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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국정쇄신 서민대책에 맞춰야

    이명박 대통령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사태로 이반된 민심을 수습하기 위해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인적 쇄신을 포함, 국정운영 시스템 개선과 고물가·고유가로 고통받는 서민을 추스르기 위한 지원책 등을 놓고 고심하는 듯하다. 우리는 이미 촛불 정서가 민심 이반으로 확산된 이면에는 도탄에 직면한 서민의 고통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바 있다. 서민의 고통을 헤아려 경제를 살려낼 것으로 기대했던 이명박 정부가 서민의 목소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절망감이 촛불 집회를 통해 일시에 분출하게 됐던 것이다. 여권도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는지 8일 당정협의회를 열고 ‘획기적인’ 서민대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예고하고 있다. 경기 부양을 위해 추경을 편성하려던 복안이 빈곤층과 영세 서민 등 고유가의 충격파가 상대적으로 큰 계층을 우선 지원하는 형태로 전환될 모양이다. 지난달 28일 서민의 실상과 동떨어진 고유가대책을 내놓았다가 성난 민심에 기름을 끼얹었던 실책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말 그대로 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고물가 비상시국을 맞아 일시적으로 적자 재정을 감수하더라도 발등의 불은 꺼야 한다. 그래야만 민심을 수습할 수 있다. 쇠고기 정국에 함몰돼 시급한 민생 현안이 표류하고 있다. 당장 다음 달이면 100인 이상 300인 이하 사업장까지 비정규직보호법이 확대, 시행된다. 지난해 7월 대규모 사업장에서 시행한 결과 이 법이 비정규직을 일자리에서 내모는 것으로 드러났다. 시행을 연기하는 등 보완책을 하루속히 강구해야 한다. 재계는 새 정부가 위기국면에서 벗어날 수 있게끔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도와주어야 한다.‘기업 프렌들리’의 과실만 챙기려다가는 함께 공멸한다. 서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백약이 무효다. 그것이 촛불의 교훈이다.
  • “대운하·민영화 조속히 정리”

    정부와 한나라당은 세수증가분을 고유가 대책 마련에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한반도 대운화와 공기업 민영화 부분에 대해서는 당·정이 정례 회의를 통해 조속히 정리하기로 했다. 당정은 3일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한승수 국무총리 및 각부 장관, 류우익 대통령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정협의를 열어 민생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세수 증가분이 서민 지원에 사용돼야 한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면서 “세수 증가분 혜택 대상으로는 화물차, 대중교통, 자영업자, 영세민과 저소득층”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중교통의 경우에는 이런 혜택으로 공공요금 상승 부담을 덜어주자는 것”이라면서 “서민 생활고 대책의 하나로 석유류 유통구조 개선 의견도 제시됐다.”고 전했다. 그동안 제기돼 온 대형마트의 주유소 운영에 대한 대책도 논의됐다. 조 대변인은 “대형마트에서 주요소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유소간 경쟁 제고를 통해 유가 인하를 유도하는 대책이 포함된다.”면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운송료 부담을 영세업자에게 전가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당정은 금주내 고유가 대책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경기부양 차원에서 추진됐다가 좌절됐던 4조 9000여억원의 세계잉여금을 활용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이미 “추가경정 예산을 활용하게 된다면 토목, 건설 등의 분야가 아닌 실질적으로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분야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임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대운하나 공기업 민영화 같은 국민 혼선을 야기하는 정책에 대해 조속한 시일 내에 당정이 모여 논의하고 완급을 조절하고 국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매주 수요일 오전 당정청 협의를 갖기로 하고 대운하와 공기업 민영화 부분에 대한 이견도 구체적으로 조율하기로 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美쇠고기 어디로] 野 “재협상만이 근본 해결책”

    [美쇠고기 어디로] 野 “재협상만이 근본 해결책”

    3일 정부가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 금지를 미국측에 요청키로 했다는 발표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야권은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가 “쇠고기 재협상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발언하자 비판 수위를 더욱 높였다. 야권은 정부의 발표가 내용상으로도 재협상으로 보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한국측의 일방적인 요청’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통합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실효성도 없는 추가협의 요청을 한지 반나절 만에 망신살만 뻗치고 말았다.”면서 “재협상은 커녕 재굴욕만 당한 꼴”이라고 꼬집었다. 같은 당 조정식 원내공보부대표는 이날 의원총회 직후 “정부 발표는 재협상으로 볼 수 없다. 민주당은 재협상 관철에 집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같은 당 쇠고기 장외투쟁대책본부장인 송영길 의원은 “재·보선을 앞둔 정치적 제스처”라고까지 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모든 것을 미국에 백지위임하더니 이제는 미국에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을 금지해 달라고 구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도 “정운천 장관의 발표는 당정에서 결정된 ‘미국 측에 재협상을 요청하기로 한 것’보다 후퇴했다.”고 공격했다. 장외투쟁과 개원 거부 등 초강경 대응으로 맞서온 야권의 기존 입장은 그대로 지속되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부평 롯데백화점 앞에서 쇠고기 재협상 촉구를 위한 2차 장외집회를 열었다. 6일째 서울 청계광장에서 단식농성 중인 민노당 지도부들도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과 협상테이블에 앉은 뒤 전면 재협상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하라.”고 압박했고, 자유선진당도 논평을 통해 “원점에서 시작하는 재협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개원 문제에 맞닥뜨린 민주당 내부는 난기류에 휩싸였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원혜영 원내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두 당 정책위의장과 함께 회동을 갖자고 했지만 원 원내대표는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도 수용되지 않으면 테이블에 앉을 수 없다.”며 거절했다. 의총에선 난상토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현 상태에서 개원하는 건 문제가 있다는 의원이 80%로 대세였지만, 장외투쟁에만 몰두하면 비난을 면키 어렵다는 의견도 20% 정도였다.”고 전했다. 의총에선 개원 문제를 원내 지도부에 일임하기로 했다. ●이대통령·이회창 오늘 회동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와 회동을 갖고 미국산 쇠고기 문제를 포함한 정국 전반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박선영 선진당 대변인은 “이 총재가 저녁 늦게 청와대를 방문, 박재완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고 4일 중 가능한 시간에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위기일발 MB…與서 선보인 ‘탈출카드’ 3

    ■ 재협상 - 美대사 거부 불구 “모든 가능성 타진” 정부와 한나라당이 3일 미국에 요청한 30개월령 이상 소 수출 중단 요청이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지자 한나라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또 다른 대안을 찾아 나섰다. 이날 오후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가 재협상 요청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들린 직후 홍준표 원내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 김정권 원내부대표 등 4명은 국회 원내대표실에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 앞서 오전에 당정은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쇠고기 문제 해법을 찾았다. 한나라당은 또 야권이 요구한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했다. 협의회가 끝난 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똑부러지게 재협상을 추진한다는 표현은 없었다.”면서도 “정부는 재협상을 포함해 어떤 가능한 방법이 있는지 활용할 수 있는 외교 채널을 통해 방안을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전했다. 조 대변인은 “쇠고기 협상의 문구 자체를 바꾸는 것은 미국의 쇠고기 시장 기본원칙이 바뀌는 측면이 있다.”면서 “구체적인 방법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모든 가능성에 대해 미국측에 입장을 타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미국의 의중을 확인할 창구인 버시바우 대사로부터 부정적인 의견을 전달 받았지만, 당정은 계속해서 다른 창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도 국내 수입업자에게 30개월 미만 소만 수입하도록 설득작업을 벌이는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조 대변인이 전했다. 아울러 홍준표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이 공조해 추진해 온 재협상 촉구 결의안을 받아들여 통과시키겠다고 밝혔다. 월령 30개월 이상의 쇠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요구하는 내용의 촉구안이다. 이 같은 행보 뒤에는 재협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장외투쟁에 나선 야당을 국회로 다시 불러들이는 효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숨어 있다. 한편으로 미국이 우리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일지 확신할 수 없는 상태에서 국내 제도를 활용한 ‘안전장치’를 마련하려는 행보로도 읽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쇄신론 - 국정 공백 우려속 과감한 인물교체 주장 쇠고기 파동 속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고심하는 대목이 인적 쇄신이다. 언제, 어떤 형태로, 어느 규모로 하느냐는 현 정국을 대하는 이 대통령 자신의 인식을 드러내는 것일뿐더러 향후 정국의 명암을 가르는 요소다. 그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정부가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를 연기하고,‘사실상의 재협상 효과´를 얻어내기 위해 나서자 야권의 인적쇄신 요구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 전원 사퇴를 요구한다. 정부를 다시 짜라는 말과 진배없다. 특히 청와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일부 언론이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이 일괄 사의 표명을 한 것으로 보도함으로써 인적쇄신에 대한 눈높이는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이제 한두명 교체하는 것으로는 국민들의 공감을 얻기 힘든 형국이 돼 버렸다. 우군인 한나라당조차도 과감한 인적 쇄신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이 대통령의 압박감은 가중되고 있다. 그러나 내각·청와대 총사퇴는 곧바로 정부 공백을 뜻한다.3일로 갓 취임 100일을 맞은 이 대통령으로서는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요구다.3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을 계기로 새롭게 시작하는 심정으로 일해 달라.”고 장관들에게 당부한 것은 현 시점에서의 이 대통령의 심경을 고스란히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야권이나 한나라당의 대폭적인 쇄신 요구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은 인물 교체보다는 조직 정비와 보완을 통해 정국을 수습했으면 하는 생각인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정국 분위기를 확 바꾸는 효과는 있겠지만, 국정 공백이나 인선의 어려움을 생각할 때 말처럼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은 웬만한 경우가 아니면 사람을 오래 쓰는 타입”이라며 “대대적인 교체보다는 직무와 기능을 조정하고, 이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소폭으로 인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장관과 수석 교체는 3∼4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기 또한 일각의 예상과 달리 보다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오는 9일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국정 전반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이해를 구한 뒤 다음주 중반 이후 소폭 개각을 단행하는 수순이 유력하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자성론 - 노총·화물연대와 대화 시도 “초심으로” 청와대와 정부뿐만 아니라 한나라당 내에서도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자성론이 고개를 들었다. 한나라당이 ‘쇠고기 사태’ 초기에 민심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인터넷 괴담’,‘촛불시위 배후론’,‘홍보 부족’ 등을 주장해 사태를 키웠다는 것이다. 일부 초선 의원들이 ‘지도부 사퇴’까지 언급한 상황에서 당도 더 이상 청와대에 끌려다니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다는 견해도 확산되고 있다. 당·정·청 간의 일치된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당이 민심을 대변해 정부와 청와대를 견제하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 간절한 염원인 경제 살리기를 위한 첫걸음도 내딛기 전에 심려를 끼쳐드려 반성이 앞선다.”며 당의 미흡한 대처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정책위를 중심으로 이반된 민심 수습에 발벗고 나섰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지금은 말로 반성해야 한다고 할 때가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때”라면서 “이미 농민단체, 노총, 운수업계 등 각계 각층과의 접촉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민심을 수렴해 청와대와 정부의 행동이 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정책위는 김기현 4정조위원장을 중심으로 전국농민회총연맹,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화물연대 등과 꾸준히 대화를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에는 민심 챙기기 수준을 넘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한 3선 의원은 “당이 청와대와 일부 실세만을 바라보는 구도를 탈피해야 한다.”면서 “지도부에서부터 견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정 농림 “30개월 이상 소 수출중단 美에 요청”

    정부가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출을 중단하도록 미국측에 요청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3일 오전 10시 과천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긴급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미국측의 답변이 올때까지 장관고시를 유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쇠고기 수입 재개는 물론, 국내 창고에 대기중인 미국 쇠고기의 검역도 자동 연기됐다. 정 장관은 “(이번 조치는)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는 조치”라며 “특히 미국산 쇠고기 중 30개월 이상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국민들과 농어업인·축산농가 여러분의 뜻을 받들었다.”고 장관고시 연기와 수출중단 요구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국가간 선린우호 관계와 신뢰를 유지하면서 해법을 찾는 것이 국익과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그 때까지 농식품부 장관으로서 검역 권한을 통해 국민을 안심시켜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달 2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에 관한 장관 고시 게재를 행정안전부에 의뢰했다.하지만 반대 여론이 들끓자 한나라당은 지난 2일 관보 게재 연기를 농식품부에 요청했고,농식품부는 이를 수용해 관보 게재 유보를 행안부에 재요청했다. 또 정 장관의 발표에 앞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한승수 국무총리·류우익 대통령실장 등 당·정·청 고위관계자들은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회의를 갖고 쇠고기 수입과 관련 사실상 재협상을 미국에 요청키로 의견을 모았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 농림 “30개월 이상 소 수출중단 美에 요청”

    정 농림 “30개월 이상 소 수출중단 美에 요청”

    정부가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출을 중단하도록 미국측에 요청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3일 오전 10시 과천청사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긴급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미국측의 답변이 올때까지 장관고시를 유보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쇠고기 수입 재개는 물론, 국내 창고에 대기중인 미국 쇠고기의 검역도 자동 연기됐다. 정 장관은 “(이번 조치는)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는 조치”라며 “특히 미국산 쇠고기 중 30개월 이상은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국민들과 농어업인·축산농가 여러분의 뜻을 받들었다.”고 장관고시 연기와 수출중단 요구의 이유를 밝혔다. 그는 또 “국가간 선린우호 관계와 신뢰를 유지하면서 해법을 찾는 것이 국익과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그 때까지 농식품부 장관으로서 검역 권한을 통해 국민을 안심시켜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달 29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에 관한 장관 고시 게재를 행정안전부에 의뢰했다.하지만 반대 여론이 들끓자 한나라당은 지난 2일 관보 게재 연기를 농식품부에 요청했고,농식품부는 이를 수용해 관보 게재 유보를 행안부에 재요청했다. 또 정 장관의 발표에 앞서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 한승수 국무총리·류우익 대통령실장 등 당·정·청 고위관계자들은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회의를 갖고 쇠고기 수입과 관련 사실상 재협상을 미국에 요청키로 의견을 모았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인사]

    조달청 ◇과장급 전보 △대변인 이창욱△감사담당관 임한선△운영지원과장 강신욱△정보관리〃 안상완△목록정보〃 문명진△원자재총괄〃 최선용△정보기술팀장 곽영희△용역계약과장 박종덕△시설총괄〃 변희석△토목환경〃 최용철△건축설비〃 한성부△시설기획〃 권재진△기술심사팀장 이건철△품질총괄과장 고임세△서울지방청 정보기술용역〃 홍성혁△인천지방청 경영관리〃 김희문 코레일 △충북지사장(직대) 김진웅△충북지사 시설팀장 권기정 한국시설안전공단 ◇상임이사 △진단2본부장 裵承郁 국제신문 △상무이사 권명보△기획실장 김영찬△총무국 법무관재〃 박상용△출판국 출판영업부장 강경호△〃 출판기획〃 정상도 아시아경제신문 △국제경제부장 겸 부국장 김동원△정치경제부장 겸 부국장 오성철△금융부장 겸 증권부장 조영훈△산업2부장 직대 겸 부장대우 이진우 KB투자증권 ◇신임 (전무이사)△IB본부장 李旻燮 하나은행 ◇지점장 △올림픽 김주섭△흑석동 문병준△신반포 민병걸△신촌 안석호△강선마을 윤종혁△포항중앙 김영태△상도동 박연택△개포7단지 이숙희△목동3단지 이필순△장지동 채문규 현대증권 ◇전보 △분당정자동지점장 張鐵鐘△불광〃 張信赫△자금부장(겸직) 趙泳來 비씨카드 ◇본부장 승진 △IT서비스본부 李正圭 ◇본부장 전보△경영혁신실 尹棅漢△전략기획본부 李康赫△경영관리본부 崔熙燮△회원사서비스〃 高圭榮△가맹점서비스〃 鄭守鉉△프로세싱〃 吳景燮△신사업〃 李文載△영업점〃 朴貴淳△마케팅지원〃 조중화 ◇부장 전보△경영전략부장 鄭銘哲△전략사업개발〃 徐巨正△지식관리〃 金泰鎭△HR서비스관리〃 蔡秉澈△재무관리〃 梁泰憲△총무〃 金義燦△회원사서비스〃 金埈△회원사사업〃 車斗和△고객만족〃 李濬和△사이버서비스〃 尹三鏞△가맹점〃 姜昌求△승인정산〃 李廷鎬△카드발급〃 李玄昊△회원청구〃 송선진△마케팅〃 權奇同△상품개발〃 張洪植△CRM〃 金鎭哲△홍보〃 朴相振△보험사업〃 金興秀△여행사업〃 黃章祐△머천다이징 〃 金奎亨△IT기획〃 金振鎬△전산개발〃 朴喜雲△전산운영〃 李德洙△영업점지원〃 金東元△준법감시〃 崔基彦△감사〃 李慶勳 알파에셋자산운용㈜ ◇신임 (팀장)△마케팅1팀 팀장 차정석
  • 與, 수습책 총력… 野, 장외투쟁

    정부의 미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고시 이후 한나라당은 민심 수습방안에 총력을 기울이는 반면 야권은 장외투쟁을 본격화하면서 여야 극한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주말 전국으로 확산된 촛불집회 상황에 초비상이 걸린 모습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1일 “난감하고 망연자실하다.”고 당 분위기를 전했다. 한나라당에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일부 장관, 수석의 경질이 아닌 전면적 쇄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3일 새 원내지도부 출범 후 첫 고위당정협의를 열고 악화되는 민심을 진정시키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국민이 성났을 때 항복해야” 이를 위해 지난 31일에 이어 휴일인 1일에도 청와대측과 접촉을 갖고 쇄신안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민이 성났을 때는 항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친이(친 이명박)측의 핵심 인사는 “사태를 단순히 쇠고기 문제로만 봐서는 곤란하다. 근본을 다시 잡는다는 차원에서 대폭적인 진용 개편이 필요하다.”고 내각과 청와대의 대대적인 개편을 주장했다. 이에 맞서 통합민주당은 이날 서울 명동에서 ‘장관고시 무효화 규탄대회’를 열고 쇠고기 장관고시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는 등 첫 장외투쟁에 나섰다. 집회에는 손학규·박상천 대표를 비롯, 당직자와 당원 등 모두 3500여명이 참석했다. 손 대표는 “이명박 정부가 관계장관을 경질하는 선에서 수습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는 임시방편”이라면서 “고시 철회와 재협상, 내각 총사퇴가 유일한 국정쇄신책”이라고 강조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생계형 운전자에 유류세 인하 검토

    정부가 최근 경유값 급등으로 피해를 입는 계층에게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고유가 대책을 펴나갈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일 “유류세 인하 등 고유가 대책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지만 유류세 인하는 일괄적인 인하가 아닌 특정 계층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유류세를 인하할 경우 버스나 화물차 등 생계형 운전자들이 많이 쓰는 경유만 선별적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달 말에 끝나는 유가보조금 지급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3일 고위 당정협의를 거쳐 곧 관련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가 선별적인 유류세 인하를 검토하는 것은 유류세의 일괄 인하는 큰 폭의 세수 감소를 불러일으키기 때문. 한 번 세금을 인하한 뒤 이를 되돌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재정부 등은 당초 경유세 인하조차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여기에 경유보다 더 싼 휘발유 세금을 인하할 경우 대형 승용차 등의 소비를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휘발유는 유류세 인하 대상에서 제외될 공산이 크다. 이번 추가 대책의 재원은 세계 잉여금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부는 4조 9000억원 규모의 세계잉여금을 추가경정예산 편성 또는 감세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불붙은 쇠고기’… 여야 첨예 대치

    ‘불붙은 쇠고기’… 여야 첨예 대치

    여야는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장관고시 강행 이후 첨예한 대치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은 쇠고기 고시 발표 이후 후속대책 차원에서 당론을 수렴해 수습책을 청와대에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다음달 2일 강재섭 대표와 한승수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고위 당정회의를 열어 보완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같은 날 의원총회를 열어 쇠고기 고시 발표후 민심 수습책, 유가 급등으로 인한 생계형 경유 사용업자 대책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야 3당은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등 공세에 나섰다. 통합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은 이날 ‘고시 무효화’를 위한 장외투쟁에 나서기로 하는 한편 고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과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31일 부산지역을 시작으로 서울, 충청, 광주·전남 지역에서 당원집회 형식의 장외대회를 벌일 예정이다.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동참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 중이다.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국민적 저항과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30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일대에는 1만여명의 시민이 모여 촛불문화제와 거리행진을 했다. 주말인 31일 오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전국에서 10만명이 참가하는 사상 최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18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네티즌 모임으로 구성된 ‘광우병 위험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을 반대하는 국민대책회의’는 6·10 민주화항쟁 21주년인 다음달 10일 서울광장에서 100만명이 모이는 국민 총궐기 행사를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 불만이 높아지고 정국이 급랭하자 정부와 국민의 신뢰회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포스커뮤니케이션 이경헌 대표는 “주말 ‘10만 촛불집회’가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면서 “정치가 대중의 욕구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권력에 대한 저항운동으로 치닫는 중대 국면이 전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박명림(정치학) 연세대 교수는 국민의 동의와 이해를 구하는 민주적 절차 확보를 강조했다. 참여정부에서 장관을 지낸 정치권 인사는 쇠고기 협상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통합과 조정의 기능 역할 복원을 주문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장유식 공익소송위원장은 “재협상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보는데 정부가 미국 눈치를 너무 보고 있다.”면서 “원인을 제공한 이명박 정부가 헌법소원이나 행정소송 등 사법적 판단에만 맡기지 말고, 결자해지 차원에서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여준 전 한나라당 의원은 “대통령과 정부가 국민 신뢰를 잃은 것이 큰 문제”라고 전제하고 “상황이 급할수록 반전의 묘수를 찾으려고 할 텐데 그런 묘수는 없다. 정부가 조급하게 마음먹지 말고 하나하나 신뢰를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찬구 김지훈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공당이 길거리 정치 부추기나

    정당정치는 대화와 타협이 기본이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상생정치를 할 때 대의민주주의는 꽃을 피운다. 그 기본이 우리에게는 아직도 요원한 것일까. 지난 날을 돌아보면, 여야는 정략에 따라 툭하면 몸싸움을 하고 의사당을 뛰쳐나갔다. 그러다 보니 민의의 전당인 국회는 걸핏하면 정쟁으로 얼룩진 싸움터로 변하곤 했다.18대 국회는 시작부터 이같은 구태를 답습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여야간에 원구성 합의도 이뤄지기 전에 야당이 장외투쟁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야 3당은 어제 쇠고기 파문의 책임을 지고 내각이 총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국회의사당 앞에서 ‘장관고시 강행 규탄 및 재협상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야권이 이처럼 나오는 데는 그럴만한 까닭이 있다고 본다. 쇠고기 고시 강행으로 성난 민심이 가라앉지 않는 데다 정부·여당의 대응책 또한 미흡하기 짝이 없는 탓도 있을 게다. 그렇더라도 시류에 편승해 길거리로 나서려는 태도는 적절치 않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여론을 등에 업은 포퓰리즘의 지향은 자칫 갈등만 더 키울 우려가 있다. 지금 민심은 폭발 일보 직전이다. 촛불집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것이 증좌다. 여기에 정치권까지 이성보다 감성의 정치를 보탠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악화될지 모른다. 이 경우 정치권이 이른바 갈등의 조정·해결보다는 확대·악화의 또 다른 축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정당의 장외투쟁을 걱정하는 이유다. 민주당은 내일 서울 명동을 시작으로 전국 권역별로 규탄대회를 갖는다고 한다. 당 일각에서는 촛불집회에 참가하자는 얘기도 나오는 모양이다. 촛불집회에 정치색이 가미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야는 국회에서 갈등을 수렴·정리하는 모습을 보이길 기대한다.
  • [사설] 고유가 정부대책 안일하다

    불과 1년만에 국제 유가가 2배 이상 치솟으면서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 자원 빈국인 우리의 상황은 훨씬 더 심각하다. 자고 나면 오르는 기름값 탓에 화물차량과 시외버스가 도로 위에 서 버렸고, 어민들은 출어를 포기하고 있다. 유가발(發) 인플레 압력은 공공요금의 줄 인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마땅한 대응책을 강구하지 못한 채 허둥대고 있다. 자원·에너지 개발을 기치로 내건 정부치고는 한심한 수준이다. 특히 어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고유가대책 관계장관 회의는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화물연대의 요구를 받아들여 화물차 유가보조금 지급을 2년간 연장하고 영세 서민에게 ‘에너지 바우처’를 무상으로 지급하겠다는 것이 정부 대책의 전부다. 에너지 바우처도 대상자와 소요 재원이 얼마나 될지는 추가로 당정협의를 거쳐 봐야 안단다. 전날 총리가 실효성 있는 대책 강구를 지시했다는데 이것뿐이라니 말문이 막힌다. 정책당국자들의 귀에는 서민들의 아우성이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이래서는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지 못한다. 지금과 같은 초고유가 시대엔 기존의 제도만 들여다봐서는 해답이 나오지 않는다. 에너지 정책의 틀을 새로 짠다는 각오로 ‘제로 베이스’에서 에너지 세제와 보조금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먼저 정부가 허리띠를 졸라매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고위 공직자들은 국민의 세금에서 유류비를 보조받으면서 영세 서민들에게는 세수를 이유로 면세유 지원 확대를 거부해서야 어느 국민이 정부 정책을 따르겠나. 산업과 물류의 원천이자 서민들의 생계가 걸린 ‘경유 대란’은 무슨 수를 쓰더라도 해법을 찾아야 한다. 에너지 비상시국인 만큼 여권이 고도의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 지금이야말로 정치 지도자의 ‘창조적 상상력’이 필요한 때다.
  • “비판보다 대안” 젊은 사회학자 뭉쳤다

    “비판보다 대안” 젊은 사회학자 뭉쳤다

    40명의 사회학자가 발기인으로 참여한 한국정치사회학회가 출범했다.28일 서울대에서 발대식을 갖고 창립 심포지엄도 열었다. 한국사회에서 정치사회학이 담당해온 역할을 감안하면 학회 창립은 때 늦은 감마저 없지 않다. 과거 한국에서 모든 비판사회학은 일면 정치사회학적 성격을 띠었다. 정치권력 메커니즘을 독해하지 않고는 사회 현실을 제대로 분석하기란 불가능했던 시대 상황 때문이다. 요컨대 정치사회학은 비판적인 사회학자들의 공통 언어였다.‘비판사회학회’(옛 산업사회학회)가 정치사회학자들의 구심점 역할을 한 것도 별도의 학회 창립이 지체된 이유다. 학회 주요 멤버들의 세대의식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들은 자신을 ‘3세대 사회학자’로 구분짓는다. 작고한 김진균 서울대 교수가 1세대 사회학자를 대표했다면, 조희연(성공회대)·신광영(중앙대)·유팔무(한림대) 교수 등은 2세대를 이끌었다. 한국정치사회학회의 주축은 3세대다. 김호기(연세대)·김원동(강원대) 교수가 부회장을, 신진욱(중앙대) 교수가 총무이사, 윤상철(한신대) 교수와 조대엽(고려대) 교수가 각각 연구이사와 섭외이사를 맡았다. 임현진(서울대) 회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40대 소장학자다.3세대 사회학자로서 이들은 선배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회학적 책무를 고민한다. 비판보다는 실현가능한 대안 창출에 방점을 찍는다. 김호기 교수는 “한국의 주류사회학은 현실 문제에 무관심했고, 비판사회학은 민주화란 패러다임 속에서 이념적 지향이 강했다.”고 설명한다. 정치사회학회는 전자의 ‘과소규범적 태도’와 후자의 ‘과잉규범적 태도’ 모두를 극복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비판사회학의 문제의식은 이어가되 일자리와 사회복지 확대 등 실현가능한 대안을 내놓는 데 주력할 생각”이란 김 교수의 말에서 학회의 지향점이 읽힌다. 학회는 진보와 보수를 따로 구별짓지 않는다. 굳이 규정하자면 정치사회학회는 ‘중도’를 표방한다. 국제정치학, 행정학, 사회복지학, 지역학 등 인접학문과 역사학과 철학 등 유관 인문학과의 연계 및 소통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현 단계 학회의 우선 연구대상은 정당정치다. 참여정부 중반부터 정당정치의 낙후성을 줄곧 비판해온 최장집 고려대 교수의 문제의식과도 유사하다.28일 창립 심포지엄 ‘정당정치와 한국사회의 미래’에서도 확인된 정당정치 비판의 주된 목표는 ‘생활인이 갈급해하는 정책대안의 모색’이다. 조대엽 교수는 ‘운동정치의 제도화와 정당정치의 위기’란 발표에서 “현대 사회는 갈등이 일상화된 ‘신갈등사회’”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국의 정당정치가 위기를 넘어서기 위해선 생활정치를 지향하는 프로그램을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호기 교수는 뉴타운과 특수목적고 설립 등 물질적 이익에 따라 표가 갈리는 ‘욕망의 정치’를 비판하면서도 “국민 다수 특히 사회적 약자들의 소박한 욕망과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새로운 정책 대안들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개천서 더이상 용이 나지 않는 이유

    ‘한국의 개천에선 더 이상 용이 나지 않는다.’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 중 ‘빈곤의 대물림’을 비꼬아 흔히 하는 말이다.‘비정규직의 폭발적인 증가’‘20대 자살의 사망원인 1위 등극’‘88만원 세대 등장’…. 모두 이같은 비틀린 가난 현상을 보여주고 그 대물림을 예고하는 부정적인 일들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매스컴위원회(위원장 염수정 주교)와 한국가톨릭언론인협의회(회장 김지영)가 다음달 5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서 여는 가톨릭 포럼은 바로 이같은 우리 사회의 큰 병증인 ‘가난 대물림’에 주목한 모임이다. 가톨릭 포럼은 한국사회에서 가장 절박하고 우선 풀어야 할 당면 과제를 도마에 올려 그 해법을 찾아보자는 연례 행사. 올해로 8번째인 이번 모임은 ‘빈곤의 대물림, 끊을 수 없나’라는 주제 아래 빈곤의 실태 파악과 그 대책마련의 자리로 마련됐다. 포럼은 이석우 평화방송 보도국장의 진행으로 신명호 한국도시연구소장이 빈곤의 실태 차원에서 ‘더 이상 개천에서 용이 나지 않는 이유’를 발표하는 데 이어 신광영(사회학) 중앙대 교수가 그 대책 차원의 ‘빈곤 대물림과 사회정책’을 발제할 예정. 신명호 소장은 사회계층간 자녀 학업성취도 격차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며 신광영 교수는 서구사례를 중심으로 해결방안을 제시해 본다. 주제발표에 이어 국회의원, 성직자, 언론인, 정부 관료 등 다양한 인사들이 토론에 참여할 예정. 심상정(진보신당) 의원, 이강서(빈민사목위원회 위원장) 신부, 황호택 동아일보 수석논설위원, 이한구 한나라당정책위의장, 김태현 경실련 사회정책팀 국장, 노길상 보건복지가족부 복지행정관, 오경환(인천가톨릭대 명예교수) 신부 등이 그들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임현진 회장 “여론 무시하고 정책 추진하면 저항 커”

    임현진 회장 “여론 무시하고 정책 추진하면 저항 커”

    한국정치사회학회 회장인 임현진(59)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학회 임원진에서는 유일한 선배 세대로 후배들의 활동을 뒷받침하고 있다. 임 교수는 “학회가 늦게 만들어진 만큼 정치학과 사회학 어느 한 분야에 치우치지 않고 통합학문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어떤 계기로 창립하게 됐나. -“‘정치사회학’이란 이름으로 모인 학회는 처음이다. 정치사회학은 사회학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라 할 수 있는데 이제야 만들어졌다. 지난 1월부터 젊은 40대 교수들이 주도적으로 모여 고민을 나눴다. 더 이상 정치학과 사회학을 개별적으로 접근할 게 아니라 정치사회학 전공자란 이름에 걸맞게 통합·융합적 접근을 선도해야 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지금도 늦었다.” ▶정당정치에 특히 관심을 갖는 이유는. -“사회가 크게 변했고 절차적 민주화도 진전했는데, 유독 정당만 후진적이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도 유권자들은 협소한 개인적 이해관계에 집착한 투표를 했다. 정당이 가치의 정치를 선도하지 못하기 때문에 유권자들도 욕망에 기반한 투표를 하는 것이다. 투표행태 분석은 원래 정치사회학의 주요 영역이나 지금은 정치학자들의 전유물처럼 됐다. 정치사회학자로서 제 역할을 못한 우리 책임도 있다.” ▶현재 미국산 쇠고기 논란을 정치사회학적 시각에서 해석한다면. -“과거엔 정부가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시민사회와 국민의 여론을 반드시 수렴해야 한다. 그러지 않을 때 광범위한 저항에 부딪히게 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정부 정책이 정치적 계산으로만 추진돼선 안 되고 사회적 맥락에서 고려돼야 한다. 정치행위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갇히지 않도록 감시하는 것이 정치사회학의 역할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사설] 민주당이 말하는 FTA 대책은 뭔가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소집한 17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가 야권의 의사일정 협의 불응으로 공전만 거듭하다 29일 임기 종료와 함께 끝날 것으로 관측된다. 여권은 17대 국회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위해 ‘올코트 프레싱’에 나선다는 계획이나 ‘광우병 장벽’을 넘기란 불가능할 것 같다.17대 국회의 다수당인 통합민주당은 여권의 압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미 FTA의 피해보전 대책을 마련한 뒤 비준안 동의 여부를 논의한다는 ‘선 대책-후 비준’의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정치적인 구호로 따지자면 그럴듯하다. 하지만 민주당의 ‘선 대책-후 비준’ 원칙은 모순덩어리다. 민주당은 지난해 4월 한·미 FTA 타결 직후 당정협의를 거쳐 피해업종과 계층에 대해 각종 지원금과 보상금, 소득보전금을 지급하고 전직과 전업을 지원하는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두 달 뒤에는 한·미 FTA 타결로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농업과 수산부문에서 생산감소액의 85%를 7년간 현금으로 보전해주고 폐업 농업인에게 5년간 폐업지원금을 지급하는 보완책을 내놓았다. 그리고 대선을 한달여 앞두고 2014년부터 4년간 8조 30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농업대책을 발표했다. 한·미 FTA 피해보전 대책은 민주당이 여당 시절 몇 차례 보완을 거쳐 마련한 것이다. 민주당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여론에 편승해 FTA 비준을 대여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속셈은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이 지경이 되도록 방치한 한나라당과 새 정부의 전력 부재는 지탄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불과 1년 전 민주당이 피해보전 대책 마련을 주도하고도 아무런 대책이 없다는 듯이 호도하는 것은 지나친 생떼쓰기가 아닌가. 민주당은 ‘선 대책’ 구호만 외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이 구상하는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맹목적인 반대만으로는 민심을 얻지 못한다.
  • 與, 종부세기준 상향 추진

    한나라당은 오는 9월 시작되는 18대 첫 정기국회에서 종합부동산세의 과세기준을 현행 6억원에서 9억∼1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현행 5%인 거래세율도 2%로 대폭 경감하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올 정기국회를 전후해 부동산 세제 완화를 둘러싸고 여야간에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는 25일 “지난 21일 이한구 정책위의장과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당정협의에서 종부세 과세기준을 올리고, 거래세율을 대폭 낮추기로 합의한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민생경제대책특위는 현행 공시지가 6억원 초과 주택에 부과하는 종부세 과세기준을 9억원 또는 10억원으로 상향 조정해 세부담을 경감해 주는 내용의 입법안을 이번 주 중 마련해 당·정·청 협의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또 취득세와 등록세로 이원화된 거래세를 단일화하고 두 개를 합쳐 현재 5% 수준인 세율을 2%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거래세가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세원인 만큼 인하에 앞서 세수 부족에 대한 보완 방안을 우선 마련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1가구 1주택을 장기 보유한 실수요자들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세를 면제하고, 현행 50%의 중과세를 부과하는 1가구 2주택자에 대해선 과표구간에 따라 8000만원 이상 35%,4000∼8000만원 미만 26%로 양도세 중과세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임태희 차기 정책위의장은 이와 관련,“부유세 성격을 갖고 있는 종부세 등 보유세가 과연 부동산 시장 안정에 얼마나 효과를 미칠 수 있는지 따져 봐야 한다.”면서 “가격 조절장치로서 세금을 이용하는 것은 효과가 떨어진다.”며 부동산 세제 개편 가능성을 내비쳤다. 임 정책위의장은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전제조건은 집값 동향”이라며 “어떤 경우라도 집값에 영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모든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종부세 기준 상향 여부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전제하고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해치는 정책은 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원내 교섭권 확보 보수+진보 ‘궁여지책’

    원내 교섭권 확보 보수+진보 ‘궁여지책’

    23일 전격 성사된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의 원내교섭단체 합의는 정치권에 적지않은 파장을 몰고 올 전망이다. 제3의 교섭단체가 등장하면서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의 양당 중심 체제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자유선진당은 지난 4·9총선에서 교섭단체 구성 요건에 2석 모자라는 18석에 그쳐 청와대의 야당 대표 초청에서 배제되는 등 비교섭단체의 설움을 톡톡히 겪었다. 창조한국당은 3석을 얻었지만 이한정 당선자의 구속과 문국현 대표의 검찰수사로 위기에 처했다. 결국 이들의 연대는 원내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은 18대 개원을 앞둔 상황에서 여야의 역학관계에 대규모 지각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한나라 “위장결혼” 비판 야권은 나쁘지 않다. 이들의 연대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야당 의석은 102석(통합민주당 81석 포함)이 됐다. 개헌저지선과 국회 소집권을 요구할 수 있는 100석을 넘긴 것이다. 여야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쇠고기 파동으로 힘겨루기를 하는 것은 개원에 대비한 명분쌓기 성격이 짙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확보해 여당의 강공 드라이브에 맞서는 견제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반면 한나라당은 부담이다.18대 초반 원만한 원구성 협상은 물론 각종 현안에 대한 합의도출 과정이 녹록지 않다. 최근 재점화된 개헌논의 또한 정치적 부담으로 다가온다. 전체 야당과 함께 논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재섭 대표가 “생각이 전혀 다른 사람끼리 자기 이익을 좇아서 위장결혼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한 말에서도 불편한 심기가 녹아 있다. ●“정체성·지지세력 다르다” 장외 친박(親朴) 인사들의 복당 문제가 변수다. 한나라당이 조기·일괄복당 조치를 한다면 상황은 조금 달라진다.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의 연대를 ‘낙동강 오리알’로 만들면서, 중량감이 커진 야권을 제압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들의 연대를 바라보는 정치권의 시각은 냉소적이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창조적 진보와 정통 보수가 어색하게 만났다.‘잘못된 만남’을 예감한다.”면서 “정체성과 지지세력이 전혀 다른 두 당의 만남은 ‘당리당략’적 조합 이외에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한 정치평론가는 이들의 조합을 ‘정치적 기형’이라고 꼬집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당원도 몰래 지도부들이 극비리에 추진해서 연대체가 이뤄진 것만으로도 정당정치의 심각한 훼손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차제에 원내교섭단체 중심의 의회정치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정당 득표율에 따라 참여가 가능한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정치 후진성 보여준 선진·한국당 야합

    이회창 총재가 이끄는 자유선진당과 문국현 대표의 창조한국당이 어제 공동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합의했다.‘정통보수’를 표방하는 선진당(18석)과 ‘창조적 진보’를 내세워온 한국당(3석)간 물과 기름 같은 제휴다. 양당은 국회법상의 교섭단체 지위(20석 이상)를 얻게 되면서 국회운영상의 막강한 권한을 누리게 된다. 이념적 좌표가 정반대인 양 측이 손을 맞잡은 데 대해 원칙 없는 야합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까닭이다. 이 총재와 문 대표는 어제 합의문을 발표하면서 ‘정책연대’임을 극구 강조했다. 그러나 그 말을 믿을 국민이 몇이나 되겠는가. 양당은 원내교섭단체로 등록하면 당장 18대 원구성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상임위원장이나 국회 정책연구위원 배정 등 여러가지 과실을 따먹을 수 있게 된다는 얘기다. 나아가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사이의 제3의 교섭단체로서 캐스팅보트의 입지까지 차지하게 된다. 정당이 이런 실익을 추구하는 게 나무랄 일만은 아니다. 문제는 양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대외·대북정책은 물론이고 교육문제를 비롯한 각종 정책노선에서 상이한 행보를 걸어왔다는 점이다. 양당이 정치적 잇속을 챙기기 위해 정체성마저 팽개쳤다는 비판적 여론에 답해야 할 이유다. 우리는 과거 이른바 DJP(김대중+김종필) 공조를 통해 탄생한 연합정권이 의원 꿔주기 등 온갖 추태를 벌이면서도 권력다툼으로 끝내 결별한 사례를 기억한다. 그래서 이번에 양당이 내친김에 더 많은 국고보조금까지 챙기기 위해 합당까지 단행할지 지켜볼 것이다. 이념적 스펙트럼이 상이한 두 당이 정체성 수렴을 위한 사전 조율없이 연합하는 것은 정당정치의 근간을 흔드는 퇴영적 작태임을 지적해 두고자 한다.
  • [서울광장] ‘진짜 머슴’ 고르는 법/오풍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진짜 머슴’ 고르는 법/오풍연 논설위원

    이명박(MB) 대통령이 요즘 밤잠을 설칠 것 같다. 하루가 멀다 하고 악재가 터지니 말이다. 그동안 각료·수석 임명, 재산공개 과정에서 3명의 장관과 1명의 수석이 낙마했다. 이쯤 해도 아플 텐데 쇠고기 수입 파동으로 대통령이 대국민사과 담화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게다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의 실언,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정신나간 국비지원까지 겹쳐 운신의 폭을 더욱 좁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원인부터 찾는 게 옳다. 그럼에도 이 대통령은 “모든 게 제 탓”이라며 인적쇄신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대통령이 책임질 테니 이러쿵저러쿵하지 말라는 얘기이다. 이에 한나라당도 대통령 눈치만 슬금슬금 살피는 형국이다. 원희룡 의원 등 몇몇이 문제점을 지적하며 인적쇄신을 강조하지만 공허한 메아리로 들릴 뿐이다. 괜스레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려 좋을 것이 없다는 판단 때문일 터다. 이 대통령이 처음 ‘머슴론’을 설파했을 때만 해도 큰 박수를 받았다. 공무원의 철밥통을 깨는 신호탄으로 여겼던 것이다. 그들도 ‘얼리버드’니 하면서 호들갑을 떨었다. 이마저 산통이 깨져 버렸다. 고위 공직자들이 잇따라 ‘악수’를 두고 나왔기 때문이다. 문제는 또 있다. 대통령 뒤에 숨어 책임회피에만 급급해하고 있는 게 그것이다. 그러다 보니 내각은 보이지 않고 벌써 지친 듯한 대통령의 모습만 비쳐진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인적쇄신은 불가피해 보인다. 그릇이 안 되는 인물은 과감히 교체해야 한다.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다. 신중한 것도 좋지만 기회를 놓치면 손해가 더 큰 법이다. 그런 점에서 앞으론 ‘진짜 머슴’을 찾길 바란다. 대통령과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섶을 지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사람을 골라야 한다. 그런 인물이 있겠느냐 반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재는 있다. 초야에 묻혀 있는 사람도 구해오는 게 현자의 통치술이다. 전국시대 제나라에 무염(無鹽)이라는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천하의 추녀였다. 어렵사리 선왕을 만나 세가지를 아뢴다.“대왕께서 아첨이나 하는 무리들을 가까이 하고 있다. 거대한 토목공사를 위해 백성들을 가혹하게 부려 원망의 소리가 사방에서 들린다. 현명한 자는 산속에 숨고 아첨꾼과 간신배들만이 사방에 널려 있어 대왕께 충고할 사람은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구구절절이 옳았다. 그 후 선왕은 무염의 충고를 받아들이고 왕후로 삼아 제나라를 크게 일으킨다. 지금 MB가 처한 상황에 빗대 보더라도 교훈을 준다 하겠다. 공기업 기관장 인사 등을 둘러싸고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정말로 안 될 일이다. 그러잖아도 대통령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측근들이 위세를 보이면 일이 더 꼬인다. 대통령은 이들을 배척하고 인재를 보는 눈을 키울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코드’를 버려야 한다. 이른바 ‘코드 인사’로 망친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답습하면 안 된다. 18세기 후반 조선조 22대 임금 정조(正祖)에게서 배울 점도 많다. 정조는 열린 생각을 갖고 가장 민주적 방법으로 모두를 포용했다. 뛰어난 통치력으로 수백년 이어온 파당정치를 해소했다. 이 대통령처럼 실물경제에도 해박했다. 그래서 조선경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 박지원, 이익, 정약용, 김홍도, 신윤복 등 실학파 인재들을 발굴해 냈다. 이런 노력 없이는 ‘진짜 머슴’을 찾기 어렵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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