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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회의, 金대통령 구상 실현방안 다각 모색

    젊은 개혁세력을 수혈하는 방안을 놓고 국민회의가 묘책짜기에 한창이다. 당 중진들은 金大中대통령의 ‘젊은층 수혈’방안이 16대 총선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실행방안을 위해 전문가의견을 들어보거나 향후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다.‘젊은층 수혈=개혁수혈’이고 이는 16대 총선의 승리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기대 때문이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체제정비등 당 개혁도 젊은 세력의 수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정당정치 전문가들은 정치권에 젊고 개혁적인 인사들을 제대로 충원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선행조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돈 안들이고 선거를치를 수 있는 깨끗한 정치풍토가 먼저 이뤄지고 상대적으로 젊은층이 여론검증 기회를 많이 부여받을 수 있는 당내 민주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도 젊은층을 정치권에 수혈하는 가장 적합한 제도중하나라고 지적한다.국민회의 안을 기준으로 할 때,정당명부로 진출하는 인사가 100석이 넘어 젊은 개혁인사의 충원 여지가 많은데다 ‘개혁수혈’을 바라는 대통령 의지를 바로 심을 수 있다는 이유다. 鄭大和교수(상지대)는 “개혁마인드를 갖춘 젊은층의 수혈은 시대적 요청이자 정치권 구조개혁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라면서 “여든 야든 젊고 참신한 개혁인사 수혈은 향후 정치권의 큰 물줄기이며 정당명부제로 이의 실현이가능하다”고 강조했다.申律교수(명지대)는 “정당명부제는 젊은 정치인이발돋움할 수 있는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이를 위해서는신진인사 수혈에 따른 당 중진들의 저항을 막을 수 있는 당내 민주화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당은 정당명부제 외에 중대선거구제도 정치신인을 수혈할 수 대안이 될 수있는 만큼 정치개혁협상 과정에서 전향적으로 논의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정치학자들 사이에는 젊은층 수혈은 소선거구제보다는 중대선거구제가 더유리하다는 쪽이 다수다.우리의 정치현실을 감안하면 1개지역구에서 2인 이상을 선출할 경우,공천만 받으면 젊은 후보도 ‘여당 프리미엄’으로 당선될소지가 커진다는 분석이다.
  • 金대통령 첫 월례 기자간담-일문일답

    金大中대통령은 19일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전 11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첫 월례 간담회를 가졌다. ●여야총재회담에서 과거의 굴레에서 벗어나 큰 정치를 합의하셨는데,구체적인 내용이 있습니까. 여당이 권력이나 금력의 정치를 했고,야당은 극한투쟁으로 대항해온 것이 과거의 굴레입니다.이제 국가적 차원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구체적인 정책을 놓고는 시시비비를 가려 국정을 같이 발전시켜 나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대선거구제 문제를 논의한 적이 있습니까. 아직 논의한 적은 없습니다.국민회의 정책은 소선거구제·정당명부제이며 아직 변함이 없습니다.정당명부제 취지는 전국정당화에 있습니다.이를 실현할좋은 대안이 있으면 논의할 생각이 있지만 중대선거구제를 받겠다는 등을 구체적으로 주장한 적은 없습니다. ●李會昌총재와의 회담에서 나눈 인간적 관계의 대화내용을 밝혀주십시오. 그동안 서로 비난하고 극단적 대립을 해왔는데,대통령이 야당총재를 국정의파트너로 존중하고 야당은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그런 문제를 논의했습니다.●내각제 문제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해주십시오. 금년 상반기에는 논의하지 않겠다고 했고,앞으로 2∼3개월 기다리면 알게 될 것입니다.金鍾泌총리와 이심전심으로 생각한 바가 있지만 구체적인 얘기는나누지 않았습니다. ●金총리와 국정에 대해 역할분담은 이뤄진 상태입니까. 서로 잘해 나가 전혀 불편한 점이 없습니다.대통령이 혼자 하는 것은 안됩니다.총리가 당정협의를 하고 처리하는 데 불만이 없습니다. ●민심 파악을 위해 시장방문 등 서민들과 접촉계획은 없습니까. 대통령이 되고나서 서민 접촉의 시간이 적습니다.가급적 청와대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려고 하고 있습니다.주로 언론보도를 보고 국민생활의 어려운 점이나 희망을 알게 됩니다.시간이 있으면 서민현장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봅니다. ●빅딜 지연이 결국 국민부담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우려가 있습니다. 그런 걱정이 없도록 적극 노력하겠습니다.대부분 잘되고 있는데 한두 곳이미흡합니다.사후정산이 늦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국내 또는 해외 전문평가기관에 맡겨 정산을하면 될 것입니다.국민의 정부에서 어느 기업을 봐주고 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국민이 감시하고 세계가 주시하는 상황에서 특정기업에 특혜를 주면 외국의 지원이나 투자가 후퇴하는 사태가 생길 것입니다. 그래서 기업이나 정부의 투명성이 중요합니다. ●노조에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있습니까. 노조나 기업 문제는 일률적으로 얘기하기 힘들고 기업의 영업성적에 따라 쌍방이 협상해야 합니다.문제는 합법적 노조활동이 얼마든지 보장되는 만큼 불법폭력사태를 피해야 하며 정부는 엄정중립입장에서 정당한 권리를 존중할것입니다.탄압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노든,사든 기업을 살리고 고통도 이익도 분담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북·미 금창리협상 타결로 남북정상회담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까. 현재로서는 정상회담의 전망이 서는 것이 없고 서두르지도 않습니다.관심은포괄적 포용정책으로 한반도 냉전을 종식시키는 것입니다.냉전당사자들은 화해했고,소련은 해체됐는데,우리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올 1년 동안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봅니다.정상회담 용의는 항상 있지만 서두르지 않겠습니다. ●국민회의 전당대회 이후에도 당총재직을 겸임하실 계획입니까. 아직 날짜가 여유가 있으니 당내여론을 수렴해서 밝히겠습니다. ●金慕妊복지부장관도 경질대상입니까. 현재로서는 해임계획이 없습니다. ●야당시절 제시한 3단계 통일론 중 1단계인 남북연합단계는 언제쯤 이뤄질것으로 보십니까. 현재 1단계의 실현을 위해 노력중입니다.이 문제는 금년 4월을 지나보면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지금 비관적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자신감을 갖고말하기도 힘듭니다. ●인위적인 정계개편 배제를 약속하셨지만,필요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야당의원 영입계획이 없습니다.내가 생각하는 정계개편은 첫째,각 정당이 전국정당화하는 것입니다.둘째는 정치권에 들어오지 못한,뜻있고 젊은 일꾼들을 수용하는 수혈을 받아 새로운 정치기풍을 일으켜 정치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그런 면에서 정계개편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특정지역 인사가 30%를 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하셨는데요. 꼭 그런 얘기를 한 적은 없으나 지금 30%를 넘는 곳은 없습니다.계속 체크하면서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유의하고 있습니다.은행의 임원을 보면 서울·경기가 30%를 약간 넘고 영남 25%선,호남,충청도 20%선 등 비교적 인재가 고르게 등용되고 있다고 봅니다. ●사적 보고채널이 있습니까.스트레스 해소방법은 무엇입니까. 개인적으로 만나는 사람은 많지는 않지만,있습니다.도움되는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속상하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피하지 않고 단시간 내에 그것에 대한결론을 내립니다.질질 끌면 오히려 스트레스가 가중됩니다.나는 기분 좋은생각을 합니다.이를테면 아직 내가 건강하고 대통령도 됐고(웃음),경제도 이만큼 됐고,가족들 화목하고,어떤 사람은 나보고 잘생겼다고 하기도 하고…. 그런 생각을 하면 좋은 점이 10가지가 넘습니다. ●인사정책이 신중해지고 있는데,인력 확충방안은 무엇입니까. 법무비서관실에서 인사리스트를 파악하고 있고,그 외에 나 자신이 알아보는경우도 있습니다.집권 초에도 얘기했지만,국무위원을 자주 바꾸는 것은좋지 않습니다.행정업무는 복잡해서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데,자주 가는 것은 안됩니다.국무위원들이 소임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한가지 부탁이있는데,한·일어업협정과 국민연금 문제에 있어 비판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국정의 총체적 난맥상이라는 비판은 국민과 국제적,그리고 경제적으로 영향이 큽니다.총체적 난맥상이라고 하는데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외교안보도 일사불란하고 대한민국이 대북정책을 주도하는 것은 처음있는 일입니다. 경찰·국방도 잘하고 있습니다.문제가 있으나 난맥상은 아니며,경제혼선도있으나 문제는 없습니다.비판을 받은 사람이 아파야 하는데,반발이 생기면부작용을 가져옵니다.이런 것과 관련,언론이 공정한 비판을 해주길 바랍니다. ●2∼3개월뒤 내각제 결론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입니까. 구체적으로 얘기를 못하니까 2∼3개월이라고 말한 거죠(웃음).내 생각이 없어서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있어 그 과정에서 2∼3개월이란 시기를 택한 것입니다.조금만 기다려주십시오. 梁承賢 yangbak@
  • 金정무수석“정부조직 기능위주 개편”

    金正吉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19일 “정부조직 개편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에서 이뤄질 것”이라면서 “각 부처가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기능면에서 상당부문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金정무수석은 이날 세종로 청사로 金鍾泌국무총리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金大中대통령과 金총리가 23일 주례보고 때 이 문제를협의할 것이며,그 이전에는 따로 만나는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밝혔다. 金수석은 이와 함께 정무장관실 부활 움직임과 관련,“꼭 필요하다면 부활할 수도 있지 않느냐”면서 “그러나 작은 정부의 이상에 맞지 않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진념기획예산위원장도 19일 “정부부처간 간담회와 당정협의 결과 나타난 조직개편 내용을 정리해 이날 오후 金鍾泌국무총리에게 보고했다”면서 “가닥이 잡힌 개편안은 단수로 올리고,쟁점이 있는 부문은 복수안으로제출했다”고 말했다. 특히 陳위원장은 “조직개편은 통폐합보다는 부처별 기능 재조정과 운영시스템 정립에 중점을 두었다”고 거듭 말해 통폐합 부처가 사실상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 3黨입장과 움직임

    여야가 정치개혁을 위해 바삐 움직이고 있다.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17일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와 만나 정치개혁 입법을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18일에는자민련 朴泰俊총재와 만나 공동여당의 단일안을 마련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것이다.국민회의는 18일 당 3역회의를 열고 정당명부제 뿐 아니라 중·대선거구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입장을 정리했다.한나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갖고 중·대선거구제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야는 18일 정치개혁특위의 활동기간을 5월 말까지로 2개월 연장하기로 했다.총재회담 직후 나온 첫 움직임이다.여야 대화의 분위기가 무르익는 것도정치개혁 협상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다.한나라당 李富榮 총무는 의원총회에서 지난 11일 시흥지구당 임시대회에서 金대통령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것을 공식 사과했다.여야총무회담의 걸림돌을 없앤 셈이다. ▒여당 국민회의는 당 3역회의에서 정치개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鄭東泳 대변인은 “1단계로 자민련과 단일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정당명부제와 선거구 획정 등 정치개혁이슈들을 개방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입장을정리했다.당론인 소선구제와 정당명부제 뿐 아니라 중·대선거구제도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는 뜻이다. 총재,총장,총무회담 등 각급 레벨에서 단일안 마련을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현재 구성된 특위에서 공동여당의 단일안을 마련할 지,별도의협의기구를 설치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공동여당의 단일안을 마련하는 게 물론 쉬운 일은 아니다.특히 선거제도에관해서 그렇다.당의 이해 뿐 아니라 의원들의 이해도 첨예하게 엇갈리는 탓이다.국민회의의 선거제도 당론은 소선거구제와 정당명부제다.하지만 자민련은 내각제 채택을 전제로 정당명부제를 찬성하고 있다.국민회의의 호남권의원들은 중·대선거구제에 대체로 관심이 없다.자민련의 비충청권 의원들은대체로 중·대선거구에 매력을 느끼지만 충청권 의원들은 대부분 그렇지 않다. ▒한나라당 辛卿植 총장은 의총에서 “소선거구제라는 당의 방침에 변화가있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그러나 많은 의원이나 위원장들이 중·대선구제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를 하고 있어 심도있게 다루겠다”고 보고했다.현재 원내외 위원장 60∼70명 정도가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주로 호남,대전,충남·북 지역 출신들이다.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말’조차 안나온다. 당정치개혁특위(위원장 邊精一)는 19일 국회에서 세미나를 열고 당내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이 자리에서 대략 ‘윤곽’이 잡힐 것 같다.이와 관련,李會昌총재는 “선거구제와 의원정수 문제에 관해 당에서 신중히 검토·논의하고 있다”면서 “당론이 정해지는 대로 여권과 논의를 전개하겠다”고밝혔다.
  • 金대통령·朴泰俊총재 회담

    국민회의총재인 金大中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朴泰俊 자민련총재과 조찬회담을 갖고 국민회의와 자민련 양당간 정책적 차이가 있는 현안에 대해 조율과 유대를 강화,책임있는 국정운영을 해나가기로 하는 등의 4개항의 합의사항을 발표했다. 金대통령과 朴총재는 공동여당간 정책혼선이나 당정간 이견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밝혔다. 두사람은 발표문에서 정치개혁 입법에 대한 공동여당의 단일안을 마련,조속한 시일 내에 합의 처리되도록 두당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또 여야총재회담의 합의사항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여야협의체’를 조속히 활성화하고 재·보선을 공정하고 깨끗하게 치르기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회담에서 朴총재는 전날 열린 여야 총재회담 결과를 높이 평가했다”고朴대변인이 전했다.
  • 金대통령-朴泰俊총재 회담 안팎/합의문

    18일 공동여당 총재회담은 1시간 남짓 걸렸다.총재회담임을 감안하면 좀 짧다.金大中대통령과 朴泰俊 자민련총재간 이견이 거의 없다는 반증이다.자민련 李完九대변인은 “수시로 두분이 회동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두 사람은 이날 밀월관계를 재확인했다.‘철통 공조’를 결론으로 냈다.‘인식오차 O’를 과시했다.합의문 작성과정만 해도 그렇다. 초안은 金正吉청와대정무수석이 준비했다.자민련은 李完九대변인을 통해 일부 자구만 수정했다. 회담은 부드러운 분위기로 시작됐다.때마침 내린 비가 환담소재가 됐다.金대통령은 “비가 오네요”라고 건넸다.朴총재는 “어제 李會昌총재와 굉장히 길게 말씀하셨네요”라고 화답했다.성과가 있었다는 평가를 대신한 말이다. 두사람은 이날 네가지 사안에 합의를 이끌어냈다.무엇보다 정책공조 의지를 한번 더 확인했다.합의문으로 명시했듯이 공동여당간 정책혼선이나 당정간이견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이를 토대로 긴밀한 협조 유대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정치개혁 의지를 놓고도 빈틈없는 공감대를 과시했다.정치개혁 입법에 대한 공동여당의 단일안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전날 金대통령과 한나라당 李총재가 합의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여야 협의체’구성에 대해서도 ‘추인과정’을 밟았다.오는 ‘3·30 재·보선’과관련,초안은 ‘필승으로 이끈다’였으나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되도록노력하기로’로 바뀌었다. 그런데 정치개혁 입법부분이 미묘하다.이날 합의문을 놓고 ‘선(先)정치개혁 후(後)내각제 논의’로 해석하는 기류가 자민련에 있다.朴총재가 이를 합의해 준 데 대한 불만으로 연결된다. 또다시 朴총재와 반(反)朴총재 세력간 갈등조짐이 엿보인다. 자민련 李대변인이 정리에 나섰다. 그는 “권력구조 개편문제를 논의한 후에 정치개혁 입법을 추진한다는 당론에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다. ‘선내각제,후정치개혁’이다. 그러면서도 “병행해서 할 수는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운신의 폭을 넓혀놓겠다는 의도다. 처지가 그만큼 어정쩡하다는 얘기도 된다. - 金대통령-朴총재 합의문 1.새정치국민회의와 자유민주연합은 국정운영을 함께 책임지는 공동여당으로서 국정운영 과정에서 정책혼선이나 당정간 이견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데인식을 같이 하고,양당간 정책적 차이가 있는 현안에 대해서는 양당간·당정간 더욱 긴밀한 협조와 유대를 강화해서 국민에게 신뢰를 주고 책임있는 국정운영을 해나가기로 하였다. 2.공동여당은 정치개혁이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정치개혁 입법에 대한 공동여당의 단일안을 마련해서 조속한 시일 내에 합의 처리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3.공동여당은 당면한 경제난 극복과 실업문제 해결 등 민생 안정에 주력하며 이를 위해 지난 3월17일 여야 총재회담에서 합의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여야 협의체’를 조속히 활성화하기로 하였다. 4.공동여당은 오는 3월30일 재·보궐선거가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가 될 수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하였다.
  • 당정, 정부조직 개편 간담회… 23일 최종확정

    제2차 정부조직 개편안은 오는 23일 金大中대통령과 金鍾泌국무총리간의 주례보고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국민회의,자민련이 18일 네 차례에 걸친 부처·당정간 연쇄 간담회를 마무리함에 따라 기획예산위는 정부시안 작성에 들어갔다.기획예산위는간담회 결과를 반영한 정부시안을 이번주말 金총리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네 차례 간담회에서 정부 각 부처와 국민회의,자민련은 다양한 의견과 요구를 쏟아놓았다.진념기획예산위원장이 “전부 정리하려면 큰일났다”고 한숨을 내쉬었을 정도다. 그러나 연쇄 간담회를 통해 조직개편의 큰 방향은 잡힌 것 같다.통폐합은 최소화하고 기능을 조정하자는 것이다.국민의 정부 2년째를 맞아 각종 정책이탄력을 받아가는 상황에서,조직을 크게 흔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묵시적 합의가 있었다고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통폐합이 완전히 배제되는 것은 아니다.▒산업자원·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합 ▒기획예산위와 예산청의 통합 ▒노동부와 보건복지부의 부분통합 ▒공보실의 문화관광부이전 ▒해양수산부 폐지 등이 한꺼번에 이뤄지지는 않겠지만,한두가지는 실현될 개연성이 살아있다. 기획예산위가 부처간 쟁점을 완벽하게 정리해 金총리에게 단일안을 보고할가능성은 적은 것 같다.기획예산위가 정부시안을 만들며 청와대측과도 의견조율을 하겠지만,부처간 대립이 첨예한 부분에 대해서는 복수안을 낼 것으로 보인다. 金총리가 그 과정에서 기획예산위에 특정한 주문을 할 수도 있다. 金대통령과 金총리가 개편안을 확정하면,국민회의와 자민련에 내용을 설명하고 양해도 구하는 절차가 뒤따르게 될 전망이다.따라서 공식적으로 정부조직개편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는 시점은 30일쯤으로 예상된다.
  • 海洋행정 이렇게 개편하자(下)수산통계

    해양수산부에는 모든 정책수립의 기본이 되는 기초통계가 없다.나를 모르는데 어떻게 적과 싸울 수 있을까. 이번 한·일 어업협정 파동도 부실 수산통계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통계 부실로 인해 현장과 동떨어진 전형적인 ‘탁상행정’으로 일관,막대한 손실과 정부에 대한 불신만 가중시켰다. 실무협상에서 누락된 쌍끌이어선의 조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추가협상에서 일본은 우리 협상팀이 제시한 수산통계를 못 믿겠다며 신뢰할 만한 객관적인 자료를 요구했지만 자신 있게 내세울 만한 통계자료가 없었다. 어민들이 주장하고 있는 220척,6,500t을 협상테이블에서 꺼냈다가 망신을당한 협상팀은 그제야 어민들이 무선국에 조업 위치를 보고한 자료를 근거로 집계한 100척,1,800t을 제시,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했다. 이런 상황이니 10년 전부터 자국 순시선을 동원,어장 상황을 샅샅이 훑고그것도 모자라 인공위성을 통해 조업 상황을 파악해 준비한 자료를 들고 협상테이블에 앉은 일본에 시종일관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한·일 어업협정 발효에따른 피해 규모도 아직 정확하게 파악하지못하고 있다. 해양부는 당초 어민 피해를 연간 480억원으로 추정했지만 지난 1월 자민련당정 합동 어민피해조사위원회의 피해액 조사 결과 연간 1,400억원으로 집계됐다.하지만 부산외대 朴仁鎬교수(지역경제학)의 분석에 따르면 어민 피해뿐 아니라 수리조선소,수산가공업체,어망업체 등 2차 피해를 받고 있는 9개 업종의 실업 증가 등 지역경제에 파급효과를 미쳐 연간 3조5,000억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해양부 관계자는 “파악하고 있는 각 어업 분야의 조업실적이나 어업협정발효에 따른 어업손실 자료도 시·도 제출자료와 해양수산개발원,국립수산진흥원,어민조합 자료 등이 뒤섞여 정책수립이나 협상자료로 궁색한 게 사실”이라며 “어협파동을 겪으면서 객관적인 기초자료의 필요성을 통감했다”고털어놨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경제연구실 朴星快실장은 “우리나라가 전반적으로 통계가 부실하지만 특히 1차산업인 수산 부문은 우선순위에서 밀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만한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며 “각종 통계가 허술하면이번 협상에서처럼 열세적인 입장에서 협상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朴실장은 “동북아 어업질서 재편에 따른 어업정책 수립과 효과적인 어업 손실 보상대책을 마련하려면 현장조사를 거친 종합적인 데이터베이스의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咸惠里
  • DJP “개각폭 최소화”조율

    곧 단행될 개각의 폭은 최소화될 것 같다.시기는 내주 초가 유력시된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는 金大中대통령과 金鍾泌국무총리가 16일 오전 국무회의직후 이어진 주례보고 자리에서 개각에 관한 윤곽을 다듬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경질 대상으로 꾸준히 거론된 각료는 金慕妊 보건복지부 장관과 金善吉 해양수산부 장관.金慕妊장관은 국민연금 확대실시 추진과정의 문제점에대한,金善吉장관은 엉성한 한·일 어업협상에 대한 책임문제가 제기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金慕妊장관은 당분간 유임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 같다.金총리가 이미 그런 뜻을 金대통령에게 전달,양해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吳效鎭공보실장도 17일 “국민연금을 추진하는 동안 장관을 갈아서 정책이 위축되면 안된다”고 분위기를 잡았다. 그러나 金善吉장관은 교체가 예상된다.金장관 스스로도 일본으로 떠나기 앞서 사퇴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金총리로서도 다른 의견이 없다고 한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두 金장관말고도 한두명 정도의 장관을 교체대상으로 거론한다.해당부처가 추진하는 중요정책에 전념하기보다 ‘이벤트성’ 행사에관심이 많거나,부처 장악 및 업무 추진 능력에 의구심을 주는 것으로 지적되는 장관들이다.그러나 사람을 자주 바꾸지 않는 것이 金대통령의 인사 원칙이다.또 집권 2년차를 맞아 각종 정책이 탄력을 받는 시점이어서 가급적 인사를 삼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2차 정부조직 개편이 개각의 또다른 요인이 될 수 있다.金대통령이 ‘기능조정’을 강조함에 따라 부처간 통·폐합은 최소화될 전망이다.또 국회에서의 처리시점을 예상하기 어려워 당장 개각요인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에서도 각자의 입장을 반영해 개각과 관련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있다.국민회의에서는 이번에 소폭 개각을 한 뒤 전당대회가 끝나는 8월쯤 대폭적인 당정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내년 총선출마 각료들도 교체해줘야 한다.자민련에서는 이미 金善吉장관의 교체를 기정사실화하고 金총리에게 후임대상자 3명을 천거한 것으로 전해졌다.
  • 陳기획예산위원장 행보-말은 적게 발걸음은 빠르게

    陳념기획예산위원장이 정부조직 2차 개편의 막바지 다듬기 작업에 눈코 뜰 새 없이 지내고 있다.다소 수척해 보인다는 말을 들을 정도다. 陳위원장은 지난 11일 민간팀으로부터 정부조직 개편 최종건의안을 받은 데 이어 16일 경제부처 장관 간담회,17일 일반부처 장관 간담회,18일 국민회의 및 자민련과의 당정협의를 거쳐 주말까지 청와대와의 협의를 마지막으로 정부안을 최종 매듭짓는 절차를 밟고있다. 陳위원장은 안팎의 로비와 오해를 우려,말을 아끼고 있다.16일 열린 장관간담회에서도 그랬다고 한다.그는 통폐합 또는 기능축소안이 제기된 부처 장관이 반박논리를 전개하며 30분 얘기하면 답변을 3분 정도로 하는 데 그쳤다. 그것도 앞으로 정부의 기능이 어떻게 변하는 게 바람직한지,그래서 각 부처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공무원사회가 민간을 위한 서비스 질을 높이기위해 어떤 조직으로 거듭 나야 하는지에 대해 주로 거론했다고 한다. 이날 간담회는 국무위원들간의 토론회답게 일방적인 매도나 생떼 대신 차분하면서도 진지했다는 전언이다.특히 예산기능 귀속문제를 놓고 껄끄러운 사이인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이정연한 논리를 펴는 바람에 ‘볼썽 사나운’ 일은 없었다는 게 한 참석자의얘기다.다만 산업자원부에 통합이 유력한 과학기술부 姜昌熙 장관이 통합시‘찬밥’신세를 우려해 강도높은 이의를 제기했다는 후문이다. 해양수산부의 존폐문제는 아이러니컬하게도 한일어업협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이 존치의 정당성을 되찾게 해줬다. 陳위원장은 17일의 간담회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견지했다.다만 자민련과의18일 당정협의를 마지막으로 넘어야 할 커다란 벽으로 느끼는 것 같다.그가90년 재무부차관 시절부터 ‘공범없이 개혁은 불가능하다’고 줄곧 외쳐온‘공범론’이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 사령탑 바뀐 국민회의 정책팀-당 안팎서 “변신” 주문 쇄도

    국민회의 정책위 사령탑이 바뀌면서 당 안팎으로부터 “변신하라”는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청와대쪽은 공동여당간 치밀한 조율과 당정간 긴밀한 유대를 강조했다.‘정책혼선’으로 비쳐지는 불협화음이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얘기다.이를 테면 21세기를 대비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내놓았던 국민연금 확대실시 방안이 비난의 표적이 됐던 사례를 예로 들었다. 당내의 ‘주문사항’도 마찬가지다.여여간,당정간 정책조율 기능강화와 더불어 국민 여론수렴이나 대국민 설득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와 관련,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집권여당으로서 지난 1년 동안많은 개혁정책을 추진해왔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몇몇 정책이 홍보 부족등으로 국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토로했다. 새 정책팀이 안고 있는 또 하나의 과제는 ‘전문성 확보’문제다.그동안 당정협의에 참여했던 정부 관리들은 이따금 “당쪽 사람들이 행정경험과 전문성이 부족해 애를 먹는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자주했다.정부조직 개편이나 국민연금 확대실시 문제 등의 현안을 당에 늦게 알리거나 아예 무시한 것도 정부 나름의 배경이 있다는 주장이다.정책위 조직이 기능적으로 움직이지않고 있다는 지적도 새겨 들어야 할 대목이다.또 ‘밀실행정’ 등의 폐쇄성을 교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한·일 어업협정 파동도 어업현장을 제대로 살펴보지 못한 잘못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 규제개혁법안 표류 안팎

    규제개혁 법안이 또다시 정치권의 볼모로 묶였다.행정규제를 폐지하고 기업의 자유경쟁을 돕겠다는 당초 목표가 정치권의 당리당략에 막혀 한 걸음도진전하지 못하고 있다. 202회 임시국회에 제출된 17개 규제개혁법안 재개정 법률안은 현재 심의조차 받지 못한 채 상임위에 계류중이다.“국회의 입법권을 침해한다”는 한나라당의 반발 때문이다.관련 시민·업자들은 정치권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이제나 저제나’ 처리결과를 기다리는 실정이다. 정부 여당이 제출한 17개 재입법안은 지난 연말 본회의 통과때부터 변질·왜곡됐다는 이유로 여론의 질타를 받아온 법안들이다.증권거래법과 국민체육진흥법,공중위생관리법 건축법 먹는물관리법 등 민생과 직결된 법안이 대부분이다.하지만 당시 총풍,세풍을 둘러싼 여야의 힘겨루기와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업계의 로비때문에 당초 취지가 상당히 후퇴된 수정안으로 통과됐다는후문이다. 국민체육진흥법의 경우 직장체육위원회의 설치와 생활체육지도자의 배치의무를 폐지함으로써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고 기업의 자율적인 직장체육활동을 보장한다는 취지다.먹는 샘물 관련법도 소비자의 알 권리와 상품선택권을보장하고 기업간 공정경쟁의 풍토를 마련하자는 목적이다. 하지만 상황은 간단치 않은 것같다.한나라당은 지난 15일 당정책위,국회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를 열어 “정부의 규제개혁 관련 법안 재개정 요구는국회 입법권을 무시한 처사”라며 “재개정하지 않아도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발끈했다.국민회의 정책관계자는“많은 해당 관련자들이 기존 규제조항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며 “민생과 당리당략은 분명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국민회의 韓和甲총무는 “한나라당이 17개 재입법안을 합의 처리한다는 정치적 약속을 깨뜨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여권의 통과 의지는 확고하다.18일 본회의를 겨냥,1차로 상임위 통과를 독려할 계획이다.여의치 않을 경우 내달 8일 임시국회 폐회 전까지 ‘강행처리’도 불사할 방침이다.
  • 내주초 2-3부처 소폭 개각

    金大中대통령은 16일 “그동안 국정에 일부 혼선이 있었으며 이에 대해 확실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는 당에도 책임을 물었으며,국무위원들도 예외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조만간 해양수산부 등 일부 각료를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한·일어업협정과 국민연금 파문을 예로 들면서 “당정,부처간 긴밀히 협조해 국민들에게 국정혼선의 인상을 주어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朴智元청와대대변인이전했다. 이에 따라 金대통령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 방한 이후인 내주초 개각사유가 발생한 부처 중심으로 2∼3명의 장관을 교체하기로 결심을 굳히고 이날 국무회의후 金鍾泌총리의 주례보고때 이 문제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은 이어 정부조직개편과 관련,“기구의 축소·확대도 중요하지만무엇보다 기능을 조정해 국정을 원활하게 해야할 것”이라면서 “금주내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세정,세제를근본적으로 개혁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세제의 단순화 ▒조세부담의 공평화 ▒불로소득자 탈세 철저 추적 ▒전문직 세원 포착 등을 개혁방향으로 제시했다.
  • 張永喆 신임 국민회의정책의장 문답/약력

    15일 국민회의 정책위의장에 발탁된 張永喆의원은 “집권당의 정책이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여여간,당정간 정책조율의 난맥상을 의식한 듯 공동정부의 정책조정의 중요성을 여러차례 강조했다. ◆소감은. 여러가지로 어려운 때 중책을 맡아 제대로 해내겠느냐는 두려움이 앞선다. ◆앞으로의 계획은. 25년 공직생활과 10년 정치인으로서의 경험 등을 살려 당이 모든 정책분야에서 신뢰받도록 국가에 봉사하겠다.당정간 정책조정에도 소홀함이 없도록하겠다. ◆발탁 배경을 스스로 평한다면. 공직과 정치 경험,특히 집권당에서 일한 경험을 평가한 것같다. ◆앞으로 업무의 중점은. 화합과 대통합의 정신으로 공동정부가 갖는 정책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고 야당인 한나라당과의 관계정립에도 잘 해나가겠다. ◆金元吉전의장에 대한 평가는. 14대 재경위에서 같이 일했다.경제전문가로서의 해박한 지식과 경륜으로 IMF라는 어려운 경제 여건을 풀어나가는데 많은 기여를 해왔다고 생각한다. ◆정책위의 후속인사는. 당지도부와 협의해 하겠다. ◆개혁 이미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는데. 모든 여건이 변화하고 있다.변화와 개혁 없이는 발전이 없다. 崔光淑 bori@- 張永喆의장은 누구 張의장은 관세청장,노동부장관 등을 역임한 경북 칠곡의 3선의원이다.지난해 9월 한나라당을 탈당,국민회의에 입당했다.특히 국민회의 입당설이 나돌고 있는 李壽成평통수석부의장과는 동향으로 97년 신한국당 경선당시 李부의장 캠프에 참여했으며,국민회의 입당 후에도 깊은 유대를 맺고 있다. 오랫동안 申鉉碻전국무총리의 비서관으로 일했다. 소탈한 성품으로 대인관계가 폭넓어 ‘마당발’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부인 金貞淑여사(53)와 3녀. ▶경북 칠곡·63▶대구 계성고·명지대▶관세청장▶노동부장관▶13,14,15대의원 ▶신한국당 재정위원장▶국회 예결위원장
  • 海洋행정 이렇게 개편하자(上)-조직정비

    한·일 어업협정 재협상 과정을 보면 우리나라 해양수산행정의 난맥상이 한눈에 드러난다.그러나 이미 엎질러진 물이나 다름없다.앞으로 새로운 한·일,한·중 어업협상에 대비,해양수산부의 체제정비와 수산전문인력의 확보 등시급한 과제를 연재한다. 한·일 어업협정 실무협상 실패를 계기로 정부 조직개편과 맞물려 해양수산부의 존폐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폐지론자들은 해양부가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점과,‘작은 정부 지향’이라는 관점에서 폐지하고 관련부처에 넘겨야 한다는 주장이다.해운항만청과 해양경찰청은 건설교통부로,수산은 농림부,환경오염은 환경부로 각각넘겨 업무의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존치론자들도 과감한 변신을 주문한다.경영진단을 한 가립회계법인의 金奎永회계사는 “21세기 해양국가의 역할을 감안해 존치가 바람직하다”면서도“조직 및 인력의 추가감축을 하는 동시에 주요 보직에 외부전문가를 과감히 영입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해양부가 존속한다 하더라도 대폭적인 기능의 재조정과조직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간이 주축이 된 경영진단조정위원회(위원장 吳錫泓 서울대 행정대학원교수)는 지난 11일 해양부의 조직개편 방안에 대해 폐지 후 기능별로 다른 부처로 이관하는 것을 1안으로,현행 조직의 재조정을 2안으로 정부에 최종 건의했다. 아직 17일의 경제장관 간담회와 18일 당정협의 등의 절차가 남아 있어 해양부의 운명을 섣불리 점치기는 어렵다.지금까지는 ‘기능상 폐지가 마땅하나정치적 변수에 좌우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해양부의 문제점은 지난 2년여 동안 그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데서비롯되고 있다. 문민정부 당시 해양정책의 일원화와 전문성을 고려해 11개부처에 분산된 업무를 한데 모아 출범한 해양부는 지금까지 부처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다하지 못했다. 우선 해운항만청과 수산청이라는 물리적 통합이 당초 기대한 화합적 결합으로 이어지지 못해 시너지효과를 낳는 데 실패했다.덩치는 커졌지만 공무원들은 직급 상향에 만족한 채 어민을 위한 정책개발과 예산확보,이익대변에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특히 해양부가 출범 3년째를 맞는 초년 부처인데도 전문성과는무관한 정치인 출신의 장관을 기용,현실상황에 대처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해양부는 아직도 반성의 기미를 별로 보이지 않는 것 같다.‘그래도 부처가 됐으니 이만큼이나마 한 것’이라는 태도로 눈치만 살피는 형국이다. 결국 해양부의 기능 재조정은 철저한 자기반성을 전제로 해서만 가능하다는지적이다. 朴先和 psh@
  • [제2공화국과 張勉] (6) 尹潽善과의 갈등(上)/장면·윤보선

    1960년 8월19일 오후 1시24분 ‘張勉총리 인준’투표를 막 끝마친 민의원 본회의장에는 긴장과 흥분이 감돌았다.두번째로 총리 지명을 받은 장면이 인준에 성공해 취임할 것인가,아니면 그마저 실패해 정국이 계속 표류할 것인가. 1시37분 郭尙勳 민의원의장이 결과를 발표했다. “총투표수 225,가(可)에 117,부(否)에 107,기권 1.가가 정족수인 과반수이상이므로 가결된 것을 선포합니다.”4·19가 일어난 지 딱 4개월 만에 민주혁명 수행의 대임(大任)이 장면에게맡겨지는 순간이었다.총리가 된 장면은 곧바로 그를 지명해준 尹潽善대통령을 청와대로 찾아가 취임인사를 한다. 장면과 윤보선의 이날 만남은 유쾌해야 마땅한 자리였다.통합야당인 민주당을 창당한 지 5년 만에 ‘李承晩 독재정권’을 무너뜨리고 새 정치의 주역이 된 두 사람이었다.같은 당의 오랜 동지인 총리와 대통령은 ‘4·19정신’을현실정치에 구현하고자 서로를 격려하고 협조를 다짐했을 법했다. 하지만 둘 사이의 분위기는 어색하다 못해 냉랭하기까지 했다.‘총리 지명’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전개된 민주당 신·구파간 갈등이 앙금으로 짙게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4월혁명으로 자유당정권이 무너진 뒤 정권을 맡을 정치세력으로는 민주당이유일했다.민심도 이를 인정해 7월29일 치른 민의원·참의원(상원)선거에서민주당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민의원 219개 선거구에서 민주당은 무려 172석(78.5%)을 차지했다. 문제는 민주당 신·구파가 우열을 가리지 못할 정도로 팽팽한 의석 분포를이룬 사실이었다.따라서 신·구파 모두 내각책임제에서 국정을 실질적으로책임지는 국무총리를 차지하려고 암투에 들어갔다. 그즈음 민주당 지도층의 면면을 보면 장면이 단연 으뜸이었다.그는 56년 선거에서 부통령으로 선출됐고,‘3·15선거’에서는 자유당의 부정 탓에 낙선했지만 민주당의 대표주자였다.게다가 59년 11월부터 당수인 대표최고위원을맡아왔다. 반면 구파쪽은 조병옥 서거 후 명확한 리더가 없었다.당시 구파였던 高興門(국회부의장 역임,98년 작고)은 회고록에서 다음과 같이 술회했다. “조병옥이 없는 민주당은 곧 신파인 장면의 천하가 될게 분명해 보였다.민주당 내에서 국민적 인기로 보아 그에 맞설 수 있는 인물은 없었다.평소 말이 없는 윤보선과 고집이 센 金度演이 있었으나 장면의 맞수는 아니었다.”국민 여론이나 당내 인식이 이같았는데도 구파는 윤보선을 대통령으로,김도연을 총리로 밀어 두 자리를 독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그 까닭은 국회 부의장선거에서 표대결로 신파를 누른 적이 있어 자신을 가진 데다 구파 내 세력이 윤보선·김도연으로 양분돼 양쪽을 함께 배려해야 했기 때문이다. 반면 신파는 윤보선을 대통령으로 추대해 구파에게 일단 한 자리를 준 뒤 총리는 자파의 장면이 차지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8월12일 열린 민·참의원 합동회의에서 윤보선은 208표(재석 259명)를 얻어당선된다.이제 관심은 윤대통령이 누구를 총리로 지명할 것인가에 쏠렸다.신파의원들이나 국민 대다수는 ‘설마 구파가 총리까지 차지하겠느냐’는 막연한 기대를 품었고 구파 내에서도 鄭憲柱·閔寬植의원 같은 이들은 정치 도의를 내세워 독점에 반대했다. 8월16일 윤대통령은 김도연을 총리로 지명한다.통보를 받은 민의원의장 곽상훈은 장면을 지명하리라는 믿음이 깨지자 즉시 청와대로 쫓아가 항의한다.윤대통령의 해명을 들은 그는 “아마 김도연씨는 안 될거요” 라고 말하고는물러나와 김도연의 총리 인준을 적극 방해한다(회고록에서 발췌). 김도연은 다음날 총리 인준 투표에서 정족수보다 3표 모자라게 득표해 인준에 실패한다.8월18일 윤대통령은 장면을 총리로 2차 지명했고 장면은 다음날 인준을 받는 데 성공한다. 60년 8월 민주당의 선택은 마땅히 장면이어야 했다.그런데도 당내 파벌의 이익을 앞세워 김도연을 1차로 총리 지명하는 바람에 신·구파의 갈등은 깊어졌다. 그렇다고 신·구파 갈등이 장면총리와 윤보선대통령에게 그대로 옮겨갈 이유는 없었다.내각제 하에서 대통령은 당적(黨籍)을 떠나 국내정치에 초연하게끔 자리매김돼 있었다. 하지만 윤대통령은 이후에도 구파의 지도자처럼 행세하며 장면총리와 팽팽한긴장관계를 유지한다.그리고 그 긴장은 정치불안의 주요소로 작용한다. 이용원- 張勉과 尹潽善 장면과 윤보선은 제2공화국의총리와 대통령으로 만날 때까지 외형상 비슷한 삶을 살아온 듯 보인다.둘 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일제강점기에 해외유학을 다녀오고 광복 후에는 정치인으로서 차근차근 위상을 높여나간다.그러나 그같은 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근본적인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된다. 장면은 인천세관 간부인 張箕彬의 맏아들로 출생해 21살때 카톨릭측의 주선으로 도미,뉴욕 맨해튼대에서 교육학·종교철학 등을 공부한다.귀국해 잠시카톨릭 평양교구 일을 보다 서울 동성상업학교에서 교직을 시작,그 학교 교장으로서 광복을 맞는다. 윤보선은 구한말 중추원 의관을 지낸 尹致昭의 장남으로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한다.본인말고도 6촌 이내에 집권당 당의장서리,장관,서울대총장 등 장·차관 이상만 13명이 나온 대표적인 명문가 출신이다.영국 에든버러대에서 고고학을 배웠다. 둘은 1948년 제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만 장면만 당선된다.윤보선은 54년 3대 의원 선거때 비로소 국회에 진출한다. 대한민국이 출범하자 장면은 UN총회 한국수석대표,초대 주미대사,제2대 국무총리를 잇따라 하며 건국의 기초를 닦는 데 큰 공을 세운다.이 기간 윤보선은 4대 서울시장,2대 상공장관을 지내지만 각각 재임기간이 1년도 안돼 물러난다. 두 사람은 55년 출범한 민주당에서 한식구가 된다.장면은 처음부터 최고위원 5명 가운데 하나였고 신파의 지도자였다.56년 부통령으로 당선된 데 이어 59년 전당대회때는 대통령후보 경쟁에서 조병옥에게 지지만 대표최고위원 선출에서는 조병옥을 누른다.윤보선은 이 대회에서 조병옥의 구파 몫을 이어받아 처음으로 최고위원이 된다. 60년 8월 제2공화국이 출범할 때까지 정치적인 경력에서 장면은 단연 윤보선을 앞선다.하지만 본질적인 차이는 다른 데 있다. 장면은 삶의 어느 시점에서 무슨 일을 했건 ‘성실하고 근면했다’는 점에이의를 다는 사람은 없다.반면 윤보선은 달랐다.이는 66년에 발표한 회고록(‘사실의 전부를 기술하다’에 수록)에서 스스로 밝힌 심경을 보면 명확하게 드러난다. 윤보선은 상공장관에 취임해 “업무를 거의 파악한 서너달 후엔 벌써 입맛이 떨어져 버렸다”고밝혔으며,국회에 진출해 원내총무를 맡고는 “사임을 해도 안받아줘 병 난 것을 기화로 부산에 내려가 요양하며 겨우 수리시켰다”고 회상했다.심지어 대통령 시절 청와대를 찾은 민원인들로부터 들은 여러가지 하소연 내용을 설명하고는 “이같이 되풀이되는 고통은 하루빨리 청와대를 떠나야겠다는 생각만 굳혀줄 뿐이었다”고 술회했다. 그러던 그가 5·16쿠데타 후에는 애매모호한 태도로 열달 동안 대통령직을유지한다.청와대를 떠난 뒤 반(反)朴正熙 투쟁의 선봉에 서지만 박정희 사후 또 한차례 변신한다.全斗煥정권을 인정하고 87년 대선에서 盧泰愚를 지지한 것이다. 이같은 윤보선의 정치역정을 두고 학자들은 ‘명사(名士)정치’의 한 행태로 풀이한다.劉載一 대전대 정외과교수는 “명사정치의 특징은 시대적 과제를고민하기 보다 권력 획득,품위유지에 더 집중하는 데 있다”면서 “따라서명사 정치인들은 종종 기회주의적 속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궤적을 걸은 듯한 장면과 윤보선의 삶에는 이처럼 본질적인 차이가있었다.이는 제2공화국 붕괴의 책임을 재조명할 때 필히 고려해야 할 대목이기도 하다. 이용원
  • 金대통령, 국민회의 정책의장 경질 의미…파장

    金大中대통령이 15일 국민회의 정책위의장을 張永喆의원으로 전격 교체한것은 다목적 포석으로 볼 수 있다.또 이번 교체는 金대통령의 용인술과 다음 인사의 시기나 폭을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교체의 가장 큰 이유는 먼저 공동정권의 기반을 뒤흔들고 국민불안을 가중시키는 정책혼선은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金元吉 전의장이 고위당정회의 이후에도 국민연금과 관련해 정책혼선을 부채질하는 듯한 발언을하자 金鍾泌국무총리가 대로(大怒)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잖아도 국민회의 전당대회 연기와 당직자들의 잇단 내각제 연기 관련 발언을 의혹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터에 金전의장의 국민연금 연기론까지 불쑥 튀어나오자 심기가 몹시 불편했다는 전문이다. 이렇게 볼 때 이번 인사에는 경고의 성격도 담겨 있다.金전의장은 대기업의 빅딜 등과 관련해 한발 앞서간 적이 여러번 있었다.그 때마다 파장이 컸으나 집권초 ‘의욕’으로 보고 특별히 문제를 삼지않았다가 결국 이번에 경질된 것이다.이는 金대통령의 당 지도부와 국무위원들에 관한 평가 패러다임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공직기강을 다잡겠다는 의지로 보인다.즉 공동정권 지도부에 대한 평가 유예기간이 끝났다는 메시지다. 다른 하나는 집권여당의 화학적 융합을 겨냥한 인사로 볼 수 있다.金대통령은 국민회의의 역할을 놓고 여러차례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진다.金正吉정무수석도 집권당이 통합체제 모습을 갖추길 바라는 金대통령이 ‘영입파에 대해 배려한 것’이라고 설명함으로써 이번 인사가 국민회의 면모 일신을위한 첫걸음임을 시사했다. 이번 인사는 국민회의의 특정지역 이미지 탈색(脫色)을 통한 ‘재·보선 효과’도 염두에 뒀다고 봐야한다. 어쨌든 金대통령의 인사행태는 모양보다는 문제가 있는 인사를 교체하는 ‘단계적’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따라서 앞으로 단행될 해양수산부 등 일부 각료들의 교체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질 공산이 크다.다음 개각도 문제점을 시정하는 차원으로,오부치 일본총리 방한 뒤인 다음주 이후에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梁承賢 yangbak@
  • 당 안팎서 정체성 확립 주문 비등

    국민회의 정책위의장의 교체를 계기로 당 지도부의 정체성 회복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집권 2년차를 맞아 여권 전체를 아우르는 책임있는집권여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주문이다. 집권 1년동안 국민회의 지도부는 숱한 ‘시험대’에 올랐다.지난해 6·4지방선거에 이은 7·21재보선에서는 일단 합격점을 얻었다.하지만 이후 정치안정을 위해 추진한 정계개편과 정치개혁이 비틀거리면서 국민회의 지도력에금이 가기 시작했다. 최근 국민연금 확대실시,정부조직개편안 마련,한·일어업협정안 논의 과정에서 지도력의 한계를 여지없이 드러냈다.공동 정권의 한 축인 자민련과의정책혼선이 계속됐고,당정간 정책 조정력도 확보하지 못했다.‘완성도’가떨어진 정책의 양산,홍보시스템 미비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이 시점에 당이 지도력을 회복하고 국정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문이 당 안팎에서 쏟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우선 당 지도부는 총재대행을 중심으로 일사불란한 체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특정 사안에 대해 통일된 의견을 내놓지못하는 것은 당 구심점을약화시킨다는 지적이다.최근 權魯甲고문을 조기에 정치일선에 복귀시킨 것도 당 구심점 확보에 ‘역할’을 주기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당내에 ‘개혁완성’을 위해 몸을 던지는 사람이 없다는 항간의 지적도 여당으로서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대목이다.대야(對野)관계가 총무·사무총장선에서 벽에 부딪혔을 때 이를 풀어줘야 할 중진들이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협상이 벽에 부딪힐 때마다 국민회의 韓和甲총무는 “총무선에서 막히면 그 다음이 없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최근 국민연금문제로 불거진 여여간,당정간 마찰에도 책임을 각오하며 ‘뛰어든’중진들은 찾아 볼 수 없었다.정책위 한 관계자는 “자신들의 정치적 야망만 키웠지,책임질 각오로 곧은 소리를 한 당직자는 찾아 볼 수 없었다”고 한탄하기도 했다. 당내 ‘언로’가 막혀있는 점도 병폐의 하나로 꼽힌다.개혁정책에 대한 金大中대통령의 의지가 몇몇 인사들의 ‘가슴’속에만 간직돼 당 전반에 전파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거침없이 나돈다.‘푸른정치모임’등개혁성향 초·재선 의원들의 충정어린 목소리도 반향없는 외침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지적이다. 당 안팎에서는 당 지도부가 확실한 지도력을 확보하고 중진들의 책임·역할이 확대되는 패러다임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柳敏 rm0609@
  • 대대적 대륙붕 탐사…EEZ협상 대비 소유권 근거 확보

    앞으로 있을 한·일,한·중 배타적 경제수역(EEZ)협상을 앞두고 우리의 해양 소유권 확대 주장의 근거를 확보하기 위해 한반도 주변 대륙붕에 대한 대대적인 지질탐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최근 한·일 어업협상에서 쌍끌이어업 등에 있어 소홀한 대책으로 인해 물의를 빚었던 것과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지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지난달 말 해양수산부의 의뢰를 받고 법률적 검토를 한 결과,한반도 주변 대륙붕에 대한 과학·기술적 자료조사를 조만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14일 밝혔다.이는 宣晙英 외교차관이 참석한 지난달 말 열린 ‘한·일,한·중 EEZ경계협상 대책 관련 당정회의’에도 전달됐다. 이 당국자는 “정부가 곧 한반도 대륙붕 탐사를 실시,이 결과를 국제위원회인 ‘대륙붕 외측 한계위원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해양법에 따르면 대륙붕이 자국 EEZ(연안에서 200해리)에서 시작돼 이를 넘어서까지 이어지는 경우,자국 EEZ를 넘어선 부분까지도 자국 소유로 인정받도록 돼 있다.따라서 우리 EEZ를넘어 이어지는 서해 및 남해 대륙붕의 존재와 규모를 조사,이를 국제위원회에 통보함으로써 앞으로 있을 한·중,한·일EEZ경계협상에서 우리의 권한을 미리 확보하겠다는 의도이다.
  • 北, 자본주의 배우기 ‘열의’

    북한이 올 들어 생산력 증대를 위해 시장경제제도와 자본주의적 법체계 등에 대한 학습을 강화하면서 사회주의적 시장경제 요소를 확대 도입중인 것으로 14일 밝혀졌다.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이와 관련,“북한은 지난해 시장경제와 자본주의체제를 연구하기 위해 당정(黨政) 중견간부 110명을 호주·싱가포르 등에 파견했다”면서 “금년에는 아예 유엔개발계획(UNDP)과 세계은행측 인사들이북한에 들어가 집체교육을 실시하고,북한 간부들과 해외여행도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북한 헌법 개정시 사회주의적 시장경제 요소를 도입하는 조항들이 다수 신설됐다”면서 “북한 헌법의 농업 현대화 조항이 무엇을뜻하는지 지켜볼 만하다”고 밝혔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북한이 지난 2월 주체농법을 ‘농민들의 의사와 자체 실정에 맞게 농사짓는 과학농법’이라고 재해석했다”면서 북한 농업정책에도 이윤동기 등 시장경제적 요소가 확대될 가능성을 점쳤다. 북한의 洪成南내각총리는지난 2월24일 고 金日成주석의 사회주의 농촌체제 발표 35돌 중앙보고대회에서“金正日동지는 최근년간 우리나라(북) 농업의실체를 깊이 헤아리고 주체농법은 농민들의 의사와 자체 실정에 맞게 농사짓는 과학농법이라고 그 본질을 밝혔다”고 보고했었다. 통일부관계자는 洪成南의 보고와 관련,“농민들의 농업관리자 선출권 부여,분조관리제 등 북한의 농업제도개선 조치들을 합리화하고 있는 것이 주목된다”며“텃밭,뙈기밭과 같은 개인경작지 확대 등으로 집단영농질서의 해체가 우려됨에 따라 金日成주석의 농촌체제를 찬양하면서도 현실적 추세에 맞춰재해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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