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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검찰개혁안 先처리 검토…선거제 개혁안과 분리

    더불어민주당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검찰개혁 법안을 선거제 개혁 법안과 분리해 먼저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하지만 패스트트랙 지정 때 선(先) 선거제 개혁 법안, 후(後) 검찰개혁 법안 처리로 여야가 약속한 사안을 수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시 공조했던 소수 야당들이 협조할지는 미지수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검찰개혁 당정청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있기 때문에 이를 국회가 반영해 (법안을) 처리하면 어떨까 하는 입장”이라며 “우리 당 혼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당과 협의하며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와 관련해 원내대표가 다른 당과 함께 논의를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최고위원회 비공개 논의에서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안과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검찰개혁 법안을 선거제 개혁 법안에 앞서 처리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검찰개혁 법안이 소관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에 오는 28일까지 심사된 뒤 29일 본회의에 상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검찰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서초동 촛불집회로 드러났기 때문에 공수처 설치 등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이인영 원내대표는 당정청 회의에서 “당은 패스트트랙으로 올라와 있는 공수처 설치 및 검경 수사권 조정, 이 두 법안 통과에 총력을 다해 검찰개혁의 마침표를 찍도록 하겠다”며 “야당들도 20대 국회의 끝에서 국민을 위해 통 큰 결단을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검찰개혁 법안을 선거제 개혁 법안보다 먼저 처리하려면 야당을 설득해야 한다. 검찰개혁 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되려면 의원 과반 이상 참석에 과반 찬성이 필요하다. 과반(149석) 확보를 하려면 민주당(128석)을 포함해 바른미래당(28석), 정의당(6석), 민주평화당(4석) 등 소수 야당이 협조해야 한다. 정의당은 검찰개혁 법안 처리도 강조하지만 무엇보다 선거제 개혁 법안 처리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반면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은 조국 법무부 장관 거취 정리가 먼저라고 주장하고 있어 셈법이 복잡하다. 민주당은 이번 주부터 야당 설득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도 이날 “여야 원내대표들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논의할 의원들이 참여하는 ‘2+2+2’(원내대표 및 각 당 선정 의원) 논의 기구를 가동하자”고 제안해 양측이 입장은 다르지만 이번 주중에 관련 논의가 본격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검찰 특수부 7곳에서 3곳으로 축소…서울·부산·광주만 남긴다

    검찰 특수부 7곳에서 3곳으로 축소…서울·부산·광주만 남긴다

    정부와 여당이 검찰개혁안 핵심인 특별수사부(특수부) 축소와 관련해 서울·부산·광주 등 3개 지역 검찰청 특수부만 남기고 나머지는 폐지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13일 오후 국회에서 검찰개혁 논의를 위한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열어 이런 방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8일 직접 수사 축소를 위해 특수부 7개 중 서울중앙지검 등 3개 검찰청을 뺀 4곳을 폐지하고, 명칭은 반부패수사부로 바꾼다는 내용이 담긴 검찰개혁안을 발표했다.당정청은 이날 회의에서 특수부 축소와 명칭 변경을 위한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15일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법무부는 14일 세부 내용인 담긴 검찰개혁안을 발표한다. 다만 특수부 명칭은 법무부가 제시한 ‘반부패수사부’ 대신 다른 명칭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반부패수사부로 정하면 소환되는 사람이 부패 혐의를 받는 사람으로 낙인이 찍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며 “수사 범위와 관련한 이름으로 바꾸기로 방향을 정했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검찰 특수부 축소·명칭변경…14일 법무부 발표, 15일 국무회의 확정(종합)

    검찰 특수부 축소·명칭변경…14일 법무부 발표, 15일 국무회의 확정(종합)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청와대는 13일 국회에서 검찰개혁 논의를 위한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열어 특별수사부 축소와 명칭 변경을 위한 규정을 15일 국무회의에서 개정해 확정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서초동 촛불문화제 등을 통해 검찰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열망이 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개혁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회의 후 브리핑에서 “검찰 특수부의 명칭 변경과 부서 축소가 검찰청 사무기구 규정 개정을 통해 확정될 것”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내일(14일) 법무부 장관이 발표하고, 발표안은 모레(15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수부에서 인력이 다소 축소되고,업무 수사 범위를 좀 더 구체화해 관행처럼 이것저것 다 수사할 수 있는 것들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앞서 법무부는 지난 8일 직접 수사 축소를 위해 서울중앙지검 등 3개 검찰청을 제외한 특수부를 폐지하고, 명칭은 반부패수사부로 바꾼다는 내용이 담긴 검찰개혁안을 발표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단순히 특수부 관련 내용뿐 아니라 검사 파견 문제 등을 포함한 여러 문제가 함께 담긴 개정안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에서 인권 보호 수사와 검찰에 대한 감찰 기능의 실질화 방안을 포함해 발표해 줄 것을 적극적으로 요청했다”며 “형사사건 공개금지 규정도 인권 보호 수사와 관련해 매우 중요한데 내일 발표안에 포함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은 이날 당정청에서 검찰개혁 관련 국민 제안 내용을 소개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국민 제안이 11일 현재 1847건이 접수됐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검경 수사권 조정,검찰조직 인사제도 개선,전관예우 문제,피의사실 공표 금지 등의 의견이 중요한 내용”이라며 “법무부도 검찰 구성원으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에서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당 검찰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 윤호중 사무총장,조정식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조국 법무부 장관이, 청와대에서는 김상조 정책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김조원 민정수석이 각각 자리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나경원 “KBS 사장 위에 유시민 있나…조국 개혁안은 맹탕”

    나경원 “KBS 사장 위에 유시민 있나…조국 개혁안은 맹탕”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3일 정부와 여당이 고위 당정청 회의를 열어 검찰 특수부를 축소하는 등의 검찰개혁을 논의한 것에 대해 “한마디로 수사 방해 당정회의이자 ‘조국 구하기’용 가짜 검찰개혁 당정”이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특수부를 폐지하기로 한 한국당의 검찰개혁안이 더 개혁적이라며 조국 법무부 장관이 내놓은 개혁안은 “맹탕”이라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또 조국 법무부 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자산관리인과 인터뷰를 하고도 보도하지 않았다며 KBS에 문제를 제기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서는 “KBS 사장 위에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언론장악저지 및 KBS수신료 분리징수 특위’ 회의에서 이런 주장을 폈다.그는 “한국당이 이미 제출한 (검찰개혁) 안은 더불어민주당의 안과 달리 특수부 폐지를 담았었고 기소와 수사에 있어서도 수사 권한을 원칙적으로 경찰에 부여하는 등 훨씬 더 개혁적이었다”며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검찰 개혁을 하겠다고 요란스럽게 발표하는데 그 내용이 사실상 맹탕인 게 다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을 골자로 한 신속처리 안건(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시점에 대해서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당 모두 10월 말 운운하는데 불법 사보임을 주도해 놓고 이제는 불법상정마저 강행하겠다는 것”이라며 “체계·자구 심사 기간을 보장하지 않고 그대로 상정하겠다는 것은 의회민주주의의 파괴”라고 말했다. 그는 “여야 원내대표들과 검경 수사권 조정을 논의할 의원들이 참여하는 ‘투 플러스 투’(2+2) 논의 기구를 다음 주부터 가동하자”며 “검찰 독립에서 중요한 것은 검찰총장의 임기보장인데 혹시나 이를 해치려는 불순한 시도가 있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나 원내대표는 KBS에 대한 유시민 이사장의 외압 논란에 대해서는 “경영진 내리찍기와 무시무시한 사람 자르기도 부족해서 이제 보도지침까지 내리며 공영방송을 흔들어 댄다”며 “KBS 사장 위에 유시민 이사장이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나 원내대표는 “독재 국가에서 1면이 하얗게 칠해진 신문이 나오는 것과 공영방송이 이렇게 휘둘리는 것이 도대체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며 “이 모든 사태에 대해서 우선 양승동 KBS 사장이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속보]당정청 “검찰 반부패수사부 특수부보다 인력 축소”
  • [포토] ‘찰칵’ 조국 장관 발언때 셀프카메라 찍는 방문자

    [포토] ‘찰칵’ 조국 장관 발언때 셀프카메라 찍는 방문자

    국회 방문증으로 출입한 방문자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청협의회에서 조국 법무부장관 발언때 셀프카메라를 찍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검찰개혁관련 논의를 했다. 뉴스1
  • [서울포토] 검찰개혁 고위 당정협의회

    [서울포토] 검찰개혁 고위 당정협의회

    13일 오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검찰개혁 고위 당정협의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0.13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이총리 “검찰 행동·문화 개선해야”…조국 “검찰개혁 대충 안 끝내”

    이총리 “검찰 행동·문화 개선해야”…조국 “검찰개혁 대충 안 끝내”

    여당과 정부, 청와대가 검찰개혁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인 자리에서 검찰 개혁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회에서 “제도·조직의 변화에 머물지 않고 행동과 문화의 개선으로도 이어지길 바란다”면서 “오늘의 검찰 개혁이 종결이 아니라 출발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국민이 검찰 개혁을 요구하게 된 직접적 이유는 검찰의 제도, 조직, 행동과 문화에 있다”면서 “행동과 문화를 바꾸려면 제도, 조직의 변화가 필요하지만, 제도와 조직이 변한다고 행동과 문화가 바로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특히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및 검경 수사권 조정은 국회의 결단 기다리고 있다‘면서 ”이런 계기에도 검찰 개혁을 이루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검찰 자신을 위해서도 불행“이라고 강조했다.조국 법무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검찰개혁에 대해 ”흐지부지하거나 대충하고 끝내려고 했다면 시작하지 않은 것보다 못하다“며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끝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법무부가 8일 발표한 검찰 개혁 신속 추진 과제를 언급하면서 ”대검찰청도 자체안을 발표하며 검찰개혁의 큰 흐름에 동참했다“면서 ”검찰 개혁 시계를 되돌릴 수 없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개혁의 입법화와 제도화가 궤도에 오른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시작“이라면서 ”검찰 개혁의 방향과 시간이 정해졌지만 가야 할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검찰개혁법안의 시급한 처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원내대표는 ”대화와 협의를 통해 국민적 요구인 검찰개혁법안을 반드시 빠른 시간 내에 완수하자고 야당에 제안한다“며 ”야당도 20대 국회 끝에서 국민을 위한 통 큰 결단을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검찰개혁의 완성은 국회 입법으로 가능하다“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안건인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안 통과에 총력을 다해서 검찰개혁의 마침표를 찍겠다“고 강조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포토] ‘검찰개혁 고위 당정협의회’

    [서울포토] ‘검찰개혁 고위 당정협의회’

    이낙연 총리와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그리고 조국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검찰개혁 고위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자리에 앉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당정청, 검찰개혁 논의…이 총리, 조국 장관 참석

    당정청, 검찰개혁 논의…이 총리, 조국 장관 참석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13일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검찰개혁 방안을 논의하는 고위 당정청협의회를 개최한다. 최근 법무부가 발표한 특수부 폐지 등 검찰개혁 방안 이행 과정을 점검하고 사법개혁 법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당정청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사법개혁 법안이 이달 말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들 법안의 처리 방안과 수정안 마련 문제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협의회에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당 검찰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주민 의원, 윤호중 사무총장, 조정식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다. 정부에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조국 법무부 장관,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이, 청와대에서는 김상조 정책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김조원 민정수석이 나온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모든 특고 산재보험 자동 가입?… 사업주 강압 탓 제외 신청 빈발

    모든 특고 산재보험 자동 가입?… 사업주 강압 탓 제외 신청 빈발

    정부와 여당이 지난 7일 특수형태근로종사자(특고)와 1인 자영업자에 대한 산업재해 적용 범위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재원 대책도 없이 보험 적용을 확대해서 산재보험기금의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산재보험 가입에 따른 보험료를 부담하는 경영계와는 제대로 논의하지 않고 정부가 시행령 개정을 강행한다는 비판도 있다. 9일 산재보험 적용 확대를 둘러싼 몇 가지 논란을 짚어봤다. -산재보험은 사업주가 전액을 부담한다? “일반 노동자의 산재보험은 사업주가 전액을 부담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특고는 다르다. 이른바 ‘전속성’ 기준을 충족하는 사업주와 노동자가 절반씩 보험료를 낸다. 특고 노동자의 총소득 또는 근로시간 절반을 특정 사업주에 의존하고 있을 때 해당 사업주가 전속성을 가지는 사용자로 간주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포함되는 모든 특고 노동자가 산재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된다? “사실이 아니다. 당정은 이번 조치에서 방문판매원 등 27만 4000명의 특고 노동자를 추가로 가입할 수 있도록 했다. 그렇다고 이들 모두가 자동으로 산재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조치에 앞서 이미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던 퀵서비스 배달원 등 9개 직종 47만명 노동자 중에서도 극소수만 산재보험의 혜택을 받아왔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특고 노동자 산재보험 평균 가입률은 11.2%에 그쳤다. 저임금으로 생계가 어려운 특고 노동자들이 보험료에 부담을 느끼거나 사업주의 강압으로 ‘산재보험 적용 제외’를 신청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가입률을 높이고자 특고 노동자에 대한 산재보험료를 한시적으로(1년간)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산재보험 적용 확대로 보험료가 오른다? “정부는 ‘일단’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입 범위 확대로 새로운 수입보다는 지출 규모가 더 크다는 점은 정부도 인식하고 있다. 정부는 특고 노동자 범위 확대로 연간 256억원의 보험료를 추가로 징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따라 지출되는 금액은 연간 430억원으로 1년 동안 160억원의 차액이 발생한다. 그러나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산재보험 적립금 누계액은 17조 8000억원이고 매년 기금운용수익으로 1조원 이상이 추가로 적립되고 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충당할 수 있기 때문에 보험료율 인상은 필요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산재보험의 보호를 받는 특고 노동자의 범위를 점차 확대해나가겠다는 게 기본적인 방침인 만큼 무조건 고정된 보험료율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산재보험의 혜택을 받는 특고 노동자 규모는 74만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국내 전체 특고 노동자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큰 166만~221만명 수준이다.” -사용자가 여러 명인 특고가 다쳤을 때 책임 소재는. “일단 보험료는 특고 노동자의 전속성 기준을 충족하는 사업주가 내는 것이 맞다. 그렇다고 해당 사업주가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은 아니다. 산재보험에 가입한 특고 노동자는 보험료를 낸 사업주의 사업장이 아닌 곳에서 다쳐도 보상을 받는다. 다만 이럴 때에는 전속 사업주의 개별실적요율에 반영하지 않도록 돼 있어 사업주가 내는 보험료가 올라가지는 않는다.” -경영계 의견을 듣지 않고 시행령 개정을 강행한다? “정부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말이 엇갈린다. 고용부는 경총과 양대 노총까지 모여서 두 차례 실무협의를 개최했다고 주장하지만, 경총은 정부가 경영계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진행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법률 개정사항은 아니지만 노사 이견이 치열한 만큼 정부도 입법예고 기간 경영계 등의 의견을 형식적으로 접수한 뒤 시행령 개정을 강행하기에는 부담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野 “사법부 수치”… 與, 침묵 속 檢개혁위 열어 압박

    야당은 9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자 법원을 비판하며 반발했다. 반면 여당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이창수 대변인은 “오늘 결정은 사법부의 수치로 기억될 것”이라며 “살아 있는 권력 앞에 대한민국의 정의와 상식이 무너졌다. 통탄할 일”이라고 했다. 이어 “조씨에게 돈을 전달하고 수고비를 챙긴 2명은 구속 상태인데 정작 이를 사수하고 돈을 받은 조씨의 영장은 기각됐다”며 “이로써 (조 장관 부인) 정경심씨에 이어 조국 왕국의 두 번째 수혜자가 탄생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은 “영장심사 날짜에 맞춰 허리디스크 수술을 하려 했던 환자가 기각 결정을 받은 후에는 발걸음이 가벼워 보였다. 기각이 아닌 완치 판정을 받은 것이냐”고 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구속하지 않아도 충분히 조사할 수 있는데 검찰이 굳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에 대해 법원도 동의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한다.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며 “검찰이 다분히 보여 주기식 영장청구를 한 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날 검찰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개최하며 고강도 수사를 이어 가고 있는 검찰에 압박 메시지를 보냈다. 검찰개혁특위 공동위원장인 박주민 의원은 “어제 조 장관의 검찰개혁안에 대해 다시 검토했고 이행 과정 점검을 위한 당정협의를 개최하자고 했다”며 “장기적으로 특수부 수사와 검찰의 직접 수사 영역이 총량적으로 더 축소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文대통령 “주52시간제 확대 보완책 마련”

    문재인 대통령은 8일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3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비교적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도 50인 이상 기업으로 확대 시행되는 것에 대해서는 경제계의 우려가 크다”며 시급한 보완책 마련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당정협의와 대국회 설득 등을 통해 조속한 입법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며 탄력근로제 등 입법화를 당부했다. 지난 4일 4대 경제단체장 초청 청와대 오찬에서 경제인들이 ‘주52시간 근무제’ 확대 시행의 준비 부족을 들어 보완책을 호소한 것을 수용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이 “정부는 기업 목소리를 경청하고 애로를 해소하는 노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기울일 필요가 있다”며 기업에 우호적인 메시지를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은 “만에 하나 입법이 안 됐을 때도 생각해 두지 않으면 안 된다”며 “정부가 시행한 실태 조사를 바탕으로 국회 입법 없이 정부가 할 수 있는 대책들을 미리 모색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법률 통과 이전에라도 하위 법령 우선 정비, 적극 유권해석과 지침 개정 등을 통해 실질적 효과를 창출하는 방안을 강구해 줄 것을 특별히 당부한다”며 속도감 있는 규제 혁신, 적극 행정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조국 법무부 장관 의혹으로 광장 여론이 갈라진 양상을 “국론 분열이 아니다”라고 규정한 데 이어, 정부·국회가 나서 어수선한 정국을 딛고 국정운영 동력을 모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기업계가 요구하는 전폭적 지원을 통해 경제 자립화를 꾀하고, 일본의 경제보복, 미중 무역갈등 등 불투명한 대외 경제환경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수기 점검원·1인 사업자 등 160만명 산재보험 혜택 받는다

    정수기 점검원·1인 사업자 등 160만명 산재보험 혜택 받는다

    방판원 등 특수 고용직 27만명 추가 혜택 화물차주도 포함… 다단계 판매원은 제외 사업주 산재보험 가입 요건도 대폭 완화 사업장 규모 50인→300인 미만으로 확대 민노총 “특고 확대 부족… 전면 적용해야” 경총 “의견 수렴 없어 부작용 상당할 것”일하다가 다친 노동자의 병원비 등을 지원하는 산업재해보험의 적용 범위가 대폭 확대된다. 산재보험 가입 대상에 정수기 등 대여제품 점검원이나 방문 판매원 등 일부 특수형태근로종사자가 추가됐다. 1인 자영업자는 업종 제한 없이 모두 산재보험 혜택을 받는다. 이번 제도 개선으로 산재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160만명 정도가 새롭게 혜택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정부와 여당은 7일 국회에서 당정 협의를 열고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및 중소기업 사업주 산재보험 적용 확대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산재보상보험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8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입법예고한다. 중소 사업주 가입 요건 완화는 즉시 시행하되, 특고 노동자 적용 범위 확대는 사업주 준비 기간 등으로 내년 7월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일명 ‘특고’라고도 불리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는 일반적인 노동자와 비슷하지만 법적인 지위는 전혀 다르다. 근로계약을 체결하지 않아 법상 ‘근로자성’을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는 이들을 보호하고자 일부 특고 노동자는 지금도 산재보험을 적용한다. 그러나 현행법에서 적용 범위를 퀵서비스 배달원, 건설기계 운전자 등 9개 직종으로 매우 엄격하게 제한했다. 실제로 혜택을 받는 특고 노동자는 극히 일부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전체 특고 노동자는 40여개 직종 166만~221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산재보험 적용 대상 특고 노동자는 47만명에 불과하다. 가정이나 회사를 방문해서 건강기능식품 등을 파는 방문 판매원 11만명도 앞으로 산재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상위 판매원이 3단계 이상인 이른바 ‘다단계 판매원’ 157만명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 정수기나 공기청정기 등 대여 제품을 점검하는 점검원 3만명도 가입할 수 있다. 장난감이나 피아노, 미술, 컴퓨터 등 학습교재를 활용해 지도하는 방문 교사 4만 3000명도 포함된다. 1인 단독으로 근무하는 가전제품 설치기사 1만 6000명과 철강재, 위험물질을 운송하는 화물차주 7만 5000명도 혜택의 길이 열린다. 산재보험 가입 대상에 새로 추가되는 특고 노동자는 대략 27만 4000명이다. 고용노동부는 이 중에서 실제로 산재보험에 가입할 사람은 8만 8000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이 1년간 부담하는 보험료는 약 120억원이고 사업주 부담금까지 합치면 약 240억원의 보험료가 산재보험에 유입된다. 특고 노동자 가입 확대로 산재보험 지급액은 400억원 정도가 증가하는데, 차액(160억원)은 기존 적립금으로도 충당할 수 있어서 보험료율 조정은 필요하지 않다고 고용부는 판단했다. 노동자를 고용하는 사업주도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다만 사업장 규모가 상시 근로자 50인 미만인 경우에만 한했다면 앞으로는 300인 미만 사업장까지 확대한다.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은 1인 자영업자는 현행법상 음식점업 등 12개 업종만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업종과 무관하게 누구나 산재보험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근로자 고용 사업주 4만 3000명과 1인 자영업자 132만 2000명 정도가 새롭게 산재보험의 보장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노사는 각각 반발했다. 먼저 노동계는 정부의 이번 확대 조치가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은 “(이번 당정 협의안은) 특고 노동자 규모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특고 노동자 산재보험을 전면 적용하고 사업주의 산재보험 적용 제외신청 제도도 폐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영계는 공식적인 논평은 하지 않았지만 불만의 기색이 역력했다. 임우택 한국경영자총협회 안전보건본부장은 “특고 적용을 확대할 때 업계 의견 수렴 등의 절차가 없었다”면서 “산재보험 제도를 특고 노동자에게도 적용하는 것에 대한 실효성이 아직 제대로 점검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폭 확대하는 것은 상당한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서울포토] 더불어민주당, ‘산재보험 사각지대 해소방안 당정협의’

    [서울포토] 더불어민주당, ‘산재보험 사각지대 해소방안 당정협의’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왼쪽 네번째), 조정식 정책위의장,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오른쪽 세번째) 등 참석자들이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방문판매원?방문교사?화물차주?중소기업사업주(1인 자영업자 포함) 등 ‘산재보험 사각지대 해소방안 당정협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10.7.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이해찬 “외국에서도 촛불집회…박근혜 탄핵 집회 연상”

    이해찬 “외국에서도 촛불집회…박근혜 탄핵 집회 연상”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검찰개혁 촛불문화제와 관련해 “장소만 서초동일 뿐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한 촛불집회를 연상시키는 규모와 시민의식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규모도 놀랍지만, 폭력이 전혀 없고 쓰레기도 자진 수거를 하고 남다른 시민의식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서울은 물론 지역에서 검찰 개혁을 요구하는 시민이 자발적으로 촛불을 들기 시작했다. 외국에서도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검찰 개혁을 향한 국민의 자발적 열망이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검찰개혁특위가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검찰의 직접 수사 축소, 피의사실 공표 제한, 옴부즈맨 등 검찰권의 민주적 통제와 흔들림 없는 인권 보호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법사위 계류 중인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사법개혁 법안 역시 조속한 통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제18호 태풍 ‘미탁’과 관련해 “마침 어제 정례 고위 당정청 간담회가 있었다”며 “이낙연 총리와 청와대 비서진하고 당이 모여서 대책 회의를 했는데 가능한 한 빨리 특별교부세를 지원해서 지급하도록 어제 합의했다”고 말했다. 또 “어제 당정청에서 말했지만 이번 주내에 2차 특별재난지역을 발표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세밀하게 들어가면 읍면동마다 피해 양상이 다르다. 읍면동을 2차로 지정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신속하게 지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대표의 정례 오찬 모임인 ‘초월회’ 회동에 불참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이 대표는 초월회가 민생을 도모하는 장이 아니라 정쟁을 위한 성토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어 태풍 피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가뜩이나 예민해져 있는 국민의 마음을 고려해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이인영 “완벽한 촛불혁명 부활…조국 타령 그만하라”

    이인영 “완벽한 촛불혁명 부활…조국 타령 그만하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열린 ‘서초동 촛불집회’와 관련해 “완벽한 촛불 시민혁명의 부활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 명령을 받들어 신속하고 강력한 검찰개혁을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어제 당 검찰개혁 특별위원회에서 1차 방안을 발표했고, 오늘도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우리 당 방침을 밝힐 예정”이라며 “검찰개혁 방안을 확정하는 대로 법무부와 당정 협의를 열어 즉시 검찰개혁에 착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초동 집회에서) 시민들은 주권자 이름으로 단호히 검찰개혁을 명령했다”며 “며칠 전 자유한국당의 광화문 집회와 극명한 대비를 이뤘는데 동원이 없었고, 욕설, 폭력, 쓰레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이 지금 할 일은 ‘관제 집회’, ‘계엄령’ 등 막말을 일삼는 것이 아니라 검찰개혁을 집행하는 일”이라며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시한 종료 전에 신속히 사법개혁 법안 심사에 임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한국당은) 국회선진화법 관련 검찰 수사에도 당당히 협조하길 바란다”며 “의원 자녀 입시 전수조사 실현을 위한 특별법을 이달 안에 통과시키자는 우리 당 제안에 응답하라. 오늘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국정감사와 관련해서는 “(한국당이) 시작부터 만사 조국 타령을 늘어놨다”며 “상임위원회마다 무리한 증인을 요구하고 막말과 고성을 일삼는데 국감은 행정부 감시·견제의 장이지 정쟁과 모략의 장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조국 법무부 장관 청문회장으로 변질시키는 정략적인 모습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당정청 “내년부터 모든 자영업자 산재보험 가입”

    당정청 “내년부터 모든 자영업자 산재보험 가입”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7일 내년부터 모든 자영업자가 산재보험에 가입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산재보험 사각지대 해소방안’ 당정청 협의회에서 “오늘 당정 협의를 거쳐 현행 12개 업종에 국한된 산재보험 가입대상을 전체 자영업자로 내년부터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산재보험 가입이 가능한 중소기업 사업주도 50명 미만 사업주에서 300인 미만으로 확대한다”며 “이로써 약 4만여명의 중소기업 사업주가 산재보험 가입의 길이 열린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올해 가장 강한 태풍 제19호 ‘하기비스’ 발생…한국에 또 오나

    올해 가장 강한 태풍 제19호 ‘하기비스’ 발생…한국에 또 오나

    기상청 “올해 태풍 중 가장 강하고 크게 발달”日 규슈 진로 예상 속 한반도 영향 예의주시 태풍 올 경우 올해 8개로 관측 이래 최다18호 태풍 ‘미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상황에서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 제19호 ‘하기비스’가 또 발생했다. 기상청은 태풍의 진로가 한국으로 향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지만 잇단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은 제주·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긴장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괌 동쪽 1450㎞ 바다에서 전날 발생한 열대저압부의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이 초속 17m 이상을 기록해 태풍으로 발달했다. 이 태풍은 태풍위원회 회원 14개국이 제출한 이름 순서에 따라 ‘빠름’이라는 의미를 지닌 필리핀이 낸 ‘하기비스’로 불리게 된다. 발생 당시 하기비스의 중심기압은 1000hPa(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18m(시속 65㎞)다. 초속 15m 이상 강풍이 부는 반경은 170㎞다. 현재 시속 25㎞로 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하기비스는 앞으로 계속 서쪽으로 이동하다가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 이르러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현재 약한 강도의 소형급인 하기비스가 8일쯤 ‘매우 강’ 강도의 중형급으로 발달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예상 경로와 발달 정도를 보면 7일 오후 3시쯤 괌 동북동쪽 약 430㎞ 해상에서 최대 풍속이 초속 35m인 강한 소형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보인다.9일 오전 3시쯤 괌 북서쪽 약 710㎞ 해상에 이르면 최대 풍속 초속 50㎞의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세력을 키울 전망이다. 이어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730㎞ 해상에 올 것으로 예상되는 11일 오전 3시쯤 최대 풍속이 초속 53㎞로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 태풍이 우리나라로 향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기상청은 “4∼5일 뒤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으니 이후 발표되는 기상 정보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기상청은 또 “일본 규슈 방향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아직 우리나라에서 위치가 매우 멀고 북태평양 고기압과 찬 대륙 고기압 등 주변 기압계의 큰 변화로 규슈 인근에서 진로와 이동 속도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올해 들어 발생한 태풍 가운데 ‘하기비스’가 가장 강하고 크게 발달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일본 규슈 지역으로 이동할 무렵 태풍 강도가 세고 규모가 커 우리나라 영향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에 상륙하지 않더라도 한반도 주변으로 이동해 우리나라 해상이나 육상에 태풍 특보가 발표되면 한국이 태풍 영향을 받았다고 본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최근 남부지방을 관통하며 큰 피해를 남긴 ‘미탁’을 포함해 모두 7개이다. 이는 기상 관측 이래 1959년과 함께 가장 많은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태풍이 추가로 오면 올해는 역대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수가 가장 많은 해로 기록된다.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는 이날 오후 6시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청 간담회를 열어 태풍 ‘미탁’ 피해 복구 대책 등을 논의한다.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국무총리,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참석하는 회의에서는 태풍 피해 현황에 대한 점검과 함께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한 지원 방안 등이 다뤄질 전망이다. 특히 예비비 및 특별교부세 지원, 특별재난지역 선포 등의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소방청에 따르면 ‘물폭탄’을 퍼붓고 지나간 태풍 ‘미탁’으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는 14명, 이재민은 749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10시 30분 기준 주택 1237곳, 농경지 1861곳 등 민간시설 3267건이 침수·파손됐고, 도로·교량 등 공공시설 359건 등 총 3626건의 피해를 입었다. 태풍 ‘미탁’은 지난 2일 오후 9시 40분 전남 해남군에 상륙해 밤사이 남부지방을 관통하며 곳곳에 기록적인 양의 비를 쏟아낸 뒤 이날 오전 동해로 빠져나갔다. 경북 울진에는 시간당 104.5㎜의 비가 내려 1971년 1월 이 지역 기상관측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제주도 고산과 강릉 동해도 시간당 강수량 기록을 경신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데스크 시각] 대통령의 시간 vs 검찰의 시간/임일영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대통령의 시간 vs 검찰의 시간/임일영 정치부 차장

    “대검 중수부 폐지는 검찰의 탈정치, 정치 중립을 위한 중요한 과제였다. 그때 못 했던 배경이 있다. 중수부 폐지 논의를 본격화하기 전에 대선자금 수사가 있었다. 중수부가 했다. 청와대는 검찰이 정권 눈치 보지 않고 소신껏 수사할 수 있게 보장해 줬다. 이 수사로 검찰이 국민들로부터 대단히 높은 신뢰를 받게 됐다. 그 바람에 중수부 폐지론이 희석됐다.”(‘문재인의 운명’ 중) 2003년 송광수 검찰총장-안대희 중수부장 체제는 살아 있는 권력을 상대로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해냈고 ‘국민 검찰’이란 찬사를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 최측근 안희정 전 충남지사, 강금원(작고) 창신섬유 회장 등을 구속 기소했다. 검찰개혁 1호 과제였던 ‘중수부 폐지론’은 자연스럽게 힘을 잃었다. 평검사였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그 수사팀의 일원이었다. 검찰 수뇌부는 2003년처럼 ‘검찰의 시간’을 기대할지도 모른다. 불법 대선자금과 조국 장관 관련 의혹은 성격 자체가 다르고, 수사 주체는 중수부에서 특수부로 바뀌었다. 하지만 검찰개혁에 직면한 상황, 수사 성과를 내야 하는 절박함은 다르지 않다. 지난 두 달 조국 장관과 가족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 그리고 조 장관이 검찰개혁을 이끌 법무부 장관으로 적격한가란 질문에 맞닥뜨릴 때마다 3년 전 촛불을 들었던 많은 이들은 혼란스러웠다. 그럼에도 분명한 것은 검찰 수사에 미심쩍은 구석이 많다는 점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이나 12·12 및 5·18 수사 때와 맞먹는 인력을 투입됐지만, 진실은 모호하다. 윤 총장이 지난 8월 27일 조 장관(당시 후보자) 주변을 처음 압수수색하던 날부터 “조국은 안 된다”는 메시지를 당정청에 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구심은 증폭됐다. 조 장관 임명 직전 ‘총장직’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취지를 청와대에 밝혔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파문은 커졌다. 검찰발 피의사실 공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를 되살렸다. 지난달 28일 3년 전 탄핵 촛불시위 이후 최대 인파를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 모이게 한 것도 검찰이다. 여론은 생물이다. 주최 측도 예상하지 못했던 인파가 몰린 서초동 촛불집회는 ‘조국에 대한 찬반’이 아닌 ‘검찰개혁 대 반개혁’ 구도로 바꿔 놓았다. ‘검찰개혁은 조국이어야만 하는가’에 대해서는 진보진영 내에서도 엇갈리지만, ‘검찰개혁’의 공감대는 어느 때보다 단단하다. 조 장관이 촉매제가 돼 검찰개혁에 대한 열망은 임계점까지 끓어올랐다. 역설적으로 향후 어느 시점에서는 ‘조국수호=검찰개혁’ 프레임을 깰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야 ‘플랜B’도 가능하다. 중요한 건 이번이 검찰개혁의 마지막 기회란 점이다. 조 장관의 거취는 사법 절차에 맡기면 된다. 명백한 위법행위가 드러나고, 국민 다수가 용인할 수 있는 선을 넘었다면 고민할 일도 없다. 조 장관의 불법행위는 없는데 부인 정경심 교수가 단죄를 받는다면 좀 복잡하다. 도덕적 책임을 묻는 여론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은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임명에 이어 또 한번 ‘대통령의 시간’이 끝난 뒤 판단에 대한 책임은 인사권자의 몫이다. 같은 맥락에서 ‘대통령의 시간’을 검찰이 무리하게 흔들었을 때 후과는 윤 총장이 책임져야 한다. 당정청은 이미 검찰개혁 드라이브를 걸었다.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고 하지만, 개혁을 위한 대중적 동력이 공고한 만큼 이번만큼은 불가역적인 수준까지 가야 한다. 이미 너무 많은 사회적 비용을 치렀다. 11월 말 본회의에 자동 상정되는 검찰개혁 법안을 어떻게든 통과시켜 첫걸음을 내디뎌야만 한다.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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