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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정
    202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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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총리­김대표 허물없는 대화(정가 초점)

    「털털한 소주파」로 알려진 이수성국무총리의 초청으로 8일 정부와 신한국당 고위인사들이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의 한 중국음식점에 모여 국정현안에 대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비공식」 오찬자리에 보도진들이 몰려들자 이총리는 다소 뜻밖이라는 듯 김윤환 신한국당 대표위원에게 『간단히 점심 한그릇 모시려 했는데…』라며 인사를 건넸고 김대표는 『불러줘서 감사하다.격식을 갖추지 말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당정모임이면 으레 등장하던 공식 문건이나 보고가 없었던 것은 물론이고 미리 테이블에 설치돼 있던 마이크도 김대표의 제안으로 즉각 치워졌다.때때로 너털웃음도 터져나왔다. 그러면서도 당정간 교통정리가 필요한 굵직굵직한 현안에 대해서는 기본적인 가닥을 정리해 혼선이 없도록 했다. 오찬이 끝난뒤 헤어지면서 이총리가 『다음엔 소주자리에서 한번 하자』고 제의하자 김대표는 『앞으로도 비공식 대화를 자주 갖자』며 흔쾌히 동의했다.
  • 미는 「선거용 외교정책」 지양해야(해외사설)

    미국의 정치관행으로 볼때 선거의 해엔 행정부는 기능을 정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곤 했다.최근 파업으로 연방정부가 문을 닫은 것도 의회를 장악하고 대통령고지 탈환을 노리는 공화당의 클린턴 대통령 및 민주당을 향한 칼날과 무관치 않다. 올 11월 대통령선거를 향한 클린턴의 인기는 좀처럼 오르고 있지 않지만 보험제도개혁에서부터 중국과의 무역갈등에 이르는 그의 무원칙한 정책과 그 결과를 잊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라고 볼 수 있다.앞으로 민주당정부의 정책결정은 대내적인 도전을 물리치고 대통령재선을 향한 것으로 집약될 것이다.국제무대에서의 미국의 외교정책도 이러한 방향에서 결정될 것임도 생각할 수 있다. 정책의 일관성을 갖지 못하고 대중적인 인기가 절실한 허약한 지도력의 대통령에게 외교정책은 오로지 국내문제에 의해서 결정될 위험이 높다.특히 중국과 아시아문제는 다루기가 매우 민감한 문제라는데서 심각성이 더하다.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중국문제의 폭발성은 피할수 없는 것이며 미국과의 관계는 장기적이고 계속 증가하는 갈등관계를 피할 수 없다. 미·중사이에 초강대국의 위치에서 발생하는 패권쟁탈,국제무역기구 가입을 둘러싼 이견,인권문제,대만 문제등.클린턴행정부는 이 문제와 저 문제사이에서 갈팡질팡해왔다.특히 대만문제를 둘러싼 미의회내의 친대만 강경파들과 중국의 대만에 대한 무력시위등 강경조치는 클린턴의 입지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홍콩으로서는 중국과 미국사이의 관계를 예측할 수 없는 것이 커다란 부담과 걱정거리다.동북아시아의 다른 나라들에게도 미·중사이의 갈등관계는 안보나 경제적 측면 모두에서 근심거리다.이 지역국가들은 미국의 이탈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중국과 북한,러시아의 국내적인 변화가 어느때보다도 태평양 지역에 커다란 반향과 문제를 촉발시킬수 있는 시점에서는 미·중 관계는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이때문에 워싱턴의 외교정책이 더욱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중국이 미국의 국내선거를 위한 다음번 결전장이 돼서는 안될 것이다.
  • 오늘 고위당정회의/총선대책·대북 쌀지원 협의

    정부와 신한국당은 8일 낮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음식점에서 이수성국무총리와 김윤환대표위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식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새해 국정운영방향과 4월 총선대책,대북쌀지원 등 주요 현안을 협의키로 했다.당정은 오찬을 겸한 이날 회의에서 오는 10일부터 소집되는 제1백78회 임시국회대책과 중소기업청 신설에 따른 정부조직법개정안 처리,한·미·일 3국간 외교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대북쌀지원대책 등을 중점 논의한다.
  • 내일 고위당정회의 총선대책 등 논의

    정부와 신한국당은 오는 8일 낮 서울 여의도 전경련 회관에서 이수성국무총리와 김윤환대표위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새해 국정운영방향과 총선대책 등 주요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당정은 오찬을 겸한 이날 회의에서 오는 10일 소집되는 제178회 임시국회대책과 함께 총선에 대비한 당정협조체제의 구축,한·미·일 3국간 외교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대북쌀지원 대책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 강화된 지원책 내용/병특요원 4천 늘려 중기 중점배정

    ◎연쇄부도 막게 「부도어음 대출」 2배 증액/장관·업계대표 참여 「중기대책회의」 신설 정부가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4.7%의 물가안정과 9.3%의 경제성장률,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라는 좋은 성적을 냈다.그럼에도 중소업체들은 높은 임금상승과 경쟁심화 등으로 이런 좋은 지표들과는 동떨어져 있는 느낌을 갖는다.경기의 양극화 때문이다.정부는 이같은 경기 양극화의 치유를 위해 중소기업 지원을 강화하는 것을 올해 경제운용의 1차 과제로 선정했다. 5일 대통령 주재 경제장관 회의에서 확정된 중소기업 대책의 큰 줄거리는 정부내 중소기업 관련 조직의 보강,인력,자금 등 3가지 분야로 압축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중소기업청 신설이다.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재경원이나 중소기업 관련 주무 부서인 통산부 등도 이런 아이디어는 떠올렸었지만 예산 등의 여러 제약 때문에 뒷전으로 밀렸던 사안이다. 실제로 박재윤 통산장관도 지난달 26일의 경제장관 회의에서 특별대책반 설치를 건의하는데그쳤었다.다만 주돈식 정무1장관이 『야당에서 중소기업청이나 중소기업부를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조만간 내놓을 전망이니 이 점에 대해 유념해 달라는 당의 주문이 있었다』고만 전했었다.집권자가 결단을 내린 셈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신설될 중소기업청의 위상과 관련,『중소기업청의 장을 경제장관 회의 멤버에 포함시키는 등 다른 청에 비해 권한이나 조직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경제부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중소기업 대책회의」도 설치된다.관계부처 장관과 업계대표 등이 참석하며,중소기업시책을 확정해 추진한다.지난달 28일 당정회의에서 확정한 「중소기업 대책 점검반」은 중소기업 지원책의 이행실태를 점검하고 개선과제를 캐내는 등 대책회의를 실무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인력난 해소책으로는 잠재인력을 산업인력화해 중소기업에 중점 공급하고,대기업의 부당한 인력 스카우트를 방지하는 방안이 핵이다.병역특례 산업기능요원을 지난해의 3만5천명에서 올해에는 3만9천명으로 늘리고,이들을 중소기업에 중점 배정할 계획이다. 전경련 주도로 대기업의 부당한 중소기업 인력스카우트 방지를 위한 캠페인을 펼치고,중소기협중앙회를 통해 부당한 사례를 발굴해 공표토록 할 예정이다.재경원 최종찬 경제정책국장은 『부당 스카우트를 강제로 막을 규제책은 없으나 대기업들이 도적적으로 자율규제토록 적극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자동화·정보화를 위한 지원액을 1조5천억∼2조원으로 늘려잡은 것은 구조개선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지난 94년에는 구조개선자금을 지원,생산능력 29.6%,매출 23.3%,수출 18.7%,부가가치 27.5%를 높이는 효과를 얻었다.인력절감 효과는 7.7%,불량률은 4.9%에서 2.2%로 낮췄다.지원 조건은 연리 7%에 3년 거치,5년 분할상환이다. 중소기업 공제사업기금 중 부도어음 소지자에 대한 대출(1호 대출)규모는 1천2백억원으로 갑절 늘렸다.연쇄부도를 막기 위해서다.제조업체 이외에 유통업체도 가입할 수 있게 했다.
  • 대입지원 혼란없게 보완을(사설)

    복수지원기회가 다단계로 주어진 올해의 대학입시가 새로운 양상의 혼란을 겪고 있다.원하는 대학을 향해 3번은 도전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수요자중심의 선택권 행사가 가능한 긍정적 측면이 있었으나 졸속한 실시에서 오는 미비함이 새로운 혼란을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여전히 반성할 일이 많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건국 이래 수도 없이 실시해왔지만 기왕의 입시제도가 입시관리의 기술축적에 거의 공헌을 못하는 것이 우리의 입시제도다.번번이 새로운 혼란과 시련을 치러오고 있는 것이다.후기 입시의 결말이 나는 2월말에야 전체 입시생의 당락이 안정될 96학년도 입시도 당분간은 새로운 시련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렇기는 하지만 고득점 탈락이나 어디든 「붙고만 보자」는 입시풍조의 낭비를 어느정도 줄여줄 낙관적 기대를 갖게하는 이 복수지원의 확대방식을 좀더 보완하는 일이 중요할 것이다.명년부터는 복수지원 기회가 한단계 더 늘어나고 연중모집도 가능해지므로 대학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독자적 운영을 할수 있게 되므로 이론상으로는 올같은 혼란이 많이 줄 수 있다.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대학들이 능동적으로 자율능력을 발휘하여 입시업무를 개발해간다는 전제 아래에서 가능한 일이다. 입시에 관한한 가히 필사적이어서 열몇명의 실신사태까지를 빚은 올해의 현실에 비춰봐도 어떤 또 다른 부작용이 창출될지 알수 없는 일이다.「연중지원 입시」를 포함한 내년 예정의 방식은 금년방식의 연장선에 있으므로 이번 경험에 상당한 해답이 내포되어 있다. 이를테면 경북대학의 경우,학교가 소신을 가지고 임하여 혼란을 상당정도 줄인 예도 있다.예비심사제를 검토하겠다는 대학도 있다.어떤 경우든 신념있는 대응이 결과적 과오를 많이 축소시킨다.정책당국과 해당학원이 긴밀하게 노력하면 내년 입시에서 예상되는 많은 것을 예방할 수 있다.올해의 시련이 무의미하지 않도록 지금부터 대비하여 반세기에 이르는 입시제도가 여전히 거듭하는 혼미를 끝낼 수 있기를 당부한다.
  • 민생과 민심 안정의 의지(사설)

    김영삼대통령이 민생과 민심의 안정에 역점을 두는 국정을 펴나갈 뜻을 밝혔다.국민들이 안정되고 편안한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할 것을 신년하례에서 당부한 것이다.우리는 이러한 대통령의 민생안정 의지에 공감하면서 정부는 물론 정치권이 이 기본적인 명제에 충실하여 실천적노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한다. 사실 올해는 국내외적으로 변화가 예상되는 불확실성의 시기다.4·11총선과 과거청산작업이 겹침으로써 불안정성이 심화될 수도 있다.특히 모든 정치세력이 권력투쟁의 한판을 벌이는 총선은 우리사회의 질서와 안정을 흔들수있는 변화의 계기다.증오를 부채질하는 선동정치와 무책임한 인기정책등으로 정치불안이 조성될 우려가 크다.사회가 시끄러우면 그 피해는 돈없고 힘없는 서민이 더욱 크게 받는다.국민생활과 사회안정을 담보로 하는 선거가 되어서는 안된다. 대통령의 민생안정론은 국민이 불안하게 느끼는 국정은 안된다는 경고이자 다짐으로 보인다.불확실하고 불안정한 때일수록 정부와 여당이 국민생활을 지키는 믿음직한 안정수호의 보루역할을 다하라는 강력한 당부의 뜻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우선 행정부가 안보와 치안,물가와 경제안정에 만전을 기하고 정책의 일관성과 확고한 당정일체감으로 국민들에게 확실한 믿음을 갖도록 해야 할 것이다.특히 당정의 책임자들이 구체적인 민심안정방안을 내놓고 행동으로 실천해야 한다. 국민이 마음으로 편안하게 느끼려면 정치든 행정이든 일관성과 신중성이 요청된다.정치의 언행들이 이랬다 저랬다하면 민심이 갈피를 잡을 수 없다.우리는 안정을 빙자하여 청산과 개혁을 방해하려는 논리를 경계하는 동시에 개혁을 구실로 민생과 경제의 파괴도 불사하는 정치투쟁도 찬성할 수 없다.엄격한 법치와 따뜻한 민심관리가 조화를 이룰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정치와 사회,경제등 모든 부문의 안정에 바탕이 되는 민심의 안정이 없이는 보수도 개혁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정치의 모든 주체들이 명심할 때다.
  • 종토세 등 세율 인하 추진/신한국당

    ◎토지초과이득세 존폐도 재검토 신한국당은 3일 올해 예상되는 경기불황에 대비해 종합토지세 인하등 각종 세율을 적극 낮추기로 하고 구체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신한국당은 이날 김종호정책위의장 주재로 열린 정책위 전체회의에서 이달안으로 당정회의를 갖고 각종 세법의 개정작업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 신한국당은 이에 따라 종합토지세에 대해서는 당정간 지난해 수준으로 동결할 것을 합의했으나 과세표준액이 상승한데 따른 세부담 증가로 조세반발이 예상됨에 따라 세율 인하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이와함께 부동산실명제 실시로 부동산투기가 원천적으로 어려워진 점을 고려,토지거래허가제와 토지초과이득세도 재검토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또 현재 소규모 부업영농에 한해 인정되는 축산배합사료의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에 따라 전업 축산농가에 대해서도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할 방침이다.
  • “「중기지원」 당리당략과 무관”/이수성 총리 기자간담회

    이수성 국무총리가 29일 세종로 종합청사 후생관에서 출입기자단과 오찬을 함께하며 총리로 보낸 열하룻동안의 소회를 피력했다. 이총리는 이날 「역사바로세우기」를 「그동안 알게 모르게 많은 상처를 입은 우리민족의 자부심을 되살려 다른민족이 탐내는 도덕적인 나라로 만들자는 것」으로 정의한뒤 『적어도 그 작업을 시작하려는 사람으로 받아들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총리는 간담회 서두에 새해부터 청사 대부분이 금연구역으로 지정되는데 대해 『하기로 했으니 따라야지』라고 담배를 끊을 뜻을 밝혔다.그러면서도 『환기가 안되는데…』라는 종업원에게 『담배피울 날이 며칠밖에는 안남았다』면서 재떨이를 청하는 등 특유의 담백함을 취임 때와 다름없이 드러냈다. ­지난 18일 취임 때 그늘진 곳을 돌보겠다고 했는데. ▲내각이 모두 그런 생각을 갖고 있고,정부의 존재이유도 그런데 있을 것이다.얼마전 동정기사를 내지말라고 했다가 비서실장에게 꾸지람을 들었다.고아원이나 직업학교 같은 곳을 찾아가는 것이 총리로서 가는 것이지 개인적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어제 당정협의에서 중소기업지원 문제가 논의됐는데 총선을 겨냥한 것 아니냐. ▲미안한 얘기지만 경제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그러나 서민경제와 중소기업,영세상인이 얼마나 어려운지는 피부로 느낀다.당리당략이라고 하는데 나는 서민을 직접 대하는 당료들이나 국회의원들이 그들의 사정을 가장 잘 안다고 생각한다.그쪽에서 요구해오면 들어주는 것이 옳다. ­신한국당 영입대상에 전직 총리들이 오르내리고 있는데. ▲난 정치에는 가능한 한 관여하지 않고 싶다. ­이수성내각을 「역사바로세우기 내각」이라고들 하는데. ▲몇사람의 군인이 정권을 마음대로하는 역사가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권력을 탐해 국민의 마음과 관계없이 정권이 탄생됐다.30년 이상 부정·부패가 쌓여왔다.그 고리를 끊어야 한다.그 것을 시작한다는 그런 뜻으로 받아들여달라. ­그들에 대한 사법처리는 어느 수준이 적당한가. ▲과거를 지금 캐기시작하면 한사람도 남아나지 않는다.칸트는 「하늘이 무너져도 정의를세워라」고 말했다.그것은 또 「하늘이 무너지면 정의가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해석이 가능하다.그 대표를 단죄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긍지를 살리는 길이다.소소하고 부수적인 사람들은 용서하고 이해해야 한다. ­공무원사회가 기업에 비해 수준이 떨어진다고들 이야기하는데. ▲우리나라를 이만큼 이끌어온 것이 공무원과 크건 작건 기업을 꾸려온 사람들이다.국민들이 애정을 갖고 보호하고 키워주어야 한다.공무원이 기업하는 분들에게 떨어진다고 보기 어렵다.우리 공무원들은 언제든지 일할 준비가 되어있다.
  • 중,북한접경 경비강화/이국방/최근 탈북주민 급증따라

    중국당국이 최근 국경을 넘어 북한을 탈출하는 북한주민이 급증함에 따라 대북 접경지역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28일 하오 여의도 신한국당에서 열린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에서 최근 북한동향에 관한 이양호 국방장관의 비공개 보고를 통해 밝혀졌다. 신한국당의 한 당직자는 29일 이와 관련,『국방부 보고내용중 특기할 사항은 국경을 넘어 탈출하는 북한주민을 막기 위해 중국당국이 접경지역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는 내용』이라고 전했으나 구체적인 북한탈출난민 수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 당직자는 또 『최근 북한의 군사훈련강화는 식량난과 무관하다는 것이 정부측의 판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윤환 대표위원은 이날 미리 배포한 신년사에서 이례적으로 안보문제를 거론하면서 우리 군의 대북 안보태세 강화와 내부 결속을 강조했다.
  • 1995년에 사라진 별들

    ▷국내◁ ◎전 국무총리 진의종씨 해방후 상공부차관과 한전부사장을 거쳐 8대 총선에서 야당인 신민당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10대 선거에 낙선한뒤 10·26 이후 보사부장관으로 입각.11·12대 민정당의원으로 당선된뒤 대표위원과 국무총리를 지냈다. ◎의학박사 장기려씨 지난 25일 서울 백병원에서 86세를 일기로 별세한 「한국의 슈바이처」.서울대·가톨릭대 의과대학교수를 역임했으며 68년 영세민을 위한 최초의 의료보험조합인 부산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설립했고 79년 막사이사이 사회봉사상을 수상했다. ◎민법학자 안이준씨 지난 3월19일 서울 중앙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 향년 65세.안교수는 서울 법대를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뒤 경희대교수로 재직했으며 민사법학회장을 지냈다.주요 저서로는 민법총칙,채권법 등이 있다. ◎법조인 김성일씨 법관의 정도로 일컬어졌으며 10월31일 상오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60세의 나이로 순직.그는 서울법대를 졸업한 후 천안지원 판사를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제주지법원장을 역임했다.간결한 판결문 정착에 애썼다. ◎전 대법관 김갑수씨 강직한 대법관의 대명사로 꼽혀온 변호사.1월26일 하오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향년 82세.김변호사는 경성제대 법문학부를 나와 평양법원판사를 거쳐 법무·내무차관을 역임했고 지난 60년 대법원장 직무대리 시절 군사정권에 맞서다 법복을 벗었다. ◎충남방적 이종성 회장 지난 70년 부실기업인 국안방적을 인수한지 10년도 안돼 오늘날의 충남방적으로 키웠다.81년에는 국민당에 입당,11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국민당의 부총재·전당대회의장 등을 거쳤다.공직자·기업인·정치인으로 거듭된 변신을 하면서도 성공을 거뒀다. ◎명창 김소희여사 우리 시대의 소리꾼.지난 4월17일 78세로 별세.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기능보유자로 우리 국악의 양갈래를 이루는 「동편제」소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국창」.그의 소리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로 제1회 한국국악대상,대한미국 문화예술상등을 수상했다. ◎추상조각가 문신씨 지난 5월24일 73세를 일기로 타계한 추상조각의 거장. 국내보다 세계화단에서 더 명성을 떨친 추상조각가로 90∼92년 미술의 본고장 유럽을 순회하며 가진 회고전에서 호평을 받았고 91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학기사 훈장을 받았다. ◎작곡가 윤이상씨 세계적인 음악가이면서도 끝내 이역땅에서 유명을 달리 한 비운의 예술가.지난 11월4일 78세를 일기로 독일땅에서 서거한 그는 「현대음악의 5대 거장」으로 꼽힐 만큼 큰 족적을 남겼다.67년 동백림사건으로 「이데올로기의 멍에」를 쓰고 71년 독일에 귀화했었다. ◎작곡가 길옥윤씨 지난 3월 17일 68세로 별세한 우리 가요계의 대표적인 작곡가. 대표작으로는 「서울의 찬가」 「이별」 「빛과 그림자」 「4월이 가면」. 가요생활 50년을 통해 작사·작곡·편곡한 노래가 3천여곡이 넘는다. 서울 세종로공원에 「서울의 찬가」 노래비가 건립됐다. ◎소설가 김동리씨 지난 6월 17일 82세로 별세한 한국의 대표적인 소설가.60여년 작품활동을 통해 「무녀도」「황토기」「사반의 십자가」「을화」등 1백여편의 장·단편소설을 남긴 현대문학의 증인.서라벌예대 교수,한국문인협회장을 역임했다. ◎레슬링선수 송성일씨 위암으로 1월29일 타계한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1백㎏급 국가대표선수. 자신의 몸에 암세포가 번지는 것도 모른 채 위암으로 투병중인 어머니를 걱정하며 혼신의 투혼을 발휘,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배구선수 김병선씨 대학졸업을 불과 4일 앞둔 2월21일 심장마비로 숨진 남자배구의 큰 별. 2m의 장신으로 성균관대학 1년 때부터 부동의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하며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데 주역을 담당했다. ◎경제학자 고승제씨 함남 출신으로 학술원회원을 지낸 원로 경제학자.일본 릿교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서울대·고려대·연세대 교수와 미국 컬럼비아대학과 시카고대학에서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한국경제학회 회장도 역임했다. ◎대림창업주 이재준씨 지난 39년 대림그룹의 모태인 부림상회를 세워 목재업과 건자재업에 진출한뒤 한평생 건설 외길을 걸어왔다.한국전쟁후 복구특수를 활용해 기반을 다졌고60년대 중반부터 해외건설사업에 주도적으로 나섰다.지난 88년 장남인 이준용 대림그룹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겼다. ▷국외◁ ◎반전기수 풀브라이트 풀브라이트 장학재단의 설립자이자 베트남전 당시 「권력의 오만」을 출간,반전운동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했던 인물.지난 2월10일 워싱턴 자택에서 90세로 타계했다.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을 맹비난,미군의 베트남철수에 기여했다. ◎전 일 총리 후쿠다 지난 7월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그는 대장상과 외상 및 자민당 간사장을 역임한 뒤 76년 미키 다케오 전총리에 이어 67대 총리로 취임,중국과 평화우호조약을 체결하고 도쿄국제공항 개항등 현안을 처리했다.그는 86년 중의원 14선을 역임한뒤 90년 정계에서 은퇴했었다. ◎미 언론인 레스턴 미국 언론인들의 최고상인 퓰리처상을 두번이나 수상하는등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 언론인중의 한 사람.지난 12월6일 워싱턴DC의 자택에서 암으로 숨졌다.그는 뉴욕타임스에서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제임스 레스턴 칼럼」을 연재,필명을 떨쳤다. ◎중 실용주의거두 진운 중국의 최고실력자 등소평과 함께 모택동사후 중국정치를 요리해온 인물.지난 4월10일 노환으로 90세에 사망했다.모택동으로부터 「당내 제일의 경제통」이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50년대부터 실용주의 경제노선을 지향,모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중동평화 상징 라빈 지난 11월4일 텔아비브에서 중동평화협상 지지집회에 참석중 극우파학생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그는 군생활 28년을 거치는 동안 아랍세계와의 6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쟁영웅이었으며 팔레스타인과의 공존을 모색한 평화노력으로 9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케네디 모친 로즈 1월 1백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그녀는 19 14년 조지프 페트릭과 결혼,케네디가와 인연을 맺은후 대사의 아내로서,대통령과 두 상원의원의 어머니로서 최상의 영광을 누렸으나 9명의 자녀중 두명의 아들이 총탄에 목숨을 잃는 암살의 비극을 겪기도 했다. ◎전 영국총리 윌슨 60년대와 70년대초 영국 노동당의 전성시대를 이끌었으며 79세를 일기로 삶을 마감했다.그는 29세때 하원에 진출한뒤 2년후 무역장관으로 취임해 최연소 입각기록을 세웠다.64년 총선에서 승리한뒤 총리 재임기간동안 줄곧 미국의 베트남 파병요청을 거부하고 반전무드를 조성해 영국노동당 시대를 주도했다. ◎전 일 부총리 와타나베 지난 9월 72세를 일기로 사망한 그는 『한일합방은 원만하게 체결됐으며 36년간 통치했지만 식민지 지배라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는 망언을 남긴인물.63년 고향에서 중의원에 당선된이래 대장상·당정조회장등 요직을 거쳤고 대북한 쌀지원 협상에서는 막후조정을 벌였다. ◎영국시인 스펜더 20세기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인이자 지성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지난 7월 86세로 타계했다.그는 20세기 영국의 인도주의적 사상을 대표한 강력한 자유주의적 운동을 펼쳤으며 30년대 비평가들로부터 이 시대의 가장 저명한 3인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고의 양심 질라스 공산주의의 모순을 비판한 저서 「새로운 계급」으로 유명한 티토치하 유고의 대표적 반체제인사.83세를 일기로 4월20일 심장병으로 사망.부통령에 올라한때 티토의 후계자로 지목되기까지 했으나 공산체제에 염증을 느껴 반체제 이론가로 변신했다. ◎백신개발 선구자 소크 1955년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해 인류를 불구의 공포로부터 해방시킨 의료계의 선구자.80세를 일기로 지난 6월23일 사망했다.뉴욕대학 의학부를 졸업,면역학및 세균학을 연구했으며 「소크백신」개발 후에는 샌디에이고 소크연구소에서 다발성 경화증과 암연구에 몰두했다.
  • 새 내각 출범이후 첫 고위당정회의

    ◎“「안정속 개혁」 적극 추진” 한목소리/“시련·좌절을 민주·경제 발전 계기로” 김 대표/“대북경계태세 강화,안보불안 해소” 이 총리 이수성 총리의 새 내각 출범이후 28일 여의도 당사에서 상견례를 겸해 열린 첫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당정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중소기업대책과 연말연시 치안문제 등 민생안정에 주력할 것을 다짐했다.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역사 바로세우기 작업을 21세기 신한국으로 가는 새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안정속의 개혁」을 적극 추진해 나가자고 한 목소리. 김윤환 대표위원은 인사말에서 『온갖 시련과 좌절을 민주주의를 한 차원 성숙시키고 국민경제를 활성화하며 삶의 질을 제고하는 승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물가·치안 등 민생 각 부문에 어느 때보다 역점을 둬 국민을 안심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역사적 전환기를 희망찬 장래를 위한 새 출발점으로 삼도록 하자』고 언급한 뒤 『새 내각의 임무는 국민의 마음을 편하게 하고 민생안정을 도모하는 것임을 인식하고 피부에 와닿는 민생 개혁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이총리는 특히 대북안보 태세와 관련,『한순간도 방심하지 않고 국방에 만전을 기해 국민이 안보불안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솔직히 당은 그동안 정부에 대해 다소 섭섭했다』고 말문을 연 뒤 『정부 시책의 결과에 대해 당이 각종 선거에서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것인데 정부는 종종 이를 간과했다』며 내년 총선에서의 과반수 안정의석 확보와 집권후반기 개혁을 위해 능동적이고 효율적인 당정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그동안 금융·토지실명제와 역사바로세우기 작업 등 개혁정책에 대해 국민들은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오히려 평가절하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심정』이라며 제반 개혁의 성과에 대해 더욱 적극적인 홍보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총리는 『강총장의 현실인식과 요망사항에 전적으로 동감한다』고 피력했다. ○…이날 김종호 정책위의장은 역사바로잡기와 민생안정의 추진을 양대 축으로 한정책현안사항 25가지를 정부측에 제시하고 차후 당정 협의과정에 협조를 당부했다. 안보와 경제,사회·복지부문에 걸친 현안사항에는 ▲미송환 납북자의 송환 노력 ▲군하사관 처우개선 ▲정부미 방출시와 농수산물 수입시 사전 당정협의 ▲내년 종합토지세 동결 및 세율인하 ▲토지거래허가제와 토지초과이득세 재검토 ▲전국 1천2백만㎦에 달하는 도시계획 장기 미집행 시설의 해제 ▲출퇴근시간 이외 전일제 버스전용차선의 완화 ▲학원폭력 대책의 지속적 확대 ▲식품약품안전관리 전담조직의 조속한 설치 등이 포함됐다.
  • 중기 살리기 총력전 편다/고위당정회의 확정/새해 특별대책반 운용

    ◎구조조정 2조 조기집행/융자 금리 인하·인력수입 추진 정부와 신한국당이 경기 양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해 전방위 대처에 나섰다.내년도 경기를 부드럽게 하고 안정성장 속에서 중소기업들도 대기업처럼 성장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당정은 28일 고위당정회의,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과 「중소사업자와의 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범경제부처간 중소기업특별대책반을 구성키로 하는등 중소기업문제 해결에 전력투구키로 했다. 나부총리는 이날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정부는 중소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시키기 위해 내년에 재경원 등 관련 부처와 업계대표,금융기관장,연구기관장 등이 참여하는 「중소기업 구조조정 점검 및 지원 특별 대책반」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그는 『특별대책반은 중소기업에 대한 각종 지원시책 및 이행실태를 점검하고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개선과제 발굴 등의 업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나부총리는 또 『내년 초에는 은행장 및 대기업 관계자들과도 직접 만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절차 간소화 및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관계 강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중소기업 문제는 계속 애정을 갖고 할 수 있는데까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나 인력난 완화를 위해 금리를 인하하거나 인력을 수입하는 문제 등은 점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부와 신한국당은 이날 상오 이수성 국무총리와 김윤환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상견례를 겸한 고위 당정회의를 갖고 내년도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확정했다. 당정은 내년 국정 목표를 민생안정에 중점을 둬 영세사업자의 경영애로를 타개하고 불우계층의 지원책을 확대하는데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중소기업 자동화 및 정보화를 위한 지원액을 당초 1조원에서 2조원으로 늘리고,자금지원도 조기에 집행하기로 했다. 부당거래 근절대책과 관련,30대 재벌기업의 거래조건을 전수조사해 결과를 공표하고 중소기업진흥공단 12개 지부의 중소기업 경영애로센터를 부당거래 및 금융관행 신고센터로 활용키로 했다.내년 1·4분기 중 경기 광주 등 2개 지역에 지역신용보증조합을 설립한다. 한편 청와대는 경기양극화 해소를 강력추진키 위해 경제수석실에 국가경쟁력 강화전담 비서관을 신설키로 했다.
  • 국민회의 「말 바꾸기」/백문일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국민회의가 사정정국의 언저리에서 오락가락하고 있다.한때는 김대중총재가 「민주세력 연합론」을 주장하며 여권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더니 조금 지나선 성급하게 김영삼대통령에 대한 경고결의안,출범한지 채 며칠 안된 이수성내각 불신임안을 제출하겠다고 엄포를 놓는등 대여강경투쟁으로 선회했다.그러더니 26일에는 다시 「수세적 공격론」을 내세우며 기존의 강경입장을 모두 유보키로 했다. 국민회의측은 그 근거로 국민들이 정국안정을 바라고 있고 여권 내부에서 사정을 할 조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또 민생문제에도 눈을 돌려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러면서도 사정이 강행될 경우 『김대통령의 자기사정을 촉구하고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으름장도 빠뜨리지 않았다. 국민들이 헷갈릴 지경이다.한 손에는 칼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화해하겠다며 악수의 손을 내미는 강온 양면작전의 형국이다.이같은 전략이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경우에 따라서는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고 협상에 융통성을 주기도 한다.특히 대화와 협상을 전제로 한 정당정치에서는 자연스런 일로 볼 수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국민회의의 최근 입장을 보면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특히 「예측가능한 정치」를 강조하면서 스스로는 「예측 불가능한 정치」를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인상이다. 물론 여권이 오락가락의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 없지 않다.당장에라도 사정에 나설듯 했다가 다시 주춤하는등 기복이 심했다.여권내 인사들 조차 사정의 진위와 방향,시기를 종잡을 수 없어 우왕좌왕 할 정도다. 그렇지만 여권에서 놀랄만한 조치들이 나올 때마다 국민회의측이 「깜짝쇼」라고 비난하면서도 더불어 요란스레 「춤」을 춘 것을 부인할 수 없다.「칼자루」가 아닌 「칼날」을 쥔 약자입장이어서 『어쩔수 없는 것 아니냐』고 항변할 수도 있겠지만 소극적 자기변명에 불과하다. 진정 국민을 생각하고 정국안정을 원한다면 하루만에 철회할 「당론」은 애당초 정하지 말았어야 했다.설령 입장을 바꿔야 할 처지라도 국민불안 운운하며 책임을 전가해서도 안될 것이다. 야당의 어려운 입장을 감안하더라도 당론결정에 보다 신중한 책임있는 야당의 자세를 보여주었으면 한다.
  • 통일교육기본법 곧 제정/당정,새달 초안 마련

    ◎분단현상 탈피… 21세기 남북관계 대비 정부와 신한국당은 25일 21세기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 대비해 통일교육을 국가 중요정책으로 설정,이를 뒷받침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문민정부의 개혁과 세계화추진에 따른 기반을 조성하고 분단관리 차원의 현상유지적 통일교육을 벗어나 통일에 대비하는 실질 교육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통일교육기본법(가칭)을 제정하기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갔다.통일교육기본법은 통일원 산하에 각계 인사로 구성되는 「통일교육정책조정위원회」를 설치해 통일교육의 심의·조정기능을 부여하는 것은 물론 통일교육 전반에 관한 총괄·조정,중앙행정기관 등과의 협조를 담당하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신한국당은 통일교육기본법 초안이 마련되는 대로 내년 1월 중순쯤 정재문 세계화추진위원장과 권오기 신임통일부총리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를 갖고 본격적인 법안 검토에 들어갈 방침이다.
  • 「새 정치의 길」 이영희 전여의도연구소장 신문로포럼 강연

    ◎“내각제는 지역할거주의 고착 위험 높다”/야권도 당리당략 떠나 개혁에 동참해야/현정부 내년 총선서 패배땐 과거청산 무산 우려 신문로포럼은 22일 상오 소피텔 앰배서더호텔에서 제26회 월례조찬회를 개최했다.이날 모임에서 이영희 전여의도연구소장이 「구시대 청산과 새 정치의 길」이란 주제로 강연한 내용을 요약한다. 두 전직 대통령의 구속과 더불어 전개되고 있는 구시대청산은 과거 정권이 저질러 온 부패비리를 척결하고,이들에 의해 훼손되고 왜곡된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이라 할 수 있다.이것은 이미 지나간 과거를 새삼스럽고 뒤늦게 단죄하고 정리하자는 것이 결코 아니며,그 진정한 목적은 앞으로의 나라발전을 위해 국가기강과 민족정기를 올바르게 확립하자는 데에 있다.우리는 후세들에게 「반민주적 권력은 결코 무사할 수 없고,부정과 부패는 누구도 용납받지 못한다」는 교훈을 가르쳐 줄 책임이 있다.지금,역사 바로잡는 과제를 대통령이 수행하고 있지만,그것은 근본적으로 대통령의 과제가 아니라 국민이 그 주체가 되어야할 과제다.대통령도 실은 국민의 요구와 여망을 수용하여 이를 행하고 있는 것이다.따라서 이번일은 좁은 정치현실적 차원이 아닌 보다 큰 역사적 차원과 관점에서 이해되어야 하고,이 일이 성공할 수 있도록 국민 모두가 적극 동참하고 협조하여야 할 것이다.김영삼 대통령은 소수그룹에 속한다.소수가 다수속에서 개혁을 하려고 하니 무척 힘이 들 것이다.힘이 부족한데도 김대통령이 개혁을 추진하는 것은 가상한 일이 아닐수 없다.김대통령을 돕는 것은 바로 국민들이 자신을 돕는 일이다. 오늘의 정국에 있어서의 문제는 대통령의 조치에 대한 국민적 지지는 광범하게 있으나,이것이 구체적 힘으로 결집되어 나타나지 못하여 실제로 그 밑받침이 제대로 되지 못하고 있다는 데에 있다.또한 정치권도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하지 않고 당리·당략이나 정치적 기득권에 연연하여 오히려 이에 반발하거나 반대를 서슴지 않고 있다는 데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지난 19일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한 단일안으로 특별법을 제정하게 된 것은 그나마 크게 다행한 일이다.앞으로도 여권의 기존 정치세력은 자신들의 기득권 지키기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역사의 큰 흐름에 순응하는 자세를 가져야한다.즉 문민정부 창출에 협력하였듯이 향후 대통령의 개혁방침에 적극 협조하여 진정한 개혁동참세력임을 보여주고,또한 스스로 그렇게 변모해 가야한다.그렇지 못할 경우 그들은 결국 수구세력으로 평가받을 수 밖에 없게 될 것이며,새정치무대에 계속 나서야 할 명분을 갖지 못하게 될 것이다. 또한 야당정치권도 이번 조치가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획기적 의미를 갖고,새정치를 향한 길을 앞당긴 것을 솔직히 인정하고,이번 기회에 구시대정치의 폐습을 완전히 청산하는 데에 적극 협력하여야 할 것이다.그리하여 야당은 이제 만년 야당적 구태,퇴행적 지역할거주의,반민주적 보스정치 체질을 과감히 벗어나고 발상을 전환하여 새로운 개혁정치를 위한 주도세력 형성에 적극 나서야 할 때이다. 역사는 단지 말이나 글로 바로 잡아지는 것이 아니며,이를 바로 잡을 수 있는 주체가 있고,이 주체가 향후 역사를 실제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힘을 가질때 비로소 가능한 것이다.현재 추진중인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이 아무리 훌륭하고 의미있다 하더라도 당면한 선거에서 정치적으로 성공하지 못한다면 무위로 돌아가며,결과적으로 더 혼란스러운 역사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따라서 다음 선거에서 쿠데타세력이 결코 승리해서는 안되며,부패하고 부정한 정치세력이 다시 힘을 갖게 되어서도 안된다. 우리에게 있어서 개혁은 지난 30여년간의 권위주의 통치하에 뿌리 깊게 누적되어온 부패구조를 청산하고,부당하게 형성되어온 기득권 구조를 시정해 나가는 것이다.지금 전개되고 있는 과거청산은 바로 이러한 관점에서 파악되어야 할 것이다.이 개혁은 결코 쉽게 이루어낼 수 있는 성질이 아니며,그 승패는 궁극적으로 정치권 개혁의 성공여부에 달려 있다. 새 정치란 새시대를 여는 정치,눈앞에 닥쳐 온 21세기를 향한 우리 정치의 미래상이라고 할 수 있다.이제 우리 정치는 명실상부한 민주정치,깨끗한 정치,경쟁력 있는 생산적 정치가 되어야 한다.새정치를 위해서는무엇보다도 먼저 3김에 의해 대표되어온 정치시대가 종식되어야 한다.3김이 퇴진해야만 그들을 뒤따라 다니던 사람들이 힘을 잃고 새정치의 길이 열릴 것이다. 우리는 헌법상의 대통령제를 훌륭하게 발전시켜 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앞으로 우리의 정치도 법의 지배하에 놓이게 될 것이며,현행 대통령제도 헌법 취지에 따라 이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을 것이다.정치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내각제는 정치기득권 세력의 권력유지를 위한 방편에서 나온 것에 불과하며,지금의 현실하에서는 부패한 금권정치를 되살아나게 하고 반시대적 지역할거 정치를 고착시킬 위험이 매우 크다.따라서 개혁적 차원에서도 이는 용납될 수 없고 경계되어야 한다.
  • 재개발 국유지/「딱지」매입자도 분납 허용/당정

    ◎「사업인가후 구입」 5년간 분할 가능토록 정부와 신한국당은 20일 재개발사업 지역내 국유지 매각 때 사업인가 시점을 구분하지 않고 모든 점유자와 사용자에 대해 국유지 매각대금을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개선키로 했다. 이에 따라 재개발사업 구역내 국유지를 매각할 때는 사업시행 인가 당시의 원점유자는 매각대금을 10년 분할 납부할 수 있도록 하되 시행인가가 난 뒤의 전매자들은 5년 분할 납부가 가능토록 했다. 당정은 이날 아침 전경련회관에서 이상득 경제담당정조위원장과 이석채재정경제원 차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어 사업시행 인가가 난뒤 이른바 「딱지」를 산 전매자들에게 국유지를 매각할 때도 대금의 분할 납부를 허용키로 했다. 지금까지는 지난해 국유재산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재개발사업 구역내 국유지 매각대금 분할납부 조항을 신설했으나 사업시행 인가 당시의 원점유자에 한해 10년 분할납부를 허용해왔다.
  • 쌀값 억제용 정부미 추가방출 중단 촉구/신한국당

    신한국당은 쌀생산 농민들의 생계보전을 위해 쌀값 인상 억제용 정부미의 추가 방출을 중지토록 정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김종호 정책위의장은 20일 당 소속의원 및 지구당 위원장 회의에서 『쌀값 인상을 억제키 위한 정부미 방출을 중지하고 쌀값이 오르는 대로 가격을 지지해줄 것을 당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추가로 정부미를 방출할 때는 반드시 당정협의를 거치도록 당국에 주문했으며 쌀값을 현재 수준에서 유지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보스니아 평화중재 주역 미 홀브루크차관보 은퇴

    【워싱턴 AFP AP 연합】 보스니아평화협정 타결의 주역인 리처드 홀브루크 미국 유럽·캐나다담당차관보(54)가 공직에서 물러날 것임을 선언했다. 홀브루크차관보는 19일 워싱턴 포스트와 회견에서 내년초 뉴욕으로 돌아가 그동안 평화협상으로 소홀히 한 가족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말했다. 뉴욕 증시에서 투자고문으로 성공한 경력이 있는 홀브루크는 최근 작가인 캐티 모튼과 결혼했으며 다시 개인사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마지막 임무로 내년초 지중해의 키프로스를 방문,친그리스와 친터키로 갈라진 이 섬나라의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게 되며 그후 2월 중순경 퇴임할 것이라고 관리들은 말했다. 지난 62년 베트남에서 외교관경력을 시작한 그는 35세때 지미 카터 전대통령으로부터 국무차관보에 임명됐으나 레이건의 공화당정부가 들어서면서 일선에서 물러났다.
  • “개혁 정당평가 받게 노력”/김광일 실장 다짐

    신임 김광일 대통령비서실장은 20일 『대통령께서 올바른 정책적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국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전달하고 당정이 협력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가교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실장은 이날 인선사실이 발표된 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한국당 소속의원 및 지구당연석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역사의식과 균형감각을 갖춘 비서실장으로서 대통령을 보좌하겠다』고 말했다. 김실장은 이어 『김대통령은 문민정부 출범 이후 민주화와 개혁을 위해 수많은 노력을 했는데도 국민들로부터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부분이 있는만큼 업적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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