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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사회당의 소멸(박화진 칼럼)

    소련과 동구공산권 붕괴에서 비롯된 탈냉전의 새로운 국제정치구도는 아시아 각국의 국내정치에도 큰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완강히 거부하고 있는 북한도 결국은 별수 없겠지만 중국,베트남,몽골 등 공산권은 말할 것도 없고 아시아 제일의 서구식 선진 민주국가라 할수 있는 일본의 정치에도 중대한 변화를 야기시키고 있다.2차세계대전 패전후의 동서냉전상황에서 정립되어 지난 50년간 일본을 지배해온 냉전시대의 옛정치구도에서 탈냉전시대의 새정치구도로의 변화가 그것이다. 이른바 「55년 체제」로 불리는 그동안의 일본 정치구도는 소련 동구 공산권과 서방세계의 이데올로기 대립이라는 국제정치적 냉전구도의 일본 국내정치적 반영이라 할수 있는 것이었다.전후의 혼돈속에서 1955년 사회당의 좌우파가 극적인 단합에 성공,『사회주의 혁명을 구현한다』고 선언한데 자극받아 자유와 민주 두당으로 대립되었던 보수세력도 자유민주당으로 힘을 합쳐 『자유사회를 수호한다』는 기치를 내걸어 보수·혁신대결의 전후 일본 정치구도를 만들어냈던 것이다.옛소련 공산권 붕괴로 인한 미·소 냉전구조의 종언이 그러한 보혁구도의 의미를 퇴색시켜버린 것은 당연한 귀결이라 해야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일본에서 소련 동구 공산권 붕괴와 탈냉전의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지난 19일 전당대회를 열어 당명까지 사회민주당으로 바꿔야 했던 사회당이라 할수 있다.그것은 한마디로 사실상의 사회당 붕괴와 소멸을 의미하는 것이었다.1945년 무산정당 각파가 결집,사회민주주의 정당으로 출발한후 좌우파간의 격렬한 대립과 분열을 거듭한 끝에 55년 자민당 출범 한달 앞서 재출범한 사회당은 제1야당으로서 지난 50년동안 자민당정권의 독주를 견제하는 중요역할을 담당해왔다. 그러나 소련 동구 붕괴이후 불기 시작한 세계적 탈사회주의바람은 그렇지 않아도 미·일 안보조약 및 일본자위대와 국기·국가 그리고 한국존재의 부정등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정책에의 집착으로 지지기반이 약화되고 있던 사회당에 대한 일본국민의 지지를 더욱 위축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이같은 분위기속의 93년 총선결과는 사회당몰락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의석수가 절반(자민 2백7석,신진 1백69석,사회 64석)으로 줄었으며 득표율도 15.4%로 폭락하는 참패를 당했다. 이를 계기로 사회당은 자민당과의 연립에 참여한후 그동안 비판 받아오던 비현실적 노선을 청산하는 변화를 시도했으며 마침내 당명까지 바꾸게된 것이다.사회당의 이같은 변신은 전반적인 보수화흐름을 타고있는 일본사회 현실을 반영한 위기타개의 몸부림이라 할수 있지만 사회당으로서의 고유 이념과 정책이라는 나름대로의 장점마저 청산해 버린 보수화변신이 과연 사회당의 진정한 구명책이 될수 있을지 의문이다.현 연립파트너인 사키가케와의 통합에 의한 신당창당으로 제3세력을 형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으나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1선거구 1의원」의 새선거법으로 늦어도 내년 7월까지는 치러야 할 총선 또한 사회당에게는 불리한 조건이다. 이미 일본정치는 자민당과 자민당을 이탈한 신진당의 2대보수당이 양립하는 미국식 보·보대결구도로 나가고 있다.사회민주당으로의 개명과 정책노선의 현실화에도 불구하고 사회당이 한때 위력을 발휘했던 제1야당으로 재기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사회당은 그동안 반한친북 정책으로 우리를 괴롭혀 왔다.그러나 이제 그 사회당의 몰락을 보면서 우리가 새로운 우려감을 갖게되는 것은 무슨 역사의 아이러니란 말인가. 일제의 잘못에 대한 망각·외면·왜곡 그리고 일본의 민족주의·대국주의·팽창주의지향의 오만무례한 보수우경화질주에 제동을 걸어줄 그나마의 견제력이 없어지는 이제부터의 일본의 향방과 그것이 몰고올수 있는 국제적 파란을 우리는 주목하고 경계해야할 것이다.
  • 민주당 1백2개 지구당 조직책

    ▷서울◁ ▲용산=강창성(68·최고위원) ▲성동갑=임종인(39·변호사) ▲광진을=박석무(53·현역의원) ▲중랑을=조명원(47·변호사) ▲강북갑=전대열(54·사월혁명연구소연구원) ▲강북을=이기탁(42·한국정치전략연구소장) ▲노원갑=유영래(49·기조실부실장) ▲노원을=이문옥(57·전감사원감사관) ▲은평을=이장희(61·현역의원) ▲서대문을=김태원(46·변호사) ▲마포갑=김용(48·한국원자력연구소정책실장) ▲양천갑=서경석(47·전경실련사무총장) ▲양천을=이두엽(40·전KBS프로듀서) ▲구로갑=정병원(59·새한토건대표) ▲금천=이원영(41·변호사) ▲영등포을=김인동(60·전서울시기획관리실장) ▲동작갑=장기표(49·전민중당정책위원장) ▲동작을=김왕석(43·중앙대교수) ▲관악갑=김기정(42·바우테크대표) ▲서초을=안동수(54·변호사) ▲강남갑=홍성우(57·변호사) ▲송파갑=양문희(55·현역의원) ▲송파병=박인제(44·변호사) ▲강동갑=이부영(54·전의원) ▷부산◁ ▲중=김정길(51·전의원) ▲서=최기복(49·통일산하회부산지부장) ▲부산진을=황백현(49·전부산경실련상임위원) ▲동래갑=노재철(35·국민연합부산본부상임위원) ▲동래을=정인조(52·대한약사회약학위원장) ▲남=허종복(55·부산JC회장) ▲해운대=이기택(58·민주당상임고문) ▲금정갑=이황규(55·부산대교수) ▲금정을=김재규(48·부산민족민주운동연합공동의장) ▲수영=손태인(49·전총재특보) ▷대구◁ ▲동갑=임대윤(39·대표비서실차장) ▲서을=서중현(44·경북대강사) ▲북갑=이윤기(41·대구경실련정책실장) ▲북을=정병철(51·전경북일보 논설위원) ▲수성갑=권오선(37·전계명대학생회장) ▲달서갑=이상섭(44·동우대교수) ▷대전◁ ▲동을=강구철(42·대구민주시민회장) ▲서을=이희원(50·3선개헌반대전국학생투쟁위원장) ▲유성=이병영(49·전한국원자력연구소원전프로젝트그룹장) ▷경기◁ ▲수원장안=유용근(55·전의원) ▲수원 권선=김정태(56·남북민간교류협회사무총장) ▲성남분당=성유보(52·전한겨레신문편집국장) ▲안양만안=김준용(38·전전노협사무차장) ▲평택을=장기천(57·전우석대총학생회장)▲동두천·양주=김형광(61·전의원) ▲안산갑=문영희(52·전한겨레신문논설위원) ▲안산을=장경우(53·전의원) ▲고양갑=이교성(56·전의원) ▲고양을=홍기훈(42·현역의원) ▲과천·의왕=김부겸(38·민주당부대변인) ▲오산·화성=우호태(37·경기도의원) ▲군포=여익구(49·전민불련의장) ▲용인=나진우(50·용인JC회장) ▷강원◁ ▲삼척=장을병(63·민주당대표) ▷충북◁ ▲청원=신언근(39·전전농사무국장) ▲보은·영동·옥천=최극(63·지구당위원장) ▲괴산=김연태(58·공인회계사) ▷충남◁ ▲천안을=박동인(57·한서통신이사) ▲공주=윤완중(50·건국대총동창회장) ▲아산=이진구(56·국제사면위원회한국위원) ▲서산·태안=문석호(36·변호사) ▲연기=김준회(53·대학강사) ▲부여=김택수(52·지구당위원장) ▲서천=나소열(37·공사정치학교수) ▲청양·홍성=홍문표(49·올림픽조직위전문위원) ▲예산=김성식(57·민추협상임위원) ▲당진=정석래(45·당진JC회장) ▷전북◁ ▲정읍=김원기(58·공동대표) ▷경남◁ ▲창원갑=이상익(42·YMCA마산·창원사무총장) ▲창원을=이주영(44·변호사) ▲울산중=송철호(46·변호사) ▲울산남=한만우(48·변호사) ▲울산 울주=권기술(57·전민추협부주간) ▲마산합포=박정규(42·전국연합마창위원장) ▲마산회원=박재혁(35·전경남대학생회장) ▲진주을=강갑중(47·전경상대학생회장) ▲진해=최혁(55·유니세프한국위원회진해회장) ▲통영·고성=송성욱(41·변호사) ▲사천=유홍재(47·삼천신보사장) ▲김해=이광희(38·김해환경보존회장) ▲밀양=김종원(56·전해군대강사) ▲의령·함안=이정환(34·함안군농민회장) ▲창녕=박상곤(54·남발개발이사) ▲양산=박수근(62·한국노총위원장) ▷경북◁ ▲포항북=방무성(54·미주한국민주회의의장) ▲김천=공부동(57·경북도청산림과장) ▲안동갑=권오을(39·경북도의원) ▲안동을=신종철(44·사회문제연구소이사장) ▲구미갑=윤상규(35·오리온전기노조위원장) ▲영주=박찬극(54·동양석재대표) ▲경산·청도=김경윤(56·부산조선관리이사) ▲고령·성주=김창문(59·고령군체육회부회장) ▲의성=이왕식(44·21세기경사련상임이사) ▲청송·영덕=박명규(44·민통련상임위원) ▷제주◁ ▲북제주=강희찬(58·현역의원)
  • 「우성」 협력업체 발행 어음·미지급금/1천1백억 전액 결제/당정

    정부와 신한국당은 25일 국회에서 김종호정책위의장과 나웅배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우성건설부도 대책과 관련한 당정회의를 열고 우성건설이 협력업체에 발행한 어음과 미지급금 1천1백억원을 전액 결제키로 했다. 당정은 우성부도의 여파로 연쇄부도가 예상됨에 따라 금융기관의 건설업체에 대한 대출자금 조기회수와 신규대출 억제 조치를 적극 규제하기로 했다. 또 건설업체에 대한 차별금융 철폐를 위해 건설업계가 건의한 회사채 발행요건의 완화,전문건설업에 대한 표준소득세율의 인하,건설어음에 대한 한국은행재할인율의 확대,가산금리 1%의 폐지,시공연대보증인제도의 폐지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방침이다. 당정은 건설업체의 담합에 대한 처벌이나 규제가 건설업법등 4개법률에 분산돼있고 처벌범위가 광범위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공정거래법으로 단일화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관련법률을 개정키로 합의했다.
  • 여야 총선 공천 박차/내일부터 30일까지 조직책 공모­신한국

    ◎호남제외 지역 조직책 월내 인선­국민회의/2차조직책 1백2명 확정 발표­민주/미선정 조직책 90여곳 내주 매듭­자민련 여야는 25일 국회의원 선거구 조정이 매듭됨에 따라 곧 선거대책위를 발족시켜 총선준비에 들어가기로 하고,전국구 배정 및 지역구에 대한 본격적인 공천심사 작업에 들어갔다. 신한국당은 오는 27∼30일 4일동안 15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자를 공모·접수할 방침이다.또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3일동안 공천심사위를 가동,대상자를 심의한 뒤 고위당직자회의를 거쳐 총재의 최종결정을 받은뒤 3일쯤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천심사위는 강삼재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정재철전당대회의장 김종호정책위의장 등 당직자와 이세기서울시지부장등 당직자 만으로 대표되지 않는 지역의 중진 등을 참여시켜 8∼9명으로 구성할 방침이다. 공천심사를 거쳐 3일 발표될 공천확정자 규모는 전체 2백53개 지역구의 90%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는 현재 각 지역에 파견된 여론실사팀의 조사가 끝나는 대로 현역의원들이 몰려있는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 대한 조직책 인선에 들어가 이달말까지 모두 마칠 방침이다. 또 내주초부터 선거대책위를 가동하기로 하고 지도부 구성을 위한 본격적인 인선에 들어갔다. 민주당도 이날 조강특위를 열어 사실상 공천자인 1백2명의 조직책을 발표했다. 이날 민주당 조직책으로 확정된 인사 가운데는 부산 해운대의 이기택상임고문,전북 정읍의 김원기공동대표,부산 중의 김정길전의원,서울 용산의 강창성의원,서울 동작갑의 장기표전민중당정책위원장,성남 분당의 성유보전한겨레신문편집국장 등이 포함되어 있다. 자민련은 이달말까지 아직 조직책을 선정하지 않은 90여곳에 대한 조직책 인선작업을 모두 끝내고 내달 초 선거대책위와 공천심사위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 건설업 대출자금 회수 자제/신한국,자금난 해소대책 마련

    ◎신규대출 억제도 대폭 완화키로 신한국당은 24일 우성건설 부도로 연쇄부도위기에 처한 건설업체의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기관 대출자금 조기회수를 자제하고 신규대출억제도 대폭 완화할 방침이다. 신한국당은 이를 위해 오는 29일 이수성국무총리와 김윤환대표등이 참석하는 비공식고위당정회의에 앞서 건설관련 실무당정회의를 열어 건설업계 자금난해소를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 노동부·정무1/정부 2개 부처·3개 청 올 업무계획 주요내용

    ◎노동부/공공직업훈련 여성직종 대폭 확대/노무진단 전문가 풀 운영… 노사 갈등 예방/수도권­부산 장애인 직업재활센터 설립 노동부는 갈등과 대립의 노사 10년사를 마무리하고 참여와 협력의 노사관계를 정립해 나간다는 방침 아래 종합적인 산업인력 개발체제를 정립하고 근로복지체계를 중소기업 위주로 정비해 나갈 계획이다. ◇참여와 협력의 노사관계 정착=기업의 노사관계 장애요인을 사전에 개선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을 위한 「노무관리 진단메뉴얼」을 작성,배포하는 한편 학계·공인노무사·노동위원회 공익위원 등이 참여하는 노무진단 전문가 풀(Pool)을 구성,운영한다.노사협력 모범업체에 금융·세제를 우대하는 방안을 강구한다. 근로자와 사용자의 의식개선을 위해 「노사관계 선진화 2단계 대토론회」와 「노사관계 연찬회」를 추진한다. 2∼3월 중 지역순회 임금세미나를 6차례 개최한다.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고임금 대기업군의 임금인상률을 적정수준으로 관리하면서 성과배분제도의 도입을 적극 권장한다.대기업의 순익은 인력개발 투자,계열 하청기업과의 납품단가 조정,대금지급 개선 등에 활용토록 유도한다.임금 총액기준교섭을 권장한다. 노사관계를 선도하는 자동차·조선·중화학공업 분야의 주요 대기업과,지하철·통신 등 공기업을 중점 관리한다.2∼3월 중 주요 기업 20개소를 대상으로 현장 순회지도를 실시,갈등요인을 사전에 제거한다.같은 숫자의 노사관계자가 참여하는 노동위원회의 「특별조정위원제도」를 활성화한다.유급전임제 등 노동조합 운영상의 불합리한 관행을 개선한다.불법 연대파업과 제3자 개입 등 노조의 불법행위는 물론 사용자의 부당 노동행위도 엄정 대처한다. 상반기 중 국제노동기구(ILO) 비상임 이사국에 진출하는 등 국제기구 활동을 강화한다.노동외교를 지원하기 위해 「국제노동재단」을 설립한다. ◇중소기업의 인력난 완화=잠재노동력을 산업인력으로 양성하기 위해 주조·도금·선반 등 공급이 부족한 29개 직종에 대해서는 훈련수당을 30% 가산 지급하고 부양가족이 있는 생활보호대상자 등의 훈련수당을 월 29만원에서 33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훈련수료자는 중소기업에 우선적으로 취업을 알선한다. 여성인력의 고용확대를 위해 공공직업 훈련기관에 정보기술·패션 등 여성에 적합한 직종을 신설한다.안성여자기능대학을 첨단학과·다기능기술자 과정으로 운용한다.지난해 현재 8천1백29개소인 보육시설을 올해 1만1천30개,내년에는 1만3천6백78개로 늘려나간다.중소기업 보육시설의 건축비와 설치비 지원을 위해 국민연금기금 융자금리를 연 9.6%에서 8%로 내린다. 고령자의 파트타임·일급제·촉탁 등 고용형태와 임금수준에 대한 표준모델을 개발하여 기업체에 권장한다.기술자·관리자 등 전문분야에서 조기퇴직한 40∼50대 고급인력을 경영상담·기술자문 등으로 재고용하도록 유도한다. 연내에 서울 등 5개 시·도에 장애인 복지공장을 설치하고 총 투자비의 50%까지 장기저리로 융자한다.장애인 신규 채용때는 최저 임금액의 80%까지 고용보조금에서 지급한다.장애인 직업재활센터를 98년까지 수도권과 부산에 각각 1개소씩 설립한다.장애인의 취업알선 및 사후관리를 위해 「장애인 취업등록카드제」을 실시한다. 건설분야 일용근로자의 등록관리 및 취업알선 전담창구를 개설하고 건설직업훈련원의 건립을 지원한다.외국인력 도입에 따른 중간 브로커의 횡포를 막기 위해 외국훈련기관과의 약정을 통해 외국인 훈련생을 도입하며 외국인력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외국인 근로자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의 제정을 추진한다.연내에 서울 등 3개소에 인력은행을 설치하고 내년에도 3개소를 추가로 개설한다.기업의 인사담당자와 취업희망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취업상담 및 면접 등을 실시하는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산업인력의 경쟁력 향상=모기업이 협력업체와 하청업체의 직업훈련을 지원토록 직업훈련체계를 민간주도로 개편한다.한국산업인력공단을 훈련관리에서 민간부문 지원기능으로 전환한다. 근로자의 평생 직업능력 개발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공공 직업훈련기관에 「능력개발센터」를 설립한다.학력위주의 검정방식을 실무경력 위주로 전환하는 등 기술자격제도를 전면 개편한다. ◇고용보험제 조기 정착=실업급여산정기초를 임금총액으로 조정하고 실업급여 부자격자의 부정수급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한다. 중소기업의 원활한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조정 지원대상 업종을 5개에서 15개로 확대하고 고용조정 지원금의 지원요건을 완화한다. ◇산업사회의 안전문화 정착=기업실정에 맞는 등급별 재해관리 프로그램을 개발,자율적인 실천을 유도하고 참여기업에 대해서는 각종 점검면제 등 인센티브를 부여한다.내년부터 산업안전 위생지도사(컨설턴트)제도를 도입한다. 조선업종 등 하도급이 많은 사업장과 유해물질로 직업병이 발생하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업장 약 1천개소에 대해 정기적인 감독을 실시한다.산재점검 실시부터 사후관리까지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기 위해 「안전관리 실명제」를 도입한다. 교육서비스·보건 및 사회복지사업·연구 및 개발업 근로자 32만2천명에게 산재보험 혜택을 부여한다. ◇근로자 복지시책의 내실화=중소기업의 기업내 기초복지시설(구내식당·기숙사·휴게실 등) 설치 및 개보수자금 40억원을 연 6%로 융자해 준다.중소기업 근로자 체육문화센터 및 보육시설 각 2개소를 추가로 건립한다.중소기업의 월급여 80만원 이하인 저임금 근로자에게 1인당 5백만원까지 연 6%로 의료비를 대부하고 올해 중 3천8백명에게 26억원의 학자금을 지원한다.재특회계에서 1천억원을 지원받아 저소득 근로자에게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을 연 6∼8·5%의 저리로 융자한다.자본재산업의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현장기술인력의 경우 3∼7년 근속자는 급여액의 10%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하고 7∼12년 근속자는 급여액의 20%,12년 이상 근속자는 급여액의 30%에 대해 각각 소득공제혜택을 부여한다. ◇현장중심의 근로행정 추진=업무량 증가가 예상되는 실업급여·근로감독·산재심사분야의 인력보강으로 민원불편을 사전에 해소한다.대국민 직접홍보를 위해 PC통신망을 활용한 「대국민 대화창구」를 개설한다. ◎정무1/시민단체 공청회에 부처 참여 권장/국제세미나 열어 민주정치의식 향상 도모 정무1장관실은 올해 업무의 기본방향을 공명선거구현과 새로운 정치문화창조로 설정했다.이에 따라 ▲깨끗한 정치환경의 조성 ▲정치권 및 시민단체와의 국정협조강화 ▲정치선진화 지원강화 등 세부 추진지침도 마련했다. 정무1장관실(장관 주돈식)은 22일 올해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특히 4월총선을 공명선거로 치르기 위해 관련부처,선관위,여야 정당 및 시민단체와의 협조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깨끗한 정치환경의 조성 ▲4월총선의 공명선거 실시로 정치개혁의 시현 =행정부·선관위·여야 정치권과 유기적으로 협조,선거법·정치자금법등이 철저히 준수되도록 노력.공명선거 기반조성을 위해 의견수렴,자료제공등 시민단체를 비롯한 각계와 협조.▲민주정치의식 향상을 위한 방안 모색=선진국의 전문가를 초청,국제세미나 개최(6월),민주정치의식 향상과 관련한 정부·정당·시민단체간 역할 정립. ◇국회 및 여당과의 유기적 협조체제 유지 ▲국회에 대한 행정부의 협조 강화=의원들의 입법 및 정책활동 지원.법률안 적기제출,음성·영상중계시설 설치 및 이용 활성화.국회 답변조치 결과 책자 발간 및 배포등 행정부 국회답변의 책임성 제고 ▲여당과 행정부간 정책협의 내실화=고위당정정책협의회의 효율적인 운영으로 각종 정책에 대한 사전 이견조율.실무당정간담회 개최등 여당과 행정부간 실무당정협의 강화. ◇야당 및 시민단체와의 국정협조 강화 ▲야당과의 대화 및 정책활동 지원=주요정책에 대한 국정설명회 개최.국무회의 결과,각부처 자료등 수시 제공▲제정당간 협의 및 정책경쟁 분위기 조성=국정에 대한 다각적인 대화 주선.여·야당 간부초청 정책토론회 개최(7월)▲시민단체와의 협조=시민단체의 공청회등에 관련 부처의 참여 권장.바람직한 시민운동 방향 모색을 위한 세미나 개최(3월) ◇정치선진화를 위한 지원 ▲선진문화 창조를 위한 연구용역 추진=국민화합을 통한 정치발전 방안 모색.여론수렴 창구 활성화 및 새로운 통로 개설 .사회 각부문의 이기주의 극복을 위한 「열린 사회」건설 방안 연구.▲정당 및 시민단체의 세계화를 위한 지원=정당간부 단기 국외연수 실시(독일 및 미국등 선진국 정치교육 전문기관 위탁교육 각1회 실시).시민단체 인사들의 국외연수 실시(유럽지역 2회,북미지역 1회).정당간부 국내 각부분별(주요산업 및 안보현장등) 현장시찰.
  • 대출금 연체 2회미만 중기/신보 특례보증 허용/당정 개선안 확정

    정부와 신한국당은 22일 중소기업에 대해 신용보증기금 등의 특례 간이보증을 통해 최고 5천만원까지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는 신용보증특례제도 개선안을 확정,발표했다. 이같은 제도는 23일부터 오는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용되며 제조업체는 5천만원,비제조업체는 3천만원까지 신용대출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특례보증을 받기 위해서는 최근 3개월 안에 10일 이상의 연체 대출금이 없음을 모든 은행을 통해 확인받아야 했으나 앞으로는 연체 대출금이 2차례 이상 없음을 주거래 은행으로부터 확인받으면 가능하다.
  • 이회창씨 영입(사설)

    이회창전국무총리가 신한국당에 입당하여 정당정치인으로 변신했다.차기대권후보의 한사람으로 꼽히며 많은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받고있는 그의 위상에 비추어 특정정당의 차원을 떠나 한국정치 전체의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이씨의 정치입문을 우리는 환영하면서 많은 기대를 갖게 된다. 그동안 여야 거의 모든 정당들이 그의 영입을 희망했지만 불투명한 정치판도의 가닥이 잡히는 총선후에 거취를 결정하지 않겠느냐 하는 전망이 많기 때문에 전격적인 신한국당 입당은 예상밖의 결단이라 할 수 있다. 정국의 안정과 개혁을 이루어 나가려는 김영삼대통령의 권유를 받아들인 것이지만 대통령의 포용력과 이씨의 인간적 신의도 돋보이는 대목이다.당이 어려울 때 당을 뛰쳐나가는 정치풍토에서 오히려 어려움을 무릅쓰고 문민시대의 동지로서의 인연을 다하려는 모습은 인상적이다.그것은 또 어디까지나 정당을 통해서 먼저 실력을 검증받고 나서 당당한 심판을 받겠다는 뜻으로 우리의 정당정치에 힘을 보태고 새바람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 우리는 이전총리의 영입이 우리 정치의 안정성과 개혁성을 다같이 크게 강화할 것으로 평가한다.이미 이루어진 박찬종씨의 입당과 함께 안정과 개혁의 주체세력으로서의 여당의 능력과 신망이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그러한 주체세력의 인적 결집이 여소야대의 총선전망에 관계없이 강력한 여당을 만들어 정치불안과 정치불신을 해소하고 정치의 예측가능성을 높여 줄 것은 틀림없다.이전총리가 입당회견에서 밝힌 「보수 기조위에서의 국가적 안정과 발전을 위한 개혁」은 여당의 노선에 대한 설득력있는 설명이다. 우리는 구정치에 때묻지 않은 참신한 정치인으로서 이씨가 3김시대의 지역주의정치에 얽매여 있는 답답한 후진적 정치를 타파하여 깨끗하고 능력있는 새로운 정치로 발전시키는데 적극적인 공헌을 해주기를 희망한다.직언과 원칙우선의 개성을 화합과 협력으로 조화시켜나가는 자신의 노력도 필요할 것이며 정당풍토역시 그러한 지도력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 개혁세력 결집…여 총선전략“청신호”/이회장전총리 영입의미와 전망

    ◎“안정속의 개혁” 중산층에 바람몰이 예상/총선결과 따라 대선후보경쟁 변수 될듯 김영삼대통령이 직접 나서 이회창전총리를 신한국당에 영입하는데 성공함으로써 4월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얻겠다는 여권의 전략에 힘이 붙고 있다. 김대통령은 22일 상오 이전총리를 면담한 자리에서 의미심장한 얘기를 했다.『과거 80년대 후반 혼란스러웠던 여소야대의 전철이 되풀이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런 의미에서 이전총리의 입당은 아주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신한국당이 15대 총선에서 제1당은 되더라도 과반수에는 못미치리라는게 일반의 예상이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안정의석을 확보하겠다는 투지에 불타고 있음을 이전총리의 영입을 통해 보여준 셈이다.또 이전총리를 신한국당에 참여시킴으로써 여당의 목표가 실현될 수도 있다는 분위기를 잡아가고 있다. 이전총리와 지난주 신한국당에 동참한 박찬종전의원은 개혁,세대교체 이미지가 강해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다.따라서 여야 정당이 사활을 걸고 있는 수도권에서 여당 득표율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두사람과 함께 보수성향의 이홍구전총리가 영입되면 개혁과 안정이 조화되는 「트로이카 선거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여권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이전총리와 내각의 이수성총리는 역사바로잡기를 대표할 당정 투톱으로 불릴만 하다. 신한국당은 이전총리를 전국구 1번으로 공천,선거대책위 의장으로 추대한다는 방침이다.박찬종전의원 등 다른 중진들은 수도권,영남권,호남권,충청권 등 5∼6개 권역으로 나눠 선거대책위 부의장을 맡을 것 같다. 신한국당이 선거대책위원장제를 두지 않는 대신 선대위 의장제를 검토하고 있는 데는 이전총리를 「준총재급」으로 예우하겠다는 취지도 엿보인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야당 총재시절 선대위 의장·부의장제를 채택했던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여권은 선거결과에 따라 「반대급부」가 있다는 각오로 각 중진들을 뛰게 만든다는 계획도 짜고 있다.「반대급부」에는 대권 후보경쟁도 포함되어 있다고 보아야 한다. 청와대나 이전총리 자신은 『김대통령의 역사바로세우기와 개혁추진에 사심없이 동참하기 위해 입당했다』고 밝히고 있다.청와대는 이전총리의 정치입문을 계기로 안정속에 개혁을 바라는 건전한 세력이 여권에 다수 동참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전총리의 영입에서 보았듯 김대통령의 「흡인력」은 대단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김대통령은 박찬종전의원과 지난 19일 만찬을 한데 이어 20일에는 서상목의원을 청와대로 불러 손수 공천 경합을 정리했다. 앞으로도 김대통령은 사회 각계 원로와 참신한 인사들을 범여권에 포진시키는 노력을 계속하리라 예상된다.강영훈·이세중·서영훈·고흥문·이철승씨 등 다양한 인사들이 추가영입대상으로 거론된다.
  • 우성 잔여공사/시장·군수가 점검/정부 대책회의

    ◎우성건설,법정관리 신청/중기에 1조 긴급지원 정부와 신한국당은 우성건설 부도사태와 관련,다음주 초 고위 당정회의를 열고 중소기업 신용보증기관에 대한 정부의 출연 시기를 예년보다 대폭 앞당기고 정부 출연액도 당초 계획보다 늘리는 등의 중소기업 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다. 재정경제원 김영섭금융정책실장은 20일 『우성건설 부도 여파 및 담보부족 등으로 중소 건설업체들이 대출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의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당정간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말하고 『다음 주 초 당정협의에서 구체적인 대응책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는 지원방안과 관련,『중소업체들이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을 받아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보다 많이 대출받을 수 있게 하는 방안이 당과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다』면서 『신용보증기관에 대한 정부 출연시기를 앞당기고 출연액도 늘리기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빠르면 이달중 중소기업 신용보증기관에 대한 정부출연이 일부 이뤄질 전망이다.올해 정부의 출연액도 당초 계획에는 지난 해의 4천1백억원보다 9백억원이 많은 5천억원으로 잡혀 있으나 추경예산을 짜는 등의 방법으로 더 늘어나게 된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경기 양극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들이 설 이전 밀린 임금 등을 제때 지급할 수 있도록 다음 달초 한은의 통화공급을 늘리거나 예산에 반영된 중소기업 관련 자금으로 1조원 가량의 운전자금을 긴급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이날 상오 과천 청사에서 이환균재경원차관 주재로 우성건설 부도와 관련한 관계기관 회의를 열고 납품·하청업체와 입주 예정자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입주 예정자 보호를 위해 잔여공사는 우성건설 책임아래 차질없이 완공될 수 있게 하고,공사현장을 관할하는 시장·군수가 현장을 수시로 점검·확인,필요한 대책을 추가로 강구키로 했다. ◎서울지법에 제출 지난 18일 부도를 낸 우성건설이 20일 법정관리 신청서를 서울지방법원(민사합의 50부)에 냈다.
  • 공개된 「58∼65년 외교문서」 주요내용:3

    ◎미 “4·19시위 시민혁명 안될것” 오판/선거부정 관련자 처벌 등 6개조치 권고 1960년 4·19가 일어났을 때 미국은 『학생시위가 이승만정권을 붕괴시킬 시민혁명으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은 당시 이승만 정부가 선거부정을 시인하고,관련자 처벌·공정한 재선거 실시 등의 조치를 취하면 사태가 수습될 것으로 낙관했다. 외무부가 15일 공개한 외교문서 가운데는 60년 4월19일 미국 국무부가 작성한 4·19관련 문서가 포함돼 있다. 이 문서에 따르면 미국은 3·15 부정선거와 수많은 사상자를 내는 폭력사태(미국은 이 문서에서 학생시위를 폭동과 폭력행위로 표현했다)가 야기할 여파를 매우 우려했다. 미국은 4·19 시위가 대중의 분노를 반영하는 것으로 믿고 있으며,현 상황에서 이승만 정부가 국민적 신뢰를 확보하지 못하면 공산주의자들이 개입하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생각했다. 미국은 그러나 경찰과 군이 정치에 관여한다면 한반도의 안정과 안보는 훼손될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은 4·19가 국제사회에서 다음과 같은 반응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전망했다. 첫째,자유진영에서 한국의 명예가 손상된다.둘째,한국의 유엔가입과 유엔총회에 상정된 한반도 통일을 위한 결의안에 대한 자유진영의 지지를 확보하기 어렵다.셋째,대내외적으로 한국을 전체주의 국가로 비치게 하고 한국내 여론분열은 공산주의자들에게 좋은 기회를 준다.넷째,미국의 국민들과 의회에 대한 한국의 이미지 훼손.다섯째,60년 여름으로 예정된 미 대통령의 방한에 대해 미 국민과 의회 일각에서 반대의견이 제시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정부는 한국의 상황이 계엄령 선포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미국 정부는 한국정부가 언론·출판·집회의 자유와 비밀선거 보장,야당에 대한 부당한 차별금지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미국정부는 우리 정부에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민주적인 양당정치를 보장하기 위해 6가지 조치를 취하도록 권고했다. 우선 선거부정 사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선거부정에 연루된 공직자를 해임할 것.또 선거법 개정을 위한 여야의 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것.셋째,이승만 정부에 비판적인 기사를 싣다가 폐간된 경향신문을 복간할 것.넷째,58년 12월24일 취해진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폐지할 것.다섯째,58년 12월 제정된 국가보안법의 논란조항을 폐지할 것.마지막으로 국민적 신뢰회복과 민주적 절차로 복귀하겠다는 정부 성명을 즉각 발표할 것 등이 그 내용이었다. 한편 60년 9월13일 주한미국대사관이 작성한 문서에 따르면 4월19일 김정렬국방장관은 하오 2시쯤 계엄령 선포 문제등을 논의하기 위해 매그루더 유엔군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러나 매그루더가 부재중이어서 김장관은 커밍스 중장과 통화를 했다. 김장관은 커밍스 중장에게는 계엄령선포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않고 시위진압을 위해 유엔사령관이 통제하는 병력의 출동을 허가받으려 했다. 김장관은 시위로 인한 서울 상황의 심각성을 얘기하고 한국군 15사단의 출동을 요청했으며,이에 따라 15사단은 출동했다.
  • 재경정책/나웅배부총리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금융·토지부문 규제 대폭 완화”/경기급락 막게 간접자본예산 조기 집행/올 7∼7.5% 경제성장 목표 달성 무난할 것 □대담=김영만경제부장 나웅배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은 17일 본지 김영만경제부장과 새해 경제운용 전반에 관해 「국정대담」을 가졌다. ­엊그제 청와대서 고위당정을 한 것으로 보도됐는 데,증시부양대책이 논의됐습니까. ▲만나기는 했지만 논의할 만한 사안이 못돼요. ­그렇습니까.재경원에서 증시대책을 곧 발표할 것처럼 보였었는데…. ▲증시는 기업들의 주요 자금 조달원입니다.또 많은 사람이 저축과 투자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그러나 당장 내놓을 특별한 대책은 없습니다.증권시장이 안정적이고 건전하게 발전해 나가도록 제도적 여건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에서는 증시안정대책을 촉구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정부로선 증시가 안정되도록 주시하겠다는 말 이외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증시에 대해 재경원 장관이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올 업무계획에서 경기급락을 막겠다는 뜻을 밝히셨는 데요. ○증시부양 고려 안해 ▲경기 연착륙을 위해 재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딱 두가지입니다.하나는 재정에서 직접 하는 것입니다.올 예산 중 사회간접자본 관련예산을 상반기에 61% 배정했습니다.과거에 비해 많은 것입니다.가능하면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예산을 재정에서 조속히 집행,경기급락을 막을 생각입니다.둘째는 기업의 시설투자를 유발할 수 있도록 금융·세제지원을 하는 것입니다.시설자금이나 외화대출을 늘려주는 것 등이 그 예입니다.올해 설정한 7∼7·5%의 성장률을 달성하는 데 큰 무리가 없으리라 봅니다.수출이 작년처럼 30%는 워낙 이례적인 것이고….올해에도 18% 가량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소비가 지나치게 죽은 게 아닙니까. ▲위축된 게 사실이에요.그래서 지표를 주시하고 있는 데,1∼2월은 학교 등록금 준비하느라 소비가 언제나 약간 줍니다.우려할 수준은 아닙니다. ­선거철인데 좀 늘려야 되는 거 아닙니까. ▲선거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없습니다…. ­그런 뜻이 아니라,돈이 돌아야 되는 게 아니냐는 얘깁니다. ▲경제는 순리대로 움직여야 한다고 봅니다.선거가 경제에 직접적으로 주는 영향은 아주 적습니다.다만 심리적으로 선거가 있으면 좀 흐트러지는 게 사실입니다.경제를 순리적으로 움직여 국민이 안심하도록 하는 일이 중요합니다. ­재계 끌어안기가 가시화될 것 같은 데요.대통령은 언제 쯤 재벌총수들을 만날 것 같습니까. ▲그 시기는 대통령이 결정하시겠죠.전직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라는 불행한 일로 기업들이 위축된 면이 없지 않습니다.그러나 앞으로도 그릇된 정경유착의 관행을 차단하고 기업의 자유로운 활동은 보장해야 한다는 게 대통령의 뜻입니다.경제수석을 전경련회의에 보낸 것은 기업활동을 왕성하게 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뜻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적절한 시기에 대통령이 전달할 것으로 봅니다. ­기업의 시설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한 대책으로 뭘 구상하고 계십니까. ○시기 대통령이 결정 ▲예의 주시하며 여러가지를 검토하고 있는 중입니다.상황을 보아가며 결정하겠습니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정부에 개혁을 촉구했습니다.혹시 정부와 「짜고 하는」 것은 아닙니까. ▲짜고 한다고요?(웃음) 사실 우리 경제부처는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를 정착시키는 데 많은 기여를 해왔는 데 부분적으로 관료화·경직화된 면이 없지 않습니다.반성해야 될 부분이 있다고 봐요.국경없는 무한 경쟁시대에 정부의 행정 서비스가 다소 떨어진다는 것도 당연한 지적입니다.적어도 행정서비스는 국제적으로도 손색이 없어야 된다는 지적에 공감합니다.정부가 투자한 KDI가 이견을 내거나 비판하는 것을 싫어하는 분위기가 있는 데 저는 그렇지 않습니다.지난 번 전경련회의 때에도 재경원이 규제완화가 안된 조직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국제적인 규제완화는 국제 경기흐름과 연결되기 때문에 이제 착수해야 할 시기가 됐습니다.그래서 「규제완화 작업반」을 만들기로 한 것입니다.저는 기업에도 있었고 정치권에도 있어봐서 압니다.정부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자기변신을 위한 노력을 부단히 해야 합니다. ­규제완화를 강조하시는 데,특정 분야를 생각하시는 게 있습니까. ▲금융분야가 그렇습니다.다만 경제의 안정운영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봅니다.예를 들어 환율은 시장기능에 따라 움직이지 않습니까.지금과 같은 경상수지 적자시대에 환율은 절하압력을 받습니다.그러나 외국으로부터 돈이 들어오는 것은 절상압력입니다.이런 상황에서 급격한 자본시장 개방이 압력이 될 수 있습니다.이런 부분이 함께 고려돼야 지요. ­작년에 기업의 해외투자를 규제했습니다.산업공동화를 우려하면서…. ○경제 안정운용 역점 ▲아직은 공동화는 아닙니다.해외투자를 인위적으로 막기보다 해외에 나가지 않아도 기업할 수 있도록 국내여건을 개선하는 데 정책초점을 맞춰야 합니다.토지나 금융비용·인건비·물류비용 등 이런 부문의 규제를 풀어 기업하기 좋게 유도해야 합니다. ­인건비야 하루아침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고,토지나 금융비용에 대해 구체적인 복안이 있습니다. ▲지금 뭐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조금 더 지켜봐 주십시오.대폭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규제완화의 의지가 역대 어느 부총리보다 강하신 데…. ▲앞으로 규제완화는 단순한 절차개선이나 양적 규제완화에서 탈피해 기업활동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핵심규제를 풀어나갈 계획입니다.이를 위해 정부와 연구기관 합동으로 경제규제완화작업반을 구성 중에 있습니다.이 작업반에서 토지이용과 개발제도,기업의 자금조달과 관련한 금융제도,산업진입규제 등이 중점 추진대상이 될 것입니다. ­직접 말씀하실 사안인 지 모르겠으나 현대그룹의 제철소 건립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대규모 투자가 들어가는 기간산업은 이제까지 규제와 보호속에서 컸습니다.일본 차가 수입되지 않고 있는 것은 수입선 다변화 제도 때문입니다.일종의 보호정책이지요.대규모 사업진행은 정부와 사전에 충분히 협의하는 게 바람직합니다.반드시 조정을 해야 합니다.기간산업들이 보호를 받지 않는 것같지만 아직도 여러 보호틀에서 성장하고 있음을 기업주들은 알아야 합니다.특히 제철소는 정부와 협의하는 게 기업으로서도 국가로서도 바람직합니다.중소기업 등 많은 기업이 참여하는 부분과 다르지 않습니까. ­실물경제의 안정을 굉장히 중요시한다는 느낌을 받습니다.재계에서도 그런걸 알고 있습니까. ○기업 투명성 확보를 ▲그러는 것 같습니다.다만 누구나 기업의 내용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기업경영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합니다.현대그룹에 이어 선경에서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외이사제나 공인회계사 감사제도의 보완,소액주주의 경영점검제 도입 등은 강화돼야 합니다. ­재벌의 상속·증여문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소유의 집중이나 지배주주의 현상은 법의 테두리안에서 해소돼야 한다고 봅니다. ­한은법 개정을 재추진 합니까. ▲며칠전 이경식총재를 만났습니다만,한은 독립문제는 법의 문제가 아니라 운영상 문제입니다.조화가 중요합니다.내 첫직장이 한은입니다.5년 일했습니다.정서적인 경쟁관계 분위기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법보다는 운영과 대화로 풀 수 있다고 봅니다.가까운 시일 안에 금통위원들과도 만날 것입니다.
  • 여야 현역의원간 「공천 신경전」 뜨겁다

    ◎여­마포을 박주천·강신옥 구미갑 박세직·박재홍/야­전남 장흥 이영권·김옥두 광주 북을 이길재·김옥천 대결 15대 총선 공천과 관련,신한국당과 국민회의 안의 신·구세력이 곳곳에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양당이 현역의원들의 물갈이 폭을 넓게 잡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국당◁ ○…현역의원에 대한 공천작업은 확정과 유보지역으로 나눠 거의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현역의원 1백63명(지역구 1백28,전국구 35명)가운데 공천이 확정된 의원은 90명정도.지역구의 물갈이 폭은 30%가 조금 넘을 전망이다. 서울은 14개 현역의원 지역 가운데 마포을과 강남갑 두곳을 제외하고는 전원 재공천이 확정됐다.박주천의원의 마포을은 14대때 지역구를 물려주고 전국구로 전환한 강신옥의원이 재탈환을 노리고 있으나 그동안의 지역구관리의 기득권을 인정해 박의원쪽으로 기울고 있다.강남갑은 전국구인 서상목의원이 지구당관리를 해 왔으나 최병렬전서울시장이 이 지역을 고집해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인천은 현역 4명 모두가 재공천이 확정됐으며 경기는 수원갑의 이호정,성남분당의 오세응,과천·의왕의 박제상,고양을의 이택석,김포의 김두섭의원 등이 경합자들의 도전을 받고 있다. 강원지역은 강릉갑의 최돈웅의원 등의 교체가 거론되고 있으며 속초·고성·양양·인제의 정재철의원은 송훈석변호사에게 지역구를 양보하고 전국구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민섭의원은 춘천갑을 한승수전청와대비서실장에게 양보하고 원래 지역구였던 춘천을 출마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현역의원의 물갈이 폭이 상대적으로 큰 지역은 부산·경남과 경북지역.경북은 포항북의 허화평,영주의 금진호,탈당한 상주의 김상구의원을 제외하고도 의성의 김동권,청송·영덕의 김찬우,영양·봉화의 강신조,경산·청도의 이영창,예천의 번형식의원이 유보지역으로 묶여있다.관심을 끈 구미갑은 현역인 박세직의원과 전국구인 박재홍의원이 팽팽히 경합중이다. 부산은 정상천(중),곽정출(서),허삼수(동),허재홍(남갑),송두호의원(강서)의 지역이 유보지역으로 알려졌다.경남은 김종하(창원갑),차화준(울산중),김채겸(울산·울주),배명국(진해),김기도(사천),신상식(밀양),김봉조(거제),신재기(창녕),나오연(양산),노인환(함양·산청)의원 등의 지역이 아직 공천경합중이며,두 지역구가 합쳐질 거창과 합천의 이강두·권해옥의원중 한사람도 탈락의 위기에 처했다. ▷야권◁ ○…국민회의는 전남에서 이영권의원의 지역구인 장흥에 이 곳이 고향인 김옥두의원(전국구)이 의정보고서를 돌리고 있어 주목된다.아직 공천이 매듭되지 않은 상황에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셈이어서 결과가 관심거리다. 나주에서는 이재근전의원이,영광·함평은 노인수총재특보와 정관훈성인제약대표가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완도·강진은 천용택지도위원과 김철호전농협조합장이 공천을 원하고 있으나 아직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길재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북을은 김옥천의원(전국구)이 결과와 상관없이 눈독을 들이고 있고,광산을은 김영도전의원과 김동철당정책연구위원이 공천경쟁에 도전장을 내놓고 있다. 전북의 경우,구속된 최락도의원의 지역구인 김제는 최의원이 옥중출마도 불사하겠다는 태도이나 장성원전동아일보논설위원이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와병중인 이희천의원의 지역구인 부안은 김진배전의원,김경민당정책위부의장,김종국부안터미널사장,김호수새부안발전연구소장,보좌진출신인 안병원씨 등이 치열한 경합중이다.특히 전주에서는 최근 영입한 앵커출신 정동영당무위원과 신건전법무차관의 영입설,허재영전건설부장관의 이름이 꾸준히 거론된다. 이같은 물갈이 바람은 수도권까지 북상,벌써부터 현역의원과 새로 조직책으로 임명된 인사 가운데 서울에서 5명,인천·경기에서 5명이 교체대상으로 오르내리고 있어 주목된다. ○…이에 비해 현역의원 수가 적은 민주당과 자민련은 비교적 느긋한 편이다.자민련은 한영수총무 외에 거의 지역구 공천이 확정적이다.다만 민주당에서는 분당때 잔류한 홍기훈의원이 경기 고양을 놓고 김용수부대변인과 치열한 경합중이다.박석무의원은 서울 광진을을,홍영기·박일전대표와 황의성의원은 전국구를 희망하고 있으나 아직은 불투명하다.
  • 김대통령­하시모토 통화내용

    ◎김대통령­“미래중시 양국관계 정립 바람직”/하시모토­“65년방한때 열정적 모습 인상적” 김영삼대통령은 12일 상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신임 일본총리와 전화통화를 가졌다. 다음은 윤여전대변인이 전한 두 정상의 통화내용. ▲하시모토 총리=한·일 양국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기본가치관을 공유하고 있고 안보적인 면에서도 이해를 같이하고 있습니다.이러한 양국간 우호관계를 증진시키는 것이 일본외교의 기본방침으로 저는 과거 이상으로 그 중요성을 강조해나갈 생각입니다.내각도 이 방침을 굳게 지켜나갈 것입니다.한·일관계는 김대통령께서 취임때부터 말씀하신대로 역사인식을 분명히 하는 기초 위에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북한문제에 대해서는 과거보다 훨씬 더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나가겠습니다. ▲김대통령=총리가 말씀하신대로 한·일 두 나라가 기본적인 가치관을 공유하고 안보이해를 같이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있습니다.한·일관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데 하시모토총리의 취임을 계기로 과거역사를 직시하는 가운데 미래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발전시켜나감으로써 한·일 두 나라는 물론 동북아시아와 세계평화를 유지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북한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나가겠다는 말씀을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북한은 지금 내일을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으므로 우리도 다각적으로 면밀한 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한·일 양국간의 긴밀한 협의가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 하시모토 총리가 필요할 때에는 언제든지 전화를 통해 여러가지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협의하기를 바랍니다.그리고 가까운 장래에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 한·일관계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하시모토 총리=초청에 감사합니다.적절한 시기에 방문하겠습니다.지난 63년 중의원에 당선되고 2년 뒤에 방한해 한국 야당정치인중 유일하게 김대통령을 뵈었는데 양국관계의 장래에 대해 열정에 넘치는 말씀을 하신 것을 선명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하시모토 총리를 처음 만났을 때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우리 두 사람의 개인적 인연이 한·일 두 나라의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국가간 관계에 있어서는 정상간의 개인적인 우의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자치단체장 탈정당 바람/선거개입 시비 우려… 지금까지 3명 탈당

    주병덕충북지사가 10일 소속정당인 자민련을 탈당,무소속으로 남아 충북건설에만 전념하겠다고 밝혔다.광역단체장의 소속정당 탈당은 지난달 30일 민주당을 탈당한 조순서울시장에 이어 두번째다.기초단체장으로는 이석용안양시장이 최근 민주당을 탈당,무소속바람의 시동을 걸었다. 모두들 지역발전과 총선에서의 공명의지를 탈당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총선을 앞두고 정당 소속이 자칫 공명시비에 말려드는 원인으로 작용함으로써 오히려 지역발전에 장애가 된다는,이른바 「무소속 옹호론」이다. 이는 애당초 지방살림을 하는 지방자치 선거에 중앙의 정치 입김이 왜 필요하냐고 했던 정부측 주장이 타당했음을 어느정도 입증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날 자민련은 국민회의·민주당이 조순시장의 탈당때 보인 태도와는 달리 발끈하고 나섰다.구창림대변인은 『주지사의 당적이탈은 지방자치제도와 정당정치의 기본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라면서도 주지사를 직접 공격하지 않고 『여권의 집요한 회유 결과』라며 되려 「여권 공작」으로 몰아세웠다. 주지사의 당선을 「JP바람」덕으로 여기는 자민련이 공격목표를 여권으로 돌린 의도는 분명하다.지방자치단체장들이 여권으로 기우는 것을 사전에 막고 충청지역에서는 자민련 후보의 물밑지원을 기대하는 때문이다.여당의 한 의원은 『예전에는 구청이나 동사무소에서 꼭 참석해야 할 지역행사나 경조사를 미리 알려왔으나 이젠 모두 끊겨 발로 뛰지 않으면 안될 판』이라고 고충을 털어놓았다.여야가 완전히 뒤바뀌었다는 얘기다. 지방선거에서 야당이 우세했던 지역의 야당후보들은 은근히 「역(역)프리미엄」을 기대하는 눈치다.공표할 수는 없지만 단체장들이 파악해 놓은 여론동향은 물론 지역현안사업,주민들의 숙원사업 자료등이 큰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다.비록 직접적 지원은 받지 못하더라도 선거공약개발 및 전략마련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으리라는게 야당후보들의 공통된 바람이다.야당들이 「원내 제1당」,「1백50석」을 장담하는 것도 알고보면 단체장의 물밑지원을 염두에 둔 때문이다. 그러나 여권으로부터 관권시비를 받고 있는 데다 지난해정기국회에서 단체장들의 선거개입을 금지하는 통합선거법의 규정이 강화된 이후 단체장들의 「선거불개입」선언과 탈당이 잇따르면서 지방정가가 술렁대는 것이다.민선단체장이 「관권시비」에 말려들 경우,치명상을 입을 수 밖에 없는 까닭이다.이래저래 총선이 가까워지면서 탈당까지는 안가더라도 선거 불개입선언 단체장이 늘어날 전망이다.
  • 김영삼대통령 새해 국정연설/전문

    ◎“정경유착 단절·공명선거 제도적 보장”/국민불편 최소화… 「민족도」 높은 나라로/북 군사력 증강하며 지원 바라는건 민족 배신/중기·영세업자 적극지원… 물가 4.5%서 억제/“대통령되기까지 후원자 도음 받았지만 치부 안했다” ▷국정 운영전반◁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1996년 새해를 맞아 국민 여러분 모두 소원성취하시고 큰 기쁨과 보람을 누리시기 바랍니다.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올해의 국정운영과 관련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고 국민 여러분의 이해와 동참을 당부드리고자 합니다. 국민 여러분.우리를 둘러싼 세계는 지금 「세계화」라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의 물결속에 있습니다.이는 인류역사의 새로운 틀을 마련했던 산업혁명에 비교될 수 있는 새로운 역사의 물결입니다.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있는 지금 세계 여러나라는 지혜와 자원을 총동원하여 이러한 도전에 대응하고 있습니다.이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헤치고 21세기초까지 세계의 중심에 우뚝 서는 일류국가를 만들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역사적 소명입니다. 21세기는 우리 민족의세기가 되도록 해야 합니다.무한경쟁시대에 우리 민족이 세계 중심에 서기 위해서는 지금의 낙후된 제도와 의식,그리고 관행을 쇄신해야 합니다. 문민정부의 「변화와 개혁」「세계화」 그리고 「역사 바로 세우기」는 새로운 문명사적 변혁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우리의 자기혁신과정인 것입니다. ▷역사바로세우기◁ 국민 여러분.최근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야 할 전직대통령 두분이 구속되는 헌정사상 처음있는 일이 벌어졌습니다.검찰 조사과정에서 나타난 엄청난 탈법과 비리의 실상은 우리 모두에게 분노와 허탈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저는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먼저 12·12와 5·18에 관련하여 말못할 고초를 겪은 많은 분들에게 심심한 위안의 말씀을 드립니다.아울러 지금까지 조국의 번영을 위해 묵묵히 땀흘려 오신 국민 여러분이 입은 마음의 상처를 위로 드립니다. 전직대통령을 구속하고 재판하는 일은 국가적으로 불행하고 부끄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우리 역사는 바로 설 수 없습니다.우리는 이를 통해 군사쿠데타라는 불행하고 후진적인 유산을 영원히 추방함으로써 군의 진정한 명예와 국민적 자존심을 되찾을 것입니다. 「역사 바로 세우기」는 잘못된 과거를 바로잡아 미래를 바로 세우려는 노력입니다.그것이 바로 「나라 바로 세우기」인 것입니다.이는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래 일관되게 추진해 온 일입니다. 우리가 광복 50주년을 맞아 일제 잔재인 옛 조선총독부건물을 철거하기 시작한 것도 역사를 바로 잡아 민족정기를 확립하기 위한 것입니다.저는 「역사 바로 세우기」의 참뜻을 이해하고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일시적 고통을 감내하고 진실로 불의와 부도덕을 청산해야만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밝은 미래를 물려줄 수 있습니다.정치,경제,사회 모든 영역에서 정의와 진실이 살아숨쉬고 신뢰와 협력이 충만한 공동체를 건설할 수 있을 것입니다.저는 「역사 바로 세우기」는 바로 「제2건국」이라는 믿음으로 국민과 더불어 이 시대적과업을 완수하고자 합니다.바로 이것은 우리 국민의 명예혁명이기도 합니다. ▷정경유착 추방◁ 국민 여러분.저는 지난 대통령선거때 「한국병」을 치유하겠다는 약속을 국민 여러분에게 드린 바 있습니다.「한국병」 중에서도 대통령이 돈을 받는 것은 가장 큰 병입니다.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습니다. 저도 과거 야당시절이나 대통령이 되기까지 정치활동을 위해 저의 후원자들로부터 도움을 받았습니다.그러나 깨끗하지 못한 검은 돈,어떠한 이권과 관련된 돈이나 조건이 붙은 돈은 결코 받지 않았습니다.저에게 작은 도움을 주었다고 해서 말못할 고초를 겪은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분들의 도움으로 조국의 민주화 투쟁도 하고 당을 운영했으며 어려운 동지들을 도와주기도 했습니다.저를 포함한 그 어떤 정치인도 이러한 잘못된 관행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인 축재를 위해서는 단 한푼도 받거나 쓰지 않았습니다.저는 상도동에 있는 저의 집 이외에 단 한평의 땅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앞으로도 그러할 것입니다. 이것은 잘못된 정치자금 관행과 선거문화 속에서 정치를 해야만 했던 제가 스스로 만들고 엄격히 지켜온 원칙이었습니다.오랜 세월 정치를 해오면서 저는 늘 우리정치가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해왔습니다.정치가 돈으로부터 해방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저의 재산을 공개했고 앞으로 정치자금을 단 한푼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것입니다.아울러 정경유착을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도록 금융실명제를 단행했습니다.금융실명제를 실시하지 않았다면 전직 대통령의 비리와 부정부패를 밝혀내는 작업은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깨끗한 정치를 위한 정치개혁 입법도 추진했습니다.부정부패의 척결,군과 정보기관의 개혁,공직자 재산등록,부동산 실명제는 우리 사회를 깨끗하고 경쟁력있게 만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그러나 이러한 일을 할 수 있었던 힘은 위대한 우리국민의 민주 역량에서 나온 것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국민 여러분.이처럼 우리는 「변화와 개혁」없이는 나라의 밝은 장래를 기대할 수 없다는 믿음에서 지난 3년간 「국가의 큰 틀」을바꾸어 왔습니다.새롭고 건강한 나라를 건설하자는 열망속에서 국민 여러분이 보여주신 자기희생정신과 지속적인 성원이 이러한 변화를 가능하게 했습니다. ▷제도·관행 선진화◁ 지난해에도 우리는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국정의 모든 분야에서 과감한 「세계화」를 통해 「통일된 세계중심국가」로 나아가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습니다.「세계중심국가」가 되기 위한 경제적 기반도 구축하고 있습니다.금융실명제와 부동산실명제를 통해 마련된 경제정의의 기반위에서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수출 1천억달러 시대를 열었습니다.세계화 시대를 이끌어나갈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개혁과 사법개혁도 추진했습니다. 모든 국민이 갈망해 온 지방자치제의 완전한 실시로 참여와 자율이 존중되는 본격적인 지방시대를 열었습니다.아울러 광복 50주년을 계기로 단행한 특별사면과 일반사면은 모든 국민이 이러한 역사적 과업에 동참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대외적으로도 1995년은 우리나라와 민족의 위상과 자존심을 한껏 높여준 한 해 였습니다.유엔안보리이사국 진출,APEC에서의 주도적 역할과 함께 정상외교도 활발히 펼쳤습니다. 이와 함께 동포애적 차원에서 북한에 쌀을 제공하고 경수로 협정을 타결함으로써 남북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이러한 성과는 국민적 단합과 노력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21세기가 불과 5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우리 앞에 놓인 5년은 2000년대의 우리의 위상과 운명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과제는 나라의 제도와 관행을 선진화 일류화하여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국제적으로 존경받고 매력있는 나라를 만드는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국민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여 「국민 만족도」가 높은 나라를 만드는 일입니다. 이제 우리 국민도 「물질적으로 잘 사는」 차원에서 「인간답게 사는」 차원으로 삶의 질을 높여야 합니다. 이와 같은 시대적 과업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저는 구체적으로 다음의 다섯가지를 금년도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습니다. ▷6대 국정과제◁ 첫째,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여 조국통일을 앞당기는 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북한은 현재 심각한 식량부족과 경제난을 겪으면서 국제사회에 구호를 호소하고 있습니다.북한이 겪고 있는 경제난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것입니다. 경제난의 근본원인은 2천만의 인구에 1백만이 넘는 세계 5위의 군사력을 유지하는데 따른 과다한 군사비와 공산주의 경제체제의 비능률에 있습니다. 북한이 동족을 위협하는 군사력 유지에 모든 국력을 쏟아넣으면서 국제사회의 구호를 바라고 있는 것은 민족에 대한 배신이며 죄악입니다. 저는 북한이 화해와 협력이라는 세계적인 추세를 직시하고 대남 자세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입니다.북한이 남북간의 긴장을 완화하면서 호혜적인 입장에서 경제난을 해결하고자 한다면 우리는 북한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데 적극 협조할 것입니다. 남과 북은 이제 대립과 갈등의 시대를 끝내고 화해와 협력의 시대를 열어나가야 합니다.그러나 우리는 환상적인 통일론을 경계해야 합니다. 국민을 불안케 하고 북의 오판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무분별한 통일논의는 통일은 물론 남북관계의 개선에도 전혀 도움이 안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둘째,우리 경제의 체질강화를 통해 선진경제의 기틀을 확고히 다지겠습니다. 금년에는 경제여건이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설비투자와 기술개발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여 경제가 지속적으로 안정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물가안정이 이루어지도록 더욱 힘쓰겠습니다. 금년에는 4·5% 내외의 물가안정을 이룩하고 내년 이후에는 선진국형 저물가 구조가 정착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와 함께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영세사업자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적극 지원하여 경기양극화 현상을 완화하도록 하겠습니다.중소기업 문제를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루기 위해 중소기업청도 곧 설치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지난 3년동안 심혈을 기울여 온 농정개혁을 통해 우리 농업과 어업의 장래에 대한 새로운 희망과자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금년에는 농정개혁의 성과가 농어촌 현장에서 더욱 확산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현장중심의 농정개혁을 일관성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소득 1만불 시대에 알맞는 건강한 식생활을 할 수 있도록 농수산식품의 품질향상에도 더 한층 노력할 것입니다. 셋째,국가의 근간이 되는 핵심적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혁해 나가겠습니다.가장 시급한 과제는 「깨끗한 정치」「돈 안드는 선거」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것입니다. 정경유착과 부정부패,지역분열의 구시대적 정치를 청산하고 21세기 선진한국을 주도해 나갈 새로운 정치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제도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금년 4월에 실시될 제15대 국회의원선거에서 헌정사상 가장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이루어지도록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입니다.이를 위해 저는 여야대표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논의할 용의가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번 선거가 진정으로 돈안드는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 다시한번위대한 민주 역량을 발휘해 주시기 바랍니다. 경제사회 부문에서도 규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완화하여 자유롭고 편안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아울러 세제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조세정의를 구현해 나갈 것입니다. 넷째,국민 개개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생활개혁」을 추진하겠습니다.국정운영의 중심을 모든 국민이 「안심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둘 것입니다.재난과 범죄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한 나라」,교통난과 환경오염,물가의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는 「편안한 나라」,사는 멋과 맛을 느낄 수 있는 「문화의 나라」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특히 국민이 각종 사고에 대한 불안을 갖지 않도록 안전문화확립을 중요 정책과제로 추진하겠습니다.또한 민생치안을 강화하여 국민을 범죄와 폭력으로부터 보호하겠습니다. 아울러 세계화 시대의 선진복지국가로 나갈 수 있도록 중·장기 국민복지의 청사진을 펼쳐나갈 것입니다.노인 장애인 영세민을 비롯한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실질적인 복지증진방안도 마련하겠습니다. 입시고통과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교육개혁이 학교마다 교실마다 뿌리내리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국민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 문화와 국토개발입니다.개발과 환경보존이 서로 잘 조화되도록 국토개발을 추진해나가고 온 국민이 문화적인 삶을 고루 누릴 수 있도록 문화체육시설을 대폭 확충하겠습니다. 다섯째,21세기 「세계중심국가 건설」을 위해 사회간접시설을 확충하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중심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세계 일류의 정보화와 물류유통기반을 확충하는 일이 중요합니다.지식과 정보의 중요성이 커지는 정보화 시대에는 정보중심 국가가 되어야 합니다.이를 위해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공공부문의 정보화를 서두를 것입니다.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국제적 물류유통에 대처하여 물류기반시설도 더욱확충하고 체계화 할 것입니다. 우리가 지금 추진하고 있는 항만 개발,영종도 신공항 건설,고속철도망 구축은 21세기 동북아의 물류중심지가 되기 위한 사업입니다. 끝으로 「세계 중심국가」를 지향하면서 신뢰와 협력의 세계질서 창출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우리의 높아진 국제적 위상을 바탕으로 국제평화의 안정에 기여함은 물론,미국 일본 등 주요 우방과 관계를 긴밀히 하고 제3세계와 실질적 협력관계를 넓혀 나가겠습니다. 올해안에 OECD가입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그에 상응하는 국내제도의 정비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입니다.출범 2년째를 맞는 WTO체제의 새로운 국제무역 질서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하여 변화하는 세계경제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 ▷개헌논의 불필요◁ 국민 여러분. 최근 정계 일각에서 내각제와 대통령 4년 중임제의 도입을 주장하는 개헌 논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저는 오늘 이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저는 그동안 여러차례 강조해 온 바와 같이 긴박한 남북대치상황속에 있는 우리나라는 강력한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는 대통령제가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속에 탄생한 내각책임제의 제2공화국이 거듭되는 정국혼란을 극복하지 못하고 5·16 군사쿠데타로 쓰러졌던 쓰라린 역사적 교훈을 우리는 잊지말아야 합니다. 우리나라 정당정치의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내각제를 실시할 경우 정경유착으로 부패가 되살아나고 파벌정치로 민주주의의 퇴보를 가져올 것이 분명합니다.헌법이 대통령임기를 5년 단임제로 정한 것은 우리 헌정사의 오랜 고질인 장기집권과 독재,그리고 부정부패를 막기위한 것입니다. 저는 국민적 합의로 만든 현행 헌법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믿습니다.제가 대통령직무를 수행하면서 느낀 것은 대통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힘껏 봉사한다면 5년 임기가 결코 짧지 않다는 것입니다. 대다수 국민은 우리가 단합된 힘으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야 할 이 중요한 시점에서 개헌논의로 국력이 낭비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믿습니다. 저는 이러한 국민의 여망을 받들어 임기중에는 어떠한 개헌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바입니다. ▷개혁 내실확충◁ 국민 여러분. 제가 말씀드린 이 모든 과제가 쉽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그러나 우리가 단합하여 지혜를 모은다면 이루지 못할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각종 부조리를 척결하고 제도와 관행을 정상화하는데 온 힘을 모았습니다.이제는 개혁의 내실을 다져 우리나라가 21세기 일류국가가 되는 기반을 닦아야 합니다. 우리가 이 일을 해내느냐 못해내느냐에 따라 21세기 우리의 삶이 달라지고 나라의 모습이 크게 바뀔 것입니다. 이 시대적 과업을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 제가 앞장 서겠습니다.지난 한햇동안 우리는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세계가 부러워하는 큰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금년 한해도 우리 모두 미래에 대한 꿈과 믿음,그리고 민족에 대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21세기를 향한 준비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갑시다.저는 사랑하는 국민과 함께 조국의 영광을 위하여 저의 모든 것을 다 바쳐 일하겠습니다.「역사 바로 세우기」를 통해 정의와 진실 그리고 법이 살아있는 나라를 만들겠습니다.역사를 바로 세움으로써 나라를 바로 세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민족 정통성 확립 제2건국이념 명시/신한국당 정강에

    신한국당은 오는 2월6일 임시전당대회에서 정강정책을 개정키로 하고 정강정책 전문에 「역사바로잡기」를 통한 민족정통성확립을 제2건국의 이념으로 명시할 방침이다. 신한국당은 8일 정강정책개정소위(위원장 유흥수제1정조위원장)에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바탕으로 개혁을 추진한다는 「안정속의 개혁」기조를 재확인하고 김영삼대통령이 추진중인 과거청산과 개혁의지를 정강정책속에 반영키로 했다. 정치분야 강령에서는 파당정치,패거리정치등 구시대 정치문화를 근절하고 21세기 새로운 정치문화를 구현할 새로운 정치주체를 형성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세대교체 정신을 담기로 했다. 이와함께 지역할거주의 정치를 타파하고 국민통합의 정치를 구현하며 정경유착의 근절을 통한 깨끗한 정치풍토 실현과 민생정치,생활정치 구현을 목표로 내걸기로 했다.
  • “드골이후 가장 탁월한 불지도자”/타계한 미테랑 전 불 대통령

    ◎14년간 최장수 집권… 유럽통합 주역/외교·인권에 큰업적… 핵실험 중단도/말연 전립선압 투병속 강인한 정신력으로 존경받아 프랑스 현대사의 큰별이 졌다.프랑수아 미테랑 전프랑스대통령이 타계한 것이다.그는 커다란 정치적 업적을 남겼지만 그보다도 강인한 정신력으로 더욱 큰 존경을 받아왔다. 미테랑전대통령은 집권말기 전립선암으로 대통령직을 더이상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투병생활을 했다. 지난94년 12월 헬무트 콜 독일총리와의 정상회담때는 회담도중 진통제를 맞아가면서 강한 정신력으로 버텨왔다. 자크 시라크대통령도 8일 내외신 기자와의 신년하례식에서 병앞에서 무력함을 보여주지 않은 그의 자세를 의식한듯 『미테랑이 우리의 곁을 떠났다』고 애도의 뜻을 표하면서 『그는 병을 앓으면서 각별한 용기를 갖고 살아왔다』고 투병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산책 등 가벼운 운동을 하라는 의사권유에 따라 한달전까지만 해도 센강변을 산책하던 모습을 보여주면서 투병생활을 계속했다.그러나 결국 그는 퇴임 8개월여만에 79세의 생애를마감했다. 미테랑은 지난80년 프랑스 사상 처음으로 사회당정부를 탄생시킨뒤 14년동안 최장수 집권을 누려왔다.드골 대통령이후 가장 탁월한 지도자였던 그는 콜독일총리와 함께 유럽을 한지붕으로 엮는 통합을 적극 추진해 프랑스를 유럽의 2대 맹주의 하나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2차대전후 무기력상태에 빠져 있던 프랑스국민들에게 새힘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외교·국방면의 업적은 프랑스의 영광을 되찾게 했다. 집권하던해 사형제를 폐지하는 등 그가 펼친 인권정책은 돋보이는 치적의 하나로 꼽힌다.또 문화의 대중화정책은 프랑스와 파리를 세계문화의 중심지로 더욱 빛나게 했다.그는 핵실험의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었다. 미테랑은 화려한 사회당의 기치를 내걸었지만 재정적자와 인플레 등의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결국 사회당 정책은 제대로 이뤄내지는 못했다.중앙집권에서 탈피해 지방정부에 많은 권한을 이양하는 등 과감한 정책을 폈으나 10여년만인 집권말기에 지방정부의 부패현상을 빚기도 했다.
  • 경제운용 재계와 협의/당정 방침/“북 지원 실태파악 선행” 확인

    정부와 신한국당은 8일 낮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음식점에서 이수성총리와 김윤환대표위원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을 겸한 비공식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국정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당정은 이날 역사바로세우기 작업과정에서 기업인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도록 부총리겸 재경원장관 등이 9일 경제5단체장 등을 만나 어려움을 듣고 당면 경제 문제를 협의키로 했다. 대북쌀 추가지원문제에 대해서는 미·일의 압력에 상관없이 북한의 식량사정을 정확히 파악한뒤 일관성있게 대처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북한의 공식요청과 비방금지 등 전제조건이 선행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당정은 중소기업청 신설과 관련,통상산업부장관의 권한중 청장에게 위임되는 권한을 정부조직법개정안 부칙에 밝혀 형식적인 청 독립이 아니라 실질적인 권한을 부여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또 증시부양대책을 적극 강구키로 하는 한편 토지거래허가제로 인한 농지거래의 제한을 완화하기 위해 농지법 개정도 아울러 검토키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당정 실무자들은 이날 하오 여의도 당사에서 겨울가뭄 대책회의를 갖고 지난해 가뭄이 심한 지역에 개발한 관정 8백개를 7백20억원의 국고지원금을 투입,생활용수 이용시설로 전환키로 했다.
  • 정부,증시부양책 적극 검토/재경원“주가 계속 하락땐 즉각 발표”

    ◎외국인 한도 확대·공급물량 축소·증안기금 개입 정부는 새해들어서도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외국인의 주식투자 한도를 조기에 확대하는 등의 증시안정 대책을 빠른 시일안에 발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재정경제원 김규복 증권제도담당관은 8일 『아직 정부가 증시에 개입할 시점인지 아닌지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다』며 『그러나 동원할 모든 수단은 이미 준비돼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개입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다』고 밝혔다.따라서 증시상황이 호전되지 않고 계속 악화될 경우 정부가 바로 개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는 증시안정책과 관련,『연내 시행토록 계획돼 있는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 확대를 조기에 시행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하고 『외국인 투식투자 한도의 확대폭 및 시행시기는 자금시장에 끼칠 영향 등을 감안해 신중히 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15%로 묶여 있는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는 20%로 높아질 가능성이 크며,시행시기는 1·4분기가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재경원은 또 증시의 공급 물량 축소를 위해 주식매각을 통한 금융기관 등 공기업의 민영화도 당분간 계속 보류키로 했다.따라서 국민은행등에 대한 민영화 일정이 정부의 당초 계획과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다. 재경원은 이와 함께 일반기업에 대한 유상증자 및 공개 물량에 대한 규제도 증시가 안정 국면을 회복할 때까지는 풀지 않고 계속 유지하는 한편 이를 신축적으로 운용,공급물량을 최소화할 계획이다.현재 일반기업의 유상증자 물량은 지난해 5월27일 발표된 증시 안정책에 의해 95년 3·4분기부터 월 2천5백억원,공개물량은 분기당 2천억원으로 각각 제한되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증시 부양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증시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표시 차원에서 증권거래세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증권거래세는 0.5%(본세 0.35%,농특세 0.15%)에서 지난해 7월 본세가 0.05% 낮춰져 현재는 0.45%다. 증안기금으로 주식을 사들이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증안기금은주식매입을 위해 지난해 보유채권 등을 매각,이미 현금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한편 신한국당은 이날 낮 전경련에서 나웅배 경제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찬을 겸해 열린 고위 당정회의에서 최근의 증시침체 현상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즉각 증시에 개입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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