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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政爭 악순환 이기는 길/金炳局 고려대 교수(시론)

    ○재·보선과 여야 전투태세 “여권이 의석 두 개 이상을 차지하면 본격적 정개개편이 시작되고 야권이 전승을 거두면 정국은 잠시나마 안정을 되찾을 것이다” 재·보선(再·補選)이 있기 전에 언론이 상정해 본 시나리오이다.그러나 선거 직후 정치권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그러한 예측을 비웃다시피 한다.야권이 전승을 거두자 오히려 여권은 야당에 당적을 둔 자치단체장과 국회의원을 하나하나 빼갈 태세이다. 심지어 그렇게 서로 심하게 다투어 온 金泳三 전대통령 계열의 인사에게까지 연대의 신호를 넌지시 던지고 있는 모양이다.전패에 낙심하기는 커녕 오히려 전의(戰意)를 불태우면서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정계개편의 기회로 삼으려는 야심찬 구상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야권 역시 가만히 앉아 당하지만은 않을 자세이다.한나라당은 지방선거에 대한 참여까지 거부할 수 있다는 으름장을 놓는가 하면 총리서리체제를 밑에서부터 흔드는 위헌 투쟁에 다시 착수할 모양이다.여와 야를 최악의 갈등관계로 몰고가 야당 내부에 잠복해 있는 당권투쟁의 불씨를최소한 지방선거때까지 잠재우고 분당사태를 막는다는 방어적 전략의 일환인 동시에 신여권의 양대 축을 형성하는 국민회의와 자민련 사이의 틈새를 더욱 벌려 놓아 권력의 중심에 다시 선다는 공격적 전략의 시작이다. 역시 한국정치는 단순한 산술게임이 아닌가 보다.‘보통사람’이라면 정국안정을 점칠 상황에서 한국정치의 ‘유단자’는 오히려 그 좋은 머리를 몇번더 굴려 서로 싸워야만 하는 이유를 찾고 만다.아니 그렇게 끊임없이 정쟁(政爭)의 빌미를 찾아나설 수밖에 없다.여권이든 야권이든 지지기반이 취약한 붕당이기는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승자는 승리에 안심할수 없고 패자는 패배로 기가 꺾이지 않는다.오히려 언제든지 빼앗거나 빼앗길 수 있는 것이 국회의석이고 당권이라는 생각하에 선거 직후부터 다시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한새로운 정쟁의 불씨를 키운다. ○국가적 과제도 당노이용 게다가 그러한 정치권에게는 국가적 과제마저 정쟁의 무기로 전환시킬 수있는 ‘천재성’까지 있다.경제적 위기를 불러일으킨 원인을 찾아내고 북풍(北風)조작의 진실을 밝혀내는 일을 두고 하는 말이다.경제청문회의 개최와 북풍조작에 대한 수사는 한국역사를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기회임에 틀림없다.그러나 일단 정치권이 그러한 국가적 과제에 손을 대기만 하면 전혀 다른 결과가 빚어진다.발전의 기회가 정쟁의 불씨로 변질되고 마는 것이다.여권은 과거사를 빌미로 야권을 여론심판대 위에 세워 정치적 반사이득만을 보려하고 야권은 그러한 여권의 의중을 읽고 미리 총리인준 등의 다른 안건을 무기로 삼아 과거문제와 관련한 여권의 양보를 얻어내려 한다.정치권 내에서의 기(氣)싸움은재·보선을 계기로 수그러들기는 커녕 오히려 지방선거때까지 더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대정치권 냉소주의 여전 그런데 이러한 사태에 놀라는 국민은 없다.정쟁의 역사 속에서 살아 온 국민이다 보니 오히려 기싸움에 ‘그러면 그렇지’하는 말만을 중얼거릴 뿐이다.구여권이 신야권이 되어 구야권의 ‘보복정치론’을 읊어대고 구야권이 신여권이 되어 구여권의 ‘과거청산론’을 되풀이 하는 현재의 상황에 잠시 어리둥절해 하다가 곧 그러한 논쟁의 배후에는 ‘정쟁’이라는 한국 정당정치의 기본 원리가 여전히 숨어 작동하고 있음을 깨닫는 것이다. 한국 정당정치는 예나 지금이나 ‘죽기 아니면 살기’식의 정쟁의 덫에 걸려 있다.그러다 보니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정책과 관련한 한 정당이 하는 일은 별로 없다.큰 소리로 빈 말만을 골라가면서 한바탕 소동을 일으키는 정쟁에 전념하다보니 미래를 결정하는 정책결정의 과정에 가까이 가볼 겨를조차 없는 것이 한국정당인 것이다. 정치에 대한 냉소감(冷笑感)을 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그러나 그러한 냉소감은 냉소감으로 그쳐야 한다.국민이 좌절감(挫折感)과 패배의식에까지 젖어서는 안된다.정치권이 ‘정책’에 신경을 쓸 겨를조차 없이 정쟁을 계속벌인다면 그 실종의 위기에 처한 정책은 국민의 몫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늘 국가발전 주역은 국민 그러한 미래는 이미 과거속에 있다.한국은 정치권이 정쟁에 전념할 때 북한에 대한 군사적 억지력을 키우고 한강의 기적을 일구어낸 국가이다.정당이 저버린 국가발전의 책임을 국민이 대신 담당해 주면서 끌고 온 국가가 바로 한국인 것이다. ‘정쟁의 악순환에서 조차…’하는 그 한마디의 말에서 국민은 정치에 대한 냉소감을 순식간에 이겨낼 국민 자신에 대한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무정책의 정쟁에 이리저리 치이다 품게 되는 정치적 냉소감의 끝에서 마주치게 되는 우리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야말로 정쟁의 역사를 이겨낼 ‘힘’이다.
  • 4·2補選과 지역감정(사설)

    영남(嶺南)지역 4개 선거구의 국회의원 재·보궐(再·補闕)선거에서 모두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결과가 나왔다.우리는 여야의 승패 여부를 떠나 이같은 4·2 재·보선 결과가 여야 정당이나 정책에 대한 지지도보다 지역감정을 극복하지 못한 산물(産物)이라는 점에서 향후 정치개혁이나 정계개편과 관련,심각한 문제의식을 갖게 된다. 물론 이번 선거 결과가 국민회의·자민련 공동정권에 대한 영남 유권자들의 견제심리를 담고 있다는 점을 외면할 수는 없다.그러나 각종 여론조사 결과등에 비춰볼때 이같은 견제심리는 전국적 현상으로 확대해석 되어서는 안된다.한나라당의 지지기반에서 국민회의 후보가 15대 대선때의 두배가 넘는 13.7%,36.6%의 비교적 착실한 득표율을 올렸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 변화의 조짐을 읽게 된다.다만 변화의 강도가 아직은 미흡한 단계에 있으며 집권당은 영남의 이같은 정서를 풀기 위해 지역갈등 해소 노력을 끈질기게 해나가야 한다는 교훈을 이번 선거에서 얻어야 한다고 본다. 이번 선거결과와 관련,특히 지역감정문제를 강조하는 것은 한나라당 대선후보였던 인사까지 나서 망국적 동서간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과열·혼탁 분위기 속에 선거가 치러졌기 때문이다.게다가 국가적 현안(懸案)에 대한 정책이나 경제난국 극복을 위한 대책 제시는 외면당한채 출신 군(郡)대결은 물론 같은 군에서도 출생지별 몰표등 ‘소지역주의’까지 기승을 부리는 정치 선진화의 역행 현상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전국적 현상이 아닌 한 지역의 선거결과를 놓고 집권당에 대한 지지도와정계개편의 속도,향방을 운위하는 것은 부질없는 일이라고 본다.그보다는 우리 선거가 아직도 극복하지 못한 고질병,즉 지역감정의 퇴치를 포함한 선거법 개정등 정치의 근본적 개혁문제를 심각하게 검토해야 할때라고 본다.정계개편도 단순한 국회의원 몇명의 당적(黨籍)바꾸기가 아니라 이런 정치개혁문제로 차원을 높여 검토·추진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 巨野,정계개편 차단 총공세/자민련 규탄속 당적이탈금지법 추진

    ◎재보선 압승으로 여권구상 타격 진력 한나라당이 여권의 정계개편 시도에 ‘강압수비’로 맞서고 옮기고 있다.이른바 ‘올코트 프레싱’이다.여권이 개편의 속도조절을 하는 인상이지만 조금도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태세다.주적(主敵)은 국민회의 보다는 자민련쪽이다.탈당예정인 金宗鎬 朴世直 의원이 자민련에 입당,‘보수대연합’을 꾀하려는 움직임이 촉발제가 됐다.거기에다 “한나라당은 붕괴되어야 할 정당”이란 朴泰俊 자민련총재의 발언도 무척 감정을 상하게 했다. 이처럼 한나라당은 강압 수비만이 최상의 공격이란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 30일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와 당무운영위원회에서 초강경 발언이 속출한 것도 이런 기류를 대변한다.우선 朴자민련총재 발언에 대한 규탄과 함께 강력한 대여투쟁을 통해 여권의 음모와 공작을 분쇄하자는 입장을 정리했다.여권이 의원 빼가기 공작을 즉각 중지하라는 결의도 했다.또 朴총재의 ‘몰상식하고 반민주적인 발언(李漢東 대표)’에 대해 자민련의 공식 사과가 있을 때까지 자민련을 정치적인 파트너로 생각지 않기로 했다.구체적으로 자민련과는 모든 국회활동을 포함한 정치적 접촉과 대화를 거부한다는 것이다.자민련을 더이상 정치적 실체로 인정치 않겠다는 것에 다름아니다. 특히 당무운영위에서는 자민련을 겨냥,‘쓰레기 하치장과 다를 바 없는 난지도 당’‘파렴치범들의 집합소’등의 험한 얘기들이 쏟아졌다.또 ‘4.2재·보선’이 끝난 직후 의원총회를 소집,당의 울타리를 지키기 위한 전의(戰意)를 다질 방침이다.나아가 탈당 운운하는 일부 의원들에 대해 당 사수차원에서 강도높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규탄 화형식 등 강력한 제재와 함께 당적을 옮길 경우 의원직을 자동상실케 하는 ‘당적이탈금지법’의 조속한 처리에 진력한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부동산투기 등 문제를 야기한 몇몇 장관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한나라당은 이런 기조아래 일단 재·보선선거 석권에 주력할 생각이다.적어도 3석이상을 건질 경우 여권의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어서다.탈당이 유력시됐던 李信行 의원이 탈당의사를 거둬들인 것도 당지도부는 고무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 2與 수도권 단체장 후보 가닥

    ◎金 대통령 교통정리·양당 물밑협상 큰진척/서울시장 韓光玉… 경기지사는 결단만 남아 여권의 수도권 광역단체장선거 연합공천 문제가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한때 여권의 서울·인천시장과 경기지사 후보가 난립 조짐이었다.그러나 金大中 대통령의 교통정리와 국민회의­자민련간 물밑 협상으로 후보군이 압축되고 있다. 서울시장 공천전도 과열경쟁의 먼지가 걷혔다.국민회의 韓光玉 부총재가 최근 외부인사 영입이라는 마지막 변수를 없애기 위해 전력질주하고 있다. 우후죽순처럼 출마의사를 비쳤던 국민회의내 유력인사들이 대부분 주저앉았다.강력한 경쟁자였던 李鍾贊 부총재는 안기부장에 발탁됐다.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졌던 李相洙 의원은 DJ의 설득으로 주저앉았다.鄭大哲 부총재도 주춤한 상태다.북풍문건 유출로 유탄을 맞으면서부터다.盧武鉉 부총재가 눈독을 들이고 있으나 종로보선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최근 韓부총재측의 발빠른 행보가 두드러진다.참모진을 보강하고 이미지업을 시도중이다.DJP연합,노사정 대타협을 성사시킨 DJ의 막후해결사에서 대중정치인으로 변신하려는 노력이다. 특히 TV토론 연습에도 주력하고 있다.26일 국민대 언론특강,27일 서울시학원장 연수회 초청강연에 이어 28일엔 고려대언론대학원에서 특강을 했다.다음달 24일 잠실 펜싱경기장에서 추대대회를 연다는 목표다. 국민회의측 林昌烈 전 경제부총리와 자민련 金鎔采 부총재간 경기지사 공천전은 양당 수뇌부의 결단만 남았다.그래서 거론되는 방안이 인천시장후보를 포함한 양당간 패키지딜.林전부총리와 여권의 인천시장후보로 거론되는 金學俊 인천대총장의 당적을 국민회의­자민련간에 분산배치하고 3명중 탈락후보를 정부직으로 배치하는 타협안이다.
  • 野 당권 경쟁 정면 충돌 위기

    ◎비당권파 서명 확산… 趙淳 총재 압박/당권파 ‘해당행위’ 규정 힘겨루기 태세 한나라당내 당권경쟁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4·10전당대회’에서의 총재경선을 목표로 당내 서명작업을 벌이고 있는 李會昌 명예총재와 金潤煥 고문 등 ‘비당권파’는 30일 “당소속 의원 157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90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며 ‘총재경선 대세론’을 제기하고 나섰다.여기에 원외위원장 40여명도 서명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당원 총의에 따라 이번 전당대회에서 총재를 경선으로 선출하고 총재가 부총재를 지명,부총재들과 협의해 모든 당무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당권파’가 총재경선을 끝내 거부하면 전당대회 소집을 위한 대의원 서명작업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태도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특히 서명을 주도하고 있는 梁正圭 河舜鳳 尹源重 의원 등은 이미 경선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趙淳 총재와 李漢東 대표 등 ‘당권파’의 방침은 확고하다.이들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총재를 경선하자고 서명작업을 벌이는 것은 당내분을 조장하는 해당적 행위”라고 비난하며 서명작업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趙총재는 “경선을 하면 필연적으로 남을 헐뜯어야 하고 그 과정에서 감정의 골만 깊어질 것”이라며 “그런데도 일부 인사들이 이 시점에서 경선을 하자고 하는 것은 분명 다른 의도가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비당권파’의 정략적 의도를 경계했다.이와관련 趙총재는 30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4·10전당대회 반드시 실시 ▲4·10전당대회 총재경선 불가 ▲4·10전당대회가 정한 총재 임기 이후 총재경선 용의 등 ‘당권파’의 마지노선을 재천명할 방침이다.“갈데까지 가겠다”는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힘겨루기는 일부 소속의원들의 탈당 도미노 현상을 부추겨 정계개편을 가속화시킬 가능성도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 여야 재·보선 총력전 돌입/당직자들 연설회 대거 참석 지지 호소

    여야는 북풍정국이 소강국면에 들어감에 따라 ‘4·2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6·4 지방선거’에 대비한 내부 전열 정비에 착수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26일 실업대책을 포함한 경제난 극복 대책을 마련하는데 당력을 집중키로 했으며 보선과 지방선거를 앞두고 외부인사 영입과 지구당정비 등 당체체 정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국민회의는 곧 지방선거기획단을 출범시키는 한편 보궐 및 재선거가 실시되는 4개 지역에 중앙당 당직자들과 지명도 있는 의원들을 대거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자민련은 이날 朴泰俊 총재를 비롯한 30여명의 전·현직 의원들이 경북 의성에서 열린 국회의원 재선거 합동연설회에 참석,지지를 호소했다.朴총재는 이어 국민회의 대구 달성지구당을 방문,嚴三鐸 후보를 격려하고 27일에는 문경·예천 정당연설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나라당도 이날 하오 李會昌 명예총재와 李漢東 대표가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 정당연설회에 참석,朴槿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데 이어 27일 경북의성 정당연설회에는 趙淳 총재와 李대표가 지원유세에 나서기로 하는 등 거당적인 지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 李洪九 대사 내정자 ‘친정 나들이’

    ◎한나라 지도부에 간곡한 양해의 뜻 전달 ‘金大中 정부’의 주미대사로 내정된 한나라당 李洪九 고문이 25일 상오 ‘친정’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 들렀다.“대표까지 지내놓고 양지(陽地)를 찾아가다니…”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던 당 지도부에 간곡하게 양해의 뜻을 전하기 위한 것이었다.李고문은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趙淳 총재와 李漢東 대표에게 ‘사전 양해’를 구하지 않은데 대해 이해를 바랬다는 후문이다. 李고문은 이어 기자실에 들러 대사직 수락 배경과 심경을 담은 보도자료를 낭독하고 일문일답을 나눴다.그는 “총리를 지낸 야당의 전임대표가 대사직을 맡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며 여야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당을 떠난다는 결정이 쉽지 않았다”며 “그러나 일찌기 겪지 못한 특수한 위기상황에서 외교문제에는 초당적 협조가 필요하다는 것이 시대적 소명이며 국민적합의”라고 말했다.李고문은 그러나 탈당이나 의원직 사퇴는 “4월 중순 미국의 아그레망을 거쳐 정식 발령나면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李고문의 양해에도불구하고 당내 여론은 여전했다.상오 주요당직자회의에서도 성토 분위기가 거셌다고 한다.한 고위당직자는 “여야간 전투 와중에 당적이나 의원직을 당장 내놓는 것이 당에 대한 마지막 예의일 것”이라고 쏘아댔다.
  • “IMF극복 3개특위 설치”/한나라 조순 총재 제의

    한나라당 조순 총재는 16일 IMF국난극복을 위한 초당적 노력을 강조하고 여야 합동으로 국회에 가칭 민생안정대책위원회와 규제개혁특별위원회,IMF조건 재협의를 위한 특별위원회 등 3개 위원회의 설치를 제안했다. 조총재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IMF체제 100일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우리는 IMF가 우리나라에 강요하는 지나친 고금리,초긴축정책을 완화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정부는 보다 적극적으로 IMF를 설득하기를 권고한다”고 말했다.
  • 선거제도:하(대한민국 50년:11)

    ◎67년 총선 131개 선거구 중 86곳 무효 소송/71년 대선선 지역감정 촉발 박 후보,94만표차 DJ눌러/80년 대선 ‘체육관통대선거’ 1표 기원 100% 찬성 기록도 그릇된 선거의 과정과 결과는 민주주의의 역사를 후퇴시키기도 제자리 걸음으로 남아있게도 한다. 60년 3·15 부정선거의 과정은 4·19혁명이라는 결과를 낳았다.또 4·19가 낳은 제2공화국은 허약한 권력기반으로 인해 5·16군사쿠데타를 낳았다.5·16은 유신체제를 낳았고 유신은 체육관 선거라는 기형적 선거제도를 잉태했다.유신은 필연적인 결과로 5·17이라는 사생아를 낳았다.87년 국민들의 욕구 분출로 대통령 직선제라는 정상적인 선거형태가 이루어지기까지는 30년가까운 세월이 흘렀다.이어 97년 대선까지 또 10년의 세월이 흘러 마침내 여야 정권교체,후유증없는 공명선거라는 민주발전의 결과를 얻게됐다.한번 잘못끼워진 단추를 바로잡는데 역사는 자그만치 40년 가까운 세월을 요구했다. ○‘한지붕 두가족’ 민주당 분당 60년 4·19혁명후 7월 29일,민의원과 참의원 선거가 실시됐다.이어8월 12일,민·참의원 합동 간접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구파인 윤보선이 당선됐다.그러나 8월 17일 민의원 본회의에서 구파인 김도연 국무총리인준동의안이 부결됐다.이틀뒤인 19일에야 신파인 장면 국무총리인준동의안이 가까스로 가결됐다.내각제의 제2공화국이 탄생되는 순간이었다.그러나 구파 대통령과 신파 총리의 갈등은 앞으로의 정국불안을 예고하는 신호탄이었다.‘한지붕 두가족’의 민주당은 끝내 민주당과 신민당으로 갈라섰고 몰락의길을 걷게 된다.당시 곽상훈 민의원의장이 당적을 떠나며 한 고별사는 다가올 상황을 극명하게 내다보고 있다.“민주당의 신·구파 지도자들은 파벌의성쇄에 앞서 당과 국가의 영고에 책임을 져야 한다.민족의 영웅이 될 수도있고 민족의 죄인도 될 수 있다.제1공화국은 이승만의 아집으로 망했다.제2공화국은 당신들의 아집과 파쟁으로 나라가 멸망할 수도 있고,당신들의 아량과협조로 욱일승천할 수도 있다”” 새벽 총소리와 함께 시작된 5·16은 왜곡된 선거문화의 새로운 시작이었다.이후 92년 대선 이전까지 정치권은선거가 끝날때마다 부정선거와 지역감정이라는 후유증에 시달렸다. 67년 5월3일 실시한 제6대 대통령 선거 결과 박정희 대통령이 신민당의 윤보선 후보를 1백16만여표차로 누르고 당선됐다.선거 결과에 대해 신민당은 관권,금권,투·개표 부정 등 사상 유례없는 부정선거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신민당은 이어 6월8일 실시된 7대 국회의원선거도 계획적 전면부정선거라고 주장하며 무려 8개월동안 선거무효 투쟁을 벌였다.전국 131지역구 가운데 당선 및 선거무효 소송이 제기된 지역은 3분의 2에 달하는 86개 지역에 달했다. 70년 40대 기수론과 함께 신민당 대통령후보로 부상한 김대중은 여세를 몰아 공화당의 박정희 대통령을 압박했다.3선개헌으로 권력연장의 토대를 마련한 박대통령은 71년 4월 27일 실시된 제7대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 후보를 94만여표차로 눌렀다.7대 대선은 전형적인 조직 대 바람의 선거였다.안보논쟁이 가열되고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영남과 호남사이의 지역감정이 선거이슈로 떠오르기 시작했다.여당의 지역감정 촉발에 김후보도대구 유세에서 “대중이가 대통령 자격은 있으나 전라도 출신이라서 못찍겠다면 그런 표는 안 받아도 좋다.63년 선거에서 박대통령은 전라도 지지표로 당선됐다“고 열변을 토하기도 했다.이후 김대중 후보는 73년 동경 납치에서부터 80년 내란 음모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고 미국으로 망명하는 등 엄청난 정치적 박해를 받게된다. 3선개헌을 하면서까지 힘겹게 권력을 연장한 박대통령은 드디어 72년 10월17일,그나마 유지되고 있던 헌정의 초시계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만다.이른바‘10월 유신’.비상계엄하에 국회는 해산되고 정치활동이 중지되는 헌정중단의 사태가 빚어졌다. ○85년 총선 신민당 돌풍 유신헌법에 따라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선거가 그해 12월15일 실시됐다.통대의원 후보자 선정은 해당지역의 경찰서장과 시장 군수,정보책임자 등으로 구성된 지역협의회의 자료를 토대로 관계당국이 결정했다. 72년 12월 23일 장충체육관.통대의원 2천359명 중 단 2표의 무효표를 제외한 전원이 박정희 대통령을 8대 대통령으로 선출했다.이후 통대의원들은 9대 박정희,10대 최규하,11대 전두환 등 세번이나 체육관 대통령 선출 거수기 노릇을 해야했다.79년 10월 26일.유신의 심장은 내부의 총격으로 무너졌다.이어 80년 ‘서울의 봄’은 신군부의 5·17확대 계엄과 함께 얼음장 밑으로 사라졌다.그해 8월 27일 통대의원들은 총투표자 2천525명 가운데 2천524명이 단독 후보인 전두환에게 찬성표를 던졌다.그나마 한명은 반대가 아닌 기권이었다.100% 찬성은 공산국가에서나 벌어지는 투표행태만은 아니었다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내연하던 민주화 바람은 85년 2월 12일 제12대 총선에서 ‘신민당 돌풍’으로 그 모습을 드러냈다.창당한지 불과 한달도 안된 김영삼과 김대중 공동지분의 신민당이 지역구 50석을 얻었고 전국구까지 합치면 67석의 제1야당으로 부상했다.다음날 조간신문들은 ‘신당태풍’‘신당바람’이라는 제목으로 머릿기사를 장식했다.민정당은 놀랐고 신민당은 환호했으며 여당의 1중대 2중대로 불리우던 민한당과 국민당은 침통했다.워싱턴타임즈,뉴욕타임즈,르몽드 등 외신들은‘신민당의 부상은한국민들의 민주화 열망을 대변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이런면에서 ‘2·12총선’은 억눌려 있던 국민들이 깨어나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또 ‘체육관 대통령’ 선출제도의 변화를 감지케하는 전환점이었다.멈춰버린 역사의 시계바늘이 제자리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한 순간이었다.이 역사의 시계바늘은 드디어 87년 정권이 국민에게 항복한 6·29선언으로 직선제대통령선거가 부활됐다.87년,92년 대선을 거쳐 우리 선거사는 97년에 이르러서야 여야정권교체라는 최초의 경험을 갖게된다. ◎선거관리 산증인 김유영 선관위 사무총장/“97년에 와서야 선거의식 성숙”/집권자의 확고한 공명의지가 관건 남조선 과도정부의 군정장관이었던 윌리엄 에프 딘 소장은 1948년 3월3일자 행정명령으로 ‘국회선거위원회’를 설치하고 위원 15명을 임명했다.이승복,백인제,이갑성 등이 15인 위원이었다.이어 치러진 5·10 총선이 대한민국최초의 선거였고 선거관리 역사의 시작이었다. 제2공화국은 헌법상 독립기관인 중앙선거위원회 필요성을 제기했다.이에따라 60년 6월17일 개별법률로서 선거위원회법이 공포됐고 헌법상 독립기관인 중앙선거위원회가 설치됐다.63년 1월 16일 선거위원회법은 선거관리위원회법으로 대체됐고 닷새후인 21일 역사적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창설됐다.초대 위원장에는 사광욱대법관이 취임했다. 63년 창설때부터 지금까지 선거관리의 현장을 한번도 떠난적이 없는 김유영 중앙선관위사무총장은 현대 선거관리사와 개인사의 궤적을 같이한다.김총장은 “정부여당에 의한 조직적인 3·15 부정선거는 결과적으로 4·19와 5·16으로 이어져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았다”고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총장은 “3·15 이후 60년대 선거는 조직적인 정부의 부정선거는 없었지만 탈법·관권·금권선거가 부정적인 선거풍토로 자리잡았다”면서 “당시는 여야 야나 가릴것 없이 선거법이 있어도 교통법규 정도로 여기는 경시풍조가 만연했다”고 당시의 선거풍토를 회고했다. 김총장은 88년 치러진 여소야대 4당체제하에서의 동해 국회의원보궐선거가 선거문화 발전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보고있다. 그는 “선거 사상 최초로 4당 국회의원후보와 사무장 전원이 고발되고 후보매수로 한 정당의 사무총장이 구속된 혼탁상은 선거풍토 개선의 계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이후제정된 통합선거법에 따라 치러진 97년 12월 19일 대선은 선거사상 유례없는 공명선거로 평가했다.김총장은 “92년과 97년 대선을 제외하고는 한번도 부정선거 시비가 없었던 적은 없었다”면서 “97년 대선은 정당과 후보자가 결과를 깨끗이 승복했고 국민들도 자유스런 분위기에서 자신들의 의사를 표현했다“”고 말했다.김총장은 “국민들의 선거의식은 이제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면서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집권자의 확고한 공명선거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 여권 ‘정계 조기개편론’ 급부상

    ◎의석 과반확보후 쟁점사항 일괄처리/시기는 북풍수사·야 반발 봐가며 결정 정치권이 정계개편의 소용돌이로 빠져드는 분위기다.여권은 5일까지만해도 김종필 총리임명동의안 처리에 따른 국회파행사태를 정치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협상을 벌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우세했다.야당도 총리인준안과 추가경정예산안의 분리처리를 수용할 가능성을 내비치며 여권이 내밀 협상카드의 수준을 점치고 있었다.그런데 하루만에 분위기가 돌변했다.타협보다는 정계개편을 통한 근본적 현안해결의 기미가 더욱 짙어졌다.이른바 북풍 및 용공 조작설이 원인이 됐음은 물론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이날 국회에서 가진 합동의원총회에서는 국민회의 김진배·자민련 이원범 의원 등이 나서 즉각적인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강도높게 제기했다. 한나라당도 총력수비전에 들어갔다.이상득 총무는 이날 ‘이제 총리인준과 예산의 분리처리는 말도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총리인준과 추경을 분리했을 경우 정계개편을 가속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서둘러입장을 바꾸게 만든 배경이 됐다. 이제 여야 모두가 정계개편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셈이다.여권은 그러나 예상보다 빠른 정계개편론의 부상에 고심하는 눈치다.여권은 그동안 ‘의원 빼내오기 등 인위적인 정계개편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그러나 자발적으로 당적을 옮기는 것을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입장을 여러차례 표명해왔다. 그러나 당내 분위기는 이제 정계개편을 앞당겨 여권이 과반수를 확보한 다음 총리인준안과 추경안 등을 일괄처리해야한다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문제는 조기개편에는 적지 않은 부작용이 따른다는 점이다.안정적인 과반수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인위적 개입이 뒤따를 수 밖에 없는데다 지금당장 정계개편에 착수한다고 해도 국회파행사태의 장기화를 막을 수 없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정계개편의 시기와 방법은 ‘북풍’에 대한 수사강도와 야당이 반발정도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 여의 정치구조개혁안 윤곽

    ◎의원 50명 감축… 소선거구·비례대표 병행/지구당 연락소로… 본회의·상위 자동개회/광역의원 3분의2·기초의원 절반수준 감축 여권의 정치구조개혁방안이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선거에 있어서 소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를 병행하고,국회의원 정수를 줄이는 한편 지구당은 연락사무소 형태로 축소하는 내용이 골자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오는 12일 정치구조개혁안을 확정짓는다는 목표로 5일부터 선거·정당·국회제도 등 3개 소위별로 개혁안 마련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양당은 그동안 정치구조개혁위를 통해 학계와 재계,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의견을 수렴,대체적인 정치제도개선방향을 설정했다.우선 국회의원 수는 50명 정도를 줄인 250명 선으로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초미의 관심인 선거구제는 소선거구제와 시·도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병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지역구의원은 166명,비례대표의원은 84명 정도로 배분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그러나 중·대선거구제로 하자는 의견도 없지 않아 조정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지방선거에 있어서는 972명인 광역의원 수를 3분의 2정도로,4천5백41명인 기초의원 수를 절반정도로 감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당제도에 있어서는 지구당의 존폐가 논란이다.다수의견은 우리 정치현실을 감안할 때 지구당을 완전 폐지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때문에 평소에는 유급직원 1명만 두는 연락사무소 형태로 유지하고,선거때에 조직을 가동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정당운영자금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당비를 내지 않은 당원에 대해서는 피선거권과 의결권을 박탈하는 식으로 당비제도를 강화하고 정당에 대해 회계감사를 실시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국회운영과 관련해서는 국회의장 당적보유 금지와 예결특위 상설화,상임위 일문일답식 질의 도입 등에 대해 방침을 굳혔다.또 국회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특정시기에 본회의와 상임위가 자동 개회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인사청문회에 있어서는 일단 국회의 동의가 필요한 국무총리와 대법원장 및 대법관,감사원장,헌법재판소장 및 헌법재판관에 대해 먼저 실시하되 점차적으로 장관들에까지확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국회 옴부즈만제는 당장 도입하기 어렵다고 보고 일단 민원기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5일 양당 합동의 정치구조개혁위 전체회의를 열어 선거·정당·국회제도 등 3개 소위별로 본격적인 개혁안 마련 작업에 들어갔다.정치구조개혁위는 이번주 말까지 소위별 초안을 마련한 뒤 오는 10일 전체회의를 소집,최종점검을 거쳐 12일 전체회의에서 여권의 정치구조개혁안을 확정 짓고 한나라당과 본격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 국회의장 당적금지 추진/국민회의·자민련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4일 국회의 중립적 운영을 위해 국회의장의 당적보유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당은 잔여임기가 1년미만인 상태에서 지방자치단체장이 사퇴를 하더라도 보궐선거를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 국민회의·자민련 정치구조개혁 공청회

    ◎“단원제 아래 국회의원 250명 적당”/광역·기초의원 30% 감축… 일정액 유급화 필요/국정조사권 요건 원화… 법률안 제안권 국회에 국민회의·자민련 정치구조개혁위원회가 ‘정치구조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2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공청회를 가졌다. 이날 공청회는 우리의 선거·국회·정당 등 제도상의 문제와 결함은 무엇이고,그 개혁방안은 무엇인지를 알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는 영남대 성낙인 교수(헌법학)가 선거제도와 정당제도,숙명여대 박재창 교수(의회행정학)가 국회제도를 각각 맡아 개혁방안을 제시한데 이어 토론이 벌어졌다. 성교수는 ‘정치개혁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현재 299명인 국회의원 수를 250명 정도로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현재 우리의 국회의원 수가 단원제를 채택하고 있는 외국에 비해 결코 많다고 할 수 없지만,국제통화기금(IMF)체제라는 국가위기상황에서 국회가 예외일 수는 없다고 보면 감축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그러나 국회의원을 20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은 헌법개정이동반되지 않는한 불가능한 만큼 250명 정도가 무난하다는 뜻을 밝혔다. 선거제도에 대해 성교수는 지역구의원 선거는 현행 소선거구제·상대적 다수대표제를 유지하되 전국구 비례대표제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로 개선하고,비례대표제의 의원정수도 지역구 의원정수의 2분의 1 정도로 확대하는 방안을 내놓았다.이와 함께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모두 정수의 3분의 1 정도를 줄이고,지방의원은 최소한도의 유급화와 지방자치단체장의 지방의회 간선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교수는 ‘국회 제도 개혁의 방향과 과제’라는 주제발표에서 현재 정부와 국회가 공유하고 있는 법률안 제안권을 국회로 제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사실상 행정부가 국회를 관료적 통제하에 두게 되는 중간 매개수단이 바로 정부의 법률제안권이었다는 것이다. 박교수는 같은 맥락에서 국가권력의 다핵화를 위해 국회에 양원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것을 지적했다.이 문제는 ‘작은 대통령’의 창출을 위해서도 바람직스럽다는 설명이었다. 박교수는 또 현재 행정부 소속으로되어 있는 감사원을 국회 소속으로 바꾸어 감사원을 국회의 감사활동을 지원하는 장치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내놓았다.특히 국정조사권과 관련,발동요건을 소수파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현행 재적의원 3분의 1 이상 요구가 있어야 하는 것을 5분의 1로 완화하고,증인·감정인·참고인의 출석요구도 출석의원 5분의 1 이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박교수는 이와 함께 국회의원의 표결 결과가 개별적으로 기록되는 기명투표제를 활성화시킬 것을 요구했다.유권자가 국회의원의 원내 입법활동을 적극적으로 관찰하고,이에 대한 평가를 토대로 다음 선거에서의 정치적 지지여부를 결정짓도록 하기 위해서는 입법과정에서 취한 의원 개개인의 입장과 노력 정도가 상세히 밝혀져야 한다는 것이다. 박교수는 국회의장에 대해서는 엄격한 중립이 보장되어야 하는 만큼 국회의장의 선거는 실적적인 자유경선제로 전환하고,당선된 국회의장의 당적이탈을 강제하는 문제도 고려할 것을 지적했다. 이어 열린 토론에서 양건 한양대 교수(경실련 시민입법위원장)는 시민단체가 선거운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선거법을 개정하는 한편 정당에 대한 국고보조금 액수는 정당이 자체조달한 당비와 후원금 등을 합친 액수를 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손혁재 열린사회연구소장(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은 지방의원선거에 정당공천을 허용하되 중앙당은 검증·여과기능만 수행하고 지구당에 후보추천권을 보장하는 안을 제시했다.손소장은 그러나 일부에서 주장하는 지구당을 없애는 방안은 상향식 민주주의의 장치가 사라진다는 점에서 바람직스럽지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임좌순 중앙선관위 선거관리실장은 정치자금문제와 관련,법인이 의무적으로 일정금액,예를 들어 법인세의 1% 정도를 정치자금으로 기부토록 하고,이외 모든 정치자금기부를 금지함으로써 기업의 정치자금부담을 줄이고,정당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효과를 거두는 방안이 바람직스럽다는 뜻을 피력했다.
  • 여소야대정국(김대중시대 열리다:3·끝)

    ◎거야 벽 실감… 정계재편론 힘얻어/국민여론 바탕 다수당 설득 한계 인식/백지투표 등 금지… 국회운영 개선 필요 정부수립 이후 처음으로 여야간 수평적 정권교체로 ‘국민의 정부’가 출범했다. 그러나 국민회의­자민련 공동정부는 김종필 총리지명자에 대한 국회인준 문제로 출범초부터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소수여당이라는 취약한 입지가 국정운영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는 느낌이다.여소야대의 거대한 벽을 실감하면서 신여권은 다각적 대응책을 모색하고 있다. 현재 국민회의­자민련 연립여당의 의석수를 합쳐도 1백22석으로 과반수는 커녕 거야인 한나라당 의석수(1백61석)에도 못미친다.때문에 신여당측도 “‘국민의 정부’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고 호소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3·1절 기념식에서 “민주주의는 국민에 의해 실현된다”는 점을 유난히 강조했다.국민 여론의 지지를 받는 정책으로 거야와의마 찰소지를 최대한 줄여나가겠다는 취지로 이해된다. 그는 28일 청와대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도 이 점을 강조했다.“국민의 90% 이상이 우리의 정책을 성원하는 것은 대통령이 좋아서가 아니라,나라를 구하겠다는 애국심으로 힘을 보태겠다는 높고 성숙한 뜻”이라는 설명이었다. 미국에선 과거 레이건정부나 현재의 클린턴정부가 모두 여소야대 상황이지만 정국이 안정돼 있다.대통령의 이니셔티브로 주요 정책에 대한 크로스보팅(자유투표)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통령도 취임전부터 야당의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JP총리 인준을 설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국민회의의 한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은 앞으로도 여론을 등에 업고 국회를 설득할 것”이라고 귀띔했다.지난달 18일 선보였던 ‘국민과의 TV대화’등 DJ류의 직접민주주의로 여론을 몰아 여소야대 상황을 헤쳐나가겠다는 발상이다. 그럼에도 그 효용가치는 미지수다.명분에 얽매여 타협이 어려운 한국적 정치문화를 감안할 경우다. 그래서 그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게 국회차원의 제도개선 방안이다.국민회의 조세형 총재대행은 “국회를 다수당의 ‘포로적존재’로 전락시키는 문제에 대해 정치개혁특위에서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방향을 제시했다.본회의장에서 백지투표 등을 금지하는 방안 등도 검토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여야합의가 난관이다.신야당이 그러한 제도개선에 호응,‘전통적인’ 야당의 원내 무기를 쉽사리 포기할 리가 없는 까닭이다. 사태가 이쯤에 이르자 여권내에서 정계재편론이 부쩍 힘을 얻고 있다.적극적인 야당의원 영입으로 여소야대를 근본적으로 타파해야 한다는 유혹이다. 물론 공식적으론 “아직 정계개편의 시기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김대통령의 한 측근은 “과거 여당식의 작위적인 야당의원 끌어오기를 지양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조대행도 “상대방을 회유,협박,매수하는 등의 공작적인 일을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그러면서도 “정치인들이 소신있게 거취를 결정하는 것은 별개 문제”라고 여운을 남겼다. 정계개편에 관한한 자민련측이 더욱 적극적이다.최근 현역의원들을 상대로 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자민련의원은 응답자 전원이 정계개편 가능성을내다봤다.이래저래 정치권의 대지각 변동 기운이 무르익고 있는 분위기다.
  • 미 회 크로스보팅/김재영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거대야당이 ‘똘똘 뭉쳐’ 총리인준을 반대하는 바람에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 새 정부가 출발선에서 헤매고 있는 사실은 미국에도 잘 알려졌다.미국도 야당인 공화당이 의회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여소야대 상황이다. 힘센 미국의 공화당 역시 똘똘 뭉쳐 행정부를 견제하는 통에 클린턴 대통령은 틈만 나면 당파적 정쟁을 삼가고 초당적으로 협력해줄 것을 호소한다.그러나 미국 대통령이나 행정부는 거대야당에게 소속의원들이 ‘크로스보팅’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같은 것은 않는다.정해진 당론이 엄연히 있더라도 의원은 여기에 꼭 묶이지 않고 당론과 반대되는 쪽에 자유로이 투표할수 있는 크로스보팅은 미 의회의 상식이자 초석이기 때문이다.한국에선 당론을 무시하고 개별적으로 투표를 하면 반란표라 하여 벌집쑤시듯 한다.그러나 미국에서는 일년 회기중 한국식 반란표를 한번도 던지지 않은 ‘이상한’ 의원은 단 한명도 없으며,반란표가 없는 투표는 신문에 날 만큼 ‘이상한’ 투표인 것이다. 미 의회는 지난 한해동안 의원이 자기 이름을 대고 가부를 통보하는 기명·출석투표(롤콜)를 하원 633회,상원 298회씩 실시했다.이중 한쪽 당의 과반수가 찬성하면,다른쪽 당의 과반수가 반대한 당론 대결투표는 각각 319회,150회로 모두 50%선이었다.기명투표의 반 정도가 표의 당적 구성이 섞여 당론을 도대체 읽을 수 없었다는 말이다.당론대결 투표에서 한번도 반란표를 던지지 않은,즉 당론 투표율 100% 의원은 여,야 상,하원 535명 중 한명도 없다.최고 골수분자 9명만 단 1번 반란에 그쳤을 뿐 그외 의원들은 2번에서 77번에 이르는 반란표의 ‘도사’들이었다. 당론 대결투표에서 한쪽 당 전원이 표를 결집한 예는 드물지 않지만 이때 상대방마저 죽어라고 반대쪽으로 ‘똘똘 뭉쳐’ 의회가 반으로 분단돼 버린 투표는 한번도 없었다.여야별 찬반투표 기록에서 ‘0’숫자가 두번이나 나오는 예는 없다는 말이다.미 의회의 반란표 ‘상시’화 현상은 숫적으로 분명 열세인 민주당이 당론대결 투표에서 이긴 적이 한두번이 아니라는 사실이다.민주당은 하원 당론대결 319회 투표중 58회,상원 150회중 46회이나다수당인 공화당을 물리쳤다.물론 공화당 의원의 반란표,크로스보팅 덕분이다.
  • DJ “흉금 털어놨다”/영수회담 이모저모·각당 반응

    ◎자민련­“늦게나마 표결 응하기로해 다행”/한나라­조 총재 “투표방식 총무단에 일임” 청와대와 여야는 27일 김대중 대통령과 한나라당 조순 총재,국민신당 이만섭 총재의 연쇄 회동결과에 대해 파행정국 타개의 물꼬는 트인것으로 평가했다. 여야는 그러나 다음달 2일 국회에서의 총리인준동의안 처리 방법 등을 놓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청와대◁ 김대통령은 이날 회동결과에 대해 비교적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평소 야당에 대해 ‘하고싶은 말’을 모두 털어놓았고 야당도 정부여당의 생각을 굴절없이 이해했다는 평가다. 김대통령은 특히 한나라당 조총재와의 오찬 단독회동을 마치고 “정중하고 상호인격을 존중하는 분위기에서 내일과 나라일을 걱정하는 회담이었다”며 생산성에 무게를 두는 듯했다.박지원 청와대 대변인도 “결론적으로 OK는 아니지만 OK에 가까웠다”며 김대통령의 ‘만족도’를 간접으로 전했다. 김총재는 “이날 회동을 통해 조총재에 대한 존경와 우정을 돈독히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앞서 열린 김대통령과 국민신당 이만섭 총재와 국민회의 조세형 권한대행,자민련 박태준 총재의 4자회동에서 이총재는 “당리당략보다 나라를 위해 대국적 입장을 가져야 한다”며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고,김대통령도 “국민신당은 지난 대선에서 5백만명의 국민적 지지를 받았다”며 국정운영에 소외시키지 않을 뜻을 분명히 했다. 이날 영수회담에서 조찬은 북어국에 한식반찬이 나왔고 오찬회동에서는 대구 무우국의 한식이었다.칼국수의 단일메뉴를 내놓았던 김영삼 전 대통령때와는 대조적이었다. ▷국민회의·자민련◁ 영수회담에서 총리인준안 표결처리를 합의해내자 일단 환영했다. 이해찬 의원은 “한나라당이 투표에 참가하기로 한 것은 여론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제 조총재의 지도력이 당내에서 먹히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자민련 이동복 명예총재비서실장은 김종필 명예총재에게 회동결과를 보고했고,“김명예총재는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이비서실장이 전했다.이비서실장은 “한나라당은 우리가 야당때 김영삼정부의 총리 6명을 한사람도 빠짐없이인준해줬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협력을 촉구했다. 변웅전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이 뒤늦게나마 김대중 대통령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여 표결에 응하기로 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며 자유표결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조순 총재는 청와대 회담직후 여의도 당사로 직행,당사 10층 대강당에서 의원간담회를 갖고 회담결과를 설명했다.조총재가 “당의 역량을 총결집,일치단결해야 한다”며 당론 관철을 강조하자 총무단은 “3월2일 아침일찍부터 회관에 대기해달라”며 총동원령을 내렸다. 맹형규 대변인은 간담회 직후 “JP총리인준문제는 정치적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 원칙의 문제”라며 “때문에 청와대회담에서 우리당은 아무런 정치적 제의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특히 박지원 청와대 대변인이 ‘조총재가 야당의원빼가기를 하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발표한 대목에 대해 “확인결과 조총재가 요청한 것이 아니라 김대중 대통령이 자진 발언한 것”이라며 청와대 발표내용의 문제점을 꼬집었다. 조총재는 앞서 기자들과 만나 “투표방법은 당 총무단이 알아서 할 것이며 대통령이 왈가왈부할 문제가 아니다”고 말해 여권의 ‘무기명 비밀투표’주장에 쐐기를 박았다. ▷국민신당◁ 이만섭 총재는 회담직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은 정정당당하게 투표를 통해 당론을 관철하는 것이 정도”라고 말했다.
  • 조순 총재와 오늘 단독회담/김 대통령,청와대서

    ◎총리 인준·국정공백 해소 논의/이만섭­박태준 총재·조세형 대행과도 4자 조찬회동 김대중 대통령은 27일 낮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조순 총재와 오찬을 겸한 단독회담을 갖고 김종필 국무총리 인준안의 국회 처리 지연에 따른 국정공백 사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국민신당 이만섭 총재,자민련 박태준 총재,국민회의 조세형 총재권한대행 등과 4자 조찬회동을 갖고 김총리 국회인준 문제에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박지원 청와대대변인을 통해 한나라당과 국민신당측에 여야 영수회담을 전격 제의했다. 박대변인은 이날 “김대통령은 현정국이 꼬이고 국정공백이 생기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은 구상과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하고 “적극적인 대야 설득을 위해 27일 한나라당 조총재와 자민련 박총재 등을 청와대로 초청,성의를 다함으로써 난국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회담제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문희상 청와대정무수석은 이날 하오 한나라당과 국민신당,국민회의,자민련에 들려 각당 총재 및 권한대행과 만나 회담 의제와 시기를 협의했으며 한나라당 조총재는 김대통령과의 단독회담을 희망,청와대측은 이를 수용했다. 조총재는 영수회담을 통해 ▲지방자치선거 연기 혹은 기초단체장 공천배제 ▲여권의 한나라당 의원 영입시도 배제 등을 약속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알려져 절충 결과가 주목된다. 그러나 영수회담 개최에도 불구,한나라당은 26일에도 총리인준 반대입장을 거듭 밝힌데다 당내 계파간,중진 및 초·재선 의원간 미묘한 역학관계로 인해 정국의 돌파구가 열릴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여권은 영수회담이 성과없이 끝날 경우 ▲김종필 총리서리체제로 조각을 단행하는 방안 ▲고건 총리의 제청으로 조각을 하는 방안 등을 집중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는 이날 하오 본회의를 열어 김종필 총리지명자와 한승헌 감사원장지명자의 임명동의안을 처리하려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의 집단불참으로 이틀째 회의가 열리지 못했다.여야 원내총무단은 이날 접촉을 통해 김지명자 인준처리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나,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 미 “특별검사제 개선” 목소리

    ◎민주·공화 모두 “무소불위 권한 폐해” 공감/내년 재효력 수정안 통과여부에 큰 관심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클린턴 대통령의 인턴 섹스스캔들 본내용 못지 않게 이를 ‘이잡듯’ 수사하는 특별검사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높다.그러나 미국내에서는 이 제도를 ‘이대로 둬서는 안된다’는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 특별검사제는 오래전부터 미국 선진 민주정치의 표본으로서 여러나라들이 선망해온 제도였으나 정작 원산지에서는 여야 구분없이 고개를 흔드는 분위기인 것이다.물론 클린턴 대통령을 줄기차게 코너에 몰아붙이고 있는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에 대한 비판은 여당인 민주당 쪽에서만 들려온다.그러나 현특별검사제 자체에 대한 비판은 초당적인 것으로 공화당도 관련법을 대폭 손질한 수정법안을 제출해 놓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으로선 ‘할 수 있다면 당장에 혼줄을 내주고만 싶을’ 스타 특별검사인데 그는 특별검사법과 관련해 아주 역설적인 과정을 통해 이 자리에 올랐다. 78년 제정된 특별검사법의 피해를 톡톡히 당한 측은 80년 이후12년간 백악관을 장악한 공화당이었다.공화당의 레이건,부시 대통령이 백악관을 잇따라 차지했지만 의회는 항상 민주당 손아귀에 있었고 민주당은 여소야대의 이점을 잦은 특별검사 임명 요구를 통해 확인하곤 했었다.미국의 많은 주요 법률처럼 특별검사법도 정기적으로 의회의 추인을 받아야 재효력이 발생하는데 특별검사제에 넌더리가 난 공화당은 92년 소수파임에도 결사적 반대를 통해 특별검사법 재효력 발생을 봉쇄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화이트워터 스캔들이 본격 표면화된 94년 6월 다수당인 민주당은 이 ‘죽은’ 특별검사법을 5년간 되살리는 치명적 실수를 저지른다.94년 8월 친공화당계인 스타가 특별검사에 임명되고,11월 공화당이 40년만에 의회를 장악한다.그때부터 공화당의 지원 아래 스타 검사는 무소불위의 특별검사 권한을 부리며 클린턴 대통령 ‘잡기’에 앞장서게 됐다. 현 특별검사법의 효력은 일단 99년 6월30일 재효력 수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상실된다.민주당 뿐 아니라 공화당의 많은 의원들도 당파적 이해를 떠나 특별검사제의 폐해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그래서 내년 재효력 발생 실패를 통해 특별검사제 자체가 스타 검사를 끝으로 자연 소멸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그렇지 않더라도 특별검사의 임기를 2년으로 한정하고 현재 물쓰듯 하는 수사비용을 제한하는 공화당 및 민주당 발의 수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오늘 조순 총재와 회동/내일 이만섭 총재 만나/김 당선자

    김대중 대통령당선자는 고용조정 관련 법안과 정부조직개편안 등을 처리할 임시국회의 원만한 운영을 위해 11일 한나라당 조순 총재와 이한동 대표,12일 국민신당 이만섭 총재와 이인제 고문과 연쇄 조찬회동을 갖고 초당적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국민회의 총재인 김당선자는 국회 귀빈식당에서 예정된 연쇄 회동에서 자민련 박태준 총재와 함께 야당 수뇌부에게 전교조 합법화,노사정위 합의내용의 법제화,추경예산안 처리 등 정국운영을 위한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김당선자는 또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의 총리인준안 처리에 야당의 협조를 부탁하고,새정부 내각에 등용될 각료후보 2∼3명의 추천도 제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김당선자측은 한나라당 이회창 명예총재에게도 참석을 제의했으나 불참을 통보했다.
  • DJ,경색정국 해법찾기 팔 걷었다/오늘부터 야권 수뇌부 연쇄회동

    ◎노사정 합의·조직개편안 등 접점찾기 모색/야 “따질건 따지되 경제난 극복엔 초당 협력” 김대중 대통령당선자가 오는 11일,12일 직접 한나라당과 국민신당 등 야권 수뇌부와 연쇄 접촉을 갖기로해 이번 임시국회 회기안에 정부조직 개편안과 추경예산안을 처리할 것인지 등을 둘러싸고 촉발된 경색정국의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김당선자측은 임시국회의 촉박한 일정을 감안,연쇄회동을 통해 진로가 막혀있는 노사정합의를 포함한 각종 경제개혁 입법안과 추경예산,정부조직개편안의 고리를 풀겠다는 생각이다.특히 IMF 체제극복의 기본틀이 될 노사정 대타협의 법적화가 시급한 만큼 직접 야권을 설득해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가 배여있다.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의 총리 인준안 처리협조도 중요한 비중을 담고있다.그동안 “국민회의가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자민련측의 불만도 이번 기회에 잠재워야 한다는 부담감도 적지 않다. ○…한나라당은 김당선자와의 수뇌부 회동을 통해 거대 야당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키겠다는 방침이다.때문에 쟁점 현안에 대해 할 말은 반드시 하겠다는 자세다.조순 총재와 이한동 대표는 11일 조찬회동을 앞두고 10일 하오 별도로 만나 전략을 숙의했다.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원내 다수당의 협조 없이는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집행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선 정리해고제는 지난 95년말 노동법 파동 당시 국민회의측이 완강하게 반대했던 이유를 따지고 명쾌한 해명을 요구할 생각이고,인사청문회는 김당선자의 대선공약인 만큼 새정부 첫 조각부터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는 점을 밝힐 방침이다. 추경예산안은 새 정부 출범 직후 처리한다는 당론을 재확인하고,정부조직개편문제도 청와대의 권력집중 현상과 해양수산부의 존치 등은 짚고 넘어가겠다는 자세다.하지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는 초당적 협조의사를 밝힐 방침이다. 국민신당 이만섭 총재와 이인제 상임고문의 입장도 가닥은 한나라당과 비슷하다.정부조직개편안 중 청와대 직속인 예산처와 인사위의 타 부서 이관과 해양수산부 존치,전교조 허용의 문제점,고금리 실업대책 등을 언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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