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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日成사망 5주기 추모대회

    8일 김일성(金日成)주석 사망 5주기를 맞은 북한은 온통 그의 짙은 그림자로 뒤덮여 있는 형국이었다.북한체제가 여전히 그의 ‘유훈통치’로 지탱되는 인상이었다는 얘기다.아들이자 후계자인 김정일(金正日)당총비서 겸 국방위원장의 위상이 상대적으로 왜소해 보일 정도였다. 5주기 중앙추모대회는 8일 김일성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 광장에서 열렸다.김정일 당총비서도 참석한 가운데 이른 아침인 6시 50분부터 약 45분간 진행됐다. 북한 중앙방송 보도에 따르면 금수산기념궁전 참배에는 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홍성남(洪成南) 내각총리 등도 참석했다.전병호·최태복(崔泰福)·김용순(金容淳) 당중앙위 비서,이을설(李乙雪) 원수,백학림사회안전상,김일철(金鎰喆)인민무력상 등 당정군 고위인사들도 수행했다.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군부 고위인사가 처음으로 추모사를 낭독했다는 사실이다.추모사 내용에서도 “적들이 도발하면 무자비하게 격멸소탕하겠다”는 등 ‘화약내음’이 물씬 풍겼다. 군복차림의 조명록(趙明祿)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군총정치국장은 김주석 사망 후 5년간은 “전례없이 간고하고 준엄한 시련의 시기”였다고 회고했다.이어 이를 김정일 총비서의 ‘선군(先軍)정치’로 헤쳐나갈 수 있었고,나아가 “강성대국 건설의 지름길을 열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북한의병영국가 색채가 짙어지고 있음을 고스란히 보여준 것이다.이는 김정일의 부족한 카리스마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배급경제의 붕괴와 식량난 등 최악의 경제난으로 말미암은 체제불안을 군부의존형 통치로 버텨나가고 있다는점에서다. 이날 노동신문 사설은 김 당총비서의 모든 통치활동이 김주석의 유훈에서비롯됐음을 곳곳에서 강조했다. 사설은 “김일성 동지의 유훈은 우리 혁명의 고귀한 지침”이라고 전제,“모든 부문에서 수령의 유훈관철을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여야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특히 “강성대국을 건설하려는 것은 수령님의 생전의 뜻”이라고말해 김총비서의 구상으로 알려진 ‘강성대국’이 실은 김주석에 의해 설계된 구호임을 시사. 구본영기자 kby7@
  • 졸속추진 ‘두뇌한국 21사업’ 수정배경·문제점

    교육부의 ‘두뇌한국 21사업’(BK21)이 공고된 지 한달 남짓 만에 대폭 수정됐다.일선 대학과 교수들의 강력한 반발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교육부로서는 ‘졸속행정’이라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재정경제부와 예산청은파문이 확산되자 이 사업에 대한 내년도 예산책정을 꺼리고 있어 사업 추진자체가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수정배경 교수들의 집단 반발이 1차적인 원인이 됐다.이공계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데 대한 인문·사회계열 분야 교수들의 불만이 컸다.서울대사회대가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데 이어 반발은 지방대학으로까지 확산됐다.지난 5일 서울대교수협의회는 사업의 전면철회를 주장했고 국·공립대 교수협의회 및 사립대교수협의회는 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항의집회를 갖기로 했다. 각 대학의 로비를 받은 정치권의 이해도 궤도수정에 한몫했다.이날 발표된수정안은 5·6일 이틀 동안의 당정협의를 거쳐 7일 국정협의에서 확정됐다. ?문제점 사업 지원자격 가운데 유독 교수업적평가제·연봉제·계약제 등 교수신분과 관련된부분만 삭제한 것은 대학의 경쟁력 강화라는 사업의 기본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대학의 개혁 추진을 전제로 시작된 사업에서 교수의 신분은 보장해 주도록 방향을 정한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전면 수정에 들어간 인문·사회분야의 사업을 관련학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공고하기까지는 적어도 5개월 가량이 걸릴 것으로 보여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안자 따로,추진자 따로’ 방식의 사업추진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사업을 입안한 이해찬(李海瓚)전교육부장관과 해당 국·과장은 대학의 반발이 확산되자 이공계열 중심의 사업에 인문·사회계열 분야를 추가했다. 하지만 장관과 국·과장이 바뀌면서 후임자들은 입안 당시의 취지를 제대로살리지 못하고 파문 막기에만 급급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지방대학 육성 방안을 지방 대학원으로까지 확대한 것은 사업 성격상 연구중심대학원 육성과 중복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업이 ‘나눠먹기식’ 지원으로 변질되면처음 의도했던 ‘특화’는 갈수록 어려워질 것이라고 교육부 관계자들은 걱정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방송노조 “13일 연대 총파업”

    KBS·MBC·EBS·CBS 노조로 구성된 전국방송노조연합(방노련)은 7일 “정부 여당의 개악적 통합방송법 제정 추진을 막기 위해 오는 13일 오전 6시부터연대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방노련은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여당이최근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한 방송법안은 그동안 방노련과 언론개혁시민연대 등 시민·사회단체가 줄기차게 요구해온 방송개혁 과제와 동떨어진 것”이라며 “통합방송법에 ▲방송위원회의 독립성보장▲공영방송사장 인사청문회실시▲노사 동수의 편성위원회 구성▲재벌·신문·외국자본의 위성방송진입금지▲상업방송의 소유지분 제한 등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방노련이 연대파업이라는 강공수를 들고 나온 것은 정부 여당이 이달 들어방송법 처리를 서두르고 있기 때문.지난 3일 국회사무처에 방송법안을 제출한 국민회의는 한나라당과의 사전조율을 거쳐 15일까지 상임위에서 이를 심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방노련의 파업결의가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는 의문이다.‘방송의 독립성’이라는 대의명분에는 모든 방송사가 동의하지만 방송사마다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이다.실제 EBS노조의 경우 숙원사업이던 독립공사화가 이뤄진 마당에 굳이 파업까지 갈 필요가 있겠느냐는 내부 반대 의견으로 파업 참여 결정을 유보한 상태이고,SBS노조는 방노련에 가입해 있지 않다.결국 이번연대파업은 KBS와 MBC 중심으로 주도될 가능성이 높은데,양사도 방송개혁위원회의 법안중 각각 ‘예산권 유지’와 ‘공적기여금 출연 항목 삭제’라는제 밥그릇을 챙긴 뒤라 강한 응집력을 발휘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방노련도 이를 의식해 “방개위 논의과정에서 자사이기주의를 노출한 것에대해 뼈아픈 자각을 하고 있다”며 “각사의 이해관계를 떠나 ‘방송인의 양심’을 걸고 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
  • 선거직은 경조비 접수 금지 안해

    정부와 여당은 그동안 논란을 빚어온 경조사비 수수금지 대상 공무원을 당초 과장급 이상에서 1급 이상으로 축소하기로 확정했다. 당정은 또 지방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지방의회 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는경조사비 접수 금지대상에서 제외키로 했다. 정부와 여당은 지난달 14일부터 시행중인 ‘공직자 10대 준수사항’의 보완방안을 협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정해주 국무조정실장이 6일 밝혔다. 그러나 당정이 공직자 준수사항을 발표한 지 한달도 지나지 않아 핵심내용을 여러차례 오락가락하던 끝에 대폭 손질함에 따라 당초 발표한 안이 충분한 사전검토 없이 나온 졸속안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당정이 당초 지방자치단체장을 경조사비 수수 금지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발표했다가 입장을 변경한 데 대해서는 내년 16대 총선을 의식한 발상이 아니냐는 시민단체들의 비판여론도 있다. 당정이 보완한 10대 준수사항은 직위를 이용한 경조사 고지 및 축·조의금접수는 모든 공직자에게 금지하고 있다.그러나 직무여부와 관계없이 경조사비를 접수할 수없는 공직자의 범위는 1급 이상 국가 및 지방공무원,별정직공무원으로 한정된다. 당정은 아울러 2급 이하 공직자들이 경조사비를 전달할 경우 금액을 자율적으로 결정토록 했으나,행정자치부의 ‘경조사비 관행 권장지침’에 따라 3만원 이하로 권고하는 내용을 보완방안에 포함시켰다. 이밖에 공직자들의 경조사 및 이·취임시 화환 및 화분을 주고 받는 행위는 계속 금지된다. 그러나 ▲기관 단위의 문화행사 및 국가 공식행사 때 화환을 설치하는 것과 ▲공직자 사망시 소속기관장 명의로 조화를 보내는 것은 예외적으로 허용키로 했다. 정해주 실장은 경조사비 수수 금지대상 범위와 관련,“앞으로 이행실태를점검하고 각계 의견을 수렴해 확대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또다시 보완책이 필요하면 부패방지기본법 제정 때 ‘공직자 행동강령’에 포함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도운기자 dawn@
  • 공무원 與黨전문위원 파견…내주 부활될듯

    지난해 2월 현정부 출범 이후 전면 중단됐던 공무원의 여당 전문위원 파견제가 빠르면 내주부터 부활된다. 국민회의 정책위 고위관계자는 6일 “1급 또는 2급 가운데 승진대상자를 국민회의 정책위 전문위원으로 파견,근무시키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행정·교육·기획예산 등 분야에 1명씩 모두 6명이 빠르면 내주부터 국민회의 전문위원으로 파견되기 시작할 것”이라며 “자민련도공무원의 전문위원 파견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회의는 공무원의 전문위원 파견제를 부활키로 한데 대해 당 정책위의전문성 및 당정협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추승호 기자 chu@
  • 공무원 사기진작책 일단 환영

    6일 당정이 발표한 공무원 사기진작대책에 대해 공무원들은 일단 환영을 표시하면서도 이미 정부부처에서 나온 것으로 새로운 내용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체력단련비 지급,토요휴무제,공직자 경조사비 접수금지 대상을 놓고 정부의 정책이 오락가락해 시행될 때까지 지켜보아야 한다는 입장도 많았다. 행정자치부의 한 4급 공무원은 “어려운 사회적 여건을 감안할 때,위안이되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체력단련비 250% 전액 지급 등 이미알려진 내용에 비해 특단의 조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4급도 “민간기업의 인상률을 감안해 인상폭을 결정한다고 하지만이는 경기변동에 의존할 가능성이 커 공무원의 인상률을 명문화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또 기획예산처 나라살림대화방을 찾은 한 공무원도 “체력단련비를 가계안정비 명목으로 250% 지급하면 봉급이 4.5% 인상되는 효과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이는 원상복구일 뿐”이라면서 인상률의 허구를 지적했다. 이와함께 행정자치부 열린마당에는 토요격주휴무제의부활에 대한 부정적의견이 많았다.“이미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판명돼 지난해 6월 폐지시킨 제도를 왜 부활시키느냐” “일이 많은 과는 격주휴무 없이 무조건 토요전일근무를 하게 돼 사실상 공무원을 잡는 제도”라는 주장이다. 서정아기자 seoa@
  • 金대통령 워싱턴 행보

    워싱턴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일 오전 서울을 출발해 14시간10분간의 장시간 비행끝에 미국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여장을 풀자마자 곧바로 빌 클린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들어가는 등 5박6일간의 ‘강행군’에 들어갔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장시간의 여행 끝인데도 별달리 피로한 기색 없이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2시40분 클린턴 대통령이 주최한 환영오찬에 참석한 뒤 정상회담에 들어갔다.회담에 앞서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굳은 악수로 양국의 전통적 동맹관계를 재확인하는 모습을 과시하며 기념촬영을 했다. 1시간동안 계속된 정상회담에는 우리측에서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이홍구(李洪九)주미대사,이기호(李起浩) 청와대 경제수석,황원탁(黃源卓)외교안보수석,박준영(朴晙瑩) 공보수석 등이 참석했다.미국측에서는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존 포데스터 대통령비서실장,샌디 버거 대통령안보보좌관 등이배석했다. 세번째 정상회담을 갖게된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은 여유있고 친숙한 태도를 보였다.김대통령은 서해교전 사태와 관련,미국이 핵잠수함 등을 신속히 파견하는 등 협조해준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으며 클린턴 대통령은 양국간의 확고한 안보공조체제를 강조했다. 1시간여의 회담이 끝난 뒤 양측은 언론발표문 형식으로 각자 결과를 발표했다.김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국빈방문이 아닌 실무방문이어서 공동기자회견이나 공동발표문은 없었다. 환영오찬 김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이희호(李姬鎬)여사,공식수행원들과 함께 백악관 2층 ‘올드 패밀리 다이닝룸’에서 클린턴 대통령이 주최한 환영오찬에 참석했다.김대통령은 새벽 2시30분 백악관에 도착,환영나온 클린턴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를 나눈 뒤 ‘디플로매틱 리셉션 룸’으로 입장해 방명록에 서명했다.이어 클린턴 대통령의 안내로 칵테일장으로 이동한 김대통령은 대기중이던 양국 공식수행원을 클린턴 대통령과 번갈아가며 소개한 뒤오찬장으로 향했다.클린턴 대통령은 “장시간의 비행으로 피곤하지 않으냐”고 걱정했으나 김대통령은 “오랜 친구의 나라를 방문해 전혀 피곤하지 않다”고 답했다. 페리조정관 면담 정상회담이 끝난 뒤 김대통령은 숙소인 영빈관에서 페리대북정책조정관을 40분간 면담했다.김대통령은 페리 조정관이 지난 5월 북한을 방문,포괄적 접근방안에 대해 권고안을 제시한 이후 북한측에 어떤 기류변화가 있었는지,또 페리 조정관이 최종보고서에 어떤 내용을 담을지 등에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고 배석자들은 전했다. 특파원 및 교포 간담회 김대통령은 페리 조정관과의 면담을 마친 뒤 영빈관에서 워싱턴에 주재하는 한국 언론사의 특파원 20여명을 접견하고 한·미간의 현안 등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김대통령은 이어 현지 동포 대표 3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격려했다.이 자리에서 김대통령은 “동포 여러분이 복잡한 국내외 상황에 대해 걱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경제위기 극복과 대북포용정책의 성과가 서서히 가시화되는 만큼 안심하고 생활하라”고말했다. 이희호여사 일정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이희호여사는 회담장 옆 ‘옐로 오벌 룸’에서 힐러리 여사와 만나 대화를 나눴다.이여사는 이어 현지의‘나라사랑 어머니회’ 간부 70여명과 1시간여동안 간담회를 갖고 동포들의생활상 등을 들었다. 출국 행사 김대통령과 이희호 여사는 이에 앞서 2일 오전 서울공항 2층에서 10분간 간단한 출국 행사를 가졌다.행사장에는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내외와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김중권(金重權) 청와대 비서실장,조성태(趙成台) 국방부장관 등 30여명의 당정 인사들이 나와 김대통령 내외를 환송했다. 정상외교 홍보방 청와대는 2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에 ‘정상외교 홍보방’을 개설해 김대통령의 미국·캐나다 방문소식을 신속하게 제공한다.청와대측은 7일까지 김대통령의 주요 일정에 맞춰 공식연설문,보도자료,기자회견문 등을 한글과 영문으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 與, 공직자 경조사비 접수 금지 보완 검토

    국민회의는 30일 당초 과장급 이상 공무원들이 경조사비를 받지 못하도록한 지침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1급 이상 고위공직자와 군수,경찰서장 등 기관장 등에 한해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국민회의는 또 조만간 공무원 주택자금과 교육비,임대주택 분양 지원폭을확대하고 체력단련비를 부활시키는 것등을 골자로 하는 공무원 사기 진작책을 마련,발표할 예정이다. 한화갑(韓和甲)총재특보단장은 이날 김기재(金杞載)행정자치부 장관을 만나이같이 논의하고 빠른 시일안에 당정협의를 거쳐 경조사비 금지 지침의 적용대상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이와관련,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이날 당8역회의 직후 “중하위 공무원들에게까지 경조사비를 받지 못하도록 하는 것은 문화적 맥락에서 볼때 바람직하지 않으며 개혁과제로 볼 수도 없다”면서 “당초 당정간에 완전한 합의가이뤄지지 않은 문제로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회의가 과장급 이상 공무원들의 경조사비 받기 금지 지침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이 지침이 현실과 동떨어진탁상공론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黨政, 영농자금 이자 年1,400억 경감

    정부와 여당은 내달중 제 2차 추가경정예산안이 통과되는 대로 총 1조1,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농어촌 특별경영자금(상호금융)의 금리를 현행 13%에서6.5%로 대폭 인하하기로 했다. 당정은 또 5조7,000억원 규모의 농어업 경영자금(운전자금,대출기간 1년)에 대한 금리를 내달 1일부터 IMF 이전 수준인 5%로 환원하기로 했다. 국민회의 장영철(張永喆),자민련 차수명(車秀明)정책위의장과 김성훈(金成勳)농림,정상천(鄭相千)해양수산,진념기획예산처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농어민 부채 경감대책을 확정했다. 이같은 조치로 총 120만호에 이르는 농어가가 연간 1,393억원의 이자부담경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정은 이같은 농어민 부채 경감 재원 마련을 위해 추경예산안에 소요예산을 반영하는 한편 농림부,해양수산부의 잉여예산을 최대한 활용키로 했다. 이와함께 국민회의는 농수축산물의 수출확대를 촉진하기 위해 농수산물유통공사에 6,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수출확대 기반조성 및 해외시장개척사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국민회의 장영철(張永喆)정책위의장은 “지난 1월 출범한 국민회의 농수축산물 진흥정책기획단을 중심으로 농수축산물 수출확대를 위한 제도개선,자금지원,인프라 구축 방안 등을 논의,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승호기자 chu@
  • [사설] 의문사규명은 역사적 과제

    국민회의는 69년 3선 개헌 이후 발생한 각종 의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기로 하고 곧 당정협의를 거쳐 법안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고 한다.이로써 의문사 진상규명과 고인들의 명예회복을 요구하며 6개월 넘게국회 앞 길바닥에서 천막농성을 벌여온 유가족들의 염원도 풀리게 됐다. 남북이 분단된 가운데 정부가 수립된 이후 권위주의적인 제1공화국과 군사정권 3·4·6공을 거치는 동안 통일운동과 민주화운동은 곧잘 용공(容共)으로 몰려 탄압을 받았으며,노동운동 분야에서도 많은 희생자를 냈다.그런 희생이 쌓이고 쌓인 끝에 우리는 건국 50년 만에야 진정한 의미의 민주정부를갖게 됐다.국민의 정부가 들어선지 1년이 넘어서야 비로소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법률 제정에 나선 것은 오히려 때늦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 특별법안에 따르면 대통령 직속으로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고위원 9명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하게 돼있다.위원회는 유족이나 관련자들이 진정하는 각종 의문사 사건에 대해 조사를 벌여 범죄 혐의가인정될 경우 즉시 검찰총장에게 고발하고,범죄 혐의의 상당한 개연성이 있는 경우 검찰에 수사를 공식 요청하도록 돼있다.또한 위원회가 실질적인 조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진정인과 참고인 및 사건관련자들에게 출석과 진술은물론 자료제출을 요구할 수 있고,강제구인장을 발부받거나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본격적인 수사를 검찰이 하게 돼있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이는 검찰의 자세에 달린 문제다. 현재 유가족협의회는 70∼80년대 주요 의문사 사건을 42건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대학재학중 의문사한 사건 20건,군에 강제징집된 뒤 의문사한 사건22건 등이다.대표적인 사건으로는 73년 중앙정보부에서 의문사한 최종길(崔鍾吉) 서울법대교수 사건,75년 등산중에 의문사한 장준하(張俊河)씨 사건,89년 수배중 의문사한 조선대생 이철규씨 사건,89년 의문사한 중앙대생 이내창씨 사건,91년 입원중이던 병원에서 추락사한 박창수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사건을 들 수 있다.75년 인혁당사건의 진상도 밝혀질 수 있을 것이다. 민주와 통일의 제단에 목숨을 바친 열사들의 의문사 진상을 규명하고 그들의 명예를 회복시키는 일은 ‘살아남은 자들’이 담당해야하는 역사적 과제다.눈을 감지 못한 채 우리 산야를 떠도는 원혼들을 달래고,다시는 그같은불의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국민적 다짐이기 때문이다.
  • 국민연금 보험료 소득공제 확대

    정부와 여당은 25일 국민연금 지역·직장가입자에 대한 연금보험료 소득공제한도를 높이기로 했다.또 ‘연금납부 유예자’인 5인 미만 영세사업장 근로자를 직장가입자로 편입시켜 국가 또는 연금공단이 보험료를 대신 내도록해 연금혜택을 받도록 할 방침이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국민회의 장영철(張永喆),자민련 차수명(車秀明) 정책위의장 등 양당 정책관계자들과 차흥봉(車興奉) 보건복지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료보험 및 국민연금’ 관련 당정회의를 열어 이러한 방안을추진키로 했다. 현재 72만원으로 된 국민연금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소득공제한도를 확대하고 직장가입자의 경우도 면세점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98년 국세청 종합소득자료를 토대로 자영업자의 연금 보험료 상향을 추진,직장가입자와 형평성을 맞추기로 했다. 50만 가구의 영세저소득층(장애인·노인·소년소녀가장·모자세대)에 대해서는 20세 이상 부양가족이 있는 경우라도 소득이 없다는 사실만 입증되면종전과 달리 보험료를 감면해주기로 했다.연금 납부 유예자로 분류해 연금혜택을 받지 못하는 5인 미만 영세사업장의 근로자 70만7,000명을 직장가입자로 편입시켜 국가나 연금공단이 보험료를 대신 납부해주기로 했다.정부와여당은 당분간 의료보험료 인상을 자제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추승호기자 chu@
  • 與野 ‘제갈길’… 꼬인정국 더 얽힌다

    실타래처럼 얽힌 정국이 풀릴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오히려 꼬이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23일 이신범(李信範)의원의 국회 윤리위 제소 사실을 내세워 대여(對與)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손숙(孫淑) 환경부장관의 러시아에서의 격려금 수수 시비도 들고나와 여권을 압박했다.이의원은 옷로비의혹과 관련,청와대 관련설 등을 제기했다가 국민회의에 의해 윤리위에 제소됐었다. 여권은 대야(對野) 접촉을 한두번 더 시도해본 뒤 ‘제갈길’로 들어설 태세다.민생정치를 통해 흐트러진 민심수습에 나서는 한편으로 당 결속과 당체제 활성화에 주력하겠다는 것이다. 김영배(金令培)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당8역회의에서는 민심의 흐름을면밀히 파악하고 당정관계에서의 ‘당우위’정책을 선언했다.중산층과 서민을 무시하고 각종 공과금을 올리지 말라고 정부에 제동을 걸었다.침체에 빠진 공무원들의 사기진작방안도 하루빨리 마련키로 의견을 모았다.민생관련정책은 반드시 당정회의를 거치고 당이 주도적으로 발표창구를 맡자고도 했다.다양한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당내 대외협력특위를 만들어 특위장에 유재건 부총재를 임명했다. 당 구심점 찾기 행보도 계속됐다.김대행은 김상현(金相賢)고문·이종찬(李鍾贊)부총재를 차례로 만났고 당으로 복귀한 김원기(金元基) 노사정위원장등 당 중진들과 만나 ‘총력체제’ 구축을 협의했다. 당을 추스른 뒤 정치현안에 대한 정면돌파 구상도 가시화하는 분위기다.특검제와 관련,“제도화 논의는 정치개혁차원에서 논의하자”는 기존입장을 재확인했고 나아가 “특검제는 더 이상 내놓을 카드가 없다”고 선언했다. 정치개혁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선언했다.이달 말부터 열리는 임시국회에서도 진전이 없을 경우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해체하고 상임위인 행정자치위에 법안을 넘겨 처리하겠다는 배수진을 쳤다. 한나라당은 이날 ‘그림로비의혹’과 ‘손장관 격려금 수수’건으로 대여압박을 강화했지만 정국정상화를 위한 해법은 내놓지 못했다.이신범 의원은이날 외통위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검찰이 최순영 부부 고가그림 구입사건을 축소·은폐하고 있다”며 “구입 그림은 203점이 아니라 400여점”이라고 새롭게 주장했다.이와 관련,여권은 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대변인과 김충일(金忠一)수석부대변인의 잇단 논평에서 ‘유언비어정책’‘생트집 정치’로 표현하며 ‘법대로’의 길을 걷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의원의 윤리위 제소사실을 빌미로 총무회담장을 박차고 나왔다.“의회민주주의를 말살하는 폭거”(安澤秀대변인)“군사독재정권으로 회귀”(李富榮총무)라는 ‘독한’ 논평들을 쏟아냈다. 유민기자 rm0609@
  • 통합방송법에 강력 반발 방노련 “파업 불사”밝혀

    전국방송노조연합(방노련)이 지난 22일 결정된 정부와 여당의 통합방송법안에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방노련은 23일 “당정이 조율한 법안은 방송을 장악하려는 시대착오적이고반개혁적인 결과”라며 “방송법 개악저지와 개혁적인 방송법 제정을 위해총파업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MBC노조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MBC의 예·결산 승인권을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에 넘기는 것은 MBC에 재갈을 물리려는 의도”라고 비난했다. 한편 당정은 지난 22일 열린 통합방송법 관련 회의에서 KBS가 TV수신료를결정할 때 국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방송개혁위원회의 통합방송법안 가운데 MBC의 총매출액 7%이내 공적기여금 출연 조항을 삭제키로 했다.대신 세전이익의 15%를 매년 방송문화진흥기금으로 내도록 했으며,방문진에 주려던 MBC의 방송편성 감독조항도 없앴다.또 KBS의 예산권은 방송사에 그대로 두고,결산승인권만 국회에 이관하도록 방개위의 법안을 수정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특별검사 한달내 수사 완료

    국민회의는 특별검사가 한달 이내 수사를 완료하고 필요하면 1회에 한해 연장,60일까지 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특검제 법안을 마련했다. 대한매일이 22일 단독 입수한 국민회의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에 등에 관한 특별법안’은 총 12개조,부칙 2개조로 구성됐으며 특별검사가 공소제기와 공소유지를 담당,판결확정때까지 임무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국회가 본회의 의결을 거쳐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특별검사 임명을 요청하면 대통령은 3일안에 변협에 서면으로 추천을 의뢰해야 하고 변협이 1주안에순위를 매겨 2배수의 후보자를 추천하면 대통령은 3일안에 특별검사를 임명,국회에 통보하도록 했다. 특별검사는 국가·지방공무원,정당인이 아닌 변호사 가운데 임명되며 보수와 대우는 고검장에 준하도록 했다.또 특별검사는 수석특별검사 이외의 다른 기관에 간섭을 받지 않으며 대통령이 정한 한도내에서 검찰·경찰총장에게자료·인원·예산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특별검사의 직무수행을 방해한 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한편 특별검사는 법무부장관(정신·신체적 질환을 이유로)이나 국회 본회의(정치적 중립성을 이유로)가 해임을 건의하는경우를 제외하고는 대통령이 해임할 수 없도록 했다. 국민회의는 23일 자민련,법무부와 당정협의를 갖고 24일 공동여당 당무·의원 합동총회에서 여당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곽태헌 추승호 기자 tiger@
  • 토지관리 정보체계 수립-건교부,2002년부터 서비스

    오는 2002년부터는 토지 관련 제 증명서와 각종 정보를 토지소재지에 가지않고도 가까운 곳에서 발급받거나 제공받을 수 있다. 또 지하철역 백화점 등 공공장소와 안방에서 인터넷이나 PC통신을 통해 해당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건설교통부를 이를 위해 오는 2001년까지 컴퓨터에 모든 토지관련 정보를입력하고 2002년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2일 발표했다. 토지관리정보화사업은 98년부터 시작돼 올해 12개 시·군·구,2000년에는 50개 시·군·구,2001년에는 전국망을 구축하게 된다. 건교부 이재홍(李載弘) 토지관리과장은 “토지관리정보화사업이 끝나면 인력절감에 따른 인건비 130억원,지자체별 중복투자비용 약 2,000억원,국민들의 불필요한 교통비·주차비 약 1,200억원 등 매년 8,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태기자 sungt@
  • MBC盧成大사장 기자간담

    MBC는 21일 방송개혁위원회 통합방송법안이 규정한 ‘총매출액의 7% 이내공적기여금 출연’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대신 매년 수익의 일정부분을 ‘자발적으로’ 출연한다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MBC 노성대(盧成大)사장은 이날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이같이 밝히고 “우선 올해는 100억원 이내의 자금을 출연하고 내년부터는 매년 세전 이익의15%를 출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초 마련된 방송개혁위 통합방송법안은 MBC의 공영방송 기능을 강화하기위해 매년 총 매출액의 7% 이내 금액을 방송발전자금으로 납부, 사회에 환원토록 했다.이는 98년 MBC 총매출액 3,700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200억원 규모에 달한다.그러나 이번 MBC의 수정안을 따를 경우 그 규모는 매년 50억원 안팎으로 줄어든다. 노사장은 “법률로 공적 기여금을 수치화해 매출액의 일정액을 내라는 것은 방송사 경영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위헌 소지가 있다”고 주장하고 출연율을 2∼3%로 하향 조정하자는 안에 대해서도 “단 1%일지라도 강제적인 것은 합당치 않다”며 출연율 법정화를 반대했다. 노사장의 이번 발언은 정부 여당이 방송개혁위안을 토대로 통합방송법안을마련하기 위한 당정회의를 하루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정부와 정치권의 수용여부가 주목된다. 노사장은 또 이 자리에서 위성방송 관련 법안이 정비되는즉시 300억∼500억원을 투입,가족오락채널과 종합정보채널 등 2개의 채널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사업확장 계획도 밝혔다. 허남주기자 yukyung@
  • [독자의 소리] 정치인은 국민들의 냉소적 시선 되새겨야

    대다수 국민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정치권은 당리당략에만 치우쳐 국민들의 시선은 무시한채 구태의연한 행동을 거듭하고 있다. 정당정치에서 소속정당의 정책과 방향을 도외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그렇지만 국민의 의사를 빙자해 자당의 이익과 보스정치에 부화뇌동하는 정치인,국민 앞에선 정직한 척하면서 뒤에서는 탈법과 부정부패를 일삼는 정치인 등소신없는 구태의연한 정치인이야말로 하루빨리 퇴출시켜야 할 것이다. 얼마전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상당수의 국민이 차기선거에서 현재 자신의 지역을 대표하고 있는 정치인을 다시 뽑지 않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정치인들은 이와 같은 사실을 명심해 분명한 정치적 소신을 갖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이치형 [대전 대덕구 오정동]
  • 1년이내 어학연수·해외여행 대학 재학생에도 허용

    앞으로 대학 재학생도 1년 이내의 어학연수나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있게 됐다.정부는 지금까지 대학 재학생에게는 방학 때에 한해 해외어학연수를 허가해왔다. 정부와 여당은 15일 국민불편 해소 차원에서 국외여행업무처리규정을 개정키로 했다고 국민회의 이상수(李相洙) 제1정책조정위원장이 밝혔다. 당정은 지금까지 휴학생에게만 허용하던 1년 이내 어학연수 및 2개월 미만의 해외여행을,병역의무를 마치지 않은 재학생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외국대학의 박사과정과 의대(메디컬 스쿨),법대(로스쿨) 재학생의 경우,지금까지 27세 이전에 귀국해 병역의무를 마치도록 했으나 28세로 병역의무귀국연령을 높여 유학생들의 학업중단 폐해를 줄이기로 했다. 당정은 아울러 병역필 및 병역면제자,제2국민역,재외국민 2세 등에 대해 첫출국 때만 출국확인을 받도록 했다. 아울러 무역업체로 등록된 수출입업체 임직원에 한해 병역미필자의 해외출장을 허가하던 것을 일반 기업체 임직원까지로 확대,중소기업의 해외활동을촉진키로 했다. 추승호기자 chu@
  • [제2공화국과 張勉](30·끝)시리즈 결산 전문가 좌담

    ‘제2공화국과 장면(張勉)’시리즈를 30회로 마감하며 제2공화국 시대와 장면정부,그리고 장면에 관해 총정리하고 평가하는 대담을 갖는다.참석자는 ▲장면정부 때 민의원 의원으로서 내무부 정무차관을 지낸 김영구(金永求)씨와 ▲올 가을 ‘장면 재조명’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과 사진전시회 등을 준비중인 조광(趙珖)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이다. 김영구전의원 제2공화국을 재평가하는 기회를 갖게 돼 장면정부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대단히 반갑습니다.그동안 장면정부의 실상은 전혀 알려지지 않고 왜곡된 모습만 강조됐습니다.뒤늦긴 했지만 이제라도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지요. 조광교수 장면박사와 제2공화국을 평가하려면 그 기준부터 제대로 마련해야 합니다.한국 현대사의 지향점은 근대 국민국가의 수립입니다.정치적으로는 문민통치에 입각한 민주사회의 확립,경제적으로는 시장경제를 기반으로한 국민소득 증대를 추구하는 것 등이라고 봅니다.하나의 정권이나 인물을평가할 때 이런 정책들을 굳은 신념을 갖고 현명하게 추진했느냐가 중요한평가요소가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김전의원 장면박사야말로 자유당 일당독재에 맞서 국민 참정권 회복에 공헌한 민주투사예요.제2공화국 내각 수반으로서 민주사회 확립을 도모했고,관료 공채제도를 최초로 시행해 관료사회의 전문화와 효율화도 꾀했고.경제제일주의를 내세워 장기적인 경제개발계획을 입안해 이를 관(官)주도가 아닌민간자율 형식으로 실천했습니다. 조교수 장면박사는 이 땅에 단군이래 최초로 민주주의라는 신화를 역사적 현실로 바꿔놓은 인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자유당 독재체제 아래 위축됐던 각 이익집단과 사회단체들이 분출해 내는 욕구를 권위주의적인 방법으로억누르지 않았습니다.대화라든지 협력을 통해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취했습니다. 김전의원 사실 억업됐던 자유를 풀어주니까 여러가지 반응이 나왔습니다. 방종으로 흘렀다고나 할까요.이를 극복하지 못해 군부세력이 틈을 타 쿠데타를 일으키는 소지를 만들어 주었습니다.하긴 장면정부가 무능해서 쿠데타가일어난 것만도 아니지요.군부세력은 이승만정부 때부터 쿠데타를 계획해왔으니까요. 조교수 각종 한국사 개설서를 들춰보았는데 자유당에서 민주당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부정 일변도로 기술했습니다.연구가 축적되지 않은 상황에서 잘못 평가한 것이지요.저는 장면정부가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이 아니었다는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부패,무능은 쿠데타이후 군사정권이 정당성을 강변하려고 조작한 것입니다. “부패할 만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지만,그보다는 혁명적인 열정과 순수성을 갖고 정치에 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그 청렴성은 정권에서 담보됐습니다.공채제도 하나만 예를 들어도 그렇습니다.이는 공정성과 효율성을 전제해야 시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김전의원 공개채용에는 사심이 하나도 없었습니다.입학시험 보듯 한 거니까요.그때 뽑힌 사람들이 나중에 거의 전부 장·차관을 했습니다.유능한 사람을 시험 쳐서 뽑았으니까 그대로 키우니 인재가 된 거예요. 조교수 장면정부를 ‘데모공화국’운운하는 것도 잘못이지요.쿠데타 직전에는 오히려 데모가 줄고 사회가 안정돼 갔으니까요.데모 하나 진압하지 못한 무능한 정권이라는 비난은 쿠데타를 합리화하려는 것입니다.부패의 예라고 거론된 사건이 몇가지 있지만,모두 정략적 차원에서 나온 모략이라는 것이(쿠데타세력의)혁명재판에서 입증됐습니다.공판기록에 다 나와 있거든요. 당시의 진실을 밝히는 것이 시급합니다. 김전의원 당시 우리는 이 기회를 잡지 못하면 영영 놓친다고 생각하고 밤낮으로 머리를 싸맸습니다.머리를 짜낼만한 사람들을 모두 모아 밤을 샜어요.국토개발계획의 틀이 거기서 나왔습니다.이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내려져야 해요.군사정부는 장면정부로부터 하나도 이어받은 것이 없다고 하고,국토개발계획도 자기들이 만들었다고 하지만 사실은 민주당정부에서 만든 겁니다. 군사정부는 또 아무 기초도 없이 재벌을 양산했습니다.그래서 중소기업의 토대가 없어졌어요.재벌의 배만 불리는 재정·경제구조를 만들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가 IMF로 이 고생을 하는 것입니다. 조교수 외교면에서도 대단히 유능한 정권이었습니다.우월한 입장에서 일본과의 국교 정상화를추진했지요.제2공화국이 한·일관계에서 어떤 정책을수립하고 무엇을 했는지 더 밝혀야 합니다. 김전의원 한·일관계 정상화 교섭 때 장면정부는 처음 일본에 배상금을 100억달러 요구했어요.일본정부가 깜짝 놀라 “그 절반 정도면 안되겠느냐”고 했습니다.교섭 당사자의 말을 들으니 50억달러는 무난했고 아마 70억∼80억달러는 받으리라고 생각했다는 겁니다.그런데 쿠데타후 군사정권은 ‘3억달러+α’에 합의했습니다.국민을 배신한 것이지요. 조교수 이 문제가 밝혀져야 장면정권의 진면목을 알게 됩니다.군사정부는 당장 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서둘렀고 국민에게 이같은 인식이 있었기 때문에 그 반발로 6·3사태가 일어난 겁니다. 김전의원 군사정부는 ‘3억달러+α’를 받아서 기반을 닦았다지만 민주당정부를 그대로 두었더라면 50억달러이상을 받아 경제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저는 지금도 그것을 한(恨)으로 생각합니다. 조교수 이는 특히 강조해야 할 부분입니다.일본이 죽을 둥 살 둥 모르고매달릴 때 고자세로 나가야 했는데 말입니다.군사정부는 태생적인 취약성 때문에 열세의 입장에서 한·일관계를 풀어나갈 수밖에 없었어요. 김전의원 신·구파 갈등을 많이 이야기하는데….조병옥(趙炳玉)박사가 일찍 돌아가신 게 비극이에요.조박사만 타계하지 않았더라면 신·구파가 갈라서지 않았을 겁니다.윤보선(尹潽善)씨나 김도연(金度演)씨는 리더십을 가진사람이 못됩니다.그나마 윤보선씨가 구파를 장악했더라면 일본 자민당처럼(신·구파가)교대로 정권을 잡았을텐데.그랬다면 쿠데타에 빌미를 주지 않아30년 동안 군사독재 때문에 분통이 터지는 일이 생기지도,국민이 고생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조교수 모든 정권에는 갈등이 있게 마련입니다.갈등 자체를 문제삼아서는 안됩니다.요는 수습과정과 합의된 의견을 도출해 나가는 과정의 정당성 여부입니다.장면정권은 권위적인 방법을 쓰지 않고도 합의를 도출해내는 힘을가졌습니다.내각이 몇차례 바뀌고 보강되는 과정을 거쳤지만 쿠데타 직전에는 안정이 됐습니다. 김전의원 장면박사가 평화시에는 훌륭한 재상이 될 수 있지만 난세에는결국 어려웠다는 말들을 하는데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요.하지만 장박사는인간적으로,정치적으로 훌륭한 분입니다.상대방 파트너들이 나빴지요.그같은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으면 쿠데타에 빌미를 주지 않았을 것입니다. 조교수 장면박사가(정치에 어울리지 않는)성직자 상이라는 평가는 우리정치의 후진성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정치인은 적당히 부패하고 권모술수에 능해야 한다는 평가는 전근대적 지도자 상을 전제로 한 것입니다.장박사는정치인으로서도 정당성을 확보할 만한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일련의 저항세력을 과소평가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이 때문에 쿠데타로 정권을 상실했다는 시각이 있지만,공과를 논할 때 공(功)은 장박사에게 돌리고 허물은 당시 한국사회의 후진성 내지는 미숙성에 돌려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당시 과(過)의 대부분은 개인의 능력부족이나 결함에서 유래했다기보다는 사회의 문제점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김전의원 제2공화국 사람들도 다 가고 내 나이도 이제 여든인데….대한매일이 진상을 파헤쳐준 데 대해 감사드립니다.이 시점에서 바로잡지 않으면(장면정부의 진실은)영원히 역사적으로 자리잡을 공간이 없어집니다.학자들이 깊이,또 많이 연구해 나가기 바랍니다. 조교수 대한매일의 ‘제2공화국과 장면’연재는 그 역사적 의의를 재평가하는 출발선에 섰음을 알리는 작업이라 할 수 있지요.민주사회의 정당성에관한 일반의 의식을 드높이는 데도 이바지했습니다.본격적인 연구의 필요성을 학계에 부여한 점도 빼놓을 수 없지요. 덧붙이자면 장면박사와 제2공화국에 관한 연구를 강화해야 한다는 겁니다.우리의 장래를 위해 모델을 찾는 작업에 너무 무관심합니다.학계도 그렇고 일반인도,제2공화국 연구를 강화하고 이해를 깊이해 우리 민주주의를 건전한방향으로 이끌어가도록 해야 합니다. 대한매일의 이 시리즈가 우리 사회의 현대적 요청에 부합하는,시의적절하고도 역사성을 가진 기획이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정리 이용원 문호영기자 ywyi@■張勉시리즈 목차 지난 2월23일 시작해 오늘 30회로 끝을 맺은 ‘제2공화국과장면(張勉)’시리즈 목차는 아래와 같습니다. 1∼2회 국토건설사업(상·하) 3∼5회 경제개발 5개년계획(상·중·하) 6∼8회 윤보선(尹潽善)과의 갈등(상·중·하) 9∼11회 신구파 대립과 분당(分黨)(상·중·하) 12회 소장파(少壯派)의 도전 13∼15회 분출하는 욕구(상·중·하) 16회 혁신계의 부침(浮沈) 17∼18회 봇물 터진 통일론(상·하) 19∼20회 요동치는 군(상·하) 21회 대일(對日)외교 전략 22∼23회 지지부진한 혁명과업(상·하) 24회 실패한 내각책임제 25∼27회 장면의 정치역정·생애(상·중·하) 28∼29회 김대통령 특별회고(상·하) 30회 시리즈 결산 전문가 대담대한매일·스포츠서울 뉴스넷(http:///www.kdaily.com 또는 http:///www.seoul.co.kr/)은 ‘제2공화국과 장면’연재물 총 30회분을 정리,별도의 아이콘을 통해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 근로자 세금부담 크게 줄인다…공제한도 대폭 올리기로

    정부는 초·중·고교 자녀의 교육비 공제를 현재 1인당 연간 150만원에서 200만원 안팎으로 늘려주기로 했다.대학생 자녀의 교육비 공제폭도 230만원에서 250만∼300만원선으로 높여줄 방침이다. 연간 50만원인 보험료의 공제한도도 70만원선 이상으로 올려주기로 했다. 강봉균(康奉均)재정경제부장관은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취임후 첫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중산층 육성대책을 보고했다.이 대책은 17일 고위 당정회의를 거쳐 발표된다. 지방의 부동산 경기활성화 차원에서 이달 말까지로 돼 있는 신축주택의 양도세 면세시한도 수도권 이외 소규모 주택에 한해 6개월 연장해줄 방침이다. 소득세율은 손대지 않는 대신 교육비와 보험료 등 각종 소득세 공제 폭을 늘려줄 방침이다. 아울러 올 하반기부터 비과세금융 상품인 근로자우대저축 가입자격을 연간소득 2,000만원에서 3,200만원선으로 올려 중산층의 가입을 유도하기로 했다.보험료의 소득 공제한도를 상향조정하되 의료보험료의 공제한도는 별도의공제한도를 적용키로했다.전용면적 25.7평 규모의 분양주택을 취득하거나전세로 빌릴 경우 융자한도를 일부 늘려줄 방안도 검토중이다. 정부는 근로자의 세부담 경감을 위해 세계잉여금과 세외수입 등을 통해 마련된 2조5,000억원의 재원으로 추경을 편성할 방침이다. 이상일기자 br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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