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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준표 “탄핵 부결 참 다행…尹, 책임총리에 내정 맡기고 임기 단축 개헌하라”

    홍준표 “탄핵 부결 참 다행…尹, 책임총리에 내정 맡기고 임기 단축 개헌하라”

    홍준표 대구시장이 7일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부결된 데 대해 “또다시 헌정 중단을 겪으면 이 나라는 침몰한다”고 경고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탄핵이 부결된 건 참으로 다행”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께서는 새로운 마음으로 내각 전면 쇄신과 대통령실 전면 쇄신에 박차를 기해달라”며 “책임총리에게 내정을 맡기고 외교, 국방에만 전념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중동 전쟁, 북핵 위협, 트럼프 2기 출범 등 막중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이와 함께 임기 단축 개헌 등도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이) 약속하신 임기 단축 개헌 추진도 하라”며 “선거 주기가 맞지 않아 혼선이 있는 현행 헌법을 개정해 2026년 지방 선거 때 대선도 같이 치를 수 있도록 4년 중임제 대통령제로 개헌 추진하라”고 조언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당도 합심하여 이러한 국가쇄신에 주력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더 이상 사욕을 앞세워 분파 행동을 하면 당원과 국민이 일어선다”고 경고했다. 홍 시장은 또 대통령 탄핵이 거론된 원인으로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갈등을 꼽았다. 그는 “탄핵을 초래한 근본원인은 당 대표와 대통령의 불화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당정이 화합해야 국정동력이 생긴다는 걸 유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탄핵 국면 尹 ‘입꾹닫’ 장기화? 계엄 정당성 고수 중인 듯

    탄핵 국면 尹 ‘입꾹닫’ 장기화? 계엄 정당성 고수 중인 듯

    윤석열 대통령이 입을 꾹 닫았다. 12·3사태 후 탄핵 국면에서 윤 대통령의 침묵은 길어질 조짐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오전 4시 27분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한 이후 5일까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통령실의 계엄 사태와 관련한 공식 입장 역시 없었다. 비상계엄 해제 이후 알려진 윤 대통령의 행적은 전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 등 당정 고위급 인사를 만난 것이 유일하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이 전날 오후 11시 또는 이날 오전 중 대국민 담화를 할 것이라는 설이 돌았다. 하지만 담화 개최 여부를 두고 혼선이 빚어지자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언론에 “오늘 담화는 없다”고 공지했다. 윤 대통령은 애초 이날 직접 대국민 담화에 나서 국민 불안을 초래한 데 대해 사과하고, 계엄선포의 배경과 정당성을 피력하려 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7일 국회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자칫 여론의 역풍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대통령실 및 여당 내부의 만류로 담화는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엄 해제 이후 윤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히진 않고 있으나, 대통령실과 여권 관계자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계엄에 대한 윤 대통령의 인식이 전해지고 있다. 이들이 전언을 종합하면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야당의 폭주에 맞서기 위한 경고성 조치’로 인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야당의 연이은 정부 관료 탄핵과 입법, 감액 예산안 강행 처리로 국정이 마비될 지경에 이르렀으며, 무도한 야당에 경고하기 위한 장치로서 계엄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된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에 대한 탄핵안을 위중하게 봤다는 분석도 있다. 헌법재판관 공백으로 탄핵안 심판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루 의혹 사건 수사도 진척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와 해제가 헌법의 틀 안에서 이뤄져 위헌·위법한 부분이 전혀 없다는 점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이 국내 언론에 침묵하는 가운데 해외홍보비서관실은 전날 외신을 대상으로 “계엄 선포가 헌법을 위배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졌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또 국회에 군인을 투입했으나 경고성 조치였을 뿐, 실제로 계엄 해제 요구를 위한 국회의 의사 진행을 막을 의도는 없었음을 주변에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탄핵안 표결 등 보며 담화 시기 조율할 듯대통령실 관계자는 전날 “일반 국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밤 10시가 넘어 긴급 담화로 계엄을 발표했고, 국회에 군 투입은 그로부터 약 1시간 후에 했다”며 “비상계엄 해제 요구 요건을 알고도 국회가 동의 여부를 판단할 수 있게 군이 국회 진입을 막지 않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가 합법적으로 이뤄졌으며 실제 국회 논의를 막을 의도도 없었던 만큼, 탄핵 심판 절차가 진행되더라도 법리 싸움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담화를 통해 대국민 설명에 나설 경우 이 같은 내용을 피력하려 한 것으로 보이나, 야당이 발의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두고 대국민 담화의 시기를 조절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대통령실 참모들은 윤 대통령이 오는 7일로 예정된 국회 탄핵안 표결 전 직접 담화에 나서지 않는 게 좋겠다는 건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측에서도 같은 취지의 건의가 있었다고 한다. 이미 여당이 탄핵 반대 입장을 당론으로 정한 상황에서, 자칫 담화가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쏠려 표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는 탄핵 표결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들은 언론 접촉을 삼가고 여론과 국회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모습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탄핵소추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에 대해서도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았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탄핵 표결 일정이 정해졌으니 우선 그 결과를 차분히 지켜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전날 당정 고위급 인사와의 만남에서 한동훈 대표가 윤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고, 국민의힘 내에서도 대통령의 탈당을 두고 친윤(친윤석열)계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이견이 표출되는 등 당내 의견일치가 이뤄지지 않은 점도 대국민 담화 시기를 늦춘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했다가 전날 사의를 표명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면직안을 재가하고 최병혁 주사우디대사를 후임 국방부 장관 후보로 지명했다. 이는 장관 사퇴에 따른 국방의 공백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김 전 장관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해임도 후임 임명도 못 하기 때문이다. 국회법은 ‘소추의결서가 송달됐을 때 소추된 사람의 권한 행사는 정지되며, 임명권자는 소추된 사람의 사직원을 접수하거나 소추된 사람을 해임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장관 탄핵안의 가결 요건은 재적의원 과반수 찬성이어서 통과가 확실시됐었다.
  • “한동훈 방 잠복해 있던 계엄군 체포조…尹은 ‘포고령 위반했나 보지’”

    “한동훈 방 잠복해 있던 계엄군 체포조…尹은 ‘포고령 위반했나 보지’”

    국민의힘이 한동훈 대표에 대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계엄군이 한 대표 체포조를 투입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당은 비상계엄이 해제된 이후인 전날 경찰에 한 대표에 대한 신변보호 강화를 요청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국회에 진입했던 계엄군이 우원식 국회의장 및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함께 여당인 국민의힘 대표까지 체포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계엄상황실장인 안규백 의원은 “의원들을 포함해 시민단체까지 10여명이 체포 대상자 리스트에 있었다고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체포조, 한동훈 방에서 잠복하다 쏟아져 나오는 영상 있다” 한 대표 측도 당시 국회 봉쇄나 본회의장 진입 외에 체포를 목적으로 하는 계엄군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친한(친한동훈)계 관계자는 “계엄군이 체포조를 짜서 얘기하는 것을 옆에 있던 보좌진 등 국회 관계자들이 들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소속 관계자는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기는 어렵지만, 체포조가 투입된 것은 맞다”며 “정세가 불안하고 여러 이야기들이 돌아 경찰에 신변보호 강화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친한계인 김종혁 최고위원은 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체포조가 당대표실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문을 여니까 쏟아져 나오는 장면의 영상이 있다”고 말했다. 김종혁 최고위원은 “(한 대표 체포 시도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야당 대표에 대해서는 ‘종북세력’이라 체포하려고 했다는 게 ‘주장 자체가 논리적인 근거가 없지만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겠네’라고 하겠는데, 야당과 싸우고 있는 여당 대표는 왜 체포하겠다는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도저히 그게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서 “나쁘게 얘기하면 나와 반대되는 모든 정치인들은 다 체포하겠다는 건가”라고 물었다. 한 대표는 정계 입문 뒤 윤 대통령과 여러 사안에서 대립각을 세워 왔다. “체포조 항의하자 尹 ‘포고령 위반했나 보지’” 체포조 투입설은 사실로 굳어지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이 당정대 회동에서 체포조에 관한 질문에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답변을 한 것으로 여권 관계자들이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은 4일 오후 한덕수 국무총리와 함께 한 대표,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및 당 중진들을 만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회의에 참석한 한 여권 관계자는 뉴시스에 “당시 회의에서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체포조 투입에 대해 물었다”고 전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체포조 투입 사실을 부인하는 대신 ‘정치활동 금지를 명기한 계엄포고령에 위반되는 것이니 체포하려 한 것 아니었겠느냐’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뒤 계엄사령관 박안수 육군 대장 명의로 발표된 ‘계엄사령부 포고령(제1호)’의 1항은 ‘국회와 지방의회,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고 돼 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밤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이 소지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군용 케이블 타이(수갑)도 공개됐다. 이 타이는 소지하기 편해 특수부대에서는 수갑 대용으로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은 이것이 “국회의원 체포용”이라며 계엄군이 비상계엄 해제 요구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것을 막기 위해 여야 당 대표와 국회의장 등 핵심 인물을 구금 및 체포하려 했던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당정대 회동에서 윤 대통령은 “민주당이 탄핵을 남발하는 폭거를 하니 그것을 막기 위해 계엄을 한 것이고, 따라서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취지로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사무처는 현재 국방부 직원과 경찰 등의 국회 청사 출입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 대통령실 “오늘 尹 대국민 담화 없다”

    대통령실 “오늘 尹 대국민 담화 없다”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국회에 보고된 5일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 등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입장 발표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이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회동한 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국민 불안과 대내외적 혼란에 대해 사과하는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담화에 대해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현재로선 대국민 담화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사과할 뜻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전날 당정 지도부와의 회동에서도 “민주당 폭거에 경고하는 차원에서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사흘째인 이날도 이와 관련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등 여6당이 전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보고한 데 이어 7일 오후 7시 표결에 부친다.
  • 이준석 “윤 대통령·한 대표, 탄핵 막고 사과로 퉁치려는 듯”

    이준석 “윤 대통령·한 대표, 탄핵 막고 사과로 퉁치려는 듯”

    윤석열 대통령이 한덕수 국무총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와 회동한 것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탄핵을 막고 사과로 퉁치려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두 인물이 만나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 전하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전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군과 경찰을 움직여서 내란죄를 범한 사람에게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으로 분위기를 잡는다면, 수많은 사람들을 직권남용으로 감옥에 보냈던 당신들의 커리어를 부정하는 행동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한동훈 검사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결심공판에서 직권남용 등으로 징역 30년을 선고해달라고 구형문을 직접 읽지 않았나”라며 “군인과 경찰을 투입해 내란을 일으키고 헌정질서를 중단시키려고 한 행동에 원래 직업대로 검사라면 형량을 어떻게 구형하겠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학창시절 전두환 대통령에게 모의재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고 하던 윤석열 검사는 ‘내란죄는 사형’이라는 법대생 시절의 생각에서 어떻게 바뀌었나”라고 반문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 총리와 한 대표, 추 원내대표 등 당정 주요 인사들과 만나 대응책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당정 주요 인사들에게 “비상계엄 선포는 야당의 폭주에 따른 국정마비 사태에 대응한 경고성 조치”라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또 ▲국회에 군이 투입됐으나 본회의 개최를 막지 않은 점 ▲군이 물리력을 행사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계엄 선포와 해제까지의 전 과정에서 법적 절차를 준수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의 탈당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는지 여부를 놓고 대통령실과 여권 관계자들의 설명은 엇갈렸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탈당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언론에 밝혔다. 그러나 한 대표는 회동 후 취재진과 만나 회동 전 이미 한 총리와 정진석 비서실장에게 대통령 탈당 요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 한동훈, 질서 있는 수습 ‘키’ 잡아… 조기 대선 갈림길에 서다

    한동훈, 질서 있는 수습 ‘키’ 잡아… 조기 대선 갈림길에 서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여권 전체가 충격에 휩싸인 ‘계엄의 밤’에 발빠르게 계엄 해제 결의를 이끌어내면서 향후 여당 내 ‘질서 있는 수습’의 키를 쥐게 됐다.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구원투수’로 정계 입문 1년차를 맞은 한 대표로서는 당원게시판 논란을 딛고 여권 내 대권 경쟁에서 선두에 설 기회를 잡은 셈이다. 한 대표는 지난 3일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여야 정치인을 통틀어 가장 먼저 ‘반대’ 입장을 냈다. 한 대표는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잘못된 것”이라며 “국민과 함께 막겠다”는 빠른 입장 발표로 분위기를 다잡았다. 당내 최대 지분을 가진 친윤(친윤석열)계 추경호 원내대표가 긴급 상황에서 부실한 대응으로 급격하게 힘이 빠지며 한 대표가 당 운영의 주도권을 가져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4월 총선 패배와 ‘윤한 갈등’, 당원게시판 논란 등으로 정치력에 타격을 입었던 한 대표가 이번 위기를 질서 있게 수습한다면 여권의 확실한 차기 주자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윤 대통령의 돌발 행동과 추 원내대표의 실책으로 당내 구심점이 사라졌고 대통령실과 내각도 사실상 ‘불능’에 빠진 만큼 한 대표가 당정대 선두에 서서 위기 수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 대표의 윤 대통령 탈당 요구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의원총회에서도 당내 의원들의 격렬한 저항이 나왔고 국민의힘의 ‘배신의 정치’와 ‘탄핵’ 트라우마를 자극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윤 대통령이 탈당을 거부할 경우 박근혜 전 대통령 때처럼 당 지도부가 출당 또는 제명을 결정할 것인가도 한 대표의 선택에 달렸다. 2027년 대선 도전 일정을 짰던 한 대표의 대권 플랜에도 수정이 불가피하다. 탄핵으로 인한 조기 대선 성사 여부는 현재 국회 의석 구조상 소위 ‘이탈표 8표’를 한 대표가 어떻게 끌고 가느냐에 달렸다. 야권은 탄핵 불발 시 그 책임을 한 대표에게 묻겠다고 벼르고 있다. 윤 대통령이 하야하는 조기 대선 ‘경우의 수’도 따져 봐야 한다. 야당이 주도하는 판에서 ‘협조자’로만 남아도 차기 대권은 어려워진다. 지난 7월 당대표 취임 이후 친한계 세 확장이 더디고 여전히 당내 기반이 미비한 것은 한 대표의 최대 약점으로 꼽힌다. 한 대표가 지지층과 현역 의원들의 동의 없이 윤 대통령에게 무리한 요구를 이어 간다면 당내 ‘비토론’이 거세질 수밖에 없다. 반면 비상계엄 사태로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려는 의원들을 끌어올 기회의 공간이 열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 [사설] 트리플 하락에 저성장 터널 앞, 당정 위기의식이 없다

    [사설] 트리플 하락에 저성장 터널 앞, 당정 위기의식이 없다

    실물경제의 3대 축인 산업생산, 소비, 투자가 동반 하락했다. ‘트리플’ 하락은 5개월 만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29일 내놓은 ‘10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전(全)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3% 줄어 지난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소비성향을 보여 주는 소매판매도 0.4% 감소해 전월에 이어 두 달째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5.8% 줄었는데 올 1월(-9.0%) 이후 최대 폭 감소다. 이 추세대로라면 한국은행이 전망한 올해 2.2% 성장률 달성도 어려워진다. 다음달 출범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관세폭탄 등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밝힌 터라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는 사정이 더 열악하다. 이를 반영하듯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지난달 6일 이후 29일까지 외국인들은 한국 주식시장에서 4조 5172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은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잠재성장률(2.0%)에도 못 미치는 1.9%, 내후년은 더 낮은 1.8%로 전망했다. 우리 경제가 저성장의 터널로 들어선다는 경고다. 경제 현실은 이렇게 불안한데 당정의 안일한 태도를 보면 답답하다 못해 놀랍기까지 하다. 기획재정부는 산업활동동향 발표 이후 “‘완만한 경기 회복’이라는 큰 흐름에서의 판단은 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5개월 전 ‘트리플 감소’ 때도 “경기 회복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경제팀이 현장의 경고음을 무시하면서 수출 증가율은 넉 달 연속 둔화돼 지난달 1.4%(전년 동월 대비) 증가에 그쳤다.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8개월 연속 감소다. 경제 입법에 매진해야 할 집권당은 또 어떤가. 민생에 손톱만치도 보탬이 안 되는 당 게시판 논란에 ‘친윤’ ‘친한’이 패를 나눠 권력다툼 삼매경이다. 경제팀은 이제라도 정책 기조와 전략을 재정립해 경제활성화에 팔소매를 걷어붙여야 한다. 여당도 한심한 집안싸움을 접고 입법 뒷받침을 최대한 서둘러야 한다. 0%대 성장 늪에 빠진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 우리한테도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경제 현장의 아우성에 부디 귀를 열기 바란다.
  • 3주 만에 좌초된 여야의정 협의체… 의료계 ‘참여 중단’ 선언

    3주 만에 좌초된 여야의정 협의체… 의료계 ‘참여 중단’ 선언

    의료계 “당정, 사태 해결 의지 없어”與 “당분간 회의 중단하고 휴지기”‘대화 문’ 닫혀 의정갈등 해 넘길 듯무용론 확산… 협의체 재개 안갯속 의정 갈등 해법을 모색하던 여야의정 협의체가 출범 3주 만에 결국 파행을 맞았다. 협의체에 참여해 온 의료계 단체인 대한의학회와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1일 회의를 끝으로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국민의힘은 협의체 공식 회의를 중단하고 휴지기를 갖기로 했다. 그나마 유지되던 ‘대화의 문’이 닫히면서 의정 갈등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협의체 회의 후 브리핑에서 “의료계가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변경을 지속 요청해 왔지만, 입시가 상당히 진행돼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였다”며 “당분간 공식 회의를 중단하고 휴지기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합의된 회의 재개 날짜는 없다”며 “휴지기 동안 의료계와의 대화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료계 대표로 참여한 이진우 대한의학회장은 “더이상의 협의가 의미 없고, 정부와 여당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의학회와 KAMC는 협의체 참여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참담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여당이 의대 증원에 대해 확실한 태도 변화나 정책 변화를 보여 준다면 그때 가서 다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협의체는 지난달 10일 출범 이후 4차례 전체회의를 열어 해법을 모색했으나 의료계가 2025학년도 의대 신입생 증원 규모를 줄이라고 요구하면서 평행선을 달렸다.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달 28일 의료계 단체의 협의체 탈퇴를 촉구하는 등 와해 시도도 끊이지 않았다. 내년 1월 의협 새 회장이 선출되더라도 전망은 안갯속이다.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5명의 후보 중 강희경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비대위원장과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이 그나마 ‘대화파’에 가깝지만, 이들 역시 여야의정 협의체 무용론을 주장하고 있다. 강 비대위원장은 통화에서 “야당도 들어오지 않고 정부는 생각을 바꾸려 하지 않는데 협의체를 여는 것은 시간 낭비”라고 했다. 김 회장도 “정부의 태도 변화가 먼저”라고 강조했다.
  • 野 “상법 개정안 열어놓고 논의”…재계와 간담회

    野 “상법 개정안 열어놓고 논의”…재계와 간담회

    상법 개정안 연내 처리를 추진하는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입법 시 발생할 경영상 어려움을 우려하고 있는 재계를 만나 입장을 들었다. 민주당은 오는 4일 상법 개정안 관련 토론회를 열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나갈 예정이다. 민주당 주식시장 활성화TF는 이날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상법 개정 논의와 관련한 경제계의 의견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민주당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이정문 정책위 수석부의장, 오기형·김남근 의원 등이 참석했고, 대한상의를 비롯한 경제단체 7곳과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등 기업 대표 7명도 자리했다. 진 의장은 이 자리에서 “지배주주 중심의 기업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감시기능을 강화해서 일반주주, 소액주주의 권리도 보장해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생각된다”면서 “정말 기업들의 어려움이 있다면 어떻게 우회할지, 보완할지를 열어놓고 논의해야겠다는 게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지배구조 관련해서는 2020년 공정거래법 개정 이후에 규제가 많이 도입됐다. 4년 만에 상법 개정안이 논의되면서 경제계에서 걱정이 많은 게 사실”이라면서 “미국 대선 이후에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국회에서 규제보단 산업 진흥 정책이 필요하다”고 우려를 전했다. TF 단장을 맡고 있는 오 의원은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현재 자본시장의 문제점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문제의식에 대해서는 (경영계도) 대부분 공감을 해줬는데 방법론적인 측면에서는 우려 사항이나 다른 대안을 개별적으로 제시했다”고 전했다. 재계는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 확대, 집중투표제 의무화, 감사위원 분리 선출 등 상법 개정안 핵심 사항에 원론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다. 이러한 안이 도입되면 주주들의 형사 고소·고발 남발로 경영 활동에 차질이 생기고 외국계 헤지펀드가 경영권을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또한 기업의 합병·분할 과정에서 주식 가치가 떨어지면서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입는 상황을 해결하자는 게 민주당의 핵심 논리인 만큼, ‘자본시장법’을 개정하는 게 더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민주당은 자본시장법 개정안도 필요하지만, 상법 개정안과 병행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기업의 내재적 가치를 반영한 합병 기준을 만드는 등 자본시장법 개정 논의도 필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사안이 합병과 분할만 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두 가지(상법·자본시장법)가 제 역할 분담을 해야 하는 것이지 둘 중에 하나만 해야 하는 건 아니다”고 했다. 재계가 우려하는 소송 문제에 대해서도 배임죄를 완화하는 등 보완책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여당은 자본시장법 추진으로 가닥을 잡고 입법을 준비하는 모습이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당정은 기업과 시장의 강력한 건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상장 기업의 인수 합병 과정 등에 선량한 소액 일반 주주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골자로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 “YS·노무현은 이회창·정동영을 찍었을까”…권성동의 답은

    “YS·노무현은 이회창·정동영을 찍었을까”…권성동의 답은

    “YS(김영삼 전 대통령)가 이회창을 찍었을까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동영 후보를 찍었을까요?” 권성동(5선·강원 강릉)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조찬 강연에서 던진 질문이다. 권 의원은 “이 질문이 오늘 강의의 주제이자 화두”라고 의미부여를 했다. 16대, 17대 대선에서 각각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와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가 패하면서 당시 여당이 정권 재창출에 실패한 이유를 ‘당정 불화’에서 찾은 것이다. 권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 공군호텔에서 열린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 세미나에서 대통령과 여당의 차기 대선주자의 관계에 대해 특강을 했다. 새미준은 친윤(친윤석열)계 최대 외곽 조직이다. 권 의원은 YS와 노무현 전 대통령이 “기권했거나 찍지 않았을 것”이라고 봤다. 권 의원은 “이회창 대표는 계속 YS와 차별화만 했다. 국무총리까지 시켰더니 책임총리를 주장하며 권력을 분점하자 했고,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 청산을 내세웠다”고 했다. 이어 “이회창 후보가 자신을 대통령 후보로 키워준 YS를 상대로 격식과 예의를 차리지 않은 채 탈당을 요구한 것은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도 정동영의 극단적 차별화 전략을 보면서 엄청난 정치적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했다. 권 의원은 “임기 2년 반을 앞둔 대통령과의 차별화 시도는 무모한 짓”이라며 “아무런 정치적 이득을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당장은 모르지만 정권 재창출에 아무런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도 덧붙였다. 임기 반환점을 돈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에 나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당정관계에 대해 권 의원은 “당내 갈등 상황에서 당 지도부는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이 아니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라며 “문제는 국민과 당원들이 제기하고, 당 지도부와 국회의원이 그것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정이 갈등 상황을 표출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길게 보면 절대 이익이 안 된다”며 “당정은 자주 소통하면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서로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초대 국민의힘 원내사령탑을 지낸 권 의원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당시 논란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2022년 4월 당시 권 의원은 원내대표로 더불어민주당과 중재안에 합의했다가 대통령실의 반대로 합의를 번복한 바 있다. 권 의원은 “당시 민주당의 반응이나 행태의 집요함을 보면 타협을 안 하면 여기서 검찰 직접 수사권을 다 박탈하는 상황이었다”며 “그러면 이재명 대표를 수사할 수 없다. 그래서 (직접 수사 분야) 6개 중 3개 양보하고, 3개 살리는 것으로 타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비판이 거셌고 합의를 파기했다”며 “왜 타협, 합의했느냐는 이런 비판을 엄청나게 받았지만 저는 마음속으로 이것이 최선의 방법이고 이렇게 하는 것이 민주당의 극악한 범죄를 밝혀내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 尹, 양극화 타개 정책 고심… 與와 접점 넓혀 ‘당정 소통’ 힘 쏟는다

    尹, 양극화 타개 정책 고심… 與와 접점 넓혀 ‘당정 소통’ 힘 쏟는다

    임기 후반기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남미 순방에서 돌아온 뒤 ‘당정 일체’와 ‘당정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여당 의원들과의 접점을 늘리며 당정 소통에 힘을 쏟는 분위기다. 또 국정 운영 기조를 ‘양극화 타개’로 세우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관련 정책 발굴에 고심하고 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국민의힘 의원들 40여명과 오찬을 가졌다. 지난 22일 홍철호 정무수석이 30여명과 오찬 회동을 한 지 사흘 만이다. 당에서는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해 인요한 최고위원,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이 참석했고 대통령실에서는 홍 수석과 김주현 민정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함께했다. 이날 오찬에서는 대통령실 참모와 여당 의원들 간 소규모 접촉 기회를 넓히자는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50여명이 함께하는 오·만찬보다는 상임위원회별로 관계 분야의 수석과 소규모 식사 자리를 자주 모색하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정 비서실장과 추 원내대표 모두 당정 화합을 강조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날 인 최고위원은 미국 정치인 벤저민 프랭클린이 말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속담을 소개하며 협치와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한다. 인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의원총회에서도 잘린 뱀 그림을 띄우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뭉쳐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일각에선 이날 자리가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여사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여당에 협조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 비서실장은 “예산 국회에서 고생하는 우리 의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양극화 타개와 인적 개편 등 쇄신책과 관련한 메시지도 고민 중이다. 대통령실의 한 참모는 “민생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디테일’을 살린 정책을 발굴하라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적 개편은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되고 난 다음달 중순 이후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주 연속 상승했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8~2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8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 포인트)한 결과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25.7%로 일주일 전(23.7%)보다 2.0% 포인트 상승했다. 리얼미터는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 보수층 등 여당 지지층이 결집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 ‘HBM 선두’ 질주하는 SK하이닉스…역대급 배당정책 내놓나

    ‘HBM 선두’ 질주하는 SK하이닉스…역대급 배당정책 내놓나

    최근 기업들이 밸류업 방안을 속속 발표하면서 인공지능(AI) 메모리 강자인 SK하이닉스의 내년 주주 배당정책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22년 발표된 SK하이닉스의 3개년 배당정책은 올해로 끝난다. 25일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내년부터 적용할 주주 배당정책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주당 고정 배당금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상향하고, 3년 간 발생하는 잉여현금흐름의 50% 수준을 재원으로 환원하는 내용의 ‘2022~2024년 배당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해당 배당정책이 올해로 끝나면서 주주들 사이에선 더 우호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메모리로 호실적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향 HBM 판매 호조로 3분기 매출 17조 5731억 원, 영업이익 7조 300억 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3조 5814억 원에 달한다. SK그룹 중간지주사이자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도 지난 21일 2000억 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 4월 매입한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고, 향후 3개월 간 추가로 1000억 원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내용이 골자다. SK스퀘어는 국내 지주회사 중 최초로 순자산가지 할인율을 기업가치제고 목표로 설정했다. 현재 순자산가치 할인율(2024년 3분기 65.8%)을 2027년까지 50% 이하로 낮추고 이를 경영진의 KPI(핵심성과지표) 및 보상 체계와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 3高 위기·관세 장벽… 불씨 안 꺼지는 ‘추경론’

    3高 위기·관세 장벽… 불씨 안 꺼지는 ‘추경론’

    대통령실에서 지난 22일 느닷없이 제기된 내년 연초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론이 정부와 여당의 정면 반박에 막혀 하루를 못 가고 진화됐다. 대통령실과 당정 간 ‘정책 메시지 불협화음’이 일자 대통령실은 “검토한 바 없다”며 꼬리를 내렸다. 하지만 내수 부진에 따른 성장 둔화 전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등 대내외 경제 악재가 돌출하면서 내년 추경을 편성해야 할 필요성은 오히려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4일 대통령실발 연초 추경론에 대해 “추경은 확정된 본예산을 변경하는 일인데, 지금 국회가 내년 예산안을 심사하는 상황에서 다음 단계를 언급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최소한 내년 예산 집행 이후에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예산 편성 프로세스 때문에 지금까지 연말에 추경 편성 주장이 나온 적은 없었다. 11월 말 불쑥 나온 연초 추경론이 해프닝성으로 일단락된 이유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닥친 1998년 2월과 코로나19가 확산한 2020년 3월(11조 7000억원), 2021년 3월(14조 9000억원), 2022년 2월(16조 9000억원) 등 연초에 추경이 편성된 적은 있지만 모두 본예산 집행 이후에 이뤄졌다. 악화한 재정 여건도 정부가 추경 편성 가능성을 일축하는 배경 중 하나다. 9월까지 나라살림(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91조 5000억원으로, 올해 예산상 전망치 91조 6000억원에 거의 근접했다. 나랏빚(국가채무)도 1148조 6000억원으로 연간 예상치 1163조원의 98.8%까지 불어났다. 올해 세수 결손 규모는 29조 6000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런 상황에서 추진하는 추경은 ‘빚잔치’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건전재정 기조에도 맞지 않는다. 하지만 대통령실의 추경론 회수에도 추경의 잔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내년 한국 경제가 올해보다 더 악화할 것’이란 전망이 현실화하면 재정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어서다. IMF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올해(2.2%)보다 더 낮은 2.0%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하는 수정 경제전망에서 기존 내년 성장률 전망치 2.1%를 1%대까지 내릴지 주목된다. 내년 예상되는 경제 악재로는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장벽 현실화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 ▲달러 강세에 따른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위기 ▲내수 부진에 따른 고용 악화 등이 꼽힌다. 경제학자들은 내년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섣부른 추경론을 만들었고, 추경 공방은 앞으로 더욱 가열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급격한 경기 둔화가 예측되고 주가가 하락하고 부동산 거래까지 올스톱되자 내수를 부양해야겠다는 인식에서 추경론이 나온 것”이라면서 “정부가 아마 내년 상반기에 추경을 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 당정 “소상공인 예산 역대 최대 5.9조 편성···온누리상품권 예산 5000억 확대”

    당정 “소상공인 예산 역대 최대 5.9조 편성···온누리상품권 예산 5000억 확대”

    국민의힘과 정부는 22일 내년 소상공인 예산으로 역대 최대 규모인 5조 9000억원을 편성했다고 밝혔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전용 상품권인 ‘온누리상품권’ 발행 예산도 5000억원 늘린 5조 5000억원을 편성키로 했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민생경제점검 당정협의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당정 협의회에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김상훈 정책위의장, 이철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송언석 국회 기획재정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자리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정부는 2025년에 역대 최대 규모의 소상공인 예산인 5조 9000억원을 편성했다”며 “국회 심의 단계에서도 관련 예산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기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당정은 2025년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는 5조원에서 5조 5000억원으로 확대했다고 했다. 특히 당정은 2025년부터 신규 도입 예정인 연 최대 30만원인 배달·택배비 지원 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운영하는 폐업 지원사업인 ‘희망 리턴 패키지’ 예산도 올해 1513억원에서 내년 2450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당정은 또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등 대외 요인에 따른 경제 대응 방안도 논의했다. 정부는 거시경제·금융 현안 간담회와 금융·외환시장, 통상, 산업 등에 대한 별도 회의체를 통해 집중 대응키로 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축소, 환경·인허가·가상화폐 규제 완화, 친환경 분야 지원금의 대대적 개편이 예고된 상황”이라며 “정부에 기업 불확실성은 최소화하고 기회요인은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 차원에서 미 의회를 대상으로 한미 의원연맹 구성 등을 통해 의원외교를 추진해 정부를 뒷받침하겠다고 부연했다. 국내 증시 부양을 위해 조성한 2000억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집행도 빠르게 확대할 방침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당정은 주식시장에 단기적으로 밸류업 펀드를 조성해 시장 심리를 안정화하고 장기적 증시 체질 개선도 지속 추진하겠다”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통한 국내 주식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 확대,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촉진하기 위한 세법 개정안 등을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 최상목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책 더 마련하겠다”

    최상목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책 더 마련하겠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을 점검하고 보완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맞춤형 추가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 당정협의회에서 “경제 여건이 어려워질수록 취약 계층의 부담이 더 커질 수 있다. 정부는 민생경제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부총리는 “동절기 취약 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도록 난방, 건강, 돌봄 등 생활 안정 지원을 두텁게 해 나가겠다”면서 “내년 초에는 소득·교육 불균형 등 양극화 타개를 위한 종합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또 “정부가 민생 안정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려면 예산과 입법이 필수적”이라면서 “국회가 내년 예산안을 헌법이 정한 시한 내에 통과시켜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세법 개정안, 대규모유통업법 개정안, 재개발·재건축 촉진 특례법 개정안 등 민생안정 법안이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 그의 이름이 들리면 ‘개각의 계절’…‘곡성 촌놈’ 이정현 [주간 여의도 Who]

    그의 이름이 들리면 ‘개각의 계절’…‘곡성 촌놈’ 이정현 [주간 여의도 Who]

    “대통령과 정부를 공격하며 신문에 한 줄 나는 것을 재미 삼는 여당 정치 악행을 박근혜 정부 때 뼈저리게 봐왔다.”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의 대표를 지낸 이정현(66)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21일 국민의힘 충북도당 당원 교육 강연에서 힘을 준 발언이다.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당원 교육 현장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입장하기 직전 이 부위원장의 발언이 나왔다. 헌정사상 첫 현직 대통령 탄핵 당시 여당 대표를 지냈던 그의 말은 한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2016년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서 호남 출신 최초로 보수 정당의 대표로 선출됐던 이 부위원장은 ‘곡성 촌놈’, ‘朴(박근혜)의 남자’, ‘16단계 기적의 사나이’ 등 다양한 수식어를 갖고 있다. 전남 곡성에서 태어난 이 부위원장은 1990년대 초반 민주자유당(국민의힘의 전신) 사무처 당직자로 정계에 입문했다. 사무처 말단 ‘간사 병(丙)’이었던 그는 20여년 동안 호남 비주류로 영남당의 벽에 부딪히는 좌절을 반복했으나 결국 당대표에 올랐다. 당시 간사 병에서 대표까지 오른 그는 ‘16개의 계단을 오른 사나이’로도 불렸다. 1995년부터 9번의 공직선거에 출마했던 그는 7번이나 호남의 벽을 두드렸고 5번 낙선했다. 18대 국회 비례대표를 지낸 후 2014년 7·30 전남 순천·곡성 재보궐선거에서 26년 만에 호남 지역 첫 보수정당 당선자가 됐다. 밀짚모자를 쓰고 자전거를 타고 유세했던 그가 중앙당의 지원을 거부하고 혼자 치른 선거였다. 최근 선거 성적은 2022년 6·1 지방선거 전남지사에 출마해 보수 정당 최고 득표율 18.81%로 낙선, 지난 4월 총선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에서 득표율 23.66% 낙선이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 광주 서구을 후보로 출마해 고작 720표를 얻었던 그의 출마 이력이 대한민국 보수정당의 호남정치 기록이기도 하다. 전남지사 출마 때는 “나에게 험지는 없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정현의 호남 도전기’는 여전히 미완성으로 평가받는다. 국민의힘은 22대 총선에서 28개 지역구에 16년 만에 처음으로 모두 후보를 냈지만 0석을 거뒀다. 이 부위원장이 자신의 밀짚모자를 물려주며 후계자로 삼았던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도 당을 떠나 세대교체가 불발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 부위원장의 정치와 뗄 수 없는 인물이다. 2004년 첫 만남 이후 ‘박근혜의 입’을 도맡았고, 당 수석부대변인, 대선 캠프 공보단장, 청와대 정무수석·홍보수석을 지냈다. 홍보수석 당시 KBS의 세월호 보도에 개입한 혐의로 벌금형 1000만원을 받았는데 방송법이 생긴 지 32년 만의 방송편성에 간섭하는 행위로 처벌받은 첫 사례다. 당대표 취임 두 달 만에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를 맞은 이 부위원장은 ‘탄핵 중단, 4월 퇴진 6월 대선’을 주장하며 버텼으나 탄핵을 막지 못했다. 사퇴 압박에 내몰렸던 그는 ‘친박 원내대표’가 당선되고서야 당 대표직을 내려놨고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후 보름 뒤 ‘친박 탈당 1호’로 탈당했다. 그는 “나는 형언할 수 없는 무력감에 빠져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하기도 했다. 21대 총선을 앞둔 보수 대통합 과정에서 친정 복귀가 무산됐던 이 부위원장은 대선을 앞둔 2022년 2월 5년 만에 복당했다.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전남 순천 방문 현장이 그의 복당 후 첫 공개 행보였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보수정당의 부침과 함께해온 그는 전날 당원 교육에서 “여당은 대통령과 정부와 더불어 같이 가야 한다”며 “지금 우리 정권에서 아쉬운 것 중 하나가 당정과 대통령실 간 회의”라고 했다. 또 “정책을 발표하기 전 먼저 당과 정부, 대통령실이 끊임없이 회의를 거친 끝에 진행되어야 한다”며 “야당이 공격할 땐 여당이 방어해 줘야 한다”고도 말했다. 소속 대통령의 탄핵 한복판에 섰던 그의 ‘당정론’에는 평가가 엇갈린다. 이 부위원장은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들을 향해서는 “과거 경력이 어쨌든 국민의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했으면 돼야한다”며 “꽃목걸이 단 순간부터 상전처럼 주인 노릇을 하는 식으로는 국민 지지를 받을 수 없다”고 쓴소리도 했다. 최근 윤 대통령의 개각 작업 착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새 국무총리 후보로도 이름이 거론된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 4월 국민의힘 총선 패배 후에도 차기 총리 후보군으로 거론된 바 있다. 이 부위원장은 개각 시즌마다 야당의 동의를 구할 카드로 거론되지만, 실제 야당에 소구력이 있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 이 부위원장과 주호영 국회부의장, 권영세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데 대해 친한(친한동훈)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한 라디오 출연에서 “2년 반 동안 전반기의 시행착오는 그 정도 했으면 됐잖나. 자기편 돌려막기도 그 정도 했으면 됐고”라고 혹평했다.
  • “추경 검토 안 해”… 대통령실 ‘연초 추경론’ 일축한 당정

    “추경 검토 안 해”… 대통령실 ‘연초 추경론’ 일축한 당정

    대통령실발(發) 내년 ‘연초 추경론’을 재정 당국인 기획재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이 정면 반박했다. 대통령실과 당정이 ‘추경 불협화음’을 빚는 모양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2일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포함한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추경 편성 시기가 내년 초로 정해진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이 추경론을 띄운 건 최근 경제 성장률이 둔화하고 내수 경기가 부진한 상황을 타개하려면 재정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재부는 추경 편성 가능성을 일축했다. 기재부는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현재 2025년 예산안은 국회 심사 중이며, 내년 추경 편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경은 본예산을 고치는 일인데, 아직 내년 예산안이 아직 확정되지도 않았다”며 추경론에 선을 그었다. 추경을 편성하더라도 절차상 내년 예산안이 확정되고 나서 가능하고, 내년 예산을 상반기에 집중적으로 집행하면 굳이 추경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게 기재부의 인식이다. 재정 건전성을 강조하는 윤석열 정부가 천재지변 등 추경을 편성할 법적 요건에 부합하는 상황이 도래하지도 않았는데 굳이 나랏빚을 내가며 추경 편성을 한다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여당도 대통령실발 추경론에 선을 그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입장문을 내고 “정부로부터 추경 편성에 대한 협의 요청이 없었으며 당정은 정부 측에서 공지한 대로 내년 초 추경 편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도 본예산 심의도 끝나지 않은 시점에 추경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뿐만 아니라 국가재정법 취지에도 맞지 않는다”면서 “당정은 오는 12월 2일까지 내수 경기 및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2025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지지율 넉 달 만에 반등한 尹…쇄신 골든타임, 개각폭 커진다

    지지율 넉 달 만에 반등한 尹…쇄신 골든타임, 개각폭 커진다

    尹지지율 2주 만에 8%P 올라 27%‘음주운전 징계’ 강기훈은 사의 표명홍철호 수석 ‘기자 무례’ 발언 사과예산안 처리 지연 땐 내년 초 공 넘겨野, 운영위서 용산 특활비 전액 삭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본격적인 ‘인적 쇄신의 시간’이 찾아왔다. 음주운전으로 징계받고 복귀해 논란이 됐던 강기훈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은 사의를 표했고, 윤 대통령이 이를 조만간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선임행정관을 시작으로 대통령실 참모진 쇄신과 함께 개각 작업도 시작될 전망이다. 강 선임행정관은 음주운전으로 2개월 정직 징계를 받고, 징계 종료 후 업무에 복귀했다. 이에 국민의힘에서는 친윤(친윤석열)·친한(친한동훈) 모두에서 ‘부적절 인사’라는 지적과 신속한 거취 정리 요구가 나왔다. 윤 대통령의 인적 쇄신은 국무총리와 장관을 교체하는 개각과 대통령실 참모진 교체 ‘두 갈래’로 진행될 전망이다. ‘용산 인적 쇄신’은 지난 4월 총선 후 임명된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등 고위급 인사 교체보다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강력하게 요구한 이른바 ‘김건희 여사 라인’의 교체 여부가 핵심으로 꼽힌다. 한 대표가 부적절 인사로 지목했던 인물들의 교체 없이, ‘보여주기식 인선’에 나선다면 개각 국면에서 한 대표나 당의 뒷받침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다. 대통령실은 민정수석실을 통해 전 부처를 대상으로 한 인적 쇄신 파일을 만들어 윤 대통령에게 보고할 준비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개각 대상으로는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인 한덕수 총리, 임기 2년을 넘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우선 거론된다. 전 부처의 인적 쇄신 파일을 준비한 만큼 취임 시기에 얽매이지 않고 대대적인 교체에 나설 가능성도 나온다. 여기에 9개월째 공석인 여성가족부 장관도 차관 승진 또는 외부 인사 발탁으로 임명해 부처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도 국회가 예산안 처리 법정시한(12월 2일)을 맞추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개각 작업은 내년 초까지 해를 넘겨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여권에서는 이번 인적 쇄신 기회를 반드시 반등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부족했던 당정이 이번엔 ‘제대로 바뀌겠구나’라는 확신을 국민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주 만에 8% 포인트 올라 27%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18~20일, 전국 유권자 1002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여론조사심의위 참조) 결과가 나온 것도 ‘인적 쇄신의 적기’라는 데 힘을 싣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오는 25일 위증교사 1심 선고가 야권의 지형을 어떻게 흔들지도 관건이다. 국무총리는 야당의 협조 없이는 국회 임명 동의 절차를 넘을 수 없어 고도의 정무적 판단과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지난 9월 심우정 검찰총장 임명까지 윤석열 정부의 ‘야당 동의 없는 장관급 임명 강행’이 30명으로 늘어난 만큼 이를 최소화하는 것도 과제로 남아 있다. 한편 국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야당 주도로 대통령비서실과 국가안보실의 특수활동비 82억 51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국민의힘은 항의하며 표결에 앞서 전원 퇴장했다. 운영위에 불출석한 홍 수석은 대통령실 공지를 통해 지난 19일 운영위에서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관련 답변을 하던 중 ‘구체적으로 무엇을 사과한 거냐’고 물은 기자에게 “무례”라고 했던 발언에 대해 “정무수석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발언을 한 점에 대해 부산일보 기자분과 언론 관계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 남미 순방 마친 尹… ‘인적 쇄신·당정 화합’ 과제 집중

    남미 순방 마친 尹… ‘인적 쇄신·당정 화합’ 과제 집중

    윤석열 대통령이 ‘러북 군사협력’ 규탄 및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대비에 초점을 맞춘 남미 순방을 마무리하고 19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21일 새벽 귀국 이후 당분간 ‘인적 쇄신’, ‘양극화 타개’ 등 쌓인 국내 현안을 해결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끝내고 공군 1호기 편으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서울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에 대비해 글로벌 불확실성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만나 한미일 협력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미 정권 교체 후에도 3국 협력을 지속할 방안을 제도화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투자 협상 가속화 등 경제를 중심으로 한 협력체계를 다지며 운신의 폭을 확대했다. 페루, 베트남, 캐나다 정상과도 방산 분야를 중심으로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윤 대통령은 순방 중 러북 군사협력을 주요 화두로 올려 역내 당사자가 아닌 국가들도 세계 평화를 위해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러북 군사협력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규범 기반 질서 수호를 위해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귀국 후 인적 쇄신을 위한 인사 검증 상황을 보고받고 관련 지시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돌아오시면 (인사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총리 후보군을 물색하는 한편 행정안전부 장관 등 임기가 2년 이상 된 장수 장관을 포함해 10여명 안팎의 ‘중폭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인적 쇄신이 어느 정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 야당이 단독으로 국회에서 처리한 김건희여사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유죄판결에 따른 정치적 대응에 대해서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락세가 일단 멈춘 지지율의 반등을 위한 ‘당정 화합’도 시급한 문제다. 윤 대통령은 ‘양극화 타개’ 등 민생에 방점이 찍힌 정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내년 초 ‘양극화 해소 정책 패키지’를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 남미 순방 마친 尹…‘인적 쇄신·양극화 타개’ 등 본격화

    남미 순방 마친 尹…‘인적 쇄신·양극화 타개’ 등 본격화

    윤석열 대통령이 ‘러북 군사협력’ 규탄 및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대비에 초점을 맞춘 남미 순방을 마무리하고 19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21일 새벽 귀국 이후 당분간 ‘인적 쇄신’, ‘양극화 타개’ 등 쌓인 국내 현안을 해결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끝내고 공군 1호기 편으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공군기지에서 이륙해 서울로 향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에 대비해 글로벌 불확실성을 낮추는 데 집중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만나 한미일 협력사무소를 설치하기로 하는 등 미 정권 교체 후에도 3국 협력을 지속할 방안을 제도화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도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 투자 협상 가속화 등 경제를 중심으로 한 협력체계를 다지며 운신의 폭을 확대했다. 페루, 베트남, 캐나다 정상과도 방산 분야를 중심으로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윤 대통령은 순방 중 러북 군사협력을 주요 화두로 올려 역내 당사자가 아닌 국가들도 세계 평화를 위해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러북 군사협력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규범 기반 질서 수호를 위해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귀국 후 인적 쇄신을 위한 인사 검증 상황을 보고받고 관련 지시를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께서 돌아오시면 (인사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총리 후보군을 물색하는 한편 행정안전부 장관 등 임기가 2년 이상 된 장수 장관을 포함해 10여명 안팎의 ‘중폭 개각’을 단행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인적 쇄신이 어느 정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중 야당이 단독으로 국회에서 처리한 김건희여사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유죄판결에 따른 정치적 대응에 대해서도 고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락세가 일단 멈춘 지지율의 반등을 위한 ‘당정 화합’도 시급한 문제다. 윤 대통령은 ‘양극화 타개’ 등 민생에 방점이 찍힌 정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내년 초 ‘양극화 해소 정책 패키지’를 발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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