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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군사도발” 규정… 통합방위 태세 확립키로/정치권 대응

    ◎야/구멍뚫린 대공 경계·안보문제 집중 부각 여야는 19일 북한의 강릉해안 무장공비 침투사건과 관련,재발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골몰하는 모습이었다. 신한국당은 상오 이홍구 대표위원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겸한 고위당직자회의를 갖고 이번 사건을 단순한 간첩 남파가 아닌 군사도발로 규정,대책을 논의했다. 김철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뒤 『하루빨리 잔여공비를 섬멸하고 현 군작전지역의 주민들이 조속히 정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당정이 노력할 것』이라며 『정치권이 확고한 안보의식을 확립,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당 정책팀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적 침투와 도발,위협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민·관·군 통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통합방위기본법」을 빠른 시일내에 확정,이번 정기국회에서 조기 처리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조세형 권한대행 주재로 이날 하오 임시간부회의를 열어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참석자들은 신한국당 이명박 의원의 선거법위반 의혹 등 부정선거 문제가 공비침투사건으로 가려지는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였다.그러나 여론을 의식,20일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열려던 「검찰의 편파수사 규탄 및 공정성촉구 결의대회」를 다음주로 연기키로 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공비들이 코앞에 오도록 레이더에 걸리지 않은 것이나 보고시간의 지연 등은 국방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정부의 국방경계 허점을 집중 부각했다. 보수세력을 자처하는 자민련은 안보문제를 강하게 제기했다.김종필총재는 18일 열린 당무회의에서 『나라와 국방을 보전하는 것은 국가의 첫번째 임무』라며 『무장공비가 잠수함을 타고와 교전하는 사태까지 이른 것은 국가가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공세를 폈다.
  • 「통합방위기본법」 조기 제정/당정,비정규전 효율적 대처

    정부와 신한국당은 19일 북한 무장공비의 강릉해안 침투사건을 계기로 적의 침투와 도발,위협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민·관·군의 통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빠른 시일내에 「통합방위기본법」을 확정,이번 정기국회에서 조기 처리키로 했다. 이는 통합방위 작전시 군과 경찰,예비군,민방위대 등 모든 작전요소를 통합하는 법적 보장이 미약하다는 판단아래 이를 법제화함으로써 통합방위 관련 기구와 통합방위 작전간 작전요소의 운용을 합법적으로 보장받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손학규 제1정조위원장은 『현재 대통령훈령인 통합방위지침은 모법이 없어 통합방위 관련기구의 운용에 대해 법적인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무장간첩 침투 등 비정규전에 대비,대간첩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합참의장을 통합방위본부장으로 하는 통합방위기본법의 조속한 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막오른 예산전쟁/여야 내년 대선 대비 실속챙기기 “총력”

    ◎3당 예산 13.9­11­9% 증액 방침 15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심정구)가 17일 첫 전체회의를 갖고 위원장·간사 선임의 건을 처리했다.신한국당 김영진,국민회의 이해찬,자민련 이인구의원이 각당 간사로 선임됐다. 여야간 「예산전쟁」이 본격적으로 막이 오른 셈이다.특히 이번 국회에서는 어느 때보다 예산안을 둘러싼 「밀고 당기기」가 치열할 전망이다.여야 모두 내년 대선을 앞두고 예산편성에 신경이 곤두서 있기 때문이다. 여야 3당의 견해는 우선 전체 예산안 규모에서부터 크게 엇갈리고 있다.신한국당은 당정협의를 거쳐 13.8∼13.9% 증액안을 확정한 반면 국민회의는 11%,자민련은 한자리수인 9% 증액을 주장하고 있다. 신한국당으로서는 각종 공약사업과 문민정부의 개혁과제를 내년 예산안에 반영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게다가 사회간접자본(SOC)부문과 지역개발사업에 대한 투자확대의 필요성을 고려하면 『예산을 더 늘렸으면 늘렸지,줄일 수는 없다』는 주장이다. 야권은 이에 대해 『지나친 팽창예산』이라며 일축하고있다.공략의 초점은 조금씩 다르지만 두 야당 모두 오는 30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부터 예산문제를 물고 늘어지겠다는 태세다. 국민회의측은 지역의 균형적 개발을 도모하는 예산운영에 무게를 둘 작정이다.이해찬 정책위의장은 『96년도 예산기준으로 볼때 영남권과 호남권의 예산배정이 신규사업투자비는 4.5대1이며 총사업비는 12.6대1이나 됐다』면서 『각부처의 사업·지방교부금·지방양여금·국고보조금 사업의 구체적인 배분 내역등을 철저히 추궁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자민련 허남훈 정책위의장은 당정의 예산안 증액규모를 『내년 대선을 앞둔 방만한 경제운영』이라고 규정했다.그는 특히 『25조원의 막대한 재원을 투자하고 있는 경부고속철도,인천 신국제공항,부산 가덕도 신항만,아산항,광양항 등 5대 국책사업의 투자비 대비 공사진척도,부실공사여부,설계변경 등 초기계획 미비로 인한 예산낭비등을 철저히 따지겠다』면서 사업의 경제성과 효율성을 통한 긴축예산기조를 강조했다. 신한국당은 『경제회복 차원에서도 중장기적인 경쟁력제고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논리로 「맞불」을 놓고 있다.이강두 제2정조위원장은 『당의 방침은 뚜렷하다』면서 『14%미만으로 끌어내린 것만 해도 긴축분위기를 최대한 반영한 것』이라고 야당측 공세를 일축했다.
  • 「중기 회생자금 특례지원제」 실시

    ◎내년부터 사업성 등 정밀평가 자금수혈·신용보증 중소기업청은 17일 제2차 중소기업정책자문회의를 열고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을 방지하기 위해 「중소기업회생자금 특례지원제도」를 내년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중기회생자금 지원제도는 부도 등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자금지원을 받기 어려운 중소기업에 대해 사업성·회생가능성 등을 정밀평가,자금 및 신용보증을 예외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으로 올 연말까지 세부기준 등을 마련,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중기청은 이를 위해 1백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중기청은 또 내년 예산에 반영이 안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음보험제도를 당정협의를 통해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중기청은 이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10억원 이상인 중소제조업의 법인을 대상으로 포괄보험을 원칙으로 하되 제한적으로 개별보험도 허용하고 만기 1백20일 이내인 진성어음만을 대상으로 액면금액의 60%를 보상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보험요율은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연 1∼2%를부과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중기청은 중소기업의 거래대금이 어음으로 결제되는 관행을 시정하기 위해 하도급공정화에 대한 법률을 개정,어음의 만기일은 납품후 1백20일 이내로 제한하고 어음의 비중도 50% 이내로 하고 현금결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 경제회생 묘수 찾기/신한국 「경제통」 7인 간담회 안팎

    ◎국제수지 개선·과소비 억제 등 논의/이 대표 논의사항 종합… 청와대 보고 경제회생의 묘책을 찾기 위한 신한국당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17일 상오 이홍구대표위원은 여의도 당사에서 당내 내로라하는 경제통들을 한자리에 모아 「7인 간담회」를 가졌다.정책사령탑인 이상득 정책위의장과 이강두 제2정조위원장이 배석한 가운데 강경식 서상목 최병렬 황병태의원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대표가 직접 골랐다는 이들 네의원은 공교롭게도 최근 의원세미나 등에서 단기적인 경제대응책을 주장한 「강경파」들에 속한다. 한 측근은 이에 대해 『당내 경제회생책을 마무리하는 단계에서 「튀는」제안이나 돌출발언을 해온 의원들만 따로 불러 목소리를 걸러내기 위한 자리』라고 전했다.조만간 마련될 당차원의 경제후속책에 대한 효율적인 당정협의를 위해 당내 「힘의 분산」을 미리 막자는 의도인 셈이다. 간담회 주제는 ▲고비용­저효율구조 개선 ▲국제수지 개선책 ▲저축증대와 과소비 억제방안 ▲중소기업 자금난 완화 ▲대기업정책 방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추진문제 등 6개 분야였다. 구체적으로는 ▲사회간접자본(SOC)재원 마련차원에서 분리과세되는 장기국채 발행 ▲한시적 임금동결 ▲통화운영기조를 총통화량 중심에서 금리중심으로 전환 ▲단기적 환율의 적정관리를 통한 수출경쟁력 유지 ▲해외투자시 자기자본 비율완화 ▲은행지준율인하 등 참석의원들의 평소 지론이 차례로 도마에 올라 현실성과 효율성을 검증받았다는 후문이다. 이상득 정책위의장은 간담회직후 『당이 일방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보다 당정협의를 거쳐 밑그림을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특히 이대표는 하오 청와대 주례보고에서 간담회에서 논의된 주제들을 포함,다양한 경제대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 공고 3년생 등 산재보험 적용/당정 개정안

    정부와 신한국당은 16일 서울 여의도 신한국당사에서 당정회의를 열고 현장실습으로 학교교육을 대신하는 공고 3년생과 현장훈련 중인 직업훈련생을 산업재해 보험법 적용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해외 현지법인 소속 파견근로자도 국내 모기업 근로자에 준하는 수준으로 산재보험법의 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 중 「3통」 협상단 12월 대만 방문

    ◎대북서 중­대만­홍콩 3자회의 개최 【북경=연합】 중국 민간부문의 상공회의소 역할을 하고 있는 중화전국공상업련합회의 경숙평 주석이 대만해협 양안간 3통(통상·통항·통우)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민간기업 대표단을 이끌고 오는 12월 대만을 방문한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의 일요판인 ‘비즈니스 위클리’는 15일 경주석이 대북에서 열리는 중국­홍콩­대만의 기업단체간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라면서 그의 대만 방문은 양안간의 골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보도했다. 지난 49년 공산당정권 수립 이전 상해의 유명한 자본가였던 경주석은 ‘비즈니스 위클리’와의 인터뷰를 통해,“이번 회의의 의제는 본토와 대만간의 특정 경제 분야협력 문제지만 3통 수립에 관해서도 광범위한 논의가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 경찰/실탄장전 총기휴대 근무/직무집행법 개정

    ◎파출소에 무인카메라 설치 정부와 신한국당은 15일 경찰관직무집행법을 개정해 경찰관의 무기사용 한계를 완화하고 현 경찰관의 파출소 근무체제를 대폭 보강하기로 했다. 당정은 특히 파출소 경찰관이 소내 근무중 총기에 항시 실탄을 장전,유사시에 대비하고 공권력에 대한 정면 도전행위에 즉각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당정은 최근 한총련의 불법·폭력시위와 파출소내 경찰관 피살사건 등 공권력 도전행위가 빈발하고 있는 점을 감안,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권력 확립 및 민생치안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 대책은 또 파출소 근무체제를 보강,서울등 도시권 파출소 1천7백여개소에 의무경찰 96개중대 1만4천여명을 분산 배치하고 모든 파출소에 무인카메라를 설치하도록 했다.
  • 출국세 1만원으로/내년부터 모든 출국자에 부과/정부

    정부는 관광목적의 해외여행자에게만 부담시키기로 했던 출국세 성격의 관광진흥개발기금 부과대상을 조정,모든 출국자로 확대하기로 했다.대신 1인당 기금 부과액은 당초 계획했던 2만∼3만원에서 1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14일 재정경제원과 문화체육부 등 관계당국에 따르면 지난 7월 발표했던 관광산업 육성대책과 관련,공청회 등의 여론수렴 및 당정협의 등을 거친 끝에 출국자에 대한 기금의 부과대상 및 금액을 이같이 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반영한 관광진흥개발기금법 개정안을 이달중 입법예고한 뒤 정기국회에 제출,통과되면 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이같은 방안이 확정되면 내년부터는 해외여행자는 물론 공무나 업무수행 등을 위한 출장 등 모든 출국자가 1인당 1만원씩의 관광진흥개발기금을 내야 한다. 1인당 부과액을 1만원으로 낮춰 잡은 데는 현재 국제공항 이용료가 9천원인 점이 감안됐다.지금은 카지노 업소에만 이 기금을 물리고 있다. 문화체육부 관계자는 『예컨대 공무원이나 기업체 임직원이 업무상 출장을 가더라도짬을 내 관광을 할 수 있는 등 기술적으로 관광목적의 해외 여행자인지의 여부를 가려내기가 힘든 점 등을 감안,모든 출국자에게 부과키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내년부터 5년동안 한시적으로 부과키로 했던 당초 방침도 변경,부과기한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추가로 조성되는 관광진흥개발기금은 중·저가 숙박시설의 확충이나 교통표지판의 정비 및 장거리 여행예약 시스템의 구축 등에 투입된다.
  • 중기 수출지원 대폭 강화/5백여업체 선정… 시장개척단 파견/당정

    ◎중기백화점 건립… 판로 확대 정부와 신한국당은 수출 잠재력은 있으나 기반이 취약해 애로를 겪고 있는 5백여개 중소기업을 선정,무역실무교육과 디자인 개발,해외시장 조사 및 마케팅·해외시장 개척단 파견 등 수출기업화 지원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중소기업제품 판로확보와 가격파괴를 유도하기 위해 중소기업 백화점을 건립하고 도산매 유통업체의 유통상가단지 조성에 대해서도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신한국당의 한 정책관계자는 이날 『최근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건실한 중소기업을 육성하는 방안이 절실하다』면서 『이를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매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당정은 이와함께 지방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오는 99년까지 전국 15개 시·도에 지방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를 1개 이상 건립할 방침이다.
  • 건설근로자 고용 개선/퇴직 공제 계약 추진

    정부와 신한국당은 15일 건설근로자를 수혜대상으로 사업주가 퇴직공제계약을 하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건설근로자 고용개선에 관한 법안」을 확정,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당정은 특히 건설공사 현장별로도 공제계약을 할수 있도록 하고 퇴직공제금사업과 건설근로자 복지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비영리법인인 건설근로자 퇴직공제금사업단을 설치,운영토록 했다. 이같은 방침은 전체 건설근로자 가운데 일용근로자가 60%에 이르고 고용관계가 불명확해 체불임금과 산재발생시 보호가 곤란한 현실을 감안,건설기능인력을 확보하고 기능수준을 향상시킴으로써 부실공사를 막고 경쟁력을 높이 ㅇ기 위한 것이다.
  • 「친족독립 경영회사」 백지화

    ◎공정위/재계반대 감안… 모그룹과 부당거래는 규제 친족독립경영회사제도가 도입되지 않을 전망이다.그러나 비상장기업지분의 경우 계열분리요건이 대폭 완화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30대 기업집단의 계열분리를 촉진하고 30대 기업집단과 계열사가 아닌 친족기업간의 부당 내부거래및 기업결합을 차단하기 위해 추진해온 친족독립경영회사 제도와 관련,재계 등의 반대의견을 감안해 친족독립경영회사라는 용어와 개념을 도입하지 않을 계획이다. 그러나 30대 기업집단에 소속된 모그룹의 계열사가 친족기업을 포함한 기업집단 외부의 모든 기업과의 거래과정에서 부당한 차별적 거래를 할 경우 이를 내부거래와 같은 차원에서 규제하기로 했다. 또 상품이나 용역에만 국한됐던 차별적 취급금지대상을 자본과 자산 등으로 확대,경제력집중억제시책의 정책적 목적은 훼손시키지 않을 계획이다.따라서 계열사가 아닌 친족소유기업들은 인수·합병 등 기업결합때 모그룹과 합산신고할 의무는 없어진다. 공정위는 그러나 올해초 발생했던 현대그룹의 국민투신주식 집단매집과 같은 부당한 기업결합을 방지하기 위해 동일한 목적의 부당 기업결합에 대해서는 친족회사들의 지분까지 합산적용할 방침이다. 공정위는 또 비상장기업 주식의 경우 상장기업과 달리 명확한 가격기준이 없어 주식처분을 원하더라도 가격산정격차로 인해 처분이 어려울 수 있는 점을 감안,비상장기업 주식은 계열분리요건을 현행 친·인척 합산지분 3%이내에서 8∼10%정도로 높여 완화할 계획이다. 한편 2001년까지 30대 기업집단 계열사간 채무보증을 완전히 해소하도록 한다는 법개정안은 당정협의때까지 그대로 둘 방침이다.
  • 동양화가 박대성(이세기의 인물탐구:104)

    ◎청한­적요가 배인 시인같은 화가/한때 전국산천 스케치… 실경산수” 화풍지켜/인위·조작이 없는 소쇄한 화격에 선모심이… 희부연 연묵과 엷은 보라빛이 먼산을 이루는 가운데 가늘고 섬세한 수목사이로 청명한 물줄기가 운문율처럼 퍼져 있다. 사방이 온통 겨울을 재촉하는 계절의 끝에서 수면에 비친 스산함은 청한과 적요의 시를 흩뿌린다. 인적이 끊긴 촌가며 물가에 매어둔 빈 뱃전에도 긴휴면이 스며들어 보는 이의 가슴에 뭉클한 시심을 던진다. 소산 박대성의 수묵담채는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 소산은 시인같은 화가다. 실제로 화면에 시를 직접 써넣기도 하고 그가 좋아하는 카비르의 구절들을 어슷어슷 배경속에 수놓기도 한다. 「저 황홀한 피리소리를 나는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모른다. 누구의 피리소리인지는, 여기 등불하나가 타고 있다. 불꽃의 심지도 기름도 없이 연꽃 한송이가 꽃피어난다」 그의 작품은 간경·산뜻한 선묘가 특징이다. 묵광의 묘취를 한껏 펼쳐 마치 폭우가 쏟아지고 난뒤의 산자수명을 깊은 사유로 그려내고 있다.그중에서도 지난 94년 1천2백호 대작으로 일컬어지는 「성산포 일출봉」은 갈대가 휘날리는 일대장관을 「풍죽처럼 소화한」 호방한 화면이 일품이다. 이 한폭의 대작을 위해 그는 겨울태풍이 그칠줄 모르는 성산포에 머물면서 배를 타고 몇차례나 섬주변을 돌기도하고 봉우리의 성격을 소상하게 파악한후 「의젓하고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기상을 포착해냈다」고 말한다. ○추경·초동 즐겨 그려 1천호에 손댄 것은 경주 계림의 고목을 그린 「고목의 정원」이 처음이다. 수백년 풍상속에 의연히 서있는 계림의 노목은 그의 넘치는 화심을 움직여 「미의 내용을 구명하는 작업」에 철저하게 몰두할수 있게했다. 진한 먹을 튕겨서 쓰는 갈필대신 산마호라는 장봉을 써서 큰 그림을 그릴때의 일필휘지의 붓길과 은은한 번지기(휘염)로 변화가 풍부한 산의 형세를 제압한 것이다. 드넓은 공간에 그의 소재들을 들어앉히는 동안 『집사람이 먹을 갈아주는데 정말로 한도 끝도 없이 갈았다』고 웃는다. 부인 정미연씨는 생명이 집결된 누드화로 주목받는 서양화가다. 지방에서 활동하던 소산이 중앙화단에 부상된 것은 78년 제1회 중앙미술대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고 다음해 대상을 수상하면서부터다. 그때 심사위원의 한사람이던 미술평론가 오광수는 「새로운 작가, 역량있는 신인을 발견한다」는 대전의 취지대로 「그의 그림은 우선 한눈에 새로웠다」고 못밖는다. 소산의 출현은 「신선한 충격」과 「커다란 수확」으로 화단에 받아들여졌다. 그는 주로 늦가을 풍경이나 초동을 즐겨 그린다. 평론가 유홍준은 그의 추경을 보고 「고담한 필묵과 스산한 운치의 적막감이 오늘날 박대성 작품의 미점」임을 상찬해 마지않는다. 작가자신도 아일과 풍요보다 쓸쓸함에 깃든 자연의 천리속에 고격이 숨어있음을 터득하고 있다. 그의 초기그림들은 까슬까슬한 붓자국을 들어낸 석묵으로 소슬한 한국의 산천이 안고 있는 정취를 섬세하게 표출해낸다. 그러나 88년 호암미술관이 초대한 대작전에 이은 최근의 작품들은 벽오동과 청오동, 청람이 넘실대는 바다와 수목에 산호색과 비취색 호박색을 장식하여 화사미를 보인다. 전경은 우람창울하고 원경은 생략과 절제로 짙고 엷고 가늘고 굵은 선과 색채가 상조되는 것이 눈에 띈다. 특히나 그의 리얼리즘에 입각한 현실적 시각은 빠른 붓의 속도와 날카로운 선획으로 스케일이 장대한 대작을 성취하였고 이는 「이제까지의 실경산수의 일반적 유형에서는 맛볼수 없는 다른 화격을 이끌어낸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에대해 오광수는 하나의 형식이나 틀에 안주해버리는 우리 미술풍토에서 「부단하게 새로운 세계」를 지향하는 그의 자세는 「조선후기의 진경산수와 청전 소정을 중심으로하는 근대산수에 이은 「제3세대」로 정의를 내린다. 그는 새로운 동양화풍으로 화단의 시선을 집중시켰을뿐만 아니라 독학으로 성공한 입지전적 인물로도 유명하다. 그가 그림을 공부한 것은 청대초기의 화집인 「개자원화전」이 바탕을 이룬다. 경북 청도 한의원 집안에서 태어나 3살때 부모를 잃고 왼손마저 다치자 고향의 빼어난 경관을 사생하는 것으로 그는 외로운 시절을 보낸것 같다. 학력은 중학교 졸업이 전부이고 형과 누나들의 도움으로 17세되던해 부산으로 내려가 서정묵화숙에서 사사, 부산동아대가 주최한 국제미전 입상과 21세때 국전 첫입선을 비롯해 연속 8회 입선이 그의 화가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되었다. ○국전서 연속 8회 입선 그러나 연이은 국전입선후에는 당연히 특선이 따르기 마련인데도 학맥 인맥이 없는 그는 번번이 도외시되었고 여기에 한맺힌 그는 「뭔가 최고가 돼야 한다, 실력으로 이 모든 것을 설욕하겠다」는 의지로 전국을 떠돌면서 혼자서 산천을 스케치해 나갔다. 『그림이 아니면 죽는다는 생각에 자다가도 놀라서 벌떡 일어나 그림을 그리고 또 그렸다』는 고백에는 여전히 저항이 들어가 있다. 그가 화가로서 행운을 잡은 것은 대구매일신문 화랑개관기념 초대전이다. 대구의 양대산맥으로 일컬어지던 주경과 서동균 등 어느 한쪽을 선택할수 없었던 신문사측이 그에게 기회를 주었고 이 전시를 계기로 대만과 일본초대전에서 그의 그림은 「소산화」로 크게 호평되었다. 당시 대만의 원로화가 양우명은 그의 그림을 「청전 이후」로 비유하면서 대만에 머물 것을 극구 권유했으나그는 중앙화단이 있는 서울에 정착했다. 그리고 뒤늦은 나이인 35세때 효성여대 회화과 출신인 정미연씨와 결혼, 부인의 그림자같은 내조가 「시대감각에 걸맞는 현대한국화」를 구축하는데 커다란 힘」이 되고 있다. 자녀는 딸만 둘. 성격은 내성적인 편으로 일체의 그룹활동이나 단체전에 가담하지 않는다. 그가 평창동에 화실을 마련한 것은 10년간의 팔당시대를 거친 90년초부터다. 북악터널 못미처 고급 주택가에 위치한 소산의 화실은 선비의 화숙처럼 은일하게 숨겨져 그의 정원과 화실은 하나같이 명품이다. 안방에서 내다보면 북악산 줄기가 사방으로 둘러치고 추분이 머잖은데도 연과 소나무와 죽의 푸르름은 작가의 초일한 화경인듯 시들줄을 모른다. 소산은 독특한 실험정신과 물결치는 소재의 전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그리지 않는다는 화풍」을 지켜 기를 앞세운 작업보다 광활한 대자연을 테마로한 서정적 세계로 자기변신을 이루고 있다. 창일한 개성과 영롱한 구슬빛이 감도는 소산의 그림앞에 서면 인위와 조작이 없는 소쇄한 느낌, 거르고거른 영매의 화격에 선모심을 금치못하게 하면서 보는 이의 가슴에 한구절의 시를 품게한다. □연보 ▲1945년 경북 청도출생 ▲66년 국전 18회부터 25회까지 8회 연속입선 ▲68년 부산동아대 국제미전입선 ▲70∼80년 국내서 8차례 개인전개최 ▲74∼75년 태만 공작화랑초대개인전 ▲75년 대구매일신문사 화랑개관기념초대 개인전 ▲76년 일본 후쿠오카(복강) 선화랑개인전 ▲78년 제1회 중앙미술대전 「추학(추학)」으로 장려상수상 ▲79년 제2회 중앙미술대전 「상림(상림)」으로 대상수상 ▲80년 「계간미술」이 선정한 「새시대 9인전」,한국 화랑협회초대 「12인전」출품 ▲81년 국립현대미술관주관 「한국미술,81년」「한국현대수묵화전」 신세계미술관선정 「청년작가 10인전」초대출품 ▲82년 경기도 남양주 팔당정착 ▲84년 샘터화랑초대 「박대성·황창배 2인전」 ▲85년 국립현대미술관초대 「현대미술초대전」출품,가나화랑전속 ▲86년 대구매일신문사 화랑초대 「박대성·강대철 2인전」,도쿄 후지갤러리개인전 ▲88년 서독 쾰른시 파리나갤러리 초대전,중앙일보주관 「박대성 작품전」(호암미술관)에 대작 1백여점전시(3월9일부터 30일간) ▲89년 윤범모와 중국문화기행 ▲90년 백두산 만주일대여행,가나화랑초대 제15회 개인전 ▲94년 실크로드 기행전(동아갤러리),개인전(가나화랑)
  • 담배인삼공/주식 30% 내년 매각

    ◎당정/단계적 민영화 시기·방법 등 확정/동일인 주식소유 5%이내로 제한/잔여주식 70%는 98년부터 매각 한국담배인삼공사의 주식 가운데 30%가 내년에 우선 매각된다.또 재벌의 주식인수 제한을 위해 동일인 주식소유 한도가 5%이내로 설정된다. 정부와 신한국당은 13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그동안 민영화의 구체적 시기와 방법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됐던 한국담배인삼공사를 내년부터 단계적 주식매각의 방법으로 민영화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재벌인수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 위해 주식소유한도를 5%이내로 제한하고 국내 담배산업의 경영과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잎담배 경작구조 조정사업과 공사경영혁신방안을 수립할 방침이다. 당정은 민영화 2단계 방안으로 우선 내년 주식상장 이전까지 총자산의 30%인 9천6백억원을 1단계로 매각한다.이 가운데 15%인 4천8백억원은 산업은행에 현물출자되고 12%인 3천8백40억원은 일반및 기관투자가 등 일반공모로,나머지 3%인 9백60억원은 우리사주로 처리된다. 70%의 잔여주식 매각은 2단계로 98년부터 실시된다.2단계에서는 일반공모를 55%로,우리사주는 10%로 늘리고 경작자·소매인과 자사주로 각각 10%씩 처리할 방침이다. 당정은 특히 정부지분의 51%를 매각하지 않더라도 정부출자기관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정부투자기관 관리기본법상 특례를 신설,담배인삼공사를 정부투자기관에서 제외해 출자기관으로 전환키로 했다. 또 사회간접자본(SOC)의 투자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매각할 예정인 일부 한국통신주식 중 2천억원 규모를 매수할 방침이다.
  • “기업 감원사태 관련,생산성 높이는 노력 필요”

    ◎정부 “경쟁력 약한 업종 정리 당연”/계속 확산땐 고용보험제 등 적극 활용키로/외국인 고용허가제 도입… 수급조절 추진 정부는 대량감원으로 실업이 화이트칼라까지 확산될 경우 고용보험제와 직업안정사업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또 불법체류자를 막고 연수생 형태의 무계획적인 인력수입을 막기 위해 외국인 고용허가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 산업현장에서 불어닥치고 있는 명예퇴직 등을 통한 대량 감원사태가 서민생활과 고용안정 측면에서 아직은 심각한 상황으로 보고 있지 않다.재경원은 선경인터스트리가 계획하고 있는 대량 명예퇴직의 경우 감량경영을 위한 고용조정보다는 사양산업인 섬유업종을 첨단업종으로 대체하는 산업구조조정 차원이라는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이런 조치를 취한 시점이 경기하강 국면과 맞물려 있어 그 파급효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는 점은 사실이나,이를 일반화된 기업의 군살빼기 즉 본질적 의미의 감량경영으로 보기는 힘들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업체들이 경쟁력이 약한 업종을 정리하는 산업의 구조조정 작업을 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러나 감원사태가 반도체 등의 유망업종으로까지 이어질 경우 상황은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사양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명예퇴직 등의 인력조정은 직업을 전환하거나 다른 직종으로 옮기는 등의 조치로 실업률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예컨대 IBM처럼 첨단업종에 종사하는 인원을 절반으로 줄이는 등의 감원사태가 빚어질 경우 실업률을 끌어올려 고용불안으로 직결된다는 것이 재경원의 분석이다.따라서 앞으로 산업현장에서 감원사태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지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특히 화이트칼라 실업 등 실업의 양보다는 질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경원 관계자는 『경기가 점점 나빠지면서 본질적 의미의 감량경영을 위한 고용조정이 산업의 전 부문으로 확산될 경우 경제운용계획에 이를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설령 실업률의 절대수치가 그리 높지 않더라도 경우에 따라 적절한 대응책을 내놓을 수도 있다는 분위기다. 한편 정부와 신한국당은 13일 가칭 「외국인 고용특별법」의 제정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당정협의를 가질 예정이어서 대량 감원사태에 따르는 실업문제 등이 반영될지 주목된다.
  • 장애인 복지정책 대폭 강화/새해 복지예산 33% 늘려

    ◎당정/편의시설 설치법 제정… 매년 1백억 출연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 촉진기금이 신설되는 등 장애인 복지정책이 대폭 강화된다. 정부와 신한국당은 12일 장애인과 노인·임산부의 편의시설의 설치를 활성화하는 내용의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법」(가칭)을 마련,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키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날 여의도 신한국당사에서 보건복지부 관계자를 참석시킨 가운데 「장애인 및 저소득층 대책소위」(위원장 백남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당정의 방침은 지난 2월 김영삼대통령이 발표한 「삶의 질 세계화를 위한 국민복지 기본구상」에 따른 후속 조치이다. 정부는 장애인 복지예산도 올해 6백73억6천1백만원에서 내년에는 33% 2백22억원이 늘어난 8백96억2천1백만원을 편성해 놓고 있다. 당정은 해마다 정부가 1백억원 이상을 출연하는 「편의시설설치 촉진기금」을 설치하고,기금은 「편의시설 지원공단」이 관리 운용토록 할 방침이다. 편의시설 설치 대상은 도로와 공원,공공건물 및 공중이용시설·교통수단으로 정하되 시설주에게 편의시설 설치의무와 함께 설치후의 유지관리 의무도 부과키로 했다. 편의시설설치 촉진기금은 정부출연금과 이행강제금,기타 수입금으로 조성하되 정부가 매년 등록장애인수에 1만원을 곱한 금액 이상을 기금에 출연토록 했다. 정부는 장애인복지 예산의 확대에 따라 내년부터 1급 생활보호자 및 2급 거택보호자 3만8천명에게 1인당 월 4만원에서 4만5천원으로 늘려 지원하며 저소득층과 장애인 가정의 자녀 학비도 인문고까지 확대한다. 장애인 차량의 특별소비세 면제 범위도 배기량 1천5백㏄에서 2천㏄로 확대하기로 하고 특별소비세법 개정 때 반영하며 장애인 가정에 대해서는 TV수신료와 차량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 준다.
  • 97예산 지역안배 “골치”/신한국 당무회의 불만·하소연 봇물

    ◎대부분 “숙원해결엔 너무 적다” 11일 신한국당 당무회의에서는 97년도 당정예산안을 둘러싸고 일부 지역구 의원과 원외위원장들의 불만과 하소연이 한꺼번에 터져 나와 지도부를 곤혹스럽게 했다.민원성 추가배정 요구가 대부분이었다. 정시채 전남도위원장(해남·진도)은 『호남권 국제공항의 타당성 조사를 위한 용역비 63억여원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떠뜨렸다. 황명수 충남도위원장(충남 아산)은 『서울 시민들의 온천휴양지 이용을 고려,천안∼아산간 전철건설 예산을 당이 따로 생각해달라』고 읍소했다. 낙동강 수질개선에 1천억원이 추가 배정된 부분과 관련,위천공단문제도 도마에 올랐다.김종하 의원(경남 창원갑)은 『낙동강수질개선 간담회에서도 배제된 경남은 예산배정 결과에 따라만 가는 바지저고리냐』고 흥분했다.서훈 의원(대구 동을)은 『리비아의 대수로건설처럼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상목(서울 강남갑) 강경식(부산 동래을) 의원은 경직성경비 가운데 방위비와 인건비의 하향조정 등 재정규모를 더 줄일 것을 요구했다.김운환 의원(해운대·기장갑)은 『상임위 소속 의원들,특히 현역이 없는 전남지역 의원들은 「절모르고 시주하는 꼴」로 무슨 예산이 어떻게 짜여지는지도 모른채 발표만 들어야 하느냐』면서 심의 절차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회의를 주재한 이홍구 대표위원은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서는 다시 충분한 검토를 거치도록 하자』며 「흥분」을 가라앉혔다.
  • 정부 생산성 향상(경제를 살리자:6·끝)

    ◎공무원도 실적급 개념 도입 필요/정부 독점기능 과감히 민간 이양/일반행정비용 증액 5%내 억제 정부가 경제의 짐이 되고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정부는 김영삼 대통령 취임후 3차례 조직개편을 통해 정원을 1천여명 감축하는 등 공공부문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왔다. 그러나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소(IMD)의 평가로는 경제규모 세계 11위인 우리나라 정부부문의 생산성이 95년 24위에서 올해는 33위로 떨어졌다.독일 국제청렴기구의 부패국 순위 보고서에는 우리정부의 청렴도가 41개국중 27위로 나타나 있다. 정부는 93년 이후 지난해까지 경제행정규제 1천3백42건을 완화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재계 등이 요청한 규제완화중 1백18건을 수용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신한국당 정책위원회가 개최한 규제완화 여론수렴 간담회에서는 「중앙부처에서 규제완화 시책을 하달해도 일선공무원들이 또다른 교묘한 규제를 만든다」,「일선공무원들이 규제조항을 경직되게 적용,운용의 묘가 전혀 없다」는 등 불만이 쏟아졌다. 우리나라의 공공부문은 정부주도의 경제개발이 시작된 이후 효율적인 자원배분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에 크게 기여해온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여건변화에 따른 시대적 요구에 신속,적절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역할 재정립과 생산성 향상이란 무거운 과제를 짊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이계식 선임연구위원은 『정부가 생산성 제고 노력을 끊임 없이 해나가고는 있으나 근본적인 접근을 하는 것 같지는 않고,지엽적인 접근만으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한다.이연구위원은 『정부의 생산성이 낮은 이유는 기본적으로 정부부문의 독점체제 때문』이라면서 『정부가 외부전문가를 과감하게 기용하고,정부부문과 민간부문간,또는 정부부문끼리 경쟁을 시키면서 공무원들에게도 실적급 개념을 도입하는 등 정부 독점체제를 깨고 경쟁개념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달 23일 한국조세연구원 주최로 열린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공공부문의 생산성 제고 심포지엄에서 마크 홀저 미국 럿거스대교수는 『경쟁개념의 도입이 공공부문의 생산성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지적했다.비토 탄지 IMF(국제통화기금) 재정국장은 『혈연·지연이 중시되는 사회에서는 국가의 역할이 클수록 부패가 발생할 가능성은 커지기 때문에 부패를 줄이려면 정부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부패를 감안한 공무원 월급 인하정책은 부패를 용인하는 결과를 초래,성공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뉴질랜드정부는 경기침체가 심각해지자 85년부터 94년까지 10년간 중앙핵심부처의 인원을 절반으로 감축하는 강도높은 정부개혁을 추진했다.세계에서 유일하게 발생주의 회계제도를 도입해 정부부문의 재무제표를 작성,계획단계에서부터 책임의식을 높였다. 84년 뉴질랜드 노동당정부의 재무장관으로서 개혁전략을 수립하고 처음 4년여동안 실제적으로 개혁추진을 주도했던 로저 더글러스는 『개혁프로그램을 일단 추진하기 시작하면 완전히 종결할 때까지는 멈추지 말라.반대자들의 방해사격은 목적물이 신속하게 진행될 경우 그 명중률이 현저히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수 부총리 겸재정경제원장관은 지난 3일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하면서 정부부문부터 생산성 향상과 절약에 솔선수범하겠다고 밝혔다.그 구체적 대안도 제시했다.교원과 경찰을 제외한 공무원수를 동결하고,일반행정비 증액을 5%이내로 억제하는 것이 그 골자다.정부담당기능중 민간이 수행하는 것이 효율적인 업무는 민간에 이양하고,정부투자기관의 경영혁신과 공기업 민영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재정사업에 대한 성과관리를 강화하겠다는 내용도 들어 있다. 기득권을 포기하고 변화를 달가워하는 조직은 없다.매년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정치논리가 경제논리를 지배한다는 지적이 사라지지 않는 한 근본적인 정부혁신은 기대하기 쉽지 않다.시간도 그리 많지않아 보인다.
  • 1백56개 법안 정기국회 제출

    ◎정부 회기내 국세기본법 등 30건 이달 처리 정부는 10일 개회된 제181회 정기국회 회기내에 모두 1백56건의 법률안을 제출키로 했다. 법제처는 이날 신한국당과의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에 제출한 「정기국회 입법추진계획」을 통해 ▲9월중 국세기본법,조세감면규제법 등 30건 ▲10월중 북한탈출주민의 보호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등 1백12건 ▲11월중 월드컵축구대회 지원법등 14건을 각각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제처는 특히 『정부제안 법안뿐만 아니라 의원제안 법안도 상당수에 이르는 등 심의대상 법률안의 과다로 국회법률안 심의에 부담이 예상된다』면서 『국회 각 상임위와 법사위에서의 충분한 법안심의 일정을 확보하고 당정협의를 통해 필요시 입법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15대 첫 정기국회 개회 이모저모

    ◎김 의장/“여야 떠나 큰정치 모험 보이자”/당정회의 열어 대야전략 거듭 확인­신한국당/의총서 제도개선 완수 등 결의 다짐­국민회의 15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10일 1백일간 회기의 막을 올렸다.초선의원 1백37명이 가세,새로운 정치에 대한 국민적 기대와 함께 출범한 이번 국회는 그러나 내년 대선을 겨냥한 여야의 치열한 힘겨루기로 적지 않은 난항이 예상된다. ▷개회식◁ 하오 2시에 시작돼 1차 본회의까지 40분동안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됐다.개회식에는 윤관 대법원장,이수성 국무총리,김용준 헌법재판소장과 국무위원들이 참석,15대 첫 정기국회를 축하했다. 김수한 국회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15대 국회에서는 진정한 의회주의 전통을 쌓아 올리는 초석이 놓여져야 한다』고 전제,『독선과 독주는 의회주의 발전의 저해요인』이라며 『여야를 떠나 나라를 위한 대국적 협력의 정신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개회식에 이어 국회는 본회의를 속개,한승수 경제부총리 등 신임장관 6명으로부터 신임인사를 들은 뒤 12월18일까지 1백일간의 의사일정과 오는 30일부터 20일간의 국정감사 일정을 확정했다. ▷의장·3당 대표 오찬◁ 개회식에 앞서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과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김수한 의장 초청으로 여의도 63빌딩에서 회동,오찬을 함께 하며 원만한 국회운영을 다짐했다.배석자없이 1시간5분 남짓 계속된 이날 오찬은 김의장의 호주방문 뒷얘기 등을 곁들여가며 좋은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는 것이 김의장의 전언. 오찬에서 김의장은 『이번 정기국회가 「대선국회」,「정쟁국회」가 될것을 국민들이 염려하고 있다』면서 『내년에 중요한 행사(대선)가 있는 만큼 더욱 국회를 원만히 운영하도록 서로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 이어 두 김총재가 『김의장과 이대표가 잘해 달라』고 부탁하자 이대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화답.이에 김종필 총재는 『여당은 야당의 생각을 수용하고 경청하는 도량을 가져야 한다』고 거듭 여당의 대화자세를 주문했고 김의장은 『절대 국회 파행이 되풀이돼서는 안된다』고 강조. ▷여야 표정◁ ○…신한국당은 상오 당사에서 고위당직자회의에 이어 이대표와 이수성 국무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정책조정회의를 갖고 긴밀한 당정협조체제를 거듭 다짐했다.이날 회의에서는 특히 야권이 내년 대선을 겨냥해 경제난과 제도개선방안 등을 고리로 파상적인 공세를 벌일 것으로 전망하고 합리적 요구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대화로 대안을 모색하되 정치공세적 주장은 단호히 거부한다는 원칙을 거듭 확인했다. ○…국민회의는 개회에 앞서 국회 본관 146호실에서 「출정식」을 겸한 의원총회를 갖고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대책 ▲4·11총선 부정 규명 ▲정치선진화를 위한 제도개선 완수 등의 7개항의 정기국회 과제를 결의했다.김대중 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야당사상 국민회의처럼 다선과 초선이 짜임새있게 구성된 예가 없었다』며 『15대 국회를 첫 출발하는 정기국회인 만큼 소기의 성과를 성공적으로 이루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수성 국무총리는 개회식을 전후로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총재를 잇따라 방문,경제난과 쌀수입문제 등 국정현안을 놓고 20여분씩 환담을 나눴다.두 총재는 『무리하지 말고 상식을 갖고 국정을 운영해 달라』고 당부했고 이총리는 『여야를 떠나 나라와 국민에게 헌신한다는 차원에서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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