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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재선 길닦고 우방 잃었다/미 이라크 공격 득과 실

    ◎국민 60% 응징 지지… 방공시설 파괴 달성/“명백한 내정간섭” 불·러·중·아랍 일제 비난 최근 미국의 두차례 이라크 공격은 성공한 것인가 실패한 것인가.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4일 이번 작전에 대한 성공적 평가를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그 진정한 성패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군사적으로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정치·외교적으로는 아직 성공을 단언하기 어려운데다 이라크의 후세인 대통령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엉뚱한 방향으로 일이 진전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둔 결정적 시기에 감행된 이번 작전은 국내적으로는 초당적인 지원과 함께 미국민 대다수가 지지입장을 표명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그러나 국제적으로는 러시아와 중국은 물론 프랑스등 서방동맹국과 아랍동맹국들이 미국의 일방적 군사행동에 대해 거부감을 표시하는등 부정적 반응이 확산되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공격목표물들은 파괴되거나 작전목표 달성이라고 할수 있을만큼 충분히 손상됐다』고 말하고 『나는이번 작전이 당초 설정한 의도를 달성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막때리기」(Desert Strike)로 명명된 이번 작전은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가능성을 크게 높여준 것이 사실이다.USA투데이지가 인터넷을 통해 매15분마다 집계하는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5일 새벽1시(한국시간 5일 하오2시) 현재 클린턴 대통령의 이라크에 대한 무력응징 결정에 찬성하는 사람은 응답자 2천1백73명중 1천2백95명으로 60%의 지지율을 보였다.이에앞서 4일 ABC뉴스가 성인 5백15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인터뷰에서는 79%가 찬성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작전에 대해 영국 캐나다 독일등이 지지입장을 표명한데 반해 러시아는 「재앙스런 결과」들을 경고했으며 중국은 미국에 대해 새로운 군사행동 자제를 촉구했고 프랑스는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는 등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이집트 요르단등 중동의 동맹국들도 비난하고 나섰다. 결국 이번 작전은 그동안 클린턴 행정부가 주력해온 ▲미국의 중동평화 중재자로서의 역할 ▲국제테러 근절을 위한 노력 등에큰 타격을 가져오게 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미국측의 비행금지구역 확대조치,과도한 미사일 공격,민간인 살상설 등을 놓고 언론들은 『현대국제정치에서의 거대한 무법행위』『미국외교정책상 딜레마의 심화』『클린턴의 재선을 위한 정치적 곡예』『국제 해적행위』 등 다양한 해석을 내리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 역시 일시적인 국민 지지 증가에 안도하기 보다는 그 대가로 일고 있는 반미국분위기의 확산에 신경을 쓰지 않을수 없는 입장이다.서둘러서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을 프랑스로 보내는 것도 동맹국의 재집결을 통해 국제여론을 선회시켜보자는 의도로 볼수 있다. ◎함미사일이란/적의 레이더 피해 미사일·대공포 파괴 미공군 F­16 전투기가 4일 이라크 남부의 비행금지구역에서 이라크의 레이더기지 파괴에 사용한 미사일은 「AGM­88A 함(HARM)」.「함」은「고속레이더 공격용 미사일」을 의미.88년도에 실전배치됐고 고감도 탐색장치를 부착,적의 레이더를 피하면서 상대방의 지대공 미사일 및 대공포를 파괴한다.특히 적의레이더 발신과 작동상태를 탐지해 적중시키는데 뛰어난 성능을 갖고 있다.
  • 새벽 또 사이렌…거리엔 “알라”찬양/미 이라크 2차공격 이모저모

    ◎「비행금지구역」 확대,육군 추가배치 감시/이라크지 “적 무인조정기 1대 격추” 보도 ○…미국은 3일 1차공격 때 발사된 27발의 미사일이 당초 겨냥했던 이라크의 군사목표물들을 명중시켰다고 발표했으나 4일에는 목표물이 완전히 파괴되지 않아 2차공격을 가했다며 첫날 공격이 목표를 완전히 달성하는데 실패했음을 인정하는 등 약간의 혼선을 보였다.그러나 한 아랍 군사전문가는 『미국은 이라크남부의 군사시설들 위치에 대해 아주 정확히 파악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발사된 대부분의 미사일이 목표를 명중시켰음을 시사. ○…이라크 목표물에 대한 미국의 2차공격은 성공적이었다고 백악관과 미 국방부 양측이 4일 밝혔다. 샌디 버거 백악관 안보담당 부보좌관은 이날 NBC­TV의 「투데이쇼」에 출연,『국방부가 지금 종합적인 평가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초기평가는 긍정적』이라면서 2차공격이 성공적이었음을 밝혔다. ○돌 “클린턴 조치 지지” ○…클린턴 대통령의 이라크공격이 두달 남은 미국 대통령선거를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에도 불구,야당인 공화당의 보브 돌 대통령 후보는 4일 「초당적 지지」입장을 발표.또한 뉴트 깅리치 미 하원의장(공화)도 『이번 조치가 후세인에게 국제사회의 여론을 무시하면 처벌을 무시할 수 없다는 교훈을 줬다』면서 지지의사를 표명. ○중·아랍국 “우려” 표명 ○…미국의 2차공격과 관련,영국 외무부는 『우리는 처음부터 계속 정보를 받고있으며 미국 조치를 지지한다』고 성명을 발표.일본의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 총리도 『같은 입장』이라며 지지를 표시.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우리는 이라크의 상황이 악화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우려를 표명.특히 이집트 시리아등 아랍권 국가들은 『국제법 위반이다』 『정치적 해결이 필요하다』면서 반감과 불만을 표시. ○…서방의 한 군사소식통은 미국은 이번 2차 미사일공격을 통해 4일 하오 5시(한국시간)부터 발효되는 비행금지구역 확대를 앞두고 이라크남부의 군사시설들을 「싹쓸이」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미국은 이라크군의 방공 능력이 미국 및 영국,프랑스의 전투기들을 위협할 지경이라고 우려해왔다. 한편 서방이 확대적용하려는 비행금지구역은 단순히 이라크기의 비행만 금지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라크군이 육로를 통해 이들 지역에 이라크 지상군을 추가배치하는 것까지도 금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이번 기회에 근본적으로 이라크가 이웃국가들에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소지를 뿌리뽑으려 하고 있다고 또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4백만명의 시민들 대부분이 아직도 잠에 취해 있는 4일 새벽 바그다드시 곳곳에서는 공습을 알리는 경보 사이렌이 세차게 울렸다. 거리에는 돌아다니는 자동차조차 거의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텅비어 있었고 이따금씩 회교 사원의 확성기를 통해 울려퍼지는 「알라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는 주문만이 새벽의 정적을 깨트릴 뿐이었다. 공습 사이렌이 울리긴 했으나 대공포를 발사하는 소리도 들리지 않았고 미국이 발사한 크루즈 미사일이 바그다드시 부근에 있는 목표물에 명중했다는 어떤 징후도 발견할 수 없었다. ○…이라크 관영 알 줌호우리야지는 4일 이라크의 대공포대가 남부지방 미산상공을 나는 「적 무인조정기」 1대를 격추시켰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같은 무인기 격추에 관해서 이라크 관영 INA통신과 미국의 이라크공격에 관해 지금까지 두차례 발표문을 낸 바 있는 이라크총사령부가 보도하거나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 신한국 국토대청결운동/당원 3만명 전국서 쓰레기수거

    ◎이 대표 등 당직자 장흥서 대청소 「녹색정당으로 거듭 나자」 신한국당이 지난달 31일 중앙당과 전국 시·도지부별로 당직자,당원 등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제히 국토대청결 운동을 벌였다. 여름휴가철 행락인파로 오염된 산과 하천,유원지를 청소하고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한 행사였다. 이홍구 대표위원과 강삼재 사무총장,김덕룡 정무장관,정영훈 제3정조위원장 등 고위당직자들도 아침 회의가 끝난 직후 경기 동두천·양주지구당(위원장 목요상)관내의 장흥 장자원유원지로 직행,팔을 걷어 붙였다. 이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여름 무더위를 피해 몰려든 인파로 전국 각 유원지에 많은 쓰레기가 발생했다』면서 『단 한번의 청소로 국토가 깨끗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강산을 보존하자는 의미에서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국토대청결운동을 기획,주관한 중앙당 이재근 총무국장은 『여름휴가철동안 오염된 국토를 거당적 차원에서 대청소해 깨끗한 국토를 가꾸는 녹색정당으로서의 대국민 이미지를 높이고 자연보호운동의사회적 파급효과를 꾀하려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장자원유원지 청결운동에는 박종웅·박명환·목요상·전용원·박주천·권영자·김영선 의원 등과 중앙당 사무처요원,동두천 양주지구당원 등 5백여명이 운동화차림으로 참여했다.
  • 한승수 부총리 야3당 방문 안팎

    ◎한 부총리·야당 총재/“경제 살리자” 한 목소리/국민 안심하고 살수있게 정치권서 협조/OECD 가입시기·중기정책엔 이견도 한승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이 30일 신임인사차 야3당 총재를 찾았다.김영삼 대통령이 이날 『국민에게 경제사정을 솔직히 알려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연결되는 움직임이다.국민들의 우려와는 다소 동떨어지게 낙관만 하다가 도중하차한 전임경제팀과는 달리 경제대처 방향이 적극적으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 한 부총리와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와의 만남에서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입 및 중소기업 정책문제가 주된 화제였다.먼저 김 총재가 『경제는 국민 모두가 걱정』이라고 지적했고,한 부총리는 『우리 모두는 한배를 탔다.최선을 다할테니 도와달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곧 이견이 표출됐다.김총재는 『OECD가입은 필요하지만 그 충격을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느냐』고 연내 가입유보를 주문했다.그러나 한부총리는 『지금 가입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이익이라고 생각한다』고 못박았다. 또 한 부총리가 『큰 틀에서 대기업이건 중소기업이건 기업이 잘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자 김총재는 『대기업은 그동안 많이 도와줬다』고 제동을 걸었다. 이에 앞서 한부총리는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방문했다.『지혜를 모아 국민들이 안심하게 살 수 있도록 공을 기울이자』(김총재),『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다.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정책을 펴도록 노력하겠다』(한부총리) 등 거국적인 경제타개 노력에는 뜻을 같이 했다. 그러나 김총재는 『우리 경제가 내년 대선이라는 큰 일과 겹쳐 복잡성을 띠고 있는 것 같다』며 「선거용 팽창예산」을 경계하는 것으로 야당적 시각을 감추지 않았다. 또 한 부총리는 민주당 이기택 총재를 방문,『일관성있는 정책을 추진하되 국민들의 호응을 얻도록 하겠다』며 협조를 요청하자 이총재는 과소비풍조,소액저축자와 근로소득자의 저축요구 감소 등을 지적하면서 정부측 노력을 주문했다. 이날 만남은 『모두가 노력해 경제를 살리자』는 뜻은 함께 했지만 각론에는 여야 일체가 어려움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 접근 힘든 골만 확인한 제도특위(정가초점)

    ◎여야 머리 맞대고 동문서답/지방선거 “공천”­“배제” 서로 강경/검경중립화 야 요구 10가지 넘어 27일 속개된 국회 제도개선특위(위원장 김중위)에서 여야는 처음으로 쟁점사안에 대한 공식입장을 동시에 공개했다.서로의 안을 비교검토하면서 논의를 본격화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자리였다.기조발표는 신한국당 박헌기,국민회의 유선호,자민련 이건개 의원 등 3당 간사가 맡았다. 그러나 이날 회의는 향후 진통을 예고하는 신호탄에 불과했다.여야가 한목소리를 낸 것은 선거공영제확대와 통합방송법 제정 등 두가지 사안이 전부였다.신한국당은 선거법에 더 신경을 썼고,야당은 사전조정을 거쳐 검·경중립화법과 방송법에 더 매달렸다. 특히 4대지방선거후보 전원에 대한 정당공천배제문제는 최대쟁점으로 부상했다.신한국당이 국회에서 처음으로 공식제기함으로써 강력한 추진의사를 굳히고 나섰기 때문이다.반면 야당측은 광역단체장 및 광역의원·기초단체장은 현행대로 정당공천을 허용하는 것은 물론 기초의원까지 포함시킬 것을 주장해 대립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신한국당은 또 중립성 보장이 필요한 직책을 빼고는 정무직 공무원의 정당활동허용을 추진할 뜻을 밝혔다.대통령의 선거운동허용은 명문화하지 않았지만 이를 포함하는 것은 분명했다.이에 대해 야당측은 대통령선거운동금지를 명시,즉각 반대로 나섰다. 신한국당은 이와 함께 4대지방선거의 분리실시,지방행정계층구조개편 등의 추진 필요성을 공식화했다.야당측은 신한국당의 무소속 영입작업에 제동을 걸기 위해 국회의원 당선후 일정기간 당적변경금지를 대항카드로 제시했다.야당은 또 불법부정선거고발자에 대한 포상제도,선관위원 상임근무제 도입과 선관위 실사제도 강화필요성도 함께 제기했다. 정치자금법과 관련해 신한국당은 후원금제도 활성화라는 원칙만 제시했다.그러나 야당측은 지정기탁금제 폐지,정치기탁금 관련자료에 대한 국회의원 자료요구권,기탁금 공개원칙강화 등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국회법을 놓고 신한국은 국회의원의 반의회적 언어,품위손상행위와 장기간 불출석에 대해서는 징계권을 신설하자는 안을 제시했다.야당측은 국회의장 당적보유금지로 맞서고 있다. 검·경중립화 및 방송법과 관련해서는 여야의 현격한 입장차가 그대로 노정됐다.먼저 신한국당은 검·경중립화에 대한 논의자체가 검·경의 정치예속 가능성이 있다며 경계했다.공정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원칙론만 제시했다. 그러나 야당측은 10가지가 넘는 요구사항을 내걸었다.검찰총장·경찰청장 국회 인사청문회 도입,퇴직후 일정기간 공직취임 및 당적취득제한,검찰총장 국회출석보고 의무화 등 국회의 검·경 감시기능강화를 요구했다. 방송법에 대해서도 신한국당은 통합방송법 제정 필요성을 제기한 데 반해 야당측은 공보처 폐지,KBS사장의 대통령 임명제 폐지,재벌기업·언론사의 방송사업참여제한 등 갖가지 안을 준비했다.
  • 윌리엄 사파이어 NYT지 기고(해외논단)

    ◎“클린턴,재선위해 이란공격 가능성”/테러국 증거 입증해야 국민지지 얻을수 있어 「10월의 기습」이란 정치적 용어가 11월 미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칠 빅 뉴스로 미 정치권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이 용어는 클린턴 미 대통령이 선거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군테러에 대한 지원국으로 이란을 지목,선거를 앞둔 10월에 이란을 군사적으로 공격할 가능성 등이 있다는 것을 지칭하는 말이다. 야당인 공화당은 정부관리들이 사건들을 인위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면서 그같은 기습의 동기에 대한 비난을 도모하고 있다.적어도 두개의 사건이 진행중이다.하나는 클린턴에게 해를 입힐 수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그에게 이득이 될 수 있는 것이다.두 사건 모두 윤리적 딜레마를 갖고 있다. 첫번째는 워싱턴의 대배심이 화이트워터 사건과 관련,대통령 부인 힐러리 여사와 백악관의 관리들이 제출명령을 받은 문서들을 숨기고 거짓말을 한 혐의로 조만간 이들을 기소할 것인지의 여부이다.화이트워터사건담당 특별검사 케네스 스타는 이번 여름이 다 가기 전에 기소하려고 애쓰고 있기 때문에 그 같은 행위가 대선에 영향을 미치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그는 선거전 기소하지 말아달라는 법무장관의 지침을 알고 있다.그러나 만약 그가 한 정치후보자가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형사사건의 진행을 의도적으로 늦춘다면 그는 민주주의의 과정을 파괴하는 것이다.또한 백악관이 비리를 저질렀다는 증거가 국민들이 전국적인 결정(대통령 선거)을 하기에는 너무 늦게 제시된다면 그것은 거대한 국민적 분노를 불러 일으킬 것이다. 무엇이 옳은가.마치 선거가 없는 것처럼 일을 진행시키는 것이 최선책이다.대배심증언에 수천시간을 들인 지금 일부항목들은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검사는 기소를 하거나 공적인 정보를 알리거나 활동의 중지를 결정하기 위해 워싱턴 배심원들에게 권력의 남용을 조사하도록 요청해야만 한다. 미국인 24명의 목숨을 앗아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의 두차례에 걸친 테러공격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클린턴행정부의 관리들 또한 「10월의 기습」을 처리하는데 있어 앞의 것과 똑같은 딜레마에 직면하고 있다.2주전 라디오를 통해 이루어진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의 성명이 정확하다면 사우디아라비아는 그들의 조사를 거의 마무리한 것이다. 그 라디오 방송에서 페리는 테러 사건에 국제적 연계가 있다고 암시했다.페리는 연관이 있는 나라가 이란인지를 질문받고는 『이란은 국제테러에 매우 적극적이다.테러중 일부는 미국을 향한 것이고…물론 그들이 가장 유력한 용의선상에 올라있다』고 대답했다.페리는 사우디가 이란을 테러 배후국가로 지목한다면 미국이 보복할 것인가를 질문받자 『만약 우리가 그 폭탄테러에 대해 움직일 수 없는 증거를 갖게 된다면 우리는 강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곧이어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관리들은 돌 선거진영에 만약 그같은 증거가 틀림없는 것이 된다면 이란에 대해 처벌적 공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흘렸다. 그 이후 우리는 여섯명의 혐의자들의 자백에서 나온 미확인된 보고를 사우디 야당으로부터 들었다.논의의 진전을 위해 사우디의 보고와 미국의 정보가 테헤란 당국을 미국인 인명을 앗아간 테러의 중심인 것으로 지목한다고 가정해보자.만약 테러가 국가의 지원을 받는 것이라면 그같은 행위는 전쟁의 행위가 되는 것이다.미국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키신저,헤이그,슐츠,이글버거 등 전직 국무장관들이 모인 공화당 전당대회에서의 한 세미나에서 국가의 지원을 받는 테러는 단지 가설적으로만 제기됐다.그리고 그 모임은 미국은 그같은 경우에 대해 사납게 반응해야 한다는데 의견이 일치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군사적 공격이 정치적 동기를 가진 것처럼 보이게 할 것인지 경제적 제재만으로 충분한지를 자신에게 물어보는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그는 그보다는 의회지도자들 뿐만아니라 보브 돌 공화당 대선후보자에게 전화를 해서 돌과 의회지도자들 모두에게 움직일 수 없는 확고한 증거에 대해 입증해야 한다. 이란의 정유시설에 대한 미국의 보복이 테헤란당국으로 하여금 테러전쟁을 멈추게 하기에 충분할 만큼 강력한 것이라면 클린턴은 초당적 지지를 얻을 것이다.그때 클린턴 선거진영은 집회로부터 도움을 얻을 것이지만 공화당 당원 누구도 10월의 기습에 대해 불평할 수 없을 것이다. 형사문제를 다루는 법이나 국가들의 문제를 다루는 법은 선거 때문에 중단돼선 안되는 것이다.
  • 정치권은 뭘 하고 있나(사설)

    한총련이 폭력으로 공권력을 무력화하며 체제도전을 획책하는 북한정권의 전위조직이라는 실체를 스스로 확연히 드러내면서 이를 발본색원해야 한다는 국민합의가 그 어느때보다 확고하게 형성되고 있다.그러한 국민적 요구에 따른 사태진압의 대응이 정부의 몫이라면 민의를 구체화하여 근원적인 해결책을 강구하는 통합적인 노력은 정치권의 책무다.이번 사태의 심각성과 국민감정을 안다면 정치권은 당연히 상임위든 본회의든 국회를 열어 국민적 합의를 토대로 하는 새로운 차원의 대책을 세워 해결에 나서야 한다. 폭력적 체제전복세력의 척결과 그를 위한 공권력의 권위확립은 여야의 정치적 입장차이나 당리당략을 초월한 국가의 기틀과 법질서수호를 위한 민주공동체 공통의 과제라는 것이 이번 국민합의의 뜻이다.과거처럼 정치권이 폭력배격과 이적행위의 엄단이라는 국민여론과 정부의 조치를 공안정국이니,통일운동억압이니 하는 정치논리로 김을 빼는 악순환을 단절하라는 주문도 들어 있다.여야의 차이를 떠나 초당적인 협력자세를 보임으로써 폭력전복세력이 설 땅을 없애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한국당과 자민련이 공권력 확립과 한총련 폭력근절에 한목소리를 낸 것과는 달리 제일야당인 국민회의의 미지근하고 양비론적인 태도는 폭력대응력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국민회의측은 한총련의 폭력과 친북주장을 찬성하지 않는다는 뜻만 밝혔을 뿐 적극적인 규탄의 의지를 보이지 않고 일부에서는 경찰진압의 문제를 양비론적으로 제기함으로써 오히려 이들 세력의 눈치를 보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김대중 총재가 폭력의 반대를 말하면서도 국민에 대한 설득을 강조한 것은 국민정서와 차이가 크다.민주시대에서는 폭력운동권세력은 야당의 입지를 뺏는 적대세력임을 깨달아 과거와 같은 심리적·묵시적 공조관계를 청산하고 민주체제의 수호에 초당적으로 동참하기 바란다. 새로운 세기를 바라보는 지금 정치권은 전근대적인 폭력세력의 근절에 중지를 모아야 한다.필요하다면 공권력강화를 위한 법적 보완과 예산지원 등 국회차원의 적극적인 노력에 나서야 한다.
  • 「제도개선특위」 출발부터 신경전(정가 초점)

    ◎30여분만에 끝난 첫날 회의/야­“3당간사가 번갈아 소위 소집하자”/여­“소위별 여야간사 합의해 운영해야” 국회 제도개선특위가 예상대로 처음부터 뒤뚱거리고 있다.특위는 13일 국회에서 처음으로 전체회의를 열어 3개 소위를 구성했으나 소위를 어떻게 운영할지를 놓고 여야가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는 등 시작부터 샅바싸움이 치열했다. ○…전체회의에 앞서 김중위 위원장(신한국당)과 신한국당 박헌기,국민회의 정균환,자민련 이건개 의원 등 여야3당 간사는 3개 소위의 운영문제를 협의했으나 의견이 맞서 30여분 동안 논란을 거듭했다. 제도개선특위활동을 정기국회의 새해 예산안 심의 등과 연계,조속히 매듭짓는다는 전략을 세운 야당측은 속전속결식 소위운영을 주장했으나 가급적 특위활동시한인 내년 2월까지 계속한다는 방침의 신한국당은 난색을 나타냈다. 국민회의 정균환 의원은 『소위가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소위별 회의 소집책을 야당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김중위 위원장은 『소위활동은 각당 간사가 합의해 운영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반대했다. 이에 자민련 이건개 의원은 『활발한 소위 활동을 위해 소위별 3당 간사회의에서 과반수로 회의를 소집토록 하거나 3당 간사가 번갈아 회의를 소집토록 하자』고 수정제의 했다. 그러나 신한국당 박헌기 의원은 『소위마다 야당 간사가 두명씩인데 과반수로 회의소집을 결정하자니 말도 안된다』며 『운영방식을 미리 정하지 말고 소위별 3당간사에게 운영을 맡기자』고 반박,결국 오는 27일 전체회의에서 재론키로 했다. ○…이에 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2일 제도개선공동위원회를 열어 양당의 제도개선단일안을 확정했다.이 단일안은 검찰 중립화와 관련,검찰총장의 국회임명동의와 인사청문회 실시,총장 퇴임후 4년간 공직취임 금지,특별검사제 도입,청와대 사정기능 폐지 등을 명문화하도록 했다.또 검찰총장의 국회 출석과 보고를 의무화하도록 했다. 국회법에 있어서는 국회의장의 당적보유 금지와 인사청문회 실시,국회 상설화,예산위와 결산위 분리,실명투표제 도입 등과 함께 임기개시 2년안에 당적을 변경하는 국회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토록 했다.또 공청회와 청문회의 개최요건을 재적위원 4분의1의 요구로 완화토록 했다.정치자금법에 있어서는 지정기탁금제를 폐지하고 기탁절차를 명문화하도록 했다. 이밖에 방송법과 관련,공보처의 방송업무를 방송위원회로 이관하고 공보처는 폐지토록 했다.
  • 제도개선특위 소위별 여야 쟁점(정가 초점)

    ◎하반기 정국 “태풍의 눈”/정무직 공무원 당적보유 공방 예상/여,「검경총수 인사청문회」 강력 반대 내년 대선의 룰을 정하게 될 국회 제도개선특위(위원장 김중위 신한국당 의원)가 13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본격 가동됨에 따라 여야의 격돌이 예상된다.12일 단일안을 마련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를 정기국회 예산심의와 연계,파상공세에 나설 방침이고 신한국당 역시 적극적으로 개선점을 관철시킬 태세여서 하반기 정국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여야의 쟁점을 특위내 3개 소위별로 정리한다. ▷정치관계법 개정소위◁ 통합선거법·정당법·정치자금법·국회법등 정치관련 주요법안을 다룬다.정당법에 있어서 신한국당은 청와대 비서관과 차관 등 일부 정무직 공무원의 당적 보유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나 야권은 『관권선거를 획책하려는 것』이라며 극력 반대하고 있다.신한국당은 또 대통령의 선거운동 지원을 허용토록 통합선거법을 개정할 방침이나 야권은 역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하고 있다.기초단체장 선거의 정당공천을 배제하려는 신한국당의 방침에 대해서도 야권은 반대하고 있다. 반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정치자금법에 있어서 지정기탁금제의 폐지 내지는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최소한 기탁금의 일부를 야당몫으로 배분하거나 기탁내용을 공개하도록 하자는 주장이다. ▷검·경 중립화 소위◁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11일 제도개선 공동위원회를 열고 지난 6일 두당의 관계법률소위가 합의한 검·경 총수의 인사청문회 도입 등 16개항의 단일 협상안을 추인했다.반면 신한국당은 검경의 중립문제는 이미 관련법에 규정돼 있는만큼 정치적 논리에 끌려다녀서는 안된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야권은 검·경의 편파적이고 자의적인 인사가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는 주요 원인이라 보고 검찰총장과 경찰청장의 인사청문회 도입,퇴임후 당적 및 공직취임 제한등에 가장 큰 역점을 두고 있다.검찰인사위원회와 국가경찰위원회를 신설해 검·경업무의 중립성을 심의·의결하고 경찰은 국가경찰과 지방경찰로 2원화,중앙정부의 통제하에서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는 방침도 세웠다.신한국당은 그러나 법집행이 정치적 잣대에 따라 흔들려서는 안되며 특히 인사청문회 도입은 『헌법상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임명권을 제한하는 것』이라며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방송법 개정소위◁ 야권은 공보처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공보처가 방송에 대한 정치개입을 하고 있으며 정부부처의 1개 국으로도 그 기능이 충분하다고 보기 때문이다.공영방송의 사장을 방송위원회가 선임토록 하고 방송위원은 국회가 여야동수로 추전·임명해야 방송의 중립성이 보장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신한국당은 공보처를 폐지할 수는 없으며 방송위원 선임도 현행처럼 입법·행정·사법 등 3부가 동수로 추천,대통령이 임명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 선거법개정 여야 공방(정가초점)

    ◎대통령 유세/여 “총재 자격으로 당연”/신한국­“후보지원 금지 정당정치 모순”/야권­“공무원 정치중립 규정 어긋나” 대통령의 선거운동 문제가 여야를 달구고 있다.신한국당이 대통령의 선거운동과 정무직 공무원의 당적 보유를 허용하는 방향으로 관련법 개정을 추진할 뜻을 밝히자 야당은 『불공정선거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신한국당◁ 대통령이 여당총재를 겸하고 있는 우리 정치구조에서 대통령의 선거운동은 당연하다는 생각이다.손학규 제1정조위원장은 『정당정치를 표방하면서 대통령이 당총재로서 내세운 후보를 지원하지 못하게 하는 법규정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이같은 논리는 신한국당내 거의 일치된 견해이다.이번주부터 가동되는 국회 제도개선특위 활동에 있어서 야권의 파상공세에 대응하는 차원에서도 이 문제를 적극 부각시킬 필요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과연 야권의 강력한 저항속에서 이를 성사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 시각이 없지 않다.때문에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원칙적으로 허용하되 운동방식에 있어서는 일정 부분 한계를 두는 정도의 대안도 조심스레 검토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야당과의 합의도출을 위해 대통령의 선거운동을 허용하되 일정 한계를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야권◁ 「관권선거를 하겠다는 저의」라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막강한 권한과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통령이 선거운동에 개입하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은 불가능하고 유권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엄청나,선거의 공정성은 사라질 것이라는 주장이다. 국민회의 설훈 수석부대변인은 성명에서 『정부 여당이 내놓고 관권선거를 하겠다는 고백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비난했으며 박선숙 부대변인은 『김영삼 대통령이 선거운동에 나서려 할 것이 아니라 내년 대선의 엄정중립을 위해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당 김옥두 의원은 『국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규정한 헌법 7조2항을 위반하는 발상으로 김대통령이 직접 관권선거를 진두지휘하겠다는 반민주적 행태』라고 공격했다.조세형 부총재는 12일 기자회견을 갖고 관련법 개정추진을 강력히 성토할 방침이다. 자민련 이규양 부대변인은 『신한국당이 내년 대선에서의 승리가 어려워지자 대통령까지 끌여들여 관권선거를 하려 한다』며 『이는 청와대를 여당 선거대책본부로 만들려는 발상』이라고 강력저지를 다짐했다.이부대변인은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헌법정신에도 위배될 뿐 아니라 공명선거를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 대통령 지원유세 허용 추진/신한국당

    ◎정무직 공무원 당적보유도 검토/선거법개정 방침 신한국당은 9일 대선과 총선에서 당총재인 대통령이 소속정당 후보지원 유세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판단,대통령의 선거 지원유세를 금지하고 있는 현행 통합선거법의 개정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또 청와대 비서관 등 일부 정무직공무원의 당적 보유를 허용하는 법개정을 위해 야당과 협의하기로 했다. 신한국당은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당안을 조만간 당정책위 차원에서 마련,국회제도개선특위에 제출한뒤 야당과 협의를 거쳐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철 대변인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 결과에 대한 정례브리핑을 통해 『과거 정당법 개정의 취지가 정당활동의 자유를 넓히는 것으로 대학교수,언론인 등의 정당활동까지도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정했었는데 정무직만 실무자의 실수로 빠지게 됐다』면서 『앞으로 국회 제도개선특위활동을 벌이면서 정무직의 당적보유를 허용하는 당안을 제출하고 야당의원들과 적극적으로 협의를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관련,손학규 제1정조위원장은 『공무원의 선거운동을 금지한 통합선거법 관련조항은 일반 공무원들의 선거중립을 위한 취지로 고도의 정치행위를 수행하는 대통령에까지 이를 적용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법개정 추진방침을 분명히 했다. 손위원장은 또 『대통령은 국가최고통수권자로서 모든 정치행위를 할 수 있다』면서 『일련의 정치행위중 가장 중요한 선거운동을 못하도록 규정한 것은 명백히 잘못된 것으로 이를 바로잡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당정치를 표방하면서 대통령이 스스로 내세운 후보를 지원하는 선거운동을 못하게 하는 법규정은 잘못된 것이라고 거듭 현행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국민회의·자민련 등 야권이 불공정선거 가능성을 들어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어 협의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 여천군수 보선 무소속당선 여야 분석(정가초점)

    ◎신한국­“「기초장 정당 배제」 실현 계기”/신한국­“주민들 DJ독주에 냉엄한 심판”/국민회의­「텃밭 반란」 당혹속 파장 축소 부심 5일 전남 여천군수 및 전남도의원 보궐선거에서 무소속후보가 국민회의후보를 제치고 당선된 것을 두고 여야의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신한국당은 호남유권자의 「DJ독주」에대한 심판이라고 평가했고 국민회의는 「공천잘못의 결과」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신한국당◁ 「공천=당선」이라는 국민회의와 호남의 선거공식이 깨진 데 한껏 고무된 모습이다.아울러 기초단체장선거 정당공천 배제라는 당의 원칙이 설득력을 더하게 된 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6일 상오 강삼재 사무총장 주재로 열린 실무당직자회의에서 신한국당은 『호남에서 유아독존식으로 자만한 김대중 총재와 국민회의에 호남인들이 경종을 울린 것』『야당의 두 김총재의 구태정치에 식상한 민심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라고 선거결과를 평가했다.국민회의 말처럼 공천을 잘못한 탓이 아니라는 주장이다.김충근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김대중 총재가여천을 방문하고 소속의원 8명이 지역을 분담,거당적으로 선거에 나섰는 데도 패배한 것은 지역을 볼모로 한 국민회의의 정치행태에 대한 국민의 냉엄한 심판』이라고 지적했다. 여천군수 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은 신한국당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국회제도개선특위활동을 통해 기초단체장선거 정당공천배제 원칙을 입법화하는데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김부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기초단체장 선거의 정당공천을 배제,중앙의 파쟁정치가 주민자치를 농단하는 폐단을 없애야 한다는 우리당의 주장이 옳음을 실증했다』면서 『이번 선거의 교훈을 겸허히 수용,정당공천배제 방침을 반드시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회의◁ 국민회의는 이번 보선의 패배를 「내부공천의 잘못」을 주원인으로 꼽으며 정치적 「파장 줄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19일 전주시장 보궐선거에서 선거사상 최저의 투표율(17.7%)속에서 「미진한 승리」를 거둔데 이어 이번엔 아예 공천자들이 모두 탈락,「텃밭의 반란」에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분위기다.당의 공식논평 없이 전남도지부장인 한화갑 의원의 성명으로 대체한 것도 이에 대한 반증이란 시각이다. 한광옥 사무총장은 『주후보가 원래 우리 당원으로 지역에 더 잘 알려졌는데 지구당 후보경선에서 탈락한 것이 패인이었다』면서 『이번 선거결과를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한의원은 『이번 선거는 실질적으로 같은 당원끼리의 경쟁이었다』며 『그러나 이유가 어떻든 간에 공천을 했던 후보가 당선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깊은 반성과 성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국민회의 일부 당직자들은 선거결과를 『다소 의외였지만 처음부터 회의론이 있었던게 사실』이라며 애써 당혹감을 감췄다.
  • 수해복구에 여·야 따로 없다(정가 초점)

    ◎이 대표 사흘째 현장 돌며 지원 독려­여/수재의연금 모금… 초당적 협조 다짐­야 여야가 수해복구대책 마련에 한창이다.인재냐 천재냐의 논란속에 지도부는 휴가도 미룬채 수해현장을 발로 뛰고 있다.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위원은 연천·문산지역에 이어 30일 상오 철원 수해지역을 방문하는 등 연사흘째 수해 현장을 둘러봤다.이지역 이용삼 의원과 이신행 당재해대책위원장,박우병 강원도지부장 등이 동행했다. 헬기편으로 철원 수해지역에 이동한 이대표는 철원군청에서 수해상황및 복구활동을 보고받고 이재민을 위로했다.이대표는 이재민 집단대피소와 피해마을 등을 차례로 돌며 『최대한 빠른 시일내 복구될 수 있도록 정부·여당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지원을 다짐했다. ○구호품 모집 등 지시 이대표는 특히 『이재민의 아픔이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크다』면서 『민·관·군이 협력해서 이재민이 조속히 생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관계 공무원에게 당부했다. 앞서 이대표는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 15개 시·도지부에 당 차원의 수해복구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당부하면서 지구당별로 청년·여성당원들이 중심이 돼 구호품을 수집하고 모금활동을 벌일 것을 지시했다. 김철 대변인은 야권이 인재의 책임을 물어 이양호 국방장관의 해임을 거듭 주장한 것과 관련,논평을 내고 『온 국민이 수해복구에 진력하고 있는 마당에 시비를 일삼는 것은 무용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당지도부는 31일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김우석 내무부 장관을 비롯한 내무·국방·건설교통부와 중앙재해대책본부 관계자들로부터 수해 관련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김종호 국방위원장은 같은 날 소속 위원과 함께 수해를 당한 군부대를 방문,대책을 숙의키로 했다. ▷야권◁ 국민회의는 전날 김대중 총재가 생필품 위주의 위문품과 위로금을 연천지구에 전달한데 이어 당직자와 지구당 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성금을 모아 지원할 예정이다. 국민회의는 자체 호우피해조사단을 구성,피해보상 등 전반적인 지원대책을 마련키로 했으며 피해지원 규모를 제한한 현행 농어업재해대책법을 농어업재해보장법으로 개정,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지도록 추진키로 했다. 김총재는 이날 하오 수해대책과 관련,김우석 내무·김덕룡 정무장관의 방문을 받고 안전관리방안과 특별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지원대책 마련키로 국민회의는 연쇄 군부대 막사 붕괴사고의 책임을 물어 이국방장관의 해임을 거듭 요구했다. 자민련은 김고성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당내 재해대책반을 구성해 굴착기 2대와 수건 2천장 등을 같은 당 소속 이재창 의원의 지역구인 파주 재해대책본부에 전달했다.별도로 당차원에서 수재의연금을 모금하기로 결정했다. 자민련은 금년도 예산 예비비의 조기집행을 통한 조속한 수재민 대책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특히 박구일 국회 재해대책특별위원장 내정자는 『국회에 계류중인 농어업 재해피해 직불제도 입법을 처리해 재해민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수해지역에 대한 재해지역 선포와 구난체계 개선,국방부 관계자 인책,엄정한 보상 등 정부 대책을 촉구하고 『정부는 불가항력이었다는 말에 앞서 인재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박찬구 기자〉
  • 「제도개선」 작품구상 바쁜 여야/새달 특위 가동… 양측 움직임

    ◎“문민개혁 마무리” 정치개선 역점­여/내년 대선 염두 검·경 중립에 “무게”­야 다음달 10일 가동될 국회제도개선특위 활동을 앞두고 여야가 정치제도개선방안의 밑그림을 그리는데 한창이다.특위가 다룰 사안이 내년 대선과 직결되는 민감한 문제인 만큼 여야는 사안별로 유·불리를 따지는 등 협상안 마련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신한국당◁ 29일 당내 제도개선특위(위원장 김중위) 1차워크숍을 시작으로 제도개선안 마련에 들어갔다.정치관계법소위(박헌기·손학규·윤원중 의원),방송법소위(김중위·강용식·김형오 의원),검찰·경찰중립화소위(정형근·홍준표·이사철 의원)등 당내 3개 소위를 통해 다음달 특위 가동때까지 구체적인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신한국당은 단순히 야당의 요구에 수동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을 떠나 현정부 개혁작업의 연장선상에서 개선방안을 모색한다는 자세다.특위위원장인 김중위 의원은 30일 『정치제도개선은 결코 야당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문민정부의 개혁작업을 마무리하는 의미의 정치개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조가 이런 만큼 신한국당의 관심은 야당에 비해 포괄적이다.야당이 선거제도개선쪽에 무게를 두는 반면 신한국당은 국회기능강화등 정치를 정상화하는 방안에 역점을 두고 있다.그리고 이는 자연스럽게 정치자금법·지방자치관련법·국회법·통합선거법등 정치관계법 보완에 비중이 두어진다.29일 특위활동과 관련한 워크숍에서도 기초단체장선거 정당공천배제나 선거구제개편,지방행정계층축소,국회윤리법제정등에 대한 정치관련 방안이 집중제기됐다. 반면 검·경중립화나 방송법 개정등은 야당측의 정치공세를 차단하면서 협상력을 발휘,변화를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진경호 기자〉 ▷야권◁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30일 국회에서 제도개선특위 공동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주요쟁점에 대한 두 당의 입장을 조율했다.두 당은 오는 9월 정기국회 개회일에 제도개선단일법률안을 발의하고 특히 국회법과 통합선거법문제만큼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마무리짓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공동위 산하에 정치관계법·선거중립성관계법·방송관계법 등 3개 소위를 구성,공청회등을 걸쳐 8월말까지 개선안을 법조문화할 방침이다. 두 당은 주요쟁점사안에 대해 별다른 이견이 없으나 개선할 우선순위에는 다소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국민회의는 검·경중립의 보장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검·경인사청문회,퇴임후 공직제한,자치경찰제 등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자민련은 검·경중립화에는 찬성하지만 여권이 검·경인사권과 예산권을 쥐고 있는 한 제도적 측면보다 운영의 「묘」가 중요하다고 보고 정치기탁금제와 방송법등의 손질등에 더 큰 비중을 둘 방침이다. 쟁점별로 보면 검·경중립의 경우 인사청문회 도입에는 이견이 없으나 국민회의는 퇴직후 공직취임제한에,자민련은 당적보유금지에 무게를 싣고 있다.정치자금법의 지정기탁금제는 여야가 의석수비율에 따라 골고루 나눠갖는 방식으로 개선하되 기탁금의 얼마만큼을 야당에 할애할지는 좀더 논의할 사항으로 남았다. 통합선거법과 관련,대통령제가 당론인 국민회의는 소선거구제를,내각제가 당론인 자민련은 중·대선거구제를 피력하고 있다.기초단체장의 정당공천배제문제에는 두 당 모두가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이밖에 방송위원회의 독립성제고를 위해 방송위원을 정당이나 국회가 추천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백문일 기자〉
  • 여 “DJ저의 국민에 해명해야”/「남북합의서 무시」발언 파문확산

    ◎「남북 공동책임」 말바꾸기 납득 안돼/야선 “용공음해 공작 절대 불용” 경고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남북기본합의서 관련 발언이 정국의 쟁점으로 떠올랐다.신한국당은 전날에 이어 25일에도 국민회의측의 해명을 거듭 요구했고 국민회의는 이를 용공조작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신한국당◁ 김총재 발언은 단순히 정쟁의 소재로 그칠 문제가 아니라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는 판단이다.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김총재의 해명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고위당직자회의에서 신한국당은 『김총재 발언은 남북문제에 대한 국민회의의 시각에 근본적으로 문제가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특히 국민회의측이 처음에 「우리측이 남북합의서를 무시했다」는 김총재 발언을 「남북한이 … 무시했다」로 바꾼 데 대해서도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회의 참석자들은 『남북합의서 이행에 노력해 온 우리 정부가 성의조차 보이지 않은 북한과 동등한 대우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고 국민회의측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했다.이어 김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회의측은 용공조작 운운하기에 앞서 과연 우리 정부가 남북합의서의 어떤 대목을 무시하고 실천하지 않았는지,그리고 김총재가 무슨 뜻으로 그런 발언을 했는지 국민앞에 소상하게 밝히라』고 촉구했다.〈진경호 기자〉 ▷국민회의◁ 파문이 의외로 확대되자 일단 해명할 것은 해명하면서 철저한 정면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김대중 총재가 남북합의서와 관련,『이렇게 소중한 것을 만들어 놓고 현 정권이 무시하고 실천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전날 브리핑된데 대해 「현정권」을 「남북한 양측」이라고 수정했다. 정동영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현정권이 또다시 용공음해 공작을 시도하고 있는데 이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정대변인은 『현 정권 들어서 실책을 가장 많이 저지른 남북문제에 대해 야당이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우리는 남북문제와 관련해 초당적으로 협력할 자세가 되어 있지만 정부 실책까지 옹호할 수 없다』고강경 대응방침을 밝혔다.〈박대출 기자〉
  • 오세응 한·미 의원협회장 인터뷰

    ◎“29일 미 의회 방문… 경수로 등 논의”/양국 협의회 내년 서울서 첫 개최 오세응 국회부의장은 『국회안에 초당적인 의원활동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의원외교』라고 말한다.그는 이러한 의원들의 외교활동을 언론이 이른바 「외유」로 싸잡아 몰아붙이는 태도에 못마땅한 표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외교활동을 위해 의원들이 외국을 공식 방문하는 일은 개인적으론 고생입니다』­25일 국회부의장실에서 한미의원외교협의회를 이끌어 온 오부의장을 만났다. ­한미의원 외교협의회는 언제 결성됐는지요. ▲지난해 7월 김영삼 대통령의 6·25 참전 기념탑 제막식 참석때 수행했다가 미 의사당 안에서 첫 결성모임을 가졌습니다.우리측은 이미 그 해 5월중 의원 60명을 회원으로 창립총회를 가졌죠.회장은 내가 맡고….그래서 미국측과 상의,준비작업을 거쳐 김대통령 방미중 결성한 것입니다. ­우리측 회원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결성 당시 60명이었으나 15대 선거를 치르면서 32명만 남게 됐습니다.현재 원내교섭단체 의석비율에 따라 50명 정도로새 회원을 모집중인데 오는 9월초 구성을 마칠 예정입니다. ­미국측 회원의 면면은 어떻습니까. ▲상·하의원을 합쳐 60명 정도 됩니다.민주당의 에드워드 케네디상원의원도 회원이죠.현재 미국측 회장은 공화당의 알폰스 다마토 뉴욕주 상원의원이 맡고 있습니다.그러나 미국은 상·하의원이 함께 모이는 일이 없어 별도 모임을 갖습니다. ­미국 의회가 외국과의 의원협의회를 결성한 나라는 많습니까. ▲캐나다·영국·일본·독일·멕시코등 5개국으로 적은 편입니다.우리가 6번째로 의원협의회를 구성한 셈이죠. ­한미의원외교협의회의 첫 활동은. ▲원래 올초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예산안처리와 총선 때문에 연기된 상태입니다.미국 대통령선거가 끝나는 내년 초쯤에나 서울개최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 전에 모임은. ▲상견례를 겸해 오는 29일부터 31일 사이에 미 의회를 방문,의회지도자들을 만날 예정입니다.신한국당 서상목·한승수 의원,국민회의 유재건·이동원 의원,자민련 김선길 의원 등과 함께 갑니다.모두 미국에서 박사학위를받거나 한때 활동을 한 미국통들이죠.무역,경수로 비용문제 등을 협의할 것입니다. 오부의장은 경기고 48회로 경기고출신 의원 가운데 맏형이다.8대 때 국회에 들어와 13대만 빼고 내리 7선을 기록했다.정무장관과 국회 문공,통일위원장을 역임한 선이 굵은 정치인으로 통한다.〈양승현 기자〉
  • 남북합의서 누가 깼나(사설)

    우리정부가 남북기본합의서를 무시하고 실천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고 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24일 발언은 객관적인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 망언이다.김총재는 잘못된 발언을 취소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우리는 생각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국민의 대북관을 오도하고 북한의 남북대화거부입장을 옹호하는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을 지적하고자 한다.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92년11월에 열기로 한 분야별 공동위를 취소한 쪽은 북한이었다.북한은 그때 팀스피리트훈련을 구실로 내세웠다.작년 남북 쌀회담때는 우리측이 남북합의서에 따른 남북경제협력공동위를 열어 논의하자고 했으나 북한측은 이를 거부했다.이것은 국민 모두가 보고 들어서 알고 있는 객관적 사실이며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가 없다.합의서이행이 안된 것은 전적으로 북한측의 책임이며 기회 있을 때마다 지속적으로 성실한 이행을 촉구해온 우리측 정부의 책임이 될 수 없음이 명백하다.국민회의측은 통일원과 신한국당이 문제점을 지적하자 「현정권」이라는 표현을 「남북한」으로 수정해서 발표했지만 그래도 마찬가지다.별도의 연구소까지 거느리고 있는 김총재가 그런 사실을 모를 리 없을 텐데 어째서 거꾸로 알고 있는지 불가사의한 일이다.우리정부의 구체적인 잘못과 근거를 김총재가 밝힌다면 몰라도 그렇지 못하면 정치적·법적 책임을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김총재는 북한의 비무장지대 도발때도 우리정부의 책임을 묻고 최근까지도 김일성조문을 하지 않아 남북관계가 악화되었다는 등의 발언을 해왔다.합의서 불이행주장에 이르기까지 그의 발언은 북한에는 도움이 되고 우리측 입장은 약화시키는 결과가 우려된다.4자회담등 현안과 관련해서도 우리측 대북노력의 진의와 신뢰성을 떨어뜨려 남북관계의 개선에 혼선과 장애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다.정부에 초당적 협조는 않더라도 사실에 기초해서 비판을 해야 한다.그런데도 어째서 김총재는 대북문제발언을 그렇게 빈번히 하는지 그 진의에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 “남북관계 초당협력 전도”/신한국 대변인

    ◎「남북합의서 무시」 발언파문 전말/종교인들 만난 자리서 「현정권이 잘못한 것」 주장/통일원 “북에 이행 촉구” 반박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정부가 남북합의서를 무시하고 실천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는 발언을 둘러싸고 여야간,나아가 통일원까지 가세해 이에 대한 반박 논평을 내는 치열한 삼각 안보논쟁이 벌어지고 있다.그렇지않아도 야권의 여야영수회담 거부로 한랭기미를 보이고 있는 정국기류가 안보문제까지 겹치면서 한동안 꼬일 것으로 예측된다. 문제의 발단은 김총재가 이날 낮 중앙당사에서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종교인협의회」 대표들의 방문을 받고 한 발언 내용이다.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남북합의서에는 대한민국 총리와 조선인민민주주의공화국 총리 명의로 서명,비준서를 주고받는 등 서로를 독립국가로 인정하였다』며 『현정권이 (합의서를) 무시하고 실천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주장했다.즉 남북합의서의 불이행이 우리정부의 책임이라는 논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김총재의 이같은 발언내용이 전해지자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즉각 논평을 내고 『남북합의서가 이행되지 않고 있는 것은 전적으로 북한의 책임』이라며 김총재의 발언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했다.김대변인은 특히 『초당적 협조까지는 없다고 해도 거꾸로 정부를 공격하고 그것도 사실과는 정반대로 비판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근본이 잘못됐다고 하지않을 수 없다』고 지적,이른바 「색깔론」까지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사태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신한국당의 반박성명이 나온 직후 통일원도 브리핑 형식으로 김총재의 발언내용을 반박함으로써 안보논쟁의 불씨는 일파만파의 상황으로 확대됐다.통일원 김경웅 대변인은 『그동안 대통령 연설이나 부총리 성명을 통해 기본합의서 이행과 분야별 공동위원회 개최를 지속적으로 촉구해왔으나 북한의 거부로 무산됐다』며 김총재의 발언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문제가 확전 기미를 보이자 김총재는 정동영 대변인에게 『진의가 왜곡됐다』며 윤호중 부대변인이 의례적으로 발표한 브리핑내용에 대한 수정본과 반박성명을 내도록 지시했다는 후문이다.수정본에 「현정권」이라고 씌여진 부분을 「남북한」으로 고치고 논평도 반박수위를 조절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상황에서 발언 파문이 확산되어봤자 득될 게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진의 왜곡” 수정 이에 따라 브리핑을 윤호중 부대변인 대신 박홍엽 부대변인이 『터무니없는 비난을 퍼부으면서 고의적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려는 처사』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국민회의의 의도와 달리 이미 정국은 안보논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상태여서 당분간 확산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오일만 기자〉
  • “4자회담 성공 기원”/부토 총리 국회방문 이모저모

    ◎“파키스탄 민주화에 경의”­김 의장/“대통령제 의회역할 관심”­부토 총리/「이신범 파동」 이후 여야지도부 첫 회동 김수한 국회의장은 23일 방한 중인 모트라마 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총리의 예방을 받고 30여분간 4자회담 등 양국간의 관심사에 대해 환담했다. 이 자리에는 신한국당 이신범 의원의 발언파동이후 처음으로 신한국당 이홍구대표와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여야 지도부가 모였지만 현 정국 분위기를 반영하듯 냉기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듯했다. 부토총리와 가볍게 악수를 나눈 김의장은 『우리나라는 지난 32년간 계속된 군사독재를 청산하고 문민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민주주의가 착실히 정착되고 있다』며 『부토 총리가 지도력을 발휘해 민주화를 이룩하고 있는 데 대해 경의를 표한다』며 환영인사를 했다. 이에 부토총리는 『지역분쟁의 종식과 한반도평화를 위해 4자회담이 진행중인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며 『반드시 4자회담이 성사돼 정치적 성공을 거두길 바란다』며 화답했다. 부토 총리는 또 『대통령중심제에서 의회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며 한국정치체제에 관심을 보이자,국민회의 김총재는 『총리의 임명동의와 각료들을 불신임하는 등 대통령을 견제하며,내각제의 요소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총재는 이어 『인도와 파키스탄간의 대화를 야당이 찬성을 하는가』라고 묻자 부토 총리는 『사적으로는 지지를 하지만 공식적으로는 반응을 보이지않고 있다』고 답하자 김총재는 『우리는 여야 모두 4자회담을 지지한다』며 초당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김의장은 부토 총리를 배웅하면서 『내년 4월 서울에서 열리는 IPU(국제의원연맹)대회에 관심을 가져달라』며 당부를 했다.〈오일만 기자〉
  • 국익 외면한 당리정치(사설)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두 김총재와 당 3역 등 야당 지도부가 대통령주최의 파키스탄총리 환영만찬에 참석을 거부한 행동은 아무리 보아도 도가 지나쳤다.외교상식을 의심케하는 무지하고 부끄러운 일이었다. 영 연방국가들은 외국 국가원수를 위한 만찬에 야당 당수가 참석하여 총리의 만찬사에 동감한다는 내용의 만찬사를 하는 관례가 있다.외교방침의 일관성을 보증하는 야당의 초당적인 협력을 말해준다.그런 경우에 비추어 우리의 야당 인사들이 대통령의 국빈만찬초청에 참석을 거부한다고 대외적으로 공표하기까지한 것은 우리 야당의 낙후된 외교상식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사례다. 여당의원이 국회에서 야당총재를 공격한데 대한 사과를 요구하면서 대통령과의 회담약속을 파기한 연장선상에서 나온 감정적 대응정치의 일환이다.국빈만찬초청은 대통령이 여당총재로서가 아니라 국가를 대표하는 국가원수로서 주최한 행사에 국익을 위해 외교를 수행해달라는 당부의 뜻이 있다.그것까지 볼모로 삼아 외빈앞에서 대통령의 체면을 깎아내리는 편협하고 유치한정치행태는 정말이지 개탄스럽다.야당의 양 김씨가 끊임없이 과거의 구태를 되풀이 하는 것을 보는 것도 국민들은 지쳤다.국회개원 파동과 청와대회담 무산,그리고 국빈만찬거부에 이르기까지 국익과 민생은 철저히 외면하고 당리당략에만 집착하는 분별없는 대권정치를 이제는 자제해야한다. 오늘날은 외교도 무한경쟁시대다.국경없는 경제전쟁에서 살아남고 국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세계각국이 총력외교를 벌이고 있다.국가정상들이 세일즈외교에 앞장서고 국민 모두가 외교전사로 참여하고 있다.세계10위권의 경제력과 민주화를 유지발전시키면서 통일환경을 조성해야하는 우리의 상황에서 외교능력의 제고는 중요한 과제다.정치권이 민주선진국처럼 확실한 초당외교의 관행을 정립하여 실천할 때가 되었다.더이상 외교와 안보의 초당적 협력이 야당당수들의 기분에 좌우되어서는 안되겠다. 국익이 당리에 희생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외교능력을 대권자질의 중요요소로 삼는 성숙한 국민인식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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