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당정
    2025-08-26
    검색기록 지우기
  • 홍준표
    2025-08-26
    검색기록 지우기
  • 징역형
    2025-08-26
    검색기록 지우기
  • 박근혜
    2025-08-26
    검색기록 지우기
  • 트라우마
    2025-08-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438
  • 院구성 협상 ‘다람쥐 쳇바퀴’

    국회개원을 하루 앞둔 4일 여야는 총무와 수석부총무간 ‘연쇄접촉’을 잇따라 갖고 원구성 협상을 벌였으나 이견차이를 좁히지 못해 난항을 겪었다.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자민련 교섭단체 구성건을 놓고,민주당 천정배(千正培)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수석부총무는인사청문회법 제정과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놓고 각각 머리를 맞댔다. ■교섭단체 구성완화/ 여야가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이다.한나라당은민주당과 자민련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교섭단체 하향 조정을 위한 국회법 개정안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총선 민의를 왜곡시키는교섭단체 구성 완화는 있을 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있다. 민주당 정균환총무가 “날치기 처리는 없다”고 설득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정창화총무는 “법안 자체를 철회하라”고 그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인사청문회법/ 오는 8일까지 협상을 매듭짓자는 데 여야간 합의가 이뤄졌다.그러나 청문회 기간과 청문 대상 범위 등을 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있다. 청문회 기간과 관련,민주당은 하루면 충분하다는 입장이나 한나라당은 3일이내로 하자고 맞서고 있다.한나라당은 청문대상도 국정원장 등 ‘빅4’를포함시키자는 주장이다.위원 숫자 또한 민주당 11명,한나라당 15명,자민련 8명으로 논란을 빚고 있다. ■상임위원장 배분/ 각 당의 의석비율에 따라 민주당 8,한나라당 9,자민련 2로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일단 국회의장을 차지하는 교섭단체가 국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운영위원장을 맡기로 의견을 모았다.이어 16대 국회부터 상설위원회가 된 예결위를챙기는 교섭단체는 재경위와 정무위를 상대 교섭단체에 내주기로 했다.이날수석부총무간 협상에서는 상위정수조정특위를 구성, 위원장 배분 문제를 포함한 상임위구성을 매듭짓기로 했다. ■대통령 개원연설/ 민주당 정균환총무는 “5월 22일 여야 3당 총무가 합의한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개원연설을 진행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정창화총무는 “영수회담에서 합의한 상생(相生)의 정치가지켜지지 않는 상황에서 하위(下位)의 약속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도 야당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 가운데 연설을한 적이 있다”면서 “교섭단체 구성 완화를 위해 제출한 국회법을 철회하지않으면 김대통령의 연설을 들을 수 없다”고 압박했다. 강동형 최광숙기자 yunbin@
  • 민관 공동조사단 건의, 동강댐 철회·보호지역 지정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강원도 영월댐 공동조사단(단장 朴元勳)은 2일 동강에 다목적댐을 건설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조사 결과를 정부 수질개선기획단에 제출했다. 공동조사단은 또 영월댐 건설 포기의 대안으로 홍수조절용 댐 건설을 건의했다. 정부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당정회의 등을 거쳐 최종방침을 확정할 계획이다.조사단은 보고서를 통해 “동강 유역에는 황조롱이와 원앙새 등 천연기념물 13종을 포함,1,800여종의 동물과 1,000종에 가까운 식물이 서식하는 등생물 종 다양성이 높으며 지석묘 등 구석기 유적들도 산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사단은 동강지역을 천연보호지역이나 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모색하도록 제안했다.그러나 조사단은 영월댐 건설계획의 백지화로 오는 2011년쯤 기존 예상치 11억t보다 많은 18.8억t의 물 부족 현상과 홍수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도운기자 dawn@
  • 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 “공적자금 필요시 추가조성”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31일 금융시장 및 금융·기업구조조정 관련 당정협의를 갖고 공적자금 추가조성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올해에는 공적자금의 추가 조성없이 수지균형을 도모하겠으나 상황의 변화나 구조조정의 가속화에 따라 공적자금이 부족해지는 등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면 공적자금 추가조성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앞으로 투입될 공적자금은 철저한 심사와 평가를 통해 소요 규모를 최소화하고 공적자금이 투입된 부실 금융기관의 임·직원이나 대주주에 대해서는 철저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은행의 잠재적 부실이 다음달 중 모두 현재화되고 이를 제거하기 위한 충당금 적립,증자 등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조속히 마련토록 유도하되,부실채권의 매각 손실에 대해서는 이연상각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설명했다. 이어 “이같은 조치로도 부실이 완전해소되지 않는 은행은 자기책임 아래후순위채를 발행토록 하고 자구노력이 인정되면 이를 정부가 인수,경영정상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지주회사의 건전성 확보를 위한 인가권과 감독권은 금융감독위원회에 두는 것으로 금융지주회사법안이 정리됐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개혁세력 잇단 잡음

    여권이 ‘5·17 술자리 파문’과 장원(張元) 전 총선연대 대변인 및 이선(李선) 산업연구원장의 잇따른 성추문 사건으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술자리 파문은 당내 386 당선자들이 대거 참석한 데다 문용린(文龍鱗) 교육부장관과 한상진(韓相震) 정신문화연구원장 등도 같은 술집 옆 방에서 술을마신 것으로 확인되면서 걷잡을 수 없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이들이 개혁세력의 일원이고,개혁세력은 그동안 여권의 가장 든든한 지지기반이었다는점에서 여권이 입은 도덕적 타격은 적지 않다. 야권의 도덕성 공세에 밀려 정국주도권까지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고개를 들고 있다. 때문에 여권 일각에서는 정면돌파로 해법을 찾자는 주장을 제기한다.이른바남북정상회담 전 조기 당정개편론이다. 역사적인 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서는 총체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하는데 여권부터 흔들릴 경우 ‘과실(果實)얻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서다.최근 금융불안에서 야기된 경제문제도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28일 “남북정상회담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면서 “성공적인 회담과 악화된 여론수습을 위해 조기 당정개편이 시급하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문용린 교육부장관이) 장관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점도 들었다. 현대사태와 주식 폭락으로 요약되는 금융불안도 조기개편론의 논거가 되고있다.이헌재(李憲宰) 경제팀이 이미 국민의 신뢰를 상실,금융불안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그러나 여기에 대한 반론도 만만찮다.한광옥(韓光玉) 청와대비서실장이 조기 개각을 하지 않는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데다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체제 아래서 개각을 하게 될 경우 법적 문제 뿐만 아니라 야권의 공세가 거세질 게 뻔해 쉽사리 당정개편의 칼날을 세울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조기 당정개편은 마치 여권 전체에 도덕적 흠결이 있다는 점을 수용하게 되는 문제점도 있다. 이런 맥락에서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신중한 자세를 견지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청와대 주례보고-자민련과 고위당정協 검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6일 “민주당 전당대회는 당의 일정대로 차질없이 준비하도록 하라”고 9월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실시할 것을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서영훈(徐英勳)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자민련과의 고위당정정책협의회 부활 검토방안을 설명들은 뒤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와 상의해 협의가 되면 개최하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내년 물가·임금 상승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 종합점검회의에서는 내년에 물가가상승해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민간 참석자들은주식시장,금융구조조정 등 거시정책에서 경계해야할 점들을 지적하고 임금급상승도 우려했다. 이진순(李鎭淳)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은 “기업의 투자가 예상 밖으로활발하고 투자내용도 정보통신기술 분야여서 현재 경제상황을 위기로 보는것은 성급한 주장”이라며 위기론을 일축하고 “하지만 내년에 물가가 상승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원장은 “내년 하반기에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나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며 “증권시장이 지나치게 불안하면 실물경제에도 지장을 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그는 “금리 인상은 1∼2개월 더 지켜보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김중웅(金重雄)원장은 “실물경제는 견조하고 과열되지않았다는데 동감한다”며 “금융시장 불안이 내년에 국제수지 적자로 반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위기)사태가 돌발했을 때 경제시스템과 금융시장의대처할 수 있는지가 문제”라며 “금융시장이 불안하면 정부가 구조조정을 하려해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김원장은 “위기 가능성은금융시장 불안에서 나왔고,금융시장 불안은 정책의 신뢰성 결여로 나타났다”며 정부의 정책혼선을 지적했다. 김효성(金孝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자금 사정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어렵다”고 토로하고 “20% 이상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내년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엄낙용(嚴洛鎔) 재경부차관은 “정부가 구조개혁을 차질없이 확실히 추진하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경상수지가 급격하게 줄어들면 내년이후 상당히 부담될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회의에는 오영교(吳盈敎)산업자원부차관,최종찬(崔鍾璨)기획예산처차관,심훈(沈勳) 한국은행 부총재,윤영대(尹英大) 통계청장,정해왕(丁海旺) 금융연구원장 등도 참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첫 공개회의 배경. 26일 열린 거시경제 종합점검회의는 이례적으로 공개 회의로 진행됐다.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정부에 대한 불신을 다소나마 해소하기 위한 뜻으로 풀이된다. 간부회의를 잘 열지 않는 이장관은 이날 오랫만에 회의를 열어 “우리는 항상 정책을 투명하게 밝혀왔지만 시장은 이를 기억하지 않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이장관은 거시경제 종합점검회의를 공개하라고 지시했다.결정된 정책뿐 아니라 정책결정과정도 투명하게 공개,신뢰를 얻도록 하자는 뜻이었다. 이장관은 “시장이 정부를 믿지 않으니 말을 조심하고 행동으로 일을 추진해나가야 한다”고 당부하고 최근 당정회의에서 ‘실패한 경제관료’라는 지적을 받아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진 점을 의식한듯 “곤혹스럽게 해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그는 “언제 격랑과 부딪혀 싸울지 모르는 상황에서 선장과기관장 선원들은 외로울 수 밖에 없다”며 “그럴 때일수록 원칙을 갖고 스케줄대로 밀어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장관은 이어 “정책 방향이 맞는지 점검을 하고 일단 정책이 정해지면 밀고나가라”고 당부했다. 박정현기자
  • 준농림지 건폐율 20%로 대폭 축소

    준농림지에 건물을 지을 때의 건폐율이 현행 60%선에서 도시지역내 자연녹지 수준인 20%선으로 대폭 강화된다.또 정부 부처와 산하 행정기관 등 공공기관과 기업,대학을 집단 이전시켜 도시기능을 극대화한 복합 신도시를 수도권 이외의 지방에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당정은 26일 국회에서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과 김윤기(金允起) 건설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의 수도권 과밀억제 및 난(亂)개발 방지대책을 논의했다. 당정은 당초 2008년 개통 예정이던 분당선의 오리∼수원(18.2㎞)과 선릉∼왕십리(6.6㎞) 구간 중 시급한 오리∼기흥(7.5㎞)과 선릉∼강남구청역(1.6㎞) 구간을 2006년까지 조기 개통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업만 지방으로 옮길 때 생기는 기반시설 부족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행정기관과 기업,대학,공장 등이 일괄 이전,자족기능을 갖출 수 있는 복합신도시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일단 1∼2개 복합 신도시를 개발하기로 하고 부지를 물색중이며 대상지역을 확대하는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정세균(丁世均) 제2정조위원장은 “수도권 난개발을 막기 위해 기초단체가 건축허가를 내주기 전에 반드시 주민이나 전문가의 의견을 듣도록하고,특히 기초단체의 건축허가권에 광역단체가 개입할 길을 열어두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수도권 외곽의 주민들이 서울 도심까지 1시간 안에 들어올 수 있도록 급행전철과 광역 버스망을 확충,2020년까지 수송분담률을 전철은 20%에서 40%로,간선도로는 20%에서 30%로 각각 높이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이를 위해청량리∼덕소,의정부∼동두천 등 6개 구간 전철망을 확충,현재 390㎞인 수도권 광역전철망을 542㎞로 늘릴 계획이다.또 660㎞인 광역 간선도로도 1,100㎞로 확충한다. 적자 노선버스에 대한 재정지원 및 부실 버스업체에 대한 구조조정,버스차고지 설치 등을 위한 재정지원 확대를 위해 ‘대중교통계정’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박성태 주현진기자 sungt@
  • 정치권이 보는 우리경제/ 재경부 성토장된 당정회의

    24일 오전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경제 당정회의는 그야말로 재경부 성토장이었다.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 등 민주당 의원들은 정부의 경제정책 부재 및 혼선을 강도높게 질타했고,이헌재(李憲宰) 장관 등 재경부 관계자들은 연신 ‘죄송하다’며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했다. 이의장이 선봉장이었다.그는 재경부의 ‘의례적인’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금융시장 불안이 가장 심각하다”며 거세게 몰아붙였다. 특히 공적자금과 은행합병 등 최근의 경제현안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급기야 “여러분은 이미 실패한 관료”라며 “여러분이 우수한 관료라는 생각을 버려야 하며,여러분의 우수성을 일반 시장에서는 믿지 않는다”는 인신공격성 발언까지 터져나왔다. 그는 15대 국회 당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유보를 요청한 야당의요구를 무시하고 끝내 가입했던 사실을 들며 “여러분은 이미 실패한 관료임에도 아직도 국민이나 의회,여당을 대하는 게 과거 권위주의 사고가 남아 있다”고 관료 권위주의를 문제삼았다. 은행합병과 관련,“한쪽에선 은행간 자발적인 합병 가능성이 없다고 하고,한쪽에서는 (합병을) 해야 한다고 주장,시간만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경부장관과 금감위원장의 얘기가 다르고,뉘앙스도 다르다”면서 “책임질 사람도 없어 시장이 더 불안하다”고 일갈했다. 이의장은 “당이 금융정책을 지원하려 해도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모르겠다”며 “90조원의 공적자금을 넣고도 구조개선 효과가 별로 없다는 얘기가 있으며,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질타했다.정세균(丁世均)정조위원장과 재경위 김민석(金民錫)의원은 “공적자금 문제 등을재경부만 우물우물 갖고 있지 말고 빨리 공론화해 시장의 검증을 받아야 할것”이라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게 급선무”라고 거들었다. 이의장은 결론적으로 “내가 의장으로 있는 한 당이 단순한 통과기관이라는생각은 하지 말라”고 선언했다.이헌재 장관은 말미에 억울함을 호소하기는했으나 당 관계자들은 애써 외면했다.어느 때보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 2시간여 동안 진행된 당정회의였다. 한종태기자 jthan@
  • [대한광장] ‘제2위기론’과 시장경제

    한동안 음모처럼 제기되던 ‘제2 위기론’이 금융시장의 불안과 유가급등및 경상수지 격감에 따른 거시경제 불안이 가중되면서 확산되고 있다.실제로단기외채는 물론 총외채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고 두 주가지수는 IMF위기후 최고치를 각각 3분의 1가량씩 다시 까먹었다.게다가 노동계는 지난 2년간의 고통을 보상받으려고 벼르고 있어 위기론에 한몫 거들고 있다.지난 2년동안의 기업구조조정은 물론 금융구조조정도 형식적이었다는 국제 신용평가기관의 지적도 이 위기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고성장·저물가’의 신경제론과 120억달러 흑자목표 불변을 외치며 실물경제는 튼튼하다고 반박하고 있다.GDP는 연초 예상보다 2%포인트 이상 높은 8∼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물가도 4월말까지 0.4% 상승하는 데 그쳐 금년 목표율 3%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이므로 정부의 주장도 옳다.정부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일부 부실금융기관이 공적자금을조속히 지원받기 위해 위기론을 의도적으로 전파하고 있다고 공박하고 있다. 그렇다고 위기론이 전적으로 틀린 것일까.금융시장불안론에 실물경제견실론으로 동문서답한다고 위기론이 반박될 수 있을까.위기론은 거짓이 아니며 부분적인 현실의 과장일 뿐이다. 여기에서 정부가 위기론을 잠재울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위기론의 근거가 되는 문제현상을 치유하는 것이다.특히 기업과 금융개혁은 정부가 4대 개혁과제에 포함시켰던 분야이므로 조속히 원칙대로 마무리해야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은행합병이나 부실채권 정리같은 중대한 금융개혁과제의 해결방법을 둘러싸고 시장자율과 정부주도 사이에서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공적자금 투입문제만 해도 조달절차와 방법은 그만두고라도 그 소요액조차 정확히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오히려 이를 둘러싸고 당정간,부처간 이견이 노출되면서 정책의 신뢰성에만 흠집이 나고 있다. 기업개혁도 현대그룹의 후계자 파문이나 삼성그룹의 변칙상속에서 보여지듯 요원한 상태이다.제조업 부채비율은 작년말 현재 214.7%로 30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감소했지만 부채총액은 245조6,000억원으로 GDP대비50.8%로 아직도 지속적인 부채감축이 필요하다.기업의 워크아웃이 금융기관 부실 심화로이어지지 않도록 조속히 마무리되어야 한다.경상흑자 목표 120억달러와 고도성장의 동시 달성이 이미 물 건너간 것이 확실한 현시점에서 흑자축소를 감수하고 성장을 지속할지와 성장속도를 완화하면서 흑자를 최대화해야 할지사이에서 방향선택이 이루어져야 한다. 한국경제의 미래인 지식경제는 시장에 기반을 두는 경제이다.IMF위기 후 정부의 시장개입은 시장 부재의 상황에서 시장형성기능으로서 불가피하다는 논리로 정당화되고 관치경제와 차별화될 수 있었다.그러나 작금의 정부정책에서는 시장 형성기능으로 해석하기 어려운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정부정책이시장 형성조치로 인정받으려면 우선 투명해야 하고 손실분담에 관한 일관되고 분명한 입장이 견지되어야 한다. 현대의 한남투자신탁 인수,대우채권 95% 환매 보장 등으로 이어진 악순환의 고리는 언젠가는 끊어야 하고 빠를수록 고통은 적다.차제에 부실 및 퇴출금융기관이나 감독기관의 당사자들이 구조조정을지체시키면서 보이고 있는 ‘도덕적 해이’의 극치에 대해서도 단호한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5조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은행이 1인당 수억원씩의 명예퇴직금을 지급하는 잔치를벌이고 있고 퇴출금융기관의 일부 임직원들이 개인대출금을 상환하지 않고버티고 있는 것은 시장의 적이다. 재벌총수들에 대해서만 사재출연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 아니라 금융감독기관에 대해서도 분명한 책임추궁이 있어야 한다.시장경제의 자기책임원리는시장형성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정부에도 적용되어야 하는 것이다.정부가 시장원리에 따라 시장을 형성하고 보호하는 기능을 수행해야 시장도 산다. 金 昊 均 명지대교수·지식정보학
  • 금융시장 신뢰 회복하라

    금융시장의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 최근 금융시장에서 금리와 환율이 일제히 오르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트리플 약세’가 나타나고 있다.이같은 불안 징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과 금융부문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금융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한다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성장률이나 물가수준 등 경제상황은 좋은데도 구조조정의지연으로 한국경제의 장래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으며,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2단계 구조조정을 위한 강력하고도 신속한 조치가이뤄져야 한다고 진단했다.이들은 특히 신속한 금융·기업 구조조정,공적자금 조기 투입,수입 절감을 위한 산업구조 개편,적정환율 유지 등을 서둘러야한다고 강조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4일 ‘현 경제상황 점검과 대응책’이라는 보고서에서“구조조정 지연은 대외신인도 하락과 금융부실 증가 및 금융권의 도덕적 해이를 심화시켜 금융시장 장기침체와 금융시스템 정상화 지연 사태를 야기할것”이라며 강력한 금융구조조정을 단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특히 공적자금을 빠른 시일안에 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사항인 채권시가평가제를 당초 7월에서 연기하면 대외신인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어 예정대로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부실은행과 정부가 대주주인 은행은 정부가 합병을 주도하고 다른은행도 대형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부품·소재 분야의 국산화를 위해 세제·금융·인력 등의 파격적인 지원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데이비드 코 IMF서울사무소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구조조정은 한국경제를 개방적·경쟁적 시장으로 바꿨으며 한국 국민이개혁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면 중기적 성장 가능성은 매우 밝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투신사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하며 최근의 양호한 경제상황을 기회로 삼아 시장지향적인 기업·금융 구조조정을 강력하게 추진해야 한다”고지적했다.LG경제연구원 오문석(吳文碩) 연구위원은 “정부의 금융구조조정정책이 불투명하고 한계기업들이 정리되지 않은 점이 불안요인이 되고 있다”며 “기업에 대한 평가와 금융기관의 자산건전성에 대해 투명하게 평가를내려야 위기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 이덕훈(李德勳) 연구위원은 “부실채권이 20%가 넘는 곳이있을 만큼 취약한 금융권을 빨리 치유해야 경제가 건실하게 돌아간다”며 “차제에 좋은 CEO(최고경영자)를 영입하고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조직에 기여한 만큼 보상해주는 시스템도 정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열린 당정협의에서 대우 등 기업들의 워크아웃 작업을더욱 신속히 처리키로 했다.워크아웃 과정에서 채권자·주주 등의 이해 대립으로 워크아웃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으면 법정관리로 신속히 이행할수 있도록 사전조정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정치권이 보는 우리경제/ 3당 정책위의장 진단 및 처방

    경제·금융 불안이 심각하다.여야 각당은 경제대책특위 등을 구성,원인 진단과 처방마련에 발빠르게 나섰다.3당 정책위의장들은 97년 금융위기의 교훈을되살려 정부가 불안과 위기의 실체를 솔직히 밝히고 미봉책이 아닌 정공법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민주당 李海瓚 정책위의장. ■금융대책 1·4분기 경제성장률은 12%대,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0.4% 오르는데 그쳤다.지금 경제는 안정 속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기름값인상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투신권 처리와 관련한 금융시장 불안 등의 문제가 있지만 이를 놓고 위기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외국에서 한국의 구조조정에 신뢰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는 구조조정이 주춤거리거나 중단될 경우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조언이라고보면 된다.당과 정부는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해나가는 데 힘을 모으겠다. 재벌개혁에서 보듯 법과 제도 등이 갖춰져도 관행이 정착되는 데는 경제주체의 의지에 따라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음을 감안해 속도에도 신경을 써야한다.우리는 확고한 신념 속에 개혁을 추진하고 있고,특히 가용외환보유고확충과 외국인투자 증가 등으로 대외신뢰도가 높아가고 있다. ■공적자금 투입 정부는 투입규모를 30조원 정도로 보고 있으나 앞으로 당정협의를 통해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국회동의 문제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다는 보다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검토할 사안이라고 보며 현재로서는 정부 방침대로 해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한다. ■증시대책 등 최근 주식시장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으나 투신권 문제가 해소돼 증권시장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면 안정된다고 본다.1·4분기 상장회사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배에 이르는 등 기업사정이 좋아지고 있는 점도 증권시장에 반영될 것이다.공공요금 인상,임금상승 등의 불안요인이 있으나 경영합리화,노사간 화합 등 제반 노력을 강구해 서민생활의 안정을 기해나가겠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鄭昌和 정책위의장. ■금융대책 올 하반기 금리·환율·유가·원자재·임금 등이 크게 상승할 경우 기업과 금융은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경제계에 드리워져 있는 불확실성과 불투명성을 제거해 국내외 시장 참가자들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 정부는 말바꾸기를 하지 말고 정직하고 솔직하게 국민과 투자자들에게 호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정부의 재정긴축,금리의 미세조정,적정 환율에 의한경상수지 유지,금융과 기업의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 표명,시민단체의 에너지등 소비절약운동 추진 등 기본적인 정책이 중요한 때이다. 구조개혁 우선순위는 정부개혁→금융구조개혁→기업개혁→노사개혁의 순서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정부는 모든 일을 거꾸로 하고 있다.금융과 기업의구조조정 기본원리는 시장에서 퇴출해야 할 기업은 과감히 퇴출시키고 선별적으로 우량기업과 우량은행을 중심으로 선순환의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 ■공적자금 투입 공적자금 규모는 정리해야 할 국제기준에 따른 금융부실 채권 규모를 정부가 먼저 솔직히 고백한 뒤에 산정될 수 있을 것이다.부실채권이 밝혀져 투입해야 할 공적자금 규모가 나오면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국회 소관 상임위에서 공적자금 조사특위를 구성,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소재와타당성을 검토하여 신속히 동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증시대책 등 정부와 정치권은 증권시장의 공정거래질서가 확립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파수꾼 역할에 만족해야 한다.특히 코스닥 시장의 불공정거래 적발을 위한 감시시스템 등 전산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 최광숙기자 bori@. ◆자민련 鄭宇澤 정책위의장. ■금융대책 정부 정책기조를 수정해야 한다.고성장을 지양하고 국제수지를우선해야 한다.강도높은 구조조정,기업의 엄격한 자구노력,경영혁신을 전제로 공적자금을 신속히 투입하고 경제정책 조정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경기과열 조짐이 있다.물가상승 압력,국제수지 흑자폭 감소도 우려된다.저금리 기조에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경제의 거품이 존재하고 있으므로 안정적인 경제성장에 치중해야 한다. 미국의 금리인상,국내 금융시장 불안감 증폭 등 대내외 경제변수의 영향이커진 상황에서 안이하게 대응하면 멕시코나 브라질처럼 국가경제 위기가 재발할 공산이 크다. ■기타 증시대책은 공적자금 신속 투입,금융구조조정 완료,대우문제 매듭 등을 통해 금융시장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이다. 국제유가·공공요금·임금 인상 등 물가 상승요인이 잠복한 상태로 하반기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정부는 임금인상률을 생산성 상승률 범위 내로 유도하고 공공요금 인상은 공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해야한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이한동 총리지명 “내각 질적 전환” 대폭 개각 예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2일 이한동(李漢東)신임총리를 지명함으로써 ‘국민의 정부 제3기 내각’구성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결론부터 말하면‘이한동 내각’은 다음달 12∼14일 남북정상회담 이후에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국회 인사청문회와 인준절차를 감안할 때도 그렇다. 따라서 후속개각은 남북정상회담 성과에 따라 그 방향이 정해질 것이다.효율화를 바탕으로 할 정부조직법 개편내용을 반영하면서 국정개혁 이미지와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극대화하는 ‘3각축’의 인사가 점쳐진다. 이러한 변화는 내각의 질적 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특히 남북정상회담은 국정전반에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게 분명하다.집권 3기 대대적인 당정개편이 예고되는 것도 이같은 관측에 따른 것이다. 김대통령은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들에 대한 인사로 개편의 시동을 걸 것이다.벌써부터 “상당한 교체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들린다.방향은 현재의친정체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나아갈 게 확실하다. 개각도 경제개혁,남북관계 개선,정보화라는 세 측면에서 동시에조정이 이뤄질 것이다.당내외 개혁적인 인사들의 대거 등용이 예상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당 조직에는 큰 변화를 줄 것 같지가 않다.정기국회와 전당대회를 앞두고있는 데다 자칫 후계논쟁을 불러일으킬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후계 구도를위한 인재풀 확대는 가을쯤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의 인사스타일과 자민련과의 공조도 인사의 큰 변수 중 하나다.공동여당간 공조복원이 공식적으로 이뤄진다면 자민련에게도 일정 몫의 내각지분을 주어야하기 때문이다. 양승현기자
  • 黨政개편 새달 중순이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한동(李漢東)총리 지명에 따른 후속 당정개편을남북 정상회담 직후인 다음달 중순 이후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16대 국회 원 구성 뒤 인사청문회를 거쳐 이 총리 지명자에 대한 임명동의를 받은 뒤 제청 절차를 통해 후속 개각을 단행할 방침이라고 여권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김 대통령은 집권 3기 국정개혁을 추진하고 남북 정상회담성과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대대적인 당정개편을 구상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하고 “청와대 수석과 각료직을 크게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 개편은 국정 안정과 개혁,남북 정상회담 성과에 목적이 있지,후계 구도와는 관련이 없을 것”이라면서 “자민련이 이한동 총리 지명이후 공동여당 공조에 공식 복귀한다면 그에 대한 배분도 검토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정부가 현재 추진하는 경제·교육부총리제 도입등 행정조직개편안이 그때까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하더라도 그 정신을 살리는 개편이 이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동형기자 yunbin@
  • 정부 ‘반부패법 추진협’ 구성

    여야간 및 부처간 이견으로 국회 통과가 늦어지고 있는 반부패기본법의 조속 제정을 추진하기 위한 민관 합동의 ‘반부패기본법 제정 추진협회회’가구성될 전망이다. 반부패특별위원회(위원장 金聖南) 주도로 구성될 이 협의회에는 공직 비리감시에 앞장서온 다수의 시민단체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22일 이와 관련,“공직사회에서 지속적으로 확실하게잔존 부조리를 척결하기 위해서는 반부패기본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한다”고 전제,“최근 국무조정실 주재로 열린 전 부처 감사관회의에서도 반부패기본법 조속 제정원칙이 논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와 민주당 등 여당은 16대 국회가 원구성을 마치는 대로 곧바로 당정협의를 통해 반부패기본법 추진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반부패특위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이와 관련,“반부패기본법의 조속한 제정을위한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시민단체와 합동으로 인포멀(비공식적)한 형태의 추진협의회를 출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 출범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말했다. 한편 반부패기본법은 부정부패 척결과 관련한 각종 제도개혁을 뒷받침해줄시안을 담고 있으나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표면적으로는 특검제 도입 등 여야간 의견으로 처리되지 못했다. ‘반부패기본법’ 시안은 정치인 공직자 등의 검은 돈 거래를 척결하기 위해 내부고발자 보호와 시민감사 청구제도 등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구본영기자 kby7@
  • 천수이볜 “독립선언 않겠다”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 당선자는 20일 타이베이 총통부 앞 광장에서 취임식을 갖고 제10대 총통으로 취임했다.천 총통은 이날 취임사에서 대륙이 무력을 사용하지 않을 경우 4년 임기내에 독립을 선언하거나 양국론을 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완의 향후 노선 천 총통은 타이완 독립을 선언하거나 국호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며 통일과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도 실시하지 않는 등 국가통일강령을 준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국가통일강령을 준수하고 국가통일위원회를 존속시킨다는 것은 외교 및 양안정책에서 국민당 정책을 그대로 답습해나가는 등 현상유지 속에 관계개선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즉 중국을 최대한 자극하지 않으면서 평화와 화해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천 총통은 취임식 이후 중국과 수마일 떨어진 진먼섬(金門島)을 예고없이 방문,군대를 사열한 뒤 국가안보를 강조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천 총통이 독립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은 총통의 입장일 뿐 민진당의 입장과는 다르다는 점을 지적,향후 독립 추진 문제를 둘러싸고 당정간 갈등이 표면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반응 중국은 지금까지 줄곧 강조해온 ‘하나의 중국’ 원칙 수용 여부에 천 총통의 언급이 없다면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은 성명을 통해 “하나의 중국이라는 가장 핵심적인문제에서 회피적이고 모호한 태도를 취했다”면서 “천 총통이 주장하는 선의와 화해는 성의가 결여돼 있음이 명백해졌다”고 비난했다.또 하나의 중국문제는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면서 천 총통이 제안한 ‘미래 하나의 중국’을거부했다. □타이완 경제 타이완 경제는 양안관계에 대한 불안한 미래로 인해 한동안주춤거릴 것으로 전망된다.타이완 증시는 천 총통이 ‘미래 하나의 중국’에대한 가능성을 언급한 직후부터 매물이 쏟아졌으며 특히 천 총통 지지자들이 운영하는 에버그린 해운이나 대륙엔지니어링 등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이로 인해 타이완 증시는 한때 4.6%까지 폭락하기도 했으나 폐장 직전 차익을 기대하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3.3%(299.42포인트) 떨어진 8,820.35로 장을 마쳤다. □향후 양안관계 중국과 타이완의 입장 차이에도 불구, 앞으로 지속적인 대화를 통한 평화정착 노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된다.타이완은 천 총통 취임이후 즉각적으로 중국에 평화협상을 제의했다.쿠첸푸(辜振甫) 해기회 회장은 “필요하다면 왕다오한(汪道涵) 해협회회장을 만나 평화회담을 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도 타이완이 양국론을 옹호하지 않고,92년 구두로 합의한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약속한다면 타이완이 승인한 기구 또는 사람과 접촉해 대화할 용의가 있음을 시사한 뒤 고위층 상호 방문을 제의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무역수지 목표달성 총력

    무역수지의 목표 달성을 위한 에너지 가격인상,부품·소재산업의 적극 육성등 ‘총력 체제’가 가동된다. 정부와 민주당은 18일 국회에서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과 김영호(金泳鎬) 산업자원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고 무역수지 관리를 경제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당정은 5월들어 수입이 둔화되고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는 등 무역수지 개선조짐이 있다고 판단,당초 목표인 120억달러 무역수지 흑자 실현에 최선을 다하면서 중·단기 대책을 병행실시키로 했다. 이를 위해 반도체 자동차 선박 컴퓨터 통신기기 석유화학 등 6대 수출 호조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중동·동남아에 대한 플랜트수출을 100억달러까지 늘리기로 했다.수출보험기금도 내년말까지 2조원 수준으로 확충키로 했다. 산자부는 이와는 별도로 빠른 시일내에 ‘부품·소재산업 발전 특별법’ 제정을 추진,부품·소재분야를 장기적으로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시키기로 했다.또 동대문·남대문 시장을 의류 사이버 무역 중심지로 키우고,노동계의파업에 대비해 수출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와함께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전기 및 경유 등 에너지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수입 부품 비율이 60%에 이르는 휴대폰에 대한 이동 통신업체들의 보조금 지급 규모 축소를 적극 유도키로 했다.디지털 TV와 IMT-2000 관련 부품·소재 개발에 착수하고,부품·소재 기술확보를 위한 ‘신뢰성보험제도’ 도입도 추진하기로 했다. 강동형 김미경기자 chaplin7@
  • 민주당 ‘제2 경제위기설’ 조기 진화

    최근 경제상황에 이상 조짐이 나타나자 민주당이 바짝 경제문제를 챙기고나섰다.민간 일각에서 ‘제2의 경제위기설’까지 나오고 있는 마당에 민주당이 집권여당답게 조속한 진화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18일 산업자원부를 시작으로 23일 기획예산처,24일 재정경제부 등 경제부처와 잇따라 긴급 경제당정 연쇄회의를 갖는다.금융 구조조정과 무역수지 대책 등 민감한 경제현안에 대한 당정조율에 팔을 걷어붙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경제문제 챙기기가 당분간 최대 이슈가 될 것임을예감케 하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연쇄회의에서 우선 지난 4월까지 무역수지 흑자가 7억달러 수준에불과한 경상수지 동향을 점검하고 공적자금 조성과 제2 금융구조조정 계획등 경제현안 전반을 꼼꼼히 챙겨볼 방침이다. 특히 실물경제에 초점을 맞춰 정부측에 공적자금 조성의 투명성 확보와 투신사 등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 마련 등을 통해 제2의 경제위기설을 조속히진화하도록 촉구할 계획이다.이같은 당의 위기의식은 17일 여의도당사에서열린 지도위원 회의에서 여과없이 표출됐다. 최근의 경제문제에 대해 자기 목소리를 내온 김근태(金槿泰) 지도위원은 이날도 “멕시코도 국제통화기금(IMF)체제 2년 뒤에 다시 위기가 왔다”면서“금융시장 불확실성을 제거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에 또다시 위기가 올 수도있다”고 지적하면서 당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김 위원은 특히“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국제수지 흑자축소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며,투신권 공적자금 투입규모와 대우 처리문제에 대한 방향을 세워 다시 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도 재경부가 밝힌 14조원의 공적자금 조성규모에대해 “재경부는 우선 단기적이고 눈에 보이는 것만 얘기한 것 같다”며 “최악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정부측을 질책했다. 진경호기자 jade@
  • 5·18희생자 민주유공자 지정

    정부와 민주당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을 비롯해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법’ 대상자들을 민주유공자로 지정,예우하는 내용의 특별법 제정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현행 국가유공자예우법상의 독립유공자,6·25참전 유공자,4·19유공자 등에 대해서도 각각 별도로 법을 제정해 예우키로 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중이다. 당정은 또 현재의 5·18묘지를 국립묘지로 승격하고,5·18민주화정신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한 각종 기념 추모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이날 광주 망월동 묘지를 참배한 뒤가진 기자회견에서 “5·18 유공자에 대해 적정한 대우와 보상이 이뤄져야한다는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 “독립유공자 및 6·25전쟁 참전자등과의 형평성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 전향적으로 여러대책을 세워나가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국정과제 800개중 69개 ‘지지부진’

    정부가 설정한 100대 국정과제의 800개 세부 실천과제 중 8.6%인 69개 과제가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총리실 직속 국무조정실은 정부가 지난 98년 제시한 800개 실천과제 중 150개 과제가 완료되고,581개 과제가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등 전체의 91.4%인 731개 과제에서는 큰 문제점이 없었다고 밝혔다. 최재욱(崔在旭) 국무조정실장은 16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열린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국민의 정부 국정과제 추진상황’ 점검 결과를 보고했다. 이 보고에 따르면 경제,정부,사회,미래 등 4대 부문중 정부부문의 실천 진도가 가장 뒤진 것으로 평가됐다.정부부문 중에선 공기업 구조조정,인권신장과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기반조성,지방양여금제도 개선 등의 과제가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평가됐다. 부진 사유로는 부처간 협의 지연,재원 부족 등이 18개로 가장 많았고 추진계획 미흡 7,방침 변경 6,부처 자체의 대처 미흡 5,입법 지연 3,기타 12개등이다. 경제부문의 경우 공적자금 회수 및 추가소요 재원조달,인천국제공항 민자·외자 유치,조세 체계 개편,한·중 어업협정 체결 등 주요 정책이나 민생 관련 과제들이 부진사례로 꼽혔다. 사회부문에서는 의료보험 통합과 재정 확충,폐기물 처리 및 농어촌 상수도확대,공공분야의 여성참여 확대 등이,그리고 미래 부문에서는 국가기본정보공동활용체계 구축,정보자원 관리체계 구축 등이 미흡한 과제였다. 완료 과제 중 성과가 미흡한 6개 과제를 기관별로 보면 경찰청이 3개,환경부,건설교통부,해양수산부 등이 각각 1개인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노동부,공정거래위,금융감독위,중소기업청 등 6개 기관은 부처 자체 추진 미흡으로 인한 부진 과제가 없었다. 정부는 이번 점검결과를 토대로 오는 6월말까지 69개 부진과제에 대한 추진대책을 마련하고,국회 계류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당정협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구본영기자 kby7@
  • [대한시론] 前職대통령의 국정 협조

    김대중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정권교체 후 첫 단독 회동에서 정치안정과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지역주의문제가 해소되도록 노력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언술적 차원을 넘어 실질적으로 협력할 경우 우리 민주정치의 성숙과 정당정치의 발전에 기여할 것임은 분명하다. 문화의 이질성이 높은 다민족 국가에서도 여야 정치 지도자들의 자각과 합의를 통하여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네널란드나 레바논 정치에서 확인할 수 있다.협동 사회적 민주주의(consociational democracy)라고 부르는 이러한 정치는 인종,언어,종교로 나누어진 지역주민들 간에 적대감은높으나 사회의 균열구조가 정치 차원으로 파급되지 않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하물며 단일민족국가인 우리의 경우 정치의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것은 다민족 국가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용이하다.제3세계 국가의 백과사전이 보여주듯이 한국은 세계에서 문화의 동질성이 가장 높은 국가이다. 종교의 차이가 정치나 사회관계에 문제로 대두되지 않고 동일한 민족,동일한언어에 근거한 정치공동체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당의 지역분할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오늘의현실은 몰 역사적이고 무책임한 정파들의 전략·전술 때문에 강화되어 왔고,확대 재생산되었던 것이다.산업화 초기 ‘여촌야도’의 투표성향을 보였던 71년 국회의원 선거 때까지는 우리의 정치에서 지역주의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 이후 군사정권이 정권을 유지하는 수단으로 특정 지역에 편중된 인사와경제개발정책을 활용하고 특정 지역 출신의 정치지도자를 탄압,배제함으로써지역주의가 나타나게 되었던 것이다. 1987년 민주화과정에서 지역에 근거한다당제 출현이 정당의 지역분할 구조를 강화시킨 결과를 초래하였다. 다행히도 2000년 4·13 총선 과정은 정치 엘리트들에 의해 조장되고 구조화된 지역감정을 극복할 수 있으리란 희망을 던져준다.선거로 접어들면서 일부야당 지도자들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으나 언론과 시민단체,그리고 여론의 따가운 비판 때문에 목소리를 낮추지 않을 수 없었다.표의 동서 분할현상도 약화되었고,특히 충청권은 정당의 지역 지지기반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호남지역에서 무소속 후보가 4명이나 당선되었다는 의미도 가볍지 않다. 그러나 한나라당에 결집된 영남지역의 투표성향이 문제로 남는다.김영삼 전대통령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한 곳이 바로 이 지역이다. 전직 대통령이 국정이나 정치에 간여하는 것은 소망스럽지 않지만 우리나라 정당정치를 한 단계도약시키기 위해 필요한 그의 역할을 기대해 본다. 단기적으로는 우리의 정당사에서 뿌리가 같은 민주화 세력이 서로 협조하고 경쟁하는 풍토를 마련하는 데 일조할 수 있겠다. ‘여소야대’의 정국은 정파간 사안별로 공조하는 운영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장기적으로는 정치권에 의해 조장되고 구조화된 정당의 지역성은 정당들이 정책으로 경쟁하는 체제로 전환될 때 해소될 수 있다.정당은 정책이념과 노선이 유사한 정치인들로 재편하는 것이 한 방안일 수 있다.인위적 정계개편의 전망은 뚜렷하지 않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역할도 분명하지 않다. 하지만 탈 3김 정치가 가시화되는시점에서 이러한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김영삼 전 대통령이 우리 정당정치의 지역성 해소에일조한다면 그의 재임 중 공과 실정에 관계없이 역사적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유승남 국민대교수‘ 행정학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