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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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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 다가구주택 재산세 감면/민자당,이달중 지방세법 개정키로

    ◎2백㎡·3층이하 건물 포함 민자당은 현재 2백㎡ 이상 또는 3층 이상 건축물로 건축허가를 받은 다가구주택에만 적용되는 재산세 감면 혜택범위를 건축물 크기에 관계 없이 모든 다가구주택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건축법상 다가구주택 용도로 건축허가를 받은 주택 말고도 한 건물안에 독립세대를 이루고 있는 사실상의 다가구주택에 대해서는 각각 한가구의 주택으로 인정,재산세 감면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방세법을 개정키로 했다. 현행 지방세법은 2백㎡ 이상 또는 3층 이상 건축물로 건축허가를 받은 다가구주택을 제외한 소규모의 다가구 주택은 공동주택이 아닌 단독주택으로 간주돼 누진세율 적용을 받아 재산세 감면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민자당의 고위 정책관계자는 8일 『정책위에서 생활개혁 과제 중 하나로 다가구 주택에 대한 세감면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면서 『이달중으로 당정협의를 거쳐 지방세법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도시인 농지 구입 허용기준/「영농 참여기간」 싸고 줄다리기

    ◎내년 시행 앞두고 당­정 이견/농수산부­연간 45일 이상 농사일 직접해야/민자당­완전위탁 허용… 농지거래 활성화 도시인은 과연 연간 얼마나 농사에 직접 참여하면 농지를 지닐 수 있는가」 도시인이라도 농사를 짓기만 하면 농지를 지닐 수 있는 길이 트인 농지법의 시행을 2개월 남짓 앞두고,정부와 민자당간에 「농작업의 참여기간」에 대해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농지법에는 질병이나 군 입대 등으로 인해 노동력이 달리는 부득이한 일이 있을 때에는 농작업을 「부분 위탁」할 수 있게 돼 있다. 농지법이 시행되면 농지를 구입하기 전 농지 소재지에서 미리 6개월간 살아야 하는 「사전 6개월 거주요건」 및 농지가 있는 곳에서 20㎞ 이내에 살아야 하는 「20㎞ 통작거리 제한」 규정이 모두 없어진다.따라서 예컨대 내년부터는 서울에 살면서도 제주도에 있는 농지에서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된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서 생긴다.현재 농민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나,도시인들이 농지를 구입해 농사를 지을 경우 과연 얼마 만큼을직접 농작업에 참여해야 하는 지의 여부이다. 농림수산부는 「농작업을 부분 위탁하더라도 농삿일의 3분의 1이나 아니면 연간 45일은 직접 농사에 참여해야 한다」는 내용의 농지법 시행령 제정안을 마련했으며,지난 달 입법예고를 끝낸 상태이다.농작업을 부분 위탁할 수 있는 범위를 제시한 셈이다. 농림수산부가 농지구입 이후 사후관리 기준을 이처럼 정한 것은 다분히 도시민들을 의식한 것이다.농작업의 절반이나 연중 90일 간을 농사에 참여하면 농업인(농민)으로 인정되기 때문에,도시민이 부업(겸업농)으로 농사를 지을 경우 최소한 이 정도는 농사에 직접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림수산부 김동태 농업정책 실장은 『농사철인 3∼10월의 일요일과 공휴일만 합해도 45일 정도는 된다』며 『여기에 휴가까지 계산하면 65일 가량의 시간을 낼 수 있으므로,도시민의 영농 참여일을 농사일의 3분의 1 또는 45일로 정했다』고 말했다.대도시에 살면서도 이 정도의 시간은 할애할 수 있기 때문에,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는다는 게 농림수산부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민자당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민자당은 농작업을 「완전 위탁」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요구한다.이런 요구는 특히 농촌 출신 국회의원들의 모임인 「농의회」에서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민자당의 주장대로 농작업의 완전 위탁이 허용되면 도시민들도 마음만 먹으면 직장생활을 하면서 극단적으로는 시골에 한 번도 내려가 보지도 않고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된다. 민자당이 이런 요구를 하는 이면에는 도시민들에게 영농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도 있으나,이 보다는 농민들의 입장을 더 배려한 인상이 짙다.도시민이 직접 농사에 참여해야 하는 기간을 농림수산부의 방침대로 정하게 되면 농지거래가 위축됨으로써,농지가격이 떨어져 농민들에게 피해를 끼치게 된다는 논리이다. 이에 대해 농림수산부 안종운 농정기획심의관은 『완전 위탁을 허용하는 것은 농지의 소유자가 농작업을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헌법상 경자유전의 원칙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그는 『그뿐 아니라 농작업을 남에게 모두 맡길 경우,아무래도 농사일을 소홀히 하게 돼 생산성이 떨어지는 등 식량자급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며 『완전 위탁을 허용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자당의 민태구의원은 『완전 위탁이 불가능하면 도시민이 농작업에 직접 참여하는 기간이라도 45일에서 적어도 30일로 줄여야 한다』고 반박했다. 양측의 이같은 줄다리기는 다음 달 초 쯤에 가서야 결말이 날 전망이다. 농림수산부는 민자당의 요구가 워낙 강경함에 따라 최근에는 다소 신축적인 입장을 취한 것으로 전해진다.앞으로 있을 당정협의에서 완전 위탁을 허용할 수는 없으나,도시민의 농작업 참여기간을 다소 줄일 수는 있다는 카드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도시민의 농작업 참여기간이 45일보다는 줄어들게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 “나도 민선” 소신답변 목청 높다/국정감사 받는 기관 이모저모

    ◎검찰­총장 법사위 예방… 수감 “성의 표시”/재경원­홍 부총리 질책때마다 즉답 회피/국방부­감사전부터 실무진 보내 브리핑 종반으로 접어들고 있는 이번 국정감사에서 수감기관들의 자세 또한 각양각색이다.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하는 「구태」를 벗지 못한 기관장이 있는가 하면,대담하다고 여겨질 정도로 의원들과 당당하게 맞서는 기관장도 적지 않았다.일부 민선 시·도지사에게는 오히려 의원들이 굽히고 들어가는 진풍경도 나타났다. 김기수 검찰총장은 지난달 25일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국회로 박희태 법사위원장과 여야간사를 이례적으로 예방,눈길을 끌었다.이는 「정치권 표적수사」 시비 및 「5·18불기소」논란등 첨예한 현안을 고려한 측면도 있지만 일단 원만한 국정감사를 위한 「성의 표시」라는 점에서 의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김종구 서울고검장과 최환 서울지검장은 지난달 26일 법사위에서 5·18 문제와 관련,『앞으로는 잘하겠다』는 식의 종래 수세적 답변 패턴에서 벗어나 「소급입법 불가론」등 법논리를 전개하며 야당의원들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다. 내무위 감사에서 안병욱 서울경찰청장은 국민회의 소속 최선길 서울 노원구청장 구속과 관련,야당의원들이 「표적수사」 시비를 끈질기게 제기하자 조금도 물러서지 않고 『그런 일 없다』『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맞섰다.이 때문에 부하직원들은 물론 일부 의원들로부터 『강단있는 청장』이라고 호평을 받았다. 반면 재정경제위 감사에서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문제를 둘러싼 당정간의 혼선 등 현안들에 대해 의원들의 따가운 질책이 잇따를 때마다 즉답을 회피,의원들로부터 적지 않은 원망을 사기도 했다.김시형 산업은행총재는 업무보고에서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가 국민회의 박태영 의원 등 야당측이 『예산도 없이 무슨 세계화냐』고 목소리를 높이자 『죄송하다』고 사과를 연발하다 담당 부총재보가 답변을 대신하는 곤욕을 치렀다.산은이 의원들의 자료제출 요구에 제대로 응하지 않아 이러한 질책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민태형 조폐공사사장은 정부와 민자당이 조폐공사를공익사업장으로 지정키로 합의한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 뒤 『그러나 조폐사업은 국가신용질서의 기본이기에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제도장치가 필요하다』고 이중적으로 답변,곤경에 처하기도 했다. 민선단체장 시대의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첫 국감에서는 민선단체장이 누구냐에 따라 분위기가 판이하게 달랐다.국회의원 출신인 문정수 부산시장,이인제 경기지사,허경만 전남지사는 의원들의 격려성 질의에 화답하듯 부드러운 분위기속에 국감을 받으려고 성의를 다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그러나 유종근 전북지사는 농림수산위 국감에서 민선지사에 대한 예우를 제대로 해주지 않는다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가 여야의원 모두로부터 항의를 받고 사과하기도 했다. 조순 서울시장은 이번 감사에 앞서 간부들에게 『서울시의 현황을 있는 그대로 밝히라』고 주문하는 등 민선시장으로서의 자신감을 보였고 실제로 국정감사장에서 이를 솔선하기도 했다. 국방부,합참,3군본부,병무청 등 국방위의 국감 대상기관들은 대부분 「A급」판정을 받았다.이들은 국정감사 전부터 국방위 소속 의원들에게 실무자를 보내 의문사항 등에 대해 브리핑을 하는 등 성의를 보였다.이같은 적극성 때문에 공군측은 미리 배포한 답변서에 일부 군사기밀 사항을 공개했다가 뒤늦게 회수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 6일 상위(국정감사 중계)

    ◎화폐제조·관리 자동화시스템 확대­조폐공 사장/북­일 수교협상 「북 미사일」 연계 촉구하라­외통위/산업인력 수요따라 학과별 정원 배정을­교육위/농안기금 650억 목적외 사용 추궁­농림수산위 ▷재정경제위◁ ○…조폐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화폐유출사건과 만성적인 노사분규등을 집중 거론했다.특히 야당의원들은 조폐공사의 노사분규를 제도적으로 막기 위해 공사를 공익사업장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재검토하라고 거세게 요구,여야간에 설전을 벌였다. 유준상·김원길·박태영·이경재 의원(국민회의)등은 『조폐공사 조폐창은 시궁창처럼 엉망진창』이라고 힐난하면서도 『그러나 공사의 공익사업장 지정은 노사간의 대화보다는 헌법에 보장된 단체행동권을 원천 봉쇄,문제를 물리적으로 해결하려는 처사』라고 주장했다.이에 정필근의원등 민자당의원들은 『이 문제는 당정간에 협의가 끝난 만큼 재정경제원에서 따져야 한다』고 제동을 걸어 실랑이를 벌였다. 장재식 의원(민주)은 『공사소유 부동산중 36%가 비업무용인 것으로 판명됐다』며 『정부투자기관이 과다한 비업무용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이유가 뭐냐』고 따졌다. 임춘원 의원(신민)은 『화폐유출에 이어 우표손지마저 유출돼 시중에 고가로 매매되거나 국제우표 전시회에 출품되는등 국가적 위신을 크게 실추시켰고 수표와 유가증권등의 대형 유출사고도 우려된다』면서 근본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민태형 조폐공사 사장은 『공익사업장 지정을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조폐사업은 국가 신용질서의 기본이라는 점에서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제도적인 장치마련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민사장은 화폐유출사건의 재발방지 대책과 관련,『공정 자동화 확대 및 공정관리 전산화,화폐제조시설의 일원화 등 새로운 생산체계 및 관리시스템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담배인삼공사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외제담배 판매의 급증 및 홍삼전매제 폐지에 따른 대책등을 추궁했다. 김영태 담배인삼공사 사장은 외제담배의 시장잠식에 대해 『과거와 같이 소비자의 애국심에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품질로써 경쟁할수 밖에 없다』면서 『기존 제품의 전반적인 품질개선과 함께 경쟁력있는 신제품 개발을 적극 추진중』이라고 밝혔다.▷외무통일위◁ ○…주일대사관(대사 김태지)에 대한 아주반의 감사에서는 쌀지원 문제와 북·일수교 교섭문제에 대해 질의. 이만섭 의원(민자)은 「대북한 쌀지원 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보다 초연하고 의연한 자세를 가져야 한다」면서 「김 대사가 일본의 2차 쌀지원에 대해 불쾌감을 표명했다는데 너무 성급한 반응을 보일 필요가 있는가」라고 질의. 감사반은 가운데 유일한 야당의원인 손세일 의원(국민회의)은 「북한 김용순이 「말」지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에 대해 일본에 대해서는 해명했는데 한국에 대해서는 해명했느냐」면서 「북한과 일본이 수교교섭을 진행시키려 하고 있는데 주일대사가 일본정부에 대해 적어도 북한이 남한정부를 인정한 위에 수교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주문. 단장을 맡은 구창림 의원(민자)도 질의에 나서 「북·일 수교교섭에 대해 정부는 늘 한반도 평화와안정을 해치지 않아야 한다는 추상적인 기준만을 말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불분명하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개발문제 등을 거론하라」고 강력히 요구. 김태지 대사는 「북한이 쌀 배분결과를 일본측에 일부 설명한 것으로 보이나 아직 공식으로 통보받은 내용이 없다」고 밝히고 「남북한 쌀지원과 일본의 대북한 쌀지원은 성격이 달라 똑같이 비교할 수 없다」고 답변. 이날 감사는 그러나 의원들이 쌀지원,북·일 수교교섭과 관련된 기초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사전준비 부족과 김대사가 질의의 초점에 적확하게 답하지 않는 등 질의응답이 지루하게 진행. ▷교육위◁ ○…경북대·부산대·영남대·전남대·전북대·창원대·충남대·충북대등 8개 국책공과대학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예산집행 과정에서의 유용 여부와 대학별 민간 투자액 확보 등 자립계획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김원웅 의원(민주)은 「국책대학이 예산을 유용하거나 남용했더라도 예산집행을 감독·관리할 제도적 장치가 없다」면서 「교육부와 학계·지역인사로 구성된 「중간평가단」을 구성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이협 의원(국민회의)은 「기업들의 대응투자를 전제로 선정된 국책공과대학임에도 기업들의 투자실적이 저조한 것은 대학들의 자립계획이나 실천의지가 부족한 것 때문이 아니내」고 따졌으며 구천서 의원(민자)은 「산업인력의 수요를 전공별로 감안해 학과별 정원을 배정할 계획은 없느냐」고 질의. ▷농림수산위◁ ○…농수산물 유통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불량 종구마늘 수입으로 인항 농민피해 등 무계획한 농산물 수입과 농안기금의 목적외 사용 등을 집중 추궁했다. 정태영 의원(자민련)은 『농수산물유통공사가 고추·마늘·땅콩·팥·녹두 등 5개 품목에 대한 수입물량 중량 요구에 앞장서 시장접근물량(CMA) 시행 첫해부터 최고 6배까지 늘려 수입하고 있다』면서 『유통공사가 농수산물수입공사냐』고 질타. 박경수 의원(민자)은 『유통공사가 중국산 불량 종구마늘을 수입해 농민들에게 공급하는 바람에 스폰지마늘 1만9천4백55t과 벌마늘 4천3백24t이 발생, 모두 3백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냈다.』고 주장. 김장곤 의원(국민회의)는 『지난 92년부터 94년까지 유통공사가 관리해온 농안기금 6백50억원이 노량진 수산시장과 해태산업·조선맥주·한국냉장 등에 전용됐다』고 공개하며 농안기금의 목적외 사용문제를 지적, 이어 한국냉장에 대한 감사에서는 축산물 수입 위주의 사업과 부실채권 증가 등 방만한 「주먹구구식」 경영이 도마위에 올랐다. 오장섭 의원(민자)은 『한냉의 부실채권 총액이 54억6천8백만원이고 이 가운데 회수가능한 액수는 15억6천4백만원으로 37.7%에 불과한 실정』이라며 『정부투자회사가 자금운용을 부실하게 사는 것은 결국 국민의 세금을 축내는 행위』라고 질책.
  • 오염방지 특별해역 설정/영어자금 2백억 추가 방출

    정부와 민자당은 6일 해양오염으로 인한 어민피해 지원기준을 대폭 상향조정하고 민간전문방제회사를 설립하는 한편 연안오염 방지를 위한 특별관리해역을 지정하는 것등을 내용으로 하는 해양오염방지 종합대책을 확정,발표했다. 당정은 이날 하오 여의도 민자당사에서 민자당의 김윤환 대표위원과 홍재형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총리행정 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해양오염방지 대책위원회와 시·군별 해양오염감시계 신설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치어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 현행 어민피해 지원기준을 치어 또는 성어로 구분,넙치 한마리당 8백95원을 1천8백원까지 높이는 등 어종별 지원폭을 2배 이상 상향조정하고 이를 위한 국고부담률을 현행 40%에서 50%로 인상키로 했다. 당정은 또 폐사양식물 철거비 지원도 수조식양식은 3.1배,가두리양식은 13.3배 인상하고 기름유출및 적조피해로 인한 어민들의 어려움을 감안,영어자금 2백억원을 수협에서 추가지원하는 한편 의료보험료와 연금보험료를 경감 또는 납부유예해 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해양오염 방지를 위해 정유5개사가 공동출자하는 자본금 1백억원 규모의 민간전문방제회사를 연말까지 설립하고 대형사고 발생시 해양경찰청을 본부장으로 하는 방제대책본부를 관계기관 공동으로 설치,지휘·통제를 일원화하는 것은 물론 해경에 기동방제부를 설치키로 했다.
  • 철도요금 거리·요일별 탄력 적용/내년부터

    ◎당정/역세권 개발 등 수익사업 추진 정부와 민자당은 3일 만성적 적자상태에 있는 철도사업의 경영개선을 위해 철도청장이 건설교통장관의 인가를 받아 일정범위내에서 철도운임및 요금을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조정,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등을 골자로 하는 「국유철도의 경영개선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확정,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철도청장은 내년부터 물가안정에 관한 법규정에도 불구하고 물가상승 및 원가수준을 감안,운임및 요금을 결정하되 필요한 경우 거리별·시간대별·요일별로 수요에 따라 운임 및 요금을 변경해 시행할 수 있게 된다. 민자당이 의원입법으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한 이 법안은 또 철도청장이 철도운송사업 외에 역세권개발사업등 부대사업의 시행과 점용허가 등 철도재산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수입증대를 도모하고,철도업무를 민간에게 위탁하거나 관련사업에 대한 출자등을 통해 경영효율을 기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법안은 이와 함께 철도기반시설건설비,공공목적 철도운영비및 시설현대화비용등의 부담주체를 제도화하고 회계를 구분관리함으로써 철도청장의 경영책임을 명확히 하되 철도청장에게 경영에 대한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할 수 있도록 조직인력 운영 및 예산집행등에 있어 특례를 인정토록 하고 있다.
  • 수도권 매립지 반입 재금지 이틀째/군포 전역 쓰레기 악취 진동

    ◎도로주변·공터마다 “산더미”/「8월 악몽」 되새기며 불안·초조­주민/“쓰레기 줄여달라” 당부 되풀이­시 【군포=조덕현 기자】 「쓰레기 대란」이 재연됐다. 수도권 매립지의 쓰레기반입 금지 이틀째인 3일 군포시 전역의 쓰레기 수거가 전면 중단됐으며,곳곳에 쌓인 쓰레기 더미마다 악취를 풍기고 있다. 군포시는 오는 6일까지 쓰레기 수거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7일부터는 악취가 심한 음식 쓰레기만 치우기로 했다. 주민들은 지난 8월의 쓰레기 악몽을 되새기며 불안하고 초조한 표정이다.그러나 군포시는 쓰레기를 줄여달라는 당부만 되풀이할 뿐이다. ○…산본신도시의 아파트 단지와 구도시 곳곳에는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가 곳곳에 볼썽사납게 쌓여있다. 당정동 사무소 부근 도로 양쪽에는 주민들이 내놓은 쓰레기더미들이 5m 간격으로 줄을 잇고 있다.국도 47호선 군포파출소 부근 등도 마찬가지이다.주택이 밀집한 군포1·2동,산본1동의 골목길과 신도시 아파트 단지 옆 공터도 예외가 아니다. 중심 상업지역인 대산프라자 신축공사장앞에 수북히 쌓인 음식물 쓰레기에서는 심한 악취가 풍기며 파리떼가 들끓는다. 군포의 최대 적환장인 중앙공원과 수리산 약수터 밑 공터에는 지난달 30일과 1일 수거해 미처 매립지로 갖다버리지 못한 쓰레기 3백여t이 압롤박스 25개에 담겨있다. ○…군포시와 아파트 관리사무소,동사무소 등은 이른 아침부터 방송을 통해 쓰레기 처리의 심각성을 알리며 쓰레기를 줄여달라고 호소하고 있다.한결같이 「배출량을 줄이고 음식 쓰레기는 물기를 제거한 뒤 내놓으라」는 내용이다. 유선방송과 군포시에서 발행하는 군포소식지도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펴는 등 총력전 양상이다. ○…주민들은 이번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불안하게 여기는 표정이 역력하다.한성희(28·여·주부·산본신도시 세종아파트 632동)씨는 『지난 8월에도 큰 불편을 겪었는데,또다시 이렇게 되니 무척 속이 상한다』고 말했다. 최은정씨(26·여·주부)는 『음식물 쓰레기는 말린 뒤 집에 두라고 하지만 냄새가 심해 물기만 빼고 그대로 버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상기씨(39·산본신도시 중심 상업지구 삼익빌딩)는 『소각장 입지를 선정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시가 빨리 대책을 세워,지난번처럼 오래 끌지나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김정일 카리스마 보완” 시간벌기/권력승계 왜 자꾸 늦어지나

    ◎지난달 전방 시찰… 건강이상설 일축/이미 당정군 장악,충성운동 추진중 북한 김정일이 오는 10월10일 당창건 50주년 기념식에서도 권력승계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최근 북한 관련당국의 판단은 북한 내부사정을 모두 종합검토한 끝에 내려진 것이다. 1일 당국에 따르면 김정일이 국가주석에 취임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절차를 밟아야 한다. 김일성 이후 북한을 이끌어가기 위한 새로운 정책방향을 제시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당대회를 개최,북한 권력핵심인 당중앙위원을 선출하는 과정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당규약 21조에서 당대회를 열기 직전 3개월 전에 대회개최공고를 내도록 돼 있다.김일성을 다시 국가주석으로 선출하기 위해 지난 80년10월10일 열린 제6차당대회의 경우 대회개최에 적어도 6개월이상 시일이 소요됐다.김정일을 국가주석에 선출하는 7차당대회도 같은 기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올 10월10일 김정일이 국가주석에 「등극」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7월이전부터 어떤 움직임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까지 아무 움직임이 없다는 점은 북한 내부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것을 자연스레 나타내고 있다는 해석이다. 또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은 북한으로서 김정일의 권력승계를 별로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분석에서 비롯된다. 김정일은 이미 당·정·군의 모든 권력을 장악,실질적인 통치를 수행하고 있다.김정일은 북한권력의 중추인 조선노동당 서열 1위이자 의사결정기구인 정치국의 유일한 상무위원이며 정책입안을 담당하는 비서국 서열 1위이며 군통수기관인 당중앙군사위원회 서열 1위및 국방위원회위원장으로 국가안전보위부를 직접 관장,최광이 대리근무하고 있는 인민무력부를 장악하고 있다.김정일이 차지하고 있는 이 자리는 모두 김일성이 갖고 있던 것이다. 따라서 당국은 김정일은 자신이 전면에 등장했을 때 부족한 카리스마를 보완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하면서 시간을 끌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보는 중요한 이유는 김정일의 건강악화 내지는 공중기피증등이 근거가 없고 최근에 이를 일축하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는 데 근거하고 있다. 김정일은 지난 9월13일 장시간 지프를 타고 조선인민군 31사단 전방초소를 시찰,아군 초소를 살펴보는등 건강을 과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30∼40여명으로 구성된 서기부라는 조직을 신설,당·정·군의 충성서약운동등 김정일 카리스마강화작업을 추진중이라는 사실이 최근 확인됐다. 북한의 경제난이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지장을 주고 있다는 분석 역시 그다지 설득력이 없다는 게 관련당국의 생각이다. 즉 북한의 현 1인당 국민소득이 9백32달러지만 세계에는 이보다 훨씬 낮은 국민소득을 보이는 국가가 많다는 점에서 경제력으로 김정일의 위치 이상여부를 점칠 수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김정일의 국가주석 취임여부는 북한 내부에서 아무 의미를 갖지 못하며 권력승계가 늦어지는 것은 김정일의 카리스마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당국의 잠정적인 결론이다.
  • 조폐공사 공익사업 지정/화폐유출 사고 처벌 강화

    ◎당정,법 개정안 마련 정부와 민자당은 29일 지폐유출사건 등으로 인한 국가신용질서의 손상을 막기 위해 한국조폐공사를 공익사업으로 분류하고 화폐유출사고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것 등을 포함하는 조폐공사법개정안을 마련,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당정은 개정안에서 조폐사업을 은행업과 마찬가지로 노동쟁의조정법상의 공익사업으로 지정하고 공무원신분적용범위를 현행 임원에서 임·직원으로 확대,직원의 직무유기,허위공문서 작성등에 대한 형법상 처벌을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당정은 또 화폐보관책임자의 과실에 대한 벌칙을 현행 3백만원이하의 벌금에서 1년이하의 금고 또는 5백만원이하의 벌금으로 대폭 강화키로 했다.
  • 적조·수해주민 의보료 등 감면

    ◎의보 3개월간 50% 경감/연금 3∼6개월간 면제/당정 정부와 민자당은 27일 수해,가뭄 및 적조피해지역 주민들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의료보험 및 연금보험료 등을 대폭 경감해주기로 했다. 당정은 피해지역 지역의보 피보험자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행정기관의 피해사실 확인을 거친후 3개월간 의료보험료를 50%를 경감해주고 연금보험료도 3∼6개월간 납부하지 않도록 예외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 의료보험 납부의무자중 체납자는 재해가 발생한 달로부터 3개월동안 보험료의 5%인 가산금을 면제해주고 국민연금도 3개월분에 한해 연금보험료의 15%인 연체금을 면제토록 할 방침이다. 당정은 이번 조치로 혜택을 받을 대상은 대략 6천가구로 2억여원의 의료보험료 및 연금보험료 경감헤택을 받을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로 인한 의료보험조합의 부족재원은 올해말 국고에서 특별지원키로 했다.
  • 27일 상위(국감중계)

    ◎교육·의료 등 복지분야 예산 증액 촉구­재경위/무기성능 싸고 전문용어 써가며 설전­국방위/미국내 판금농약 10종 수입중단 요구­농림수산위/콜레라 등 확산 막게 남북 보건교류 용의 있나­보건복지위 ▷행정위◁ ○…정무1 장관실과 국민고충처리 위원회에 대한 감사에서 당정협조체제와 여야 영수회담 추진 여부,고충처리제도 개선방안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김영구 정무1장관은 여야 영수회담을 정례화할 용의가 없느냐는 문희상의원(국민회의)의 질문에 대해 『여야 영수가 직접 만나 국가 현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 성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원론적으로 답했다. 김장관은 현경자 의원(자민련)의 내각제 개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대해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그때 가서 생각해 볼 문제』라고 답변했다. ▷재정경제위◁ ○…재정경제원에 대한 사흘째 감사에서 의원들은 전날 확정된 새해 예산안의 규모를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일반회계 및 재정투융자특별회계를 포함한 전체 예산증가율이 전년 대비 14.9%로 올해(15.1%)보다 낮지만 일반회계만을 놓고 보면 전년 대비 16% 증가한 데 초점이 맞춰졌고 특히 야당의원들은 내년 총선을 의식한 「선심예산」이라고 정부측을 몰아붙였다. 장재식 의원(민주)은 『내년도 실질경제 성장률이 7.5∼8%수준으로 전망되고 물가상승률도 5%정도로 예상되는 만큼 예산증가율은 13%수준이면 적당할 것으로 보는데 증가율을 14.9%로 한 것은 과도한 팽창예산』이라고 지적. 서청원 의원(민자)은 『내년 재정운영의 주안점이 경제안정보다는 성장잠재력 배양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냐』면서 『교육·의료등 복지분야에 대한 지출을 늘려 재정팽창부문을 흡수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 이에 대해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내년 예산의 일반회계가 수치상으로는 16% 증가했지만 실적전망치 대비로는 11.8%로 경제성장률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하고 『정부 재정규모도 올해는 15.1%였지만 내년에는 14.9%로 줄였다』고 밝혔다.홍부총리는 또 추경예산안중 재해대책비가 충청권에 집중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어떤 정치적 의도도 없다』고 말했다. ▷국방위◁ ○…무기 성능을 둘러싼 의원들과 국방부 관계자들과의 논쟁이 계속됐다. 의원들은 북한의 수도권 포공격에 대한 방어대책을 놓고 질문을 던졌으나 현역장성들인 국방부 당국자들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대응논리를 펼쳤다. 강창성 의원(민주)은 최근 도입을 확정한 대포병 탐지레이더 ANTPQ­37의 성능과 관련,『당초 군의 요구성능(ROC)에 훨씬 못미치는 레이더를 미국으로부터 비싼 가격에 도입키로 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조영길 합참 전력기획차장(육군소장)은 상세한 데이터를 제시하면서 『강의원 지적은 옛날 자료를 토대로 한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해 20여분 간 설전이 빚어졌다. 강의원은 조소장이 질문에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 논리를 전개하자 『우리 국방부가 미국 국방부냐,왜 미국편을 드느냐』면서 『사쿠라가 무엇인지 아느냐』는 등 원색적 용어를 동원해 힐난했다.조소장은 그러나 『사쿠라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응수했으며 강의원이발언말미에 『미안하다』고 사과함으로써 논쟁이 일단락됐다. 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야당의원들이 5·18 당시 연대장으로 진압작전을 펼친 김동진 합참의장의 자진퇴진을 촉구하면서 김의장의 신상발언을 공개적으로 듣자고 요구하는 바람에 정회. ▷건설교통위◁ ○…수원 경기도청에서 열린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상호보완기능을 가진 서울시와 경기도의 협조체제구축문제가 폭넓게 제기. 이상재 의원(민자)은 『경기도는 그동안 수도권정비계획법으로 장기적 청사진을 세울 수 없는 상태에서 산발적으로 개발이 이루어져 도시의 하부구조가 지극히 부실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서울시와 경기도의 유기적인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서울권」이라는 개념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지적. 답변에 나선 이인제 경기도지사는 『최근 건설교통부의 「수도권신도시계획」은 기존도시를 자족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 잘못 알려진 것』이라면서 『경기도는 현재 허허벌판에 세우는 신도시 건설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지사는 이어 『분당 일산 등 5개 신도시는 내가 생각해도 잘못 계획된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들 신도시가 가능한 한 자족기능을 갖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변. ▷농림수산위◁ ○…농촌진흥청에 대한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고독성 농약의 과다사용과 농민들의 농부증 확산문제등을 거론하며 대책마련을 요구. 민태구 의원(민자)은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오는 97년부터 농촌지도공무원이 지방직으로 바뀌게 되면 사기저하와 이직으로 농업지도에 차질이 예상된다』면서 대책마련을 촉구. 이규택 의원(민주)은 『미국에서 사용 금지되거나 미등록된 10종의 농약성분이 무분별하게 수입·사용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국민건강과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이같은 농약수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 ▷보건복지위◁ ○…국립보건원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콜레라 발생시 보건당국의 역할과 기능이 미진했던 점을 집중 추궁했다. 김상현(국민회의)송두호(민자)강수림(민주)의원등은 『북한에 콜레라 환자가 크게 번져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소식이 지난 8월에 전해졌는 데도 주의보를 늦게 발령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김의원은 『앞으로 남북공동 방역체제의 구축을 위해 국립보건원이 책임있는 보건당국으로서 남북간 교류에 주도적 역할을 할 용의가 없느냐』라고 물었다. ▷문화체육공보위◁ ○…예술의 전당·문예진흥원·공연윤리위원회·영화진흥공사등 문화체육부 산하단체 감사에서 여·야의원들은 누수와 지반침수등 예술의전당 하자와 최근 간부 구속사태로 이어진 공윤심의에 대해 집중 질의. 채영석 의원(국민회의)은 『95년도 예술의전당에서 발생한 건축물하자 1백57건 가운데 건축 결함이 1백38건에 달하는 등 끊임 없는 부실공사 논란이 일고 있는데 이에 대한 원인처방이 무엇인가』라고 묻고 『금년말로 하자보증기간이 끝나면 내년부터 하자보수를 예술의전당이 자체예산으로 시행해야하는 데 그럴 경우 심각한 경영적자가 우려되지 않느냐』며 대책을 촉구.박계동·배기선 의원(민주당)도 『부실시공한(주)한양에 당당하게 보수를 요구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질책. 공연윤리위원회 심의문제와 관련,박종웅 의원(민자당)은 『최근 발생한 공윤 간부 3명의 수뢰사건은 사회윤리의 파수꾼이 돼야할 공윤이 본연의 임무를 저버렸다는 점에서 개탄을 금치못할 일』 이라면서 재발 방지를 위해 ▲장기적인 재정확보와 ▲명확한 심의기준마련 ▲심의위원의 선정범위확대등을 주문.정상용 의원(국민회의)은 『현행 공윤심의에는 군사정권에 의한 문화 사상 검열정책에서 출발해 정권안보등 이유로 창작물을 검열해오던 독재시대의 관습이 아직도 남아있고 이번 수뢰사건도 억압된 창작·심의구조의 필연적 결과』라면서 심의의 민간자율화와 완전 등급제실시를 촉구.
  • 「한국정치가 나아갈 길」 시민포럼 중계

    ◎노승우 의원­세대교체 통해 정치퇴행 막아야/임채정 의원­「지역 등권」이 지역 갈등 해소책/이부영 의원­민주당·시민정치세력 통합 필요/조순환 의원­공천때 지구당 의사 대폭 반영을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원장 이장희)은 27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정치가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제16회 학술시민포럼을 가졌다.포럼에는 노승우(민자당)·임채정(국민회의)·이부영(민주당)·조순환 의원(자민련) 등 여야 4당의원들이 주제발표자로 나서 세대교체,내각제 개헌,선거제도 개편 등 정치권의 현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발표내용을 간추려 본다. ▲노승우 의원(우리 정치가 나아갈 길)=우리 정치는 독재와 반독재,민주와 반민주의 과정속에서 인물중심의 정치행태를 지녀왔고 지역에 기반한 정치를 해왔다.그 결과 기존의 정당은 사당화해 파벌정치가 심화됐고 지역을 볼모로 한 정당의 출현은 새정치에 장애물이 되었다. 이같은 관점에서 세대교체는 기존 정치관행의 틀을 바꾼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단순히 물리적인 연령에 기반한 세대교체가아니라 인물중심의 카리스마적 지배를 민주적인 동의와 합의로 바꾸고 지역을 볼모로 해 정치적 역량을 극대화하려는 구조를 개선한다는 뜻이다. 이와 관련,현재의 소선거구제로는 지역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지역갈등의 해결을 시도하고 전문가그룹을 정치적으로 등용하면 다양한 의견을 수용할 수 있다.보완적으로 정당투표제를 도입해 사표를 방지하고 정치발전을 위해 의원들의 교차투표제의 도입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또 양원제를 도입,소수 지역의 이익을 보장하는 것도 지역할거주의를 극복하는데 단초가 될 것이다. ▲임채정 의원(한국정치의 현실과 과제)=우리 정치의 문제점으로 지역갈등과 구호정치,부패무능,폐쇄정치등을 꼽을 수 있다. 지역갈등은 우리 정치의 최대 문제점으로 정강정책을 중심으로 한 정치를 무력화시키고 계급계층간 차이를 지역정서에 매몰시키고 있다. 대안없는 주장,선동정치 이미지 연출에 의존하는 구호정치 또한 우리의 현실이다.최근 김대중총재를 겨냥한 세대교체론도 구호정치의 한 사례다. 정치인의 무능도 정치발전을 가로막고 있다.이는 정치가 능력보다 돈에 좌우된 탓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정권교체와 정당정치의 경험이 적다는 데 기인한다. 따라서 향후 수평적 정권교체를 통해 민주주의의 진전을 이루면 정치인의 자질도 향상되고 특정 패권세력의 전횡도 막는 동시에 사회전반의 침체와 낙후성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갈등은 앞으로 각지역이 동등한 대우를 받는 지역등권주의를 통해 부분적으로 극복될 것이다. ▲이부영 의원(3김 대안세력의 대통합과 범국민 개혁정당)=우리 정치가 변화하지 못한 채 정체와 퇴보의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근본 원인은 한마디로 3김 구도에 있다.「후3김시대」로 불리는 지금의 구도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퇴행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며 정치개혁과 발전을 가로막는 최대의 장애물이다.동시에 유권자의 입장에서는 또 한차례의 「강요된 선택」일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새로운 정치세력의 부상을 통해 정치에 대한 국민의 희망을 일궈내려면 3김시대는 청산돼야 한다. 새로운 정치세력의 범주로는 3김구도를 뛰어넘는 정치를 이끌고 합리적 개혁과 보수를 포괄·통합할 수 있으며 21세기의 국가경영능력을 갖춘 집단을 일컫는다. 이를 위해 우선 민주당과 정개련을 비롯한 시민정치세력이 개혁정당으로 뭉치는 대통합이 필요하다.물론 민주당과 시민정치세력의 통합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자칫 제각각의 길을 걸을 수도 있으며 이 경우 모두에게 큰 어려움을 안겨 줄 것이다.마치 작은 것을 지키려다 큰 것을 잃는 꼴이다.그러나 대의를 위해 모든 것을 버릴 각오로 임하면 큰 것을 얻을 수 있다. ▲조순환 의원(한국정치가 나아갈 길)=개혁은 지속돼야 한다.인기를 위한 일과성 개혁으로 그쳐서는 안된다.국민과 함께 장기적 계획을 세우고 실천 가능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 권력집중을 막고 책임정치를 구현하기 위해 독일식 의원내각제의 도입이 필요하다. 정당의 민주화를 위해 공천제는 당총재와 당지도부가 아닌 지구당위원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상향식으로 개선돼야 한다. 정치자금은 국민들의 자유의사에 따라 연말 세금정산 때 바라는 정당과 정당인에게 정치헌금으로 제공하는 「일괄공제제도」의 도입이 바람직스럽다. 「3김구도」가 정치권 안팎에서 거친 도전을 받고 있으나 일부 정치권에서 말하는 「세대교체론」은 억지 논리다.세대교체는 자연연령이 아니라 시대적 정신이 반영된 선거를 통한 국민의 심판에 의해 이뤄져야 한다. 지역할거를 타파하기 위해 소선거구제하에서의 정당투표 비례대표제의 수용을 검토하고 여성의 정치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전국구의원 중 30%는 여성에게 할애할 필요가 있다.
  • 「수업료 교육재정 포함」 줄다리기/당정 예산협의 과정 뒷 얘기

    ◎재경원 3조8천억 조성 부담 안아 ○…새해예산에서 가장 진통이 컸던 부문은 교육재정.98년까지 교육재정을 국민총생산(GNP)의 5%까지 끌어올린다는데 관계부처가 동의했으나 교육재정을 어디까지 보아야 하느냐로 교육개혁위원회와 재정경제원이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했다. ○교육세 9조원 신설 재경원은 학부모들이 내는 수업료도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당연히 재정에 포함되어야 하며 선진국에서도 이를 준용하고 있다고 끝까지 버텼다.그러나 대통령공약을 내세운 교개위의 「수업료배제논리」에 밀려 결국 수업료를 교육재정에서 빼기로 결론지었다. 수업료를 빼면 98년까지 투자돼야 할 돈은 62조원,수업료를 포함하면 65조8천억원이어서 3조8천억원을 재경원이 추가로 조성해야 할 부담을 안게 됐다.재경원은 3조8천억원을 포함,총 9조4천억원을 교육세신설 등으로 충당한다는 방침이나 세금신설이라는 손쉬운 방식을 택했다는 점에서 비난의 소지를 남겼다. ○군의 사기진작 고려 ○…두자리수 증가율을 보인 방위비는 홍재형부총리가 청와대에 예산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전격적으로 흐름이 틀어진 분야. 『하사관 등의 사기진작을 위해 방위비예산증가율에 구애받지 말고 예산을 편성하라』는 김영삼대통령의 특별지시에 따라 4년만에 두자리수 증가율로 회복해 예산편성상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재경원은 당초 올 국방예산증가율인 9.9%선에서 내년 방위예산도 책정할 심산이었다. ○「관변단체 지원」 삽입 ○…새해예산을 당정협의하는 과정에서 큰 마찰은 없었던 편.한차례 당의 역점사업을 스크린한 뒤여서 최종 당정협의는 재경원의 예산안대로 거의 통과했다.다만 당이 새마을연수원과 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한국자유총연맹에 내년에 40억원 지원하는 대목만 삽입했다. 이들 단체에 대한 지원문제는 이회창 총리시절에 예산중단방침이 결정돼 지난해에는 바르게살기중앙회와 한국자유총연맹에 15억원과 23억9천만원이 지원됐고 올해엔 한국자유총연맹에만 11억원이 배정되는 등 연차적으로 예산배정을 줄여오는 추세였다. ○개도국 원조금 늘려 ○…새해예산은 사회간접자본투자와 교육투자쪽의예산도 늘렸지만 세계화와 대외관련 예산배정을 늘린 것도 두드러진 대 이다. 높아진 국가위상에 걸맞게 개도국 유상지원액을 올해 1천9백억원에서 2천2백억원으로,무상지원을 3백73억원에서 4백56억원으로 확대했다.
  • 재경위/홍 부총리 “차명거래 누진과세로 간접규제”(국감초점)

    ◎절세형 상품 인가 등 정책모순 중점 추궁/실물투기 만연·저축 위축 따른 대책 촉구 재정경제원에 대한 이틀째 감사는 최근 당정간에 마찰을 빚었던 금융소득 종합과세 문제로 초점이 모아졌다.의원들은 여야 가릴 것 없이 정부정책의 혼선을 몰아세웠으나 과세대상 등 각론에서는 의원간에 다소 차이가 있었다. 김덕룡 의원(민자)은 『아직도 비실명예금이 9조1천억원에 이르는 등 가차명계좌가 존재하고 사채시장도 GNP규모의 11.2%에 달하는 연 34조로 추산된다』고 말문을 연뒤 『그러나 재경원이 이른바 절세형 금융상품을 계속해서 인가해주고 당초의 세법개정안에서 CD(양도성 예금증서)와 CP(기업어음),채권의 중도매매에서 발생한 차익과 특정금전신탁에 따른 이자소득등을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금융실명제와 종합과세 실시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비난했다.김의원은 특히 『당정간의 혼선으로 국민에게 혼란만 안겨주고 채권시장 마비와 주가 및 금리의 불안등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케 했다』고 야당의원 못지 않게 비판을 가했다.유준상·이경재 의원(국민회의)은 『금융실명제는 종이호랑이로 전락하고 말았다』고 주장하고 『종합과세 대상을 연간 금융소득 4천만원에서 2천만원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김원길 의원(국민회의)은 『종합과세는 금융실명제를 사실상 완결짓는 조치라는 의미와 함께 그 시행이 금융자금의 흐름과 금융시장의 안정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국민경제적으로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정책혼선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예외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방침이 결정된 것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필근 의원등 대부분의 민자당의원들은 『종합과세로 인해 금융저축이 위축되고 실물투기가 만연된다면 경제의 건실한 성장이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시행상의 문제점을 제기했다.다분히 「현실」을 염두에 둔 주장으로 받아들여졌다. 답변에 나선 홍재형 부총리겸 재경원장관은 『앞으로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실효성 및 종합과세가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금융권의 장기상품 개발상황등을 종합적으로 감안,분리과세되는 만기 5년이상장기저축의 범위를 소득세법 시행령에서 구체적으로 정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채권에 대해 만기보유자에게 만기시에 한번만 원천징수하는 것은 만기전 매각에 의한 종합과세 회피를 방지할 수 없으므로 부득이 보유기간별로 각각 원천징수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홍부총리는 또 『차명거래는 앞으로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실시되면 금융거래자에 대한 누진과세를 통해 간접적으로 규제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 올 추예 1조8천억/당정 합의

    정부와 민자당은 25일 수해복구및 보상에 3천억원을 배정하는등 총 1조8천9백32억원 규모의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키로 합의했다.당정은 이날 팔레스호텔에서 홍재형 경제부총리와 민자당의 이상득제2정책조정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추경예산지원 내용을 보면 수해복구비를 비롯,한국통신주식매각이 차질을 빚은데 따른 수입 부족액 보전에 9천3백80억원,책걸상을 교체하고 화장실및 난방을 개선하는 등 교육환경개선투자에 3천억원,북한쌀지원에 따른 남북협력기금 감소액 보전에 1천7백2억원,법정교부금 1천7백2억원 등이다.
  • 정치 개혁의 과제/서진영 고려대 교수·정치학(시론)

    지난 6·27지방선거이후 우리 사회 각계각층에서는 정치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주장이 다시 한번 제기되었다.망국적인 지역할거구도가 부활되고 보스중심의 파벌정치가 되살아나는 것을 보면서 21세기를 눈앞에 둔 시점에서 우리 정치의 전근대적이고 퇴영적인 모습에 대하여 실망과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하겠다. 사실 그동안 우리 정치는 우리 사회의 조화와 발전을 선도하는 생산적인 역할을 했다기보다는 오히려 우리 사회의 분열과 퇴행을 조장하는 비생산적인 경향이 더 부각되었고,국민을 위한 정치보다는 정치인의 사적 이익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온 것은 부인할 수 없다고 하겠다. 이처럼 우리 정치가 전근대적이고 비생산적인 모습을 갖게 된 데에는 우리의 정치문화와 권위주의시대의 정치관행에서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개혁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른바 「3류청치」로 일류국가를 건설한다는 것은 공염불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너무나 명백하기 때문에 정치개혁의 필요성과당위성에 대해서는 폭넓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우리 정치는 무엇을 어떻게 개혁해야 하는가.무엇보다도 정치개혁의 목표는 우리 정치의 지역독과점구조와 파벌중심의 정치행태를 극복하고 정치과정의 공정성과 합리성을 제고함으로써 「신뢰받는 정치」로 발전하는 것이어야 하며,정치인의 사적 이익보다는 국민의 삶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지역과 계층의 이익을 상호보완하는 「생활의 정치」와 「화합의 정치」를 추구해야 하며,국민이 정치의 주체가 되며 새로운 세력과 인물이 정치과정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개방적인 참여정치」의 시대를 열어가는 것이어야 한다고 하겠다.이와 같은 우리 정치의 선진화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몇가지 개혁을 지금부터 신중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첫째,선거의 공정성과 선거제도의 합리성을 확충하는 개혁이 필요하다.민주정치의 기본은 공정하고 합리적인 선거와 선거제도에서 출발한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과거 우리의 선거과정은 관권과 금권선거로 선거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되었으며,선거제도 역시 국민의 의사를 정파적 이익에 따라서 왜곡하는 경향이 많았다. 그러나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여야 합의로 통과시킨 통합선거법이 실시되면서 정부­여당의 관권선거와 금권선거는 살아졌지만,정치인 개개인에 의하여 자행되는 엄청난 금권부정선거는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다고 하겠다.이런 점에서 선거부정과 비리에 대해서는 여야의 구별을 두지 않고 철저하게 처벌함으로써 공정한 선거관행이 정착되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겠다. 이와 동시에 현행 선거제도가 안고 있는 국민대표성의 왜곡문제에 대해서 신중하게 재검토하지 않으면 안된다.우선 과도한 표의 비등가성으로 말미암아 위헌시비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현재의 선거구획정문제는 다시 조정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현행 소선구제도와 전국구제도가 지역대표성과 계층대표성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이와 관련하여 일부에서는 중·대선거구의 도입이나 비례대표제의 확충과 정당식 투표제의 도입등을주장하고 있는데,앞으로 이에 대한 좀더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둘째로,올바른 정당정치와 의회정치를 구축하기 위한 개혁이 필요하다.잘 알려진 바와 같이 우리나라의 정당은 특정지역과 인물을 중심으로 형성,운영되는 파당적·붕당적 성격이 강하며,정책경쟁의 차원보다는 일부 정치인의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정치투쟁의 수단이 되고 있다.따라서 우리의 정당정치는 특정파벌이나 정치인의 기득권을 보호하고 확장하는 폐쇄적이고 비민주적인 정당내부의 권력구조부터 스스로 개혁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겠다. 정당의 민주화와 정책기능의 강화와 더불어 반드시 필요한 개혁은 국회의 역할과 기능을 제고하는 일이다.특히 국회가 정당과 정파의 정치투쟁의 볼모가 되는 현상은 극복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겠다.국회가 정치의 중심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국회가 상설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며,국회의원 개개인의 독자성과 입법기능이 강화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겠다. 끝으로 우리 정치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이나 정치자금 사용내역을 공개하고,공직정치인에 대한 실질적인 윤리조사제도를 시행하며,정치인의 활동에 대한 국민 감시기능을 강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하겠다.
  • 예비군 처벌 완화… 범법자 양산 막는다

    ◎형사고발/훈련불참 2회서 3회로/직장예비군 편성 기피/고용주 처벌규정 신설/국방부 정부는 예비군훈련 불참 등에 따른 범법자가 해마다 2만 가까이 양산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예비군의 훈련참가 기회를 대폭 늘리면서 법규위반자에 대한 처벌을 약하게 하는 방향으로 향토예비군설치법을 고치기로 방침을 세우고 조만간 당정협의를 거쳐 개정안을 확정키로 했다. 24일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일반훈련에 2차례 불참하면 형사고발하던 것을 3회 불참으로 변경,훈련대상자들에게 훈련참가 기회를 확대키로 했다. 또 각종 법규위반자에 대한 처벌을 대폭 완화,정당한 사유 없이 훈련에 참가하지 않으면 현재 3년이하 징역에 1백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물리도록 돼있는 것을 2년이하 징역에 1백만원 이하 벌금형으로 낮추기로 했다.아울러 지휘관 명령불복종의 경우 현행 2년 징역에 50만원 벌금을 1년징역에 50만원 벌금으로,예비군편성기피에 대해서는 3년이하 징역을 2년이하 징역으로 가볍게 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민자당이나 행정쇄신위 등에서 예비군훈련 불참자 등을 실형이나 벌금형등으로 처벌하지 말고 행정처벌인 과태료 등을 물려 범죄자 양산의 근원을 아예 차단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이는 것과는 크게 차이가 나 논란이 예상된다. 국방부는 이와 함께 최근 직장에서 예비군부대의 설치를 기피하는 것과 관련,고용주가 직장예비군편성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처벌하는 규정을 신설,1년이하 징역에 1백만원 이하 벌금형을 물리기로 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민자당 등에서 제기하고 있는 훈련횟수의 축소나 격년제 훈련,연령 하향조정 등의 방안은 남북대치 상황을 감안할 때 전투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채택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와 관련,국방부는 정치운동 금지 규정을 어기면 5년이하 징역,대리참석에 대해서는 1년이하 징역형 등 예비군 제도 존속에 필요한 처벌조항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제시간에 훈련부대에 도착하지 않거나 복장을 완전히 갖추지 않는 등의 사유로 귀가조치됨에 따라 예비군법을 위반,고발된 사람들은 지난 93년에만 1만8천7백16명으로 이 가운데 16명이 구속되고 1만5천2백28명이 불구속입건됐으며 1천7백79명은 즉심에 넘겨졌다. 94년에는 1만8천3백74명 가운데 구속 47명,불구속 1만5천여명,즉심 3천1백여명 등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중에는 9백71명이 고발돼 이 가운데 16명이 구속되고 2백17명이 불구속입건됐으며 7백38명이 즉심에 넘겨졌다.올들어 고발된 사람이 크게 줄어든 것은 예비군법이 범죄자 양산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어 군부대에서 자체적으로 고발을 최소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 관계자는 『예비군훈련과 관련된 범죄자 발생을 최소화하되 군부대에서는 「시간때우기」식이 아닌 철저한 훈련을 실시,예비군훈련을 내실화하려는게 이번 법개정의 취지』라고 설명했다.
  • 민자 「허주체제」 출범 한달/당화합·범여권 결속 가시화

    ◎계파갈등 봉합 「헌정협력시대」 열어/김대표 끌고 강총장 밀고… 단합 과시 민자당에 조용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그다지 요란스럽지는 않지만 『뭔가 한번 해보자』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소리도 들린다.민자당이 6·27지방선거 패배의 후유증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는 징후다. 당지도부의 노선을 비판하며 탈당하겠다는 일부에서의 노골적인 움직임도 사라졌다.당풍쇄신 운운하는 주장도 쑥 들어갔다.당직을 맡지 않겠다고 버텼던 일부 당직자들도 사무처요원들을 독려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요사이는 당사의 대표실과 사무총장실을 방문하는 인사들도 부쩍 늘어났다.주로 원외지구당위원장이거나 당의 원로등 일선 당무에서 제외됐던 인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각종 사회단체 관계자들의 발걸음도 잦다. 「허주(김윤환 대표위원의 아호)체제」가 출범한지 21일로 한달이 됐다.그에게 맡겨진 역할은 무엇보다도 당의 단합과 내년 총선에서의 승리다.김대표는 이를 위해 자신의 좌표를 분명히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우선 김대표는 「화합의 달인」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취임후 한달째 당의 화합과 범여권 결속에 힘을 쏟고 있다.그는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잠이 모자란다』고 호소했다.그만큼 바쁘게 뛰고 있다는 얘기다.20일 하루 일정만 해도 새벽에 시·도지부장회의를 주재한데 이어 당무회의 주재,한경직 목사 예방,중앙상무위 임원 오찬간담회,출입기자 간담회,노르웨이의 하겐 진보당 당수 면담,청와대 지구당위원장 임명장 수여식 배석,연예인 자원봉사단 만찬에 참석하는 등 잠시도 쉴틈이 없었다. 그는 취임후 전두환·노태우 두전직대통령을 예방하는 것을 시작으로 범여권 인사들을 두루 예방했다.김수환 추기경,송월주 조계종총무원장 등 종교계인사들도 방문했다.당내인사로는 이한동·최형우·김덕용·김영구·서청원·박준병·정호용 의원등 중진들도 따로 만나 결속을 다짐하기도 했다.당에서 계파 갈등이라는 소리는 별로 나오지 않는다. 김대표와 강삼재 사무총장의 호흡도 잘 맞는 것으로 보인다.당초 강총장의 기용을 두고 계파간의 견제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그러나 김대표가 당내외결속을 챙기고 있는 동안 강총장은 사무처 및 당원들의 사기를 부쩍 올려 놓았다.김대표가 「어루 만지는 역할」을 했다면 강총장은 저돌적인 패기로 「하면 된다」는 용기를 북돋운 셈이 됐다. 지도부의 호흡 일치는 당정관계에서도 드러난다.정책수립 및 개혁보완 문제등을 놓고 삐걱거리던 당정관계는 이제 궤도에 올랐다.당정이 마찰을 거듭한 결과 「당 책임론」이 부각됐고 행정부의 독주 및 당의 소외현상을 다소 해소했다고 당에서는 평가하고 있다. 김대표는 항상 『정치는 국민통합』이라는 지론을 강조한다.따라서 김대표체제는 출범후 지금까지 당의 단합 및 범여권 결속,중산층을 중심으로 한 민심회복에 힘을 쏟고 있다. 「하주체제」는 화합을 바탕으로 순항하고 있다. ◎김윤환 대표 일문일답/“15대총선 공천 연내에 끝내야”/당선가능성 최우선… 「지역분할」 재현 우려 민자당의 김윤환 대표위원은 20일 취임 한달에 즈음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15대 총선등 현안에 관한 생각을 밝혔다. ­취임 한달 소감은.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이 어떤 것인가를 파악하기 위해 쫓아다녔다.민심의 소재를 열심히 파악하려는 노력에 대해서는 국민들의 평가라고 하기에는 그렇지만 그래도 잘 하는 일이라는 호의적인 반응을 느낄 수 있었다. ­당내 분위기가 안정된 느낌인데. ▲「이제는 해보자.해보면 안되겠느냐」는 생각들을 갖고 있는 것 같다. ­편집인협회 연설에서 여권의 후계구도 가시화 문제를 언급했는데. ▲총선을 앞두고 대권 운운할 필요성과 이유가 없다.총선을 거치는 과정에서 얘기가 나오는 것이지….대권과 나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총선 공천시기는 언제로 보는가. ▲연내에는 공천을 끝내야 한다는 생각이다.정기국회가 끝난 뒤 귀향할 때까지 끝내야 한다는데 강삼재사무총장과 생각이 똑같다. ­공천작업을 언제 시작할 생각인가.현역의원의 공천탈락률은. ▲지구당조직책 선정도 아직 남았는데 무슨 공천을 하겠느냐.역대 집권여당의 경우 현역의원 탈락률이 보통 25∼30% 정도였다.오히려 이보다 더 적을 것으로 본다.참신성도 좋지만 일차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중요하다.우리는 경륜과 패기,개혁정당이라는 이미지에 어울리는 후보자를 찾을 것이다. ­세대교체 문제는. ▲세대교체는 나이문제가 아니고 인위적으로 되는 것도 아니다.3김정치가 어느 때까지 지속돼야 하는가 하는데서 출발한다.내 주장은 야당 대표들이 대선후보로 나와서는 안된다는 것이 아니다.3김씨가 다 한번씩 (대통령을) 해야 한다면 언제까지 그런 정치체제가 지속돼야 하는가라는 측면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뿐이다.정말 후진에게 물려준다면 국민에게 존경받고 정치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말한 것 뿐이지,물러나라고 한 것은 아니다. ­지역주의가 내년 총선에서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 ▲(6·27 지방선거 때와) 비슷하게 가지 않겠는가.그러나 이것을 탈피해야 정치발전이 이뤄지는 것이다.정치는 국민통합이지 분열하자는게 아니지 않는가. ­취임후 많은 사람을 만났는데 민자당에 요구한 사항들은. ▲일관성있게 하라는 것이었다.사실 국민에게 (우리의 진심이) 잘 전달되지 않았고 개혁정치에 시행착오도 있었다.더 제도적이고 국민이 참여하는 그런 개혁을 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 “부처 정책발표전 총리실과 협의”/이 총리(국무회의:19일)

    ◎신도시 관련 파주·문산 말한적 없다/오 건설 19일 국무회의는 국정감사에 임하는 정부의 자세를 가다듬는 자리.준비에 철저를 기하라는 이홍구 총리의 당부가 있었다.정부는 국무회의에 이어 안전관리와 지방화를 주제로 국무위원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국무회의가 예상보다 다소 길어져 연기됐다. ○…이총리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자주 열리고 있는 당정협의에 관해 언급, 『정부가 당정협의를 위해 얼마나 노력을 해왔는가에 대해 반성할 점이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는 당에 주문하기 앞서 당과 사전에 충분한 협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와전된 것으로 판명되기는 했지만 건설교통부의 신도시 개발이 민자당의 반발을 사는 등 파문을 일으킨 사실을 감안한 듯 『각 부처는 중요 정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총리실과 사전에 의견을 교환하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총리실은 정부 안의 정보센터의 기능도 할 수 있으므로 각 부처의 사전 협조는 물론 범정부적인 국정홍보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명 건설교통부장관은 신도시 개발과 관련,『나는 신도시나 파주 문산이라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면서 『다만 전경련 간담회에서 앞으로 서울이 한계에 다다라 현재의 단핵구조를 분산해 다핵화해야 한다고 말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오장관은 『이 말은 허허벌판에 신도시를 새로 건설한다는 것이 아니라 서울 주변의 도시로 서울의 첨단 기능을 이전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전당포영업법(개) ▲경찰공무원 급여품및 대여품 규정(개) ▲농업 산·학협동심의회 규정(개) ▲외자도입 보고안 ▲95년도 일반회계 재해대책 예비비 지출안(95년 7월23일∼24일 기간중 태풍 「페이」 재해복구비) ▲96년도 군인연금기금 운용계획안 ▲영예수여안(관광산업발전유공자등)
  • 「북 수해」 지원 2백만불 규모로/나 부총리

    ◎경수로·중유 추가부담 고려안해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8일 대북 수해지원과 관련,『유엔 회원국의 일원으로서 지난번 일본 고베 지진 때 지원(1백50만달러·한화12억원상당)과 비슷한 수준의 지원은 가능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추후 당정협의의 추인절차가 이뤄지면 북한의 공식요청이 없더라도 2백만달러(16억원상당)수준의 지원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부총리는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그이상의 지원은 북한당국의 공식요청이 있어야 하며 남북관계의 전체 틀속에서 검토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와 관련,대규모 대북 수재지원은 오는 27일 재개되는 북경 남북당국자회담에서 북측이 비공식적으로 요청해 올 경우 이를 그대로 수용치 않고 반드시 당국간 공개논의를 거친다는 방침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부총리는 이와 관련,『이번 수해지원은 절차와 모양새를 갖추겠다』며 당정협의와 북한의 공식요청,당국간 논의절차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한다는 입장임을 시사했다. 정부의 다른 한 당국자도 『북한의 전금철이 북경회담에서 조평통 부위원장 등 보다 당국 성격이 강한 직책이 아닌 대외경제협력추진위 고문 이름으로 비공개로 수재지원을 요청해올 경우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게 현재 당정의 기류』라고 말했다. 한편 나부총리는 북경회담 전망에 대해서는 『수해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남한과는 공식적으로 직접 접촉하지 않는다는 북한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어 전망을 낙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수로 추가부담문제와 관련,『통상적 범위의 부대비용 이외에 추가적인 지원은 없다』며 『중유에 대한 추가부담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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