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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세기업 지원 대폭 확대/무등록공장 양성화 특별법 추진/당정

    정부와 신한국당은 26일 상오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상득 제2정조위원장과 통상산업부 추경석 차관보,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김경만 전무 등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10인이하 영세기업 실태조사결과 보고회의를 갖고 지원대책을 논의했다. 당정은 실질적인 민생개혁의 차원에서 영세소기업을 지원할 수 있도록 신용보증지원을 확대하고 지방신용보증조합 등 민간신용보증기관을 설립하는 등 취약한 신용력 보완을 통한 금융지원책을 적극 마련키로 했다. 이와함께 영세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해외산업기술연수생과 산업기능요원 신청때 공장등록증을 첨부하는 현행 제도를 폐지하고 여성·고령인력에 대한 제조업 취업 유인제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당정은 앞으로 지속적인 협의를 거쳐 영세소규모 기업의 영업환경 개선을 위해 무등록공장의 양성화와 입지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영세기업에 대한 특별지원제도를 마련하는 등 제도 보완책 마련을 서두른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박찬구 기자〉
  • 외국근로자 연내 2만명 도입/당정

    ◎5∼10인 규모 영세기업에 배정 정부와 신한국당은 24일 중소기업의 자금·인력난을 완화하기 위해 신용보증제도를 확충하고 올해안으로 외국인근로자 2만명을 추가로 들여와 5∼10인규모의 영세소기업에도 이들을 배정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나웅배 경제부총리와 김종호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총선이후 첫 재경당정협의에서 10인이하 소규모기업과 영세상인에 대한 지원대책이 절실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같이 결정했다. 당정은 총선이후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는 물가안정을 위해 공공요금을 한자리수 이내에서 최소한으로 조정하고 요금체계개선 등 구조적 대책도 병행키로 했다.
  • 10인이하 영세기업 집중 육성/여 종합대책

    ◎중­소기업 분리… 세제·금융지원 차등 법인·소득세 대폭 경감/새마을금고·신협 대출규제 완화 신한국당은 오는 6월 개원되는 제15대 국회에서 실질적인 민생개혁의 일환으로 5∼10인의 영세소기업에 대한 종합 육성책을 마련키로 하고 21일 구체적인 실사작업에 나섰다. 이는 중소기업 가운데 대기업 협력업체등 일부 건실한 중견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세상인이나 하청업자,소기업 등이 종래 중소기업 지원대책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왔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특히 담보능력이 부족하고 금융기관의 신용대출에서도 소외된 영세소기업에 대한 법적·제도적 지원책을 마련함으로써 총선을 전후해 침체에 빠진 서민경제를 적극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국당은 이를 위해 새 국회에서 중소기업 기본법을 개정해 종래 「중소기업자」의 범위를 「중기업」과 「소기업」으로 분리,세제와 금융상의 지원,창업,입지,기술개발,판로확보등 각종 지원책을 차별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소기업」의 규모는 업종별로 5∼10인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현재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자 범위는 상시 종업원수 기준으로 ▲제조업,광업,운송업은 3백명이하 ▲건설업은 2백명 이하 ▲상업 및 기타 서비스업은 20명이하로 돼 있다. 구체적인 지원책으로는 새마을 금고나 신용협동조합으로부터 영업자금을 대출받을 때 소기업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소기업에 대한 금융기관의 신용대출 규모를 확대하는등 자금난을 완화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지금까지 중소기업지원책이 대규모 기업 수준의 자금력이나 담보능력을 갖춘 중견기업에만 한정될 수밖에 없었던 제도적 허점을 집중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는 것이다. 특히 중기업과 소기업간 세제혜택을 차등화해 법인세나 개인소득세 등 소기업주의 세부담을 상대적으로 줄여나가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세제인센티브」를 통해 근로의욕을 고취시킨다는 것이다. 신한국당은 이에 따라 조만간 중소기업중앙회와 합동으로 전국 영세소기업에 대한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작업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또 오는 2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릴 고위경제당정회의에서 정부측에 영세소기업에 대한 긴급 지원책 마련을 강력 촉구키로 했다.이어 별도의 당정회의를 다시 열어 이 문제를 집중 논의키로 했다.〈박찬구 기자〉
  • 청와대 연쇄회담­김 대통령­김종필 총재 대화록

    ◎김 대통령 “1만달러시대 맞는 정치해야”/「역사 바로세우기」 법대로 엄정 처리­김 대통령/각종 경제규제 과감히 완화 바람직­김 총재 김영삼 대통령과 김종필 자민련총재는 18일 오찬회담에서 다음과 같은 주제로 의견을 교환했다.(양측의 발표내용을 재구성) ○외교안보 초당협력 ▷남북문제 및 역사 바로세우기◁ ▲김대통령=(한·미정상회담 결과,4자회담 제의 배경,북한정세에 대해 자세히 설명) ▲김총재=외교안보문제에 있어서는 초당적으로 적극 지지·협조하겠습니다.북한은 대남적화전략이라는 원칙을 이제껏 변경한 적이 없습니다.이런 토대 위에서 자기네의 원칙을 관철해왔습니다.우리도 이것을 분명히 인식하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확고한 대북정책을 세워 밀고 나가야 할 것입니다. ▲김대통령=(역사바로세우기를 설명한 뒤) 앞으로 이 문제는 법대로 단호하게 처리하겠습니다.이 땅에 정녕 법과 정의가 살아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입니다. ▷선거법위반사범 처리◁ ▲김총재=동의하실지 모르지만 이번 선거는 여당이 갖는 모든 프리미엄을 총동원한 선거였습니다.이런 속에서 자민련은 매우 고통스러운 선거를 치렀습니다.부정이나 불법을 법대로 처리하면 누가 뭐라고 하겠습니까.대통령께서 잘 모르시는 것 같은데 공정한 처리를 해주셨으면 합니다.그리고 선거뒤처리를 빨리 마무리짓고 대화와 안정정치로 이끌고가셔야 합니다. ▲김대통령=법대로 공정하게 처리할 생각입니다.국민의 모범을 보여야 할 국회의원이,그것도 법을 만드는 사람이 법을 어기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여야를 막론하고 철저히 조사해 공정하게 처리하겠습니다. ▷국회운영·미래정치◁ ▲김총재=앞으로 대통령의 잔여임기가 1년여밖에 안남았는데,이는 그리 긴 시간은 아닙니다.잔여임기에 국민이 편안하게 살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명예롭게 임기를 끝내고 국민의 존경을 받으면서 퇴임하는 첫번째 대통령이 되길 충심으로 바랍니다.본인도 국회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그러나 대통령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게 되니 노력해주십시오. ▲김대통령=이제 15대국회에서는 과거 같은 단상점거·농성 등 구태의연한 정치를 버리고 참신하고 스마트한 정치를 합시다. ▲김총재=그런 일은 세계에 없는 일입니다.앞으로 책임지고 그런 국회가 되지 않게 하겠습니다.국민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김대통령=국민소득 1만달러시대에 맞는 정치를 해야 합니다.21세기를 앞두고 선진국기틀을 잡는 정치가 필요합니다. ▲김총재=미래지향적 정치를 하겠습니다. ○강력한 리더십 필요 ▷내각제◁ ▲김총재=우리사회는 지난 61년 민주당정부가 내각제를 추진할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발전적 변화를 거듭해왔습니다.우리당은 지난 선거기간에 내각제실현을 강력히 호소한 바 있습니다.대통령께서 이미 여러 차례 임기중에 개헌하지 않겠다고 하신 만큼 우리당도 내년에 당장하자는 주장이 아닙니다.계속 노력하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가까운 장래에 명실상부한 의원내각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생각이 다르더라도 대통령께서 이해하고 지켜봐주셨으면 합니다. ▲김대통령=내각제는 부패정치의 근원입니다.남북대치상황에서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합니다.오늘이 4·19 기념일인데 이미 시험해보고 실패한 내각제를 지금 다시 채택한다면 나라꼴이 어떻게 되겠습니까. ○여소야대는 아니다 ▷여소야대◁ ▲김총재=이번 선거결과는 국민이 선택한 현명한 분할입니다.이것을 인위적으로 푸셔서 여당이 절대과반수,안정세력을 만들려고 하시는 것 같은데 현의석수를 가지고 대화정치를 하실 용의는 없습니까.프랑스의 미테랑대통령도 여소야대상황에서 다수당 당수를 총리에 임명하고 본인은 외교·경제문제만 전념했으나 14년 임기를 무사히 끝내고 위대한 대통령으로 평가받고 있지 않습니까.지금 여당의 의석은 결코 적은 수가 아닙니다.이게 국민의 뜻을 이대로 끌고가면서 나라경영을 하시면 안되겠습니까. ▲김대통령=현재 상황을 여소야대로 볼 수 없습니다.무소속 대부분이 신한국당 공천을 신청한 사람입니다.이 분들이 당선됐다는 것은 공천이 잘못됐다는 뜻입니다.당선된 사람 대부분이 신한국당 입당의사를 밝힌 것으로 보고를 받았습니다. ▷대선자금◁ ▲김총재=야당의 입장에서 여러 얘기를 했고,주장을 해왔는데 대통령께서 알아서 받아들여주십시오. ▲김대통령=민자당시절 상황은 김총재 자신이 제일 잘 알지 않습니까.총재가 탈당하고 단둘이 만난 적도 없으며 취임식날 아침에 청와대에서 만났습니다. ▲김총재=선거 얼마 앞두고 총재가 탈당한 것은 큰 싸움을 앞두고 장수가 물러나는 것과 같습니다.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경제문제 ▲김총재=이제 정치가 경제에 개입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시장경제논리에 맞겨야 합니다.그 면에서는 경제인이 훨씬 앞서 있기 때문에 경제인이 기능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각종 규제와 제재를 과감히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김대통령=지금 정부는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중소기업청 신설등도 그러한 노력의 하나입니다.농촌문제도 유념하고 있습니다.▷기타◁ ▲김총재=앞으로 자주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김대통령=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만나겠습니다.〈정리=이목희·양승현 기자〉
  • 협력정치 열었으니 다음은…(사설)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국정전반에 걸쳐 2시간이상이나 폭넓게 깊이있는 논의를 한 어제 청와대회담은 대화정치를 꽃피운 좋은 출발로 여겨진다.남북문제와 관련하여 전폭적이고도 초당적인 협력을 하기로 의견일치를 본 것도 선진국처럼 당파의 차이를 초월하는 협력정치를 향한 진일보로 평가된다.국민의 신뢰위에 대화와 화합의 큰 정치를 향해 성공적인 시동이 걸린 것은 반가운 일이다. 대통령과 김총재가 활짝 웃으며 악수하는 장면도 보는 사람들을 편하게하는 것이지만 대통령이 밝힌 국정운영방향과 정치안정의 확고한 소신 또한 믿음을 주기에 충분하다.대통령이 내각제와 임기중 개헌 반대를 통한 헌정안정의 의지를 밝히고 원내안정의석확보를 자신한 것은 어떤 경우에도 굳건한 정치안정이 이룩될 것임을 확신케한다.거기에 상당수 당선자가 무효될 정도의 엄격한 선거사범처리를 다짐한 것이나 전직대통령들에대한 철저한 처벌을 밝힌 대목도 주목된다. 대통령이 대선자금공개 문제등 김총재가 제기한 현안들에 성실하게 답변하고 앞으로도 야당총재와 자주 대화할 뜻을 밝힌데 대해 김총재는 만족의 뜻을 표시했다.이러한 이해와 협력의 정신이 앞으로 더욱 폭넓은 정국안정으로 확산되도록 여야는 함께 노력해나가야 할 것이다. 합의와 이견을 대화로 가리는 것은 정치의 기본이다.당장의 합의가 어렵다하더라도 대화의 바탕에서 여야관계가 국리민복을 위한 동반협력관계로 발전돼 나가기를 기대한다. 대통령과 김총재는 한세대간의 협력과 경쟁의 시기를 회고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자는 얘기도 했다고 한다.대통령과 야당총재로서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는 협력관계의 모습으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자면 김총재가 앞으로 행동의 변화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정상적인 정당정치와 여야관계를 왜곡시키는 대권추구위주의 정치에서 벗어나 국가적 차원의 대화와 협력의 긍정적인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김총재의 행동이 얼마나 변할지 많은 사람들이 주목할 것이다.
  • 미·일 안보공동선언과 한반도/김학준 단국대 이사장(특별기고)

    ◎남북관계개선 한·미·일 협력해야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하시모토 일본총리가 17일 발표한 9개항의 공동성명의 핵심은 두나라가 두나라 사이의 안보협력을 더욱 중시하고 더욱 발전시키기로 합의한 점에 있다.이점은 『이번 선언을 기존의 두나라 안보체제를 21세기를 겨냥한 실질적 안보동맹으로 격상·강화시킨 새로운 안보선언』이라고 두나라의 외교 당국자들이 스스로 평가한 데서 잘 입증된다. 돌이켜보면 미·일군사동맹은 지난날의 냉전시대에 태평양지역에서 민주주의 국가들의 안보와 번영의 초석이었다.보다 더 구체적으로 말해 미·일군사동맹에 기초해 일본에 주둔한 미군은 그 당시 소련과 중공으로 대표되는 공산주의 세력의 군사적 위협을 억제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으며 그러한 억지력의 보증아래 이 지역의 국가들은 민주화와 경제발전의 길을 걸을 수 있었다. 그러나 냉전이 끝나고 세계정세와 태평양지역 정세가 모두 화해와 협력을 지향하게 되면서 이 지역에서의 미국의 역할과 미·일군사동맹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논쟁이 일어났다.소련이 해체됐고 중국이 시장경제원리를 채택하는 쪽으로 국가적 성격을 바꾸고 있음에 비추어 군사대결의 위험성이 크게 약화됐다고 판단하는 쪽에서는 미군의 단계적 철수와 미·일군사동맹의 약화를 제의한 것이다. 이러한 입장에 서 있는 정책수립가들은 주한미군의 철수와 한·미군사동맹의 약화도 더불어 제의했다.그들은 그러한 조치들이 북한으로 하여금 남북대화에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오게끔 유도할 것으로 예측한다. 클린턴행정부의 대답은 「개입과 확대」정책이었다.세계의 주요한 문제들에 대해 미국은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이며 또 미국의 민주주의 체제와 자본주의 체제를 확대시키겠다는 뜻으로 미국정부는 오늘날까지 이 정책에 충실해 왔다. 이번에 발표된 미·일공동성명은 클린턴행정부가 채택해 온 「개입과 확대」정책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미국은 일본에서 그리고 아시아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는 것이 아니라 계속 주둔시켜 이 지역에서 균형자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의지를 분명히 다짐한 것이다. 이 대목에서 강조돼야 할점은 일본 정부가 미국의 그러한 정책에 철저히 보조를 맞추고 있다는 사실이다.미국과의 군사동맹과 안보협력을 가장 중시했던 자민당정권이 무너진 뒤 사회당 당수를 총리로 하는 연합정권을 비롯해 여러 내각을 거치며 일본은 대외정책에서 때때로 혼선을 빚었다.그런데 보수우익 성향이 매우짙은 하시모토내각의 성립을 계기로 일본은 자민당정권이 취했던 수준 이상으로 미국과의 안보동맹을 강조하게 된 것이다. 미·일공동선언은 『한반도의 안정은 미·일 두나라에 대해 사활적』이라고 강조했다.지난날에 발표됐던 많은 미·일공동성명들도 한반도에 관해 늘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이것이 이른바 한반도 조항인데 이번에는 「사활적」이라는 매우 강한 표현을 썼다. 이렇게 볼때 미·일 두나라가 한반도의 안정을 위해 계속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는 데 모든 노력을 계속해서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다짐한 것은 당연한 논리의 귀결이다.이 다짐 그대로 미국과 일본은 남북관계의 개선을 비롯한 한반도의 평화 및 안전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와 언제나 긴밀히협의해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경계해야 할 점들에 대해서도 말하겠다. 이번에 발표된 미·일 공동성명은 일본정부가 지난해에 채택한 매우 적극적인 「신방위대강」과 맥을 같이 하고 있는데,이것은 이미 군사대국이 된 일본이 앞으로 해외문제에 대해,특히 한반도상황에 대해 훨씬 더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공간을 넓힌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미·일·중·한 등 4개국의 「협력체제」 형성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이 미·일 동맹의 강화 가능성에 반발하고 또 러시아도 마찬가지 노선을 걷는다면,한반도는 주변열강의 새로운 세력각축에 휩싸이게 된다.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란다. 그러나 주변열강의 세력각축에서 손해를 입지 않으려면 남북대화를 본질적으로 진전시켜 평화통일을 성취함으로써 단결된 민족의 힘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 “흐트러진 민심 수습” 일제 환영/청와대 연쇄회담­여야 표정

    ◎“시의 적절… 허심탄회한 대화 기대” 여/“당분위기 일신 계기… 할말 하겠다” 야 여야 4당은 17일 예상보다 빨리 김영삼 대통령과 각당 지도자들의 연쇄회담 계획이 발표되자 환영의 뜻을 표시하며 향후 정국의 흐름에 관심을 표시했다. ▷신한국당◁ ○…선거후 흐트러진 민심을 한데 모을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 손학규 대변인은 『한반도 4자회담 제의등 국가적 대사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모아야 할 이 때 김대통령이 야3당 총재와 연쇄 개별회담을 갖기로 한 것은 시의적절하다』고 논평했다. ○…김윤환 대표위원은 이날 상오 여의도당사를 방문한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으로부터 여야영수회담 일정과 배경을 전해듣고 10여분간 환담하며 선거때의 노고를 위로하는 등 당정 및 여야간 화합분위기 조성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대표는 『선거때 전국을 커버하느라고 수고했다』고 격려했고 이수석은 『대통령께서 오늘 아침 야3당 총재 및 대표를 만나시겠다고 해서 우선 자민련에 들렀다 오는 길』이라고 인사했다.김대표와 10여분간 비공개 요담을 나눈후 이수석은 여야영수회담 개최 배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께서 선대위 해체를 위한 청와대 오찬을 하시면서 선거부정은 엄하게 처리하되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말씀하신 바 있다』며 『여야영수회담은 대통령의 결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수석은 또 『개별회담을 통해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께서는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최근 북한상황등을 설명하고 야당 총재의 얘기를 뭐든 듣겠다는 자세』라고 청와대의 분위기를 전달했다.〈김경홍 기자〉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총재의 영수회담을 매우 환영하는 분위기이다.특히 총선이후 침체된 당내 기류를 일신할 수 있는 계기로 까지 발전하길 바라는 눈치이다.그러면서도 김대통령의 전격 수락에 대해 경계의 빛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상오 이수석의 당사 방문 사실이 전해지면서 총선이후 침체된 분위기가 갑자기 활력을 되찾기 시작했다.당직자들도 김대통령의 수락배경을 놓고 나름의 분석을 하며 정국운영의 새로운 틀이 마련될 것으로 점쳤다. ○…김대중 총재는 이날하오 당사를 방문한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과 한미정상회담이 열린 제주도의 풍경과 건강문제등을 화제로 10여분간 환담. 이수석은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최근 북한사태등을 설명할 겸 영수회담을 갖자는게 대통령의 뜻』이라면서 『(대통령께서는) 배석자 없이 단독으로 오찬을 하면서 (총재께서) 하실 말씀을 다 듣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오찬회동을 제의. 이에 김총재는 『준비도 해야할 텐데…』라며 영수회담 전격 제의에 다소 의아함을 표시한뒤 『모처럼의 기회이니 가야지요』라고 수락.그러나 김총재는 『클린턴 대통령이 9시간동안 머물기는 했느냐』고 물었고,이수석은 『출입기자들은 신진대사가 잘 되는 모양』이라고 말하는 등 서로 간간이 「뼈있는」 대화를 교환.〈양승현 기자〉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상오 10시50분 김영삼 대통령과의 오찬회담을 제의하기 위해 마포당사를 방문한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과 10여분간 환담. 김총재는 이수석이 총재실에 들어서며 『축하합니다』며 먼저 인사를 건네자 『축하는 무슨 축합니까.김대통령은 건강하지요』라고 악수로 화답.또 이수석이 『대통령은 늘 건강합니다.대통령은 청와대에 계셨는데 총재께서는 전국을 누비느라 고생이 많았지요』라고 묻자 김총재는 『봄바람에 얼굴 좀 탔지요』라고 응답. 김총재는 이어 『보도진이 있으면 우리가 할 말을 못한다』고 보도진과 당직자들을 모두 물리친 채 이수석과 둘이서 5분간 요담.이수석은 회담을 마친뒤 기자들과 만나 『야3당중 자민련을 첫번째로 찾아왔다』고 의미를 부여한 뒤 『김종필 총재께서 청와대 회동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 ○…이동복 전 선대위대변인은 회담이 끝난 뒤 『총재는 김대통령의 단독회동 제의에 흔쾌히 승락,19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갖기로 했다』고 발표.〈백문일 기자〉 ▷민주당◁ ○…김부겸 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환영의 뜻을 밝힌 뒤 『이번 영수회담은 민생현안과 남북관계등 국정전반을 짚어 김대통령 독단의 국정운영방식을 종식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주문.이어 김원기 공동대표는 하오 1시30분 마포당사에서 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의 예방을 받고 청와대 초청을 수락한 뒤 10분남짓 환담.이 자리에서 김대표는 『총선이 청와대의 뜻대로 돼서 축하한다』고 이수석을 힐난한 뒤 『선거 전에도 2중대론 때문에 많은 피해를 봤는데 요즘 이상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신한국당의 영입설에 쐐기. 이에 이수석은 『선거에는 메시지가 있는 것 같다.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따르느냐가 중요하다』고 응수한 뒤 『김대통령께서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북한사태에 대해 설명하고 야당으로부터 듣고 싶은 말씀도 많다고 하셨다』고 영수회담을 공식 제의.〈진경호 기자〉 ◎청와대 연쇄회담 성사 뒷얘기/김 대통령 「화합정치」 일환 결심/어제 상오 이 수석에 추진 지시 김영삼 대통령이 야3당 지도자들과 연쇄 개별회담을 갖겠다고 결심한 것은 총선 직후인 것으로 추측된다.그러나 실제 이를 실천하도록 지시한 때는 17일 상오.그때까지는 대부분 이렇듯 빨리 여야 지도자회담이 이뤄질 줄 점치지 못했다. ○…김대통령은이날 이원종 정무수석에게 『야3당 지도자들과 오찬회동을 갖고 한·미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겠다』면서 『직접 야당 총재를 만나 그같은 뜻을 전하라』고 지시. 이정무수석은 즉시 김대중 국민회의·김종필 자민련총재의 비서실장인 정동채·이긍규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총재 면담 의사를 전했고 민주당도 대표비서실에 연락을 취해 방문일정을 잡았다. 총선전부터 여야 총재회담을 주장해온 야당측은 청와대의 제의를 환영,바로 청와대 회담 일정이 정해졌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지난 13일 민자당 선대위 관계자와 당직자들과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앞으로 국민을 통합하고 화합하는 정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여야 지도자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대통령은 17일 야당지도자와 회담일정을 잡은뒤 『통합·화합을 강조했을때 이미 이런 회동을 생각했다』고 말하고 『야당 총재가 어떤 얘기를 해도 들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여야 지도자가 함께 회동하는 것 보다 단독회동이 더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여 개별회동 형식이 채택됐다』면서 『여야간 사안별 공조가 거론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이목희 기자〉
  • “오키나와 미군 이전비 일 부담”

    ◎수십억달러 규모… 정부­연립여당 합의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정부와 연립여당은 15일 미·일 양국이 합의한 오키나와 후텐마비행장 등 미군기지 반환 및 이전에 따른 비용을 기본적으로 일본이 전액 부담한다는 방침을 정했다고 일본언론들이 16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정부 내에는 미군기지 이전비용이 최소한으로 봐도 수십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며 자민당과 방위청은 종래의 방위비와는 별도의 예산편성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리는 이와관련,15일 당정 수뇌회의에서 『기지반환은 일본의 요청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일본의 부담은)부득이 하며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당정,민생공약 실천에 주력/서민경제 활성화 등 총선민의 반영키로

    ◎수도권정비·중기지원법 개정/근소세 세액공제 30%로 확대 정부와 신한국당은 제15대 총선을 통해 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의 안정속에 개혁을 바라는 민의가 크게 표출됐다고 보고 여권의 대권논의를 내년으로 유보하고 총선공약 실천 우선순위를 설정,당정협의를 본격화하는 등 민생안정에 주력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당정은 빠른 시일안에 고위 당정정책조정회의 등 접촉을 갖고 민생안정 실천방안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신한국당은 특히 선거대책위 산하 정책공약위원회가 해체됨에 따라 이번 주초부터 당 정책위원회를 재가동,중소기업과 농어촌문제를 포함한 「서민경제」활성화에 총선공약의 최우선 순위를 두는 방침을 확정한 뒤 5월 원구성에 앞서 실무진을 중심으로 관련법 개폐준비를 서두를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14일 『남북대화와 북·미관계 등 한반도 주변정세의 변화가 예상되고 김대통령 임기가 2년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차기대권논의는 내년 이후로 미루고 대내외 안정을 통해 김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적극 뒷받침하는 데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여권 수뇌부의 이같은 방침에 따라 신한국당은 수도권 일대의 무등록공장 양성화 등을 위한 수도권 정비법과 공장배치법 등을 현실에 맞게 손질하는 등 정책공약 10대 과제 중 중소기업 분야와 농어촌부문의 관련법 개정작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와함께 근로소득자에게 적용되는 세액공제 범위를 20%에서 30%선으로 확대하고,법인세 최저 세율도 2%포인트 내리는 등 국민 세부담 경감방안도 우선 과제로 시행할 방침이다. 신한국당 김종호 정책위의장은 『이번 주초부터 당정책위가 정상가동에 들어가는 만큼 공약 실천을 위한 별도의 기구를 만들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담보문제로 신규투자를 위한 대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애로 타개나 축산농가의 배합사료에 대한 10% 부가세 면제 등 중소기업 및 농어촌 관련 공약이행에 최우선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득 경제담당 정책조정위원장은 『투자규모가 큰 공약은 앞으로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우선순위를 조정해 반드시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전제,『이에 앞서 당 차원에서는 무등록 소기업 양성화 방안이나 자동차 차고 건립시 건폐율 조건 폐지등 별도의 재정부담없이도 가능한 민생,특히 서민경제 활성화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특히 『현행법상 자유업인 보험설계사들은 세무관련 법지식도 없는 당사자들이 일일이 세금신고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 법을 고쳐 보험회사측이 이를 대행토록 해 주부사원을 포함한 수십만명의 보험설계사들이 편의를 보도록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구본영 기자〉
  • 신한국­“개혁추진 국민의사 최대존중”/4당의 총선결과 반응·표정

    ◎국민회의­“DMZ위기·공천헌금 악용” 여에 화살/민주당­참패 충격속 “새 야당 재건에 혼신” 다짐/자민련­여당과 사안별 협조·내각제 실현 시사 여야 4당 총재와 선대위의장은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15대 총선결과를 평가한 뒤 향후 정국운영방향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신한국당◁ 이회창 중앙선대위의장은 상오 9시 여의도 중앙당사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당초 목표인 과반수 의석에는 미달했지만 선전에 만족한다』면서 『국민에게 겸허하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의장은 『총선결과는 문민정부가 목표로 삼은 「안정속의 개혁」이라는 원칙과 방향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와 여망이 담긴 것』이라며 『특히 서울등 수도권에서 신진인사들의 선전은 지역주의와 붕당정치에 얽매인 낡은 정치를 타파하고 새로운 정치를 열고자 하는 국민의 간절한 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지지를 거듭나라는 격려로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면서 『무엇보다 민생개혁 실천으로 국민생활의 불편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이어 『앞으로 새로운 정치마당을 열고 명실상부한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 21세기 일류국가 건설에 매진하겠다』면서 『특히 개혁정책의 추진과정에서 국민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고 혜택이 모두에게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의장은 『이제 국가발전의 발목을 잡는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로운 정치로 21세기 일류국가를 향해 힘차게 달려갈 것』을 약속한뒤 『경쟁을 벌인 야당들도 화합의 정치를 이루는데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일문일답에서 이의장은 『1백39명이라는 숫자는 유권자들이 야당의 견제론보다 여당의 안정론을 긍정적으로 수용한 것』이라고 해석했다.특히 『여당을 주축으로 정국운영이 가능할 것』이라며 『그러나 신한국당의 기조와 정치이념에 동조하면 문을 활짝 열고 얼마든지 수용할 것』이라고 말해 무소속 당선자들의 영입 가능성도 내비쳤다.〈박찬구 기자〉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상오 9시에 갖기로 했던 기자회견을 2시간이 지난 상오 11시에야 김한길 대변인이 대신하는 등 패색이 여실한 분위기. 김대변인은 먼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우리 당을 지지해 준 국민들에게 감사하며,성원에도 불구하고 목표를 달성치 못해 죄송하다』면서 『당의 역량과 노력부족에 그 원인이 있다』고 자성했다.그러나 『더 큰 요인은 공명선거를 다짐했던 김대통령이 검찰·경찰·금권·TV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해 야당을 위축시키는 한편,DMZ위기와 공천헌금사건을 악용한 데 있다』며 여권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김대변인은 『다만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북한으로 하여금 우리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선거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오판하게 만든 것』이라며 책임을 북한에 돌렸다.〈김상연 기자〉 ▷민주당◁ 하루 종일 몇몇 하위 당직자들만이 마포 중앙당사를 지켰을 뿐 지도부와 주요 당직자들은 일체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한 충격을 반증했다.특히 이기택 고문은 측근에게만 행선지를 알리고는 사흘 일정으로 모처로 잠적,패배의 아픔을 달래는 모습이었다.다만 이부영 최고위원과 제정사무총장등 당내 「새정치주체선언」그룹인사들은 전화연락등을 통해 금명간 회동,당 정비방안을 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편 김홍신 대변인은 총선결과와 관련,성명을 내고 『야당분열에 대한 국민들의 매서운 채찍을 달게 받겠다』며 『오늘의 실패를 동트기 전의 마지막 어둠으로 삼아 새로운 야당을 재건하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상오 마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여당에 과반수를 주지 않은 것은 야당과 대화하고 국민들을 보면서 정치하라는 국민의 준엄한 경고』라고 총선결과를 평가했다. 김총재는 자민련의 의석수와 관련,『적지도 많지도 않지만 원내에서 합리적으로 일할 수 있는 의석』이라고 만족해하며 『앞으로 여당을 강력히 견제하되 「야당이기 때문에 사사건건 반대하는」 구태는 버릴 것』이라고 여당과의 사안별 협조도 배제하지 않았다. 대권도전과 관련,『임기중 내각제를 구현할 사람이 나서야 한다』고 출마를 시사한 뒤 『그러나 자기 혼자만의 생각으로 되는 게 아닌 만큼 당에서 결정할 문제이고 또시기적으로 논의할 때가 아니다』고 확답을 피했다.〈정승민 기자〉
  • 15대총선 결과와 한국정치 진로 진단/특별대담

    ◎“신인 대거진출 「정치변화」 여망 반영”/국민회의 자만·민주 지도력부재가 패인/15대국회 대명제 통일대처능력 함양을/야권 붕당정치 더이상 발 못붙이게 해야/3김시대 마감으로 지역주의 해소 기대 □참석자 박동서 이대 석좌교수 김홍우 서울대 정치학과교수 90년대를 마감하고 21세기 한국정치를 이끌 국회의원을 뽑는 15대총선이 11일 집권당인 신한국당이 사실상의 안정의석을 확보한 가운데 끝났다.지역당구도의 잔존과 세대교체 가능성 등 명암이 엇갈리면서 막을 내린 이번 총선의 의미와 향후 한국정치의 진로를 박동서 이화여대석좌교수와 김홍우 서울대교수의 대담을 통해 진단해보았다. ▲박동서 교수=여당이 수도권에서 예상밖의 선전을 하고 국민회의·민주당이 서울에서 기대에 못미친 것이 이번 총선의 특징입니다.아무래도 야권이 3갈래로 분리된 게 현행 소선거구제하에선 불리한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당이 서울에서 선전한 것과 관련,북한의 판문점 무력시위라는 이른바 「북풍」변수를 많이 얘기합니다.그러나 현정부가 지속적개혁을 통해 국가발전을 위해 정도를 걸은 데 대해 서울의 지식인이 구태여 야당을 밀지 않고 떳떳이 여당을 지원한 측면도 인정해야 합니다.정치·경제·행정·교육등 모든 분야에서 야당의 오랜 숙원이던 각종 개혁을 문민독재라는 얘기를 들어가면서까지 단시일내에 과감히 실천한 점이 평가를 받은 것입니다.특히 선거에 쓸 수 있는 정치자금을 거두지 않았다는 것은 어쩌면 여당으로서 자기살을 깎는 희생이었습니다. 국민회의의는 지난 6·27 지자체선거에서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둔 데 자만한 게 패인인 것 같습니다.조순서울시장의 승리에 대해 당시 민주당이나 김대중 총재 개인에 대한 지지로 착각,민주당과 분당하는 바람에 이번과 같은 결과를 낳은 것 같습니다.민주당은 괜찮은 인물이 많으나 소선구제하에 뚜렷한 지도자가 없는 게 약점이었습니다. ▲김홍우 교수=이번 총선에서는 여당과 야3당이 어느 당도 승리하거나 참패를 당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4당 모두 선전을 했지만 당사자의 입장에서는 기대에 못미치고 미련이 남는 선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서울 등 수도권에서 예상을 뒤엎고 여당이 약진했습니다.판문점사건 등 일련의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야당에 불리하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박교수=김대통령 집권후 1년안에 행한 공직자재산공개·금융실명제·정치관계입법등을 밖에서는 「사정」이라고 하나 기실은 정경분리작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돈으로 권력을 사고,다시 권력자가 돈을 모으는 고질병을 깨는 것을 대통령이 앞장서 솔선수범하면서 단시일내에 밀어붙인 것입니다. 행정쇄신위원회를 통해 정부의 개혁작업에 참여하면서 선거전에서 정치적으로 손해를 감수하지 않고는 개혁을 추진할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사법개혁 하나만 예를 들더라도 소수의 법조계의 기득권계층이 반발하는 반면 이로 인한 혜택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다 그나마 수혜집단이 조직화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죠. ▲김교수=우리 정치에 독특한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그 하나가 개혁에 전문가가 필요하고 정치 전반이 은연중 전문가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입니다.전문가의 활용은 장점이 많습니다.그러나 처음에는국민을 「위한」 전문가들이 국민을 「대신」하는 전문가가 되고 종국에는 국민이 「없는」 전문가로 변질될 수도 있습니다.비전문가나 상식이 있는 사람도 위원회 등에 참여시키는 문제가 우리 정치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봅니다. ▲박교수=이번 총선에서 초선,특히 재야나 학생운동 출신과 전문인을 포함해 30∼40대의 신인이 대거진출함으로써 미래에 희망을 걸 수 있는 정치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김교수=그렇습니다.그러나 사람만 바뀐다고 우리 정치가 한 단계 높아지는 것은 아닙니다.지금은 신인정치인이지만 그들도 1∼2년 지나면 선배정치인을 닮아가고 「판에 박은 정치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참다운 국회의원이라면 당지도부에 의지해 차기를 노리기보다 단임으로 끝내겠다는 용기와 정신이 필요합니다. ▲박교수=정치신인이 국회에 들어와도 제목소리를 못내는 것은 당지도부가 돈줄과 공천권을 움켜쥐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교수=이번 총선에서 투표율이 이례적으로 낮아 문제가 되는 모양입니다만 정치참여와 정치관심은 구별해야 합니다.투표율이 낮다고 관심도 낮은 것은 아닙니다.관심은 있으나 참여가 줄어드는 현상은 정치인이 해결해줘야 하는 문제입니다. ▲박교수=선진국일수록 투표율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다면 이번 총선 투표율이 낮다는 것은 반드시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도 있을 것입니다.젊은 층이 대거기권한 것으로 추측됩니다만 이는 민주·반민주등 여야간 대립적 이슈가 없다는 것을 반영할 수도 있기 때문이죠.다만 정치에 대한 불신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게 아닌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김교수=이번 총선에서 크게 표출된 지역주의는 선거에 임박해서 고치기보다 다음 선거와 가장 먼 시기,즉 지금부터 해소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박교수=15대총선에서 또 다시 심화된 3갈래의 지역주의는 하루아침에 고치기는 쉽지 않다고 여겨집니다.물론 이번 총선을 끝으로 3김의 공천권 행사기회도 없어지고 차기대선을 끝으로 3김시대가 마감하면 지역주의가 완화될 것으로 보입니다.그러나 소외된 사람을 국정에 적극 참여시키는 것이야말로 시간은 걸리지만 지역감정문제를 해결하는 정도라 생각합니다.또 이번 총선에서 3김연고정당이 싹쓸이를 한 지역에서도 다른 당이 상당한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차제에 중대선거구제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교수=총선 이후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예견됩니다.과반수에 미달한 신한국당은 분명 이를 넘기기 위한 움직임을 보일 것입니다. ▲박교수=그렇죠.다수의 무소속당선자가 신한국당 공천탈락자일 경우 여당에 개별입당가능성이 커질 것입니다.반면 민주당측에서도 교섭단체를 구성하기 위해 이들과 합칠 가능성을 모색할지도 모릅니다.다른 한편으론 민주당 인사 다수가 현신한국당 민주계와 함께 정치를 한 경험이 있어 상호 친밀감을 느낄 수도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합니다.우리 정당사를 되돌아보면 정권의 변화가 있으면 선거를 치르면서 양당제로 가는 경향이 있지만 신한국당·국민회의·자민련 등 3당이 지역기반과 색채가 조금 다르다는 점에서 당분간 3당체제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교수=대통령제가 지역할거주의를 극복하려면 우리 정치인에게 「대담한 정치」와 자세가 필요한 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이번 선거기간중 긍정적인 사례는 장학로 전 청와대비서관 뇌물사건에 대해 여당의 이회창씨 등이 검찰의 뇌물판단 등에 대해 반론을 제기한 것입니다.그러나 남에게 보이기 위한 쇼나 작은 목소리로 끝날 것이 아니라 더 커져야 하고 섬세한 정신으로 국민에 봉사하려 노력할 때 우리 정치의 미래가 밝아질 것입니다. ▲박교수=2000년까지 지속되는 이번 국회의원 임기중 남북관계나 통일문제에 큰 일이 발생할 것이고,거기에 대처하는 능력을 키우는 게 15대국회의 가장 큰 과제입니다.따라서 이번에 등원하는 분들이 경조사나 쫓아다니는등 불필요한 일에 돈과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본래의 정치기능을 생산적으로 수행해줘야 합니다.이를 정치지도자에게만 맡겨둘 순 없고 언론·시민단체의 압력이 필요합니다.또 의정활동의 TV생중계 도입은 물론 정치자금법·정당법·선거법을 다시 손질해야 한다고 봅니다.〈정리=구본영·육철수 기자〉
  • “안정속 개혁 지속 추진”/김 대통령

    ◎“총선 국민신뢰 확인… 민생 주력”/여,세대교체·무소속 영입/과반의석 확보 목표/새달까지 당직개편 방침 여권은 15대 총선에서 국민들이 정부·여당이 추진해온 「안정속의 개혁」에 지지를 보냈다고 보고 민생·경제개혁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정치권 세대교체와 지역할거주의 타파를 위해 정치적 역량을 집중시켜나갈 방침이다. 여권은 특히 15대 국회운영을 확실히 주도하기 위해 15대 원구성이 되기 전인 5월말까지 친여무소속을 흡수,과반수의석 확보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12일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일부 무소속 당선자들은 벌써 신한국당 입당의사를 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곧 영입교섭이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국당은 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재편될 때 개혁세력 일부를 영입하는 방안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은 이와함께 오는 5월말 15대 원구성을 위한 국회직 인선때 21세기를 담당할 참신한 세력을 당과 국회의 주요 위치에 포진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나 그것이 문민정부 후반기의 정권재창출을 향한 신한국당 전국위원회 개최나 당정개편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여권은 15대 국회가 구성되면 여야 총재회담을 갖고 새 정치풍토를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이와 관련,김영삼 대통령은 12일 상오 김광일 비서실장으로부터 총선결과를 보고받고 『국민의 변함없는 신뢰에 보답하기 위해 나라의 안보를 굳건히 다지고 경제를 더욱 튼튼히 하며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민생개혁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고 윤여준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신한국당은 13일 선거대책기구해체와 함께 당체제를 평상시로 환원,총선의 들뜬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정치안정과 민심수습을 위해 여야수뇌부의 대화분위기도 조성키로 했다. 강삼재 대본부장 당직개편문젱에 대해 5월말 국회 개원에 맞춰 원을 구성할때 당성자를 위주로 진용을 새로 짜야할 것이라고 말해 내달중에는 당직개편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김경홍·이목희 기자〉
  • 김 대통령의 구상(15대국회 “새기류”:2)

    ◎정국주도 자신감… 신정 강화/지역할거 타파·세대교체에 더욱 진력/차기 대권논의 연내 본격화 어려울둣 15대 총선의 개표가 끝난 12일 김영삼 대통령의 표졍은 시종 밝고 홀가분했다고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낮 수석비서관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도 『지역정당들이 할거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한국당이 이만한 성과를 거둔 것은 선전한 결과』라고 평가했다.김대통령은 『투표율이 조금만 더 높았다면 신한국당 후보들이 더 승리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서울에서 크게 승리한 것은 정치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개혁정책과 역사바로세우기에 지지를 보내준 국민의 현명한 판단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안정기조위에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으므로 앞으로 새로운 각오와 결심으로 열심히 일해 나가자』고 수석비서진을 독려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분위기와 언급은 15대 총선후 여권의 정국운영 방향을 그대로 시사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번 총선 결과를 「격려의채찍이 포함된 승리」로 규정하는 듯 하다.한 수석비서관은 『국민은 항상 선거 때마다 의미있는 결과를 내준다』면서 『이번 선택은 「사랑과 채찍의 조화」로 김대통령이 지금까지의 변화와 개혁의 기조를 유지하되 부작용이 없도록 하라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둘째,김대통령은 서울에서 여당승리에 주목하고 있다.특히 21세기 세계화시대에 대비하는 신진정치세력의 약진에 고무돼 있다.이는 지역할거주의를 타파,정치권 세대교체를 이루려는 김대통령의 의지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이번 총선결과는 김대통령의 정국주도 능력을 높여주고 신한국당에 대한 친정체제도 강화시켜주고 있다. 신한국당은 비록 과반수에는 미달했지만,국민회의와 자민련 두 정당을 합친 것보다 훨씬 많은 의석을 차지했다.특히 친여 무소속과 민주당 일부만 영입하거나 정책적인 연합을 이룰 경우 과반수를 이루는데 큰 장애가 없다. 따라서 정계개편이라든지,내각제개헌등의 극약처방이 필요없다.대통령중심제 아래서 세대교체를 통해 야권의 두김총재를 제치고 신한국당이 차기 대권을 재창출하는 데 정치역량이 모아지리라 전망된다. 신한국당의 당선자 면면을 보면 젊은 신진세력이 민정계 출신을 제치고 다수가 되었다.서석재·박관용씨등 김대통령의 핵심측근들도 원내로 복귀했다.김대통령이 집권후반기 강력한 장악력으로 당을 이끌 여건은 마련된 셈이다.여당내 대권논의도 올해안에는 본격화되기 힘들 것이다. 총선결과 김대통령에게 숙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과반선을 모양있게 달성하는 게 단기적 과제다. 신한국당이 1차 영입대상으로 삼을 인사는 친여무소속 당선자다.원유철·박종우·김재천 당선자와 대구·경북 지역의 일부 무소속이 신한국당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홍사덕 의원의 신한국당 영입도 꾸준히 거론되어온 얘기다.선거에서 참패한 민주당이 재편되면서 이부영 의원등 일부 개혁세력이 신한국당과 손을 잡을 여지도 있다. 김대통령이 총선결과를 「승리」로 평가한 이상,당장의 당정개편 요인은 없다.그러나 이회창·박찬종·이홍구씨등 영입인사 예우와 새 국회직 인선을 고려,5월말쯤 15대국회 개원을 계기로 임기 후반기의 포석이 담긴 원구성과 당직개편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이목희 기자〉
  • “국민뜻 따라 개혁 꼭 완수/21세기 대비,새정치구도 구축”

    ◎신한국 김철 선대위 대변인 신한국당 김철 선대위대변인은 12일 4·11총선 결과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경제의 도약과 사회·국가의 안정을 바라고 통일시대에 대비하고 있는 국민 모두의 승리』라면서 『국민의 높은 뜻에 부응하는 문민개혁을 기필코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김대변인은 『국민이 만들어준 지역 및 붕당정치를 청산할 수 있는 계기와 기반을 바탕으로 통일을 주도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형성에 구심적 역할을 다할 것』이라면서 『구시대의 구각을 벗고 과감한 세대교체를 통해 21세기에 다가갈수 있는 적합한 새정치 구도를 주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결전의 날… 4당 총선사령탑 출사표

    ◎신한국 이회창 의장­“정국혼란·붕당정치 막을 집권당 지지를” 국민 여러분.역사적인 선택의 날이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총선은 대망의 21세기를 여는 중요한 선거입니다.우리는 대내외적으로 엄중한 안보위기를 맞고 있습니다.국가는 물론 국민 모두가 슬기롭게 헤쳐나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이럴 때 일수록 새삼 나라의 안정이 중요한 점을 온 국민이 함께 다짐하고 되새겨야 할 때 입니다. 우리가 국내외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통일된 일류국가를 건설하기 위하여는 무엇보다 정치적·사회적 안정이 중요합니다.야당은 이번 선거가 현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라고 공세를 펴지만,30년간 지역주의와 붕당에 의존해온 낡은 정치,낡은 정당에 대한 심판이 되어야 합니다.지역주의와 붕당정치에 얽매인 낡은 정치구도에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시대,새로운 역사적 책무를 감당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의 틀을 이루어야 합니다. 정치가 더 이상 경제·사회·문화발전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됩니다.이러한 의미에서 이번 선거는 「2천년을 위한 선택」이고 「한나라,한민족」을 창출하는 선거입니다.그런 역사적 의미를 망각하고 여소야대만을 추구하면 나라의 안정이 허물어지게 됩니다.여소야대의 정국이 현실로 되면 지역정파간의 갈등이 심회될 뿐 아니라 정파간의 권력분점을 위한 내각제 개헌이 추진된다면 이는 견제가 아니라 예측불허의 혼란만을 가져올 것입니다. 좋은 정치는 좋은 여당이 만듭니다.좋은 여당은 안정의석을 얻어야 가능합니다.신한국당은 과거의 정당이 아닙니다.국민앞에 거듭 태어나서 당내 민주화를 이루고 포용과 대화를 통해 화합의 정치를 이루어나갈 것입니다.우리 신한국당은 유일하게 지역성을 극복할 수 있는 「온 국민의 정당」입니다. 이번 선거로 이 문민정부가 용기를 갖고 개혁의 문제점을 보완하면서 안정속에 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주십시오.새로운 사고와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정계로 진출시켜 새로운 정치를 열도록 해야합니다.끝으로 4월 11일 선거에 한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임해주시길 바랍니다. ◎국민회의 정대철 의장­“의석 3분의 1 넘어야 여 독주 견제 가능” 이번 총선은 김영삼 정권 3년에 대한 중간평가다.김대통령의 독선·독주·독단의 「3독정치」에 대한 견제를 통해 진정한 안정을 이룰 것인가,현재와 같은 독주를 계속 허용할 것인가는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입니다.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강력한 야당이 필요합니다.김대통령이 남은 임기동안 이나라 국정을 더 이상 파국으로 몰고가지 못하도록 국민회의에 3분의 1이상의 의석을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 이번 선거의 또 다른 중요한 의의는 파탄에 이른 경제를 살릴 수 있느냐 없느냐다.지금 여야4당 가운데 총선 뒤 정계개편을 이야기 하지 않는 정당은 국민회의 밖에 없었습다. 북한의 일방적인 정전협정 파기선언 때문에 한반도에 긴장이 조성되고 있다.이번 사태는 일차적으로 북한의 책임이지만 우리 정부가 지난 3년동안 대북정책을 16번이나 바꾸는 등 대북정책 실패를 거듭한 것도 중요한 원인입니다.정부는 혹시라도 대북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비록 현실정치가 못마땅하더라도 관심을 갖고참여함으로써 좀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습니다.내일 꼭 투표에 참여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민주 홍성우 위원장­“빠짐없는 투표로 「3김시대」 청산하자” 4·11총선은 낡은 3김정치를 지속하느냐,아니면 무공해 청정정당인 민주당과 함께 새로운 정치를 가꿔 가느냐를 가르는 역사적 분수령입니다. 국민 여러분! 여러분은 깨끗하고 참신한 정치세력의 등장을 통해 이 썩은 정치를 정화하기를 염원하지 않으셨습니까.민주당만이 이같은 열망에 답할 수 있는 정당입니다.민주당이 이겨야 나라가 살고 정치가 깨끗해집니다.민주당에 승리를 안겨 주십시오. 역사는 이를 국민의 승리로 찬양할 것입니다. 4월11일은 민주당의 승리와 함께 이나라 정치가 확 바뀌는 날입니다.신한국당은 서로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투다가 분열될 것입니다.국민회의와 자민련도 두 김총재의 대권도전이 불가능해지면서 무너질 것입니다.총선 이후 제대로 된 개혁을 실천할 사람들이 민주당으로 모여들 것입니다. 지금 정치가 한심하다고 기권하셔서는 안됩니다.그럴수록 반드시 투표장에 나가서 제일 나은 인물,가장 깨끗한 정당을 찾아 보십시오.그리고 소신에 따라 투표해 주십시오.특히 젊은 유권자 여러분께 당부합니다.여러분의 미래를 스스로 선택한다는 주인의식을 갖고 민주당과 함께 이 나라의 정치를 바꿔 나갑시다. ◎자민련 김종필 총장­“캐스팅보트 행사할 의석학보 자신있다” 이번 총선결과 15대국회는 여소야대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한계에 다다른 대통령제를 내각제로 바꿔 참다운 의회민주정치를 실현할 수 있는 정당은 자민련 뿐이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련은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는 의석을 확보할 것입니다.총선이후 정계는 3∼4개의 당이 정립하며 서로 조화하는 형국을 이룰 것이다.자민련은 15대 국회에서도 내각제개헌을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막바지에 이를수록 선거는 혼탁해졌다.집권여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득표활동에 나섰으며 자민련과의 경합지역에선 통합선거법을 완전히 무시했습니다.막판에는 엄청난 금품살포와 관변단체 및 통·반장등을 이용한 관권선거가 극에 달했습니다. 특히 판문점 비무장지대에서의 북한군 무력시위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판문점내의 사태는 정부의 잘못된 대북정책과 좌익과 우익을 분간하지 못하는 안보관,갈팡질팡하는 대미외교등이 초래한 것입니다. 그럼에도 정부는 대통령이 앞장서 금방 무슨일이 일어날 것처럼 국민을 선동하고 위험한 불장난을 하고 있다.이같은 정치적 책략을 즉각 중지해야 하며 다음 국회가 구성될 때까지 국민을 놀라게 해서는 안됩니다.
  • “득표율에 어떤 영향 미칠까” 여야 투표율 놓고 전략 부심

    ◎높을수록 득… 주권행사 적극 홍보­여/선관위측선 “투표율 70%안팎” 예측/민주 “낮으면 손해”·자민련은 느긋­야 4·11총선이 하루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선관위가 정부와 정당·언론사·경제단체 등에 공한을 보내 유권자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하도록 홍보해 줄 것을 요청하는 가운데 여야4당은 총선투표율이 자당 득표율에 미칠 상관관계를 저울질 하면서 이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고심하고 있다. ▷선관위◁ 선관위의 이번 총선투표율 예측은 겨우 70% 안팎이다.역대 선거의 투표율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를 보여온데다 다른 여론조사에서는 공보처의 조사와 정반대로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역대 총선 투표율을 보면 82년 12대가 84.6%로 높은 편이었지만 88년 13대에는 76.0%로 떨어졌다가 92년 14대에서는 71.9%로 계속 하향 곡선을 그렸다.때문에 이런 추세라면 이번 총선에서는 60%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신한국당◁ 과거 여당과 달리 투표율이 일단 높을수록 득표율 제고에 대체로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15대총선 투표율과 관련,『최근들어 총선 투표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며 70%대로 내다봤다.하지만 백중·혼전지역이 많은 서울에선 14대 때보다 오히려 투표율이 높을 것이라는 전망을 곁들였다. 이에 따라 투표율과 득표율의 단순 상관관계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연령 및 계층별로 지지자를 투표에 참여시키는 차별적 대책을 강구중이다.안정희구 성향의 수도권 중산층의 투표참여를 제고하는 켐페인 등을 검토중이다. 이는 지역감정이 엷은 계층인 이들이 평소 여론을 주도하면서도 막상 투표할 때가 되면 소극적인 경우가 많아 선거 때마다 여당이 손해를 보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이들이 투표장에 적게 나타날수록 수도권 경합지역에서 「고정표」를 갖고 있는 국민회의·자민련등에 비해 불리해진다는 우려다. ▷국민회의◁ 65∼70%의 매우 저조한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특히 젊은층의 기존 정치권에 대한 혐오도가 심각해 20대 젊은층의 투표율은 50% 미만일 것으로 예측한다.이 경우 지지의강도가 가장 높은 국민회의가 가장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권표에는 갈곳을 정하지 못한 과거 여당지지 보수층이 상당수 포함 될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투표율이 70%를 웃돌면 수도권 곳곳에서 예측불허의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분석한다. ▷민주당◁ 투표율이 낮아질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70% 이상이 되어야 자기당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이다.젊은층이 대거 투표에 참여해야만 정당지지도는 물론 일부 경합지역에서 막판 추월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70%는 넘어설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치를 내놓는다.3김의 정치행태에 식상한 젊은층이 대거 참여,선거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민련◁ 지역별로 분석치가 다르다.정치 냉소주의가 팽배한 수도권은 65∼70%로 저조하고 무소속 후보들의 난립으로 경쟁이 치열한 경북·대구지역은 70%를 넘어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자민련이 투표결과,압승을 장담하는 것도 이러한 분석에 기인한다.일정한 고정표가 있는 수도권의 투표율 저조가 전국구 배분을늘리는 반면,반신한국당정서가 팽배한 대구·경북지역에서는 투표율이 높아짐으로써 경합에서 우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풀이다.〈양승현·구본영·손성진 기자〉
  • 근소세 공제율 30%로 확대/법인세 최저세율 10%로 인하

    ◎당정,연내 법개정 정부와 여당은 8일 당정협의를 갖고 근로자의 세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근로소득세의 세액공제를 확대하기로 했다.또 중소기업에 대해서도 법인세의 최저한 세율을 낮춰 세부담을 덜어주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신한국당은 현재 20%인 근로소득세 세액공제율을 30%이상으로 높이고 법인세 최저한 세율도 12%에서 10%로 2%포인트 인하하는 내용의 「근로소득자와 중소기업을 위한 세제지원 확대 방안」을 마련,올 정기국회에서 세법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현행 근로소득세 세액공제 제도는 모든 근로자에 대해 일률적으로 낼 세금을 50만원 범위에서 20% 깎아주는 것으로 공제율이 높아지면 그만큼 세부담이 줄게 된다.또 법인세 최저한 세율은 각종 세금감면 혜택을 받더라도 그이상으로 낮아질 수 없는 세율로 현재 투자세액공제를 받을 경우 실효세율이 12%이하로 낮아질 수 있음에도 최저한 세율에 묶여 세금감면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 농촌 상수원 8,656곳 개선/2천년까지

    ◎65개 섬에 수원지 등 건설/당정,식수난 해소 6천억 투입키로 정부와 신한국당은 8일 농어촌 및 도서지역의 상습적인 식수난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2천년까지 모두 6천7백78억원을 투입,깨끗하고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도서 및 농어천지역의 생활용수 공급시설 개선을 위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정부측과 협의아래 확정했다. 농어촌 지역은 간이상수도 가운데 수량이 부족하거나 수질이 오염돼 상수도 사용이 불가능한 8천6백56곳에 대해 5천1백59억원을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도서지역은 65개 중심섬에 대해 1천1백59억원을 들여 이가운데 19곳은 수원지 건설,7개 독립섬 암반관정 굴착,13곳 해저관로 설치,26곳에 해수담수화 시설을 설치키로 했다.〈박대출 기자〉
  • 양천을/북 무장병력 투입 등 통일문제로 설전

    ◎지역주의 타파·3김청산 싸고 공방­강남갑/“동서남북 모르는…” 토박이공방 가열­광명갑/“시독립·혐오시설 반대 내가 첫 주장” 분당 ▷강남갑◁ 서울 강남구 역삼중학교에서 열린 강남갑 2차 합동연설회에서 여야후보들은 북한의 무력시위 등 안보문제,경제난,장학로 사건과 대선자금,지역주의 타파와 3김청산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 맨 먼저 등단한 노재봉 후보(무소속)는 북한의 무력시위등과 관련,『북한은 휴전협정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영구분단을 획책하고 있는데 그 많은 통일론자들은 다 어디 갔느냐』며 『이런때 말 한마디 없는 「위장보수」들을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고 비난. 이어 나선 서상목 후보(신한국)는 『당만들기를 밥먹듯이 한다고 3김정치를 비난하면서 신당을 만들겠다고 하지 않나,정치병을 고친다면서 공천헌금을 받는 모래알 정당에 몸담은 사람이 무슨 일을 할수 있겠는가』라고 노 전 총리와 민주당 홍성우 변호사를 비난. 홍성우 후보(민주)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갖가지 병폐의 뿌리는도덕불감증에 걸린 3김씨의 정치병에서 연유한 것』이라며 ▲대선자금 공개 ▲부패한 가신그룹 사정 ▲양김씨 등 부패정치인 정치자금수수 실상공개 등을 김대통령에게 촉구. 김명연 후보(자민련)는 『21세기는 기술경제시대로 전문가가 주도하는 서비스정치가 이뤄져야 한다』며 『기술을 생명으로 하는 나같은 정책전문가를 국회로 보내 제2 경제도약의 불길을 활활 타오르게 하자』고 지지를 호소. 이밖에 무소속 성명선 김종영 이경태 후보등은 지역할거주의에 근거한 3김정치의 병폐를 일제히 비판하는 한편 강남구를 제1의 문화경제도시로 만들겠다는 등의 지역개발공약을 제시. ▷송파갑◁ 잠실초등학교에서 열린 서울송파갑 합동연설회는 봄비탓인지 5백여명의 청중만이 몰렸으나 여야후보들은 장학로 사건·3김청산·대선자금공개 등을 거론하며 열띤 설전. 첫 연사로 나선 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먼저 『나 자신과 이회창,박찬종씨 등 3명이 만나 차례로 신한국당에 입당,집권당을 변화시키기로 약속한 바 있다』고 여당 입당배경을 설명.이어 장학로사건과 관련,『슬롯머신사건을 수사하던 93년 4월에 장씨가 자신에게 압력을 가해와 혼내준 적이 있다』고 설명한 뒤 『내가 검사라면 21억은 떡값이 아니라 뇌물이라고 했을 것』이라고 주장,자신의 「소신이미지」를 부각.홍후보는 또 『내가 박철언씨를 수사할 때 차명계좌 2백여개에 2백50억이 분산,예치돼 있었으며 검사를 퇴임할 때 확인해 보니 85억이 남아있었다』고 폭로. 민주당 양문희 후보는 『3김에 의한 3당 공천자들은 30년간 1인이 지배해 온 「보스정치」의 하수인에 불과하다』고 규정한 뒤 『이들에게 투표하는 것은 꼭두각시에 대한 투표로 우리 정치를 30년이나 후퇴시키게 된다』며 다른 세 후보를 싸잡아 비난. 자민련 조순환 후보는 『30년동안 신문사에서 야근하면서 4억원밖에 못 모았는데 어떻게 청와대실장이 떡값으로 21억원이나 모았는가』고 반문하며 『15대국회에 보내준다면 청문회를 열어 대선자금과 각종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 끝으로 등단한 국민회의 김희완 후보는 『이번 선거는 김영삼 정권 3년을 심판하는중간평가』라고 규정하고 『그동안 김영삼 정권이 잘 했으면 여당을 찍고 못했으면 한표도 주지말자』고 강조. ▷은평을◁ 서울 은평구 대조국민학교에서 열린 은평을 합동연설회에서는 현직 의원 2명과 재야출신 여당후보 등이 나선 가운데 지역감정 및 3김정치 타파,현정권 개혁의 허점 등을 둘러싸고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첫 연사로 나선 자민련 노양학 후보는 『YS정권은 사고공화국,부도덕공화국,부도공화국』이라고 규정하고 『다른 사람은 몰라도 노씨 돈으로 대통령에 당선된 YS는 전두환·노태우씨를 욕해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이장희 의원은 『사고공화국을 낳은 신한국당은 노씨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을 공개하라』며 『20억원을 받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80년 대선 불출마약속을 번복한 뒤부터 번복정치가 있어왔으며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5·16쿠데타 원흉으로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3김씨를 싸잡아 공격했다. 신한국당 이재오 후보는 『30년 살아온 토박이로 도덕성 정통성,깨끗한 재야운동가,세계화시대의 일꾼,안정속의개혁』이라고 당선되어야 할 「5가론」(오가론)과 함께 『야당은 민주화에 기여못했고,능력이 없고,의정활동이 시원치 않고,구시대 정치풍토에 물들고,정국이 불안정해진다』며 「5불론」(오부론)을 역설했다. 국민회의 이원형 후보는 장학로 사건을 들어 『측근들의 부패척결을 위해 특별검사제를 도입하자』고 주장했다. ▷양천을◁ 서울 신정2동 양강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양천을 선거구 합동유세에서는 통일문제 전문가를 자처하는 신한국당 후보와 야당후보들간에 최근 북한의 무장병력 투입 등 통일문제를 놓고 공방전을 벌였다. 먼저 등단한 민주당 이두엽 후보는 『이진삼 이상재 고명승씨등을 포함시킨 신한국당은 개혁을 말할 자격이 없고,민주당을 쪼개 나간 국민회의도 수평적 정권교체를 논할 자격이 없으며,자민련 또한 지역감정을 악용한 향우회 정당에 불과하다』며 상대당을 싸잡아 비난. 이어 국민회의 김영배 후보는 『북한에 쌀을 원조하고도 북한에 굴복하는 모습을 보인 김영삼 정권과 통일원 출신에게 통일을 기대하는 것은 연목구어』라면서 통일원출신의 신한국당 구본태 후보를 겨냥한뒤 『평화적 정권교체를 위해 큰 정치를 할 사람을 밀어달라』고 호소. 신한국당 구본태 후보는 『동족인 북한에게 준 쌀은 「지원」이지 「원조」가 아닌만큼 야당의 통일전문가인 김대중씨에게 좀더 배워오라』고 국민회의 김후보를 힐난한 뒤 『국가안보없이 지역발전 없는 만큼 야당의 안보불감증부터 고쳐나가야 한다』며 안보의 중요성을 역설. 자민련 탁형춘 후보는 『항공기 소음으로 매일 고생하는 양천에 소음 하나 없는 성산동 사람들이 출마했다』며 신한국당과 민주당후보의 낙하산공천을 부각시킨뒤 『16년간 큰 정치했다는 분이 지역을 위해 한일이 뭐 있느냐』며 국민회의 김후보를 비난. ○“눈물로 군민 못속여” ▷광명갑◁ ○…경기도 광명시 남초등학교에서 열린 광명 갑 합동연설회에서 후보들은 「토박이」논쟁으로 열띤 공방. 자민련 김재주 후보는 『나는 30여년동안 광명의 골목을 누비며 이곳을 지켜온 사람』이라며 『교육문제·교통문제등 시민의 모든 요구사항을 훤하게 알고 있는 광명 토박이를 찍어달라』고 호소. 국민회의 남궁진 후보는 『광명시 시의원의 대부분이 국민회의 소속』이라고 지적,『시의원들과 손잡고 광명시를 꾸며갈 능력을 가진 사람을 지지해 달라』며 고교증설,초등학교 급식시설 등을 공약으로 제시. 민주당 최정택 후보는 『6개월전에 이사와서 동서남북도 못가리는 사람이 광명을 위해 무슨 일을 하겠느냐』고 신한국당 이덕화 후보를 겨냥한 뒤 『광명에서 출마해 3번이나 떨어졌지만 광명을 떠나지 않고 일해온 뚝심있고 배짱있는 사람을 지지해 달라』고 기염. 신한국당 이덕화 후보는 『서울에서 살다 조금 늦게 이사왔지만 지금은 광명에서 사는 엄연한 광명시민』이라며 『지역감정만 부추겨 자신의 정치야욕을 채우려는 사람보다는 생활정치의 대변인으로 광명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광명에 뼈를 묻을 각오가 돼 있는 이덕화에게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열변. 무당파 김석영 후보는 『광명에서 학교를 다니고 자수성가한 사람으로 지역의 낙후된 모습이 안타까워 출마했다』며 『광명이 서울을 위해 봉사했던 모든 것을 보상받는 방법은 서울시 행정권으로의 편입뿐』이라고 주장. ▷구리◁ ○…경기 구리시 교문초등학교에서 열린 구리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 조정무후보는 『장학노 떡값 48억원은 겉으로는 깨끗한 척,속으로는 부패한 김영삼 정권을 단적으로 나타낸 것』이라고 공박하고 『김대중씨는 민주당을 분당시켰으며 김종필씨는 군사정권의 원흉』이라고 3김씨를 비난. 무소속 정춘상 후보는 『초등학교 졸업에 노동현장 근로자』라고 소개한 뒤 『당선보다는 깨끗한 정치의 모범을 보여 주기 위해 출마했다』고 역설. 무소속 박수천 후보는 『노동운동을 해 온 나를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자민련 박한영 후보는 『강원도 두메산골에서 태어난 사람』이라며 『구리를 황금도시로 만들기 위해 경제 전문가를 뽑아 달라』고 호소. 국민회의 박영순 후보는 최근 모후보의 자연녹지내 땅이 주거지역으로 해제된 것을 상기시키며 특혜라고 주장하고 『내가 시장 재임때 모후보가 「이 땅을 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시켜 주지 않으면 시장직을 수행하지 못할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고 주장. ○“깨끗한 정치 보이려” 신한국당 전용원 후보는 『자연녹지내 땅의 용도변경은 소유자의 정당한 재산권 행사였다』고 반박하고 『박후보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죄가 있음을 밝혀 둔다』고 역공. ▷분당◁ ○…경기 성남시 매송초등학교에서 열린 분당 합동연설회에서 민주당의 성유보 후보는 『시민과 함께하는 정치』를 역설하며 분당시 독립,남부저유소 공사 전면 재검토,매화마을 도축장 이전 등을 약속. 국민회의 나필열 후보는 『총선은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정당정치의 방향을 결정하는 선거』라고 전제하고 『분당을 각종 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쾌적한 신도시로 만들겠다』고 공약. 무소속 김종우 후보는 『분당이 성남의 일부로 남아있는 것은 주민 다수의사에 반한 것』이라며 『국회의원이 되면 분당독립은 물론 각종 혐오시설 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신한국당 오세응 후보는 『집권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해야 정치는 물론 경제가 안정될 수 있다』고 안정론을 피력하고 분당 독립시와 각종 혐오시설 건설 반대등을 공약하며 지지를 호소. 무소속 염형민 후보는 『분당시 독립과 혐오시설 반대를 첫주장한 사람은 바로 나』라며 『처음에는 독립을 반대하다 이제와서 찬성하는 것처럼 행세하는 후보는 찍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 자민련 권헌성 후보는 『사람이 바뀌어야 정치가 맑아질 수 있다.
  • 버스차선 택시운행 검토/서울 1개 구간 시범운영/당정

    정부와 신한국당은 현재 상오 6시부터 하오 9시까지 운영 중인 서울의 버스전용차선을 빠른 시일안에 택시도 공동이용할 수 있도록 1개 구간을 선정,시범운영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3일 여의도 당사에서 박찬종 수도권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택시노조와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당정 합의사항을 밝히고 앞으로 그 결과에 따라 출·퇴근 시간을 제외하고 버스전용차선을 택시와 공동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신한국당은 택시노조측이 건의한 「운송수입금 전액관리제」에 대해 내년 9월 1일부터 시행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당정이 철저히 준비하기로 했다.〈박대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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