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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저가 낙찰제 확대 유보 시사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9일 분양원가 공개 철회는 어렵지만 ‘최저가 낙찰제’ 확대 계획은 유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이는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재계가 요구한 사항 중 일부를 수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건설수주가 급감하면서 경착륙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정부의 일보 후퇴를 이끌어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국무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건의한 최저가 낙찰제 확대 유보와 관련,“신중히 검토를 해보려고 한다.”고 밝혀 수용 의사를 시사했다. 그러나 분양원가 공개 철회 요구에 대해서는 “당정간에 간신히 합의를 한 지 얼마나 됐다고…. 손대기가 쉽지 않다.”고 말해 부정적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현재 500억원 이상 공사에 대해 적용하고 있는 최저가 낙찰제를 내년부터 100억원 이상, 내후년부터는 규모에 관계없이 모든 공사에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워두고 있다. 가장 낮은 가격을 써낸 업체에 공사권을 줌으로써 가격 경쟁을 유도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지만 일선 건설업체들은 무리한 헐값 입찰로 수익성 악화를 야기한다며 반발해왔다. 일각에서는 건설경기 악화를 핑계로 정부의 개혁의지가 후퇴했다는 비판도 들린다. 재경부측은 “최저가 낙찰제 전면시행이 원칙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현실을 외면할 수도 없다.”면서 “어느 정도의 가격이 보장되는 최저가 낙찰제 보완책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군포-의왕 市界다툼 ‘윈윈’ 마무리

    경기도 군포시와 의왕시 경계에 건설된 아파트로 인해 촉발된 양 자치단체간 지루한 땅 싸움이 마침내 해결됐다. 18일 두 자치단체에 따르면 당정택지지구 LG아파트로 인해 촉발된 경계조정 작업은 수차에 걸친 실무협의를 통해 LG아파트 부지(의왕시 소유)는 군포시로, 양회기지(군포시 소유)는 의왕시로 각각 편입하는 선에서 대략적으로 합의했다. 아파트의 안방은 군포시, 건넌방은 의왕시로 주소가 기록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일단락 지어진 것이다. 합의내용을 보면 군포시는 LG 아파트 부지(6200여평), 부곡동 택지 개발예정지구(2800여평), 복합화물터미널 주변 및 영동 고속도로 남단 등 모두 4만 1000여평의 의왕시 토지를 편입하기로 했다. 반면 의왕시는 경인IC(내륙화물터미널) 주변 군포시 관할 양회기지 부지 4만 9000여평을 편입하기로 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소년원 부지(군포시 9600여평, 의왕시 2만 5000여평)는 현재의 경계를 유지한 뒤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양 지역간 경계분쟁은 지난해 4월 LG건설이 의왕시 토지 1만 6000㎡가 포함된 군포시 당정택지지구 5만5000㎡에 총 10개 동 914가구의 아파트를 건설하면서 비롯됐다. 두 시의 경계는 공교롭게도 아파트 107동과 109동을 관통, 이들 아파트의 78가구는 의왕시,41가구는 군포시, 나머지 39가구는 안방과 건넌방을 사이에 두고 행정구역이 서로 갈려 그동안 경계문제로 마찰을 빚어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나라 “국제약속 이행”… 연장 大勢

    한나라당은 아직 자이툰부대의 파병 연장안에 대해 공식 당론을 확정하지 않았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공식 연장안을 내놓은 뒤 당론을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전반적인 분위기는 파병 연장안에 동의하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 국제사회에서의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는 명분론과 자이툰 부대가 파견된 지 얼마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시 불러들인다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실용론을 동시에 내세운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파병 연장에 대해 당 차원에서 공식 논의는 하지 않았지만 대부분 찬성하는 분위기”라면서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고 국가의 지위를 향상하기 위해서 정부의 연장안을 뒷받침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임태희 대변인도 “국제사회와의 약속과 이라크의 평화유지·재건 사업 지원 참여라는 명분이 아직 살아 있는 상황이어서 당내 전반적 기류는 연장에 동의하는 것”이라면서 “다만 정부안과 여당안을 따로 내놓을 게 아니라 당정이 조율을 거쳐 통일된 안을 내놓고 국회에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파병에 부정적인 여론에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이에 대해 군 출신인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은 “파병에 부정적인 여론을 감안, 정부는 연장안을 제출하면서 국위 선양 차원에서 파병을 연장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통해 국민들을 이해시키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면서 “이제 막 도착한 자이툰 부대가 임무를 수행할 시간을 충분히 주기 위해서라도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 대변인도 “테러 위협의 증가 등 파병 이후 변화된 상황에 대해서는 정부가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재오·고진화·배일도·박계동 의원 등 반대 의견도 있다. 고진화 의원은 “미국 대선이 얼마 남지 않아 정책이 어떻게 바뀔지 모르고 영국 노동당도 위기에 처하는 등 파병을 주도한 세계의 리더들이 위기에 처한 상태에서 한국이 서둘러 파병을 1년 연장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데스크 시각] 보이지않는 손 vs 기요틴/구본영 국제부장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 등 4세대 지도부가 이끄는 중국에선 요즈음 ‘부패와의 전쟁’이 한창이다. 지난달 공산당 제16기 중앙위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를 통해 명실상부하게 그의 시대를 연 후 주석의 의지가 실려 있을 법하다. 그는 4중전회에서 장쩌민 전 주석으로부터 당군사위 주석직, 즉 군권까지 이양받았다.4중전회는 공산당의 집정능력 강화 차원에서 국가적 투명성 제고와 반부패 투쟁 등을 다짐한 바 있다.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최근 당정군 간부들에게 이른바 ‘싼페이(三陪·세가지 동반) 관행’ 타파를 촉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싼페이는 ‘오락 동반, 술상 동반, 불필요한 회의 동반’을 가리킨다. 싼페이 금지령은 한마디로 관료들이 사적인 자리에서 금품과 향응을 민원인들로부터 제공받는 것을 차단하려는 발상이다. 투명한 사회풍토가 정착돼야만 개혁·개방으로 천신만고 끝에 이룬 ‘샤오캉(小康·중등 정도의 생활)’사회에서 선진 부국으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중국의 한 연구기관이 부정부패로 낭비되는 세금이 최소한 수천억위안(약 수십조원)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었다. 그러나 4세대 지도부의 부패척결 드라이브가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중국은 이미 공직사회의 부패 추방을 위해 공개처형 등 온갖 극약처방을 써봤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지린성 국제경제무역개발공사 부총경리를 지낸 인사가 21억여원 횡령 등의 죄목으로 사형이 집행됐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한 바 있다. 이제 눈을 우리 안으로 돌려보자. 지난 대선 이후 당시 제1,2당의 선거자금 책임자들이었던 전·현 대표와 사무총장들이 모두 구속되는 홍역을 치렀다. 그후 선거법 등을 고치는 법석을 떨었지만 우리 사회의 부패 고리가 끊겼다는 정황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얼마 전에는 안상수 인천시장이 현금 2억원이 든 굴비상자를 클린신고센터에 자진신고한 사건도 있다. 시장 자신이 결백하다는 입장이고, 그 진위는 조사가 끝나면 밝혀지겠지만, 우리 공직자들이 각종 ‘유혹’에 노출될 개연성만큼은 중국 못잖게 크다는 사실을 실감케 한다. 이는 제반 시스템의 미비로 각종 정책 시행 시 공무원의 재량권이 필요 이상으로 크고, 관료들에 대한 정치권의 불합리한 영향력도 여전히 막강한 후진적인 풍토를 웅변한다. 마오쩌둥에 의해 타이완으로 쫓겨난 장제스도 국민당 정권의 부정부패가 국공 내전의 주된 패인임을 뒤늦게 깨달았다. 그래서 자신의 친며느리까지 공개처형했지만 부패를 뿌리뽑진 못했다. 타이완이 정작 부패 추방에 효과를 본 시점은 복권과 영수증을 절묘하게 통합한 ‘통일발표’라는 제도를 도입하면서부터였다. ‘통일발표’는 화폐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제조·관리하는, 횡재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하는 영수증이었다. 일체의 상거래 행위와 공과금 및 조세 납부 시에 판매자와 수납공무원이 반드시 영수증의 상단에 복권번호를 기재하게 하는 묘안이었다. 이 제도로 영수증 주고받기 운동이나 세액공제 혜택 부여 등 신용카드 사용 캠페인이 필요 없어졌음은 불문가지다. 이윤 동기의 적절한 활용이 처형장의 서슬 푸른 기요틴(단두대)보다 부정부패 근절에 더 큰 위력을 발휘한 셈이다.‘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시장경제 메커니즘이 강압적 지시나 통제보다 훨씬 우월하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는 점에서 벤치마킹할 만한 제도다. 이름 그대로 참여정부라면 공허한 구호성 개혁보다는 국민의 자발적 참여를 보장하는 이같은 개혁에 주력해야 될 듯싶다. 구본영 국제부장 kby7@seoul.co.kr
  • 교육부총리 담화 배경과 전망

    안병영 교육부총리가 14일 ‘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며 등급제 논란으로 지펴진 불길을 잡는 ‘소방수’를 자임하고 나섰다. 고교등급제에서 출발한 논란이 본고사로 증폭되는 등 이미 교육계 내부에서 풀기에는 지나치게 확대됐다는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 부총리의 말대로 온 국민이 교육 전문가를 자처하는 상황에서 고교등급제가 사회 전체를 양분시키고 있다는 위기감도 자리잡고 있다. 게다가, 지역·계층별 갈등으로 비화되며 교육계의 불신과 대립이 적나라하게 노출되는 등 과열된 공방을 어떤 식으로든 자제시킬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 때문에 안 부총리는 호소문의 상당 부분을 대학과 고교, 학부모, 국민에게 “신뢰와 애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넓은 이해를 부탁드린다.” 등 협조를 당부하는 데 할애했다. 하지만 안 부총리의 호소가 한치의 양보없이 반목하고 있는 각 단체의 공방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 부총리가 이날 고교등급제, 본고사, 기여입학제 등 ‘3불(不) 원칙’을 재차 강조하고, 협의체 구성과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혼신의 노력 등을 해법으로 제시했지만 현행 대입제도의 난맥상을 풀 대안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또 고교등급제 사태에 대한 안 부총리에 대한 책임론까지 직접적으로 거론되는 상황에서 교육부가 현재의 과열된 논쟁을 중재할 수 있겠느냐는 분위기도 우려에 한몫을 한다. 무엇보다도 안 부총리가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을 기존의 틀을 유지하며 다음주 초 확정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도 새로운 불씨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전교조가 개선안 확정 중단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반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강행을 주문하는 등 각 단체마다 현안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3불 법제화’도 교육부가 당정협의회를 통해 전교조의 요구를 수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오히려 반대 목소리가 커지는 등 또다른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결국, 안 부총리는 이번 담화로 국민과 여론이 수긍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교육부마저 고교등급제로 인한 비판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던 셈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與, 사립학교법 개정안…‘개방형 이사제’ 도입

    與, 사립학교법 개정안…‘개방형 이사제’ 도입

    열린우리당이 14일 발표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은 사학운영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한편, 이사회의 친인척 비율을 축소하고, 교사와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의 권한을 늘리는 내용을 담았다. 무엇보다 교육부의 내부 자료에 따르면, 열린우리당의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대학 35개와 전문대 50개 등 전국 85개 법인에서 친족 이사수를 감축해야 한다. 사립학교 재단들이 ‘사학 말살정책’이라고 반발하는 또다른 이유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립 중·고등학교의 경우 운영비에서 등록금과 국고 지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재정의 98%를 차지하고, 사립대학의 경우에도 등록금에 의존하는 비율이 60%가 넘는 등 사실상 공교육 기관”이라며 “학교 설립자에게 운영권을 부여하면서도 학교 구성원에게 실질적인 참여를 보장해야 공공성과 투명성이 보장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재단 독점적 학교운영 제동 열린우리당 개정안이 제시하는 학교 구성원의 권한 강화 방안 가운데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이른바 ‘개방형 이사제도’다. 이사회 정수를 현행 7명 이상에서 9인 이상으로 늘리고, 이사회에 참여하는 친족의 수를 현행 3분의1에서 4분의1로 줄였다. 또한 이사 정수의 3분의1 이상을 교사와 학부모가 참여하는 학교운영위원회가 추천하게 했다. 사립학교 이사회의 친인척 비율을 크게 하향 조정한 것이다. 특히 학교운영위의 추천 인사가 이사회에 참여함으로써 재단의 독점적인 학교운영에 따른 폐단을 줄이는 균형추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조배숙 제6정조위원장은 개방형 이사제에 대해 “기업의 사외이사처럼 이사회에 외부 인사가 일부 참여하는 것을 법으로 보장해 사학의 공공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당정협의 과정에서 사학재단의 반발 등을 고려해 개방형 이사제를 도입하되, 이사 정수의 4분의1로 제한하자고 주장했지만 열린우리당은 당초 입장을 고수했다. 재단은 최대 쟁점이던 교직원 임면권을 유지하게 됐지만, 나머지 권한이 크게 줄어들게 됨에 따라 열린우리당의 개정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교운영위나 대학평의원회가 예산을 심의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은 이사회 권한 침해라고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 열린우리당은 이사장의 배우자 및 직계 존·비속은 학교장으로 임용할 수 없도록 해, 학교 소유와 운영을 분리하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또한 비리자의 복귀 제한을 현행 2년에서 5년으로 강화하고, 재적 이사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가능하도록 강화했다. 열린우리당이 당초 10년 제한에서 한발 물러서 교육부 안을 수용한 것이다. ●학교 소유와 운영을 분리 학교 경영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을 논의할 수 있는 이사회의 권한에서도 ‘학사관련 사항’은 제외돼 학사 운영에 대한 영향력이 줄어들었다. 초·등 교원의 채용의 경우 공개 전형을 자율적으로 해오던 것을 의무화함으로써 교원 임용절차를 대폭 개선했다.2인 이상인 재단 감사의 경우에도 학교운영위가 추천한 이사를 1인 이상 포함시키고, 학교 결산서 제출시 감사 전원이 확인·날인한 감사증명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토록 한 것도 재단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부분이다. 교사회 또는 교수회가 추천하는 인사로 하여금 교원인사위원회와 교원징계위원회에 3분의1 이상의 인사를 추천할 수 있게 한 규정도 재단의 전횡을 막고, 교사들의 권한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은 “사립학교를 사유재산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교육기관이라는 특수성과 사립학교도 공교육 기관과 다름없이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공성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나가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사학 재단이 반발하는 개방형 이사제의 도입에 대해서도 “학교운영위가 이사를 추천할 때 재단과의 협의를 거치도록 하고,15일 이내에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관할청에게 조정 권한을 부여하는 ‘안전판’을 마련했기 때문에 재단의 권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등급제 ‘총체적 갈등’

    ‘고교등급제’를 둘러싼 갈등이 대충돌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강남 대 비강남’,‘서울 대 지방’,‘교육당국 대 대학’,‘대학 대 교원단체’ 등 지역별·단체별로 일전불퇴의 전면전으로 확산되고 있다.교육계 안팎에서는 교육문제를 넘어서 계층간 충돌로까지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예견됐던 집단 갈등이 구체화되고 있다.서울지역 대학들이 전교조를 ‘갈등 양산세력’으로 비판하고 나서자 전교조는 ‘반성의 빛도 보이지 않는 도덕불감증’이라며 대응수위를 높이고 있다. ●학부모단체 집단소송 움직임 집단소송 움직임도 시작됐다.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가 원고인단 모집에 본격 착수했고,국내 최대 교원단체인 교총은 전교조 공격에 가세했다.교총은 전교조를 ‘사회계층별 대립구도로 몰아가는 저급한 세력’이라고 비판하는 등 교육계에 몸담고 있는 단체들마다 제각각 편을 갈라 총궐기하는 상황이 됐다.등급제를 둘러싼 대학간 갈등의 골도 깊어지고 있다.지방 9개 국립대학 총장들이 정운찬 서울대 총장의 12일 발언을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현사태 최대 피해자는 학생 교육계 이전투구의 최대 피해자인 학생들은 등급제를 둘러싼 대격돌 속에서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현 상황의 최대 난점은 대립만 있고 사태를 풀 대화가 없다는 점이다.교육부가 각 교육 주체들이 참여한 대학 입시 전반에 대한 협의체 구성에 나서고 당정협의회를 통해 수습에 나섰지만 갈등이 해소될 전망은 불투명하다. 교육부는 일단 파문의 핵심인 ‘내신 뻥튀기’를 적극 해소하겠다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2008학년도 입시부터 학생부 교과성적에 ‘원점수+석차등급 표기제’를 시행하고 원점수는 평균과 표준편차를 함께 제공하는 등 절대평가인 현행 제도를 상대평가로 전환한다는 복안이다. ●새대입안 내신 상대평가 전환 교육계 전체를 뒤흔들고 있는 등급제 논란은 그 초점이 고교등급제→대학의 전면적인 선발 자율권→본고사로 옮겨가는 양상에서 현 사태의 진원지인 2008학년도 대입제도 개선안을 둘러싼 갈등이 최대의 복병이다. 등급제 논란에서 교육부와 같은 행보를 취하고 있는 전교조가 대입제도 개선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있어 교육계 대갈등은 확정안이 발표되는 내주 초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사립교원 임면권 이사회가 갖기로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3일 사립학교 교원 임면권을 교장이 아닌 이사회가 갖도록 최종 확정했다.또 이사회는 외부 민간인이 참여하는 개방형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와 열린우리당은 13일 안병영 교육부총리와 천정배 원내대표,홍재형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여권이 추진 중인 4대 개혁입법 가운데 하나인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이같이 확정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그동안 논란을 벌여온 교원 임면권과 관련,인사위원회를 설치해 이사회에 제청하는 권한을 갖도록 했다. 개정안은 또 이사회의 친족 참여율을 최고 25%로 제한하기로 했다.또 부정을 저지른 임원에 대해서는 5년 뒤에야 임원으로 승인할 수 있도록 했다. 열린우리당은 당초 친족 참여율을 최고 20%로 제한하고 부정을 저지른 임원에 대해서는 10년 뒤 다시 승인토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으나 다소 완화한 정부안을 수용키로 했다. 천 대표는 14일 이같은 내용의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발표하는 데 이어 17일 정책의총에서 당론으로 채택한 뒤 20일 법안을 발의,다음달 4일 본회의에 상정할 예정이다. 다만 학교운영위 또는 대학평의회의 기능을 놓고는 당정간에 이견을 좁히지 못해 열린우리당 방안대로 추진하되 정부입법이 아닌 의원입법 형태로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회의에서 열린우리당은 학교운영위의 이사 추천 비율을 3분의1로 하자는 입장을 제시한 반면,교육부는 4분의1로 하자고 맞섰다.학교운영위의 예·결산 기능에 대해서도 교육부는 자문기구화를,열린우리당은 심의기구화를 주장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고교등급제 法으로 막는다

    고교등급제 法으로 막는다

    교육인적자원부는 13일 고교등급제 파문과 관련,▲본고사 금지 ▲고교등급제 금지 ▲기여입학제 금지 등 ‘3불(不)원칙’을 재확인하고 이를 관련법 시행령에 담아 법제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교등급제 적용 파문을 일으킨 3개 대학에 대해서는 재정지원을 줄이기로 방침을 정하고 조만간 관련방안을 마련,이들 대학에 통보할 방침이다. 안병영 교육부총리는 13일 열린우리당과의 교육 당정협의에서 “일부 대학이 본고사를 실시하겠다는 얘기를 하고 있으나 이는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며 본고사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안 부총리는 “본고사가 시행되면 입시경쟁이 걷잡을 수 없이 치열해진다.”면서 “어느 한 학교 뜻에 의해 실현될 수 있는 일이 아니란 점을 명확히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이 사회적 책임을 동반하지 않으면 자율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문제가 됐던 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 등 3개 대학이 고교등급제를 하지 않고 학생들의 학교생활을 잘 살펴서 이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가 끝난 뒤 열린우리당 조배숙 제6정조위원장은 “당에서 고교등급제와 관련한 3불정책을 법으로 명문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교육부도 이를 포함해 단계적인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회의에서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고교등급제 재발 방지를 위해 해당 대학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나,교육부는 일단 재정지원 감축방안을 추진하되 특별감사는 이들 대학의 향후 조치를 지켜본 뒤 검토할 사안이라며 유보적 방침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단계적 조치로 우선 1단계로 이들 3개 대학에 대해 재정 지원을 줄이고,2단계에선 3불정책을 법제화한 뒤,3단계로 이를 위반하는 대학에 대해서는 정원 감축과 특별감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安부총리 14일 대국민담화 안병영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14일 오후 2시 고교등급제 사태와 관련해 ‘국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등급제 및 본고사를 금지하는 현행 방침은 유지돼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다.
  • 盧대통령 “경제정책 급전환 없을것”

    노무현 대통령이 13일 인도·베트남 순방 결과를 바탕으로 경제통상외교의 후속조치 마련에 들어갔다.노 대통령의 구상은 카자흐스탄·러시아와 인도·베트남 등의 순방에서 공통적으로 논의된 자원·에너지전략의 중장기 플랜 마련에 집중될 것 같다. 노 대통령은 이날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중장기 자원·에너지전략을 수립·보완하라.”고 지시했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5∼10년 뒤를 내다보는 중장기 자원·에너지 전략을 마련하라는 주문이다. 인프라·플랜트 수출을 위한 일반적인 지원과 자본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노 대통령은 해외진출 기업의 투자장애 사유를 해소하기 위해 외교적·행정적 지원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이런 후속 작업은 노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다음달 14일 출국하기 전까지는 어느정도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노 대통령의 기업관 변화는 크지 않을 듯하다.김종민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노 대통령의 ‘경제 마인드’에 변화가 있을지에 대해 “후속조치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책 마인드의 변화보다는 팩트(사실)와 정보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경제살리기로 경제정책 방향이 급전환하지는 않을 것이란 얘기다. 국가보안법 폐지와 과거사 정리 같은 정치현안에 대해서는 분권형 국정운영 방침에 따라 개입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정책은 당정에,입법은 국회에 맡겨놓은 채로 유지된다는 것이다.하지만 청와대는 대북 특사에 대해서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김 대변인은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이 대북특사 파견을 거론하고 있는 것과 관련,“이 의장의 발언 내용을 보면 (보도 내용과) 뉘앙스가 약간 다르다.”면서 “이 의장이 노 대통령과 논의한 뒤 발언한 것도 아니다.”고 강하게 부인했다.정부 차원에서 특사 문제가 논의된 적도 없다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국채 GDP 1%추가 발행

    내년부터 세수 부족에 대비해 국회가 세입예산상의 국채발행액에 전년도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을 합산한 규모만큼 국채발행한도를 의결할 수 있게 된다.경기침체시 계속비 사업은 국회의결을 얻은 총액 범위에서 이듬해 사업물량을 미리 앞당겨서 집행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된다.경기변동에 대한 재정의 신축적 운용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다.정부는 12일 국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국가재정법 제정안을 최종 확정하고 이번 주중에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이번 정부안은 지난 7월 입법예고 이후 당정협의 등을 거쳐 마련된 최종안이다. 제정안에 따르면 경기둔화 등으로 세수가 당초 세입예산에 미치지 못할 경우 정부는 미리 국회의결을 얻은 범위(세입예산상의 국채발행액+전년도 GDP의 1%)에서 국채를 탄력적으로 발행해 세출예산으로 충당할 수 있도록 했다. 당초 입법예고안은 별도로 국회의결을 거치지 않더라도 세출예산의 범위에서 국채 추가발행이 가능하도록 규정,야당 등으로부터 ‘국회의 예산승인권 침해’라는 반발을 샀었다. ‘계속비 사업의 선집행 허용’ 규정은 재정이 경기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선시공은 가능하나 공사대금 지급을 금지한 법규를 수정한 것이다.또 회계·기금간 여유재원의 상호 전출입을 허용하되 국민·공무원·사학·군인연금과 고용·산재기금 등 연금성 및 보험성 기금은 전출입 대상에서 제외했다.예산·기금의 불법지출에 대한 국민감시제도도 도입된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도시민도 농지 가질수 있다

    앞으로 펜션 등 일부 숙박시설이 농어촌 민박으로 편법 운영되지 못하게 되고 도시민의 제한적 농지 소유가 가능하게 된다. 열린우리당과 정부는 11일 허상만 농림부 장관과 홍재형 정책위의장,안병엽 제4정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당정을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안 정조위원장은 “대도시 부근 대규모로 분양되던 펜션 등이 그동안 농어촌민박으로 지정돼 편법으로 전기료 재산세 소득세 등 세제 혜택을 받아왔다.”면서 “시장·군수가 농어촌 민박업자를 지정하도록 농어촌 민박사업 요건을 강화해 민박사업이 소득 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당정은 또 농사를 짓지 않으면 농지를 소유할 수 없는 규정을 바꿔 직접 농사를 짓지 않는 도시민 등도 농업경영을 목적으로 농지은행을 통해 농업인·농업법인에 5년 이상 장기 임대할 경우 실질적으로 농지 소유가 가능하도록 했다. 당정은 8년 이상 농사를 짓고 이농하거나 농지를 상속받은 비농업인이 농지를 농업인·농업법인에 장기 임대할 경우,현재 1㏊(3000평) 미만으로 제한돼 있는 소유 면적 규모를 늘려주기로 했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의무하도급제 폐지방침 유보

    오는 2007년부터 시행키로 했던 건설공사 의무하도급제 폐지 방침이 일단 유보됐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8일 오전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중 의무하도급제 폐지 방침을 일단 유보키로 합의했다. 건교부는 일반건설업자(대형업체)가 도급받은 공사의 20∼30% 이상을 전문건설업자 등에게 의무적으로 맡기도록 한 현행 의무하도급제를 2007년 1월부터 전면 폐지할 방침이었다. 당정은 이와 함께 개발제한구역법 개정안 내용 중 이행강제금 강화 조항도 일단 유보키로 했다. 이행강제금 제도는 지방자치단체의 불법행위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 부과하는 것으로 건교부는 당초 이행강제금을 지금의 2∼3배 수준으로 높이고 토지형질 불법변경 등 건축물과 관련 없는 위반행위에 대해서도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방침이었다. 당정은 또 ‘민간복합도시개발특별법’(기업도시법) 제정안을 의원입법 형태로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하고 건설경기연착륙대책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오일만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고위 간부들 유흥 삼가라”

    ‘싼페이(三陪·세가지 동반)’를 엄금하라.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최근 당정군 링다오(領導·지도자)들의 ‘산페이 관행’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싼페이는 원래 술집 아가씨들이 손님과 ‘함께 놀고(陪玩) 함께 술마시고(陪酒),함께 자는 것(陪睡)’을 의미한다.언론이 영도자들에게 금지를 요구하는 신조어 싼페이는 ‘오락동반(陪玩),술상동반(陪酒),불필요한 회의 동반(陪空會)이다. 인민일보는 최근 ‘일부 영도자들은 너무 바빠 밤을 새운다고 하는데 무엇이 그렇게 바쁜가.’라고 묻고 그 이유를 ‘싼페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영도자들이 불필요한 회의와 술자리 등의 유흥 때문에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고 있다.”고 질타한 것이다. 인민일보의 이 같은 지적은 최근 16전대 4중전회의 결정인 ‘공산당 집정능력 강화’와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가 주도하는 ‘당원 기강확립 운동’과 맥이 닿는다.당 기관지가 ‘회의(會議)지상주의’를 꼬집는 대목도 의미심장하다.인민일보는 “영도들은 수많은 회의에 참석해 ‘주요 지시’를 남발하지만 모두 빈말에 불과하다.”며 실사구시 접근법을 제시했다. 실제로 쓰촨(四川)성의 ‘2003년 향진회의 조사보고’에 따르면 일부 향진의 경우 상급기관의 감독과 시찰을 375차례나 받았다.‘이바서우(一把手·지도층)’들은 1년 365일동안 114일의 법정 휴가일을 제외하고 251일의 근무일 가운데 30%는 회의에 참석하고 15% 접대에,11%는 조사·감독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영도들의 빈번한 현장 시찰과 상급기관의 하급기관에 대한 관리 감독 역시 도마위에 올랐다.상급 관리들이 시찰할 때 하급 관리들은 술상을 마련해 자신들의 죄상을 감추고 입에 발린 말로 상급자들을 치켜세우며 무능을 감추려는 시도가 빈번하다는 것이다. 인민일보는 “영도 간부들의 산페이 문제는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전제하고 그 첫 단추로 상급영도들이 하급 간부들의 불필요한 시찰 요청을 단호하게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공산당 내부의 자정노력을 시작한 후진타오 체제가 친민(親民) 정권으로 장기집권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oilman@seoul.co.kr
  • 고이즈미 당정개편 후유증

    |도쿄 이춘규특파원|파벌을 배제한 밀어붙이기식 당·정개편을 단행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경쟁 파벌은 물론 소속 파벌내에서도 인사 및 개혁드라이브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근본적으로는 고이즈미 총리가 임기 후반부에 진입,정치적으로 영향력이 급격한 내리막길에 접어든 것이 향후 정국불안정의 토양이란 분석도 유력하다.‘포스트 고이즈미’를 향한 치열한 경쟁은 이미 시작된 분위기다.아베 신조 간사장 대리가 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후보로 단연 1위를 보였지만 다른 경쟁 주자들,특히 중진그룹들이 좌시하지만은 않겠다는 기류다. 이번 당정개편에 대해 자민당내 가메이 전 정무조사회장은 29일 당내 의견수렴을 경시한 고이즈미 총리의 인사스타일을 비판하면서 “거당적으로 고이즈미 내각에 협력하려는 상황은 없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호리우치파도 파벌내부를 정비하면서 차기 경쟁을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고가를 부회장 겸 사무총장으로 임명,고가를 중심으로 반 고이즈미 색채를 강화하겠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구 하시모토파는 일본치과의사연맹의 불법 1억원 정치자금 문제로 궁지에 몰려있는 가운데 같은 파의 아오키 참의원의원회장이 요구한 ‘거당체제’ 구축이 안 됐다며 협조에 미온적이다. taein@seoul.co.kr
  • 한나라 “충청에 행정특별시…7개부처 이전”

    여야는 23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찬반 여론 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홍재형 정책위원장,장영달 ‘서울시 관제데모 진상조사위’ 위원장과 김승규 법무·허성관 행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갖고 서울시의 행정수도 이전 반대시위에 시 예산이 전용됐는지 여부를 집중 파헤치기로 했다. 임종석 대변인은 “행자부를 중심으로 서울시 관제데모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는 한편 감사원에도 특별감사를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히고 “국회 차원에서도 행자부·서울시 국정감사 등을 통해 진상규명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에서 김승규 법무장관은 “이 사건과 관련해 고발이 있으면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행자부 조사를 통해 위법이 드러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여권의 공세에 맞서 한나라당은 전날 행정수도 이전 반대 당론을 확정한 데 이어 충청권에 ‘행정특별시’를 건설,‘제2의 수도’로 육성하는 내용의 충청권 지원대책을 발표했다.이전대상 기관은 교육인적자원·과학기술·정보통신·산업자원·노동·환경·여성부 등 교육부총리와 과학기술부총리 산하 7개 부처와 농촌진흥청,식품의약품안전청 등 산하 25개 기관이다. 지원대책에는 대덕밸리를 연구개발(R&D) 특구로 지정,첨단 기업자유도시로 육성하고 오송·오창지구는 식약청 등 보건의료 관련기관과 연구소를 집약시켜 생명산업과학단지로 육성하는 방안이 들어 있다. 충청 서해안권은 ‘국제 청정 문화관광벨트’로 개발하는 방안도 담겨 있다. 박근혜 대표는 오전 상임운영위에서 ‘관제데모설’을 제기하고 자신과 이명박 서울시장의 권력싸움이라고 주장한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에 대해 “입만 열면 야당 대표를 비난하고 남 탓을 하는데 이런 것이 열린우리당의 정치개혁이냐.”고 비난하고 “야당 대표를 비난할 시간이 있으면 국론분열 극복과 어려운 경제살리기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새만금·영암 시범기업도시 유력…연내 확정

    새만금·영암 시범기업도시 유력…연내 확정

    민간복합도시(기업도시)를 개발하는 기업에 출자총액제한과 신용공여한도를 완화해 주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기업도시개발 지원 방향 등을 담는 ‘민간복합도시개발특별법’(기업도시법)을 마련,22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공청회를 연다고 21일 밝혔다.건교부는 당정협의를 거쳐 다음달 초 특별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연내 확정할 계획이다. 기업도시는 민간 기업이 단독 또는 제3섹터개발(민간,공공 합동개발)로 추진되며,건교부는 연내 1∼2개 시범사업을 선정키로 했다.시범 도시는 전북 군산(새만금)과 전남 영암의 관광레저형 도시가 거론되고 있다. 특별법은 기업도시를 개발하는 기업에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비용의 상당액을 출자총액제한 적용대상에서 빼주고 기업도시 출자액에 대해서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이 신용공여한도 적용 예외를 승인해 주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대상 토지의 50% 이상을 사들이면 나머지 땅에 대해서는 강제수용권을 주고,투기지역 밖에서는 조성토지와 공동주택의 처분 자율권도 줄 계획이다. 도시 유형별 최소 규모는 산업교역형과 관광레저형은 200만평 이상,지식기반형과 혁신거점형은 100만평 이상으로 설정됐다. 건교부는 기업도시 건설로 투자 활성화,일자리 창출,지역 균형발전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예컨대 2007년에 500만평 규모의 산업형 기업도시 개발을 시작,2015년에 마친다고 할 경우 18조원에 이르는 산업시설 투자효과와 10조원의 건설효과 등 28조원의 직접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법안 마련에 앞서 기업에 대한 특혜시비가 더욱 불거질 것으로 예상되고 환경파괴,부동산투기 등의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어 법안 마련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지원책에 대해 정부 부처간 이견도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종대 신도시기획단장은 “사업비의 25% 이상은 자기자본으로 충당하고 개발토지도 30∼50% 정도는 해당기업이 직접 사용토록 할 방침”이라며 “개발이익의 30% 정도만 기업이 취하고 70%는 도시 공공인프라 건설에 투자토록 하는 방식으로 환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에 대해 “법안 내용이 당초 정부에 건의했던 수준에서 상당히 후퇴했으며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다.”면서 “기업도시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기업이 몇 곳 안되는 상황에서 기업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서울시, 행정수도이전 반대시위 5억지원” 논란

    “서울시, 행정수도이전 반대시위 5억지원” 논란

    ■ 與 “李시장 고발”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이 행정수도 이전 반대시위와 관련,서울시측의 교부금 지원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열린우리당은 23일 고위 당정회의를 갖는 것은 물론 감사원에 조사 의뢰하고,검찰에 고발키로 한 데 이어 10월 국정감사 때에도 파헤치기로 하는 등 초강경 대처를 천명했다. 이해찬 국무총리도 “국무조정실이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대응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의장은 20일 당 상임중앙위 회의에서 “이명박 서울시장이 행정수도 이전 반대 ‘관제 데모’를 지원하기 위해 1개 구에 2000만원씩,총 5억원의 세금을 서울시 25개 구청에 내려보냈다고 한다.”고 주장하고 “이는 명백한 범죄행위로,이 시장을 사직당국에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한나라당 출신 구청장들이 이 돈으로 관제 데모에 필요한 행사장 및 음향 설비를 설치하고 현수막을 내거는 한편 동사무소 일선 공무원들을 이용해 수백명씩 관제 데모대를 동원했다.”고 주장했다.이 의장은 “행정수도 이전 반대를 위한 지원금을 ‘승용차 요일제 등 시책추진비’로 위장,교부한 사실에 통탄을 금치 못한다.”면서 “서울시와 경기도는 즉각 ‘관제 데모’를 중단하고,감사원은 서울시 감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김태선 노원구 의원은 오후 열린우리당측이 주선한 기자회견에서 “서울시가 전례없이 최근 추계행사 보조금 명목으로 2000만원을 구청에 지급했고,노원구는 이를 수도이전 반대 관제 데모를 위해 각 동별로 30만원씩 지급하고,노원구 의회에 580만원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강동구 의원 성임제씨는 “지난 17일 강동구청장이 22개 동장을 소집,20일로 예정된 수도이전 반대 궐기대회에 동별로 200명씩 동원하도록 지시했고,행사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메시지가 내게도 왔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국민 혈세를 관제 데모에 쓴 것은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한나라당이 앞장서 관제 데모를 중단시키라.”고 촉구했다.임종석 대변인도 논평에서 “서울시와 경기도의 관제 궐기대회는 국가 균형발전의 발목을 잡는 행위로,서울시는 집행 잔여금을 회수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 총리는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서울시에서 집회를 독려하고 비용을 지급했다면 헌법재판소 판결을 앞두고 영향을 미치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며 조사를 지시했다고 이강진 총리 공보수석이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市 “교부금일 뿐” 행정수도 이전 반대집회에 서울시의 교부금이 지원됐다는 주장에 대해,시와 시 의회는 “터무니없는 억측”이라면서 법적 대응까지 고려하겠다고 맞섰다. 김병일 서울시 대변인은 20일 “지난 8일 승용차 요일제 추진과 추계 문화행사 등의 명목으로 25개 자치구에 5000만원씩 모두 12억 5000만원을 통상적인 교부금으로 지원했다.”면서 “자치구는 교부금을 꼭 해당 사업 목적에만 사용해야 하고,만일 다른 목적에 쓰면 연말정산 때 시가 회수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다른 용도로 쓰면 자체 예산을 써야 하기 때문에 자치구의 입장에서는 다른 용도로 쓸 수 없다.”면서 “상황 추이를 지켜보면서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임동규 서울시 의회 의장은 “수도이전 반대운동은 서울시가 아니라 시 의회가 주도하고 있다.”면서 “집회에 사용되는 경비는 시 의원의 공통경비를 절약한 돈”이라고 밝혔다. 시 의원 한 명에게 연간 지급되는 의정활동 공통경비는 600만원으로 전체 의원을 고려하면 연간 6억원에 이른다.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열린 제151회 임시회에서 서울시 의회는 수도이전 반대운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결의하고 각 자치구별로 반대운동을 펼쳐줄 것을 각 구의회에 요구했다. 하지만 이들 자치구의회에 예산을 지원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부영 열린우리당의장 등이 지적한 20일 강동구 집회도 강동구의회와 수도이전을 반대하는 구민연합이란 시민단체 주최로 개최했다고 주장했다. 신동우 강동구청장은 “구의회에서 홍보활동에 협조를 요청한 적은 있다.”면서 “서울의 운명이 걸린 사안에 대해 서울의 자치구가 이 정도의 활동도 못한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 아니냐.”고 반박했다. 강동구 관계자는 “수도이전 반대집회의 경우 동조하는 주민단체들이 주도하고 참석한 것으로 안다.”면서 “구청 차원의 예산지원이나 인원 동원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수도이전반대 범국민운동본부 측도 “이 의장의 주장은 수도이전 반대 요구에 대한 협박이자 탄압 기도”라면서 “정부 당국은 수도 이전의 당위성을 홍보한다는 명목으로 엄청난 국민 혈세를 퍼부으면서,정작 이해당사자인 서울시나 경기도가 이를 반대하는 어떤 노력도 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독단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방학에 어려운 초·중·고교생 25만명 무료점심

    올 겨울방학 때부터 가정 형편이 어려운 초·중·고교생 25만 1000여명은 무료로 점심을 먹게 된다. 기초생활 보장 수급 및 진급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학생들이 지원 대상이다.지난 여름방학 때 3만 6000명에게 지원한 것보다 8배가량 늘어난 규모다.추가로 필요한 예산 146억원은 복권기금에서 지원된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7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해찬 국무총리와 열린우리당 이부영 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 당정 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서민생활 안정대책 및 추석대비 정부종합대책을 확정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요금 연체에 따른 단전과 가스공급 중단으로 고통받는 기초생활 수급자들에게 내년 3월까지 전기·가스 공급을 재개하기로 했다.또 저소득층의 대학생 자녀를 지원하기 위해 내년부터 기존의 학자금 융자 일부를 저리로 전환해주기로 했다.따라서 이자 부담은 연간 4%에서 2%로 줄어든다. 기초생활 수급자뿐만 아니라 차상위계층 가운데 희망 가구에 대해서는 오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3개월간 2003년산 쌀 20㎏을 부대당 1만 9130원에 싸게 공급한다.당정은 추석물가 안정 대책으로 제수용품 등 성수품의 비축 물량을 방출,공급량을 평상시보다 최고 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체불임금 해소를 위해서는 각 지역 노동관서와 지방자치단체에 ‘체불청산가동반’을 운영키로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공정거래법 개정안 처리 진통

    공정거래법 개정안 처리 진통

    출자총액제한제 등을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16일 여야가 정면 충돌했다.개정안은 내년 4월부터 적용하려던 출자규제 해제 기준(부채비율 100% 미만)을 폐지하는 대신 지배구조 모범기업 등에 대해 새로운 해제기준을 도입하는 내용이 핵심이다.재계와 한나라당은 “사실상 출자총액제한제 유지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개정안은 또 지난 2월말로 효력을 상실한 계좌추적권을 재도입하고 현행 30%인 재벌금융사의 의결권을 2008년까지 15%로 축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정기국회 첫 여야간 격돌을 불러온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한 여야의 시각을 비교 분석한다. ●“법안검토 불충분 하고 기업 기강잡기로 악용” 열린우리당과 정부는 최대 쟁점인 출자총액제한제를 완화 내지 폐지하는 방안과 관련해 기업 안팎의 견제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되는 것을 전제로 3년 후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재계와 한나라당의 폐지 요구에 대해서는 기업의 내부 설비투자 등 기본적인 투자나 경영활동을 제한하는 방안이 아니라며 일축했다.게다가 이번 개정안이 장기적으로 폐지한다는 기조 아래 예외 조항을 많이 둬 규제를 다소 완화한 만큼 충분하다는 얘기다. 당정 일각에서는 대폭 완화 또는 폐지 필요성도 제기했지만 ‘재벌개혁’이라는 명분에 밀려 이같이 정리됐다. 김현미 의원은 “출자총액제한제가 일시 폐지된 적이 있지만 기업의 지배구조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2월로 효력을 잃은 계좌추적권을 부활하는 방안도 재벌의 부당 내부거래 조사 때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불가피하다는 시각이다. 열린우리당과 공정거래위는 대기업 부당 내부거래의 87%가 금융계열사 등 금융기관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점을 들어 조사의 실효성 확보 차원에서 3년 시한으로 재도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열린우리당의 개정안은 또한 신문 지국에서 고가 경품을 지급하는 등 신문시장을 문란하게 하는 행위에 대해 50배의 신고포상금제를 도입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조·중·동’ 등 일부 언론을 겨냥한 ‘언론탄압’이라며 한나라당이 적극 반대하고 있지만 열린우리당은 신문 시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불가피한 대안이라는 주장이다. 이밖에 현행 30%인 자산 2조원 이상의 재벌 금융사의 의결권을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현행 30%에서 15%로 매년 5%포인트씩 줄여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정무위 법안심사 소위에서 ‘20%’까지 내리는 의견을 제시했다가 참여연대측이 ‘재벌개혁 후퇴’라며 강력히 반발하자 원위치했다. 열린우리당은 국내 기업들에 대한 외국인 지분이 증가하는 현실적 측면과 기업이 대응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 단계적으로 축소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기업투자에 제한 없고 폐지땐 지배구조 악화” 한나라당은 공정거래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국회 차원의 공청회를 열어 충분히 여론을 수렴하고,국정감사 등을 통해 법안 내용을 면밀히 따져본 뒤 처리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이다. 정무위 한나라당 간사인 권영세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열린우리당은 3차례에 걸친 법안심사소위를 통해 충분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하는데 1차 소위에서는 양당 견해차만 확인한 채 산회했고,나머지 2차례 회의에서도 김희선 위원장과 전병헌 법안심사소위원장의 불법적 회의 소집에 대한 논쟁만 있었지 법안 검토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열린우리당이 지난 14일 법안심사소위에서 날치기로 통과시킨 개정안은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또 “열린우리당이 무슨 수를 써서라도 23일 본회의에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고 하는데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뭔지 모르겠다.”며 “일각에서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거수기처럼 움직이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유승민 제3 정조위원장은 “공정거래법 개정은 법적으로 대단히 복잡하고 우리 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를 미칠 수밖에 없는 만큼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열린우리당은 정무위 여야 간사가 합의한 대로 공청회를 예정대로 개최해야 하며 제대로 된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여야가 충분히 논의하자는 한나라당의 합리적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정부가 제출한 개정안 중 핵심 쟁점인 출자총액제한제와 관련,“공정위가 재벌을 끊임없이 감시하고 기업들에 대한 기강잡기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또 지난 2월로 효력이 끝난 금융거래정보요구권(계좌추적권)의 재도입 문제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고,대기업집단 계열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축소에 대해선 현행 유지 입장이다.아울러 열린우리당 문학진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 중 고가경품 지급행위 등 신문사 지국의 불법행위를 신고 또는 제보하는 경우 공정거래위가 포상금을 지급토록 하는 조항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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