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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 산림청 ◇과장전보 △정보통계담당관 朴學淳△국제협력과장 柳光守△경영지원과장 金判錫△산림휴양정책과장 李揆泰△소나무재선충병방제과장 吳基杓△산림환경보호과장 金成崙 ◇과장 승진△국립산림과학원 서무과장 兪炳涉△춘천국유림관리소장 金容寬△평창국유림관리소장 柳周烈△영주국유림관리소장 李賢馥■ 한국방송광고공사 ◇승진 (국장) △대전지사장 李住崗(부장)△광고인프라부장 徐賢聖△지상파DMB영업팀장 鄭然圭◇전보 (국장)△기획조정실장 高春鎬△부산지사장 洪永杓△영업1국장 직무대리 吳宗煥△광고교육원장 柳煌稷△숭실대 교육파견 申明鉉(부장)△교육개발부장 朴炳煥△서울대 교육파견 趙炳瑞■ 한국자산관리공사 ◇부장급△비서실장 李昇燦△인사부 노사조정역 白德鉉△자금회계부장 李廷勳△총무〃 吳源宰△법규송무〃 金泳鍾△신용지원3〃 金承洙△신용관리〃 洪仁鍾△한마음금융관리〃 朴章鎬△일반채권〃 徐湧錫△조세정리1〃 金哲洙△조세정리2〃 申興植△부산지사장 姜修炫△광주전남〃 金陽澤△대전충남〃 李商弼△인천〃 朴在源△경남〃 孫晋光△충북〃 辛明泰△국유실태조사추진1실장 權奇廷△국유실태조사추진2〃 李德浩△국유재산관리1부장 李哲勳△국유재산관리1부 부부장 金鍾漢△국유재산관리2부장 金基申■ 인천국제공항공사 ◇승진 (1급)△사회공헌팀 邊熙英△정보화기획팀 孫世昌△공사총괄팀 崔元澤△랜드사이드토목팀 이승우△기술조정팀 金泰成△기계설비팀 金昌基△항행시설팀 崔吉錫△항공등화시설팀 申馨澈(2급)△상업시설마케팅팀 金範昊△고객지원팀 林南洙△경영관리팀 林炳起△게이트운영팀 金必然△계류장관제팀 金東立△에어포트씨티팀 李圭鎭△건설시험소 石俊烈△건설계획팀 裵榮旼△기술감사팀 安一亨△공항건축팀 全鎣郁△품질환경팀 趙完衍△수하물시설팀 成大塤△기계운영팀 金康受△자산관리팀 朱堅△계기착륙팀 南宮△운항정보팀 李守壹△통신시설팀 洪性珏△레이더팀 林康鉉△노무후생팀 尹萬壽△전력운영팀 任廷珪△전력계통팀 沈潤泰△항공등화팀 李秀鴻■ 산업은행 ◇1급 승진 △국제금융실 팀장 김계동△여신감리실 〃 전영찬△재무관리본부 〃 김갑중△기업금융2실 〃 박장섭△종합기획부 〃 석호철△검사부 〃 최종호△지역금융추진실 〃 최흥섭△프로젝트파이낸스실 〃 공세일△인력개발부 〃 서상철△기업금융3실 〃신선근△구로지점장 김승욱△일산〃 김태경△성서〃 김형태△제주〃 변창훈△상하이〃 이강우△여수〃 이영호△마포〃 이용환△금정〃 허대영△대구〃 이동춘△도곡〃 최동현△PEF실장 조현익△e-biz〃 노일대△M&A〃 한대우△검사부 검사역 주영관△지역여신심의실 SCO 최병윤△프랑크푸르트사무소장 최봉식△업무지원부장 송재용△신탁〃 윤태화◇부·실장△경영혁신단장 김상로△산은기술평가원장 이귀재△연금사업실장 황원춘◇지점장△방배지점 개설준비위원장 박동환△분당정자〃 개설준비위원장 이춘근△원주〃 개설준비위원장 최종호■ 농협CA투신운용 △마케팅본부 상무 金殷洙△주식운용본부장 金永駿
  • 靑 “신중치 못했다”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은 24일 박병원 재정경제부 제1차관이 세수 확보를 위해 소주세율 인상을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한 데 대해 “신중치 못한 발언”이라고 ‘구두 경고’했다. 그는 이날 “박 차관의 발언 취지는 지난 정부안에 대한 배경설명으로 보이지만 이미 당정협의와 국회에서 결론이 난 사안을 이 시기에 거론해 정부의 의도와 다르게 해석되도록 한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국가인권정책協 새달 출범

    국가인권위원회의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NAP) 권고안에 대한 수용 범위를 논의하기 위해 정부차원의 ‘국가인권정책협의회’가 구성된다. 정부는 24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NAP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국가인권정책협의회 구성 및 NAP 추진 일정 등을 논의했다. 박기종 국무조정실 기획조정관은 “국가인권정책협의회는 인권위의 NAP 권고안이 정부에 공식 접수되는 2월 초순 이후 구성될 것”이라면서 “오는 6월까지 NAP 초안을 마련한 뒤 여론수렴을 거쳐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인 12월10일쯤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무부 장관이 주재하고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하는 국가인권정책협의회는 인권위 권고안 가운데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국가보안법과 사형제의 폐지, 양심적 병역거부 인정 및 대체복무제 도입 등의 수용 여부 및 범위를 결정하게 된다. 국가인권정책협의회는 또 경제계의 거센 반발을 불러온 공무원·교사의 정치활동 확대, 집회·시위에 대한 장소·시간제한 폐지, 필수공익사업장 파업에 대한 직권중재제도 폐지, 동일임금 동일노동 적용 등도 재검토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는 부처별로 당정협의를 벌여 당의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며, 인권위 권고안 가운데 수용할 수 있는 것은 하되 수용할 수 없는 것은 장기과제로 검토키로 했다. 앞서 인권위가 지난 9일 NAP 권고안을 발표한 뒤 논란이 일자, 정부는 지난 17일 인권위 권고안을 선별수용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박 조정관은 “이번에 마련될 NAP는 내년부터 오는 2011년까지 5년간의 인권계획”이라면서 “오는 6월 유엔에는 NAP 기본계획 전체가 아니라 추진 상황을 제출하면 된다.”고 덧붙였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與 원내대표후보 ‘초선면접’ 진땀

    3선의 베테랑 배기선·김한길 의원이 새내기 초선 의원들 앞에서 진땀을 뺐다.20일 국회에서 개최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후보 초청 초선의원 토론회’에서다. 계파별 줄서기가 아니라 정책 중심의 선거를 치르자며 이상민·이상경·안민석·김재윤 의원 등이 주축이 돼 40명의 초선의원들이 마련한 이날 토론회에서는 패널로 참석한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들이 쏟아졌다. 한나라당의 사학법 재개정 요구 등 쟁점에 대한 입장에서부터 개헌과 당·정·청 관계 재정립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상임위에서 장관에게 꼬치꼬치 캐묻듯이 했다.”는 김재윤 의원의 설명처럼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선 날선 질문들이 이어졌다. ‘계보·계파 정치’에 대한 질문은 정동영(DY) 상임고문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을 겨냥한 것이었고 ‘재판에 연루된 문제를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은 재판이 진행 중인 배 의원의 아픈 부위를 찔렀다. 사학법 문제로 한나라당이 등원을 거부하는 상황에 대해 두 후보는 모두 “원내대표가 되면 여야 협상으로 정기국회가 열릴 수 있도록 하겠다. 타협안이 중요하다.”고 했다고 한다. 최성 의원은 “민주개혁평화세력과의 연합, 당정청 의사 소통, 남북정상회담 및 6자회담 해법에 이르기까지 솔직하게 의견을 주셨다.”면서 “두 후보 간 대단히 의미있는 차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두 후보는 정견발표와 토론에서 서로 밀리지 않고 팽팽하게 맞섰다고 한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클릭이슈] 휴대전화 보조금 정부안 어디로

    [클릭이슈] 휴대전화 보조금 정부안 어디로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논쟁이 겨우 한 고비를 넘어섰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당정협의회를 통해 정부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일단 입법과정에 탄력이 붙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과학기술정보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 상당수가 “소비자들의 편익을 저해한다.”는 이유 등으로 정부안을 반대하고 있고, 야당 역시 정부의 손을 들어주지 않고 있어 국회 통과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우여곡절끝에 정부와 여당이 정부안의 국회 상정을 합의했다지만 넘어야 할 산은 아직도 많다. 특히 한나라당의 계속된 등원 거부로 2월 임시국회가 무산될 경우 보조금 금지 규정은 일몰될 수밖에 없다. 이 규정은 오는 3월26일이 지나면 효력을 상실한다. ●정부안 큰틀에서 수용, 넘어야 할 산 많아 정장선 열린우리당 제4정조위원장은 당정협의회가 끝난 뒤 “정부의 휴대전화 보조금 금지연장 법안을 정부 원안대로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협의회에 참석한 서혜석 의원실 관계자는 “정부안의 취지를 큰 틀에서 합의한 것”이라면서 “세부적인 내용은 상임위 논의 과정에서 보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협의회에서는 ‘2+2’(규제 2년 연장,2년 이상 가입자에게 보조금 지급)라는 정부안에 대해 반대 목소리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승희 의원은 강력한 반대입장을 피력했다. 유 의원실 관계자는 “정부안은 소비자보다는 사업자 편익을 위해 만들어진 게 아니냐.”면서 “정통부의 논리는 근거와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유 의원이 지적했다.”고 전했다. 23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인 김영선(한나라당)·류근찬(국민중심당)의원 등 과기정위 소속 야당 의원들도 당정협의 결과에 주목했다. 류 의원실 관계자는 “정부안을 2월 국회에 상정키로 합의했다지만 정부가 여당 의원들을 완벽하게 설득하지 못한 것 같다.”며 “국회에 상정되더라도 진통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열리는 공청회는 야당의 입장을 정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정부와 이통3사, 녹색소비자연대 등 5자가 공청회에 초청됐다. 정보통신부,KTF,LG텔레콤 대 SK텔레콤, 녹색소비자연대로 확연히 갈라져 있다. 치열한 논리대결 및 난타전이 예상된다. ●밀리면 끝장, 이통3사 장외대결 후끈 모 의원 보좌관은 “요즘 정통부 국·과장은 물론 이통사 관계자들이 굉장히 많이 찾아온다.”며 현재의 달아오른 분위기를 전했다. 정통부와 이통사들이 전력투구하는 형국이다. 여기에 소비자단체도 목소리를 내며 한몫하고 있다. 정부의 2+2안은 신규 가입자를 뺐는 데 썼던 보조금을 2년동안 금지하고 장기 가입자에게 혜택을 주자는 안이다. 보조금 규제를 완화해 규제 일몰을 위한 연착륙을 시도하자는 의도도 내포돼 있다. 후발사업자인 LGT와 KTF 등은 이 같은 정부안을 지지한다.LGT 관계자는 “정부안은 규제환경에서 완전 자율환경으로 연착륙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시장친화적 대안”이라고 말했다. 과도기적 2년 동안 체력을 길러 시장지배 자본력에 대응하겠다는 것이다.KTF는 규제 연장은 2년으로, 보조금 지급대상은 3년 이상 가입자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조금 지급대상을 최소화하는 쪽으로 초점을 맞췄다. 반면 SK텔레콤은 소비자 차별을 없애고 이용자 후생을 위해 규제가 일몰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보조금 지급을 완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근 과기정위 소속 서혜석 의원실이 개최한 토론회에 참석한 SK텔레콤 이형희(CR전략실장) 상무는 “보조금 허용 규제는 후발사업자를 보호하는 유효경쟁과는 별개 문제”라고 지적했다. 녹색소비자연대 전응휘 상임위원은 “정부안은 원칙적으로 근거가 없는 법”이라며 강하게 비판한다. 전 위원은 “단말기 보조금 금지 정책은 사업자 입장에서 보면 영업비 지출을 줄일 수 있어 경영호전을 기대할 수 있는 반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희생 정책”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가짜당원’ 수사, 표적사정 안돼야

    경찰의 열린우리당 서울시당 압수수색을 계기로 여야간에 표적사정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들을 표적수사하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이번 수사가 본격적인 야당 수사를 위한 정지작업이며, 따라서 조만간 야당에 대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려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인 것이다. 사실 이번 경찰의 열린우리당 압수수색은 서울 봉천동의 노인 100여명이 본인 모르게 열린우리당원으로 가입돼 몇 달째 이들의 은행계좌에서 달마다 2000원씩 당비로 빠져나간 사실을 수사하기 위한 것이다. 사안 자체가 불법인데다 열린우리당 스스로 요청한 것인 만큼 수사 자체를 문제삼을 수는 없다 하겠다. 다만 여당 압수수색이 전례가 없는 것인데다 수사 강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고, 전국적으로 수사범위를 넓혀 나갈 방침이라는 데서 야당이 의구심을 가질 요소도 없지 않다고 본다. 경찰청 관계자는 어제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수사전담반을 가동, 전국적으로 허위당원 모집과 당비 대납 등을 수사할 것”이라고 말해 야당의 반발과 관계없이 강도 높게 수사할 뜻임을 천명했다. 가짜당원이나 당비 대납은 정당정치의 골간을 위협하는 범법행위임이 분명하다. 또한 공명선거 확립 차원에서 사법당국이 불·탈법 선거행위를 엄단하는 것 또한 마땅하다 하겠다. 그러나 가짜당원 모집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닌데다 그동안 ‘집안 일’로 치부돼 오던 마당에 경찰이 유독 이번 지방선거에서 단속의지를 불태운다는 점에서 표적사정 논란의 개연성이 있다고 본다. 지방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점에서 철저한 수사와 과잉수사는 구분돼야 한다고 본다. 일부 범법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전체 당원명부를 압수하는 식의 수사는 개인정보를 침해할 소지뿐 아니라 불필요한 정쟁만 낳을 공산이 크다. 불법선거 단속과 수사가 야당의 선거운동을 위축시키고 탄압하는 쪽으로 악용돼서는 안 될 것이다. 불법행위를 철저히 단속하되, 표적논란이 일지 않도록 수사당국의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 과기부, 연구윤리 가이드라인 구축

    과학기술부는 16일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파문을 계기로 논문조작 등 연구 부정행위를 막고 연구 윤리와 진실성을 검증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과학계 전문가 및 과학기술단체의 추천자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구성,6월까지 관계부처 및 당정 협의를 거친 뒤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지침을 확정할 계획이다.지침에는 ▲연구윤리와 진실성 확보 ▲연구부정행위 신고 및 내부고발자 보호 ▲연구부정행위에 대한 연구기관 및 관계부처의 처리절차와 후속조치 등이 담길 예정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경찰 근속승진 경위까지’ 확정

    논란이 됐던 경찰관의 근속승진이 경위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계급별 근속승진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당정회의에서 최종 확정해 시행령에 넣는다. ●기획처·인사위 등과도 합의 행정자치부와 경찰청은 11일 경찰관의 근속승진을 경위까지 확대하되, 구체적인 내용은 대통령령에 담는 내용의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경찰공무원법에 “해당 계급에서 일정 기간 재직한 자에 대해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경장·경사·경위까지 각 근속승진 임용을 할 수 있다.”고 명시한 것이다. 대신 계급별 근속승진 연한 조항을 삭제했다. 이에 따라 경찰관 근속승진은 경장·경사에서 앞으로는 경위까지 확대된다. 근속승진을 경위까지 확대하는 내용의 경찰공무원법은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말 의원입법으로 국회에서 처리됐다. 정부는 안팎에서 논란이 일자 수정안을 마련하기로 했었다. 경찰청은 이날 입법예고를 하면서 “기획예산처 및 중앙인사위원회 등과도 합의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경찰 근속승진을 경위까지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정부는 소방과 일반공무원 등 다른 직종 하위직들의 근속승진 확대 요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됐다. ●당·정 협의 거쳐 최종 확정 계급별 근속승진 연한은 이미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부처간 의견을 조율하면서 몇 가지 방안이 마련됐다.”면서 “그러나 아직 당정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확정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3일 공포된 경찰공무원법이 3월1일부터 발효되기 때문에 그전에 시행령이 개정돼야 한다. 정부는 경장과 경사는 기존의 연한대로 하고, 경위로의 근속승진은 경사로 9년 동안 근무하면 허용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기존의 근속승진 연한은 순경에서 경장이 7년, 경장에서 경사가 8년이었다. 이번에 공포된 경찰공무원법은 순경에서 6년, 경장에서 7년, 경사에서 8년간 근속하면 각각 경장·경사·경위로 근속승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너무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승진을 하는 데다 다른 직종의 반발도 심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경사로 10년 동안 근무하면 경위로 승진할 수 있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여당은 이번에 공포된 법대로 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법이 공포된 만큼 입법취지를 살리되 규정만 시행령에 넣자는 것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노대통령 탈당 언급 충격에 빠진 우리당

    11일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새해 만찬은 다소 무거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당·청 갈등이 표면화된 이후 가진 자리라 더욱 그랬다. 저녁 6시30분부터 8시55분까지 진행된 만찬은 당·청 간의 인식 차이와 소통의 부족함을 인정한 자리였다. 당에서는 유재건 의장을 비롯, 상임고문과 집행위원 등 지도부 17명이 참석했다. 1·2개각, 차세대 지도자 양성론, 불법당원 가입 및 당비 대납 사건, 양극화 해소와 경제 성장 등에 이르기까지 웬만한 현안들은 대부분 거론됐다. 노무현 대통령이 인사말에서 “대화로 풀 건 풀자.”고 운을 뗐고, 유 의장은 “당과 청은 연인관계”라고 연대 의식을 강조했다. 그러나 만찬후 노 대통령이 과거지사지만 탈당도 검토했었다는 얘기가 전해자자 당 일각에선 아연 긴장하는 분위기였다. 한 당직자는 “대통령이 정계개편가지 염두에 두고 당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게 아닌지 모르겠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반면 당의 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과 당은 관계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의 차이가 있다. 그 차이를 서로가 존중하고 상처 입히지 않으면서 좁혀 나가야 한다.”며 최근의 갈등양상이 봉합되기를 기대했다. ●당·정·청 관계연구 TF가동 따라서 당의 서명파와 ‘친노’그룹간에 노출된 본질적 갈등과 앙금이 쉽게 해소될 것 같지는 않다. 김영춘 의원은 “말로만 해결이 되나.”라고 반문하면서 “실행 과정에서 당의 주도적인 자세와 이런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청와대 비서실과 총리실, 당이 중심이 돼 구성키로 결론을 내린 ‘당·정·청 관계 연구 태스크 포스(TF)’에 대해 당측에서도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종이 당원 문제에 강력 경고 배기선 사무총장은 기간당원제와 관련된 허위 당원 문제에 대해 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노 대통령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창당 정신에 역행하는 것이므로 당이 천명한 대로 원칙대로 처리하는 게 좋겠다.”고 주문했다. 깨끗한 경선 문화에 대한 당부도 곁들였다. 노 대통령은 당과 정부의 관계에 있어 당에 힘을 실어줬다. 노 대통령은 “당정 협의를 통해 당이 주도해 나가는 관계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정부는 당을 존중하면서 행정을 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1·2 개각 논란’과 관련,“당정간에 인사 문제는 상호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제,“정세균 의장의 입각 문제는 다소 소통의 문제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유 의장은 한나라당이 거리투쟁을 중지하고 인사청문회에 합류토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시민 입각 관련,“과민말라” 노 대통령은 유시민 의원의 입각을 둘러싼 ‘차세대 지도자 양성론’ 논란도 해명했다. 차세대 지도자를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라 당의 공식 선거에서 선출된 공인된 과정을 기준으로 그 정도 수준에 오른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서 발탁했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나름의 충정에서 했던 말인데 너무 과민하게 받아들여졌다.”고 말했다. 박홍기 박찬구 황장석기자 hkpark@seoul.co.kr
  • 민원 끓는 족벌사학 ‘손본다’

    정부가 사립학교에 대한 합동 특별감사를 시행하겠다고 밝히면서 감사 수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진표 교육부총리의 9일 기자회견을 보면 당초 예상과는 달리 감사 대상이 크게 줄었다. 시·도 교육감과 협의, 투명한 기준으로 선정하되 대상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 전날 총리 주재로 열린 관계장관 회의에서 나온 강경 방침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수위 조절은 사실상 ‘여의도’의 주문사항이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아침 당정협의에서 종교계 사학감사에 신중을 기해달라고 교육부에 당부했었다.‘개방형이사제를 도입, 건실하게 운영하고 있는 종교계 사학들이 비리 사학의 오명을 쓰거나 불안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는 전면적이고 광범위한 감사가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판단을 했기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부 관계자도 “이번 감사는 청와대와 여당, 교육부가 이미 조율을 마친 것으로, 건전 사학과 구분해 비리 사학의 고질적인 문제를 해소하자는 차원”이라면서 “사학 비리를 없앨 제도적인 예방 장치 마련이 취지이기 때문에 굳이 모든 사학을 대상으로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번 특감은 종교계 사학을 제외하고, 친인척 족벌 체제로 운영되는 사학 가운데 그동안 민원이 끊이지 않은 곳에 집중될 전망이다. 현재 전국 사립고는 전체 고교의 44.8%인 939곳. 이 가운데 종교계가 운영하는 학교는 가톨릭 22곳, 기독교 118곳, 불교와 민족종교 등 기타 종교 17곳 등 모두 157개교다. 교육부는 각 시·도 교육청별 비리 민원 및 현황을 취합, 비리 유형과 대상과 감사 방법 등을 조만간 최종 확정한다. 현재로선 교사 채용이나 학교 공사를 둘러싼 금품수수나 교비 횡령, 급식납품 비리 등을 주요 비리 유형으로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으로부터도 그동안 국정감사에서 드러난 40여건의 사학 비리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고 시·도 교육청별로도 관련 정보 수집에 들어갔다. 한편 2004년과 지난해까지 최근 2년간 전국 사립 초·중·고에 대한 감사결과, 각 시·도 교육청은 모두 1124곳을 감사해 7498건을 적발했다. 조치 유형별로는 재정상 조치가 147억 2700만원, 신분상 조치 1만 2569명, 행정상 조치 1635건 등이다. 교육부 김왕복 감사관은 “이미 감사받았거나 관선 이사가 파견된 곳도 이번에 다시 감사대상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감사는 교육청 감사이고, 이번에는 정부 차원의 합동감사로 별개의 차원”이라면서 “일단 정해진 기준에 따라 문제있다고 판단되는 곳은 다시 감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감사를 거부하는 사학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 사립학교가 시·도 교육청 감사를 거부하면 일단 시정요구를 한다. 이를 거부하면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법인이사 승인취소, 관선이사 파견 등의 절차를 거치게 된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2006 정국 핫코너] (1)시험대 오른 당·정분리

    [2006 정국 핫코너] (1)시험대 오른 당·정분리

    올해 정국은 정초부터 소용돌이가 몰아칠 듯한 분위기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잠룡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북핵문제도 폭풍전야처럼 불안한 봉합상태가 지속되고 있으며, 남북한 관계의 급격한 변화도 예상된다. 올해 정국 이슈별 기상도를 ‘2006정국 핫코너’란 시리즈로 짚어본다.‘핫코너’는 야구에서 3루수 앞 수비가 가장 어려운 곳을 일컫는다. “당 지도부와 인사 제청권자인 이해찬 총리, 그리고 대통령까지 잘잘못을 가려야 한다.” “당에 중심이 없다.” “청와대에 끌려 다닌다.”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 28명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비공개 토론회에서 쏟아져 나온 진단들이다. 토론회를 연 까닭은 ‘우리당의 혁신과 당정청 관계 재정립’이라는 주제에서 바로 드러난다. 대안을 모색하려고 마련된 자리이지만 당·청간, 나아가 당·정·청간 불협화음은 점점 도를 넘고 있는 분위기다.11일 노무현 대통령과 새 임시 지도부의 청와대 만찬을 앞두고 있어서 더욱 그렇다. ‘1·2개각 파문’으로 참여정부의 당정분리 원칙이 또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소극적 비판론에 그치지 않고 전면적 당 쇄신론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나오는 대안들 중 하나는 당청간 가교 역할을 할 정무수석이나 정무장관직 부활 등의 시스템 보완이다. 지도부의 한 핵심 의원은 “대통령은 권위주의 시기 제왕적 총재로 군림했던 때와 단절하기 위해 당정분리를 선택했고 그런 의미에서 정무수석 부활에 반대하지만 지금은 당청이 독립적으로 변화한 상황”이라면서 “새로운 개념의 정무수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모임에 참석한 초·재선 의원들은 노 대통령 면담을 요청키로 했다. 일부는 이해찬 국무총리 책임론도 거론했다. 당·청 소통을 위한 제도 도입을 요구하는 성명서 발표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26 재선거 참패 이후 꾸려진 비상집행위원회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을 역임한 이강래·유선호 의원에게 당·청 의사소통 시스템 제고 방안을 추진하라는 역할을 맡겼다. 하지만 이 역시 흐지부지된 데 보듯이 향후 전망이 밝은 편이 아니다. 노 대통령은 ‘당정분리’ 원칙을 내걸어 왔다. 하지만 정국을 뒤흔든 메가톤급 이슈가 나온 때는 청와대가 늘 중심에 있었고, 이 때문에 당정분리가 의심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7월 대연정론은 당정분리 논란으로 당을 위기 직전으로까지 몰고가기도 했다. 당정분리 논란은 올 한 해도 정국을 뜨겁게 달구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유시민 입각 파문’과 관련해 윤태영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이 노무현 대통령의 ‘차세대 지도자 육성의지’를 대신 밝힌 것부터가 그렇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의원은 이와 관련해 “국민들에겐 청와대가 오만하다고 비쳐질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노 대통령의 ‘차세대 육성론’은 다음달 18일 당 지도부 선거에 이어 오는 5월 지방선거 등에서도 주요 논란거리가 될 것 같다. 정동영·김근태 두 대권 주자의 경쟁이 점점 가열되는 점도 당정분리 논란을 ‘당정 분열’로 이어갈 수 있는 요인이다. 다음달 전대 지도부 선거에 5명의 후보를 낼 계획인 40대 재선의원 그룹은 이 문제를 쟁점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 모임을 주도하는 송영길 의원은 “누가 당의 자주성을 견지하고 자생력을 담보할 것인지, 아니면 대통령이 말한 대로 끌려갈지 판가름하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이 청와대 부속실 수준으로 전락해서 되겠느냐.”고도 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여 “한나라 ‘배정거부’ 배후세력” 한 “수사·감사 무기로 사학 협박”

    열린우리당의 사립학교법 개정안 강행처리로 촉발된 정부·여당과 한나라당의 ‘치킨게임(두대의 열차가 한 선로에서 마주보고 달리다 먼저 겁을 먹고 포기하는 쪽이 지는 게임)’이 9일로 한달째를 맞는다. 하지만 여야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보다는 공세의 수위만 높이고 있다. 제주지역 5개 사학이 고교 신입생 거부방침을 자진철회한 데 이어 8일 한국사립중고법인협의회가 신입생 배정거부 입장을 철회했지만 정치권의 냉기류는 장기화될 것 같다. 한나라당이 장외투쟁 고수방침을 재천명한 데다 사학도 신입생 배정과 무관하게 반대투쟁을 계속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은 ‘학생 학습권 보호대책 특별위원회’(위원장 이미경)를 긴급 구성하고 지난 7일 제주도교육청을 방문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9일에는 당정협의를 열어 사태수습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학생들의 학습권이 훼손된 초유의 사태임에도 한나라당이 지속적인 장외투쟁 방침을 밝히자 “(한나라당은) 신입생 배정 거부의 배후세력”이라며 맹비난했다. 당 대책위는 지난 7일 제주도교육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학생을 인질로 하는 집단이기주의 투쟁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위법행동에 대한 단호한 처리를 주문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11일 수원집회를 비롯해 대규모 장외집회를 속개,5월 지방선거는 물론 그 이후까지도 이어나가겠다는 강경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이날 일부 사립학교의 신입생 배정 거부 움직임에 대해 청와대가 사학비리 전면조사를 실시키로 한 것과 관련,“있어서는 안 될 안타까운 사태를 청와대와 여당이 자초해놓고 이제와서 ‘감사’와 ‘수사’를 무기로 사학을 협박하고 있다.”면서 “사학법 재개정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청와대를 ‘비리 1번지’로 규정하는 등 현 정부의 도덕적 자질론까지 제기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강경방침을 지속하는 것은 박근혜 대표의 의지가 워낙 확고한 데다 그간의 장외투쟁을 통해 국민에게 개정 사학법의 ‘폐해’를 어느 정도 알렸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사학법 반대 투쟁노선을 둘러싼 당내 반발이 표출되고 있는 데다 2월 임시국회마저 포기할 경우 민심이 급격히 이반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아 이달 중 실시될 여야 원내대표 경선을 계기로 국면 전환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대통령 조기 레임덕 우려된다

    ‘1·2개각’ 이후 사상 초유의 일들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어제로 예정됐던 청와대 만찬 간담회 참석을 사실상 거부했다. 여당 의원들이 대통령의 각료 인사권에 반발하고, 만찬 초청에 연기를 요청한 사례는 과거에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임기를 2년 이상 남긴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여당과 이렇듯 불편한 관계에 처한 것은 국가 전체적으로 불행한 사태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모두 엄중한 책임을 느껴야 한다. 이전 정권에서도 대통령 레임덕 현상은 있었다. 심각한 경제위기, 측근비리가 원인이었고, 임기 막바지에 발생했다. 반환점을 돈 지 얼마 안 된 참여정부에서 벌써 레임덕이 거론되고, 그것도 인사시스템의 어이없는 작동 때문에 생겼다는 점이 개탄스럽다. 노 대통령은 측근 인사를 내각에 포진시켜 여당을 포함, 국정장악력을 높이려 했을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반대로 나타나고 있다. 정세균 당의장을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서둘러 내정한 것이 첫번째 실책이었다. 유시민 의원의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 과정은 더 문제가 많았다. 청와대 스스로 여당 설득 절차를 예고했고, 간담회를 갖겠다고 밝혔다. 이를 깬 것도 청와대의 결정이었다. 여당 지도부는 “개각 논란을 일단락짓겠다.”고 발표했으나 희망대로 될지 미지수다. 인사가 만사라고 했다. 정책 현안에서 당·청간 이런 식의 업무처리가 이뤄진다면 그 피해는 국민들이 입게 된다. 유시민 의원이 복지부 장관에 안착한다고 하더라도 당정협의가 매끄럽게 될지 걱정스럽다. 특히 여당의 새달 전당대회를 앞둔 계파간 힘겨루기 양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버렸다. 민생을 외면한 권력게임 가열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일각에서는 대통령 탈당, 정계개편을 언급하고 있으나 충격적 조치는 삼가야 한다. 청와대는 여당과 관계를 정상화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개각을 둘러싼 문제를 파악해 유사한 잘못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당·청이 삐걱거리고, 여권이 권력투쟁에 몰두하며,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지면 국가발전·경제회생은 물건너 간다.
  • [사설] 후유증 우려되는 柳 복지 내정

    열린우리당 내 반발을 무릅쓰고 어제 노무현 대통령이 유시민 의원을 보건복지부 장관에 내정했다. 일부 여당 의원들은 유감입장을 표명했다. 대통령의 고유한 인사권 행사를 집권여당 의원이 공개 비난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는 점에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우리는 이번 유 장관 내정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힌다. 인사 내용의 잘잘못을 떠나 대통령과 여당이 정면으로 맞부닥친, 매끄럽지 못한 인사 절차가 우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나아가 이로 인해 당·정·청 사이에 빚어질 불협화음과 국정 차질, 그리고 차기 당권 및 대권을 둘러싼 집권세력의 과열경쟁 또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유 의원의 무리한 발탁을 보면서 노 대통령의 판단에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으며, 열린우리당의 자세에도 문제가 있다. 청와대는 당의 의견을 들은 뒤 유 의원의 장관임명을 결정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었다. 당지도부와 5일 만찬간담회 일정까지 잡아놓았다. 그런데 내정 발표를 앞당김으로써 열린우리당을 섭섭하게 만들었다. 당·청간 분란을 스스로 야기한 형국으로 볼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인선은 차기 당권과 대권 구도를 겨냥한 것이라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대통령과 여당의 극렬한 갈등과 대립도 여기서 비롯됐다고 본다. 복지부 장관으로서 유 내정자의 자질 여부는 지금 상황에서 어찌보면 부차적 사안이다. 더 큰 문제는 대통령과 여당의 각 계파가 이번 개각을 당권 및 대권과 연결짓고 있다는 점이다. 청와대는 유 내정자의 개혁성을 발탁의 주된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여권에서는 그가 복지부 장관의 역할을 넘어 대선까지의 일정에서 적지 않은 정치적 역할을 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노 대통령이 당내 반발을 무시하고 그를 발탁한 이유도 당내 대권 구도에 변화를 꾀하는 카드로 삼으려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는 이 점을 주목한다. 노 대통령은 줄곧 당정분리를 강조해 왔으나 이번 인선은 당내 문제에 적극 개입할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 하겠다. 통합과 안정은 뒷전으로 밀렸다. 여당의 당권·대권 조기가열에 따른 국정 표류가 걱정된다.
  • ‘국방부 조사본부’ 내년 창설

    국방장관 직속 수사기관인 합동조사단(합조단)과 국방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 국방부 근무지원단 소속 헌병 등이 ‘국방부 조사본부’로 통폐합된다. 국방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한 ‘국방부 합동조사단령 전부개정령안(국방부 조사본부령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국과수와 근무지원단 헌병대대 수사과가 합조단의 수사업무를 사실상 지원하는 기능을 수행해 왔지만 각 기관이 사실상 독립적으로 운영돼 효율성 문제가 지적되곤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수사체계의 효율ㆍ과학ㆍ전문성을 보장하고 헌병수사의 권한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해 장병의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통폐합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조사본부는 ▲국방부와 직할기관ㆍ부대에 근무하는 군인과 군무원에 대한 범죄 수사 ▲민원이 제기된 군 의문사 조사 ▲과학수사 지원 ▲부정군수품 관련 계몽활동 및 단속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합조단 소속의 ‘군 의문사 특별조사단’이 조사본부로 편입되면서 상시 임무로 바뀌어 의문사 조사 기능이 크게 강화된다. 개정령안은 부정 군수품 단속 업무도 명시해 조사본부의 수사범위를 방산분야로까지 확대했다. 또 육·해·공군 가운데 2개 군 이상이 관련된 범죄의 수사와 군 관련 중요사건ㆍ사고에 대한 접수·처리·분석·대책 수립 등의 임무도 맡게 된다. 국방부 조사본부장직은 소장이, 차장직은 대령급 장교가 맡을 전망이다. 국방부는 당정협의 및 관련부처 의견을 조율해 마련한 이 개정령안을 새해 1월 말까지 입법 절차를 마치고 2월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자성론’ 앞세워 黨·靑과 의견조율

    논란을 빚고 있는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의 국무회의 상정을 하루 앞둔 26일 국무총리실은 “모든 것이 정부책임”이라는 ‘자성론’으로 청와대와 정치권의 의견절충을 유도했다. 여야 국회의원 31명의 의원입법으로 이루어진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데 따른 청와대의 부담을 어떻게든 줄여보겠다는 의지가 역력했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당사자인 경찰청이 이렇게 처리한 것도 잘못이지만, 관리를 못한 행정자치부에도 관리책임이 있다.”고 일침을 놓았다. 나아가 “총리실에도 사전에 점검을 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면서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국무총리는 이같은 ‘행정부 책임론’을 전제로 노무현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공포 ▲거부 ▲보완이 포함된 해결방안을 건의했고, 개정안을 공포하되 내년 2월 임시국회에서 대체입법으로 다른 법령 체계와 균형을 맞추는 방향으로 결론을 이끌어냈다. 총리실의 행보는 ‘청와대 참모진이 대통령에게 경찰공무원법에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열린우리당이 청와대를 향해 본격적으로 ‘섭섭함’을 표시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회 행정자치위원장인 이용희 열린우리당 의원은 “당정 협의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제기가 없었고, 심의과정에서도 정부나 청와대에서 한 사람도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법안이 문제점을 갖고 있었다면 정부가 국회 심의 과정에서 분명하게 의견을 표시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항의였다. 반면 청와대는 “지난 10월27일 국회에서 열린 공청회를 비롯, 행자위 법안심사소위, 법사위 등에서 문제점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반박했다. 법안이 시행되면 앞으로 5년동안 3000억원의 예산이 추가로 필요하고, 경찰 간부조직의 질 저하에 교정직·소방직 등 유사 직렬과 형평성 문제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양쪽의 의견차는 한걸음 나아가 “공무원의 조직과 정원, 예산에 관한 사항을 관련 부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의원입법으로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청와대와,“입법권은 국회의 고유권한인데 의원입법과 정부입법으로 나눈다는 것 자체가 말이 되느냐.”는 의원들의 입씨름으로 발전했다. 이렇게 되자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일일상황 점검회의가 끝난 직후 “국회의 개정 입법 취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거부권 행사 이외의 가능성을 열어놓기 시작했고, 오찬회동에서 노 대통령이 이 총리로부터 복수의 해결방안을 건의받은 뒤 결론을 내리는 ‘모양새’를 갖추었다. 하지만 문제는 남는다. 이 총리는 ‘행정부 책임론’을 펴면서도 경찰공무원법을 가리키며 “불합리한 법이 의원입법으로 정부에 넘어와 있다. 다시는 이런 사례가 생기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행정부의 고유영역에 속하는 문제에 국회가 의원입법으로 개입하면 정부가 중장기 계획에 따라 공무원의 인사운영안을 추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정치권을 설득시키지 못한 상황에서 앞으로 유사한 문제를 놓고 다시 대립각을 세울 수 있는 불씨도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기대치가 한껏 부풀려진 경찰을 새로운 법안으로 어떻게 다독일 수 있을지도 고민이다. 대체입법이 자칫 개정안에 규정된 경찰의 대우를 낮추는 방식이 아닌, 유사 직렬의 대우를 높이는 방식으로 ‘형평성’을 맞춘다면 예산부담은 더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정부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박정현 강혜승기자 jhpark@seoul.co.kr
  • 경찰공무원법 공포뒤 보완

    노무현 대통령은 27일 국무회의에 상정될 경찰공무원법 개정 공포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2월 임시국회에서 보완하기로 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26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이해찬 국무총리와 오찬을 함께하면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 공포문제를 협의해 이같이 결론을 내렸다. 의원입법으로 발의됐던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은 공포된 뒤 새해 3월1일 시행되기 전에 정부 입법으로 보완작업을 거치게 된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당정협의를 갖고 근속승진의 근거를 유지하되, 근속승진 연한 관련 조항은 삭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 근속승진 연한(경사로 8년 근무하면 경위로 승진)은 대통령령에서 규정하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당정협의에서는 의원입법 취지를 살린다는 점에만 합의했을 뿐이고, 구체적인 시행령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기로 해 논란의 여지는 여전한 셈이다. 김 대변인은 “다른 법령 체계와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는 문제와 비슷하게 특수한 근무환경에 있는 공무원의 경우 형평성 문제를 같이 고려해 2월 국회에서 보완 개정입법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면서 “대통령은 경찰 등 하위직 공무원들이 열악하고 특수한 근무환경에 처해 있으므로 이를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에는 충분한 공감을 이뤘다.”고 말해 근속승급을 소방직 등으로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정현 강혜승기자 jhpark@seoul.co.kr
  • 與 셈법 다른 ‘게임의 규칙’

    26일 열린우리당 중앙위원·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차기 대권주자 세력을 주축으로 당내 계파들이 한바탕 격돌할 전망이다. 내년 2월 전당대회의 성격과 경선 방식, 나아가 지방선거 등의 ‘게임의 규칙’을 정하는 이날 워크숍 성격상 끝내 조정이 안 되는 쟁점들은 중앙위원회 표결이 불가피하다.●정기전대냐, 임시전대냐 최대 쟁점들 중 하나는 전대의 성격 문제다. 정동영(DY) 장관계는 ‘중앙위원과 대의원을 새로 뽑는 정기 전대로 가자.’는 입장이다. 당내 최고의결기구 중앙위를 물갈이해 판을 새로 짜겠다는 심산이다. 세력에 비해 중앙위 지분이 적다는 주장이다. 당헌당규소위 관계자에 따르면, 소위에서 이번 워크숍에 상정할 최종안을 확정할 때 “대부분 임시 전대 입장이었음에도 DY측은 ‘일단 복수안을 올리자.’고 끝까지 고집해 관철했다.”고 한다. 반면 김근태(GT) 장관계는 현재 비상집행위원회 체제인 지도부만 새로 뽑는 임시 전대로 가자는 주장이다.●1인1표제냐, 1인2표제냐 지도부 선출시 ‘1인1표제’로 할지 투표용지 1장으로 2명을 선택할 수 있는 ‘1인2표제 연기명 방식’으로 할지 여부도 쟁점이다. 당내 최대 계보인 DY측은 1인1표제를,GT측은 그동안 전대에서 채택해 온 ‘1인2표제’를 선호한다. 당의장과 상임중앙위원을 뽑는 방식도 쟁점이다.GT측은 ‘지도부 선거 출마자 중 1위가 의장,2∼5위가 상중위원’이 되는 현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자는 입장이지만 DY측은 의장과 상중위원을 따로 뽑아 강력한 의장 중심 체제로 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도부 선거시 투표권을 누구에게 줄 지도 의견이 엇갈린다.GT측은 모든 당원이 참여하도록 하자고 요구하지만 DY측은 현행대로 기간당원들에 의해 뽑힌 대의원이 선출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유시민 의원이 주축인 참여정치실천연대의 경우 ‘당의장에게 공천권 일부를 주고, 당내 공직선거 출마자 경선 방식에서 기간당원 경선을 배제하자.’는 등의 당헌당규소위 안에 대해 “과거 총재 체제로 돌아가자는 것”,“창당정신 훼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군포 유한양행 공장터 ‘개발허가 제한’ 묶일듯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 ㈜유한양행과 산본동 ㈜서진산업의 공장 부지 각각 7만 1000㎡,3만 9000㎡가 개발행위 제한지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군포시는 23일 이들 공장 부지를 개발행위 허가제한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 14일간 공람과 함께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고 밝혔다.이들 부지가 개발행위 허가제한지역으로 지정될 경우 앞으로 3년간 건축물 신축이나 공작물 설치를 위한 토지 형질변경, 토지 분할, 물건을 쌓아놓는 행위 등이 금지된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황우석 불똥… 정치권 ‘세포분열’중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 황우석 파문이 장기화하면서 정치권도 ‘세포분열’을 거듭하고 있다. 여야는 그동안 일단 ‘조사결과를 지켜보자.’는 기본 입장을 보였고, 의원들도 뚜렷한 개별 입장을 내놓지 못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당은 물론 의원들도 ‘항구적 지지’,‘냉정한 조사’,‘국정조사’ 등으로 엇갈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한나라당 소속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황 교수에 대한 지속적 믿음을 보였다. 손 지사는 22일 당내 ‘수요모임’ 초청강연에서 “황 교수와 팀이 이뤄놓은 업적이 실수가 있다 하더라도 다음의 생명 과학 발전에 기틀이 되었다는 믿음은 변함이 없다.”면서 “바이오 산업은 황우석 교수의 개인의 문제가 아니므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의 한 중진 의원도 안타까운 심정을 드러내면서 “지금이라도 황 교수가 뭔가를 만들어서 짠 하고 발표했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심경”이라고 밝혔다. 이와는 반대로 황 교수에게 의혹의 눈길을 던지면서 냉정한 조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있다. 열린우리당 정장선 제4정조위원장은 지난 20일 “순수과학을 넘어 연구자가 성역화됨으로써 객관적 검증을 못한 책임을 우리 모두 느껴야 한다.”면서 “냉정한 자세로 조사를 지켜본 뒤 사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정협의를 열어 논문조작 근절 등 연구 투명성도 제고하겠다.”고 황 교수와 거리를 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야당을 중심으로 정부의 실책을 비난하는 기류도 강하다. 한나라당은 당 차원에서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있는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계진 대변인은 “정부지원의 문제점을 해소해야 한다.”면서 “청와대의 불공정 개입 사례가 있는지, 정권홍보를 위해 불법 개입이 없었는지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오 의원은 황 교수 파문의 진위 여부와 상관없이 정권이 정치적으로 이용한 부분에 대한 국정조사와 함께 특검까지 요구했다. 민노당은 당 차원에서 국정조사 실시에 적극적이다. 한발 더 나아가 황 교수와 관련된 정부예산 철회 및 재검토도 요구했다.박용진 대변인은 “지원과정의 난맥과 정부 대처에 대한 총체적인 조사를 포함해 황 교수에게 지원된 예산을 철회해야 한다.”면서 “이미 황 교수에게 주어진 예산도 난치병 환자와 젊은 과학도에 대한 지원으로 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그러나 한나라당 내에서 일고 있는 국정조사 요구 분위기엔 여권을 압박하기 위한 ‘엄포용’이라며 의혹의 눈길을 던졌다.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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