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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관위 ‘정당발전토론회’ 허범 교수 주제발표 요지

    ◎‘정책공약’은 후보의 수권능력 중앙선관위(위원장 최종영)는 25일 종로 5가 선거연수원에서 여야 3당정책위원장과 각계 인사등이 참석한 가운데 15대 대선을 정책선거로 이끌기위한 정당발전토론회를 가졌다.허범성균관대 행정대학원장의 ‘대통령선거에 있어서 정책공약의 작성,토론,그리고 평가를 위한 실천적 제안’이란 주제의 발표내용을 요약한다. 대통령선거는 후보자의 국민대표 능력의 증명이나 심판으로는 결코 충분할 수 없으며,더욱 중요하고 필요한 것은 후보자 소속정당의 정권담당 능력이다. 이러한 판단의 가장 핵심적인 것은 대통령으로서 국정수행능력,즉 바람직한 국가정책을 형성하고 집행하는 도덕적·철학적 기초와 정치적·행정적 능력여부다.따라서 대통령후보의 자기증명과 국민의 선택에서 가장 중요한 분석과 평가의 대상은 마땅히 후보자와 소속정당이 국민 앞에서 약속한 정견과 정책,즉 정책공약이 되어야 할 것이다.정책공약은 국정수행 능력과 그것이 기초한 도덕적 철학적 근거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대선에서 정책공약의 개념은 대통령후보와 소속정당이 대통령 당선을 목적으로 국민에게 제시한 모든 약속을 말한다.대통령이 국정운영에서 차지하는 위치와 역할을 감안할 때,모든 선거공약은 국가정책 형성과 집행의 기조·전제·가정 그리고 의지를 표명하는 약속이다. 이에 따라 대선 정책공약을 설계하고 국민들을 설득함에 있어 특정한 단일정책의 필요성과 실현성에 초점을 맞추어서는 안된다.정당의 정권담당 능력 그리고 후보자의 국가운영 능력의 증명에 무게를 실어야 한다.또한 개별정책의 개발보다 정책체계의 설계에 치중해야 하고 그 개발과 설계는 항상 경쟁상대자와 국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전제로 해야할 것이다. 대선공약에는 적어도 한 나라의 운영에 필요한 모든 정책영역에 걸쳐 충분히 많은 정책들을 포괄해야 한다.실천행동과 정부목표·국가목적·국가이상 등 다양한 차원에서 중층적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 ‘집안 정돈’ 앞서 대선체제 가다듬기/신한국 당정비 복안

    ◎총재 이어받아 전대회 ‘지지도 만회’ 축제로/“추석전 이양” 내부여론에 청와대선 “안된다”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총재직을 이양받은뒤 지도체제개편을 해도 늦지 않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이대표는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총재직을 이양받은뒤 지도체제개편은 점진적으로 당내 민주화 차원에서 검토해야할 성질”이라고 밝혀 최근 지도체제개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생각을 정리한 느낌이다. 경선 탈락자들을 추스리는 당 화합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일사분란한 대선체제구축에 무게중심이 실려 있어 보인다.이대표는 대선체제정비와 관련,“이달중에 매듭지을것”이라고 말했다.총재직을 이양받으면 대표는 공석으로 두고 이한동 이수성 고문 김덕룡 의원 이인제 경기지사 등 경선 탈락자와 경선의 1등공신인 김윤환 고문 등은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당을 선대위 중심으로 이끌어가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문제는 총재직 이양시기다.이대표측은 정국 주도권과 당의 장악을 위해 총재직 이양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입장이다.총재직을 이양받는 전당대회를 언제 개최할 것인지는 이대표의 대선전략과 깊은 함수관계에 있다.지지율 하락의 반전을 통한 인기도 상승이 핵심이다. 그래서 측근들은 조기 이양을 원한다.그것도 선거 D­100일인 내달 9일을 전당대회일로 얘기하는 사람이 많다.추석연휴전이다.따라서 전당대회에서 이대표의 기세를 한껏 올려 연휴기간동안 유권자들의 마음잡기에 나선다는 복안이다.그러나 청와대는 난색을 표시한다.고위관계자는 “총재직 조기 이양은 당과 후보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잘라말했다.“당장 총재직을 이양받는게 유리한지,대통령이 적당기간 총재직을 유지하는게 바람직한지 신중히 생각해봐야 한다”는 강삼재 사무총장의 언급도 김영삼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대표가 고려하고 있는 점진적 당내 민주화 방안은 대선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대통령의 총재겸직 금지나 복수 부총재,최고위원제 등 전반적인 당내 민주화방안에 관해서는 대선후 실천을 약속하는 선에서 매듭지을 것으로 전해진다.
  • 당정협의 새해 예산안 주요내용

    ◎고속도 건설에 2조6,784억 투입/농어촌개선 7조·교육비 GNP 5% 확보/국민연금 전국민 확대… 의보급여 300일로 재정경제원이 25일 신한국당과 가진 당정협의에서 제시한 내년도 예산안의 분야별 내용을 요약한다. ▷사회간접자본◁ ○지하철사업 9,860억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계속사업은 차질없이 지원하고 신규사업은 우선 순위에 따라 반영키로 했다.교통애로가 심한 구간과 주요 산업단지 연결도로를 신설해 산업물류를 원활히하는데 역점을 둔다. 강릉∼동해,한남∼반포,성서∼옥포구간의 도로를 새로 확장하는 등 고속도로 건설에 2조6천7백84억원을 투자한다.철도는 올해 새로 착수한 경춘선 복선전철,장항선 개량,충북선 전철화 등 6개노선의 설계를 계속 지원한다.경인2복선,수원∼천안2복선 및 청량리∼용문간 복선전철 등 대도시권 광역전철망 사업의 지원을 확대,2천4백66억원을 투자한다. 지하철 건설에 대한 국고지원 비율을 서울 25·%에서 40%,광역시는 30%에서 50%로 높여 지자체의 부담을 덜어준다.9천8백60억원이 든다.지하철 개통 첫해에한해 운영비의 일부를 지원하는 방안도 강구한다. ○댐건설 보상비 총액 출자 부산신항과 목포 신외항,인천북항 등 5개 신항만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연차적으로 소요 예산을 반영한다.신항만 개발에 2천5백83억원,일반항만 개발에 3천7백64억원을 지원한다. 인천 국제공항은 당초 계획대로 2000년 말 개항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을 확대한다.공항시설에 3천1백억원,교통시설에 1천6백60억원을 투입한다. 댐건설 보상비 예산을 수자원공사에 총액출자하여 보상을 조기에 마치도록 제도를 개선한다.광역상수도 건설비의 수공 부담분 30%를 국고로 전환하고 국고 3천억원을 출자한다. 경부고속철도는 현재 사업계획을 재조정중에 있으므로 계획이 확정된 뒤 예산을 결정한다. ▷교육개혁◁ ○교직수당 2만원 인상 교육투자 GNP 5%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96년부터 62조원을 투자계획을 추진해 왔으나 98년에는 세수부진으로 교육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당초 계획보다 미달될 전망이다.따라서 GNP 5% 수준에 접근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의 기채 등 보완대책을 검토중이다. 국립대학 운영의 자율성을 확보토록 하기 위해 ‘국립대학 특별회계’를 설치한다.정비가 인건비와 시설비를 지원하고 대학운영비는 수업료,기성회비 등 자체 수입으로 충당한다. 교원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교직수당을 월 19만원에서 21만원으로 2만원 인상한다. 98년에 학교생활기록부를 완전 전산화하고 99년까지 모든 초중등 교원에게 PC보급을 마친다. 외국어교원 연수원을 98년 완공하고 전문대,개방대 교원의 산업체 현장연수를 위해 300명의 연수경비를 지원한다. ▷사회복지◁ ○주택 융자금 1천억 늘려 ‘국민복지 기본구상’ 등에서 제시된 복지시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한다. 생활보호대상자의 지원금을 최저생계비 수준까지 인상,거택보호자에게 월 10만9천원씩 지급되던 것을 내년부터 12만7천원씩 지원한다. 장애인 생계보조수당을 2급 단독장애인까지 확대한다.의료보험 급여기간을 270일에서 300일로 확대하고 의료보호 진료비 미지불금을 해소한다. 98년 7월부터 전국민을 대상으로 국민연금을 실시한다.도시자영자에대해서도 국민연금을 실시하고 연금관리공단의 추가소요인력은 지역의료보험조합의 여유인력을 최대한 활용한다. 생보자 이외에 65세 이상 저소득 노인 35만명에게 ‘경로연금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국립의료원을 개편해 ‘중앙응급진료센터’를 설치하고 암질환 치료 전담기관인 암센터가 99년 개원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노동법 개정에 따른 ‘노동자 생활향상 및 고용안정대책’을 차질없이 뒷받침하기 위해 근로자 지원특별대책에 1천2백67억원을 지원한다.근로자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 융자액을 1천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늘린다.근로자 자녀학자금 등 생활안정 지원을 확대한다.직업전환훈련 등 근로자 교용안정사업을 새로 지원한다. 국가유공자에 대한 기본 연금을 월 45만원에서 48만원으로 3만원 인상하고 간호수당을 10% 인상한다. ▷중기·과기◁ 담보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게 자금대출을 지원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관에 대한 출연을 확대한다.유망 벤처기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한 시설 및 자금지원을 1천8백12억원으로 늘린다. 기업의 연구개발 및 기술인력 양성 등 산업기술개발 분야의 지원도 강화,산업기술자금을 6천4백34억원에서 7천3백26억원으로 늘린다.부실채권의 조기정리를 위해 성업공사 출자 및 ‘부실채권정리기금’에 융자를 지원한다.부실채권정리기금에 5천억원을 지원하고 성업공사에 4백억원을 출자한다.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설법인의 법인세중 50%를 수도권 이외의 해당 지자체가 사용토록 지원한다.G7사업 등 정부의 연구개발사업을 내실있게 지원한다.특정연구개발에 3천2백80억원을 쓴다.초고속 정보망 구축 등 국가 정보화사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 ▷환경·문화◁ 낙동강 수질개선 대책 등 맑은 물 공급을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낙동강 1천억원,산업단지의 하폐수시설 설치비와 상수원 보호구역내 정화조시설 개량사업에 50%를 신규 보조하는 등 6천2백90억원을 지원한다.쓰레기 소각시설 25곳과 폐기물 종합처리시설 5곳에 설치비를 지원한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99년 강원 동계아시안게임 등 국제경기대회 개최를 차질없이 지원한다. 지자체가 개최하는 각종 국제문화행사와 국민운동단체에 대한 지원도 계속한다.경주EXPO50,강원EXPO22,광주비엔날레 등이다. 신도시 등 치안수요 증가지역에 파출소 30곳을 증설하고 어민의 안전조업과 독도경비를 위해 5천t급 순찰함을 새로 건조한다. ▷외교·통일◁ ○탈북자 정착시설 건립 OECD 가입 등 국제적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공적개발원조’(ODA)를 꾸준히 확대한다.남북협력기금을 확대하고 탈북주민의 정착 지원시설을 99년까지 세운다. ◎농어촌 개선/미곡처리장 39곳 신설·90곳 증설/밭 경지정리·용수개발 중점 투자 모두 42조원이 들어가는 농어촌 구조개선 사업은 98년에 올해보다 1조1천억원이 더 필요한 7조8천억원이 투자돼야 한다. 이에 따라 농어업 투자는 경쟁력과 직결되는 분야에 집중지원한다. 농업진흥지역 안의 경지정리는 당초 계획대로 내년까지 완료하고 밭기반 정비 및 용수개발 사업 등에 중점 투자한다.가을에 착수할 면적을 4만4천㏊에서 4만9천㏊로,밭기반 정비 사업량을 8천㏊에서 9천500㏊로 각각 늘린다.대중규모 용수를 231곳 개발하고 수리시설을 개보수한다. 농산물 시장개방에 대응해 경쟁력 확보가 시급한 과수 화훼 특작 등 품목별 생산 및 유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 쌀 생산 농가를 위한 미곡종합처리장(RPC)은 당초 계획된 400곳이 차질없이 설치되도록 연차적으로 확대한다.39곳을 설치하고 90곳은 증설하며 260곳에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영농 영어 양축자금 등 농어민에 대한 경영자금 지원을 4조8천억원에서 5조원으로 늘린다. ‘15조원 농어촌특별세’사업은 당초 계획대로 1조5천억원을 투자할 수 있도록 세수부족분은 차입으로 보전한다. 올해 정부양곡방출 물량 감소와 양곡증권 원리금 상환시기가 98년에 집중됨에 따라 양곡관련 지원 소요가 932%나 대폭 증가한 9천7백5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양곡 수매물량 8백10만석 가운데 정부 직접수매물량를 5백만석으로 유지한다.
  • 제일은 특융 금리 5∼7%로/오늘 금융안정대책 발표

    ◎국회동의아래 지원/기아협력업체 등 3,500억 지원 정부와 한국은행은 한보 기아 등 대기업의 연쇄부도 사태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져있는 제일은행에 대해 빠르면 금주중 2조원의 한은 특별융자(특융)를 지원하되 특혜시비를 감안,금리는 당초 계획했던 3%보다 높은 5∼7%를 적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제일은행에 특융을 지원하는 대신 2∼3년 안에 흑자를 낼 수 있을 정도의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촉구하는 한편 여의치 않을 경우 은행법 등의 관련규정에 의해 경영개선명령을 내리는 행정조치도 취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기아그룹 협력업체는 물론,전체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한은을 통해 시중은행에 ‘총액한도대출’방식으로 3천5백억원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25일 신한국당과의 당정회의와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잇따라 갖고 제일은행에 대한 특융을 포함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확정한 뒤 과천청사에서 강경식 부총리와 임창렬 통산장관 이경식 한은총재이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강부총리와 이총재,임통산,김인호 경제수석,이수휴 은행감독원장은 이에 앞서 24일 밤 늦게까지 시내에서 회동을 갖고 25일 발표할 금융시장안정대책을 조율했다. 재경원 관계자는 “제일은행의 대외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한은특융이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단순히 수지보전 차원에서 특융을 지원할 경우 타 은행과의 형평성 문제와 통화증발 우려가 있어 종전에 3%를 적용했던 것보다 높은 금리로 제일은행에 특융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에 따라 특융금리는 총액대출한도 금리(5%)와 우대금리(8.5%)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제일은행은 25일 최종 자구계획서를 정부와 한은에 제출한다. 정부는 또 한은의 총액한도대출 여유분 3천5백억원을 시중은행에 지원할 경우 정책금융 축소라는 정책기조와 배치돼 꺼렸으나 제일은행에 대한 한은특융과 함께 ‘특단의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아 기아협력업체를 포함한 중소기업의 자금난 완화차원에서 시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 “긴축하되 대선 감안” 예산안 줄다리기

    ◎당정 오늘부터 본격심의 돌입/정­경기침체·세수 감소… 5∼6%선 증액 억제/당­농어촌·교육 우선… 재원 효율배분 주력 98년도 예산규모를 둘러싼 정부와 신한국당간의 신경전이 본격화되고 있다.당정은 25일 재경원 예산조정안 심의를 위한 예결위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치열한 샅바싸움에 들어간다. 정부는 경기 하강국면에 따른 세수의 급격한 감소 등을 이유로 내년도 예산 증가율을 5∼6%대로 묶어 초긴축 재정을 꾸려 나간다는 복안이다.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85년 5.3% 증가에 이어 14년만에 최저 수준이다.문민정부들어 한자리수 증가의 긴축예산도 처음이다. 당의 사정은 다르다.연말 대선을 앞두고 공약성 사업을 배려하지 않을수 없는 처지다.그러나 한정된 세수를 감안할때 당도 무한정 예산을 늘리자는 주장을 하기엔 무리다.때문에 전체 예산증가율은 정부가 가장 높게 제시할 수 있는 6%선에서 당정간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당은 또 대국민 공약으로 진행중인 주요 사업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하되 세부사업의 투자 효율성을 면밀히 검토해 우선순위에 따라 정부 재정 배정의 완급을 조절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당은 ▲정부 행정부문의 긴축 ▲구조개선시책에 우선 지원 ▲지방중심의 경제활성화 뒷받침 ▲복리후생과 방위비의 적정소요 반영 등을 예산심의방향으로 삼고 있다.특히 신한국당의 최대 역점분야는 농어촌과 교육 부문이다.이해귀 정책위의장은 “최근 경제난으로 교육 농어민 등 정부의 지원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분야가 많은데 정부가 이를 모른 체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밖에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 ▲낙후지역 개발 ▲경상경비 최대한 억제 ▲정부기금 운용제도 개선 ▲환경관련 산업 육성 ▲노인·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 ▲고효율·저비용 정치구조 정착을 위한 소요재원 확보 등을 역점 추진사업으로 선정,정부측에 강력하게 밀어붙인다는 방침이다. 신한국당 안에서도 “선거를 감안한 정치적 예산 책정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있다.그러나 현재 당의 분위기로 볼때 이번 예산이 얼마나 경제논리에 충실하지는 미지수다.
  • 예산관련 민원 봇물…“진땀나네”/신한국 예산당직자 교통정리 고심

    ◎“농어촌투자 지켜라” 관변단체도 증액 압력/방위비 7∼8% 요구/교원단체선 복리후생비 25일부터 시작되는 정부와 신한국당의 내년도 예산 협의를 앞두고 당의 예산관련 당직자들의 사무실에는 민원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예년보다 덜하다곤 하지만 신한국당으로서는 여전히 정부의 ‘긴축’과 지역민의 ‘요구’사이에서 진땀을 흘리고 있다. 신한국당이 가장 압력을 느끼는 부분은 농어촌구조개선사업비 조정.21일 농업경영인연합회 간부들이 이해귀 정책위의장과 나오연 제2정책조정위원장을 방문,“농어촌구조개선사업을 3년 앞당긴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라”고 ‘통보’하다시피 하고 돌아갔다.정부가 가져온 예산안은 7조8천억원의 올해 투자분 가운데 1조원 정도를 내년으로 넘기고 있다.농촌출신 의원들은 “정권을 내주고 싶으냐”고 펄쩍 뛴다. 향군협회와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등과 같은 이른바 ‘관변단체’ 등에서도 선거를 앞둔 시점을 이용,은근히 지원금 확대의 압력을 넣고 있다.25일부터 예결위의 예산조정안 심의가 시작되면,의원들의 지역 민원도 봇물이 터질 것으로 보인다.선거때 ‘돈’을 함부로 풀기 힘들어진 지금,지역구 사업예산을 얼마나 따오느냐가 의원들의 ‘능력’을 시험하는 척도가 될 수도 있다. 방위비 책정도 당의 큰 고민거리다.지난주 신한국당을 방문한 국방부 고위간부는 “재경원이 제시한 숫자로는 군 현대화 사업은 물론,군 전체의 사기에도 큰 지장이 있으니 최소한 7∼8%는 인상해달라”고 주문하고 돌아갔다.당은 교육예산도 ‘GNP 5%이상’이라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재경원과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교원단체에서는 복리후생비 4만원 책정을 요구하고 있지만,당정은 2만원선에서 설득하려 하고 있다.
  • 수산부장에 신부철 임명(북녘 뉴스라인)

    지난 94년 11월에 사망한 정무원 수산부장 최복연의 후임으로 신부철이 임명돼 활동하고 있음이 북한 언론들이 지난 15일 광복 52돌을 맞아 당정간부들이 해방탑에 꽃바구니를 증정한 사실을 보도하는 가운데 확인됐다. ○백두산 산림보호사업 추진 북한은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의 지원 아래 백두산지구의 산림·식물보호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민주조선 최근호가 보도했다. ○하반기 7개 체육대회 개최 북한은 올해 하반기에 청년학생들을 대상으로 7개의 전국 규모 체육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청년전위 최근호가 보도했다. ○자력갱생식 약품 제조 독려 북한은 최근 중앙방송을 통해 심각한 의약품난 및 의약품을 수입할 외화부족 등으로 제약부문에 대해 ‘자력갱생’식 약품제조방법 연구에 힘쓸 것을 독려했다. ○주민에 고전해학소설 보급 북한은 최근 전주민이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생활하도록 한다는 취지아래 해학소설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음이 노동신문 최근 보도로 확인됐다. ○공업폐설물로 건축재 생산 북한은 최근 공업폐설물을 이용한 건축자재의 품질제고 및 다양한 제품개발을 위한 연구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를 각종 건축에 도입하고 있다고 정무원 기관지인 민주조선 최근호가 보도했다.
  • 내년 방위비 5.8% 증액/당정 오늘 예산심의 착수

    ◎예산 75조규모 책정 정부와 신한국당은 일반회계와 재정융자특별회계를 포함한 내년도 예산을 올해보다 6%선 늘어난 75조6천8백억원 규모로 책정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내년도 방위비 증가율은 5.8% 안팎으로 책정한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당정은 25일부터 열리는 재경원의 예산조정안 종합보고 및 당 예산결산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이해귀 정책위의장과 강경식 경제부총리 등 고위당국자간의 사전 협의를 통해 이같이 의견을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예산증가율과 관련,신한국당은 연말 대선을 앞둔 각종 공약사업을 의식,‘적정선 확대’를 요청했으나 정부측이 세수 감소 등을 이유로 ‘초긴축 편성’입장을 고수해 결국 6%선에서 절충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또 이번부터는 공무원 봉급 인상율을 일반 사업장의 노사협상이 끝나는 매년 7월쯤 결정하도록 제도를 바꿀 예정이다.이와 관련,정부는 내년 7월에 결정될 공무원 인건비는 물가상승률을 넘기지 않기로 했으며 내년부터 교육공무원의 복리후생수당을 2만원씩지급하기로 확정했다. 당정은 그러나 농어촌구조개선 사업비와 교육예산의 국민총생산(GNP) 5%책정,사회간접자본(SOC)투자규모,중소기업 추가 금융지원 등에 있어 첨예하게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다.특히 신한국당은 정부가 내년도 예산에 7조8천억원의 농어촌구조개선사업비를 책정,총42조의 농어촌투자를 마무리하도록 강력히 요청하고 있으나 정부는 1조원의 감액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절충이 필요하다. 당정은 다음달 1일까지 예결위 분과위별 심의를 마친뒤 계수조정작업 등을 거쳐 9월10일 당무회의에서 최종 당정안을 확정할 게획이다.
  • 근기법 정기국회서 개정/당정/기업파산시 퇴직금 일정분 우선변제

    정부와 신한국당은 ‘기업파산시 근로자 퇴직금 우선변제는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른 근로자들의 불이익과 생계곤란을 막기 위해 올 정기국회에서 근로기준법을 개정,기업이 파산하더라도 일정부분의 퇴직금을 다른 채권보다 우선변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당정은 근로자 보호를 위한 퇴직금 우선변제의 범위를 ▲기업도산 또는 퇴직 직전 일정 근속연수 해당부분 ▲전체 퇴직금의 일정률 ▲전체 퇴직금중 일정액 등 3가지 방안을 놓고 검토중이다. 신한국당 함종한 제3정조위원장은 “퇴직금이 다른 채권보다 우선한다는 근로기준법 조항이 헌법에 불합치하다는 헌재의 결정을 거부할 수는 없다”면서 “헌재 결정에 따라 문제가 된 근로기준법 관련조항을 전면 개정,근로자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긴축기조 예산­1(눈높이 경제교실)

    ◎증가율 내년 5∼6%로 15년만에 ‘최저’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5∼6% 증가한 75조원 안팎에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과거 예산증가율이 10%를 훨씬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긴축이라 할 수 있다.지난 84년 5.3% 증가한 이후 가장 낮다.세금이 잘 걷히지 않아 정부가 허리띠를 졸라 맨 것이다.물론 확정된 것은 아니다.앞으로 신한국당과 협의해야하고 국회에서의 심의도 남아 있어 늘거나 줄 수 있다.그러나 큰 뼈대는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내년 예산이 긴축이 아니라고 한다.정부가 올해 예산을 1조5천억원 줄이고 지방자치단체에 주는 지방교부금도 7천억원을 삭감,실제 지출예산은 69조2천억원이다.따라서 내년 예산을 75조원 안팎으로 잡고 지출예산 대비 증가율을 따지면 8.3∼9.4%가 된다.그러면 팽창예산이 아니냐는 것이다.그러나 올해 예산증가율 13.4%나 내년도 명목 경제성장률 10.5%(전망치)와 비교하면 팽창으로 보기는 어렵다.다만 정부가 5% 이내로 줄인다고 했다가 더 늘렸으므로 긴축정도는 퇴색한 셈이다. 긴축이란 점은 정부의세출내역을 보면 좀 더 분명해진다.먼저 방위비가 6%에서 묶인다.당초 4%로 계획했다가 김영삼 대통령이 좀더 늘리라고 해서 그나마 2%포인트 늘어난 것이다.지난해 12.7% 증가한 것에 비하면 증가율은 절반도 안된다.국방부는 당황한 표정이다.한자리 숫자이더라도 지난 93∼95년처럼 9%대는 유지할 것으로 알았던 모양이다. 일반공무원의 정원은 동결했다.인건비도 올려봤자 2∼3%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동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일반행정경비는 아예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정부가 총 규모를 정해놓고 5년에 걸쳐 지출하는 농어촌구조개선사업과 교육개선사업에 대한 지원도 깎을수 밖에 없다.사회간접자본(SOC) 확충도 설계가 끝나지 않았거나 사업주체가 정해지지 않은 경우는 과감히 줄일 방침이다. 한마디로 쓸데는 많고 돈 들어올 구멍은 적다.그래서 정부는 교육세와 교통세를 올려 부족한 세원을 충당하려는 생각도 한다.내년 세수가 크게 늘어난다면 세금을 안올려도 되지만 현재로선 세수여건이 좋지 않다. 내년 증가율이 5∼6%로 정해지면 새로 늘어날 예산액은 3조5천억원에서 4조2천억원 정도이다.이 같은 규모로는 늘어나는 세출소요를 충족시킬 수가 없다.방위비를 6%만 증액해도 7천억원이 늘고 SOC의 경우 10%만 높여 잡아도 1조원이 더 소요된다.이밖에 농어촌구조개선 및 교육투자사업 기술과학투자 등에 지원하면 예산은 여유분이 없다.정부의 고민은 여기에 있다.동결하자니 세출요인이 많고 늘리자니 돈은 없는 것이다.〈백문일 기자〉 ◎무얼 일컫나 예산은 한 나라의 살림살이를 금액으로 나타낸 것이다.정부가 정책목표 달성을 위해 일정기간(회계년도 1년) 얼마를 쓰고,이를 위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는 지를 보여준다. ○금액으로 나타난 한 나라의 살림살이 우리나라 예산은 1개의 일반회계와 22개의 특별회계로 이뤄져 있다.올해 이들 회계의 총규모는 1백18조원이다.그러나 보통 예산하면 일반회계와 재정융자특별회계(재특회계)를 말하며 올해 71조4천억원이 짜여졌다.일반회계는 방위비 사업비 인건비 등 정부 부처가 집행하는 예산이며 재특회계는 정부가 각종 기금 등 특정목적의사업에 빌려주는 돈이다. 예산은 조달과 지출이라는 측면에서 일반가정의 살림살이와 다를 바 없다.다만 세금이나 국채발행 등 국민부담을 전제로 국방 외교 치안 복지 등 공공재를 제공하는 것이 일반가정과 다르다.국가가 예산을 짜거나 운용하는 재정권은 국회에 의해 통제를 받는다.국회는 정부가 세입을 정상적으로 짰는지,세출을 다른 목적으로 쓰거나 남용하지 않았는지를 감사하고 의결한다. 예산은 수입과 지출을 대비한 것으로 재정여건과 투자 전반에 대한 관리적 성격을 갖는다.또 재정활동은 예산에 반영된 세입·세출에 의해 실행되므로 국가목표와 정책이 구체화되고 재원을 분야 및 지역별로 배분한다. ○1개 일반·22개 특별회계의 총칭 국회통제 재정관리 정책계획 등 예산의 3가지 측면은 시대조류와 예산에 대한 국민인식에 따라 강조되는 바가 틀리다.무한경쟁의 개방경제 아래서는 국회통제보다 정책을 뒷받침하는 관리와 계획이 강조된다.우리나라도 최근 예산통제를 완화하고 관리와 계획에 무게를 싣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예산은 국회에서 통제를 받으나 그 형식과 절차 등은 행정부와 입법부의 역사적인 관계에 따라 나라마다 차이가 있다.우리나라와 일본은 예산을 법률이 아닌 국회 의결사항으로 처리한다.그러나 미국 영국 프랑스 등은 예산을 법률안으로 다룬다. 국회에 제출되는 예산의 내용은 크게 다섯가지다.국채 및 차입금 한도 등을 정한 예산총칙,사업별 예산규모를 구체화한 세입·세출예산,여러 해에 걸쳐 지출되는 계속비,국가간 계약 등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출년도에 앞서 편성되는 명시이월비,정부가 외상으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국고채무부담행위 등이다. 세입·세출예산 이외에 우리나라에는 독특한 기금제도가 있다.남북협력기금 국민주택기금 등 특정한 목적을 위해 자금을 운용하며 올해 76개에 운용규모는 68조원이다.기금운영의 투명성 제고는 정책의 중요한 목표이다. ◎어떻게 짜여지나 ○국가 목표·정책따라 분야별로 배정 정부가 예산을 짜는 과정은 일반가정의 살림살이와 큰 차이가 없다.가정이 소득 지출소요 가계여건 등을 감안해 규모를 정하듯이 정부도세입규모 세출소요 재정여건 등을 고려해 예산규모를 정한다. 식비 주거비 교육비 등에 대한 가계지출이 가족의 여건과 소비행태 등에 따라 달라지듯이 나라 살림살이도 국가목표와 정책에 따라 분야별 우선순위와 사업별 투자규모가 달리 정해진다.다만 예산 편성은 헌법이나 예산회계법 등에 의해 통제와 관리를 받는 것이 다르다. 예산편성은 재원을 조달하고 조달된 재원을 분야별·지역별로 배분하는 일련의 과정이다.행정부가 예산안을 편성,국회에 제출하면 국회는 심의·의결한다.예산안은 재정경제원 예산실에서 총괄한다.그 과정은 5월 이전의 사전 준비단계와 5월말 각 부처가 요구한 예산규모를 바탕으로 한 6∼9월까지의 예산편성 단계로 이뤄진다. 일반적으로 각 부처는 예산을 부풀려 요구하기 때문에 부처와 힘겨운 조정작업을 벌인다.내년같이 긴축으로 짜여지면 예산안 조정은 더욱 힘들다.예산실 실무자들이 마련한 예산안도 예산실장 예산심의관 등이 참석하는 자체 심의회에서 다시 검증(고문?)을 받아야 한다. ○부처간 조정거쳐 확정… 국회심의·승인 이렇게 1차 실무안이 마련되는 시점은 8월 중순쯤.이후 각 부처가 다시 요구하는 문제사업을 심의하고 장관들이 직접 나서 부처별 장관협의회를 갖는다.청와대에 중간보고를 하고 여당과의 당정협의를 거쳐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의 승인을 받은 9월 중순쯤이 되야 정부안이 최종 확정된다.10월2일까지 국회에 제출하고 국회는 심의·조정을 거쳐 의결한다. ◎긴축과 팽창 정부가 다음해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때면 긴축이냐 팽창이냐를 놓고 신문지상에서는 논쟁이 벌어진다.예산규모는 국민의 세금부담과 밀접할 뿐 아니라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사이의 자원배분을 결정하기 때문이다.긴축예산이란 보통 균형 또는 흑자를 전제로 정부 씀씀이에서 거품을 제거하는 것을 말한다.예산증가율을 예년보다 크게 줄이고 국민경제에서 예산이 차지는 비중도 낮추는 것을 뜻한다. ○경제 성숙단계로 접어들면 세출 축소 예산증가율은 나라마다의 경제발전 단계와 경제여건에 따라 다르다.경제가 발전 초기라면 재정은 기간시설 확충을 위해 성장의 선도적역할을 한다.자연히 예산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상회,팽창으로 흐른다.반면 경제가 성숙단계에 접어들면 성장의 견인차 역할은 약해져 예산증가율도 점차 줄어 긴축기조를 띤다.경기가 침체됐을때는 경기 부양을 위해 채권발행 등 적자재정을 통해 재정지출을 늘리고 과열되면 경기 안정을 위해 지출규모를 세입 이하로 줄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개발시대인 60∼70년대에는 정부 주도의 경제성장을 위해 예산규모가 크게 늘었다.그러나 석유파동과 같은 외부적 요인이 겹쳐 물가상승과 경상수지 악화를 초래하기도 했다.80년대에는 경제안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재정을 긴축으로 전환했으나 이로 말미암아 도로 공항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과 주택이 부족해지는 등 성장에 지장을 주기도 했다. ○재정 모자랄땐 SOC사업 차질도 그렇다면 내년도 예산은 어느 정도가 적정 수준일까.무엇보다도 재정지출의 재원이 되는 세입을 감안해야 한다.세입이 적으면 세출도 적고 많으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을 것이다.내년도 세입 증가율은 경제의 안정적 성장에 비춰 과거보다 낮아질 것이다.따라서 재정적자가 아닌 균형을 견지한다면 세출 증가율도 낮을수 밖에 없다. 반면 SOC 확충 농어촌구조개선사업 교육여건개선 과학기술투자 사회복지 환경 문화 등 각 분야에서의 재정소요는 계속 늘고 있다.때문에 이같은 세입과 세출의 차이를 최소화하면서 재정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려면 재정규모를 팽창하기 보다 재정운용에 있어 거품을 빼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일반 행정경비를 최대한 억제하고 분야별 예산배분도 규모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투자우선순위가 높은 사업,예컨대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SOC 확충 등에는 투자를 집중할 필요가 있다.이와 함께 공공부문에서도 민간부문의 창의와 재원을 최대한 활용,긴축속에도 정책을 훌륭히 수행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 서울시장 보선 불가방침 확정/당정

    정부와 신한국당은 조순 서울시장이 대선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사퇴하더라도 서울시장 보선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확정했다고 23일 여권 고위관계자가 밝혔다. 이 고위관계자는 “현재의 경제적 어려움 등을 감안할때 잔여임기 6­7개월의 서울시장 선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행정부시장의 대행체제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은 그러나 강덕기 현 행정제1부시장에 대해 국민회의등 야권이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음을 감안,보다 비중있는 인물을 제1부시장에 새로 임명해 시장직을 대행케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종금사 외화자금 지원/내일 긴급경제장관회의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제일은 자구노력 전제 특융 제공 정부와 한국은행은 25일 하오 제일은행에 대한 한은 특융실시,시중은행 및 종합금융사의 해외차입시 국책은행 지급보증,금융기관 인수합병시 정리해고 예외인정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금융시장 안정화대책을 발표한다. 정부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신한국당과 당정회의를 갖고 하오2시에는 긴급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안정화대책을 최종 확정하며 강경식 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 임창렬 통산부장관 이경식 한은총재의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대책을 발표한다. 발표될 대책에는 제일은행에 대한 한은 특융 지원 및 증자를 허용하며 금융기관 구조조정 차원에서 은행 종금사 증권사 등의 인수·합병(M&A)시 정리해고를 예외적으로 인정하는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또 성업공사의 부실채권 정리기금을 3조원으로 확대,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국제결제은행의 자기자본비율(BIS)에 미달하는 불건전 은행에 대해서는 경영개선 명령을 내리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다. 이와관련해 강만수 재경원 차관은 23일 “제일은행에 대한 한은 특융 여부는 제일은행의 3차 자구계획서를 면밀히 검토해 판단하겠다”고 밝혀 특융이 완전히 결정되지는 않았음을 시사했다. 정부는 지난 22일 종금사 사장단의 건의를 최대한 수용,원화와 외화를 적극 지원하고 국고 여유자금이 생기면 종금사에 예탁하는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국내 외환시장에서 종금사에 대한 콜자금 규모도 늘릴 계획이다.대신 종금사 보유의 외화자산을 매각토록 하고 경영이 부실한 7개 전환 종금사에 대해 해외영업을 제한할 방침이다. 대외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연말까지 4백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이를 위해 국책 은행의 해외 채권발행 규모도 확대할 방침이다.또 신용등급이 낮은 은행이나 종금사가 해외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산업은행 수출입은행등 신용이 좋은 국책은행이 지급보증을 서주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종금사의 어음회수로 기업이 부도위기에 빠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은행 신탁계정 소유 어음이 만기가 도래해도 상환하지 않도록 은행과 종금사에 대한 창구지도를 강화하며 은행들이 종금사 보유 기업어음의 매입을 적극 권유할 방침이다. 한편 강부총리는 24일 귀국,금융기관 부실화 방지 및 대외 신인도 제고 방안을 보고받고 김인호 청와대 경제수석 이경식 한은총재 등과 한은 특융 지원방안을 사전 조율한다.
  • “탁상경제정책” 질타 잇따라/신한국 경제종합대책회의 안팎

    ◎“경제논리 급급말고 개입” 주문/강만수 차관 “당입장 반영” 약속 23일 여의도 신한국 당사에서 열린 당정간 경제종합대책회의에서는 ‘정치의 논리’와 ‘경제의 논리’가 맞부딪쳤다.이날 회의는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당의 불만과 질타로 시작됐다.정부에 대한 신한국당의 공세는 예고된 것이었다.이회창대표가 전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일련의 경제문제에 대한 정부대처가 너무 안이하다”면서 “당도 변화와 흐름을 예측,대안을 마련하는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회의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국정지도력을 부각하려는 이대표의 이같은 주문에 따라 열린 것이다. 그러나 이날 강만수 재경원차관의 금융정책에 대한 보고는 신한국당의 기대수준에 닿지 못했다.강차관은 “금융기관들로부터 ‘동진’ 한 곳만 제외하고는 어음할인이 잘된다고 들었다”고 보고한 것이다.강차관의 보고가 채 끝나기도 전에 이해귀 정책위의장이 언성을 높였다.이의장은 “그렇게 안이하고 현실과 동떨어진 시각을 갖고 어떻게 경제위기에 대처하겠는가”고질타했다.이의장은 “지난 18일 1조5천억원을 풀고 5억 달러를 새로 지원했지만 금융기관이 돈줄을 꼭 쥐고 풀지를 않는다”면서 “정부가 모든 책임을 일선 창구에만 미루고 책상에 앉아 독려만 한다고 문제가 해결되겠느냐”면서 한은특융등의 ‘특별조치’를 요구했다. 이어 이응선 의원은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얽매여 간접지원에만 의존하지 말고 직접 개입 방안을 찾아보라”고 주문했고 이명박 의원은 “정부의 경제진단은 수치에만 의존해 너무 낙관적”이라고 지적하면서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이강두 의원도 “우리경제가 누적된 문제점을 알고 있는데 시장경제론만 고수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고 이신행 의원은 “자금의 흐름을 제약하는 제도를 푸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같은 주문에 강차관은 간접적인 표현으로 “경제 문제는 경제 논리로 풀어야 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분위기는 다시 험악해졌다.이해귀 의장은 “정치인의 말은 무조건 정치논리라는 잘못된 생각을관료들은 갖고 있다”면서 “경제의 논리에 따라 좀더 성의있고 실효있는 정책을 추진하라는 것이 당의 주문아니냐”고 질타했다. 이에대해 강차관은 “당의 입장이 내주 발표되는 정부 대책에 포함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 광역시 지하철 건설비 국고보조 50%로 확대

    ◎서울은 25%서 40%로 정부와 신한국당은 22일 도시철도 건설에 대한 국고지원 비율을 현재의 30%에서 50%로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서울의 경우 현재의 25%에서 40%로 조정된다. 당정은 이날 백남치 국회 건설교통위원장과 이환균 건교부장관이 참석한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당정 또 이날 회의에서 부산시 지하철 건설·운영사업에 대한 국고지원과 관련,국가공단인 부산교통공단을 부산광역시로 이관하고,부산교통공단법 폐지를 추진키로 했다. 당정은 이와함께 대구시 등 지하철을 건설중인 광역시에 대해서는 시운전비 등 초기운행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여 개통 첫해에 한해 운영비 일부를 지원하기로 했다. 백위원장은 “교통난 해소를 위해서는 도시철도 확장이 중요한데도 지하철 건설에 막대한 투자재원이 소요돼 지방자치단체의 재정만으로 이를 부담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지하철의 완공이 지연되거나 과다한 부채에 의존,완공후 운영단계에 부채상환 압력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 불 정부 다소사 죽이기 나섰다

    ◎민간 전투기제작사… 국영기업에 합병 추진/조르주 회장 “민영화뒤 합병방침 번복” 반발 프랑스정부가 유럽 최대의 민간 전투기제작회사로 국내유수의 기업인 ‘다소사 죽이기’에 나섰다. 우주항공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미국과 유럽국가들 간의 경쟁이 가열되면서 프랑스정부가 항공우주산업체인 국영 아에로스파시알사와 다소사를 합병하기로방침을 세웠으나 다소사가 반발하면서 비롯됐다.다소사는 지난해 우파정부 시절 아에로스파시알사를 민영화한 뒤 합병하기로 당시 알랭 쥐페총리와 합의를 했었다. 그러나 총선후 들어선 좌파정부가 약속을 깨고 아에로 스파시알사가 국가방위산업과 관련이 있는 업체인 만큼 민영화를 시키지 않고 기업합병을 밀어 붙이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합병이 이루어질 경우 자칫 회사를 국가에 상납하는 것과 다름없는 상황이 된다고 보고 있다.아에로스파시알사가 자신들보다 규모가 커져 정부가 대주주가 되기 때문이다. 다소사의 조르쥬 다소 회장은 “종전에 합의한 내용을 번복한 것으로 동의할 수 없으며 아에로 스파시알사가 민영화되면 합병을 하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버틸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미국의 보잉사와 맥도널 더글러스사의 합병에 자극을 받은 프랑스 정부도 사생결단의 각오로 전투기분야에서만은 우위를 점해보겠다며 밀어붙이고 있기 때문이다.반면 합병에 동의하면 추가주문은 물론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며 양자택일을 하라고 다소사를 궁지로 몰고있다. 지금 죠르쥬 다소회장의 개인의 입장도 어렵다.벨기에 사법당국으로부터 사회당정권시절 거액의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로 수배를 받고 있다.다소사의 항복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 ‘방위비 5%이상’은 어느 수준/김 대통령 최대증액지시 해석분분

    ◎해석1­일반회계 증가율인 4%는 넘어야/해석2­5%대서 결정… 5.5%∼5.9% 적당/해석3­5%대 제한 넘어 10% 이상도 가능 내년 예산안 가운데 방위비 증가율을 놓고 해석이 구구하다.김영삼대통령이 19일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으로부터 내년 예산안 중간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방위비는 5%를 훨씬 넘는 수준에서 최대한 증액시키라”고 지시한 데서 비롯됐다.5%를 넘는 수준은 어디까지로 봐야하는 것일까. 이에 대한 재경원의 해석은 크게 세가지다.먼저 일반회계 증가율 4% 보다는 높아야 한다는 원론.남북긴장 국면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방위비를 일반회계 증가율보다는 높게 책정해야 한다는 다분히 ‘상징적’이고 ‘정치적’인 당부라는 것이다.따라서 4.1%가 되든 5%가 되든 일반회계 증가율보다 높으면 된다. 두번째 시각은 5% 대에서 결정하라는 주문으로 해석한다.만약 6% 이상을 생각했다면 ‘5% 이상’이 아닌 ‘6% 이상’으로 지시했을 것이라는 얘기다.재경원 김정국예산실장도 “6%를 넘기는 어렵다”고 말해 여기에 동조한다.특히 ‘훨씬’이라는 말을 5.5∼5.9%에서 결정하라는 말로 받아들인다. 그러나 예산실 일각에서는 ‘5% 이상’이라는 표현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한다.4% 선으로 떨어져서는 안되지만 5%에 얽매일 필요가 없으며 6%나 10%,그 이상도 가능하다는 것이다.김대통령이 ‘군 방위력의 현대화와 군의 사기진작’을 거론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한다.그러나 이같은 해석은 신한국당과의 당정협의와 국회 통과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재경원이 ‘5% 족쇄’에 스스로 갇힐 필요는 없다는 자위적 성격이 짙다. 재경원은 정부안이 100% 통과되기를 바란다.중간에 수정되는 것은 예산편성 능력에 ‘오점’을 남기는 것으로 간주한다.지난해 잠수함 침투때문에 국회에서 방위비가 0.7%포인트 증액됐지만 이에 대해서도 재경원 반응은 떨떠름했다. 괜히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고 탄력적으로 대처하자는 것이 예산 실무자들의 공통된 생각이기도 하다.
  • 음란 ‘국제폰팅’ 적극 규제/정보통신윤리위

    ◎불건전 정보 제공땐 통신회선 차단 정보통신윤리위원회(위원장 손봉호)는 18일 한국통신,데이콤 등 국내의 국제전화사업자와 공동으로 국제전화를 통해 해외 음란정보를 이용하는 ‘국제폰팅’을 적극 방지키로 했다. 한국통신 등 국제전화사업자들은 이에 따라 해외정보사업자가 국제전화를 이용,음란물 등 불건전 정보를 제공할 경우 이를 차단키로 하고 이용약관에 이에 대한 근거규정을 마련키로 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국제전화사업자들이 근거규정을 마련하면 신문·잡지 광고 등에 실리는 ‘국제전화이용 음성정보서비스 광고’를 정기적으로 조사,해당정보가 불건전하다고 판단될 경우 통신회선 차단 등 국제전화사업자에게 제재를 요구할 계획이다. 최근 급격히 늘어난 국제폰팅은 청소년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가입자의 부담을 증가시키고 국제전화사업자간 정산료 역조현상을 발생시키고 있다. 국제폰팅은 대부분 내국인끼리 통화하면서 비싼 국제전화료와 정보이용료를 부담하기 때문에 외화낭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지난해 국제폰팅을 통해 해외로 유출된 외화는 약 1백70억원이며 올해는 3백억원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정보통신윤리위는 밝혔다. 국제전화를 이용한 해외 음란정보는 주로 몰도바,네덜란드령 안틸레스,이스라엘 등의 군소사업자가 한국어로 제공하고 있다.
  • 새해예산안 편성 기조(3당후보 정책대결:15)

    ◎“경제회생 우선” 여야 긴축예산 일치/신한국­공약 지양… 지역 균형개발·SOC투자 역점/국민회의­연기금 투명성 제고… 안전분야 최대 반영/자민련­경상경비 억제… 산업구조조정 중점 지원 대선을 앞두고 있는 탓인지 벌써부터 새해 예산편성을 놓고 여야간 신경전이 대단하다.여당은 지역개발 예산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고,야당은 이를 표를 의식한 선심성 예산편성이라고 몰아부칠 기세다.그러나 대기업부도 등 경제상황이 예전같지 않다는데 여야후보의 고민이 있는 것 같다. ▷신한국당◁ 신한국당은 지난 12일부터 당예결위 현지조사에 들어갔다.그러나 과거 선거가 있던 해의 예산편성 때와는 사정이 다르다.득표기반이 취약한 지역에 적절히 예산을 배정함으로써 득표전략에 활용하려던 계획이 불가능해진 것이다.경제여건상 내년도 예산은 긴축기조로 편성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오연 제2정조위원장도 “경제여건을 감안해 올해 예산은 경제논리를 따를수 밖에 없다”면서 “과거처럼 예산안 편성을 정치적으로 사고할수는 없는 형편”이라고 털어놨다.즉 이번엔 지역주민의 희망을 예산안 편성에 반영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여당이 당정간 최종 심의에 앞서 예결위원 현지조사단 계획을 대폭 축소한 것도 이를 반증한다.실제 지난 14일 대구·경북 일정을 늦추는 등 지역주민과의 간담회나 지방자치 단체장과의 면담 등을 가급적 줄여나가고 있는 실정이다.지역주민의 시선을 붙잡을 만한 마땅한 ‘지역선물’이 부족한 탓이다. 때문에 공약을 남발한다거나 지키지 못할 민원사항 수렴은 일단 지양한다는 방침이다.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에서다.다만 지역주민의 오랜 숙원사업이나 지역균형개발 예산,사회간접자본 시설 투자 등 경제운용 과감히 투자한다는 복안이다. 이회창 후보의 한 측근도 “예산편성의 근본 방향을 경제회생에 맞출 것”이라면서 “다만 그 범주안에서 선거를 의식할 수 밖에 없는 당측의 요구가 최대한 수용되도록 정치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한다. ▷국민회의◁ 내년도 재정환경을 초긴축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우리경제는 구조조정에 들어서면서 올해 3조5천억원 가량의 세수감소가 예상된다.내년도 세수 역시 5%증가가 어렵다는 분석이다.따라서 올 대통령 선거를 의식,정치논리가 경제논리를 압도해 기업경쟁력 회복에 필수적인 투자사업보다 선심성 공약사업을 중시하는 예산편성에 대해서는 단호히 저지하겠다는 자세다. 특히 신한국당은 당정협의과정에서 매년 6천억원의 당 역점사업예산을 확보했으며 7천억원 가량의 특별교부세를 독차지해 왔다고 주장한다.이런 현상이 내년 예산안에서 재연된다면 선심성 공약사업이 남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예산안에서는 경부고속철도사업과 환경재앙을 야기한 시화호 사업을 좋은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이다.다년간의 대규모 투자사업은 반드시 재원조달계획과 타당성 검토를 거쳐 엄격한 심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각종 연기금의 예탁금을 대폭,늘려서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활용하는 방식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예산편성에서 연기금제도의 개선을 포함,편의적인 여유자금예탁부분에 대한 투명성 제고를 서두르겠다고 강조하고 있다.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벤처기업 지원과 산업인력 및 기술지원 사업비용도 충분히 지원되도록 하고 국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관련 예산은 최대한 반영할 방침이다.국가 교통안전위원회를 설치,그 산하에 항공안전국을 두는 방안과 항공보안시설의 확충 및 교량,터널의 보수 등 안전점검에 관한 예산확보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놓고 있다. ▷자민련◁ 올해보다 5% 증액하는 수준의 초긴축 예산편성을 요구하고 있다.올해 대비 9% 증액한 78조원 규모의 정부측 새해 예산안은 지나친 팽창예산이라는 지적이다. 정책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따른 종합소득세와 특별소비세등의 감소로 올해 3조5천억원 이상의 세수부족이 예상되는데다 내년의 세수증가도 2.5∼2.9%에 그칠 것으로 보여 결국 금년 대비 5%증액 이내의 초긴축 예산편성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지난해 예산심의에서도 자민련은 3조6천억원의 예산삭감을 주장했으나 정부가 팽창예산을편성했다가 몇달뒤 2조원의 예산절감계획을 발표했었다”고 덧붙여 긴축예산 편성의 당위성을 뒷받침했다. 또 내년도 예산편성 방향을 재정 효율성 극대화와 국민부담 최소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한다.이를 위해 불요불급한 경상경비를 최소화하고 대형국책사업의 예산낭비요소를 제거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나아가 대선을 겨냥한 선심성 예산이나 지역편중적 예산배정을 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83조원에 이르는 각종 기금의 방만한 운영체계도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올해 예산심의에 있어서 최우선 순위를 경제회생에 두고 사회간접자본의 확충,에너지 절감 등 산업구조조정,정보통신과학 등 기술력 향상부문에 대한 예산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기술개발투자와 신용보증,어음보험기금 등을 확충하고 저소득층,심신장애자,무의탁노령자 등 사회적 취약계층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들의 최저생계비를 대폭 증액토록 한다는 복안이다.
  • 당정,기아해법 묘한 시각차/신한국­일단 현체제로 정상화 모색

    ◎정부­정치논리 통한 해결은 곤란 신한국당 이회창 대표에게 지난 14일은 매우 중요한 날이었다.이대표는 이날 가장 골치아픈 경제현안인 기아사태를 ‘전격’ 수습하면서,정국을 ‘단번에’ 정책대결의 구도로 전환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이날 낮 12시 기아자동차 공장을 방문한뒤 하오 3시30분 청와대 주례회동을 통해 김영삼 대통령에게 기아사태 해결방안을 제시하면 곧바로 정부가 이를 공식 발표한다는 것이 이대표측이 희망한 시나리오였다.그러나 막상 주례회동이 끝난뒤 기아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발표가 없었다.이대표가 서상목 의원을 통해 정부의 임창렬 통산부장관,기아의 김선홍 회장 등을 접촉하며 타협안을 마련한 과정만 당에서 공개됐다. 주례회동에서 이대표는 김대통령에게 기아사태의 해법을 건의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그러나 김대통령은 “정부측 생각도 더 들어봐야겠다”며 즉각 수용하지 않았다고 한다.지난 12일 이대표로부터 해결방안을 미리 전해들은 강경식 부총리가 “정부로서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이있다”고 김대통령에게 미리 보고했다는 얘기도 있다.김선홍 회장의 사퇴필요성을 포함,정부의 기존원칙을 하루아침에 바꿔야하는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사정에도 불구,이대표는 일단 기아 해법을 쟁점화하는데는 성공한 것 같다.언론의 관심도 끌었다.그러나 정책대결 구도를 통해 ‘국정의 중심’에 서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다는 ‘교훈’도 얻었을 것이다. 이대표측은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의 이대표를 통한 정권재창출 의지를 의심하지 않는다.이대표의 한 특보는 “기아해법을 둘러싼 청와대와 신한국당의 시각차가 있다면 정책적인 것”이라면서 “김대통령과 이대표간의 정치적 시각차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나 재경원 고위관계자들도 정부와 이대표의 ‘시각차’가 부각되는 것을 꺼려했다.정부 한 관계자는 “이대표가 경제논리를 완전히 무시하고 정치논리로만 기아사태를 풀려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기대했다.강경식 경제팀의 ‘체면’도 살리고,이대표의 정책 주도력도 과시하는 ‘당정간 타협안’이 계속 모색되리라예상된다.
  • 조순의 국민정당 구상 구체화

    ◎대권·당권 분리… 선진국형 정당체제 구현/3김제외 모든 정치세력 통합… 대안 제시 대권가도에 뛰어든 조순 서울시장은 지지세를 넓히기 위해 어떤 ‘상품’들을 내놓을까.조시장은 다음달 11일 민주당 대선후보지명대회에 맞춰 자신의 국정비전을 밝힌다는 방침아래 핵심브레인들을 중심으로 각 분야별 국정운영구도를 가다듬고 있다.아직 영글지 않은 단계이지만 전공이라 할 수 있는 경제문제를 제외하면 이 가운데 눈에 띄는 대목은 ‘국민정당’에 대한 구상이다. 조시장이 구상하고 있는 국민정당이란 크게 대권과 당권을 분리하고 당 운영을 대폭 민주화,선진국형 정당체제를 이루는 방안이다.조시장은 최근 민주당 이기택 총재와의 회동에서 당정분리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즉 대선에서 당선되면 자신은 ‘경제대통령’으로서 국정에만 전념하고 당무는 당에 일임하겠다는 것이다.총재직까지 당에 이양하는 문제도 생각하고 있다는 전문이다. 당내 민주화와 관련해서는 유급당원제,공직후보 선출제,예비선거제 도입,지구당 축소등의 방안이 담겨있다.이는 현재의 민주당 당헌을 골간으로 한다.모든 당원들에게 당비납부를 의무화해 투명한 정치자금을 조성하고 당원들에게는 공직후보 투표권을 부여,이에 상응한 권리를 보장한다는 생각이다.또 미국식 예비선거제를 도입,대선후보등 주요공직자 선출에 있어서 유급당원들의 투표로 뽑은 지역별 선거인단이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조시장의 한 측근은 “이런 구상이 실험성이 강한게 사실이나 기존 정치와 차별화해 선진정치의 모델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도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시장의 국민정당 구상은 ‘3김정치’이외의 기존 정치세력을 하나로 묶는 ‘국민후보론’을 요체로 하고 있다.즉,민주당 뿐 아니라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각 시민단체들을 하나로 묶어 3김정치의 유일한 대안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민주당을 모체로 하되 현재의 민주당과는 전혀 다른 형태와 색깔의 국민정당을 만들자는 생각이다.이를 위해 조시장은 다음달 11일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이들 세력들이 함께 참여하는 범국민후보추대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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