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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첫 당정회의…추경에 긴급예산 1000억 추가

    정부와 새누리당은 1일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대한 긴급 지원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에 1000억원을 반영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태스크포스(TF)’는 이날 첫 당정 협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당정은 입주기업들이 운영자금으로 쓸 수 있도록 중소기업진흥기금 긴급 대출 대상에 입주기업을 포함시키고, 국회에서 논의 중인 추경안에 긴급 지원 예산 1000억원을 추가했다. 또 올해 사업비로 1조 979억원이 책정된 남북협력기금도 입주기업들에 대한 대출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입주기업 지원대책을 이르면 2일 발표할 예정이다. TF팀장인 정문헌 의원은 “현 시점에서는 개성공단에 진출한 123개 기업에 대한 지원이 핵심”이라면서 “개성공단이 정상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물꼬를 틀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여야는 개성공단의 단전·단수에 대해 한목소리로 신중론을 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전기와 수도 공급은 개성 시민도 함께 사용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인도적 차원에서라도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해 “(단전·단수 조치는) 우리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개성공단을 재개하기 위해서도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 2인 인터뷰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후보 2인 인터뷰

    이달 중순으로 예상되는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이주영(4선, 경남 창원 마산합포), 최경환(3선, 경북 경산·청도) 의원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두 사람 모두 친박(친박근혜)계라는 한 울타리에 속해 있다. 그럼에도 당내, 당·청, 대야 관계 등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는 미묘한 입장 차가 드러난다. 박근혜정부 초기 국정 운영의 중심축이 될 집권 여당 원내 사령탑 후보들의 의중을 들여다봤다. ■최경환 의원 “대통령 설득엔 내가 최고 타자”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은 1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과 맞물린 ‘박심’(朴心) 논란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을 설득하는 문제에 있어서는 그나마 내가 가장 타율이 높은 4번 타자쯤 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동안 (박 대통령에게 얘기하기 어려운) 까다로운 문제는 다들 나에게 가지고 왔고 박 대통령을 설득해 많이 관철시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의원은 “박 대통령도 ‘저 사람(최 의원)조차 이렇게 얘기한다면 내 판단에 문제가 있구나’ 하고 생각할 만큼 신뢰가 쌓여 있다”면서 “국정 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게 목적인 만큼 대통령이 민심과 동떨어진 일을 하거나 잘못할 경우 쓴소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집권 초반에는 성과를 이끌어내야 하는 만큼 당청 간 신뢰 관계가 중요하다”면서 “당이나 의원 개인 입장만을 생각한 분풀이식 쓴소리가 아니라 당청 관계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생산적 쓴소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여당의 원내 사령탑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정책 역량’을 1순위로 꼽았다. 그는 “야당이 정치로 승부를 건다면 여당은 정책으로 승부를 해야 한다”면서 “집권 여당으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는 정책 정당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그동안 유명무실해진 ‘정책조정위원회’를 부활시키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그는 “협의체 성격의 정조위를 재가동해 정책 이슈를 걸러내고 정부와 긴밀하게 논의하는 구조를 만들어 낼 것”이라면서 “국회 상임위 간사들을 정조위원장으로 하고 정책 역량이 있는 초·재선 의원들을 대거 참여시키겠다”고 제시했다. 이어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실기(失期)하거나 당정 갈등이 불거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는 정책을 정부가 아닌 당이 주도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 의원은 대야(對野) 관계에서도 ‘힘’을 강조했다. 그는 “끊임없는 소통과 설득은 이미 기본적인 전제”라면서 “결국 대야 협상이 잘 되려면 무게감 있는 사람이 협상 주체로 나서야 한다. 권한이 있는 사람이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진전도 있고 야당 입장에서도 신뢰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경제민주화와 정치쇄신, 개헌 등 굵직굵직한 원내 현안에 대해서도 “현 원내지도부와는 입장이 다르다”면서 “경제민주화는 해야 하고 무조건 포퓰리즘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교각살우’(矯角殺牛·소 뿔을 바로잡으려다 소를 잡는다)의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면서 “몸에 좋은 약이라도 한꺼번에 먹으면 부작용이 생기니 궁극적으로 몸에 좋게 하려면 세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취지는 살리되 속도와 수위는 조절해 나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주영 의원 “소통하며 강단있는 대표 될 것”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은 1일 차기 원내대표 주자의 역할로 ‘소통’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그러나 마냥 ‘좋은 사람’이 되지는 않겠다며 “깡이 있다는 걸 한번 보여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소통의 달인이면서 강단 있는 원내대표가 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초선 의원들이 나더러 사람이 좋아 보여서 강하게 뭘 할 수 있겠냐고 걱정하는데 나야말로 제대로 된 저격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초선 때부터 각종 게이트에는 이주영이 반드시 있었을 만큼 강단 있는 4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초·재선 의원들과 대화할 때는 부드럽게 다 들어주지만 내가 목표를 설정하고 드라이브를 걸 때는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강력한 추진력을 보였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당·청 관계에서도 소통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이 의원은 “청와대에 있는 분들과 다 원만하게 대화하고 설득할 수 있는 인간적 관계가 형성돼 있다”면서 “대통령의 입장을 잘 이해할 수 있는 한편 당이 처한 사정도 설명하면서 필요한 재량권을 확보해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정책위의장을 지내며 공약 전반을 다룬 데 이어 대선기획단장으로 활동하면서 외연을 넓혔고, 그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긴밀하고 원활한 소통이 가능했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이 의원은 또 새 정부 출범 초기 정부조직개편안 처리나 인사 과정을 지적하며 “당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식물여당’이라는 비판까지 받았는데 이를 겸허히 받아들여 청와대에 쓴소리도 하고 민심을 제대로 전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기 위해 “당 지도부 구성이나 운영으로 긴장이 수반되는 건강한 당·청 관계를 설정할 것”이라는 점도 부각시켰다. 야당과의 관계를 놓고도 “대야 관계는 정치력이다. 야당 의원들과도 워낙 친분이 있고 신뢰를 쌓아서 야당에서도 내가 원내대표가 되는 게 좋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위의장을 두 번 역임했던 이 의원은 ‘정책주도권’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상임위 위주로 정책위를 꾸려 상임위 간사가 정책위의장과 바로 소통이 되고 간사를 중심으로 초·재선 의원들이 함께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당정 간 주요 쟁점들에 대해서도 반드시 사전에 협의가 이뤄져 당이 발표를 주도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불거진 ‘박심’(朴心) 논란에 대해선 “내가 확인한 결과 청와대에서도 공식적으로 박심은 없다고 했다”면서 “당내에서 ‘계파’가 없는 것이 바람직하며 여기에 얽매이는 것은 별로 좋지 못하다”고 경계했다. 경제민주화 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대선 공약으로 당초 제시한 ‘선’을 지켜주는 것이 맞다”면서도 “다만 경제에 급격한 충격을 주거나 기업운영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한다면 사정을 세세히 살펴서 단계적으로 적용한다든지 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책꽂이]

    오리의 일기(엄정희 지음, 서로가꿈 펴냄) 저자는 국내 유통업계 최장수 CEO로 꼽히는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의 부인. 그간 살아온 세월, 48년의 일기를 묶어서 책으로 펴냈다. 사랑을 더하고, 무관심을 빼며, 감사를 곱하고, 위로를 나누며 살아왔다는 저자가 삶의 고비 때마다 겪고 느낀 바를 기록해뒀다. 귀한 아들을 잃고, 암을 이겨내고,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해 대학교수가 되기까지의 얘기들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제목에 들어간 ‘오리’는 못마땅할 때면 입을 삐죽 내미는 저자를 보고 남편이 붙여준 별명이다. 1만 4000원. 논쟁(크리스토퍼 히친스 지음, 김승옥 옮김, 알마 펴냄) 우상파괴자라 불릴 정도로 격정적이고 비판적인 글로 유명했던 저자가 2011년 죽음을 앞두고 이런저런 지면에다 발표한 글을 한 데 모은 마지막 평론집이다. 2만 5000원. 김명호 중국인 이야기 2(김명호 지음, 한길사 펴냄) 40여년간 중국을 연구해온 저자가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마오쩌둥, 펑더화이, 쑨원, 장제스, 장쉐량 등 혁명가와 지식인의 얘기를 생생하게 되살려낸 책. 장제스와 쑹메이링의 결혼, 서안사변을 일으킨 장쉐량과의 삼각관계 등이 포함됐다. 1만 8000원. 효명세자(이상각 지음, 서해문집 펴냄) 19세기 조선멸망사에서 주요한 인물로 꼽히는 이가 효명 세자다. 음악을 많이 만졌기 때문에 음악 쪽에서는 연구가 제법 있는데, 이것이 정치사와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음악을 통해 세도정치를 무너뜨리고 왕권을 강화하려 들었던 인물로 효명 세자를 그려낸다. 1만 1900원. 타블로이드 전쟁(폴 콜린스 지음, 홍한별 옮김, 양철북 펴냄) 19세기 말 미국 뉴욕에서 일어난 뒷골목 살인사건을 실마리로 황색언론의 탄생을 추적했다. 살인사건 전담 취재팀이 구성되고 기자가 증거를 빼돌리거나 조작했다. 1만 4000원. 금융자본주의의 폭력(크리스티안 마라치 지음, 심성보 옮김, 갈무리 펴냄) 전 세계 경제위기가 그리 쉽게 풀릴 수 없는 문제라 보는 입장에서 저자는 사적 부채가 아니라 공적 투자를 통해 공동의 자산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1만 7000원. 논쟁으로서의 민주주의(최장집 등 지음, 후마니타스 펴냄)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비롯, 정당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논자들이 여기저기 발표한 글을 한데 모았다. 한국 정치 개혁을 위해서는 책임 정치를 위한 정당 바로세우기가 가장 중요한 이슈라고 강조한다. 1만 8000원.
  • 계획부실·연내 집행 불가… 추경사업 10건 중 3건꼴 ‘엉터리’

    계획부실·연내 집행 불가… 추경사업 10건 중 3건꼴 ‘엉터리’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17조 3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사업 중 3분의1은 부실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가 추경 편성의 속도전만 강조한 채 추경 편성의 내실을 높이는 것은 등한시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당정이 목표로 하고 있는 ‘이달 내 추경안 통과’가 사실상 불투명해졌다는 전망도 나온다. 23일 기획재정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주부터 220개 추경 세부사업에 대한 검토 결과 71개에 대해 ‘부적절’ 의견을 내놨다. 전체의 32.3%다. 시급성과 목적 적합성, 연내 집행가능성 등 추경 편성 요건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국가재정법상 추경 편성은 “경기침체·대량실업·남북관계의 변화·경제협력 등 중대한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경우”로 한정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이번 추경을 통해 연구개발(R&D)·정보화사업에 3889억원을 편성했다. 일자리 사업 규모(3113억원)를 뛰어넘는 액수를 시급하지 않은 용도에 포함시킨 것이다. 일본이 최근 1차 추경을 통해 대상 사업을 재난방지(36.9%)와 투자·고용증진(30.1%), 지역활성화(30.1%) 등으로 한정한 것과 대비된다.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의 ‘골든시드 프로젝트’와 미래창조과학부의 ‘기가코리아 구축기술 연구사업’ 등도 대표적인 부적합 추경 R&D사업으로 꼽혔다. ‘금보다 비싼 씨앗을 개발한다’는 취지의 골든시드 프로젝트에는 본예산(195억원)의 77%에 달하는 150억원이 추가 배정됐지만 당초 계획은 변경하지 않고 예산만 추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기가코리아 사업의 경우 10년(2012~2021년)간 추진되는 장기 프로젝트가 단기 효과 달성이 목적인 추경에 맞느냐는 비판을 받았다. 경찰청의 순경 4000명 증원 사업도 도마에 올랐다. 경찰 교육비와 피복비 등으로 71억 800만원이 추가 편성됐다. 하지만 교육은 오는 12월 중순에나 실시되기 때문에 올해 예산이 쓰일 수 있는 기간은 보름 남짓에 불과하다. 안전행정부의 원문정보 공개기반 구축사업에도 20억원이 추가됐지만 관련 법안은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조차 안 돼 있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경기부양을 위해서는 단기 효과뿐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충도 고려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이어 “골든시드 프로젝트에 추경을 투입하면 연구인력 150명, 상용근로자 1000명의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면서 “추경을 통해 순경을 증원하지 않으면 내년 하반기에나 인원 확충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野, 윤진숙 해수위 업무보고 보이콧

    野, 윤진숙 해수위 업무보고 보이콧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23일로 예정된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업무보고를 거부하기로 22일 결정했다. 다만 야당의 업무보고 거부는 23일 하루에 한해 이뤄지며 이후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윤 후보자의 업무능력 등을 따지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대책회의를 연 뒤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뜻에 반해 윤 후보자의 임명을 강행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23일로 예정된 해양수산부 소관 업무보고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 장관은 인사청문회에서 부동산실명제법 위반과 억대의 시세차익을 남긴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제대로 해명하지 못했다”면서 “44일간의 가장 긴 청문회 준비 기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변변한 답변 한번 제대로 못하고 헛웃음으로 인사청문회를 희화화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장관은 도덕성과 능력 부족으로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윤 장관의 국회 데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였던 23일 농해수위 전체회의는 파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농해수위 민주당 간사인 김영록 의원은 “만일 내일 회의 개최 이전에 청와대나 장관의 특별한 의견표명이 있다면 들어보고 이후 태도를 판단하겠다”고 말해 정상적으로 열릴 가능성도 아직은 남아 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도 윤 장관의 법사위 전체회의 출석을 거부했다. 당초 윤 장관은 이날 태안 유류피해 특별법 개정안 심사를 위해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 의원들의 거부로 손재학 해양수산부 차관이 대신 나왔다. 앞서 윤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누리당·해양수산부 당정협의에 참석해 “인사청문회 때문에 많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비공개 보고에서 윤 장관은 해양수산부 현안이자 경제민주화 안건 중 하나인 해양수산 유통분야 대책, 태안 유류피해 후속대책 등에 대해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목돈 안드는 전세’ KDI도 “효과없다”

    박근혜 대통령의 ‘렌트푸어’(전세 사는 빈곤층) 공약인 ‘목돈 안 드는 전세’에 대해 또다시 실효성 논란이 일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조차도 “효과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18일 ‘부동산시장 모니터링 1분기 보고서’에서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4·1 부동산종합대책 등에 대한 설문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목돈 안 드는 전세’가 실효성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26.3%에 불과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집 주인은 전셋값을 받는 대신 자기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그 이자를 세입자에게 부담시킬 수 있다. 6월부터 시행될 예정으로 주인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자기 집이 은행에 저당잡히는 것을 싫어하는 우리나라 정서상 실효성이 낮을 것이라고 지난 11일 당정회의에서 의원들이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4·1부동산 대책 가운데 ‘공공분양주택 축소’(73.8%)가 ‘민간주택 공급 조절’(58.8%)보다 효과가 있다는 응답을 했다. 수요 정책에서는 ‘주택구입자 지원강화정책’(92.6%),‘ 생애최초 구입자 지원확대’(85.1%) 등이 ‘민간임대시장 활성화 정책’(47.6%)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공공임대주택 정책으로는 ‘공공주택 공급’(73.8%)을 효과적으로 봤다. ‘하우스푸어’(내 집 소유 빈곤층) 및 렌트푸어 대책 중에는 ‘전세자금 지원’(65%)이 꼽혔다. ‘하우스푸어 지원정책’의 정책효과를 기대한 응답은 36.3%에 불과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국민연금 고갈돼도 국가가 지급 보장

    국민연금 기금이 고갈되더라도 국가가 연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규정이 명문화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5일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국가의 국민연금 지급 보장을 명문화하는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으로 연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국가가 연금재정을 지원함으로써 중단 없이 연금이 지급되도록 했다. 개정안은 17일 예정된 보건복지위 전체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남윤인순 의원 등 복지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법안소위 회의 직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기금 소진으로 연금지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중산·서민층의 불안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최근 확산되고 있는 국민연금에 대한 불신을 불식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난 5일 당정협의에서 “4월 임시국회에서 국민연금법을 개정해 국가지급의무 규정을 명문화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연금 재정추계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은 현행 제도가 그대로 유지될 경우 2044년에 적자로 돌아서고 2060년부터 적립기금이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당정 “추경 20兆 이내… 국채발행 재원 조달”

    정부와 새누리당은 12일 추가경정예산을 최대 20조원 범위 안에서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새누리당 나성린 정책위의장은 국회에서 추경 관련 당정 협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추경 규모는 20조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정부가 결정할 것”이라면서 “재원은 기본적으로 국채 발행으로 조달키로 했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경기 침체에 따른 세입 부족분 12조원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세출 증액분 등 전체 추경 규모를 17조원 안팎으로 하는 방안을 국회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 정책위의장은 “당의 입장은 이번 추경이 경제 활성화 효과를 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세입 경정보다는 세출 경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성장률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은 만큼 빨리 경제 활성화 대책을 내놔야 한다. 균형 재정, 재정 건전성 모두 중요하지만 지금보다 경제성장률이 더 떨어지면 재정 건전성도 악화된다”면서 “일자리 창출이 제일 우선이며, 추경을 통해 민간 투자가 활성화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야당이 추경 재원을 증세를 통해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증세는 말이 안 된다”면서 “증세를 하면 추경하는 효과가 없다. 증세를 하면 투자·소비가 줄며 올해 세수도 안 들어온다”고 일축했다. 증세에 따른 세입 증대 효과는 올해가 아닌 내년에 발생한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나 정책위의장은 “오는 17일 여야 정책위의장과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하는 여·야·정 협의체에서 추경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당정, 양도세 감면기준 ‘9억 이하’ 하향 검토

    정부가 4·1 부동산대책으로 내놓은 향후 5년간 양도소득세 감면 집값 기준을 9억원 아래로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의 취득세 면제 기준 중 하나인 ‘부부 합산 소득 6000만원’에 대해서도 상향 조정이 검토될 전망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국토교통부와 가진 당정협의에서 양도세 감면 기준 하향 조정을 검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국토위 새누리당 간사인 강석호 의원이 말했다. 강 의원은 당정협의 후 기자들에게 “새누리당은 양도세 면제 기준인 9억원을 하향 조정해 달라고 정부에 요청했고 정부는 (필요성을) 인식하고 고위 당정청 회의 때 다시 한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다만 강 의원은 “정부가 제시한 양도세 면제 대상을 ‘9억원 이하 그리고(and) 전용면적 85㎡ 이하’에서 ‘9억원 이하 또는(or) 전용면적 85㎡ 이하’로 변경하는 게 전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수감소 등 부작용과 서울 강남 지역 주택만 혜택을 받는다는 비판여론을 동시에 고려한 대안으로 풀이된다.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도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이 감면기준 하향안을 제시한 점을 재확인했다. 서 장관은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들여다볼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협의에서 취득세 면제기준 가운데 하나인 ‘부부 합산 소득 6000만원’을 상향 조정해 줄 것도 정부에 건의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통합당은 취득세 감면 집값기준도 정부안인 6억원에서 더 낮춰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정은 이런 요구가 불가능하다고 입장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나성린 정책위의장은 이런 대책을 보고한 뒤 4월 임시국회에서 4·1 부동산대책 후속 12개 법안을 최우선 처리키로 했다. ▲양도세 감면을 위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폐지하는 소득세법 ▲생애 최초 구입주택 취득세를 면제하는 지방세특례제한법 등이 포함됐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與 “진주의료원 폐업 원점서 재검토”

    경남 진주의료원 폐업 강행 방침에 대해 당정이 반대의사를 밝히면서 진주의료원 사태가 새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새누리당은 7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고, 보건복지부도 경남도에 폐업 재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의 입장은 그동안 “진주의료원 폐업은 경남도가 결정권한을 가진 사안”이라며 소극적 입장을 밝혀 왔던 것과 적잖이 달라진 기류여서 사태 해결의 터닝포인트가 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이날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해 “당이 침묵한다고 해서 (폐업에) 동의를 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경남도는 어떤 선택이 경남도민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인지 처음으로 돌아가 철저하게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남도의회는 폐업을 무리하게 진행하고 공공의료를 후퇴시킨다는 비판을 받지 않도록 국민에게 소상한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남도는 폐업이라는 결정에 앞서 문제 해결을 위한 충분한 논의와 공론화 과정을 거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책임론도 제기했다. 새누리당의 입장 변화는 집권 여당이 사회 주요 현안에 대해 몸을 사린다는 비판을 피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민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기본 입장은 폐업에 찬성하지 않는 것인데 그동안 마치 폐업에 찬성하는 것처럼 비쳐졌다”면서 “지난 5일 당정협의에서 복지부도 같은 입장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공공의료를 강화하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복지공약 이행에 대한 부담감도 기류 변화에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 대변인은 “국민들이 전후 사정을 모르는 가운데 덜컥 폐업을 하면 박 대통령에 대한 여론도 나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의 폐업에 대한 일방적인 태도도 새누리당의 입장 선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정협의에서 새누리당이 경남도를 향해 “진주의료원 폐업과 관련해 공청회와 토론회를 열었어야 하지 않았느냐”고 지적했지만, 경남도는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폐업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경남도의 진주의료원 폐업 문제와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에 대해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진주의료원 사태가 의료기관의 안전망 기능과 환자의 권익보호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새누리당에서도 ‘폐업’만이 해결책이 아니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휴업 강행 철회를 주장하며 휴업 중지 가처분 신청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폐업 위기 진주의료원] 새누리, 국비지원 확대 등 검토

    새누리당 소속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진주의료원 휴업 강행 방침이 중앙 정치권 이슈로 비화하는 조짐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이 해법 찾기에 나서면서 중재안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박근혜정부의 공공의료 확대 공약과 지방자치 원칙 사이에서 돌파구를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5일 오전 국회에서 보건복지위 당정협의회를 연 뒤 진주의료원 폐업 관련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 쪽에서 진영 복지부 장관과 이영찬 차관, 정승 식품의약품안전처장, 김승희 차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원래 이날 당정협의는 박근혜정부 출범 직후 국회·정부 간 상견례를 겸해 국민연금 안정성, 중증질환 보장성 확대,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등 대선공약 실현 방안에 대해 폭넓은 의견 교환을 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한 진주의료원 사태가 주요 현안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복지위 여당 간사인 유재중 의원은 4일 “지방의료원 개·폐업은 지자체 권한인 만큼 중앙에서 개입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공공의료 서비스인 만큼 휴업 조치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9일부터 열리는 경남도의회 논의를 우선 지켜본 뒤 지원 대책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당 내에서는 의료원 휴·폐업 조치가 박근혜정부 대선공약인 공공의료의 지속적 확대와 배치되는 것으로 비칠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진 장관도 이 같은 취지에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검토 중인 중재안에는 지역 의료원 경영난 해소를 위한 국비 지원 확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지사도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리는 경남도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새누리당 경남도당위원장, 경남 지역 의원들과 후속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朴의 복심’ 이정현 수석 면전에서 새누리 초선 20여명이 쏟아낸 불통·분통·화통의 목소리

    ‘朴의 복심’ 이정현 수석 면전에서 새누리 초선 20여명이 쏟아낸 불통·분통·화통의 목소리

    새누리당 지도부에 이어 초선 의원들이 3일 당·청 간 ‘소통 부재’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당의 초선 의원 모임인 ‘초정회’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월례 조찬모임에서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을 강연자로 초청했다. 새 정부 들어 초선 의원들과 청와대 핵심 인사가 대화의 장을 마련한 것은 처음이다. 이 수석은 비공개 강연에서 “(지난달 30일) 고위 당·정·청 워크숍에서 (소통 부족) 얘기가 나왔는데 달게 받는다”며 “앞으로 소통을 강화하도록 시스템을 고쳐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수석은 또 “당·정·청 워크숍에서도 의원들이 중간에 나와 ‘내가 무엇을 이렇게 저렇게 깼다’고 하니까 안 좋더라”며 당이 불통 논란을 키우는 것에 대한 서운함도 표현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연 후 토론이 시작되자 의원들은 “여태까지 왜 이런 자리가 없었는가”라는 지적을 시작으로 청와대에 대한 불만을 잇달아 제기했다. 지난 1일 발표된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도 “당정 협의를 거치기는 했지만 국회 상임위와 사전 조율이 안 됐다”, “해당 상임위 의원들도 내용을 모른다” 는 등의 비판도 나왔다. 한 의원은 “당을 이해시키지 못하면 국민들을 이해시키지 못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의원은 “현 시스템은 폐쇄적이고 소통이 잘 안 된다. 대화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모임에는 초선 의원 20여명 외에 5월로 예정된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진 이주영·최경환 의원도 참석, 초선 의원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최 의원은 “의원들이 제기하는 소통 문제를 청와대에서 아주 심각하게 받아들여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도 “의원들이 말한 것을 잘 전달해 당·청 소통이 잘 되게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들 두 의원이 모임에 참석한 것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원내대표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른바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서 지난해 5월 원내대표 선거에서도 경선을 하루 앞두고 당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이한구 원내대표와 함께 정책위의장 후보로 나선 진영 의원의 지역구를 찾아 ‘박심(朴心·박근혜 의중)’ 논란을 낳기도 했다. 이에 대해 모임의 간사인 이현재 의원은 “이 수석의 강연은 모임에서 한 달 전에 요청한 것”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최 의원 측도 “초선 의원들 모임에 인사하러 간 것뿐”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당정, 창조경제의 개념 정리부터 다시 하라

    그저께 열린 새 정부 첫 고위 당·정·청 워크숍에서 새누리당이 박근혜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 기조인 창조경제론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이 창조경제론을 중심으로 국정철학을 보고하자 “도대체 창조경제가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겠다. 누가 어떤 산업을 어떻게 일으킬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야지 우리도 국민을 설득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심지어 당장 서류로 준비해서 제출하라는 요구까지 있었다고 한다. 여권이 창조경제의 의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 문제다. 당정은 차제에 창조경제의 개념을 명확히 정립하고 공유하기 바란다. 그러지 않고서는 정책 추진의 동력을 얻기 어렵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지적은 정부가 국정철학이나 국정과제 등과 관련해 그만큼 당과 소통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정은 중요한 정책을 추진할 때 긴밀한 사전 조율을 통해 불필요한 잡음이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 유 수석은 “창조경제의 개념이 잘 서지 않는다”는 한 의원의 지적에 “한 달 정도 내에 좀 더 많은 분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정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정은 조속히 머리를 맞대 미래창조과학부 등 관련 부처에서 실행할 수 있는 창조경제론의 구체적인 각론을 설계하기 바란다. 창조경제는 창의력, 즉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 등 창업을 활성화하고, 그 결과로 일자리 창출형 성장이 선순환되는 기업 생태계를 추구한다. 그런 만큼 창조경제에 거는 국민의 기대는 클 것이다. 재계에서도 삼성그룹이 ‘통섭형 인재’ 채용 방식을 택하기로 하는 등 창조경제에 적극 부응할 채비를 하고 있다. 재계의 발빠른 대응으로 경기 회복이 앞당겨지길 기대한다. 창조경제는 문화·의료·관광산업 등에서도 추진돼야 한다. 창조경제의 주창자인 영국의 경영전략가 존 호킨스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창조경제는 균형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의 정보통신기술(ICT)은 하드웨어에 지나치게 의존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창조성을 발휘하는 데 장애가 되는 규제를 없애는 것이 정부 역할이라는 지적도 귀담아 들었으면 한다.
  • 분쟁지서 勢과시하는 中

    분쟁지서 勢과시하는 中

    남중국해 등 분쟁해역에서 중국 군의 공개활동이 부쩍 늘었다. 주권 수호 선서식을 갖는가 하면 섬 탈환 훈련 등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비공개 관행도 깨졌다. 이런 활동들은 군 기관지인 해방군보 등을 통해 상세하게 소개되고 있다. 31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으로의 권력 이양이 마무리된 이후 중국 해군의 분쟁해역에서의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이 자국과 영토분쟁을 벌이는 이웃 국가들에 보내는 일종의 ‘경고 메시지’라는 것이다. 실제 중국 해군은 남중국해를 관할하는 남해함대 주도로 연합기동함대를 구성해 지난 19일부터 남중국해와 서태평양에서 해양순시 및 원양 기동훈련을 벌이고 있다. 함대는 2만t급의 상륙함인 징강산(井岡山)호를 필두로 미사일 구축함 란저우(蘭州)호, 미사일 호위함 위린(玉林)호·헝수이(衡水)호, 헬리콥터, 육상 전투병력 등으로 구성됐다. 함대는 지난 26일 남중국해 최남단 암초 쩡무안사(曾母暗沙·제임스 사주)에 도착해 선상에서 남중국해 수호 선서식을 가져 주변국들을 긴장시켰다. 쩡무안사는 중국, 말레이시아, 타이완 등이 각기 영유권을 주장하는 지역이다. 이어 시사(西沙·파라셀)군도로 이동한 함대는 자국 어업관리선과 인접국 어선들의 불법조업 단속을 협의했다. 앞서 지난 20일 시사군도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베트남 어선에 중국 해군이 총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양국 간 외교공방이 벌어진 바 있다. 남중국해 활동을 마친 함대는 31일 서태평양으로 이동해 공해상에서 함포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중국 해군의 서태평양에서의 훈련은 최근 들어 더욱 빈번해지고 있으며 다분히 미국과 일본을 겨냥한 훈련으로 풀이된다. 중국 해군은 함대의 독자적 활동 이외에도 공군 등과 잇따라 남중국해에서 합동훈련을 전개해 주변국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중국 해군이 은밀했던 이전과는 달리 공개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시 주석의 뜻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니러슝(倪樂雄) 상하이정법대 교수는 “시 주석은 영토분쟁에서 나약한 모습을 보여 국민적 지탄을 받았던 전임자들과는 차별된 모습을 보여 주려 한다”면서 “특히 태자당(당정군 혁명원로의 자제그룹) 출신이어서 영토분쟁에서 강경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사설] 민주당, 노원병 아닌 지자체 공천을 접어야

    4·24 재·보궐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건만 여야의 지방자치단체 선거 공천 배제 논의가 겉돌고 있다. 민주당이 재·보선이 실시되는 기초단체장 2곳과 기초의원 3곳 모두 공천을 강행할 태세인 데다, 이로 인해 당초 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새누리당마저 엉거주춤하며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공직선거법이 개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대고 있고, 새누리당은 민주당만 좋은 일 시킬 수 없다는 최고위원들의 반발로 공천 포기의 뜻을 접을 태세다. 딱한 노릇이다.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선거의 정당 공천 배제는 지난해 12월 대선 때 두 정당이 앞다퉈 약속한 사항이다. 지방선거의 공천 헌금 소지를 없애고, 지방자치를 주민들에게 돌려주겠다며 공천 배제를 약속했고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제 아무리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마음이 다르다지만 국민에게 굳게 한 약속을 불과 석 달 만에 손바닥 뒤집듯 내팽개치려 하고 있으니 이만저만 국민을 우롱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법 개정을 핑계대는 민주당이나, 그런 민주당을 탓하는 새누리당 모두 군색하다. 관련법 개정이 필요하다면 1~2월 임시국회에서 진작 손을 썼어야 할 일이고, 그것이 여의치 못했다면 법 개정과 관계없이 공천을 포기함으로써 약속을 이행하는 것이 온당한 일이다. 민주당은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에 나선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 앞에서 이리저리 계산기를 두드리다 공천을 포기했다. 그러면서 기초선거 공천은 언제 국민에게 약속했었느냐는 듯 강행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심각한 자가당착이다. 안 전 교수는 무섭고, 국민은 우습다는 자기고백이나 다름없다. 이러니 불임(不姙)정당이란 말을 듣는 게 아닌가.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이 안 전 교수 지원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나, 민주당과의 연대에 선을 그었던 안 전 교수가 녹록지 않은 선거 판세에 눌려 다시 민주당과의 연대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모습 또한 정치를 웃음거리로 만드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선거엔 나를 밀고, 다음 선거엔 당신을 민다는 식이라면 대체 입찰 담합과 다를 게 무엇인가. 보궐선거가 무슨 전직 대선후보들이 품앗이하는 무대라도 되는가. 연대 운운하며 공천을 포기하고 자기 당 예비후보를 주저앉힌 채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는 것은 정당정치의 근간을 흔드는 정략일 뿐이다. 공천을 접을 곳은 노원병이 아니라 기초선거다. 민주당은 각성해야 한다.
  • 靑 “로드맵 짜보자” 與 “짚을 건 짚겠다”

    오는 30일 경기 과천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리는 박근혜 정부의 첫 고위 당정청 회의를 놓고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청와대는 140개 국정 과제의 입법화를 위해 청와대, 정부, 여당 등 ‘국정운영 3각축’ 첫 회동에서 새 정부 국정 철학 및 국정 과제 실천 로드맵을 짜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지 8일 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는 이명박 정부 때 첫 고위 당정청 회의가 4월에 열렸던 것과 비교해도 한달 정도 빠르다. 66명의 참석자 중 여당에서 당 지도부와 국회 상임위원장, 간사 등 35명이 참석한다. 반면 새누리당은 정부 출범 한 달 동안 김병관 전 국방부 장관 후보자 등 총 7명이 ‘줄사퇴’를 한 인사 잡음과 국정 운영, 인사 소외 등에 대해 ‘짚을 것은 짚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번 회의가 향후 박근혜 정부의 당청 관계가 원활하게 이뤄질지를 가늠하게 될 바로미터가 된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인사 참사와 관련해서는 단순 인책론에서 나아가 청와대의 인재 천거 및 검증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수정론이 제기될 전망이다. 황우여 대표는 2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와대의 인재풀이 너무 좁다”면서 “여당 내에서도 인사를 추천하고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언론 공개 전에 야당과 함께 검증하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국민 행복과 관련한 정책 또는 현상 정보를 공유하고 국정 운영과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류해 세부적인 부분까지 여당과 정부가 공감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입법과 행정이 손발이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특히 “당정청 회의에서 그동안 제기됐던 여러 가지 쟁점들을 확실하게 얘기하고 정부, 청와대의 생각도 들어 융합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인사 난맥상과 관련한 문책론과 관련해 기자들에게 “(단순히) 민정수석이 책임질 일은 아니지 않으냐”고 언급했다. 상향식 천거 도입 등 지금까지의 청와대 인사 방식에 대한 근본적 개선 요구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정책 분야에선 추경예산 편성을 비롯해 부동산 정책 활성화, 주택 경기 부양책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與 “靑과 협조·견제 黨리더십 확보를” 쓴소리

    청와대의 연이은 인사 실패를 놓고 여당인 새누리당 내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방식에 대한 전면 수정론이 제기되고 있다. 인사검증 실무라인 문책에서 그칠 게 아니라 청와대가 기본적인 인사시스템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26일 전화통화에서 “청와대 인사 검증팀이 우선 자리를 잡아야 하고 내부(검증)기구가 잘 작동해야 된다. 아직 임기 초반이라 일이 손에 딱 붙지 않는 것 같다”면서 “인사 대상자들에게 진실고지의무가 있지만 새 정부가 들어서자마자 여러 사람 인사를 한꺼번에 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박 대통령의 인사방식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오는 30일 열리는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민정수석은 물론 각 부처 장관까지 한번 다잡아야 한다”고 말해 여당의 우려를 전달할 뜻을 내비쳤다. 이상일 대변인 역시 전날 브리핑에서 “도대체 인사검증을 어떻게 했기에 이런 일이 잇따라 발생하는지 청와대는 반성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리면서 책임자 문책론도 제기했다. 여당 역시 청와대 ‘인사참사’에 공동책임론이 있다는 점에서 당 지도부가 청와대에 쓴소리를 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비박(비박근혜)계인 남경필 의원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통령과 정부를 성공시키기 위한 당의 리더십이 어떤 것인가를 놓고 논쟁이 있어야 한다”면서 “건강한 긴장관계를 유지하며 협조와 견제를 병행하는 당내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의원은 “대통령이 직접 인사를 하고 그것을 위에서 내려주는 방식이라면 검증팀 무능은 둘째 문제가 될 것”이라면서 “위에서 내리는 시스템이라면 (청와대) 인사위원회와 국무총리의 인사권이 제대로 작동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같은 비박계인 김용태 의원도 전화통화에서 “정당이란 데가 여론을 먹고 사는 곳인데 청와대가 임기 초반부터 이런 식으로 인사를 해버리면 여당이 설 곳이 없어진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어 “더 이상의 인사 실패가 없도록 당이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원내대변인은 “인사검증 실무를 맡는 행정관급은 새 정부 출범 후에도 6개월 정도는 바꾸지 않는 게 좋다”고 제안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중국통신] 中 말단관료, 억대 관용차에 가짜 번호판까지

    관용차 호화논란이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말단관료까지 억대의 초호화 관용차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시나닷컴 등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랴오닝(遼寧)성 시펑(西豊)현 위원회 서기의 관용차는5000cc급 도요타로, 가격은 무려 150만 위안(한화 약 2억 7000만원) 상당이다. 해당 관료는 수리시설보수 자금으로 이 같은 초호화 관용차를 구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 가짜 무장경찰 번호판을 달고 운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당 현은 주민소득이 낮은 빈곤지역으로 분류되어 있어 비난의 목소리가 더욱 큰 상황이다. 현지 취재진이 시펑현 선전부(홍보부)에 전화취재를 요청하자 선전부는 비서실로 연결했고, 비서실에서는 “관용차량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며 선전부로 다시 연결하는 등 현정부 내부에서도 마땅한 해명을 내놓고 있지 못한 상태다. 한편 2011년 발표된 ‘당정기관 공무용차 예산결산 관리방법(이하 관리방법)’은 예산책정 단계에서부터 관용차 운영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했다. ‘관리방법’은 현급 도시의 일반 공무용차량은 1800cc이하, 가격은 18만 위안 이내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리훙(李宏) 정협 위원 겸 중앙국가기관 공작위원회 부서기는 “규정에 따르면 청(廳), 국(局)급 간부 이하에게는 관용차가 배치되지 않으며 현 1급 간부가 관용차를 운행하는 것은 규정 위반”이라고 설명했다 중국통신원 홍진형 agatha_hong@aol.com
  • 김한길 “당주인 자리에 계파주의가 앉았다”… 친노 맹공

    5·4 전당대회 출마가 유력한 비주류 측 김한길 민주통합당 의원이 “당의 주인이 있어야 할 자리에 계파 패권주의가 들어앉아 있다”며 주류인 친노(친노무현) 진영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 의원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친노 측이 당 대표 시절 삭제한) 당헌 1조 2항을 이번 당헌 개정 과정에서 반드시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1조 2항은 ‘민주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당의 모든 권력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는 문구다. 김 의원은 “정당정치는 우리 헌법이 요구하는 정치 질서다. 당원이 주인이 아닌 정당은 이미 정당이 아니다”라면서 “당원은 의무가 있고 지지자는 아무런 의무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당이) 지지자 중심으로 가면 정당의 존립 자체에 대한 의문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5·4 전당대회 출마 여부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협상이 끝나고서 밝힐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와의 연대도 주장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은 의석 127석을 가진 실존하는 제1야당이고 (민주당과) 안 후보의 고민이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에 그 고민을 공유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공석’ 與 정책위의장 후속 인선 이한구 겸임? 나성린 대행체제?

    ‘공석’ 與 정책위의장 후속 인선 이한구 겸임? 나성린 대행체제?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의 공석 상태가 장기화되면서 후속 인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정책위의장은 정부와 여당 사이의 정책을 조율하는 핵심 요직이지만, 지난달 17일 진영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에 발탁된 이후 10일 현재 3주 동안 빈자리를 유지해 왔다. 지난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책위의장 인선 문제가 거론됐으나, 이한구(왼쪽) 원내대표가 “(자신에게) 맡겨달라”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 원내대표가 정책위의장 역할까지 동시에 맡는 ‘겸임’ 가능성이 있다. 차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거가 2개월밖에 남지 않은 점을 감안한 것이다. 지난해 7월 정책위의장 공백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이 원내대표가 겸임하며 정책위 업무를 직접 챙긴 적이 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갓 출범한 상황에서 당정 간 원활한 정책 조율을 위해서는 정책위의장을 공석으로 둬서는 안 된다는 주장도 만만찮다.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부동산 취득세 감면 혜택 연장 등 여야가 합의한 법안조차 처리하지 못한 책임론과도 맞물려 있다. 이 경우 나성린(오른쪽) 정책위부의장이 ‘대행’을 맡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새누리당은 또 공석이 된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에 대한 인선 작업에도 착수했다. 앞서 김진선·이정현 전 최고위원은 각각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과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사의를 표시했다. 당 대표가 임명할 수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후보로는 호남 출신인 유수택 광주시당위원장, 김경안 전북익산갑당협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대선 때 당의 호남 득표율이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한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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