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통화료 인하결정 파장
당정이 다음달 1일부터 SK텔레콤(011)의 요금을 평균 16.1% 인하키로 결정함에 따라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SK텔레콤의 요금인하에 이어 개인휴대통신(PCS) 3사의 요금인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PCS 3사는 2일 “현재로서는 요금인하 여력이 없다”는 공동입장을 밝혔지만 상황은 아직 가변적이다.
□PCS 3사도 요금 인하하나 정부는 일단 SK텔레콤과 함께 다른 사업자들의요금인하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보통신부 주변에서는 PCS 3사의 경우 기본료는 1,500∼1,000원,통화료는 10초당 1∼2원 인하할 것이라는얘기가 돌고 있다.
PCS 3사는 일단 이같은 예상을 부인하고 있다.요금을 내리면 올해 세웠던각종 연구·개발(R&D) 투자계획을 전면 축소 수정해야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사업권을 반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극단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정통부에서는 PCS 3사도 결국 요금인하에 동참할 것으로보고 있다.단말기보조금 지급규모를 축소하고 과당경쟁을 자제하면 요금인하여력이 충분히 있다는 것이다.
□업계에 미치는 파장은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로 SK텔레콤은 7,500억원 이상,PCS 3사는 2,000억∼3,500억원 정도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있다.따라서 요금인하로 감소하는 매출액을 보전하기 위해 업체들은 당장 단말기보조금을 대폭 줄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그럴 경우,신규가입자의감소 현상이 ‘연쇄작용’으로 나타나게 된다.
지난해 이동전화 5개사가 가입자들의 단말기 구입비용을 보조해준 규모는모두 2조9,246억원에 달했다.가입자당 23만원 꼴이다.
가격경쟁력을 갖춘 SK텔레콤이 시장지배력을 기반으로 공세적 마케팅을 펼칠 경우,이동전화 시장 판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여기에 그동안 공동보조를 취해온 PCS 3사의 ‘연대’에 금이 가 요금인하 경쟁이 불붙게 되면 시장은 걷잡을 수 없이 요동칠 것이라는게 업계의 진단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