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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장례 지원·유가족 휴가 보장” 여야 “정쟁 자제 초당적 협력”

    정부 “장례 지원·유가족 휴가 보장” 여야 “정쟁 자제 초당적 협력”

    대통령실 24시간 비상대응체제피해자 구호 재정 신속하게 지원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한 긴급점검회의를 연이어 주재하고 취임 후 첫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등 참사 수습에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한 직후 관련 보고를 받고 두 차례에 걸쳐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한 신속한 구급 및 치료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밤 12시를 넘긴 시간에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안부 장관 등 정부 부처 관계자들과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사고 수습을 지시했다. 오전 2시 30분쯤에는 정부서울청사 상황실로 이동해 한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가동시켰다. 이후 밤샘 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은 오전 9시 49분쯤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 발표를 통해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담화 직후에는 이태원 참사 현장으로 이동해 현장을 점검하고, 다시 정부서울청사 상황실로 이동해 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저녁 서울시를 방문해 “사상자 가족들과의 소통이 제일 우선돼야 한다”면서 “사망자 가족과의 1:1 매칭을 오늘 밤 중에 완료하는 등 가족분들 요구를 수시로 파악하고 신속하게 해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장례는 유족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 진행해 달라”면서 “서울시도 원인 분석에 적극 협력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혜 홍보수석 등 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전원 (24시간) 비상대응태세”라며 “정부의 모든 인력과 역량을 총동원해 애태우고 계실 부모님들께서 발을 동동 구르는 일이 없도록 일단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인적사항 파악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부 부처별로도 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하고 후속 대책에 집중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사고 피해 수습과 피해자 구호를 위한 재정적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는 실장급을 반장으로 하는 장례지원반을 구성해 사상자가 있는 병원과 장례식장 59곳에 복지부 직원을 1명씩 배치하고 의료·심리·장례지원 등을 하기로 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전국 기관장회의를 열고 “(사망자 및 부상자 가족을 위해) 연차 휴가 이외에 별도의 추가 휴가 또는 휴직, 특별 유급휴가, 가족돌봄휴가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업장에 적극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산재발생 예방 점검을 강화할 것과 지역 축제 등 대규모 행사에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여야 정치권은 정쟁 자제와 초당적 협력을 다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여당은 사고 수습, 사상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당협지구당에 불요불급한 행사와 축제를 자제하고 희생자들에 대해 위로와 애도를 전하는 마음을 가지고 언행에 각별한 주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금은 무엇보다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라며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를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尹, 밤샘 보고받고 담화… 수습 분주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한 긴급점검회의를 연이어 주재하고 취임 후 첫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는 등 참사 수습에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한 직후 관련 보고를 받고 두 차례에 걸쳐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한 신속한 구급 및 치료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밤 12시를 넘긴 시각에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부처 관계자들과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사고 수습을 지시했다. 오전 2시 30분쯤에는 정부서울청사 상황실로 이동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열어 한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 본부를 즉각 가동시켰다. 이후 밤샘 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은 오전 9시 49분쯤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 발표를 통해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담화 직후에는 이태원 참사 현장으로 이동해 현장을 점검하고, 다시 정부서울청사 상황실로 이동해 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외교부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사망자 20명 등 외국인 사상자도 다수 발생함에 따라 박진 장관 주재의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박 장관은 “희생자가 발생한 해당 주한 대사관에 긴급 통보하는 등 필요한 조치와 전 재외공관의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사망자들의 국적은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 노르웨이 등으로 확인됐으며, 미국·일본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야 정치권은 정쟁 자제와 초당적 협력을 다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여당은 사고 수습, 사상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당협지구당에 불요불급한 행사와 축제를 자제하고 희생자들에 대해 위로와 애도를 전하는 마음을 가지고 언행에 각별한 주의를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지금은 무엇보다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라며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를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민주, 민생·투쟁 투트랙 ‘갈팡질팡’…이태원 참사에 투쟁 ‘주춤’

    민주, 민생·투쟁 투트랙 ‘갈팡질팡’…이태원 참사에 투쟁 ‘주춤’

    검찰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전방위적인 사정 정국에 직면한 더불어민주당이 ‘민생’과 ‘투쟁’의 갈림길에서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다. 민주당은 민생·투쟁의 ‘투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지만, 지지자들의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만큼 ‘장외투쟁’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이태원 핼러윈 사고 여파로 당분간은 투쟁 모드를 접을 가능성이 더 높아보인다. 우선 민주당은 국정감사를 마무리하고 예산·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정기국회 국면으로 진입한 만큼 예산안 처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특히 정부의 예산안을 두고 ‘부자 감세’를 위해 민생 예산을 대폭 삭감한 ‘비정한 예산’이라고 칭하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또 자체 추산 1조원이 넘는 대통령실 이전 관련 예산에 대해서도 ‘송곳 검증’을 벼르고 있다. ‘김진태 강원지사발(發) 금융위기’로 규정한 레고랜드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도 당의 주요 관심 사안이다. 이와 동시에 검찰, 감사원의 전 정권 수사·감사를 탄압으로 규정하고 이에 대항하는 결사항전도 연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주 ▲감사원법 개정안 당론 추진 ▲감사원 관계자 추가 고발 ▲감사원 국정조사 등 ‘감사원 압박 3종 세트’와 ‘대장동 특검’ 추진을 거론하며 대대적 투쟁을 선언했다. 앞서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연설을 ‘보이콧’하며 항의의 뜻을 드러내기도 했다. 민생 챙기기와 정치적 투쟁이 동시에 진행되다 보니 두 가지 메시지가 혼재되는 양상을 보인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더구나 지지자들이 연일 ‘윤석열 퇴진’ 집회를 여는 등 당 압박에 나서고 있어, 이재명 대표의 기소 등을 기점으로 장외투쟁에 나설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30일 서울신문에 “때에 따라서 장외투쟁을 할 수도 있다”면서 “광화문이나 용산에서 집단적으로 할 가능성은 드물고, 국회에서 텐트를 치고 투쟁할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민주당이 이번 ‘이태원 참사’ 수습에 초당적 협력을 약속한 만큼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는 당분간 투쟁 기조를 접어둘 가능성이 높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가장 우선시 되는 게 이번 사고를 수습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것이기 때문에 초당적으로 협조한다는 데 방점이 찍혀있다”며 “150명 넘는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국민과 함께 경건히 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른 민주당 관계자도 서울신문에 “감사원법 발의나 대장동 특검 발의나 장외투쟁 등은 미뤄질 것”이라며 “지금 상황이 이런데 누가 특검을 하겠나”라고 말했다.
  • 국회 행안위, 이태원 참사 다음달 1일 현안 보고

    국회 행안위, 이태원 참사 다음달 1일 현안 보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 다음달 1일에 현안 보고를 받기로 했다.  행안위 여야 간사는 30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다음달 1일 오후 2시에 현안 보고를 받기로 결정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남화영 소방청 차장(청장 직무대리)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채익 행안위원장은 “우선 사고의 수습과 피해자 및 피해 가족에 대한 필요한 조치가 먼저라는것에 여야가 공감하고 필수 현장 요원을 제외한 소수의 관련 정부관계자만 참석시켜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어젯밤 이태원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자분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며 “국회 행안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상임위원회로서 무엇보다도 정부의 사고 수습에 초당적으로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尹, ‘이태원 참사’ 밤샘 지휘·대국민 담화...여야 “정쟁 자제·초당적 협력”

    尹, ‘이태원 참사’ 밤샘 지휘·대국민 담화...여야 “정쟁 자제·초당적 협력”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긴급점검회의를 연이어 주재하고 취임 후 첫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는 등 참사 수습에 집중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인명사고가 발생한 직후 관련 보고를 받고 두 차례에 걸쳐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한 신속한 구급 및 치료를 실시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자정을 넘긴 시각에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관계 부처 관계자들과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피해자들의 신속한 의료기관 이송과 치료, 사고 현장의 차량·인원 통제 등을 통한 사고 수습을 지시했다. 이날 오전 2시 30분쯤 윤 대통령은 정부서울청사 상황실로 이동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주재했다. 윤 대통령은 “한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 본부를 즉각 가동시키고, 이상민 행안부 장관에는 사망자 파악과 더불어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조사 등 수습 준비에 착수할 것을 명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후 밤샘 보고를 받은 윤 대통령은 오전 9시 49분쯤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대국민 담화 발표를 통해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유가족을 위로했다. 또한 모든 정부부처와 관공서에 즉각 조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담화 직후 윤 대통령은 곧장 이태원 참사 현장으로 이동해 현장을 점검하고, 다시 서울정부청사 상황실로 이동해 사고수습본부 회의를 주재했다. 김 홍보수석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은 전원 (24시간) 비상대응태세”라며 “모든 일정과 국정 우선순위를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의 모든 인력과 역량을 총동원해서 애태우고 계실 부모님들께서 발을 동동 구르시는 일이 없도록 일단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인적사항 파악에 전념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태원 압사 참사로 30일 오전 9시 현재 사망자 19명 등 외국인 사상자도 다수 발생함에 따라 오전에 박진 장관 주재로 긴급 상황점검 대책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박 장관은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회의에서 “희생자가 발생한 해당 주한 대사관에 긴급 통보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하라”면서 “전 재외공관도 만반의 비상근무 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박 장관은 사고 발생 후 현장에 급파된 외교부 해외안전지킴센터 직원들과 통화를 하고 상황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했다. 외교부는 이날 새벽 해외안전지킴센터 직원 2명을 현장에 파견해 통역, 병원 이송 등 외국인 피해자 지원에 나섰다. 사망자들의 국적은 중국, 이란, 우즈베키스탄, 노르웨이 등으로 확인됐으며, 미국·일본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야 정치권도 이날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한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표하며 정쟁 자제와 초당적 협력을 다짐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긴급 비대위 회의를 열고 “정부·여당은 사고수습, 사상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애도를 표했다. 정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모든 당협지구당에 불요불급한 행사와 축제 자제 지시를 했고, 애도기간을 통해서 희생자들에 대해 위로와 애도를 전하는 마음을 가지고 언행에 각별한 주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무엇보다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라며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를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여야, 긴급회의 열며 “이태원 참사 수습에 전력”...초당적 협력 강조

    여야, 긴급회의 열며 “이태원 참사 수습에 전력”...초당적 협력 강조

    여야 정치권은 지난 29일 밤 ‘이태원 핼러윈 압사 참사’와 관련해 30일 잇단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한목소리로 애도를 표했다. 후속 대책에 대해 정치권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나섰으며, 정쟁 자제와 초당적 협력을 다짐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민심 수습에 나섰다. 이날 오후 예정됐던 금융시장 동향 긴급 점검 관련 고위 당정협의회는 사고 수습 역량을 모은다는 취지로 취소하며 참사의 파장에 촉각을 기울였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긴급 비대위에서 “참담한 이번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은 많은 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부·여당은 사고수습, 사상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정부·여당의 한 책임자로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며 “사상자 중에는 휴일에 핼러윈 축제로 즐기러 나간 꽃다운 젊은이가 많았다. 참으로 가슴이 메어진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정부는 현장 수습과 사상자 치료에 집중, 만전에 기해달라.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살릴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달라”며 “불요불급한 행정 보고, 불필요한 현장 방문이 구호활동에 사고수습에 지장이 돼선 안 된다”고 주문했다.  정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모든 당협지구당에 불요불급한 행사와 축제 자제 지시를 했고, 애도기간을 통해서 희생자들에 대해 위로와 애도를 전하는 마음을 가지고 언행에 각별한 주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앞서 소속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모든 의원들께서는 일체의 지역구 활동을 포함한 모든 정치활동 및 체육 활동을 중단해주시기 바란다”고 공지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정쟁 중단도 촉구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정쟁을 이 기간만이라도 멈춰야 하지 않을까 말씀을 나누기는 했는데 국민의힘만 얘기해서 될 일은 아니고 민주당도 함께 해야한다”고 했다. 민주당과 대책회의를 같이 진행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당내에서 사고 수습 TF가 필요하다면 만들 것이고 TF에서 야당과 힘을 합쳐야 한다면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대응에 나섰다. 이재명 대표는 긴급 최고위에 앞서 “지금은 무엇보다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라며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를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당대표 회의장 벽면에 설치됐던 ‘야당탄압 규탄! 보복수사 중단!’ 문구는 흰 천으로 가려졌다. 이 대표는 앞서 페이스북에서 “우선 사고수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희생자들의 신원 확인과 유족 지원, 부상자들의 치유와 회복이 신속히 이루어지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민주당이 함께 힘을 모으겠다”며 “중앙당 및 지역위원회는 정치 일정을 취소하고 피해자 지원이 빈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도 의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음주 또는 축제 일정을 전면 취소해달라고 당부하고 보좌진 등의 SNS글에 신중을 기하도록 관리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당내 대책기구를 구성하고, 초당적 협력을 위해 전국에 게시된 현수막 내용 중 정치 구호성 내용이 들어간 현수막을 철거하기로 했다. 전국 위원장 후보자 합동 연설회 등 당내 선거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지역 축제성 행사도 취소하기로 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가장 중요하고 우선시해야 할 것은 피해 수습과 대책 마련”이라며 “이를 위한 초당적 협력에 방점이 찍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를 ‘제2의 세월호 참사’라고 하며 정부의 지원책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친구가 실종됐다고 어찌하면 좋으냐고 저에게 전화가 온다. 세월호 이후 최대 참사”라며 “민주당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할 일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해식 의원도 “제2의 세월호 참사를 보는 것 같은 먹먹한 마음”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조승래 의원은 “자발적인 축제라고는 하지만 공공의 안전이 이렇게 무방비 상태가 된 이유에 대해서도 향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의당도 ‘이태원 참사’ 관련 지원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사회적 시민 안전참사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한다. 참사 원인과 수습 방안 마련을 위해 여야 원내대표 회동도 제안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단·의원단 긴급대책회의’ 결과 이기중 부대표, 장혜영 원내수석부대표, 권영국 변호사를 중심으로 TF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은 “비단 당내 TF를 넘어서 여야 정당과 시민사회와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당 차원의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야 정당 모두 초당적 협력을 약속한 만큼 여야 원내대표 간 논의를 통해 국회 차원의 TF 설치 등 강구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설치할 것을 제안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최소 수만 명의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났다. 소방당국은 30일 오전 11시 기준 사망자가 151명, 부상자가 82명(중상 19명, 경상 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피해자 대부분이 10~20대며 외국인 사망자는 19명으로 집계됐다.
  • 윤석열 대통령, 노관규 순천시장에 “잘 지냈습니까” 친근감 표시

    윤석열 대통령, 노관규 순천시장에 “잘 지냈습니까” 친근감 표시

    윤석열 대통령이 노관규 순천시장에게 “잘 지냈습니까”라며 친근감을 보여 순천시가 크게 반색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2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전국 시장·군수·구청장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검사 후배인 노 시장에게 이같은 인사를 건네며 반가움을 표시했다. 노 시장은 사법연수원 제24기로 대검찰청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북부지청, 대검찰청에서 일한 경력이 있다. 윤 대통령은 특히 무소속의 노 시장에게 “이당 저당 관계없이 우리는 국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니까 함께 소통하면서 일하자”고 제안도 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또 “용산(대통령실)에서 모시지 못해 아쉽다”면서 “앞으로 더 자주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다른 지자체장에 비해 노 시장에게 친분감을 보인 소식이 알려지자 순천시 공무원들은 고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순천시는 내년 4월에 열리는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개막식에 대통령 방문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노 시장과의 사적 대화는 둘 사이의 남다른 관계로 비쳐지기 때문이다. 순천시 관계자는 “지역에 도움이 되면 당적을 떠나 중앙 정치권에 도움을 요청하는 시장님의 열정이 인정 받는것 같다”며 “내년 개막식에 대통령이 꼭 참석해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의 바로 옆 테이블에는 호남 지역의 단체장들이 앉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 정당과 지역에 상관없이 함께 국정을 운영하자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이 앉은 바로 옆 테이블에는 이진복 정무수석과 순천, 광양, 목포, 영광 등 호남 지역의 단체장들이 함께 앉아 식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지방자치시대에 주민들과 가까이 지내는 시장·군수 여러분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지역의 앞날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장, 군수, 구청장 여러분이야말로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열기 위한 가장 소중한 국정동반자”라고 말했다.
  • 대통령실, 야권 ‘김태효 경질’ 요구에 “별도 조치 필요 없어”

    대통령실, 야권 ‘김태효 경질’ 요구에 “별도 조치 필요 없어”

    대통령실은 28일 이명박 정부 때 군사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전날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에 대해 “별도 조치가 필요하다고 보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김 차장에 대해 “군사기밀 유출 범법자”라며 경질을 요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차장의 경우 (대법원이) 벌금형의 선고유예라는 가장 가벼운 판결을 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가 확정됐고 윤석열 대통령의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기소된 사건인데 대통령실과 당사자의 유감 표명이 없다고 이해해도 되나’는 질문에 “여러 사건의 내용이나 판결 내용 등을 봤을 때 별도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다”고 답변했다. 대법원은 전날 이명박정부 당시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이었던 김 차장에 대해 군사기밀 문건을 유출한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벌금 300만원의 선고유예를 확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소속 국방위 위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도 군사 기밀 유출 범법자가 안보실의 실세로 앉아있다”며 “자격 미달 군사 기밀 유출 범법자 김 차장에 대한 경질을 요구한다”고 밝혔다.또 대통령실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초당적 협력기구인 ‘여야정 국민안전대책회의’를 제안한 데 대해서는 내년도 예산안 통과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민의 안전, 민생, 경제 회복, 서민들의 희망과 꿈이 모두 담겨있는 게 내년도 예산안”이라며 “정부 예산안을 두고 여야정이 긴밀하고 꼼꼼하게 살펴보고 논의하는 것이 더 우선”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원모 인사비서관이 446억의 재산을 신고한 것과 관련해선 “증여를 통해서 적법하게 이뤄졌다 판단하고 제반 세금을 성실히 납부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문제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 비서관이 신고한 재산의 대부분은 배우자 명의다. 이 비서관 배우자는 유명 한방의료재단 이사장의 차녀로, 대통령 나토 순방에 동행해 논란이 된 인물이다.
  • 시진핑, ‘호랑이 사냥꾼’ 왕치산도 ‘사냥’하나

    시진핑, ‘호랑이 사냥꾼’ 왕치산도 ‘사냥’하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집권 3기에도 고위층 사정 작업을 뜻하는 ‘호랑이 사냥’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시 주석의 ‘오른팔’로 불리던 왕치산(74) 전 국가부주석의 핵심 보좌진이어서 중국 전역이 시끄럽다. 중국 지도층의 일거수일투족을 잘 아는 그에게도 사정의 칼날이 겨눠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국 온라인 매체 펑파이는 27일 “검찰이 왕 부주석 측근인 톈후이위 전 자오상은행장에 대한 체포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인민검찰원은 수뢰, 직권남용, 미공개정보 이용 거래 등 혐의로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 조사를 받던 톈 전 행장에 체포 결정을 내렸다. 기율·감찰위는 지난 4월 ‘심각한 기율 위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발표한 뒤 그를 검찰에 송치했다. 당적과 공직을 동시에 박탈해 사회적 영향력에 타격을 주는 ‘쌍계’ 처분도 내렸다. 톈 전 행장은 과거 왕 부주석이 중국건설은행에서 일할 때 비서로 일한 ‘왕치산계’다. 이번 체포 결정이 눈길을 끄는 것은 왕 부주석이 시진핑 주석 집권 1기(2012∼2017년)때 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맡아 반부패 드라이브를 이끌었기 때문이다. 이번 결정은 시진핑 집권 3기에도 고강도 사정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하는 동시에 최종 목표가 왕 부주석일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호랑이 사냥꾼’을 ‘사냥’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는 청년 시절 하방(지식인을 노동 현장으로 보냄) 때 5살 적은 시진핑을 만나 우정을 쌓았다. 2003년 베이징에서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퍼지자 ‘소방수’로 투입돼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주목 받았다. 시 주석의 집권을 확정한 2012년 제18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최고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 위원(7명)에 뽑힌 뒤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를 맡아 ‘부패와의 전쟁’을 진두지휘했다. 그는 보시라이 전 충칭시 당서기와 저우융캉(78) 전 정치국 상무위원 등 거물을 잇따라 낙마시켰다. 이때부터 공식 서열에 관계없이 늘 ‘시진핑의 2인자’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녔다.문제는 왕 부주석 자신과 관련한 부패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는 데 있다. 2017년 6월 미국으로 망명한 억만장자 궈언구이가 “왕치산이 엄청난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으며 영화배우 판빙빙에게 성상납도 받았다”고 주장해 타격을 입었다. 결국 2017년 19차 당대회에서 서열 8위 국가부주석으로 밀려났고, 이때부터 주변 인물들에 대한 부패 조사가 시작됐다. 코로나19 사태 때 시 주석을 ‘벌거벗은 광대’라고 비난한 부동산 재벌인 런즈창 화위안그룹 회장이 대표적이다. 그는 2020년 횡령, 뇌물 등 혐의로 징역 18년형을 선고받았다. 런 회장은 왕 부주석과 막역한 사이다. 런즈창 판결 직후 왕 부주석의 최측근인 둥훙 중앙기율위원회 중앙순시조 부조장도 재판에 들어가 4억 6000만 위안(약 920억원) 뇌물 수수 혐의로 사형 집행 유예를 선고받았다. 사형 집행유예는 2년간 수형 태도를 관찰한 뒤 무기징역으로 감형해주는 중국 특유 제도다. 중국 당국은 왕 부주석과 친분이 깊은 하이난성의 재벌인 HNA그룹 천펑 회장도 구금했으며, 왕 부주석의 조카이자 HNA그룹의 고위 간부인 야오칭을 조사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왕 부주석은 최근 중국을 대표해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에 참석하는 등 직무를 수행해 왔다. 올해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도 중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했다. 중국 고위층의 부패 내역을 샅샅이 알고 있을 그를 시 주석이 쉽게 내치지 못하고 있다는 견해가 많다.
  • [사설] ‘재정안정 속 약자와의 동행’, 尹 국정 방향 옳다

    [사설] ‘재정안정 속 약자와의 동행’, 尹 국정 방향 옳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국회에서 한 새해 정부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약자복지’를 거듭 강조했다. 글로벌 복합위기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위기에 더욱 취약한 계층을 정부가 정책적으로 돌보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18분여의 짧은 연설에서 ‘약자’를 일곱 차례, ‘지원’을 서른두 차례나 언급했다.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 책무”라고 힘줘 말했다. ‘경제성장과 약자복지의 지속가능한 선순환’과 ‘이를 위한 재정건전성 확보’라는 두 개의 정책 기조는 올바른 방향 설정이라 여겨진다. 특히 갖가지 국제적 악재 속에 내년 우리의 경제성장 전망이 지극히 어두운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사회적 약자를 보듬는 정부의 노력이 배가돼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고 하겠다. ‘약자복지’는 윤 대통령이 직접 구상한 개념이라고 한다. ‘복지포퓰리즘’을 남발한 과거의 ‘정치적 복지’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고 본다.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에 앞서 5부 요인 및 여야 지도부 환담에서도 “약자복지에 미흡한 점이 보이면 언제든 지적해 달라. 더 적극적으로 챙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산업 고도화와 미래 전략산업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도 강조했다. 복지 수요를 감당하려면 경제성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문제는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금융 안정과 실물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 사이의 국제신인도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가재정이 건전하게 버텨 주지 못하면 성장도 복지도 어렵다는 뜻이다. 정치적 목적에 따른 방만한 재정운용으로 재정수지 적자가 빠르게 확대됐던 그동안과는 다른 재정운용 방침을 천명한 것은 다행스럽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코로나 피해 자영업자, 소상공인 지원 추경도 초당적 협력으로 무사히 확정 지을 수 있었다”며 국회에 사의를 표시하기도 했다. 초유의 시정연설 보이콧에 나선 더불어민주당의 ‘민생 복귀’를 우회적이지만 절실하게 촉구하는 대승적 차원의 포용 노력이 아닐 수 없다. 민주당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예산안의 법정 기한 내 국회 처리에 동참해 ‘약자복지’에 숨통을 틔워 주는 것이 최소한의 의무임을 깨닫기 바란다.
  • [전문]尹 대통령, 첫 예산안 시정연설 “약자복지는 국가 책무”

    [전문]尹 대통령, 첫 예산안 시정연설 “약자복지는 국가 책무”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국회에서 가진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라고 말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시정연설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저는 오늘 새 정부의 첫 번째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직접 설명 드리고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5개월여 만에 다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매우 어렵습니다. 전 세계적인 고물가, 고금리, 강달러의 추세 속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커지고 경제의 불확실성은 높아졌습니다.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들이 입는 고통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면서 금융 안정성과 실물 경제 성장을 도모하는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 간의 국제신인도 격차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산업과 자원의 무기화, 그리고 공급망의 블록화라는 세계적인 흐름 속에서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해졌습니다. 안보 현실 또한 매우 엄중합니다. 북한은 최근 유례없는 빈도로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위협적인 도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입니다. 나아가 핵 선제 사용을 공개적으로 표명할 뿐 아니라 7차 핵실험 준비도 이미 마무리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리 국민이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한미 연합방위태세와 한미일 안보협력을 통해 압도적인 역량으로 대북 억제력을 강화할 것입니다. 북한이 비핵화의 결단을 내려 대화의 장으로 나온다면 이미 취임사와 8·15 경축사에서 밝혔듯 우리 정부는 ‘담대한 구상’을 통한 정치·경제적 지원을 다 할 것입니다. 경제와 안보의 엄중한 상황을 극복해 나가기 위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국회의 협력이 절실합니다. 국민 여러분, 그리고 의원 여러분 저는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10차례에 걸쳐 진행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통해 직접 민생 현안을 챙겼습니다. 물가 상승의 충격이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공공임대주택의 임대료 동결을 연장한 것을 비롯해서 연료비, 식료품비, 생필품비도 촘촘하게 지원하는 한편, 장바구니 물가를 챙겼습니다. 폭우와 재난으로 인한 피해복구와 지원에도 매진하여 서민들의 일상 회복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인 351조 원의 무역금융을 공급하는 한편, 6조 원 규모의 안심 고정금리 특별대출과 50조 원을 상회하는 채권시장 등의 안정화 조치를 취해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유동성 공급도 시행하였습니다. 나아가 우리 경제의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산업의 고도화, 미래 전략산업의 육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는 우리 정부가 글로벌 복합위기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며 어떻게 민생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인지 그 총체적인 고민과 방안을 담았습니다.지금 우리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그동안 정치적 목적이 앞선 방만한 재정 운용으로 재정수지 적자가 빠르게 확대되었고, 나라 빚은 GDP의 절반 수준인 1000조 원을 이미 넘어섰습니다. 세계적인 고금리와 금융 불안정 상황에서 국가 재정의 건전한 관리와 국제신인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과 약자 복지의 지속 가능한 선순환을 위해서 국가재정이 건전하게 버텨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정부는 지난 7월의 국가재정전략회의를 통해 건전재정 기조로 내년 예산을 편성하기로 확정한 바 있습니다. 내년도 총지출 규모는 639조 원으로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예산을 축소 편성한 것입니다.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 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한 결과 재정수지는 큰 폭으로 개선되고, 국가채무 비율도 49.8%로 지난 3년간의 가파른 증가세가 반전되어 건전재정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공공부문부터 솔선하여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고, 이렇게 절감한 재원은 서민과 사회적 약자 보호, 민간 주도의 역동적 경제 지원, 국민 안전과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책임 강화에 투입하고자 합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대법원장님, 헌법재판소장님, 선거관리위원장님, 그리고 감사원장님.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큰 어려움을 겪는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적 책무입니다. 우리 정부는 재정 건전화를 추진하면서도 서민과 사회적 약자들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 복지’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기준 중위소득을 역대 최대폭으로 조정하여 4인 가구 기준 생계급여 최대 지급액을 인상함으로써 기초생활보장 지원에 18조 7천억 원을 반영했습니다. 저임금 근로자, 특수형태 근로종사자, 그리고 예술인의 사회보험 지원 대상을 확대하여 27만 8000명을 추가 지원할 것입니다. 근로환경이 열악한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 7천 곳에 휴게시설 설치 등 근로환경 개선을 획기적으로 실행할 것입니다. 아울러, 장애인과 한부모 가족에 대한 맞춤형 지원도 강화할 것입니다. 장애 수당을 8년 만에 처음으로 인상하고, 발달장애인에 대한 돌봄 시간을 하루 8시간까지 확대함과 아울러 장애인 고용 장려금도 인상할 것입니다. 또한, 중증장애인의 콜택시 이용 지원을 확대하고 저상버스도 2000대 추가 확충하는 등 장애인의 이동권을 최대한 보장할 것입니다. 한부모 자녀 양육 지원 대상을 현재의 중위소득 52%에서 60%까지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올해 폭우 피해에서 드러났듯이 반지하·쪽방 거주자들의 피해가 많았습니다. 이분들께서 보다 안전한 주거환경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보증금 무이자 대출을 신설하고, 민간임대주택으로 이주할 경우 최대 5000만원까지 지원할 것입니다. 또한, 전세 사기의 피해자에 대한 신속한 보호를 위해 최대 1억 6000만원 한도의 긴급대출 지원도 신설하였습니다. 우리 청년들에게는 ‘청년 원가 주택’과 ‘역세권 첫 집’ 5만 4000호를 신규 공급하고, 청년들의 중장기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도약계좌를 새로 도입하는 한편, ‘청년 내일 저축계좌’ 지원 대상 인원을 확대하겠습니다. 어르신들께는 기초연금을 인상하고, 양질의 민간·사회 서비스형 일자리를 확대해서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지원하겠습니다. 생활물가 상승으로 인한 서민들의 필수 생계비와 장바구니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한 예산도 적극 반영하였습니다. 우선, 에너지 바우처 지원을 확대하고, 농·축·수산물 할인 쿠폰 규모를 금년도의 590억 원에서 1690억원으로 약 3배 확대했습니다. 밀, 수산물 등 주요 농·축·수산물의 비축을 확대해서 수급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중·소농의 공익직불금 지급 확대, 비료, 사료 등의 구매자금 지원을 통해 농가 생산비 부담도 경감하겠습니다. 아울러 지방소멸 대응 특별 양여금을 1조 원으로 확대하고,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투자 규모를 지역 수요가 높은 현장 밀착형 자율사업을 중심으로 대폭 확대하여 지역 주도로 성장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첨단전략산업과 과학기술을 육성하고 중소·벤처 기업을 지원함으로써 새로운 성장기반을 구축하겠습니다. 먼저 메모리 반도체의 초격차 유지와 시스템 반도체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문 인력양성과 연구개발, 인프라 구축 등에 총 1조 원 이상을 집중 투자하겠습니다. 또 무너진 원자력 생태계 복원이 시급합니다. 원전 수출을 적극 지원하고, 소형모듈원자로(SMR)와 원전 해체기술 개발 등 차세대 기술의 연구개발을 지원하겠습니다. 양자 컴퓨팅, 우주 항공, 인공지능, 첨단바이오 등 핵심 전략기술과 미래 기술시장 선점을 위해 총 4조 9000억 원의 R&D 투자를 지원하겠습니다. 민간투자 주도형 창업지원을 통해 벤처 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스마트화 지원과 연구개발 등 혁신사업에도 3조 6000억 원을 투입하겠습니다. 소상공인들이 코로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 다시 뛸 수 있도록 채무조정과 재기 지원 등에 재정을 추가 투입할 것입니다. 청년 농업인에 대한 영농정착지원금, 맞춤형 농지와 금융지원 등을 패키지로 제공해서 농업혁신을 주도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국민편의와 미래 산업기반인 교통혁신을 이뤄내도록 하겠습니다. 수도권 GTX는 기존 노선의 적기 완공과 신규 노선 계획에 총 6730억 원을 투자하고, 도심항공교통(UAM), 개인형 이동수단(PM) 등 미래교통수단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실증 실험시설, 환승센터 구축, 이런 것을 비롯한 기술 혁신기반을 조성하겠습니다. 홍수·가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대심도 빗물 저류 터널 3개소 설치를 지원하고 스마트 예보 시스템 구축 등 재해예방 체계도 강화하겠습니다. 보행자 교통안전을 위한 횡단보도 조명 등 시설 개선, 어린이 보호구역 무인 단속 장비 확대 등을 통해 생활 속 안전도 꼼꼼하게 챙겨 가겠습니다. 튼튼한 국방력과 일류 보훈, 장병 사기진작을 통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강력한 국가를 만들겠습니다. 안보 위협에 대응하여 현무 미사일, F-35A, 패트리어트의 성능 개량, 장사정포 등에 대한 요격체계 등 한국형 3축 체계 고도화에 5조 3천억 원을 투입하고, 로봇, 드론 등 유·무인 복합 무기체계 전환을 위한 투자, 그리고 군 정찰위성 개발, 사이버전 등 미래전장 대비 전력 확충 등을 위한 투자도 확대하겠습니다. 국가를 위한 헌신에 존중과 예우를 하는 것은 강한 국방력의 근간입니다. 국민과 장병의 눈높이에 맞도록 병영환경을 개선하고, 사병 봉급을 2025년 205만 원을 목표로 현재 82만원을 내년에 130만 원까지 인상해서 병역의무 이행에 대해 합리적 보상이 매년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보훈 급여를 2008년도 이후 최대폭으로 인상하고, 참전 명예 수당도 임기 내 역대 정부 최대 폭으로 인상할 것입니다. 격화되는 경제 블록화 물결에 대비하여 경제 안보 역량을 강화해야 합니다. 공급망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자원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니켈, 알루미늄 등 광물 비축, 그리고 수입선 다변화 추진을 위해 총 3조 2000억 원을 투자할 것입니다. UN 연설에서도 밝혔듯이 국제사회에 책임 있게 기여하지 않고서는 우리의 국익도 제대로 지켜내기 어려운 것이 엄연한 현실입니다. 정부는 글로벌 리더 국가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공적개발원조(ODA)를 4조 5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해외 긴급구호 지원과 저개발국과 개도국을 대상으로 원조를 확대할 것이며, 글로벌 보건 안보와 백신 개발 지원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의원 여러분, 대법원장님, 헌법재판소장님, 선거관리위원장님, 그리고 감사원장님. 예산안은 우리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담은 지도이고 국정 운영의 설계도입니다. 정부가 치열한 고민 끝에 내놓은 예산안은 국회와 함께 머리를 맞댈 때 완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5월 코로나 피해 자영업자, 소상공인 지원 추경도 국회의 초당적 협력으로 무사히 확정 지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시기에 국회에서 법정기한 내 예산안을 확정하여 어려운 민생에 숨통을 틔워주고, 미래 성장을 뒷받침해 주시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 “다선 경험과 초선의 열정 더해 공약 이행” [의정 포커스]

    “다선 경험과 초선의 열정 더해 공약 이행” [의정 포커스]

    “새 시각으로 문제 해결 대안 제시청량리 개발·구민회관 신축 추진”“동대문구의회 다선 의원들의 경험을 살리고 초선 의원들의 열정과 신선함을 더해 안정적이면서도 적극적인, 새로운 의회상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이태인 서울 동대문구의회 의장은 지난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40여년간 동대문구에 거주해 와 지역을 꿰뚫는 이 의장은 동대문구의회에서 제7대부터 내리 3선을 했다. 그는 전반기 의회에서 우선 각 의원이 주민에게 한 약속인 ‘공약사항’부터 잘 이행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여당과 야당이 있지만 동대문구의 발전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구민만을 바라보고 소통한다면 의회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의회는 젊은 의원과 초선 의원이 많은 만큼 기존 문제를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시각으로 문제에 해결할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그간 의정 활동 가운데 기억에 남는 사업으로 장안동 구민체육센터 리모델링, 중랑천 벚꽃길 북카페 등을 꼽았다. 이 의장은 “늘어나는 중랑천변 산책 인구에 선제 대응해 주민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며 벚꽃길 북카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9대 의회에서는 청량리 복합개발, 전농동 대표도서관 건립, 장안동 물류센터 부지 개발을 추진하고 동대문구민회관 신축 문제 등을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구청장, 시의원 등과 긴밀히 협력해 현안 문제들이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의장은 주민에게 계속 선택받는 비결로 ‘꾸준함’을 꼽았다. 이 의장은 “37년간의 정치 생활 동안 장안동에서 꾸준하게 활동했고 좌고우면하지 않고 지역만을 위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많은 가시밭길이 있었지만 구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 덕분에 전력을 다해 의정 활동을 해 올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구민들만을 바라보며 구민 삶의 질 향상과 동대문구 발전을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 드릴 것”이라며 “의장의 책무를 맡은 만큼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갈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 美공화 원내대표 “백지수표 없다”… 중간선거 결과, 우크라戰 변수로

    美공화 원내대표 “백지수표 없다”… 중간선거 결과, 우크라戰 변수로

    미국의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한 공화당 원내대표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제동을 걸겠다고 공언했다. 다음달 치를 중간선거 결과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형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이 하원 선거에서 이기면 우크라이나에 ‘백지수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가 경제 침체 등) 국내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지원금 제공)만이 유일한 방안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백지수표 역시 있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국가 채무가 느는 상황에서 무제한으로 우크라이나에 군사 및 인도적 지원을 계속 할 수 없다는 의미다. 공화당은 이번 선거에서 다수당 탈환이 점쳐진다. 그렇게 되면 공화당 하원 일인자인 매카시 원내대표가 하원의장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미 의회 전체를 대표하는 하원의장은 미국 권력 서열 3위로 법안 통과 권한을 쥐고 있다. 미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매카시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 원조가 공화당 주도의 하원에서 더욱 험난한 길을 만날 것이라는 가장 명확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바이든 정부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은 초당적인 지지를 받아 왔다. 다만 불개입 원칙인 ‘미국 우선주의’를 선호하는 공화당 일각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대표적 반대론자인 로런 보버트 공화당 하원의원은 “우리는 ‘US’(미국)이지 ‘US-ATM’(미국 현금인출기)이 아니라는 걸 정부는 알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공화당의 상당수 하원의원들은 군사 원조의 필요성에 공감한다. 다만 비군사적인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분위기다. 하원 내 최대 보수 코커스인 공화당연구위원회(RSC)는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 상당수가 인도주의 지원이라며 지난달 처리된 임시 자금지원 법안에 첨부된 122억 달러(약 17조 40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공화당 하원의원 10명 외엔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 14일 미 국방부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이후 우크라이나를 위해 182억 달러(26조원) 이상의 군사 지원을 했다. 지금까지 승인된 우크라이나 원조 금액은 600억 달러(85조원)에 달한다고 WP는 전했다.
  • 공화 “미국이 우크라 현금인출기인가”… 美 중간선거 우크라전쟁 대형 변수로

    공화 “미국이 우크라 현금인출기인가”… 美 중간선거 우크라전쟁 대형 변수로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 공화당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우크라 지원 안해”미국의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한 공화당 원내대표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제동을 걸겠다고 공언했다. 다음 달 치를 중간선거 결과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형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공화당이 하원 선거에서 이기면 우크라이나에 ‘백지수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가 경제 침체 등) 국내 상황을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도 중요하지만 그렇게 하는 것(지원금 제공)만이 유일한 방안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백지수표 역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국가 채무가 느는 상황에서 무제한으로 우크라이나에 군사 및 인도적 지원을 계속 할 수 없다는 의미다. 공화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다수당 탈환이 점쳐진다. 그렇게 된다면 공화당 하원 일인자인 매카시 원내대표가 하원의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미 의회 전체를 대표하는 하원의장은 미국 권력 서열 3위로 법안 통과 권한을 쥐고 있다. 미 정치 전문매체 더힐은 매카시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 원조가 공화당 주도의 하원에서 더욱 험난한 길에 직면할 것이라는 가장 명확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바이든 정부의 대(對)우크라이나 지원은 초당적인 지지를 받아 왔다. 다만, 비(非)개입주의적인 ‘미국 우선주의’를 선호하는 공화당 일각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조금씩 커지고 있다. 대표적 반대론자인 로런 보버트 공화당 하원의원은 “우리는 ‘US’(미국)이지 ‘US-ATM’(미국 현금인출기)이 아니라는 걸 정부는 알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물론 공화당의 상당수 하원의원들은 군사 원조의 필요성에 공감한다. 다만 비군사적인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분위기가 많다. 하원 내 최대 보수 코커스(의원모임)인 공화당연구위원회(RSC)는 우크라이나 지원 자금 상당수가 인도주의 지원이라며 지난달 처리된 임시 자금 지원 법안에 첨부된 122억 달러(약 17조 4000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조치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때 공화당 하원의원 10명을 제외하고 모두 반대표를 던졌다. 지난 14일 미 국방부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출범 이후 우크라이나를 위해 182억 달러(26조원) 이상의 군사 지원을 했다. 지금까지 승인된 우크라이나 원조 금액은 600억 달러(85조원)에 달한다고 WP는 전했다.
  • [나와, 현장] 장점 사라진 윤석열의 5개월/이혜리 정치부 기자

    [나와, 현장] 장점 사라진 윤석열의 5개월/이혜리 정치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5개월간 지지율 흐름을 살펴보자. 한국갤럽 기준 취임 첫 주(5월 2주) 52%였던 윤 대통령 지지율은 49%(6월 3주), 37%(7월 1주), 28%(7월 4주), 24%(8월 1주)까지 하락했다. 이후 ‘비속어 논란’으로 재차 최저점(24%·9월 5주)을 찍은 뒤 20%대 후반~30%대 초반에서 정체된 상태다. 윤 대통령은 처음 지지율 최저점을 찍은 이후 나름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여전히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당 내홍, 경제 악화 등 외부 요인을 원인으로 지적한다. 그러나 최근 여당이 ‘가처분 전쟁’에서 벗어났음에도 이것이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단기적 회복이 불가능한 경제 위기를 언제까지 핑계 삼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결국 내부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부터 지지율 부정 평가의 주된 이유들(인사, 독단적·일방적, 경제·민생을 안 살핀다 등)을 개선하는 데 집중해 왔다. 대통령실 인적 쇄신을 단행했고, 만 5세 입학·영빈관 신축 등 여론 악화 사안에서는 한발 물러섰다. 민생 현장 행보에 주력하는 한편 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주말 행보는 없앴다. 하지만 부정적 요인을 제거하는 이런 수세적 방식만으로 지지율을 움직이는 건 어려워 보인다. 박스권 돌파를 위해 취임 초 대통령 지지율을 견인한 긍정 요인들을 다시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갤럽 조사를 보면 윤 대통령의 취임 초 긍정 평가 요인으로 ‘소통’, ‘결단력·추진력·뚝심’, ‘공정·정의·원칙’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러나 7월 말을 기점으로 이런 장점들이 하위권으로 밀려났고, 지지율이 하락했다.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 사이에서도 최근 윤 대통령의 장점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대통령실 일각에선 야권의 ‘불통 프레임’이 영향을 미쳤다고 반박한다. ‘출근길 문답’ 등 소통을 제일 많이 하는 대통령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취임 초 윤 대통령의 소통이 장점으로 꼽혔던 것은 단순히 잦은 횟수 때문이 아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16일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 당시 하늘색 넥타이를 매고 야당 의원들과 악수하는 이례적 모습을 보였고, 본회의장을 나와서도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초당적 협력을 강조했다. 이처럼 민생을 위해 누구와도 소탈하게 대화하는 모습은 지금의 소통과는 차이가 있지 않은가. 과거 권력과 맞섰던 윤 대통령에게 기대된 뚝심, 공정 등의 덕목도 마찬가지다. 과연 취임 후 제대로 발휘된 적이 있었는지 되돌아볼 때다.
  • 이렇게 앳된 얼굴로…15살 총기 난사 범인 사진 공개

    이렇게 앳된 얼굴로…15살 총기 난사 범인 사진 공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의 한 주택가에서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사망한 가운데, 범인으로 밝혀진 15세 소년의 얼굴이 공개됐다.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3일(이하 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주도 롤리에서 오스틴 톰슨(15)이 총기를 난사해 친형인 16세 소년 1명과 30~50대 여성 3명, 경찰관 1명 등 총 5명이 숨졌다. 범인으로 지목된 톰슨은 사건 이후 집에 숨어있다가, 현장을 수색하던 경찰에게 발견돼 사건 발생 3시간 만에 붙잡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톰슨의 모습은 평범한 10대 소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해당 사진에는 이번 총기 난사 사건으로 숨진 유일한 10대 소년이자 범인의 형인 제임스 톰슨의 모습도 담겨 있다. 사진이 찍힌 정확한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사회는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의 범인이 고작 15세 소년이라는 사실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톰슨의 같은 반 친구는 AP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체포된 범인이 톰슨일 줄은 몰랐다. 언제나 침착하고, 누구에게나 친절한 친구였다. 성격도 좋고 운동도 잘 했다”고 전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산산이 부서진 공동체를 생각하며 이웃과 가족을 잃은 이들과 함께 슬퍼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총기 난사 사건으로 너무 많은 가족을 영원히 잃게 됐다”고 애도했다. 이어 “불과 5개월 동안 미 전역에서는 뉴스에 나오지도 않는 사건을 포함해 너무 많은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제 그만하자. 우리는 이러한 총기 난사의 끔찍한 부담을 짊어져야만 하는 너무나 많은 가족과 함께 슬퍼하고 기도해왔다”고 덧붙였다.미국 의회에서는 총기 규제를 두고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초당적 총기 규제 법안에 서명했다. 해당 법안은 18~21세 총기 구매자에 대한 신원 조회를 위해 미성년 범죄와 기록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21세 미만 총기 구매자의 정신 건강 상태를 당국이 최소 열흘간 검토한다는 것이 골자다. 그러나 민주당이 요구한 공격형 소총과 대용량 탄창 판매 금지 등은 공화당 반대로 법안에 포함되지 못했다. 이후 미 하원은 돌격소총 금지법을 통과시켰지만, 적극적인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공화당으로 인해 계류 중이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 5월 뉴욕주 버펄로의 슈퍼마켓 총기 난사 사건으로 10명이 숨졌으며, 같은 달 텍사스주 유밸디에서는 18세 남성이 초등학교에 난입해 총기를 무차별 난사, 학생 19명과 교사 2명 등 21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설치… 수해방지대책 촘촘히 마련”[의정 포커스]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설치… 수해방지대책 촘촘히 마련”[의정 포커스]

    “정의·공정·상식의 서초, 늘 구민과 함께하는 의회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오세철 서울 서초구의회 의장은 지난 44년 동안 서초의 발전을 위해 한길을 걸어왔다. 서초구청에서 36년의 공직 생활을 거친 뒤 3선 구의원을 지내며 살기 좋은 서초를 만드는 데 힘을 쏟았다. 오 의장은 지난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구민의 입장이 돼 다시 생각하고, 의원이 처음 됐을 때의 초심을 끝까지 잃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치솟는 금리와 물가로 구민의 살림살이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며 “구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의정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오 의장은 지난 8월 수도권 집중호우를 계기로 수해 걱정 없는 안전한 서초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현재 우리 구에 있는 저류조는 15만t 정도 수용할 수 있는데, 타 구보다 수용량이 적다”며 “서울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설치를 위한 기본계획’에 따라 2027년까지 강남대로 3.1㎞ 구간에 대심도 터널이 설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도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서초구의회 역시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 수해 방지 대책이 촘촘하게 마련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재개발·재건축 등 주거 정책과 관련해 오 의장은 “구의회 차원에서 서울시로부터 신속하게 정비계획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이나 보완 사항이 없는지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내 공사장이 많다 보니 아이들의 통학길 등 안전한 보행 환경을 마련하고 밤에는 공사장 주변에 안심벨 및 폐쇄회로(CC)TV 설치, 여성안심귀가 사업 등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섬세한 면모를 보였다. 오 의장이 이끄는 제9대 서초구의회는 평균연령이 약 50세로 제8대와 비교해 10여년 젊어졌다는 게 특징이다. 오 의장은 “젊고 패기 있는 의원들의 신선함과 경험, 연륜을 갖춘 의원들의 노련함이 조화를 이뤄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초당적인 협치를 통해 오직 구민만을 위한 의회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 ‘BTS’ 진 입대 2개월 남자…문체부 장관이 내놓은 입장

    ‘BTS’ 진 입대 2개월 남자…문체부 장관이 내놓은 입장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의 병역 의무 이행을 둘러싼 찬반 대립이 지난 7일 국정감사장까지 뜨겁게 달궜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BTS 병역문제와 관련해 멤버 진이 입영 연기를 할 수 있는 12월 안에 입장을 확정하겠다는 뜻을 13일 밝혔다. 박 장관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이 “BTS 병역 문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주문하자 “BTS 맏이인 진의 군대 문제가 12월로 정리되니 빠른 시간 안에 문체부 입장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방은 신성한 의무이고 병역은 공정의 상징이란 점, BTS가 K-컬처 선봉장으로서 한국을 알리고 경제적으로 엄청난 파급효과를 끼친 점, BTS를 포함한 대중예술인과 순수예술인 사이의 (예술·체육요원 편입) 형평성 문제, BTS 7인 아티스트 중 한 명이 군대에 갈 경우 완성체로서의 공연문제, 여론 분석과 20대 남성들의 의식, 국회의원의 생각과 고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병무청 “군복무 바람직” 원칙론 속 국방위원들은 의견 엇갈려 BTS 병역 의무 이행에 대한 의견은 당적에 관계없이 의원들 개인마다 생각이 달랐다.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은 ‘군대는 때 되면 알아서 간다’는 내용의 BTS 노래 가사를 인용, “본인들이 국가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힌 것”이라며 “(병역이행으로) 말이 많으니 노래까지 만들어 부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기현 의원은 “BTS 병역특례에 찬성하는 (여론조사) 비율이 더 많이 나오긴 하지만 공정성과 현역 군인들의 사기 등 측면에서 바람직한지 반론들이 있다”며 “찬성론에도 일리는 있지만, 반론에 더 비중을 두고 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거들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정성호 의원이 BTS 입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의원은 다만 군 복무 중 공연 연습 시간을 주는 등 외부 활동 공간을 확보해줘야 한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정 의원은 “병역법 시행령에 예술요원을 포함할 수 있지만, 정부 입장에선 (이렇게 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며 “국회에서도 이런 형태의 입법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국방부 장관이 한 얘기처럼, 군에서 공연 연습시간을 주면 된다”며 “멤버들 연령을 고려하면 그룹의 ‘완전체’로는 어렵지만 (입대 해도) 절반 이상이 활동 가능하다‘고 덧붙였다.”국익 차원에서 봐야“…병역특례 혜택 고민도 반면 대체복무 등 병역특례 혜택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지금 팝 시장이 세계의 주류인데 국익 차원에서 봐야 한다“며 ”어떤 사람이 국민에게 희망을 주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여주는지 국익 측면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성 의원은 여론조사상 군입대를 앞둔 20대 청년층에서 BTS 병역특례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다는 이기식 청장의 답변엔 ”국민 여론은 늘 바뀔 수 있다. 여론조사를 너무 믿지 말고 고민을 많이 해보시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 설훈 의원은 ”만일 BTS가 해체된다면 국가적 손실이다. BTS를 국가 보물로 생각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라며 ”왜 꼭 군대에 보내서 그룹을 해산시키려 하나. 대체근무요원, 산업요원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했다. 한편 BTS 맏형인 진은 1992년생으로, 2020년 개정된 병역법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입영 연기 추천을 받아 올해 말까지 입영이 연기된 상태다. 현행 병역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체부 장관이 추천한 사람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그러나 병역법 시행령에는 예술·체육 분야 특기로 ’대중문화‘는 포함되지 않아 국위 선양을 하는 대중문화예술인에 대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돼 왔다.
  • [사설] 북핵 앞 욱일기 논쟁, 어느 나라 정치인인가

    [사설] 북핵 앞 욱일기 논쟁, 어느 나라 정치인인가

    보기 딱하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논란을 일으키는 발언들을 보면 그렇다. 그제 이 대표는 최근의 한미일 합동군사훈련을 두고 “욱일기가 다시 한반도에 걸리는 일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며칠째 그 발언은 점점 수위를 높여 왔다. 지난 7일 “자위대를 정식 군대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운을 떼더니 “친일 국방”에 “일본군이 한반도에 진주할 수 있다”고까지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 대표는 더 나갔다. 어제는 “좌시할 수 없는 국방 참사이고 안보 자해행위”라고 했다. 여권의 반발엔 “시대착오적 종북몰이, 색깔론 공세”라고 맞받았다. 다분히 ‘친일 vs 종북’ 프레임을 겨냥한 의도된 논란이라 하겠다. 지금이 어떤 위기 상황인데 야당 대표가 이런 발언을 거침없이 할 수 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 신냉전 분위기에 편승한 김정은은 이틀에 한 번꼴이다시피 미사일을 쏜다. 심야에 저수지에서도 도발할 만큼 예측 불가의 무도함과 치밀함을 구사해 국제사회가 경악하고 있다. 한미일 합동훈련은 북한의 이런 무력 도발 가운데 동북아 안보를 지키려는 기본적 대응에 불과했다. 더군다나 이번 훈련은 문재인 정부 때 3국 국방장관들의 합의에 따라 실시됐다. 독도 근처에서 훈련했다고도 이 대표는 문제삼지만 훈련 장소는 일본 본토와 오히려 더 가까웠다. 언제 어디서 북한 잠수함이 나타나 탄도미사일을 발사할지 사전 탐지가 어렵다. 북한 잠수함의 주요 활동지로 예상되는 동해상 공해구역을 훈련 장소로 골랐다는 것은 진작 공지된 사실이었다. 이 대표의 행보를 ‘친북’이라 규정한 여당은 “그러면 인공기는 괜찮냐”고 삿대질을 시작했다. 기다렸다는 듯 여당이 프레임 논쟁을 키우는 것도 볼썽사납기는 마찬가지다. 여야가 한뜻으로 북핵 위기 국면을 헤쳐 가도 모자랄 판이다. 국민의 정치의식이 얼마나 높은데 아직도 친일ㆍ친북 타령으로 정쟁을 하려 드나. 반일 정서로 정치 이득을 얻겠다는 심산이 아니라면 이 대표는 소모적 논란을 여기서 접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반일 프레임으로 지지층을 결집해 자신의 사법 리스크를 물타기하려 한다는 의심을 더 깊이 사게 된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은 “핵 시위 앞에 어떤 우려가 정당화되나”라고 했다. 진영을 떠나 많은 국민이 공감할 것이다. 누구에게도 도움 되지 않는 논쟁은 걷어치우고 여야는 초당적 대북 정책으로 국민 안위만 생각할 때다.
  • [글로벌 In&Out] 중일 관계와 한중 관계의 같고 다른 길/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글로벌 In&Out] 중일 관계와 한중 관계의 같고 다른 길/이희옥 성균관대 성균중국연구소장

    지난달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은 베이징과 도쿄의 기념식에는 ‘경축’이라는 표현이 없었다. 양국 정부가 “향후 50년을 내다보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를 위해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를 구축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으나 외교적 수사에 그쳤다. 1972년 일본은 미중 데탕트에 편승해 발 빠르게 ‘하나의 중국’을 수용하고 국교를 정상화했으나, 지금은 최악의 관계에 직면했다. 일본은 미일 동맹 틀 속에서 대중국 압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고 지난 5월에는 중국을 겨냥해 ‘경제안보 추진법’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또한 중국이 핵심이익으로 간주하는 대만 문제도 건드리고 있다. 10월 10일 중화민국 국경일을 맞아 일본의 중의원과 참의원 19명으로 이뤄진 ‘중화민국 경축일 일본 축하단’이 대만을 방문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을 겨냥해 자위대 전투기의 출격 횟수를 늘리고 중국과 접촉면이 늘어난 남태평양에서의 군사작전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이러한 일본의 조치에 대해 중국은 “불 속에서 남의 밤을 줍지 말고 이웃을 위험에 빠뜨리는 잘못된 길을 가지 말라”는 거친 발언을 쏟아내면서 반발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양국 국민의 여론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비록 지난해 양국의 교역액이 3714억 달러에 달했고 일본의 대중 무역의존도가 21%에 이르고 있으나, 중국 외문국과 일본의 언론 NPO의 공동여론 조사에 따르면 2021년 일본인의 대중국 부정인식은 90.9%, 중국인의 대일 부정적 인식은 66.1%에 달했다. 당분간 이 추세는 양국의 국내 정치와 맞물려 크게 꺾이지 않을 것이다. 중국이 일본산 핵심장비와 소재부품에 대한 의존이 높아 보복 수단도 여의치 않다. 중일 국교 정상화 50년을 돌아보면 수교 초기 중국을 평화적이고 비위협적인 국가로 본 일본에 ‘중국 열풍’이 불었으나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계기로 중국이 체제 자신감을 높이면서 외교행태에 공세성을 강화해 왔다. 일본에서 과거 침략을 부정하는 교과서 파동이 일어난 2005년 ‘비바람의 해’에 이어 2010년 중일 간 조어도(센카쿠 열도) 영토분쟁 이후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특히 ‘보통국가’의 열망을 지닌 아베 정권이 대중국 인식 패러다임을 바꾸면서 중일 관계 갈등은 구조화됐다. 요컨대 양국은 수교 초기에는 서로를 이해하고자 했고 시장의 기회가 있었으며 중국위협론도 본격화되지 않았으나, 미중 전략경쟁의 심화, 중일 간 역내 패권경쟁이 맞물리면서 양국 관계도 새로운 위상을 찾는 중이다. 수교 30년의 한중 관계도 중국에 대한 실망감으로 중일 관계와 유사한 길을 가고 있다. 새 정부도 가치와 인권외교를 표방하고 있고 한중 간 경제적 경쟁도 심해지고 있으며, 중국에 대한 민간의 부정적 정서도 넓게 퍼져 있다. 실제로 대중국 헤징(hedging) 대신 일본과 함께 미국의 대중 봉쇄망에 사실상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북핵 문제 등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상, 중간재 중심의 대중 수출 구조와 공급망 의존 등 경제 여건이 일본과 다르고, 중국에 투자하면 동남아 등 다른 곳에도 함께 투자하는 일본의 ‘차이나 플러스’를 따라하기도 쉽지 않다. 지난해 미일 정상이 ‘양안 관계의 평화와 안정’에 합의했으나, 한미 정상은 ‘대만해협의 안정과 평화’로 수위를 낮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따라서 한미일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중국 위구르족 인권문제를 제기하며, 대중 공급망 압박에 참여하는 등 대중 정책 방향을 전면 전환할 때는 돌이킬 수 없는 냉전이 다시 오는 것은 아닌지,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 경제나 중국 진출기업에 부담을 주지는 않는지, 중국 반발에 초당적 협력이 가능한 틀은 있는지 등 몇 수 앞은 내다봐야 할 것이다. 미국조차 가치외교와 자유주의라고 쓰고 ‘힘을 통한 이익’, 중상주의로 읽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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