검토돼야 한다』고 서슴 없이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당의 기강을 해치고 당세확장을 저해하는 일체의 불순한 행위에 대해 더이상 외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야권통합을 둘러싸고 지금까지 나타났던 당내 갈등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이대표는 또 『내년 지방자치선거의 후보자 결정은 공개모집을 통해 하겠다』고 말해 내심 공천권의 행사를 통해 세력확장을 꾀하려던 각 계파의 수장들에게 제동을 걸었다. 전당대회의 조기개최 문제에 대해서는 『알아서 해석하라』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지금은 정기국회에 대비해 당력을 집중할 때』라고 말해 내년 이후에나 체제 정비작업을 본격화 할 것임을 시사했다. 야권통합에 대해서는 『강력한 여당을 견제하고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야권통합이 절실한 과제』라면서 이번 보선을 계기로 답보상태에 있는 야권통합을 본격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대표는 특히 『대구 수성갑 보선은 당에 대한 선택이 아니라 대구정서와 김영삼정권의 대결 결과라고 본다』고 신민당의 승리를 평가절하 하면서 신민당에 대해 대구·경북지역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하기 보다 민주당과의 통합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8·2보궐선거」와 관련,이대표는 이례적으로 『공명선거라고 할 수 있다』면서 만족을 표시했다.『정치개혁에 대한대통령의 의지가 실현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도 했다. 이대표는 그러나 『여당이 세곳중 두곳에서 패배했다는 것은 국민이 현정부의 개혁추진 결과에 대해 경고를 한 것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법과 제도에 의한 개혁을 외면하고 신권위주의적 통치를 계속한다면 현정권은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경고 했다. 간담회가 계속되는 동안 이대표는 어느 때보다 밝은 표정으로,그리고 어느 때보다 느린 어조로 말했다.자신감과 여유가 묻어 나왔다.
  • 지가상승률 정기예금금리이하땐 토초세부과 않기로/당정,내년부터

    내년부터 전국 평균 지가상승률이 일정 수준 이하이면 지가급등 지역 이외의 지역에는 토초세를 부과하지 않는다.지금은 3년마다 실시하는 정기과세의 경우 지가급등 지역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의 유휴토지를 대상으로 부과한다.토초세가 부과된 땅을 3∼5년 안에 팔면 땅값이 떨어진 경우 그 하락분만큼의 세금을 환급해준다. 정부와 민자당은 4일 민자당사에서 홍재형재무부장관 등이 참석한 당정회의를 열고 헌법재판소의 토초세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른 대책을 협의,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토초세법 보완방안」을 마련했다. 당정은 이 자리에서 토초세의 입법취지는 세수확보보다는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한 것이므로 땅값이 안정된 시기에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과세하는 현행 제도는 불필요한 조세마찰을 유발해 바람직하지 않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전국의 평균 지가상승률이 정기예금 금리보다 낮으면 현재 전국으로 돼있는 과세대상 지역을 국세청장이 고시하는 지가급등 지역으로 제한하는 방향으로 토초세법을 올 정기국회에서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지가급등 지역이란 부동산 투기로 땅값이 뛰는 곳을 골라 국세청장이 매년 고시하는 지역이다. 당정은 유휴토지 보유자가 땅값이 올랐을 때 낸 세금을 땅값이 떨어질 때 감면해주는 지가하락 반영 장치를 마련키로 했다.재무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세정 운영상 이미 거둔 세금의 환급은 불가능하다』며 『환급 대신 다음 과세기간에 낼 세금에서 감해주는 이월공제 방식 등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 현골격 유지… 대상·세율 축소/윤곽잡힌 당정 토초세법 개정안

    ◎30∼50% 누진세로… 표준지 확대/땅값 하락땐 양도세등 이월공제 헌법불합치 판정을 받은 토지초과이득세법이 전면적인 손질을 거쳐 보완·시행된다.4일 열린 당정회의에서 그 보완 내용의 윤곽이 잡혔다. 첫째,토초세법의 현행 골격은 그대로 유지한다.미실현 이익에 대해 매년 예정과세하고 3년마다 정기과세를 실시해 정산하는 토초세의 기본골격에는 손대지 않는다.이같은 방침은 「미실현 이득에 대한 현행 과세제도는 헌법과 모순되지 않는다」는 헌재 결정문 내용과,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다른 대안이 없다는 현실적인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둘째,땅값 하락을 반영하는 장치를 마련한다.땅값이 오를 때 세금을 물리는 대신 그 땅값이 내리면 상응하는 보상을 해 준다.문제는 그 방법인데 재무부는 이미 거둔 세금을 되돌려 주는 환급은 절대불가라며 완강하다. 따라서 이월공제 방식이 채택될 전망이다.이월공제란 예컨대 첫 정기과세에서 1천만원의 세금을 낸 후 두번째 정기과세 때 땅값이 본래 수준으로 떨어진 경우 하락분만큼의 세금 즉 1천만원을 환급해주는 대신 세번째 혹은 네번째 정기과세시 내야 할 세금에서 공제하는 방식이다.이미 법인세제에서 시행하고 있어 토초세에 적용해도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 토초세 부과 후 3년 안에 그 땅을 팔면 양도소득세에서 토초세 전액을 공제해 준다. 셋째,공시지가 산정 방식을 개선한다.지금은 전국 2천5백만 필지 가운데 1.25%에 불과한 30만필지(표준지)만 평가사에 의한 객관적인 평가작업을 거쳐 결정하고,나머지 98.75%는 각 시·군·구가 표준지의 지가를 기준으로 결정하고 있다.자연히 지역에 따라 기준이 들쭉날쭉이다. 국세심판소에 접수된 토초세 관련 사건의 90% 이상이 공시지가에 관한 내용이다.따라서 표준지를 최대한 확대하고 개별지가는 땅값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정형화함으로써 지방자치단체의 불합리한 지가 산정을 막는다. 넷째,세율은 내리되 누진세율로 바꾸고 과세대상은 줄인다.현행 50%의 단일세율이 30∼50%의 3단계 누진세율로 바뀔 전망이다.임대용 토지 및 무주택자 소유 택지의 과세범위도 크게 축소 될 전망이다.
  • 하반기 정국전환 카드 나올까/여름휴가중 김 대통령의 국정구상

    ◎「공명정착」 부각속 TK달래기 손쓸듯/8·15경축사서 새 대북정책 제시 확실 김영삼대통령은 지금 여름 휴가중이다.그는 하계집무처에서 8·2보선의 참패소식을 들었다.하반기 국정운영 구상에다 보선패배의 치유책을 함께 모색해야 할 형편이 됐다.보선패배에 따른 여당의 무기력증세와 정국분위기를 되돌려 놓지 않고서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 비준안의 처리,정기국회,북한핵문제등 산적한 현안을 처리해 나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지난해 대구 동을 보선패배때 메가톤급 뉴스인 금융실명제의 발표로 정국을 전환시킨 바 있다.집권후 최대의 정치적 상처라 할 8·2보선패배를 김대통령은 어떤 카드로 치유하려 할 것인가. 청와대 비서실의 분위기는 담담하다.문책도 없을 것이며,아쉬움은 있지만 공명선거를 이뤄낸 부분을 더 크게 봐줘야한다는 분위기다.이러한 청와대 비서실의 인식이 휴가중인 김대통령의 심중을 대변하는 것인지는 알기 어렵다.다만 보선패배보다 공명선거의 정착을 강조함으로서 생채기의 깊이와 넓이를 줄여보려는 의도라고 할수 있다.한 당국자는 『인생살이는 그런 것이고,아쉬움이 있어야 미래를 향한 전진이 있는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문제는 대통령이 쓸 수 있는 정국전환카드가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이다.우선은 보선패배 이유 가운데 하나가 지역감정화 한 「TK정서」였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응이 쉽지 않다는 측면이 있다.또한 여론으로부터 「깜짝쇼」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던 정치적 결단거리가 거의 소진됐다는 점도 대통령의 정국전환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쉽게,편리하게 쓸수 있는 것이 당정개편이지만 이 역시 여러가지 사정으로 쉽지가 않다.우선은 현재의 당정구조가 민주계 가용인력을 전면배치한,사실상의 총동원체제인데다가 조기전당대회의 소집을 통해 당의 골격을 바꾸는 문제도 후계체제와 연계되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다. 청와대가 보선패배보다 「공명선거정착」이란 긍정적 측면을 굳이 부각시키는 데는 이런 배경이 작용하고 있다. 대통령은 우선 8·15경축사에 담길 대북제안이나,대북한 정책을 통해 정국의 물줄기를 바로잡으려할 공산이 커보인다.이를테면 지금까지는 금기시해왔던 북한의 체제문제를 적극 거론하면서 대북공세를 취하는 방법이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김대통령의 한 측근은 이와 관련,『8·2보선과 상관없이도 김일성사망이후 달라진 김대통령의 한반도 상황인식이 담길 것』이라고 밝혀 새로운 대북정책이 경축사에 담길 것임을 시사했다.북한의 민주화를 촉구하는 문안이 담길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올 상반기동안 여권 일각에서 검토돼왔던 국민대화합 조치가 다시 구상될 가능성도 있다.특히 이번 보선에서 확인된 대구경북 지역의 여권이탈 현상을 치유하기 위해서라도 지난 해 사정태풍에 희생된 인사들에대한 조치가 있을 수 있다.그러나 이 부분은 대통령의 발표나 특단의 법률행위로서가 아니라 눈에 띄지 않는 방법으로 화합조치가 모색될 것으로 여겨진다. 김대통령은 어차피 올 하반기 쯤에는 집권중반기를 위한 당정개편을 해야할 것으로 관측돼왔다.개혁이 아닌 관리를 위한 새로운 인적요소의 충원이 필요하고 특히 2년이 가까워지는 청와대참모들의 물갈이 가능성도 점쳐져 왔다.당장 이번 보선을 이유로 당정개편을 할 가능성은 많지 않지만 이번 보선의 결과로 대통령의 당정개편 구상은 좀 더 본질적인 것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토초세대상 축소/당정,오늘 협의

    정부와 민자당은 4일 민자당사에서 홍재형재무부장관과 김우석건설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갖고 헌법재판소의 토초세법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다. 정부는 이번 당정협의에서 부동산투기를 막기 위해 토초세법을 존속시키되 헌재가 헌법에 불합치 된다고 판결한 부문과 올해 세법개정 때 보완 하기로 한 내용을 포함,토초세제의 전면 개정방향을 협의한다.
  • “여 보선패배 문책없다”/청와대 당국자

    ◎“공명선거 정착은 모두의 승리”/민자/새선거법 맞춰 조직정비/민주/취약지 보강/신민/교섭단체 추진 여야는 3일 민자·민주·신민당이 1석씩을 차지한 「8·2 보궐선거」의 결과에 대해 『공명선거의 토대 마련』이나 『여당 참패,야당 약진』라는 엇갈린 시각으로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번 보선결과를 토대로 앞으로의 정국운영방안,체제정비문제를 포함한 후속대책들을 모색하고 있다. 청와대와 민자당은 김영삼대통령이 의석 한 두석을 얻지 못하더라도 공명선거를 실현하도록 특별지시한 사실을 들어 이번 보선을 통해 깨끗한 선거풍토의 계기가 마련됐다는 점을 우선 평가하고 있다. 청와대와 민자당은 그러나 기존의 당운영및 선거전략으로는 앞으로의 각종 선거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전면적인 당운영개혁및 선거전략·공천기준 마련작업에 착수했다. 여권은 특히 이번 보선과정에서 금권·관권선거는 근절되었으나 흑색선전등은 여전했음을 들어 이를 근절할 수 있도록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련법을 개정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이날 『새로운 선거법 아래서는 기존의 당운영 방법이나 선거전략·공천기준으로는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려움이 증명됐다』고 전제,이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천을 할 때 지금까지는 여론조사기관의 현지여론조사를 가장 중요한 참고자료로 삼았으나 이번 경주 보선에서 보듯 이런 방법의 효율성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하고 『보다 효과적이고 객관적인 공천기준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자당은 수치상 「1승2패」로 나타난 보선 결과에 따른 분위기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미 예정했던대로 현재 52명으로 돼있는 당무위원을 35명 수준으로 정예화하고 14개 사고지구당의 조직책을 인선하는 문제를 빠른 시일안에 매듭짓는 한편 새 선거법에 합당한 지방조직의 정비작업에도 착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보선결과와 관련,민자당 일각에서는 책임자의 인책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으나 청와대등 여권 핵심인사들은 그 가능성을 부인했다. 청와대의 이원종정무수석은 이 문제에 대해 『이번 보선에서는 모두가 함께 공명선거의 실현을 위해 노력했으며 전과정을 통해 전례없이 깨끗하고 공정하게 선거가 치러져 선거혁명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따라서 이번 선거결과와 관련,문책성 인사등 그 의미를 퇴색시킬 어떤 형태의 특별한 조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도 『청와대에서 당정개편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뜻을 당에 전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경주시 보선에서 승리함으로써 그동안 단 한석도 갖지 못했던 경북지역에 교두보를 구축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 내년 지방선거 등에 대비,취약지역인 영남과 강원지역등에 대한 조직강화 작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를 위해 당조직강화특위를 가동,사고·부실지구당에 대한 정비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범야권통합작업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8·2 보선」결과를 평가하면서 국정운영에 야당의 참여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 수성갑에서의 승리로 16명의 의원을 확보한 신민당은 우선 원내교섭단체의 구성을 목표로 무소속의원의 영입작업을 적극적으로 벌여 나가기로 했다.
  • 북 대남 「인권 역공」/“국제여론악화 막자” 속셈

    ◎사면위 겨냥 비난 자제… 파문확산 방지/국가보안법 거론… 한국에 화살 돌리기 북한의 정치범수용에 관한 국제사면위 발표이후 고상문씨 등 납북자들의 송환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이 3일 이를 정면 부인하는 첫반응을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은 이날 평양방송을 통해 고씨 등에 대한 납치·억류 사실은 물론 북한내 정치범 수용소의 존재에 대해서도 잡아떼기로 일관했다.「조선인권연구협회」 명의의 성명을 통해 『남조선측이 유엔인권소위가 열리고 있는 것과 때를 맞춰 평양주변 승호리에 정치범수용소가 있다느니 고상문씨 등 납북된 사람들이 수감되어 있다는 등 모략자료를 꾸며 반북소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왔다. 북측은 더 나아가 『남조선이 국가보안법 등 각종 악법들로 인권을 무참히 난도질하고 있다』며 오히려 우리측에 역공세를 폈다.이는 국제사면위의 폭로로 북한의 인권문제가 국제여론의 도마에 오른 데 따른 진화작업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의 이같은 발뺌과 뒤집기 시도는 예견된 수순이긴 하나 나름대로 치밀하게 계산된 반응으로 보인다. 즉 이날 성명이 북한주민들이 듣지않는 대남 선전전문방송을 통해 나온 데서 북측의 속셈이 읽혀진다.또 당정기관이 아닌 사실상 유령단체인 「조선인권연구협회」 명의로 발표한 점도 북측이 고심한 흔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시 말해 대내적으로 북한의 인권문제가 국제문제가 되고 있다는 사실이 주민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막고,동시에 국제적 파문도 최소화하기 위한 계산인 셈이다.우리측에 대한 비난을 집중시키면서도 강제 납북 자행사실이나 북한내 정치범수용소 실재사실을 폭로한 국제기관인 국제사면위에 대한 직접적 비난을 자제하고 있는 데서도 이같은 속셈이 감지된다. 북측으로서도 국제기관이 인권의 완전한 사각지대인 북한내 정치범수용소의 존재를 확인했다는 사실은 뼈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하지만 이를 정면반박할 경우 자칫 북한의 인권문제가 본격적인 국제문제로 비화할 것을 우려해 비난의 표적을 한국측으로 돌렸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느닷없이 한국의 「인권문제」를 걸고넘어진 것은 북한의 인권문제를 희석시키기 위한 특유의 「물귀신작전」이라고 할 수 있다.김인서·함세환 등 비전향장기수문제를 또 다시 들고 나온 것도 그들의 상투적인 「외곽때리기」전술에 다름 아니라는 지적이다. 북한의 이같은 일차 반응은 납북자문제나 북한의 인권개선은 어차피 당분간 남북협상을 통해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고 있다.즉 지금까지 납북자문제나 열악한 인권상황에 대해 「오리발」로 일관해온 북한의 행태로 미뤄 볼 때 그들의 인권개선을 위한 우리측의 공개요구에 선선히 응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북한도 국제여론에 대해선 상당히 부담스러워하는 것은 사실이다.따라서 그 만큼 국제인권단체나 주변국들과 연계한 해결방식은 상대적으로 실효성을 발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 “고상문씨 자진월북” 북주장은 허구/북 정치범수용소 실태

    ◎일부 거물 정치범 30년이상 복역/거의 반국가활동 혐의자·북송된 재일교포/수용소 12곳에 15만∼20만… 인간이하 생활 국제사면위원회가 30일 밝힌 북한의 정치수용소에 대한 보고서는 6백여명이 수용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평양근교의 승호마을에 있는 정치범 수용소의 열악한 상황 및 수용소의 도면까지 자세히 기술해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날 발표된 55명의 수용자 명단 가운데는 지난 79년 노르웨이 연수도중 납북된 수도여고 지리교사 고상문씨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고교사가 북한대사관을 찾아 자진월북했다』는 북측의 주장이 거짓임이 드러났다. 고씨 문제는 당시 우리측이 고씨를 돌려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으나 북측이 끝까지 자진월북이라고 주장하며 송환을 거부해 미해결 상태로 남아 있다. 이날 보고서는 지난 62년 북송선을 탔던 재일교포 조호평씨(58)와 그의 일본인 처 고이데 히데코씨,구소련 여인과 결혼한 북한기술자 김덕환씨(59)등의 예를 들면서 구금경위 및 수용소 생활을 비교적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승호마을 정치범 수용소는 평양에서 동쪽으로 70여㎞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6백여명의 정치범들이 수용되어 있고 특히 전직 당간부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간첩활동이나 반국가활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들이며 일본에서 태어나 북송선을 탔던 재일교포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표된 2동의 수용시설 규모는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구조는 이중,삼중의 벽으로 둘러싸여 수용자들의 탈출을 막고 있고 곳곳에 감시초소가 세워져 있고 냉난방시설도 돼있지않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러나 91년 정치범들을 다른 곳으로 이동시켰다는 설도 있어 지금도 이들이 이곳에 수용되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위원회가 확인한 55명의 구금자중 재일교포 조씨의 경우를 보면 일본 도호쿠대학을 졸업하고 일본인 고이데 히데코씨를 만나 결혼한 뒤 지난 62년 북송선을 타고 북한에 도착,처음에는 함경남도 함흥시에 있는 한 의과대학에서 물리학과 강사로 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조씨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지난 60년대 중반부터 북한당국으로부터 사상성을 의심받기 시작했고 67년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친척들에게 「재교육」을 받기위해 떠난다는 편지를 보낸후 소식이 끊겼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확인된 사람들을 포함,대부분이 양심수로 보여지며 일부는 감옥에서 사망하거나 일부는 30여년 넘게 계속적으로 구금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하고 있다. 한편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는 철저한 비밀에 가려져있어 여기에 얼마나 많은 정치범들이 수용되어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약15만∼20만명이 수감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에는 국가안전보위부제7국산하에 평북 용천수용소등 12개의 수용소가 있으며 정치범들은 한번 들어가면 살아나오기 어려운 이곳에서 처참한 생활을 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정치범은 당정군등 정부기관의 간부및 전문일꾼 정치범과 주민정치범등 2종류로 분류,처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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