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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정책토론」 TV중계 논란 안팎

    ◎“막판 대세잡기”… 야서 쟁점화 안간힘/“도덕성훼손 속셈… 통상적 국정수행” 반격/민자/후보사퇴등 “관권개입” 내세워 폭로공세/야권 기초의회의원선거전이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여야정치권은 후보자의 사퇴속출,정부의 정책발표,대통령의 연두지방순시 등을 놓고 후보매수·관권개입·행정선거 시비의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권은 정당간여를 배제토록한 선거법정신에 맞게 될수 있는대로 여야격돌을 피해 나간다는 방침이나 평민당은 관권이 개입된 위법·탈법 선거운동사례가 적발될 때마다 이를 폭로,대여공세를 늦추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어 여야공방은 가열될 전망이다. ○…민자당은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평민당측이 후보자 사퇴문제를 관권개입에 의한 「외압」에 따른 것으로 집요하게 주장한데 이어 대통령의 연두순시 및 청와대 정책토론회 등까지 트집잡아 「행정선거의 표본」이라고 밀어붙이자 『기초의회선거에서 대세가 일찌감치 판가름나자 광역선거에 대비,여권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기위한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일축. 민자당은 특히 선거기간 중에는 야권의 「억지도발」 행위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맞대응을 자제한다는 입장에 따라 앞으로 파상공세가 계속되더라도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 민자당이 이같이 다소 느긋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데는 이미 여권의 구도대로 분리선거가 실시되면서 여성향인물의 압도적우세가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사안에 대해 일일이 왈가왈부할 경우 향후 광역의회선거 등을 앞두고 예상되는 야권의 바람작전에 말려들어 상승무드가 역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연두순시를 선거운동이라는 평민당의 주장과 관련,김윤환 사무총장은 『선거 때라고 대통령이 국정을 포기할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의 행정업무를 야당총재의 정당활동과 혼동한 모양』이라고 반격. 당의 한 관계자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당차원 홍보활동도 자제키로 한 마당에 야권의 정치공세성 공격에 과민반응을 보일 필요가 있겠느냐』고 전제하고 『현재로선 정당의선거개입이 금지된 기초의회선거의 정신에 맞게 정치배제의 분위기를 유지토록 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며 자신감을 표시. 민자당은 또 지난 19일 평민당의 인천집회에서 『전북 고창군에서 민자당적후보가 평민당적후보를 1억5천만원에 매수,후보사퇴를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해 『평민당적후보가 후보사퇴를 전제로 먼저 금품을 요구했다』고 반박. 민자당은 전북도지부에서 자체 조사한 보고서내용을 공개하면서 『평민당측이 민자당적후보가 재력가인 점을 악용,선거법을 위반토록 유도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평민당적후보가 금품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긴 녹음테이프를 이날밤 공개. ○…평민당은 선거전이 종반에 들어서도 정당단합대회 등을 통한 당세확장 전략이 기대에 못미치자 정부의 최근 잇따른 경제정책발표와 정부회의의 방송중계 등을 선심성 불공정선거운동으로 몰아치는 등 적극적인 대여공세로 전환. 평민당은 이와함께 20일 전북 고창 기초의회선거에 출마한 여권당적후보의 평민당적후보 매수기도설을 터뜨리는 등 연일 관권 및 금권개입사례를 발표해 여권성향후보에 대한 「흡집내기」를 통해 평민당측 지원후보를 원격 지원. 평민당측은 특히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조업경쟁력 강화대책회의와 19일 노사관계토론회를 TV와 리디오로 잇따라 생중계한 것과 관련,『대통령이 당정을 주관하는 것은 좋으나 과거에 일찍이 없었던 낮시간에 TV방송으로 생중계하는 것은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반발,중앙선관위에 항의단을 보내는 등 선거쟁점화. 민주당측도 19일 정무회의에서 이같은 TV생중계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면서 정부측에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이기택총재는 20일 정부의 최근 각종 공약과 관련,『여권이 이번 선거운동기간중 남발한 각종 공약을 모두 수집해 선거이후에 그같은 농약들이 실현되는지를 철저히 추적조사할 방침』이라고 엄포. 평민당측은 그러나 순회당원단합대회를 통한 붐조성이 여의치 않은데다 믿었던 호남지역에서도 「내부공천」에서 탈락한 후보자들이 조직분규를 일으키는 등 난기류에 휩싸이자 오는 24일 김대중총재의 광주·전주 당원대회를 통해 직접 진화를 시도하는 한편 대여공세를 통한 「이이제이」 전법을 병행. ○…청와대측은 평민당이 대통령의 지방연두순시를 두고 여권후보지원운동이라고 비난한데 대해 처음에는 「말같잖은 소리」라고 대꾸조차하지 않으려 했으나 20일 이수정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이를 공식반박. 또 노태우대통령이 주재한 제조업활성화·산업평화 등 경제 관련 두 회의를 TV가 생중계한 사실도 여권의 불공정선거운동이라고 평민당이 몰아세우는데 대해 청와대측은 평민당이 기초의회선거의 정당배제여론이 확산되자 뒤늦게 당황,좌충우돌식 트집작전으로 나오고 있다고 지적. 한 당국자는 연두순시나 당면경제현안회의를 주재하는 것은 대통령의 통상적인 국정수행인데 선거기간 중이라고 국정수행을 중단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청와대 회의의 중계여부를 해당 방송사가 독자적으로 결정하는 사항인데 평민당이 아직도 구시대의 발상에 젖어 오락가락하는 모양』이라고 맹공. 다른 한 당국자는 평민당이 지방순회 단합대회를 해도 바람이 일어나지 않고 호남지역에서 조차 내부공천 반발 때문에 역작용이 많자 선거종반에 지푸라기라도 잡아 시비를 걸어보자는 계책을 쓰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 ○…중앙선관위는 야당측이 「선거기간중 정부의 선심행정은 명백한 관권개입」이라며 선관위측에 판단을 요구하고 나선데 대해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 특히 선관위측은 정당집회와 관련한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야당이 시비를 걸어온데 이어 정치적 이슈에까지도 게속 선관위를 끌어들이려는 태도에 못마땅해 하는 표정이 역력. 선관위는 노태우대통령의 연두순시 및 내무부 직원들의 선거단속활동투입 등이 명백한 관권개입 및 선거지원활동이라는 평민당의 주장에 대해 『노대통령의 연두순시는 대통령의 통상적인 국정업무수행의 일환이며 내무부 등의 활동도 정부의 행정고유기능으로 선관위가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정리.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관권개입을 하지 않았다고 공식입장을 밝힐 경우 야당들이 「선관위도 정부·여당과 한통속」이라고 몰아붙일게 뻔하다』면서 『굳이 정치적이슈에 선관위가 말려들 필요가 없지않느냐』는 입장. 따라서 선관위는 공명선거풍토 확립을 위해 『선관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엄정중립을 취할것이며 설사 정부라하더라도 불법행위가 있으면 단호히 대처하겠다』며 원칙론만 강조. 또 평민당대표단이 지난 19일 윤관위원장을 방문해 정부측에 경고 또는 제재조치를 취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선관위는 선관위원들의 합의제로 운영되는 만큼 일단 21일 전체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는 해보겠다』는 식으로 즉답을 우회.
  • 30년만의 지자제… 과제는 무엇인가/좌담

    ◎“선거에 냉소주의는 또하나의 장애물”/유권자 무관심… “주인잃은 자치제”우려/지역살림 토론의 장에 정쟁은 안될 말/선거운동 쉽게 법 보완… 출마폭 넓혀 참신한 정치엘리트 양성 계기돼야 시·군·구 지방의회의원선거 입후보자들의 합동연설회가 전국 곳곳에서 연일 개최되면서 지자제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들었다. 이번 선거에서는 「동네살림」을 맡을 수 있는 적격자를 뽑는 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공명선거를 이룩하여 금권·타락선거풍조를 일소,「풀뿌리민주주의」의 기틀을 다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장경우(민자당사무 1부총장) 박실의원(평민당)과 조창현교수(한양대)의 좌담을 통해 공명선거 방안과 지자제의 과제를 들어본다. ○참석자 장경우 박실 조창현 ◇조창현교수=이번 기초의회의원 선거의 전체 경쟁률이 2.35대 1로 나타났는데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봅니다. 경쟁률이 높은 것이 좋으냐 나쁘냐를 떠나 정당공천이 배제된 경우가 정당공천이 허용된 경우보다 경쟁률이 높은게 상례라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방자치학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볼때 이번 선거의 경쟁률이 기대수준보다 낮다는 데는 몇몇 요인이 있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우선 지방의회선거 실시시기에 대해 정치권이 왔다갔다 하면서 정리를 제대로 못해주는 바람에 의회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던 사람들중 충분한 준비를 못해 출마를 포기한 사람들이 상당수 있지않았나 하는 점입니다. 분리선거를 한다 안한다,동시선거를 해야된다는 등의 논쟁으로 상당히 혼란스런 상태에서 3월 기초의회 선거가 결정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출마준비를 할 시간적 여유도 없이 선거가 입박했다는 사실입니다. 또 공명선거 캠페인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다소 「위압적」인 분위기가 조성돼,혹시 출마했다가 복잡한 선거법에 저촉돼 망신당하지 않나하는 우려가 적지않은 사람의 출마를 막았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밖에 현재 우리 사회에는 동단위까지 조직화된 단체가 거의 없는데다 정당참여가 제한되다보니 누가 조금만 도와줘도 나올 수 있을 만한 사람들이 못나왔다는 거죠. 선택할만한 인물 다수가 나설 수 있는 분위기가 됐어야 할텐데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아 뽑을 만한 사람이 적게 나왔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박실의원=야당의 입장에서 보면 경쟁률이 저조한 것은 정당공천과 정당간여를 지자제선거제도가 비현실적으로 막은데 따른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치교육을 실시하고 정치엘리트를 양성·충원하는 기능은 역시 정당이 맡아야 하는데 기초단위라고 해서 무리하게 정당의 선거참여를 배제했기 때문에 이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생각됩니다. 여권에서는 공명선거를 내세우고 있으나 원천적으로 불공정선거의 소지를 안고 선거가 시작됐습니다. 불과 20∼30일을 앞두고 전격적으로 선거일정이 결정된 상황에서 야당은 당원들에게 후보로 나서도록 권유할만한 여유도 갖지 못했습니다. ◇장경우의원=이번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은 당적별로 구분할 경우 여당 당적을 가진 인물의 비율이 41%,무소속인사가 40%,야당소속 인사가 20%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야당인사의 출마가 적었던 것은 야당이 기초의회선거의 공고무렵까지도 선거에 참여할 것인지 또는 보이콧을 할 것인지를 놓고 논란을 거듭,야성인물을 효과적으로 내세우지 못한데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무소속인사의 비율이 높은 것은 처음부터 지자제에 관심을 가졌던 인물은 대부분 선거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 있겠지요. 그러나 앞서 지적했다시피 경쟁률이 다소 저조해 주민자치를 실현키 위해 치러지는 첫선거가 축제분위기가 되지 못하고 침제된 상황속에 진행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조교수=운동경기에서 경기의 룰이 아무리 공정하고 심판의 자질이 훌륭하다 하더라도 유능한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야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같은 맥락에서 볼때 지난날 금권·타락·불법선거를 지나치게 염두에 두고 공명선거를 강조하는 입장에서 여야가 이번 선거법을 만들다 보니 자유로운 경기를 하기에는 너무 엄격하고 비현실적인 규칙이 됐다는 문제제기를 해 볼 수 있습니다. 두차례의 합동연설회만 허용될 뿐 가두방송·개인연설회·녹음기 등의 방법이일체 봉쇄된 상황에서 후보자들,특히 대도시의 후보자들이 자신을 주민들에게 충분히 알리기는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따라서 기득권을 가진 인물,이른바 지역유지들이 이번 선거에서 유리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야정치권이 만든 법테두리에서 이번 선거가 치러져야 하는 만큼 유권자들이 보다 관심을 갖고 신중하게 후보자들을 선택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박의원=현행 지자제선거법 체계 아래에서 공명선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일부 국민들과 정계 일각에서는 야당이 선거법협상에 함께 참여해 법을 만들어 놓고 이제와서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권의 입장에서는 정부·여당이 지자제실시를 기피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해서라도 지자제가 실시되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추다보니 불완전한 선거법인줄 알면서도 수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지요. 또다른 측면에서 볼때 지방자치가 의회정치의 엘리트를 양성하는 기능을 가졌다고 볼때최근 정부가 나서 국회와 정치권을 매도,국민들에게 불신의 대상이 되게 한 점도 바람직하지 못한 것입니다. ◇장의원=반세기의 헌정사를 갖고 있으면서도 선거때마다 공명선거를 외쳐야 하는 우리의 선거풍토에 대해 모두 깊은 인식을 가져야 할 때라고 봅니다. 기초의회 선거에서 왜 정당공천을 배제하고 정당의 선거간여를 금지했는지 정확한 인식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과거 선거에서 여야정당은 집권 또는 정권장악 등의 목적을 지나치게 앞세우다 보니 과열·타락·불법 등의 모든 방법이 동원됐고 국민들 역시 이같은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젖어들었습니다. 이제 30년만에 실시되는 지방의회선거,특히 지역의 살림을 지역주민들끼리 토론하는 광장을 마련하는 기초의회 선거만큼은 정쟁을 배제하고 중앙정치의 부정적인 면을 이식시켜서는 안되겠다는 여야간의 공동인식이 이뤄져 정당참여배제의 선거법이 제정됐던 것입니다. 따라서 이같은 입법취지를 최대한 살려 불법·타락양상을 막으면서 선의의 경쟁이 이뤄지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후보자와 유권자모두 노력할때 입니다. 후보자등록이 끝나고 합동연설이 시작되고 있는 현시점까지는 어느정도 공명선거분위기가 유지돼왔다고 봅니다. 선거가 끝난뒤에도 지역내에서 앙금과 갈등·적대감이 생기지않도록 공명분위기를 계속 끌고나가야 할 것입니다. ◇박의원=정치에서는 이른바 악화가 양화를 몰아낸다는 식의 그레셤법칙이 통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선거는 올바른 선택인데 지금 하고 있는 정부주도의 공명선거캠페인은 그 참뜻을 달성할 수 없는 행정만능주의 발상입니다. 그같은 행정만능주의가 현재 공명선거분위기를 오히려 해치고 있다고 보는데 이번 만큼은 특히 정부가 솔선수범해야 할 줄 압니다. 공명선거의 경우 제도적 장치도 중요하지만 실시하려는 국민의식도 필요합니다. 이 점에서 경실련같은 단체에서 민간 스스로 선거를 감시하겠다는 것을 정부가 막고 있는 것은 모순입니다. ◇장의원=민자당이 공명선거협의기구 구성을 평민당에 제의,협의회가 열리고 있습니다만 이번선거에서 공명분위기를 정치권이 앞장서서 만들어 주고 또 문제점은 추후 입법과정에서 보완하자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박의원=우리는 이번선거가 공명선거를 가장한 행정선거라는 시각에서 공명선거협의회에 참여했습니다. 정치권이 선거에 직접 간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야권으로선 공명선거협의회란 간접적인 방법으로라도 행정선거를 견제,감시하자는 것이지요. 집권당과 정부는 이심동체니까 야당의 목소리를 집권당이 어느정도 수용한다면 정부측에도 다소 전달된다고 보는 겁니다. ◇조교수=공명선거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하든 결과적으로 후보자들이 같은 조건에서 뛸수있도록 하는것 아닙니까. 후보자들에게 기회균등이 이뤄지고 유권자들은 외부의 간섭없이 후보자들의 능력·인격·소신 등을 근거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과거에는 정부는 음성적인 방법으로 공명분위기를 해쳤고 야당역시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지 않느냐며 불법·탈법에 뛰어들어 악순환이 계속된것입니다. 이번 선거가 정말 공명정대하게 치려져야 한다는데 대해서는 국민들이 대체로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 공명선거가 되기위해서는 선거룰의 공정성뿐아니라 유권자들로부터 존경받는 덕망높은 인물들이 다수 나설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합니다. 그런면에서 보면 이번선거는 다소 아쉬운면이 있습니다. ◇박의원=아무튼 정치적 냉소주의는 금해야 합니다. 투표를 하지않는 선량한 유권자가 악덕정치인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장의원=현행 지방의회 선거법의 경우 기초에 있어서는 정당 개입을 못하게 하고 있습니다만 통상적인 정당의 활동으로서 당원단합대회개최 등을 허용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그러나 우리당은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받지않는게 좋겠다는 뜻에서 당원단합대회·당원교육도 선거기간중에는 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선거법에 여러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런 문제는 국회차원에서 보완 수정해야 할 것입니다. 또 앞으로 지자제실시에 따라 지역특성에 맞는 정책이 입안되고 강구되어야 하며 권력 및 정책의 분화가 시대적 상황인만큼 뒤따라야 할 것으로 봅니다. 이에 덧붙여 말씀드리면 정치현실로 보아 급진세력이 주장하는 문제를 대변할 수 있는 세력이 국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돼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소외계층과 특수계층의 대변자가 대의기구에 나올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앞으로 꼭 마련되어야 할 것이며 이번 선거에서부터 이런 분들이 많이 당선됐으면 좋겠습니다. ◇조교수=어느 정치학자가 역설적으로 말하기를 『선거는 더 능력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라기보다는 덜 나쁜 사람을 뽑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친여세력이 많이 나왔다고 해서 투표를 포기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선택의 폭이 좁을수록 유권자들은 후보자판별능력과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가능하면 이웃과 논의해 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그렇게해도 결과가 안좋을 경우는 앞으로 공명선거기치아래 공영선거의 폭을 넓혀야 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제는 공이 유권자들에게 던져졌다고 보입니다. 잘되는 잘못되든 책임은 우리 모두에게 있는 것입니다.
  • 기초의회선거 중반전… 여·야의 대응

    ◎드러나는 우열… 득표보다 「명분홍보」 주력/압승 낙관… 투표율 높이기 안간힘/민자/광역에 대비,“관권선거” 비난 공세/평민 기초의회 의원선거가 중반전에 돌입하면서 여야는 각기 다른 시각에서 그동안 선거대응전략의 성과를 점검하면서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최대한의 명분과 실리를 챙기기 위한 마무리전략 수립에 부심하고 있다. 민자당은 대세가 이미 친여후보의 압승쪽으로 기울었다고 낙관하고 있으면서도 투표율이 저조할 경우의 「정통성 훼손」에 대비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평민당은 극히 부진한 「자기당 출신」 후보등록률에 자극받아 당초의 적극개입 방침을 전면수정,후보집단 사퇴에 따른 「관권선거」 시비 등 대여공세를 통해 입지강화를 꾀하고 있다. ○…중간점검결과 이번 선거에서 여권성향 인사들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판단,매우 느긋한 입장인 민자당은 선거초반의 기조인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보다는 오히려 투표율제고에 보다 큰 신경을 쓰는 모습. 일단 민자당은 자체분석 결과 이번 선거에서 당적보유후보자가 전체의원 정수의 60% 정도 당선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으며 여기에다 무소속의 친여후보까지 합치면 여권 성향후보의 당선율은 80%선을 웃돌 것으로 전망. 이같은 기대치는 물론 야당측의 조직이 취약하고 인물난까지 겹친데다 정부·여당의 조용한 선거분위기 유도가 주효했다고 믿고 있는 민자당은 이에따라 각 시·도지부에 연일 「자제」를 당부하는 등 투표일까지 정부의 공명선거 방침에 적극 호응해 당차원의 불개입 원칙을 고수해 나간다는 전략. 이와함께 민자당은 남은 기간동안 정부와 중앙선관위의 협조를 얻어 「투표권 행사는 유권자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점을 집중홍보,투표율을 최소한 50% 이상으로 끌어 올린다는 내부 전략을 마련. 이처럼 민자당이 투표율 제고쪽으로 비중을 바꾼 것은 이번 선거에서 아무리 여권 성향후보가 다수 당선되더라도 투표율이 낮을 경우 선거의 정당성문제 등이 시비거리가 될 뿐아니라 오히려 국민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증폭시킬 것으로 우려한 때문. 민자당은 특히 평민당 등 야권이 무더기후보 사퇴문제를 관권개입과 공작정치 탓으로 계속 물고 늘어지며 정치공세를 펴자 고위당직자들이 일제히 나서 평민당이 이 문제를 광역의회,총선 등 향후 정치일정과 연계시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데 주력. 민자당은 18일 하오 열린 여야 공명선거협의회에서 이날 현재 후보사퇴자 1백22명의 사퇴이유와 여당출신 후보가 더 많이 사퇴했다는 자체분석 자료까지 제시하는 등 야권의 정치공세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모습. 이날 민자당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사퇴후보자중 46명이 지명도,학·경력,재력열세로 당선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에 따라 사퇴했으며 48명이 문중간·사제간 대결로,17명이 지역유지의 뜻을 받들어,나머지는 건강악화·광역의회 출마 또는 사전선거혐의로 형사처벌이 두려워 사퇴했다는 것. 박희태 대변인은 이와관련,『지금까지 후보사퇴율 1.2%는 지난 56년 시·읍·면 의회선거에서의 사퇴율 12.6%에 비하면 극히 미미한 것』이라며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음을 거듭 강조. ○…평민당은 후보등록결과 일찌감치 우열이 판가름나자 선거에서의 승패문제는 관심권밖으로 돌린채 「사전승부조작」 「부적격심판」 「편파판정」 등 가능한 부정의 소지를 모두 문제삼아 승부자체를 무효화시켜 보겠다는 전략을 구사하는 듯한 인상. 평민당의 「내부공천자」들이 모두 당선된다 하더라도 전체의원정수의 35.3%에 불과하기 때문에 득표수·의석수를 따지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며 입지확보에 역기능으로 작용할 뿐이라는 것이 당지도부의 계산. 평민당은 이에따라 각 지구당별 당원 단합대회 및 사랑방좌담회 등을 통해 선거전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당초의 전략을 전면 수정,「관권선거」 「행정선거」 시비 등을 통해 「내부공천자」들을 「원거리지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 즉 별다른 성과를 기대할 수 없는 이번 선거에서는 가능한 「실탄(자금)소모」를 억제해 곧바로 다가오는 광역의회 선거에서 전력투구하겠다는 속셈. 다만 김대중 총재가 참석하는 오는 21일까지의 당원 단합대회 만큼은 무작정 취소할 경우 『관권선거를 막기 위해서라도 적극 개입할 수 밖에 없다』는 기존의 논리와 배치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맥빠진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마지못해 강행하는 느낌. 평민당은 이에따라 대국민직접 접촉에 따른 「부담감」은 일단 접어두고 정치권내에서의 「부정선거」 「관권선거」 공방을 통해 「제1야당」으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하면서 「광역의회」 선거에서 대비하겠다는 태세. 특히 친동교동계 인사주축의 「신민주연합당」 창당발기인 대회를 선거 3일전인 오는 23일 개최키로 한 것도 주목해야 할 대목. 이는 이번 선거에서 평민당 「입후보자」들을 측면지원한다는 효과외에 후보등록률 저조에 충격받아 광역의회 선거를 겨냥해 서둘러 당세를 확장하겠다는 「양면포석」이 아니겠냐는 분석. 평민당이 18일 여야 공명선거협의회 2차회의에서 「공포선거」 문제를 다루기 위해 이틀동안 국회를 열자고 제의한 것도 실현여부보다는 여당은 물론 민주당 등 여권을 견제하겠다는 선언전 의미가 크다는 지적. 이번 선거에서 지역적 한계를 절감하고 있는 평민당은 「정당대결」이 본격화될 광역의회 선거를 앞두고 재야 「민주연합파」의 가세로 상승세를 타고있는 민주당의 상대적 입지강화에 적지않게 신경을 쓰고 있는 눈치.
  • 호남권(「3·26」 선거현장의 풍향:3)

    ◎「바람몰기」 맞서 「김빼기」… 황색벌판 접전/도시서 「친여인사」 50% 당선 기대/여/당·재야 측면지원,돌풍 재현 전략/야 30년만에 부활된 지자제선거를 10여일 앞두고도 호남권은 과거 13대 총선·대선에서 보여준 뜨거운 선거열기와는 대조적으로 가라앉은 분위기이다. 그러나 지자제를 차기 대권구도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는 여야정치권은 정당공천이 배제된 이번 기초의회선거에도 어떤 형태로든 개입할 태세여서 합동연설회가 본격화되는 16일쯤부터는 선거분위기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평민당의 아성이라 할 수 있는 지역적 특성 때문에 호남지역 기초의회선거의 관심의 초점은 이른바 「황색바람」속에 어느 정도 여권성향의 후보가 당선될 수 있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민자·평민 양당은 이 지역에서 극히 대조적인 선거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평민당은 정당추천을 금지하고 있으면서도 당원단합대회와 정당경력표시를 허용하는 현행 선거법의 틈새를 최대한 이용,적극적인 선거개입으로 민자·평민 양당 대결구도로 유도한다는복안이다. 이에 반해 민자당은 지난 14일로 예정됐던 전남지역 당정회의도 취소하고 선거기간중 지구당위원장 의정보고회 및 당원 단합대회를 자제하는 등 철저한 「김빼기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이는 이번 선거에서 정당불개입원칙이 상당히 여론의 지지를 받고 있는 데다 당색을 뚜렷이 드러내는 것이 이 지역 득표전략에 오히려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자체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4백17개 선거구에서 4백47명의 의원을 뽑는 광주·전남(광주 1백10명,전남 3백37명)지역과 2백67개 선거구에서 2백80명의 시·군의원을 선출하는 전북지역에서 평민당은 70% 이상 지원후보를 당선시킨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민자당도 초반의 선거전략이 끝가지 주효할 경우 최소한 50% 이상 친여인사가 당선될 것으로 조심스레 내다보고 있다. 평민당은 선거벽보 등 경력란에 지구당위원장이 임명한 지자제선거대책위원 경력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사실상의 당후보를 공천하고 있다. 이같은 방법으로 「내부공천」된 후보자수를 의원정수와 비교하여 당사무처가집계한 바에 따르면 광주 97.2%,전남 93.1%,전북 96.1%에 이른다. 평민당이 이를테면 전주 갑구에서 3명,을구에서 2명의 후보를 못내는 등 「텃밭」이라할 수 있는 호남지역에서 1백% 「내부공천」을 실행하지 못한 것은 여권이 기습적으로 기초의회선거를 분리실시한데 기인한 것으로 현지 당측 관계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친평민성향의 전교조와 농민회 후보를 포함하고 타지역과는 달리 친야후보가 포함된 농·축·수협 임직원출신 후보까지 망라할 경우 민자당측이 친여 무투표당선자로 분류한 15명을 제외하고는 거의 1백% 후보를 사전조정한 셈이다. 전교조,5·18 관련 단체 등 재야단체 연합체인 전남민주연합 등 재야운동권은 이번 기초의회선거를 「수서의혹무마기도」로 규정,지난 7일 선거 보이콧을 결정했으나 평민당과 후보조정 등을 통해 친야후보를 측면지원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평민당은 김대중총재 등 당지도부가 이번 선거에서 전략지원대상지역인 수도권지역 지원에 치중하는 한편 호남지역의 경우 이곳 출신 현역의원이 참석하는 당원단합대회로 「황색돌풍」을 재현한다는 시나리오를 짜놓고 있어 선관위와의 상당한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신기하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인 광주시 동구 계림3동·산수1동 등 5개 지역 입후보자의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하는 등 정당참여금지의 법정신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현행 선거법을 「우회」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인상이다. 광주·전남북 지역의 후보정수 7백27명중 민자당측은 약 65%에 해당하는 4백69명의 당적을 지닌 후보자를 내세운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그러나 당적이 없는 순수무소속 인사중 평통 및 각종 자문위원 등 이른바 관변 단체에 몸담은 경혐이 있는 인사를 포함할 경우 실제 친여성향의 후보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의 민자당 관계자들은 전남보다는 전북에서 추곡수매문제,UR협상 등이 쟁점이 되고 있는 농촌지역 보다는 광주를 제외한 도시지역에서 친여성향의 후보자 당선비율이 높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민자당은 여권성향후보의 당선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를 정당대결 차원에서 벗어나「고을선거」 「동네선거」로 몰고 가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지난 8일 각 지구당별로 공명선거추진 상황실을 설치,각종 탈법사례를 수집해 선관위 등에 고발하는 방식으로 야권의 선거간여에 가능한한 제동을 건다는 복안이다. 이번 호남지역 기초의회선거의 향방에는 여야의 음성적 지원 이외에 문중 및 부락대결 양상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북 부안읍에서는 전주 이씨 종친회와 부안김씨 종친회가 각각 평민당과 민자당쪽 후보로 나서는 종친들을 지원키로 내부결정한 사실이 알려지고 있고 전남 광양의 경우 8촌형제간인 유병주씨(평민당 광양지구당 상임부회장)와 유병화씨(전직 언론인)가 문중회의의 사전조정이 실패,함께 출마했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이같은 씨족·부락·학연대결은 이 지역의 첨예한 여야대결 양상을 다소 완화시키는 쪽으로 작용하리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 성남·수원등서 당원 단합대회/평민·출마자 지원

    【성남=김명서기자】 평민당은 14일 하오 성남·수원 등 2개 지역에서 김대중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당원 단합대회를 개최,평민당 당적을 가진 기초의회선거 입후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사실상의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 수도권(「3·26」 선거현장의 풍향:2)

    ◎정치권만 안달… 유권자는 냉담/“무책이 상책”… 여권,후보풍년에 느긋/“정예” 내세운 야,전원 당선작전 세워 수도권은 광역의회·총선·대통령선거 등 앞으로의 정치일정과 관련,여야가 똑같이 이번 기초의회 선거에 상당한 체중을 싣고 있는 중요전략지대이지만 아직까지 유권자들의 냉담한 반응속에 별다른 분위기가 감지되지 않는 「정중동」의 모습이다. 후보자간의 경쟁률도 경기도만이 2.7대 1을 기록,전국 평균 2.35대 1을 약간 상회했을 뿐 서울과 인천 모두 1.85대 1을 기록,평균치를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무투표당선자가 서울의 경우 83개 선거구에서 1백44명이나 돼 초반에 우려했던 과열선거분위기는 지레짐작에 그칠 공산마저 있다. 때문에 선거특수를 노리고 시설확장을 꾀했던 음식점이나 타월제작소 등은 찾아오는 손님이 없어 울상을 짓는 형편이며 다른 선거때처럼 여행사의 관광버스가 바빠지는 현상도 찾아보기 어렵다. 단지 후보자의 선거공보 등을 제작하는 인쇄소,정치홍보물대행사만이 유달리 호황을 누리는 것이나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키 위해 통·반·이장의 무더기사퇴가 발생하는데서 약간의 선거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 뿐이다. 정치현안보다는 우리동네의 궂은 일을 도맡아 해야하는 시군구 의회의원을 뽑는 선거인만큼 이처럼 조용한 움직임은 『때늦은 감은 있지만 공명선거정착을 위해서는 잘된 일』이라는게 이 지역 유권자들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특히 노인정 등에서는 빈손으로 인사오는 후보자들에게 다소 섭섭한 표정을 지으면서도 말로만 듣던 「공명선거」가 차츰 실천돼가고 있는 것을 실감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후보자들의 합동유세가 시작되는 15일을 기점으로 여야 각 정당이 선거에 본격 개입해 과열·타락선거로 변질되지 않을까 이곳 선관위 관계자들은 걱정하고 있다. 여기에다 이미 수도권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지만 계파를 달리한 민자당의 전·현직 지구당위원장간 대리인을 통한 세다툼양상도 선거분위기를 흐리게하는 암적요소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서울은 13대 총선당시 총 42석중 평민당과 민주당이 각각 17석과 3석을 확보,대표적인 야권우세지역으로 손꼽히나 이번선거에서는 야당 모두 조직과 인물난을 겪고있어 상당한 고전이 예상된다. 호남출신이 30% 이상을 차지하는 평민강세지역인 성동구·중랑구·마포구·양천구·관악구 등에서 조차 2인 선거구에 대부분 후보자를 한명밖에 내지못했다는 사실은 평민당의 이러한 고충을 잘 말해준다. 또 민주당은 현역지구당위원장을 보유한 서초갑·성북갑·영등포갑에서도 선거구별로 전원 후보자를 내지못해 이번 선거에서 거의 전멸한 상태다. 반면 민자당은 서울 전체 4백94개 선거구에 당적보유 후보자를 1인 또는 2인으로 골고루 내어 전체 후보자의 50%선을 차지했고 무소속 후보들의 경우도 대부분 친여성향을 보이고 있어 매우 느긋한 입장이다. 오히려 민자당은 지구당위원장들이 많은 후보자 가운데 누구를 지원해야할지 몰라 즐거운 비명까지 지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민자당 서울시지부는 중앙당의 지침도 있고해서 「무책이 상책」이라는 때아닌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한마디로 가만히 두고봐도 압승이 예상되는데 뭣하러 나서서 득표율을 깍아버리느냐는 것이다. 때문에 민자당은 자당후보의 당선율보다는 유권자들의 정치불신 해소의 판단근거가 되는 투표율제고에 더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평민당 강세지역에서만 후보자조정을 거쳐 그야말로 유능하고 덕망있는 「지역살림꾼」을 내세워 당선시켜 총선 등 향후 선거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있을 뿐이다. 평민당은 비록 전체선거구에 모두 후보자를 내세우지는 못했지만 이번에 입후보한 후보자들을 가급적 전원 당선시켜 광역의회→총선→대선까지 지지표를 이끌어간다는 전략이다. 그러기위해 평민당은 당원 단합대회와 합동연설회 등을 적절히 이용,발로 뛰면서 「황색바람」을 일으킨다는 방침이나 과연 동네선거에서 어느정도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결국 서울은 이번 선거에서 민자당적보유자,야권,무소속별 당선비율이 45대 30대 25 정도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은 민자당적후보자가 1백45명인데 반해 평민 등 야권후보자가 고작 49명에 지나지않아 서울보다 야권후보의 「희소성」이 더욱 뚜렷하다. 따라서 인천은 민자당적보유자가 80%선까지 당선될 것으로 이곳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경기도는 전통적으로 여당우세지역이지만 이번에는 도내 대도시와 소도시·농촌간에 다른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30여만의 인구로 도내 6대 도시로 꼽히는 수원·부천·성남·안양·안산·광명 등에서는 평민 등 야권들도 어느정도 후보자를 내 여권성향 후보자들과의 한판 승부를 벌일 채비를 갖추고 있으나 평택시·고양군 등 나머지 지역에서는 야권후보들이 발붙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총선당시 유일한 평민당 당선지역인 성남을은 선거운동원 모두가 도내 평민당세확장의 교두보라는 인식아래 일찌감치 선거구별로 후보자를 조정,필승전략을 짜놓고 있다. 그리고 비교적 호남세가 강한 구리·의정부·동두천 등도 야권후보들의 선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이들지역에서는 김대중 평민총재가 직접 내려와 개최하는 당원단합대회가 야당특유의 바람몰이 역할을 하지않을까 커다란 기대를 하고 있으며 민자당도 내심 신경을 쓰고는 있다. 하지만 이같은 현상은 일부지역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결국 경기도도 민자당적보유자와 친여후보자의 당선율이 70%를 훨씬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그렇지만 서울·인천·경기도 등 수도권의 이러한 당선비율이 광역의회와 총선,나아가 대통령선거에서 여야 각당지지율의 「바로미터」가 되기는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기초의회 입후보 등록 마감

    ◎441개 선거구 547명 무투표 당선/평균 2.3대 1 경쟁/16일부터 유세… 선거전 본격화 기초지방의회 의원선거 입후보자 등록이 13일 하오5시 전국 2백92개 시·군·구 선거구별로 일제히 마감됐다. 최종 등록마감결과 의원 정수 4천3백4명에 1만1백20명이 입후보,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2.3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후보자가 정수와 동일해 무투표당선되는 선거구가 서울 83곳을 비롯,4백41곳으로 집계돼 전체 3천5백62개 선거구의 12.4%를 차지했다. 각 지역선관위는 이날 등록마감 직후 추첨을 실시하여 후보자들의 기호를 배정하고 합동유세의 일시와 장소를 공고,본격적인 선거전에 들어갔다. 지역별로는 경기·강원·충남이 경쟁률이 높았고 제주도가 가장 낮았으며 도시지역에 비해 농어촌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쟁률이 보였다. 입후보자들의 당적분포는 민자당·무소속·평민당·민주당·민중당의 순이고 직업별로는 농수산업과 상업종사자가 대종을 이루었으며 학력은 고졸과 대졸자가 절반을 웃돌았다. 또 연령별로는 45세에서 54세의 후보자가 가장 많았다. 이날 선관위가 최종집계한 시·도별 무투표당선 선거구수는 ▲서울 83 ▲부산 49 ▲대구 60 ▲인천 34 ▲광주 9 ▲대전 21 ▲경기 13 ▲강원 15 ▲충북 20 ▲충남 10 ▲전북 12 ▲전남 14 ▲경북 44 ▲경남 46 ▲제주 11개 등 모두 4백41개에 5백47명이다. 앞으로 각 선관위측은 ▲부재자신고 상황 확정(14일) ▲선거인 명부 열람(14∼16일) ▲합동유세 시작(16일) ▲선전벽보 첩부(19일까지) ▲개표장소 공고 및 선거인명부 확정(21일까지) ▲선거공고 발송(22일) ▲투개표 참관인 선정(23일까지) ▲투표통지표 교부(24일) ▲투개표소 설치 및 투표용지와 투표함송부 등의 선거준비작업을 거쳐 26일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후보등록을 마감,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함에 따라 불법선거운동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불법선거운동 사례에 대해서는 선거법을 엄격히 적용,의법조치키로 했다. 중앙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되는 불법선거 운동에 대해서는 검찰에 고발조치하는 등 선거법을 적용,엄격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 충청권(「3·26」 선거현장의 풍향:1)

    ◎”온건·보수성향 공략”… 여·야 대리전/여권성향 후보,“90% 이상 당선 낙관”/야권선 대전중심 교두보 구축 나서 시·군·구 기초의회 의원선거 후보등록이 13일 마감됨으로써 30년만에 부활된 지자제 선거전이 본격적으로 벌어지게 됐다. 여야의 선거개입 공방으로 시작된 이번 기초의회 의원선거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지역유권자들로부터 냉담한 반응을 받고있다. 그러나 16일부터 열리는 합동연설회를 고비로 선거 열기가 점차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후보등록이 끝남을 계기로 충청권·수도권·호남권·영남권 등 4대 권역별로 초반 선거전 동향과 특성을 알아본다.(편집자주) 중앙정치의 바람을 비교적 적게 받고있는 충청권은 30년만에 맞는 이번 지방의회선거에 별다른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오히려 수도권과 호남지역을 연결하는 교량역할을 해야하는 지역특성 등으로 지방선거가 여야 격돌의 「정치선거」로 오염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는 모습이다. 기초의회선거에 나서는 후보의 이름을 알리는 현수막이 드물게 눈에 띄고합동유세에 대비,대중연설기법을 강의하겠다는 웅변학원의 플래카드 등을 통해 선거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을뿐 선거열기는 아직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대부분 이 지역 주민들의 반응이다. 기초의회의 성격상 대체로 정당에 따른 후보선택보다는 「동네일꾼」으로서 일할 능력을 어느정도 갖추었느냐가 선택의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특히 충청권은 온건·보수성향이 두드러져 여권성향 인물의 당선비율이 어느지역 못지않게 높을 것으로 선거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따라서 상당한 지역에서 같은 색깔과 지지기반을 가진 인물들간의 각축속에 그동안 지역발전을 위해 일해온 기성인물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신진인물중 어느쪽을 선택할 것이냐를 놓고 유권자들이 고심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전국 대부분의 지역이 그렇듯이 이 지역 역시 여야각당이 사실상 후보추천에 깊숙이 간여하는 등 이번 선거를 당세확장의 기회로 삼고있는데다 광역의회선거,14대 총선 등 향후 정치일정을 앞두고 지구당위원장의 개인적 입지확보와도 밀접한 것으로 판단,막후 측면 지원 등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어 일부지역에서는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여야간의 대리전으로 변질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충청권을 대전직할시와 충남·충북 등 3개 지역으로 구분할 경우 대전지역에 대해서는 평민·민주당 등 야권이 중부권의 거점으로 확고히 다져 광역의회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충남·북에 비해 야성인물의 진출비율이 상당히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대전동갑,동을,대덕·연기 등 야성이 강한 대전 외곽지역에서 평민·민주양당의 세력각축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은 호남출신이 전체 80만 인구중 28%를 차지하고 있으나 지난 13대 대통령선거와 총선에서 지지율이 10% 정도에 머물러 국회의원을 한명도 배출하지 못한 점을 부각시켜 차제에 황색열기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지자제 특위위원 임명,당원배가운동 등의 방법으로 「기술적인」 정당간여를 하고 있고 앞으로 당원단합대회 등을 최대한 활용,막판 바람몰이를 해나갈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주당은 3당 통합으로 구공화당의 녹색열기가 사라진만큼 온건·합리적인 야성을 기대하는 젊은층과 식자층을 겨냥,당세를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을 구사중이다. 민주당 입당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있는 김현의원(무소속·동갑)은 이번 지방의회 선거결과가 민주당 입당을 결정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자신이 내세운 인물의 당선을 위해 전력투구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총선때 녹색 바람으로 고배를 들었던 민주당의 송천영위원장(동을)과 김원웅위원장(대덕·연기)도 이번 선거를 권토중래의 시발점으로 인식,자파인물의 「후원」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비해 민자당은 한때 자신들이 수집해온 여권의 불법선거운동 사례를 발표,야권의 대여공세를 차단할 것을 검토했으나 당대당 차원의 대결양상표출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돼 일단 공식적인 반격은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자당은 상당한 선거구에서 후보조정이 이뤄져 야권의 「탈법적인」 선거간여에도 불구,여성향인물이 60% 이상 당선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충남지역은 기존 야당의 당세가 취약해 민자당 소속인물 및 여성향의 무소속 인물당선율이 90%에 이를 것이라는게 현지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야성향이 강한 서산·태안·홍성·청양 등의 지역과 중도세력을 선호해온 금산지역 등에서는 가톨릭농민회 출신 등 야권성향 인물이 의외로 선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지난 총선때 당진·서천·서산 등 3개 선거구를 제외한 대전·충남의 전 지역구를 구공화당이 휩쓸었던 지역적 특수성과 연관해 이번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이곳 유권자들은 벌써부터 상당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이번 선거가 지역선거지만 구공화당의 3당 합당참여에 대한 중간평가의 성격을 전혀 배제할 수 없는데다 공주·천안 등 일부 지역에서는 현 지구당의원장과 구민정계 지구당위원장들이 각각 내세운 후보들간에 경쟁을 벌이고 있어 민자당내 계파간 세력 다툼의 향배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충북지역은 사실상 평민당세가 지난 총선이후 거의와해돼 있고 민주당 역시 진천·음성·청주을·보은·영동·옥천지역 등을 제외하고는 그동안 활동이 미약해 대체로 조용한 가운데 동네선거의 전형을 보일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민주당후보를 당선시키는 「의외」의 결과를 연출했던 진천·음성의 경우 이 지역에 오래전부터 뿌리를 내린 가톨릭농민회 등 단체들이 민주당 등 야권과 연대,다수의 군의회 진출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에서 공식적으로 여당 당적을 갖고 출마한 후보가 드물어 민자당적보유자,무소속·야권 인물별 당선비율은 60대30대10 정도로 나타날 것으로 점쳐진다.
  • 기초의회선거 여·야의 대응 언저리

    ◎“정당개입 한계” 싸고 지루한 공방/“공명정착 우선” 탈법비난 강도높여/여/선관위와 마찰 우려,순회집회 축소/야 지난 주말의 평민당 보라매집회를 기점으로 기초의회선거에 대한 정치권의 개입한계를 둘러싼 여야 및 선관위의 공명선거 공방이 가속화되고 있다. 민자당과 중앙선관위는 평민당측이 계획하고 있는 「수서비리폭로」 명목의 지방순회집회를 각각 여야합의사항 위반 및 선거법 위반으로 규정,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평민당은 집회의 합법성을 내세워 이에 대응하는 한편 국민의 여론을 의식,순회집회 계획을 다시 조정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기초의회선거의 정당참여 배제를 통한 공명선거분위기 정착을 최우선적인 선거전략으로 구사하고 있는 민자당은 11일에도 평민당측의 선거개입사례를 강도높게 비난하면서 이를 민자당측의 「반사이익」으로 연결시키는 전략을 계속 구사. 민자당은 특히 이날 김윤환 사무총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보다 혁명적인 자세로 선거풍토개혁에 앞장설 것」을 강조하면서 『평민당은 당리당략 차원에서 지자제선거를 자당의 입지강화와 대권전략의 일환으로 삼으려는 등 민주발전과 지방자치의 조기정착을 저해하려 하고 있다』고 맹공. 김총장은 『그럼에도 민자당은 법에 허용된 당원단합대회·당원교육뿐만 아니라 당직자의 지역순회도 중단시키는 등 정치권의 선거과열 조장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민자당의 공명선거의지를 상대적으로 부각시키면서 평민당측의 자제를 촉구. 민자당은 그러나 현실적으로 선거에서 정당의 「완전한」 중립은 실현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고 국민감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직·간접적으로 선거운동을 지원키로 내부방침을 수립. 민자당은 이에따라 지지기반이 취약한 호남지역 등에 대해서는 지구당위원장들이 자신의 기반을 확산시키는 차원에서 개인자격으로 선거운동에 합법적으로 참여토록 허용. 이와함께 기초의회선거의 경우 후보등록자중 친여성향의 인사가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분석에 따라 이들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합동연설회에서의 연설요령·내용 등을 담은 안내책자 5천부를 제작 배포하는 한편 오는 15일 당의 공명선거의지 등 지자제관련 내용을 특집으로 다룬 당보 50만부를 제작하여 각 지구당별로 2천부씩 배부할 계획. ○…평민당은 이날 정당의 기초의회선거 개입이 여론에 극히 부정적으로 투영되자 표면적으로는 『정부·여당의 정당선거개입 봉쇄론은 위법』이라며 정면대응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내부적으로는 수서규탄 전국순회집회 등으로 선관위와 불필요한 마찰을 빚을 필요가 없다는 입장도 개진돼 주목. 차기 대권레이스를 앞두고 전국적인 교두보마련을 위해서는 중앙당과 지구당 등 거당적 참여가 불가피하다고 이미 결론을 내린 평민당은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마친뒤 박상천대변인을 통해 정당개입의 타당성을 홍보하는 등 일견 정면대응 양상. 박대변인은 정당을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에 참여하는」 조직으로 규정한 헌법 8조를 원용,『어떤 선거에서도 정당이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에 참여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는 것은 위헌』이라는 등 정치적·법리적으로 정당개입의 당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부심. 그러나 이러한 정당개입의 「적실성」에 대한 평민당식 논리는 보다 강도높은 정치적·법리적 반대론에 부딪히고 있는 것도 사실. 이같은 맥락에서 이날 총재단회의는 「수서순회집회는 위법」이라는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은 「위헌」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홍영기고문 등 당대표단을 선관위에 보내 지자제선거에서 정당개입 한계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내부적으로는 선관위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순회집회계획을 재조정하는 등 양면전략. 김봉호 사무총장은 『당초 37개 지역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순회집회를 20개 지역으로 축소하고 옥내집회로 치러 선거법의 허용범위를 지키겠다』고 말해 김대중총재가 참석은 하되 선관위 등과 정면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수서규탄장외집회보다는 옥내 당원단합대회 형식으로 우회적인 개입전략을 구사할 것임을 시사. 민주당도 미창당지구당이 많다는 현실적 제약과 정당개입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감안,대도시 옥외집회 강행여부를 재검토키로 결론. ○…『선거법은 자기네들이만들어놓고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대해서는 사사건건 반발하고 있다』고 정당들을 향해 볼멘소리를 계속해온 선관위는 이날 평민당 대표단이 찾아온데 대해 『평민당이 선관위의 강경방침에 다소 위축된 때문』이라고 분석. 이날 평민당의 홍영기부총재·박상천대변인·신기하의원은 윤관 중앙선관위원장에게 『보라매집회는 합법적이라고 판정을 내리면서도 이같은 집회를 반복하면 불법이라는 해석은 타당하지 않다』고 주장했으나 윤위원장은 『정당공천을 배제한 법정신에 정당들이 협조해야 하며 특히 선거기간중에는 선거법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기존의 선관위 유권해석 내용을 간곡하게 설명. 이날 「선관위­평민당회합」에서 평민당측은 규탄대회를 정당단합대회로 바꿀 용의가 있다고 강경방침에서 일단 후퇴했고 선관위측도 당원만 참석하는 단합대회는 불법으로 볼 수 없으나 행사내용에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사례가 있다면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입장을 보여 유권해석을 둘러싼 첨예한 대립은 일단 해소된듯. 그러나 선관위 관계자들은 『정당단합대회의 경우 안내벽보를 붙이거나 가두방송을 통한 선거구민의 참여유도 등을 할 경우 궁극적으로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야당측의 각종 집회를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피력.
  • “지방선거 파당이익 배격”/대전∼진주고속도 조기착공

    ◎노 대통령,경남도청 순시 【창원=이경형기자】 노태우 대통령은 8일 지방의회 선거실시와 관련,『오늘 선거가 공고돼 지방화시대를 여는 18일간의 지방의회 의원선거가 펼쳐지게 되는데 우리가 하려는 것은 지방정치가 아닌 지방자치』라면서 『금품과 선심은 물론 파당적 이익을 위한 정치관은 단호히 배격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경남도청을 순시,김원석 지사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울산·창원·거제 등 주요 공단과 기간산업체의 노사관계는 우리나라 전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노·사·정 협의회를 더욱 활성화하여 노사교섭이 원만하게 타결되고 산업평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요즘 농어촌은 상대적으로 낮은 소득과 뒤떨어진 생활환경으로 불만이 큰게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이러한 농촌문제는 결코 과도기적 현상이 아니며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인 만큼 농민과 정부가 힘을 뭉쳐 농업구조를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대전∼진주간 고속도로는 낙후된 서울 경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진주권이 새로운 산업단지로 각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건설부가 재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조기에 착공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부산·경남지역 상수도 취수원인 낙동강의 수질개선은 시급한 사항』이라고 지적,『대구·부산·경남·북 4개 시·도가 적극협조,하수처리장 건설 등 수질보전대책을 내실있게 추진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 탈법선거운동 감시 나서/대검/「지자제」 후보의 동향 면밀점검

    ◎“보라매집회 「선거발언」땐 사법처리” 대검은 7일 기초지방의회 선거일이 오는 26일로 확정됨에 따라 이번 선거에서 불법선거사범을 가리기 위해 입후보자들의 동향감시체제를 갖추는 등 선거가 끝나는 이달말까지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대검은 이를 위해 이날 시·군·구 의원후보 예상자들을 파악,각 지검·지청별로 명단과 신원을 확인해 보도하도록 지시했다. 이에따라 각 지검과 지청은 이들 후보예상자의 이름·본적·현주소·경력·당적보유현황·재산상태·전과관계 등을 기재한 신상명세서를 작성해 이를 토대로 공명선거를 위한 활동내용을 감시,탈법을 막기로 했다. 검찰은 또 오는 9일 평민당이 보라매공원에서 열기로 한 「수서비리 규탄연설회」가 선거일 공고일인 8일 뒤에 열리는 점을 감안,이 대회의 내용을 면밀히 감시해 선거에 관계된 내용이 있을 때에는 관련자를 의법조치하기로 했다. 한편 치안본부는 「보라매공원 집회」가 끝난 뒤 일부 과격학생이나 재야인사들이 가두시위를 벌일것으로 예상하고 대회장 주변에 경찰력을 집중 배치,이들이 가두진출을 기도할 경우 철저히 봉쇄키기로 했다.
  • 「수서」 전면재수사 촉구/김대중총재

    ◎수용않으면 신임투표 요구 투쟁 평민당의 김대중총재는 22일 노태우대통령에게 수서사건의 전면재수사와 청와대·검찰·안기부의 수뇌부 전면개편 및 민자당 당적포기와 중립 내각구성을 촉구했다. 김총재는 이날 상오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대통령이 이같은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면 대통령에 대한 신임투표를 요구하는 투쟁을 전개하겠으며 이 경우 정치권도 의원직을 총사퇴하고 대통령과 함께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김총재는 수서사건과 관련,『노대통령이 비서실장의 보고를 두번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당은 수서택지 특혜분양 사건에 대해 노대통령이 그 과정에서 이를 알고 있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이어 ▲청와대와 한보와의 관계 ▲비자금의 청와대 유입설 ▲당정회의 경위 등을 노대통령이 직접 밝히라고 요구하고 『이같은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국정조사권 발동과 특별검사제 도입을 입법화해 성역없는 수사를 단행토록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총재는 회견후 일문일답에서 『대통령에 대한 신임을 묻고 의원직을 총사퇴할 경우 개헌은 헌법부칙만을 바꿔 13대 국회의 임기를 단축하는 선에서 끝나야 한다』며 14대 국회에서의 개헌방침을 재확인하고 국회의원 중·대선거구제 도입에 대해서는 『논의할 때도 아니며 고려할 가치도 없다』고 말했다.
  • 수서사건 확대재생산/헌정이간 정략적 의도/민자,김 총재 회견논평

    민자당의 박희태 대변인은 22일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기자회견에 대한 논평을 발표,『유언비어와 풍설에 근거,수서사건을 확대 재생산하려는 정략적 의도』라고 지적하고 『정부와 우리당은 미진한 부분에 대한 수사진행과 아울러 앞으로도 수사할 대상이 있으면 얼마든지 성역없는 수사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대변인은 논평에서 『평민당이 또 다시 대통령을 겨냥하는 것은 국가원수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정치도의에도 어긋난다』면서 『노태우 대통령의 당적이탈 주장도 수서사건을 기화로 당과 정부를 이간시키려는 반간계』라고 비난했다.
  • 김대중총재 회견에 담긴 뜻

    ◎「수서」비난 여론 여권에 떠넘기기/지자제 겨냥,정치권 현상유지 선택/세대교체론 대두우려,강공은 자제 김대중 평민당 총재의 22일 기자회견은 「노태우 대통령에 대한 신임투표 요구투쟁」 「의원직 총사퇴」 문제까지 거론함으로써 외견상으로는 강도 높은 적극 공세의 양상을 띠고 있다. 김총재의 이날 회견은 수서사건에 있어 선진상규명·후재발방지대책 마련이라는 기존 원칙의 바탕위에 정부차원의 전면 재수사,국정조사권 발동과 특별검사제 도입,노대통령의 민자당적 이탈과 중립내각 구성제의 등으로 요약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제안이 동시수용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 수습방안의 성격이 강하다는 측면에서 김총재의 회견은 여권에 대한 「전면적 선포」라기보다는 「납득할만한 대응」을 촉구하는데 체중이 실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시말해 현 정치판을 파국으로 몰고 가기보다는 하루빨리 수서의 망령을 떨쳐버리고 정치복원을 시키자는 대여메시지의 의미로 여겨지고 있다. 김총재는 회견문 말미에 「헌정질서에 따라 처리한다」는 수습원칙을 분명히 함으로써 「노대통령에 대한 신임투표」나 「의원직 총사퇴」 주장에 대한 실천의지를 희석시키고 있다. 특히 언제까지 이같은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구체적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도 김총재 회견의 내면적 강도를 짐작하게 해주는 대목이라고 할수 있다. 따라서 김총재의 이날 회견은 수서사건의 초점이 검찰수사 발표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와 민자당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의혹의 핵심은 여권쪽에 있다는 점을 거듭 부각시키면서 상대적으로 평민당에 대한 비난여론을 무마시키려 했다는 평면적 분석이 가장 설득력을 지녔다는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김총재가 수서파문 확산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의 「현상유지」를 택하고 있는 것은 차기대권의 최대 관건으로 여기고 있는 지방의회 선거의 차질없는 실시를 위해서인 것만은 분명하다. 또 파문의 장기화가 「정치권 물갈이론」으로 이어질 경우 자칫 한고비를 넘겼다고 여기고 있는 야권재편과 세대교체 주장의 회오리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저변에 깔려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음은 김총재와의 일문일답. ­중립내각을 구성할 경우 평민당도 이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가. 『수서비리 사건의 수습책을 노대통령이 받아들인뒤 평민당에 중립내각 참여를 요청하고 국민들이 이를 바란다면 당론에 부쳐 검토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 단계에서는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 ­수서파문과 관련,여야 영수회담에 응할 용의는. 『대통령이 우리의 요구를 수용한다면 만나볼 수 있다. 그러나 지금으로서는 대통령의 태도를 지켜보겠다』 ­노대통령에게 민자당 당적을 떠나라고 얘기했는데…. 『지금까지 직접 만나 당적을 버리라고 요구한 적은 없다. 그러나 대통령이 지금까지 한 일중 민자당 통합이 가장 잘못된 정치적 과오라고 수차 얘기했다. 따라서 지금이라도 대통령 자신이 이같은 잘못을 벗어나기 위해 당적을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수서사건과 관련해 당직을 개편할 용의는. 『이번 주까지 사태수습을 지켜보면서 내부적으로 논의해 보겠다』 ­신임투표와 의원직 총사퇴를 주장했는데 동시실시를 주장하는 것인가. 『대통령과 국회가 신임을 같이 받아 새출발하자는 의미다』 ­국회해산을 하려면 개헌을 해야하는데. 『내각제 개헌이나 우리가 주장하는 부통령제 도입을 위한 개헌은 13대 국회에서는 할 수 없고 14대 총선공약으로 내걸어야 한다. 국회해산을 위한 개헌은 12대 국회를 해산할 때처럼 헌법부칙만 개헌하는 선에서 한정되어야 한다』 ­14대 총선에서 민자당이 승리해 내각제 개헌을 하겠다면 수용하겠는가. 『여당이 3분의2 이상의 의석을 얻으면 어쩔 수 없다. 하지만 국민은 내각제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 “세습체제 건재”… 평양의 연막전술/“반혁명세력 분쇄” 발표 안팎

    ◎식량난등 내정위기 타개 겨냥/긴장감 고취,개혁바람 차단 목적도 『반당·반혁명 종파분자들과 반당 추종주의 분자들의 책동을 제때에 폭로·분쇄했다』는 북한 중앙방송의 7일 보도는,일부에서 추측하듯 김일성­김정일부자 세습체제에 반대하는 저항세력이 북한사회에 실재하고 있으며 북한정권이 최근 이를 적발·숙청했다는 시사라기보다는,일부의 관측과 달리 김부자 세습체제가 건재하다는 사실을 내외에 보이기 위한 하나의 선언(?)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 북한 전문가들의 일반적 관측이다. 북한정세에 정통한 많은 관측통들은 이와관련,이같은 내용의 보도는 지난 80년 김정일 후계체제가 공식화된 이후 수차에 걸쳐 북한언론에 보도됐으며 이번 중앙방송 등의 보도 또한 과거의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북한의 평양방송은 지난 89년 8월17일에도 「당의 혈통을 혼탁하게 만들려는 이단적 사상조류」와의 투쟁을 전당적 규모로 수행했으며 김정일이 이 투쟁을 조직,「주체혈통의 순결성」을 지켜냈다는 논설을 보도했었다. 또지난해 9월21일과 10월4일에도 중앙방송은 당기관지 「근로자」에 실린 「조선노동당은 우리 인민의 모든 승리의 조직자이며 향도자이다」라는 김정일의 논문을 인용,인민대중의 이익을 좀 먹고 침해하는 불순분자들과 적대분자들을 반대하는 치열한 계급투쟁을 벌여 후계문제를 완전히 해결했음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북한방송들의 이번 보도는 『북한이 현재 정치·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여러가지 소요의 움직임이 빚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현재로서는 반체제·반김일성의 움직임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 없다』는 정부의 한 당국자의 말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내외적인 위기상황에 몰려있는 북한정권이 그들 체제의 공고함을 재확인하기 위해 취한 제스처로 볼 수 있다. 다만 북한이 왜 이 시점에서 그러한 내용을 보도했는가 하는 물음에 대해서는 다음 몇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첫째로 꼽을 수 있는 것은 최근 「하루 두끼먹기 운동」이 벌어지고 군인들이 협동농장을 습격,곡몰과 소 돼지 등을 약탈할 정도로 심각한식량난을 겪는 등 북한이 경제적·사회적으로 심각한 위기국면을 맞고 있다는 점이다. 즉 체제불안이 야기될 소지가 점차 증대함에 따라 북한은 이번 보도에서처럼 사회주의의 우월성과 김부자 세습체제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하고 불만분자에 대한 단호한 척결의지를 밝힘으로써 체제위기를 극복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지적이다. 두번째로 지적할 수 있는 것은 김정일의 49회 생일(2월16일)을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북한에서는 김정일의 생일을 앞두고 「백두산강」 체육경기대회가 개최되는가 하면 「정일봉에로의 눈길행군」이 시작되는 등 예년과 마찬가지로 대대적인 김정일 우상화작업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에 발맞춰 북한은 김부자 세습체제의 당위성을 재확인,김일성은 물론 김정일에 대한 주민들의 충성심을 북돋우는 한편 내부적인 결속을 더욱 다지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세번째는 북한이 최근 걸프전쟁과 팀스피리트 훈련을 계기로 그 어느때보다도 대내적인 긴장의식 고취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은 최근 80년 이후 처음으로 방공훈련을 계속해서 실시하는 등 팀스피리트 훈련을 걸프전쟁과 연계해 한·미측의 「북침전쟁」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오고 있는데 이와 더불어 「반당·반혁명적 종파분자들과 반당 수정주의자들의 책동」을 결코 허용치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함으로써 사회주의권의 개혁과 개방물결에 따른 외부사조의 유입을 철저히 방지하는 한편 대내적 위기의식의 고취를 통해 주민노력 동원의 극대화를 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 대외적으로 김정일 후계자 체제가 문제가 있는듯한 보도와 북한권력층 사이에 반체제 움직임이 싹트고 있다는 서방세계의 관측이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는데 북한은 『김정일동지의 현명한 영도에 의해서 혈통계승문제가 빛나게 해결되었다』는 말로써 서방세계의 이같은 추측을 불식하려 하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이밖에,가능성은 매우 낮으나 김정일이 주도하고 김일성이 후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대일수교 교섭과 관련,일본이 북한의 교섭상대자인 김정일의 북한내 위상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암시함에 따라 이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이같은 논평이 나왔다는 추측과 함께,북한의 대일수교 교섭이 북한의 기존 정책에 대한 대전환이라는 점에서 북한권력층 내부에서 제기될 수 있는 「회의」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고려해볼 수 있다.
  • “수송단파견 동의안 초당적 처리/민자의원 전원 회기내 재산 등록”

    ◎노 대통령­김 대표 회동 노태우 대통령은 2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영삼 민자당대표 최고위원으로부터 임시국회 운영 등 정례 당무보고를 받고 이날 국회에 제출된 공군수송단 걸프지역 파견동의안이 초당적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노대통령은 또 의원들의 뇌물성 외유사건에 따른 정치권의 자정활동에 대해 『이번 회기중에 윤리강령만 제정하고 윤리위원회 설치 등을 위한 국회법 개정을 다음 국회로 미루는 것은 국민들의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벽을 더욱 높이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이번 회기내에 국회윤리위 설치 등 관계법 개정을 마무리 지으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의원들의 재산변동 등록신고가 부진한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민자당 의원들은 임시국회가 끝나기 전에 전원 재산등록을 마치도록 하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 여야 의원들의 새모습을 기대한다(사설)

    밖으로 걸프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어제 제1백52회 임시국회가 열렸다. 해가 바뀌어 보통 때라면 1월중엔 국회가 열리지 않는 게 통례였다. 그러나 지금은 안팎으로 어려운 때이다. 이런 때일수록 가장 공개적이고 집합적인 국민여론의 광장,즉 국회가 열려 있어 국민적 관심사들이 그때그때 국회라는 대의기관에서 수렴,여과되는 일이 긴요한 것이다. 마침 올들어 처음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간의 회담이 걸프전쟁발발 및 임시국회 소집과 때를 같이해서 이뤄졌다는데서도 의의가 크다. 두 정치지도자가 7개월만의 회담에서 걸프전쟁에 초당적인 공동대처를 다짐한 것은 적절하고 합리적인 대처방안으로서 국민적 신뢰감을 얻기에 충분했다고 할 수 있다. 국회국방위가 개회 첫날 정부가 제출한 「사우디아라비아왕국에 대한 국군의료지원단 파견 동의안」을 처리한 것이 이를 말해 준다. 여야가 두분 정치지도자의 합의정신을 토대로 동의안을 처리하여 세계평화를 위한 「전쟁」과 외우에 대처하는 국민적 인식과 합의기반을 형성해 주는 것이라고 볼수 있다. 이번 임시국회는 올들어 첫 국회이다.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못다 처리한 안건들이 적잖은 데 그중에서도 앞으로의 계속적인 민주화 발전을 위해 필수적인 것이 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중립법 등 개혁입법 안건처리라 할 수 있다. 개혁입법처리는 이번 임시국회의 당초 소집목적이기도 한만큼 꼭 성공적인 결실을 봐야할 것이다. 여야 영수회담에서도 현 시국에 대한 인식의 일치와 함께 개혁입법의 필요성이 강조됐다는 사실에 여야의원들은 유의해야 할 것이다. 올들어 첫 임시국회 소집을 계기로 강조하고자 하는 바는 여야의원들이 무엇보다도 종래의 비생산적인 대립과 혼돈에서 탈피해야 한다는 점이다. 더구나 오늘날처럼 눈부시게 움직이는 안팎의 정세변환 속에서 국민여론의 수렴과 정치참여의 광장으로서의 국회의 역할과 책무는 실로 막중한 것이다. 또한 작금의 걸프전쟁 양상에서 드러나듯이 오늘날 국제적 조류는 정부여당 차원의 외교적 대응으로부터 나아가 국민적 합의와 총체적 대응인식을 바탕으로 하는 초당 국민적 외교의 지혜를요구하고 있다. 국회가 그 역할의 일부를 맡아야 한다. 따라서 안으로 개혁입법 등 처리에 있어서는 여야정치권의 토론과 합의를 바탕으로 해야할 것이며 밖으로 걸프전쟁을 비롯한 예민한 국제문제에 능동적이고도 주체적으로 대처하는 등 슬기로운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줘야 할줄 안다. 여야의원들이 이번 국회를 지난날 한껏 노출됐던 부정적인 면모와 지탄을 씻어버릴 수 있는 발전적인 계기로 삼으려 노력한다면 국민의 신뢰감은 다시 회복될 것이다. 우리 민주정치의 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의회상의 정립은 그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또 봄으로 예정된 지자제 선거에도 대비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서는 국회차원의 공명선거 보장책을 강구하는 문제가 여야합의로써 우선돼야 한다. 예컨대 영수회담에서도 합의한 공동협의기구 등의 발족도 한 방안이 될 것이다. 안팎의 시련을 극복하는 슬기의 광장으로 이번 국회가 기여하리라 기대한다.
  • 노 대통령·김대중총재 청와대 회동 발언내용

    ◎“페만파병 아직 요청 받은바 없다”/“보안법등 남북형평 고려,전항개정 검토”/“광역·기초 동시선거… 비례대표 도입해야” 노태우대통령은 19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대중 평민당총재와 회동,국정 전반에 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다음은 두사람의 발언을 주제별로 정리한 것이다. ▷페르시아만 사태◁ ▲김대중총재=중동사태는 세계정세 특히 경제에 많은 영향을 줄 것입니다. 우리나라도 큰 영향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우리당은 이 문제에 초당적으로 대처할 용의가 있습니다. ○신뢰구축 선행돼야 ▲노태우대통령=이 시간 현재 페만에 전투병력의 파견을 요청받은 적이 없으며 또한 거론도 되지않고 있습니다. 군의료지원단 파견동의안의 국회처리에 협조해 주기 바랍니다. ▲김총재=전투병만 파견안하면 긍정적으로 평가하겠습니다. ▷총리임명◁ ▲김총재=지난 연말 노재봉 총리서리 지명은 명백히 헌법에 위반된다고 생각합니다. 총리를 임명할 때는 지체없이 임시국회를 소집해서 인준을 받아야 했습니다. ○총리임명 하자 없어 ▲노대통령=총리서리 제도는 우리 헌정의 오랜 관행입니다. 정부내 법률전문가들도 국무총리 서리의 국무위원 제청권 행사는 아무런 법적하자가 없다고 하더군요. 평민당의 주장에 대해선 앞으로 참고하겠습니다. ▲김총재=앞으로 그렇게 하지 않겠다면 국회인준 과정에서 극한 반대는 하지 않겠습니다. ▷정치범 석방◁ ▲김총재=세계의 인권단체들은 한국에 정치범이 1천명이 넘는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집계에도 약 1천4백명이 됩니다. 정부의 결단을 요구합니다. ▲노대통령=88년 대사면때 구속자 석방문제에 대해 정치권이 더이상 거론않기로 합의한 바 있습니다. 최근의 구속자는 법질서를 파괴했으며 상당수는 사회주의 계급혁명을 획책하는 세력들 입니다. 우리 사법부는 지금 완전한 독립을 누리고 있지 않습니까. ▷개혁입법◁ ▲김총재=국가보안법·안기부법·경찰중립화법·통합의료보험법 등은 4당 체제에서 합의된대로 개정과 폐지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여야 중진회담 제의 ▲노대통령=북한의 형법이나 노동당노선을 보면 우리 국가보안법에 비해매우 경직되고 엄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무장해제 조치를 취할 수 없습니다. 남북간의 법이 불균형이 안되도록 고려하면서 앞으로 전향적으로 검토하지요. ▲김총재=개혁입법 등을 협의하기 위한 여야 중진회담을 구성해 보지요. ▲노대통령=상임위 중심으로 의안을 처리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능률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자금◁ ▲김총재=지난 1년 동안에 약 3백억원의 정치자금이 중앙선관위를 통해서 여당에게만 기탁되었습니다. 야당에게는 한푼의 기탁도 없었습니다. 정치인들의 모금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이 주민등록증을 제시토록 되어있는 현행 시행령도 고쳐져야 합니다. ○5월 실시가 바람직 ▲노대통령=정치자금법에 의해 모처럼 양성화된 정치자금 기탁제를 폐지할 경우 다시 음성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법은 고칠수 없지만 정부가 경제인들에게 얘기해서 야당에게도 돈이 기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방의회선거◁ ▲김총재=지방의회선거는 금년 5월에 실시해야 합니다. 페만사태에 따른 경제·사회적 안정을 위해서도 3월 선거는 적당치 않습니다. 또 선거방법에 있어 광역과 기초를 별도로 하겠다는 데 이는 국력과 민력의 낭비이며 혼란만 가중됩니다. 동시선거를 실시해야 합니다. 그리고 비례대표제는 여성의 의회진출,행정 유경험자 활용,일당의회의 배제를 위해서도 채택해야 합니다. ▲노대통령=현재 전국적으로 과열현상이 조기에 일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행정능력이 선거를 실시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는 시점에 맞추어 가능한한 빨리 실시할 생각입니다. 분리냐 동시냐하는 문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는데 선거관리를 담당하는 선관위와 내무부가 관리상의 문제점을 좀 더 신중히 검토한뒤 결정될 것입니다. 비례대표제는 여야간에 합의가 이뤄지면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남북한관계◁ ▲김총재=남북대화가 성공하려면 북이 요구하는 군사적 대결의 종식문제와 남이 요구하는 남북간의 교류협력 문제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북한의 불가침선언을 수용할 생각은 없습니까. ▲노대통령=불가침선언의 선행조건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불가침의 실질적인 보장의 내용과 여건이 마련되어 신뢰의 바탕이 이뤄져야 합니다. ▲김총재=남북간 TV와 라디오의 개방을 적극 추진하기 바랍니다. 북한이 안들으면 우리만이라도 개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통일벼 전량 수매를 ▲노대통령=북한의 TV는 주민용이 아니고 대남선전용일 뿐 아니라 송출방식이 달라 기술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 북한전파 매체의 개방은 많은 문제점이 있으나 일단 실무적 검토는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총재=유엔의 동시가입은 강력히 추진하되 단독가입은 피해야 합니다. 오는 4월 북한에서 열리는 IPU(국제의회연맹) 총회에 여야의원을 파견할 것을 제안합니다. ▲노대통령=유엔가입 문제는 그동안 우리가 오래 기다려 왔습니다. 소련을 비롯한 외부적인 요소도 좋아졌고 또 우리가 먼저 유엔에 들어가고 북한이 그다음에 들어가는 방법도 남북관계나 한반도 평화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IPU 총화의 의원파견 문제는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추곡수매◁ ▲김총재=추곡 수매량을 전체적으로 약 2백만섬 늘려야 합니다. 통일벼의 경우 금년만은 전량 수매해야합니다. ▲노대통령=현재 정부의 기본방침을 도저히 바꿀 수는 없습니다. 다만 농협이 수매하거나 정부기관이 소화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김총재=수매할당량이 지역에 따라 차이가 나는 점도 문제입니다. 호남지방의 할당량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노대통령=시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습니다.
  • “페만전에 초당 대처”/노 대통령·김대중총재 회담

    ◎군의료단 파견 합의/공명선거 여야협의기구 구성 노태우대통령은 19일 상오 청와대에서 김대중 평민당총재와 조찬을 겸한 여야총재회담을 갖고 페르시아만 전쟁사태와 관련,여야가 대국적인 견지에서 협력하여 국가가 처한 어려움을 초당적으로 극복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이에따라 군 의료지원단의 사우디아라비아 파견동의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민자·평민당이 공동처리키로 일단 합의했다. 노대통령은 전쟁이 발발한 상황에서 의료지원단이 가능한 조속히 파견되도록 평민당이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으며 김총재는 『정부가 전투병력을 파견하지 않을 방침이라면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노대통령은 『이 시간 현재 전투병력 파견을 요청받은 바도 없으며 거론도 되지않고 있다』고 말해 전투병력 파견을 검토하고 있지 않음을 분명히 했다.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지자제 실시문제와 관련,공명선거를 위해 여야가 공명선거 협의기구를 구성,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방의회 의원선거실시 시기문제 등에 대해 김총재는 5월에 광역과 기초의회를 동시 실시하자고 주장한 반면 노대통령은 『과열현상이 조기에 일어나고 있어 선거관리준비가 갖춰지는 대로 가능한한 빨리 실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 미국(세계의 사회면)

    ◎의회정치 행태 개선여론 높아져 ○…지난해 12월 미백악관의 국내정치 담당 존 수누누비서실장이 미국의회 의원들의 임기를 제한해야 한다고 발언,의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더니 최근 워싱턴 포스트지는 의회가 여러모로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재,의원들을 다시 한번 「도마」위에 올렸다. 이 신문은 『졸업한 동문(전직의원)들이 모교(의회)의 명예가 더럽혀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동문들의 입을 빌려 돈 문제 등 여러가지 문제을 지적하고 있다. 동문들은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당적을 가리지 않고 현 상태가 개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직 공화당의원인 윌리엄 허드넛씨는 『의회는 선장없는 배 같다. 의원들은 허구한날 다투기만 할 뿐 힘든 일은 떠맡으려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한다. 이들이 지적하는 문제는 사람마다 다르지만 고통적인 것은 돈과 관련된 선거 캠페인. 공화당의원이었던 딕 볼링씨는 『의원들의 최대 관심사는 선거자금에 있다. 어떤 윤리법안을 제정해도 선거자금이 규제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개선할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 전직 상원의원 폴 랙설트씨도 『돈을 너무 강조하고 있고 돈을 모으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고 비판한다. 돈 문제 뿐만이 아니다. 코네티컷 출신의 리비고프 전 상원의원은 『상호비방과 중상모략으로 뒤범벅이 된 선거유세로 유권자들이 그들의 대표에 대해 존경심을 잃고 있다』고 한다. 여러가지 주문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마티아스 전 상원의원의 지적일 것이다. 『새로운 규칙이 아니라 규칙이 실현되도록 집행하는 것이 의회개혁의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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