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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김진표 의원, 왜 ‘종교과세 유예’ 총대 메는가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종교인 과세 시기를 또 2년간 늦추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그제 대표 발의했다. 종교인 과세는 2015년 12월 국회를 통과한 소득세법에 따라 2년간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 1월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의 발의대로라면 2020년부터나 과세가 이뤄지게 된다. 과세 당국과 종교계 간에 구체적 세부 시행 기준과 절차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다. 종교인 과세 유예는 지난 5월 국정기획자문위원장이었던 김 의원이 법안 발의를 주도할 때부터 논란이 됐다. 당시 청와대는 “조율을 거쳐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고, 민주당 의총에서는 유예 논의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김동연 부총리는 6월 인사청문회에서 내년 시행을 준비 중이라고 했고, 한승희 국세청장도 2015년에 결정된 사항이라며 추가 유예론을 일축한 바 있다. 그제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내년부터 종교인 과세를 실시한다는 당정의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종교인 과세는 조사기관에 따라 차이가 나기는 해도 국민의 75~90%가 찬성하는 사안이다. 한국인 절반 이상이 종교를 갖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들의 대부분도 종교인 과세에 찬성하는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기도 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에서 종교인에게 세금을 물리지 않는 곳은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그렇다면 김 의원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묻지 않을 수 없다. 당·정·청 간에 엇박자를 내면서까지 종교인 과세 유예에 집착하는 속내는 뭔가. 그가 개신교 장로로 민주당 내 기독신우회 회장이란 점은 잘 알려진 일이다. 천주교와 불교 조계종은 소득세를 내는 반면에 성공회를 제외한 개신교 대부분이 종교인 과세를 거부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내년 6월 13일 예정인 지방선거에서 표를 의식한 행보라는 얘기도 들린다. 그러나 지방선거가 끝나고 1년 10개월 뒤엔 총선(2020년 4월 15일)이 기다리고 있다. 이러다가 종교인 과세는 이 정부에서도 물거품일 공산이 크다. 김 의원은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출신으로 경제부총리까지 지냈다. 현 정부의 대표적 세제통이다. 그런 그가 종교인 과세가 갖는 의미를 모를 리 없다. 자신이 주도해서 만든 ‘100대 국정과제’에는 5년간 178조원이라는 막대한 재원이 들어간다. 국민 개세주의 원칙에 따라 면세자를 줄이는 작업이 시급한 시점인 것이다. 종교인에 대한 특혜는 ‘핀셋 증세’와 형평성도 맞지 않는다. 정치 불신을 부추기는 행위이자 국민 차별을 노골화하는 처사일 뿐이다.
  • “포스트 시진핑은 없다”

    “포스트 시진핑은 없다”

    주석제 부활 관측… “시 주석 임기 10년 연장 가능”왕치산(王岐山) 중국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의 공산당 차기 지도부 유임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7일 홍콩 시사잡지 쟁명(爭鳴)이 보도했다. 쟁명은 이날 왕 서기가 높은 득표율로 25명의 정치국 위원 후보에 올랐다고 전했다. 올해로 69세인 왕 서기가 유임되면 ‘7상8하’(七上八下·67세는 유임하고 68세는 은퇴한다)라는 내규는 깨진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한 조치로 이해된다. 그간의 내규상 시 주석은 69세가 되는 2022년 20차 당대회에서 퇴임해야 한다. 또 다른 중화권 매체는 시 주석이 마오쩌둥(毛澤東) 시대의 주석제를 부활시켜 임기를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잡지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이 전국금융공작회의가 열린 지난달 14일 저녁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9기 정치국 위원에 대한 예비경선을 실시했다. 이날 투표에는 18기 중앙 및 후보중앙위원과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 각 부서 담당자, 각 지방의 당정 책임자 등 512명이 참여했다. 시 주석이 508표, 왕후닝(王?寧)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이 504표, 왕 서기 501표 등 세 명만 500표 이상의 찬성을 얻었다. 예비경선 결과는 정치국 등의 평가를 거쳐 정치국 상무위원회 심의로 넘어가고, 이어 18기 7중전회(중앙위원회 7차 전체회의)에 넘겨 통과된다. 후보 35명의 득표율과 내부 평가를 종합해 정원 25명의 정치국 위원을 선출하겠다는 것이다. 18기 7중전회는 올가을 19차 당대회 직전에 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 대만 중앙통신은 시 주석이 마오쩌둥 시대의 공산당 주석제를 부활시켜 임기 연장을 노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개막한 베이다이허(北戴河) 비밀회의에서 당 총서기 대신 당 중앙위원회 주석 직책을 신설하고 부주석 2명이 각각 전인대 위원장과 국무원 총리를 맡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통신은 최근 두 차례의 열병식에서 시 주석이 사열 장병으로부터 ‘서우창’(首長) 대신 ‘주시’(主席) 칭호로 경례를 받은 것이 주석제 부활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당 주석직이 부활되면 2012년 당 총서기에 오른 시 주석은 2기를 완료하는 2022년의 20차 당대회 이후에도 최고지도자로서 지위를 부여받을 수 있다. 마오쩌둥 전 주석도 1945년부터 1976년까지 당 주석을 맡았다. ‘중국전략분석’ 잡지사 리웨이둥(李偉東) 사장은 “시 주석의 총서기 임기는 5년밖에 남지 않았으나 당 주석직이 신설되면 임기를 10년 연장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공산당 당장(黨章·당헌)에 따르면 총서기는 정치국 상무위원회 소집인이지만, 그 지위나 투표권은 다른 상무위원과 같은 집단지도체제의 일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당 주석이 되면 거부권을 가지면서 당·정·군에 걸쳐 강력한 실권을 발휘할 수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동교동계, 탈당 대신 안철수 출당 추진…“도의적 책임 져야”

    동교동계, 탈당 대신 안철수 출당 추진…“도의적 책임 져야”

    안철수 국민의당 전 상임 공동대표의 당권 도전에 반발해 탈당을 예고했던 ‘동교동계’(김대중 전 대통령 측근 그룹) 출신 당 고문들이 탈당 대신 안 전 대표의 출당을 추진하기로 했다.박양수 전 의원은 4일 일부 언론에 “안 전 대표의 지금까지의 행위를 보니깐 이것은 출당 조치할 수 있는 요건이 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는 오는 8일 고문단 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의원은 “제보조작, 리베이트 사건이 당을 위기에 몰아넣었고, 제보조작 사건에는 안 전 대표의 측근들이 있다. 법적 책임은 없지만 도의적으로 당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에 지역위원장 109명 서명을 근거로 출마의 변을 늘어놓았는데, 그게 조작이다. 미필적 고의로 걸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동교동계 고문들은 본인들의 탈당을 예고하며 안 전 대표의 출마를 반대한 바 있다. 원내에서도 안 전 대표의 전대 출마를 반대하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전날 김종회 박주현 박준영 유성엽 이상돈 이찬열 장병완 장정숙 정인화 조배숙 주승용 황주홍 의원 12명은 공동 성명서를 내고 “안 전 대표의 지금 출마는 정당정치에 있어 책임의 원칙에도 맞지 않다”며 “당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당을 이끌었던 지도자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각료 19명 중 14명 교체했지만… 참신·개혁 없는 ‘반쪽 개각’

    각료 19명 중 14명 교체했지만… 참신·개혁 없는 ‘반쪽 개각’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3일 단행한 개각은 경험 많고 수완이 좋은 중진, 명망가들을 앞세워 위기를 정면 극복해 보겠다는 승부수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일의 성과를 내기 위한 개각”이라며 정책 성과를 통해 국민 불신을 극복해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내각과 집권당에서 아베 정권의 핵심들이 그대로 남아 기본 틀을 유지했다. 2012년 2차 집권 이후 세 번째인 이번 개각 및 당직 개편에서 아베 정권의 핵심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 니카이 도시히로 당 간사장 등이 자리를 지킨 메시지는 분명했다. 외교 및 내정에서 정책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안정 위주의 보수적 정책 운영을 유지시켜 나가겠다는 뜻이다. 한·일 관계에서도 큰 변화 없이 아베 총리는 기존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역사수정주의에 입각한 아베 정권의 과거사에 대한 입장이 달라질 가능성도 없다. 19명의 각료 가운데 유임 각료 5명을 포함해 11명이 각료를 경험한 중진 및 명망가들이다. 나머지 8명 가운데 4명은 외무 부대신 등 차관으로서 행정경험이 있고, 다른 4명은 자민당 정조회장, 참의원 운영위원장, 내각부 정무보좌관,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 대리 등 당정 분야 요직을 거쳤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등을 주관하며 2차 아베 집권 이후 줄곧 외교 수장으로 있던 기시다 후미오 전 외무상은 당 요직인 정조회장으로 옮겼다. 당내 네 번째 파벌의 영수로서 ‘포스트 아베’로 거론되는 그를 우군으로 잡아 놓기 위한 배려다. 아베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장래 일본을 중심에서 짊어지고 나갈 인재”라며 기시다를 띄우면서 “당의 정책 책임자로서 역할을 기대한다”는 덕담도 보냈다. 기시다파에서는 오노데라 이쓰노리 전 방위상과 가미카와 요코 전 법무상이 각각 방위상과 법무상으로 복귀했다. 파벌 배려로 ‘새 피 수혈’이 어려웠음을 보여 준다. 아베 총리와 각을 세워 온 ‘철의 여인’ 노다 세이코 전 자민당 총무회장은 총무상에 기용됐다. 아베 총리를 수렁에 빠뜨린 ‘학원 스캔들’의 주무 부서인 문부과학성의 수장으로는 하야시 요시마사 전 농림수산상이 등판했다. 이들은 ‘친구 내각’, ‘아베 1인 내각’이란 비난을 불식시키고 거국 내각임을 국민들에게 보여 주기 위한 인사로 불린다. 노다 신임 총무상은 2015년 9월 당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에게 맞서 출마하려 했고, 아베 총리의 경제정책 및 정국 운영에 비판적 입장을 견지했다. 하야시 문부과학상은 아베 총리와 같은 야마구치현이 선거구로, 집안 대대로 아베 집안과 지역 패권을 놓고 다퉈온 라이벌 집안이다. 2013년 농림수산상 재직 당시 야스쿠니 신사 하계 제사에 참의원 명의로 등(燈)을 봉납한 보수 성향이다. 당 인사에서 가케학원 스캔들 등에 연루돼 비난받아 온 ‘아베의 복심’ 하기우다 고이치 전 관방부장관은 당 간사장 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베 총리의 ‘불통’ 이미지를 씻지 못한 인사라는 지적도 이 때문에 나왔다. 아베 총리가 이번 개각으로 지지율 추락 등 위기에서 벗어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벌써부터 “각료 경험자들을 포진시켜 균형감에 신경 썼지만 참신한 ‘새 피’들을 기용하지 않아 지지율을 높이기는 어려울 것”이란 부정적인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민주당, 안철수 겨냥 “참 깊은 반성과 성찰이다”

    민주당, 안철수 겨냥 “참 깊은 반성과 성찰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민주당은 3일 안 전 대표의 8·27 국민의당 전당대회 출마 선언 뒤 공식 트위터를 통해 “‘(제보조작의)책임은 전적으로 후보였던 자신에게 있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깊은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 불과 보름 전, 안철수 전 대표가 한 말”이라며 “참 깊은 반성과 성찰”이라고 일침했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안철수 전대표의 출마 선언은 ‘여반장’ 행보로 정당정치를 우습게 보는 유아독존 태도”라며 “반성문에 잉크도 마르지 않았음에도 국민의당 대표로 출마한다고 도전장을 낸 것은 국민을 기망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당 대표 선거 출마 뜻을 밝혔다. ‘국민의당 리베이트’ 의혹으로 지난해 6월 대표직에서 물러난 후 1년 2개월 만에 당권에 재도전하는 셈이다. 그는 “저 안철수, 오는 27일 치러질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했다”며 “결코 제가 살고자 함이 아니다. 우선 당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감 때문”이라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자신의 당 대표 출마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선을 의식한 듯 안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출마했다고 거듭 강조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8·2 부동산 대책] “강남4구·세종 투기지역 중복 지정…다주택자 양도세 강화”

    [8·2 부동산 대책] “강남4구·세종 투기지역 중복 지정…다주택자 양도세 강화”

    정부가 서울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와 세종시 등을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하고, 다주택자에게 양도세를 강화하기로 했다.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에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금융규제를 강화한다.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투기과열지구 안에서 주택을 거래할 경우 자금조달계획 및 입주계획 등의 신고를 의무화한다. 자금출처 확인 등으로 증여세를 비롯한 세금 탈루 여부를 조사하기 위해서다. 최근 주택시장 과열로 더 어려워진 서민들의 ‘내집 마련’을 지원하기 위해 수도권 안에 공적임대주택을 확충하고 도심 내 임대주택 공급, 공공택지 개발, 신혼부부를 위한 분양형 공공주택 신규 건설 등도 추진한다. 정부는 2일 여당과의 당정 협의를 거쳐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을 발표했다. 국토교통부는 새 정부 들어 6·19 대책을 발표했지만 지난달부터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폭이 다시 확대되고,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 구매가 크게 늘어나는 등 투기목적의 수요가 주택시장에 다수 유입됐다고 진단했다. 그동안의 세제·주택규제 완화가 저금리 및 대내외 경제여건 개선과 맞물리면서 투기수요가 늘어났다는 것이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투기수요 유입이 계속되고 일부 고분양가 분양물량이 주변 집값을 자극하면 주택시장 불안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면서 “새 정부는 주택 정책을 서민 주거안정 및 실수요자 보호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추진할 것”이라고 이번 대책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대책은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 지정 ▲다주택자 양도세·금융규제 강화 ▲서민 주거안정을 위한 임대·분양주택 공급 확대 ▲실수요자 우선 청약제도 개편 등이 핵심이다.우선 정부는 과열지역에 투기수요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을 지정하기로 했다. 투기과열지구는 서울 25개구 전역과 과천, 세종시다. 투기지역은 서울 강남 4구와 용산·성동·노원·마포·양천·영등포·강서 등 7개구 및 세종시다. 서울 강남 4구와 세종시는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됐다.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은 오는 3일자로 지정된다. 높은 분양가로 인해 주택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지역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으로 선정하는 등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적용 요건도 개선한다. 적용기준 개선을 위한 주택법 시행령 개정은 다음달 중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재건축·재개발 규제도 정비한다. 재건축부담금 부과 유예를 추가로 연장하지 않고 내년 1월부터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했다.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제한 기준을 강화한다. 현재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면 재개발 및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조합원 분양권은 전매제한이 없는데, 앞으로는 ‘관리처분계획인가 후 부터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 조합원 분양권 전매를 금지한다. 재개발 사업시 임대주택 공급 의무비율 하한을 5%(서울 10%)로 설정해 임대주택 공급도 촉진하기로 했다. 2주택 이상 다주택자(조합원 입주권 포함)가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 조정대상지역(성남, 하남, 고양, 광명, 남양주, 동탄2, 부산 해운대·연제·동래·수영·남·기장·부산진) 안에 있는 주택을 팔 경우 양도소득세를 더 물린다. 현재는 다주택자에게 양도차익에 따라 기본세율(6~40%)이 적용되는데 2주택자에게는 기본세율에 10%P, 3주택자 이상에게는 20%P를 더 물린다. 양도세 강화는 내년 4월 1일 이후 양도하는 주택부터 적용된다.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도 배제한다. 1세대 1주택 양도세 비과세 요건도 강화된다. 현재는 양도가격 9억원 이하인 집을 2년 이상 보유하면 비과세 받을 수 있지만 2년 이상 거주 요건이 추가된다. 이 요건은 당장 오는 3일 이후 취득하는 주택부터 적용된다. 분양권을 전매할 경우 현재 50%(1년 이내 전매), 40%(1년 이상~2년 미만), 6~40%(2년 이상)인 양도소득세율도 보유 기간에 관계없이 50%로 통일한다. 다주택자 등에 대한 금융규제도 강화한다. 일단 투기지역 안에서는 현재 차주당 1건으로 돼 있는 주택담보대출을 세대당 1건으로 제한한다. 그동안에는 동일 세대면 다른 세대원도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었다.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역에는 주택유형이나 대출 만기, 대출액 등에 관계없이 LTV·DTI를 40%로 적용하기로 했다. 주택담보대출을 1건 이상 받은 세대에 속한 자가 추가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에는 LTV·DTI 비율을 10%P씩 강화한다. 다만 서민과 무주택세대주 등 실수요자에게는 LTV·DTI를 10%P씩 완화 적용한다. 투기과열지구 안에서 주택을 거래할 경우 계약 당사자, 계약일, 거래가액 등에 더해 자금조달계획 및 입주계획 등도 신고하도록 의무화한다. 대상은 3억원 이상 주택으로 분양권과 입주권도 포함된다. 정부는 자금출처 확인 등을 통해 증여세 등 세금 탈루여부를 조사하고, 위장전입과 실거주 여부 확인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서민들을 위한 주택공급은 확대한다. 공적임대주택은 연간 13만호, 공공지원주택은 연간 4만호를 공급하기로 했다. 연간 17만호의 60%(연간 10만호)는 수도권에 공급된다. 신혼부부를 위한 분양형 공공주택(가칭 신혼희망타운)도 짓는다. 신혼부부에게 공적임대주택을 연간 4만호씩 5년간 총 20만호를 공급하고, 이와 별도로 분양형 공공주택을 연평균 1만호씩 총 5만호 추가 공급한다. 주택 유형은 신혼부부가 여건에 따라 공공분양주택, 분납형 주택, 10년 분양전환임대 등 옵션형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실수요자를 위해 청약제도도 정비한다.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에는 1순위 자격 요건을 강화한다. 현재 청약통장 가입 후 수도권은 1년, 지방은 6개월을 경과하고 납입횟수(국민주택, 수도권 12회·지방 6회)·예치기준금액(민영주택)을 충족해야 1순위 자격을 받을 수 있다. 앞으로는 청약통장 가입 후 2년, 납입횟수 24회(국민주택) 이상으로 요건을 강화한다. 가점제 적용도 확대한다. 현재는 무주택 실수요자에게 민영주택 중 일반공급 주택 수의 40~100%에 대해 가점제를 적용하는데 투기과열지구 및 조정대상지역에서는 가점제 비율을 상향하기로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부동산 대책] “강남4구·세종 투기지역 중복지정…다주택자 양도세 강화”(종합)

    [부동산 대책] “강남4구·세종 투기지역 중복지정…다주택자 양도세 강화”(종합)

    정부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의 강남4구와 세종시를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하고,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를 강화하기로 했다. 집값 안정을 위해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고, 금융 규제도 강화한다.여당과 국토교통부는 2일 국회에서 당정 협의를 열고 이와 같은 내용의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마련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당정 협의가 끝난 뒤 “다주택자 양도세 강화방안을 마련했고, 서울의 강남4구, 세종시에 대해선 소득세법 제104조의2에 따라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어 “투기과열 지역도 지정하고,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되는 지역이 있다”고 말해, 강남4구와 세종시 외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되는 곳이 더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당정이 강남4구 등의 투기지역 중복 지정을 강조한 것은 서울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치솟아 주택시장의 과열 양상이 심각해짐에 따라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당정 협의 모두발언에서 “최근 서울 중심의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주택시장의 과열 심화 현상이 확산하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재건축, 지방 분양권 전매로 투기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고, 특히 재건축 재개발 예정단지의 가격 상승 폭이 일반아파트로 옮겨가면서 가격 불안이 확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공공분양 공적 임대주택의 공급을 확대하고, 청약제도를 실수요자 중심으로 운영하도록 할 것”이라며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고 금융 규제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택시장 과열을 완화하고 시세차익 목적을 차단하기 위한 매우 강력하고 우선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며 “이번 대책은 세제, 금융, 적정수준의 주택공급, 주택시장 불법행위 등 다양한 수단을 망라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양도소득세, 정비사업 규제정비, 주택시장 불법행위 처벌 강화 등 법률 개정사항이 다수 포함됐다”며 “민주당은 여당으로 국회 입법 지원을 함께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동산 대책] “강남4구·세종 투기지역 중복지정…다주택자 양도세 강화”

    [부동산 대책] “강남4구·세종 투기지역 중복지정…다주택자 양도세 강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일 다주택자 양도세 강화, 투기지역 중복 지정 등의 내용을 담은 주택시장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 당정 협의 이후 “다주택자 양도세 강화방안을 마련했고, 서울의 강남4구, 세종시에 대해선 소득세법 제104조의2에 따라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정책위의장은 “투기과열 지역도 지정하고, 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되는 지역이 있다”고 설명했다. ‘강남4구’에는 강남구·송파구·서초구·강동구를 이르는 말이다. 그는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고 금융 규제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주택자 타깃’ 양도세 강화…금융규제도 검토

    민주 “다주택·과열지역 강력조치 청약제·불법행위 차단 대책 마련” 주택거래신고제 부활 가능성도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집값과 청약 과열을 막고자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투기과열지구 지정, 양도소득세 강화 등이 포함된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을 2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1일 “실수요자를 위한 공급 확대와 청약제도, 불법행위 차단 등 종합대책을 당정협의를 거친 뒤 발표하겠다”면서 “특히 다주택자에 대해선 강력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과열지역은 조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과 지난 6월 투기과열지구 지정제도를 도입할 계획이었으나 경기 회복에 방해된다는 우려에 따라 보류했다. 하지만 최근 집값 상승과 청약 과열이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게 민주당과 정부의 생각이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올 1~7월 주택 매매가격은 0.72%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폭(0.18%)과 비교하면 4배가량 되는 큰 폭의 상승세다. 이에 따라 당정은 우선 특정지역에 대한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통해 부동산 안정화를 꾀할 방침이다. 투기 과열지구로 지정되면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가 금지된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가 40%로 강화되고 전매제한기간이 연장된다. 또 청약 1순위 자격 제한, 재건축 공급주택 수 제한 등 총 14개 규제가 적용된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와 관련, “지역별로 과열지역은 그 지역대로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해 투기과열지구 지정이 부동산 대책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당정은 또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도소득세를 강화하고 다주택자에 대해 금융규제를 가하는 방안도 이번 대책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양도세 강화는 2014년 폐지된 양도세 중과제 부활, 1주택자 면제 요건 강화 등으로 나뉜다. 폐지된 중과제는 2주택자의 경우 양도차익의 50%를, 3주택자 이상에 대해서는 60%를 양도소득세로 부과하도록 했다. 당정은 주택을 사고팔 때 15일 안에 관할 지자체에 실거래가격, 주택구입 자금 조달 계획 등을 신고하도록 하는 주택거래신고제 부활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탈원전 해도 2022년까지 전기료 인상 없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31일 탈원전에 따른 전력수급의 문제는 없으며 2022년까지 전기요금 인상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탈원전 관련 긴급 당정회의를 마친 뒤 “2022년까지 전력 수요는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상의 전망보다 감소하고 전력 설비에 여유가 있어 전기요금은 현재와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될 것”이라면서 “2022년 이후에도 신재생에너지 발전 단가 하락 등으로 우려할 만큼의 전기요금 인상은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전기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드는 환경적·사회적 비용을 반영한 전기생산비용인 ‘균등화 발전원가’(LCOE)를 근거로 “사회적 비용 등을 반영하면 원전은 더이상 값싼 연료가 아닐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2022년 균등화 발전원가가 메가와트시(MWh)당 원전 99달러, 풍력 64달러, 태양광 85달러로 원전이 가장 비싼 것으로 전망했다고 산업부는 밝혔다. 지난해 말 현재 국내 발전단가는 1킬로와트시(kWh)당 원전 68원, 풍력과 태양광 180원이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올해 15개의 신규 발전소 준공으로 1000만㎾ 이상의 예비전력이 확보되며 폭염으로 예비전력이 500만㎾ 미만으로 내려가도 비상자원 864만㎾를 활용해 1000만㎾ 이상으로 회복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탈원전으로 20.7GW의 설비가 줄어도 2030년에는 10GW의 설비만 필요하다”며 “부족한 10GW는 남은 15년간 신재생과 LNG 발전으로 보완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울광장] 증세, 설득과 공감이 필요하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증세, 설득과 공감이 필요하다/최용규 편집국 부국장

    세금 더 내라면 좋아할 사람 아무도 없다. 사랑세니 명예세니 온갖 좋은 말 다 갖다 붙인다고 눈에나 들어올까. 아니다. 불평·불만이 쌓일 수밖에 없고, 표 준 사람 중엔 내 발등 내가 찍었다고 자탄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내 주머니에 든 돈이란 다 그런 거다. 적게 내든 많이 내든 낸 돈 어디에 쓰이는지 모르고, 나한테는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면 꼬인 심사는 더 틀어질 것이다. 아무리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은 사람일지라도 말이다.그렇지만 나라 살림하는 데 현실적으로 가장 필요한 게 돈이다. 먼지 풀풀 날리는 빈주머니로 뭘 할 수 있겠는가. 보여주기나 립서비스는 몰라도 바꿀 수 있는 게 하나도 없다. 나라 곳간이 크고 차야 인심도 나고 싸움도 줄어드는 법이다. 옛말에 ‘돈 없으면 우애라도 좋아야 하는데?’라는 말은 가난하면 싸움질이 늘 수밖에 없다는 뜻일 게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내 할 일을 발표했다. 이른바 100대 국정과제다. 지리멸렬했던 10년을 바꾸는 대역사다. 이 거창한 일을 하는데 5년 임기 동안 178조원이 들어간다고 했다. 이는 지금 계산상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나 막상 일을 시작하면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돈이 더 들어가기 마련이다. 가정 살림이나 나라 살림 매한가지다. 추가로 얼마가 더 들어갈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지금보다 곳간을 더 크게 만들고, 채워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돈 만드는 방법이 영 믿음이 가질 않는다. 세출을 줄여 95조원, 세입을 늘려 83조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새는 돈은 막는다고 치자. 그러나 예산서에 적힌 예산은 다 쓰는 목이 정해져 있다. 뭉텅뭉텅 줄일 수 있는 게 아니다. 그런 식으로 증세 없는 복지를 장담했던 정권들은 죄다 허언(虛言)에 그쳤다. 세입을 늘려 83조원을 조달하겠다는 것은 쉽게 말해 증세하겠다는 선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엊그제 증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세제 개편안에 합의한 이른바 ‘7·27 당정협의’다. 부자한테는 세금을 좀더 내게 하고, 영세업자들에게는 정부의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게 골자다. 당정이 협의한 대로 기재부가 다음달 2일 세제 개편안을 공개하겠지만 지금까지 언론에 보도된 것 말고는 새로운 것은 없을 듯하다. 5억원 이상 초고소득자에 대해서는 세율을 40%에서 42%로 올리는 것과 소득이 2000억원을 초과하는 초대기업에 대한 과세 표준을 신설해 법인세율 25%를 적용하는 내용이다. 추미애 대표가 주장한 연간 3억에서 5억원을 버는 고소득자에 대한 소득세율을 현행 38%에서 40%로 올릴지는 미지수다. 자본소득세를 비롯한 다른 증세는 조율에서 빠졌다. 집권당의 말대로 부자들을 대상으로 한 ‘핀셋증세’다. 문제는 증세 효과다. 당정의 부자 증세 방안으로는 연간 4조원 걷는 데 그칠 것이란 분석이 정설이다. 5년간 모아도 20조원을 넘지 않는다. 세입을 늘려 83조원을 마련하겠다고 했으나 그 4분의1밖에 안 되는 것이다. 계획한 일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뜻이다. 길은 세원을 확대하는 방법밖에 없다. 정부와 여당이 이 점을 모를 리 없다. 하지만 어느 누구 하나 보편적 증세의 ‘보’ 자도 뻥끗하지 않고 있다. 조세 저항을 불러올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는 양극화 해소에 방점을 찍은 정부다. 청년실업자가 넘쳐나고, 도시근로자가 빈곤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비정규직이 양산되고 있다. 임기 내 최저임금 1만원 달성, 기초연금 30만원까지 단계적 인상, 실업급여 실질적 평균임금의 60%까지 인상 등등. 응당 돈을 써야 하고 이전 정부와 달리 ‘큰 정부’를 지향할 수밖에 없다. 현재의 양극화 정도로 봤을 때 문재인 정부가 설정한 국정 방향은 맞고, 튼튼한 재정이 뒷받침해 줘야 성공할 수 있다. 부자들만을 대상으로 한 핀셋증세로는 역부족이다. 세금을 무겁게 거두는 것은 국민의 재산을 빼앗는 것과 같아 치국의 ‘금기’지만 입에 올리지 않을 수 없다. 추 대표나 총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문 대통령이 직접 국민을 설득하고 공감대를 얻어야 한다. 뺏긴다는 생각이 들지 않도록 대통령이 증세의 불가피성을 호소해야 한다. ykchoi@seoul.co.kr
  • 트럼프 국경세 도입 포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대선 공약 중 하나였던 국경조정세(국경세) 도입이 백지화됐다.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은 27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통해 ‘국경세 도입을 더 고려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성명에서 당정은 “세제 개혁 추진을 위해 국경세 도입을 무효화하기로 했다”고 백지화 이유를 밝혔다.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일부도 반대하는 국경세 도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가 법인세 인하 등 세제 개혁안 추진까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다. 워싱턴의 한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오바마케어 폐지를 비롯해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공약들이 정체된 상황이어서 당정이 정치적 결단을 내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당·정 “광역버스 운전사 연속휴식 최소 10시간으로”

    당·정 “광역버스 운전사 연속휴식 최소 10시간으로”

    서울·강남역 등 5대 환승거점에 휴게실 2020년까지 고속도 졸음쉼터 70개로 광역 버스 운전자의 연속 휴식시간이 현행 8시간에서 최소 10시간 이상으로 확대된다. 또 노선 버스 운전자를 근로기준법상 특례업종에서 제외하거나 최대근로시간 상한선을 설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더불어민주당과 국토교통부는 28일 국회에서 버스·화물차 기사의 졸음운전 방지 대책 당정협의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당정이 졸음운전 방지대책을 서둘러 내놓은 것은 지난해 7월 봉평터널 전세버스 추돌사고 4명이 사망한 데 이어 지난 9일에는 경부고속도로 광역 버스 추돌사고로 2명이 사망하는 등 잇따른 졸음운전 추돌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우선 광역 버스 운전자의 연속 휴식시간을 기존 8시간에서 최소 10시간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를 통해 기존 1일 16~18시간 근무 또는 2일 연속 근무 후 1일 휴식과 같은 무리한 근무형태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당정은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휴식시간을 준수하지 않는 업체에 대한 처벌도 최대 90일이던 영업정지 기간을 1차 90일, 2차 감차 명령으로 상향 조정하고 과징금도 기존 180만원에서 360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와 관련, 당정은 근로기준법상 특례업종으로 지정돼 노사가 합의하면 주 52시간을 초과해 상한 없이 연장근로가 가능하던 운수업종에 대해 노선 버스 운전자에 한해 이를 배제하거나 최대 근로시간 상한선을 설정하는 방향으로 근로기준법을 개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당정은 또 3049대에 달하는 수도권 광역 버스에 대해 올해 말까지 전방충돌경고기능(FCWS)을 포함한 차로이탈경고장치(LDWS)를 모두 장착하기로 했다. 서울역, 강남역, 잠실역, 사당역, 양재역 등 수도권 광역 버스의 주요 회차지·환승 거점 5곳에 운전자 휴게시설이 올해 안으로 설치된다. 이에 따라 광역 버스 운전자가 규칙적으로 2시간 운전 뒤 15분 동안 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당정은 또 올해 안에 상습정체 구간·터널 진입부 등 졸업운전 위험지점 130개소(고속도로 64개소, 국도 66개소)에 대해 돌출차선과 같은 졸음운전 방지시설을 설치하고 2020년까지 고속도로 졸음쉼터를 70개소로 확충하는 한편 현재 운영 중인 232개소의 편의시설도 개선하기로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추미애 “자유한국당, 세금으로 국민 우롱…朴정권과 다를 것 없어”

    추미애 “자유한국당, 세금으로 국민 우롱…朴정권과 다를 것 없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23일 자유한국당의 담뱃세 및 유류세 인하 추진과 관련해 “이제 와서 세금으로 국민을 우롱한다는 것은 박근혜 정권과 하나도 다를 것 없는 제2의 국정농단”이라고 비판했다.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의 국민 우롱이 도를 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딴지를 걸어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는 조세 정상화를 가로막아 보겠다는 심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추 대표는 “한국당은 제멋대로 올린 담뱃세, 유류세를 아무런 사과나 반성 없이 오로지 정략적 태도로 다루고 있다”며 “국민이 내는 세금까지 정략적으로 다루는 건 뼛속까지 당에 남아있는 국정농단 습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쯤 되면 한국당이 아무리 혁신하고 국민을 갖다 붙여도 극소수 재벌을 위한 정당임을 실토하는 것이다. 자신들이 야당 되고 나니 국민의 건강권을 더이상 지킬 필요가 없었다는 것인가. 혈세 갖고 장난치는 한국당은 국민 우롱을 중단하고 각성하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또 전날 열린 세법 개정 당정협의와 관련해 “초대기업·초고소득자에 대한 세율 인상은 그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다”며 “과세가 목적이 아니라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불공정했던 조세 정의를 바로 세우고 위기의 시대에 재정 역할을 확대, 양극화를 해소하고 고용·소득 절벽 등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소의 조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제개편의 골자는 일자리 창출과 소득 재분배로 인한 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많은 절차가 남았지만, 정부는 세금을 더 거두는 만큼 무거운 사명감으로 세제개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더 철저히 준비하길 당부한다”고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정, 연말까지 가스요금 8~9% 인하 추진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27일 당정협의에서 세법 개정안 외에도 올해 연말까지 가스요금을 8∼9% 인하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28일에는 버스·화물차 등 운전자의 졸음운전 방지 대책을 논의한다. 가스요금 인하는 유가 급등 시 억제했던 요금 인상분의 정산이 오는 10월 끝남에 따라 서민의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더는 차원에서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방향에 포함된 내용이다. 당정은 가스요금 이외에도 원자력·석탄 발전소 인근 전기요금 할인 지역을 기존 13곳에서 25곳으로 확대하고 할인액도 월 7000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또 1ℓ당 약 35원 저렴한 알뜰주유소를 확대해 일반 주유소의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알뜰주유소에 대한 한국석유공사의 공급 가격 인하를 추진할 계획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고용증대 세제 신설·자영업자 체납세 면제 추진

    고용증대 세제 신설·자영업자 체납세 면제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27일 당정협의를 마치고 발표한 세법 개정안은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기업과 서민·영세자영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협의 뒤 “고소득층에 대한 세 부담은 강화하되 서민과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확대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정부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용 증가 기업에 세제 혜택을 주는 ‘고용 증대 세제’를 신설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영세자영업자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한시적 체납세금 면제, 일감 몰아주기 과세 강화, 근로장려금 지원금액 인상, 영세 음식점업자에 대한 부가가치세 의제매입세액 공제 확대 등의 방안을 세법 개정안에 넣기로 했다. 앞서 추미애 대표는 지난 20일 소득 2000억원 초과 초대기업에 대한 과세표준을 신설해 25%(현재 22%) 법인세율을 적용, 3억원 초과~5억원 이하 구간의 소득세율을 현 38%에서 40%로 인상, 5억원 초과 고소득자의 소득세율을 현 40%에서 42%로 인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정책위의장도 “세금 여력이 있는 초고소득자 및 법인에 대한 과세 정상화가 필요하고 추가적인 최고세율 구간 신설이 타당하다는 당의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정부는 기본적으로 당의 입장에 공감을 표시했으며 이를 포함한 폭넓은 의견 수렴을 통해 정부 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민주당 지도부의 언급에 공감한다면서도 일정 부분 조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에서 제기하는 말은 조율이 아직 완전히 되지 않은 것”이라며 “법인세와 소득세율 인상은 조율을 통해 결론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 정책위의장은 금융소득 분리과세 기준을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인하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그런 방안은 없다”고 부인했다. 홍익표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세법 개정안에 자본소득 과세 문제가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조금 있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대변인을 지낸 박광온 의원은 “연 2000만원 이하 임대소득자에게 적용하는 분리과세 문제는 이미 지난해 2년 연장됐다”며 “올해 굳이 논의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당정협의를 토대로 다음달 2일 세법 개정안을 공식 발표한다. 민주당은 9월부터 시작되는 올해 정기국회에서 세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는 것이 목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당정, 고용증대세제 신설…·고소득층에 세금 강화에 공감

    당정, 고용증대세제 신설…·고소득층에 세금 강화에 공감

    정부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올해 세법 개정 방향에 대해 고용을 늘린 기업에 세금을 깎아주는 ‘고용증대세제’를 신설하기로 했다.일자리 창출을 위해 기업들에게 세제 지원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또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거나 임금을 올리는 등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기업에 대한 세액공제도 확대한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정 협의 뒤 브리핑을 통해 “고소득층에 대한 세금 부담은 강화하되 서민과 영세자영업자에 대한 지원확대에 공감했다”면서 이와 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또 ▲영세자영업자의 재기를 지원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체납 세금 면제 ▲근로 장려금 지원금액 인상 ▲영세음식업 의제매입세율 공제율 확대 등의 추진 방침도 밝혔다. 그는 “저성장 및 양극화를 극복하고 상생 협력의 기반을 둔 포용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조세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세금 여력이 있는 초고소득 법인에 대한 과세 정상화가 필요하다”면서 “구체적으로 최고세율 구간 신설이 타당하다는 당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기본적으로 당의 입장에 공감을 표시했으며 당의 입장을 포함해 폭넓은 의견을 수렴해 정부 안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금융소득 분리과세 기준을 2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내리기로 했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그런 방안은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붙는 증세 공방] 한국당 “담뱃세 인하”… 당 안팎 “올릴 땐 언제고”

    이혜훈 “소득세 전면개편 등 검토” 박주선 “증세보다 재정개혁 먼저” 기재부 “담뱃값 인하 반대” 확인 당정이 ‘슈퍼리치’를 대상으로 ‘핀셋 증세’를 추진하자 자유한국당은 담뱃세·유류세 인하 등 ‘서민 감세’로 맞불을 놓고 있다. 바른정당은 “전면적인 세제 개편안이 필요하다”고 전선을 확장하는 등 당마다 증세를 놓고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당 정책위원회는 현행 4500원인 담뱃값을 원래 수준인 2500원으로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국당 윤한홍 의원은 이르면 27일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할 계획이다. 담뱃값에 포함된 개별소비세와 국민건강증진부담금, 담배소비세·지방교육세 등을 인상 이전 수준으로 원상 복귀하는 게 법안의 주요 골자다. 정책위 관계자는 26일 “지난 대선 때 홍준표 후보의 공약으로, 서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에 부담을 덜어 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담뱃세 인하 움직임에 당 안팎에서는 ‘자기모순’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014년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현 한국당)은 국민 건강증진을 이유로 담뱃세를 올렸다. 그러나 이제 와서 ‘서민 감세’를 내세우는 것은 인상 당시 목적이 ‘증세’였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라는 것이다. 한국당은 유류세 인하도 검토 중이다. 배기량 2000㏄ 미만의 모든 차종에 대해 유류세를 절반으로 인하하겠다는 내용이다. 한국당은 유류세 인하로 약 7조 2000억원의 세수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담뱃세 인하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담뱃세 인상은 세수를 늘리려는 목적이 아니라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시행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는 여권의 이른바 ‘부자 증세’ 정책에 대해 “99대1로 국민을 속된 말로 갈라치기하는 방식으로 증세를 몰고 가는 것”이라며 전면적인 세제 개편을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전면적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면서 “핀셋 증세 더하기 양도소득세, 임대소득세 등 다른 소득세 개편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세금 주도 성장의 종착역은 과도한 국가부채로 몰락한 포르투갈, 그리스, 스페인 등 남유럽 경제의 길”이라며 “손쉬운 증세보다 재정개혁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불붙는 증세 공방] 秋 “자본소득세 대상 확대는 반대”… 당·정 증세 ‘각론 엇박자’

    [불붙는 증세 공방] 秋 “자본소득세 대상 확대는 반대”… 당·정 증세 ‘각론 엇박자’

    여권이 ‘부자 증세’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구체방안을 놓고는 당정 간 뚜렷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 당은 소득세와 법인세만 올리고 자본소득세 강화는 빼자고 주장하는 반면 정부는 소득세와 법인세 증세와 함께 자본소득세 강화 방안까지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6일 “증세는 (초대기업·초고소득자에 대해) 법인세와 소득세만 올리는 것으로 추진한다. 다른 항목에 대한 과세는 추진하지 않는다”며 현재 정부가 추진하려는 자본소득세(대주주 주식 거래 과세) 강화 방안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증세에 대해) 사회적 공감대와 수용성이 중요한데 (법인세와 소득세를 뺀) 나머지 세목에 대한 세원 확대 문제는 지금 논의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달 2일 발표할 내년도 세제개편안에 대주주 주식 양도 차익에 대한 세율을 현행 20%에서 25%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당이 제동을 걸면서 27일 증세 등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 당·정협의에서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여당이 소득세와 법인세 두 항목만 인상하는 쪽으로 증세의 방향을 잡은 것은 조세 저항을 줄이고 현실감 있게 증세를 추진하기 위해서다. 선택과 집중을 하겠다는 얘기다. 추 대표는 “(증세는) 하나의 ‘구명조끼’ 같은 것”이라면서 “양극화가 너무 심한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입을 늘리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임대사업자 소득에 대한 과세도 언젠가는 건드려야 할 때가 오겠지만 사회적 합의나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면서 “바로 임대사업자 소득에 대한 세금을 늘린다는 식으로 증세를 추진하면 저항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는 없다”며 지금 당장 추진하는 건 어렵다고 밝혔다. 법인세와 소득세 인상은 지난 20일 추 대표가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밝힌 대로 추진하는 게 유력해 보인다. 초대기업과 초고소득자에 대한 법인세 및 소득세 과세구간을 하나 더 신설하는 게 골자다. 법인세는 과세표준(과표) 200억원 초과에서 2000억원 미만까지는 현행 법인세 22%를 유지하되 2000억원 초과 초대기업에 대해서는 구간을 하나 새로 만들어 25%를 적용하는 것이다. 또 소득세는 과표 5억원 초과 고소득자의 소득세율을 현행 40%에서 42%로 인상하기로 했다. 또 이날 추 대표는 3억원 초과 5억원 이하 구간에 대한 소득세율도 기존 38%에서 40%로 올리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추 대표는 “여당이 입법을 주도할 텐데 과표 2000억원이냐 아니냐는 것을 따지기 시작하면 여당부터도 (세법개정안 추진을) 풀 수가 없다”고 밝혔다. 과표 500억원 초과 대기업에도 세율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해야 한다는 당내 일부 의견에 대해 반대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추 대표는 야당에서 주장하는 세금폭탄이라는 지적에 대해 “폭탄은 죽이자는 것이고 이건 다 함께 살리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증세와 관련해 여당이 먼저 나서서 추진하고 세부 내용에서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등 당정이 엇박자를 내는 게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 추 대표는 관료들은소극적일 수 있지만, 당은 그걸 헤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 유흥업소 부가세 4%, 카드사가 미리 뗀다

    당정, 주유소·백화점 등으로 확대 카드사 반발·민간 위임 등 걸림돌 지하경제를 양성화하기 위한 부가가치세 대리납부제가 유흥주점업에 처음 도입된다. 신용카드사가 유흥업소 카드 매출액의 4%를 미리 떼어 국세청에 대신 납부하는 방식이다. 정부와 여당은 탈세 차단에 효과적인 이 제도를 앞으로 주유소, 대형마트, 백화점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24일 정부와 여당에 따르면 이런 내용을 담은 ‘2017년 세법개정안’이 다음달 2일 발표된다. 부가세는 물건이나 서비스 값에 포함되는 세금이다. 편의상 물건을 판 사업자가 납부해 왔다. 그런데 판매자가 제대로 세금을 신고하지 않고 빼돌리는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정부가 거둬들인 국세 수입액 242조 6000억원 가운데 부가세는 61조 8280억원으로 소득세 다음으로 많다. 제때 걷히지 않은 부가세 체납액은 8조 9509억원(2015년 기준)에 이른다.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은 부가세 탈루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카드사를 대리 징수자로 활용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회사원 A씨가 유흥주점에서 110만원을 결제했다고 치자. 실제 술값(공급가액)은 100만원이고 나머지 10만원은 부가세(10%)다. 유흥주점은 이 10만원에서 원재료값(매입세액)을 공제받고 나머지를 세금으로 납부한다. 대리납부제가 도입되면 카드사는 결제대금 110만원에서 부가세 4만원을 원천징수하고 나머지 106만원을 유흥주점에 지급한다. 카드사는 이렇게 미리 뗀 부가세를 3~6개월마다 국세청에 납부한다. 여당과 정부는 당초 카드사가 부가세 10%를 전액 원천징수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자영업자들의 현금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최종안을 수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원재료값을 제외한 실제 부가세 납부세율이 4% 수준인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용 부담이 발생하는 카드사들의 거센 반발과 국세행정을 민간기업에 위임시키는 문제 등 걸림돌도 적지 않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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