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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택민 “당·정간부 사상학습 강화를”

    ◎공산당 창건 75돌 기념좌담회서 역설/모택동·등소평이론 계속 공부해야/기율·법률 준수… 청렴 유지도 촉구 중국공산당의 강택민 총서기는 21일 소질 높은 당정간부층 양성과 모든 간부,특히 지도간부의 소질 계발 및 향상을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강총서기는 이날 상오 전국 각지의 우수 지도간부와 우수 공산당원대표,관련부문 책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공산당 창건 75주년 기념좌담회에 참석,훈시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이는 『조금도 지체할 수 없는』당 전체의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당서열 7위인 호금도 정치국상무위원의 주재로 진행된 이날 좌담회에서 강총서기는 지도간부들의 소질 계발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할 일은 마르크스·레닌주의,모택동사상,중국적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에 관한 등소평이론을 지속적으로 심화,학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총서기는 이어 『지난 75년간 우리들이 얻은 기본적인 경험은 당에서 지도하는 사업이 성공하려면 정확한 이론과 노선 뿐만 아니라 이를확고하게 집행할 소질높은 간부층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면서 『당과 국가가 중국적 특색의 사회주의 건설과 중화민족의 전면적인 진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이 역사적 시기에 이러한 간부층 양성을 강화하는 것이 대단히 긴요하다』고 말했다. 강총서기는 이와 함께 ▲전력을 다해 인민에게 봉사한다는 당의 목표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 것 ▲사상을 해방하고 사실을 토대로 진리를 추구(실사구시)하며 유물변증법적 사상방법과 업무방법을 갖출 것 ▲기율과 법률을 준수하는데 모범을 보이고 청렴을 유지할 것 등을 요구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대화의 문」 걸어 잠근 여야(정가초점)

    ◎“양보는 없다” 고소·고발전 치달아/장기전 대비… 자민련 총무 지방행 여야가 제갈길로 가는 양상이다.24일 5차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는 사실상 대화의 문을 걸어 잠갔다.대신 부정선거 공방을 재연하면서 고소·고발전으로 치닫고 있다.이런 가운데 여야는 내부적으로 정책개발에 치중하거나 조직정비를 서두르며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신한국당은 야권의 「부정선거백서」발간에 맞서 20일 소속 해당의원들로 하여금 개별적으로 고소토록 하는 「백병전」에 들어갔다.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한 전날 방침보다 한발짝 더 나간 것이다.당분간 경색정국이 타결될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강경책이다.신한국당은 야권이 내건 「개원조건」이 정치공세용임이 드러난 이상 야권의 태도변화가 없는 한 협상은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이런 정국기류를 반영하듯 신한국당은 이번주에 들어서 국회 공전과 별개로 15대 국회의 정국운영기조로 삼은 「민생정치」를 추진하는 데 진력하고 있다.이상득 정책위의장등 소속의원 15명은 20일 경기도 광주의 영세소규모공장을 방문,애로사항을 점검했다.오는 28일엔 총선 이후 세번째로 고위당정회의를 개최,악화되고 있는 국제수지 대책과 대북지원,월드컵대회지원방안,노사문제 등의 현안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기도 하다.여야대치에도 불구하고 시급한 민생현안을 착실히 챙기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야권의 정치공세를 무력화하겠다는 것이 신한국당의 복안인 것이다. 한편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더 이상 양보할 것이 없다』는 강경한 태도를 고수하면서 여권의 「전향적인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자민련의 이정무 총무는 20일 아예 지역구인 대구로 내려가 22일쯤 돌아올 계획이어서 이제 대화에 기대를 걸지도 않는 눈치다. 야권은 국회파행이 장기화 될 경우에도 야당에 일방적인 비난의 화살아 쏟아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국회파행의 장기화도 예상되고 있다.특히 야권의 「부정선거 백서」발간과 관련,신한국당이 김대중­김종필 총재를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을 세우자 『대화를 포기하겠다는 의사표시』라며 국회파행 장기화에도 대비하는 분위기였다. 국민회의 박상천 총무는 『우리는 줄 것은 다 줬기 때문에 더 이상 양보할 것이 없다』고 못을 박은후 『저쪽(신한국당)에서 변화된 협상안을 가지고 나와야 할 차례』라고 주장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회공전의 책임은 1차적으로 여당에 있는 만큼 종전대로 힘으로 밀어붙이기보다 대화를 통해 정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여당의 태도변화를 촉구했다.〈진경호·오일만 기자〉
  • 이홍구 대표 “새정치 구현” 발걸음 빨라졌다

    ◎중진들과 잇단 접촉… 당운영 협조 당부/각계여론 청취… 정책정당 만들기 박차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20일 일정도 빡빡했다.비서실 요원들에게 말을 건네기가 어려울 지경이었다. 일과는 상오 9시 고위당직자 회의로 시작됐다.이어 각종 보고와 전화,방문인사들 접견에 상오를 보냈다.이원종 청와대정무수석과 전화통화도 했다.바로 옆방의 강삼재 사무총장과도 통화했다.기자들의 시선을 피하려고 그런 것 같았다. 점심은 재선의원 17명과 함께 했다.그리고는 태릉선수촌을 방문했다.하루 뒤는 나머지 재선의원들과 2차 식사모임을 갖는다.곧 초선의원들과도 만날 생각이다.쉴 틈이 없다.스스로도 『잠이 모자란다』고 말할 정도다. ○3선 이상 모두 만나 이대표는 그동안 3선 이상 중진의원들을 모두 만났다.원외 지구당 위원장들과의 위로모임도 마쳤다.초선과의 모임이 완료되면 소속의원 및 지구당위원장 전원을 모두 만나게 되는 셈이다.26일은 중소기협중앙회 방문 일정도 잡혀 있다.28일 방송기자클럽 초청 오찬 세미나도 준비 중이다. ○정치선배 고견들어 이에 앞선 지난 11일에는 최형우 김윤환 이한동 이회창의원과 박찬종 전 수도권 위원장 등 차기주자들과도 만났다.이대표는 「정치선배」들로부터 고견을 듣기 위해서라고 말했다.하지만 대권논의 자제와 당 운영에의 협조를 요청하는 자리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이대표의 행보는 이처럼 전방위다.고유 업무인 당정 말고도 종교계·체육계·경제계·학계 등 폭이 넓다.당 안팎을 불문하고,분야를 가리지 않는다.점차 무게가 실리고 있는 분위기다. 이대표는 요즘 「새정치실험」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그는 국회 운영에 「날치기 단절 및 비폭력」을 선언했다.기존 정치와의 차별화 시도다.하지만 막상 쉽지가 않다.야당측이 의장단 선출을 거부하고 있는 데도 탈출구를 찾을 수 없는 탓이다. 그의 또다른 「새정치실험」은 정책정당의 구현이다.그동안 구두선에 그치던 것을 반드시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연일 보이고 있다.이수성 국무총리와 한달에 두세번 정도 회동을 제의한 것은 이런 의지의 상징이다. ○각종 아이디어 제시 이대표 체제는 이런 배경에서 최근 각종 아이디어를 쏟아놓고 있다.13개 민생개혁과제 추진소위 구성,초선의원 영세공장 실태조사단,산업현장 현장답습반,국회 공전에 대체할 여당만의 「준상임위」­.모두 이대표가 지시한 것은 아니지만 큰 줄기는 그에게서 나온 것들이다. 이대표에게는 「합리」와 「온건」이 늘 따라다니는 수식어다.그런 이대표 체제에서 19일과 20일 이틀째 초강수가 나왔다.전날은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와 민주당 김원기 전 공동대표,야3당 사무총장 등 지도부를 고발키로 한 데 이어 야당의 부정선거백서에 거론된 당 소속 지구당위원장 전원이 야당측을 고소하기로 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정가에서는 이를 이대표의 「작품」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하지만 그는 추진력과 관련해 「유약」「결단력 부족」이 흠으로 지적되기도 한다.미묘하게 해석할 수도 있는 대목이다.〈박대출 기자〉
  • 내년예산 SOC확충 우선 투입/신한국,12개 중점 추진사업 설정

    ◎고속도망 동서 9·남북 7개축 구축/예산총액 14∼15% 늘리기로 신한국당은 20일 내년 예산편성 방향과 관련,교육개혁안 실천을 위한 특별지원금 확충 등 12개 역점 추진정책 사업을 설정했다. 특히 수도권이 국가총괄 기능과 국제기능을 골고루 갖출 수 있도록 하고 남북 7개축과 동서 9개축의 고속도로망을 구축하는 등 사회간접자본(SOC)확충비용을 대폭 반영할 방침이다. 또 광역 전철망과 경량전철,지하철 건설 등 심각한 교통난 해소대책과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산·학·연 협동연구체제 지원 등 과학기술개발 및 정보화사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이같은 내용의 「97 예산심의 기본방향」을 확정짓고 오는 24일 이상득 정책위의장,이강두 제2정조위원장과 나웅배 경제부총리,김정국 재경원예산실장 등이 참석하는 예산안 심의 당정회의에서 이를 제시하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내년도 예산규모에 대해 근로소득세와 부가가치세 감면 등 세수감소요인과 전반적인 경기 하강에 따른 세수 증가세 둔화를 감안,예년 수준인 14∼15%정도 증가된 액수로 책정할 계획이다. 농어촌 지원을 위해 농어촌 구조개선사업 및 농어촌 특별세사업의 차질없는 추진과 농어민의 문화 향유 및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투자도 확대키로 했다. 이밖에 12개 역점 사업에는 ▲재정 지출구조 효율화와 정부 생산성 향상 ▲경제안정과 성장지속 및 성장잠재력 배양,국민복지분야 지출 증대 ▲국민 편의와 재정 선진화 ▲인력과 예산 절감방안 마련 ▲정부 사업의 민간 이양을 위한 제도적 기능 이양장치 마련 등이 포함돼 있다.〈박대출 기자〉
  • 지자제 보완 추진/당정

    정부와 신한국당은 지방자치제 실시 1년을 맞아 지역이기주의 팽배및 예산운용의 효율성 저하 등 일부 부작용이 노출됨에 따라 조례개정때 주민참여보장등을 포함,다양한 보완책을 추진키로 했다. 손학규 제1정조위원장은 19일 『지자제 근본취지를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그동안 지적된 각종 문제점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제도개선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국당은 오는 26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학계,연구단체,언론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자치제 1주년 평가와 발전방향에 대한 토론회」를 열고 지자제개선을 위한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박대출 기자〉
  • 여/민생개혁 추진 본격화

    ◎분야별 소위공식 출범… 정책개발 박차/시급한 민원현장엔 의원시찰단 파견 신한국당 정책위는 19일 두가지 눈에 띄는 결정을 내렸다.민생정책의 본격 추진을 알리는 움직임이다. 첫번째는 시급한 민원현장에 의원 시찰단을 파견키로 한 것이다.13대 민생개혁 소위원회별 위원장들이 관심있는 초선의원들과 함께 민생실태를 조사하고 현장감을 익힌다는 취지다. 1차로 20일 상오 영세 소규모기업 지원소위팀이 경기도 광주로 간다.상수원보호구역내의 무등록·영세공장을 둘러볼 계획이다.거수명위원장을 포함,15∼16명의 의원이 동행한다. 다른 팀도 시화공단을 비롯한 산업현장시찰 등을 준비하고 있다.필요하면 일정을 1박2일로 잡을 예정이다. 두번째는 예산심의 당·정협의를 예년에 비해 앞당기고 횟수도 늘리기로 한 것이다. 예산관련 첫 당·정협의는 오는 24일 하오 열린다.이어 국회가 정상화되고 예결위가 구성되는대로 다시 분야별 당정회의를 갖기로 했다.정부의 예산안 편성 이후인 7월쯤 한차례 모여 당·정협의의 요식절차를 마무리 짓던 종전의 경우와는 달라진 모습이다. 이강두 제2정책조정위원장은 『예산안 편성 초반기에 당·정협의를 갖고 당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건물을 다 지은 다음에 새로 방을 만들려는 형식적인 제스처보다 설계과정에서부터 적극적으로 끼여들겠다는 뜻이다.특히 시급하고 산적한 민생정책에 초점을 둔다는 계산이다. 두가지 결정 모두 민생문제 해결을 위한 색다른 접근법이라 할 수 있다.「눈가리고 아옹」하는 식보다는 현안에 대한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9일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첫 모임을 가진 「민생개혁 13대 소위원회」의 공식출범이 갖는 의미도 같은 맥락이다. 이상득 정책위의장은 조찬을 겸한 회의에서 『과거에는 거창하게 소위를 구성한다고 떠들어 놓고 실질적인 작업은 용두사미식으로 흐지부지됐던 게 사실』이라고 차별화 했다.『국회가 공전된다고 해서 의원이 놀고 먹을 수는 없는 일』이라며 「일하는 의원상」을 강조하기도 했다. 회의에 참석한 중진급 소위 위원장들은 향후 운영방안과 활동계획에 대해 활발한 분위기 속에 다양한 의견을 나누었다.최우선으로 영세민과 저소득층을 위한 정책개발에 힘쓴다는데 이견이 없었다. 실무적으로는 각 소위가 의원 4∼5명과 원외지구당 위원장 1∼2명,국책자문위원,중앙상무위원 등 10명 이내의 위원을 21일까지 선임하도록 했다.24일에는 각 소위별 회의가 일제히 열려 분야별 민생현안들을 하나하나 챙긴다.활동시한은 따로 없다. 단기적인 처방은 물론 중장기적으로도 필요한 시행령은 만들고 불요불급한 규제는 푸는 등 법령과 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해 정부시책과 입법에 반영한다는 포부다.집권 여당의 새로운 정책 접근법이 얼마나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박찬구 기자〉
  • “하수처리장 조속완공”/신한국 한탄강오염 방지대책

    ◎민간 환경감시원 배치… 하천별 감시강화 19일 상오 신한국당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이례적인 보고가 있었다.「한탄강 폐수방류 피해 실태조사 보고」였다. 당내 환경보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세직의원이 지난 17일 폐기물 유출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한탄강 일대를 조사한 결과를 알리고 근본적인 대책을 건의한 자리였다. 당시 현장답사팀은 한탄강 일대 신천·국민관광단지와 피혁업체 2곳의 폐수처리장을 둘러봤다.이신범 김영선 이재오 이우재 김문수 목요상의원 등도 참여한 조사에서 환경특위는 몇가지 건의사항을 내놓았다. 우선 이전을 조건으로 등록한 포천군과 동두천시 등 한탄강 일대 1백42개 공장을 내년 6월까지 한강이남이나 해당 지역내 특화단지로 이전할 것을 건의했다.특화단지내 폐수처리 시설비를 지원하고 무등록 공장은 폐업토록 하자는 의견도 곁들였다. 환경재원과 환경세 신설을 포함한 「환경특별회계법」제정의 추진도 제의했다.재원 마련과 세부과에는 오염자부담원칙을 기준으로 내세웠다. 환경특위는 또 한탄강 사태를계기로 전국 5대강 유역과 대기 오염의 실태를 조사하고 장기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환경연구팀을 환경특위 산하에 구성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밖에 ▲한탄강의 유수량을 늘리기 위한 연천댐 폐쇄 ▲민간환경 감시원을 통한 배출업체별 하천별 감시·단속 강화 ▲하수종말 처리장의 조속 완공과 증설 지원 ▲신천오염 폐수분리둑 보완 ▲영세어민의 생계 보호 대책 마련 ▲신천유역 농작물 오염조사 및 대책 수립 ▲범국가적 환경보존예산의 연차적 계획 수립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박의원이 보고하는 동안 고위당직자들은 보고서에 밑줄을 그어 가며 관심을 나타냈다.박의원은 『현재 우리의 환경문제는 국민의 생명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단계에 도달했다』면서 『이제 국가안보적 차원에서 해결책을 강구할 때』라고 강조했다. 보고 직후 이홍구 대표위원은 『한탄강·임진강 오염 사태로 인한 국민의 충격이 크다』면서 『조속한 시일내에 당정협의를 가질 것』을 지시했다.〈박찬구 기자〉
  • 옐친의 대선 예상밖 고전을 보고/예브게니 바자노프(지구촌 칼럼)

    ◎뿌리 못내린 러시아의 개혁 러시아역사에서 처음으로 러시아인은 최고지도자를 뽑기 위해 투표소로 향했다.옛러시아의 차르는 자신의 권력을 세습받거나 반란을 통해 권력을 거머쥐었다.공산치하에서 지도자는 극소수의 당정치국원이 모여 선출했을 뿐이다.이번 선거에서 옐친과 주가노프후보는 반공산주의 대 공산주의라는 식으로 이념논쟁도 벌였다.대통령인 옐친후보는 민주화와 자유시장경제의 지속추진을 천명했고 그와 박빙의 승부를 벌인 주가노프 공산당후보는 유권자에게 옛소련의 영화회복을 선언했다. 선거를 앞둔 사회분위기는 매우 긴장됐고 모스크바시내 지하철에서 폭탄테러도 발생했다.모스크바와 주변도시에서는 수명의 관리가 청부살인으로 숨져갔다.당국에서는 이같은 테러사건을 급진공산주의자에 의한 정치테러라고 규정했다.정부는 공산당진영에 비밀특수군이 있으며 이들이 선거결과가 뜻대로 나오지 않을 경우 사회혼란을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분명 투·개표부정이 있었다.하지만 많진 않았으며 양쪽 진영에서 모두 부정을 저질렀다.기본적으로 선거는 평화적으로 대과 없이 좋은 분위기에서 치러졌다.모든 후보를 대표하는 감시단원은 투표·개표절차를 면밀하게 감시했다.이것도 모자라 54개 나라에서 1천여명의 선거참관인이 러시아에 와 선거과정을 지켜봤다. 이번 선거에서 특기할 만한 사실은 우선 옐친후보가 공산당의 주가노프후보에 대해 3%안팎의 차이로 간신히 승리했다는 점이다.선거직전에 실시한 거의 모든 여론은 현대통령이 어렵지 않게 1차관문을 통과할 것으로 보았다.많은 지역에서 주가노프는 옐친후보를 따돌렸다.시베리아의 거의 전지방,극동,모스크바와 가까운 유럽지역은 주가노프의 표밭이었다.이들 지방은 모두 매우 높은 실업률,산업과 농촌의 황폐화,공공기업의 수개월간의 체불임금 등 특징을 갖고 있다.또 이 지역 가운데 대다수는 옛 공산당엘리트가 남아 정치·경제·이데올로기를 견고하게 장악해 지켜나가고 있는 곳이다.지방행정부와 입법부가 공산당의 손아귀에 놓인 곳이기도 하다. 옐친은 대체로 대도시 특히 모스크바와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큰 승리를 거두었다.이 두 도시에서 공산당은 15%를 얻는 데 그쳤다.옐친의 대도시 승전보는 개혁추진의 열매다.이곳은 상대적으로 낮은 실업률을 보이고 있는 곳이다.모스크바에서의 승리에 도움을 준 다른 요인은 같은 날 모스크바시장에 재선된 루쥐코프다.시민으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아온 그는 90%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오래전부터 옐친 대통령의 견고하고 열렬한 방호막이 되어온 그는 이번에도 최대지원자로서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두번째 특기할 만한 사실은 레베드장군의 약진.여론조사는 그가 8∼10%정도의 지지를 얻어 5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으나 그는 15%에 육박하는 지지로 4∼5위 후보보다 2배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완고하고 강직한 성품 때문에 그라초프 국방장관과 다투다 사령관직에서 해임된 그는 지난해 총선부터 정치인으로 변신했다.당초 민족주의와 반개혁진영을 표방했지만 이후 실용적 라인을 밟기 시작했다.부패및 범죄와의 전쟁,정직한 정부,공산주의 대 반공산주의로 찢어진 사회의 치유,지속적 개혁,번영되고 평화로운 조국 등이 그가 내건 슬로건이다. 이제 러시아는 2차투표를 앞두고 있다.옐친과 주가노프는 자기들의 승리를 굳히기 위해 다른 후보와의 연합전선구축에 들어갔다.주요타깃은 물론 레베드다.레베드는 주가노프보다는 개혁주의자 옐친후보를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그가 옐친캠프에 합류하면 슬로건대로 범죄와 부패에 맞서 싸울 수 있는 자리보장과 함께 「차기」에 대한 언질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옐친후보는 또 개혁론자인 야블린스키에게도 손을 벌릴 것이다.주가노프후보는 총리자리를 비워놓겠다고 레베드에게 추파를 던져놓은 상태다.극우주의자 지리노프스키 지지자의 표에 대해서도 그는 기대를 걸 것이다.하지만 레베드나 야블린스키·지리노프스키의 지지자들은 이론적으로는 몰라도 실제로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결론적으로 옐친후보가 2차투표에서도 약간 우세하다고 볼 수 있다.하지만 정말 근소한 차이가 되풀이될 것이다.상당수 유권자가 생활에 찌들려 개혁의 맛을 보지 못하는 한 옐친후보는 고전을 면키 힘들 것이다.
  • 여 사무처직원들 해외배낭여행 떠난다/「세계화」체험… 사기도 진작

    ◎월말 첫팀 출발… 10월까지 100여명 참가/15일 일정으로 유럽 등 돌며 견문 넓혀 우리나라 정당사상 처음으로 신한국당 사무처 당직자들이 해외 배낭여행을 떠난다.세계화 및 사기진작 차원이다. 강삼재 사무총장이 지난 1일 월례조회에서 약속했고 18일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배낭여행 설명회까지 가졌다. 국회 공전으로 마음은 착잡하지만 그렇다고 세계화 물결에 뒤질 수는 없다는 각오다.이달말 첫팀이 떠난다.10월말까지 모두 1백여명이 예정돼 있다. 일선 시도지부 요원을 포함한 사무처 직원이 5백명쯤이므로 20%이상이 혜택을 받는 셈이다.나머지를 위해서 내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 특히 총선등으로 격무에 시달린 일선요원에게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가급적 부장급 이하로 대상자를 제한했다. 배낭여행지는 독일·프랑스·동구권 등 유럽지역과 미국·캐나다 등 미주지역,호주·뉴질랜드지역,필리핀·싱가포르·말레이시아·태국 등 동남아일대 등 4개지역이다.방문국 가운데 1∼2곳은 여행자가 자유롭게 택할 수 있다. 지역별로 20명 이내로 팀을짠다.여행기간은 15일간이다. 4일간은 방문지역의 자치단체 견학,정당사무처 방문등으로 짜여 있지만 나머지 11일은 자유일정이다. 배낭여행과 함께 사무처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도 속속 마련되고 있다. 이미 6명의 젊은 사무처 당직자가 지난주 미국의 존스 홉킨스대학에 6주동안의 일정으로 정치제도연수를 받으러 떠났다.또 부장이상 부국장급 이하 실무자를 위한 장기연수코스도 신설했다.가고 싶은 해외유명대학이나 연구소를 임의로 선정해 6개월동안 배우고 오라는 취지다. 노승우 국제협력위원장은 『단순히 쉰다는 개념을 벗어나 외국에 나가 견문도 넓히고 선진정치도 배우기 위한 것』이라면서 『연수대상자를 실무자 중심으로 구성해 21세기의 바람직한 정당정치를 일선에서 구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박찬구 기자〉
  • 모내기 큰 차질… 올 작황도 어둡다

    ◎겨울가뭄에 용수난… 예년보다 2주 늦어/냉해까지 겹쳐 수확량 크게 줄어들듯 요즈음 북한은 모내기 독려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모내기가 예년보다 크게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 모내기에 당정군뿐 아니라 사무원·학생등 가용한 모든 인적 자원이 총동원되고 있다. 지난해 수해까지 겹쳐 최악의 식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은 금년 농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그렇지만 올 농사는 싹수부터 틀린 것 같다.예년 같으면 벌써 끝났어야 할 모내기가 아직도 끝나지 않은데다 모가 한창 자라야 할 올봄의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모가 냉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게다가 지난해 수해로 매몰된 일반논과 다락논의 원상복구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모내기면적도 상당히 줄어들었으리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수해 논밭 복구 못해 북한의 모내기는 지난달 12일 남포시 강서구역에 있는 청산협동농장에서 처음 시작됐다.이날 모내기행사에는 양형섭 최고인민회의의장과 장철 부총리등 고위인사가 참석했다. 북한의 올 모내기는 과거와 비교해 출발시기는 비슷했다.지난해가 5월12일이었고 94년 5월5일,그리고 93년과 92년은 5월9일이었다.문제는 끝나는 시기다.그동안 북한 관영매체들이 밝힌 모내기 완료시점은 94년이 6월3일,93년 5월31일이었고 최악의 흉년이 든 지난해는 아예 밝히지조차 않았다. 올해의 경우 지난 6일 중앙방송이 『각지 협동농장에서 모내기 적기완료가 알곡소출증대의 관건이 된다는 판단 아래 모내기전투에 역량을 집중,4일현재 전국적으로 약 70%에 해당하는 논에 모내기를 끝마쳤다』고 보도했다.6일 뒤 평양방송이 모내기관련 소식을 내보내면서 모내기를 조기에 완료하기 위해 「총돌격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을 뿐 실적에 대해선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그후는 어느 정도 진척이 됐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예년에는 벌써 완료 이러한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북한의 올 모내기는 예년에 비해 2주일이상 늦어졌으리라는 것이 북한경제전문가의 지배적인 관측이다.지난 5월말 방북,농촌지역을 둘러보고온 미국의 북한문제전문가인 스티븐 린튼박사도 이달초 서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모내기실적이 매우 저조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모내기가 크게 늦어지고 있는 것은 일손이 달리고 겨울가뭄으로 농업용수가 부족한 데다 이앙기마저 모자라는 상황에서 그나마 연료부족으로 이를 제대로 가동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다 영농이 집단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주민이 「농사가 잘돼도 그만,못돼도 그만」이라는 풍조에 젖는등 농민의 근로의욕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것도 모내기가 늦어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평년보다 3.8도 낮아 이상기온에 의한 냉해도 초반부터 심상치 않다.세계기상기구(WMO)에 보고된 북한 27개 지역의 지난 3월1일부터 5월20일까지의 기상자료를 과거 20년간의 평균치와 비교하면 올봄의 기온이 평년보다 최고 3.8도나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날씨와 관련,지난 5월4일 중앙방송은 『올해 날씨가 불리하고 비로 해서 모 생육이 떨어진 조건에서 모판온도를 높여주기 위한 여러가지 대책을 세울 것』을 독려하기도 했다.이러한 냉해로 모가 엽고병에 걸린 지역이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수해입을 가능성 수해복구가 늦은 것도 모내기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일손·장비 및 유류부족등으로 북한은 아직 지난해의 홍수로 무너진 제방등의 수리시설과 유실된 논밭등을 제대로 복구하지 못한 상태다.그래서 예년만큼의 비가 내려도 홍수가 재현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편이다. 또 모내기를 마친 논이라 해도 비료와 농약이 크게 부족한 데다 농업용수마저 모자라 주민이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밖에 토양의 산성화로 단위면적당 소출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형편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의 김운근 박사는 이러한 여러가지 정황을 감안할 때 북한의 올 농사전망은 매우 어둡다고 말하고 쌀농사가 또 다시 흉작이 될 경우 북한의 식량난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잡이 전투」 독려 지난해 북한의 곡물 총생산량은 3백40만t으로 추정되고 있다.여기에다 우리나라와 일본으로부터의 지원량을 포함한 외국도입량이 96만t이어서 지난해 총 4백41만t을확보했을 것이라는 게 우리정부당국의 추정이다.이는 94년의 확보량 4백84만t보다 43만t이 적은 양이긴 하지만 그래도 올 춘궁기까지는 견딜 만하다는 것이 정부관계자의 시각이다. 현재 북한은 모자라는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유엔을 포함한 각국에 식량지원을 요청하고 있으며 중국으로부터 적지 않은 곡물을 지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그동안 신주처럼 떠받들어온 주체농법에서 과감히 탈피하지 않거나 영농방법을 구조적으로 개혁하지 않는 한 북한의 식량난해결은 요원하다는 것이 북한 경제전문가의 한결같은 지적이다.〈유은걸 연구위원〉
  • 여야중진들 하마평에 “촉각”/상임위장 자리 어떻게 되나

    ◎여­9∼10석 차지예상… 「화합형」 인선 될듯/야­국민회의 5석·자민련 3석 배정 기대 15대국회 개원을 둘러싼 여야대치속에서도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향한 여야 중진들의 시선이 뜨겁다. 97년 대선이후까지 계속될 자리인 탓에 장기화하고 있는 국회파행에도 불구하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신한국당◁ 여야협상결과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는 있지만 신설될 해양위를 포함한 17개 상임위중 9∼10개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친정체제를 이룬 지난 당직개편에 빗대 이번 국회직 인선은 민주계와 민정계를 적절히 안배하는 「화합형」이 되리라는 예상도 있다.그러나 지역과 계파 구분없이 능력을 우선적 고려대상으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 보다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런 기조위에서 「상원」으로 불리는 정보·통일외무·국방등 3개 상임위는 다선급 인선이 점쳐진다.정보위원장에는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박관용 의원(5선)이 유력시되나 신상우 현위원장(7선)의 유임설도 나돈다. 국회부의장 인선에서 탈락한 김종호·김영귀 의원(5선)과 4선의이세기 의원도 통일외무나 국방위원장 물망에 올라있다. 법사위원장에는 대구출신 강재섭 의원(3선)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당내 법률개폐심의위원장인 목요상 의원(3선)도 거명된다. 재정경제위원장에는 당정책위의장 후보에 올랐던 서상목·강경식 의원(3선)이,내무위원장에는 전직 내무부장관 출신인 3선의 이해귀·유흥수 의원과 백남치 의원등이 하마평에 올라있다. 문화체육공보위원장 후보로는 언론계출신인 강용식·하순봉 의원(3선)이 오르내리고 있고 건설교통위원장은 지난 4·11총선에서 민주당 이기택 총재를 누른 김윤환 의원(3선)과 같은 부산출신의 김진재 의원(4선)이 거론된다. 월드컵유치에 따라 신설되는 국회월드컵지원특위위원장은 왠만한 상임위보다 경합이 치열하다.문체공위원장을 지낸 신경식의원(3선)과 각료출신인 김중위의원(4선)·최병렬 의원(3선)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명된다. ▷야권◁ 14대 국회를 기준으로 한다면 행정·교육·농림수산·통상산업·통신과학·환경노동·보건복지위가 야당몫 상임위다.신설되는 해양위가 야당에배정될 가능성도 있어 대략 7∼8개 상임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국민회의측은 5개정도의 상임위원장 배정을 기대하고 있다.김태식(4선)·김영진 의원(3선)이 농림수산위원장으로 유력하다.총무경선에서 연임에 실패한 신기하(4선)의원과 안동선 의원(3선)은 통상산업위원장 물망에 올라있다.교육위원장에는 이협의원(3선),행정위원장에는 정균환 의원(3선)이 거명되고 있다. 자민련은 3개 상임위원장 자리가 배정될 것으로 보인다.이미 강창희(4선)·김현욱(4선)·이긍규(3선)·박구일 의원(2선)등 4명을 상임위원장 후보로 지명한 상태다.여야협상에 따라 상임위 배분이 달라져 유동적이지만 강의원은 통신과학위원장이 점쳐진다.나머지 3명도 국민회의와의 협상에 따라 결정되는 2∼3개 위원회를 맡겠지만 이의원은 일단 건교위를,박의원은 통산위를 희망하고 있어 다소 진통도 따를 전망이다.〈진경호·백문일 기자〉
  • 공정거래법 예외대상 대폭 축소/당정 법개정 추진

    ◎재벌 부당거래 규제범위 확대 정부와 신한국당은 대기업집단내 부당거래의 규제범위를 상품·용역거래뿐 아니라 자산·자금거래까지 확대하는 등 기업집단간 내부거래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공정거래법을 개정할 방침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신한국당의 이강두 제2정조위원장은 『기업의 투명성 확보차원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신재벌정책의 방향에 따라 재벌그룹의 경영투명성을 제고시키는 쪽으로 개정방향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정은 이와 함께 불공정거래행위의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금융·보험업에 대한 공정거래법 적용배제 범위를 축소하는 등 공정거래법의 적용예외분야및 예외인정범위를 줄일 방침이다. 당정은 이에 따라 현재 자기자본의 2백%이내로 제한돼있는 30대 대규모 기업집단의 계열사간 채무보증한도를 연차적으로 인하,채무보증제한제도를 대폭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은 또 대기업이 계열금융기관을 이용해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하는 행위도 규제대상에 포함시키고 위장계열사를 통한 탈법·변칙 기업결합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등 기업결합제도를 재정비할 계획이다. 당정은 내달초 정부가 마련한 공정거래법 개정시안을 바탕으로 당정협의와 공청회등을 통해 각계 의견을 수렴,개정안을 확정한뒤 올 가을 정기국회에서 정부안으로 입법을 추진할 방침이다.〈박찬구 기자〉
  • 「건강한 고장만들기 운동」 추진/당정,시군구별 희망사업 접수

    ◎주민 개발의욕 부축… 지역건설 활성화/지역박물관 건립·이벤트 개발 정부와 신한국당은 15일 지방화시대 이후 주민들의 지역발전 의욕을 북돋우고 지역건설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역사박물관을 건립하고 각종 이벤트를 개발하는 등 「건강한 고장만들기운동」을 전국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약용 선생 등 역사적 인물들의 동상건립과 생가복원에 나서는 한편 장보고축제와 도자기 대축제,고산 윤선도 탄생기념 시조짓기행사 등 역사와 지역특성을 살린 기념행사를 단계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손학규 제1정책조정위원장은 『지방화시대가 열린이후 주민들의 지역발전 의욕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역센터 가꾸기와 역사와 전통 가꾸기,청년정주사업 추진,지역특성상품 만들기 등 4대 사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정부측과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무부는 오는 7월말까지 시·군·구별로 희망사업 신청서를 접수받은 뒤 10월 중순까지 최종 사업종목을 결정할 방침이다. 당정은 또 지역특산물과 전통음식 등 경쟁력 있는 유무형자산을 발굴,상품화하고 전통음식점을 지정,육성하며 특색있는 가로수 심기와 마을유래 안내판을 설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 올 임금 8.5% 인상/농심,장려금도 지급

    【군포=조덕현 기자】 군포시 당정동 (주)농심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인상안을 회사측에 백지위임키로 한 것과 관련,회사측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올해 임금을 평균 8.5% 인상하기로 결정했다.이는 지난 해보다 0.3% 높은 수준이다. 이와함께 회사측은 오는 28일 생산장려금 명목으로 전 조합원들에게 1백%를 지급하기로 했다. 회사측은 이같은 결정을 오는 17일 노조측에 통보할 예정이다.
  • 초등교 급식 내년 전면실시/학교장·학부모에 재량권/당정

    ◎국가·지자체서 50% 지원 검토 정부와 신한국당은 97년부터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학교급식을 전면 실시토록 하고 학교장의 재량으로 학교급식을 실시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학교내 조리실을 마련,교내 급식을 기본 원칙으로 하되 필요하면 외부 전문 식품업체에 위탁하는 방안도 허용할 계획이다. 당정은 이를 위해 올해 안에 학교급식법을 개정키로 하고 학교 급식시설 재원을 국가 30%,지방자치단체 20%,학교 50%의 비율로 부담하도록 국고지원을 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신한국당 정영훈 제3정조위원장은 14일 『내년 초등학교 급식을 전면 실시하고 시·도 교육감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는 규정을 바꿔 학교장과 학부모의 자율적 결정으로 학교급식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위원장은 『외부에서 음식물을 반입해 학교급식을 하는 방안도 허용할 계획』이라며 『외부급식 때는 식품위생 관리상의 문제점을 방지하기 위해 학교장이 철저히 감독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박대출 기자〉
  • 민방공훈련 연 4회로/당정,개선안 마련

    ◎1회 늘려… 을지훈련중 불시 경보 정부와 신한국당은 14일 연간 3회 실시하던 민방공훈련을 4회로 하고 공습경보 시간을 현행 10분에서 15분으로 늘리는 것등을 골자로 한 민방공훈련 개선안을 마련했다. 개선안은 1년에 한번은 을지훈련 기간중 날짜와 시간을 임의로 선정,실제상황과 동일하게 불시에 민방공 경보를 발령하는 「불시 비상민방공 대피훈련」을 실시토록 했다. 또 공습경보 시간을 현행 10분에서 15분으로 늘리는 대신 경계경보 시간은 10분에서 5분으로 줄였다. 당정의 이같은 방침은 지속적 남북대치 상황과 북한의 대남전략 불변 등 안보위협이 상존하고 있는 데다가 지방자치제 실시이후 민선단체장들의 무관심 및 유관기관과의 공제체제 미흡 등의 문제점이 지적된 데 따른 것이다.
  • “효율적 생활정치 펴자”/당정 새 협의체제 모색

    ◎선심성 정책 배제… 다양한 여론 수렴/이 총리­이 대표채널 월1∼2회 가동/실무차원 협의 확대… 정책 적극 반영 지난 한주동안 신한국당 민원실에는 모두 1백59건의 민원이 접수됐다.김광원 민원위원장은 『이 가운데 70%는 정부부처와 협조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정책정당으로 변모를 선언한뒤 부쩍 늘어난 민생관련 여론을 수렴,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당의 조정역할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는 지적이다.형식적인 당·정관계로는 현장감 있는 민생개혁이 자리를 잡을 수 없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 신한국당은 몇가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과거 당·정간 협조가 형식적·의례적이었던 통일외무나 국방안보 분야에서 구체적인 움직임이 감지된다.배타적 영역이라는 시각에서 과감히 벗어나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부분은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하겠다는 것이 당의 견해다. 손학규 제1정조위원장이 『변화하는 추세를 정책결정과 입안 과정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최근 북한 식량지원과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 등을 놓고 간담회를 가진 것도 이런 취지다. 당·정간에 사전 조율없이 「선심성」 정책을 『일단 터뜨리고 보자』는 태도도 눈에 띄게 줄었다.과거에는 당의 일방적인 정책발표로 해당 부처 관계자를 곤혹스럽게 하는 사례가 잦았다. 그러나 앞으로는 잦은 정부측과의 협의로 현실성이 없는 부분은 솎아내겠다는 것이다.당정협의의 채널은 이홍구대표­이수성총리 라인을 한달에 1∼2차례씩 최대한 활용하면서 실무차원의 협의도 늘린다는 방안이다. 이는 당안팎의 언로를 활성화해 정책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정부측에 제시하고 협조를 구하는 새로운 당·정협의 모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론 걸림돌도 있다.최근 당·정토론에서 한 정부측 실무자는 『국회상임위활동에서 전문적인 식견이나 대안제시 없이 정부측을 비난하고 꾸짖기만 한다면 정부측은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고 하소연 했다.또다른 관계자는 『한약분쟁등 이익집단이 첨예하게 연관된 분야에 대해서는 당이 너무 나몰라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실무차원에서겪은 당·정관계의 어려움을 토로한 대목이다. 때문에 당 지도부는 원활한 당·정관계를 모색하기 위해 무엇보다 조화와 합리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영훈 제3정조위원장은 『민생문제의 내실있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정치권과 정부가 함께 연구하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바람직한 방향을 제시했다.특히 국회가 공전될수록 민의수렴을 위한 창구로서 당·정협조의 기능과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박찬구 기자〉
  • 신한국 33개 민생과제 추진내용

    ◎규제 현실화·삶의 질 향상에 “초점”/영세기업 지원·도시재개발 등 우선 해결/도시계획 개선 등 일부는 당정 긴밀협조 신한국당이 민생개혁과제의 구체적 실천에 나섰다. 신한국당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이상득 정책위의장 등 당정책관계자와 강봉균 국무총리행조실장을 비롯,재정경제원·통일원 등 23개 정부부처 기획관리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민생개혁과제 추진을 위한 당정회의」를 가졌다. 회의에서 신한국당은 국민생활에 불편을 끼치는 각종 규제를 현실화하고 영세기업과 저소득층의 생활여건을 개선하는 등 「삶의 질」 향상에 초점을 둔 33개 민생개혁과제를 확정,발표했다.경제분야가 19건,사회분야 10건,정치행정분야 4건으로 총선공약과 초선의원 정책토론회,의원 세미나,영세기업 지원정책 개발회의 등을 거쳐 수렴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이어 정부측 실무자들이 당정업무 추진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듣고 긴밀한 협조도 당부했다. 신한국당은 민생개혁과제 가운데 다양한 의견 조정이 필요한 12개 최우선 과제는 당소속 의원 4∼5명으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추진키로 했다.나머지 21개는 과제별로 당정회의와 행정개선을 통해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신한국당은 민생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향후 정부예산에 최대한 반영하고 오는 정기국회에서 관련 법률안의 제정과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소위구성 추진과제」로는 ▲군사시설보호구역내 불합리한 규제조정 ▲민생치안 및 학원폭력방지 ▲조세제도 개편 ▲영세소규모기업 지원 ▲재래시장 재개발촉진 ▲도시재개발·재건축 ▲대중교통수단 확대 및 운행체계개선 ▲농어촌 의료·식수대책 ▲수도권규제 현실화 ▲개발제한구역 불편해소 ▲광역상수원보호지역 수질개선 촉진 및 지원 ▲노인복지대책 등이다. 「당정협의 추진과제」는 ▲긴급구조체제 확립 ▲국립공원 관련 규제완화 ▲일용건설근로자 복지제도시행 ▲행정규제개혁의 적극 추진 ▲선진국형 물가구조 정착 ▲직접지불제도 도입 ▲사료부가가치세 영세율 전면 적용 ▲농어업 경영자금지원 제도개선 ▲농어업인 고충처리제도 개선 ▲도시계획제도 개선 ▲댐수몰민 지원확대 ▲토지거래 불편해소 ▲지역전화번호 광역화 및 통신요금 인하 ▲사교육비 경감 ▲지역별 고교수용능력 확대 ▲학교급식제도 개선 ▲의료보호제도 관리운영 개선 ▲여성복지대책 ▲장애자 복지대책 ▲국가유공자자녀의 자립기반 조성 ▲환경영향평가제도 개선 등이다. 이정책위의장은 『과거 공약이 현실성과는 동떨어진 일방적인 성격이었던 것에 비해 이번 33대 과제는 당정의 사전협의와 여론수렴과정을 거친 생활주변의 민생과제』라면서 긴밀한 당정협조를 당부했다.강행조실장은 『당의 아이디어를 실천하는 것은 물론 행정부가 구상한 안의 현실성을 당과 함께 검증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개혁과정에서 원칙과 현실의 조화를 강조했다. 정부측 참석자들은 국책사업이나 국가의 안전이 관련된 분야에 대한 국익 차원의 대응과 국회상임위를 통한 효과적인 당정활동,당정간 마찰의 최소화 등을 당측에 건의했다.
  • 농심노조/임금협상 사측에 백지위임/적자 알려지자 노조측 결단

    ◎사측도 “당초보다 인상률 높여 보답” 【군포=조덕현 기자】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 라면 생산업체 (주)농심 노동조합(위원장 김태엽·33)은 13일 올해 임금인상 문제를 회사측에 백지위임했다. 노조측은 지난 12일 열린 제2차 임금협상에서 이를 회사측에 통보하고,앞으로 노동생산성을 높이고 불량률을 낮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노조측은 올 임금협상과 관련,기본금 대비 여자의 경우 14.38%,남자 13.8%의 인상안을 회사측에 제시했다가 사측이 지난해 대차대조표와 재무제표 등 경영전반에 관한 자료를 모두 공개하면서 적자인 회사사정을 밝히자 이같이 결정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회사사정은 어렵지만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원안보다 높은 임금인상안을 마련,14일 노조측에 통보할 계획이다. 이종표 노조사무국장(38)은 『회사가 어려운 만큼 임금협상에 시간을 낭비할 수 없다』며 『경영을 위해 사측이 노력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무석 상무이사(54)는 『노조측의 백지위임에 감사하다』며 『당초 계획보다 다소높은 인상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농심은 군포 이외에 부산·안성·구미·아산 등에 공장이 있으며,전체 직원 6천5백여명 중 노조원은 2천8백79명이다.구미와 아산공장에는 노조가 없고,부산과 안성공장에는 지부가 결성돼 있어 군포공장의 임금협상 타결이 회사전체의 타결과 같다.
  • 군사지역 농업시설 설치 허용/민통선내 규제 대폭 완화/당정회의

    ◎주택·구조물 신·증축 가능 이양호 국방장관은 13일 『군사분계선 남방 25㎞안에 설정된 군사시설통제보호구역과 군사시설제한보호구역 거주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각종 규제를 일괄 규제방식에서 특정지역에 대한 선별규제로 전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날 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신한국당 주최 국방 당정회의에 참석,『해당 지역 주민들이 주택과 기타구조물의 신·증축,농업기반시설 설치 등 재산권행사에 규제를 당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국방부는 이에따라 해당 지역내 시·군·읍·면 등 인구밀집지역과 집단취락지역,군사목적상 불요불급한 최소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 대해 각종 규제 해제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날 회의에서 당정은 군사시설보호구역을 「군사시설의 울타리로부터 5백m내」에서 「군사시설운용에 필요한 최소한의 거리에서부터 5백m내」로 축소,설정범위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당정은 군용항공기의 비행에 직접적인 장애가 없으면 항공기지 주변의 건축물 고도제한을 대폭 완화,자연상태의 지표면으로부터 12m 높이까지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당정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군사시설보호법과 군용항공기지법등 관계법령 개정안을 마련,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킬 예정이다.〈황성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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