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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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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계열사 통한 순환출자 규제 ‘롯데법’ 발의

    대기업이 해외 계열사를 이용해 편법으로 신규 순환출자를 하는 ‘꼼수’를 막는 일명 ‘롯데법’이 국회에 제출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학용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9일 이런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지난 7일 발의했다고 밝혔다. 정부와 여당이 지난 6일 롯데 사태 관련 당정협의를 갖고 해외 계열사를 통한 순환출자 문제를 개선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야당이 한발 앞서 개정안을 내놓은 것이다. 이 개정안은 국내 상호출자제한기업(대기업) 집단의 범위에 해외 계열사도 포함한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등 그룹 총수가 갖고 있는 해외 계열사 주식과 해외 계열사가 보유한 국내 계열사 주식 현황 등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의무 신고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법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공정위는 해외 계열사를 통한 신규 순환출자까지 직접 규제하는 것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신 당정은 총수가 해외 계열사 현황을 공시하도록 의무화하는 방향으로 공정거래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한편 국세청은 신 총괄회장이 일본 현지에서 낸 소득세 등 세금 내역을 확인하기 위해 일본 국세청에 자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은 신 총괄회장이 일본에서 낸 세금을 신고하면 국내에서 내는 세금에서 그만큼을 빼 줬다. 국세청은 신 총괄회장이 한국에서 세금을 제대로 냈는지 조사하면서 일본 L투자회사 등에 대한 지분율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청년 고용 정책만큼은 일본 벤치마킹해야

    일본 열도에 청년 고용 훈풍이 불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엊그제 일본의 올봄 대학 졸업자 대비 취업자 비율이 22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중소기업 중심으로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되살아나면서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 내각이 일제 침략사를 왜곡하며 국수주의 외교로 국제사회의 공분을 자아내고 있지만, 경제에서는 실적을 내고 있는 셈이다. 민주당 정권 시절의 인기영합주의와 절연하는, 실사구시적 정책이 그 원동력이라고 한다. 일본보다 늦게 청년 고용 빙하기를 맞고 있다는 우리 정부와 정치권이 한 수 배워야 할 대목이다. 일본 문부과학성의 ‘2015년 학교기본조사’ 결과는 자못 놀랍다. 올봄 대학 졸업생 약 56만 4000명 가운데 72.6%에 해당하는 40만 9000여명이 취업했다니 말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69.9%)을 넘어 1993년(76.2%) 이후 최고다. 일본 경제의 거품이 꺼지면서 시작된 ‘잃어버린 20년’의 악몽에서 헤어날 조짐이 엿보이는 형국이다. 이쯤 되면 청년 취업난에서 비롯된, 우리의 ‘삼포(연애·결혼·출산을 포기)세대’보다 먼저 나왔던 이른바 ‘사토리 세대’, 즉 ‘달관 세대’란 신조어도 이제 옛말이 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 물론 일본의 고용 환경 개선은 엔저에 힘입은 측면도 있긴 하다. 하지만 보다 근본적 성공 요인은 따로 있다. 과감한 규제 완화와 기업에 대한 세제 지원으로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되찾은 게 바로 그것이다. 일본 정부가 눈 찔끔 감고 법인세까지 깎아 주자 해외로 나간 기업들이 돌아오기 시작한 것이다. 캐논과 파나소닉 등 중소·중견 제조업체들이 해외 공장을 접고 일본 열도로 속속 유턴했다. 이는 법인세 증세 공방을 벌이는 한편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직능단체의 표를 의식해 조세 감면 경쟁을 벌이는 우리 정치권의 이중적 행태를 되돌아보게 한다. 서비스업 분야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경우 의료법 개정안과 서비스산업발전법이 몇 년째 국회에서 제동이 걸려 ‘원격 진료’ 도입이 원천 봉쇄되고 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일본은 재진과 만성질환에는 과감히 허용했다. 의료 서비스 분야를 미래형 일자리 창출의 보고로 봤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정치권의 행태가 걱정스럽다. 그제 8월 임시국회를 열었지만, ‘개점휴업’이 장기화할 조짐이다. 선거제도 개편과 국가정보원 해킹 의혹 등 쟁점 현안으로 대치하느라 경제 활성화법을 논의하기 위한 상임위는 일정조차 못 잡고 있다니 말이다. 그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이번주 중반부터 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춘 전국 순회 당정협의를 예고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는 내년 총선 후보 중 10% 이상을 청년 후보에게 할당할 것을 제안했다. 우리 정치권이 청년 실업의 심각성을 체감하지 못한 채 변죽만 울리고 있는 느낌이다. 이제부터라도 여야는 정치성 쟁점 현안과 민생 현안을 연계하는 구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속히 국회를 열어 본질적 청년실업 대책을 논의하기를 당부한다. 비록 아베 정권이 역사 왜곡 행보로 우리의 부아를 돋우고 있지만, 실용적 청년 고용 대책만큼은 벤치마킹할 때라고 본다.
  • [사설] 재벌 지배구조 개선, 멀리 보면 경영에 득 될 것

    롯데그룹의 형제간 다툼을 계기로 재벌 개혁에 대한 논의가 다시금 활발해지고 있다. 당정은 어제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에서 협의회를 갖고 재벌의 지배구조 개편에 관한 대책을 논의했다. 롯데그룹이 순환출자를 총수 일가가 불투명한 지배체제를 구축하는 수단으로 악용한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소수 지분으로 순환출자를 통해 기업을 지배하는 것은 경제 정의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재계 5위인 롯데의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분은 0.05%이며, 일가 지분을 다 합쳐도 2.41%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총수 일가는 416개에 이르는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를 이용해 쥐꼬리만 한 지분으로 그룹 계열사를 마음대로 쥐락펴락해 왔다. 더구나 ‘깜깜이 경영’으로 일관해 오고 있다. 정부는 롯데가 어떤 소유 구조를 갖고 있는지 기본적인 정보조차 없다. 당정은 이에 따라 앞으로 재벌 총수 등이 해외 계열사의 지분이나 국내외 계열사의 출자 관계를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롯데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는 지나친 경우이지만 다른 대기업들도 정도가 약할 뿐 지배구조가 불투명하고 복잡한 것은 다르지 않다. 재벌의 순환출자를 해소해야 한다는 요구가 끊이지 않았던 이유다. 국회는 2013년 공정거래법을 개정하면서 대기업의 신규 순환출자를 금지했지만 기존의 순환출자는 기업 자율에 맡겼다. 기존 순환출자 금지 의무화에 대해 정부는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다른 재벌의 지배구조는 이참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롯데처럼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나 후진적인 황제경영 방식을 지속하면 특정 기업의 오너 리스크가 해당 기업의 위험으로만 끝나지 않는다. 우리 경제에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 왜곡된 소유·지배 구조를 개혁하고 재벌 총수 일가의 독단을 막으려면 소액·소수 주주의 권한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 기업의 지배구조는 오너 기업과 전문경영인 기업 모두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어느 한쪽만 옳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다만 불투명한 지배구조에 바탕을 둔 오너 기업은 우리 경제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재벌들은 이번 롯데 사태를 투명 경영을 정착하고 지배구조를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재벌의 지배구조 개선은 장기적으로는 경영에 득이 된다고 본다.
  • 신동빈 ‘L투자회사’ 10곳 대표이사 취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의 핵심 주주인 일본 L투자회사 10곳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사실이 확인됐다. 정부는 롯데 사태와 관련해 불투명한 지배구조뿐 아니라 자금 흐름까지 엄밀히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당정은 해외 계열사에 대한 정보공개를 확대할 수 있도록 ‘공정거래법 개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서울신문이 6일 일본 법무성 산하 법무국 미나토 출장소에서 L제1·2·4·5·7·8·9·10·11·12투자회사의 등기부등본을 발급한 결과 신 회장은 지난 6월 30일 이 10곳의 대표이사로 취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사실은 지난달 31일 등기부에 기재됐다. 호텔롯데는 국내 롯데그룹의 지주회사로 L투자회사 11곳이 전체 지분의 72.65%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에 이어 L투자회사까지 장악한 신 회장이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우위를 차지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세제발전심의위원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롯데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필요하면 불투명한 기업 지배구조와 자금 흐름을 관계기관이 엄밀히 살펴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 일가는 지금 경영권 다툼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신속하게 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시장에서 이에 상응하는 심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과 공정위는 이날 국회에서 당정 협의를 갖고 대기업집단의 해외 계열사에 대한 현황 점검과 정보공개 확대, 순환출자 해소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를 위해 당정은 공정거래법 개정도 검토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도 이날 일본 롯데홀딩스와 일본 L제2투자회사가 최대 주주로 있는 롯데 계열사에 최대 주주의 대표자와 재무 현황 등의 정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금감원은 롯데 계열사들이 정정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거나 오는 17일까지 내야 하는 반기보고서에 누락 내용을 기재할 것으로 보고 공시 위반에 대한 제재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재벌의 기형적 지배구조 개선 지금이 기회”

    “재벌의 기형적 지배구조 개선 지금이 기회”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재벌 개혁을 촉발하는 분위기다. 공정거래위원회와 여당은 관련 법을 손질해서라도 재벌기업의 후진적인 지배행태를 개선하겠다고 벼른다. 그러나 법적인 강제를 통해 민간기업의 지배구조를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방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주주 권한을 강화하고 ‘거수기’로 전락한 사외이사 제도를 개선하는 방안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5일 정부와 여당은 다음날 당정협의를 열어 재벌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공정거래법 개정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일제히 회의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경제개혁연대 소장)는 “롯데를 잡겠다고 법을 건드리면 애꿎은 기업이 피해를 볼 수 있다”면서 과잉 입법을 우려했다. 소수 지분을 가진 오너가 그룹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하는 수단인 순환출자의 고리는 롯데가 전체기업의 90.6%인 416개를 갖고 있다. 순환출자 고리를 가진 기업은 롯데를 포함해 11개에 불과하다. 법을 개정해도 실효성이 적다는 얘기다. 법으로 강제하기보다는 기업 스스로 지배구조를 개선할 수 있도록 이해관계가 있는 주주들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김 교수는 “국민연금공단처럼 롯데그룹 7개 상장사의 주식을 가진 주주들이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경영권 분쟁에 따른 이미지 추락으로 주주 가치가 훼손됐다며 기업에 지분 구조 공개 등을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논평을 내고 “주주권에 의한 기업 견제를 강화할 수 있도록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전자·서면 투표제,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선출제, 다중대표 소송 및 집단소송 등의 빠른 입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인 김선웅 변호사는 사외이사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제언했다. “상장회사 가운데 규모가 큰 곳은 이사회의 절반 이상을, 규모가 작은 기업은 25% 이상을 사외이사로 채우도록 하고 있다”면서 “주주 이익을 대변하는 사외이사 수를 늘려 기업의 지배구조와 경영활동이 투명하게 드러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지분구조 밝혀라” 롯데 해외 계열사 공정위 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 그룹 지배구조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나섰다.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광윤사와 일본롯데홀딩스, L투자회사 등 해외 계열사가 목표다. 공정위는 5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해외 계열사를 통해 국내 계열사를 지배하는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에 롯데의 해외 계열사 주주 및 출자 현황 등 소유 실태를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달 31일 롯데에 오는 20일까지 전체 해외 계열사 주주 및 임원 현황과 각 계열사가 갖고 있는 주식 현황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청한 상태다. 공정위는 우선 신 총괄회장이 지배하고 있는 광윤사 등 해외 계열사가 숨겨 놓은 국내 계열사가 있는지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해외 계열사는 공정거래법상 규제 대상이 아니지만 해외 계열사가 주식을 소유하고 신 총괄회장이 지배하는 국내 계열사가 있다면 공정위에 보고해야 한다. 공정위는 롯데의 해외 계열사가 국내 계열사를 지배하는 데 보고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 신 총괄회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형사 처벌로 1억원 이하의 벌금이 매겨진다. 롯데가 오는 20일까지 자료를 제출하지 않거나 허위 자료를 내도 같은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낮은 처벌 수위 때문에 롯데가 성실하게 자료를 제출할지 미지수다. 공정위의 허술한 대기업집단 지배구조 관리 체계와 뒷북 대응도 논란이다. 공정위는 이번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롯데의 해외 계열사에 대해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다. 한 달 전만 해도 해외 계열사를 조사해보려고 했지만 일본에 있고 롯데가 협조하지 않아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사태 이후 여론에 떠밀려 조사에 나선 셈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60개가 넘는 대기업집단을 지정하고 지배구조를 다 파악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해명했다. 한편 정부와 여당은 롯데 그룹의 경영권 분쟁 사태를 계기로 순환출자 등 재벌 대기업의 지배구조 문제를 개선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6일 오후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주재로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등이 참석해 재벌 대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당정협의가 열린다. 당정은 롯데의 순환출자 고리를 끊기 위한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중점적으로 다룰 계획이다. 대기업집단의 경우 해외 법인까지 순환출자를 규제하는 방안도 이번 당정에서 논의될 전망이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치이슈 Q&A] ‘총선 룰’ 경쟁 오픈프라이머리

    [정치이슈 Q&A] ‘총선 룰’ 경쟁 오픈프라이머리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은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매개로 한 공천제도 개편에,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의원 정원 확대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편에 각각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이들 개편안은 모두 지난 2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제안한 것으로, 여야는 입맛에 따라 취사선택했다. 여야 모두 ‘정치 개혁’을 명분으로 앞세우고 있지만 정치적 셈법에 바탕을 둔 ‘진영 논리’라는 한계도 안고 있다. 여야의 정치 개편론을 집중적으로 짚어본다. 첫 번째는 오픈프라이머리다. Q: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왜 밀어붙이나. A:명분 + 실리.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줘 ‘공천 헌금’이나 ‘계파 갈등’을 없애야 한다는 명분이다. 김 대표 개인의 경험도 바탕이 됐다. 18대 총선 때 공천 탈락 후 무소속 당선됐고, 19대 총선에서도 불출마 선언한 뒤 2013년 4·24 재·보궐 선거를 통해 생환했다. ‘공천 학살’과 그에 따른 ‘보복 공천’의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공천권을 놓고 박근혜 대통령과의 헤게모니 다툼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청와대에 공천권을 넘겨줄 수 없다는 것이다. Q:새누리당 현역 의원 다수가 찬성하는 이유는. A:현역에게 유리하다. 지명도와 조직 등에서 정치신인에 앞서 있는 현역의원에게는 안팎으로 ‘남는 장사’다. 공천 과정에서 이른바 ‘물갈이’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떨칠 수 있다. Q:오픈프라이머리를 한다는데 왜 새누리당 출마 예정자들은 책임당원 확보에 열을 올리나. A:부분 경선 대비. 반신반의하기 때문이다. 야당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전면적’ 오픈프라이머리보다는 ‘부분적’ 오픈프라이머리 도입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다. 공천권을 쥔 사람에 대한 ‘줄대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지지표부터 확보하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현행 총선 후보 경선을 위한 선거인단 구성 방식은 ‘일반국민 60%, 책임당원 40%’이다. 책임당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경선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구조다. Q:친박근혜계는 왜 김 대표의 주장에 불편한 시선을 거두지 않나. A:공천권 확보가 안전판.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 입장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최대한 확보해야 레임덕(권력누수 현상)을 차단하고 정권 종료 후에는 안전판 역할을 할 수 있다. 박근혜 정부를 기반으로 성장한 예비 정치 신인들에게는 오픈프라이머리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Q: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와 친노무현계 입장은. A:전략공천 선호. 모든 지역에 일률적으로 실시하는 것은 정당의 자율성을 침해해 위헌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면에는 친노 진영의 세력 확대를 꾀하려면 문 대표가 공천권을 행사하는 게 유리하다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다. 당헌에도 ‘전략공천 20%’가 명시돼 있다. 내년 총선의 영향력을 기반으로 대선 후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Q: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는 왜 반대하나. A:정치신인 보호 명분 . 현역 정치인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해 기득권 질서를 고착화시킨다는 것이다. 정치 신인에 대한 보호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는 것도 반대 명분이다. Q:야당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실현 가능한가. A:불투명. 새누리당은 “야당이 반대해도 끝까지 간다”고 주장한다. 여당 단독으로라도 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선택과 비용 등의 문제로 쉽지 않아 보인다. 새누리당 내부에서 “당원 중심의 제한적 경선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는 이유다. Q:비용은 누가 부담하나. A:결국은 세금. 선관위는 교섭단체 중 어느 한 정당이라도 원하면 경선을 대신 관리하고, 경비는 정부 예산으로 조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정부 예산을 쓰는 선관위가 400억원, 국고보조금을 지원받는 각 정당이 5억원 정도를 분담할 것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공식 관리 비용’ 외에 ‘비공식 경선 비용’은 예측하기 어렵다. 경선 승리를 위한 매표 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Q:동원 선거에 대한 우려는 떨칠 수 있나. A:유권자 참여에 달려. 선관위가 동원 선거의 폐해가 불거질 수 있는 오프라인 경선보다 이른바 ‘안심번호’를 활용한 여론조사 방식을 제안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은행의 가상계좌처럼 실제 가입자들의 전화번호와 연계된 가상의 안심번호를 생성해 여론조사에 활용하면 대표성 논란에서 자유롭게 된다는 것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용어 클릭] ●오픈프라이머리 유권자들이 지지 정당을 밝히지 않고 정당의 예비선거에 참여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 당원과 지지자는 물론 일반 국민도 참여한다. 특정 정치세력의 공천권 행사를 막을 수 있고 국민들의 정치 참여를 확대할 수 있다. 반면 정당정치, 책임정치를 위축시킬 수 있고, 상대 당 특정 후보를 떨어뜨리는 역선택 가능성도 있다.
  • [사설] 노동계가 가장 먼저 할 일은 대화 복귀다

    노동개혁의 방향과 논의 기구를 놓고 정치권이 다시 충돌하고 있다. 여당은 지난 4월 결렬된 노사정위원회의 정상화를 통한 협상 재개를 추진하고 있고, 야당은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사회적 협의기구’를 통한 협상을 주장하면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정치권의 엇갈린 셈법을 지켜보면서 자칫 노동 개혁 자체가 정쟁에 휘말려 유야무야로 매듭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앞선다. 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사회적 대타협이란 방어막을 앞세워 박근혜 정부의 노동 개혁을 저지할 것이란 불신이 깔려 있고, 야당은 당정이 추진하는 노동 개혁이 노동계의 일방적 희생을 통해 사용자 측에 유리한 노동시장 유연화로 변질될 것이란 의구심을 늦추지 않는 형국이다. 내년 4·13 총선에서 노동개혁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활용하겠다는 정치적 셈법이 자리잡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노동개혁의 절박성은 모두가 공감하는 사안이지만 여론몰이를 통한 압박과 구호를 통해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 당정이 강력한 의지로 밀어붙이고 있지만 어느 일방의 희생만을 강요할 수 없는 노릇이며 노동계와 사용자는 물론 정치권과 정부 등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어 상호 간의 존중과 양보, 타협 없이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다. 지난 4월 노사정 대타협 무산에서 보았듯이 앞으로 노동개혁 추진 과정에서 여당과 야당, 재계와 노동계의 충돌은 수시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수인 것이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안은 5대 분야 36개 과제로 구성됐다. 큰 틀은 청·장년 상생고용, 원·하청 상생협력,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상생촉진 등이 핵심이다. 정년 연장으로 장년층이 더 긴 고용 기간을 누리게 됐으니,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절감된 비용만큼 청년 고용을 늘리자는 게 우선이다. 노동개혁 하나하나가 난제인 만큼 노동계와 사용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여지를 넓혀 가면서 서서히 이견을 조정하는 방식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 우선 대화의 면을 넓히고 소통의 질을 높이면서 불신을 해소하는 방안이 시급하다. 최근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무기한 농성에 돌입한 한국노총 지도부를 방문해 노동개혁의 불가피성을 언급하며 대화 재개를 당부한 것도 이런 맥락일 것이다. 노동계의 전향적 자세 변화도 필요하다. 지난 4월 정부의 해고 요건 완화와 임금피크제 도입 등에 반발해 협상 결렬을 선언했던 한국노총은 여전히 정부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 최근 해고 요건 완화와 임금피크제 도입 등 두 가지 의제를 논의에서 제외한다는 조건으로 노사정 복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노동시장 구조조정의 핵심 사안을 제쳐 놓고 노동개혁을 논의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여전히 장외에 머물고 있는 민주노총 역시 당당하게 노사정에 복귀해 정부와 사용자를 상대로 노동계와 조합원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다. 노동개혁 자체는 사회적 합의와 전제가 필요한 예민한 사안이 뒤섞여 있다. 상대의 패배가 곧 승리로 귀결되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상대편의 손을 들어 줘야 서로 이기는 상생의 법칙이 적용되는 영역이다.
  • [사설] 野, 완전국민경선제 협상마저 거부해선 안 돼

    오픈프라이머리, 즉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놓고 여야의 신경전이 한창이다. 선제 제안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그제 ‘오픈프라이머리의 본고장’인 미국 방문길에 오른 가운데 새정치민주연합은 반대 입장을 공식화했다. 현역 정치인에게 유리하다는 명분이었다. 그러나 이런 반대 논거를 인정한다 하더라도 정파 보스가 쥔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대의를 부정할 순 없다. 야당은 국민공천제 도입을 위한 협상의 문마저 닫아걸지는 말기 바란다. 오픈프라이머리는 한국 정치사에서 한 번도 시행해 본 적이 없다. 버지니아주를 비롯한 미국의 19개 주에서 채택하고 있는, 우리로선 미답(未踏)의 길이다. 그래서 시행하는 데 상당한 위험 부담이 있을 법하다. 정치 신인에게 불리한 기득권 정치구조 고착화나 정당정치를 통한 책임정치의 실종 가능성 등 새정치연합 측의 반대 논리도 일정 부분 설득력은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정치 개혁 차원에서 궁극적으로 가야 할 길임은 분명하다. 여야 공히 기회 있을 때마다 ‘계파 공천’, ‘돈 공천’ 등 각종 폐해를 거론하며 국민공천제 도입 필요성을 제기해 왔지 않나. 물론 정치결사체인 정당 내에서 계파의 존재는 의견의 다양성 차원에서 필요할 수 있다. 문제는 ‘계파 패권주의’다. 다시 말해 국민보다는 공천권을 틀어쥔 계파 보스의 눈치를 보는 게 문제라는 얘기다. 이로 인해 국회의원들이 정파 싸움의 포로가 되고 마는 게 한국 정치의 후진적 현주소라면 완전국민경선제를 시도해 볼 이유는 차고 넘친다. 다만 단점이 전혀 없는 진선진미한 제도가 어디 있겠는가. 그런 점에서 새정치연합 혁신위가 내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의 전제조건들은 일리가 있다. 즉, 공직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 금지규정 폐지, 정당 노선·정책 실종 방지 제도적 장치 마련, 사회적 약자 우선 배려 등은 여야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해야 할 조건이란 뜻이다. 국민공천제가 성공하려면 상대 당 지지자들이 특정 당 유력 후보를 떨어뜨리려고 본선 경쟁력이 없는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역선택’ 방지가 급선무다. 이를 위해 각 당 후보를 뽑기 위해 국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예비선거인 오픈프라이머리를 여야가 같은 날 치러야 한다. 하지만 이런저런 부작용만 우려해 제도 개혁을 망설인다면 정치 발전은 요원하다. 야당이 전제조건을 내세워 국민경선제 협상에서 발을 빼지 말기를 당부한다. 우리는 국민공천제 공론화 과정 자체가 정당정치의 민주화나 국민의 정치참여 확대 등 한국정치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
  • [기고] 국민 삶의 질 잘 챙겨야 할 여의도/이성규 서울시립대 사회정책학과 교수

    [기고] 국민 삶의 질 잘 챙겨야 할 여의도/이성규 서울시립대 사회정책학과 교수

    요즘 두 가지 일로 착잡하다. 하나는 소가 들어갈 수도 없는 집에 소를 몰아넣고 있는 복지행정이고, 다른 하나는 소 잃고도 외양간을 못 고치는 보건행정이다. 지난 7월 1일부터 국민기초생활제도가 맞춤형 급여 시스템으로 전환되면서 일괄적으로 지급되던 급여가 생계, 의료, 주거, 교육 영역으로 수급자들을 분류해 지급되게 됐다. 복지의 체감을 높이고 낭비를 줄이는 매우 의미 있는 전환임이 틀림없다. 그런데 최근 어느 동주민센터 사회복지직 공무원의 피곤한 표정과 음성을 접하고는 가슴이 쓰렸다. “복지부에서 내려온 할당을 채우려니 너무 힘들어요”라고 어려움을 호소해 “그게 뭔데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자율형목표관리제’에 대한 설명이 돌아왔다. 맞춤형급여신청이 부진하자 각 구청에 할당을 내려보내 신청률을 높이려는 귀에 익숙한 내용이었다. 학술적 호기심에 현장 여러 곳을 다녀보면서 더 깊은 고민에 빠졌다. 강제 할당으로 신청을 부추겨 놓고 부적합 판정을 내리는가 하면, 국토교통부에서 지급하는 주거 급여가 수급자 생성이 미약해 주택조사를 하다 변경하여 혼선을 초래하고, 공공임대주택 거주자에게는 LH, SH 등 기관의 가상계좌를 통해 지급해야 하는데 개인 계좌로 입금되는 등등. 시행 초기의 혼선은 어느 정책이나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경우는 사전 준비와 부처 간 협력체계가 부족한 한국형 부처절벽 현상이 융합돼 있는 것 같아 씁쓸했다. 또 하나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사후 조치를 보면서 느끼는 소회다. 정부에서 준비는 하고 있겠지만 국민들이 기다리고 있는 권역별 공공의료체계 구축, 감압병동 및 격리병원 완비 등 보건 인프라에 대한 청사진이 아직 나오고 있지 않다. 언론을 보면 장관을 의사 출신으로 하자느니, 보건담당 차관을 신설하자느니 하는 얘기들만 난무한다. 2003년 사스에 잘 대처했다는 말을 필자는 다른 각도에서 본다. 초반 대처는 잘했다지만 그 후 공공의료 체계의 중요성을 알고 정책적으로 반영한 것이 뭔가. 그런 사태 이후 행정은 국민들의 ‘위기 망각의 강’에 올라타 유유자적하다가 오늘과 같은 사태를 맞지 않았을까. 메르스 사후 대책에 필요한 예산을 두고도 정쟁을 하는 것을 보면 대응 수준이 2003년 사태 이후보다 나아질 수 있을지 걱정된다. 곧 휴가가 본격화된다. 국민들은 당정청과 여야가 국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대한 궁리로 땀 흘리는 진정성을 인식한 후에야 쉴 수 있을 것 같다. 메르스를 정치공세용으로 활용하던 정치권이 이제는 국가정보원 직원의 자살을 두고 또 공세를 벌이고 있다. 이런 문제는 전문가로 구성된 믿을 수 있는 조사단과 여야 정치권이 사실관계를 확인하면 된다. 여의도의 창과 방패를 통한 공세 정치 때문에 오히려 국가 기밀이 누설될 수 있고 국민의 행복에 관해 머리를 맞대는 살림정치를 위한 에너지가 소진되면서 국민의 정치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줄어들 것 같다. 보건복지 관련 인프라 확대를 포함해 국회 법사위와 본회의에 계류 중인 민생경제 관련 법안들로 눈을 돌려 비전과 내용 있는 토론을 하는 여의도만이 고단한 국민에게 쉴 수 있는 여름을 줄 것이다.
  • [경제 브리핑] 농수산 정책자금 금리 1.8~3%로 인하

    정부와 새누리당은 23일 국회에서 당정 협의를 열고 현재 3~4%에 달하는 농수산 분야의 정책자금 금리를 1.8~3%으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농어업인이 농업정책자금을 이용할 경우 변동금리 1.8%, 고정금리 2.5%(현행 3%)를 적용받게 된다. 법인의 경우 변동금리 2.8%, 고정금리 3%(종전 4%)가 적용된다. 당정은 이번 금리인하가 가계담보대출(평균 3.8%), 수협의 기업일반자금대출(평균 4.65%) 등 시중 대출 상품의 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 패스원 사회교육원, 왜 지금 보육교사 취득해야하나?

    패스원 사회교육원, 왜 지금 보육교사 취득해야하나?

    지난 7일 새누리당과 보건복지부는 국회에서 아동학대근절 특별위원회 당정협의를 하고 2018년부터 어린이집 보육교사 자격증에도 국가시험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현재는 학점은행제의 온라인 교육과정만 이수하면 어린이집 보육교사 2급 국가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지만, 2018년부터는 인·적성과 기본 보육 지식을 습득해야 할 뿐 아니라 과목당 8시간은 학교에서 수업을 받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보육교사 2급 자격증이 국가시험제로 변경되면 자격증 취득이 지금보다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며 “보육교사 자격증 취득에 최소 3학기(1년 6개월)가 소요되는 것을 고려한다면, 지금이 온라인 수업 및 무시험으로 국가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7월 말까지 파격적인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학점은행제 교육훈련기관 ‘패스원 사회교육원’이 주목받고 있다. 패스원 사회교육원은 전국 각 지역 실습기관을 100% 연계를 통해 학습을 지원해 수강생들의 빠른 사회진출을 돕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점은행제 전 과정 모바일 출석/수업 서비스도 제공해 학습자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편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패스원 사회교육원은 교육부 평가인정을 받은 기관으로, 회원 가입과 동시에 담당 플래너가 배정돼 1:1 밀착 관리를 진행해줘 효율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패스원 사회교육원 관계자는 “이달 31일까지 등록하는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최대 50%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며 “플래너와 상담 후 당일 결제하는 수강생에게는 상품권도 제공하며, 신규 회원을 추천한 기존회원에게는 영화관람권이나 외식 상품권 등을 지급하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패스원 사회교육원은 7월 14일(화) 개강반 추가 모집 및 8월 18일(화) 개강 예정이다. 보육교사 2급이나 사회복지사 2급 등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패스원 사회교육원 홈페이지(http://welfare.passone.n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정·청 소통 민생 마라톤 계속 뛰겠다”

    “당·정·청 소통 민생 마라톤 계속 뛰겠다”

    새누리당 원유철 신임 원내대표에게는 최근 불협화음이 있었던 당·정·청 관계를 복원하고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꽉 막힌 대야 협상을 원만하게 이끌어 가야 하는 무거운 과제가 주어졌다. 내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생 공약을 개발해야 하는 책임도 원내지도부의 몫이다. 어깨가 무거울 법도 하건만 표정은 무척 밝아 보였다. 원 원내대표는 15일 국회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당·정·청 소통의 정상화를 통해 민생 마라톤을 계속 뛰겠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원 원내대표와의 일문일답.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직에 합의 추대된 소감을 말해 달라. -당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마음이 무겁다. 당내 화합과 당·정·청의 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주어진 역할을 잘 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가뭄 이후 서민 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하루빨리 민생 안정을 이루고 경제를 살려내는 일에 집중하려 한다. →당·청 관계는 어떻게 이끌어 갈 생각인가. -당·청은 기본적으로 한 몸이라고 생각한다.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는 서로 견제와 균형을 이뤄야 한다. 하지만 당·청은 국정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공동 운명체로 소통과 협력의 관계다. 당·청 간에 불협화음이 있으면 국민들이 불안해진다. 고위 당정회의나 당·정·청 정책조정협의회를 통해 끊임없이 정책을 만들고 국정 과제를 흔들림 없이 수행해 나가도록 도울 예정이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에 대해 평가하자면. -고생을 많이 하셨다. 어려운 시기에 원내대표로서 공무원연금 개혁과 국회법 개정안 처리도 당의 총의에 따라 처리했고, 국무총리 인준과 경제활성화 법안 등에서도 많은 성과를 냈다. 그 점에 대해선 높게 평가해야 한다고 본다. 다만 당·청 소통 관계에서는 아쉬운 대목이 있다. →김무성 대표에 대해 평가한다면. 향후 관계 설정은 어떻게 할 것인지. -김 대표는 지금까지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오셨고 각종 재보궐선거에서 승리를 견인하는 데 큰일을 하셨다. 원내대표로서 당연히 당 대표와 함께 내년 총선 승리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 →김 대표가 여야 동시 오픈프라이머리(국민공천제도) 실시 주장을 했는데 과연 현실성이 있을까. 아니면 다른 대안이 있다고 생각하나. -오픈프라이머리는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선출하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해당 지역의 국민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사람이 후보로 결정되는 절차를 내포하고 있는 공천 방법이다. 오픈프라이머리는 이미 당론으로 추인된 상황이다. 야당도 우리의 이런 정치 발전을 위한 선택에 같이 동참해 줬으면 좋겠다. →내년 총선을 위한 민생 공약 개발은 어떻게 해 나갈 생각인가. -정책위의장 시절에 끊임없이 민생, 서민 중심의 정책을 발표하고 만들어 왔다. 도시가스요금과 전기요금, 가계 통신비를 인하했다. 또 서민 대출도 확대했다. 이런 민생 위주의 서민 정책 드라이브를 계속 걸어 왔다. 제가 원내대표가 되면서 첫 번째로 얘기한 것도 민생 원내대표가 돼서 민생 마라톤을 뛰겠다는 것이다. 끊임없이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책을 구체화시키는 데 앞장서는 원내대표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추가경정예산을 위한 여야 협상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추경은 타이밍이 중요하다. 어제 원내대표로 선출되자마자 제일 먼저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를 찾아뵙고 추경의 신속한 처리를 말씀드렸다. 추경의 신속한 처리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시는데 내용과 관련해서는 조금 이견을 보이셨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와는 호흡이 잘 맞을 것 같은가. -잘 맞는다. 경기도 출신 4선 의원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평소에도 의정활동을 같이 해 온 분이기 때문에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한다면 대야 협상도 잘 풀릴 것으로 본다. →원내지도부 조합은 잘된 것으로 보나. -일단 기본적으로 능력 위주로 인선이 됐고, 지역을 안배한 거다. 김정훈(부산 남갑) 정책위의장과 조원진(대구 달서병) 원내수석부대표의 조합은 능력과 지역을 적절히 안배한 좋은 사례다. 수도권과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아주 잘 맞지 않은가.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사설] 김무성 2기 체제, 혁신다운 혁신을 기대한다

    14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조만간 2기 체제를 출범시킨다. 유승민 전 원내대표 사퇴에 따라 새 원내대표는 4선의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합의 추대로 가닥이 잡혔고 새 정책위의장엔 3선의 김정훈(부산 남구갑) 의원이 내정된 상태다. 제1, 2 사무부총장 등 주요 당직 인선도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 ‘유승민 파동’을 겪으면서 그동안 비박(비박근혜)계 일색이던 ‘1기 체제’와 달리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상당수 전진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더는 당내 계파 갈등으로 인한 분란 사태가 없어야 한다는 여론을 반영한 것이다. 전반적으로 ‘비(非)영남·탕평’의 색채가 강하게 투영될 전망이다. 내년 4·13 총선의 승부처인 수도권과 충청권 등에 선거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신임 원내대표로 내정된 원 정책위의장은 어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셋째도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당·청이 원활한 협조와 무한 협력 속에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것이 차기 원내대표의 가장 큰 역할과 임무”라고 의지를 밝혔다. 그럼에도 김 대표의 2기 체제를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은 여전히 차갑다. 김 대표는 지난해 7월 당 대표에 취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잘못 가고 있는 부분을 바로잡는 당 대표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고 수평적 당·청 관계를 약속했지만 결과적으로 공수표가 됐다. 지난 1년간 김 대표의 1기 체제는 대통령의 잘못된 국정운영과 제왕적 통치 구조를 견제하지 못했다는 것이 국민들의 대체적인 평가다. 이번 ‘유승민 파동’만 봐도 그렇다. 집권세력이 친박, 비박으로 갈려 연일 서로 배신과 독선의 정치로 낙인찍었다. 정파적 이익을 위해서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도 저버렸고 책임감도 상실한 정파적 이익 추구 집단으로 전락했던 것이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청와대와 여당 간에는 당정 협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태호 최고위원이 언급한 ‘콩가루 집안’ 수준으로 집권당 위상이 떨어진 지가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김무성 2기 체제에 대한 국민의 기대는 강렬하다. ‘거부권 정국’과 ‘유승민 파동’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내년 4·13 총선에서 공천권을 쥐려는 집권당 내부의 파워게임으로 민생정치가 뒷전으로 밀리는 것을 지켜본 국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최우선으로 어루만져야 한다. 집권당 내부의 ‘밥그릇 싸움’에 버젓이 국민의 이름을 도용하며 민의를 왜곡하는 계파정치의 청산은 물론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 행사를 둘러싸고 벌어질 갈등을 통합의 정치로 묶는 리더십을 선보여야 한다. 새로운 당·청 관계 정립 등 집권여당의 위상 회복이 급선무다. 그동안 굴절된 대야 관계와 대화 정치를 복원하는 책임도 부여되어 있다. 새 지도부는 대통령의 심기와 비위를 맞추는 청와대의 호위 세력이 아니라 국민의 행복, 국가의 발전과 안위를 책임진 집권당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전철노선 개통 후 신설역사 8곳 중 7곳 적자 운영 심각

    이미 개통된 전철에 추가 건설된 전철역 대부분이 심한 적자운영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 기준으로 전철 노선 개통 후 주민 요구 등으로 신설된 역사 8곳 가운데 7곳이 적자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노선 개통 후 신설된 역사 8곳은 당정역(경부선·2010년 1월), 서동탄역(경부선·2010년 2월), 오빈역(중앙선·2010년 12월), 별내역(경춘선·2011년 12월), 천마산역(경춘선·2013년 11월), 강매역(경의선·2014년 10월), 원흥역(일산선·2014년 12월), 달월역(수인선·2014년 12월)이다. 이 중 당정역만 하루 평균 이용객이 1만 5115명으로 예상 이용객(1만 3485명)을 넘어 흑자운영되고 있다. 나머지 역사는 모두 이용객이 예상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않고 있다. 달월역은 예상 이용객 대비 6.2%(하루 149명), 별내역 17.4%(3843명), 강매역 28.8%(3640명), 원흥역 24.3%(5874명), 오빈역 44.1%(688명), 서동탄역 46%(3008명), 천마산역은 70.9%(2097명)에 그치고 있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간 서동탄역 23억원, 오빈역 1억 7000만원, 별내역은 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화성시, 양평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각각 코레일에 영업손실을 보전했다. 이 의원은 “신설 역사라서 주변 지역 개발에 따른 이용객 증가에 시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타당성 조사 대비 실제 이용객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은 큰 문제”라며 “잘못된 수요예측으로 세금 낭비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한달 만의 건보료 당정협의 ‘삐걱’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논의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자칫 건보료 개편 논의가 내년 4월 총선 이후로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새누리당과 보건복지부는 7일 오전 당정 협의를 갖고 건보료 개편 방안을 논의했지만 이렇다 할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날 회의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의 여파로 한 달여 만에 열렸다. 당정은 올해 초 ‘건보료 개편 중단’ 논란 이후 지난 3월부터 당정협의를 가동하고 있지만 아직 개편안의 윤곽도 마련하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도 당정은 건강보험 재정 지원에 대한 입장 차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건보료 개편으로 발생하는 최대 2조 1000억원의 손실을 정부 재정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정부는 재정 여력이 크지 않아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또 지역가입자와 피부양자에 대한 부과 방식에서도 의견 접근을 이루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지역가입자의 소득에 따른 정률 방식과 최저보험료 도입 등에 긍정적인 입장이나 정부는 이에 반대하는 상황이다. 피부양자로 인정하는 기준과 직장가입자 보수 외 소득에 보험료를 부과하는 문제에서도 당정 간 입장이 엇갈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국회 또 전운

    국회 또 전운

    거부권 정국으로 ‘올스톱’됐던 국회가 정상화된 지 하루 만에 여야가 각종 현안을 놓고 부딪히면서 다시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당장 2일 청와대를 상대로 질의할 예정이었던 국회 운영위원회 일정부터 차질이 생겼다. 당정이 1일 10조원 이상의 추경을 편성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야당은 “경기 부양용이 아닌 메르스·가뭄 맞춤형이 돼야 한다”며 적정성을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별도로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르면 3일 자체 추경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그동안 요구해 온 법인세 인상 카드도 다시 꺼내 들었다. 강기정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은 “법인세 인상 관련 내용을 부대 의견에 달도록 정부에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초 2일로 예정됐던 운영위 개최는 당분간 미뤄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이후 당·청 관계가 싸늘한 상황에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여권이 연기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한편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연 2회 실시해 온 재·보궐 선거를 1년에 한 번만 실시토록 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매년 4월, 10월 마지막 주 수요일에 실시해 온 재·보선을 4월 첫째 주 수요일에만 실시토록 하고 있다. 단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에는 예외적으로 재·보선을 연 2회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거부권 정국’ 끝내고 민생정치 복원해야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촉발된 ‘거부권 정국’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거취 논란으로 새누리당 내부의 분열과 대립 양상은 현재 진행형이다.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은 오는 6일 국회법 개정안 재부의 처리 이후 유 원내대표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며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이재오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은 사퇴 불가론으로 맞서 내홍이 격화되는 조짐이다. 어제 열린 최고위원중진회의에 친박계인 서청원·이정현 최고위원이 불참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추가경정 예산 편성을 위한 당정협의에는 유 원내대표가 참석하지 않았다. 아직도 국정 운영이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맞서 ‘보이콧’을 선언한 야당이 어제 국회로 복귀하면서 파행 일주일 만에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60여개나 되는 민생 법안 처리와 추경예산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간 의견 차가 여전하다. 온라인을 통해 소액투자를 허용한 크라우드 펀딩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이나 하도급 거래의 보호 대상을 중견기업까지 확대하는 ‘하도급거래공정화법’ 등은 이미 여야 합의로 처리하기로 했지만 국회법 개정안 재부의 표결 과정에서 여당이 집단 퇴장할 경우 국회 자체가 다시 파행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추경예산안 편성 역시 난관이 예상된다. 정부가 제출한 15조원 안팎의 추경예산안을 놓고 당정 간 심의가 시작됐지만 야당은 10조원 규모의 자체 추경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오는 20일 이전에 국회 본회의 통과를 희망하고 있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이르면 7월 말이나 가능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더욱이 야당은 국회법 개정안이 재부의를 통해 통과될 가능성이 희박해짐에 따라 시행령 범위까지 규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시행령 범위까지 법률에서 구체화할 경우 모법(母法)을 뛰어넘는 시행령 논란을 차단할 수 있다는 논리지만 행정부 권한의 침해 소지가 적지 않아 벌써부터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국민들은 거부권 정국이 하루빨리 해소되고 집권당 내부의 분열과 당·청 관계가 복원돼 국정이 정상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거부권 정국에서 여야는 물론 당·청, 집권당 내부의 계파 갈등 등 다면 충돌로 지속되면 피해 보는 쪽은 결국 힘없는 국민일 수밖에 없다. 많은 국민들 눈에는 친박이 집권당 내부의 권력을 잡든, 비박 지도부가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든 민생과 전혀 동떨어진 ‘밥그릇 싸움’으로 비치고 있다. 국민들을 불안케 했던 메르스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상황에서 정치가 다시 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도 안 된다. 추경예산 역시 메르스 사태에 따른 경제 침체를 우려해 긴급하게 편성하는 만큼 예산 규모나 세세한 쓰임새도 중요하지만 적시에 투입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국민들 시각에서 사안을 바라보면서 가급적 소모적인 논쟁을 줄여야 한다. 유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를 둘러싼 새누리당의 내홍은 국민적 여론을 감안해 상식선에서 하루빨리 끝내기를 기대한다.
  • 무산… 연기… 취소… 당정청 대화 단절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사퇴 논란이 매듭지어지지 않으면서 모든 당·청간 대화마저 단절됐다. 여권 전체에 싸늘한 분위기가 번지는 형국이다. 김무성 대표와 유 원내대표는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하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회의에 불참했다. 김 대표는 민주평통 회의 불참 이유에 대해 “그런 행사에 가면 대통령과 대화할 기회도 없다”면서 “가서 가만히 앉아 있다가 와야 하는데 그럴 시기가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회법 개정안 재의결을 추진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의 2일 청와대 방문도 무산됐다. 당초 정 의장을 포함한 중견 5개국 협의체인 ‘믹타(MIKTA) 국회의장 회의’ 참가국 의장은 2일 박 대통령 주재 오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멕시코, 인도네시아, 호주 국회의장만 참석하는 예방 행사로 바뀌면서 정 의장은 빠지게 됐다.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석하는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도 연기됐다. 김 대표는 연기 이유를 묻는 질문에 “그걸 몰라서 묻느냐”고 했다. 이날 친박계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참석하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가뭄 사태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당정협의에 유 원내대표는 참석하지 않았다. 이 같은 현상은 껄끄러워진 당·정·청관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으로 볼 수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10조원+ α

    정부와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가뭄, 경기 침체 등을 극복하기 위해 ‘10조원+α’ 수준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기로 했다. 각종 정부 기금과 공공기관 투자도 크게 늘린다. 이렇게 되면 훨씬 많은 돈이 ‘경기 부양’에 풀리게 된다. 일단 오는 6일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해 20일 이전에 본회의에서 처리되도록 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법인세 인상 등 펑크 난 나라 곳간을 채울 방안이 확보되지 않은 추경을 반대하고 있어 정부안이 그대로 국회를 통과할지는 미지수다. ●기금·공공기관 투자도 크게 늘려 당정은 1일 국회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원유철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어 이런 추경안에 합의했다. 국채 발행에 의존해야 하는 추경은 필수 항목만 편성하고 대신 기금과 공공기관 투자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앞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추경 가운데 펑크 난 곳간을 메우는 데 쓰일 세입 용도는 5조원 수준이고 세출 규모는 5조원+α라고 했다. 새누리당은 재정 건전성 우려 해소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고 정부는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럼에도 추경 재원의 대부분은 국채 발행으로 충당될 것으로 보인다. 추경 규모를 감안하면 국채 발행 규모는 1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올해 나라 살림 적자는 50조원에 이르러 역대 최대 적자폭을 기록한다. ●지방재정난 고려 지방교부세는 감액 안해 당정은 세입경정예산을 짤 때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적 어려움을 고려해 지방교부세를 감액하지 않기로 했다.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서는 메르스로 피해를 보거나 경영이 곤란해진 병원에 손실을 보조하고 운영자금을 지원하도록 했다. 증설 필요성이 제기된 공공병원과 음압·격리 병상을 확충한다. 경영상 애로를 겪는 관광업계와 중소기업, 수출기업 등에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감염병과 관련한 중장기 대책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할 방침이다. 가뭄 대책과 관련해서는 피해 지역을 중심으로 수리 시설을 확충하고 농산물 수급 불안에 대비해 수급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재해 위험이 있는 노후 저수지를 보수하고 급경사지와 같은 붕괴 위험지역을 정비하는 예산도 추경에 포함하기로 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근로 취약층의 고용안정 대책과 서민생활 안정 지원, 지역경제 지원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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