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당정
    2025-09-08
    검색기록 지우기
  • 정상회담
    2025-09-08
    검색기록 지우기
  • 사회복무요원
    2025-09-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479
  • 종토세율 인하 추진/과표현실화 속도 늦추기로/민자

    ◎28일 실명제보완 당정회의 정부와 민자당은 오는 28일 이홍구 국무총리·홍재형 경제부총리·이승윤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하는 3자회의를 열고 당정간에 이견을 빚고 있는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등 개혁정책의 보완문제에 대해 의견을 최종조율할 예정이다. 이승윤 정책위의장은 25일 강봉균 총리행정조정실장과 이석채 재정경제원차관을 여의도 당사로 불러 이같이 일정을 확정하고 이를 위해 오는 27일까지는 당과 정부의 안을 각각 마련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이와 관련,중소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시중은행의 「꺾기」 관행에 대한 창구지도를 강화하고 신용보증기금·기술신용보증기금 혜택이 중소기업에게 집중될 수 있도록 법제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과표현실화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종합토지세율을 인하하고 과표현실화속도를 늦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나갈 방침이다.
  • 송미령여사 주내 미의회 방문/중 반발… 또 파문 예상

    【대북 로이터 연합】 미국과 중국 관계가 악화일로를 가고 있는 가운데,고 장개석총통의 미망인 송미령여사가 이번주 미의회를 방문,짤막한 자신의 소견을 밝힐 계획이어서 또 한차례 중국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대북의 분석가들이 24일 밝혔다. 이들은 올해 96세의 송여사가 미 상·하 양원의 초청으로 의회를 개인자격으로 방문하는 것은 75년 장총통 사망 이후 날로 세력이 약화되고있는 장씨가문의 영광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현 중국정부에 국공내전 당시 국민당정부를 일방지원하던 미국에 쓰라린 과거를 회상시켜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이번 송여사의 미국방문이 또 한차례 중국정부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것으로 보고 있다.10년 이상 뉴욕 롱아일랜드에 살고있는 송여사는 대만정부에서 아무런 직위도 갖고 있지 않다.
  • YMCA·한적 순수봉사단체/새마을운동 단체는 전면 중단

    ◎내년부터 국고지원 내무부는 24일 내년부터 새마을운동 단체에 대한 예산지원을 전면 중단하고 YMCA·대한적십자사 등 순수 자원봉사 단체에 대해 처음으로 국고를 보조하기로 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보조금을 올해의 6백68억원에서 내년엔 8백68억원으로 30% 늘리기로 했다. 내무부가 이 날 당정협의에 보고한 「96년 예산요구 계획안」에 따르면 예산총액은 일반회계 6조9천8백78억원,지방양여금 특별회계 2조5백99억원,농특세 관리특별회계 4천9백58억원,재정투융자 특별회계 7천5백억원(재경원에서 이관) 등 총 10조3천억원으로 올해의 8조5백1억원 보다 27.8%가 늘었다. 특히 올해 바르게살기운동 협의회에 대한 국고 지원을 중단한데 이어 올해 8억원을 지원한 새마을운동 중앙본부에 대한 국고지원도 내년부터 중단키로 했다. 내무부는 이미 지난 달 예산편성 지침을 통해 시·도 및 시·군·구 새마을본부에 대한 지방비 지원(올해 81억원)을 중단토록 지시함으로써 내년부터는 새마을 관련 단체에 대한 일체의 지원이사라지게 됐다. 내무부는 그러나 새마을 연수원의 경우 사회교육기관이란 점을 인정,자체수입 부족분만 보조하기로 하고 내년에 20억원을 지원키로 했으며 YMCA,한국 청소년연맹,대한 적십자사 등 41개 단체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체 협의회」(회장 강영훈)에 21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 민자 「개혁 보완」 당직자회의서 오간 말

    ◎“민심 따른 정책 펴자” 쏟아진 제안/부동산 실명제 초점은 투기꾼에/세수 늘었으니 세율인하 과감히 민자당의 개혁정책 보완작업이 구체화되면서 「백가쟁명식」 제안들이 쏟아지고 있어 당차원의 교통정리와 수위조절이 주목되고 있다. 당내의 일반적 분위기는 지방선거패배를 계기로 확인된 민심이반을 수습하기 위해 기존의 모든 정책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하자는 것이다. 김윤환사무총장은 24일 『개혁정책의 보완여부에 관계 없이 민심을 악화시키는 정책들은 그 개선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식논평 말고는 말을 아껴온 박범진 대변인도 이날 확대당직자회의에서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금융실명제가 손댈 곳이 없다는 등 딴소리로 총재의 보완검토 지시를 손상시켰다』고 비난한 뒤 정부측에 「엄중항의」해 줄 것을 이춘구대표에게 건의할 정도였다. 최재욱 기조위원장은 『금융실명제나 종합과세와 무관한 봉급생활자들까지 괜스레 저축을 꺼리고 있다』면서 『검은 뭉칫돈을 잡자는 실명제의 목표를 명확히 해야 서민대중의 막연한거부감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광 국책자문위원장은 『2만∼3만원의 부조금을 송금하려 해도 주민등록증을 제시해야 하고 자녀 학비를 위해 농지를 팔려해도 토지거래허가제가 발목을 붙잡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민원위원회도 이날 『부동산실명제가 땅 가진 사람이 고통받는 법이 아닌 투기하는 사람이 고통받는 개혁제도로 정착돼야 한다는 여론이 다수』라고 지도부에 보고했다. 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들도 선거가 끝난 뒤 개별적으로 청취한 지역여론을 바탕으로 다양한 대안들을 내놓고 있다. 재야출신의 정태윤 도봉을지구당 위원장은 『자영업자들이 실명제이후 갑작스레 부가세를 자진납부하게 된데 대한 반발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정창현의원은 『세원포착증가에 따른 세수증대에도 불구하고 세율은 그대로여서 납세자들의 불만이 크다』면서 세율의 과감한 인하를 주장했다. 조진형의원은 『금융종합과세는 4천만원 이상의 이자소득자에게만 해당되는 것임에도 1백만∼2백만원의 다수 소액소득자가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현실』이라고 지적하고 『부동산실명제도 심리적 불안해소를 위해 시행을 유보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까지 밝혔다.또 『지역 여론에 영향이 큰 중소상공인들이 부가세급증에 따라 반발하고 있다』면서 『부가세면제점을 1억5천만원으로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의견들에 대해 이승윤 정책위의장은 『보완작업은 개혁의 후퇴를 위해서가 아니라 순조로운 정착을 위한 것』이라며 『금융실명제의 골간을 고치자는 게 아니라 소액송금의 편의와 과세특례 보호를 받아온 영세사업자들에 대한 배려를 검토하자는 것이며 토지실명제를 손대자는게 아니라 토지거래 허가제의 완화등을 검토하자는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상득 경제담당정조위원장도 『실명제 보완등의 얘기가 시작된뒤 많은 의원들이 여러 의견을 제시하고 있으나 제도의 오해에서 비롯된 얘기나 막연한 의견들도 많다』면서 홍수처럼 쏟아져 들어오는 「민심」 가운데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음을 지적했다.
  • 개혁보완책 주내 마련/민자/국민불편 사항 당정협의키로

    민자당은 김영삼 대통령이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등 개혁정책의 보완을 당과 정부에 지시함에 따라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국민불편사항을 수렴하고 이를 토대로 이번 주안에 총리실,재정경제원 등과 당정협의를 갖고 구체적인 보완사항을 마련키로 했다. 이춘구 대표는 24일 확대당직자회의에서 『국민이 불편을 느끼고 있는 사항에 대해 의견을 취합해 총리실,재정경제원과 의논할 수 있는 기회를 이번 주중에 갖도록 하겠다』면서 『실질적으로 당이 일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김형오 부대변인이 밝혔다.
  • 스탈린·주은래 회담(모스크바 새 증언:26)

    ◎모,주은래 모스크바 파견… “휴전하자” 설득/“인명손실 막대… 김일성이 전쟁 원치 않는다”­주은래/“전쟁 끌면 끌수록 미에 불리” 강경입장 고수­스탈린 스탈린이 모택동,김일성 두사람의 거듭된 휴전 조기타결 요청을 묵살하자 모택동은 주은래를 모스크바로 보내 담판을 짓게했다.물론 이 노력도 스탈린의 마음을 돌려놓지는 못했다.다음은 A.비신스키와 N.페데렝코 두사람이 기록한 메모랜덤으로 52년 8월20일 스탈린·주은래 두사람의 회담내용이다.(러시아 국립문서소 관련 메모랜덤중 54∼72쪽) 스탈린의 입장을 잘 아는 주은래가 먼저 전쟁 옹호론부터 개진했다. 『주은래는 전쟁을 계속하는 게 유익하다는 모택동동지의 뜻을 전했음.왜냐하면 그럼으로써 미국이 새로운 세계대전을 준비하지 못하게 막기 때문이라는 것이었음.주는 그러나 김일성이 매일 당하는 인력손실이 우리가 미군으로부터 송환받으려는 포로숫자보다도 더 크기 때문에 전쟁계속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음. ○식량·무기 원조 약속 이 말을 들은 스탈린은 「모동지의 말이 옳다.이 전쟁은 미국에 큰 곤란을 안겨주고 있다.북한은 인명손실 외에는 잃는 것이 없다」고 답했음.특히 미국은 중국군이 조선에 참전한 뒤부터 이 전쟁을 서둘러 끝내고 싶어한다고 스탈린은 말했음.필요한 것은 인내라고 강조하며 스탈린은 다음과 같이 계속했음.물론 많은 인명을 잃은 조선의 입장을 이해함.하지만 이 전쟁은 명분이 큰 전쟁임을 이해해야함.이번 전쟁으로 미군의 약점이 들어났음.24개국 군대가 전쟁을 오래 지탱할 수는 없음.조선동지들을 계속 도와주어야함. 주은래가 조선에 식량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하자 스탈린은 빵 원조를 늘릴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주은래는 식량,의복등은 중국이 조선을 도와줄수 있지만 무기는 중국이 도와줄 수 없다고 말했음.그러자 스탈린은 추가무기원조를 해줄 수 있다고 확답했음.스탈린은 「조선에 대해 우리는 아무 것도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음』 이 메모랜덤은 이어서 두 사람의 대화내용을 다음과 같이 요약 정리했다. 『주은래=우리는 협상에서 미국에 어떤 양보도 하지 않겠음. 스탈린=만약 미국이조금이라도 양보하면 받아들이고,그리고는 다른 문제를 계속 다룰 것. 주은래=적어도 1∼2년은 전쟁을 계속할 준비를 갖추어야함. 스탈린=동의함. 주은래=미국이 전쟁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는 동지의 분석은 전적으로 옳음.이 전쟁에 전위역할을 함으로써 중국은 세계대전을 방지하고 있음.만약 우리가 조선에서 미국을 저지하면 최소한 15∼20년을 세계대전을 연기시키는 것임.그 다음 미국은 3차대전을 일으킬 힘을 영원히 잃게될 것임. 스탈린=옳은 말임.미국은 조선전쟁 이후 큰 전쟁을 일으킬 능력을 잃게 됨.그들의 힘은 공군력,원자탄에 있음.영국이 미국을 위해 싸우지는 않을 것임.미국이 만약 이번 전쟁에서 패하지 않으면 중국은 절대로 대만을 차지하지 못한다는 점을 명심할 것.미국인들은 모두 장사꾼이고 미군들은 모두 투기꾼들임.전쟁에서도 그들은 사고파는 일을 함.독일이 프랑스를 정복하는 데 30일이 걸렸음.미국은 벌써 2년이 지났는데도 작은 조선땅을 점령치 못하고 있음.미국의 무기는 스타킹,담배 따위의 물건임.미국은 세계를 점령하겠다고 하면서 작은 조선땅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음.원자탄,공습에 의존할 수 있겠으나 그런 방식으로 전쟁을 이길 수는 없음.지상군이 필요한데 미군은 지상군 숫자도 적고 허약함. 주은래=조선동지들은 남조선을 공습하는 방안을 생각중이나 옳은 일인지 확신치 못하고 있음. ○공군력 사용엔 반대 스탈린=공군은 국가의 것임.중국의용군이 국가 소유인 공군력을 사용해선 안됨』 주은래는 이어 북한의 입장이라며 새로운 공세작전을 시작하는 방안을 스탈린에게 타진했다.그러면서 중국은 김일성에게 새로운 공세작전 개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스탈린에게 밝혔다. 『스탈린=협상진행중 전략,전술을 막론하고 공격작전을 시작해서는 안됨. 주은래=중국정부는 판문점의 협상을 계속해야한다고 생각함.아울러 중국은 2∼3년 더 전쟁을 계속할 준비를 하고 있음.중국은 소련이 비행기,포,탄약을 추가지원해 주기를 바람. 스탈린=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주겠음.조선내 사기는 저조한지. 주은래=매우 저조함.압록강의 발전소가 폭격당한 뒤 특히 나빠졌음.그래서 가능한 한 빨리 휴전을 하고 싶어함』 스탈린은 미국이 제일 즐겨하는 전략이 위협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미국은 중국에 위협을 주지 못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조선동지들은 겁을 먹었는지 물었다.주은래는 조선동지들이 조금 불안해하고 있다고 답했다.그는 『일부 조선지도자들이 겁에 질려 있다』고 말했다.스탈린은 자기도 김일성이 모택동 앞으로 보낸 전문을 읽어 그런 사실을 잘알고 있다고 했다.두 사람의 대화는 이렇게 스탈린의 주도로 끝났다. 사실 스탈린은 1년 전 전황이 기울어지기 시작하던 때부터 이같은 입장을 주장했다.51년 8월29일에도 그는 모택동앞으로 전문을 보내 휴전회담에 중립국 대표를 감독으로 참여시키자는 모의 제의를 일축한바 있다.(전문번호N49 54). 『협상성사를 더 원하는 쪽은 미국임.따라서 감독자격으로 중립국 대표들을 협상에 참여시키는 동지의 제의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함.그런 제의를 하면 자칫 우리가 협상타결을 더 원하는 것으로 미국에 비쳐져 협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가 있음』 당시 이 전문을받은 모택동은 바로 이튿날 답전을 보내 중립국 감독대표 참여방안을 철회한다고 밝혔다.이후에도 스탈린은 기회만 닿으면 전쟁을 끌수록 미국에 불리해진다는 논리를 수없이 되풀이했다. 다시 52년 상황으로 돌아가보자.9월14일에는 유엔기들의 평양시 공습이 있었고 협상교착으로 인한 무고한 인명피해는 날로 늘어만 갔다.그러나 스탈린의 입장은 요지부동이었다.52년 11월2일 소련은 당정치국 결의문을 채택,전쟁계속을 거듭 천명했다.(정치국결의안NBP2/19N2) ○전쟁계속 거듭 밝혀 『소련과 미국이 비밀협상을 진행중이라는 소문이 파다함.미국은 세계 여론에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이 소문을 굳이 부인하려하지 않음.우리는 공개적으로 이 소문을 부인해야함.왜냐하면 조선에서 적대행위를 계속하는 것은 실제로 우리의 반제국주의 투쟁에 유익하기 때문임』 반면 직접 의용군을 직접 참전시킨 모택동은 스탈린과 달리 1년전부터 휴전의 필요성을 완곡하게 내비쳤다.51년 11월11일 모택동은 스탈린 앞으로 다음과 같은 전문을 보냈다.(전문번호N25 902) 『지난 2개월간 전선에서 많은 인명피해가 있었고 미국내에서 군사행동을 중지해야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어 미국이 휴전조건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아졌음.그럼에도 미국정부는 아직 국제상황을 긴장상태로 유지하려고 함.미국은 적극적인 정보활동과 유화 제스처를 병행하면서 실제로는 회담을 지연시키려하고 있음.…중략…적은 현전선을 휴전선으로 만들자고 요구하고 우리는 이에 반대하고 있음.다만 우리는 38도선 휴전문제를 정치협상 개시 때까지 유보할 의향은 있음.왜냐하면 현재 38도선 이남에 우리가 점령중인 서해안의 강 하구 구릉지대를 잃고 싶지 않기 때문임.이곳은 농업생산량이 풍부할뿐 아니라 서울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되기 때문임.…중략… 우리는 금년중 군사행동 중단을 성사시키고자 함.또한 적이 휴전회담을 지연시키고 결렬시킬 경우에 대비하고 있음.또한 휴전회담이 반년 내지 1년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현위치를 고수하기 위한 인적,물적 자원을 비축하고 있음.협상을 통한 평화달성이 우리에게 유리한 것은 사실임.하지만 우리가 협상지연을 두려워하는 것은 아님』 모택동이 보낸 전문에서 알 수 있듯 휴전협상과 관련,모택동과 스탈린 두사람은 분명히 서로 다른 입장을 갖고있었다.모택동이 현상황에서 휴전이 유익하다고 솔직히 말한 반면 스탈린은 휴전을 더 바라는 쪽은 미국이니 협상에서 절대 양보하지 말고 밀어부치라는 강경입장을 고수했던 것이다. ◎새로 밝혀진 사실/스탈린,종전요청 끝까지 거절/한국전쟁 이용 미에 대응 속셈 이번 회에는 전쟁중인 52년 8월 주은래가 모스크바를 비밀리에 방문하여 스탈린과 회담하였다는 사실이 나온다.물론 최초로 공개되는 사실이다. 주은래의 갑작스런 모스크바 방문은 중소간에 커다란 견해차가 있었음을 의미한다.그것은 전쟁의 계속 여부 문제였다.주은래는 중국의 의견은 일단 접어둔 채 김일성과 북한의 입장을 들어 완곡하게 전쟁의 종결을 건의하고 있다. 그러나 스탈린은 『북한은 잃는 것이 인명 뿐』이라며 이 전쟁이 미국에게 끼치는 큰 곤란을 들어 북한(과 중국)의 종전의사를 한마디로 거절하고 있다.스탈린의 의도와 차가운 성품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결국 주은래도 『이 전쟁에 전위역할을 함으로써 중국은 세계대전을 방지하고 있다』고 동의하고 있다.그러나 51년 11월11일 모택동의 전문은 『금년중 군사행동을 중단시키고자 한다』는 강한 종전의사가 분명하게 들어 있다.중국은 막대한 손실을 입으면서도 스탈린의 강한 전쟁지속 의도로 인해 어쩔 수없이 계속 끌려가고 있었던 것이다.스탈린은 교묘하게도 중국의 대만통일 의지를 이용하여 이번 한국전쟁에서 미국을 패배시켜야만 중국의 통일이 가능하다는 점을 상기시키기까지 하고 있음도 밝혀졌다. 스탈린의 모든 전략전술의 초점은 한반도 통일이나 동북아 정세가 아니라 오직 미국에 대한 대응과 세계적 규모의 대립의 방지를 위해 한국전쟁을 이용하는데 놓여 있었다.이 문제와 관련,52년 11월2일의 소련공산당 정치국 결의는 충격적이다.『조선에서 적대행위를 계속하는 것은 실제로 우리의 반제국주의 투쟁에 유익하기 때문이다』
  • 제3 외국기업/전용공단 추진

    정부와 민자당은 23일 외국인 투자유치촉진을 위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광주 평동과 충남 천안공단의 분양과 운영상황이 호전되면 제3의 외국인기업 전용공단을 추가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당정은 또 지방자치단체의 외국인기업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자치단체가 외국인 투자기업에 대해 미분양공단을 공단조성원가보다 낮게 분양하면 그 차액의 50%를 지원하기로 했다. 신규공단을 조성해 공단조성 원가보다 낮게 분양할 때는 차액의 30%를 지원해줄 방침이다. 민자당 세계화 추진위원회(위원장 박정수)는 최근 통상산업부와 외국인 투자확대방안을 논의,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오는 9월 재정경제원으로부터 통상산업부로 이관되는 「외국인투자종합지원센터」를 민원사항처리를 포함해 정보제공및 알선기능도 담당토록 기능과 역할을 보강하기로 했다.
  • 고리원전 방사선 오염사고(정부시책 이렇습니다)

    ◎낡은 시설 원인… 딴곳은 안전 □고리원전 방사성폐기물 오염사건이 가뜩이나 원전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이번 사고의 경위와 다른 원전의 상황은 어떠하며 앞으로의 재발 방지대책은=방사성오염 징후를 처음 발견한 것은 지난 6월16일이었으며 급히 언론발표를 하는 과정에서 19일로 잘못 발표됐다.오염이 경미해 국민에게 알리지 않았을 뿐이다.사업책임자인 한전으로부터 재발방지대책을 접수받고 26일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에 상정하는등 조치를 취했다.이번 사고가 다른 원전에서 재발될 염려는 전혀 없다.고리원전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원전으로 시설이 낡고 수동식이어서 문제가 생긴 것이다.실제로 사고 직후 영광 월성 울진등 기타 원전 지역을 조사한 결과 오염사실은 하나도 발견되지 않았다.다만 이번 사고로 폐기물 수송전후 방사선량 측정기록이 부실한 관리허점이 드러나 종사자들의 안전교육을 강화했고 드럼반출·운반등에 관한 관련 절차서 내용을 보완했다.한전에 대해서는 전원전에 대해 폐기물생성 취급 운반 관리등 분야를 종합 점검하도록 했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대책방안을 수립해 10월부터 시행토록 했다.나아가 근원적인 사고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방사선 측정 탐사계획의 보완과 방사성 물질 운송절차의 강화,관리구역 경계면 관리철저 및 발전소 요원에 대한 교육훈련을 강화할 계획이다. ◎미술품 양도세 내년부터 부과되는지/시기·방법 협의 단체… 강행설은 속단 □올 연말까지 유보돼 있는 미술품에 대한 양도소득세부과가 얼마 전 당정협의에서 계속 유보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있은지 얼마 후 재정경제원이 다시 예정대로 내년부터 강행한다는 일부언론의 보도가 있었다.미술품에 대한 양도소득세는 내년부터 부과되는 것인가,아닌가.=지난 6일 당정협의에서 서화및 골동품에 대한 양도소득세부과 시행시기를 대통령령에 위임키로 하고 이를 위한 소득세법개정안을 의원입법으로 제출하기로 합의했으나 아직까지 더 이상의 구체적인 진전은 없다.그러나 주무부서인 재경원은 원칙적으로 소득세법 제94조 3호와 그 시행령 제157조 4항을 적용,오는 연말까지만 시행이 유보된 미술품에 대한 양도소득세부과를 굳이 또다시 미룰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현재 문화체육부와 미술계가 재경원등 주무부서와 당정협의 결정에 따른 시행시기와 방법을 놓고 구체적인 협의를 벌이고 있는 단계인만큼 미술계 일각의 「내년 1월1일 강행설」은 속단이다. 기본적으로 국민 개세의 원칙에 대해서는 반대의 여지가 없지만 예술창작품에 대해서는 각국이 오히려 장려비를 지급하는 실정에서 양도세부과는 재고의 여지가 있는 게 사실인 만큼 관련당국끼리의 협의를 통해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 당정재편 관망뒤 새 정국구도 짜기/당정개편 왜 늦어지나

    ◎“신당창당후 체제정비가 합리적” 판단/「민정계 물갈이론」 불안감 해소도 한몫 내부 개편을 향해 달음질치던 여권의 행보가 더디어졌다.김영삼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8월초가 되리라던 「D데이」가 한달 가량 늦춰진 것이다. 김대통령은 21일 민자당의 이춘구대표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언론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보도하고 있으나 솔직히 어떤 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검토해보지 못했다』면서 『미국에 갔다 오면서 복안을 만들어 (당과) 상의하겠다』고 말했다고 22일 박범진대변인이 전했다. 박대변인은 『이 말은 곧 8월중에는 어떤 변화가 있기 어렵다는 뜻으로 생각된다』고 주석을 달았다. 8월15일은 광복 50주년인데다 25일은 김대통령 임기가 꼭 절반이 되는 날로 중요한 행사를 앞두고 어떤 변화가 있기는 어려운 것 아니냐는 설명이다.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설득력이 다소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당연히 김대통령이 개편시기를 늦춘 진짜 이유에 정가의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는 「늦추었다」는 표현 자체가 옳지 않다고 강조한다.「8월초 개편설」은 『미국 방문에서 돌아온 뒤 결정을 내리겠다』는 김대통령의 발언을 근거로 하고 있다.그런데 「돌아온 뒤」를 「돌아온 직후」로 해석한 것부터가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당쪽에서는 일단 「연기」로 해석한다.그 이유에 대한 다양한 해석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김대중씨가 정계복귀를 선언하고 신당 창당을 진행하고 있는 마당에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야권개편의 과정을 지켜보며 체제정비에 나서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다.야권의 이합집산이 한창인데 먼저 이쪽(여당)을 흔들다보면 나무에서 떨어져 저쪽(야당)으로 가버릴 수 있다는 우려도 한몫을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정기국회라는 중요한 일정을 앞두고 공천에 불안을 느끼는 현역의원들을 자극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생각이다. 이른바 「민정계 대폭 물갈이론」에 따른 당의 불안감을 덜어야겠다는 김대통령의 뜻은 이대표의 주례보고 석상에서도 분명히 드러났다. 김대통령은 『내가 지난 20일 당직자·당무위원들과의 청와대 조찬에서 총선 때 한사람 한사람을 챙기겠다고 한 말은 후보자 한사람 한사람에게 어려운 점이 있다면 해결에 도움을 주겠다는 뜻이었다』면서 『나는 물갈이를 이야기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당내 「TK(대구·경북)」그룹의 리더인 김윤환사무총장의 「당선 가능성 우선론」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그러나 개편은 9월 정기국회 전에는 단행되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그 때까지는 「개혁보완론」도 어느 정도 실체를 드러낼 것이다.「보완」된 개혁의 수위는 또 개편의 폭과 깊이를 짐작케 해주는 「잣대」가 될 수 밖에 없다.따라서 개편시기가 늦춰진 상황에서 정치권은 「개혁보완론」의 향방을 주시하고 있다. ◎「개혁정책 보완」 어떻게 하나/사업자 면세점 대폭 올려 세부담 경감/지방세법 개정,조기인하 검토 민자당의 「개혁정책 보완」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김영삼 대통령이 21일 당과 정부에 『개혁골간은 유지하되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미비점은 당정이 협의,보완하라』고 물꼬를 튼 것이 힘이 됐다. 이에 따라 민자당은 22일 이상득 경제정조위원장을 비롯,서상목·나오연·김채겸·이강두의원 등 당내 경제통들로 「타스크 포스」를 구성,구체적인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금융실명제와 관련해서는 먼저 「검은 뭉칫돈」과 무관한 소액거래자들에 대한 예외인정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이승윤 정책위의장은 『1백만원 이하를 송금하려는 다수의 봉급생활자들에게까지 일일이 실명확인의 불편을 요구하는게 실명제의 목적은 아니다』고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융실명제의 여파에 해당하는 금융소득종합과세 실시에 대해서도 보완이 검토되고 있다.내년 1월부터 시행될 금융종합과세는 연 4천만원 이상의 이자소득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장기채권 등도 그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그러나 소득원의 노출을 꺼려하는 거액예금주들이 자금이동을 시작,은행예금 증가세가 주춤한 반면 장기채권과 증권시장이 이상과열을 보이는 등 부작용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따라서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금융상품 종류를 확대하는 대신 그 세율을 2배 정도로 무겁게 하자는주장이다.소득원의 전면노출을 부담스러워하는 예금주에게 새 제도에 대한 「적응기간」을 주자는 논리다. 금융실명제로 인한 과세특례 축소에 대해서도 보완이 강구되고 있다. 전국에 영업허가를 가진 사업자 2백40만명 가운데 무려 1백30만명 정도가 연소득 3천6백만원 이하의 영세사업자로서 실명제전까지는 「부가세 특례」 혜택을 받아 왔다.그러나 실명제에 따라 거래자료가 노출됨으로써 상당수가 「일반과세대상」으로 분류돼,4∼10배의 세금인상 부담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따라서 면세점을 연소득 1억5천만원으로 상향조정해 줄 것을 검토하고 있다.부가세율도 1∼2% 인하,중소기업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실시된 토지실명제는 그대로 유지하되 토지관련 세제는 대폭 손질해야 한다는 분위기다. 종합토지세는 지난 4년동안 매년 20∼30%씩 과세시가표준액이 급격히 인상됐음에도 세율인하 조치가 거의 없어 세부담 증가에 따른 불만이 팽배하고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과표현실화 속도를 늦추고 지방세법 개정을 통해 종합토지세율을 조기에 인하,조세저항을 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토지초과이득세는 지가안정으로 사실상 무의미해졌으므로 이를 폐지,개발부담금 등으로 흡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토지거래허가제는 거래요건을 지난해에 대폭 완화했지만 아직 시행령의 미비로 기업농 확대에 걸림돌이 되고 있고 탈농을 원하는 농민들의 불만도 크다는 시각에서 개선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상득 위원장은 이같은 보완들이 「개혁후퇴」로 비쳐질 것을 우려한듯 『불편을 해소해 개혁의 원만한 정착을 돕자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 개혁정책 보완/김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은 금융실명제 등 개혁정책과 관련,『개혁의 골간을 유지하되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 미비점은 민자당과 협의해 보완하라』고 이홍구 국무총리에게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은 22일 『김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이춘구대표로부터 20일 열린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에서 금융실명제 등 개혁정책 보완과 관련한 당정간 견해차이에 대해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한 것으로 안다』고 발표했다.
  • 민자개편 9월초로 늦춰질듯/김 대통령 “방미 끝난뒤 구체복안마련”

    ◎현역의원 대폭 물갈이 부인 김영삼 대통령의 미국방문 직후인 다음달초로 예상됐던 민자당 개편이 한달 가량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은 21일 하오 청와대에서 민자당의 이춘구 대표로부터 주례당무보고를 받으면서 당 지도체제 개편문제 등에 관해 이같은 뜻을 시사했다고 이대표가 22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밝혔다. 김대통령은 당 지도체제 개편과 관련,이대표에게 『언론에서 이런저런 얘기가 있으나 솔직히 말해 어떤 안에 대해서 구체적인 검토를 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미국에 갔다와서 복안을 마련해서 상의를 하겠다』고 밝혔다고 이대표의 말을 빌려 박범진 대변인이 전했다. 김대통령은 또 내년의 15대 총선 공천문제에 대해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보니 그래도 원내 위원장이 맡고 있는 지역이 득표율이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득표능력이 있는 현역의원들을 왜 바꾸겠느냐.나는 물갈이 얘기를 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지난 20일 민자당 당직자,당무위원들과의 청와대 조찬에서 『다음 총선에서 한사람 한사람을 챙기겠다』고 말한 것과 관련,『이는 후보 개개인이 어려운 점이 있다면 해결하는 데 도와주겠다는 뜻인데 공천을 챙기겠다는 뜻으로 잘못 전해졌다』고 설명했다고 박대변인은 말했다. 김대통령이 미국방문에 앞서 민자당 개편시기를 늦출 뜻과 대폭적인 「물갈이」 가능성을 일축한 것은 일단 이와 관련한 당내 동요를 막고 야권의 개편을 지켜본 뒤 장기적인 정국운영의 틀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민자당의 김윤환사무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정기국회 전 무렵에 당정개편이 단행될 것 같다』고 개편시기가 9월초쯤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박대변인도 『8월에는 광복 50주년 행사가 있고 8월25일은 김영삼대통령의 취임 절반이 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정부와 당은 이에 맞춰 중요 행사를 치를 준비를 해야 한다』면서 『그전까지 당 지도체제 변화가 있기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민자당 심기일전 필요하다(사설)

    민자당이 지방선거 패배와 야권개편 등 정치변화에 당의 대개혁으로 대응한다는 방향을 세웠다.당연하고 올바른 선택이다.지도체제나 당직의 개편이 어떻게 되든 그것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집권의 안정이 걸린 내년 총선을 앞둔 마지막 선택이므로 실효있는 변화가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김영삼대통령의 미국방문과 광복 50주년행사가 있는 이상 시간이 걸리더라도 졸속을 피해 국정쇄신과 민심수습에 기여할 개혁안이 나오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지방선거 이후 민자당의 움직임을 보면 민심이반에 대한 충격과 위기감이 너무나 큰 나머지 정작 무엇을 어떻게 해야겠다는 당차원의 방안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접근이 미흡한 느낌이다.계파별로 패인분석과 개혁노선에 대한 생각이 다르고 당정간에도 개혁정책에 대한 사전조율이 없이 분열과 갈등의 모습으로 비치고 있음은 안타까운 일이다.반성은 외치지만 스스로의 다짐보다는 위의 처분이나 행정부만 바라보는 인상을 준다. 집권여당은 국정수행을 주도할 책임과 아울러 국가적 안정과 발전의 견인역할을 갖고 있다.지방선거결과 심화된 지역분할의 정치와 김대중신당움직임으로 가속화된 정치권의 분열이 사회적 혼란과 국가적 분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여당이 통합의 단단한 구심점 역할을 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여권이 내부분열로 지리멸렬하는 인상을 주어서는 그런 책임을 다할 수가 없다.의지와 힘을 결집하여 국민에게 희망과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민자당이 당지도체제를 바꾸고 당직을 개편한다면 당력을 모을 수 있는 방향이 되어야 할 것이다.그에 앞서 각자가 계파의식과 패배의식에서 벗어나 단합과 협력의 투철한 결의와 용기있는 실천을 보일 것을 당부한다.개혁성과를 몰라주고 지역감정에 현혹된 듯하지만 민심이란 겸허하게 설득해 나가면 다시 돌릴 수가 있다. 돈과 관권의 여당프리미엄을 버린 거대한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는 이미 과거식 여당정치는 더이상 통하지 않게 되었다.새로운 국민정당으로 새롭게 출발할 필요가 거기에 있다.
  • 스탈린은 속전의 속셈(모스크바 새 증언:25)

    ◎스탈린,서방 분열 노려 한국전 지속 고집/미·중 접근을 우려… 휴전회담 결렬 모색/모에 “협상 서두르지말라”… 압력 넣기도 휴전회담이 시작된 이후에도 줄곧 스탈린은 사실상 전쟁을 계속하자는 입장을 고수했다.그의 입장에서 볼때 한국전쟁은 미국의 두손을 한반도에 묶어두는 외에 서방 동맹국들 사이에 그리고 미국내 여론에도 분열을 조장하는 2중의 이득을 가져다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외에도 스탈린은 이 전쟁이 중국과 미국이 가까워지는 것을 막는 효과도 있다고 판단했다.1930년대 모택동이 미국과 회담한 이래 스탈린은 줄곧 미·중 두나라의 접근을 우려해왔다.휴전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스탈린은 북한과 중국 내부의 휴전지지 분위기를 억누르기 위해 무척 애썼음이 다양한 문서들을 통해 입증된다. ○다양한 문서통해 입증 휴전회담시작전인 전쟁초기 소련의 입장을 참고로 살펴보자.50년 12월 7일 소련공산당(당시 이름은 전연방 볼셰비키공산당)은 유엔대표부 앞으로 한국전쟁에 대해 평화적 태도를 취하지 말라는 훈령을 내렸다.(정치국회의록 N79.제189항) 『현재 한국전 상황으로 볼 때 한반도에서 군사행동을 중지할 것을 건의한 귀하의 입장은 잘못됐음.현재 미군은 패배를 거듭하고 있고 완전패배를 면하기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휴전제의를 계속 내놓고 있음.따라서 다음 2가지 사항을 제의할 것. (1)한반도에서 모든 외국군대의 철수. (2)한국문제는 한국민의 손에 맡길 것.』 이와는 달리 중국·북한측은 당시 유엔군 개입으로 전세가 불리해지자 휴전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매달리고 있었다.다시 회담진행상황을 살펴보기로 한다.51년 8월13일 모택동은 스탈린 앞으로 휴전회담과 관련 다음과 같은 전문을 보냈다.(대통령문서소.소련군 총참모부 제2총국.전문번호 N22834) 『적대표들은 38도선 획정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를 거부함.적은 현상황과 현전선에서 휴전에 들어가고 완충지대 설치를 주장함.…중략…회담진행 상황과 회담장 밖의 상황을 종합고려할 때 적이 우리의 38도선 휴전안을 받아들이지는 않을 것같음.적은 한편으로는 우리가 양보를 하도록 압력을 가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회담을 결렬시킬 준비를 하고 있음.적이 휴전개시 시점에 대한 입장을 양보할 것 같지는 않음. 우리 입장을 분명히 정리할 필요가 있음.38도선을 따라 휴전을 성사시키고 그외 부차적인 양보만 할수 있다는 게 우리의 최종 목표라면 회담결렬에 대비해야 함.본인을 비롯 우리 동지들은 적대관계 지속에 반대함.제한된 물자보급,일반적인 국제정세,우리 나라의 입장,그리고 현상황에서 북한이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없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우리는 38도선을 고수하려다가 회담결렬을 맞기보다는 현전선에서 휴전을 성사시키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함. 그런 다음 3∼5년 동안 힘을 다시 모을수 있을 것임』 모택동은 스탈린에게 38도선 휴전 입장을 고수하기보다는 미국측 주장대로 현전선에서의 휴전을 분명하게 건의한 것이다.물론 3∼5년 동안 힘을 모아 다시 전쟁을 일으킨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이는 자기 입장을 내세우기 위한 명분에 불과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스탈린은 줄곧 비타협적인 입장을 고수했다.51년 11월 19일 스탈린은 모택동 앞으로 다음과 같은 전문을 보냈다.(대통령문서소.전문번호 N6849) 『휴전협상관련 동지의 평가에 동의함.그러나 미국이 비록 협상을 지연시키고는 있으나 조기 휴전을 보다 필요로하는 쪽은 미국임.이는 현국제정세를 봐도 마찬가지임.만약 중·조선 동지들은 협상에서 보다 유연한 입장을 취하고 싶다 하더라도 절대 서두르지 말고 조기 휴전을 바란다는 의중을 절대 내보이지 말기 바람』 북한측도 휴전을 바라기는 중국과 마찬가지였다.이를 입증하는 전문이 있다.이듬해인 52년 1월16일 당시 외상이던 박헌영은 중국군총사령관 팽덕회를 찾아갔다.팽덕회는 이 회담내용을 모택동에게 즉각 보고했다. 『박헌영은 조선국민 모두가 평화를 원하며 전쟁 계속에 반대한다고 강조했음.하지만 소련과 중국동지들이 전쟁을 계속하는 게 유익하다고 믿는다면 북조선노동당 중앙위는 어떤 난관도 이기고 현재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했음. ○비타협적 입장 고수 이에 대해 본인은 현재 상황이 아군에게 유리하고 미군에게 불리하다고 설명하고 그런 이유로 휴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음.회담 말미에 박헌영은 자기가 말한 내용은 자신의 사견이며 노동당 중앙위와 북조선정부의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강조했음』 한편 이런 상황에서 김일성이 휴전성사를 위해 기자회견을 갖고 모종의 이니셔티브를 취하려했다가 소련의 반대로 무산된 일이 있었다.다음은 이와 관련,52년 3월5일 소련외무부가 소련당 정치국 앞으로 보낸 전문.(문서번호 N36/35) 『북한주재 소련대사 라주바예프동지가 김일성에게 판문점 회담과 관련 다음과 같은 주문을 했다고 보고했음.라주바예프동지는 김일성에게 다음 3가지 문제에 관해 인터뷰할 것을 제의했음.첫째,미국측의 회담지연 문제.둘째,휴전조건 이행을 감시하기 위해 중립국감시위에 소련대표 참여.셋째,미국의 협상지연에 대한 북한의 입장개진. 외무부 입장에서 볼때 라주바예프동지의 견해는 절대 받아들일수 없음.그런 인터뷰가 발표되는 것은 조선·중국측이 입장이 초조해하고 안달해하는 것으로 해석될수 있음』 소련당정치국도 3월7일 답전을 보내 (문서번호N.P86/33)『우리는 협상을 서두르지 않음.그것은 본국의 이익에 배치됨.라주바예프동지의 제안을 받아들일수 없음』이라고 밝혔다.이렇게 해 김이 라주바예프의 이름을 빌려 시도했던 것이 분명한 인터뷰기도는 무산됐다. ○스탈린이 직접 보내 이런 가운데 김일성은 7월17일 직접 스탈린앞으로 다음과 같은 전문을 보냈다.(전문번호 N5025/sh) 『경애하는 요시프 비사리요노비치동지께.조선의 전반적인 상황을 분석한 결과 우리는 휴전협상이 무한정 끌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음.지난 1년간 우리는 사실상 군사행동을 중단하고 수비전략에 치중했음.그런 결과 적은 거의 아무런 손실도 입지 않았고 반면 우리는 인적·물질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입었음. 따라서 적은 최근 조선내 여러 발전소를 파괴했으며 이를 수리할 시간여유 조차 우리한테 주지 않고 있음.52년 7월 11일 밤부터 12일 새벽 사이 평양에 대한 단 한차례 공습으로 평화스런 주민 6천명이 사망,부상을 당했음.적은 이런 상황을 이용해 우리가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는 조건들을 내걸고 있음. 중국동지들은 이조건들을 수락하지 않음.우리도 물론 모택동동지의 이런 입장에 동의함.하지만 북조선인민공화국의 정부와 국민이 더 이상의 부당한 손실을 입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주요한 시설을 방어하고 적극공세를 취할 필요가 있음.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요청을 하는 바임. 1,방공망 강화.10개 대공여단에 대한 추가 무기지원이 필요함.50%는 중국이 나머지 50%는 소련이 제공해주기 바람. 2,전투기의 야간작전 강화. 3,적의 관심을 우리 후방에서 돌리고 회담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대규모 지상군 작전을 펼칠 필요가 있음.우리의 전투력강화를 위해 빠른 시일내에 기술 및 물자지원을 해주기 바람. 4,동시에 우리는 휴전회담의 조속타결과 전투중지 및 제네바협약에 의거한 포로교환을 강력히 요구해야 함.이런 요구는 모든 평화애호 국민들이 지지할 것이고 한국의 교착상태를 타개할 것임』 김일성은 이 전문 말미에 『같은 내용의 전문을 모택동동지에게도 보냈음』이라고 덧붙였다. 전쟁계속을 위한 추가 무기지원을 해주든지 아니면 휴전협상을 서두르자는 두가지 요청을 담았지만 무게는 후자에 두고 있었다.그리고 김일성은 위기에 몰리자 전형적인 수법,즉 모·스탈린 양자관계를 묘하게 이용하려했음을 이 전문은 다시 한번 보여준다. ◎새로 밝혀진 사실/스탈린,모택동·김일성의 휴전의사 무시 휴전협상이 시작되자 비로소 스탈린이 전쟁을 결정할 때와 중국군 참전결정을 할 때 왜 그렇게 교묘하고도 집요하게 빠지려 하였는지가 분명하게 드러났다.이번 자료를 보면 스탈린은 휴전보다는 전쟁을 계속하려 하였음이 분명하게 드러나 있다.그는 자국의 유엔대표부 앞으로 직접 비밀전문을 보내 한국전쟁에 대해 유엔에서 평화적 태도를 취하지 말 것을 지시하고 있다.모택동과 김일성에게 보내는 전문이 아니라 자국의 유엔대표에게 직접 보내는 이 비밀전문은 그가 모택동과 김일성의 휴전의사를 무시하고 전쟁의 계속을 주장한 의도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그것은 중국과 북한을 담보로 하여 미국을 계속 묶어두기 위한 것이었다는 점이다.그는 중국·북한을 내세워 미국과 대리전을 전개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반해 모택동과 현지 중국 군지휘관과 협상대표들,그리고 김일성과 박헌영을 비롯한 북한지도부는 전쟁의 지속을 원치 않았음을 알 수 있다.모택동은 알려진 것과는 달리 유엔측의 현전선에서의 휴전의견을 받아들여 조기에 전쟁을 끝내려 하였음을 알 수 있다.물론 이는 처음 밝혀지는 사실이다.그러나 스탈린은 『조기 휴전을 더 바라는 쪽은 미국』이라면서 『조기휴전의사를 절대로 내보이지 말라』고 모택동의 의사를 무시하였다.박헌영과 김일성의 의견도 철저하게 무시되었다. 실제로 모택동과 김일성·박헌영이 적극적으로 종전의사를 갖고 있었고 그러한 정책을 추구하였는지는 더 많은 방증자료를 기다려야겠지만 우리는 이번 자료를 통해 스탈린이 전쟁을 계속하려 하였다는 점만은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 국내유치 해외인력 영주 허용/특별신분증제 신설키로/당정 특별법추진

    정부와 민자당은 21일 해외 우수인력을 국내에 유치하기 위해 미국의 영주권제(그린 카드)와 유사한 특별신분증 제도를 신설하기로 했다. 민자당 박정수 세계화추진 위원장과 박운서 통상산업부 차관은 이날 당정협의에서 이같이 결정하고 특별신분증 보유자에게는 원칙적으로 화교에 준하는 특례를 주도록 하는 특별법 제정을 외무부·법무부등 관계부처와 협의할 방침이다. 당정은 특별신분증 보유자에 대해 사실상 국내영주를 허용하고 비자 연장 단위를 화교와 같이 3년으로 늘리는 한편 1세대 1주택에 한해 6백60㎡이내의 토지취득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또 개인자격의 의료보험가입을 허용하고 재형저축 주택저축등 우량저축상품 가입도 제한을 두지않을 계획이다. 이와 함께 특별신분증에 주민등록증과 동등한 효력을 부여,주택임대상의 애로나 은행대출 신용카드발급등 금융거래상 애로도 해소해 주기로 했다.
  • 지방 자치단체간 분쟁 조정/「직권 조정제도」 도입

    ◎「조정위」 기능 심의서 의결 전환 내무부는 20일 자치단체 사이의 분쟁을 각급 분쟁조정위원회가 직권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직권 조정제도」를 도입키로 했다.또 분쟁조정위의 심의기능은 의결기능으로 바꾸기로 했다. 이는 민선단체장 체제 출범 이후 지역 이기주의가 팽배하면서 자치단체 사이의 분쟁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현재의 분쟁조정위는 당사자의 신청이 있는 경우에만 분쟁 사안을 심의할 수 있다. 내무부는 이 날 이같은 내용의 「지방자치 조기 정착안」을 마련,고위 당정회의를 갖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지방자치법을 개정키로 했다. 또 중앙과 자치단체가 의견을 달리 하는 현안을 협의 조정할 수 있도록 중앙 부처,학계 권위자,법조인,지방자치단체 대표 등으로 국무총리 직속의 「중앙 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간 협의 조정위원회」를 두도록 했다.
  • 고위 당정회의 이모저모/1백60분 개혁정책 싸고 고성논쟁

    ◎이 정책의장­“농지거래 허가제도 재검토해야”/홍 부총리­“「실명제」는 가장 중요한 개혁과제” 6·27 지방선거뒤 20일 처음 열린 고위당정회의는 이례적으로 2시간 40여분이라는 장시간에 걸쳐 정부와 민자당간에 개혁정책의 보완여부 등을 놓고 고성까지 오가면서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 이춘구 대표와 이홍구 국무총리는 각각 인사말에서 『이번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개혁정책의 추진에 당정이 긴밀히 협조할 것』을 다짐했다. 총론에는 인식이 일치된 셈이다.그러나 각론에 들어가면서 당정은 현격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먼저 이승윤 정책위의장이 『개혁의 방법상 문제점을 보완하는 일례로 농지거래 허가제를 재검토하고 자금난을 겪는 중소기업들의 금융실명제에 대한 오해를 풀어줘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이의장은 『농민들은 토지거래허가제에 따른 농지거래제한의 불만을 부동산실명제로 돌리고 있고,중소기업과 영세사업자들은 자금난을 금융실명제 탓으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개혁의 부작용을 검토하자는 주장을 반개혁으로 몰아붙여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그러나 「단호한 원칙론」으로 맞섰다.『실명제는 문민정부 출범이후 가장 중요한 개혁과제』라고 강조한 홍부총리는 『단기적 불편때문에 이를 보완하려다 불확실성을 확산시키는 것보다는 착근과 장기적 관점의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버텼다. 분위기가 다소 어색해지자 김윤환사무총장이 『개혁을 후퇴시키자는 게 아니라 뭔가 정치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이의장을 엄호했다.이대표도 『앞으로 홍부총리와 이의장이 자주 만나 긴밀히 협의하라』는 선에서 논쟁을 보류시켰다. 민자당이 이날 안건으로 채택을 요구했던 「8·15대사면」문제에 대해서도 안우만 법무부 장관은 정식보고 대신 『사면은 대통령의 통치권 사항이며 방미후 구체적 지침이 있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김한규 총재 비서실장이 민심수습의 일환으로 민생관련 일반사면을 요구하자 안장관은 『국회의 동의를 요하는 까닭에 8월에는 어렵다』고 난색을 표시한 뒤 『당의 의견을 참고하겠다』고 소극적 답변에 그쳤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석한 민자당의 일부인사들은 정부의 경직된 태도에 대해 『이래서는 다음 선거를 어떻게 치르겠느냐』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 금융·부동산 실명제 현행대로/고위 당정회의

    ◎“단기적 불편감수 일관성 유지”/“새달 대규모 사면·복권 준비중”­안 법무 정부와 민자당은 20일 정부종합청사 대회의실에서 4대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지방선거 결과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에 따른 민심수습과 국정운영 쇄신방안 등에 대해 3시간 남짓 논의했다. 이홍구 국무총리와 이춘구 민자당대표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당정은 광복 50주년에 즈음한 사면·복권 문제를 비롯,김영삼대통령의 미국방문,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후속조치,지방자치 조기정착방안 등에 대한 세부실천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개혁의 방법을 놓고 당정간에 의견이 맞서 논란을 벌인 끝에 개혁의 골격을 유지하는 테두리안에서 국민생활과 관련한 문제점을 시정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안우만 법무부장관은 사면·복권과 관련,『사면은 대통령이 통치차원에서 결정할 사항으로 법무부는 준비는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지침은 김대통령이 미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김한규 총재 비서실장은 『건축법위반으로 벌금형을 받는 등 일상생활과 관련해 가벼운 범법행위를 저지른 사람들의 전과사실을 없애줄 수 있도록 특별사면이 아닌 일반사면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민자당의 이승윤 정책위의장은 개혁의 추진 방향과 관련,『개혁의 성공을 위해서는 정책기조는 유지하되 문제점은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에 대한 일부 영세사업자들과 농민들의 오해 등 문제점을 해소하도록 정부가 노력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는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강조하고 『단기적으로 불편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변화와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되 국민생활과 복지에 직결되는 실효성과 실리가 척도가 되는 개혁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히고 『그것은 곧 예측가능한 개혁,국민이 폭넓게 동참하는 개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명 건설교통부 장관은 건축물 안전확보 대책과 관련,『삼풍사고를 계기로 노후·불량 공동주택에 대해 전면 재조사를 실시하고 특별관리대상을 재조정하겠다』면서 『재건축이 필요하면 입주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거주지 마련에 국민주택기금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이기택 총재 일문일답/내각제는 현실 무시한 정치사욕서 비롯

    ◎지역당 폐해 줄이게 중·대 선거구제 검토 ­총재직 사퇴주장이 많은데. ▲사퇴요구도 일부 있지만 본인이 아니면 당을 지킬 수 없다는 더 많은 요구를 간과해서는 안된다.8월29일 전당대회를 하게 돼있다.모든 심판은 대의원들만이 할 수 있다. ­구당파가 당권경쟁에서 지면 당을 떠나겠다고 한다.이들을 끌어안을 계획은. ▲경선을 인정하면서 패배하면 당을 떠나겠다는 것은 민주주의 정신에 부합되지 않는다.달면 삼키고 쓰면 뱉겠다는 논리는 성립될 수 없다.총재직에 다시 앉으면 구당파와 토론을 거쳐 당을 하나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정치개혁시민연합 등과의 연대는. ▲민주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시민연대 세력과 당을 함께 하기를 바란다.구체적 방안은 당정비가 이뤄진 뒤 모색하겠다.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에 출마할 생각은. ▲아직까지 생각해본 적은 없다.그러나 정치인은 지역구를 가져야한다.당 재건 이후 적극 생각해볼 작정이다. ­신당과의 관계는. ▲대다수 당원들은 신당이 민주당을 파괴하려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그래서 모든 예측가능한 상황을 상정,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정통야당은 반드시 지켜질 것이다. ­중·대선거구제및 내각제 개헌 주장에 대해서는.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보면서 소선거구제는 지역당화를 촉진시킨다는 점을 발견했다.앞으로 당의 재건이 이뤄지면 중·대선거구제를 적극 검토해 보겠다.지금과 같은 격변적 상황에서 권력구조개편은 국가혼란을 가중시킨다.내각제를 거론하는 것은 현실을 무시하고 오로지 개인적인 정치사욕에서 비롯된 잘못된 발상이다. ◎이기택 민주당 총재 회견 요지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정계복귀 선언은 자신의 대권욕을 위해 역사와 국민을 기만한 부도덕한 결정입니다.정치지도자의 생명인 신의를 저버림으로써 정치불신을 심화시켰습니다.정통야당을 무참히 파괴시키고 국민 여망인 정권교체의 꿈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1인 사당 정치의 구태가 재연되고 지역분할 정치구도가 심화되었습니다.현정권의 실정과 여야의 무능이라는 복귀명분도 구차한 변명에 불과합니다.차라리 다시한번 대권에 도전해보고 싶기 때문이라고 왜 솔직하게 밝히지 못합니까. 또다시 강압적인 줄서기와 이합집산의 구태를 되풀이 하고 있는 것은 우리 정치의 불행입니다.이렇게 만들어진 신당이 어떻게 새로운 정치와 미래 정치를 얘기할 수 있습니까.김이사장은 과거에도 신민당을 와해시키고 통일민주당을 만들었는가 하면 87년 대통령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통일민주당에서 분당,평민당을 만들었습니다.그런데 또 정통야당인 민주당을 분당시켜 새로운 사당을 만든다는 말입니까.특히 지역감정을 심화시킨 그 책임은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습니다.지역등권론은 또다른 형태의 지역패권주의요,지역분할정치를 미화하는 논리에 불과하다고 단언합니다.수구세력과 연대해 정권을 잡으려는 것은 민주세력임을 자처해온 자신의 명예마저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규정합니다.지금이라도 정계복귀와 분당추진을 전면 철회할 것을 다시한번 촉구합니다.정계복귀를 반대하는 국민들과 저의 충정을 끝내 외면한다면 김이사장은 정치신의를 저버린 지도자로 역사속에 기록될 것입니다. 저는 3김시대 청산과 세대교체,망국적인 지역감정의 극복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군사독재 시대와 함께 해온 3김시대는 더이상 지속돼서는 안됩니다.조속히 민주당을 재건하고 재창당의 결의와 각오로 과감한 당의 개혁도 추진하겠습니다.당내외의 모든 민주세력과 연대하여 강력한 국민정당으로 거듭나겠습니다.경험과 경륜을 갖춘 인사와 세대교체에 걸맞는 참신하고 유능한 각계각층의 인재를 대거 발탁,당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겠습니다. 현재의 지도체제도 개편,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겠습니다.이런 개혁과 노력으로 내년 총선에서 3김시대 청산과 세대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여러분의 지지를 얻어 반드시 제1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검찰이 5·18사건 책임자에 대해 면죄부를 준 결정은 법의 정의와 민족정기를 말살시키는 행위로 필요하다면 특별법 제정을 통해 진상규명과 법적 심판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 국민 대화합조치 새달에/대규모 사면·복권 포함

    ◎광복 50주년 맞춰 발표될듯 정부와 민자당은 8·15 광복 5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사면·복권을 포함,6·27 지방선거 이후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하기 위한 국민대화합 조치를 단행할 방침이다. 당정은 20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이홍구 국무총리와 이춘구 민자당대표 등이 참석하는 고위당정회의를 열어 사면·복권 문제등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민자당의 박범진 대변인은 19일 고위당직자회의를 마치고 8·15 대화합조치 내용과 관련,『고위당정회의에서 정부측 보고를 받을 예정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시행 때까지 공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광복절에 임박해 전격 발표될 것임을 시사했다. 사면방법은 특정인을 대상으로 대통령이 내리는 특별사면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핵심당직자는 『사면복권 대상은 상당한 폭이 될 것』이라고 전하고 『박태준전민자당최고위원과 박철언전의원 등을 묶어놓는다고 해서 별다른 의미가 없다』고 말해 이들도 시혜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박전최고위원은 1심 재판에 불구속 기소된 상태여서 형확정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사면복권대상에는 포함시키기 어려워 재판절차를 가능한 한 빨리 매듭짓고 구제하겠다는 정도의 원칙을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이들과 함께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의 김종인전의원이나 율곡사건의 이종구전국방부장관 등 구여권인사 등에 대해서도 사면복권 조치를 취해 줄 것을 여권 핵심부에 건의한 바 있다.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김영삼대통령의 미국방문,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에 대한 특별재해지역 선포에 따른 후속대책,대북 쌀지원 문제,지방자치조치정착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한편 민자당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 국회의원 총선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당체제로는 문제가 있다는 판단 아래 개선방안을 다음달 10일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 「나」를 위한 정치(이동화 칼럼)

    「정치」는 국리민복을 위한 노력이라 할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무슨일에나 『국민을 위해서』라든가 『국민과 더불어』라는 수식어 붙이기를 좋아 한다.물론 이런 말을 할 때 그런생각을 마음속 깊이 진지하게 담고 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아무생각 없이 버릇처럼 입에 발린 것이거나 궁지를 피하려는 수작이다. 최근 정치권 여기저기에서 이런 경우를 우리는 자주 보고 있다.지난번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합의·결정한 국회의원 선거구획정이 그 한가지 예다.국민을 설득할 수 있는 대의명분이나 원칙보다는 국민아닌 정치인을 위한 갈라먹기로 끝난 것이다. ○원칙 저버린 선거구획정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계대표를 망라하고 여야대표까지 낀 「선거구획정위」가 투표의 등가성과 지역대표성을 감안하여 「최고 인구30만명이하,최저 7만명이상」의 기준을 마련했으나 여야는 이를 무시했다.인구7만미만의 현행선거구를 모두 살리고 30만미만의 도농통합선거구를 기존숫자대로 분리키로 바터를 한 것이다.획정위를 만들때의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이다. 더욱이 충북 옥천·보은·영동의 경우 2개로 분구하면서 지역적으로 가운데 위치한 옥천을 분리시키고 경계선조차 전혀 맞닿아 있지 않은 옥천·영동을 한 선거구로 묶어놓은 것은 게리맨더링의 극치라고 할만한 내용이다.영동을 비롯한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과 일반 여론의 비판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는 부분이다. ○정치잘하면 표가 따라온다 차기를 위한 정치인들의 집념은 일반의 상상과 상식을 뛰어넘는다.지방선거가 끝나고 지역색이 두드러지는 결과가 나오자 중대(중대)선거구제의 모색이 활발해지고 있다.의석과반수 이상을 확보해 의정의 원활을 기할 책임이 있는 여당에서 이를 위한 서명운동이 번지고 있음은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재인자 뭔가 국민들의 눈밖에 나서 표를 제대로 얻지 못했다면 정치를 잘하도록 노력하여 만회토록 하는 것이 당연한데도 이처럼 제도나 적당히 고쳐서 피해가자고 하는 발상은 본말이 전도된 것이며 국민을 무시하는 일이다.이 보다는 오히려 지역감정타파와 의회정치발전쪽에 초점을둔 대도를 걸어야 할 것이다. 정치인들이 잘못된 현실에 오히려 안주하며 당선이 쉬운길만 찾는 것은 국민들에게 설득력이 없음은 물론 배척받을 일이다.이말은 바로 신당에 줄을 선 많은 의원들에게도 그대로 해당된다.정치는 이렇게 「국민」 보다는 자신과 정당 보스에 대한 이기와 충성으로 변질된다. 정치지도자에묶인의원들 김대중씨 중심의 신당은 이처럼 우리의 정치문화를 후퇴시킬 수 있는 소지를 갖고 출발했다.『국민을 위해서』라는 명분을 분명히 내걸었지만 많은 사람들은 「국민」 대신 「나자신」이란 말을 넣을 때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몇가지 각도에서 살펴보자. 첫째,국민통합을 도모해야 할 정치지도자로서 너무 지역분파를 고취했다는 점이다.지역감정으로 그동안 괴로움을 겪고 손해를 보았다는 김씨가 지방선거과정에서는 지역등권론을 제시하며 호남지역 뿐만 아니라 다른지역까지 지역감정에 휩쓸리도록 몰고간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며 국민을 얕잡아 본 것이다. 둘째,그는 국민에 대한 약속을 어겼다.지난번 대통령선거에서 패배한뒤 스스로 정계에서 은퇴한다고 국민앞에서 선포했다.정치는 신뢰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는 점에서 약속을 어긴 것은 국민과의 신뢰를 깬 것이다.그가 정계복귀의 명분으로 「국가적 위기」를 들고 있으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무슨 위기가 있느냐』고 반문한다.도대체 합당한 명분이 없다. 국민다수가 부정적이다 각종 여론조사는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김씨의 정치재개와 신당에 대해 7대3정도의 부정적 견해를 보이고 있다.즉 다수국민이 반대한다는 것이다.그렇다면 이번 사안은 『국민을 위한 것』이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오히려 김씨의 『대권장악을 위한 것』이라면 솔직하다는 말이나 들을 것이다.「국민을 위한 정치」가 아닌 「나자신을 위한 지역성 강한 붕당정치」가 과연 신당쪽 말대로 「두고 보면」 국민의 호응과 지지를 받을지 그 반대일지 그야말로 두고 볼 일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