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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첫 고위 당정청 회의서 모두발언하는 이낙연 총리

    [서울포토] 첫 고위 당정청 회의서 모두발언하는 이낙연 총리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5일 열린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첫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이낙연 총리(왼쪽)가 모두발언 하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서울포토] 문재인정부 첫 고위 당정청 회의

    [서울포토] 문재인정부 첫 고위 당정청 회의

    5일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 참석한 이낙연 총리(왼쪽 두번째)등 참석자들이 회의를 하고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한미FTA 재협상 염두 통상 기능 ‘스테이’… 국정혼란 최소화

    소방청·해경청은 안전처서 분리 감사원 독립기구화는 내년 추진 내년 개헌 일정 맞춰 2단계 개편 5일 문재인 대통령 취임 뒤 처음으로 열리는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확정할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통상 기능을 외교부로 이관하지 않고 산업통상자원부에 남겨 두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는 ▲산업부 통상기능을 외교부로 이관하지 않는 대신 산업부에 차관급인 통상교섭본부장 신설 ▲중소기업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승격시켜 1장관·1차관·3실 체계로 확대 ▲해양경찰·소방방재 기능을 국민안전처에서 독립시켜 청 단위로 부활 ▲국민안전처 내 안전정책실·특수재난실·재난관리실을 행정자치부로 재흡수해 2차관 체제인 안전행정부로 돌아가는 안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정부조직 개편엔 청와대가 이미 밝힌 4대강 사업 정책감사 진행과 함께 환경부(수질)와 국토교통부(수량)로 나뉘어진 물관리를 환경부로 일원화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감사원의 독립기구화 등 조직 개편은 내년 개헌 논의와 함께 추진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감사원의 회계감사와 직무감찰 기능을 분리해 회계감사권을 국회로 이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번 논의가 최종 확정될 경우 문 대통령의 공약보다 다소 소폭으로 정부조직을 개편하는 셈이다. 장기간 국정 공백 사태가 이어져 왔기 때문에 정부가 집권 초 급격한 변화보다는 국정을 안정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기능 이관을 연기하는 것은 당장 이달 말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과 여기서 논의될 양국 사이의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문제 등이 고려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의 수석부의장이면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기획분과위원이기도 한 홍익표 의원은 “정상회담이 있으니 정부조직 개편 문제가 국회에서 빨리 결론 나지 않으면 자칫 조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감안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 뒤엔 중국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마찰로 인한 통상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이런 중요한 현안들이 정부의 조직 개편 최소화 방침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결과적으로 이번 개편안은 문 대통령이 공약했던 선 안에서만 이뤄질 전망이다. 정부 일각에서는 조직 개편을 2단계에 걸쳐 진행할 계획을 밝히고도 있는데 내년 개헌투표와 맞물려 큰 폭으로 조직 개편이 일어날 수 있다는 관측과 맞물려 있다. 이와 관련해 이낙연 국무총리는 지난달 22일 후보자 시절 최소한의 정부조직 개편안을 1단계로 진행한 뒤 내년 하반기 원 구성과 개헌이 추진되는 시점에 2단계로 조직 개편을 진행하겠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또 국정기획위에서는 위원회가 종료된 이후에 별도의 정부조직 개편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논의를 이어 갈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설] 靑, 일자리 등 현안 놓고 재계와 대화로 소통하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시작으로 당정은 최근 추경 편성을 통한 재원 마련에 착수했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그제 ‘일자리 100일 계획’을 통해 경제·사회 시스템을 고용 친화적으로 전환해 ‘성장-일자리-분배’의 선순환 구조를 복원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문재인 정부 제1의 국정 과제는 일자리 창출 정책이다. 공공기관 ‘비정규직 제로’ 선언은 일자리 창출을 향한 새 정부의 일사불란한 정책 집행 의지를 보여 주었다.  그러나 문제는 고용 현장의 현실을 얼마나 반영했는가다. 새 정부의 잇단 고용확대책과 일자리 질 높이기 정책은 신규 채용의 감소라는 풍선효과를 낳게 되고, 이는 청년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업종별, 산업별 특성을 고려해 비정규직에 대한 정확한 기준과 개념을 정립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자칫 획일적인 잣대 적용이나 강압적인 수단을 동원하게 되면 역차별의 소지가 있다. 사회적 합의를 통해 합리적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순서다.  때로는 정부 주도의 과감한 정책이 더 큰 추진력을 갖게 되고 그 결과 더 큰 성과를 거둘 수도 있다. 그러나 현실에 눈감은 밀어붙이기식 정책 추진은 반발과 저항에 부딪혀 목적 달성을 어렵게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시점에 필요한 것은 정부와 재계의 소통이라고 본다. 문 대통령과 청와대는 재계 대표들과 만나서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일을 추진하는 게 순리라고 본다. 소통은 반드시 국민과만 하는 것이 아니다.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다 들어야 하고 재계도 그 속에 포함된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재계 총수는 물론이고 중소기업 대표들과도 속히 회동을 해 애로사항을 들어 보는 게 좋다. 다만 회동이 정부 정책을 강요하는 자리가 돼서는 안 될 것이다. 정부의 정책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는 한편 재계의 건의도 들어주는 자리가 돼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목표로 잡은 일자리 창출은 민간 부문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정치와 마찬가지로 일자리 정책에서도 협치가 필요하다. 재계의 주장 가운데 귀담아들을 부분이 없는지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수용해서 정부의 정책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방향이라면 과감하게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비정규직 문제를 비롯해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정부와 재계, 노동계 등 노·사·정 3자가 머리를 맞대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미다.  우리 사회의 통합과 발전을 저해하는 경제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서 경제민주화가 절실하다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다.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재벌의 반칙과 특권에 면죄부를 주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일부 총수 일가의 전횡을 막으며 순기능을 살리는 결단이 필요하다. 일자리 창출의 최대 주체인 대기업을 포함한 기업을 국정 파트너로 존중해야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
  • 4월 산업생산 15개월 만에 최대 하락… 추경 힘 받나

    4월 산업생산 15개월 만에 최대 하락… 추경 힘 받나

    최근 우리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반도체 생산이 꺾이면서 4월 전체 산업생산이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소비는 늘었지만 설비투자는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회복세에 제동이 걸렸다. 생산, 투자의 부진이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에 외려 힘을 실어 주는 모양새다. 31일 통계청의 ‘4월 산업활동 동향’ 발표에 따르면 4월 전체 산업생산은 한 달 전보다 1.0% 줄었다. 이는 지난해 1월(-1.5%) 이후 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감소폭이다. 산업생산은 2월 0.3% 감소한 뒤 3월 1.3% 증가세로 반등했지만 2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생산이 줄면서 광공업생산이 2.2%나 감소한 영향이 컸다. 특히 최근 산업생산 증가세를 이끌던 반도체(-9.2%)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자동차도 2.6% 줄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1.7%로 전월에 비해 1.1% 포인트 하락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5.0%)와 운송장비(-1.4%) 투자가 줄어 전월 대비 4.0% 감소했다. 이런 조정 국면이 추경 통과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분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기 때문에 당정이 추진 중인 추경이 국가재정법상 요건을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국가재정법상 추경 요건은 ▲전쟁이나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한 경우 ▲경기 침체, 대량실업, 남북관계의 변화, 경제협력과 같은 대내외 여건에 중대한 변화가 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법령에 따라 국가가 지급해야 하는 경우다. 정부는 두 번째 요건인 ‘대량 실업’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청년실업률은 역대 최고 수준이고 빈부 격차도 다시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고용의 질적 개선이 미흡하고 가계소득은 부진하다”면서 “추경 등 적극적 거시정책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 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파른 상승세를 거듭하던 기업 체감경기도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文정부·민주당 “국채 발행 없이 11兆 추경… 이달 신속 처리”

    文정부·민주당 “국채 발행 없이 11兆 추경… 이달 신속 처리”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6월 임시국회에서 국채 발행 없이 11조원 규모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신속하게 처리하기로 했다.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31일 국회 브리핑에서 “당정이 이러한 추경 편성 방향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추경 재원은 국채를 발행하지 않고 세계잉여금과 초과 세수로 편성된다”면서 “11조원 중에 세계잉여금이 1조 1000억원이고 나머지는 세수분인데 기금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추경의 쓰임새에 대해 그는 “대부분 일자리와 민생 관련이라고 보면 된다”며 “야당과 협의해야 할 문제가 있어서 아직 숫자상으로 나와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당정협의에서 “추경은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하기 때문에 실현 가능한 것들을 중심으로 꼼꼼하게 추경안을 마련했다”며 “목표한 대로 잘 집행돼 추경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추경안에는 ▲국민 안전·치안·복지서비스 분야 공무원 및 사회서비스 등 공공부문 일자리 확충 ▲노인 일자리 급여 적정 수준 인상 ▲치매 치료·요양 예산 대폭 확충 ▲육아휴직 급여 첫 3개월간 2배 인상 ▲중소기업 근로청년 자산형성 공제사업 지원금 대폭 확대 ▲창업 실패자 재기지원 ‘삼세번 펀드’ 신설 ▲하수도 위험지구 정비 등 소규모 지역 일자리 사업 대폭 반영 ▲스크린도어 안전 보호벽 개선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추경을 마뜩잖은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야당을 어떻게 설득할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야당 측은 우선 이번 추경의 국가재정법상 요건 충족 여부를 따지고 나섰다. 또 추경안이 정식으로 국회에 제출되면 공무원 충원 등에 따른 재정부담을 해소할 정부·여당의 복안은 있는지를 하나하나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 이현재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 편성자와 집행자가 다르면 향후 편성과 집행 후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다”고 지적하면서 현재 추진되는 추경의 요건이 국가재정법에 부합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도 “요즘 경제 지표가 좋은데 이번 추경이 재정법상 요건이 되는지부터 따져야 한다”며 “추경을 위한 추경, 다음 세대에까지 부담이 전가되는 공무원 숫자 늘리기식 추경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에 대해 “아무리 좋은 약도 제때 쓰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라며 “야당의 대승적 협력을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文 “일상적 국정은 총리 책임이라는 각오로” 李 “혼신의 노력”

    文 “일상적 국정은 총리 책임이라는 각오로” 李 “혼신의 노력”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이낙연 신임 국무총리에게 “일상적인 국정은 총리 책임이라는 각오로 전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이 총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첫째, 헌법상 총리의 권한을 보장하겠다”고 운을 띄우며 세 가지 부탁의 말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둘째, 민생 현안을 잘 챙겨서 민생 총리, 갈등해결 총리, 현장 총리라는 칭찬을 국민께 들을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셋째, 당정 협의뿐만 아니라 야당과의 소통에 온 힘을 다해 달라. 지자체장의 경험을 살려서 지방자치와 분권 확대에 역할을 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저는 지방자치와 분권 확대를 위해서 앞으로 개헌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개헌하기 전까지도 현행 법률로 할 수 있는 그런 자치분권 확대를 최대한 해 나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 총리는 난항을 겪었던 인사청문회를 떠올리며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면서 “문제가 있는 곳에 총리가 있다는 믿음을 국민께 드릴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또 “저 개인적으로는 개인적인 적폐청산이 됐다, 이렇게 생각한다”고 말해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게 되면 상당한 부분은 지방의 몫이기 때문에 지방에서 일자리를 만드는 데 잘 활용될 수 있도록 단체장들이 함께 의견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할까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 때 제2국무회의 공약을 했는데 법제화되기 전까지 단체장들이 국무회의에 참여하거나 혹은 단체장들끼리 별도로 대통령이나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회의를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그러자 이 총리는 바로 가동하도록 해 보겠다고 답했다. 임명장을 받은 이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 취임사에서 “문재인 정부는 촛불혁명의 종점이 아니라 통로”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공직자들은 촛불혁명의 명령을 받드는 국정과제의 도구들”이라고 말했다.앞서 이 총리의 임명동의안 표결 과정은 진통의 연속이었다. ‘인준 불가’ 방침을 세운 자유한국당은 문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표결을 보이콧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이 총리의 임명동의안이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되자,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상정하면 안 됩니다”, “이게 협치입니까”라고 항의했다. 인준안 표결 절차에 돌입하자 전원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본회의에 앞서 한국당은 로텐더홀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피켓에는 ‘인사실패 협치포기 문재인 정부 각성하라’ 등이 적혔다. 이날 오전 인사청문특별위원회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과정에서도 한국당 위원들이 퇴장하는 등 진통을 겪었다. 보고서에는 여야의 의견을 종합해 ‘적격’과 ‘부적격’ 의견이 함께 기재됐다. 더불어민주당 원내지도부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인준 가결 정족수를 채우기 위해 소속 의원들에게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본회의 표결에서 민주당(120명)을 포함한 범여권이 대부분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자유 투표를 당론으로 정한 국민의당의 ‘이탈표’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지만, 호남 여론을 의식해 대부분 찬성한 것으로 보인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낙연 총리’ 인준… 한국당은 퇴장

    ‘이낙연 총리’ 인준… 한국당은 퇴장

    서훈 국정원장 청문보고서도 채택 3野, 강경화·김상조 후보엔 강경문재인 정부의 ‘1호 인사’인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임명동의안이 31일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어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적의원 299명 중 188명이 참여해 찬성 164표, 반대 20표, 기권 2표, 무효 2표로 의결했다.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 전원은 임명동의안 상정에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앞서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오전 한국당 소속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적격·부적격 의견을 동시에 담은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이로써 이 총리는 문재인 정부 출범 첫날인 지난 10일 지명 이후 21일 만에 인선 절차를 마무리하고 제45대 총리로 취임했다. 국회 데뷔 무대는 이날 당정이 합의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개최될 6월 임시국회 현안 질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국회 정보위는 또 본회의 직후 전체회의를 열어 서훈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서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직후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하게 된다.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는 인선의 첫 단추를 끼웠지만 위장 전입 문제를 비롯한 각종 의혹이 쏟아지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험로가 예상된다. 강·김 후보자에 대해 한국당은 이날 ‘지명 철회’를, 바른정당은 ‘자진 사퇴’를 각각 요구했다. 국민의당도 이 총리와 강·김 후보자의 임명동의 여부는 ‘별개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총리 후보자와 달리 장관 후보자는 임명동의안 표결 절차를 거치지 않는다. 야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강행하면 여야 협치에 균열이, 지명 철회나 자진 사퇴를 받아들이면 인선 차질이 각각 우려된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선택이 주목된다. 김 후보자는 2일, 강 후보자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오는 7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7~8일에 각각 인사청문회가 예정돼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검증 부담에 ‘의원+지역 안배’ 카드… 인사 갈등 與지도부 달래

    인사청문회 신속하게 마무리…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 의도 도종환 뺀 3명 비주류 ‘탕평’… 영남·충청·호남 출신 배분… 女각료 30% 공약 실현 주목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위장전입 논란으로 꽉 막혔던 인사 물꼬가 트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현직 국회의원으로 이뤄진 ‘의원 입각’을 발표하며 내각 구성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전날 문 대통령이 ‘5대 비리자 배제 인사원칙’ 위배 논란과 관련해 양해를 구한 뒤 국민의당이 인준안 처리에 협조하기로 하는 등 엉킨 실타래가 풀리자 추가 변수가 등장하기 전 내각 구성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오늘 발표는 총리 인준과는 무관하다”면서도 “다만 총리 인준과 관련해 국민께서 질문 주신 부분에 대해 겸손하고 겸허하게 설명해 드리는 과정을 거쳤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비교적 쉽게 통과할 수 있는 국회의원들을 한꺼번에 입각시킨 것도 되도록 안전하고 신속하게 청문회를 마무리 지으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장관에 지명된 현직 의원이 인사청문회의 벽을 넘지 못하고 낙마한 사례는 찾아보기 어렵다. 출발이 순조로우면 추가 내각 인사청문회도 한결 수월하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엿보인다. 이런 점에서 ‘의원 입각’은 원활한 내각 구성의 초석 다지기용 성격이 짙어 보인다. 2차 의원 입각도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가 아닌 ‘더불어민주당 정부’로 불러 달라며 여당과의 협치를 강조해 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당정치를 통한 책임정치 구현이라는 문 대통령의 평소 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결코 검증을 쉽게 지나가기 위한 인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사 추천을 놓고 청와대와 갈등을 빚은 여당 지도부 달래기 차원의 인선이란 해석도 나온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당의 적극적인 인사권 행사를 강조해 왔고, 대선 직후에도 당내 ‘인사추천위원회’ 설치를 추진하다 친문(친문재인) 진영의 반발에 부딪혀 결국 1기 내각 구성에 당 차원의 인사추천권을 행사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김부겸(행정자치부·경북 출신), 김영춘(해양수산부·부산 출신), 김현미(국토교통부·전북 출신), 도종환(문화체육관광부·충북 출신) 의원 가운데 도 의원만 확실한 ‘친문’이고, 김부겸·김영춘 의원은 비주류란 점에서 ‘탕평인사’란 평가도 있다. 출신지도 경북, 부산, 전북, 충북 등으로 골고루 배분해 지역적 안배를 따졌다. 이른바 ‘실세’ 장관을 임명해 부처 장악력을 높이고 국정 초기 개혁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도 의원이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문체부의 경우 블랙리스트와 최순실 게이트로 조직 분위기가 많이 흐트러진 상태다. 여성 각료의 비율을 30%까지 높이겠다던 대통령 공약이 실현될지도 관심이다. 30% 비율을 맞추려면 17개 부처 중 5~6개 부처의 장을 여성으로 임명해야 한다. 지금까지 문 대통령은 여성 몫으로 강경화 외교부 장관·김 국토부 장관 후보자 등 2명을 지명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성남시, 정자동 공공청사터에 지식·전략산업 .벤처기업 유치

    성남시, 정자동 공공청사터에 지식·전략산업 .벤처기업 유치

    경기 성남시는 정자동 공공청사터에 지식·전략산업, 벤처기업 유치하기로 하고 기업에 매각하는 절차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첨단산업육성위원회를 열어 해당 부지에 우수기업 유치를 위한 공모 지침과 평가 기준을 확정하고 23일 시 홈페이지에 ‘우선 협상 대상자 선정 모집 공고’를 냈다. 매각 대상 부지는 애초 분당구보건소 건립 예정 부지였으나 공공청사 예정 부지를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하는 내용의 ‘성남시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을 성남시의회가 지난해 5월 218회 임시회에서 의결해 기업에 매각이 추진되게 됐다. 현재는 단층 임시 건물의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들어서 있고, 이곳에 입주한 정자1동 임시청사는 오는 9월 분당정자청소년수련관으로 옮기게 된다.해당 시유지의 공시지가는 211억원(㎡당 745만원)이며, 감정평가액은 376억원(㎡당 1329만원)이다. 시는 이번 공유재산 부지 매입 자격을 제조업의 연구 시설, 벤처기업 집적시설, 문화산업 진흥시설 건립으로 각각 제한했다.지식산업, 전략산업, 벤처기업을 유치해 지역발전을 모색하는 취지다. 시는 성남하이테크밸리(상대원동, 3152개 기업 입주), 판교테크노밸리(삼평동, 1121개 기업 입주), 분당벤처밸리(야탑·서현·수내·정자동, 1만555개 기업 입주) 등 3대 산업집적지와 한 축을 이뤄 도시 균형발전과 첨단산업고도화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정자동 163번지 성남시 공유재산을 사들이려는 기업은 오는 7월 17일부터 21일까지 접수 기간에 공급신청서와 기업 현황, 사업계획, 입찰가격 등을 성남시 창조산업과로 직접 방문해 내면 된다. 시는 개발 방향 이해도, 사업계획 등을 종합 평가해 최고 득점 기업을 우선 협상 대상자로 8월 중 선정한 뒤 협상 과정을 거쳐 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비서실장 프리버스 조기 귀국… 백악관 인사 개편 신호?

    비서실장 프리버스 조기 귀국… 백악관 인사 개편 신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서실장인 라인스 프리버스가 해외 순방 중간에 조기 귀국하게 되면서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 중, 그것도 순방 일정 초반에 최측근 보좌관인 비서실장이 귀국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매우 이례적… ‘교체설’ 부인 CNN 등은 프리버스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21일(현지시간) 이후 순방 일정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녀는 “프리버스 실장은 첫 순방 국가에만 머무르고 돌아갈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프리버스 실장은 워싱턴으로 돌아와 공개를 앞둔 예산안 검토 등 국내 문제에 집중할 예정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러시아 스캔들 등으로 혼란이 지속되면서 많은 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으며 프리버스 실장은 정책 관련 전략 수립에 집중할 것”이라며 ‘교체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백악관 인사 개편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이후 탄핵 위기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보좌진 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루머가 끊임없이 돌고 있다. ●일부 美언론 후임자까지 거론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의장 출신인 프리버스 실장은 그동안 ‘트럼프케어’ 등 당정 협력이 필요한 부분을 매끄럽게 수행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백악관은 프리버스 실장 대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소문이 수개월간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까진’ 일어나지 않았다”며 교체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일부 언론에서는 프리버스 실장의 후임으로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믹 멀버니 예산관리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민주당 정치고문인 행크 셰인코프는 “비서실장은 이런 여행(해외 순방)에서 대통령 바로 옆에 앉는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면서 “비서실장이 귀국하는 게 보통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프리버스가 귀국하면서 그에 대한 (경질)루머가 극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수석 윤리변호사로 일했던 리처드 페인터는 “백악관 내에 매우 큰 혼란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드 원점 재검토…세월호 朴 7시간 규명”

    “사드 원점 재검토…세월호 朴 7시간 규명”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17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관련해 “새 정부의 그릇에 맞게 원점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임 원내대표가 청와대 측에 건의한 ‘정무장관직 신설’에 대해서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공감했다. 각 당의 공통된 대선공약 가운데 우선적으로 추진할 사안으로는 미세먼지 대책을 포함한 민생 법안을 꼽았다.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도 사드는 국민의 안전, 재산과 연결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국회의 비준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면서 “원점에서 이런 문제들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법적인 절차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면 (미국에) 돌려보내는 문제까지 포함해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또 우 원내대표는 “세월호 진상규명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진실 규명을 위해 국가기록물을 열람하는 방안을 국회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정권 초기 당·청 관계 정립에 있어 ‘균형’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당의 역할은 민심을 청와대와 정부에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라면서도 “그 과정에서 갈등의 양상을 보이면 국민이 굉장히 불안정하게 느낀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다양한 형태의 당·정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당 정책조정위원회뿐 아니라 사안별, 지역별, 상임위별로 당정 협의를 열어 늘 소통할 수 있는 구조를 짜겠다”고 강조했다. 우 원내대표는 ‘협치’의 일환으로 여야 공통공약을 우선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미세먼지 대책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당이 비슷하다”면서 “경제민주화 공약 중에서도 (공통된 부분이) 여러 가지가 있다”고 말했다. 또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를 중심으로 (공통공약을) 찾고 있다”면서 “이를 개혁과제 앞 순위에 놓고 추진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무장관직 신설’과 관련해 “청와대, 정부와의 소통이 굉장히 중요한데 소통하는 데 있어 중심축을 세울 필요가 있다”면서 “청와대는 정무수석이 있고 정부에서도 그러한 영역을 담당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꼭 장관 직책이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생각해 봐야겠지만 야당의 의견을 수용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 “아주 대폭 개편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19대 국회에서 원내수석부대표로 박근혜 정부의 정부조직 개편 협상에 임했던 그는 “상당히 지난한 문제이기 때문에 너무 대폭 개편으로 가면 오히려 현명하지 못할 수 있다”며 “충분한 논의를 거쳐 나오는 내용들에 대해서는 원내가 충실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우 원내대표는 국회 선진화법 개정과 관련, “우리(민주당)가 지난번에 개정을 반대했기 때문에 지금에 와서 답답하다고 개정하자고 이야기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대신 야당들을 잘 설득하고 과감하게 양보할 건 양보해 합의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야당 원내대표들에게 ‘주례 회동’을 제안하겠느냐는 질문에는 “얘기해 볼 생각”이라고 답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 바른정당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를 예방하고 여야 간 원활한 소통과 협치를 다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우원식호, 당·정·청 협력… 野와 협치의 묘 발휘해야

    우원식호, 당·정·청 협력… 野와 협치의 묘 발휘해야

    16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원식 의원은 10년 만에 되찾은 정권의 첫 원내사령탑으로서 막중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무엇보다 우 원내대표는 집권 초기 정부의 국정 운영 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협력적인 당·정·청 관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 정권 초반부터 당·청 간 삐걱거리는 모습을 연출한다면 ‘개혁 드라이브’에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반면 지나치게 수직적인 당청 관계가 설정된다면 ‘청와대 거수기’로 전락했다는 비판 여론에 직면하게 된다. 이 때문에 이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잡는 게 우 원내대표를 필두로 한 원내지도부의 역할이다. 우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에서 “질서 있는 개혁을 위해 당·정·청 간 대화와 신뢰, 소통이 중요하다”며 “당정 협의를 활성화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여소야대 국면 속에서 ‘협치의 묘’를 발휘해야 한다는 점도 우 원내대표의 주요 과제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입법 및 각종 정책 과제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야당들의 협조가 불가피하다. 첫 시험대는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개혁 성향으로 분류되지만, 대야 관계에서는 3년 동안 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을 지내며 쌓은 협상력과 포용력을 발휘할 것으로 평가된다. 우 원내대표는 “야당과 협조하면서 국민의 삶과 변화에 도움이 된다면 야당의 어떤 정책도 과감하게 수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기본적으로 저희들과 뿌리를 같이하고 있는 당”이라면서 “(대선 공약을 살펴봐도) 우리당과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이 굉장히 넓다”고 말했다. 특히 친문(친문재인) 핵심으로 꼽히는 홍영표 의원을 누르고 우 원내대표가 당선되면서 여당의 권력 지형에도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친문 직계는 아니지만 범주류로 분류된다. 고 김근태(GT)계 인사들의 모임인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에 몸담고 있으며,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도 가까운 편이다. 우 원내대표가 선출된 데에는 친문계가 요직을 독차지하는 데 대한 비주류의 ‘견제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 원내대표가 원내대표단 인선에서 ‘계파 안배’를 고려했다는 점도 돋보인다. 우 원내대표는 원내수석부대표에 박원순계 재선인 박홍근 의원을 임명했다. 원내대변인으로는 경선 과정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을 도왔던 강훈식·제윤경 의원을 임명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민주당 사무총장에 이춘석, 정책위의장 김태년

    민주당 사무총장에 이춘석, 정책위의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전면적인 당직개편을 단행했다. 사무총장에 3선의 이춘석 의원이, 정책위의장에는 3선의 김태년 의원이 임명됐으며 김민석 전 의원은 민주연구원 원장을 맡게 됐다.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당직개편안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이 신임 사무총장은 대선기간 문재인 대통령의 원내 비서실장을 역임한 만큼 당청간 가교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호남 3선으로, 대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호남에 화답하는 인선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김 신임 정책위의장에 대해서는 “예결위 간사 등으로 활동하는 등 성공적인 예산집행과 정책 가이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로 활발한 당정협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1사무부총장은 재선인 김민기 의원이, 제2사무부총장과 제3사무부총장은 김영호 임종성 의원 등 두 초선 의원이 각각 맡게 됐다.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유임됐으며, 대변인은 초선인 백혜련 의원과 김현 전 의원이 맡았다. 수석대변인은 추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 대표 직속인 비서실장에는 초선 문미옥 의원이 임명됐고, 강희용 당 대표 메시지실장이 당 대표 직속 정무조정실장으로 일하게 됐다. 교육연수원장은 재선인 전혜숙 의원이 임명됐고 수석부원장은 초선 김정우 의원이 맡았다. 전략기획위원장에는 김영진 의원이, 홍보위원장에는 제윤경 의원이 임명되는 등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에서 활동한 두 초선 의원이 나란히 당직에 포함됐다. 대외협력위원장은 초선 정춘숙 의원이 맡았으며, 디지털소통위원장에는 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영입한 유영민 부산해운대갑지역위원장이 임명됐다. 특보단장은 초선인 김병기 의원과 김화숙 여성향군회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민주당은 당직 개편에 대해 “집권여당으로서 당·정·청의 건강한 동반자 관계를 강화, 문 대통령과 민주정부 3기의 성공적 국정운영을 뒷받침하도록 하기 위한 당직개편”이라며 “대통합·대탕평 원칙에 따라 능력주의로 적재적소 배치의 원칙을 지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 당직자의 비율을 사실상 50%로 채우는 등 여성을 전면 배치해 문 대통령의 공약을 선제적으로 이행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정무수석에 전병헌, 사회혁신수석 하승창, 사회수석 김수현(종합1보)

    청와대 정무수석에 전병헌, 사회혁신수석 하승창, 사회수석 김수현(종합1보)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정무수석에 전병헌(59) 전 의원을 임명했다. 또 사회혁신수석에는 하승창(56)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회수석에는 김수현(55) 전 환경부 차관을 임명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같은 비서실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신임 전병헌 정무수석은 충남 홍성 출신으로 휘문고, 고려대를 나왔다.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김대중 전 대통령 정무비서관, 민주당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이번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 선대위 전략본부장을 맡았다.임 비서실장은 전 정무수석 인선 배경에 대해 “풍부한 국정 경험과 3선 국회의원을 지내는 등 정치경륜과 정무감각을 가진 중량감 있는 인사로, 집권 여당과의 당정협력은 물론 야당과의 원활한 소통을 뒷받침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직제개편을 하면서 비서실 산하에 사회혁신 수석을 신설했다. 청와대는 “사회혁신수석은 시민사회와의 소통과 대화를 담당해, 지역과 사회의 혁신적 활동을 수렴하는 역할을 함으로써 공동체발전과 국민통합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하승창 사회혁신수석은 서울 출신으로 마포고와 연세대를 나왔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하 수석은 경실련과 함께하는시민행동 등에서 활동했고,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냈다. 박원순 시장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임 비서실장은 “하 수석은 시민사회와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일어나고 있는 ‘풀뿌리 혁신’을 국정에 반영하여 공동체발전과 국민통합을 뒷받침할 적임자”라며 “지역의 현실에 부합하는 제도개선과 이를 통한 사회혁신의 임무를 충실히 해나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정책실 산하 수석인 사회수석은 보건복지·주택도시·교육문화·환경·여성가족 등 사회정책 전반에 대한 정책보좌 기능을 담당한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때 있었던 청와대 정책실을 부활시켰고, 산하에 일자리·경제·사회수석을 뒀다. 김수현 사회수석은 경북 영덕 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를 나왔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과제비서관, 국민경제비서관, 사회정책비서관, 환경부 차관을 지냈다. 현재 세종대 공공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임 비서실장은 “김 수석은 주택, 환경, 보건복지, 교육문화 등 사회정책 전 분야에서 새 정부의 정책 어젠다를 충실하게 보좌할 적임자”라며 “대통령과의 깊은 신뢰 관계와 소통을 바탕으로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사회정책 분야에서 구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재협상 ‘빨간불’

    日 재협상 ‘빨간불’

    일본 정부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등 한국의 새 정부 출범으로 한·일 관계가 당분간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면서 기대와 우려 속에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의 불투명성이 증가해온 만큼 새로 출범하는 한국 정부와 긴밀히 공조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당정협의 회의에 참석해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 국가”라며 “북한 문제에 협력, 대처함과 동시에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를 발전시키고 싶다”고 말한 것도 이를 반영한다.그러나 일본 정부는 한국에서 9년 만에 ‘진보 정권’이 들어서 대북정책의 변화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일 양자관계에서의 갈등 요인도 이에 못지않다. 2015년 12월 한·일 정부 간 위안부 문제 합의가 당장 발등의 불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선거 운동 기간 위안부 합의의 재협상을 천명해왔다. 아베 정부는 당장 합의 이행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한·일 양국이 각각 책임을 갖고 이행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위안부 합의가 국제사회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정부는 계속해서 한국 측에 끈질기게 모든 기회를 활용해 합의의 착실한 실시를 요구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재협상의 여지를 주지 않겠다는 자세다. 일본 정부는 오는 7월 인도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기간에 별도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타진할 계획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문재인 정부 아닌 민주당의 정부”… 당청 수평적 협력 의지

    “문재인 정부 아닌 민주당의 정부”… 당청 수평적 협력 의지

    문재인 제19대 대통령 당선인이 9일 밤 꺼내든 첫 일성은 ‘개혁과 통합’이다. 새 정부의 성격은 ‘제3기 민주정부’로 규정했고, ‘문재인 정부’ 대신 ‘더불어민주당 정부’란 표현을 사용했다. 당장 10일부터 출범할 새 정부의 국정운영 로드맵이 이 세 마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문 당선인은 9일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압도적 표 차이로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나타나자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당 개표상황실을 방문, “선거 기간 여러 번 강조했다시피 다음 정부는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정부”라며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그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이루겠다”고 밝혔다.대통령이 지시하고 당은 거수기 노릇을 하는 수직적 당청(黨靑) 관계에서 벗어나 국정운영 동반자로서 당과 유기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이 청와대에 종속됐다는 비판이 나올 때마다 과거 여당 지도부들은 수평적 당청 관계를 만들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늘 헛구호에 그쳤었다. 문 당선인이 인사말에서 여러 차례 당 중심 선거가 승리를 견인했다고 언급한 것도 수평적 당청 관계에 대한 약속이 결코 빈말이 아님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수평적 당청 관계에 대한 문 당선인의 구상은 당청 분리가 아닌 당정(黨政)·당청 일체다. 앞서 문 당선인은 경선 토론회 등에서 참여정부 때의 당정 분리에 대해 “옳지 않았다고 본다. 당정 일체를 통해 문재인 정부가 아닌 민주당 정부를 만들겠다”며 “정당 공천이나 운영에 관여는 안 하고 정책과 인사는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뜻을 피력해 왔다. 문 당선인의 말에는 참여정부 당시 수평적 관계를 갖고자 했음에도 청와대와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대립하면서 국정 운영이 힘을 받지 못했다는 경험적 판단이 깔려 있다. 당이 청와대에 종속될 것을 우려해 관계를 분리하는 것보다 당과 정책, 인사 등 주요 문제를 협의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해 한 몸처럼 움직이는 편이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정 운영에 도움이 될 것이란 현실론이다. 제3기 민주정부란 표현은 공식 선거운동 과정에서 여러 차례 등장했다. 문 당선인은 지난 7일 호남 유세에서도 “김대중과 노무현은 한 몸이었고, 그 뒤에 문재인이 있다”며 “광주 정신, 김대중 정신, 햇볕 정책을 확실하게 계승해서 제3기 민주정부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성격을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적통을 잇는 3세대로 규정함으로써 과감한 개혁과 지역주의 타파, 남북 화해 등 진보적 가치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당선이 확실시된 후 광화문광장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 혼신의 힘을 다해 새로운 나라를 꼭 만들겠다”며 “국민만 보고 바른 길로 가겠다”고 밝혔다. 문 당선인은 개혁과 함께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통합을 강조함으로써 반대 진영을 포용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적폐 청산이 인적 청산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대통합을 이뤄 한 걸음 전진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앞서 문 당선인은 진영을 가리지 않고 합리적 진보부터 개혁적인 보수까지 다 함께하겠다며 통합정부 구성 원칙으로 정파·지역·세대를 뛰어넘는 ‘대탕평’을 제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시론] 프랑스 대선과 중도 양당정치의 몰락/오창룡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

    [시론] 프랑스 대선과 중도 양당정치의 몰락/오창룡 서울시립대 도시인문학연구소 연구교수

    1958년 출범한 프랑스 제5공화국은 중도 우파와 중도 좌파 정당이 번갈아 집권해 왔다. 다양한 스펙트럼의 정당이 선거에 참여하지만 결과적으로 ‘양당제’ 정치가 지속한 데에는 결선투표제의 영향이 있었다. 1차 투표에서 다수 정당이 힘을 겨루지만 1, 2위 후보가 맞붙는 결선투표에서 양대 정당 중심으로 유권자의 이합집산이 이뤄진다. 프랑스 대선을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한 게임으로 만들어 온 것도 바로 이 결선투표제였다. 그런데 며칠 남지 않은 2017년 프랑스 대선은 결선투표제 효과를 무력하게 만들 정도로 대혼전 양상이다. 네 후보의 지지율이 20퍼센트 대 초반 안팎으로 수렴하고 있다. 극우 후보로 가장 주목받는 마린 르펜은 올해 2월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으나 보좌관 허위고용 의혹으로 타격을 입었다. 르펜의 유일한 적수로 꼽혔던 공화당 후보 프랑수아 피용 역시 지난 1월 세비 횡령 스캔들로 지지율 급락을 겪었다. 그사이 사회당 경제장관 출신으로 중도 독자 노선을 걷는 에마뉘엘 마크롱이 새로운 대안으로 급부상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선거까지 ‘좌파전선’을 결성했던 극좌 후보 장 뤼크 멜랑숑은 텔레비전 토론을 계기로 막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다양한 조합의 결선 시뮬레이션이 이뤄지고 있지만 결과는 그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분명한 것은 중도 양당 중심의 정치가 무너졌다는 사실이다. 양대 정당인 사회당과 공화당 후보가 동시에 결선투표에 오를 가능성은 현재 제로에 가깝다. 집권 사회당 대선후보는 4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0퍼센트 초반의 지지율에 머물렀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무능한 리더십이 낳은 참사다. 공화당 후보 프랑수아 피용은 한때 대통령에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큰 후보였으나 스캔들 타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현재 대권에 더 근접해 있는 사람은 극우 정당과 2016년 탄생한 두 신생 정당 후보다. 이러한 정치 지각변동 기저에 어떠한 변화가 숨어 있는지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사회당과 공화당은 지난 30년간 프랑스에 신자유주의를 주도적으로 이식해 온 정당이다. 이론의 여지가 있을 수 있으나 신자유주의를 먼저 도입한 정당은 1983년 이후의 사회당이었다. 또한 가혹한 신자유주의 개혁으로 프랑스를 요동치게 한 장본인은 공화당의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었다. 중도 양당은 공히 유럽통합을 지지했다. 하지만 두 정당 모두 급등하는 실업률을 잡지 못했으며 사회 불안과 불만이 이민자 혐오로 이어지는 것을 막지 못했다. 현 대선 정세에서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유럽 통합에 대한 반대 의사가 기존의 어떤 대선보다도 강하게 드러난다. 브렉시트에 찬성표를 던진 영국인이 영국을 유럽에서 떼어냈다면 현재 프랑스인은 50년간 정권을 이어 온 양대 정당을 권력에서 떼어내고 있다. 브렉시트와 트럼프 당선으로 프랑스에서도 극우 포퓰리즘이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국민전선은 2011년 마린 르펜이 대표직을 이어받아 대대적인 이미지 쇄신을 시도한 이후 급부상했다. 현재 블루칼라, 화이트칼라 노동자가 국민전선의 주요 지지 기반이다. “사회당을 지지하는 것은 경영자를 위한 일이고 극좌 정당을 지지하는 것은 노동자뿐 아니라 이민자를 위한 일이므로 프랑스의 노동자와 일자리를 보호하는 정당은 오직 국민전선이다”라는 한 젊은 노동자의 인터뷰는 극우정당이 지지를 받는 이유를 잘 보여 준다. ‘프랑스인 먼저’라는 슬로건과 유럽연합 탈퇴 강령은 국민전선의 강력한 무기다. 극우 정당에 대한 지지 배후에는 비이성적 인종 혐오보다 고단한 현실 극복을 희망하는 유권자의 합리적 분노가 반영돼 있을지도 모른다. 대선 결선투표 이후에 더 심각한 혼란이 기다리고 있다. 이원정부제 특성상 여당이 하원 의석수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다수당의 총리가 내정 권력을 가져가기 때문이다. 네 후보 중 피용을 제외한 세 후보가 당선될 때 등장 가능한 시나리오다. 따라서 프랑스판 브렉시트의 향방은 6월에 치러지는 총선 이후 드러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볼 수 있다.
  • 우리은행, 1분기 순익 6375억원…민영화 이후 첫 어닝서프라이즈

    우리은행이 2011년 2분기 이후 분기 기준으로 최대 실적을 냈다. 오랜 골칫덩이였던 중국 화푸빌딩 대출채권을 팔아 1706억원(세전)의 일회성 이익을 얻은 덕을 봤다. 민영화 이후 첫 ‘어닝 서프라이즈’수준의 성적표라는 의미도 남다르다 우리은행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 6375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분기보다는 43.8%(1942억원), 전 분기 보다는 310.3%(4821억원) 늘어난 것이다. 2011년 2분기(7653억원) 이후 최대치다. 우리은행은 “점포와 인력을 줄여 비용을 절감해 순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중 중국 화푸빌딩 관련 대출채권 매각이익 1706억원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다만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더라도 적정 수준의 자산 증가와 비이자 이익 증대,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인한 순익도 5000억원 정도나 된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1.44%로 지난해 4분기(1.37%)보다 0.07% 포인트 상승했다. 이자이익은 1조 2627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0.91%(116억원) 줄었지만 비이자 이익은 449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19.8%(3090억원) 증가했다. 건전성 부문에서도 부실채권(NPL) 비율이 0.85%로 지난해 말의 0.98%보다 0.13% 포인트 떨어졌다. 연체율도 0.4%로 전 분기 보다 0.01% 포인트 낮아졌다. 우리은행 개별기준 당기순이익은 6057억원으로 집계됐다. 자회사인 우리카드는 293억원, 우리종합금융은 4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영화 원년인 올해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주 친화적 배당정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봄의 끝자락 새로 시작되는 선홍빛 꽃의 향연, 군포 철쭉축제 오는 28일 개막

    봄의 끝자락 새로 시작되는 선홍빛 꽃의 향연, 군포 철쭉축제 오는 28일 개막

     절정으로 칫닫던 벚꽃 기세기 꺽이고 4월말 봄의 끝자락에 선홍빛 철쭉의 향연이 새로 시작된다. 경기 군포시는 철쭉동산 일원에서 오는 28일부터 3일간 ‘다시 꽃피는 사랑의 설렘’을 주제로 철쭉제를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빼곡히 고개를 내민 철쭉의 꽃봉오리가 화려한 만개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수리산 끝자락에 자리한 철쭉동산(2만 2000㎡)에 20만 그루의 산철쭉과 자산홍이 일제히 피어나면 도심 가득 선홍빛 꽃물결이 넘실댄다. 점점 녹음이 짙어갈 무려 피어난 철쭉은 연녹색 수리산과 어울려 더욱 선연한 빛을 발한다. 초록의 산야를 진분홍의 빛으로 물들인 풍경이 아름다워 철쭉동산은 군포 8경중 6경으로 불린다. 경기도에 인천 강화군의 고려산과 부천 춘의산의 진달래축제가 있지만 철쭉축제는 군포 수리산 자락의 철쭉동산이 유일하다. 진달래와 유사한 철쭉의 명칭은 중국 이름 척촉(躑躅)에서 유래됐다. 철쭉은 독성이 있어 개꽃으로, 진달래는 참꽃으로 불린다. ‘개’는 먹지 못하는 식물을 의미한다.  현재 군포시에는 철쭉동산 20만그루 외에 당동 당정 대야토지구획정리 지구내 공원 36곳에 14만여 그루, 산본나들목등 11곳에 2만 4000그루가 식재돼 있다. 또 지난해 개장한 초막골생태공원과 새로 조성한 철쭉공원, 쌈지공원에 10만그루, 군포역 앞 환단 등 12곳에 4만 5000천 그루 등 모두 100그루의 철쭉이 조성돼 있다. 4월말 100만그루의 철쭉이 일시에 활짝피면 온 도심이 물든 대장관을 볼 수 있다.  축제의 주 무대인 철쭉동산 앞으로 안산선이 지나 수도권 어디서든 접근이 용이하다. 수리산역, 산본역에서 내려 도보로 20여분이면 충분하다. 경남 합천 황매산, 충북 단양의 소백산 등 전국에 유명한 철쭉제가 있지만 오랜 시간 멀리 이동해야 하는 수고로움도 없이 산에 힘들게 오르지 않고도 마지막 봄의 청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철쭉동산에서 이어지는 초막골 생태공원과 둘레길인 수릿길은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철쭉동산 정상에서 산길로 느린 걸음을 걷다보면 수리산 슬기봉이 눈앞에 들어오고 이어 생태공원에 이른다. 56만㎡ 크기의 골짜기에 자연을 그대로 담아낸 공원으로 수리산, 철쭉공원과 연결돼 군포시의 생태녹지축을 이룬다. 지난해 7월 개장한 군포의 새로운 명소로 생태·역사·문화 스토리를 함께 담아냈다. 다랭이논, 맹꽁이습지원, 반디뜨락, 연꽃원 등 생태공원에 걸맞는 시설을 갖춰 볼거리가 쏠쏠하다.   새싹이 돋고 곳곳에 산철쭉이 피어 있는 풍경소리길, 갈치호수길을 걸으며 자연과 만나 마음의 위안을 얻는 것도 좋다. 수리산과 접해있어 자연과 교감하며 걷기에 좋은 군포 수릿길은 ‘수리산 둘레길’, ‘수리산 임도길’, ‘자연마을 길’, ‘도심테마길’ 4개의 주제 14개의 코스로 이뤄져 있다.   축체 기간 철쭉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도 준비돼 있다. 주요행사로 철쭉 꽃피는콘서트, 철쭉 설레임콘서트가 펼쳐지며 철쭉 만발콘서트, 철쭉 가족인형극, 수리수리 마술쇼 등의 상설테마공연도 열린다. 이외에도 철쭉과 관련된 향초, 머그컵, 꽃향나는 커피 만들기 등의 체험도 할 수 있다. 철쭉동산앞 차 없는 거리에는 이색 먹거리가 풍성해 축제의 맛과 흥을 더 할 예정이다. 글·사진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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