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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쉽게 읽기] 신자유주의 시대의 한국정치

    “나는 정치에 관심이 없어” “나는 무당파야” 우리 정치에 대한 불신과 환멸을 토로하는 목소리입니다.이에 정치인들은언론 등에 비칠 때마다 “국민을 편하게 해드리겠다”고 거듭 다짐하지만,그 말을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오죽하면 동창회 모임에서도 사회자가 “오늘은 좋은 날이니 정치 이야기는 하지 맙시다”라고 당부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겠습니까. 이 책은 정치 이야기를 합니다.일반인이라면 스트레스만 가중시키는 정치판이라고 해서 나 몰라라 할 수 있지만 저자는 그럴 처지도 못됩니다.정치학자인 만큼 좋든 싫든 정치 현실에 주목할 수밖에 없지요.또 저자는 무당파가아닙니다.책 뒷면의 ‘실천적 지식인 손호철’이란 표현이 말해주고 있듯이저자는 진정한 참여 민주주의의 실현을 위해 부단히 애쓰는 지식인이기도 합니다. “한국정치는 정당정치가 아니라 사당정치다,우리 민주주의는 민주화운동이후에도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현실정치가 시민사회의 대표성을 갖지 못한다.시민사회의 성장과 성숙에도 불구하고 정치는 60년대 수준에 정체되어 있다,우리 정치의 가장 큰 걸림돌은 지역주의 문제다,이를 극복하려면 정치판이 기존 보수 양당체제에서 근대적인 진보 대 보수의 구조로재편되어야 한다” 저자의 눈에 비친 우리 정치의 모습입니다.솔직히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가 아닙니까.매일 마주하는 신문기사와 칼럼에서 되풀이 지적되는 문제란 말이지요.물론 저자가 분석하는 내용 중에는 논쟁적인 대목도 있답니다.IMF 위기가 없었다면 수평적 정권 교체는 분명 실패했을 것이며,김대중 정부의 대외개방정책은 초국적 자본의 지배라는 ‘새로운 종속’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 그렇지요. 저자는 이제 21세기의 바람직한 정부 형태에 대한 본격 논쟁이 필요하다고말하죠.그러면서 중앙정부의 권력 집중을 전제하는 ‘내각제’가 아니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의 실질적 권력 분점에 입각한 ‘연방제’를 제안합니다.향후 통일에 대비해서 새로운 국가형태의 모색은 중요한 시대적 과제이지만 실천적 정치학자에게도 우리 정치의 당면 과제를 해결할 뾰족한 수는없는모양입니다. 그럼에도 제가 이 책에서 주목하는 건 ‘문제는 민주주의의 성숙이다’는메시지입니다.그간 우리는 ‘정치는 어쩔 수가 없어’라는 냉소와 무관심 속에서 민주주의의 근본마저 망각하곤 했습니다.정치 무관심은 민주주의의 적입니다.때마침 정치가 되살아나고 있네요. 시민단체의 ‘낙선 운동’이 잠자던 정치의식을 일깨우는 조짐입니다.이게일과성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도 이 책이 분석하는 우리 정치의 어제와 오늘,그 어두운 기억을 되새기는 일은 필수적이지 않을까요. (푸른숲 펴냄)[김성기 현대사상 주간]
  • 올 144곳 초고속통신망 구축

    오는 2004년까지 현재보다 1,000배 빠른 차세대 인터넷(NGI)기술이 개발 보급돼 저렴한 가격에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144개 주요지역에 대한 초고속 정보통신망 구축도 당초 2002년에서 올해 말까지 2년 앞당긴다.정부부문 1조8,914억원을 포함해 39조8,608억원이 단계적으로 투입된다. 정보통신부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제시한 ‘세계 10대 지식정보강국’실천 방안의 하나로 이같은 내용의 ‘초고속 정보통신망 조기구축계획’을 당정협의를 거쳐 16일 확정,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10년까지로 예정된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5년 앞당겨 2005년까지 조기 완성키로 하고,이를 위해 정통부 차관이 주재하고 한국통신등 기간통신사업자와 연구기관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추진협의회’를 구성키로 했다. 2005년까지 초고속 정보통신망이 완성되면 전국 1,600만 가구중 95% 이상인 1,500만 가구가 초고속 가입자망으로 연결돼 생활패턴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각 가정에는 현재의 33Kbps보다 약 1,000배 빠른 30Mbps의 차세대 인터넷 기술이 보급된다.2003년까지는 300배 빠른 10Mbps의 인터넷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정부는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20∼30% 수준인 국내 인터넷 기술 개발에도2004년까지 2,863억원을 투자한다.또 정보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도농(都農)간·계층간 정보격차를 해소를 위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컴퓨터 교육도 중점 실시한다. 농어촌 및 중소도시 우체국에 2002년까지 100개의 정보교육센터를 설치해 무료 컴퓨터교육을 실시한다.내년까지 150개 군부대에 컴퓨터 교육장을 설치한다. 장애인과 여성의 정보화를 위해 2003년까지 매년 40억원을 여성의 집과 복지관 등에 지원한다.전국 12개 소년원에는 컴퓨터 교육장을 마련해 매년 보호소년 2,500명에게 직업훈련을 실시한다. 조명환기자 river@
  • [대한시론] 새 천년의 정치과제

    김대중 대통령은 새 천년의 신년사에서 금년에 구현해야 할 정치과제로 인권의 확대와 검찰·경찰의 중립성 확립,정당간 대화정치 풍토 조성,그리고 공정한 선거공영제 실현으로 설정했다.이들은 모두 대의제 민주정치의 기본조건이며 우리 정치가 한 단계 성숙할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그동안 탈권 위주의 민주화 과정에서 많은 제도가 변했고 언론을 포함한 시민사회의 자율성도 신장돼왔다.물론 ‘인권법’이나 ‘반부패기본법’과 같이 인간의 기본적 권리를 보호하거나 투명하고 깨끗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새로운 제도를 정립하고 기존 제도를 부분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지만,그간 우리 정치가 직면해온 문제 중 많은 부분은 제도보다는 구조화된 낡은 사고와 관행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데서 기인한다. 특검수사 결과 ‘포기한 로비’로 밝혀진 세칭 ‘고급옷 로비사건’을 예로 들면 권력을 동원하여 사법처리를 모면해보겠다는 시도와 로비에 연루된 고위층 부인들,그리고 경찰 수사보고서 유출,편파수사라는 의혹을 받은 검찰모두 과거 권위주의 정권에서부터 고착된 낡은 관행을 대변하고 있다. 수사기관의 중립성을 확립하겠다는 대통령의 천명,검찰권의 중립적 행사와외압과 회유를 단호히 배격하겠다는 검찰총장의 의지 속에 법 앞에 평등이증진될 것이라는 기대를 해본다.그러나 자기 자신과 이해관계가 없다면 법집행의 형평성을 강조하지만 자신의 이익이 결부되는 한 법 집행의 유연성을 바라는 이중적 사고도 사회 저변에 적지않게 깔렸다는 현실을 외면할 수는없다.야당은 총재회담 추진과 선거법 협상 과정의 이면에서 기소 정치인의사면,‘세풍’·‘총풍’사건의 정치적 타결을 거론한 듯하나 이는 그들이주장해온 사법기관의 중립성을 크게 훼손한 행위이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 풍토 확립을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정치권의 자각과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반대를 위한 반대논리,정당간 극한 대결의 정치는 과거 민주 대 반민주 대결구조에서 고착되어 민주화를 촉진시키는 데 어느 정도 기여했다.그러나 민주주의가 확대된 오늘날 대결의 정치는 생산적이지 못하다.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민주규범과 절차를 내면화하려는 진지한 모습을 국민은 정치권에 기대하고 있다.정치환경이 변하면서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기대도 변했다는 사실을 정치권 특히 야당은 인지해야 할 것이다. 중요 정책이나 안건을 협상할 때 전제조건을 제시하거나 누적된 정치현안을 물 밑에서 조정하고 총재회담에서 일괄타결해온 관행도 민주 대 반민주 대결구조에서 일상화된 것이다.이는 적대 또는 갈등관계에 있는 국가간 협상과정과 유사하다.현재 진행중인 선거법 논의의 전제조건으로 야당은 대통령의 당적 포기와 최근 경찰의 지역 편향적 승진인사의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건들은 선거법 개정안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사안이다. 과거 야당의 대통령 당적 포기 요구는 관권선거가 대통령 선거의 공정성을크게 훼손시킬 가능성이 있는 시점에서 제기된 것으로 평화적 정권교체에 어느 정도 기여했다고 본다.그러나 현재에는 금권·관권선거가 자행될 수 없다는 사실은 그동안 있었던 각종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겠다. 대통령이 당적을 갖고 있어 선거의 공정성이 저해된다면 이를 예방할 실질적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정당정치를 근간으로 하는 민주정치에서 선출직 국가원수나 내각수반이 당적을 보유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며 책임정치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다.이제 정당간의 관계가 대립과 갈등을 넘어 공정한 정치시장에서 유권자의 지지를 얻으려는 경쟁관계로 전환해야 우리 정치가 선진민주국가 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 사회 각 부분,특히 정치권이 낡은 관행으로부터 변모하려는 자기 쇄신의 노력이 있어야 새로운 정치풍토가 조성될 수 있다.자성과 노력이 없다면 성숙해진 시민사회가 방관하지 않을 것이다.총선을 맞아 비리 정치인 명단 공개와 낙선운동을 전개하겠다는 일부 시민단체들의 움직임은 그 적법성에 관계없이 파급효과가 적지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유승남 국민대교수·행정학
  • 金龍煥·許和平씨 공동위원장에

    ‘희망의 한국신당’(가칭)이 11일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가졌다.각계 인사 500여명이 참석한 대회에서는 김용환(金龍煥)의원과 허화평(許和平)전의원이 창당준비위 공동위원장으로 추대됐다. 김의원은 인사말에서 “권력의 1인집중과 보스중심의 붕당정치를 타파하지않고는 21세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창당발기인에는 256명이 서명했다.이중에는 50여명 이상이 4월 총선에 출마할 예정이다.발기인으로 동참한 오용운(吳龍雲)의원은 조만간 자민련을 탈당해 현 지역구(청주 흥덕)에서 다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자민련의 송업교(宋業敎·전국구)의원과 김길홍(金吉弘)·김동권(金東權) 전의원도 발기인에 포함됐다.그러나 김용환의원의 측근인 김칠환(金七煥)의원과 참여가 확실한것으로 알려졌던 정호용(鄭鎬溶)전의원은 발기인에서 빠졌다. 전문가집단에서는 손경락(孫慶洛),최성호(崔成豪)변호사,회계사 이상엽(李相燁)씨,세무사 정금영(鄭錦泳)씨 등이 포함됐다.학계에서는 이원재(李源裁) 경기대 교수와 박영조(朴榮祚) 대구대 교수 가 참여했다.군출신으로는 예비역 육군 중장 이택형(李澤珩)씨,예비역 육군 소장 강명오(姜命五)·장석규(張錫奎)·최기홍(崔基洪)·전관(全寬)씨 등이 가세했다.안성열(安聖悅) 전동아투위위원장과 최동우(崔東祐) 전 연합통신상무 등은 언론계 대표로,김대은(金大殷)나라일꾼연합 사무총장,김창수(金昌洙)전 동아대 총학생회장은 ‘젊은 피’로 합류했다.한국신당은 다음달 11일 창당대회를 열 계획이다. 김성수기자
  • [기고] 국익이라는 숲을 보자

    새로운 기대와 희망 속에서 맞이하고 있는 2000년은 6·25전쟁이 발발한 지 50주년 되는 해이다.우리는 이미 50년 전에 처절한 동족상잔의 전쟁을 경험해야 했으며,지금도 남과 북은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첨예한 무력대치를 지속하고 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는 우리나라를 지칭하는 또다른 표현이자 전쟁의 위협이 아직도 우리의 현실 속에 존재하고 있음을 일깨워주는 말이다.이러한 우리의 안보환경을 생각한다면 ‘국방의 의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국방의 의무는 헌법 제39조 제1항에 규정돼 있듯이 외부세력의 직·간접적인 침략행위로부터 국가의 독립을 유지하고 영토를 보전하기 위한 것으로,국가의 존속과 성장을 위해 국민이 마땅히 수행해야 할 신성한 의무이다.민족의 생존을 보장하는 최우선 가치가 바로 ‘국방’이며 ‘안보’인 것이다. 최근 군복무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로 시행돼오던 군필 가산점제가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정부와 여당은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으로 군필가산점 부여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남녀 국가봉사경력 가점제 신설을 주내용으로 하는 새로운 개선방안을 마련했다.당정의 이같은 방안은 앞으로 적정한 여론수렴 및 법제화 과정을 거쳐야만 실현을 볼 수 있다.이는 군복무 이외에도 어떤 형태로든 국가에 기여한 사람에게는 국가가 응분의 보상을 해주겠다는 것으로,기존의 ‘제대군인 지원법’과는 다른 새로운 정책의 도입이다. 헌법재판소 역시 정부·여당의 개선안에 대해 위헌결정이 내려진 제대군인가산점 부여 제도와는 성격이 다른 새로운 정책의 도입으로 해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정부·여당의 방침이 위헌 결정에 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뒷받침해주고 있다.정부·여당의 개선방안은 국방의무를 수행하기 위해시간과 기회를 빼앗기며 젊음의 한때를 국가에 바친 사람(여성도 포함)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해주자는 것이다.그래서 장병의 사기를 높이고 병역기피현상을 막으며 제대군인의 사회복귀를 돕는 한편,국방의 의무 등 국가에 대한 봉사를 국민 모두가 성실히 이행토록 하자는데 근본목적이 있다.이에 비해 가산점제도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남녀평등권 침해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내세우고 있다.심지어 일부 계층에서는 사안의 본질을 외면한 채이 문제를 남녀 성(性)대결의 구도로까지 비약시키면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대한민국 국민이면 남녀간의 차별이 없어야 하며 국민 모두가 평등한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데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군 면제자나 여성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군복무를 이행하지 못했을 뿐인데 공무원시험 등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는다는 것이 부당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이 역시 개인의 권리만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태도가 아닌가 한다.개인에게 주어진 상대적 불이익이 부당하고 불평등하다는 생각을 갖기에 앞서 국가를 위해 헌신한 젊은이들에게 작은예우나마 해줌으로써 우리 모두가 정성껏 가꾸어야 할 ‘국가안보’라는 숲을 울창하게 키워나갈 수 있다는 대승적(大乘的) 차원에서 이해한다면 상대적 박탈감이나 성차별 같은 논리는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국가와 국민의 생존권 보장을위해서는 자주국방과 튼튼한 안보가 절대적으로 요구되며 이를 최우선적으로 수행하는 집단이 바로 군(軍)이다.전쟁의 위협이 현실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에서 장병들의 사기를 떨어뜨리거나 국방의무의 신성함에 흠집을 초래하는 것은 자칫 국익을 저해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우리의 안보현실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나무만 보기보다는숲을 보면서 국익을 우선할 줄 아는 현명한 지혜가 필요한 때이다. 金鍾久 국군홍보관리소장
  • 군필자 응시연령 연장 추진

    정부는 군필자 및 사회봉사경력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국민회의의 안과는 별도로,군 복무기간만큼 공무원 시험응시 연령을 연장해주는 것 등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군가산점 폐지 종합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5급 행정·외무·기술·지방고등고시의 응시연령 상한선은 32세에서 최고 35세로,7급 시험 응시연령은 35세에서 38세로,9급 시험 응시연령은 28세에서 31세로 각각 상향조정될 전망이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11일 “군가산점 폐지에 따른 단기 및 중장기 대책을 구분해 수립중”이라며 “군필자와 사회봉사활동 경력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안은 중장기 대책에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현역장병에게 직업훈련을 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현역군인이 직업훈련을 거쳐 특정 자격증을 따면 공무원 시험채용에서 자격증 가산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또 교육부에서 대학생에게 주는 학자금을 군필자에게는 우선적으로대출해 주도록 할 방침이다.정부 관계자는 “올해의 경우 450억원인 학자금을 군필자에게 우선 지급해 주는 방안을 교육부 등과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사기업에서 군필자에게 군복무기간 동안의 호봉을 인정해주는 제도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군필자와 사회봉사 활동자에 대해 가산점을 주는 방안은 ‘국가사회봉사특별법(가칭)’을 만들어 중장기적으로 시행한다는 계획이다.관계자는 “군필자와 사회봉사활동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문제는 유예기간을 두는 등의 보충방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올해 6월부터 특별법이 제정 시행되더라도 사회봉사활동자가 3%의 가산점을 받으려면 30개월 동안의 봉사활동기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번주 중 종합대책을 마련,이르면 다음주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주택안정대책 의미

    정부와 여당이 10일 발표한 ‘2000년도 주택시장 안정대책’은 중산층 및서민의 내집 마련과 2002년도 주택보급률 100% 달성 등 주택시장 안정기반을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최근 전셋값이 강남,분당지역을 중심으로 폭등 기미를 보이는 등 일시적·국지적 시장불안 요인이 있어 이를 조기에 해소하고 저소득 계층의 주택구매력을 높이는 동시에 고용창출 효과를 촉진하기 위한 것이다. 이같은 단기적인 정책목표가 있음에도 시행시기를 오는 3월로 잡은 것은 신규 대출자금을 시행하기 위한 주택은행 전산프로그램을 개선하고 국민주택기금운용계획 변경에 따른 소요시간 등을 감안한 것이다. 건교부는 이번 대책에 필요한 추가 자금은 2조4,500억원으로 1조원은 우체국 예금 및 보험 등에서 차입하고,나머지 1조4,500억원은 국민주택기금을 기초자산으로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해 충당할 계획이다. 채권시장 상황 등 주택저당증권 발행이 여의치 않을 경우 국채관리기금에서 대신 차입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이번 대책 중 서민주택구입자금과 전세자금지원으로 신규주택 건설이 활성화되면 약 7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며 올해 주택건설 목표 50만가구를 달성할 경우 100만명이 건설현장에서 일자리를 갖게 된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국민주택기금 변경안을 부처간 협의를 거쳐 오는 2월께 확정하고 이와는 별도로 서울시 저밀도지구 재건축 사업승인 시기조정을 위해 재경부,건교부와 함께 ‘사업승인시기 조정 심의위원회’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그러나 당정의 이같은 ‘2000년 주택시장 안정대책’에 대해 대통령 신년사 후속조치이지만 주무 부서인 건교부가 사전에 주도면밀한 준비를 하지 못하고 있다가 뒤늦게 지난해 11월에 확정된 국민주택기금 운용안을 재변경하는방식으로 서둘러 마련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박성태기자 sungt@ *- 주택안정책 문답풀이 10일 당정이 협의,발표한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주요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전세자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근로자인 경우는 무주택자로 연간 급여가 3,000만원 이하인 사람,근로자가아닌경우는 무주택자로 연간 소득이 3,000만원 이하인 사람이 대출 대상이다. ◆연간 급여·소득 확인을 어떻게 하나. 무주택자 여부는 은행에서 건교부에 확인 요청하면 주택전산망을 통해 확인하고 연간 급여 또는 소득은 직장에서 급여확인서와 국세청의 국세통합시스템 등을 통해 확인한다.신청 은행에서 일괄 의뢰하므로 민원인은 대출신청서만 작성하면 된다. ◆지원대상자를 연간 3,000만원 이하 소득자로 정한 이유는. 지난해 3·4분기 도시가계 평균 소득(연간 2,700만원)을 감안,결정했다.연간 급여의 경우 비정기적인 상여금,일·숙직비,교통비,연·월차수당,식사대금,시간외 및 휴일근로수당,벽지수당,위험수당 등은 포함되지 않으므로 실제로는 4,000만∼4,500만원 수준에 달한다. ◆대출한도액을 전세 5,000만원,구입 6,000만원으로 정한 것은. 근로자와 서민층이 주로 구입하거나 전세를 얻는 주택규모는 전용 25.7평이하로 구입가는 평균 1억∼2억원,전셋값은 5,000만∼1억원 수준이기 때문에구입자금은 집값의 3분의1, 전세자금은 전셋값의 2분의1 수준인 5,000만원을상한액으로 정했다. ◆기존 주택구입때도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나. 그렇다.저소득계층의 주택구입을 지원,주거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신축·기존주택 여부는 상관없다. ◆대출금리를 이원화한 이유는. 추가로 지원해야 하는 2조4,500억원은 시중 실세금리로 조성되므로 대출금리를 9.0%로 정했고 그 이전 지원키로 한 자금은 7.75%로 대출키로 했다. ◆18평 이하 주택 중도금 대출금리 인하혜택은 이번 대책 이전에 대출받은사람도 적용되나. 그렇다.대출금리가 0.5%포인트 인하되므로 연간 12만5,000원의 이자경감 효과가 있다. ◆임대주택 사업자에게 매입자금을 지원하는 대신 이를 신축주택으로 국한한이유는. 전셋값 안정 등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임대사업자 등록기준을 5가구에서 2가구로 확대했고 이번에 매입자금을 지원키로 한 것이다.신축주택으로 한정한 것은 기존주택은 전셋값만 올리는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국민임대주택은 언제부터 공급되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이 완료되는 3월쯤 가능할 것이다.국민임대주택입주자격은 10년 임대주택의 경우 연 소득이 160만원,20년 임대는 연 소득이113만원 이하인 가구로 정했다. 박성태기자
  • 전세금 50%까지 융자

    오는 3월부터 연간소득이 3,000만원 미만인 무주택 근로자와 서민들은 주택구입자금의 3분의1 범위에서 6,000만원까지,전세자금의 2분의1 범위에서 5,000만원까지 각각 연리 7.75%로 융자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외환위기 이후 전셋값 상승분에 대해 50% 범위에서 가구당 최고 2,000만원까지 연리 8.5%로 지원되며 임대사업자가 임대용 신축주택을 구입할 경우가구당 3,000만원(연리 7%)씩 지원해 주기로 했다. 정부와 여당은 10일 낮 국회 국민회의 총재실에서 회의를 열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신년사 후속조치로 이같은 내용의 ‘2000년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확정,3월2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건설교통부는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주택공급 물량을 지난해보다 14만 가구늘어난 50만 가구로 확대하기로 하고 국민주택기금 조성규모를 당초 13조9,095억원에서 16조3,595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특히 중·소형 분양주택 18만가구와 임대주택 12만 가구 등 국민주택기금에서 지원하는 공공주택 건설물량을 지난해의 2배인 30만 가구로 늘리기로 했다. 주택과 전세자금 지원대상은 연소득 3,000만원(상여금 제외) 미만의 모든무주택 근로자와 서민이다.지원조건은 5년 거치 10년 분할상환에 연리 7.75%이며 대출액이 4,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초과부분에 대해서는 9.0%의 금리가적용된다. 이렇게 될 경우 주택구입 지원대상 가구수는 종전의 9,000가구에서 4만5,000가구로,전세자금 지원대상 가구수는 당초 7,000가구에서 4만가구로 확대된다. 당정은 또 최근 강남과 분당 등 일부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전셋값 상승현상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우선 서울지역의 대규모 재건축 사업 승인시기를 조정,전셋값을 안정시키기로 했다. 전세값 급등지역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단체와 국세청·경찰청 등이 참여하는정부 합동단속반을 투입,호가와 물량조작 등 중개업소의 위법·탈법행위를수시로 단속하기로 했다. 박성태기자 sungt@
  • 모든 학교에 컴퓨터 실습실

    올해 안에 전국 20만 모든 교실과 34만명의 교사에게 PC가 1대씩 보급된다. 또 전국 1만351개 초·중·고교에 컴퓨터 실습실이 설치된다. 소년·소녀가장과 우수학생 등에게는 PC가 무료로 제공되는 동시에 컴퓨터교습비와 인터넷 사용료가 5년 동안 면제된다. 교육부는 10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신년사 후속조치와 관련,당정협의를갖고 학교전산망 기반 조기구축을 위한 ‘교육정보화 사업’에 대한 추진계획 및 재원확보 등 종합대책을 마련,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교육정보화 및 저소득층 학생지원,교원정보화 연수 등 3가지의 2000년 사업 총소요액 5,678억원 가운데 이미 확보된 3,102억원을 뺀 2,576억원을 추가로 확보했다.당초 2002년까지 추진 예정이던 교육정보화 종합계획은 2년 앞당겨 올해 마무리짓기로 했다. 주요 사업내용은 ▲전국 1만351개 초·중·고교에 컴퓨터 실습실을 구축하기 위한 PC 12만대 추가 보급(소요예산 1,488억원) ▲34만 교사 한명에 1대PC 사용을 위해 7만500대 추가 보급(341억원) 등이다. 또 저소득층 학생 50만명에게정보화 교육을 무료로 실시하는데 300억원을투입한다.소년·소녀가장과 복지시설 수용학생,우수학생 등 5만명에게 PC를무상 제공하기 위해 65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저소득층 학생 등의 5년간 인터넷 사용료 495억원은 면제된다.해마다 교원의 25%씩 정보화 연수를 실시하며,초등학교 4학년∼고교 3학년까지 학생 811만명과 교사 34만명에게는 인터넷 사용자번호(ID)도 부여하기로 했다.추가 예산은 국고에서 540억원,지방교육재정에서 1,860억원,지방자치단체에서 175억원을 부담토록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군필가산점 논란 다시 확산

    당정이 군필자 가산점을 유지하면서 여성등 미필자에게도 사회봉사활동의가산점을 주기로 한 결정에 대해 다시 찬반이 엇갈리는등 논란이 확산되고있다. 당정의 결정이 발표되자마자 청와대등 각 기관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의 찬반의견이 폭주했다. 또 행정자치부는 7일 가산점존치 방침이 법제화될 때까지는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을 존중해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군필자에 대한 가산점을 주지 않기로해 수험생들의 혼란도 예상된다. 당정의 결정에 대해 일단 남녀 모두 “총선을 의식한 정책으로 헌재의 결정을 뒤집는 것은 무리”라는 반응이 많았다.기획예산처 홈페이지의 ‘이민간다’(ID)는 “헌법재판소의 판결이 계모임 결정보다 못한가.유신시절에도 이런 일은 안했다”,여성특위 홈페이지의 ‘호수’는 “표를 의식해 눈가리고아웅하지 마라”,청와대 홈페이지의 최성환씨는 “상상하기 힘든일이다.남녀평등의 문제에 앞서 헌법수호의 문제”라고 밝혔다. 가산점 부활 자체에 대해 여성들은 “목소리 큰 사람이 이긴 꼴이다.가산점 따기 위해 사회봉사활동하라는 것은 현실에도 맞지 않고 봉사활동의 의미도 퇴색시킨다”고 했으며 남성들은 “가산점 존치에 환영한다”면서도 일부는 “군복무와 사회봉사활동의 강도는 같이 볼 수 없다.미봉책이다”는 반응을보였다. 그러나 사회봉사활동의 가산점 인정에 대해 여성수험생들은 “30개월간 여성들이 한꺼번에 일할 곳이라도 있느냐,대학4년동안 30개월을 봉사활동해야하느냐”면서 현실에 맞지 않는 정책을 비판했고 공익근무요원들은 “공익근무기간도 가산점으로 인정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장애자등은 “군에 가지 못한 사유를 가진 사람들은 사회봉사활동도 힘들다”고 반발했다. 한편 행자부 김형선 고시과장은 “헌재 결정으로 ‘제대군인지원에 관한 법률’이 효력을 잃은 상태이므로 다른 법령이 만들어지기까지는 가산점을 줄수 없다”면서 “지난해말 군필자에게 가산점을 준 채 9급 공무원 시험을 치른 뒤 헌재 결정이후 합격자를 발표하면서 가산점을 제외했던 일부 시.도의경우는 당정의 결정이 법제화되더라도 가산점 부여를 소급 적용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가산점을 안 줘서 떨어진 응시생을 구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이날 공식적인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헌재 관계자는 “문제의 제대군인지원법 조항이 위헌 결정으로 효력을 상실한 것은 분명하고법이 개정될 때까지 가산점을 부여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당정이 형평을 기할 수 있는 법을 만들겠다고 한 이상 일단 입법 과정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정아기자 seoa@
  • 당정 군가산점 개선방안 반응

    국민회의 방안은 엄밀히 말해 군가산점 존치는 아니다.군가산점 제도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지난달 23일부터 법적 효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따라서 제대군인지원법을 개정,군가산점을 다시 낮춰 규정하는 절차가 뒤따르게된다. 여하튼 ‘군가산점 존치’와 여성에 대한 사회복지경력 인정 방침은 헌법재판소의 군가산점 위헌 결정에 대한 보완책으로 받아들여진다.군필 남성들도만족시키고 여성에게도 합리적인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공정한 경쟁이 가능한 길을 터놓겠다는 것이다. 군 면제 남성이나 여성들도 국가·사회 봉사 기회를 선택할 수 있게 돼 특혜 논란은 일단 잠재울 수 있게 됐다.군가산점 문제를 다뤄 온 시민단체의전문가는 “국민회의 방안은 헌재의 결정 취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헌재의 결정은 군가산점 제도 자체가 위헌이라는 것이지만,결정의 취지는가산점이 많다는 지적이었다는 얘기다.3∼5점의 가산점을 2∼3점으로 낮추면 헌재 결정의 취지를 훼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하지만 구체적실행에 들어가면 상당한 논란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여성들에게 어떤 방식으로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 경력을 인정하고 측정하느냐는 것이다.물론 일부 여성들로부터 “차라리 여성도 군대를 가는 편이 낫겠다”는 비아냥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가보훈처의 한 관계자는 “사회봉사 활동을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인정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사회봉사활동 경력은 제대군인지원법에 규정될 수 없는 사안이어서 별도의 입법활동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보훈처는 ‘군가산점 존치’문제와 관련해 당정협의를 한 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군필자 취업가산점 존속

    정부와 여당은 6일 위헌결정이 난 군필자 취업시 가산점 부여제도를 국가봉사경력 가점제도로 전환,군필자에게는 복무기간동안 사회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인정해 공무원이나 공공기관에 취업할 때 지금처럼 3% 이내 범위에서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대신 여성도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봉사활동을 한 경력이 있으면 취업시 최대 3%까지 가산점을 주는 방법으로 성차별 논란을 없애기로 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국방부,국가보훈처와 당정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제대군인에 대한 가산점제도 개선방안’을 확정,발표했다. 국민회의 임채정(林采正)정책위의장은 “여성이 대통령령이 정하는 의료기관,구호기관,보호시설 등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면 1개월에 0.1%씩,최대 3% 범위 내에서 가산점을 부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또 군필자의 사기앙양을 위해 군복무기간에 따른 호봉합산대상을 공무원에서 공기업체로 확대하고,사기업의 경우 자율에 맡기되 이런 방식의 경력가산점을 부여하면 세제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전역군인이 희망하면우선해서 직업훈련소에 입소시키고 훈련경비를 지원해주는 한편,전역후 대학에 복학한 학생에게는 학자금을 장기저리로 대출해주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밖에 임용과정에서 동점자가 발생하면 군필자를 우대하고,군복무자들이인터넷과 PC 등 첨단기술 관련자격증 위주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는 방안을 활성화하기로 했다. 임의장은 “국가를 위해 봉사한 사람의 공로를 인정해주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다만 위헌소지를 없애기 위해 여성이나 군미필자도 사회봉사경력에따라 가산점을 부여받도록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이를 위해 제대군인지원법과 공무원임용령 개정안 등을 빠른 시일안에 정비키로 했다. 이지운기자 rm0609@
  • JP 독감 무릅쓰고 대전행 강행한 뜻은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6일 오전 대전광역시 신청사 개청식에 참석했다. 총리로서 참석하는 마지막 대전 행사였다.그래서인지 김 총리는 독감을 무릅쓰고 대전행을 강행했다.헬기가 뜨지 못하자 열차를 탔다.김 총리는 하루 전인 5일에는 감기몸살로 몸져 누워 등청(登廳)조차 하지 못해 모든 일정을 취소했다. 김 총리는 개청식 뒤 청사 식당에서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오는 11일 자민련으로 돌아간 뒤 당을 이끌어갈 각오를 내비쳤다.김 총리는 “발전할 수 있는 당이 되려면 젊은 일꾼들이 들어와야 한다”면서 “원한다면 명예총재도 내놓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 “자민련이 생긴 지 4∼5년밖에 안됐는데 가장 오래된 정당이 된 것을 볼 때 우리나라가 정당정치를 하는 건지 의심스럽다”고 말한 뒤최근 자민련을 탈당해 신당 창당을 준비중인 김용환(金龍煥)의원 등을 겨냥해 “툭하면 무엇을 만들고 왔다갔다 하는 정치인들이 많다”고 비난했다. 김 총리는 이어 “오는 4월 총선에서는 평당원의 심정으로 종횡무진 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행사에는 이양희(李良熙)·강창희(姜昌熙)·이원범(李元範)·조영재(趙永載)·이재선(李在善)·이인구(李麟求)의원과 홍선기(洪善基)대전시장 등 지역인사 250명이 참석했다.대전지역 의원 가운데는 김용환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김칠환(金七煥)의원만 빠졌다. 한편 김 총리는 이날 저녁에는 처조카인 은지원씨가 리더인 댄스그룹‘젝스키스’와 김건모·조갑경씨 등 연예인 자원봉사대 소속 연예인 50여명을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불러 만찬을 함께했다. 이도운기자 dawn@
  • “검찰만 만신창이…” 착잡

    검찰이 정치인 관련 고소·고발사건 처리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다시 자존심을 구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한해 동안 검찰에 접수된 여야 정치인의 고소·고발사건은 한나라당정형근(鄭亨根)의원의 부산 집회 발언,언론대책문건,국가정보원 불법 도·감청 폭로 사건 등 줄잡아 20여건에 이른다.관련 의원만도 10여명이다. 검찰은 여야가 고소·고발 사건을 합의하에 취하하면 관련 사건에 대해 ‘공소권 없음’ 결정을 내리고 수사를 종결하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해놓은 상태다. 정치인 관련 사건 대부분이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처벌할 수 없는 명예훼손사건이어서 당사자가 고소·고발을 취하하면 공소권은 자연스레 소멸된다는법해석에 따르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검찰은 착잡할 수밖에 없다.피고소·피고발인이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상의 면책특권 등을 이유로 소환에 응하지 않아 검찰만 만신창이가 됐기때문이다. 서울지검의 한 검사는 “1·2·3차장 검사가 지난해 7월부터 잇따라 불거져 나온 정치인 관련 고소·고발사건에만 매달려왔다”면서 “그러나 해결된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정치인의 무분별한 고소·고발로 검찰력이 낭비돼 검찰본연의 임무를 다하지 못하는 부작용을 초래했다고 못마땅해했다. 또 다른 검사는 “정치인들이 고소·고발한 사건을 스스로 매듭짓는다면 바람직한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연루된 정치인이 출두를 거부해 수사가 종결되지 않는 폐해 등은 앞으로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털어놨다. 주병철기자 bcjoo@
  • 국회의장 당적이탈 추진않기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선거법협상과 관련,국회의장의 당적이탈은 추진하지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 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은 3일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과회동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의 당적이탈 문제를 논의했으나 정당정치를 구현한다는 차원에서 국회의장이 현행처럼 당적을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당은 이미 국회의장 당적 보유를 당론으로 정해놓고 있으며,국민회의 한총장과도 분명하게 합의를 봤다”고 덧붙였다. 김성수기자 sskim@
  • [21세기형 행정서비스] 정부조직 3차개편

    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힌 경제부총리 부활과 교육부총리·여성부 신설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개편은 정책 집행의 효율성 강화와 공직사회의 안정을 위한 조치이다. 국민의 정부가 지금까지 추진하거나 주장해 온 2차례의 ‘작은 정부로의 개혁’과는 기조가 다른 3차 개편으로 일부 부처는 벌써부터 직제 개편에 따른 기대감에 부풀어있고,야당이나 일부 학자들은 ‘작고 효율적인 정부’의 기조가 흔들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의미 정부는 이번 직제 개편을 ‘21세기 형 정부조직’이라고 정의하고 있다.21세기의 과제가 ‘경제’‘여성’‘교육’이라고 할 때 해당 부처의 신설이나 기구 확대는 당연하다는 논리다. 정부 일각에서는 경제부총리의 신설로 대통령은 경제에 관해 큰 그림만 제시하고 나머지는 경제 부총리에게 맡기는 역할분담 시스템을 구축할 것으로전망하고 있다. 교육부장관이 부총리로 승격된 것은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교육부는 지식기반사회에 대비한 ‘제2의 교육입국’을 천명한 것으로 판단하고있다.우선 당초 2002년까지 추진할 예정이던 교육정보화 종합계획을 앞당겨올해 연말까지 마무리짓기로 하고 이를 뒷받침할 예산 확보 등에 주력하기로했다. ●절차 정부조직법 개정은 앞으로 ▲정부조직 개정안 마련 ▲공청회 개최 ▲당정회의 ▲국회제출 등의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이번 조직개편은 대통령이 정책 구상으로 밝힌 사안이라 정부가 이제부터 후속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일부 부처는 신년사를 보고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회에서의 심의과정도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당장 총선을 앞두고 정부조직법 처리가 쉽지 않을 전망이어서 실시 시기는 총선후 첫 국회 이후로 넘어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야당인 한나라당이 직제개편 자체를 반대하고 나선 점도 풀어야 할 숙제다.●과제 경제계 일각에선 권한이 집중된 재경부가 독주하지 않을까라고 우려하고 있다.또 실질적인 권한은 없으면서 각종 자료 요청과 사전 정책조정이라는 명분하에 재경부의 간섭만 늘어나 부처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예상도 나오고 있다. 일부 여성계에선 여성부로 기능을 통합하면 오히려 효과가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의견과 함께 통합되려면 예산,인력,권한강화라는 3박자 개편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그저 위상만 높이는 개편은 의미가 없다는 얘기다. 홍성추 박정현 박홍기 김균미기자 sch8@ * * 부총리제 역사부총리제는 경제성장 역사의 한 단면이었다.경제기획원은 지난 61년 생긴지 2년 만에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으로 격상돼 경제개발을 주도해왔다. 북방정책이라는 시대적 흐름은 90년 당시 통일원장관을 ‘부총리 겸 통일원장관’으로 격상시켰다.경제부총리가 경제 관련 부처의 ‘좌장’ 역할을 해냈다면 통일부총리의 경우 정부 내 역학구조상 남북정책 총괄조정의 전권을행사하는 데 한계가 지적돼 왔다. 경제성장의 견인차로서 높이 평가받기도 했던 부총리제는 다시 경제난 때문에 사라지는 비운을 겪었다.외환위기(IMF)를 맞아 재정경제원의 지나친 권한 집중과 업무의 비효율성 탓에 IMF를 초래했다는 비난이 쏟아지면서 98년 정부조직 개편 와중에서 부총리제는 폐지됐다.통일부총리제는 ‘작은 정부’차원에서 함께 없어졌다. 이번에 또다시 부총리제를 부활한 것은 프랑스식의 탄력적인 정부운용으로받아들여진다.프랑스의 경우 대통령이 특별히 중점을 둬서 추진하려는 분야가 있으면 해당 장관을 부총리급으로 임명하고 있다. 정부는 종전처럼 부총리제에 대한 근거를 헌법에 두지 않고,정부조직법에‘관련 업무 총괄조정권’ 규정을 둘 계획이다.탄력적인 부처운용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부총리의 가장 큰 역할은 관련 부처 총괄·조정권이다.다음은 국무총리와 장관 중간단계에 해당하는 의전상의 대우다.월급이 공직사회의 위치를 나타내는 공무원사회 특성상 부총리급은 당연히 총리·장관 중간의 월급을 받는다.국무회의에서 대통령·총리가 자리를 비면 주재권을 넘겨받게 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 경제·행정전문가 찬반 팽팽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3일 신년사에서 밝힌 경제부총리제 부활 및 교육부총리 신설 방침에 대해 경제 및 행정 전문가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경제전담 부총리제 부활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찬성론이 우세했다.이들은 경제부총리의 경제 분야 조정자로서의 긍정적 역할에 기대감도 표시했다. 다만 행정학을 전공하는 학계 인사들 중에선 잦은 정부조직 개편과 ‘작은정부론’에 반하는 부총리직 신설에 대해 부정적 시각도 많았다. 대우경제연구소의 이한구(李漢久)사장은“권한 있는 조정자로서 부총리제의 부활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그러나 지금처럼 모든 문제에 청와대가 일일이 간섭하면서 별도의 부총리제를 두는 형식이 되지 않도록주의해야 한다”고 토를 달았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이덕훈(李德勳)연구위원도“시장은 만능이 아니며 부서간에도 정책조정시 의견 대립은 필연적인 만큼 경제팀의‘어른’이 있다는것은 바람직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그는 특히 과거 경제개발계획시대 경제기획원 부총리제도의 운영은 결과적으로 긍정적이었다고 전제하면서“한국 경제는 이른바 소규모 개방경제로서 환경변화에의 대응에 순발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오연천(吳然天)교수는“현재 경제 관련 정부기구들은 부총리를 없앤다는 전제하에 만들어진 것”이라며“이를 부활하려면 부총리의 힘을 뒷받침할 기구개편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의 김병섭(金秉燮)교수는 “조직도 중요하지만 이에못지않게 운용이 더 중요하다”면서 잦은 정부조직 개편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그는 “조직을 자주 건드리는 것은 안정성 측면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경제부총리 등 옥상옥의 자리를 부활하는 것은 (경제에) 자율성을 많이 주어야 한다는 큰 방향과 맞지 않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그는 이어 “교육부총리 신설과 관련해서도 대학 자율화 및 교육 자치의 확대라는 흐름과 교육부총리를 신설해 통합조정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은 상충되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여성부 신설에 대해서는 여성 지위 향상이라는 상징적 의미와함께 전반적 복지문제를 담당하고 있는 보건복지부와 업무 중복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구본영기자 kby7@* 여성정책 담당부서 12년만에 '부' 승격여성부가 신설되면 국내에서 장관급 여성정책 담당부서가 생긴지 12년만에정식으로 부 승격을 맞는 것이다. 최초의 장관급 여성정책 담당 부서는 ‘정무장관 2실’로 제 6공화국때인 88년 2월 출범했다. 당시에는 여성·아동·노인·청소년 등 사회문화 전반을 다루는 부처로 여성정책을 전담하지는 않았다.그러나 90년부터 여성업무를 중점적으로 다루기 시작했으며 10년만인 지난 98년 2월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폐지되고 대통령 직속기구로 여성청책을 전담하는 ‘여성특별위원회’가 신설됐다.여성특위는 출범당시 논란이 많았으나 99년 1월 ‘남녀차별금지 및 구제에 관한법률’을 제정하는 등 여성관련 법률을 크게 발전시켰다. 여성특위는 또 법무부,행정자치부,교육부,보건복지부,농림부,노동부 등 6개 부처에 설치된 여성정책담당관실과 함께 정책개발과 여성관련 문제들을 모니터링하면서 여성정책 주류화에 기여해왔다. 강선임기자 sunnyk@ 각계 반응…경제부처 재정경제부장관을 부총리로 격상시켜 경제부총리를 부활한다는 대통령 신년사내용에 대해 각 경제 부처들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재경부 고위 관리는 “경제정책조정회의의 수석장관으로서 부처간 정책을조정해왔지만 같은 장관급인 데다 예산권 등 실질적 권한이 없어 대우 및 투신사태,코스닥시장 건전화대책 같은 주요 정책에서 혼선이 빚어지는 등 한계가 많았다”며 이번 조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일부에서는 벌써부터 예산권확보의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한 관계자는 “재경부가 정책조정 기능을제대로 발휘하려면 기획예산처를 재경부 부총리 직속에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부처에서는 기대보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많았다.산업자원부관계자는 “경제 부처 기능이 통합조정돼 효율성을 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있는 반면 재경부가 과거처럼 다른 부처의 영역을 침범하거나 독주하는 등의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재경부가 법령 제·개정을 하고 금융시장에 관한 것은 금감위가 하도록 된 현 체제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김영재(金暎才)금융감독위원회 대변인은 “재경부장관이 경제부총리가 되더라도 현 정부 출범 때부터 재경부와 금감위가 해온 역할 분담이 있기 때문에 금융 쪽에서 큰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경제과학팀 …교육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3일 신년사를 통해 교육부장관을 부총리로 승격하기로 약속한데 대해 교육부를 비롯,교원 및 시민 단체 등은 “21세기 지식기반사회에 맞는 적절한 조치”라면서 한결같이 환영했다.하지만 교육부총리로의 격상에 걸맞게 교육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충분히 반영되어야 한다고도주문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을 정책의 중심에 놓겠다는 대통령의 의지 천명”이라면서 “교육개혁의 일관성과 함께 인력개발·훈련의 효율성 등을 가져올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조흥순(趙興純) 홍보실장은 “경제·안보 논리에 밀렸던 교육의 비중이 높아질 것 같다”면서 “장기적인 교육개혁과 투자가 실현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반겼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윤지희(尹智熙·39)부회장은 “교육을 중요 정책과제로 삼겠다는 의미에서부총리 격상은 환영할 일”이라면서 “관료중심의 상의하달식 교육행정이 아닌 교육현장이 주체가 되도록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여성계 여성특위를 여성부로 바꾼다는 발표가 나오자 여성계는 ‘숙원사업’이 이뤄졌다며 환영했다.그러나 대통령 신년사 중 “정부 각 부처에 분산돼 있는 여성업무를 일괄해 관리·집행하도록…”한 대목이 혹시 법무·행정자치·노동부 등 6개 부처의 여성담당관실 폐지로 이어질까 우려했다.또 “인원이나 예산증가는 별로 없을 것”이라는 부분과 관련,여성부가 앞으로 정부 부처에걸맞는 위상과 권한을 누릴수 있을지 걱정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정영숙(鄭英淑)직무대행은 “그동안 여성부 설치를 주장해온 만큼 이번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히고 “여성정책담당관 제도는 여성정책 주류화에 긍정적인 몫을 하므로 이 제도는 그대로 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지은희(池銀姬)공동대표도 “여성정책 전담부서로의 승격은 기본적으로 환영할 일”이라며 “여성부가법률제안권을 갖고 부처간 이견에 더욱 강한 조정력을 지니게 되리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인원과 예산의 증가 없이는 현 여성특위의 한계를 답습할 수밖에 없다”면서“여성부가 여성정책의 주류를 전담하는 기관이 되려면 국민 여론을 충분히수렴해 그 권한과 집행력 정도를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 여야 총선공약 개발 본격화

    여야는 오는 4월 13일 치러질 제16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민생·경제안정을 위한 공약개발에 착수했다.또 각 당은 총선 후보자 공모에 나서 이달말까지 공천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새천년 민주신당’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중산·서민층을 지지기반으로 하는 정당임을 부각시키기 위해 정책공약을 개발,오는 20일 신당 창당대회때 ‘21세기 정책비전’을 제시하기로 했다. 신당은 이를 위해 정책분과위원회와 11개 특별위원회를 적극 활용하는 한편 시·도 당정협의회를 통해 지역공약도 개발중이다. 특히 교육·의료·주거 등 기본생활 보장과 함께 평생교육 및 직업훈련기회확대,근로자 세제지원,일자리 창출 등 구체적인 정책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자민련도 사회간접자본 투자 확대와 벤처산업 육성을 통한 경기부양 및 고용창출,각종 세제 지원,주택부문 융자확대,농어촌정책자금 상환연장·이자율 인하에 초점을 맞춰 총선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당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총선공약개발팀을 가동중인 한나라당은 정부의경제정책실패 사례에 대한 분석이 끝나는대로 이달 중순부터 물가안정,중소기업 및 벤처기업 중심지원,전화세 폐지,전기료 인상 반대 등 구체적인 정책공약을 개발하기로 했다. 지난 1일부터 전국 189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조직책 공모에 나선 신당은 6일까지 2차 조직책 공모를 완료한 뒤 심사에 착수,오는 20일 창당대회 전까지 호남과 일부 경합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100여명 안팎의 조직책을확정·발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김민석(金民錫) 신당 대변인은 2일 “특히 수도권의 경우 법조인과 방송인 및 전문경영인들을 집중 공천하고 영남권과 강원도 지역에는 고위관료나 대기업 경영자들을 대거 영입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오는 6일부터 10일까지 닷새동안 내년 총선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자민련은 이달 10일쯤 김종필(金鍾泌)총리가 당에 복귀하는대로지도체제를 정비한 뒤 총선 후보자를 공모할 예정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국회 회기 막판 ‘날림 입법’

    한 세기(世紀)를 마감하는 이번 주초 사흘동안 국회 의안과에는 3건의 법안이 잇달아 쏟아졌다. 근로자복지기본법안과 송아지생산안정에 관한 법안이 의원발의로 각각 27,28일 접수됐다.29일에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문제를 다룬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을 정부가 제출했다. 그러나 내년 1월7일까지 임시회 회기를 연장키로 결정한 것은 당초 폐회 예정일인 30일 총무회담을 통해서였다.국회 일정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어떻게 심사하든 국회에 넘기고 보자’는 건수올리기식으로 법안이 제출된 것이다.날림 심사를 부채질한 꼴이다. 공동여당 의원 전원이 발의한 근로자복지기본법안은 생산적 복지의 실현을위해 근로자복지 관련법안을 체계적으로 종합한 모법(母法)형태다.여야의원24명이 발의한 송아지생산안정에 관한 법안은 수입쇠고기 개방으로 인한 국내 축산농가 지원 사업을 현행 축산법에 근거한 훈령 차원에서 별도 법안 수준으로 끌어올리자는 취지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다룰 성격이 아니다.그럼에도 법안을 늑장 제출한 것은 무성의와 무신경에 젖은 입법 관행을 보여주고 있다.여당의 한 정책관계자는 근로자복지기본법안 제출과 관련,“물리적으로 당정조율이 늦어졌지만어차피 임시국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고 궁색하게 해명했다. 특히 송아지생산안정에 관한 법안은 축협 등 지역구내 축산농가의 민원으로 부랴부랴 성안(成案)·제출된 것으로 알려져 내년 총선을 의식한 ‘생색내기용’이라는 비아냥까지 일고 있다. 박찬구기자 **
  • ‘군경력 호봉‘승진에 반영

    여권은 공무원 임용시 군필자 가산점 부여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이내려짐에 따라 이를 폐지하고 ‘군경력 가산점제’도입 등 새로운 제대 군인예우책을 마련키로 했다. 국민회의 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은 27일 “국민 개병제에 따라 군복무를 마친 사람에게 일정 수준의 보상은 필요하다”면서 “입사이후 군필자에대해 적절히 경력을 보상해주는 경력가산점제를 도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여권은 지난해에도 군필자에 대한 보상방안을 검토했으나 IMF체제로 민간기업의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시행을 유보했으며 이번에 재추진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국민회의는 조만간 국방부와 국가보훈처 등 관련부처와 당정협의를 갖고 제대군인지원에 관한 법률과 병역법 개정 작업을 서두르기로 했다. 당정은 이미 국가기관과 일부 민간기업에서 실시하고 있는 군필자 호봉인정을 제도화하는 한편 이를 승진에까지 반영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적용기관도 기존의 국가기관에서 국가유공자예우법에 따른 취업보호기관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지방자치단체와 교육법에서 규정한 교육기관,고용인 20인 이상의 공·사기업체나 공·사단체 등이 이에 포함된다. 적용대상도 휴직후 복직자에서 신규채용으로까지 넓힐 계획이다. 현행제도는 병역법 74조에 따라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임직원이 군복무를 위해 휴직을 한 경우에만 승진과 보수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을 뿐 신규채용자에 대해서는 따로 특혜를 줄 수 있는 규정이 없다. 국민회의는 이같은 기준을 민간기업에도 적극 권장키로 하고,호봉인정 폭과임금문제 등에 대해 권장 기준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金대통령 “소외계층 배려” 역설

    ◆올 마지막 수석회의 주재 안팎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휴일인 26일 오후 올 마지막 수석회의를 주재,국정현안을 점검하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000년 뉴밀레니엄 설계를 시작했다. 김 대통령이 긴급 수석회의를 소집한 것은 당면한 현안이 있어서가 아니다. 무엇보다 현재 부처별로 추진중인 국정현안들을 차질 없이 매듭짓고 새 천년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비서실의 역할을 당부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최근 동대문시장과 서울 수서 도시개발아파트 등 민생현장 방문을 통해 보고 느낀 빈곤층과 소외계층에 대한 현장체험이 국정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고 한다.이연장에서 김 대통령은 새해 국정목표인 ‘새천년 새희망’이 국민의 생활 속에 하루속히 뿌리내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김 대통령은 또 이번 임시국회에서 선거법 등 정치개혁 법안과 민생개혁 입법이 차질 없이 처리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당정이 만반의 대비를 하라고 지시했다.나아가 뉴밀레니엄의 국정 비전을 담을 신년사 구상을 위해수석들의 의견도 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과거를 청산할 대화합과 화해정신이 담겨야 한다는 건의가 주류를 이뤘다고 한다.김 대통령도 청와대비서실의 역할과 자세에 대한 생각을털어놓았다고 한다. 김 대통령은 이어 정치안정 문제를 언급,‘새 정치선언’을 마련할 여야 총재회담 진척 상황 등을 점검하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고 한다.뉴밀레니엄을 앞두고 여야가 공히 정쟁을 뒤로 하고 국민과 국가를 위해 초당적으로 임해야 한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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