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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 정부 출범 3년(중)

    *DJ노믹스 3년평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동시 창달로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춘 ‘DJ노믹스’ 3년의 최대 성과는 경제위기 극복으로 모아진다.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瑛) 선임연구원은 “외환위기를 맞아 초기 대응을 적절히 했기 때문에 위기의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또하나의 성과로 정보통신기술(IT)산업의 급성장과 지식기반경제의 구축을 꼽을 수 있다.특히IT산업은 정부의 집중적 육성책에 힘입어 일본을 앞지르고있으며 경제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외환위기의 극복과 구조조정의 과정에서 벌어진 계층간 소득격차의 해소는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올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문으로 남북 경제협력이 활성화되면 DJ노믹스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를 완전히 졸업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어려워진 경제상황으로 DJ노믹스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지수는 떨어지고 있다.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자만해서는 안되지만 자신감은 가져야 한다”며 지나친 심리위축을 경계했다.실물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올들어 자금시장과 주식시장이 호전됨에 따라 시장의 불안심리가 상당부분 걷히고 있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정부는 이달말까지 4대 개혁을 어느정도 마무리한 뒤 연말까지는 시장경제가 실질적으로 작동되도록 소프트웨어 및 관행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그러나 시장경제와 민주주의 기능은 아직 정착중에 있으며,과제도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양대 나성린(羅城麟) 교수는 “국회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정치불안이 경제의 발목을 잡아왔다”며 구조조정을 더욱 촉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강대 김광두(金廣斗) 교수는 “시장시스템 작동을 위해 정부의 개입 한계를 설정하고민간 부문과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이한동총리 일문일답.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22일 기자회견에서 “4대 개혁의 기본틀을 마무리하고 각 부문의 구조개혁이 시장의 힘과 원리에 따라상시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 총리는 특히 ▲신기술 개발과 첨단 중소·벤처기업 집중지원 ▲전통산업의 IT(정보통신기술)·BT(생명공학기술)·NT(극미세기술) 접목 ▲금융시장 육성과 규제완화 등을 추진하겠다고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국 부시행정부 출범후 한·미간 통상마찰이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데. 미국은 안보 동맹국을 중시하는 만큼경제 동맹국도 상당히 중시할 것이다.동맹국의 틀속에서 충분히 대화하면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대화해도 안된다면 WTO(세계무역기구) 해결절차에 따라 당당하게 나갈 것이다.한·일 무역적자는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다.부품소재산업을 획기적으로 육성해야 한다.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가 복원됐는데도 인권법과 국가보안법,반부패기본법등 개혁 3법에 대한 양당의 입장 차이가크다. 협상하다 보면 쟁점이 부각되는 만큼 쟁점별로 당정,공동여당,여야간 논의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합의가 이뤄질 것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의 조기 실시에 대한 정부 입장 및 지방선거 조기 과열양상에 대한 대책은 무엇인가. 지방선거 조기 실시 문제는 아직 정부내에서 논의되지 않았고 결론난 것도 없다.정치권에서 결론이 나면 그 때 정부 입장을 밝히고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다.조기 과열 문제는 사전선거운동 등을 엄정히 처리하는 등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할 것이다. 최광숙기자 bori@. 국민의 정부 출범후 3년 동안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극복하면서 기업·금융·공공·노동부문 등 4대 부문 개혁을 나름대로 추진해왔으나 아직도 미흡한 게 적지 않다.지난 3년간 4대 부문에서 추진해온 개혁실적과 앞으로의과제를 짚어본다. *공공·노동부문. 공공부문 개혁은 수치만 보면 괜찮은 편이다.국민의 정부출범후 지난해까지 3년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공기업·정부산하기관 등 공공부문의 인력감축은 13만1,000명으로목표보다 8,000명이 많다. 모(母)기업 기준으로 민영화대상인 11개 공기업중 한국중공업을 비롯한 6개사의 민영화도 큰 문제 없이 이뤄졌다.퇴직금누진제를 폐지해야 하는 219개 기관중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제외한 218개는 누진제를 없앴다. 하지만 공기업의 낙하산 인사는 여전하다.현재 13개 정부투자기관 사장중 전문경영인은 오시덕(吳施德) 주택공사 사장등 3명 정도다.봐줄 사람이 많은 내부 출신보다 전문성을 갖춘 외부 출신이 개혁을 추진하는 데 적격일 수도 있다.문제는 전문성이 떨어지는 낙하산이 대부분이라는 점이다. 전문성도 없이 내려오는 사장들은 ‘정황적’으로 노동조합과 ‘좋은게 좋다’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대체로 개혁과는거리가 멀다.국민의 정부 출범후 세 차례의 정부조직개편을통해 중앙부처는 17부2처16청에서 18부4처16청으로 확대됐다.말로만 작은 정부였다는 말도 그래서 나온다. 한국통신·담배인삼공사·한국전력·가스공사·지역난방공사 등 남아있는 공기업의 민영화도 정치인의 이해,노조의 반발,주식시장 등의 변수로 순탄할 것 같지는 않다.고려대 이필상(李弼商) 경영대학장은 “공공부문의 경우 인원을 줄인것 외에 성과가 거의 없다”며 “낙하산도 여전하다”고 혹평했다. 노동부문 개혁은 공공부문보다도 뚜렷한성과가 더 없다.당초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기로 했던 복수노조 허용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에 대해 딱 부러진 결론을 내지 못하고 5년간 시간을 벌기로 한 미봉책을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노동시장의 유연성도 이뤄진 게 별로 없다. 곽태헌기자 tiger@. * 기업·금융부문기업·금융 부문의 구조조정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기업의 결합재무제표 작성을 의무화하고 회계투명성을 강화하는 등의 제도정비를 위한 노력은 긍정적인 요소다.잠재적 부실기업을 정리하고,상시적 구조조정을 위한 기틀도 마련됐다. 다만,각론에 들어가서는 일부 문제점을 드러낸게 사실이다. 현대전자의 LG반도체 인수 등 대규모 빅딜은 오히려 기업의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악재로 작용했다.287개 부실판정 대상기업중 29개사를 퇴출시킨 지난해 ‘11·3 기업퇴출’은 시장논리를 외면한 ‘몰아치기’식이라는 비난도 거셌다. 특히,대우와 현대그룹 문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미지근한 태도를 놓고 기업구조조정의 원칙을 훼손하는 게 아니냐는 질타도 이어졌다.최근에 대우차 부평공장의 인원정리문제가 마무리되고 채권단이 자금지원을 재개함에 따라 정상화 가능성이 커지기는 했지만 해외매각이 빠른 시일내에 성사될지 여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해외 매각 작업이지지부진 할 경우 대우차 문제는 여전히 추가 구조조정의 부담을 안게 된다.현대문제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잠재적 불안요소가 되는 위험을 자초했다는 지적도 나온다.산업은행을 통한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도입도 불가피성은 인정하더라도,미국과의 통상마찰 우려를 증폭시켰다. 금융개혁과 관련해서는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했다.지난해 10월말까지 은행·종금·보험·증권·투신·금고·신협 등 498개의 부실금융기관이 정리됐다.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10%대로 끌어올렸고,이를 위해 지난해말 기준으로 129조원의 공적자금이 금융기관에 투입됐다. 그러나 강도높은 퇴출과 합병이 금융기관의 경쟁력 강화로이어져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한국개발연구원 신인석(辛仁錫) 박사는 “1단계 기업·금융 구조조정의 발판은 마련된 만큼 앞으로는 시한을 정해놓지 않고 상시적인 개혁시스템이 뿌리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정치 뉴스라인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2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서도전개막식을 가졌다. 개막식에서는 김수한(金守漢) 전 국회의장,황인성(黃寅性)·이수성(李壽成)전 총리,김명윤(金命潤)전 의원,우다웨이(武大偉)주한 중국대사,홍사덕(洪思德)국회부의장,한나라당박관용(朴寬用)·서청원(徐淸源)의원이 차례로 축사를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대신해부산 서도전을 찾았던 권철현(權哲賢)대변인과 주진우(朱鎭旴)총재비서실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는 이날 난(蘭)을 보내서도전을 축하한 데 이어 22일 행사장에 들러 김 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지난해 3월 모 신문사 창간기념일에서 잠시 조우한 이래 근 1년 만이다.특히 JP가 YS를 찾아가는 형식을 갖춘 것은 YS 퇴임뒤 처음이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이 중국 공산당 초청으로중국을 방문하기 위해 21일 출국했다.그는 23일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인 후진타오(胡錦濤)국가부주석을 비롯한 당정 고위 인사들을 만나한반도정세 등을 논의하고 상하이 등을 방문한 뒤 27일 귀국한다. 이 최고위원의 중국 방문에는 홍재형(洪在馨)·강성구(姜成求)·곽치영(郭治榮)·박병석(朴炳錫)의원,김운환 전 의원이동행했다. ■일본판 ‘한빛은행 불법 대출사건’을 다룬 영화 ‘쥬바쿠’ 시사회가 21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시사회는 한나라당 ‘한빛국정조사특위’ 위원인 정병국(鄭柄國)의원이 주관했다.
  • 고위 외교당국자 문답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과 정부 고위 외교당국자는 14일 각각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미국 방문 및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의 상관관계 등을 설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김 대통령이 오는 3월 미국을 방문하기 전 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이 있는가 전혀 불가능하다.1%의 가능성도 없다. 김 대통령의 방미가 더 중요하다.서울 답방은 김 대통령이강조한 대로 서두르지 않고,천천히 충분한 사전 조율을 거쳐야 한다. ■현재 서울 답방 협의가 이뤄지고 있나 답변할 필요가 없을것 같다. 전력문제,임진강 수해 방지대책,군사 실무회담 등모든 여건이 구비돼야 한다.우선 우리가 (답방을) 받을 자세가 돼 있지 않다.김 위원장이 답방하면 가시적이고,실질적내용이 있어야 할 것이다. ■김 위원장의 3월 답방 가능성은 어려울 것 같다. ■봄 방문은 유효한가 상반기라고 생각하는 게 편할 것이다.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임동원(林東源)국가정보원장이 미국에 간 목적은 얘기할입장이 아니다. ■한·미 관계에 무슨문제가 있나 전혀 문제가 없다.공화당정부는 동맹관계를 중시한다.국제사회는 노벨상을 받은 유일한 현직 대통령인 김 대통령을 만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미국 사람들도 김 대통령의 말을 경청할 것이다. 한·미정상회담 발표를 보면 깜짝 놀랄 것이다. ■김 대통령의 방미 시점은 3월 초순이 될 가능성이 많다. ■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4월 예정) 후 서울을 답방할 것이라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서울에 오기 전 여러 나라(중국·러시아)에 가서 얘기를 듣고,경제발전 모습을 보고,머리에넣어 가지고 오지 않을까 추측한다. ■서울 답방은 미리 발표할 것인가 가능한 한 투명성을 유지하려고 한다.국민적 합의를 기초로 추진하려고 한다. ■정상회담 장소는 서울이 되지 않겠는가. 오풍연기자 poongynn@
  • 與, 단체장 주민소환제 도입 추진

    민주당은 최근 빈발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의원들의 비리를 척결하고 비위행위자에 대한 책임을 묻기위한 방안으로 ‘주민소환제’를 도입키로 방침을 정했다.민주당은 이를 위해 늦어도 다음달까지 지방자치법을 개정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에 맞춰 당정간 협의를 통해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마련,국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추미애(秋美愛) 지방자치위원장은 14일 김중권(金重權) 대표 주재로 열린 당무회의 보고를 통해 “자치단체장의 비리와 전횡,지방의원의 부패와 무능 등 위험수위에 달한 비리행위의 견제장치로서 주민소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특히 “단체장과 지방의원의 책임성 확보방안에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빠른 시일내에 지방자치법을 개정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그는 “현재 재임중인 2기 민선 단체장 248명중 18.5%에 해당하는 46명이 구속등 사법처리됐다”면서 “이는 1기 민선 단체장 사법처리 인원인 21명의 배를 웃도는것”이라고 보고했다. 2기 민선단체장 사법처리 현황은 ▲뇌물수수 19건 ▲뇌물공여 1건 ▲업무상 배임 1건 ▲선거법 위반 20건 등 대부분 ‘검은 돈’과 연관이 있다고 추 의원은 설명했다. 이지운기자 jj@
  • 시내전화 기본요금 1,200원 인상

    이르면 4월1일부터 시내전화의 기본요금이 1,200원 오르고통화료는 3분당 6원 내려 갈 전망이다. 13일 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최근 정보통신정책심의위원회 요금조정 분과위원회에서 시내전화 기본료를 현행 2,500원에서1,200원 오른 3,700원으로 조정키로 했다. 통화료는 현행 3분당 45원에서 6원 내린 39원으로 결정됐다. 정보통신부는 재정경제부와의 협의,민주당과의 당정회의 등을 거쳐 최종 확정짓고 4월부터 시행할 계획이다.조정안은한국통신이 제시한 기존 방안보다 기본요금 인상 폭과 통화료 인하 폭이 줄어들었다. 한국통신은 지난해 11월 서울 등 대도시에 해당하는 8∼10급지의 경우 기본료를 2,500원에서 4,500원으로 2,000원 올리는 대신 통화료를 3분당 45원에서 37.5원으로 7.5원 내리는 조정안을 냈었다. 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원래 올 1월부터 시행하려다가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미뤄졌으나 당정협의와 재정경제부 심의를거쳐 이르면 4월 1일부터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 黨政,인권위 ‘국가기구’잠정 합의

    정부와 민주당은 9일 실무 당정회의를 열어 인권위원회를독립적 국가기구로 설치한다는 데 잠정 합의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인권법 7인 소위’ 위원들과 김경한(金慶漢) 법무부 차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당정은 오는 1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정길(金正吉) 법무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인권위원회법 당정안을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인권위 조사대상에 헌법 10∼22조에 규정된 자유권적 기본권이 국가기관에 의해 침해된 경우,기업·단체 등 사인(私人)간 평등권 침해 및 차별행위가 포함된다. 사인간 차별행위는 성·종교·신체장애·나이 등에 의한 차별을 대상으로 하되,고용,재화 및 용역의 이용,교통수단과상업시설 이용,교육기관 및 취업훈련기관 이용 때 당하는 부당한 차별행위로 국한하도록 했다. 인권위는 11명으로 구성하고 위원은 대통령이 임명하며,위원장과 상임위원 2명 등 총 3명은 정무직(장·차관급)으로하도록 했다. 인권위는 시행령 제정 등을 위해 의안을 제출할때 국무총리를 통해 국무회의에 보고하되 사전에 법무부 장관과 협의하도록 했으며,인권위 자체 판단에 따라 인권 침해에 관련된 공무원을 소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黨政, 소액진료비 본인부담제 도입하지 않기로

    정부와 여당은 8일 국회에서 민주당 남궁석(南宮晳)정책위의장,자민련 이재선(李在善)정책위의장,최선정(崔善政)보건복지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고 소액진료비본인부담제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 김성순(金聖順)제3정책조정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소액진료비를 환자 본인이 부담하는 문제는 건강보험의 재정 건전화 차원에서 장기과제로 검토할 수 있으나 현 단계에서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종락기자 jrlee@
  • 당정, ‘인권위원회’ 국가기구로 확정시

    민주당은 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3대 개혁입법으로 추진해 온 ‘국가인권위원회법’을 확정한다. 민주당은 법 제정에 따라 신설될 인권위원회를 12명의 상임위원으로 구성,독립적 국가기구 형태로 설치하기로 했다.위원장에 대해서는 국회 출석 및 의견 진술권,국무회의 출석및 발언권,국무총리에게 건의할 수 있는 권한 등을 부여하기로 했다. 인권위의 조사대상으로는 헌법이 정한 생명권,인간 존엄 및평등권, 주거·직업선택의 자유, 양심·학문·예술·출판의자유 등 자유권적 기본권,사인(私人)간 평등권에 대한 침해행위로 정했다.이에 따라 기업이 신체장애나 출신지역을 이유로 채용을 거부할 경우 인권위의 구제를 받게 된다. 법무부는 그러나 7일 열린 당정회의에서 인권위를 국가기구로 하고 상임위원 전원을 국회 동의로 선출하자는 민주당 의견에 반대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안을 확정한뒤 의원입법 또는 국무총리 제출 형태로 2월 임시국회에 상정,처리할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부신·코레트 채권회수 6개월 유예

    정부와 채권단은 한국부동산신탁과 코레트신탁에 대해 앞으로 6개월간 경매나 법정관리 신청 등 채권회수를 위한 모든법적절차를 유예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한국부동산신탁은 채권단의 담보권 실행 등으로인한 자연청산 위기를 당분간 모면하게 됐으며,코레트신탁도당장은 부도위험을 덜게 됐다. 이종구(李鍾九)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은 7일 “관계부처와 채권단 등이 한부신과 코레트신탁 문제 해결방안을 논의한 결과 앞으로 6개월간 채권단이 권리행사를 자제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이어 “한부신의 경영관리단이 계속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워짐에 따라 대주주인 한국감정원과 채권단으로 주주협의회를 구성,경영을 맡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한부신의 사업장중 수익성이 있는 사업장과 수익을 내기 어려운 사업장이 섞여있는 만큼 일단 사업장별 분류를 먼저 하기로 했다”면서 “채권단과 관련부처 사이에이견을 조정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이 문제를 두고 조만간 민주당과 당정협의를갖고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재경부와 건설교통부,금융감독위원회,한국부동산신탁의 대주주인 한국감정원,채권은행인 한미·외환은행 등은 한국부동산신탁이 벌여놓은 사업중 수익성이 있는 사업은 신설법인으로 이관시킨 뒤 공사를 계속 진행하는 ‘사적화의’ 방안을 놓고 논의를 거듭했으나 세부사항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과 건교부 등 관련부처는 이에따라 채권단의 권리행사를 유예키로 하고 사적화의 방안에 대해 계속 논의하기로했다. 박정현기자
  • 신간 맛보기

    ◆한국정당정치 실록(연시중 지음,김윤철 엮음,지와사랑 펴냄)항일독립운동부터 장면정권 붕괴까지의 역사를 384가지 사건을 통해 상세히기록.네 갈래의 좌익사상을 설명하면서 항일운동이 민족의 시급한 과업이었을 때는 좌우익의 이념적 충돌이 큰 문제를 야기하지 않았으나해방후 정권욕에 눈먼 사람들이 입지 강화를 위해 이데올로기를 문제삼기 시작했다고 강조.정적 제거와 양민 학살, 부정부패 등 정당들의망국적 행위를 질타. 뉴욕에 사는 저자가 국내 정당정치에 관해 강의한 자료를 모아 한문으로 기록한 것을 우리말로 옮겼다.전2권 각 1만2,000원◆프로페셔널의 조건(피터 드러커 지음,이재규 옮김,청림출판 펴냄)30여권의 저서를 낸 현대 경영·사회학의 거두가 개인·경영·사회라는 키워드를 통해 자신의 사상과 비전을 종합해 3권으로 내놓는 ‘피터 드러커의 21세기 비전’중 첫번째로 자기실현편.21세기를 만들어나갈 프로페셔널 지식근로자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자기관리가 요구된다며 경험을 통해 얻은 7가지 교훈을 소개.목표와 비전을가져라,완벽을 향해 나아가라, 끊임없이 새로운 주제를 공부하라, 자신의 일을 정기적으로 검토하라,새로운 직무가 요구하는 바를 배워라,피드백 활동을 하라 등.1만2,000원◆노동의 희망(강수돌 지음,이후 펴냄)위원장 희망자가 없어 예비군훈련에 참석한 부재자를 대신 뽑아야 했던 한 노조,그런가하면 사측에 섰던 조장들이 정리해고당할 위기에 놓이자 이들을 대신해 투쟁해준 또다른 노조….IMF이후 더욱 사그라든 노동조합운동의 현실과 극복방안을 다뤘다.국내 5대 노동월간지에 1998년이후 실린 사례를 분석,네가지 위기와 여덟가지 대안으로 정리해낸 현장중심의 접근이 돋보인다.경영학자중 독보적으로 ‘노사관계’를 전공한 지은이가 노조를 구성하는 모든 주체들간의 ‘생동하는 연대’를 제안한다.9,000원◆반룬의 예술사 이야기(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음, 이덕렬 옮김, 들녘펴냄)선사시대부터 20세기까지 문화사를 쉽게 풀어쓴 고전.미술을 중심으로 건축 회화 조각 음악의 역사를 통합적으로 설명.예술과 예술가를 독립 영역으로서가 아니라 사회문화적맥락에서 그려냈다.예술품이라고 떠받드는 작품을 남긴 사람들은 다소 특출한 재능을 가진기술자에 지나지 않았다는 시각이다.문화사학자답게 편협한 관점의영향과 형식주의적 미술사에서 벗어나 신미술사학의 선구가 된 책.60여년 전 출간됐지만 오늘날에도 빛을 발하는 명저다.전3권 각 1만2,000원
  • 與 밀어붙이기에 당정협의 ‘삐끗’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가 ‘강한 여당’을 주창한 뒤 정부와의정책 협의에 있어 주도권을 쥐려는 태도가 역력하다.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실행이 어려워 보이는 대책이나 일방적 의견을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당 내부와 정부에서 볼멘 소리가나오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지난 5일 당정이 발표한 한국부동산신탁(한부신) 부도에 따른 대책이다.민주당은 한부신 부도에 따른 피해가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아파트 입주예정자 등 개인과 시공건설사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대신,채권단이 피해액의 상당부분을 부담하는 내용의 대책을 내놓았다.재정경제부·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법적으로,당사자들이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태도를 견지했었다. 이에 대해 정부뿐 아니라 당 내부에서조차 “공기업도 문제가 생기면 청산하겠다는 것이 구조조정의 대원칙이 아니었느냐”는 비판이일고 있다. 같은 날,민주당은 당 ‘인권법 7인소위’가 마련한 인권법 제정안을 당정협의를 통해 정하겠다며 법무부를 밀어붙였다.하지만 법무부의반발 때문에 4시간여의 회의에서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민주당은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지만,법무부가당의 ‘위세’에 눌려 기존 입장에서 물러설지 의문이다. 얼마 전에는 소액진료비 본인 부담을 둘러싼 마찰음도 들렸다.보건복지부는 “소액진료비는 환자 본인이 내는 제도를 도입하겠다”고밝혔다.하지만 당은 곧바로 “서민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매우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며 제동을 걸었다. 이지운기자 jj@
  • 부도 한부신 처리 “대책이 없다”

    한부신 부도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지만 정부나 시공사,신탁사모두 뾰족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경제논리만 따지자면 부도이후 파산처리가 수순이지만 입주자와 시공사 피해가 워낙 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건교부 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대책반을 설치하고 5일 당정협의를가질 계획이었지만 구체적인 대안이 마련되지 않아 공식회의조차 갖지 못했다.현재로선 피해가 워낙 큰 만큼 금감위나 재경부를 상대로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일 때 까지 워크아웃 상태를 유지토록 건의하겠다는 것이 건교부의 생각이다.아파트입주자와 시공사 지원대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을 밝히지만,이것 역시 금융기관의 협조가 뒤따라야 가능하다. ■감정원,한부신 선량한 투자자 보호를 위해 채권단이 자금을 추가지원해줘야 한다는 입장.그래야 사업을 마무리 짓고,공사를 시작하지않은 사업 등은 매각해 부실을 축소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이는 공적자금을 투입하라는 것과 다를 바 없어 당장 실현되기 어렵다.삼성중공업 등 시공업체에 대해서는 실익이 없는 소송을 포기해줄것을 바라고 있다. ■채권단 5일 채권단 회의를 가졌다.모회사인 한국감정원이 추가 출연해야 한다는 방침이다.정치권에서 ‘워크아웃 지속’을 요구하고있으나 채권단은 난색이다.법정관리선에서 타협할 여지도 있다. ■삼성중공업 공사비를 받지 못해 일어난 사건인 만큼 해당물건에 가등기를 하고 은행 채권단에 대해서는 공사비 지급약속을 지키라는 기존의 강경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입주자 처음에는 삼성중공업을 사건의 원흉으로 몰아 세웠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화살을 신탁사,정부쪽으로 돌렸다.상가임차인협의회이태희(44) 대책위원장은 “사기업에 공적자금이 투입돼 정상화되고있는 만큼 공기업에 공적자금이 투입돼지 못할 이유가 있느냐”며 “공적자금을 지원해 피해를 최소화해야 될 것”이라고 말한다. ■책임소재 공방 건교부는 감독권한이 없어 한부신의 부실경영 감독책임은 금감위에 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부동산 개발 업무 등은 건교부와 관련이 있다.또 건교부 고위간부 출신들이 한부신의 모회사인한국감정원으로 자리를 옮겼고 한부신 간부는 감정원에서 오는 만큼건교부 역시 관리감독책임을 면할 수 없다. ■전임 사장 책임론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는 인물로는 이재국(李在國·96년 10월∼98년 2월10일) 전 사장이 꼽힌다. 이씨는 서석재(徐錫宰) 전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한부신 사장으로부임 전에는 당시 민자당 부산 사하지구 위원장과 한국가스안전공사감사를 지냈다.한부신은 이씨가 부임하면서 활발한 사업을 펼쳤다.대표적인 사업이 고양시 탄현 ‘경성 큰 마을 아파트’사업.2,588가구에 공사비만도 2,570억원 규모였다.그러나 이 사업은 시공사이면서공동 시행자인 ㈜경성건설의 이재길(李載吉)사장과 이씨가 사업을 벌이면서 정치권에 뇌물 공여와 배임 혐의로 구속되면서 정치권의 핫이슈로 떠올랐다.현 여당의 중진 의원인 정모 의원이 연루됐다는 얘기가 있었다. 성남 윤상돈기자·류찬희 주현진기자 chani@. *내집 마련 수요자 주의사항. 민간 건설업체는 물론 공기업까지 무너지는 요즘 내집 마련 수요자로서는 곳곳이 함정이다.그러나청약 전에 분양보증 대상인지 여부와실제 분양보증을 받았는지만 잘 살펴도 중도금을 고스란히 날리는 피해는 막을 수 있다. ■일반분양·순수 아파트만 보증 주택건설촉진법상 대한주택보증의보증대상은 일반분양 아파트뿐이다.이마저도 임의규정이다.조합아파트·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조합원 물량은 보증대상이 아니다.주상복합아파트도 일반분양을 하지만 주택건설촉진법이 아닌 건축법에 따라 짓기 때문에 보증을 받지 않는다.오피스텔도 보증대상이 아니다. 한국부동산신탁 부도로 서울 동교동,부산 송도의 오피스텔 입주예정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임대도 안전하지 않다 건설회사가 지어 임대하는 임대아파트(회사형)는 입주후 더 문제가 많다.건설사가 부도나면 전세보증금이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특히 해당 건설사가 부도를 낸 뒤 법정관리나 화의가 아닌 파산절차에 들어가면 문제가 심각해진다. 일반주택은 경매가 돼도 확정일자인 등을 받아두면 주택임대차보호법에 의해 보호받지만 회사형 임대아파트는 파산시 파산법 적용을받는다.파산법 84조는 청산시 자산에 대해 전세보증금(전세등기시)도국세 등과 같이 일정금액에 한해 우선변제받도록 하고 있다.그러나확정일자인만 해놓고 전세등기가 안돼 있을 때는 우선 변제대상이 아니다.따라서 회사형 임대아파트의 경우 확정일자는 효력이 없으며 전세등기를 반드시 해야 한다.지난 3,4년 전에 지어진 임대아파트 중에는 확정일자만 받은 채 전세등기를 하지 않은 세입자들이 많다.이미입주했다면 지금이라도 전세등기를 해둬야 한다. ■청약 전에 챙겨라 아파트·오피스텔·상가에 청약할 때는 현란한판촉문구에 현혹되지 말고 시행사와 시공사를 잘 살펴야 한다.분양보증을 받지 않았더라도 시행사가 튼튼하면 별 문제는 없다.일부 부실한 시행사들이 유명 브랜드의 건설사를 시공사로 내세워 분양하는 경우가 있다.그러나 모든 책임은 시공사가 아닌,시행사가 진다는 점을유념해야 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스칼라피노교수 특별 인터뷰 “부시 對北 포용정책 포기 못할것”

    한반도 연구 권위자인 캘리포니아주립 버클리대학 로버트 스칼라피노 명예교수는 “부시 행정부가 비록 공화당 노선에 따라 대(對) 북한 강경자세를 공약하면서 대선승리를 이뤄냈지만 정치적 명분으로나실질적인 면에서 옳았던 포용정책(Engagement Policy)을 포기할 수는없을 것”이라고 신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진단했다. 스칼라피노 교수는 4일 대한매일과 가진 특별 인터뷰에서 “공화당정부가 투명성이나 상호주의 원칙을 내세워 북한에 대한 식량이나 중유 제공을 재고하는 등 정책변화 가능성을 나타냈지만 공화당 정부단독으로 이를 결정하거나 보류하는 등 독단적인 행동은 하기 어려울것”이라고 내다봤다. ●부시 행정부의 강경자세로 대북정책이 미묘한 상황으로 바뀌었는데. 단기적으로는 그렇게 보인다.공화당 정책노선 자체가 강경자세로 보이고 그들 스스로가 그렇게 보이려 한다.그러나 내 생각으로는 대북정책에는 한 가지밖에 없다.지금까지 추진돼온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정치적 명분 쪽에서나 실질적인 측면에서 포용정책 기조는 바뀌지않을것이며,또 바뀌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면 공화당 역시 클린턴 행정부가 추구해온 대북정책을 그들의 정책으로 받아들인다는 말인지. 정책은 누구의 것을 받아들이는 문제가 아니라 효과를 따져 어떤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공화당 노선은 북한에 엄격한 상호주의를 내세우고 있다.이것은 북한이 그동안 취해온행동 때문이기도 하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의회 인사청문회에서 행한 발언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그는 포용정책을 받아들이겠다(open)고 밝혔다.이는 포용정책을 이어갈 태세가 돼있음을 드러낸 중대한 발언으로 주목할 필요가있다. ●초기 공화당 강경책 방침으로 결국 당분간 대북정책은 지연되는 결과가 나타날텐데. 결국 그럴 수밖에 없다.미국 행정부가 공언한 것이 하루아침에 돌변하는 식으로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러나 미사일 회담은공화당 행정부 이전에 이미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뒷얘기가 있다. 부시 행정부도 실효가 눈앞에 보이는 단계에서 이를 포기하지는 않을것이다. 당분간 한·미·일 3국이 대화하는 자세를 보인 뒤 머지 않아 북미 관계는 개선되는 쪽으로 이어질 것이다. ●한국정부는 한반도 안정을 위해 포용정책을 적극 취한다는 자세인데. 한국정부는 빠른 시일내에 미국정부와 깊이있는 대화를 나눠야 한다.김대중 대통령이 올 3월쯤 미국을 방문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것으로 아는데 이는 바람직한 모습이다. 부시 행정부도 한국정부와의대화 없이는 어떤 정책을 취하더라도 실효성이 없다는 걸 잘 안다. 새 행정부 초기에 한국관리들과 대면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제시 헬름스 상원 외교위원장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원조를 전면재검토해야 한다고 공언했는데. 공화당은 식량뿐만 아니라 북한에 건네주도록 약정된 중유에 대해서도 투명성을 조건으로 내세워왔다.북한은 전력도 긴요하기 때문에 한국의 전력을 얻으려 애쓸 것이다.미국 쪽에서 보면 북한의 투명성은장기적으로 꼭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이에 대해 북한은 미국만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의 원조를 기대하는 쪽으로 대응한다.그러나 다른나라로부터의 원조도 한반도 주변국들의 공조 없이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미국의 투명성 요구에 어느 정도 응하는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한국방문은 공화당 정부의 태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는가. 물론이다.지난해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첫 정상회담 이후 미국내 여론은 상당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두 정상의 만남은 한반도 안정을 극단적으로 상징한다.이런 맥락에서 김 위원장이 서울을방문한다면 공화당 정부의 입장도 그에 맞춰 대응하지 않으면 안될것이다.여기에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화가 어느 정도 깊이가 있느냐는 공화당 정부의 대북정책을 주도하는데 상당한 변수가 된다. ●북한은 러시아 창구를 적극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러시아를 한반도에 대입시키는 것은 군사적으로나 안보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러시아 역시 푸틴 대통령이 들어서면서 과거연방국가 시절의 영향력을 목표로 추구하고 있다.러시아는 또 과거북한과 동반자 관계였다가 한동안 서로 외면하는 등 껄끄러운 관계로변했다. 그러던 러시아가 최근 북한과 대화를 모색하는 등 과거 한동안 단절되다시피했던 양국관계를 복원,한반도에서의 영향력도 키우려 하고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한계가 있다.열악한 경제상황 때문에 영향력을 복원하려는 의도가 큰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한반도에서 러시아라는 요소는 별로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이다. ●대북정책과 관련,한국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한국경제는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이는 대북정책의 정당성을잃게 할 수도 있다. 또한 국내문제를 극복해야 대북정책에도 힘을 줄수 있다. 경제 회생을 위한 노력과 함께 대북정책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 스칼라피노교수 약력. ▲1919년 미국 캔자스주 출생▲1948년 하버드대 정치학 박사▲1949∼1990년 UC버클리대 정치학과 교수 역임▲1978년 UC버클리대 부설 동아시아 문제 연구소 설립 및 소장 역임▲현재 미 버클리대 명예교수. ▲‘한국의 공산주의’ 등 저서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민주·자민련 보안법 개정 싸고 ‘삐걱’

    공동여당의 난제(難題)인 국가보안법 개정을 놓고 민주당과 자민련이 정면대립하고 있다. 2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확대당정회의에서 민주당과 자민련은 보안법 개정을 놓고 정면으로 맞섰다.자민련이 깊이있는 조율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2월 임시국회 처리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민주당은 “자민련과 좀더 조율한 뒤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민주당은 앞서 지난달 당정회의에서 10조 불고지죄 조항과 2조 반국가단체 규정 중 ‘정부 참칭(僭稱)’을 폐지하는 쪽으로 2월임시국회에서 보안법을 개정하기로 방향을 잡았다.논란이 됐던 7조찬양고무죄는 ‘찬양·고무·선전·동조할 경우’ 처벌토록 한 규정을 ‘민주적 질서를 혼란케 하고 국체를 부정하는…’등으로 처벌대상을 구체화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자민련은 남북한 군사대치가 계속되고 있고 북한이 조선노동당 규약을 손대지 않은 상황에서 보안법 개정은 시기상조라는 주장이다.당정회의가 끝난 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은 “민주당이북한 지도자의 서울 답방 전에 보안법을개정하려 한다는 의구심을떨칠 수 없다”며 “안보의 상징인 보안법을 특정시기,특정인을 위해개정한다면 엄청난 혼란만 야기할 것”이라고 민주당을 비난했다.자민련의 강경한 자세에는 3월 개각 때 소속의원 입각 폭을 넓히자는의도가 담겨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배경이 무엇이든 김중권(金重權)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일단 보안법 개정보다 자민련과의 공조가 더 중요하다는 판단이다.때문에 개정 논의는 앞으로도 계속하겠지만 섣불리 개정을 강행하지는않겠다는 복안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보안법 2월처리 불투명

    공동여당인 민주당과 자민련이 국가보안법 개정에 현격한 의견차를보이고 있어 2월 임시국회 처리가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와 민주당·자민련은 2일 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재로 확대당정회의를 갖고 보안법 개정문제를 집중 논의했으나자민련의 반대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이날 재향군인회(회장 李相薰)가 주최한 안보강연회에 강사로 참석,‘신 남북시대의 개막과 국가안보’란 주제발표를 통해 “국가보안법 개정은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여야와 국민 모두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국론을 통합하는 가운데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자민련은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를 비롯한 핵심부 대다수가 보안법 개정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민주당과의 조율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김부겸(金富謙),원희룡(元喜龍)의원 등 한나라당 소장파 모임인미래연대 소속 의원 10여명은 이날 제주도에서 단합대회를 갖고 보안법 개정을 위해 자유투표(크로스보팅)를 관철시키기로 결의했다. 진경호 김상연기자 jade@
  • 민주, 보안법 개정 진통

    민주당은 1일 당정회의를 열어 국가보안법과 인권법안을 최종 확정하려던 계획을 31일 갑자기 취소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국보법의 내용과 국회 처리에 대한 의견이분분해 회의 일정을 미뤘다”면서 “다음 최고위원회의가 열릴 5일처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새달부터 부실기업 책임추궁

    정부는 오는 3월부터 공적자금 투입 원인을 제공한 부실기업에 대한책임추궁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퇴출여부는 각채권금융기관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3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당정회의에서 개정된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오는 3월부터 기업부실책임규명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예금보험공사에 전문 조사인력을 충원하고 부실기업 조사와 책임추궁 기준도 만들기로 했다.조사는 국민의 혈세인 공적자금 투입원인 제공자인 부실기업을 대상으로 여신규모 등을 감안해 이뤄진다. 정부는 또 내달 산업은행을 통한 회사채 신속인수 규모를 5,000억원규모로 확정했다. 채권금융기관들이 부실징후가 있는 기업을 최소한 1년에 2차례 정도경영상태를 평가해 퇴출시키기로 했다. 평가대상 기업은 3년간 연속 이자보상배율이 일정수준에 이르지 못하는 기업 등 지난해 ‘11·3 부실기업퇴출조치’당시 가이드라인을그대로 적용하되 퇴출평가 세부 기준은 채권은행들이 자율적으로 마련하도록 했다. 정부는 평가대상 기업들을 대상으로 채권은행별로 ‘신용위험평가위원회’를 구성,반기별로 신용위험평가계획을 수립하고 1년에 2차례정도 퇴출 여부를 평가하도록 했다. 기업회생 등을 위해 열리는 채권단 회의에 불참하거나 합의를 위반하는 채권금융기관에 대한 제재방안도 마련하도록 했다.부실기업의상시정리시스템이 금융기관의 대출기피와 신용경색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비은행금융기관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기준에 미달하는 경우에도 경영실태평가 항목 가운데 수익성 부문이 일정등급이상인 때는 적기 시정조치를 유예하기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여야 의원연수회서 드러난 정국해법 차이

    29일 각각 개최한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수에서 여야는 정국에 대한현격한 인식의 간극을 보였다.당력 결집을 도모하는 행사의 성격도한 이유이겠으나,정국 현안에 대한 입장 차이와 내년 대선을 앞둔 정치일정이 여야를 곧추세우는 요인으로 풀이된다. ◆ 민주당. ■민주당 이날 연수에서 ‘강력한 여당’ 건설을 다짐했다.김중권(金重權) 대표는 인사말에서 “자신감과 책임의식을 갖고 정치를 주도해나가는 강력한 여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적극적으로 정치현안이나 쟁점에 대해 자기 목소리를 내는 ‘살아있는 정당’이 돼야한다”는 것이다. 4대 부문 개혁에 있어서 김 대표는 “성공적 마무리를 위해 국민들의 동의와 동참을 이끌어내야 한다”며 “실패한 기업인,금융인들에게 책임을 물어 국민여론에 화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당정관계에 있어서도 당이 정책 입안을 주도하는 ‘당 우위론’을 역설했다.김 대표의 ‘책임여당론’은 대야관계에서 뚜렷해진다.“원칙을 지키겠다”는 것이다.“국정의 파트너로서,상생의 정치를 위해 계속 대화하고 책임있는 주장은 과감히 수용하겠지만 정치공세에는 단호히대처하겠다”고 못박았다.김 대표의 발언 가운데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정권 재창출에 대한 강한 의지 표명이다.김 대표는 “다음달 국민의 정부 출범 3년을 맞아 의약분업,국민기초생활보장제,국민연금 확대 등의 개혁작업을 꼼꼼히 점검,그 효과가 대선 이전에 확실하게 느껴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래야 정권 재창출이 가능하다는지적이다. 결국 김 대표가 밝힌 정국운영 기조는 “집권여당에 걸맞은 강력한정국 주도권을 행사,그 결과를 내년 대선에서 심판받겠다”는 것으로요약된다. 이 과정에서 야당과는 ‘원칙을 지키는 협력관계’를 견지한다는 복안이다. ◆ 한나라당.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9일 연찬회에서 열흘간에 걸친 ‘칩거구상’의 일단을 피력했다.이 총재가 인사말을 통해 밝힌 정국운영의 기본 골격은 두 가지로 나뉜다. 경제와 민생문제,남북관계에는 “국회를 중심으로 당의 총력을 기울여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경제와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원내에서 따질 것은 따지고,협조할 것은 협조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자민련 원내교섭단체 인정 문제에 더이상 연연하지 않겠다는 복안도담겨 있다. 그러나 대여(對與)관계에서는 확고한 대응방침을 분명히 했다.“국민의 힘을 결집해 현 정권의 비열한 공작정치를 강력 분쇄하겠다”는것이다. 안기부자금 지원 사건과 국고 환수소송 등을 ‘야당 죽이기’로 규정,필요하면 시민단체 등 외부 세력과도 공동 대응할 방침이다. 이 총재는 정국을 구상하는 과정에서 느낀 소회를 거침없이 토로하며,현 정권의 행태를 성토했다.현 정국상황과 관련,“정치 입문 5년을 맞아 암담한 정치현실 앞에 자괴감도 들고,책임있는 야당 총재로서 국민 앞에 죄송스러운 심정”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역사의 시곗바늘을 거꾸로 돌리려는 현 정권의 구태정치에분노한다”며 “국민이 흘린 피의 대가로 현 정권이 탄생했는데,이들은 마치 민주화의 독점자인 양 국가발전과 민주주의를 위한 정치 본연의 역할을 저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진경호 박찬구기자 jade@
  • [2001 정치 제언](7)장기표 최고위원

    “기존 정치권이 무능과 부패를 드러내고 있어 이제는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와야 합니다” 민주국민당 장기표(張琪杓) 최고위원은 26일대다수 국민들이 정쟁만 일삼는 정치권에 대한 염증이 극에 달했다며새 정치 창출을 표방하고 나섰다.군사정권 시절 재야에서 민주화 투쟁의 선봉에 섰던 그는 지난해 4·13 총선 때 제도권 입성을 노렸지만 실패했다.소속 당 원내 의석이 2석에 불과한 미니 정당이라 아직도 재야나 다름없다.그 때문인지 그의 말에서는 재야시절의 날카로움과 신랄함이 묻어 나온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의 자민련 이적에 대해 “정치를 희화화하고 정당정치를 파괴시킨 행위”라고 규정했다.그러나 의원 이적 때문에 정계개편 움직임이 수그러든 것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여당 뿐 아니라군소 정당과 한나라당의 개혁세력을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세력이태동할 수 있었던 계기를 지연시켰다는 주장이다. 그는 안기부예산의 총선자금 유용에 대해 한나라당을 거세게 몰아붙였다.이미 김기섭(金己燮) 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1,000억원대의 안기부예산을 신한국당에 선거자금으로 지원했다고 밝힌 상태이기 때문에,당시 사무총장으로서 자금을 배분했던 강삼재(姜三載) 의원이 검찰조사에 당당히 응해 해명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강 의원이 국민의혈세를 선거자금에 유용하고도 “출처를 밝힐 수 없다”며 얼버무린것은 언어도단의 극치라고 비난했다.나아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돈 받은 정치인들을 엄단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수사를 덮어버리지 않았어야 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정치권이 상생(相生)의 정치를 추구하기보다 갈수록 이전투구(泥田鬪狗) 양상을 보이는 것은 여야가 정책대결보다 대권경쟁에 집착한 결과라고 분석했다.최근 대권주자들이 제기하는 개헌론도 대권경쟁구도에 따른 정략적인 계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정·부통령 4년 중임제나 내각제를 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 의원 40명 이상의 이탈이 전제돼야 하기 때문에 현 정치구도상 개헌은 불가능합니다” 여권의 대권후보에 대해서는 호남·충청 연합세력이 영남을 끌어안는 카드로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점쳤다. 정당 활동보다는 신문명정책연구원과 정치논평사이트(www.welldom.or.kr) 운영에 진력하고 있는 그는 “원내 진출 실패로 오히려 ‘선명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이종락기자 jrlee@
  • 총리실 “바쁘다 바빠” 비명

    “바쁘다,바빠” 총리실에서는 최근 비명소리가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다.올해 20대국정과제를 비롯,노근리사건 조사결과 발표와 2여(與) 고위당정회의,지난해 정부업무 심사평가보고회 등 그야말로 ‘굵직굵직한’ 업무가수두룩하다. 이로 인해 총리실의 1월은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는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고위직의 특정지역 및 학교 출신 제한을 골자로 한 인사쇄신책 등 20대 국정과제를밝혔다. 총리가 주요 국정현안에 대해 특별담화 형식이 아닌,TV로 생중계되는 기자회견까지 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그러다 보니 총리실직원들은 회견이 있기 전 일주일여 동안 하루일과를 정신없이 보냈다. 특히 김병호(金炳浩) 총괄조정관과 이형규(李亨圭) 기획심의관의 공로가 적지 않았다는 평이다. 안병우(安炳禹) 국무조정실장의 지난 12일 기자회견도 총리실 내에서는 ‘작은 사건’으로 꼽힌다.노근리사건 정부대책단장인 안실장이김조정관, 오영호(吳永鎬) 외교안보심의관 등과 함께 15개월 동안의줄다리기 협상 끝에매듭지은 것이기 때문이다. 총리실의 한 관계자는 “총리와 국무조정실장의 기자회견은 몇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DJP 공조복원으로 16개월 만에 다시 열리게 된 고위당정조정회의도 총리실을 바쁘게 한 요인 중의 하나다.정무수석실의 정익래(鄭益來) 비서관 등이 꼼꼼히 챙겼다. 지난 13일 청와대에서 열린 2000년정부업무 심사평가보고회도 총리실에선 매우 중요한 행사다.심사평가평가조정관실은 계속된 폭설에도 불구,거의 전 직원이 비상근무를 하며 관련자료를 만들었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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