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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정 “예상보다 많이 주택공급…공공임대·공공분양 상당수”

    당정 “예상보다 많이 주택공급…공공임대·공공분양 상당수”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4일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공공임대와 공공분양을 포함해 상당한 규모의 신규 주택을 공급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김태년 원내대표, 조정식 정책위의장,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주택 공급대책은 이날 회의 후 정부가 발표할 예정이다. 김태년 “예상보다 많은 공급…공공임대·공공분양”김태년 원내대표는 “오늘 발표할 방안에는 언론과 시장에서 예상한 것보다 더 많은 공급물량이 담길 것”이라며 “신규 주택공급의 상당 부분은 공공임대와 공공분양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오늘은 투기를 근절하고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는 분기점이 되는 날”이라며 “오전에 실수요자를 위한 주택공급대책을 발표한 후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부동산세법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늘어난 주택공급이 투기세력의 먹잇감이 되는 우를 범하지 않겠다”며 “가짜·과장뉴스와 편법, 빈틈만들기 등 투기세력의 시장교란행위를 모든 정책으로 대응해 발본색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홍남기 “태릉골프장 외에는 그린벨트 손 안 대”홍남기 부총리는 “주택 공급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제로베이스에서 검토했다”며 “태릉 골프장을 검토하되, 그 외 그린벨트는 미래세대를 위해 보존한다는 원칙 하에 대상으로 선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공급 내용에 있어 일반분양은 물론 무주택자와 청년을 위한 공공분양과 장단기임대가 최대한 준용되도록 고려했다”며 “주택공급대책이 발표되면 차질없이 시행하고, 시장교란행위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조정식 “서울 아파트, 연 4만 5천호 공급”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당정은 지속적으로 주택공급 확대를 추진했다”며 “서울 아파트 공급이 공급은 연 4만호 수준에서 향후 3년간 4만 5000호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조 정책위의장은 “그러나 2023년 이후에도 안정적 주택 공급이 필요하고, 시장 정상화와 불안심리 해소를 위해 서울권역 실수요자에게 주택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군 부지와 이전기관 부지 등 신규택지를 최대한 발굴하고, 노후단지의 고밀도 재건축 등 정비사업 공공성 강화를 통한 도심 내 공급 확대 방안이 필요하다”며 “청년 신혼부부, 30∼40대와 노장년층의 다양한 주택 수요에 대응한 맞춤형 주택과 복지시설 공급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유동성 회수 나설 때… 주담대 총량제·태릉 교통대책 병행해야”

    “유동성 회수 나설 때… 주담대 총량제·태릉 교통대책 병행해야”

    이미 돈 많이 풀려 공급확대만으로 한계과거 日처럼 주담대 총량제 적극 검토를금융위 “취약계층 역차별 우려” 부정적 태릉골프장 일대 40만평, 갈매역 하나뿐신도시 용적률 높이면 베드타운 우려도“2+2 긍정적… 세입자 권리는 더 보장을”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4일 서울 등 수도권에 최대 10만채의 주택을 추가로 짓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전문가들은 공급 대책만으론 당장 집값을 안정시키기 힘들 것으로 진단했다. 시중에 너무 많은 돈이 풀린 것도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인 만큼, 주택담보대출 총량규제(주담대 총량제)와 같은 유동성을 회수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새로 주택을 공급하는 지역엔 교통 대책도 동반해야 수요 분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제언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부와 민주당은 4일 오전 7시 30분 국회의원회관에서 당정협의를 갖고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확정한다. 민주당에선 김태년 원내대표와 조정식 정책위의장, 정부에선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한다. 서울 태릉골프장 등 가용부지를 총동원해 신규 주택을 건설하고, 재개발·재건축과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지역 유휴부지 활용 등의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진 한남대 도시부동산학과 교수는 “지금 이 사달은 유동성 과잉으로 빚어진 것인데, 4일 대책은 공급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과거 일본처럼 주담대 총량제 같은 유동성 통제 방안이 나와야 집값을 잡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담대 총량제는 금융당국이 주담대 한도를 금융사별로 강제 규제하는 제도로 신규 대출이 억제되기 때문에 빚을 내 집을 사기가 어려워진다. 앞서 윤후덕 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대정부 질문에서 주담대 총량제 도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실제로 주담대 총량제를 운영하면 은행이 취약 계층엔 대출을 안 해주는 등 형평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태릉 골프장과 인근의 LH가 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확보한 부지까지 합치면 40만평 규모의 택지에 주택을 지을 수 있다”며 “하지만 철도가 갈매역(경춘선) 하나인 데다 동부간선도로도 이미 포화상태라 별도의 교통수단을 계획해야 한다”고 말했다. 3기 신도시 용적률을 높이는 건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진형 경인여대 경영학과 교수(대한부동산학회장)는 “신도시의 최대 장점은 쾌적한 환경인데 용적률을 너무 높이면 난개발이 이뤄지고 베드타운으로 전락할 수 있다”며 “오히려 서울에서 옮겨가는 수요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전월세 세입자 거주를 4년간 보장하고 인상률을 5%로 제한하는 내용의 주택임대차보호법을 놓고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100여개 시민사회단체 모임인 주택임대차보호법개정연대는 이날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좌담회를 열고 “세입자의 주거권을 보호하기 위한 한 걸음을 내딛게 됐다”면서도 “한계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 소장은 “임차인이 2년마다 쫓겨나는 게 아니라 조정을 통해 계약기간과 임대료 인상을 다퉈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건 긍정적”이라면서도 “발의된 법안 중에는 6년 보장안(2년+2년+2년)과 9년 보장안(3년+3년+3년) 등이 있었는데, 가장 짧은 4년 보장안(2+2년)으로 통과된 건 아쉽다”고 말했다. 전월세 신고제까지 포함한 임대차 3법 때문에 전세가 소멸하고 월세 물량이 넘칠 거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 목소리가 나왔다. 정용찬 민달팽이유니온 사무국장은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세 물량은 2006년 22.4%에서 지난해 15.1%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면서 “임대차 3법 때문에 나타나는 변화가 아니라 임대인의 금융상태, 시장 금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서울·세종 ‘집값 폭주’ 오늘 잠재울 수 있을까

    서울·세종 ‘집값 폭주’ 오늘 잠재울 수 있을까

    서울 1.12%↑… 7개월 만에 최대 상승역세권 재건축 용적률 400→500%로35층 룰 완화·10만가구+α 내놓을 듯세종은 7월 한 달에만 6.53%나 급등野 불참 속… 與 부동산법 법사위 처리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3일 기부채납을 조건으로 역세권을 포함한 서울시 준주거지역의 재건축 용적률을 기존 400%에서 500%로 상향하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다. 당정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을 4일 당정 협의를 개최한 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주택 공급 확대 방안의 주요 내용은 수도권 재건축 용적률 상향, 지역 유휴부지 활용, 3기 신도시 용적률 상향, ‘35층 룰’ 완화 등이다. 이를 통해 서울에서 10만 가구 이상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재건축 초과이익을 공공분양이나 공공임대, 현금 등으로 일부 환수하는 것을 전제로 준주거지역 재건축 용적률을 100% 포인트 상향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다. 100% 포인트 상향은 서울시 조례 변경만으로도 가능하다. 또 서울 신규 공급 부지는 노원구 태릉골프장 외에도 마포구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 유휴부지,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SETEC) 부지, 강남구 개포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옥 부지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미래통합당이 불참한 가운데 정부의 7·10 부동산 대책을 뒷받침할 부동산 세법 개정안 등을 단독 처리했다. 이날 처리한 18개 법안 중 부동산과 관련된 11개 법안에는 종합부동산세법·법인세법·소득세법 개정안이 포함됐다.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을 포함하는 내용의 공수처 후속 3법도 법사위 문턱을 넘었다. 민주당은 4일 본회의에서 이들 법안을 최종 처리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대책에도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이 올 들어 최대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 대비 1.12% 올랐다. 서울뿐 아니라 7월 전국의 아파트값도 전달보다 0.89% 오르며 2011년 4월(1.46%) 이후 9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세종시 아파트값의 경우 ‘행정수도 이전’이 언급되기 전인데도 지난달 6.53% 올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서울 전셋값 상승률도 6월 0.15%에서 7월 0.29%로 폭이 커졌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5호선연장선인 김포한강선은 복선·종점은 김포한강신도시로 불변”

    “5호선연장선인 김포한강선은 복선·종점은 김포한강신도시로 불변”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이 김포한강선과 GTX-D 노선과 관련해 “김포한강선(서울지하철 5호선)을 ‘단선 건설’, ‘검단 종점’이라고 보도한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심히 우려스럽다”며 김포시 입장을 재천명했다. 정 시장은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선인 ‘김포한강선’의 종점은 당연히 김포한강신도시이며, 복선으로 계획해 이미 2019년 10월 국토부에 건의했고 변경된 내용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의 경우 경기도와 김포·부천·하남시가 공동으로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출발하는 것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10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포한강선은 지난해 10월 말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광역교통 2030’ 구상안에 포함됐다. 대광위가 구상안에 제시한 김포한강선은 김포시 및 서울시·인천시의 용역과정에서 검토됐던 노선과 대부분 비슷하다. 철도계획 수립에 있어 가장 타당성이 높은 노선임을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앞서 서울시는 김포한강선을 검토하면서 건설폐기물처리장 이전을 포함하는 안을 제시했다. 반면 김포시는 “건폐장 이전을 포함한 검토안의 비용편익(BC) 값이 높게 나왔으나 ‘건폐장 이전 불가, 차량기지 이전만 수용한다’는 입장을 줄곧 서울시에 밝혀 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12월 당정협의회 때 건폐장 이전을 배제한 ‘서울2·5호선 연장 및 신정·방화차량기지 이전’이 논의됐다 서울시가 올해 5억원 예산을 확보해 이달 중순 용역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김포시 철도과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추진하는 용역이 본격적으로 진행되지도 않았는데 최근 일부 언론에서 ‘김포한강선 검단 종점’, ‘김포한강선 단선 건설’ 등 아니면 말고 식 근거 없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며 “사실을 왜곡시켜 시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하영 시장은 “김포한강선의 종점은 당연히 김포한강신도시이고 복선으로 계획해 이미 2019년 10월 국토부에 건의했다”며 “서울시 등과 논의된 실무협의체에서 지역여건과 제반사항을 충분히 고려해 김포시에 가장 유리한 철도망 계획이 마련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지속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 김포시는 지난 2월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 3월 김포시가 대표로 용역을 발주했고 5월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경기도와 김포·부천·하남시는 GTX-D 노선 용역 진행과 관련 수시로 실무협의를 하고 있으며 이달 말 중간보고회를 갖는다. 오는 10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국토부에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와 세 지자체가 추진하고 있는 GTX-D는 ‘김포한강신도시~검단신도시~부천~서울남부~하남’을 경유하는 노선이다. 정하영 시장은 “김포한강선과 GTX-D 두 사업이 모두 차질 없이 착실히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최근 대학과 대학병원 유치 과정에서 보듯 근거없는 주장은 사실을 왜곡시킬 수 있으며, 지역사회의 혼란과 불필요한 갈등을 야기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과 보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MB·박근혜 때 부동산 폭등” 김태년, 朴의장에 부동산법 처리 요청(종합)

    “MB·박근혜 때 부동산 폭등” 김태년, 朴의장에 부동산법 처리 요청(종합)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찾아 4일 본회의에서 부동산 대책 관련 후속 입법을 꼭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 의장은 “법안 처리에는 최대한 여야 합의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집값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임대차 3법’ 처리를 비판한 미래통합당을 겨냥해 “부동산 폭등을 초래한 원인 중 하나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9년 간 누적된 부동산 부양 정책 때문”이라며 책임을 이전 정권에 넘겼다. 김태년 “부동산 법안 시급 꼭 처리해야”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후 김영진 민주당 원내총괄수석부대표와 함께 의장실을 찾아 박 의장과 20분가량 면담했다. 당초 이날 오전에는 박 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의 정례 회동이 있을 예정이었지만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불참을 통보해 취소됐다. 김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박 의장에게 “내일(4일) 본회의에서 부동산 법안과 민생 법안은 시급한 만큼 꼭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홍정민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홍 원내대변인은 “박 의장도 이번 부동산법은 시급성이 있다고 이해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박 의장은 최근 거대의석을 가진 민주당의 단독 국회 운영 비판을 의식한 듯 “법안 처리에는 최대한 합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여야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도 이에 동의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해찬 “부동산 3법 반드시 처리…신속 시행, 시장 혼란 조기 진정” 민주당은 4일 본회의에서 임대차 3법 중 남은 하나인 전월세신고제와 종합부동산세법·법인세법·소득세법 개정안 등 부동산 3법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공수처 3법 가운데 본회의 의결이 필요한 국회법과 인사청문회법 개정안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7월 임시국회 마지막 회기일인 4일 본회의에서 “부동산거래신고법, 종부세법을 비롯해 부동산 관련 법안, 민생경제법안이 반드시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관련해 “이례적일 정도로 신속하게 법안을 시행한 것은 시장 혼란을 조기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20대 국회 때 통과될 것이 늦어져서 21대로 넘어온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당정은 제도 취지와 내용을 최대한 홍보하고 정부는 사례별로 정리해서 배포해 달라”면서 “임대인과 임차인 간 제도 오해에 의한 갈등이 예상되니 신속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김태년 “공산주의? 철 지난 이념공세” 주호영에 “미국, 독일도 공산주의냐” 김 원내대표는 이날 집값 상승의 책임이 통합당이 정권을 잡았던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있다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의 비판에 대해 “(지금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폐단을 극복하고 정상화하는 과정”이라면서 “민주당과 정부는 투기 세력과 결탁한 정책 흔들기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과열을 조기에 안정시키지 못한 민주당 책임이 있다. 그러나 통합당도 부동산 폭등의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이 부동산 정책을 두고 사적 소유를 부정하는 ‘공산주의’라고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비판한 데 대해 “철 지난 이념 공세로 부동산 정책을 흔들려는 통합당의 행태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선진국은 투기 차단, 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차 상한제, 보유세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통합당 주장대로라면 미국, 독일, 프랑스도 다 공산주의 국가”라고 반박했다.주호영 “집 두 채 가지면 범죄냐? 공산주의야” 전날 주호영 원내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과 관련, “‘부동산을 가진 자에게 고통을 주겠다’는 선동이 국민들의 가슴에 증오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헌법을 파괴하는 집권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을 겨냥해 “수십억 현찰을 가지고 주식을 가진 도지사, 여당 중진 의원이 ‘부동산 두 채 가진 것은 범죄’라고 펄펄 뛴다”면서 “‘내 손과 발로 노동하여 벌어들인 노동 수익만 인정해야 한다’, ‘사적 소유는 모두 국가가 거둬들여야 한다’는 것은 150년 전 칼 마르크스의 공산주의”라고 일갈했다. 그는 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진하는 ‘토지 거래 허가제’, ‘주택 거래 허가제’에 대해 헌법상 거주 이전의 자유에 어긋나는 “명백한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주진형 “집값 폭등이 박근혜 탓은 아니지”與에 “국민 반발 커지니까 불만 엉뚱하게” 한편 김태년 원내대표의 부동산 가격 폭등이 박근혜 정부 시절 부동산 3법 개정 때문이라는 주장에 대해 주진형 열린민주당 원내대표는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 인터뷰에 출연해 “국민 반발이 커지니까 불만을 엉뚱한 데로, 희생양을 삼아서 돌리려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주 최고위원은 이날 “2014년 말에 나온 법이 폭등 주범이라고 할 근거가 뭐가 있나”라며 “그게 문제가 됐으면 지난 3년간 국회에서 고치려고 노력을 해야 했는데, 왜 지금 와서 갑자기 그 이야기를 꺼내나”라고 반문했다. 주 최고위원은 여권에서 행정수도 이전 추진 방안을 꺼내든 데 대해 “타이밍이 조금 의심스럽다”면서 “책임 있는 여당과 정부라고 하면 이런 문제를 띄워놓고 말싸움시킬 일이 아니라 차근차근 준비해 일을 처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친여당 계열 진보파 인사들이 부화뇌동한다는 생각이 든다”고도 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해찬 “내일 부동산법 반드시 처리”…주호영 “월세가 주거 안정이냐”(종합)

    이해찬 “내일 부동산법 반드시 처리”…주호영 “월세가 주거 안정이냐”(종합)

    김종인 “세입자·임대인 갈등 더 높여”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월 임시국회 마지막 회기일인 4일 본회의에서 “부동산거래신고법, 종부세법을 비롯해 부동산 관련 법안, 민생경제법안이 반드시 처리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은 “누구나 월세로 사는 세상이 민주당이 바라는 서민 주거 안정이냐”며 정부·여당의 부동산 법안 개정을 비판했다. 이해찬 “신속한 법 처리, 혼란 진정 위한 것” 이 대표는 3일 최고위원회에서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관련해 “이례적일 정도로 신속하게 법안을 시행한 것은 시장 혼란을 조기 진정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20대 국회 때 통과될 것이 늦어져서 21대로 넘어온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당정은 제도 취지와 내용을 최대한 홍보하고 정부는 사례별로 정리해서 배포해 달라”면서 “임대인과 임차인 간 제도 오해에 의한 갈등이 예상되니 신속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2분기 경제성장률이 -3.3%를 기록했지만 미국, 독일 등에 비하면 선방했다”고 자평한 뒤 “7월 중 수출감소세 둔화 등 경기신호가 괜찮아 이르면 3분기에 반등할 가능성도 있을 듯하다”고 기대했다. 이어 “특별재난지원금이 거의 소진 단계에 와서 소비 진작이 3분기에 이어지기 어려운데 당정이 내수 소비 진작 정책을 개발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김태년 “이명박·박근혜 정부서 부동산 폭등” 김태년 원내대표는 “부동산 폭등을 초래한 원인 중 하나는 이명박, 박근혜 정부 9년간 누적된 부동산 부양정책 때문”이라면서 “부동산 과열을 조기에 안정시키지 못한 민주당 책임이 있다. 그러나 통합당도 부동산 폭등의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고 맞받아쳤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의 비판에 대해 “(지금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폐단을 극복하고 정상화하는 과정”이라면서 “민주당과 정부는 투기 세력과 결탁한 정책 흔들기에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통합당이 부동산 정책을 두고 사적 소유를 부정하는 ‘공산주의’라고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비판한 데 대해 “철 지난 이념 공세로 부동산 정책을 흔들려는 통합당의 행태가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 선진국은 투기 차단, 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차 상한제, 보유세를 도입하고 있다”면서 ’통합당 주장대로라면 미국, 독일, 프랑스도 다 공산주의 국가”라고 반박했다. 주호영 “월세 사는 고통 알기나 하나” 통합당은 거대의석을 바탕으로 일사천리로 법안을 처리하는 민주당의 부동산 정책을 맹비난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부동산 관련 법 개정에 대해 “세입자와 임대인간 갈등 구조를 더 높였다”면서 “과연 이게 세입자를 위한 것인지 이해하기 굉장히 힘들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러한 정책을 관철하려고 노력하면 할수록 종국에 가서는 주택 공급에 차질이 발생한다는 것까지 생각해 달라”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더욱 날을 세웠다. 주 원내대표는 “서민 누구나 월세로밖에 살 수 없는 세상이 바로 민주당이 바라는 서민 주거 안정인가”라며 여권의 ‘임대차 3법’ 강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 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이 온다’는 민주당 윤준병 의원의 발언을 언급하며 “월세 사는 사람의 고통이나 어려움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고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코로나 사태로 국민이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는데 여기에 세금을 올린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의 부동산 세금 정책으로는 폭등하는 부동산 가격을 전혀 잡을 수 없다. 시장을 교란하고 부작용만 양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윤희숙 의원의 본회의 발언을 놓고 민주당의 공격이 이어지는 데 대해서는 “반성하거나 향후에 제대로 하겠다는 다짐도 없이 개인을 공격하는 아주 치졸한 행태”라고 지적했다.통합 “민주, 반성 없이 윤희숙 공격 치졸”윤준병 “전세 소멸 아쉬워? 의식 수준이” 앞서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2일 이른바 ‘임대차 3법’의 부작용을 우려한 통합당 윤희숙 의원을 비판하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민주당이 속전속결로 단독 처리한 임대차 3법이 전세의 월세 전환을 앞당기는 등 세입자를 더 어렵게 할 것이라는 윤 의원의 발언이 잇따라 반박에 나선 것이다. 박범계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의원은 자신이 임차인임을, 그 설움을 연설 처음에 강조했지만 (사실은) 임대인 보호를 외친 것”이라면서 “(윤 의원이) 하고 싶은 얘기는 결국 임대인 얘기”라고 말했다. 윤준병 의원도 임대차법으로 전세의 월세 전환이 가속화될 것이란 윤희숙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면서 “전세 소멸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면서 “전세제도 소멸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분의 의식 수준이 과거 개발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3일에도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전세는 선이고 월세는 악이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과정은 현재도 진행 중이며 지극히 자연적인 추세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김남국 의원도 “임대차 3법으로 월세 전환이 가속한다는 주장의 논거를 찾기 어렵다. 추측에 불과하다”면서 “임차인을 걱정하는 척하면서 임대인 챙기자는 주장만 하지 말고, 진짜 어려운 임차인을 더 걱정해주면 좋지 않을까”라고 밝혔다. 앞서 윤희숙 의원은 자신이 임차인이라며 소개한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전세제도가 너무 빠르게 소멸하는 길에 들어갔다”며 여권의 임대차법 속도전을 비판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문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하락, 민심 제대로 읽어야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함께 급락해 여권에 비상이 걸렸다. 여론조사기관인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5%를 기록했다. 직무수행 부정평가 이유는 30%가 ‘부동산 정책’을 꼽았다. 또한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던 서울 지역 정당지지율 판도도 43주 만에 역전됐다. 리얼미터가 지난달 27∼29일 실시해 3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 지역 정당 지지도는 미래통합당이 40.8%로 민주당(31.4%)보다 9.4% 포인트 높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가 한창 진행되던 지난해 10월 2주차 조사 이후 10개월여 만에 역전됐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더해 부동산 정책 강행,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주택임대차보호법 등 부동산 관련법이 정부 정책과 속도를 맞춰야 실질적인 효과를 담보한다는 점에서 법안의 기습 상정과 통과가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내가 세입자인데 이제 전세는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한 통합당 초선 윤희숙 의원의 본회의 연설에 큰 반향이 있었던 것을 보면 민심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윤 의원 연설에 박수 치는 민심은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부동산시장에 서민들이 그만큼 불안해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윤 의원은 연설 직후 얼마 전까지 2주택자였고 현재도 1주택자로 알려져 빛이 바랬지만 윤 의원을 폄하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린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3주택자로 확인돼 더욱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 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이 다가온다. 전세의 월세 전환은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고 말한 같은 당 윤준병 의원도 2주택자로 밝혀졌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 하락은 최근 민주당의 국회 독주로 민심 이반을 일으키지 않았는지도 되돌아봐야 한다. 의회는 다수결 운영이 기본 원칙이다. 이견이 있으면 조율하고 합의점을 찾는 게 정치다. 다수의 힘으로 자신의 주장을 밀어붙이면 반드시 부작용을 낳는다. 민주당은 전월세를 5% 이상 인상하지 못하도록 하는 임대차 관련법을 통과시켰고, 오늘 본회의에서도 전월세신고제 법안 등을 추가 처리할 예정이다. 정의당 의원마저 “상임위는 당정협의회, 본회의는 민주당 의원총회냐”며 비판할 정도다. 슈퍼여당의 힘만 믿고 밀어붙이기보다는 야당과 국민의 소리를 한 마디라도 더 듣는 겸허한 자세를 취해야 떠나려는 민심을 잡을 수 있다.
  • 年3%대 수익률… 국민참여형 ‘뉴딜펀드’ 나온다

    정부가 연 3%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국민참여형 뉴딜펀드를 조성한다. 2일 더불어민주당과 정부에 따르면 당정은 이르면 이달 내 한국판 뉴딜 재원 조성과 국민소득 증대를 위한 뉴딜펀드 출시 계획을 발표한다. 현재 민간기업, 금융기관 등과 뉴딜펀드 출시를 위한 물밑 조율을 하고 있다. 당정이 구상하는 뉴딜펀드는 디지털뉴딜과 그린뉴딜 사업의 재원이 될 사업별 펀드를 금융회사를 통해 판매해 국민 누구나 투자하는 방식이다. 원금을 보장하고 수익률은 연 3% 안팎으로 설정할 계획이다. 지난 5월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0%로 내린 이후 시중은행이 줄줄이 수신금리를 조정하면서 예적금 금리는 1% 안팎 수준이다. 즉 은행 금리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익률을 겨냥하겠다는 것이다. 당정은 뉴딜펀드에 기본 3% 안팎의 수익률뿐 아니라 세제 혜택을 부여해 더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해당 펀드가 투자한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됐을 때 추가 수익도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세법개정안에 한국판 뉴딜 관련 공모 인프라펀드 투자자에 대해 1억원 한도로 배당소득 분리과세(14% 원천징수) 혜택을 주겠다는 내용을 담았는데, 민주당은 국민참여형 뉴딜펀드의 경우 3억원 한도로 5%대 저율 과세를 해주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또 펀드의 투자사업 발굴을 위해 정부부처가 민관 합동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뉴딜 관련 사업 아이디어를 낸 기업엔 입찰 때 가점을 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현금·기부채납 재건축에 용적률 상향”… 수도권 10만호 추가 공급

    “현금·기부채납 재건축에 용적률 상향”… 수도권 10만호 추가 공급

    정부와 여당, 청와대가 서울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기부채납을 받고 주택 수를 최대 3배까지 늘리는 파격적인 용적률 인센티브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청은 2일 저녁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비공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어 부동산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주택 공급 대책을 4일 발표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추가되는 공급 규모는 10만호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더해 서울시는 이날 “재건축단지의 용적률을 높여 주는 대신 현금과 주택을 기부채납 형태로 받는 방식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그동안 층고 제한을 35층까지 묶었지만 용적률 인센티브 제도의 원활한 적용을 위해 이러한 규제도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4일 발표되는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 기부채납을 통한 재건축 용적률 인센티브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를 통해 재건축 중층 단지의 경우 2.5배, 저층 단지는 3배까지 주택 공급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대신 그에 상응하는 현금이나 주택을 기부채납받는다. 지금까지 기부채납 대상은 공공임대 위주였지만 공공임대만 기부채납을 받아선 조합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반영됐다. 현금으로 받은 기부채납액은 정부의 주거복지 사업에 투입된다. 주택 기부채납은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을 정부가 받아 공공분양과 공공임대로 돌리는 방안이다. 정부는 기부채납받은 주택의 절반 이상은 공공분양으로 공급해 생애최초나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 확충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이 시행하는 ‘공공 재건축’에서는 기본적으로 기부채납 조건으로 하는 용적률 인센티브 방안을 적용하되 민간 재건축에서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공공기관 유휴부지 등을 활용한 신규 택지 공급 방안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와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장(SETEC) 부지, 강남구 개포동 SH 본사, 구로역과 효창공원앞 역 등의 철도 유휴부지, 송파·탄천 유수지 행복주택 시범단지, 상암 DMC 유휴부지 등이 신규 택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현금·기부채납 재건축에 용적률 상향”… 주택공급 최대 3배 늘린다

    정부와 여당이 서울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기부채납을 받고 주택 수를 최대 3배까지 늘리는 파격적인 용적률 인센티브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2일 “재건축단지의 용적률을 높여 주는 대신 현금과 주택을 기부채납 형태로 받는 방식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그동안 층고 제한을 35층까지 묶었지만 용적률 인센티브 제도의 원활한 적용을 위해 이러한 규제도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이번 주 발표되는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기부채납을 통한 재건축 용적률 인센티브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를 통해 재건축 중층 단지의 경우 2.5배, 저층 단지는 3배까지 주택 공급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대신 그에 상응하는 현금이나 주택을 기부채납받는다. 지금까지 기부채납 대상은 공공임대 위주였지만 공공임대만 기부채납을 받아선 조합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반영됐다. 현금 기부채납은 용적률 인상으로 늘어난 공간에 공공임대를 일정 수준 넣고 나머지는 현금으로 받는 방안이다. 현금으로 받은 기부채납액은 정부의 주거복지 사업에 투입된다. 재건축 사업에 따른 개발 이익을 환수하기 위한 장치이기도 하다. 주택 기부채납은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을 정부가 받아 공공분양과 공공임대로 돌리는 방안이다. 정부는 기부채납받은 주택의 절반 이상은 공공분양으로 공급해 생애최초나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 확충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이 시행하는 ‘공공 재건축’에서는 기본적으로 기부채납 조건으로 하는 용적률 인센티브 방안을 적용하되 민간 재건축에서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공공기관 유휴부지 등을 활용한 신규 택지 공급 방안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와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장(SETEC) 부지, 강남구 개포동 SH 본사, 구로역과 효창공원앞 역 등의 철도 유휴부지, 송파·탄천 유수지 행복주택 시범단지, 상암 DMC 유휴부지 등이 신규 택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도심 빈 상가와 고시원, 모텔 등을 공공이 사들여 리모델링한 뒤 1인 가구나 청년가구 등에 임대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 관계자는 “10만호 이상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모든 가용 수단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현금·기부채납 재건축에 용적률 상향”… 10만호 추가 공급 가닥

    “현금·기부채납 재건축에 용적률 상향”… 10만호 추가 공급 가닥

    정부와 여당, 청와대가 서울 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기부채납을 받고 주택 수를 최대 3배까지 늘리는 파격적인 용적률 인센티브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청은 2일 저녁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비공개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어 부동산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주택 공급 대책을 4일 발표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추가되는 공급 규모는 10만호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더해 서울시는 이날 “재건축단지의 용적률을 높여 주는 대신 현금과 주택을 기부채납 형태로 받는 방식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그동안 층고 제한을 35층까지 묶었지만 용적률 인센티브 제도의 원활한 적용을 위해 이러한 규제도 완화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4일 발표되는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 기부채납을 통한 재건축 용적률 인센티브가 담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를 통해 재건축 중층 단지의 경우 2.5배, 저층 단지는 3배까지 주택 공급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대신 그에 상응하는 현금이나 주택을 기부채납받는다. 지금까지 기부채납 대상은 공공임대 위주였지만 공공임대만 기부채납을 받아선 조합의 참여를 이끌어 내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이 반영됐다. 현금으로 받은 기부채납액은 정부의 주거복지 사업에 투입된다. 주택 기부채납은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을 정부가 받아 공공분양과 공공임대로 돌리는 방안이다. 정부는 기부채납받은 주택의 절반 이상은 공공분양으로 공급해 생애최초나 신혼부부 특별공급 물량 확충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이 시행하는 ‘공공 재건축’에서는 기본적으로 기부채납 조건으로 하는 용적률 인센티브 방안을 적용하되 민간 재건축에서도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공공기관 유휴부지 등을 활용한 신규 택지 공급 방안에도 주력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 부지와 강남구 서울무역전시장(SETEC) 부지, 강남구 개포동 SH 본사, 구로역과 효창공원앞 역 등의 철도 유휴부지, 송파·탄천 유수지 행복주택 시범단지, 상암 DMC 유휴부지 등이 신규 택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서울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심상정 자리에는 누가 앉을까…‘심後를 준비하는 정의당’

    심상정 자리에는 누가 앉을까…‘심後를 준비하는 정의당’

    차기 당대표 후보 윤소하 전 원내대표 언급돼 혁신안 여론수렴 마무리하는 정의당정의당이 정기당대회 일정을 확정했다. 정의당은 당대회에서 혁신위원회가 제출한 혁신안을 최종 제출할 예정이다.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국동시당직선거 일정은 오는 3일 당 사무위원회에서 검토될 예정이다. 정의당은 오는 30일 오후 1시 코엑스 오디토리움(1080석 규모)에서 정기당대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정의당은 “회의장소가 킨텍스에서 코엑스로 변경되면서, 거리적 조건 등을 감안해 회의시간을 오후 1시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정의당은 혁신위의 혁신안을 논의할 전국위 일정을 확정했다. 전국위는 오는 15일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혁신안에 대한 논의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면서 정의당 내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차기 지도부에 대한 논의가 오가고 있다. 우선 정의당의 최대 정파이자 온건 NL(민족해방)정파로 분류되는 인천연합과 광주전남연합에서는 20대 국회에서 원내대표를 역임한 윤소하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윤 전 의원이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종민 현 정의당 부대표, 양경규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등의 출마가능성이 점쳐진다. 김 부대표는 정의당이 20대 국회에서 위기를 맞았을 때 가장 먼저 비례대표 출마 의사를 접고 험지인 서울 은평을 후보로 출마했다. 정의당 현 지도부에서도 전략가로 평가받는다. 양경규 전 부위원장은 과거 정의당의 4자 통합 이후 노동정치연대를 이끌었다. 2019년 정의당 당직선거에서 당대표로 출마해 16.52%를 득표하며 심상정 당시 후보에게 뒤져 낙선했다. 당시 양 전 부위원장은 “국민들에게 이 불평등과 차별의 세상에서 이것이 대안입니다라고 말할 수 있는 보다 분명하고 명확한 언어를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그것이 민주적 사회주의입니다”라고 연설에서 밝히기도 했다. 다만 아직 당대표 선거까지 시간이 남은 상황이어서 지도부 출마에 대한 밑그림은 여전히 변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정의당 혁신위는 공개토론회를 진행하는 등 막바지 여론수렴을 진행하고 있다. 정의당 혁신위는 지난 28일 혁신위 초안을 놓고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엔 이정미 전 대표와 김병권 정의정책연구소 소장, 이기중 관악구의원, 박충일 경북도당 사무처장,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원이 참석했다. 이정미 전 대표는 “생각이 다른 여러 사람이 모여서 정해진 시한 내에 얼마나 더 좋은 초안을 만들 수 있었을까 의문”이라며 “과거에도 수많은 혁신안이 나왔지만 차기 지도부가 이를 제대로 이행한 경험이 없다. (혁신안을 책임있게 이행할) 권한이 없는 사람들이 얘기해봐야 소용없다. 낡은 것을 깨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 권력을 쥔 사람이 하는 것이 혁신”이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당정청 “배달앱 불공정 위한 상생법 만든다”

    당정청 “배달앱 불공정 위한 상생법 만든다”

    당정청은 31일 배달 앱 시장의 불공정을 개선하기 위한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을 내년 상반기까지 제정하기로 했다. 박홍근 을지로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8차 을지로 민생현안회의에서 이처럼 정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당정청은 중소벤처기업부를 중심으로 8∼10월 온라인 플랫폼 거래 실태조사를 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상생협력법을 개정한다. 동시에 배달앱 시장에서 나타나는 수수료·정보독점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배달플랫폼 상생협의체’를 9월부터 가동한다. 박 위원장은 “당정청은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업체가 함께 성장하도록 자발적 상생협력, 분쟁해결, 권리구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가지고 법을 제정키로 했다”며 “제정 전까지는 연성 규범 확립을 통해 법적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공정위는 플랫폼사업자의 불공정 행위에 엄중 대처하는 한편 소비자의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균형감 있게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정청은 또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설 개선 등을 지원받을 수 있는 ‘골목형 상점’ 227개 기초지자체별로 1개 이상 지정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를 확대하고, 국비 지원 비율을 8%로 유지한다. 상품권 발행 규모와 관련해 정부는 10조원을 주장했으나, 의원들 사이에서는 30조원을 발행하고 정부가 2조4000억원을 지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체육계 갑질 근절을 위해서는 내달부터 직장운동경기부 927개를 대상으로 계약 현황과 성과평가 등 현황 조사를 추진한다. 선수·지도자협의회도 도입한다. 직장 내 괴롭힘 근절을 위해 가해자 처벌 규정을 5인 미만 사업장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 용역도 하반기 실시하기로 했다. 괴롭힘에 따라 사망했으면 특별근로감독을 즉시 시행한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사설] 시대정신 반영한 검찰·국정원 등 권력기관 개혁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어제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를 줄이고 경찰과의 수직적 관계를 수평적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권력기관 개혁안을 발표했다. 검사의 1차적 직접 수사 개시 범위를 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 범죄와 대형참사 등 6대 분야 범죄로 한정하고, 광역 단위 자치경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부패·공직자 범죄의 경우에도 대상이 되는 공직자 범위와 경제범죄 금액 기준을 법무부령으로 마련, 수사 대상을 제한할 방침이다. 공직자는 4급 이상만 검찰이 직접 수사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뇌물 사건은 수수 금액이 3000만원 이상,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이 적용되는 경제 범죄와 사기·배임·횡령 사건은 피해 규모가 5억원 이상이 돼야 검찰의 직접 수사가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검경이 중요한 수사 절차에서 의견이 다를 경우 사전 협의를 의무화하고, 대검찰청과 경찰청 간 정기적인 수사협의회를 운영하도록 했다. 검찰에 과도하게 쏠렸던 직접 수사를 대폭 축소하고 경찰에 분산하는 검경 수사권 조정이 이번 개혁안의 핵심이다. 검찰의 직접 수사를 줄이는 것이 맞지만 특정 범죄 분야로 검찰 수사 범위를 한정한다면 비대해진 경찰 수사에 대한 사법적 통제와 견제가 어려워진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검찰개혁이 자칫 현 정권의 비리 의혹 수사를 막는 방어막으로 악용된다면 국가의 부패 대응 역량이 무너질 수밖에 없다. 권력기관 개혁은 시대정신과 일치하나 검찰개혁 과정과 ‘조국 사태’에서 보듯 민심의 동의를 얻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여권은 명심해야 한다. 당정청은 또 국가정보원을 21년 만에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국내 정치 참여를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국정원은 ‘해외’와 ‘안보’ 분야에 집중하고 국내 정치 개입과 절연하면서 직무 범위에서 국내 정보 및 대공수사권 삭제, 직원의 정치 관여 등 불법행위 시 형사처벌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향후 대북과 해외 정보 수집 기능을 1차장이 모두 담당하고, 2차장은 방첩 기능, 신설되는 3차장은 과학 사이버 첩보 분야를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과거의 댓글 공작 등 국정원의 국내 정치 개입은 반드시 근절돼야 하고 미국 CIA처럼 대외 안보에 집중돼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개혁안의 방향은 맞다. 다만 대공수사권을 삭제하면 그 역할은 검경에서 충분히 공백 없이 대신할 수 있도록 후속 조치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 아직 남북 분단 상태라는 점을 감안해 국민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철저한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 [데스크 시각] 서울시, 이제 제자리를 찾아야/한준규 사회2부장

    [데스크 시각] 서울시, 이제 제자리를 찾아야/한준규 사회2부장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한 지 벌써 21일, 3주가 지났다. 하지만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 조사는 여전히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4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측은 두 차례의 기자회견에서 성추행과 비서실의 성차별적 관행을 폭로하며 사회적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피해자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박 전 시장의 극단적 선택으로 ‘공소권 없음’으로 조사를 종결할 수밖에 없다. 소위 ‘6층’이라 불리는 시장 비서실 근무자들을 소환 조사하며 ‘시늉’만 하고 있다. 진상 조사에 나서겠다던 서울시는 여성단체의 불참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지 않기로 했다. 오늘에서야 피해자 측의 요청을 받은 인권조사위원회가 직권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사건은 박 전 시장의 개인적 행위이며, 성추행 방조는 소위 6층이라는 ‘시장 비서실’의 폐쇄성과 어공(별정직 공무원)의 충성심 때문으로 보인다. 이는 서울시의 전체 조직, 즉 늘공(직업공무원)과 관련성이 적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우리는 서울시 전체를 ‘성추행’ 조직으로 낙인찍었다. 수장을 잃은 서울시에 ‘비판’과 ‘의혹’이 더해지면서 1000만 시민을 위한 서울시의 모든 정책이 맴돌고 있다. 시청으로 출근하는 직원들의 모습을 보면 정상화가 된 듯하지만, 직원들은 ‘인권위가 나선대’, ‘서울시 전체를 가해자로 조사한대’, ‘누가 소환된 거야’ 등 찌라시와 복도통신에 일손이 잡히지 않는다고 호소한다. 이제는 서정협 시장권한대행을 중심으로 서울시가 흔들림 없이 기존 정책과 사업을 이어 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당장 서울시는 정부와 여당의 주택 공급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당정은 학군과 일조권 등 각종 부작용을 생각지도 않고 서울 시내에 35층 이상의 초고층 아파트 건축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를 막지 못한다면 부작용의 피해는 고스란히 서울 시민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다.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선제적 대응과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복지 지원, 정부의 3차 추경과 매칭한 국고보조사업을 위한 서울시의 ‘4차 추경안’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또 1조 7000억원에 달하는 서울 삼성동 현대자동차 통합 사옥인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의 개발 이익을 서울 강남북에 고루 나눠 쓰는 ‘개발 이익 광역화’ 논의도 중단됐다. 공공 의대 설립과 광화문광장의 재구조화 등 굵직한 현안 사업들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당장 코로나19의 방역 대책 점검도 시급하다. 데이케어센터와 대형 교회 등 취약시설 중심으로 코로나19의 확진자가 증가하며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곧 장마가 끝나면 폭염이 기다리고 있다. 홀몸 어르신 등 취약계층을 위한 여름 나기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1000만 서울 시민을 돌보고 서울의 미래 경쟁력을 이끌 수십, 수백 가지 정책이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데 이견은 없을 것이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덮자는 것이 아니다. 이번 의혹의 진실은 피해자를 위해서도, 다시는 이 땅에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도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 하지만 서울 시민의 안전과 미래 서울의 운명 등이 걸린 각종 정책·사업의 표류를 막는 것과 이번 사건의 진실 규명은 별개 문제다. 서울시에 보내는 과도한 의심과 불신의 눈초리를 거두자. 서울시가 시장의 공백을 메우고 본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시민의 책임이다. 서울시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이 없도록 성폭력 대책 매뉴얼을 손봐야 한다. 또 서울 시민의 안전과 행복한 삶을 위한 정책·사업의 성과만이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점을 되새겼으면 좋겠다. hihi@seoul.co.kr
  • 군사작전하듯… 법안 상임위 상정서 시행까지 딱 4일 걸렸다

    군사작전하듯… 법안 상임위 상정서 시행까지 딱 4일 걸렸다

    민주, 소위 심사도 건너뛰고 본회의 상정본회의선 20분 만에 개정안 2건 표결 끝통합당 조수진 반대토론 때는 야유 보내정부, 오늘 국무회의서 의결… 즉시 시행우리나라 특유의 전세 제도에 적지 않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되는 주택 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첫 상정돼 국회 본회의 통과, 그리고 공포·시행되기까지는 나흘이면 충분했다.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개정안에 대한 소위원회 심사도 건너뛴 채 속전속결로 입법을 마무리했다. 30일 국회 본회의 표결은 임대차보호법 개정을 둘러싼 민주당 속도전의 압축판이었다. 민주당 백혜련 의원의 제안설명부터 주택 임대차보호법과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등 2개 법안 개정안 표결까지 모든 과정이 20분 안에 끝났다. 미래통합당 조수진 의원이 반대토론에서 “이름은 근사하지만 한 꺼풀만 걷어내면 문제점이 산적해 있다. 벌써 전셋값이 무섭게 치솟았고 전세를 월세로 바꾸려는 움직임도 가속화되고 있다. 이게 바로 민생악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법안 통과를 단 몇 분 지체시켰을 뿐이었다. 조 의원이 발언 시간 초과로 마이크가 꺼진 뒤에도 항의를 이어 가자 민주당 의원석에서는 야유가, 통합당 의원석에서는 박수가 나왔다. 지난달 5일 민주당 윤후덕 의원 등 10인이 전월세상한제과 계약갱신청구권제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개정안을 발의하면서 관련 논의가 21대 국회에서 본격화됐다. 이어 민주당 박주민·박홍근·백혜련,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도 관련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정부는 주택과 상가건물 임대차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표준계약서 서식을 법무부와 국토교통부가 협의해 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발의했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본회의 사흘 전인 지난 2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7월 임시국회에서 국민 주거 안정 실현을 위한 부동산 입법을 완수하겠다”며 입법을 서둘렀다. 민주당은 같은 날 21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첫 회의를 열었지만 통합당의 반발로 파행했다. 법사위는 지난 29일 2차 회의에서 6개 법안을 통합·조정한 대안을 의결했다. 모든 상임위에서 민주당이 다수를 점하고 입법을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반대 의견이 묵살된 통합당 의원들은 불참했고, 개정안의 상임위 통과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정부도 여당의 속도전에 보조를 맞췄다. 정부는 31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주택 임대차보호법 공포안을 의결하기로 했다.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하면 통상적으로는 법제처 의뢰 등을 거쳐 사흘 뒤 관보에 게재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종의 ‘호외’인 별권을 바로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체육인 인권보호 강화를 골자로 하는 ‘고(故) 최숙현법’(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은 정부가 실업팀 선수들의 불공정계약 방지를 위해 국가 표준계약서를 개발·보급하도록 했다. 또 선수 폭행 등에 연루된 단체 및 지도자에 대한 처벌 조항도 강화했다. 아울러 보건복지위원회는 이날 코로나19 사태 대처를 위한 감염병 예방법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기관 파견 IO 철수 명문화… 과학정보 전담 3차장 승격

    기관 파견 IO 철수 명문화… 과학정보 전담 3차장 승격

    국내 정치 관여 직원 처벌 입법 마무리명칭 변경도 해외·대북 정보 집중 의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추진하는 국정원 개혁은 국내 정치 개입 금지 원칙을 입법을 통해 마무리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에 따라 1961년 중앙정보부로 출발해 국가안전기획부, 국정원으로 바뀌었던 명칭도 21년 만에 국내 정보와 거리를 두는 의미의 ‘대외안보정보원’으로 바뀔 예정이다. 박 원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협의회에서 “국정원 개혁의 골자는 국내 정치 개입 근절과 대공 수사권의 경찰 이관, 국회에 의한 민주적 통제 강화”라고 밝혔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브리핑에서 관련 법안에 ▲직무 범위상 국내 정보 및 대공 수사권 삭제 ▲국회 정보위원회·감사원 외부 통제 강화 ▲감찰실장 직위 외부 개방 및 집행통제심의위 운용 ▲직원의 정치 관여 시 형사처벌 강화 등을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법안은 정보위 여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발의하기로 했다. 국정원은 그동안 안보 정책 수립을 뒷받침하는 국가 정보기관으로서 역할을 해 왔으나 국내 정치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에 국정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국정원 개혁발전위원회의 제안에 따라 직무 범위에서 국내 보안정보를 삭제하고 대공 수사권 이관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박 원장의 구상은 전임인 서훈 원장 시기 국내 각 기관에서의 국정원 정보 담당관(IO) 철수 등 자체적으로 이행한 개혁을 입법으로 확정 짓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국정원 조직개편도 예상된다. 박 원장은 지난 27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대북과 해외 정보 수집 기능을 1차장이 모두 맡고 2차장이 방첩을 맡는 구상을 설명했다. 그동안은 1차장이 해외, 2차장이 대북과 방첩을 총괄했다. 또 박 원장은 과학정보본부를 3차장으로 승격·개편할 계획도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당정청 “검찰·경찰·국정원 개혁 올해 안에 완성” 속도전

    당정청 “검찰·경찰·국정원 개혁 올해 안에 완성” 속도전

    민주, 8월 발의·정기국회 때 처리 계획김영배 “자치경찰제법 연말까지 처리”김병기 “국정원법 개정안 곧 발의할 것”통합당 “윤석열 허수아비 굳히기” 반발정의당도 “자치경찰제 취지 변질 우려” 당정청이 30일 3대 권력기관의 개혁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입법을 올해 중에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부동산 정책 입법에 이어 권력기관 개혁에도 ‘속도전’을 강조한 셈이다. 민주당은 8월 중에 관련 법안을 모두 발의하고 정기국회(9월 1일~12월 9일)에서 이를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늦어도 올해 안에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에 대한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미다. 검찰의 수사 개시 범위는 대통령령으로 정하지만, 자치경찰제 도입과 국정원 개혁은 국회에서 관련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 법안 준비는 이미 끝난 상황이다. 자치경찰제 관련 입법을 맡은 민주당 김영배 의원은 “(자치경찰제법의 경우) 국가경찰·자치경찰 사무에 관한 법률이 될 텐데 가능하면 7월 임시국회 회기가 끝나기 전에 발의하려 한다”고 밝혔다. 국정원법 전부개정안을 발의하는 정보위원회 간사 김병기 의원도 통화에서 “법안은 거의 만들어 놨고 손질만 하면 된다. 빠르게 발의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경찰청법(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조직 및 운영에 관한 법)과 국정원법이 전부개정안 형식인 만큼 법안 발의 후 토론회 등 정해진 절차를 모두 거치겠다는 입장이다. 김병기 의원은 “야당과도 협의해 올해 말까지 통과시키면 된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이 민주당의 국회 운영을 ‘의회 독재’로 규정하는 만큼 향후 국회에서 갈등도 예상된다. 특히 검찰 또는 국정원 내부에서 개혁에 대한 반발의 목소리가 계속 나올 경우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두고 여야가 격론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통합당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검찰총장을 허수아비로 굳히기 위한 작전회의를 연 셈”이라며 “윤석열 총장 한 사람 잡자고 이 정부에서 힘 좀 쓰는 고위 공직자들이 총동원된 모양새가 국민 눈엔 부끄럽게 비쳤을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김종철 대변인도 논평에서 “오늘 함께 발표된 광역 단위 자치경찰제는 애초 취지와는 달리 변질된 것이 아닌지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檢 격앙 “손발 묶어 권력수사 말란 말”

    檢 격앙 “손발 묶어 권력수사 말란 말”

    30일 당정청이 권력기관 개혁안의 일환으로 검찰의 직접수사 개시 범위를 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등 6대 범죄로 대폭 축소한 검찰청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한 것을 두고 검찰에서 “정부가 개혁을 빙자해 검찰 손발을 묶으려 한다”는 비판이 거세다. 특히 부패범죄와 공직자범죄를 뇌물 금액(3000만원 이상)과 공직자 급수(4급 이상)에 따라 제한하면서 사실상 검찰의 권력 수사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3급 고위공직자 수사는 공수처에서 맡고, 5급 이하는 경찰에서 맡게 되면 검찰은 4급만 수사하게 되는 꼴이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권 조정 등에 대해서는 법무부나 검찰이나 동일한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면서 “개정안이 최종 확정될 때까지 형사사법 절차에서 인권 보호, 범죄대응 역량이 약화되지 않는 관점에서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밝혔다. 일선 검사들도 이번 개정안이 수사 현장과 동떨어진 ‘탁상공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애초 수사는 개시 단계에서 범죄 분야나 피의자 신분, 피해 금액에 따라 무 자르듯 범위를 구분할 수 없는데도 정부가 무리하게 범위를 제한해 향후 형사사법체계에 큰 혼란이 초래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 부장검사는 “한 피의자의 여러 범죄 사실 중 일부나 여러 공범 중 일부만 검찰 수사 범위에 속할 경우 검찰과 경찰이 나눠서 수사를 해야 하는 것이냐”고 꼬집었다. 검경수사권 조정안 후속 조치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검찰 입장은 배제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 검사는 “오늘 협의 참석 대상에 경찰청장과 행안부·법무부 장관은 있는데 검찰총장만 없었던 것만 봐도 검찰 이야기는 안 듣겠다는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이어 “법리와 상식에 맞는 형사사법절차 개혁이 필요한 시점인데도 정부는 ‘밥그릇 배분’식 수사권 조정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 출신의 김종민 변호사는 “검찰의 직접수사 총량을 줄이는 취지는 맞지만 그 대신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와 사법통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지금의 시행령은 검찰의 손발만 묶어 놓는 꼴이라 결과적으로 국민들의 편의와 사법 정의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자치경찰 독립 없이 ‘한 지붕 세 가족 경찰’

    자치경찰 독립 없이 ‘한 지붕 세 가족 경찰’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30일 내놓은 광역단위 자치경찰제도의 핵심은 기존 조직 체계를 유지하면서 업무의 지휘·감독권을 세 곳으로 분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별도의 자치경찰 조직을 만든 것은 아니어서 겉보기엔 큰 변화가 없지만, 자치경찰 업무를 명확히 구분하지 않아 제도 정착에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당정청은 이날 권력기관 개혁 협의 직후 “별도의 자치경찰 조직을 신설하는 이원화 모델과 달리 조직을 일원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자치경찰제 방안은 권력 분산을 위해 국가경찰과 자치경찰로 나누는 식으로 논의됐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한 방안은 ‘국가경찰위원회-경찰청-지방경찰청-경찰서-지구대’로 이어지는 조직 체계를 큰 틀에서 유지하는 대신 지휘·감독 주체만 나눴다. 별도 조직이 신설되지 않기 때문에 자치경찰이 지방직으로 전환되지 않고 국가직 공무원으로 남게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가 일원화 모델로 방향을 튼 것은 조직 신설에 따른 비용을 절감하고 업무 혼선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규모 재정 투입에 대한 국민적 우려도 고려했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이번 방안에 따르면 국가사무, 자치사무, 수사사무 등 3개 분야로 경찰 업무가 나뉜다. 국가사무는 경찰청이, 자치사무는 시·도지사 소속의 독립된 행정기관인 시·도 자치경찰위원회가, 수사사무는 경찰청 산하에 설치될 국가수사본부장이 맡는 식이다. 이 중 자치사무에는 지역적인 성격이 강한 생활안전·교통·여성청소년·지역경비 등이 포함된다. 시민단체는 자치경찰제 도입을 환영하면서도 한계점을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조직 신설에 대한 비판을 수용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어떻게 경찰조직을 개편하겠다는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국수본의 수사 독립성 등 핵심 쟁점도 회피했다”고 짚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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