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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민자 새 관계 정립/「중립선언」 이후:2

    ◎“국정 뒷받침” 다수당 책임은 불변/선거관리 빼고는 정책협조 유지/정무1장관·당 전문위원 등 인사에 영향/야의 목소리도 시책 반영 가능성 노태우대통령의 당적이탈로 정부와 민자당의 관계도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을 띠게 될수밖에 없다. 청와대측은 대통령의 당적이탈이라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을 맞아 새로운 당정관계를 어떤 식으로 설정하느냐의 문제를 놓고 이미 연구작업에 들어갔다. 공식적으로 볼때 새로운 당정관계는 과거보다 구속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정부는 당이 반대하는 법안이나 정책을 내놓을 수도 있고 당도 정부방침과 맞지 않는 공약등을 내세울수도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또 당정협의라는 명칭도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관측은 피상적인 것이다. 그 명칭이야 어찌되든간에 국정운영의 책임은 역시 민자당에 있는만큼 당정간의 관계는 예전처럼 긴밀하게 유지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이 선거를 통해 다수당을 만들어주었으므로 국정에 책임을 지고 정부를 뒷받침해야 한다는 것이다.정부로서도 선거에 관련된 기능을 제외하고는 당과 협조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 다수당을 소외시키고 법안이나 예산안·정책현안등을 통과시킬 수는 없기 때문이다. 정부의 기능이 선거를 관리하는데에만 있는 것이 아니므로 민생이나 경제현안등에 대해서는 당정간의 협의가 지속되어야 함은 당연하다. 당정간의 협조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국정의 마비상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 김영삼총재도 노대통령의 당적이탈 발표가 있은 직후 『민자당의 정책과 노선이 현정부와 같을 뿐 아니라 노대통령이 남은 임기를 훌륭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당정간의 관계는 더욱 긴밀하게 유지되어야한다』고 밝혔었다. 따라서 새로운 당정은 야당과의 새로운 관계 모색과 선거에 관련된 기능의 폐지나 축소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지금까지와는 달리 정부가 주요정책현안등에 대해서는 민주·국민당의 의견도 수렴할 것이라는 점이다. 과거에도 정부가 주요현안에 대해서는 야당에도 보고를 하고 의견을 들어왔지만 앞으로는 그 빈도수가 더 잦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또 그 보고내용도 좀더 깊이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예컨대 추곡수매안건과 같은 것이 그것이다. 이와관련,야당과의 당정협조는 주로 국회를 통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 마침 정기국회가 열려있으므로 각상임위별로 정부측의 현안보고를 받고 질의,응답을 통해 의견을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함께 선거와 관련되거나 대통령의 당적이탈로 폐지,또는 축소될것으로 여겨지는 당정은 ▲정부,여당간의 선거대책회의 또는 관계기관대책회의 ▲노대통령과 김총재의 청와대 회동 ▲각부처 장관들의 보고 ▲안기부등 정부측의 정보제공등이다.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선거공약도 각당이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끔까지는 여당이 집권당의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정부측과 긴밀한 협조아래 공약을 개발해왔었다. 그러나 이번에 민자당이 내놓는 공약은 적어도 외형적으로는 독자개발의 모습을 띨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새로운 당정관계는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정무1장관 자리다.정무1장관은 그동안 정부와 여당의 각종 의견을 수렴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창구로 활용돼 왔었다. 청와대측은 이와관련,늦어도 중립선거내각이 출범할 때까지는 정무1장관자리의 존폐여부등을 결론짓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비서관들과 민자당 전문위원들도 관심의 대상이다. 청와대 비서관들중 상당수와 차관급 또는 별정직 1급공무원인 전문위원들도 당적을 보유하고 있다. 김중권청와대정무수석은 이와관련,『행정부의 정무직 가운데 당적을 갖고 있는 사람은 당적을 버리든지 직책을 떠나야 할 것』이라고 밝혀 이미 청와대비서관들은 당적을 버리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했음을 시사했다. 청와대측은 또 새로이 입각하게 되는 인사는 당적이 없거나 당적이 있더라고 이를 버려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전문위원들은 당적은 그대로 보유하면서 적어도 대통령선거가 끝날 때까지는 정부부처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들 전문위원들은 지금까지는 당정 인사교류차원에서 당에서 1∼3년씩을 근무한뒤 당적을 버리고 정부 각부처로 되돌아 갔었다.
  • 국회 월말 정상화 가능성/주내 3당대표회담이 고비

    ◎중립내각 인선과 맞물려/내일 3당총장 회동서 협의 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적포기와 중립내각구성선언을 야당이 환영하고 나섬에 따라 자치단체장선거문제로 공전되고 있는 국회의 정상화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국민등 야당은 단체장선거의 연내관철이라는 기존방침은 재확인했으나 중립내각구성을 위한 3당대표회담과 국회정상화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취해 빠르면 이달말쯤 국회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민자·민주·국민등 3당사무총장은 19일 상오 전화접촉을 갖고 21일 국회에서 여야총장회담을 열어 3당대표회담개최문제를 논의키로 결정,내주중 3당대표회담이 열릴 것이 확실시 된다. 민자당은 내주중 3당대표회담과 개별대표회담을 열어 중립내각구성협의와 국회정상화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다. 김영삼총재는 이날 경북 영천·안동지구당개편대회에 잇따라 참석,『중립내각은 10월초 대폭개각을 통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위해 3당대표회담및 민주·국민당대표와의 개별회담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총재는 또 『중립내각구성을 위해 야당및 교육·언론·종교계등 각계각층 원로들과 협의하겠다』면서 『특히 야당의 의견을 가장 중시하겠다』고 밝혀 정당간 대화에 적극 나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은 이날 상오 마포당사에서 이기택대표주재로 주요간부회의를 열고 중립내각은 민자·민주·국민당합의로 구성되어야하며 노대통령과 3당대표의 4자회담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김대중대표는 이와관련,『이제 김영삼총재는 여당의 대표도 정부의 대표도 아니며 대통령과 3당대표는 같은 자격으로 선거가 끝날 때까지 모든 일을 합의해서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노대통령을 포함한 4자회담이 노대통령의 미국및 중국방문후인 30일까지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에앞서 3당대표회담에는 응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내 일각에서는 노대통령의 당적이탈로 공명선거의 기틀이 마련된 만큼 일단 국회는 정상화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대두돼 정국정상화문제는 내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당도 이날 정주영대표 주재로 주요당직자 간담회를 열어 3당대표회담개최및 국회정상화 입장을 정리했다.
  • “당내 동요없이 대선서 승리 자신”/김영삼총재 청와대 회동뒤 밝혀

    ◎노 대통령 당적이탈 결심 처음엔 만류/민주주의 훌륭한 마무리 적극 뒷받침/개각엔 야 의견 등 대폭 수렴 시간 걸릴듯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 『노태우대통령이 민자당적을 떠났다 하더라도 나는 12월 대선에서 절대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장담했다. 김총재는 노대통령이 민자당적 이탈과 중립선거내각구성 의사를 밝힌 18일 저녁 상도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이제 국회는 틀림없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대통령이 당적을 떠나겠다는 의미는. ▲노대통령의 이번 결심은 6·29선언 이상가는 혁명적인 것이다.이는 새 선거문화를 창조하겠다는 의지로 높이 평가해야 한다.내 입장에서는 노대통령이 남은 5개월 임기동안 민주주의를 훌륭히 마무리하도록 적극 뒷바침하겠다. ­오늘 청와대에서 논의된 내용은. ▲점심식사까지 같이 하며 장시간 얘기했으며 두 사람간 신의가 중요하다고 본다.중립내각에 대해서는 나의 건의를 대통령이 전적으로 받아 들였다. 당적이탈 문제는 노대통령이 먼저 얘기하길래 처음에는 만류했다.노대통령은 『중립내각을 구성해도 내가 당적을 가지고 있으면 야당이 뭐라고 할 것이니 김총재를 위해 명예총재와 당을 떠나는 것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그래서 나는 당적만이라도 가지고 있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으나 노대통령이 『더 우스워질 수 있으며 깨끗하게 떠나는 것이 낫다』고 말해 대통령결심에 따르기로 했다.나는 또 이번 대선에서 절대 승리할 자신이 있다는 얘기도 했다. ­앞으로 민정계동요등 당내 불안은 없겠는가. ▲그런 생각은 할 필요가 없다.노대통령을 상당히 사랑하는 당내 인사 다수가 민자당이 압도적으로 이기기 위해서는 노대통령이 당적을 떠나는 게 도움이 된다는 건의를 여러차례 나에게 한 바 있다.기본적인 것은 항상 믿음이다. ­향후 당·정협조는 어떻게 되는가. ▲현재 우리가 다수당이다.민자당이 적극 지원치 않으면 노대통령의 임기가 제대로 마무리가 안된다.내가 책임을 지고 적극 뒷받침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이것은 정국안정을 위한 것이며 중립선거내각은 별개 문제이다. 정부도 우리와 상의하지 않으면 예산심의등도 안되므로 민자당이 아직 집권당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야당의 대응은 어떻게 보는가. ▲야당은 이번 조치를 진실하게 받아들여 국회정상화에 응해와야 한다. ­개각절차와 내용은. ▲학계·교육계·언론계·종교계 일반시민등을 모두 만나 충분한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야당대표들과도 함께,또 따로따로도 만나 봐야 하므로 시간이 좀 걸릴 것같다.10월 초 정도 될 것같다.그리고 이번에는 총리임명에 대한 국회인준을 먼저 받은 뒤 그 총리의 제청을 받아 멋있게 장관을 임명하자는 건의를 했더니 노대통령도 그렇게 하자고 했다.이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며 이승만박사때부터 한번도 지키지 못한 일이다.이번에 내가 처음 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개각범위는 상당히 대폭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야당과의 협의절차는. ▲의견이 여러가지로 있을 것이다.각계중에서도 야당의견을 가장 중요시해서 듣겠다.
  • “6·29 못지않은 중대의미의 선언”/정 국민대표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18일 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 당적이탈과 선거관리 중립내각구성 선언에 대해 『6·29에 못지않은 중대한 의미를 갖는 선언』이라며 『모든 공직자들이 대통령의 이런 뜻을 받들어 이번 대선을 공정하게 치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정대표는 『대통령이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양보하며 과감한 선언을 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그렇다고 해서 야당이 대통령의 인사권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불가피한 정치권 변혁(「중립선언」 이후:1)

    ◎대선정국에 지각대변동 예고/「6·29」 버금가는 “노·김 합작” 개혁/민자,당정연결고리 끊고 “홀로서기” 시험대에/야도 “무조건 반대” 구습벗고 국회에 동참해야 노태우대통령이 민자당적을 떠나 중립선거관리내각구성을 천명한 것은 여야관계,대선전전개상황등 정국구도 전반에 일대 변혁을 예고하는 역사적 사건이다. 형식논리로만 보자면 민자당은 더이상 집권여당이 아니다.민자당은 「다수당」「제1당」이며 야당도 「소수당」이나 「제2당」「제3당」으로 불려져야 한다. 국가체제가 미비했던 제헌국회때를 제외하고는 통치권자인 대통령이 당적없이 국정을 운영했던 전례가 없다. 때문에 지금까지 14대 대선이 치러지는 오는 12월 중순까지 정국은 쉽게 예측하기 힘든 정치드라마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당 프리미엄을 포기하고 선거에 임해 집권의 정당성을 얻겠다는 노대통령과 김영삼총재의 「합작결단」은 6·29선언에 버금가는 개혁조치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때문에 앞으로 이번 조치를 정치권이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정치의 발전과 퇴행의 갈림길이 될 것이다. 새로운 정치문화정착여부가 시험받게 될 부문은 여러가지이다. 우선 각 정당 내부운영의 변화를 들수 있으며 당정및 여야관계,나아가 정기국회운영과 대선구도등 정국 전체가 새로운 방향으로 변화할수 밖에 없는 전환점을 맞았다고 볼수 있다. 여야 정당,특히 이제까지 집권당이었던 민자당은 이제 획기적 변신이 불가피한 상황에 처했다.공식적인 당정간의 고리가 끊어짐으로써 「홀로서기」를 해나가야만 한다. 민자당은 김영삼총재를 중심으로한 단일지도체제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노대통령이 당적을 갖고 있을 때는 민자당은 양두체제로 움직일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부터는 김총재가 당내부관리를 일원화시켜야만 할 상황이 도래했다.이 점은 김총재에게 도움이 되는 측면도 있으나 부담도 만만치 않다. 당내 계파가 소멸되어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최대세력인 민정계는 그래도 노대통령의 간접 영향권에 있었다.김총재는 이들 민정계,나아가 기존의 범여권세력을 자신이 주도해 포용해야 하는 책무를 지게 된 것이다. 대선전을 여야싸움이 아니라 야야대결로 치르겠다는 어려운 결정을 한 김총재에게 찬사를 보낼만 하지만 난관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김총재의 노력이 미흡할 경우 「제4신당」등 반양금세력이 힘을 얻을 가능성도 있다. 당정관계도 새로운 모델정립이 시급한 분야이다. 정부나 민자당은 아직 당정관계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하지않고 있다.하지만 관례적으로 해오던 당정협의는 자제될 것으로 예상된다.선거와 관련한 관계기관 대책회의도 물론 폐지된다. 반면 책임정치라는 측면에서 민자당은 실질적 여당으로 남을 것이 분명하다. 또한 여야관계도 큰 변화가 이뤄질수 밖에 없게 되었다. 야당도 이제부터는 정부시책에 무조건 반대하는 문제제기식의 정치행태나 정치공세 일변도의 투쟁적·소모적인 구습을 버려야 하는 시점을 맞게 된 것이다. 국회정상화문제가 야당에 주어진 첫째 과제이다. 야당은 대선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단체장선거실시를 주장했고 그 연장선상에서 원구성을 거부해왔다. 그러나노대통령과 김총재의 이번 결단은 단체장 선거실시 이상가는 획기적인 조치라는게 다수여론이다.다시말해 그동안 민주당이 요구해오던 대선의 공명정대한 실시는 더이상 정치쟁점이 될수 없게 됐다고 볼수 있다. 김대중 민주당대표로서도 노대통령의 「결단」을 사실상의 거국내각수용으로 인정하고 단체장선거 집착에서 벗어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노대통령이 밝힌대로 중립선거내각구성에 흔쾌히 참여,실리를 얻어내는 편이 김대표에게 유리하다는게 일반적 지적이다. 관권부정선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 상황이 됐음에도 김대중대표가 계속 단체장선거를 빌미로 강경투쟁을 전개한다면 국민들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을 외면하게 될 것이다. 야당측이 정부·민자당의 자세에 맞춰 전향적 태도를 보일때 정국도 순조롭게 풀리고 12월 대선도 그 어느때보다 공명정대하고 과열되지 않게 치러질 수 있을 것임은 물론 부정선거시비가 사라지고 새로운 정권의 정통성이 확보되는등 크나큰 정치발전을 이룩하게 될 것이다.
  • 공명선거 위한 최대결단(사설)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민자당총재의 18일 청와대회동결과는 매우 충격적이다.대통령이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집권 여당의 당적을 포기하겠다는 헌정사상 초유의 선언도 그렇거니와,선거관리 내각을 구성하는데 있어 여당은 물론 야당의 의견까지 수렴하겠다는 입장도 의외다. 김총재가 지난 16일 회견에서 내놓은 「중립적인 선거관리내각」구성안은 이번 청와대 회동에서 노대통령의 탈당이 추가돼 「중립적인 선거관리정부」로 발전했다.이는 그동안 야당이 주장해온 거국정부안을 전면 수용한 것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정국은 갑자기 노대통령의 임기말상황에서 「과도기」로 바뀐 느낌이다. 우리는 이번 회동결과에서 노대통령과 김총재의 확고한 공명선거의지를 재확인한다.물론 오는 12월 대선도 사상유례 없는 공정한 관리에 의해 우리 헌정사에서 가장 깨끗한 선거로 기록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노대통령의 이번 결단은 한마디로 여야를 초월해서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것이며 국민의 입장에서 엄정한 선거를 치르겠다는 것으로 의미한다. 이로써 야당이 우려해온 관권불정선거의 소지는 원천적으로 사라졌다고 본다.따라서 관권선거를 염려해서 주장해온 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도 당위성을 잃었다고 보아야 한다. 야당은 무엇보다 이번 결단으로 표출된 대통령의 의지를 충분히 이해하고 중립내각구성에 적극 참여와 협조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편 우리는 대통령의 당적 포기가 파워게임을 증폭시키거나 정치 혼란으로 이어져서도 안된다고 생각한다.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당적 포기에 따르는 정치적 행정적 문제들을 수습할 대책이 먼저 수립·시행되어야 한다.이를 위해 정부와 민자당이 서둘러 공동대책위원회 같은것을 구성하는 방안을 생각해볼수 있다.또한 대통령의 당적 포기시기를 가급적 늦추어,대통령선거 공고와 더불어 탈당계를 내는 방안도 진지하게 고려해 볼만하다. 우리는 노대통령의 「당적 포기」가 표류 정국에 새 국면을 열기위한 고뇌에 찬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민자당은 노대통령이 주도해서 만든 정당이다.그 당을 떠난다는 것이 얼마나 착잡하겠는가.이제 공은 야당으로 넘어갔다.노대통령이 이렇게 자신의 당적 포기와 선거관리정부 구성을 천명했는데도 야당이 단체장선거 연내실시를 고집하며 정국 정상화에 협조하지 않는다면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혼란이 닥칠지 모른다.야당의 합리적 대응을 촉구한다.
  • 「프리미엄 시비」없는 「축제선거」 준비하자(오늘의 눈)

    노태우대통령은 홀로섰다.김영삼민자당총재도 홀로섰다. 두사람의 홀로서기 결단은 우리 정치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신선한 충격이다. 「중립선거관리내각」과 「대통령의 집권당적이탈」의 결단은 헌정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이로써 건국이래 수십년간 우리의 정치사를 얼룩지게 했던 관권선거시비는 이제 종언을 고하게됐다. 말로만의 중립선거보장이 아닌 확고하고도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한 것이다. 그동안 관권선거문제 해결과정에서 간간이 표출되었던 정부와 민자당의 갈등도 정치발전을 위한 산고였음이 이날로 드러났다. 이제 공정선거 문제에 관한한 여야의 시비와 소모적인 정치행태가 그야말로 불식되는 시점을 맞이했다. 노대통령과 정부가 연말 대통령선거의 공정한 관리자로 거듭날 것임을 천명했기 때문이다. 여야가 협의해 중립내각구성방안을 건의해 달라는 노대통령의 당부는 대통령 책임제하의 권력구조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김총재와 민자당도 집권당의 프리미엄을 전면 포기했다. 따라서 공정한 선거관리자인 정부, 그리고여야후보가 똑같은 조건아래서 치러질 연말 대선은 국민적인 「선거축제」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이제 공정한 선거가 제도적으로 보장된 이상 모든 문제는 정치권 자신들의 숙제로만 남게됐다.우선 첫번째 과제가 국회 정상화를 통한 정국안정이다. 산적한 민생현안도 그렇거니와 예산심의·국정감사등 할일은 많고 시간은 없다. 단체장선거문제와 관권선거시비로 점철됐던 정치실권의 허송세월을 하루 빨리 국민들에게 보상해야 한다. 단체장 선거문제는 여야정당이 풀뿌리민주주의 정착이라는 대의아래 절차와 시기조절을 협의하는 일만 남았다.대선을 볼모로 흑백논리만을 외쳐온 정치인은 이제 설땅이 없어졌다. 정국정상화에 이어 14대 대선을 축제분위기로 치른다면 92년은 우리정치사에 공정선거가 뿌리내린 원년이 될것이다. 대통령직선제를 수용한 6·29선언에 이어 집권당의 대통령후보경선,정부의 중립선거내각구성선언은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정치개혁이기때문이다. 어느누구도 공정선거라는 국민적인 여망을 거역해서는 안된다는 엄숙한 진이를 18일 우리는 다시 발견했다.
  • 협의 아닌 합의돼야/민주

    민주당은 18일 노태우대통령이 민자당적을 떠나겠다고 밝힌데 대해 『이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민주당은 이날 하오 이기택대표 주재로 열린 긴급간부회의에서 이같이 입장을 정리하고 『그러나 공정선거 관리를 위한 중립내각구성 그 자체는 환영하나,야당과의 「합의」가 아닌 「협의」로 하겠다는 부분에 대한 진의와 중립내각구성의 절차등에 관해 더 파악을 한후 구체적인 대처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 청와대 대변인 발표문/전문

    노태우대통령은 오는 대통령선거에서 정부의 공정한 선거관리가 한점의 의혹도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립적인 선거관리 내각을 구성키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노대통령은 정국수습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오늘 상오 청와대를 방문한 김영삼민자당총재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와같은 결심을 밝혔습니다.노대통령은 이와함께 선거관리의 최고책임을 맡은 대통령으로서 철저한 중립을 지키기 위하여 민자당의 명예총재직을 사퇴하고 당적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노대통령은 지난 3월24일에 실시된 총선거때 일부지방에서 관권의 선거개입이 있어 사회적 물의를 빚은데 대해 『국정의 최고책임자로 국민에게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아직도 뿌리뽑히지 않은 이와같은 지난시대의 폐습을 근본적으로 청산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조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노대통령은 민주주의의 핵심은 정부의 정통성에 있다는 확고한 정치적 신념에 따라 6·29선언을 단행했었음을 상기하면서 오는 대통령선거에 의해 새로 들어설 정부의 정통성에 대해서도 시비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국민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가 치러져야 하기 때문에 이와같은 결심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노대통령은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의 뜻을 받들어 관권의 선거개입 시비에 종지부를 찍어 우리나라 선거문화를 한단계 더 발전시키는 것이 6·29선언으로 시작된 민주화과업을 명예롭게 마무리짓는 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리나라 헌정사상 대통령이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집권여당의 당적을 포기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번에 구성될 중립선거관리 내각은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의 의견까지도 수렴하여 명실공히 중립성이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노대통령의 뜻입니다.오는 대통령선거를 우리 역사에서 가장 공명정대하고 깨끗한 선거로 치름으로써 이땅의 민주주의를 선진국 수준으로 확실하게 뿌리내리겠다는 노대통령의 의지는 그만큼 진지하고 강렬한 것입니다. 선거관리내각의 구성은 인선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노대통령이 유엔과 중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 이루어질 것입니다.노대통령은 김총재에게 자신의 유엔과 중국 방문기간중 선거관리내각 구성방안에 관해 여·야가 충분히 협의를 하여 건의를 해주도록 당부했습니다.노대통령은 김총재가 여·야협의를 거쳐 건의한 선거관리내각 구성안을 바탕으로 개각을 단행할 것입니다. 노대통령은 오늘 이와같은 결심을 밝히면서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한 중립적인 선거관리 내각의 구성과 운영에는 어려움도 적지 않겠지만 6·29선언을 하던 그 당시의 심정과 각오로 결연하게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노대통령은 정치권이 국회를 하루빨리 정상화하여 지방자치법 개정안등 산적한 법안을 처리하고 예산을 심의하여 정국안정을 바라는 국민여망에 부응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 정부는 노태우대통령이 지난 연두기자회견에서 자치단체장 선거를 연기하기로 한 결심을 밝힌후 각 기관에서 실시한 수차례의 여론조사 결과와 각계 전문가가 참여한 전국순회 공청회를 통해 수렴된 의견을 토대로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성안하여 지난 6·5국회에 제출했습니다.그러나 14대국회가 개원을 하고도 원구성이 이뤄지지 못하여 이를 심의조차 못하고 오늘에 이른 것입니다.노대통령은 국회의 원구성과 지방자치법개정안 처리를 위한 정치권의 결정이 빨리 이루어질 것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노대통령은 끝으로 우리 선거문화의 획기적 개선을 위한 이번 결단에 국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동참해주기를 간곡히 당부했습니다.
  • 노 대통령,민자당적 포기/대선 공정성 보장… 새달 중립내각 구성

    ◎“인선에 여야 충분히 협의후 건의토록”/연기사태 사과… 국회 조속정상화 촉구/김영상총재 건의받고 단안 노태우대통령은 18일 오는 대통령선거에서 정부의 공정한 선거관리가 한점의 의혹도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중립적인 선거관리 내각을 구성키로 결단을 내렸다. 노대통령은 이와함께 선거관리의 최고책임을 맡은 대통령으로서 철저한 중립을 지키기 위해 민자당의 명예총재직을 사퇴하고 당적을 떠나기로 했다. 노대통령은 정국수습방안을 협의하기위해 이날 상오 청와대를 방문한 민자당 김영삼총재의 건의를 받아들여 이같은 결심을 밝혔다. 선거관리내각의 구성은 인선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노대통령이 유엔과 중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에 이루어지게 된다.노대통령은 김총재에게 자신의 유엔과 중국방문 기간중 선거관리내각구성방안에 관해 여야가 충분히 협의해 건의해주도록 당부했다. 이에따라 단행될 개각은 노대통령이 유엔(20∼25일)과 중국방문(27∼30일)을 마치고 귀국한 이후인 10월초에 이뤄지게 됐다. 노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지난 3·24총선거때 일부 지방에서 관권의 선거개입이 있어 사회적인 물의를 빚은데 대해 국정책임자로서 국민에게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아직도 뿌리뽑히지 않은 이같은 지난 시대의 폐습을 근본적으로 청산하기 위해서는 획기적인 조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노·김회동이 끝난뒤 김학준청와대대변인은 「노대통령의 중립선거관리 내각 구성과 관련한 발표문」을 통해 『우리나라 헌정사상 대통령이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해 집권 여당의 당적을 포기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노대통령은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뜻을 받들어 관권의 선거개입에 종지부를 찍고 우리의 선거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것이 6·29로 시작된 민주화과업을 명예롭게 마무리 짓는 일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노대통령은 이와함께 『정치권은 하루빨리 국회를 정상화하여 지방자치법개정안등 산적한 법안을 처리하고 예산을 심의하여 정국안정을 바라는 국민 여망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김대변인은 『이번에 구성될 중립선거관리내각은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의 의견까지도 수렴하여 명실공히 중립성이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노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했다.
  • 여야,환영 일색/민자,21일 당진로 논의

    민자당은 오는 21일 하오 가락동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를 열고 명예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의 당적이탈 및 중립적 선거관리내각구성 결정 등에 따른 당의 새로운 진로를 논의할 예정이다.
  • “선거문화 혁명적 개선” 대결단/노 대통령,당적포기 선언의 의의

    ◎관권선거개입 시비 종지부/「장선거」 대치정국타개 기대 노태우대통령이 18일 민자당적포기와 함께 중립적인 선거관리내각 구성을 선언한 것은 최근의 관권선거시비에 종지부를 찍고 우리 선거문화의 획기적인 개선을 이루고야 말겠다는 결단으로 이해된다.이는 헌정사상 초유의 일로 청와대측은 「제2의 6·29선언」이라고 의미와 강도를 함축하고 있다. ○정통성 시비도 불식 노대통령은 이같은 결심이 6·29선언으로 시작된 민주화 과업을 명예롭게 마무리짓는 일이라고 강조했다.민주주의의 핵심이 정부의 정통성에 있다는 확고한 신념에서 6·29선언을 단행했듯이 새로 들어설 정부의 정통성에 시비가 없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다시말해 결단의 핵심은 차기대통령선거를 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공명정대하고 깨끗하게 치르겠다는데 있다.노대통령은 이같은 시각에서 김영삼 민자당총재가 지난번 기자회견에서 밝힌 중립선거관리내각의 구성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고 이를 위해 당적이탈을 결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김총재는 노대통령과의 이날 청와대회동에서 처음에는 노대통령의 탈당을 만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그러나 공명정대한 선거를 위해서는 중립선거관리내각이 불가피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면서 노대통령의 당적포기에 대해서도 동의했다는 것이다. 청와대측은 노대통령의 이같은 결심과정에서 여당이 차기대선에서 유·불리할 것이냐는 대목은 일체 배제됐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김중권정무수석은 『그점을 고려했다면 오히려 이같은 결단은 내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마음을 비운 상태에서 단행한 「살신성인」이라는 것이다. 노대통령의 결심은 단기적으로는 여야 정면대치형국으로 치닫는 정국경색을 풀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야당이 자치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를 주장하는 이유로 대선의 공정성확보를 내세우고 있는만큼 중립선거관리내각이 출범하면 단체장선거실시문제도 일시에 해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노대통령의 당적이탈과 중립선거관리내각구성은 유엔과 중국방문이 끝난 10월초에 단행된다. 노대통령은 김총재에게 『유엔과 중국방문기간중 여야가 선거관리내각 구성방안에 대해 충분히 협의를 하여 건의해달라』고 당부했다.이를 바탕으로하되 청와대로서도 중립적 인사들과 별도 접촉을 갖고 개각을 단행하겠다는 입장이다.이에따라 이제까지 야권으로 분류됐던 일부 인사들의 입각이 예상되고 있다.그러나 중립선거관리내각이라는 명분에 걸맞게 새내각의 각료는 특정당의 당적을 가질 수는 없다는 것이다. ○야성인사 입각예상 노대통령은 외부인사와는 전혀 상의를 하지 않고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마음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이같은 배경에는 어차피 김총재가 전면에 나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당적을 갖고 있는 것이 오히려 임기마무리의 국정수행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도 작용했을 것으로 관측된다.노대통령은 17일 하오 비서실에 이같은 내용의 결심의 일단을 피력하고 김총재와의 회동을 준비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측은 이같은 결심이 김총재와의 개각문제등을 둘러싼 갈등에 따른 감정적 대응이 아니겠느냐는 일부 시각에 대해 『감정적 처사로 보기에는 너무 획기적이지 않느냐』는 말로 일축했다.이날 회동에서도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민주화를 향한 마지막 문턱인 관권선거시비를 이번 기회에 불식하자』면서 흔쾌히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설명하고 있다.김정무수석은 『노대통령 자신이 탄생시킨 민자당을 떠난다는 것만으로도 개인적 아픔이며 고뇌일 것』이라면서 이번 조치가 선거문화의 혁명적 개선을 위한 당정간의 「화해의 소산」임을 강조했다. ○“당정 화해의 소산” 노대통령의 당적이탈은 그러나 민주정치의 핵심이 정당정치라는 차원에서 지적받을 여지는 있다.세계적으로도 거의 보기 드문 사례인 것도 사실이다.어찌보면 이는 불신과 억지로 점철된 우리의 정치문화수준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청와대측은 이에대해 공감을 표시하며서도 『대선을 앞두고 부정·관권선거문제가 최고의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책임정치를 구현하기 위한 고뇌에 찬 결단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대통령은 지방자치단체장선거와 관련,『각계 의견을 토대로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지방자치법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는 말로 연내실시불가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노대통령의 이날 선언으로 정국정상화라는 공은 청와대와 정부의 손을 완전히 떠나 정치권의 몫으로만 남게됐다.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를 내세우며 국회정상화를 거부하던 야당의 주장도 상당부분 퇴색할 수밖에 없게됐다.더욱이 여권의 책임으로만 인식되던 공명선거실현에 대해 야권도 책임을 공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맞게됐다고 할 수 있다.
  • “정치권 교착풀기” 신선한 결단/「청와대선언」 정가 반향

    ◎“「장선거 명분」 소멸… 정상화 전기”/민자/“공명선거 기반 마련”… 일단 환영/민주/「여의 마지노선」 인식·개각 공동협의 기대/국민 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적이탈」「중립선거관리 내각구성」 선언은 여야정치권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여야는 모두 노대통령의 조치가 12월 대선의 공명성을 보장해주는 획기적 방안이라고 환영하면서 이를 계기로 단체장선거·국회정상화문제등 정국현안해결에 즉극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 민자당총재의 청와대회동은 ▲10월초 중립적선거관리내각구성 ▲노대통령의 명예총재직사퇴및 탈당 ▲자치단체장선거연기불변등에 대해 사전교감이 있었던듯 별다른 이견표출없이 1시간15분동안 진행.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낮12시15분쯤 회동을 마치고 김학준청와대대변인을 불러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발표문을 내도록 지시하고 오찬에 들어갔는데 오찬에는 정해창비서실장과 김중권정무수석이 배석. 김대변인은 발표문 낭독을 마치고 『노대통령과 김총재는 우리의 선거문화를 혁명적으로 고치자는데 대해 흔쾌한 마음으로 의기상통했다』고 소개. 김대변인은 중립선거관리내각의 성격에 대해 「여야협의」를 강조하며 『야당인사도 들어올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언급. 김정무수석은 오찬을 마치고 기자실에 들러 노대통령선언의 경위와 배경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 ­중립적 선거관리내각과 야당이 주장하는 거국내각의 차이는. ▲문자 그대로 불편부당한 선거관리를 할 수 있는 내각을 일컫는다.거국내각의 뜻은 분명히 모르겠고…. ­노대통령이 탈당한만큼 민자당을 여당·집권당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정부를 지지하는 당이니 여당인 것은 틀림없다.지난번 대선에서 대통령을 탄생시켰으니 집권당이라고도 할 수 있겠으나 표현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해봐야겠다. ­내각구성에 있어 당건의가 그대로 수용되는가. ▲어디까지나 건의다. ­각료들에 대해서는 어떤 측면이 강조될 것인지. ▲당적을 가져서는 안된다. ­노대통령과 김총재의 오늘 회동에서 어떤 식으로 의견일치가 이루어졌는가. ▲중립선거관리내각은 김총재의 건의를 노대통령이 전폭 수용한 것이다.또 명실상부한 중립선거관리내각이 되려면 대통령이 당을 떠나는 것이 순리다.김총재는 처음에는 노대통령의 탈당을 만류했던 것 같으나 이점에 대해 전적으로 인식을 같이하면서 탈당을 양해했다. ­노대통령의 탈당은 언제 구체화되나. ▲10월초 중립선거관리내각을 구성하면서 지구당에 탈당계를 제출할 것이다. ­야당은 계속 국회정상화에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야당이 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를 주장한 것은 판권,부정선거를 염려해서다. 노대통령의 이번 결심므로 그같은 우려는 사라졌다.민주당도 이제는 국회정상화에 협조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대통령은 이제 여야를 초월한 만큼 「국민적 대통령」으로 인식해야 할 것이다. ▷민자당◁ ○…민자당 김영삼총재는 이날 1시간15분여에 걸친 청와대회동을 마친뒤 중립선거관리내각구성 및 대통령의 당적이탈 등 노태우대통령의 결단내용을 소개하면서 『6·29선언에 버금가는 것으로 이번 대선을 공명정대하게 치르겠다는 확고한 의지』라고 높이 평가.김총재는 청와대회담직후 63빌딩에서 열린 민자당 천주교 교우회 정기총회에 참석,인사말을 통해 참석자들에게 『나도 처음 듣는 놀라운 사실이 있다』고 운을 뗀뒤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이 당적을 떠나기로 한 것은 정말 대단한 결단』이라고 칭송. 김총재는 또 『내가 중립적이고 공정한 개각을 건의했고 노대통령이 이를 전폭 수용했다』며 중립적인 선거관리 내각구성에 청와대측과 이견이 없음을 애써 강조한뒤 『다만 야당을 포함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 사람을 접촉할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시국수습을 위한 고뇌에 찬 결단으로 본다』고 긍정적인 반응. 김영구사무총장은 이날 하오 기자들과 만나 『노 대통령이 강력한 의지로 중립내각 구성과 이에따른 공무원의 엄정중립을 몸소 모범적으로 실천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야당측의 장선거 연내실시 주장도 따지고 보면 관권부정선거에 대한 우려때문』이라면서 『이제 대통령이 당을 떠난 마당에 야당측의 이같은 우려는 해소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 김용태총무도 국회운영대책과 관련,『대통령의 당적이탈로 야당측이 일관되게 주장해온 장선거의 연내실시 이유가 없어졌다』고 선언. 김총무는 『따라서 야당측이 국회정상화를 더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면서 이를 위해 3당대표회담을 재추진할 방침임을 설명. ▷야권◁ ○…민주당은 이날 하오3시 이기택대표 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노·김회동결과에 대해 『노대통령의 당적이탈부분은 환영한다』『중립선거내각구성부분은 그자체는 환영하지만 「내각구성을 야당과 협의한다」는 부분이 모호해 진의를 알아보고 대처한다』고 공식입장을 정리,일단 환영키로 결정. 그러나 공식발표가 있기 전까지 민주당은 「환영」쪽과 부정적인 입장이 서로 교차하는 등 청와대의 결정에 무척 당혹감을 느끼는 모습. 한편 미국에 머물고 있는 김대중대표는 숙소인 워싱턴호텔에서 노­김회동소식을 전해듣고 『이번 선거는 공명선거와 정국안정을 바라는 국민들의 승리』라며 환영을 표시했다고 박지원수석부대변인이 전언. 김대표는 이어 『노대통령이 당적을 떠나 불편부당한 입장에서 선거룰 치르겠다는 입장이라면 종래의 야당주장과 일치하는 것으로 환영한다』며 만족감을 표시. ○…국민당은 노태우대통령의 민자당 당적이탈과 중립내각구성 발표에 대해 전적인 환영을 표시. 특히 김정남총무는 18일 하오 민자·민주당및 청와대측과 접촉,노대통령 발표의 진의를 확인한 뒤 『이야말로 여권이 제시할 수 있는 마지막 메뉴』라며 『이제 공무원의 선거개입은 물건너간 얘기』라고 강조. 국민당은 이에따라 이날 선거관리내각 구성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3당대표회담을 즉각 제의.김총무는 이와 관련해 ▲선거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각료 전원을 포함한 전면개각을 전제로 ▲여야 3당이 개각 원칙과 인선을 공동협의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입장.김총무는 내각구성 인선에 대해 『야당이 추천하는 경우도,여당이 묻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면서 『새내각은 중립내각이 될수도,거국내각이 될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해 야당도 참여하는 거국내각구성을 은근히 기대하는 듯한 모습.
  • “단체장선거 연내실시 불가능”/기자회견 일문일답

    ◎청와대와 「연기처리」 둘러싼 갈등 없다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 16일 상오 기자회견을 통해 충남 연기군 관권선거사건과 관련,대국민사과의 뜻을 표명하고 대폭적인 개각을 단행하여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겠으며 관권선거방지를 위해 획기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이날 회견장에는 김종필대표,박태준최고위원과 김영구사무총장 김종호정무장관을 비롯한 당직자 전원이 배석했으며 김총재가 「국민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회견문을 낭독한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순서로 진행됐다.김총재와의 일문일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치단체장선거문제가 정국정상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단체장선거시기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밝혀달라. ▲그 문제는 오늘 분명히 말하겠다.금년에는 국가의 제일 큰 행사인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고 국회의원선거도 치렀다.여기에 자치단체장선거를 한번 더 하는 것은 우리의 경제실정으로 볼 때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경제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 정부가 6월초 지방자치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야당이 심의를 거부,법위반을 유도했다.특히 광역단체장후보는 당적을 갖게 되는데 과연 공정한 선거를 치를 수 있겠는가. 부정선거가 일어날 소지가 매우 높다.대통령선거와 단체장선거를 동시에 하자고 야당이 주장하는데 이는 우리 역사상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모험이다.대통령선거는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자치단체장선거와 동시에 실시하면 선거관리에 결정적인 문제가 생긴다.지금도 선거업무를 담당할 공무원이 모자라 개표인의 3분의 2를 교육공무원이 맡고 있다.공정한 선거를 치르기 위해서는 대선 하나만도 벅차다. ­연기군사건과 관련해 문책되는 대상은 누구인가.또 정부인사의 인책에 대해 청와대와 충분한 협의가 있었는가. ▲대담한 결정을 하겠다.노태우대통령과는 18일 상오 만나 협의할 예정이다.어디까지나 집권당의 대통령후보로서 또 총재로서 당당하게 하겠다.이 문제로 청와대와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으나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개각은 공명선거를 치를 수 있도록 중립적이고 선거내각의 성격을 띠도록 할 것이다.국민들 가운데 누가 보아도납득할 수 있는 선에서 결정하겠다. ­연기군사건이 일어났을 당시에는 무시하다가 사태가 확산되자 뒤늦게 입장을 밝히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말이란 당장에 많이 한다고 해서 좋은것은 아니다.사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진단한 이후에 말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정치지도자는 책임있는 말을 해야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어쨌든 대부분의 공무원은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국가에 헌신봉사하고 있는 데 고맙게 생각한다.공무원은 어느 정파의 이익을 위해 일해서도,희생되어서도 안된다.공무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신분보장과 처우개선에 각별한 관심을 갖겠다. ­자치단체장선거에 나서는 후보가 당적을 갖기 때문에 공정한 선거가 어렵다고 했는데 이는 선거시기를 95년6월로 잡아도 마찬가지 아닌가. ▲자치단체장선거를 반드시 해야 한다.그러나 그 시기는 차기에 정권을 맡은 사람이 적당하다고 생각되는 시점에 실시하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 ­집권당의 총재가 관권선거를 시인하고 사과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그러나 더 나아가대통령에게도 대국민사과를 건의할 용의는 없는가. ▲나 자신이 책임있는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았는가.대통령의 임기가 이제 5개월밖에 남지 않았는데 훌륭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18일 만나 여러 얘기를 나누고 개각문제는 이번주 안에 결론짓겠다. ­「대담한 개각」에 총리도 포함되나. ▲총리가 평양에 가 있는데 어떻게 답변을 하겠는가. ­야당은 오늘 기자회견을 만족스럽게 보지 않는데 야당을 정국정상화로 이끌 복안은 무엇인가. ▲관권선거는 시대착오다.연기군에서도 우리당 후보가 낙선했다.나 자신이 관권선거의 피해자였기 때문에 한점 부끄럼없이 선거를 치르겠다.야당은 이제 국회를 버릴 수 없다.여당이 대담한 결정을 내린만큼 야당도 반드시 국회에 들어올 것이다. ­야당이 대통령선거를 보이콧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정당은 정권을 획득하기 위해 있는 것인데 선거를 보이콧할 수 없다.그런 염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
  • 김낙중 간첩사건을 보고/이철승(특별기고)

    최근 한준수 전연기군수의 관권선거폭로가 여론과 언론의 집중표적이 되고 있다. 그것은 중요한 문제이다. 어찌보면 정권의 도덕성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에 비하면 7일 국가안전기획부가 발표한 김락중간첩사건에 대해서는 여론과 언론이 별 관심을 두지 않는 느낌이다. 그저 일과성의 한 사건으로만 치부하는 듯하다. 그러나 김락중사건은 관권의 선거개입보다도 훨씬 더 중대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이 사건은 정권의 차원을 넘어 우리 국가의 안위가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기 때문이다. 김락중간첩사건은 북한공산정권의 대남적화야욕을 위한 통일전선전략이 이제 마무리단계에 이르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보여준다. 북한은 남한에 침투시킨 폭력혁명세력을 국회에 진출시켜 합법적인 원내투쟁을 벌이려는 단계에까지 이른 것이다. 북한은 이미 상층부의 통일전선전략은 완성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우리의 여야 정치지도자들은 북의 김일성을 「선의의 동반자」로 규정하고 있다. 각 경제단체와 사회단체의 대표들은 앞을 다퉈평양으로 달려가 김일성을 참배하려 한다. 문제의 「민중당」지도자들은 청와대에서 대통령을 면담하기까지 했다. 북한은 이처럼 학생층에 이어 상층부의 통일전선전략도 성공한 것으로 판단,마지막단계로 소위 민중정당을 원내에 진출시켜 중산층과 서민층을 파고들자는 속셈인 것이다. 북한은 다가오는 대통령선거에서 김락중등을 통해 「범진보세력연합작전」으로 분위기를 조성한뒤 친북한인사를 적극 지원,당선 가능성을 높인다는 전략을 세운것이다. 이에 중산층세력이 크게 반발할 경우 남한에 침투된 5만의 고정간첩과 1백50만의 반체제 세력을 충동,사회혼란을 일으키고 군의 개입을 유도해 최악의 사태를 조성한다는 계략이다. 이를통해 대남적화통일을 완수하고 그것이 안될 경우에는 「여급예로 해망)즉,너와 내가 함께 죽어버리자는 악랄한 수법이다. 그렇다면 사태가 왜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는가를 반성해보아야 한다.최근 일부에서는 안기부를 폐지하고 국가보안법을 철폐하라는 주장을 아무렇지도 않게 외치고 있다. 폭력혁명을 꿈꾸는 좌익세력을 양심수로 석방하라는 외침이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2년동안 8차에 걸쳐 열린 남북총리회담은 아무런 내실도 없이 형식적인 평화무드만 조성하고 있다. 게다가 국회는 문을 걸어잠그고 대권운동에만 혈안이 되어있는 시점에 이 사건이 불거져 나온 것이다. 따라서 이 사건은 역설적으로 우리의 해이된 반공의식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요즈음 국민들 특히 젊은층 가운데는 「반공」이란 말에 거부감을 나타내는 이들이 많다. 옛 소련이 무너지고 동유럽제국이 해체되는 마당에 무슨 낡은 이데올로기냐는 이야기이다. 또 북한은 어차피 우리의 형제인데 그릇된 이념으로 적대감만 조장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국내에는 아직도 세계사의 흐름에 역행,북한의 교조적인 주체사상에 동조해 폭력으로 국가를 전복하려는 세력이 엄존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또 소련과 동유럽이 무너졌어도 북한의 공산정권은 엄연히 건재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 정권은 6·25전쟁을 일으켜 동족을 학살하고,김현희를 시켜 KAL기를 폭파하고,도끼로 사람을 내리치는 만행을 저질렀다. 누가 이러한 일들을 우리의 동족으로서 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우리와 핏줄은 같지만 우리사회를 혼란시켜 폭력혁명을 이루려는 것이 그들의 실체이기 때문에 우리는 지금도 반공을 외쳐야만 하는 것이다. 충과 효와 마찬가지로 반공의 의미도 세월이 가면서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선열들이 피땀으로 이뤄낸 이 조국을 굳건히 지켜나가자는 근본정신은 변할 수 없는 것이다. 또 이 사건이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이에 귀가 솔깃한 사람들도 있을지 모른다. 만일 이 사건이 조작된 것이라면 우리나라는 망한 것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이 나라의 정치 지도자들은 당장 국회를 열고 이 사건을 초당적인 차원에서 심각하게 논의해야 한다. 문제가 무엇인지를 밝혀내고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그래야만 바람직한 통일의 방향도 제시될 수 있는 것이다. 김락중의 검거로 북한의 야욕이 사라졌다고 보면 크나큰 오산이다. 김은 하나의 공작원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 우리사회 곳곳에는 몇수십,몇백의 김락중이 침투해 사회혼란의 기회만 엿보고 있다.여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이다.
  • 민주당 집권해도 정치보복 않겠다/김대중 대표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31일 『집권하면 일체의 정치보복을 하지않고 대화합의 정치를 펴겠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날 상오 국회에서 열린 의원및 지구당위원장 합동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면 2년동안 지역·계층을 초월한 초당적 내각을 구성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 대선에 불출마/국민후보 추대/이종찬의원

    신당창당을 추진하고 있는 이종찬의원은 27일 상오 동숭동 우당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9월3일 정당전단계인 「새정치국민연합」을 결성하고 연말 대통령선거에 「국민후보」를 추대하겠다고 밝혔다.이의원은 이날 회견을 통해 「국민연합」은 ▲깨끗한 정치 ▲붕당적 과두정치 타파▲지역패권주의 청산 ▲경제재도약 ▲자주·민주·평화적 통일등 5개항을 실천목표로 정하고 앞으로 새정치 개혁의사가 있는 모든 개인 단체에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가정가치」 앞세워 클린턴 맹추격/미 공화당 전당대회 결산

    ◎정강정책 보수화… 중산층 흡수 주력/“「새로운 부시」 인상심기엔 미흡” 평가 지난 17일부터 휴스턴에서 열렸던 공화당전당대회가 20일 조지 부시 대통령후보의 수락연설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최고 7만명을 수용할수 있는 실내야구장 아스트롬(실은 반만을 사용했지만)을 본대회장으로 해서 광활한 휴스턴시를 종·횡으로 활용하며 4일동안 계속된 공화당 전당대회는 그 규모와 화려함에서 여느 공화당전당대회에 손색이 없었다.그러나 내용,즉 메시지 전달에는 실패했다는 평들이 유력하다. 핵심인 20일의 수락연설은 부시 진영 스스로 부시의 정치생애에 가장 중요한 연설이 될것으로 예고했고 많은 사람들도 기대를 모았으나 막상 나온 내용은 새로울게 없는 평범한 것이었다.57분동안 계속된 연설에서 부시 후보는 세금감면,정부지출억제,국내문제등에서 빌 클린턴 민주당후보와 선명한 정견의 차이를 보였으나 기대됐던 좀더 다른 4년을 위한 비전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민주당이 고소득층에 대한 증세정책을 내놓고 있는데 대해 부시는 감세를 약속했다.정부지출의 억제책으로는 민주당 지배의 의회에서 정부의 예산원안을 넘는 예산증액은 일체 비토할것임을 못박고 있다. 그밖에도 외국과의 경쟁력을 키우고 21세기에 대비해 특수교육을 목표로한 대규모 사립학교 설립안을 내놓고 있다. 이런 계획은 형평을 주창하는 민주당으로서는 상상할수 없는 극히 공화당적인 발상이다. 그러나 공화당은 70·80년대를 지배했던 「보수운동」이 90년대에 와서 왜 벽에 부딪쳤는지,좀더 구체적으로는 부시정부의 인기가 왜 사상 최악인가에 대한 원인을 찾고 처방을 내리려는 노력에는 소홀한것 같다. 부시정권의 1차적인 문제는 좀처럼 회생의 기미가 없는 병든 경제에 있지만 그 뿌리는 공화당 집권이 장기화 하면서 서서히 심화된 중상층의 소외감이다. 미국민들은 공화당 정권이 경제이익만을 추구하는 협량한 부유층과 지배관료들에 포위돼 있다는 인상을 짙게 받고 있는 것이다.무력감이고 박탈감이다.공화당이 휴스턴 전당대회에서 내놓은 정강정책은 보다 더 보수화하고 있다.당의 정강정책이 실제 정책결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고 특히 이번의 경우 당초 지배하고 있는 우파들이 중도의 길을 걷고 있는 부시에 대한 반격으로 정강정책을 일상적으로 우경화 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어찌됐든 「보수」의 병을 「보수」로 고치려는 처방이다. 공화당이 대회 3일째인 19일 바버라 부시여사를 앞세워 패밀리 밸류(가정의 중요성)를 부각시킨것은 성공작으로 평가되고 있다.가정의 귀중함에는 이념의 뿌리,인종의 뿌리,빈부의 차이와 무관하게 아직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미국의 전통적인 가정관을 제시하고 강조함으로써 흔들리고 있는 공동체를 복원해 보자는 것이다. 비교적 안정돼 있는 백인 중산층 표를 다분히 의식한 선거전략이다. 부시 일가는 19일에 이어 20일에도 22명의 직계가족들을 연단에 올려 대통령일가의 안락한 모습을 보여줬다.
  • 정치인의 「조변석개」/황진선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정치 지도자들의 성공은 그들이 국민들의 정서를 얼마나 잘 읽고 그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느냐에 따라 판가름된다.그런 의미에서 민자·민주당의 김영삼·김대중대표는 30년이상을 국민적 여망에 따라 행동해오며 정치권의 거목으로 성장한 대표적 사례라 할 수 있다. 그러나 17일 민자·민주당을 탈당한 이종찬·한영수의원의 경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 정치사를 되돌아보면 변혁기,특히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 총선을 얼마 앞둔 시점에서 자천 또는 타천으로 정치지도자가 되겠다며 정당을 창당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하지만 그런 정치인과 정당은 국민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선거가 끝난뒤 곧 정치무대에서 퇴장당했다. 그들이 정치권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었던 것은 국민들의 정서를 올바로 읽지 못했기 때문이다.국민들의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 신당을 창당했고,대통령후보로 나섰다고 견강부회했지만 국민들은 그들을 믿지 않았다.그들이 그만한 일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과 책임감,자질을 갖추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그같은 주장을 펼 자격이 없다고 판단했던 것이다. 이종찬·한영수의원도 이른바 「개혁정치」와 「양금 구도의 타파」를 탈당의 변으로 내세우기는 했지만 과연 국민들이 그들에게서 새로운 정치를 기대할 수 있을것인지 의아스럽다. 오히려 더이상 당내에서 자신의 뜻을 세울 수 없거나,정치생명을 연장할 수 없는 한계 상황에서 소속정당의 집단적 가치보다는 사적 이기심에서 출발하고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국민들이 기대를 걸기 어렵다는 것은 그들의 행적을 살펴보더라도 곧 알 수 있다. 그들은 한때 상당수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기도 했으나 줏대없이 조변석개함으로써 그들 자신이 그같은 기대를 저버렸다. 한사람은 줄곧 양지에서 여당의 길을 걸어왔고,다른 한사람은 골수 야당의 길을 밟아왔다.여기에 정호용의원이 가세하더라도 3인3색의 사정은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그들이 함께 신당을 창당한다하더라도 이념과 정책을 같이하는 것이 아니라 순전히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을 것이다. 그같은 붕당적 성격의 정당은 국민들부터 외면을 받기가 십상이고,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보다는 정치적 혐오와 무관심을 가중시키기가 쉽다. 현상황은 모든 정치인이 「갈등의 기수」가 아닌 「화해의 기수」로 행동해야 할 때이다.모든 것은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서 판가름나겠지만 역할분담과 상황을 분별할줄 아는 지혜가 아쉽다.
  • 환경기술·보호시설 지원 확대/폐기물 이동·처리감독 대폭 강화

    ◎정부,관련법안 입법방향 확정 정부와 민자당은 27일 환경분과 당정회의를 열고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지원에 관한 법등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환경관련법안의 입법방향을 확정하고 폐기물재활용 종합대책을 발표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환경관련기술및 환경보호시설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확대하고 폐기물의 이동및 처리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는 쪽으로 입법방향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당정은 회의결과에 따라 「환경기술개발및 환경산업 육성에 관한 법」「폐기물처리시설설치지원에 관한 법」「유해 폐기물의 교역 통제에 관한 법」「한국자원재생공사법」「환경기술개발원법」등 관계법률안을 조속히 마련,오는 9월 정기국회에 제출해 처리할 방침이다. 이와관련,민자당은 27일 김영삼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환경보호운동추진본부(본부장 김영구)를 발족,전국 2백37개 지구당을 중심으로 거당적인 차원에서 환경보호운동을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민자당은 각 지구당마다 지역내의 산 한곳씩을 맡아 관리하도록 하는 한편 하천·거리등 환경오염이 심한 구역에서는 일정을 정해 정기적으로 환경보호활동을 펴기로 했다. 당은 이러한 운동이 선언적인 차원에 머무르지 않도록 각 지구당의 환경보호활동의 실적을 매달 중앙당에 보고하도록 했다. 한편 당은 김문기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당 환경보전위원회를 구성,위원에 김한규 허재홍 송두호 장영철 이순재 허삼수 강선영의원과 김우석위원장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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