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소득세율 10% 인하
내년부터 종합소득세율이 10% (소득구간별로 1∼4%포인트)인하되고 근로소득 공제가 확대된다. 이에 따라 근로자 한사람당 세금이 평균 22만원 줄어든다.자영사업자는 한 사람당 세금 37만원을 덜 낸다.4인 가족 기준 근로자의 면세점은 1,317만원에서 1,392만원으로 높아진다.
정부는 3일 당정협의와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열어 이같은내용의 2001년 세제개편안을 확정·발표했다.
개편안은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이달말 정기국회에 제출된다.
재정경제부 이용섭(李庸燮)세제실장은 “세제개편안은 소득세율을 내리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경제활력 회복과 세원을 확충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근로소득세율 인하는 94년 이후 7년만이다.그러나 법인세율은 외국에 비해 낮은데다 세율을 내리면 세수 감소 폭이크기 때문에 현재대로 유지하기로 했다.세금 경감 규모는봉급생활자 1조2,430억원,자영사업자 5,060억원 등 1조7,490억원을 포함,모두 1조9,000억원이다.
‘고세율-다감면’ 구조로 운용돼온 양도소득세를 ‘저세율-소감면’ 구조로 바꿔 부동산거래에 따른 세부담을 평균23% 정도 줄였다.
법인의 부동산 양도차익에 대한 특별부가세(15%)를 폐지,부동산 처분에 대한 과세비중을 47.3%에서 30.8%로 낮추고,특수관계에 있는 법인끼리 합병할 때 이월 결손금 승계를허용하기로 했다.
안정적 세입기반을 장기적으로 확충하기 위해 180개 조세감면 관련 규정 가운데 59개를 축소·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6,500억원의 세수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
유흥업소에 대한 특별소비세를 한시적으로 2년간 면제하고,부동산 양도시 등기 전 양도소득세 사전신고제를 없애기로했다.
박정현기자 jh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