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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초선의원 당 쇄신 요구

    한나라당 ‘쇄신파’ 초선의원들이 15일 당 비상대책위원회에 쇄신 방안을 공식 건의했다. 4대강 사업 국민의사수렴기구를 설치하고 당정관계 및 원내운영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정태근·김성식·구상찬·박영아·황영철 의원 등 초선 쇄신모임 의원 15명은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비대위에 요구했다. 이들은 4대강 사업과 관련해 당내에 국민의사 수렴기구를 설치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아 심도있는 논의를 벌일 것을 제안했다. 당정관계에 대해서는 정책결정의 초기 단계부터 협의를 의무화하는 조기협의제를 갖고 실무 중심의 당정협의를 활성화하자는 방안을 내놨다. 또한 통보식 의제설정에서 협의식 의제설정으로 전환해 대등한 당정관계를 만들 것을 요구했다. 또한 정책숙성제를 도입해 정부부처 간 협의를 거친 정책을 당정협의에 회부하도록 제안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 관련법을 비롯해 각종 감세, 복지, 노동정책 등에서 부처별로 협의가 되지 않아 혼선을 빚은 데서 나온 내용이다. 이들은 또 가칭 ‘친서민정책자문단’을 운영해 친서민 정책에 대한 당의 주도성을 강화하자는 입장도 밝혔다. 원내 운영과 관련해서는 강제적 당론을 없애고 권고적 당론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요 쟁점에 대해서도 외부인사를 활용하거나 패널토론, 청문회 형식 등을 빌려 다양한 의원총회 토론방식을 도입해 논의하자고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군포 물류창고 화재, 인명피해 확인 中

    군포 물류창고 화재, 인명피해 확인 中

    12일 새벽 1시경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의 한 물류창고에서 화재가 났다. 현재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창고에 휘발유와 경유 등 인화성 물질이 많아 쉽사리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대원 200여 명의 인력이 투입돼 진화작업 중이며, 소방서 추산 8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 이번 화재로 물류창고 4개 동 가운데 3개 동이 모두 탔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방 관계자에 따르면 큰 불을 잡았지만 인화물질로 인해 완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일부 근로자가 이날 창고에서 남아있었을 가능성도 있어 인명피해가 있는지는 확인 중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책위의장에 듣는다]전병헌 민주당 의원 “명료한 정책으로 승부… 4대강 우선 저지”

    [정책위의장에 듣는다]전병헌 민주당 의원 “명료한 정책으로 승부… 4대강 우선 저지”

    “명료한 정책으로 승부해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겠다. 우선 4대강 사업을 반드시 중단시키겠다.” 지방선거 이후 민주당에 부쩍 힘이 실리고 있다. 여전히 소수 야당이지만 ‘민심’이란 든든한 원군을 얻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면모를 갖추기 위해선 정책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그래서 민주당의 새 정책위의장에 오른 전병헌 의원의 어깨가 무겁다. 그는 “정책위의장을 꼭 해보고 싶었다.”며 속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소수 야당의 정책을 총괄하게 된 그의 구상을 들어봤다. →정책위를 어떻게 이끌 것인가. -정책에 관한 한 민주당은 여전히 여야의 과도기에 있다. 아직 ‘여당 티’를 벗지 못한 셈이다. 정책의 방향과 원칙, 정체성을 분명하게 정해야 한다. 꼭 그 일을 하고 싶었다. 홍보가 충분하고 바로 집행되는 여당 정책과 달리 야당의 정책은 외면받기 쉽다. 국민이 ‘민주당의 정책은 이것이구나.’라고 느낄 수 있게 명료해야 한다. →어떻게 하면 명료해질 수 있나. -이슈를 선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 뒤에 여당과 이슈 파이팅을 해야 국민에게 전달된다. 그동안 우리는 여당의 정책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코멘트 정책’에 그친 측면이 있다. →선거 이후 4대강 사업이 가장 큰 정책 이슈로 떠올랐는데. -선거 막판 민주당은 크게 두 개의 이슈로 승부를 걸었다. 첫째가 4대강 사업 반대이고, 둘째가 전쟁·평화론이었다. 두 이슈가 국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요구가 명확해진 만큼 4대강 사업을 중단시킬 것이다. →사업 중단이냐 수정이냐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 -4대강 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중에 제2의 청계천 환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과다 예산을 투입해 환경을 파괴하는 개발 사업으로 정의할 수 있다. 여기에 해당하는 사업은 모두 중단돼야 한다. 지천 정비나 치수사업은 4대강 사업이 아니라 일상적인 사업이다. →중단시킬 방법이 있나. -새로 당선된 우리 당 광역단체장 및 기초단체장과 협조하면 가능하다. 단체장이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해 행사할 수 있는 행정권이 어떤 게 있는지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단체장-중앙당, 중앙당-지역위원회-단체장-지방의원 등으로 연결되는 ‘당정 협의체’를 구성하고 있다. 이 기구는 4대강 사업뿐만 아니라 우리가 승리한 지역의 지방정부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부정부패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4대강 사업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곤혹스러운 측면이 있다. 영산강만의 특성도 있다. 그러나 박 지사도 환경을 파괴하는 난개발에 찬성하는 게 아니라 치수 문제를 얘기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박 지사의 말을 과하게 해석할 필요가 없다. 계속 협의하면 조율이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 설득시키겠다. →세종시 수정안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원안에 찬성하는 한나라당 내 친박계 의원과 민주당 의원이 국토해양위원회에서 다수를 차지해 상임위 통과조차 불가능하게 됐다. 청와대는 출구전략을 찾을 게 아니라 자진철회해야 한다. →민주당이 북한을 옹호하는 듯한 인상을 줬다는 비판이 있다. -북한이 천안함을 침몰시켰다면 당연히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그러나 천안함 진상규명 과정이 정치적이고 정략적으로 이용됐다. 조사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 조사를 담당했다. 국회 차원의 객관적 검증이 반드시 필요하다. 북한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여당이 개헌 이슈를 들고 나왔는데. -개헌은 국가의 ‘백년대계’이다. 개헌 논의 필요성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전국선거에서 패배한 정부여당이 국민의 요구에 아무런 반응도 없이 개헌 문제를 들고 나왔다. 진정성이 없다. 먼저 민심을 수용하고, 개헌 논의를 하자.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가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고 보나. -민주당이 좋아서 뽑은 게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여당의 오만을 심판했을 뿐이다. 우린 국민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만 본 것이다. 정책을 통해 그 가능성을 현실화시켜야 비로소 수권정당이 될 수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간 총리 체제 첫 관문 새달 참의원 선거

    간 총리 체제 첫 관문 새달 참의원 선거

    일본의 간 나오토 신임총리가 6일 관방장관에 센고쿠 요시토(64) 국가전략상, 재무상에 노다 요시히코(53) 재무 부대신을 각각 내정했다. 행정쇄신상에는 초선인 렌호(42) 참의원 의원을, 국가전략상에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측근인 아라이 사토시(64) 총리보좌관을 기용하기로 했다. ●친미 노선 선회, 소비세 인상할 듯 간 총리는 특히 당 간사장에 반(反)오자와 전 간사장의 선봉인 에다노 유키오(46) 행정쇄신상을 발탁했다. 당정의 핵심 요직을 반오자와 계열의 인물들로 채운 셈이다. 다음달 11일 치러질 참의원 선거의 승리를 위해 탈오자와 색깔을 분명히 했다. 나머지 각료 11명은 국정의 연속성 차원에서 유임시켰다. 간 총리는 7일 열리는 민주당 중의원·참의원 양원 총회에서 인사 방침에 대한 동의를 얻은 뒤 8일 아키히토 일왕의 재가를 받아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간 총리는 당과 내각을 한 손에 장악함으로써 당정 일체의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오자와 그룹을 적으로 돌려놓고는 국정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게 간 총리의 고민이다. 오자와 그룹에 속한 중의원·참의원 의원은 150여명으로, 이는 민주당 전체 의원 423명의 3분의1이 넘는다. 여차하면 당을 쪼개 새 정당을 창당하거나 다른 당과 합당, 새로운 정권을 탄생시킬 수도 있을 만큼 막강하기 때문이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지난 1993년 “일본의 미래는 없다.”며 자민당에서 탈당한 이래 네 차례나 창당과 합당을 반복했다. 실제로 오자와 그룹은 간 총리가 반오자와 그룹 일색으로 조각과 당직인선을 추진하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지난 4일 당 대표 경선 때 자신에 대한 좋지 않은 여론을 고려, 후보를 내지 않았지만 오는 9월 말 대표 선출에서는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을 정도다. 간 총리는 당 대표 경선에서 오자와 그룹의 지원을 받은 다루토코 신지 중의원 환경위원장을 국회대책위원장에 내정하고, 친오자와 계열의 하라구치 가즈히로 총무상을 유임하는 방식으로 ‘화합인사’의 모양을 갖췄지만 오자와 그룹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간 총리는 하토야마 전 총리의 사임을 불러일으킨 오키나와현의 후텐마 비행장 이전 문제와 관련해 미·일 정부의 합의안을 준수할 것으로 보인다. 간 총리는 이날 새벽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양국) 합의를 기본으로 확실히 대처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카다 가쓰야 외상의 유임으로 한·일 외교관계도 기존 기조에서 변화가 없을 것 같다. 소비세 인상론자들이 대거 중용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간 총리를 비롯해 센고쿠 관방장관 내정자, 노다 재무상 내정자는 심각한 국가재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비세 인상을 요구해 왔다. ●간 총리 지지 여론 60%대 여론은 일단 간 총리체제에 우호적이다. 교도통신이 4일과 5일 실시한 전국 긴급전화 여론조사에서 간 총리에게 ‘기대한다.’는 응답자는 57.6%에 달했다. 아사히신문은 59%, 마이니치신문 63%, 도쿄신문 조사에서는 57%를 기록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내각 지지율의 20%선과 비교, 큰 변화다. 민주당 지지율도 지난달에 비해 무려 15.6% 포인트 오른 36.1%로 상승, 자민당의 20.8%와 차이를 벌렸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비리 단체장’ 선거비용·기탁금 물어낸다

    앞으로 뇌물수수나 비리 등으로 중도사퇴한 자치단체장은 보전받은 선거비용은 물론 기탁금도 다시 토해내야 할 전망이다. 또 거소 투표 절차가 보다 엄격해지고 처벌도 강화된다. 단독출마로 투표 없이 당선된 단체장이 선거일까지도 행정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6일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문제점 개선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특히 비리로 공직에서 물러난 단체장에게 경제적 불이익을 주는 ‘원인자 부담 원칙’ 도입을 적극 고려 중이다. 이 제도 도입은 그동안 의원 입법형태로 수차례 발의됐지만 법제화되지 못했었다. 단체장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도 적용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규정은 불법 선거운동 등으로 당선무효가 되면 기탁금과 보전받은 선거비용을 반납해야 하지만 선거와 관련 없는 비리로 중도사퇴한 경우에 대한 조항은 없다. 기탁금은 국회의원 후보 1500만원, 광역단체장 후보 5000만원, 기초단체장 후보 1000만원이다. 거소투표는 관할 선거관리위원회 확인을 받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번 선거에서 병원 등에 장기간 입원한 환자의 거소투표 신청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해당 시설 장의 확인만 있으면 거소투표 신고가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 일부 지역에서 시설장이 허위 신고를 해 표를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행안부는 공직선거법을 개정, 병원과 요양시설 장기 거주자는 시설장 외에 관할 선관위 직원의 확인도 반드시 받도록 할 계획이다. 거소투표 부정행위자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한 처벌규정도 강화하기로 했다. 무투표 당선자의 업무 공백과 관련, 행안부는 행정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규정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선거에서 부산 서구·남구, 인천 옹진, 강원 영월·양구, 전남 영암, 경북 의성·청송 등 8곳 단체장이 투표 없이 당선됐다. 지방자치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라 단체장은 지방선거에 후보자로 등록하면 권한이 정지돼 선거가 끝날 때까지 부단체장이 업무를 대행하게 된다. 시장과 구청장은 후보자 등록에서 선거일까지 최장 104일, 군수는 74일, 시·도지사는 121일이나 업무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행안부는 공직선거법 중 우선 지방자치에 관련된 분야만 골라 선거관리위원회와 협의를 할 계획이다. 정부 안 또는 의원입법 안에 대한 수정제안 형식으로 정부 입장을 확정한 뒤 당정협의를 통해 개정한다는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스마트폰 이용한 고액 전자결제 가능해진다

    지난 4월 부터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30만원 미만의 소액결제가 가능하게 된 데 이어 올 하반기 부터는 e-뱅킹과 30만원 이상의 전자결제에도 공인인증서 이외의 인증방법이 적용될 수 있게 됐다. 31일 방송통신위원회는 국무총리실,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전자금융거래시 공인인증서와 병행해 사용할 수 있는 인증방법에 대한 안전성 가이드라인을 확정 발표했다. 이는 현행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규제가 스마트폰 등 새로운 인터넷 환경에 적용되기 어렵고 사용절차도 복잡해 다른 보안기술도 병행해 사용할 수 있도록 지난 3월 31일 정부와 한나라당이 합의한 ‘전자금융거래시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규제완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이뤄졌다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방통위는 이와 같은 내용과 관련 당정협의 이후 전자금융거래 안전성 기준제정을 위한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전문가 및 이해관계자의 의견수렴을 했으며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이날 ‘전자금융거래 인증방법의 안전성 가이드라인’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전자금융거래시 적용될 인증방법이 갖추어야 할 기술적 안전성 요건을 규정한 것으로 이용자 확인, 서버인증, 통신채널 암호화, 거래내역의 위변조 방지, 거래부인방지 기능 등 5개 항목이 제시됐다. 또 금융기관과 전자금융업자가 각자의 거래유형이나 보안위험 등을 고려해 안전한 인증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한 기술적 요건을 자율적으로 적용하도록 선택권을 부여했다. 따라서 금융기관 또는 전자금융업자는 공인인증서를 사용하지 않고도 이용자 인증, 서버인증 및 통신채널 암호화 요건을 갖춘 경우에는 인증방법평가위원회(이하 위원회)의 안전성 평가를 거쳐 다양한 전자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위원회는 금융감독원에 설치하되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고 세부 평가기준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금감원이 지정한 공인기관에서 기술검증을 받은 경우에는 위원회의 평가를 생략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평가를 거친 인증방법에 대해서는 금감원의 보안성 심의를 간소화한다. 금감위와 금감원은 6월중에 전자금융감독규정 및 전자금융 시행규칙의 개정을 마무리하고, 7월부터 금융기관 등이 요청하는 인증방법을 구체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위원회 구성 등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신문NTN 차정석 기자 cj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방선거 D-4] 시늉에 그친 정책선거

    6·2지방선거는 ‘매니페스토법’으로 치러지는 첫 전국 선거다. 공직선거법이 개정돼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들이 우선순위별 선거공약, 이행절차·기한, 소요 예산 및 재원조달방안 등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담은 ‘선거공약서’를 배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하지만 선거사상 최초로 매니페스토를 법으로 보장한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자들의 정책선거 실현 의지는 낙제점이었다. ●기초후보는 54% 제출 지방선거를 불과 5일 남겨둔 28일 오후 1시 현재 최대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12명 가운데 선거공약서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후보는 한명숙(민주당)·노회찬(진보신당) 서울시장 후보, 김문수(한나라당)·심상정(진보신당)·유시민(국민참여당) 경기지사 후보 등 5명뿐이었다. 전체적으로는 광역단체장 후보 56명 가운데 35명(62.5%)만 선거공약서를 등록했다. 특히 우려했던 대로 대구(3명 중 0명), 경북(4명 중 1명) 등 사실상 특정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적인 ‘텃밭’에서의 선거공약서 제출이 저조했다.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는 기초단체장 후보 중에는 53.9%가 선거공약서를 내놨다고 밝혔다. ●함량미달 선거공약서 수두룩 함량 미달 선거공약서도 태반이었다. 충남의 경우 한나라당 박해춘 후보는 1순위 공약만 14개를 쏟아냈다. 어느 공약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인지 판단이 어려운 데다 이행기간을 ‘중기’, ‘단기’ 등으로만 표기해 정확히 몇 년도까지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것인지도 알 수 없다. 10대 공약을 제시한 민주당 안희정 후보는 가장 중요한 소요 예산액을 명시하지 않았다. 재원조달방법도 ‘국비’, ‘도비’, ‘시·군비’ 등으로만 제시했을 뿐이라 어떻게 예산을 마련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는 ‘계획 수립→방안 개발 및 지원’이라는 원론적인 수준의 이행계획만 제시했을 뿐이다. 예를 들어 노인 일자리 대책의 경우 노인의 일손을 필요로 하는 수익사업을 개발해 추진하겠다는 정도다. 너무 ‘당연한 말씀’이라 계획이라고 보기 힘든 수준이다. 매니페스토본부 이광재 처장은 “예비후보 때는 너도나도 선거공약서를 내겠다고 하던 후보들이 정작 검증받을 자신이 없어지자 정책경쟁을 회피하는 것”이라면서 “이는 유권자를 우롱하는 무책임한 태도로, 선관위가 구색만 맞춘 허술한 선거공약서를 그대로 승인해 주는 것도 법 취지를 퇴색시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후보자별 선거공약서 제출 여부와 세부적인 내용은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의 정당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유지혜 강병철기자 wisepen@seoul.co.kr
  • [지방선거 요점정리] 선거정보, 여기에 다 있다

    [지방선거 요점정리] 선거정보, 여기에 다 있다

    6·2 지방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지만 “후보가 누구인지도 모르겠다.”는 유권자들이 적지 않다. 한꺼번에 8명이나 뽑아야 하는 선거 방식에 혼란스러워하는 유권자들도 많다. 그러나 아직 늦지 않았다. 서울신문은 남은 5일간 유권자의 선택에 필요한 핵심 정보들을 정리한 ‘지방선거 요점정리’ 시리즈를 게재한다. 한번에 8표나 찍어야 하는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보가 넘쳐난다. 하지만 주목받는 것은 큼직한 광역단체장 선거뿐이고 정작 우리 동네를 이끌 기초단체장, 지방의원에 대한 이야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풍요 속 빈곤’이다. 이에 서울신문은 유권자의 입장에서 선거 및 후보자와 관련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30분만 투자해도 ‘똑똑한 투표’로 내 고장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 대부분 유권자들에게 후보자는 생판 모르는 ‘남’이다. 그래서 그동안 살아온 삶의 궤적을 추적해 믿고 뽑을 만한 인물인지 판단할 필요가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후보자 홈페이지와 선거공보물에서 제공하는 프로필을 보는 것이지만, 자화자찬에 그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인 정보를 찾아야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에 들어가 메인화면에 있는 후보자정보 코너를 클릭하면 곧바로 관련 사이트로 이동할 수 있다. 여기서 후보자명부를 클릭하면 지역별, 선거별 후보자들의 사진과 정보가 나온다. 직업·학력·경력·재산신고액·병역사항·납세실적·전과기록유무 등이 제공된다. 후보자의 이름을 누르면 더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최근 납세실적 및 체납여부, 병역 미필 사유(직계가족 포함), 상세한 전과 기록(죄명, 처분결과 등) 등을 증명하는 서류가 원본 그대로 제공된다. 특히 납세 및 체납실적은 최근 5년치가 공개되기 때문에 재출마하는 현역 단체장의 경우 재임기간 중의 납세·체납 사항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런 정보는 선관위 홈페이지에서만 확인이 가능하다. 선거일인 6월2일 오후 6시까지만 게시되고 이후에는 삭제된다는 점도 유념해둘 만하다. 각 정당은 중앙당 차원에서 큰 정책·공약 기조를 마련해 놓고 있지만, 각 지역별로 ‘맞춤형 공약’도 내놓고 있다. 관련정보는 역시 선관위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메인화면 오른쪽 하단에 있는 ‘정당정보시스템’에 들어가면 볼 수 있다. 이 시스템에서는 우선 정당별 10대 기본정책을 확인할 수 있다. ‘정책공약’ 코너에 들어가면 16개 시·도별로 정당이 내놓은 5대 핵심공약과 후보자들이 내놓은 주요공약을 찾을 수 있다. 시민·사회단체에서 제공하는 분석 정보도 활용하자. 우선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www.manifesto.or.kr)’는 16개 광역단체장 및 교육감 후보에게 받은 정책 공약 이행 계획서를 게시해 놓고 있다. 후보자가 스스로 뽑은 공약 우선순위, 소요 예산 및 재원조달방법 등 상세한 내용이 들어 있다. ‘경실련(www.ccej.or.kr)’에서도 후보자들의 공약과 현안에 대한 입장 등을 분석·평가한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돈’ 문제가 궁금하다면 ‘좋은예산센터(goodbudget.kr)’ 홈페이지를 참고하자. 선심성 공약이 의심된다면 각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 게재된 재정·예산자료를 확인해야 한다. 여기서 중기재정계획서나 연도별 세입·세출 내역을 찾을 수 있다. 전체예산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단체장이 쓸 수 있는 ‘투자가용재원’도 주목해야 한다. 전체 예산에서 인건비, 교부금 등 경상비용을 제외하면 규모를 대략 짐작할 수 있다. 매니페스토본부에서 운영하는 ‘공약정보센터(peoplemanifesto.or.kr)’ 사이트에 들어가면 민선4기 단체장들이 했던 주요공약들이 총망라돼 있다. 선거일정, 투표방법, 선거법 관련 내용이 궁금하거나 불법행위를 신고·제보하고 싶다면 선관위 홈페이지와 법규안내센터(158 8-3939)를 이용하면 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6·2선거 공약 대해부] ③ 충남·제주

    [6·2선거 공약 대해부] ③ 충남·제주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는 이번 6·2지방선거에서 가장 정책선거 정착이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는 지역으로 충남과 제주를 꼽았다. 충남은 지역 현안인 세종시 건설 문제가 정치권의 세력 다툼으로 번진 나머지 상대적으로 ‘충청홀대론’이 부각돼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선거운동이 횡행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정당 공천 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선두로 나서면서 정당정치는 실종되고 ‘괸당(친척의 제주도 말) 정치’만 남았다. 이 지역에는 상대적으로 공약과 정책에 소홀한 후보들이 많았다. 한나라당 박해춘 충남지사 후보, 민주당 고희범 제주지사 후보, 무소속 강상주 제주지사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0일까지도 답변을 보내오지 않아 ‘6·2선거공약 대해부’ 평가대상에서 제외했다. 충남 민주당 안희정 후보는 최우선 공약으로 세종시 원안 추진을 꼽았다. 2공약은 금강정비 사업 재검토로, 절차적 하자 등을 들어 정부의 4대강 개발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주민의 지방행정 참여를 확대하고 전자정부를 실현해 공정하고 투명한 지방행정을 꾸리겠다고 행정 개혁을 강조한 점도 눈에 띄었다. 하지만 10대 공약 모두 정확히 얼마의 예산이 들어가는지 제시하지 않았고, 재원조달방법 역시 국비, 도비, 시·군비로 충당하겠다고만 밝히는 데 그쳤다. 자유선진당 박상돈 후보는 안 후보와 반대로 쟁점이 되는 이슈와 관련 내용은 10대 공약에 하나도 포함시키지 않았다. 대신 저출산문제 해결, 여성이 돌아와 살고 싶은 농촌 건설 등을 1, 2공약으로 내세워 ‘여심’을 공략했다. 하지만 대부분 공약의 추진 계획이 ‘실태조사 및 검토→재원마련방안 강구 →실행계획 수립’이라는 원론적 수준에 그쳤고, 소요예산 및 재원조달 방법도 대부분 ‘추계 예정’이라고만 밝혀 이행 의지를 의심케 했다. 제주 무소속 현명관 후보는 1공약으로 청정한 제주 환경을 그대로 활용해 경쟁력 있는 농수산품의 명품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귀포와 산남을 교육의료관광복합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 2공약이다. 두 공약에 들어가는 재원만 모두 1조 9880억원이다. 재원조달방법으로는 민간자본, 투자 유치 등을 주로 들었지만 다소 추상적이라 실현 가능할지 의문이다. 무소속 우근민 후보는 기초자치단체 부활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5대 향토자원 성장산업 육성, 감귤 클러스터 구축 등도 우선 공약인데, 필요한 예산은 모두 1조 4375억원이다. 2009년도를 기준으로 제주의 재정자립도는 25.2%에 불과하다. 사업예산은 한 해 1조 9000억원 정도다. 제주의 재정 규모를 생각했을 때 두 후보 모두 지나치게 통 큰 약속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방선거 D-16] 여 “무상보육” 야 “무상급식”

    [지방선거 D-16] 여 “무상보육” 야 “무상급식”

    ‘일자리 창출!’ 6·2 지방선거에 나선 정당들은 너도나도 제1공약으로 일자리 창출을 내걸었다. 여기에 여당은 ‘무상 보육’을 추가했고, 야당은 ‘무상급식’과 ‘4대강 사업 중단’을 더했다. 주요 정당들의 10대 정책이 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정당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됐다. ●與, ‘맞춤형 일자리 만들기’ 주력 한나라당은 공공부문 일자리 30만개 창출, 청년인턴제 확대 및 노인일자리 18만 6000개 제공 등 계층별로 맞춤형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선거에 나서는 지방자치단체장 후보들이 내세운 일자리 공약과 관련 임기 중에 추진 실적을 공개하는 ‘지자체장 일자리 공시제도’를 통해 지역 일자리 3만개를 분명하게 확보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를 위해 모든 한나라당 후보들은 의무적으로 ‘일자리 창출 계획서’를 중앙당에 제출했다. 지방선거의 이슈로 떠올랐던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은 저소득층 및 농어촌의 초·중·고등학생으로만 대상을 한정했다. 대신 서민·중산층 취학 전 아동들에게 보육시설 및 유치원 이용료를 전액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또 카드 수수료 인하, 통신요금 20% 인하, 저소득층 학생 20만명 EBS 수능교재 무료 제공 등 ‘서민·중산층 생활비 줄이기’에도 중점을 뒀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공약으로는 주민세 일부를 고향지역에 납부하는 향토발전세 도입, 157개 공공기관 지방이전 및 혁신·기업도시 건설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野, 4대강사업 예산으로 일자리 창출 야당 공약의 핵심은 22조원에 달하는 4대강 사업을 중단해 민생예산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공공·사회서비스 일자리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인 100만개로 만들어 서민과 여성의 일자리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동안 매년 20만개씩 교사, 경찰, 소방 등의 공공·사회서비스 일자리를 만들고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여성에게 할당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은 월 최저임금 100만원 시대를 주장하기도 했다. 자유선진당은 중소기업 최초고용제도를 도입해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중소기업이 청년을 처음부터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3년간 1인당 최저 임금의 35%를 세액 공제해 주겠다는 내용이다. 민주노동당은 사회공공서비스 인력지원센터로 일자리 창출, 청년의무고용제도 도입, 저소득층 고용보험 지원 및 실업부조 도입, 고용안정 희망센터 설치 등 10대 공약 가운데 4개를 일자리 문제 해결에 할애했다. 민주당을 비롯해 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등 야5당은 모두 전면 무상급식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2011년부터 친환경 지역 우수농산물을 초·중학교 무상급식 식재료로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노당은 급식뿐 아니라 교복·학습준비물·현장학습 비용까지 국가에서 부담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색공약 눈길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노인 틀니 비용을 건강보험급여에 포함시키겠다는 공약을 동시에 냈다. 한나라당은 2012년부터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한 뒤 점차 확대하겠다는 계획이고, 민주당은 비용의 70%를 급여화하겠다고 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모닝 브리핑] 日당정 “日人 시베리아 억류자에 일시금”

    │도쿄 이종락특파원│일본 정부와 여당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징집됐다가 전후 소련에 의해 시베리아 등에 억류돼 강제노동을 한 피해자들에게 ‘특별급부금(給付)’을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1일 보도했다. 일본이 민간 전쟁피해자들에게 정부 차원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것은 처음이다. 강제노동자들의 억류기간에 따라 1인당 25만(약 300만원)~150만엔(약 1800만원)이 지급된다. 지급 대상에는 일본인 억류자만 포함되고, 한국과 북한 등의 피해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jrlee@seoul.co.kr
  • [미소금융을 살리자] (10) 보증부 서민대출

    [미소금융을 살리자] (10) 보증부 서민대출

    지난해 말, 미소금융재단의 발족으로 대부업시장이 적잖은 타격을 입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한 대부업체 사장은 간단명료하게 답했다. “그 돈 가지고 누구 코에 붙이겠습니까.” 한 해 2000억원으로 저신용자들의 금융 소외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은 현실을 너무 모르고 하는 소리라는 말도 덧붙였다. 미소긍융 대출이 시작된 지 4개월. 대부업자들의 예상은 들어맞았다. 서민대출시장에서 대부업은 여전히 메이저리그의 자리를 지키고 있고, 미소금융을 포함한 대안금융은 여전히 마이너리그다. 그동안 2만명이 전국의 미소금융 지점을 방문했지만 실제 자금지원으로 이어진 경우는 300여건에 불과했다. 이런 의미에서 이달 초 당정이 발표한 서민 보증부 대출은 미소 대출의 사각지대를 메워주는 훌륭한 보완재다. ●대출금리 10%대 전망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2008년 등록·미등록 대부업자를 포함한 전체 대부업 시장 규모는 연간 10조원가량이다. 49%가 넘는 이자를 감수하더라도 대부업자에게 돈을 빌리는 수요가 연 10조원에 이른다는 말이다. 반면 미소금융재단을 통해 한 해 동안 대출할 수 있는 돈은 최대 2000억원 정도, 10년을 합친다 해도 규모는 2조원밖에 안 된다. 계산상 대부업체 수요의 2%에 불과하다. 문제 해결을 위해 금융당국이 고안한 방법은 보증을 통한 간접대출이다. 마중물 격인 기금을 만들고 보증을 서주면 직접대출을 하는 것보다 몇 배나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정부와 지자체가 1조원, 서민금융회사가 1조원 등 2조원을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출연하면 보증재단이 5배까지 보증해 최대 10조원까지 대출해 주겠다는 것이다. 민간 출연금 1조원 중 8000억원은 상호금융회사가 부담하고 2000억원은 저축은행이 내기로 했다. 배준수 금융위 중소서민금융과장은 “대부업의 고금리에 기대던 서민들의 입장에선 한 해 2조원 정도를 낮은 이자에 빌릴 길이 생기는 셈”이라면서 “전체 대부업 수요의 20% 정도에 해당하는 규모로, 생활자금이 급한 저신용자 등에게도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인신용평가 시스템 구축 시급 그동안 정부의 보증지원은 상대적으로 중소기업에 쏠려 있었다. 지난해 중소기업에 대한 보증지원은 56조원을 기록했지만, 자영업자에 대한 보증지원은 8조원으로 7분의1 수준이다. 그마나 근로자 보증대출 규모는 20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보증대출 대상은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이거나 차상위 저소득층인 영세자영업자, 근로자, 농어업인 등이다. 단 중복대출을 피하고자 하는 기존 미소금융 대출자나 금융채무 불이행자, 개인회생 및 파산절차 진행자, 보증사고 관련자 등도 대상에서 제외된다. 긴급 생계자금은 500만원까지, 사업자금은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기존 고금리 대출을 상환하기 위한 대출도 가능하다.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검토 중이지만 10%대 금리가 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금융회사 별로 조달금리 등이 다른 만큼 금리는 최대 20%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정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역신보의 보증비율을 80∼85%로 제한, 금융회사들이 일정 부분 책임을 지고 돈을 빌려주도록 했다. 100% 보증을 할 경우 생길 수 있는 도덕적 해이를 막자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물론 해결해야 하는 문제점도 있다. 2금융권이 저신용자에게 대출을 해주려면 먼저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의 구축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현재로선 초보적인 시스템조차 갖춘 곳을 찾기 힘든 수준이다. 그동안 2금융권이 그만큼 개인 대출을 등한시했다는 방증이다. 그나마 사정이 나은 저축은행도 5곳 중 1곳 정도에만 개인 신용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정부는 저축은행의 신용평가 역량을 키우기 위해 중앙회에 신용정보를 집중해 이를 활용할 수 있게 하는 표준신용평가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 2개 그룹으로 나뉘어 있는 대부업체 신용정보도 통합할 예정이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자금난 업계 ‘숨통’…거래활성화 ‘글쎄’

    자금난 업계 ‘숨통’…거래활성화 ‘글쎄’

    정부가 23일 4개 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주택 미분양 해소 및 거래 활성화 방안’은 주택건설업계의 심각한 자금난을 덜어 주려는 일종의 고육책 성격을 띠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나고 계약자들의 입주 포기가 급증함에 따라 거래 활성화에 다소나마 숨통을 터 주기 위한 조치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의 6월 위기설이 파다한 탓인지, 어느정도 정부의 고민과 다급함이 엿보인다.”고 분석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주택업체 연쇄도산 때 입주 예정자의 피해가 더 커지고 저축은행과 하도급 업체의 동반부실이 우려된다.”며 “미분양 추가 대책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택건설업계는 이번 정부안에 대해 다소 실망하는 분위기다. 양도세 재감면의 수도권 확대, 분양가상한제 폐지, 금융규제 완화 등 줄기차게 요구해 왔던 것들이 빠진 까닭이다. ●지방·중소 건설사 미분양 해소 도움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11만 6000가구로 10년간 장기평균치(7만 5000가구)를 크게 웃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모두 4만여가구의 미분양을 해소하면 장기평균치에 근접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환매조건부 매입(2만가구) ▲리츠·펀드를 통한 미분양 매입(5000가구) ▲준공 후 미분양 담보 회사채 유동화(5000가구)로 3만가구의 미분양을 해소하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에만 5조원이 투입된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준공 후 미분양 매입(1000가구) ▲당정협의로 확정된 양도세 및 취·등록세 차등감면의 조기 시행(1만가구)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미분양 리츠와 펀드에 참여하도록 세제혜택을 주고, 주택금융공사는 자금난을 겪는 건설업체가 발행하는 회사채에 1조원 규모의 신용보강도 단행한다. 아울러 환매조건부 매입의 업체당 매입한도를 1500억원으로, 매입가격은 분양가의 50% 수준으로 제한할 방침이다. 이로 인해 분양주택의 이윤이 10%에도 못 미치는 상황에서 헐값 매입이란 업계 반발을 사고 있다. “차라리 구조조정을 전제로 매입하라.”는 요구까지 나온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연구소장은 “환매조건부 매입이나 미분양 리츠·펀드 등이 포함돼 대형 건설사보다 자금난에 허덕이는 지방의 중소건설사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미분양으로 홍역을 앓는 업체들에 대한 일종의 ‘악성 재고떨이’ 지원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연구소장도 “직접적 미분양 해소안이라기보다 중소건설사의 원활한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단기 촉진책”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소장은 “주택보증의 환매조건부 매입은 환매기간 사업주체의 사정이 악화되거나 환매거부 등이 발생하면 돈을 빌려주는 기관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리츠·펀드를 통해 매입한 미분양 아파트도 마찬가지로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매각이나 임대가 되지 않으면 다시 미분양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거래활성화안은 보완 필요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을 활용한 거래 활성화안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안은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새 집으로 이사하지 못하는 사람’의 기존 주택을 구입하는 자(무주택자 혹은 1주택자)에게 총부채상환비율(DTI)을 초과해 대출받도록 허용했다. 하나은행 이신규 세무사는 “매수자의 연소득을 4000만원, 대출한도 2억원, 금리 5.2%로 한정했는데 중산층·맞벌이부부 등의 연간소득은 보통 4000만원을 넘는다.”고 지적했다. 이 세무사는 “거래활성화는 취·등록세 등 세제혜택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2억원 한도로 대출을 확대하는 것은 사실상 4억원 안팎의 소형주택 구매 촉진안이라며 거래가 잘 안 되는 중·대형 위주로 정책이 설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집값의 대세 상승기가 아닌 데다 버블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DTI 완화는 자칫 가계나 금융기관 부실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허윤경 연구위원은 “앞으로 보금자리주택 공급의 시기조절이나 추가적인 금융규제 완화 등 다양한 조치가 검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당정, 한은법 개정안 논의 보류

    정부와 한나라당은 20일 한국은행에 제한적 조사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한국은행법 개정안에 대해 정부기관 및 상임위 간 이견이 있는 만큼 이를 조율할 때까지 국회 논의를 보류하기로 했다. 당정은 오전 국회에서 회의를 갖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와 정무위원회 간 의견차이와 정부와 청와대, 한은 모두 이견을 보이는 것을 감안해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이 논의를 보류하기로 하면서 한은법 개정안의 4월 국회 처리는 어려워 보인다. 한은법은 지난해 12월 국회 기재위를 통과해 법사위로 넘겨졌다. 그러나 한은법 통과를 반대해온 정무위가 지난 14일 한은 조사권을 제약하는 금융위 설치법 개정안을 처리해 맞불을 놓았다. 회의에는 안상수 원내대표, 김성조 정책위의장, 서병수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김영선 정무위원장 등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진동수 금융위원장, 김종창 금융감독원장, 최중경 청와대 경제수석, 김중수 한은 총재가 참석했다. 이들 가운데 서 위원장과 김 총재만 한은법 개정안의 4월 국회 처리를 주장한 반면, 나머지 참석자들은 부정적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열린세상] 다가오는 재외선거, 시한폭탄 안 되려면/임성호 경희대 비교정치 교수

    [열린세상] 다가오는 재외선거, 시한폭탄 안 되려면/임성호 경희대 비교정치 교수

    다가오고 있다. 잘만 하면 한국 선거민주주의 발전사에 한 획을 긋게 된다. 그러나 준비할 일이 너무 많고 시간이 모자란다. 자칫 잘못하면 선거가 엉망이 되며 한국 정치를 격랑에 빠뜨리고 민주주의를 퇴보시킬 수도 있다. 시험일은 다가오는데 공부거리는 태산인 고3 수험생과 같은 불안한 마음이 들게 한다. 6월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관한 말이 아니다. 지방선거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을 교훈으로 삼는다면 무난히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정작 걱정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2012년 국회의원 선거(4월)와 대통령선거(12월) 때 재외 국민을 대상으로 치러질 재외 선거다. 요즘 정치권의 관심이 코앞의 지방선거에 쏠려 있어 2012년은 먼 훗날로 간과될지 모르지만, 41년 만에 처음 실시하는 재외 선거라는 점을 감안하면 시간이 태부족이다. 지금부터 준비에 박차를 가하지 않으면 시한폭탄처럼 터져 한국 선거사에 오점을 남길 수 있다. 2007년 헌법재판소 판결과 2009년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국외 일시 체류자와 영주권자가 국내 선거(지방선거는 제외)에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은 주지하는 바이다. 세계 각지에 흩어져 사는 230만명 정도의 재외 선거권자가 마침내 숙원인 참정권을 부여받은 것이다. 한편으로 재외국민의 권익이 신장되고 한국 민주주의가 한 단계 올라섰다고 자축할 만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한 수많은 난제가 기다리고 있다. 자칫 여러 시비와 논란으로 인해 선거 결과의 정통성이 약해지고 정국에 긴장이 초래될 위험성이 도사리고 있다. 재외 선거제도의 도입은 쉬웠을지 모르나 그것의 실제적 운용·관리·시행은 훨씬 더 어려운 것이다. 특히 투표율 저조, 동포사회의 정파 분열, 국내 선거법에 대한 이해 부족, 선거 홍보 및 선거 관리의 현실적 어려움, 선거사범 조사·단속의 실효성 저하, 현지 법체계와의 상충 등 하나하나 만만치 않은 문제가 나타날 것이 익히 예상된다. 물론 걱정만 하고 있을 순 없다. 남은 기간 동안 해결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재외 국민을 대상으로 인터넷 등을 통한 선거 홍보에 힘써 투표 참여를 유도하고, 선거 과열을 막고, 사전 선거운동을 비롯한 선거법 위반행위를 예방해야 한다. 현지 사정에 맞게 우편투표 등 유연한 방식으로 투표의 편의를 최대한 도모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국내 주권이 미치지 않는 국외지만 공정한 선거가 될 수 있도록 엄정 중립적이면서도 효과적인 선거운동 감시, 선거규칙 위반 단속과 제재, 투·개표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문제는 이런 방안을 기존 재외 공관의 힘만으로는 실천하기 힘들다는 데 있다. 재외 공관 중 선거사무를 원활히 담당하기에 충분한 인력, 시설, 노하우를 갖춘 곳은 없을 것이다. 설혹 최소한의 역량을 새로이 갖춘다 해도 행정부 소속인 기존 재외 공관이 전면에 나설 경우 관권 개입이란 오해를 살 수 있다. 이런 상황이니 범정부 차원에서 노력해야 하지만, 결국 독립적 헌법기관인 선거관리위원회가 큰 역할을 적극적으로 맡지 않을 수 없다. 선관위는 한시바삐 재외 선거를 전담할 조직과 인력을 정비 보완해 각국 현지에 파견해야 하고 이를 통해 상기 문제들에 대한 대처를 시작해야 한다. 충분한 예산 확보도 필요하다. 유관 정부부처 및 재외 공관과의 협력관계 조성도 시급하다. 정당과 재외국민에 대한 홍보와 계도도 신경 써야 한다. 선관위에서 이런 여러 준비를 시작했겠지만 이젠 급가속해야 할 시점이다. 선관위는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나름의 공헌을 해왔다. 정당정치, 의회정치, 국회-대통령 관계 등은 여전히 비민주적 낙후성을 보이지만, 그나마 절차적 선거 과정이 비교적 공정하게 진행돼 한국 민주주의가 진일보한 이면에는 선관위의 노력이 있어 왔다. 다가오는 재외 선거는 선관위의 진가를 재평가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재외 선거가 무난히 치러짐으로써, 각종 시비를 낳는 시한폭탄이 아니라고 판명 남으로써, 수백만 재외국민이 새로 참여하는 축제의 장이 됨으로써 한국 민주주의가 한 단계 도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 ‘대부업체 금리인하’ 제2금융권 불똥

    이르면 내년 7월까지 대부업계 최고 금리를 연39%까지 내리겠다는 정부 발표에 엉뚱하게 카드와 캐피털사, 저축은행 쪽으로 불똥이 튀고 있다. 그동안 2금융권은 각종 수수료 명목으로 낮은 신용등급에는 40% 후반까지 고금리를 받아 왔는데 이런 관행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8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향후 대부업법 시행령에 명시될 최고 금리 상한선은 모든 금융권의 상한선으로 적용된다. 배준수 금감원 중소서민금융과장은 “대부업체의 상한금리를 앞으로 39%까지 낮추겠다는 것은 대부업의 고금리를 잡는 것을 넘어 카드사, 캐피털사, 저축은행 등 전체 2금융권 금리도 39% 이상을 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는 2금융권 이용자의 대출금리도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결국 당정의 금리 인하가 대부업체만을 겨냥하는 것이 아니라는 얘기다. 금융당국이 39%까지 내리라고 한 이자의 개념엔 소위 선이자로 불리는 취급수수료나 대출중개수수료 등 대부분의 대출 부대비용도 포함된다. 현재 저축은행이 대외적으로 공시하는 최고 대출금리는 대부분 40% 이하다. 하지만 대출과정에서 붙는 각종 수수료를 포함한 실제 금리는 40% 중·후반까지 올라간다. 저신용자는 저축은행에 가는 것보다는 대부업체로 간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카드사도 카드론 금리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극히 일부이긴 하지만 현재 카드론 고객 가운데 연 39%가 넘는 이자를 내는 사람이 있다.”면서 “법이 바뀌면 최고금리를 넘겨 바로 금융당국의 시정조치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저축은행과 캐피털사 일부에서는 금리를 39%선까지 낮추면 고객을 대부업체에 고스란히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A파이낸셜 관계자는 “최고 이자가 연39%까지 내려가면 누가 강제하지 않아도 경쟁력을 찾기 위해 금리를 낮춰야 하는 회사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고금리를 연39%까지 낮추라는 조항은 캐피털사에도 사실 부담을 줄 수 있는 금리수준”이라고 말했다. B 캐피털 관계자도 “정부보증지원을 통해 저신용자 신용대출을 늘리면 캐피털사로 오는 고객 역시 줄어들 것이란 예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인위적 금리인하에 대한 불만도 제기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서민들의 이자부담은 해결해줄 수 있지만 제도권과 대부업 이용고객의 신용 최하층은 대출을 아예 못 받게 될 수 있다.”면서 “카드사든 대부업체든 결국 리스크 관리를 해야 하는데 이자를 낮추면 그만큼 대출 장벽을 높일 수밖에 없는 이치”라고 반문했다. 유영규 김민희 오달란기자 whoami@seoul.co.kr
  • 저신용자 대출 5년간 10조 푼다

    저신용자 대출 5년간 10조 푼다

    저신용자 200만명에게 5년간 최대 10조원의 보증 대출이 이뤄진다. 또 현행 연 49%인 대부업체 최고 이자율도 39%로 낮아진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7일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서민금융 활성화 대책을 확정했다. ●저신용자 200만명에게 신용대출 서민금융 활성화 대책의 초점은 민·관이 함께 서민에게 보증을 서줘 대출은 늘리고 금리는 낮추는 데 있다. 정부는 서민금융회사가 이름에 걸맞게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늘릴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서민일수록 담보가 부족하고 신용도가 낮기 때문에 서민금융기관이 대출을 꺼리는 데다 대출금리도 올려 받는다. 정부는 문제 해결을 위해 민·관 합동기금을 만들어 서민대출에 보증을 서주는 방법을 택했다. 앞으로 5년간 중앙 정부와 지자체가 1조원, 농수협과 신협, 임업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저축은행 등 서민금융회사가 1조원을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출연하기로 했다. 이렇게 만든 총 2조원의 기금으로 앞으로 설립할 서민지원 재단이 5배까지 보증을 서주면 서민대출 가능금액은 최대 10조원까지 늘어난다. 서민 200만명이 급한 돈을 빌릴 수 있는 액수라는 것이 정부의 계산이다. 민간 출연금 1조원 중 8000억원은 농협·수협·산림협동조합·새마을금고 등이 비과세 예금에 비례해 부담, 마련한다. 나머지 2000억원은 저축은행중앙회의 지급준비예탁금 운용수익에서 5년 동안 매년 400억원씩을 출연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보증대상은 신용도 6등급 이하거나 차상위 저소득층인 영세자영업자, 근로자, 농어업인 등이다. 단, 기존 미소금융 대출자와 금융채무 불이행자나 개인회생 및 파산절차 진행자, 보증사고 관련자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긴급 생계자금은 500만원까지, 사업자금은 5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아직 구체적인 대출금리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10%대 금리가 될 것이란 전망이 유력하다. 서민금융기관들의 자산 건전성이 각자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금리 상한선은 정하지만 실제 대출금리는 회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개인 프리워크아웃도 1년간 연장 또 서민의 대출이자 부담을 낮추기 위해 현재 49%인 대부업법상 최고이자율을 1년 안에 39%까지 낮추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5%포인트를 즉시 인하한다는 방침이다. 나머지 5%는 경제여건 변화 등을 고려해 1년 이내에 추가로 낮출 계획이다. 또 미등록 대부업체는 최고이자율을 30%로 적용해 대부업체의 양성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등록 대부업체들이 저마다 5%포인트씩 모두 금리를 낮춘다면 연간 2000억원 이상 서민의 이자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금융채무불이행자 등에 대한 지원도 확대한다. 자산관리공사의 신용회복기금은 여유자금을 활용해 긴급 생활안정자금 대출을 한다. 자금난에 허덕이는 신용회복위원회에도 재원을 확충해 기존 대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3개월 미만 단기연체 채무를 조정해주는 개인 프리워크아웃제도도 1년간 연장된다. 지난해 4월부터 신용회복위원회가 운영 중인 개인 프리워크아웃제도를 통해 그동안 9406명이 채무조정을 받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대마도 영유권 교과서 수록해야”

    한나라당은 1일 일본 초등학교 교과서의 독도영유권 명기사태에 맞대응하는 차원에서 대마도 영유권 문제, 일본의 역사왜곡, 과거 왜구의 침탈 등을 우리 역사교과서에 기술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국회에서 김성조 정책위의장,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외교통상부에 요구했다고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이 전했다. 황 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일본이 교과서에 왜곡된 역사를 기술하고 있는 만큼 이에 상응해 우리도 일본의 역사왜곡과 거짓 주장을 교과서에 기재해야 한다.”면서 “교육과학기술부와 협조해 구체적인 내용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회의에서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과거 왜구의 한반도 침탈, 대마도 영유권 문제, 독도가 우리 땅임을 입증하는 증거사료 등을 교과서에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정책위의장은 “외교부는 조용한 외교를 지향하고 있지만 이는 국민에게 설득력도 없어졌고, 조용한 외교는 더이상 통용될 수 없다.”면서 “필요하다면 권철현 주일대사를 소환하고, 한국에 있는 일본대사도 귀국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외교부는 관계 부처와 협조해 반영할 내용은 최대한 반영하겠다면서도 ‘단호하고 차분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을 확인해 다소 시각차를 보였다. 유 장관은 “과거를 직시하면서 미래지향적 관계를 유지한다는 큰 틀을 유지하면서 독도영유권 침해 시도에 대해선 단호하고 차분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안상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독도특위를 본격 가동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국회에서 결의문을 채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2일 전체회의를 열어 일본 정부가 초등교과서 독도영유권 명기를 철회하고 공식 사과토록 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주현진 강주리기자 jhj@seoul.co.kr
  • 저신용자 신용대출 쉬워진다

    저신용자가 서민금융회사에서 신용대출을 받기가 쉬워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1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올 1월부터 운영한 ‘서민금융활성화 태스크포스(TF)’의 논의 결과를 토대로 저신용자 대출 확대 방안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보고 내용에 따르면 상호금융회사(신협·농수협·산림조합)가 비과세 예금 수취액의 일정 비율을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출연해 협약보증 방식으로 저신용자에게 신용대출해 주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예를 들어 상호금융회사들이 500억원을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출연하면 이 재단이 10배인 5000억원까지 보증을 서주고 상호금융회사는 신용위험을 지지 않고 저금리로 저신용자 대출을 할 수 있게 된다. 저신용자 신용대출을 확대하는 저축은행에는 신규지점 설치 허용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금융위는 저축은행이 서민금융회사인 데도 저신용자 대출보다 부동산 관련 대출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판단에 따라 자산운용 규제도 강화할 방침이다. 저축은행의 전체 여신에서 차지하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의 제한을 현행 30%에서 25%, 20%로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건설업종과 부동산업, 부동산임대업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이 전체 여신의 50%를 넘지 못하도록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용카드사와 할부금융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의 가계대출 규제를 완화해 서민대출도 활성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금융위는 당정 협의 등을 거쳐 이르면 4일 서민금융지원 종합대책의 세부 내용을 발표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공인인증서 없어도 스마트폰 소액결제

    인터넷 뱅킹·쇼핑 등 전자금융 거래 때 공인인증서를 의무적으로 사용하지 않아도 결제가 가능해진다. 아이폰, T옴니아 등 스마트폰에는 바로 적용된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31일 김성조 정책위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국무총리실·금융위원회·행정안전부·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당정협의회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올 상반기 내 시행하되 특히 스마트폰에는 이르면 이달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은행, 카드회사 등 금융기관은 공인인증서가 없이도 안전성이 확보된 다른 전자금융 거래 보안방법을 도입할 수 있게 됐다. 가령 웹브라우저 자체에 내재된 보안 기능으로 본인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 등이다. 특히 당정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30만원 미만의 소액결제의 경우 공인인증서 없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보안성 심의를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강은봉 국무총리실 규제개혁실장은 “빠르게 보급되는 스마트폰에는 공인인증서 적용이 어렵고 사용절차도 복잡하다는 업계 요구를 받아들여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규제완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당정은 금융기관, 기업 등이 각자의 거래환경에 맞는 인증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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