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정기국회맞이 바빠진 여야/민생정책 개발 비지땀
◎여13개 민생개혁 리스트 중간점검 총력/야예결활동 치중… 정자법 등 사안별 공조
여야가 이번주를 고비로 하한정국을 마무리 짓고 9월 정기국회에 대비한 본격 준비작업에 나섰다.여야간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민생정책을 앞세워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신한국당◁
휴가를 마친 정책브레인들의 손발이 다시 바빠졌다.일정표에 빈칸이 없을 정도다.
20일 당 정책위는 이상득 의장 주재로 6시간여동안 비공개 「릴레이회의」를 가졌다.제1·2·3정조위별로 손학규 이강두 정영훈 위원장이 당 소속 전문위원들과 함께 9월 정기국회에서 예상되는 분야별 쟁점을 정리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현 경제상황의 평가와 과제」,「쌀농가 지원대책」,「농어촌 의료·식수 문제」,「수해지원 복구·지원 현황」,「점포임대차 보호법과 범죄신고자 등 보호법 제정 문제」,「삼청교육대 희생자 보상 대책」,「정보공개대상 축소 문제」,「대북지원정책」 등등….시급한 민생·정책 현안이 총망라됐다.
정조위별 회의에 이은 정책위 전체회의에서는 분야별 조율이 필요한 과제들이 다뤄졌다.오는 23일 대구상공회의소 정책간담회에 대비한 대구·경북지역 경제 활성화문제도 함께 논의됐다.
이날 회의에서 걸러진 과제들을 중심으로 오는 22일부터는 이홍구 대표위원이 직접 정기국회 예상 쟁점들을 챙긴다.전문위원들과 「1대1」로 만나 조언도 받고 의견도 나눌 계획이다.
그동안 의욕적으로 활동을 벌여온 당내 13개 민생개혁 소위의 중간 점검회의도 같은 날 열린다.
이 대표는 20일 63빌딩에서 고위당직자들이 배석한 가운데 한승수 경제부총리와 신상우 해양수산부 장관, 이성호 보건복지부 장관 등 당소속 장관들을 초청, 만찬을 나누며 정기국회를 앞둔 원활한 당정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제도개선특위와 예산·결산심의 활동에 초점을 맞추면서 지난 총선 당시의 공약사항을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전략아래 각종 자료수집에 열중이다.
국민회의는 국정감사 대책자료집을 내달 7일까지 만들어 소속의원 전원에게 배부할 예정이다.정부부처 및 각산하단체의 현안과 입법추진 사항을 상임위별로 기재할 방침이다.이와 함께 당 정책위원회는 정보관계법과 주민투표법을 비롯한 지방자치법의 개정 입법안도 비중을 두고 추진중이다.
김봉호 의원을 팀장으로 한 예산·결산위 소속위원들은 8월초 산하기관의 현장을 답사한 바 있으며 교수와 경제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위원단으로부터 들은 심의방향을 토대로 예결 심의지침을 작성중이다.
자민련도 내달 초 국정감사자료집과 예산·결산심의 2차 자료집을 만들어 의원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자민련은 특히 이번 정기국회에서 한총련 사태와 관련한 대학가의 용공세력 상존과 이에 대한 정부의 안이한 자세를 집중 추궁한다는 방침이다.
제도개선특위에서 다룰 정치관계법과 선거공정성 관련법·방송관계법 등은 국민회의와 공조를 취하겠지만 금융실명제나 부동산실명제,안보·국방등의 문제는 독자노선을 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