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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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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참모 책임져야”

    민주당은 3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초·재선 의원들의 쇄신요구 파문 수습책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이에 따라 31일 오후 의원워크숍에서 공방이 예상된다.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과 개혁·소장파 의원들은 최고위원 전원 사퇴와 함께 조기 전당대회를 촉구한 반면,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청와대 비서진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김중권(金重權) 대표 등 당 지도부와 권노갑(權魯甲)전 최고위원측은 인적개편은 반대라는 입장을 분명히 함으로써 수습안을 놓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동교동계인 한화갑 최고위원은 안동수(安東洙) 전 법무장관의 인사 검증과 관련,“권력의 핵심인 청와대에서 ‘내탓’이라며 나서는 사람이 없다”며 청와대 일부 참모진을 겨냥했다.그러나 한 위원은 자신의 발언이 청와대나 특정인을 비판한 것으로 비쳐지자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을통해 “쇄신파문의 와중에서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태도를 문제삼은 것일 뿐 청와대나 특정인을 지칭한 것이 결코 아니다”고 해명했다.소장파 의원인 천정배(千正培)·정범구(鄭範九)·김태홍(金泰弘)·임종석(任鍾晳) 의원 등은이날 밤 모처에서 만나 의원워크숍 대책을 세웠다. 정동영·김근태(金槿泰)·신기남(辛基南) 의원 등이 소속된 ‘열린정치 포럼’과 29일에 모였던 14명의 초·재선 의원들도 31일 오전 각각 따로 만나 워크숍에서의 발언 수위등을 논의한다. 이에 앞서 김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위원의 최고위원 전원사퇴 주장에 대해 “조금 무책임하다”며 사실상 조기 전당대회 개최 요구를 일축했다. 김 대표는 또 오후 당 대표실에서 당정 쇄신을 요구하고있는 김태홍·임종석 이재정(李在禎)·정장선(鄭長善)·박인상(朴仁相) 의원을 만나 “워크숍에서 의원들이 하는 얘기를 충분히 수렴해 한점 빠짐없이 (대통령께) 잘 보고하겠다”며 개인행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종락 홍원상기자 jrlee@
  • 최고위원회의 발언록

    민주당은 30일 여의도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소장파 의원들의 당정쇄신 요구 파문 수습책을 놓고 격론을 벌였다.특히 소장파의 핵심인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이 거론한 최고위원 총사퇴론의 노림수 등을 놓고 당 지도부와 소장파가 첨예하게 대치했다. 안동선(安東善)위원이 정 위원에게 “최고위원 총사퇴론에정치적 의도가 있지 않느냐”고 추궁하자 정 위원은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 대통령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는 뜻”이라고 맞받아쳤다.하지만 김중권(金重權)대표가 “조금 무책임하지 않느냐”고 몰아세운 데 이어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이 “최고위원 사퇴 얘기는 해서는 안된다”고 거들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돌았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회의 뒤 위원들의 주문에 따라 ‘가감없이’ 발언내용을 발표했다.다음은 발언 요지. ◆ 책임론 공방. ■김중권 대표 정동영 위원이 “내가 최고위원이 아니었으면 서명했을 것”이라고 했다는데 입장을 얘기했으면 좋겠다. ■정동영 위원 최고위원직을 마음 속으로는 버렸으나 사태해결에 도움이 안될것 같아 이 자리에 있다.새 출발을 위한 마지막 역할을 수행한다는 심정이다.이런 상태로 정기국회를 맞으면 어렵게 된다. ■한화갑(韓和甲) 위원 구체적으로 얘기하라.(정치는)오늘죽는 것 같지만 내일 살 수도 있다.결혼한 아들이 아비에게‘살림을 내주쇼’라는 것과 당 쇄신 요구는 다르다. 아비가 살림을 알아서 내줄 수 있지만 우리는 그렇게 할 상황이아니다. ■김근태 위원 책임져야 할 자리에 있는 사람이 책임지는게 민심회복의 출발점이다.최고위원회의를 심의기구화할 것을 총재에게 건의하자.정치적 선언은 안된다. ■김기재(金杞載) 위원 아프다고 호소하는데 소리지르지 말라고 해서는 도리가 아니다. ■한화갑 위원 당이 정보를 모른다.정보를 가진 청와대가역할을 못하고 있다.책임지는 사람이 없어 대통령에게 책임이 돌아간다.책임을 지겠다는 사람이 청와대에도 정부에도당에도 없다.청와대에서 설령 자기가 한 것이 아니라도 ‘내 탓이오’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 국정쇄신 방향 논쟁. ■장을병(張乙炳) 위원 이렇게 역동적으로 합의점을형성해가는 모습이야말로 민주정당의 모습을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희망이 있다. ■정대철(鄭大哲) 위원 쇄신해야 한다.대통령께서도 국민과함께 상황을 인식하는 자세로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박상천(朴相千) 위원 (성명이)성급했고,쇄신목적 이외에다른 목적이 있는 것 아닌가 일부에서 의심할 소지가 있다. ■신낙균(申樂均) 위원 이런 상황에서 모두가 조용했다면 (당의)생명력을 의심받았을 것이다. ■이인제(李仁濟) 위원 제도와 시스템·전략을 논의,새 것을 찾아야지 사람(책임)에 초점을 맞추면 단합이 흐트러지고 바람직하지 않다. 이춘규기자 taein@
  • [오늘의 눈] ‘불도저식’ 정책결정의 교훈

    감사원은 지난 28일 ‘건강보험 재정운영 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실무자급 7명의 징계와 차흥봉(車興奉)전 보건복지부장관을 고발하지 않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발표 이후 관가에서는 형평성 논란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중요한 정책 결정은 ‘윗선’에서 해놓고 밤새워 일한 일선 공직자만 죄를 뒤집어써야 하느냐”는 복지부 한 직원의말은 설득력을 가진다. 감사원의 중징계 결과를 두고 정책결정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부 부처내의 공식 라인은 제쳐두고,전문가 그룹의 자문도무시하고,여당의 정치적 공약이라면서 ‘불도저식’으로 밀어붙인 정책은 결국 혼란만 부추길 수 있다는 교훈을 주고있다. 이번 특감에서 당정협의 등에 참여하면서 의약분업을 주도한 차흥봉 전 장관은 사실상 ‘면죄부’를 받았다.정책 결정을 잘못 주도한 정치권 인사들의 이름 석자도 들리지 않는다.건강보험 재정파탄 위기가 ‘준비부족’ 때문이었다는 대통령의 공식적 언급이 있었는데도 고위 인사들은 이리저리 빠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지난번 감사원의 외환위기 특감에서처럼 ‘실패한 정책은법적으로 처벌할 수 없다’는 말이 또다시 와닿는 것 같아씁쓸하다.벌써부터 ‘공직사회의 경직이 불을 보듯 뻔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감사원의 이번 감사 결과를 탓하자는 것만은 아니다.정책집행 과정에서 당사자들의 잘못은 일벌백계(一罰百戒)로 다스려야 한다. 그러나 차제에 정책 결정권자들의 ‘판단착오와 실수’가다시는 일어나지 않는 총체적 제도 마련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또 공직사회의 구조적인 모순점이 깨지는 계기로 삼을 필요도 있다.위에서 결정하면 묵묵히 따라야 ‘일 잘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관행이 바뀌고,자신의 정책 소신을 피력하는상하 언로(言路)가 틔어야 한다. 정기홍 행정뉴스팀 차장 hong@
  • [데스크 칼럼] 감동의 정치, 그 虛와 實

    여론은 민주당내 어느 세력보다 당정 수뇌부의 전면 쇄신을 요구하는 개혁·소장파 의원들에게 우호적이다.민심이란 실체가 없는 바람 같은 것이긴 하나 ‘민주당에 인물이 있구나’하며 이들에게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소장·개혁파의 성명 파동이 당의 공식라인에 대한 항명에가까운 데도 지지를 받는 까닭은 무엇일까.‘정상 통로 없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행동’이라는 강변에도 불구하고 당정수뇌부의 전면 쇄신을 요구한 이른바 ‘거사(擧事)’가 민심의 반향을 모으는 이유는 또 무엇인가. 무엇보다 집권층에 대한 민심의 기대가 바닥을 치고 있기때문이다.의보재정 파탄 등으로 정부 정책이 신뢰성의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안동수(安東洙)전 법무장관의 ‘43시간 임명 파동’이 겹치면서 이들의 요구가 충정으로 이해되는형국이다. 물밑에서 중심인물로 거론되던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이확대간부회의에서 전면으로 부상,성명 파동은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동교동계와 각을 세워 온 그는 기자들에게 “최고위원이 아니었다면 성명에 동참했을 것”이라고 속내까지드러냈다.2선 후퇴한 권노갑(權魯甲)고문이 미국에서 귀국한 직후 ‘정 위원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을 때도 줄곧 침묵으로 버텨온 터여서 작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민심이반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정 위원과개혁·소장파들의 집단행동은 무모하리 만치 ‘탈(脫)정치적’이다.10여명,그것도 정치경험이 짧고 당내 기반이 취약한이들로서는 정치생명을 건 건곤일척(乾坤一擲)의 행보인 탓이다.정 위원이 간부회의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것도 그들을 에워싼 당내 환경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방증한다. 이들 소장그룹의 행동이 아직 비판의 영역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은 약간의 감동적 요소가 섞여 있기 때문이다.비세(非勢)의 소수가 다수의 실세 주류군에 저항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어 ‘당을 위한 충정’이라는 그들의 목소리가 통하는데 기인한다. 그러나 극적인 감동은 변화의 시작일 뿐 끝이 아니다.민주당 소장파 의원들의 이번 성명발표는 지난 97년초 신한국당(한나라당 전신) 소장파 의원들의 ‘시월회 파동’을 빼닮았다.96년 크리스마스 다음날 노동법 날치기 통과로 민심이 신한국당을 떠나자 당정쇄신을 요구하며 젊은 의원들이 김영삼(金泳三) 당시 대통령을 몰아쳤다. 4년 뒤에 재연된 민주당 소장파의 집단행동은 과거 신한국당 소장 그룹의 그것처럼 근본적으로 집권 실세들에 대한 부정의 범주에 속한다.최근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 등이 ‘과거정권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주창하고 있지만 여전히 한국정치의 본질은 부정의 악순환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대학시절 한 은사는 한국정치사 마지막강의에서 “한국정치는 부정(否定)의 역사”라고 했다.민주당 정권은 자유당 정권을,공화당 정권은 민주당 정권을 부정하는 식으로 지난 정권을 부정함으로써 정당성을 찾은 역사라는 것이다.은사는 “이제는 긍정(肯定)의 정치로 전환할때”라며 강의를 맺었다. 부정은 또 다른 부정의 역풍(逆風)을 불러오기 십상이다.긍정으로 가는 ‘큰 정치’의 길은 그래서 험난하고 멀다. 양승현 정치팀장 yangbak@
  • 시각차 드러내는 소장파

    민주당 소장파의 당정쇄신과 관련,소장파내에서 일부 초선과 재선의원,비성명파들간 현격한 시각차가 드러나고 있다. 성명파 중 상당수 초·재선 의원들은 “이견이 없다”며 행동통일을 다짐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성명파 초선의원 등이 나중에 가세한 재선 의원들의 행동을 순수하지 못한 ‘정치적 윤색’이라고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유라시아철도를 여행중인 초선 성명파 김성호(金成浩)의원은 28일 중간기착지인 베이징에서 김중권(金重權) 대표방중단과 조우한 자리서 “초선의원들의 원래 취지와 왜곡됐다”고 주장,논란을 불러일으켰다.그는 특히 천정배(千正培) 신기남(辛基南) 의원의 성명가담에 대해 “또 다른 의도가있으며,의도가 순수하지 못하다”며 새 대표 옹립 의도로 의심했다. 특히 일부 초선의원들이 쇄신대상 여권핵심인사들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명하면서 ‘추가 행동’가능성을 예고하고 있으나 재선급들은 신중한 행보를 보이는 있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다음은 김성호 의원과 일문일답. ●초선의원 6인방에 포함됐는데… 모스크바로 떠나기전 정범구(鄭範九) 의원에게 사전 위임했었다.초선들의 당정 쇄신요구는 안동수(安東洙) 전 장관의 인사 파문 이전부터 논의 됐었다. 시간문제였던 셈이다. ●천정배(千正培)·신기남(辛基南)의원 등 재선의원들과도뜻을 같이 하나. 아니다.두 분은 우리들과 전혀 논의가 없었고 요구가 명확치 않고 우선순위도 결여되어 있다. ●우선순위라는 의미는. 비선라인 중 인사에 간여한 책임자의 이름을 거명하고 진상조사를 요구해야 되는데 너무 모호하게 행동한다.또 다른 의도가 있는 것 같다. ●또 다른 의도란 두 분은 수석부총무와 정조위원장을 맡지 않았나. 그 때는 목소리를 내지 않다가 이번에 나서는 것은 의도가 순수하지 못하다는 방증이다.그분들이 내세우려는 대표가 있지 않은가. ●서명에 반대한다는 뜻인가 그렇진 않다. 성명 발표 과정에 의문을 가지는 것이지 취지에는 전혀 이의가 없다. 베이징 이종락특파원 홍원상기자 jrlee@
  • 김 민주대표 귀국 일문일답

    중국을 방문하고 29일 귀국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귀국 직전인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주재 한국 특파원들과의 조찬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오후 인천공항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 내홍 진화에 나섰다.그는 귀국 직후 당6역회의를 소집,사태파악에 나서는 한편 초·재선 의원들의 당정쇄신 요구에 대해 “심정은 이해하나 방법은 적절치 못하다”며 단호한 대응을 시사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초·재선 의원들의 당정쇄신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데… 다양한 개인의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조직이다. 의사 표출은 당규와 절차에 따라 해야하는 것이다. 마구 쏟아낸다면 곤란하다. 심정은 이해하나 의사 표출 방법은 적절치 못했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당장이라도 만나서 이 문제를 처리하겠다.간담회 등을 통해서 이 문제를 논의하겠으나 당을 파괴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31일 의원 워크숍에서는 어떤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나. 워크숍은 말 그대로 다양한 의견을 표출하는 장이다.워크숍에서 직접 들어보겠다.그러나 다양한 의견이 절차와 당규를무시하는 방향으로 제기되어서는 곤란하다. ●차기 대선 후보 결정문제에 대한 생각은. 대선후보 문제는 종합적이고 전략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아직 우리당에서는 깊이있게 논의하지 않고 있다. 당의 역할은 역시 개혁의 완수이다. 개혁 성공의 틀을 짜는 것이 이정권의 임무이기 때문에 (대권 후보 문제를)아직은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방중기간에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들과 만났는데. 차세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금세대간 인사가 더 중요하지 않느냐. 이종락 홍원상기자 wshong@
  • [굄돌] 부실 관광한국 ‘내 탓이오!’

    운전을 하다보면 94년에 이어 올해 다시 선포된 ‘한국방문의 해’ 스티커를 붙인 차량이 눈에 띈다.나는 이 스티커를 볼 때마다 몇해 전에 모 종교단체가 내걸었던 ‘내 탓이오’ 스티커 구호와 절묘한 쌍을 이루는 것 같아 웃음이 나온다.‘한국방문의 해’는 우리 자신이 아닌 외국관광객 유치를 위해 문화관광부가 국가홍보 차원에서 선포한 것이 아닌가.하지만 본래 취지와 달리,관광한국은 지방자치단체들이 저마다 내국인을 상대로 한 전시성ㆍ일회성 축제행사의동네잔치로 전락해 버렸다.마치 최근 내국인 한탕주의에 휩싸인 정선의 카지노처럼. 한편 ‘내 탓이오’ 구호는 남이 아닌 자기 자신의 반성을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 놈의 구호는 대부분 뒷유리창에붙여져 뒤따라가는 운전자에게 ‘네 탓이오!’라고 교시를한다.최근 민주당이 당정회의에서 “제주도내에 영어의 제2공용어 지정 및 내국인 관광객의 면세점 이용 허용을 추진키로 했다”고 해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이에 관계자는“결정한 것이 아니라 용역결과 보고서를 요약한 회의자료가언론에 잘못 보도되었을 뿐”이라고 부인했다.나는 이촌극의 원인을 따지기 전에 보고서 작성자들이 품고있는 관광한국의 ‘탁월한 몰이해’에 삼가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우리는 제2공용어로 정할 만큼 영어에 능숙한 곳만 찾아관광을 가는가? 몇해 전 이탈리아 베니스를 여행할 때의 경험담이다.나는 산마르코 광장 뒷골목에 있는 한 가게에서유리공예품을 사려고 영어로 여점원을 찾았다.그러나 점원은 일체 대꾸도 하지 않았다.한데 나를 돌아버리게 한 일이벌어졌다. 한 일본인이 ‘일어’로 가격을 묻자 점원은 대뜸 ‘일어’로 상냥하게 답하고 능숙하게 대화하는게 아닌가. 미국에서 박사까지 한 나의 영어는 일어 앞에서 찬밥신세가 된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관광의 제1조건이 언어가 아니라는 사실이다.사람들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수상도시의 문화와 유리명품을 찾아 베니스에 가고,‘베니스의 상인’은 돈많은 호주머니를 긁어내는 법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는 외국인이 한국관광을 기피하는 원인이 꼭 영어가 아님을 말해준다.정작 ‘자랑할만한 문화 컨텐츠’를 가꾸고개발하기보다는 획일적인 문화상품, 진부한 일회성 축제,저질 서비스로 치닫는 ‘내 탓’이 문제라는 말이다. ▲김민수 디자인문화비평 편집인
  • 급류타는 整風, 확전? 수습?

    민주당 소장파의 당정 쇄신 요구로 빚어진 당 내분사태가 29일 김중권(金重權)대표가 방중을 마치고 돌아온 데다 ‘여의도정담’ 소속 의원 일부가 가세하는 등 새 국면을 맞고있다. 민주당 소장파들은 개혁 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여의도정담’ 소속 일부 의원들이 이날 추가로 지지를 표명함에 따라 한층 고무된 표정이다.반면 지도부는 지도부대로 김 대표의 귀국을 계기로 본격적인 사태 수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측은 소속 의원 전체가 모여 의견을 개진하는 31일 워크숍이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각자 의원들에 대한설득작업에 나서는 등 ‘세 불리기’ 작업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소장파,“대세 얻을 것” 이날 조순형(趙舜衡)·장영달(張永達)·이재정(李在禎)·이호웅(李浩雄)·정범구(鄭範九)의원 등 여의도정담 소속 의원 5명이 소장파 편에 섰다.이로써 지금까지 쇄신론을 명시적으로 지지한 의원은 모두 14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조 의원과 장 의원은 각각 5선과 3선의 중진으로 소장파들의 세력이 중진급으로 확산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천정배(千正培)의원 등 소장파는 이날 저녁 모임을 갖고 대책을 숙의하는 한편 정동채(鄭東采)·임종석(任鍾晳)의원 등 전날부터 외국 출장에서 속속 돌아오기 시작한 초·재선 의원들에 대한 적극적인 ‘포섭’작업에 들어갔다. 1차 성명에 참여했던 박인상(朴仁相)의원은 “추가적인 성명 발표보다는 30일 최고위원회의 등에서 지도부의 자세를지켜보면서 워크숍 등을 통해 여론을 확산시킬 것”이라고말했다. ●지도부,“확산 없을 것” 청와대와 민주당 지도부는 소장파의 문제 제기 방식에 문제가 있으며,당이 분열되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공론으로 확산시키기로 했다. 또 김중권 대표가 소장파들을 따로 만나는 등 대화를 통해적정한 수준에서 사태 봉합을 서두르기로 했다.동교동계의한 의원은 “현재로는 소장파에 동조하는 의원이 15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설득작업에 진척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꺼풀 벗는 ‘整風실체’

    29일 저녁 초·재선 14명의 모임을 통해 그동안 소장파들이 요구해온 당정 전면 쇄신의 구체적 내용이 한꺼풀 드러났다.물론 아직 전체적으로 결집된 의견은 아니고 일부 강경파의 요구이긴 하다. ●드러나는 소장파 요구내용=이날 모임후 참석자중 이종걸(李鍾杰) 의원이 지난해 9월 ‘13인의 반란’ 이후 여권의 실책과 민심이반,특히 ‘3당 정책연합’으로 인한 당의 개혁정체성 훼손 때문에 성명파동이 이뤄졌다는 점을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즉 여권 지지추락 위기의 원인은 지난해 9월 13인의 반란파동 뒤 여권수뇌부가 12월 중·하순 당직개편이라는 미봉책으로 대응,민심이반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이후 4·26 재·보선 참패,대우차 사태,법무장관 경질 파동 등 민심을 악화시킨 악재들이 연이어 터졌고,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지난해말 당직개편 이상의 획기적 쇄신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특히 이날 지난 25일 초·재선 3명이 성명을 통해 ‘자세에 문제가 있는 인사들을 배격해야’한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개혁 정체성에 문제가 있는 인사들을후퇴시켜야 한다는 의견으로 구체화됐다는 후문이다.이는 “김중권(金重權) 대표를 포함한 ‘3당 정책연합’ 수뇌부가 민정당 동우회의 모습으로 비쳐져 개혁의 앞길을 방해하고 있다”는 주장과 궤를같이 한다.이날 모임에선 또 비공식 라인 척결 등 전면적인인사쇄신도 뒤따라야 한다는 입장도 개진됐다고 한다. 물론 이같은 초강수 요구에는 아직 소장파 내부에서조차 완전한 동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모임에는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과 신기남(辛基南),천정배(千正培),정동채(鄭東采) 박인상(朴仁相) 정장선(鄭長善)정범구(鄭範九) 이재정(李在禎) 임종석(任鍾晳) 이종걸 강성구(姜成求) 송영길(宋永吉) 이호웅(李浩雄) 김태홍(金泰弘)의원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의 고민=청와대측은 이처럼 소장파들의 민감하고 혁신적인 요구내용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해법 찾기’에 골몰하고 있다.그러나 당내 문제에 당장 간여해서 직접 해결하려는 것도 적절치 않다는 게 청와대의 기본 입장이다. 이같은 기류를 반영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지금까지이번 사태에 대해 직접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는 소장파 의원들의 요구를 부분적으로 수용할 의지를 계속 내비치고 있다. 오풍연 이종락기자 poongynn@
  • 소장파·동교동계 대립안팎

    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의 당정 쇄신 요구 파문이 정균환(鄭均桓)총재특보단장과 정동영(鄭東泳)최고위원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면담 주선을 둘러싼 ‘거짓말 논쟁’이 가열되면서 감정 싸움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정 단장은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동영 최고위원 등이당의 어려움을 자신의 정치적 이득을 위해 악용하고 있다”며 ‘도덕성’문제를 들고 나왔다.반면 정 위원측은 동교동계의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소장파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문제의 본질을 흐리려는 의도”라고 즉각 반발했다. 한때 당내 동교동계 배후설이 나돌면서 성명 파동은 여권내 권력 투쟁 양상으로 비화하는 듯했다. ●정균환 단장 공세=정 단장은 이날 오전 회견을 자청,정 최고위원을 ‘거짓말쟁이’라고 맹비난했다.정 단장은 “정 위원이 지난 25일 대통령 면담을 통해 사태를 수습하자고 약속해놓고 이제와 ‘그런 사실이 없다’는 독한 거짓말을 하고있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민석(金民錫)의원도 이날 “25일 오후 초·재선 의원 7명이 모인 자리에서 대통령 면담이 성사됐다는 얘기가 나와 2차 성명 참여자들이 적어진 것”이라고 말해 정 단장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정 단장측은 정 위원이 김 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정치적위상을 높이려다 천정배(千正培)의원 등이 성명 발표를 강행하자 말을 바꾼 것으로 은연중에 꼬집고 있다. ●정동영 위원 대응=정 위원은 정 단장의 주장에 대해 “본질이 아닌 부분이라 일일이 답변하지 않겠다”고 대응을 자제했다.그러면서 “정 단장은 진실한 분으로 신뢰는 여전하다”며 감정 싸움으로 비화하는 것을 경계한 뒤 “미스커뮤니케이션(해석상의 차이)이 있을 수 있다”며 해석상의 차이로 돌렸다. 그러나 일부 성명파 의원들은 “면담을 확약한 사실이 없는데 동교동계가 수세에 몰리자 이제 와서 정 단장이 말을 만들어 내는 것 같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 위원측은 이날도 조기 전당대회의 필요성을 우회적으로피력하며 전면적인 정풍의 수위를 낮추지 않았다. 이춘규기자 taein@
  • 민주內訌 ‘긴장속 관망’

    민주당의 2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당정쇄신을 요구해온 소장파와 범동교동계가 정면충돌하면서 당 내분 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특히 소장파들이 29일 김중권(金重權) 대표의 귀국 이후 지도부가 내놓는 대응책을 보고 추가 행동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어,이 때가사태해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소장파,“뜻 굽히지 않겠다” 성명을 발표했던 천정배(千正培)·김태홍(金泰弘)·정장선(鄭長善) 의원 등은 이날도시내 모처에서 모였다.이 자리에서 소장파들은 지도부의 전방위적인 설득작업으로 ‘원군(援軍)’을 추가로 끌어 모으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동영 위원이 이날 기대(?)와 달리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하지 않는 등 수위를 한차원 낮춘 것도 이같은 사정을 감안한 결과라는 관측이다. 소장파들은 일단 지도부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추가 행동여부를 결정키로 했다.천정배 의원의 측근은 “뜻을 굽힌게 아니라,잠시 숨고르기로 봐달라”고 주문했다.특히 소장파 의원들이 외유를 마치고 속속 귀국하고 있어 성명파들의세확산 여부가 주목된다. ■동교동계,“누굴 비판하나” 물밑에서 쇄신대상으로 거론중인 동교계는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의 측근 이훈평(李訓平) 의원은 “자기들만 개혁이고, 우리 동교동계는 반개혁이냐”고발끈했다. 이어 “공식기구를 통해 중지를 모아야지 집권당의원이 당내 문제를 언론에 대고 말해서 국민을 불안하게해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은“소장파들이 주장하는 지도부 사퇴 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청와대 남궁진(南宮鎭) 정무수석은 “성명 내용은당의 절차를 통해 수용될 것”이라며 “모두가 승자가 되는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유연 대응 방침을 강조했다. ■대통령 면담주선 논란 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이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25일 천정배 의원 등이 성명을 발표하기 전에 자신의 주선으로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면담 약속을 했는데도 발표를 강행했다고 주장,초·재선 의원들의 행동을 둘러싼충정훼손 논란이 일었다. 정 단장은 이날 “천정배·신기남 의원을 만나 대통령과의면담 주선을 약속했던 25일 새벽 정동영 위원이 있었다”고말해 정 위원이 성명 발표 과정에 깊이 관여했다는 인상을강하게 풍겼다. 이에 정 위원은 “청와대 수석 등 여러 경로로 면담 추진여부를 확인했으나 25일 오후 성명발표시까지 누구한테도연락받지 못했다”면서 “당시 정 단장을 만나지 말았어야했는데 발등을 찍고 싶은 심정”이라며 면담 약속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민간 의보’ 조기도입 추진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의 근본적 재정안정대책과 관련,현행 사회보험의 보완 차원에서 사(私)의료보험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다.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28일 “오는 31일 발표 예정인 건강보험 재정안정대책에는 들어가 있진 않지만 곧이어 마련될2차 대책에 민간보험 도입 방안이 포함될 것”이라면서 “1차 대책에 건강보험공단이 관리하는 형식으로 도입된 ‘노인요양보험제’가 민간보험 허용의 단초라고 보아도 좋다”고 밝혔다.관계자는 “현행 사회보험을 훼손하지 않는다면 민간보험제를 이른시일 안에 도입하는 것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전경련 등은 민간의료보험 도입을 정부에 요구했다. 한편 정부와 민주당은 이날 당정 협의를 갖고 올해 건강보험료 인상을 않는 대신 현재 30%선인 지역의보 국고 지원율을 50%로 올리는 방안을 골자로 한 건강보험 재정안정대책안을 마련,오는 31일 발표키로 했다. 복지부는 회의에서 올해 건강보험 적자액을 4조1,978억원으로 추정하고 적립금(9,189억원)을 뺀 순수 적자는 3조2,789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했다.복지부는 적자대책과 관련,지역의보 국고 지원율 50% 확대(1조3,500억원),포괄수가제 도입과 건강보험증 전자카드화 등 각종 재정 낭비요인제거(9,800억원) 등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8,000억∼1조억원은 금융기관 단기 차입으로 충당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알려졌다. 김용수기자 dragon@
  • 김대표 오늘 귀국…사태 해결 분수령

    중국을 방문중인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그야말로‘국빈’ 대접을 받고 있지만 얼굴은 그리 밝지 않았다.당정 쇄신론의 파장이 커 귀국 후 해법 모색에 골몰하고 있기때문이다. 김 대표는 28일 오전엔 천안문 광장과 자금성을 방문했지만 그 시간에 열리고 있던 민주당 확대당직자회의 결과에더 신경을 쓰는 눈치였다.특히 기자들이 몇차례 국내상황에대한 반응을 물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대신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을 숙소인 조어대에 잔류시켜 국내 상황을 시시각각 점검케 할 정도로 예민했다. 김 대표는 다만 조선족 출신 조남기(趙南起) 인민정협 부주석과의 오찬을 위해 조어대 국빈관으로 떠나면서 이호웅(李浩雄) 대표비서실장을 통해 귀국 당일인 29일이나 30일에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당 내분 수습방안에 대한 복안을 밝힌다는 말만 전했다. 베이징 이종락특파원 jrlee@
  • [사설] 민주당 사태의 해법

    집권여당인 민주당은 어제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초·재선의원들의 당정쇄신 요구 문제를 논의했으나 소장파와 지도부간의 인식차이로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초·재선의원들과 뜻을 같이 하는 정동영최고위원은 신속한 수습책을 촉구했으나 다른 최고위원들은 김중권대표가 29일 중국에서 귀국하는 대로 수습책을 재론하고,31일 의원들의 워크숍을 통해 의견을 수렴할 것을 주장했다. 무엇보다 민주당은 당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운영에있어 집권 여당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자성해야할 것이다. 최근 당의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법무장관 임명 파동은 대통령의 보좌기능에 대한 심각한의문을 제기했다. 그런 면에서 일부 초재선의원들이 성명을발표하고 소장파 의원들이 이에 가세한 것은 침체된 당운영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초재선의원들이 현재 당과 정부가 처한 상황이 심각한 위기라고 진단하면서 당정쇄신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확하게무엇이 잘못되고 있는지에 대한 지적은 하지 않고 있다.사태의 근원이 인사문제에서 비롯된 비공식기구 이른바 비선(秘線)조직에 있다고 보고 이를 철폐하자는 것인지,아니면문제의 본질이 민심 이반에 있으니 이를 타개하기 위해 당정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인지 명확하지가 않다.이때문에 이들의 행동이 당을 걱정하는 순수한 마음에서 출발했다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당내 특정인이나 특정세력을 겨냥한 또하나의 기세싸움이나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당내 문제점은 난상토론을 거쳐 최대 공약수를 찾되 결코 소장파와 지도부,초재선과 당내 계파간의갈등이나 분열로 확대시켜서는 안된다. 당총재인 김대통령을 포함한 지도부는 대국적 차원에서 소장파 의원들의 이유있는 항변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며, 초재선의원들도 시간적으로 하루 이틀 기다리면서 김대표 귀국후에 근본문제를 논의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 정동영 최고 일문일답

    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이 28일 오후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소장파의원들의 당정 쇄신론 파문이 중대 갈림길에 들어선시점에서 가진 간담회였다. 그는 “이번 사태를 당정 쇄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단호하면서도 조심스럽게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최고위원 사퇴론을 말했는데. 신(新)기득권화를 경계하며모두가 대통령 및 민주당의 신뢰회복을 위해 백지 위에 국민의 신뢰회복과 국정쇄신의 그림을 그려야 한다.필요하다면 최고위원직도 버릴 수 있다는 뜻이다. ■회의 도중 퇴장한 이유는. 회의 흐름이 초·재선 성명을내분사태로 보고 있는 듯해서 반론을 폈고 더이상의 감정대응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인사쇄신의 대상을 어떻게 보나. 내가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초·재선 성명에 다 표현돼 있다. ■권노갑 전 최고위원 2선 퇴진론 주장 때와 달라진 게 있나. 그때도 지금도 신뢰위기가 있다.국정쇄신을 이뤄야 하는 게 본질이다. ■새로운 그림이란 너무 뭉뚱그려진 주장 아닌가. 김중권대표가 돌아오면 최고위원회의에서수습책 마련하고 대통령에게 건의하게 될 것이다. ■당정 쇄신 인사조치의 적정시점은. 앞으로 있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겠다. 홍원상기자 wshong@
  • 與쇄신론 파문 새국면 돌입

    민주당은 28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초·재선 의원들의 당정쇄신 요구 파문과 관련,김중권(金重權) 대표가 29일 중국에서 돌아오는 대로 구체적인 수습책을 확정키로 했다. 이날 초·재선 소장파 의원들은 집단 성명 등 추가행동을하지 않아 사태는 김 대표 귀국 이후 지도부가 내놓는 수습책에 따라 판가름날 것으로 보이나 지도부와 소장파간 인식차가 커 난항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중국을 방문중인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귀국즉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수습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김 대표를 수행중인 이호웅(李浩雄) 대표 비서실장이 이날밝혔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김 대표로부터 당내 의견수렴결과를 보고받은 뒤 쇄신 파문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수습책을 김 대표 귀국 이후에 확정하자는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의 주장에 반발해 회의장을 퇴장했으나,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당내 초·재선의원들이 제기한 당·정 수뇌부 전면쇄신 요구를 전폭 지지한다”면서 “당의 새출발이 필요하며,최고위원이 아니었다면 성명에 동참했을 것”이라고말했다. 그는 그러나 “최고위원회의 내에서 주장을 개진하겠다”고 밝혀 돌출 행동은 나오지 않았다. 회의에서 한화갑(韓和甲)·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 등 대부분의 최고위원들은 소장파 의원들의 쇄신운동 취지는 이해하지만 당 공식기구를 통하지 않은 성명발표 등 방법에는문제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집단 성명을 발표했던 천정배(千正培)·김태홍(金泰弘)·이종걸(李鍾杰) 의원 등은 이날도 극비 모임을 갖고 당 지도부의 수습책을 일단 지켜본 뒤 향후 행동방향을 결정키로했다. 한 소장파 의원은 “지도부가 여전히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당·정 쇄신이이뤄질 때까지 뜻을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순형(趙舜衡) 의원은 당정쇄신 문제를 공식적인 의원 워크숍(31일)이 아니라 공식회의인 의원총회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이를 당에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성명파동 ‘숨은 손’ DY?

    민주당 일부 초·재선 의원들이 잇따라 청와대와 당 지도부 전면쇄신을 요구하면서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이 주목을 받고 있다.그가 파동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고,최고위원직 사퇴설과 함께 ‘제3의 집단행동’ 주도설이 나돌고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는 지난해 12월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주재한 최고위원 회의에서 ‘동교동계 2선 후퇴’를 요구해 결국 권노갑(權魯甲) 전 최고위원을 2선 후퇴시킨 전례가 있어 더더욱 관심의 대상이다.실제 정 위원은 지난 24일 초선의원 6인의 ‘거사’때는 물론 25일 초·재선의원 3명의성명발표 때도 사전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위원은 자신의 거취에 관심이 집중되자 27일 자신은초·재선의원들이 자문을 구해 얘기를 해줬을 뿐,배후는아니라고 당직자를 통해 해명했다.최고위원직 사퇴설도 일축하고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최고위원들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당정 전면쇄신 요구에는 자신도 동조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도부가)회피하지 말고,정면으로 풀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배후설에 대해선 “국회의원에 대한 모독”이라며 28일 확대당직자회의서 고민해온 자신의 입장을 밝히겠다고 해 그의 ‘고민’이 어떻게 표출될지 주목된다. 정 위원은 전날 정대철(鄭大哲) 김근태(金槿泰) 김원기(金元基) 최고위원을 만나 자문을 구했고,이날도 김근태 위원 등에게 전화를 걸어 모임을 갖고 수습책에 대한 자문을구한뒤,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규·홍원상기자 taein@
  • 당정, 변칙막게 완전포괄주의로 세법 개정

    정부와 여당은 변칙 증여·상속 방지와 조세체계 간편화등을 통한 재정 건전화를 위해 상속·증여세법에 ‘완전포괄주의’를 도입하고,법인세에 붙는 목적세도 일제 정비키로 했다. 당정은 28일의 세제발전심의위 회의에 앞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관련 세법 개정안을 마련,9월 정기국회 통과를추진할 방침이라고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제2정조위원장이 27일 밝혔다. 완전 포괄주의는 상속·증여시 과세대상 사례를 경제환경변화에 맞춰 다양하게 법에 추가하고 해당사례 외에 유사사례 등도 과세대상에 넣는 등 상속·증여가 이뤄지면 거의 예외없이 과세가 이뤄지게 하는 것이다.현행 법은 ‘유형별 포괄주의’를 택해 과세대상 사례를 크게 제한하고있다. 강 위원장은 “앞으로는 불법소득에 대해서도 추징 등 법적 강제와는 별도의 정상과세가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법을 정비할 방침”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소득세제에도 ‘완전 포괄주의’ 개념 도입을 추진할 방침임을 밝혔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법인세에 붙는 교육세·교통세·농특세 등 각종 목적세도정비,본세인 법인세에 통합하는 세법개정안도 마련할 방침이다.민주당은 각 목적세의 폐지시한등이 다른 점을 감안,재경부를 비롯해 목적세를 사용하는교육인적자원부,건교부,농림부 등 해당 부처와 목적세 통합시기를 조율할 계획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눈높이 다른 ‘쇄신론’ 해법

    민주당 당정쇄신론 파문과 관련,소장파와 당 지도부,청와대 간에 사태의 본질과 해법 등을 놓고 상당한 시각차가존재하고 있다.특히 소장파 의원들의 ‘거사’ 초반 청와대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 사이,크게는 민주당 구파와 신파 사이에 각각 의견대립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사실여부를 떠나 여권에 또 다른고민을 안겼다. ■소장파/ 이번 파문의 본질을 ‘비공식 라인’에 의한 인사 때문이라고 주장한다.따라서 비공식 라인의 전횡을 없애야 한다고 주문한다.나아가 당정 지도부의 면모일신을통한 새로운 ‘개혁 주도세력’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문한다. 그러나 소장파 내부에서도 상당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성명파 초선들은 인사정책의 기틀 쇄신을 촉구하고 나선 데 반해 재선들은 당정 수뇌부 전면쇄신을 요구하고 있다.비성명파들은 여권 정국운용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집단행동에는 유보적이거나 비판적이다. ■민주당 지도부/ 김중권 대표나 상당수 최고위원 등 당지도부는 ‘비공식 라인’ 주장을 애초 강하게 부인하지 않아 청와대측과 시각차가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다.소장파들이 청와대 비서실이나 동교동계 일각을 지목했기 때문이다. 특히 2차 성명파동을 계기로 당지도부도 쇄신 대상에 대한 선별수용 입장을 밝히고 있다.그러면서도 “인적 개편보다는 당의 단합이 중요하며 시스템을 재구축하면 된다”는 입장을 계속 보이고 있다. ■청와대/ 청와대측은 비공식 라인의 실재론을 일축하면서인사 검증의 본질적 한계론을 펴고 있다.안동수(安東洙)전 법무장관 경질 파동은 ‘충성 문서’라는 예기치 않은해프닝에 불과하다는 시각이다.그런데도 민주당 소장파가인사정책 전체를 문제삼는 것은 과잉해석이란 지적이다. 그러나 31일 의원 워크숍을 통해 당이 이번 파문에 대한해법을 결집하면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당지도부,소속의원들과의 면담을 통해 본격적 진무작업을 모색하기로 해주목된다. 이춘규기자
  • 외국의 고위공직자 인선 어떻게

    안동수(安東洙) 전 법무장관 임명을 둘러싼 인사혼란을 계기로 국내에서는 다시 한번 고위공직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 있는 미국과 내각책임제를 실시하고 있는 다른 선진국가들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고위직 공무원에 대한 자질과 능력,경험을 검증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미국에선.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의 장관은 임기를 마치는 경우가 많다.이는 도중에 과거의 허물이나 하자가 되는 인성,경력이 임명전 철저히 검증돼 인선된다는 것을 반증한다.부시행정부가 출범 5개월째로 접어들었는데도 고위임명직 500여자리 가운데 겨우 11%만 채운 이유도 바로 이 검증 과정 때문이기도 하다. 의회가 행정부 견제장치로 헌법이 부여한 인사청문회 권한을 가진 것은 장관 등 임명직 공무원의 선출시 허점이 없도록 사전에 철저함을 기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로 기능하는 것이다.우리 국회처럼 사또가 죄인 다루듯 청문회 대상자를 신문하지 않고 의원 자신들이 수집한 관련 증거나자료를 토대로 허물이 있는지에 대해 토론 형식으로 진행되는 인사청문회는 개최 이전부터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통령은 실오라기 하나 빠지지 않고 검증되는 인사청문회에대비, 인선 이전에 철저한 뒷조사를 지시하고,자격 검증을위해 인물을 한두차례 만나 생각이나 됨됨이를 직접 타진한다.물론 뒷배경 조사에는 미연방수사국(FBI)이나 중앙정보국(CIA),심지어 재무부 수사요원까지 동원돼 직계가족 예금구좌까지 조사받는 등 범죄수사 이상으로 이뤄진다고 조사를받았던 공직자들은 말한다.부시 행정부 고위공무원으로 임명된 한 공직자는 “임명을 전제로 하지 않는다면 두번 다시받고 싶지 않을 만큼 때로는 굴욕적이기까지 하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대통령과의 안면이나 정치기부금 기여도 등이 임명에 영향을 주기도 하지만 조사까지 대통령 마음대로 되지는 않기 때문에 ‘내정’ 발표는 이미 검증을 거쳤다는 의미에서 주목받는다. hay@. *유럽에선. 유럽 국가들은 대부분 내각책임제를 실시하고 있다.내각책임제 하에서는 행정·입법권이다수당의 통제하에 있어 인사청문회 제도가 따로 필요없다.실제로 유럽 국가들 중에 미국과 같은 인사청문회 제도를 두고 있는 나라는 없다. 정당 정치가 발달한 유럽 국가들에서는 대부분 함께 오랜기간동안 정치활동을 하면서 서로에 대한 검증작업이 돼 있다.따라서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치권 밖의 인물,즉‘재야인사’를 발탁해 입각하는 경우는 드물다.연정을 이룰 경우,연정 참여 정당들이 내각 지분을 요구해 나눠먹기식이 되는 경우도 있다. 프랑스나 독일에서도 장관들이 각종 스캔들에 휩싸여 사임했거나 사임 압력을 받고 있는 경우가 있지만 그럴 때마다우리처럼 인사검증제도의 도입 필요성이 사회적 이슈로 제기되지는 않는다.그만큼 웬만한 정치인에 대해서는 정치권과언론의 검증 과정을 거쳤기 때문이다. 영국의 경우,정당정치의 뿌리가 워낙 깊고 이르면 15세 때부터 정당에 가입,정치에 입문한 뒤 단계를 밟아 정치인으로커나가는 풍토가 정착돼 있다.그만큼 정치인의 하부구조가든든한 셈이다.총리는 상·하원의원중에서 잘 아는 사람들을골라 장관으로 입각시킨다.외부 인사가 입각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독일과 프랑스도 사정은 비슷하다.독일은 10대에 정당을 가입,시·도의원과 도지사를거쳐 중앙정부에 진출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웬만한 사람들은 능력이 검증된다.그러다보니 예상치 않았던 ‘엉뚱한’인물이 요직에 등용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김균미기자 kmkim@. * 일본에선 인사검증제도 없어 사실상 밀실임명. [도쿄 황성기특파원] 입법·사법·행정부의 각료나 수장을임명할 때 인사청문회 등 사전에 검증하는 절차는 전혀 없다.최고재판소(헌법재판소) 소장이나 공정거래위원장 등 극히제한된 일부 자리는 국회의 승인을 얻도록 돼 있으나 이마저여당이 과반수를 넘으면 형식적 절차에 불과하다. 지난달 26일 발족한 고이즈미 내각의 각료 18명(총리 포함)의 임명 절차를 보면 형식상으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단독으로 결정했다.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자민당의 파벌과 연정 파트너인 공명·보수당의 몫을 철저히계산했다.파벌과 연립여당으로부터 각료 추천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각료 후보자들의 자질을 내각조사위나 경찰 공안 등의 자료를 토대로 파악하기는 한다.당선 횟수(통상 5∼6선 이상)나 적성 등도 인선의 주요 기준이 된다.그런 점에서 3선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외상은 이례적인 발탁인 셈이다.각료의 과반수 이상을 현역 의원에서 충당해야 한다는 헌법(의원내각제) 규정에 따라 보통 각료의 4분의3 이상을 서로가 잘 아는 의원 가운데 인선하기 때문에 조사 절차는 무의미하다. 고이즈미 내각에 기용된 민간인 3명은 이같은 ‘인사 파일’ 확인 등의 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미국처럼청문회를 통해 자질을 검증하는 제도는 없어 사실상 밀실 추천,밀실 임명에 가깝다. 각료들이 외교관계에 심각한 손상을 주는 망언을 하거나 뇌물 등 비리에 연루되면 대부분 곧바로 사임한다.모리 요시로(森喜朗) 2차 내각의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경제기획청장관이 ‘KSD 뇌물사건’에 연루된 스캔들로 지난해 물러난 적이 있다.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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