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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정 협의체, 다음달 5일 첫 회의 추진

    정부, 여당과 야당 사이에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동의를 비롯해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 사법농단 의혹 특별재판부 추진 등 사사건건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여·야·정 협의체의 첫 회의를 다음달 5일 여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여·야·정 협의체의 첫 회의를 5일 여는 방안을 여야 원내대표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야·정 협의체의 가동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원내대표가 지난 8월 청와대 회동에서 합의했던 사안이다. 분기별로 1회 개최하기로 했고 첫 회의를 11월 중 열기로 했다. 예산 국회가 본격화되는 다음달 5일 여·야·정 협의체의 첫 회의가 열리게 되면 진통을 겪고 있는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와 고용세습 의혹 국정조사, 사법농단 의혹 특별재판부 추진 등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문 대통령이 평양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서를 비준한 상태에서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를 통해 국회 차원의 초당적 협력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또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이 추진하고 있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의 사법행정권 남용과 재판 개입 등 사법농단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재판부 설치를 거듭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그에 비해 자유한국당은 다른 3개 야당과 추진하는 공공기관 고용세습·채용비리 의혹 국정조사를 재차 주장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단기 일자리 정책 등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비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여야 대치 국면에서 사법농단 의혹 특별재판부 설치와 고용세습 의혹 국정조사 사안에 대해 연대 전략을 펼치고 있는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여·야·정 협의체를 통해 존재감 보이기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한국당이 문 대통령의 평양공동선언 비준을 위헌적 행위라고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국정감사 종료 후 수용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고용세습 의혹 국정조사에 대한 반대 의견을 밝힐 경우 여·야·정 협의체의 첫 회의부터 여야간 극한 대치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의당 시민에게 욕설 정읍시의원 제명

    정의당 전북도당이 시민에게 막말과 욕설을 한 정읍시의원을 제명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정의당 전북도당은 25일 “김은주(48·비례대표) 의원이 최근 의정 활동에 항의한 시민 A씨에게 전화를 걸어 ”XX, 알고서 씨불여라“는 욕설과 막말을 해 당기위원회를 열어 최고 징계에 해당하는 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의당이 확보한 녹취록에 따르면 김 의원은 대뜸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이런 욕설과 막말을 15초가량 되풀이한 뒤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전북도당은 “유권자 이익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의당의 당헌·당규를 위반하고 당의 명예를 실추시켜 제명했으며 시의원 자격을 정지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당적은 유지하지만 (정의당 소속으로서) 의원 자격은 일시 중지됐다. 김 의원은 “제명처분은 가혹하다”며 중앙당에 이의신청했다. 중앙당은 다음 달 초순 전북도당의 제명 결정 등을 토대로 당기위원회를 소집해 제명 여부를 결론 내기로 했다. 중앙당도 제명을 결정하면 김 의원은 무소속이 된다. 김 의원은 “아파트 주차장 용지 매입 건과 관련해 시민끼리 소통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실과 다른 비난과 항의하는 글 등이 올라와 순간적으로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A씨를 3번이나 찾아가 사과하려 했으나 받아주지 않았다”면서 “이유를 불문하고 큰 잘못을 했다.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며 진보정당 의원으로서 끝까지 의정 활동을 더 열심히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권태홍 정의당 전북도당 위원장은 “공인이자 진보정당 의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행위를 했다”면서 “어렵게 당의 기반을 쌓는 중에 이런 일이 발생해 도민께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재발방지를 위해 인재영입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착착 이행되는 군사합의서, 판문점선언 비준 계기 돼야

    평양선언 비준 순서상 맞지 않으나남북, 비핵화 추동하는 고육의 선택 9·19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가 어제 국무회의에서 의결돼 문재인 대통령이 비준했다. 재정을 동반하거나 입법이 필요하지 않아 대통령 비준을 통해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시의적절하다. 그제는 남북과 유엔사 3자 협의체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비무장화의 세부 조치를 협의했다. JSA 지뢰 제거도 끝나 25일까지 초소, 병력, 화기가 철수되고 근무 인원의 자유왕래도 가능해진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로 조성된 JSA의 실질적인 비무장이 이뤄지게 됐다. JSA의 비무장화는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때인 9월 19일 남북의 군사최고책임자 간에 체결된 군사분야 합의서 2조에 따른 것이다. 일각에서 합의서의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을 놓고 북한에 안보를 내줬다고 주장하지만, 비난을 위한 비난이다. 내주는 게 있으면 받는 것이 있어 일방적인 양보란 있을 수 없다. 26일에는 군사긴장 완화책을 담은 합의서 이행을 점검하고 독려할 남북 군사공동위원회 구성을 협의한다. 공동위가 설립되면 남북 정상은 합의했으나 실무자급에서 다툼이 있는 북방한계선(NLL) 논란에도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군사합의서를 착실히 이행함으로써 군축의 토대를 만들어 전쟁 없는 한반도로 성큼 나아가야 할 것이다. 평양선언도 어제 국무회의에서 의결, 비준됐는데 몇 가지 아쉬움이 남는다. 법제처 해석으로는 평양선언은 판문점선언을 이행하는 성격의 합의문에 가까운 데다 현재 국회 동의가 진행 중이라 별도의 비준을 밟을 필요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순서로는 상위에 있는 판문점선언을 비준한 뒤에 하위 개념의 평양선언을 의결, 비준하는 게 맞고 효력도 지닌다. 문 대통령은 초당적 지지 속에 판문점선언의 동의를 얻기 위해 지난달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동의안을 상정했으나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의 반대로 여태껏 계류 중이다. 비핵화와 남북 관계는 진전되고 있으나 판문점선언의 동의는 거대 야당의 어깃장으로 통과가 불투명하다. 그래서 평양선언부터 비준하겠다는 문 대통령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남북 관계 개선의 종합 결정판인 판문점선언은 정파를 초월한 지지 속에 비준돼야 한다.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 이명박 정부가 휴지 조각으로 만든 10·4 선언의 사례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경제공동체 건설이란 다시 오지 않을 기회를 살려야 한다. 잠시 북·미 협상이 숨 고르기를 하고 있다. 비핵화 시간표를 만드는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판문점선언 비준이 이뤄져 남북과 비핵화를 견인해야 할 것이다.
  • ‘박용진 3법’ 초당적 지지 이끌어낼까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발의를 추진 중인 유치원 비리 근절을 위한 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 등 이른바 ‘박용진 3법’이 야당의 지지를 얻어 입법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용진 3법은 사립유치원에 주는 지원금을 부정 사용하다가 적발될 경우 처벌과 환수가 가능한 보조금으로 변경하고 보조금 부당 사용 등으로 징계나 중대한 시정명령을 받은 유치원이 간판만 바꿔 다시 개원하는 것을 막는 게 골자다. 법안 발의를 위해서는 국회의원 10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박 의원은 기왕이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의 동의를 받아 공동으로 발의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그래야 입법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교육위 차원에서 발의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소속 의원(7명)이 모두 동의한다고 하더라도 야당인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의원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박 의원의 비리 사립유치원 명단 공개에 학부모들은 열렬히 찬성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명단 공개금지 가처분 소송 등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의원들이 법안 발의에 동참할지는 불투명하다. 의원들로서는 선거 때 지역구에서 강한 입김을 발휘하는 유치원들의 반발을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일단 법안 발의와 국회 통과를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22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분위기로서는 그렇다(법안 통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최대 걱정이 제1 야당인 한국당이 어떻게 나올지인데, 현재 교육위에 있는 한국당 의원들의 분위기도 ‘문제가 있으니까 어떻게든 해결해야 된다’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박 의원은 의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치원 관련 부분만 법 개정을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당 쪽에 장제원·홍문종·나경원 의원 등 사립재단에 관계된 분들이 있는데 좀 설명을 드리려고 한다”며 “이번에는 전체가 아니고 유치원과 관련된 것만 손을 대는 것이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시의회,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현장 방문

    서울시의회(의장 신원철)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위원장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서울 도봉갑) 서울시 국정감사 현장을 찾아 지방분권 실현과 지방의회 위상정립을 위한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지방분권 촉구 퍼포먼스를 펼쳤다. 서울시의회 의원들은 1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하 행안위)의 서울시 국정감사에 앞서 시를 방문한 행안위 위원들을 맞이하며 의회민주주의와 지방분권의 수호자로서 국회의 적극적인 노력과 관심을 부탁했다. 시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그간 서울시의회의 지방분권 추진성과를 담은 백서를 전달하는 한편, 지방자치법 개정안 및 지방의회법 제정안 등 현재 국회 행안위에 계류 중인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건의자료를 함께 전달하였다. 지방분권 촉구 퍼포먼스를 기획한 서울시의회 지방분권TF 김정태 단장(영등포2, 더불어민주당)은 “오늘 행사는 의회민주주의 최일선의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회 행안위 위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응원하는 한편, 지방자치법 개정안 및 지방의회법 제정안 등 지방의회 관련 법안의 소관위원회인 국회 행안위 위원들에게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하고, 지방분권 실현을 위한 수호자적 역할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밝혔다. 국회 행안위 인재근 위원장을 비롯해 행안위 위원들을 일일이 찾아 “진정한 지방분권 실현을 위해서는 열악한 지방의회 현실부터 개선되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국회 행안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방의회 관련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재차 강조하였다. 이날 서울시의회의 지방분권 촉구 퍼포먼스에는 지방분권TF 김정태 단장을 비롯해 서울시의회 김생환 부의장, 서윤기 운영위원장, 유 용 기획경제위원장, 김기대 도시안전건설위원장, 김제리 의원, 최정순 의원, 정지권 의원(이상 더불어민주당), 성중기 의원, 김소양 의원(이상 자유한국당), 김소영 의원(바른미래당), 권수정 의원(정의당) 등 12명의 시의원이 참석하여 지방분권을 향한 서울시의회의 초당적인 행동의지를 보여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꽃피는 내년 봄…교황, 방북 희망”

    “꽃피는 내년 봄…교황, 방북 희망”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제가 들은 바로는 교황이 내년 봄에 북한을 방문하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 (교황청에) 가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교황이) 방북하면 아주 크게 환영을 하겠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에 그 뜻을 문 대통령이 (교황에) 전달해서 가능하면 교황이 내년 봄에 북한을 방문하는 것도 굉장히 큰 의미가 있겠다”고 밝혔다.지난 13일부터 유럽 순방 중인 문 대통령은 17~18일 교황청을 공식 방문해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김 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달할 예정이다. 정확히는 18일 정오 문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청에서 개별 면담을 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또 “이번 주 남북 고위급 회담이 열리고 비건 국무부 특별대표와 최선희 외무부 부상의 접촉도 있을 거라 예상하는데 이번 주가 남북 간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로 가는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교황의 방북이 이뤄진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4·27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에 정파적이나 정략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다시 한 번 거듭 당부한다”고 촉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손성진 칼럼] 대법관과 ‘저스티스(Justice)’

    [손성진 칼럼] 대법관과 ‘저스티스(Justice)’

    전직 대법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바라보는 김명수 대법원장의 심경은 매우 복잡할 것이다. 적폐청산과 사법부의 권위라는, 함께 달성하고 지켜야 하는 두 가치 때문이다. 전 정권에서 던져 버린 권위를 지키면서 한편으로 개혁적인 모습을 보여 주지 않을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진 김 대법원장이다.일선 판사들은 전직 대법원장과 대법관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영장을 기각해 권위를 지키려 한다. 그러나 그것으로 지켜질 권위가 아니다. 그렇다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추고 검찰의 요구를 들어주자니 비록 전임자가 저질러 놓은 일이기는 하나 치부는 계속 드러나 견디기 어려운 지경이 됐다. 이미 금이 간 사법부의 권위 회복에 얼마나 긴 시간이 걸릴지 알 수도 없다. 21세기도 20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 한국의 사법부가 정치권력과 야합하는 뼈아픈 역사가 재현된 현실은 참담하다. 삼권분립을 스스로 훼손한 양승태 사법부를 이어받은 김명수 사법부가 유념하고 경계해야 할 것은 첫째 정치·행정 권력으로부터의 독립, 둘째 지나친 이념적 편향이다. 민주 사회에서 이념적 대결과 어느 한쪽의 선택은 헌법이 보장하는 시민의 자유에 속한다. 판결에서도 이념을 배제할 수는 없다. 권위주의 정권 시대에 한국의 사법부는 보수 일색이었다. 진보 성향의 대법관 임명으로 이념 면에서 대법관 구성의 다양화를 시작한 것은 20년도 안 된다. 진보 성향이라는 김상환 대법관 후보자가 곧 열릴 청문회를 통과하면 대법관 구성은 이념적으로 균형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사법부 70년 역사에서 처음이다. 미국에서는 브렛 캐버노 대법관 후보자가 성폭력 의혹을 뚫고 50대48로 상원 인준을 통과해 며칠 전 취임, 연방대법원에 입성했다. 이로써 보수가 진보를 5대4로 앞서게 돼 민주당과 진보 진영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고령으로 사임한 전임 케네디 전 대법관은 중도 보수 성향이지만, 때로는 주요 사안에서 진보의 손을 들어주는 ‘스윙 보터’로서 균형추 역할을 했다. 미국 대법관도 대통령이 임명하기에 정치성을 띠지 않을 수 없으며 행정부(대통령)로부터 100% 독립적이라고 할 수 없다. 이념적 성향은 뚜렷해 구성에 따라 때로는 보수적, 때로는 진보적(리버럴) 판결을 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종신의 임기가 보장되는 미국 대법관은 취임 후부터는 정파성과 결별하고 치열한 토론을 통해 법률 규정과 정합성(整合性)에 따라 판결을 내린다. 견제와 균형을 추구하는 삼권분립도 미국 연방대법원의 초당적 태도에 의해 지켜질 수 있었다. 1974년 미국 연방대법원은 닉슨 대통령에게 워터게이트 비밀 녹음테이프를 제출하라고 명령했는데 9명 가운데 4명이 닉슨이 임명한 대법관이었다. 미국의 일반 판사는 ‘저지’(Judge)이지만, 연방 대법관은 오직 정의만을 추구해야 한다는 뜻에서 ‘저스티스’(Justice·정의)라고 한다. ‘지혜의 아홉 기둥’이라는 그들 덕에 흑백 갈등, 반전 운동, 여성 해방, 동성 결혼 등의 난제에도 미국 사회는 대혼돈에 빠지지 않았다. 그렇기에 240여년 역사를 가진 미국 연방대법원을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로 부르는 데 주저하는 사람은 없다. 1년 전 김 대법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으면서 허리를 30도 각도로 굽힌 사진이 공개됐었다. 미국의 시각에서 보면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이다. 김 대법원장의 그 순간 심정은 어떠했을까. 코드 인사, 파격 인사의 당사자로서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충성하겠다는 마음이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 궁금한 것은 취임 1년을 넘긴 지금 김 대법원장의 사법부 독립에 대한 생각이다. 취임식은 물론 스쳐 지나간 한순간에 불과할 수 있다. 그러나 걱정했던 시선이 분명히 있었고 지금도 있다. 김 대법원장이 종식해야 할 것은 무엇보다 권력에의 예속이다. 임명장을 받았지만 행정부(대통령)는 사법부와 대등한 민주주의의 한 축일 뿐이다. 오직 정의와 법조문을 추종해야 사법부의 슬픈 역사를 여기서 끝낼 수 있다. 보수주의자로 평가받는 아이젠하워 미국 전 대통령이 임명한 얼 워런 전 연방대법원장은 아이젠하워의 뜻과는 다른 중요한 판결을 여러 건 내렸다. 그 때문에 그는 아이젠하워로부터 “내가 한 실수 중에서 가장 어리석은 실수”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런 워런은 이렇게 말했다. “대법원은 오직 공익에만 봉사하며, 오직 헌법과 법관의 양심에 따라 인도될 뿐입니다.” 손성진 논설고문 sonsj@seoul.co.kr
  • 정개특위 감정 폭발…한국당 “靑 직할정당”, 정의당 “잔말 말고 명단이나”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을 둘러싼 자유한국당과 정의당의 감정싸움이 폭발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5일 “청와대 직할정당인 정의당이 국회에서 도를 넘고 있다”며 “정의당은 빠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의당은 “김 원내대표는 잔말 말고 정개특위 명단이나 즉각 내놓으라”라고 맞받았다.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하는 정개특위는 이미 지난 7월 위원장을 정의당이 맡고 여야 각 9명씩 동수로 구성하기로 합의가 끝났다. 하지만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 사망으로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구성한 ‘평화와 정의 의원모임’이 교섭단체 지위를 잃었고, 한국당은 정의당 배제를 주장하며 정개특위 명단 제출을 거부해왔다. 이에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2일 한국당이 명단을 끝까지 내지 않으면 오는 8일 한국당을 빼고 정개특위 모임을 추진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그러자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직할정당”을 언급하며 “정의당이 빠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정의당은 분명히 교섭단체가 아니다”며 “배려를 해도 모자랄 판에 정의당이 자신들만의 입장을 갖고 국회를 너무 좌지우지하고자 하는 모습은 볼썽사납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전해 들은 정의당도 발끈했다. 김동균 정의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 무슨 삼각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인가? 몇 달 전 며칠 굶은 여파가 아직 남아서 마냥 혼수상태인가“라며 김 원내대표의 청와대 업무추진비 삼각김밥 발언, ‘드루킹 특검’ 단식 등을 싸잡아 비꼬았다. 김 부대변인은 또 “정의당이 청와대 직할정당인지 아닌지는 조금만 살펴보면 충분히 알 수 있는 일이니 입에서 내뱉기 전에 확인하는 작은 성의는 보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요즘 한국당이 가짜뉴스로 근근이 먹고산다지만 원내대표까지 나서서 가짜뉴스를 생산·유포해서야 되겠는가”라고 퍼부었다. 한국당과 정의당의 ‘말폭탄’ 주고받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청와대 직할정당’이라는 표현은 지난달 5일 김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둘러싼 언쟁에서도 이미 한 차례 등장했다. 당시 김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을 비판하며 출산주도성장을 주장했는데 정의당은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자 한국당은 신보라 원내대변인 명의 논평으로 “오늘부로 정의당이 민주당의 이중대를 넘어서 문재인 대통령의 직할정당으로 데뷔한 것에 축하드린다”며 “‘직할정당’으로 칭해지는 것이 언짢다면 아예 민주당으로 당적을 바꾸는 것도 적극 권장하는바”라고 비꼬았다. 사사건건 충돌해온 한국당과 정의당의 감정싸움이 격화되면서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도 난처해졌다. 현재 여야는 정개특위뿐 아니라 사법개혁특위, 윤리특위, 남북경제협력특위, 에너지특위, 4차 산업혁명특위 등 6개 비상설 특위를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각 특위의 정당 배분 문제가 서로 연동해 있어 정개특위가 해결되지 않으면 다른 특위도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이해가 안 간다”며 “(7월에) 문서로 여야 동수 구성을 합의했는데 (한국당이) 새로운 논리를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가 원래 원(院) 구성 할 때 정의당이 위원장을 맡는다고 정치적 합의를 했다.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정의당의 손을 들어줬다. 홍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지난번 합의를 토대로 정치적으로 여야가 한발씩 물러서는 선에서 타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주말에도 노력해 가능하면 국감(10일) 전에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세상에 완전한 악인은 없습니다”

    “세상에 완전한 악인은 없습니다”

    독재자 리아민의 다른 삶/전혜정 지음/다산책방/340쪽/1만 4000원3년 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장례식장. 별안간 “내가 누군지 몰라?” 하는 고성이 들려왔다. 이름과 직함을 묻는 기자들에 대한 답변이었다. 남의 빈소 앞에서, 자신을 몰라본다고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가며 타박하는 모습이 영 꼴불견이었다. 1990년 ‘3당 합당’ 무렵에나 ‘배지’였던 인물을 그 시절쯤 태어난 기자들이 어찌 알아볼 것인가.제8회 혼불문학상 수상작인 전혜정의 ‘독재자 리아민의 다른 삶’은 대통령의 전기를 의뢰받은 소설가 박상호가 대통령 출생의 비밀을 듣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헌법을 뜯어고쳐 가며 연임하려는 ‘독재자’ 리아민은 전기 출간을 통해 자신의 장기 집권을 공고히 하려고 한다. 8년 전 작품의 반짝 성공 외에 별 볼 일 없던 소설가 박상호는 대박 작품에서나 나타나는 전조라는 ‘펜의 떨림’을 간만에 느끼고 싶다. 전기 출간은 ‘살아 있는 권력’ 이야기로 한탕 하려는 출판사의 뒷배까지 맞아떨어진, ‘짝짜꿍’의 소산이다. 그러나 전기를 쓰는 일은 대통령의 일생을 단순 기술하는 게 아니었다. 그 불행한 전조는 유년 시절 에피소드를 듣고 ‘어디선가 들어본 이야기’라고 항변하는 박상호에게 리아민이 그때까지 하던 존대를 싹 거두는 데서부터 시작된다. “나는 이 나라의 대통령이야. 대통령의 기억이 다른 사람들의 기억과 비슷하게 들린다면 당연히 그들의 기억을 삭제해야지, 대통령의 기억을 삭제할 순 없잖아. 안 그래?”(65쪽) 그들의 기억을 삭제하는 일, 즉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적당히 윤색된 ‘대통령 영웅 전기’를 만드는 게 박상호의 몫이다. 그러나 정치인의 권력욕에 비견되는 것이 소설가의 창작욕이다. 적당적당한 이야기로 시시껄렁한 전기를 쓸 수 없었던 박상호. 그는 리아민 없는 리아민 전기, 리아민의 이름만 빌린 소설을 써낸다. 결국 리리궁(대통령 관저)은 ‘중견 작가 박상호’의 이름만 빌린 전기를 출간한다. 파워게임에서 밀린 힘없는 소설가에 의해 ‘박상호 없는 박상호 작 전기’만 나온 셈이다. 제법 두께감이 있지만 술술 읽히는 것이 이 책의 미덕이다. ‘나’인 박상호를 위시하여 리아민, 영부인 최세희, 수석비서관 김세원, 정치부 기자 정율리가 나누는 대화들은 모두가 ‘몸 쪽 꽉찬 직구’처럼 위력적이다. 그 팽팽한 긴장감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장이다. 작가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완전한 악인도 완전히 선한 사람도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며 “리아민이 사적으로는 매력이 넘치지만 사회적으로 보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는 인물인 것처럼 인간의 복잡한 심리에 대해 독자들이 다시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복잡다단한 심리라는 것이 독자가 예상 가능한 정도라는 게 이 소설의 한계다. 제목에서부터 ‘독재자’라고 지칭된 리아민이 전기를 의뢰했다면 그 결과가 어떨지는 불 보듯 뻔한 일. 리아민이 들려주는 유년 시절 이야기들이 실상은 본인 얘기가 아닌 것도, 대통령 서가에 꽂혀 있던 ‘안나 카레니나’가 리아민의 책이 아닌 데서 다 짐작 가능했던 일이다. ‘화무십일홍’. 권력의 말로는 장례식장 앞에서 외치는 “내가 누군지 몰라?”인 것 같다. 그나마 좌중을 뒤흔드는 그 쩌렁쩌렁한 소리를 낼 수 있는 기력마저 그것에서 나왔다는 데서, 권력욕의 유용성이 있는가 싶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美, 中 일대일로에 ‘맞불’… 67조원 굴리는 해외투자기관 설립

    美, 中 일대일로에 ‘맞불’… 67조원 굴리는 해외투자기관 설립

    지분투자 등 자금운용 범위 폭넓어져 개도국 내 자국기업 전폭적 지원사격 펜스, 일대일로·남중국해 사건 맹비난 美해군, 中 근해 대규모 군사훈련 추진미국이 중국의 신경제구상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맞서기 위한 67조원 규모의 대형 해외 투자기관을 창설한다. 이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 제3세계의 항만, 철도, 도로 등 주요 인프라 건설을 투자·지원하면서 영향력을 넓혀 가고 있는 중국에 대해 적극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 상원은 3일(현지시간) 해외 인프라 차관 제공뿐 아니라 지분 투자도 가능한 미국국제개발금융공사(USIDFC) 설립 규정 등을 담은 일명 ‘빌드 법안’(BUILD Act)을 통과시켰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상·하원의 초당적 지지를 받은 이 법안은 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을 거쳐 발효된다. 그동안 해외개발투자를 “해외에 버리는 지원금”으로 폄하했던 트럼프 대통령도 입장을 바꿔 관련 법안을 찬성하고 있다. 그만큼 중국의 일대일로 행보에 경각심을 갖게 된 것이다. 법안이 발효되면 미국의 기존 해외민간투자공사(OPIC)와 다른 해외개발기구들이 모두 통합된 ‘USIDFC’가 출범한다. 통합 기구의 투자 한도는 600억 달러(약 67조 4700억원)로 기존 OPIC의 두 배를 넘는 규모다. 새 기구는 지분 투자도 할 수 있어 자금 운용 범위도 넓다. 기존에는 개발도상국의 에너지, 항만, 수도 등 사회기반시설(인프라) 사업에 대한 차관 제공만 가능했다. 이로써 미국의 민간 자금의 개도국 투자가 촉진되고, 기업의 정치위험보험 및 대외채무보증 제공도 확대될 예정이다. 미국의 결정은 중국 일대일로 수혜국들이 ‘빚의 덫’에 빠지면서 주요 인프라 운영권을 중국에 넘기는 상황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장기전으로 번지는 무역전쟁과 남중국해 갈등 등 미·중 패권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중국에 날이 잔뜩 선 경고장을 던졌다. 펜스 부통령은 4일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에서 중국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연설을 할 것이라고 AP통신 등이 예고했다. 연설문 발췌본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중국의 일대일로에 대해 “그 이득이 압도적으로 중국으로 흘러들어 가고 있다”고 정면 비판했다. 또 남중국해 사태와 관련, “우리는 겁먹지 않을 것이다.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30일 중국 군함이 남중국해에서 미 해군 구축함 ‘디케이터’와 충돌 직전까지 간 상황을 두고 한 말이다. 이 밖에 중국이 내달 중간선거에 개입하고 있다는 비판과 미 정보기관 평가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BBC방송 중문판은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더이상 협상 대상으로 보지 않고 있으며, 미국 정계 변화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중국이 최근 발표한 ‘중·미 무역마찰 사실과 중국 입장’이라는 백서에서 전례 없는 강도로 트럼프 정부를 비판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CNN방송은 미 해군이 중국 견제를 위해 남중국해, 대만 해협 등에서 태평양함대를 동원한 대규모 군사훈련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서울까지 1시간 생활권 구축… 수도권 제1 관광휴양도시 도약”

    [주민 물음에 단체장 답하다] “서울까지 1시간 생활권 구축… 수도권 제1 관광휴양도시 도약”

    제5기 민선 강화군수를 지낸 유천호 군수는 제6기 선거에서 패배한 뒤 하루도 빠짐없이 인천 강화 곳곳을 누볐다. 군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자신이 무엇이 부족했는지 하나하나 복기하면서 자성과 함께 진정한 강화를 만들기 위한 청사진을 그려 왔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스킨쉽을 강화해 가면서 소통에 목말라 있는 주민들과 스스럼없이 어우러졌다. 군민들은 처음에는 유 군수의 행보를 1회성으로 보고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았지만, 수년간 한결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유 군수에 대해 ‘진정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선거가 임박해서는 ‘군민이 말씀하시면 알았시다’(강화 사투리)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피해의식이 적지 않은 강화군민들의 응어리와 정서를 꿰뚫는 ‘촌철살인’의 구호였다. 그래서인지 지난 지방선거에서 전국적인 더불어민주당 열풍에도 그는 자유한국당 당적으로 거뜬히 당선됐다. 인천지역 10개 기초단체(구·군) 가운데 한국당 소속 당선자는 유 군수뿐이다. 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1위를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 그래서 민주당은 일찌감치 강화군을 ‘열세지역’으로 분류했다.유 군수는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거 과정에서 주민들을 만나면서 강화군민들이 저를 선택해 주실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면서 “권위적이고 일방적인 행태에서 벗어나 군민과 함께하는 군정을 펼치라는 준엄한 명령을 민심이 내린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규정과 절차에 얽매이지 않고 없던 길도 뚫어 가면서 군민들에게 약속한 공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 다시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침체된 강화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유 군수와의 일문일답. →핵심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지역경제의 근간인 농·수·축산업을 적극 지원하겠다. 한강물 농업용수 공급사업은 차질 없이 완료하고, 농업인 월급제 시행과 함께 권역별로 농기계은행을 확대 운영해 농사짓기 편한 영농환경을 만들겠다. 농업인 월급제는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데 농협과 벼 자체수매 약정을 체결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출하할 벼의 예상소득 중 60%를 농협자금으로 월별로 나눠 선지급하고, 대상농가가 부담해야 할 선급금 이자를 강화군에서 보전해 주는 사업이다. 농번기 소득이 없어 영농자금 및 생활비 등이 부족한 농가의 생활안정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또 수산물 산지거점센터 조기 건립, 해양쓰레기 수매사업 확대, 소규모 어항시설 보강 등 어업인의 소득 향상도 적극 지원하겠다. 축사 적법화 사업은 조기에 완료하고, 한우 우량송아지 경매시장 건립을 추진하는 등 축산농가 지원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농림·수산·축산인 육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해 미래를 준비하고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수입개방에 대응할 수 있는 자립기반을 마련하도록 하겠다.→소프트한 공약을 많이 제시했는데 순차적 추진계획은. -첫째 군민이 주인인 ‘군민 제일주의’를 선언하고, 각종 민원을 군민 입장에서 바라보고 최우선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 무엇보다 군민이 부르기 전에 먼저 달려가는 군수가 되겠다. 열린 군수실을 만들어 항상 군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여길 것이며, 군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불필요한 규제와 제도는 과감히 개혁해 나가겠다. 둘째 보이지 않는 곳을 밝게 만들겠다. 사랑의 효 도시락 제공 및 공동 나눔쉼터 조성 등 어르신이 대우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또 특성화 고등학교 유치와 제2의 강화장학관 건립 등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영유아 보육시설 지원 등 여성과 아이가 행복한 강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셋째 도심 속 근린공원 조성 등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고, 강화 5일장을 관광 브랜드화하는 등 관광산업 육성 및 일자리 확충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 공무원이 기를 살려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 →강화는 교통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많은데. -서울 등 수도권에서 쉽게 강화를 찾기 위해서는 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 강화를 서울·인천으로부터 1시간 생활권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강화∼서울 간 준고속도로 건설, 강화∼경기 김포 마송 간 48번 국도 확장, 강화해안순환도로 전 구간 조기 완공, 서도면 볼음도∼아차도~주문도를 연결하는 연도교 건설, 군내·시외 버스 증차, 온수리∼찬우물 간 국지도 84호선 연내 착공 등 과제가 산적해 있다. 특히 마송에 기지창을 두기로 한 경전철은 강화도까지 반드시 연결돼야 한다. 강화 주민들이 ‘도시철도 강화도 연결 추진위원회’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을 정도로 의미를 두고 있다. 할 일은 많지만 시급한 것부터 추진해 임기 내에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중앙정부, 인천시, 지역 국회의원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 주차문제도 심각해 10년 이상 된 공동주택과 강화읍 도심에 주차공간을 확보해 주민들의 불편을 없애 나갈 계획이다. 현재 교동도 대룡리(주차면수 450면), 석모도 매음리(주차면수 120면), 강화읍 관청리(주차면수 45면)에 공영주차장을 조성 중이며, 내년에는 더욱 확대해 주거밀집지역에 집중적으로 공영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다.→인구감소 문제를 일자리 창출로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복안은. -사통팔달의 교통망이 구축되면 강화군의 일자리도 활성화된다. 청년과 여성들을 위한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겠다. 도서접경지역인 강화군은 그동안 많은 제약요소로 대도시 지역과의 접근성이 취약했다. 이로 인해 일자리 부족과 인구감소 현상이 지속되면서 지역경제가 침체돼 왔다. 교통망 확충과 함께 강화 남단에 경제자유구역(휴먼메디시티) 지정을 추진하고 일반산업단지와 평화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 아울러 청년·여성 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하고 관급공사 자재·인력·장비 등을 관내에서 조달하는 조례를 개정하는 등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궁극적으로 강화군을 어떤 곳으로 만들고 싶은가. -강화군의 수많은 역사문화 유산과 풍부한 자연자원을 활용해 인구 2500만명인 수도권의 제1의 관광휴양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강화는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으로 마니산, 나들길, 세계 5개 갯벌로 꼽히는 남단갯벌 등 천혜의 자연자원이 도처에 있는 생태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곳이다. 그뿐만 아니라 세계문화유산인 고인돌을 비롯해 고려궁지, 강화산성, 외규장각 등 수많은 역사유적 관광자원도 보유하고 있어 수도권 제1의 관광휴양도시로 부족함이 없다고 확신한다. 관광과 관련된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지속적인 인구 유인책으로 2025년 인구 15만명을 목표로 풍요로운 강화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 →남북 해빙 무드에 힘입어 강화가 주목받는데. -강화의 지리적 여건을 살려 한반도 평화시대에 강화군이 남북 교류의 거점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중앙정부 및 인천시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겠다. 물론 서해안 경제협력벨트나 서해평화특별지대 등 큰 틀의 사업은 정부가 주도하겠지만 강화군의 역할과 지원영역이 있을 것이다. 자체적으로도 남북 교류사업을 발굴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영종도∼신도∼강화도 연도교 건설, 교동도평화산업단지 조성, 남북한 중립수역인 한강하구 역사·문화·생태 관광 활성화 등은 관내에서 이뤄지는 사업인 만큼 정부와의 협조 체계를 강화하겠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文의장 “남북국회회담 11월 개최…여야 5당 대표 포함한 30명 규모”

    문희상 국회의장은 1일 남북국회회담과 관련해 오는 11월 개최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여야 5당 대표와 첫 월례회동을 가진 자리에서 “국회 회담을 내가 (북측에) 제안했고 9월 27일에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 명의의 동의한다는 답신이 왔다”면서 “11월로 생각하고 있고 여야 5당 대표를 포함해 30명 정도 규모로 시작할까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하는 것으로 의견 일치를 봤다”며 “어떻게 진행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원론적으론 긍정적… 결론은 아직”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남북국회회담에 대해 원론적으로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결론 내릴 단계는 아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정기국회 기간(11월)에 가능하겠나 하는 생각도 있다”고 유보적 반응을 보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앞서 열린 국회의장·교섭단체 원내대표 정례회동에서 “비핵화 의지가 확인돼야 하니 약간 시간을 두고 보자”고 말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10·4 선언 11주년 기념행사 참석차 4일 방북 길에 오르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야당의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이해찬, 판문점 선언 비준 여야 합의처리 강조 이 대표는 “지난달 30일 150명 규모의 명단을 다 보냈고 오늘부터 일정 조정을 하고 있다”며 “5일 공식 기념행사를 하고 6일에는 몇 군데를 방문해 대화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 방북 인원과 관련해 “국회에선 20명 정도가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당은 깊이 검토를 하겠다고 했고 아직 명단은 나오지 않았다.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대표는 판문점 선언 비준과 관련해 국회의 비준 동의를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판문점 선언은 국가 재정이 들어가는 조항이 있어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 비준을 받아야 하는 법적 근거가 있다”며 “다만 외교는 초당적 문제라 표결 처리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가능한 한 더 설득하고 대화해서 여야가 국회 차원에서 합의 처리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설득하고 필요성에 대해 충분히 납득시키는 절차를 밟겠다”고 강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美국민, 북핵 위협 인식 확 줄었다

    美국민, 북핵 위협 인식 확 줄었다

    “미군 한국방어 지지” 64% 역대 최고10명 중 6명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심각한 위협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75%)보다 16%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6·12 정상회담 등 북·미의 화해 기류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미국 싱크탱크인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한국국제교류재단(KF) 등의 지원으로 지난 7월 12일~31일 미국 성인 2046명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북핵을 미국의 중대한 위협’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59%로 나타났다. 북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위협 인식은 2015년 55%, 2016년 60%, 2017년 75%로 최고치를 경신하며 지속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6·12 북·미 정상회담뿐 아니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 교환, 미군의 한국전쟁 유해 송환 등 화해 무드가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북한의 한국 공격 시 한국 방어에 대한 지지도는 64%를 기록,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62%)를 넘어섰다. 한국 방어 지지도는 199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다. 정치 성향별로는 공화당 지지자가 70%, 민주당 63%, 무소속이 61%를 지지해 정당 정체성과 관련 없이 고른 지지를 기록했다. 주한미군 주둔 지지도는 74%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또 북한이 핵 포기 시 77%가 북·미 수교 지지, 54%가 대북 경제·인도적 지원 지지, 54%가 미군 일부 철수를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한·미 군사훈련 취소는 44%가, 주한 미군의 완전 철수는 18%만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CGA는 미국의 대외 정책 및 여론 조사 관련 정책 연구를 수행하고 있는 초당적 연구소로, 매년 미국인의 외교 정책 및 대외 인식에 대한 여론 조사를 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의정 포커스] “반대를 위한 반대 NO… 당적 초월하겠다”

    [의정 포커스] “반대를 위한 반대 NO… 당적 초월하겠다”

    “용산 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소속 정당을 초월해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겠습니다.”김정재(자유한국당) 제8대 용산구의회 의장은 지난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구의회나 집행부는 모두 구민이 있기에 존재한다. 의장이 구청장과 다른 당적이라 해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장은 “오로지 구민의 행복과 용산구의 발전만을 생각하면서 견제와 협치를 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지만 당을 초월해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는 얘기다. 김 의장은 서울시 25개 자치구의회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당 당적을 가진 의장이기도 하다. 김 의장은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면서 “한국당이 잘못한 게 많기에 국민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국민 마음을 돌릴 수 있게 열심히 뛰고 성실하게 의정 활동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용산구의회는 한국당 의원 6명, 민주당 의원 6명, 정의당 의원 1명으로 구성돼 절묘하게 균형을 이뤘다.용산구는 특히 용산국가공원 조성뿐만 아니라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등 국가적 사업이 산적하다. 김 의장은 “지난 제7대 용산구의회에서는 ‘온전한 용산공원 만들기 특별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현장방문, 토론회 개최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면서 “제8대 용산구의회에서도 용산구민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최근 ‘용산공원에 임대주택을 건설해 주택 부족 문제를 해결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김 의장은 “철도 지하화 등을 통한 공간 확보 등 다른 방편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반대 의견을 표했다. 서울시가 최근 용산 마스터플랜 발표를 보류한 데 대해서는 계획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의장은 “집값이 너무 치솟으니 개발을 당분간 묶어 놓은 게 낫다고 판단한 것 같다”면서 “그러나 오히려 재개발 지역을 확대해서 공급을 늘려야 집값이 안정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용산구의 80%가 개발이 필요한 곳”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 구민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집행부와 상의해 장애인을 비롯한 어린이, 어르신 등을 위한 복지 시설 및 프로그램을 늘리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野 회담 혹평에… ‘9월 평양선언’ 국회 비준도 가시밭길

    바른미래 박선숙, 지지결의안 발의 한국당 “北 원하는 것 용인한 꼴” 비판 4·27 판문점선언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9일 합의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안 추진이 이뤄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동의안 처리가 난항인 데다 야당이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혹평하면서 국회의 동의를 얻는 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20일 2박 3일의 평양 남북 정상회담을 마친 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프레스센터를 찾아 “평양공동선언을 빠르게 시행하기 위해 범정부적 추진 체계를 마련할 것”이라면서 “국회의 초당적 협력도 다시 한번 당부한다”고 말했다. 9월 평양공동선언도 국회 비준 동의안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그러나 판문점선언도 수개월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어 평양공동선언의 전망도 밝진 않다. 여야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결과를 바탕으로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동의안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연내 동·서해안 철도 및 도로 연결을 명시한 9월 평양공동선언도 이행에 대한 비용 추계 등이 나오면 야당의 ‘북한 퍼주기’ 비판도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방북에 동행하지 않은 자유한국당 등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기대치 이하의 성과가 나왔다고 평가 절하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핵물질·핵탄두·핵시설 리스트 신고는 일언반구 없이 북한이 고수하는 단계적 비핵화 방안을 문 대통령이 오히려 명시적으로 용인해 준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도 “미국의 선(先) 종전선언과 후(後) 비핵화 후속 조치를 주장해 왔던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비준 동의안 처리를 위해 야당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가 청와대·정부·여당의 과제로 남는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장 국회가 평양공동선언을 뒷받침할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24일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협상이 진전되면 연내 종전선언까지 단숨에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당이 언제까지 방관자, 방해자로 남을 것인지 이제는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은 이날 의원 10명과 함께 평양공동선언에 대한 지지결의안을 발의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 대통령 “김 위원장, 비핵화 거듭 확약…한미, 연내 종전선언 논의할 것”

    문 대통령 “김 위원장, 비핵화 거듭 확약…한미, 연내 종전선언 논의할 것”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을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프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비핵화 의지를 거듭거듭 확약했다”면서 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 대해 “북한이 우리와 비핵화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의논한 것은 지난날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라면서 “(김 위원장은)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완전한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 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고도 전했다. 문 대통령은 “3일 동안 김 위원장을 여러 차례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김 위원장과 비핵화와 북미 대화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첫날 회담에서도 대부분의 시간을 비핵화를 논의하는 데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개 합의사항이 함께 이행돼야 하므로 미국이 그 정신에 따라 상응조치를 취한다면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 비핵화 조치를 계속 취할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히는 차원에서 우선 동창리 미사일 기지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 참관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할 것을 확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평양공동선언에서 사용한 ‘참관’이나 ‘영구적 폐기’라는 용어는 결국 검증가능한, 불가역적 폐기라는 말과 같은 뜻”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비핵화 과정의 빠른 진행을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방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리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북미 대화가 순탄하지 않고, 북미 대화 진전이 남북관계 발전과 긴밀히 연계된다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하며, 북한도 우리에게 북미 대화의 중재를 요청하는 한편,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제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이와 같은 북한의 의지와 입장을 역지사지하여 북한과의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것을 희망한다”면서 “이번 남북회담을 통해 북미 간 대화가 재개될 여건이 조성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연내에 종전선언 하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때 그 부분을 다시 논의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군사 분야 합의에 대해서는 “이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면 남북은 우리의 수도권을 겨냥하는 장사정포와 같은 상호 간 위협적인 군사 무기와 병력을 감축하는 논의로 나아갈 수 있다”면서 “이는 남북 간에 있어 정전협정 이후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을 종전하는 데서 더 나아가 미래의 전쟁 가능성까지 원천적으로 없애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합의서에는 담지 못했으나 구두로 합의된 것도 있다”며 “국회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 개최하기로 합의했고, 지자체의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저는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의 전면 가동을 위해 북측의 몰수조치를 해제해줄 것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도 동의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방한에 대해서는 “가까운 시일 내 라고 표현했지만 가급적 올해 안에 방문하기로 뜻을 모았다”면서 “국민들께서도 김 위원장을 직접 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번영에 대한 그의 생각을 육성으로 듣는 기회가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정부는 평양공동선언을 빠르게 실행하기 위해 범정부적 추진체계 마련할 것”이라며 “남북고위급회담을 이른 시일 내 개최하고 오늘의 성과가 국민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 최선 다하겠다. 국회의 초당적 협력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전문] 문 대통령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대국민보고

    [전문] 문 대통령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대국민보고

    2박 3일간 평양을 방문하고 20일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성원해 주신 덕분에 평양에 잘 다녀왔다”며 “정상회담에서 좋은 합의를 이뤘고 최상의 환대를 받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국민보고’에서 “평화는 한반도에 사는 우리 모두의 숙원”이라며 “그 숙원을 이루는 길에 국민 뜻과 늘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의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대국민보고 전문. 존경하는 국민여러분. 성원해 주신 덕분에 평양에 잘 다녀왔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보셨듯이 정상회담에서 좋은 합의를 이뤘고, 최상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무엇보다 3일동안 김정은 위원장과 여러차례 만나 긴 시간 많은 대화를 허심탄회하게 나눌 수 있었던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남북관계를 크게 진전시키고 두 정상 간의 신뢰구축에도 큰 도움이 된 방문이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북측에서는 짧은 준비기간에도 불구하고 우리 대표단을 정성을 다해 맞아 주었습니다. 오고 가는 동안 공항과 길가에서 열렬하게 환영해주고 환송해 준 평양 시민들께 각별한 인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백두산에 오가는 동안 삼지연공항에서 따뜻하게 맞아주고 배웅해 준 지역 주민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저는 5월1일 경기장에서 열린 대규모 집단체조와 공연에서 15만 평양 시민들에게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써 사상 최초로 연설을 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그들은 한반도를 영구히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저의 연설에 대해 열렬한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3일간 저는 김정은 위원장과 비핵화와 북미 대화에 대해서도 많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첫날 회담에서도 대부분의 시간을 비핵화를 논의하는데 사용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확고한 비핵화 의지를 거듭, 거듭 확약했습니다.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완전한 비핵화를 끝내고 경제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다만 북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4개 합의사항이 함께 이행돼야 하므로 미국이 그 정신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준다면, 영변 핵시설의 영구적 폐기를 포함한 추가적인 비핵화 조치를 계속 실행해나갈 용의가 있음을 표명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히는 차원에서 우선 동창리 미사일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유관국 전문가들의 참관 하에 영구적으로 폐기할 것을 확약했습니다. 북한이 평양공동선언에서 사용한 참관이나 영구적 폐기라는 용어는, 결국 검증가능한 불가역적 폐기라는 말과 같은 뜻입니다. 또한 김 위원장은 비핵화 과정 빠른 진행을 위해 폼페이오 장관 방북과 트럼프 대통령과의 2차 북미정상회담이 조속히 열리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와 같이 북한이 우리와 비핵화의 구체적 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염원한 것은 지난날과 크게 달라진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의 의지를 표명하는 것 외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미국과 협의할 문제다’라는 입장 보이며 우리와 논의하는 것을 거부해왔습니다. 그러나 북미대화가 순탄하지 않고 북미대화의 진전이 남북관계 발전과 긴밀히 연계된다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 하게 되면서 북한도 우리에게 북미대화의 중재를 요청하는 한편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을 제의를 했습니다 나는 미국이 이와 같은 북한의 의지와 입장을 역지사지 해가면서 북한과의 대화를 조기에 재개할 것을 희망합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간의 대화가 재개될 여건이 조성됐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회담에서 남북관계 관해 가장 중요 결실은 군사분야 합의입니다. 이 합의가 제대로 이행된다면 남과북은 우리의 수도권을 겨냥하는 장사정포와 같은 상호간의 위협적인 군사 무기와 병력을 감축하는 논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남북간에 있어서 정전협전 이후 아직 끝나지 않은 종전에서 나아가 미래 전쟁 위협까지 원천적으로 없애는 일이 될 것입니다. 합의서에 담지는 못했지만 구두로 합의된 것들도 있습니다. 국회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지자체의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금강산 이산가족 상설면회소의 전면 가동을 위해 북측 몰수 조치를 해제해줄 것을 요청했고 김정은 위원장도 동의했습니다. 올해는 고려건국 1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저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12월에 개최되는 대고려전에 북측 문화제를 함께 전시할 것을 김정은 위원장에게 제기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그에 대해서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가 평양에 가기 직전인 지난 14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성에 문을 열었습니다. 남북대화와 협력이 상시적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시대 열렸습니다. 김 위원장의 서울방문은 남북정상회담의 정례화라는 의미와 함께 남북이 본격적으로 서로 오가는 시대를 연다는 그런 의미를 갖습니다. 여유를 두기 위해서 11월 가까운 시일내라고 표현했지만 가급적 올해 안에 방문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저나 우리 국민들께서도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보고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번영에 대한 그의 생각을 그의 육성을 통해 듣는 기회가 오길 바랍니다. 오늘 서울로 돌아오기 전에 백두산에 다녀왔습니다. 천지에 올라 저는 우리 국민들이 굳이 중국을 통해서가 아니라 북한땅에서 백두산 관광을 할 수 있는 시대를 하루빨리 열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이제 정부는 평양공동선언을 빠르게 실행하기 위해 범정부적 추진체계를 마련할 것입니다. 남북고위급회담을 가까운 시일 내 개최하고 오늘의 성과가 국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회의 초당적 협력도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오직 국민들의 힘으로, 국민들의 지지와 응원 덕분에 평양회담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평화는 한반도에 사는 우리 모두의 숙원입니다. 그 숙원을 이루는 길에 국민 뜻과 늘 함께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동영 “분양원가 공개법 최우선 처리해야”

    정동영 “분양원가 공개법 최우선 처리해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3일 “다음 번 본회의에서 최우선적으로 분양원가 공개법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정 대표는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부동산 광풍을 잡기 위해 정부는 수십 차례 투기지구 지정, 세제 강화, 대출 규제, 신도시 개발 등 각종 대책을 내놓았지만 백약이 무효했다”며 분양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후분양제 등 분양 3법을 대책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보유세 강화, 공시가격 정상화, 공공임대 대폭 확대가 동시에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분양원가 공개법은 국토교통위를 만장일치로 통과했지만 지금 법사위 법안소위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반대로 발목이 묶여 있다”면서 “분양원가 공개는 국민의 85%가 지지하는 정책”이라고 했다. 또 “상가는 현재 5년만 지나면 쫓겨나게 돼 있고 10년으로 늘려도 근본 해법은 되지 못한다”며 “‘백년가게 특별법’을 만들어 제2의 용산 참사와 궁중족발 사건의 재발을 근본적으로 막아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 여야 5당 대표가 함께 간다면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면서 “국민의 72%가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 동의를 지지하고 있다”고 여야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文 “민족 대의 앞에 당리당략 거둬달라”… 국회 초당적 협력 촉구

    文 “민족 대의 앞에 당리당략 거둬달라”… 국회 초당적 협력 촉구

    정부가 11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4·27 남북 정상회담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을 의결하고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비용추계서를 첨부해 국회에 제출했다. 지난 4월 남북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선언을 채택한 지 138일 만이다.정부는 비용추계서에서 내년에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는 데 모두 4712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기존에 남북협력 사업비로 잡은 예산 1726억원에 더해 2986억원을 추가로 편성했다. 예산 집행 항목은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와 산림협력, 사회문화체육교류, 이산가족상봉,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운영 등이다. 철도·도로 현대화를 완료하는 데만 최소 수조원가량이 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는 내년도 1년치 비용만 비용추계서에 담았다. 전체 사업 규모와 기간이 확정되지 않아 비용을 정확히 추계하기 어려운 데다, 대북 제재 해제 여부 등 변수가 많은데 수조원의 비용부터 먼저 내놓으면 해묵은 ‘퍼주기’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평양 남북 정상회담(오는 18~20일) 이후 비준동의 문제를 논의키로 지난 10일 합의했지만, 약속한 때에 논의가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전체 사업의 재정 추계가 되지 않았다고 비용추계서를 문제 삼고 있는 데다 청와대의 방북 동행 초청이 ‘일방적’이라며 발끈하고 있어서다. 당장 한국당은 논평에서 “정부가 무성의하게 2019년도 1개년 재정추계만 제출했다”며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를 받기 위한 자료라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청와대가 국무회의에서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을 서둘러 의결한 것은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 선언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판문점 선언 국회 비준동의는 북한을 설득할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문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중차대한 민족사적 대의 앞에서 제발 당리당략을 거두어 주시기 바란다”며 “국회 차원에서도 이번 정상회담을 국회 회담의 단초를 여는 좋은 기회로 삼아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국회의 반응은 싸늘했다.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여야 지도부를 설득하려고 국회를 찾았다가 야당의 빈축만 샀다. 지방 일정에 나선 한국당 지도부는 만나지도 못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경북 구미에서 “설득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먼저 이야기를 하고 초청 발표를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한 수석에게 “뭐하러 왔느냐”고 핀잔을 줬다. 손 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전화를 받고 안 가겠다고 해서 끝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임 실장이 나와서 발표한 것은 예의에 어긋난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한 수석은 청와대의 초청이 야당 압박용 아니냐는 지적에 “야당을 압박한다는 것은 생각 자체를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부인했다. 청와대는 국회의장단과 5당 대표 전원 동행이 끝내 어렵게 될 경우 ‘국회 특별대표단’을 꾸리는 대신 정계 인사들을 ‘특별수행원’에 포함해 평양 방문길에 오르기로 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일단 갈 수 있는 분이 함께 가서 국회 차원에서도 대화의 물꼬를 틀 계기를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문희상 국회의장은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정세균 전 국회의장을 특사로 파견하자고 청와대에 제안했다. 이계성 국회 대변인은 “청와대가 문 의장의 제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만났다. 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할 경제인 특별수행원 규모를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전문가 진단] “여야 넘은 협치로 비핵화 동력 끌어내야” 우세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3차 남북 정상회담을 위한 평양 방문에 국회의장단과 여야 5당 대표를 초청하고 이에 대해 의장단과 보수 야당 대표들이 거부 의사를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신문은 11일 통일 문제의 특성상 초당적 협력 차원에서 국회가 평양 정상회담에 동행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정략적으로 이용될 우려가 있는 만큼 동행하지 않는 게 옳은지를 정치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 북한 비핵화가 진전되지 않는 상황에서 여야 정치 지도자가 방북하면 들러리만 설 뿐 북한의 체제 선전에 악용될 수 있다는 보수 야당의 우려는 다소 과장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여야가 오히려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치하는 모습을 북한에 보여 줌으로써 비핵화의 동력을 이끌어내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우세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청와대가 야당과 사전 협의도 없이 공개적으로 초청 입장을 밝힌 방식은 부적절했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비핵화 진전이 없으니까 방북해서 진전시키는 노력을 하는 게 정치권의 올바른 태도”라면서 “여야가 함께 가서 우리 국민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한마음으로 원한다는 뜻을 전달한다면 북한도 이에 호응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도 “여야가 함께 방북한다면 한반도 문제에 대해 전 국민적 합의를 이뤘고 남남갈등은 없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남북 회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오히려 남남갈등만 보여 준 결과가 됐다”고 했다. 정상 간 만남이라 국회가 실질적 역할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 비핵화와 남북 관계 개선을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남북 간 합의 사항을 법적 제도로 보장해야 한다”며 “여야 의원들이 방북하면 대북 정책의 일관성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 등을 심의하고 이에 수반되는 예산을 심사하기 위해서라도 여야 의원이 방북해 직접 북측 관계자와 면담하고 진행 상황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철 경기대 교수도 “1차 남북 정상회담 만찬 때 야당은 제외해 여당만의 잔치가 됐다. 북한도 한국의 진보 여당하고만 협의해서는 안 된다는 걸 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4·27 정상회담 때 야당 대표가 올 줄 알고 많이 준비했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야당의 방북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반면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적어도 북·미 비핵화 협상이 가시적으로 진전을 이루고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비핵화에 들어섰을 때 국회의장단과 여야 5당 대표가 따로 방북해 남북 국회회담 등을 여는 것이 맞다”며 불참하는 게 맞다는 시각을 보였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도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속도가 더딘 상황이므로 문 대통령이 평양 정상회담에서 성과를 만드는 게 우선”이라며 “대통령이 이번에 최소한의 인원으로 실무 협상을 해 일단 가시적 성과를 낸 뒤 나중에 그 성과를 축하하는 기회가 있을 때 여야 의원과 함께 가는 게 맞다”고 했다. 최 교수는 “일부 야당(민주평화당, 정의당)만 가면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게 오히려 더 부각될 우려가 있다”고도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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