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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간 102주년 기획]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인터뷰

    [창간 102주년 기획]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인터뷰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19일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미 정해진 룰대로 깨끗하게 정정당당하게 경쟁하는 것이 개혁이고 맑은 정신이지, 자기 편한대로 이리저리 바꾸면 안 된다.”고 밝혔다. 대선 후보 선출방식을 바꾸자고 한 일부 대권 주자측 주장을 일축한 것이다. 열린우리당이 도입할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참여경선제)’를 거론하며 국민여론 반영비율을 높이자는 주장에 대해선 “이미 국민 여론을 50%나 반영하는 혁신위안을 우리가 먼저 통과시켰는데 왜 또 뒷북을 치며 여당을 따라가려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당장 룰을 바꾸고 경선관리위원회를 발족하자는 것은 경쟁을 과열시키겠다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지적하며 “지금은 당을 어떻게 바꾸느냐가 급선무이며, 대선 경선은 내년에 가서 생각할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당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참정치 실천운동본부’를 발족할 계획도 내비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당대회 과정에서 민정당·색깔론 공방있었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다 끝난 일인데 이제 대응할 게 뭐 있나. 그러나 내가 책임이 있건 없건 관계없이 당 대표로서 앞으로는 그런 일 없도록 교훈으로 삼자고 얘기했다. 전당대회 때 있었던 일은 이제 상황 끝이다. ▶이재오 최고위원이 마치 대표처럼 행동한다는 지적이 있는데…. -일부 언론이 (갈등을)부각시켰을 뿐이다. ▶전당대회 결과를 놓고 과거회귀라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 -초선의원이 당 대표를 한다면 미래지향적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당 대표는 3,4선 정도는 되어야 한다. 그럼 다 과거부터 정치해 온 사람인데, 그래서 과거회귀라고 하는가. 나는 왜 과거회귀인지 잘 모르겠다. ▶대선경선 방식을 바꾸자는 주장에 대해선. -경선 방식이 불공정이라고 하는데 그 경선 룰을 도대체 누가 만들었나. 또 그 안은 작년 1년 내내 치열하게 논의해서 만들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전당대회 끝나자마자 바꾸자고 하면 그게 공정한가. 심판은 정해진 룰에 따라 심판을 봐야지 자기가 룰을 바꾸려고 하면 안 된다. 정치권은 희한한 게 일단 A를 만들었는데 개혁한다고 B로 바꿨다가 다시 이해관계에 따라 A로 거꾸로 돌아가면서 그것을 개혁인 것처럼 하는 사람이 있다. ▶조기에 경선관리위원회를 구성하자는데…. -말이 안 된다. 지금부터 민생이고 뭐고 다 내팽개치고 싸우는 무대를 만들자는 것인가. 경기가 시작되려면 아직 한참 남았고, 관중들은 미처 모이지도 않았는데 선수들만 링 위에 올라가라는 말인가. 그런 주장하는 쪽도 그냥 한 번 해보는 소리일 것이다. 만일 내가 지금 (경선관리위를)만들자고 하면 다 반대할 것이다.(시기는)내년이 되어야 한다. ▶대선에서 연거푸 실패한 것은 시대정신을 못 읽었기 때문인 것 같다. 내년의 시대정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다음 시대정신은 무조건 경제다. 대학을 졸업하면 직업을 가질 수 있다, 열심히 일하면 10년 뒤에는 집을 살 수 있다는 식으로 보여주는 정당과 후보가 시대정신에 맞는다. 그러나 이건 너무 당연한 것인데 지난 몇년간 정권이 엉뚱한 이벤트로 허송세월하는 바람에 당연한 것이 지금은 최대 이슈, 시대정신이 되어버렸다. ▶임채정 국회의장이 개헌론을 제기했다. -중립적인 국회의장이 제헌절에 헌법문제를 얘기한 것이라고 좋은 뜻으로 보고 싶다. 그러나 여권의 조직적인 음모에 따라 국회의장이 바람부터 잡은 것이라면 확실히 막겠다. 대연정, 소연정부터 시작해서 판을 흔들고 (대권)룰을 유리하게 만들어 정계개편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의도도 될 수 있다. ▶여당은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할 방침이라는데…. -예전에 보면 우리는 열린우리당이 한다면 개혁인가 싶어서 노상 따라갔다. 열린우리당이 뭘 하면 우리도 6개월 지나서 그게 개혁인 것처럼 따라다녔다. 그러다 보면 여당은 이미 별로라고 판단해 빠진 상태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게 개혁인 것처럼 뒤늦게 따라가 맨날 뒷북만 쳤다. 우리가 이미 만들어놓은 경선룰이 오픈 프라이머리나 같다. 국민 의견을 50%나 받아들였는데 더 오픈할 게 있는가. ▶호남·충청권 공략할 방법은. -호남을 배려한 인사도 좋지만 결국은 예산지원 등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곧 우리 중앙당이 아주 파격적으로 호남에 가서 한나라당 소속은 아니지만 전남·북 지사, 광주시장과 중앙당 차원에서 당정협의를 하려고 한다. 예산문제라든가 관심사안에 대해서 할 것이다. 이벤트성으로 묘역에 가서 절하고 오고 이런 것으로 호남에 다가갔다고 할 수 없다. 가슴으로 다가가야 한다. ▶선암사에서 이재오 최고위원과 무슨 대화를 나눴나. -이 최고위원은 대리전 운운하는 것은 참아도 색깔론은 정말 유감이라고 했다. 이에 나도 내가 제기한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당 대표로서 임무는 무엇인가. -내년 대선을 잘 준비하고 성공해서 국민에게 다가가는 당을 만드는 것이다. 기득권 옹호, 차떼기 이미지 같은 부정적인 인상을 바꾸고 당을 속도감 있게 만들 것이다. 물기가 촉촉하고 따뜻한 체온이 느껴지는 당으로 바꾸는 것이 급선무다. ▶구체적인 복안은 뭔가. -당에 ‘참정치 실천운동본부’를 만들려고 한다. 이벤트나 개혁이라는 이름으로 분칠하고 얼렁뚱땅 표만 얻으면 끝이라는 식의 정치를 지양하고 정말 진실된 정치를 하자는 것이다. 과거에 대한 반성 위에 도덕성을 회복하고, 국민에 대한 자기희생을 통해 봉사활동도 할 것이다. ▶박근혜·이명박·손학규 후보 등 ‘빅3´와 만날 계획이 있는가. -전화 통화는 서로 했다. 공개적으로든, 비공개적으로든 그 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해서 만날 것이다. 그런데 만나는 순서 문제도 있고 복잡하다(웃음). 그렇지만 얼렁뚱땅, 잡음이 나든 말든 신경 안 쓰겠다는 식으로는 안 하겠다. 독일 사람이 축구 심판을 하면 남미쪽 선수들은 아무래도 심판이 같은 유럽인 프랑스 편을 들 게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럴 땐 그저 심판을 공정하게 하면 되는 것이다. 대담 구본영 정치부장 정리 전광삼·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이재오 최고는 인간적으로 따뜻한 사람” 전당대회 후유증 수습과 수해 대책 논의, 당직 인선 조율… 취임 1주일 내내 산적한 업무와 씨름한 탓일까.19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만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목이 쉬어 있었다. 아직도 잠복 중인 ‘전대 불협화음’과 관련, 그는 “일종의 후유증으로 얘기되는 것이지 심각하지 않다.”며 “어제(당직 개편)를 고비로 많은 부분이 정리됐다.”고 잘라 말했다. 갈등의 ‘진앙’인 이재오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투쟁할 때는 정의감 있게 날을 딱 세우는 분이지만 인간적으로 따뜻한 사람”이라고 호평하면서 화합의 몸짓을 보였다. 그러나 한편으론 부담이 되는 듯 “다른 최고위원에 대해서도 좀 물어보세요.”라고 화제를 돌렸다. 대표 임기 2년 동안 간직할 최대의 화두로는 ‘당의 변화와 대선 공정관리’를 꼽았다. 내년 정권 창출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는 논리다.“박근혜 전 대표가 탄핵 이후 위기에 빠진 당을 추슬러서 오늘에 이른 1단계는 성공했다.2단계는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변화시키고 대선 승리를 준비하는 것이다.” 2단계 과정의 지휘자로서 ‘기득권 옹호’‘차떼기당’ 등 부정적 이미지를 털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사생활을 줄이고 당의 변화를 위해 내 몸을 던지겠다.”며 “그를 위해 내 스타일이 좀 구겨지거나 넝마·쓰레기가 되는 것도 감수하겠다.”고 덧붙였다. 당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대선 후보 경선 방법 변경, 경선관리위원회 구성 등의 요구에 대해서는 ‘내년의 과제’라고 일축했다.“올해부터 대선 경선에 매달리면 과열되고 국민이 ‘저 사람들은 민생도 챙기지 않고 자리 싸움만 한다.’고 말할 게 뻔하지 않으냐.”고 꼬집었다. 여권의 개헌론·정계 개편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반대했다.“현 정권이 한번도 국민을 위해서 일한 적이 없는데 또 조직적으로 개헌이나 자기들에게 유리하게 정계 개편을 시도하면 ‘정신차리라.’고 말하고 싶고 절대 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 역시 한때 대권 도전의 뜻을 품었다. 미련이 없을까? “여러 사람들이 ‘당 대선 주자는 넘치는데 당을 안정적으로 끌고가면서 공정하게 후보를 뽑을 만한 사람이 없다.’며 대표 출마를 많이 권유했다.”며 “정권 창출에 온몸을 던지겠고 그 다음은 잘 모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이어 “정권을 창출하지 못하면 당도 해체되고 저도 정계 은퇴가 아니라 정계 축출이라는 각오로 온몸을 던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당정, 임진강등 3곳 댐 추진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8일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하고 홍수조절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임진강, 남한강, 남강 등 3개 수역에 다목적댐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오전 강봉균 정책위의장과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변재일 4정조위원장이 전했다.변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임진강, 남한강, 남강 수역의 경우 현재의 홍수조절 능력으로는 집중호우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임진강 등 3개 수역에 추가로 댐을 건설하는 등 홍수조절 능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데 당정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수해가 기상이변이 아니라 기상변화에 따른 것이라고 할 때 3개 수역에서 발생하는 수해에 대해선 댐 건설이 유일한 해결책일 수 있다.”며 “제방 추가건설 등 다른 대안은 댐건설에 비해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고 말했다. 건교부는 남한강 상류의 영월댐과 한탄강댐, 문정댐 등의 건설사업을 추진하다 환경단체와 지역주민의 반발로 보류 또는 중도 포기했었다. 건교부는 또 신규 건설댐으로 화북댐(경북 군위), 부항댐(경북 김천), 성덕댐(경북 청송)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군남 홍수조절지(경기 연천) 건설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다목적댐 건설 정부·시민단체 논란

    다목적댐 건설 정부·시민단체 논란

    ■ 당정 입장 “돌발홍수 막아야” 기록적인 폭우와 이에 따른 피해로 다목적 댐 건설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2000년 이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대규모 댐 건설 사업이 재추진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그러나 환경론자들의 반대가 만만치 않아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18일 열린 당정회의에서 이번 집중 호우를 계기로 영월댐과 한탄강댐, 문정댐 등이 예정대로 건설됐을 경우 어느 정도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란 목소리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회의 직후 “5년간 단 한 곳의 다목적댐도 건설하지 못했는데 그 결과 기상 이변에 따른 수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무부처인 건교부를 중심으로 다목적댐 건설 문제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1억t 이상을 담을 수 있는 댐은 1996년 장흥댐(저수용량 1억 9000만t)이후 한 곳도 건설하지 못했다. 반면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 현상 등 기후변화로 지난 10년간 홍수 피해는 70∼80년대에 비해 4.5배 증가했다. 지금까지 1982년 건설된 합천댐,1987년 건설된 남강댐,90년 착공된 용담댐 등으로 위기를 넘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건교부 관계자는 “현재 수자원종합계획에 따라 댐 장기계획을 마련중에 있다.”면서 “앞으로 사회적인 합의 과정을 거쳐 충분히 검토한 뒤 사업 재추진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다목적 댐 건설 추진은 그동안 이어져온 댐 정책의 근간을 뒤엎는 것이기 때문이다. 1억t 이상 대규모 댐은 이번 정부 들어서는 아예 논의조차 없는 상태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시민단체 “대안수단 찾아야” 환경단체들은 18일 건설교통부 등이 다목적 댐 건설 필요성을 제기하자 “대형 댐 건설을 또다시 무작정 밀어붙이려 한다.”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심지어 댐 건설 주체인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도 “동강댐이나 남한강에 대형 댐을 짓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정부는 다음달 한탄강댐 건설 여부를, 연말까지는 2011년까지의 ‘댐 건설 중장기계획’을 확정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국가 치수(治水) 계획을 둘러싼 열띤 논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환경단체들도 홍수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를 막기 위한 댐 건설의 필요성을 전적으로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다목적댐 건설 여부는 이번 홍수 피해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규명한 뒤 논의를 시작해도 늦지 않다.”고 설명한다. 이번 침수 피해의 원인을 바라보는 시각도 정부측과 다르다. 대형 댐이 없어서가 아니라 ▲산간지역의 돌발홍수 ▲사전예방적 홍수대책의 부재 ▲부실한 시설관리 등이라는 것이다. 환경운동연합 염형철 사무처장은 “설령 지금보다 더 많은 댐이 있었더라도 댐 상류에서 발생한 산간계곡의 홍수피해를 막기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환경연합 김낙중 국토정책팀장은 강원도 영월지역 사례를 들며 “영월읍 주민들이 대피한 것은 제방보다 2m나 낮게 건설된 영월대교가 물길을 막아 제방이 터질 염려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영월의 동강댐 건설을 재추진할 것이 아니라 교량을 적절히 높이거나 저지대 성토작업, 홍수시 침수를 감내하는 도시계획 수립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자문 지속가능발전위원회도 비슷한 견해다. 지난해 10월 노무현 대통령에게 “댐 건설보다는 댐 관리로 정책을 변경해야 한다.”는 내용의 홍수방어 대책을 보고한 바 있다.2011년까지 12개의 댐을 추가 건설하려는 건교부 계획에도 ▲저류지·홍수터 등 대안적 방어수단의 다양화 ▲이를 위한 홍수위험지도의 제작 ▲홍수에 대비한 사회기반시설 및 저지대 건축물의 설계기준 강화 등을 제시하며 “건설계획은 수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이날 “동강댐을 세우거나, 남한강 유역에 대형 댐을 짓는 것은 정책적으로나 지형적으로 도저히 선택할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비위 판·검사’ 사표 못낸다

    비위 의혹을 받고 있는 판·검사들이 사표를 제출할 경우 내부 징계절차를 밟지 않은 채 사표를 수리해 준 법조계의 ‘제식구 감싸기 관행’이 전면 금지된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8일 국회에서 ‘법조비리 근절’ 당정 협의회를 열고 비위조사 및 수사를 받고 있는 판. 검사의 사표는 수리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비위공직자 의원면직 특별법’을 추진키로 했다. 당정은 특별법 적용대상을 판·검사뿐만 아니라 헌법재판소와 국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독립기관 소속 공무원도 포함시키기로 해 사실상 모든 공무원들은 징계를 피하기 위한 방편으로 사표를 제출하는 일이 금지된다. 문병호 제1정조위원장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현행 비위공직자 의원면직처리 규정에 따르면 행정부내 일반 공무원은 징계절차가 진행 중일 때는 사표가 처리되지 않는다.”며 “특별법을 통해 판·검사에게도 이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당정은 비위가 확인된 일반공무원의 경우 직무정지나 직위해제를 통해 대기발령 상태에 있다가 징계조치를 받는다는 점을 감안, 검찰청법에 직위해제나 직무정지 조항을 신설키로 했다. 법관의 경우 사법부의 독립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용 절차를 달리하는 방안을 추후 논의키로 했다. 문 위원장은 “특별법이 처리되면 대한민국 모든 공무원은 비위가 확인될 땐 사표 수리가 중지된다.”고 말했다. 당정은 또 법조비리 근절책의 일환으로 ▲검사·법관 징계법에 파면·해임 등 중징계 조항 신설 ▲징계위원회 외부인사 참여 확대 ▲금전수수 징계시효 3년으로 연장 ▲검찰내 감찰윤리위원회 및 법원내 윤리위원회(가칭)에 징계건의권 부여하고 ▲징계위원회의 기관장 의견청취조항 삭제 ▲변호사 등록거부 사유 및 시기 정비 등도 추진키로 했다. 당정은 이와 함께 사법절차의 법조인 독점구조 탈피, 전관예우 척결을 위해 국민형사재판 참여법안, 공판중심주의 관련 형사소송법 개정안, 현직 판·검사의 형사사건 수임제한 관련 변호사법 개정안 등 사법개혁 관련법도 조속히 처리키로 했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비리 판·검사들 변호사도 못하게

    검찰이 법조 브로커 김홍수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 등으로 현직 고등법원 부장판사에 대해 사법처리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어제 법조비리 근절책을 논의했다. 의정부·대전 법조비리에 이어 최근에도 윤상림사건으로 전직 검찰 고위간부 등이 기소된 상황에서 또다시 법조비리 근절책을 지켜봐야 하는 국민의 심정은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당정은 ‘비위공직자 의원면직 제한 특별법’을 제정해 사법부 등 헌법기관에 대해서도 행정부처럼 사표제출로 면책받는 관행을 없앤다지만 이 정도로는 법조비리의 악습을 근절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법조비리는 사법절차의 불투명성, 검사와 판사의 과도한 재량권, 사법독점주의, 검찰과 사법부의 제식구 감싸기 등이 함께 어우려져 빚어낸 독버섯이라고 봐야 한다. 따라서 이러한 근본원인들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하나씩 제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비리에 연루된 판·검사에 대해서는 변호사 개업을 엄격하게 제한하는 것이 법조비리를 막는 첩경이라고 본다. 당정은 정직·감봉·견책만 규정한 판사징계법을 파면이나 해임도 가능한 검사징계법 수준으로 강화하고 변호사의 결격사유 요건을 보다 세분화하면 된다지만 판사의 신분을 보장한 헌법과 상충될 수 있다. 사법개혁추진위원회와 국회는 헌법과 조화를 이루는 선에서 비리 판·검사의 변호사 개업을 제한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강구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그 이전에 법조계 스스로가 법조비리 방조나 묵인은 사법정의 실추와 직결된다는 인식 아래 중단없는 자정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與 “사학법 손질 검토”

    열린우리당이 여야간 사학법 재개정 논란에 물꼬트기를 시도하고 나섰다. 개정 사학법의 근간인 개방형 이사제는 그대로 유지하되 다른 항목에서는 야당이나 사학측의 주장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그동안 ‘재개정 불가’라는 원칙에서 한걸음 물러서 일부 융통성을 보인 것으로, 사학법 딜레마로 인한 여야간 대립과 교착상태를 타개해 나가기 위한 현실적인 해결책 모색으로 여겨진다.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는 16일 “사립학교들의 합리적인 의견제시를 적극 검토해 사학법을 보완할 방침”이라면서 “사학이 지금까지 문제를 제기한 부분을 중심으로 보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 부대표는 “사학법의 근간인 개방형 이사제 보완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길 원내대표도 “개방형 이사제를 고치면 ‘무늬만 사학법’이 될 것”이라고 말해 일부 사안은 협상대상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구체적인 보완대상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유치원장 임기문제, 재단 이사장 친·인척의 교장임용 금지 조항, 친·인척 이사 선임비율 축소, 종교사학의 신앙교육과 선교활동 제한 등 사학이 불만을 제기해온 항목이 손질대상으로 검토되고 있다. 여당은 “현재 당 정책위 차원에서 어떤 부분들을 보완할지 검토 중”이라면서 “검토가 끝나면 당내 회의를 거쳐 당론을 정한 뒤 당정협의를 거쳐 법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당의 이같은 입장 변화가 최근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 출범과 맞물려 여야간 협상 국면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자기 목소리 내는 韓銀총재

    자기 목소리 내는 韓銀총재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가 시간이 갈수록 분명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정부와 여당 쪽에서 쏟아져 나오는 금리인상 반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연일 금리인상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당정의 분위기를 의식하지 않고 중앙은행 수장(首長)으로서 강한 소신을 펴고 있다. 취임 전부터 나돌던 ‘이총재=매파(강경파)’라는 항간의 평가가 역시 틀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12일 금융기관 CEO를 대상으로 열린 조찬강연에서도 이 총재는 평소의 소신을 이어갔다. 경기부양을 위해 금리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정부·여당 쪽의 기대성 요구가 나오지만,‘금리결정은 중앙은행의 몫’이라는 대원칙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을 운영하다 보면 여러 군데서 여러 주장이 있고 때로는 다른 견해를 가질 수도 있다.”면서 “가끔 어떤 특정 부서나 특정팀을 맡고 있는 팀장으로만 생각하지 말고 조직의 장의 입장에서 생각하라는 말을 듣는데, 한편에선 옳은 것 같지만 다른 한편에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인간사회를 이끌어 가는 것은 시스템이지 개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사람은 전력을 다해 통화정책을 하고, 대한민국의 경제 전체를 위해 대국적으로 판단해야 맞을 수도 있지만 자칫하면 이것도 저것도 아닌 것이 될 수도 있다.”면서 “자기 역할을 잘 해서 전체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으며 한은에 주어진 수단을 이용해 한은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렇게 행동하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주변의 상황도 고려해야 하지만, 중앙은행의 독자적인 역할에 보다 충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자칫 당정과 다른 길을 가겠다는 뜻으로 오해할 수는 있지만, 중앙은행 총재로서의 직분에 충실하겠다는 원론적인 발언”이라고 해석했다. 그러나 그간 한은 총재를 비롯,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금리를 결정할 때 정부와 여당의 보이지 않는 ‘간섭’이 작용한 것이 사실인 만큼 이 총재의 발언에는 사뭇 무게가 실린다는 지적이다. ‘그린스펀 효과’라는 용어를 낳은 앨런 그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우리나라도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는 주장과 궤를 같이한다. 때문에 한은이 ‘과천의 남대문출장소’라는 오명을 벗은 지 몇 년이 안 되는 상황에서 이 총재가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독자적인 입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한편 이 총재는 중앙은행의 첫번째 목표인 물가안정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하며 정부·여당의 ‘내수 경기 부양론’에 제동을 걸었다. 그는 “국내에서는 절대 다수가 성장에 경도돼 있는 경향이 있지만 중앙은행은 항상 물가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한은의 물가에 대한 관심은 향후 6개월이나 1년”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한 달 단위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물가는 이제 좋은 시절이 끝나고 어려운 시절만 남았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물가상승률이 3%로 갈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콜금리(금융기관간 초단기금리) 인상 필요성을 거듭 시사한 셈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불법 게임장·PC방 신고포상금제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2일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불법 사행성 게임장 및 PC방을 근절하기 위해 신고 포상금 제도를 조속히 도입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저녁 총리공관에서 한명숙 총리와 우리당 김근태 의장, 김한길 원내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고위 정책조정회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가 전했다. 당정은 또 검찰, 경찰, 국세청으로 구성된 합동특별 대책반을 가동, 집중 단속에 나서는 한편 현재 자유업종으로 분류된 PC방을 등록제로 전환하고 사행성 PC방이 적발될 경우 전용선 차단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공공비축용 쌀 80㎏ 선급금 14만245원으로 당정 합의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10일 정책협의회를 갖고 올해분 공공비축용 쌀 매입 선급금 규모를 정곡 80㎏ 한 가마에 14만 245원으로 합의했다.우리당 변재일 제4정조위원장은 “올해 공공비축용 쌀 매입 선급금을 지난해 공공비축용 쌀 최종 정산가 수준으로 정했다.”면서 “이는 쌀 직불제 목표가격인 17만 83원의 82%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2%P 오른 것”이라고 밝혔다.변 위원장은 “산지 쌀 가격이 지난해보다 13%포인트 하락해 농가에서는 정부가 올해 공공비축용 매입 쌀값도 내릴 것이라고 걱정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이같은 우려가 불식됐다.”고 덧붙였다. 당정은 올해분 공공비축쌀 매입물량은 정부가 제시한 대로 350만섬으로 하되, 추수기 작황이 좋으면 물량을 늘릴 방침이다.당정은 또 정부가 시장가격에 매입하던 산물벼(건조·정선 작업 이전의 벼)도 포대벼(포장이 완료된 벼)와 같은 가격에 사들이고, 농협 등 미곡종합처리장(RPC)을 통해 사는 산물벼 물량도 농민 의견을 수렴, 탄력적으로 늘리기로 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Zoom in 서울] 구마다 다른 탄력세율… 서울 재산세 ‘역전’

    [Zoom in 서울] 구마다 다른 탄력세율… 서울 재산세 ‘역전’

    서울시내 각 구청마다 탄력세율에 차이가 나면서 비싼집이 싼집보다 세금을 적게 내는 ‘역전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조세저항도 우려되고 있다. 서울시는 9일 올해 서울시민의 재산세 부담액을 발표했다. 올해 서울시민이 낼 재산세 총액은 1조 79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5.8% 늘었다. 하지만 주택분 재산세의 경우 탄력세율 도입에 따라 구청별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비싼 아파트 소유자가 싼 아파트 소유자보다 재산세를 적게 내는 현상이 빚어진 것이다. 실제로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 2차 아파트 47평형의 올해 주택 공시가격은 9억 4600만원. 이 아파트 소유자가 올해 낼 재산세는 105만 2500원. 하지만 공시가격은 7억 9300만원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의 45평형에 부과될 재산세는 120만 5750원이다. 공시가격이 7억 9300만원인 아파트 주민이 9억 4600만원짜리 주택에 사는 주민보다 무려 15만 3250원을 더 내게 된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했을까. 강남구의 탄력세율 적용은 50%이지만 양천구는 30%이기 때문이다. 근래 주택 가격 상승과 지난해부터 적용된 주택 공시가격제도로 비싼 아파트가 밀집된 강남구의 경우 재산세 부담이 많이 늘자 주민들 사이에서 재산세를 줄여 달라는 여론이 팽배했다. 이에 재작년 탄력세율 30%를 적용했던 강남구 의회는 5월12일 탄력세율을 50%로 의결했다. 집행부가 재의를 요청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지난달 14일 탄력세율을 50%로 확정했다. 하지만 양천구는 올해엔 지난해의 탄력세율 30% 확정을 고수했다. 이 외에도 올해 중구와 송파구의 탄력세율 40%, 서초구는 30%, 강동구는 25% 등 자치구 별로 탄력세율의 차이가 크다. 따라서 서울시내 다른 곳에서도 비싼 주택에 사는 주민이 싼 주택에 사는 주민보다 재산세를 적게 내는 경우가 적지 않아 개선의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한편 7월분 재산세는 종전의 세부담 상한 150%를 적용한다. 하지만 지방세법 개정 뒤 9월분에는 인하분을 뺀 차액만 부과한다. 당정은 최근 3억원 이하 주택엔 전년 대비 세부담 증가율 상한을 105%로,3억원 초과 6억원 미만 주택엔 110%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7월분 재산세 납부 기간은 7월16∼31일이며 기간내 납부하지 않으면 3%의 가산금을 추가 부담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한은 당·정 ‘금리인상’ 시각차?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7일 이달의 콜금리 운용 목표를 현재 수준인 연 4.25%로 동결했다. 하지만 앞으로 통화정책은 물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쪽으로 펴겠다는 입장을 밝혀 8월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 재정 집행 확대 등을 통해 사실상 경기 부양책을 추진키로 한 정부·여당과 금리 문제 등 경제운용에서 마찰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월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이후 석달 연속 동결했던 금통위는 지난달에 0.25%포인트 인상한 후 7월은 관망세를 유지했다. 이번 동결은 하반기 경기 상승세의 둔화 조짐과 함께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금융시장은 물론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증폭된 점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자료에서 “건설투자가 부진하나 수출이 견실한 신장세를 유지하고, 민간소비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원활하고, 금융기관 여신도 꾸준히 늘고 있다.”면서 “이런 점을 종합해 콜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은 이성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현재의 금리 수준은 경제상황을 뒷받침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는, 충분히 경기 부양적인 수준”이라면서 “앞으로 고유가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며, 통화정책은 미래 물가에 초점을 맞춘다.”고 밝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앞으로 물가상승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선언이기도 하다. 이에 앞서 열린우리당과 정부는 지난 5일 열린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관련 당정회의에서 한은에 금리인상을 자제해줄 것을 협조 요청키로 하는 등 콜금리 동결을 우회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당정이 향후 콜금리의 추가 인상에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이 총재는 통화정책이 물가와 경기 중 어느 쪽에 더 무게중심을 두느냐는 질문에 “경제 상황의 전개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인플레이션에서 오는 손실과 경기하강에 따른 실업률 증가에서 오는 손실을 따져서 판단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지금 단계에서는 경제성장의 위협이 크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경기부양보다는 물가상승 압력에 대한 대응이 통화정책의 중심이 될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이 총재는 특히 정치권 및 정부의 콜금리 관련 발언에 대해 “콜금리 결정 등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은 총재를 비롯한 금통위 위원 7명이 합의해 결정한다.”면서 “통화정책을 둘러싼 제도와 환경이 지난 몇년 사이에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염두에 둬달라.”고 말했다.‘외풍(外風)’에 영향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콜금리를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경제운용계획 주요내용과 의미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경제운용계획 주요내용과 의미

    정부가 6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의 내용을 보면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은 없지만, 사실상의 재정 규모 확대 등으로 미루어 볼 때 경기부양적인 의도가 엿보인다고 볼 수 있다. 올해 편성된 예산 가운데 상반기에 집행하지 않은 부분의 ‘이월이나 불용액’을 없애도록 함으로써 추가경정예산을 만들지 않더라도 경기를 띄우기 위한 충분한 실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과거의 경우 이월 및 불용액 규모는 ▲2003년 10조 1000억원 ▲2004년 11조 1000억원 ▲2005년 7조 5000억원 등 해마다 10조원 안팎에 달한다. 그런데다 당초 조세제도의 합리화를 꾀하기 위해 대폭 정비하기로 했던 각종 비과세·감면 제도도 대폭 유예하기로 해 물 건너갈 분위기다. ●‘경기하강 막을수 있다´ 는 판단 정부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5.1%로 예측했다. 지난 연말 전망치 5.0%에서 소폭 올려 잡았다. 하반기 국내경제가 대내외적으로 불안하지만 생산·소비·투자 등 실물지표가 견조하고 재정지출을 극대화하면 경기하강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하반기에 90조원 가까이 투입될 재정의 주요 사용처는 기업·혁신도시, 임대형민자사업(BTL), 수익형민자사업(BTO) 등이다. 지난 5일 열린 당정협의에서 열린우리당은 국책사업들의 공사기간을 맞추는 노력을 더욱 기울이고 BTL,BTO 사업이 하반기에 가시적인 결과가 나오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는 “예전 당정협의에서는 이렇게 많은 주문들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지난 5일 열린 당정협의에서 여당이 한국은행에 금리 인상 자제 등을 협조 요청키로 한 것도 한 예다. ●돌아간 세제개혁, 완화된 출자총액제한제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에서 연장하기로 결정됐거나 검토 중인 비과세·감면 조항은 10여개에 이른다. 나머지도 면밀한 검토를 거쳐 8월 중순 추가로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비과세·감면 조항 자체가 대부분 서민이나 중소기업을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상당수 다시 연장될 가능성이 크다. 기업도시 전담추진기업에 대한 출자총액제한(출총)도 완화됐다. 출총이란 자산총액이 6조원이 넘는 기업집단에 속한 기업이 회사 순자산의 25%를 초과해 다른 국내 회사에 출자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것이다. 기반시설 설치비에 한해 시설설치가 끝날 때까지 적용되던 예외조항을 전담추진기업이 존속하는 시점까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금호, 한화, 롯데, 대림 등 4개 기업이 혜택을 받게 된다. 출자총액제한제 개정 움직임도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현재 정부는 이 제도의 폐지를 포함해 대안을 마련 중인데, 열린우리당이 이를 올해 안에 끝내줄 것을 주문한 상태다. 정부가 건설투자 확대 등을 통해 추구하는 것은 안정적인 경기회복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다. 올 상반기 취업자는 정부의 예상치를 밑도는 32만명에 그쳤다. 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 기존 목표치 35만∼40만명을 35만명 안팎으로 하향 조정했다. 건설경기 부진도 걱정거리다. 건설투자는 지난 1·4분기에 전분기 대비 1.4% 증가하는데 그쳤다. 토목 경기는 강봉균 열린우리당 정책위 의장이 “극도로 침체돼 있다.”고 했을 정도다. ●서비스산업, 선언은 했지만… 이번 경제운용계획에는 해외로 나가는 민간소비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대책이 포함돼 있다. 관광단지 제도 개선, 관광자원개발사업의 평가 마련 등을 담을 ‘관광자원개발에 관한 법률’을 추진하고 서해안 관광벨트와 지리산권 관광개발 계획을 연말까지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에 발표됐던 수도권의 테마파크 조성이 아직 답보 상태임을 고려하면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교육·의료서비스 등 사회서비스 경쟁력 강화계획은 부처간 이해관계와 여론 반발 등으로 그동안 별로 진전되지 않은 사안인데도 이번 경제운용 계획에 또다시 언급됐다. 공보험과는 별도로 건보 재정지원을 받지 않는 민간의료보험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 대표적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北 미사일 파장] 남북 신동력經協도 ‘안개속’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대북 관련 예산 집행에 차질이 우려된다. 6일 기획예산처 등에 따르면 올해 북한지원 예산으로 책정된 신동력경협사업 2960억원의 집행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 사업 예산은 경공업 1500억원, 광업 300억원, 수산업 190억원, 농업 820억원, 과학기술 150억원 등으로 아직까지 대부분 집행되지 않았다. 또 올해 예정됐던 송전 관련 예산 680억원도 이미 집행이 거의 불가능해진 상태다. 한편 통일부가 지난달 기획처에 요구한 북한 관련 내년 예산은 1조 1820억원으로 올해 예산 1조 228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통일부는 지난달 12일 당정협의에서 1조 6600억원의 북한 관련 예산안을 제시했으나 ‘북한을 일방적으로 지원한다.’는 비판적 시선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에 따라 기획처에는 송전사업 관련 예산 중 4780억원을 줄여 요청했다. 통일부가 지난달 요구한 내년도 북한 관련 예산안 중 개성공단 기반시설 등 경제분야 협력기반 조성사업비는 4600억원으로 올해의 5600억원보다 줄었다. 대북 식량차관 관련 예산 요구액은 1920억원으로 올해의 1540억원보다 24.7% 늘어났다. 이산가족 교류 예산은 206억원에서 421억원으로 늘었고, 인적 왕래 관련 요청액은 60억원으로 변동이 없다. 영유아 지원을 위한 요구액은 23억원으로 올해의 25억원보다 줄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北 미사일 발사] ‘北미사일’ 黨·靑핫라인 없었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긴박한 상황에서도 당·청 간 핫라인은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청와대와 함께 국정의 한 축을 담당하는 여당 의장은 5일 오전 언론 보도를 통해 미사일 발사 소식을 알게 됐다. 김병준 교육부총리 내정으로 속앓이를 하던 여당이 결정적인 순간에 또다시 ‘물을 먹은’ 것이다. 이날 오전 8시30분 열린우리당의 영등포 당사 의장실에 김근태 의장과 비상대책위원 등 지도부가 모였다. 비대위 회의 30분 전에 갖는 일상적인 간담회였지만 불과 몇 시간 전 발사된 북한 미사일 문제로 긴장감이 감돌았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김 의장이 미사일 발사 직후 청와대로부터 어떤 메시지도 전달받지 못한데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 관계자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이 정도 사안이면 청와대에서 김 의장에게 바로 알려 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하진 않더라도 정책실장이든 누구든 시켜서 할 수 있는 일이지 않으냐.”고 성토했다.“이래놓고 무슨 당·청 소통이냐.”는 말도 나왔다고 한다. 김 의장은 참석자들이 불만을 쏟아내자 “제가 봐도 (청와대가)그렇게 했어야 하는데 잘 안된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비대위원은 “간담회 시작부터 이 문제로 참석자들 사이에 시끄러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공교롭게도 당·청간 불협화음을 보여 주는 또 다른 사례도 있었다. 이날 취임 인사차 국회로 김 의장을 찾은 변양균 청와대 신임 정책실장은 ‘차 한잔’ 얻어 마시지 못하고 복도에서 인사만 하고 떠났다. 면담 약속이 북한 미사일 발사 문제 때문에 취소됐는데도 변 실장이 ‘김 의장 계시는 곳으로 찾아가 인사만이라도 하고 가겠다.’고 고집했다고 한다. 그는 결국 확대당정회의 일정에 쫓긴 김 의장과 국회 복도에서 잠깐 인사만 나눴다. 김 의장 주위에선 “만날 사람 스케줄도 알아 보지 않고 왜 왔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왔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당정, 하반기 경기부양 선회

    인위적 경기부양을 자제하는 경제 정책 기조가 사실상 ‘제한적 경기부양’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분위기다. 경기 침체를 막고 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올인 전략’과 맥이 닿는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5일 국회에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이 하반기 정책기조에 의견을 같이했다. 당정은 이날 ‘금리 인상 신중’으로 가닥을 잡았다. 강봉균 정책위 의장은 “하반기 경기가 불확실하고 물가도 안정된 상황에서 금리인상이 경제활성화와 성장에 걸림돌이 안 되도록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내수경기가 침체된 마당에 미국의 금리 인상에 ‘덩달아’ 장단을 맞출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통상 중앙은행의 독립성 차원에서 정부나 당의 정책통들이 통화정책에 관한 공개적 발언을 자제해 온 관례에 비춰 이례적이다. 경기 활성화에 대한 당의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정정책도 도마에 올랐다. 열린우리당은 88조원에 달하는 올해 하반기 예산을 차질없이 집행하라고 촉구했다.‘임대형 민자사업’(BTL)이나 ‘수익형 민자사업’(BTO) 등 민자 사업에서 가시적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집행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올해 주택공급목표인 50만호 주택건설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600만평의 택지를 추가로 공급하고, 에너지 절감 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한편 학교급식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라고 당부했다. 당은 재벌정책에 관해서도 기업들이 요구하는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빨리 폐지하고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을 유도하라고 ‘훈수’했다. 건설교통부가 맡고 있는 부동산 정책은 ‘수요억제’에서 ‘공급확대’를 병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꿀 것을 주문했다.“집값은 시장원리만으로 풀 수 없다.”며 공급확대에는 가급적 신중론을 펴온 정부 부동산 정책 기조와는 체감 온도차이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당정은 서민 경제 올인전략에 착수했다. 우선 영세 자영업자의 세금을 줄이기 위해 ‘수입금액 증가세액 공제제도’의 일몰시한을 2008년 말까지 2년간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수입금액 증가세액 공제제도란 신용카드나 현금영수증 등에 의한 수입금액 증가분의 50%나 수입금액의 5%에 해당하는 세액을 소득세액에서 공제해 주는 제도다. 아울러 현재 읍·면·동 지역 제조업 사업용 토지에만 적용하고 있는 재산세 분리과세를 서비스업까지 확대해 서비스업 사업용 토지에 대한 보유세 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7·3부분개각 단행] 당·청 전략적 제휴 모색

    [7·3부분개각 단행] 당·청 전략적 제휴 모색

    이번 7·3 개각이 향후 ‘당·청(黨·靑)’ 관계에 미칠 파문은 외형상으론 크지 않을 것 같다. 열린우리당에서 정면 반발하거나 개인적인 불만을 표출하는 모습을 자제하는 기류가 강하기 때문이다. 개각 방향에 공감해서라기보다는 양측 갈등으로 이어질 경우 더 부담스럽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래서인지 역대 정권의 집권 후반기 인사에서 두드러졌던 ‘정치적’ 고려보다는 ‘정책적’ 고려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는 의원들이 적지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부동산과 교육정책에 집중하겠다는 언급을 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예측 가능한 인사로 포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세내각 당정관계에 탄력” 기대 한명숙 총리도 “정책의 일관성과 강력한 추진력이 고려된 인사”라고 강조했다. 여권 관계자는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이 부총리로 포진돼 내각이 힘을 받을 수 있다. 당정관계에 탄력이 붙게 되고 당이 국정운영의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조건이 된다.”고 내다봤다. 청와대의 영향력을 키우는 ‘의전성’ 내각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코드 개각, 친정체제 강화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예년과 비교했을 때 이번 개각의 성격은 몇가지 다른 양상이 발견되고 있다. 지난 1월 유시민·정세균 의원의 장관 입각은 그야말로 파문이었다. 특히 유 장관의 경우는 단순한 입각 대상자라는 점에 그치지 않고 차세대 지도자라는, 당청간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개각이었다. 그래서 당청 관계는 서명파 의원이 나오는 등 ‘갈등’ 양상을 보였었다. 이번 개각에서 상징적인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개인적인 불만을 표출하는 의원도 있지만 지나가는 반발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이미 김근태 의장이 “당내 의견을 전달했다. 인사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며 당내 일각의 반발 기류에 급제동을 걸었다. 당청이 개각과 민생문제를 서로 주고 받았을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게다가 당은 노 대통령의 ‘당적 유지’라는 전리품도 챙겼다. 현재 당청은 외견상으로는 적어도 갈등 관계를 드러내지는 않는다. 정치 일정상 연말까지는 전략적 제휴관계를 유지해야 할 필요성 때문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대통령은 하반기 안정적인 국정운영으로, 김 의장은 당을 추스르며 자기 체제를 구축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즉 서로 호흡을 맞출 부분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김 의장은 “당에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불만은 있지만 표출하지 못하고, 그래서 ‘부글부글’ 끓고 있는 분위기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하반기 정책조정 현안 즐비 하반기에는 한·미자유무역협정과 외국어고 제한·공영형 혁신학교·노사관계 로드맵 등 당청간 정책 조정이 필요한 현안이 즐비하다. 공은 정기국회로 넘어간 듯하다. 노 대통령의 갈무리와 김 의장의 실험대이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로 당청관계가 갈등 국면을 맞았다고 규정짓기에는 성급한 이유들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모처럼 활기 띤 ‘우리’

    “이제 반성보다 할 일 하자.” 30일 본회의를 끝내고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워크숍에 참가한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일성이다. 모처럼 활기찬 표정이었다. 하루 전 ‘성공적인’ 당·청 회동의 여진이 작용한 듯했다. 김동철 의원은 “29일 당청 회동에서 부동산 문제를 합의한 것은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근태 의장은 “기득권에 취해 오만해진 우리 스스로의 속죄의 시간이자 무능에 대한 각성의 시간”이라며 지난 한 달을 돌아봤다. 이어 “워크숍 이후 서민생활의 문제를 해결하는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에 대한 평가는 냉정했다. 비상대책위원인 이호웅 의원은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의 이념적 지향에 대한 문제 제기라기보다는 통치 스타일에 대한 반발”이라고 지적했다. 이미경 의원은 당 내부 갈등이 지지도 하락의 요인이라고 지적한 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부동산·조세 정책과 대북·한미공조 정책,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정책, 한·미 자유무역협정 등 정책과제에 대한 기조를 제시했다. 대체적으로 개혁성을 유지하되 실용성을 가미한 보완적 성격이 짙다. 부동산 정책의 경우 “부동산을 재산증식 수단으로 인식하는 풍조는 바로잡되 투기 목적없이 주택을 장기 보유하고 있는 서민을 위해 세제 경감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달 동안 지도부와 모임별로 간담회를 벌이며 자성의 시간을 가졌던 탓인지 토론의 중심은 “무엇을 할 것인가.”로 쏠렸다.“좌파 이미지를 벗어나야 한다.”(안영근 의원),“정계개편처럼 꾀내서 돌파하려는 것은 안 된다.”(이종걸 의원),“국민의 요구가 변하는 지점을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하자.”(김현미 의원),“개혁을 밀고나가되 실사구시적으로 해결하자.”(장경수 의원),“이슈를 선점해 선도하는 여당 되자.”(전병헌 의원).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빈자리가 늘어났고, 졸고 있는 의원들도 많았다. 애초 ‘당정청 관계’ 등 예민한 주제도 있었지만 토론은 ‘민심과 당 진로’에 국한됐다. 불협화음이 새나오는 것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우리당은 7∼8월 상임위별로 민생투어를 가질 예정이다. 정기국회 이전 정국운영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바닥민심 다지기’부터 하겠다는 취지다.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새 출발 지자체 정당 입김 뿌리쳐야

    자치행정을 이끌게 될 광역 및 기초단체장들의 임기가 오늘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토요일이어서 단체장들은 3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에 들어간다. 이들을 견제, 감시할 광역 및 기초의회는 서울이 12일 개원식을 갖는 등 이달초·중순 첫 출발을 한다.1995년부터 시작된 민선단체장은 4기, 이보다 4년 먼저 출범한 민선의회는 5기에 해당한다. 5·31 지방선거의 특징은 지방행정의 정당정치 예속과 한나라당 쏠림현상이 심화된 것이다. 기초의회까지 정당공천이 확대됐고 유권자들도 자질보다는 정당을 보고 투표했기 때문이다. 광역단체장 16명 가운데 12명이, 기초단체장 230명 가운데 155명이 한나라당이다. 광역의원은 75.5%, 기초의원은 68.5%가 한나라당 소속이다. 이에 따라 충남과 전북을 제외하면 복수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없을 정도이다. 당연히 특정정당의 독주에 따른 집행부 감시, 견제 기능 약화가 우려된다. 유급제 도입으로 처우가 개선된 만큼 이에 걸맞은 의정활동으로 주민들에게 보답해야 한다. 또 단체장들은 더욱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눈치를 보게 됐다. 국회의원의 공약이나 사업이행에 매달려 주민들로부터 국회의원의 시녀라는 말을 듣지 않도록 해야 한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2002∼2006년의 3기 민선단체장 가운데 선거법이나 비리 등으로 기소된 단체장은 전체의 3분의1에 가까운 78명에 이르렀다. 단체장들이 자치행정을 펴면서 이권에 개입해 구속되거나 중도하차하는 불행한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된다. 풀뿌리 민주주의는 이제 10년이 넘어 걸음마 단계를 벗어났다. 한발 진화된 지방행정을 주문해도 시원치 않은데 비리엄단 등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는 현실이 서글프다. 출발선에 선 단체장들의 각오와 다짐이 임기 종료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 이중대표소송제 도입키로

    앞으로 외부주주가 없는 회사의 불법행위에 대해 모회사의 주주가 대신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된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29일 당정 협의를 갖고 회사 내 이사들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이중대표소송제를 도입키로 했다. 이중대표소송제는 자(子)회사의 부정행위가 드러났는데도 모(母)회사가 자회사 이사진을 상대로 대표소송을 내지 않을 때 모회사 주주가 자회사 이사진을 상대로 대표소송을 내는 제도다. 전환사채를 헐값에 발행한 에버랜드나 회사돈을 최대 주주의 주식매입자금으로 사용한 글로비스 등 외부 주주가 없는 비상장사 이사진의 부정행위에 대해 모회사인 삼성전자나 현대자동차의 주주가 대신 책임을 추궁할 수 있는 방식이다.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상법개정안을 마련, 오는 11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문병호 우리당 제1정조위원장은 “자회사 지분을 50% 초과 확보했을 때만 이중대표소송을 인정하자는 시안이 제시됐지만, 사후책임 강화를 위해 구체적 지분을 수치로 규정하기보다 ‘실질적 지배력’을 가진 기업간 관계로 규정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모회사가 자회사의 지분을 50% 이하로 보유하더라도 모회사의 실질적 지배력이 인정되면 이중대표소송을 가능케 하는 것으로, 이같은 방안이 개정안에 포함되면 재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당정은 그러나 재계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요청해온 ‘황금주(Golden Share)’제도는 “시기상조”라는 이유로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당정은 또 주주가 이사를 선출하고 이사회가 집행임원을 선임토록 해 이사회에 감독기능을, 집행임원에 의사결정과 집행기능을 부여함으로써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집행임원제도’도입도 추진키로 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노대통령 “부동산세 서민 부담 덜 것”

    노대통령 “부동산세 서민 부담 덜 것”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부동산 정책은 부동산 투기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라고 전제,“부동산 투기와 관계없는 서민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거래세·재산세 문제와 관련해 부담을 덜 수 있는 방안을 당정이 협의해 달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정치권에서 오르내리는 열린우리당 탈당 문제에 대해 “탈당하지 않겠다. 당을 지키겠다.”며 당적 유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청와대로 김근태 의장을 비롯,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초청해 가진 만찬 간담회에서 부동산 정책의 기조와 관련,“흔들림없이 일관되게 지켜져야 한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정부와 여당은 30일 오전 긴급 당정협의회를 열어 서민·중산층의 재산세 부담 완화를 골자로 한 부동산 세제개편 방안을 논의한다. 정태호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의 재산세의 경감 발언에 대해 “1가구 1주택을 보유한 서민들의 재산세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려는 취지”라면서 “부동산 정책의 근간인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언급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당·정은 6억 미만의 1가구1주택 소유자의 경우 현재 50% 수준인 재산세 과표적용률의 인상을 일정기간 동결하거나, 세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재산세 과표적용률은 지난 8·31 부동산 대책에 따라 오는 2008년부터 2017년까지 해마다 5%씩 인상된다. 박홍기 황장석기자 h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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