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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의 지역주의와 해소방안」지역주의의 심화과정과 현황

    [군부정권과 지역주의-한용원 교원대교수] 군부정권하에서 태동·심화된 한국의 지역주의는 정치인의 지역주의 전략과 유권자의 지역주의 선택이 구조화되어 지역할거주의로 비화됨으로써 지역주의는 선거정치의 핵심적 자원이자 정치발전의 딜레마로 작용하게 되었다. 한국 군부정권의 지배양식은 정보수사기관을 이용한 집정관 개인 중심의 통치와 도당적 이익을 보장하는 인사정책 및 개발정책의 추진을 그 특징으로함으로써 지역주의의 대두 및 구조화와는 상관성이 클 수밖에 없다. 군부정권은 영남의 공업화와 호남의 농업화를 통한 공간분업정책을 추진하여 지역적 불균등 발전을 조장시킨 데다가 여야의 대립을 지역의 대립으로전환시켜 호남에 대한 비호남의 경계를 자극하는 분할지배전략을 구사,호남대 비호남의 지역균열을 심화시켰다.이렇게 구조화된 지역주의는 첫째,군부정권하에서 호남 대 비호남의 양분 구도를 형성하게 되었고 따라서 소수 대다수로 결정화된 균열구조는 민주발전을 저해시켰다.둘째,지역주의가 파벌정치와 접맥되었고 따라서 3김정치로 상징되는 지역주의 정치를 초래했다.셋째,정치적 동원에 자극받아 형성된 지역주의가 구조화되자 정치적 동원의 자극 없이도 지역적 시민사회에서 분출됨으로써 지역할거주의를 대두케 하였다. 이상의 논의를 종합해 보면 지역주의의 해소를 위해서는 첫째,파벌정치와접맥된 지역주의의 고리 절단,둘째 파벌정치의 소지를 제거할 정치개혁,셋째정치사회 책임의 윤리회복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金泳三정부와 지역주의] 95년의 6·27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종필씨가 김영삼 정부에서 이탈해 자민련을 창당하고 지방선거과정에서 김대중 총재가 다시 참가함으로써 영호남,충청의 지역대결이 재연됐다.김영삼 정부 시절 실시된 6·27 지방선거와 15대 총선(96년),15대 대통령선거(97년) 결과에서 지역주의 특징을 볼 수 있다. 첫째,연고(緣故) 정당을 지지하는 편중지지율은 충청지역이 가장 높았으며호남,부산·경남(PK)순이었다.대구·경북지역(TK)은 오히려 무소속과 자민련을 지지하는 현상이 뚜렷했다. 둘째,비(非)연고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역(逆)편중 현상은 영남지역에서 호남 연고 정당인 국민회의에 대해 심한 편이었다.국민회의에 대해서는 영남뿐 아니라 충청지역에서도 역편중 현상이 심했다.다만 충청지역의 경우 대선에서는 김대중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표준지지율(지역 연고 정당이 없는 서울·경기·인천·강원·제주의 5개 시·도 각 정당 평균지지율)을 넘었다.DJP연합에 따른 것이다.지역주의를 해소하려면 현재 지역주의에 영향력을 가진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국무총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지역주의 해소의우선 대상은 호남과 충청지역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즉 현재 영향력있는 지도자가 존재하는 두 지역이 먼저 햇볕정책의 자세로 지역주의 해소에 대한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이런 조치가 가시화되면 이제 지도자가 없는 PK도 TK의 경험을 따르게 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金大中정부와 지역문제] 우리나라의 지역갈등은 국제적으로 비교할 때 온건한 편이다.서구의 경우지역갈등이 무장투쟁으로 번져 대규모 유혈사태로까지 이어진다.한국은 합법적 정당관계와 선거를 통해서만분출된다.국민의 정부 아래서 호남 충청의정치적 소외는 해소됐다.그러나 일부 정치인들의 보복주의적 지역감정 선동으로 영남 정서가 악화됐다.호남 정치인들이 이심전심으로 지역정서에 호소했다면 영남 정치인들은 노골적으로 지역감정을 선동하고 있다.50년 만의 정권교체에 따른 지역화합의 기대가 희석되고 있는 것이다. 지역화합 정책의 기본 방향은 ‘체념의 미학’과 ‘차이의 철학’에서 찾아야 한다.호남도 향후 37년간은 영남을 지역패권적으로 지배해야 마땅하다는산술적 정의를 버리고 체념의 미학을 발휘,영남의 반발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영남인들도 체념의 미학을 발휘,37년 동안의 지역차별에 대한 분명한 반성 속에서 지역등권과 균형 발전에 동참해야 한다. 정치적으로는 중앙집권제를 혁파하고,정치개혁을 이루고,지역 통합적 정당관계를 형성해야 한다.경제적으로도 지역경제 육성과 균형발전에 관한 중앙정부의 헌법 의무(헌법 123조)를 철저히 이행해야 할 것이다.사회문화적인차원에서 계몽운동을 전개하고,동서간 인적교류를 촉진해야한다.제2건국운동 차원에서 지역화합정책을 본격화해야 한다.동서간 지역화합은 남북통일보다 쉬운 일이고 그것이 통일기반이기 때문이다.
  • [대한매일 창간95] 정치개혁 어디까지 왔나

    정치개혁작업이 제자리걸음이다.국민회의 자민련 한나라당 여야 3당은 지난 5,6월 이미 나름대로의 정치개혁안을 마련했다.선거·국회·정당·정치자금법 등의 획기적 개선 내용을 담은 내용이다.그러나 여야협상은 중단된 상태다.옷로비파동,조폐공사 파업유도의혹등으로 촉발된 특검제 정국에 발목이잡혀 옴쭉달싹 못하는 형국이다.국회 정치개혁 특위는 16일로 활동이 중단됐다.이제 상임위에서 본격적으로 절충을 해야한다.하지만 전도는 어둡기만하다.여야의 주의주장이 첨예하게 대립돼 있기 때문이다. ■선거제도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마련한 개혁안은 지역주의 타파와 돈안드는 선거문화 정착에 역점을 두고 있다.지역주의에 바탕을 둔 ‘서여 동야’(西與 東野)의 기형적 정치틀을 극복,국민화합형 정치기틀을 마련한다는 기대에서다.여당은 야당의 “인위적인 선거제도로 지역주의가 극복 될 수 없다”는 비판에도 불구,“여야 모두 전국정당화로 나아갈 수 있는 틀을 마련해야한다”며 설득하고 있다. 여당의 선거제도 개혁안은 중선거구제가 골자다.‘1개선거구 3인선출+8개권역별(제주 강원 특별구)정당 명부식 비례 대표제’를 결합한 형태다.투표는 유권자가 지지후보와 지지정당에 투표하는 1인2표방식이다.비례대표는 정당에 투표한 수를 권역별로 집계,비율에따라 분배하는 방식이다.그러나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특정정당이 3분의2 이상의 의석을 가지지 못하도록 하는‘싹쓸이’봉쇄 조항을 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현행 선거제도(소선거구+비례대표제)를 고수하고 있다. 정당·국회 제도 등은 협상할 수 있지만 선거제도는 ‘내각제냐 대통령제냐’하는 권력구조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협상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공동여당의 틈새를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러나 TV토론 활성화 등 ‘고비용 저효율의 정치’를 극복하기위한 ‘선거공영제’에 대해서는 원칙론에 동의하고 있다.완벽한 선거 공영제 도입에는한나라당이 오히려 더 적극적이다. 따라서 여당은 의원선출방식을 관철시키고,야당은 선거공영제를 보장 받는선에서 절충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워낙첨예하게 맞서고 있어 여·야 절충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여당은 표결처리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고,야당은 선거보이콧을 불사하겠다고맞서는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국회제도 여야조율이 거의 마무리된 분야다.효율적인 국회운영에 초점을맞추고 있다.본회의 1문1답식 운영.캘린더 제도를 도입한 연중국회운영,상임위 중심국회,기명 표결제 등 획기적인 개선안을 담고있다. 유일한 걸림돌은 인사청문회 범위.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인사청문회 범위를국무총리 감사원장 등 국회의 동의를 구하는 대상으로 제한하고 있다.임명직은 대통령의 공무원 담임권을 침해,위헌이라는 이유에서다.그러나 한나라당은 국정원장 검찰총장 경찰청장 등에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이는 어디까지나 겉모습일 뿐 내부적으로는 절충이 이뤄진 상태다. 국정원장 등 임명직은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되 임면에 대한 권한은 대통령이 가진다는 절충안이다.정치개혁 협상이 재개되면 가장 먼저 타협점을 찾을것으로 보인다. ■정당법 여야는 이 분야에관해서는 아직 두드러진 입장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한나라당이 보다 큰 문제인 선거구제에 신경 쓰는데다 이 분야는 여야 득실에도 큰 변수로 작용할 성질은 별로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정치개혁의 입장에서는 오히려 선거제도보다도 비중이 크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현행 지구당 제도를 없애고 당 연락소를 두기로 했다. 한나라당도 지구당 폐지쪽에 긍정적이라 정당사에 한 획을 긋는 획기적인 일이 성사될 가능성은 있다.여당은 중앙당은 100명 이내의 유급 사무직원만 둘 수 있도록 했다.당 연락소에는 3명 이내의 유급(有給) 사무직원을 둘 수 있도록 했다.당 연락소는 당원 입당 및 탈당 등 당적관리,국민의 정치적 의사수렴,중앙당과의 연락업무를 하도록 한다는 게 공동여당의 방안이다. 국회의원 선거구에 공직후보자 추천을 위한 선거구협의회(가칭)를 구성할수 있도록 한 것도 의미가 있다.상향식 공천제도를 위한 첫 걸음이란 측면에서 그렇다.100명 이상의 위원으로 구성되는 협의회에서 후보자를 2배수로 선출해 중앙당에 추천하면 중앙당에서최종 낙점한다.협의회 위원을 선출하는게 현역 의원이나 지구당위원장으로 될 가능성은 높다. 협의회 위원이 될 수 있는 당원은 일정기간 당비를 냈거나 돈을 받지 않고 자원봉사한 경우로 제한된다.또 다른 사람의 당비를 대신 내줄 수도 없도록 했다.현재에는 당비를 내는 당원은 거의 없다. 여성 할당제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공동여당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후보자를 추천하는 모든 정당은 명부에 등재하는 총수의 30% 이상을 할당하도록 했다.여성에 대한 분명한 배려다.하지만 당선 가능한 순위 이내에 여성의 비율이 어떤지가 실질적으로는 중요하다. ■정치자금법 여당의 안만 나와 있는 상태다.한나라당은 구체적인 안이 없지만 공동여당의 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은 아닌 것 같다.이 분야에도 여야간 이견은 별로 없다고 보면된다.정치자금법의 개정취지는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공동여당은 100만원 이상의 정치자금을 기부하는 때에는 수표를 사용하도록 했다. 또 지구당 등의 후원회에 연간 낼 수 있는 한도액도 낮췄다.개인은 현재의2,000만원을 낼 수 있지만 1,000만원으로,법인은 현재 5,000만원의 한도에서 3,000만원으로 각각 낮췄다.특정 개인이나 법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기부하는 측의 부담도 다소 덜어주려는 면이 있다. 부정한 정치자금 수수에 대한 처벌은 보다 강화했다.이 법에 정하지 않는방법으로 정치자금을 주거나 받은 경우 현재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하지만 앞으로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한다.보다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를 위해서다. 강동형 곽태헌기자 yunbin@
  • 국민회의 신임당직자 프로필

    ♣ 林采正 정책위의장 재야출신으로 개혁성향이 강한 편이다.75년 동아투위 사건으로 언론계를 떠난 뒤 79년 10·26사태 후 ‘통일주체대의원 대통령선거 반대 국민회의’공동대표를 지내는 등 재야에서 활동.14대 총선에서 서울 노원을구에 도전해처음에는 낙선했으나 재검표에서 뒤집어 금배지를 달았다.부인 기영남(奇永男·57)씨와 1남1녀. ▲전남 나주·58세 ▲고려대 법대 ▲동아일보 기자 ▲평민연 부이사장 ▲민주개혁 정치모임 이사장 ▲국민회의 홍보위원장 ▲14·15대 의원♣ 鄭均桓 총재특보단장 정권교체 후 1년4개월간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초보 여당’살림을 무난히꾸려온 3선의원.정국의 고비마다 인내심을 발휘하며 설득력과 협상력을 잘보여줬다는 것이 야당인사들의 평이다. 총재특보단장에 임명되면서 DJ의 신임을 다시 입증한 셈.내무통으로 총장시절 단행본인 ‘자치경찰’과 ‘경찰개혁’ 등을 펴내 전문성도 인정받았다. 부인 이옥자(李玉子·47)씨와 1녀. ▲전북 고창·56세 ▲성균관대 정외과 ▲13·14·15대의원 ▲연청 중앙회장▲지방자치위원장 ▲사무총장♣ 李圭正 지방자치위원장 11대 때 민주당 이기택총재의 공천으로 원내에 진출한 뒤 세번의 고배 끝에 15대 때 배지를 단 재선의원.소탈하면서도 적극적인 성격.지난해 9월 한나라당에서 국민회의로 당적을 옮겼다.95년 ‘6·27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울산시장 후보로 나섰으나 심완구후보에게 패하기도 했다.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원내총무,사무총장을 역임했다.부인 이두이(李斗伊·53)씨와 1남1녀. ▲경남 울산·58세 ▲고려대 정외과 ▲근로농민당 총재 ▲국회 환경포럼 총무 ▲국민회의 울산시지부장♣ 서한샘 홍보위원장 대학 입시생들에게는 ‘한샘’시리즈로 잘 알려진 학원강사 출신.10년간의교사 및 학원강사 경력을 바탕으로 지난 80년 한샘출판사를 만들어 ‘한샘국어’ 등 참고서를 히트시켰다.학원강사 시절 ‘밑줄 쫙’이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명강의를 했다.93년 교육전문 케이블TV인 다솜방송을 세웠다. 신한국당 후보로 당선됐으나 지난해 9월 국민회의로 옮겼다.부인 서화자(徐花子·55)씨와 1남 1녀. ▲인천·55세 ▲서울사대 ▲다솜방송 회장 ▲국민회의 부총무 ▲15대의원♣ 鄭泳薰 연수원장 교통부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한 관료출신의 재선의원으로 합리적이고 치밀하다는 평.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정치감각과 판단력을 인정받아 초선 때민자당 민원실장,국제협력위원장 등 중앙당직을 맡았다. 지난해 6월 한나라당을 탈당,국민회의로 옮겨 당 교통위원장을 역임했다.교통부 국장 시절 대학출강을 하는등 학구파로,최근까지도 대학특강을 자주 나가고 있다.부인 문태정(文泰廷·63)씨와 1남2녀. ▲경기 광주·66세 ▲연세대 법대 ▲하남장학재단이사장 ▲IPU대표 ▲14·15대의원 ▲신한국당 제 3정조위원장 ▲국민회의 당무위원♣ 金玉斗 총재비서실장 33년간 ‘DJ 대통령 만들기’에 헌신한 동교동 가신그룹의 재선의원.지난 65년 김대중대통령 수행비서로 동교동에 발을 들여놓은 뒤 두차례의 옥고와함께 고문 등 혹독한 시련기도 있었다.김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존경심이 남다르며 ‘경호’에 일가견이 있는 의리파.종합적인 정국분석보다는 DJ의 의중에 포커스를더 맞춘다는 평.지방자치위원장을 맡아 당과 지방정부 사이의가교역할을 무난히 수행.부인 윤영자(尹永子·52)씨와 1남1녀. ▲전남 장흥·61세 ▲한양대 공대 ▲민주당 사무부총장,원내부총무 ▲14·15대 의원
  • 미, 군병력 증강론 떠올라…10년새 36% 감축

    냉전이후 싫으나 좋으나 유일한 ‘세계 경찰’ 역을 떠맡고 있는 미국에서군 병력 증가론이 대두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1일 냉전종식 이후 군병력은 급감한 데 반해 잦은 해외작전등으로 미군의 부담이 커졌다며 군 수뇌부가 병력증강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코소보전쟁에서 드러났듯이 해군과 공군의 병력 확충이 급하다고지적됐다. 미군 병력은 99년 현재 육·해·공군 및 해병대 등을 합쳐 모두 136만4,000명.구 소련이 붕괴될 당시인 89년의 211만 대군에서 36%가 줄어든 숫자다.10년새 병력은 3분의 2 수준으로 축소됐으나 미군의 업무부담은 보스니아 내전및 코소보 전쟁과 같은 실전배치를 포함해 평화유지군 활동과 각종 해외파병등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공화당이 지배하는 미 의회는 국방비 감축 노선의 민주당 행정부가 제시하는 국방비를 ‘증액’하기 위해 해마다 노력해 왔는데 예산을 넘어 군 병력증가에도 강한 지지를 보내고 있다.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초당적인 입장에서 병력 증가론을 지지한다. 육군 전체 의사라고는 못박을 수 없으나 일각에서 현재 46만7,000명의 육군병력 규모가 적어도 50만명은 돼야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많은 군사 전문가들이 군축과는 상관없이 숫적인 증강보다 병력 운영에 대한 효율화를 먼저 꾀해야 된다고 주장하면서 미군의 병력부족이 군당국말처럼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다고 반박한다. 중국이 250만명의 병력으로 미군의 갑절이나 돼지만 군장비나 무기면에서대적이 안되고 있으며 러시아 역시 100여만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나 사기나 장비면에서 미군과 경쟁이 안된다는 것이다. 이경옥기자 ok
  • [민선자치 2기 1돌…성과와 과제](下)제도개선 시급

    지방자치란 한마디로 관치(官治)행정에서 주민자치 행정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의 경우 지방자치가 본격화된 95년 당시 자치 실시에 소극적이던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이 단체장선거를 연기하려다 국민적 요구에 밀려 할수 없이선거를 실시한 탓에 제도정비는 애당초 기대할 수가 없었다. 이 때문에 도입4년을 맞는 오늘까지도 적지않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우리의 지방자치는 크게 세 부분에서 삐걱거리고 있다. 첫째 지방자치를 지역 이기주의의 정당화·합법화로 잘못 이해하는 바람에중앙과 지방,지방과 지방간의 갈등을 심화시켰다. 둘째 지방의원들의 자질과 능력이 부족해 주민의 의사를 지방행정에 반영하고 지방행정을 감시·감독하기보다는 개인적 이권이나 권위를 추구하는데 더신경을 쓰는 경우가 많다. 마지막으로 단체장들이 지역의 먼 장래보다는 재선을 염두에 둔 선심성 사업이나 행사를 많이 벌여 아까운 지방재정이 낭비되고 있다는 점이다. 새 천년을 불과 6개월 앞두고 있는 지금,새 시대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는지방자치의 모델을 찾아야 한다는 소리가 높다.박응격(朴應格)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장은 “유럽식이든 미국식이든 일본식이든 모두 자국의 실정에 맞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지방자치 본래의 개념을 지키면서우리의 현실에 맞는 제도로 가꿔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결국우리가 추구해야할 지방자치의 전형(典型)은 우리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는얘기다. 이 점에서 4돌을 맞은 우리의 지방자치제도는 지금부터라도 뚜렷한 방향성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우선 행정분권화에 역행하는 정치의 중앙집권화를 경계해야 한다.단체장에대한 공천권을 빌미로 정당 우위의 지자제가 자리잡으면서 ‘생활자치’의의미는 상당부분 퇴색해버렸다.이와 관련,단체장의 당적보유 문제가 심각하게 논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자치를 정치적 분권주의보다는 정부업무의 수직적 분업화로 바라봐야한다는 지적이 많다.그래야만 지역실정에 맞는 지역행정이 이뤄지고 자치단체간 협조관계도 원만해진다는 것이다. 지방의원 유급제 및 소수화 문제도 검토돼야 한다.서울시의회의 경우 10조가 넘는 예산을 심의하자면 전문성과 책임성이 절대 필요하지만 무급명예직의원들로 구성된 현재의 구조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형편이다. 또한 현행 제도의 모순을 최소화하고 바람직한 지방자치 모델을 찾기 위한노력의 하나로 의회운영을 다원화할 필요가 있다.232개 기초단체장 직선제로인한 과다한 선거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역사정에 따라서는 간선제를 도입할수 있게 하는 등 융통성있게 지방자치를 운용하자는 것이다. 광역단체 및 의회에 보다 많은 권한을 위임,광역행정과 배치되는 기초행정을 광역단위에서 조정할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연방자치제도’의 도입도 신중하게 검토할 때다. 유럽이나 미국·일본식 지방자치를 뛰어넘는 ‘제3의 길’은 없다.단지 제도를 우리의 현실에 맞도록 꾸준히 ‘자기 교정’하는 것만이 한국적 풀뿌리민주주의를 앞당기는 길이다. 김재순기자 fidelis@
  • 申東泳고양시장 집무실서 심장마비로 순직

    신동영(申東泳) 경기도 고양시장이 24일 낮 12시25분쯤 심장마비로 순직했다.향년 56세. 신시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집무실에서 갑자기 쓰러져 명지병원으로 옮겨졌었다.신시장은 95년 지방선거에서 초대 고양시장으로 당선된데 이어 지난해 재선된 뒤 무소속에서 국민회의로 당적을 옮겼다. 97 고양세계꽃박람회 개최와 수도권 국제종합전시장 유치 등 굵직굵직한 업적을 남겼다.지난 1월에도 행사도중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는 등 평소 혈압과당뇨 등의 지병을 갖고 있었고 최근엔 격무에 시달려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애리(49)씨와 창환(22) 지환(21)씨 등 두아들이 있다.장례는 고양시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8일 오전 10시.연락처(0344)965-8370. 고양 박성수기자 songsu@
  • 국회본회의 긴급현안 질문

    여야가 18일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을 통해 현 정권의 햇볕정책을 둘러싸고 한바탕 설전(舌戰)을 벌였다.여당은 대북 포용정책의 취지와 성과를 내세우며 야당의 정치공세 중단을 촉구했다.이에 야당쪽은 서해안 교전사태를계기로 햇볕정책의 전면 수정과 대북지원 즉각 중단을 주장했다. 이날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 침범행위및 교전사태등 국정과 관련한 긴급현안질문’에는 국민회의 2명,자민련 1명,한나라당 3명 등 모두 6명의 여야의원이 나섰다.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의원은 “햇볕정책은 우리가 주도한 정책이며 주변 4강등 모든 나라가 찬성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햇볕정책이 북한의 반대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야당은 주장하지만 모든 정책을 북한의 승인을받고 시행하란 말인가”라고 꼬집었다.한의원은 “지금까지 햇볕정책으로 경제회복,해외투자유치,판문점 장성급 회담,금창리 문제 해결,금강산 관광 등을 이뤘다”고 성과를 부각시켰다. 같은 당 임복진(林福鎭)의원은 “과거 안보가 정권과 특수계층의 전유물이되어 정권안보로 전락했기 때문에 현 정권의 정책도 불신을 받고 있다”고분석했다.임의원은 “포용정책은 화해와 대화로써 한반도의 평화를 정착시켜 평화통일을 이루겠다는 것”이라며 “야당이 포용정책을 반대하는 이유가무엇이냐”고 따졌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의원은 “북한이 햇볕정책에 상응하는 변화를 보일때까지 햇볕정책의 일조량을 조절해야 한다”며 공동여당내의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냈다.변의원은 그러면서 “서해안 사태는 결코 끝난 것이 아니며 북한의 성동격서식 양동작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북한의 추가도발과보복에 대한 대응책을 강조했다.변의원이 질문 도중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아들 병역 문제를 빗대 ‘신북풍’주장을 공격하자 일부 야당 의원은 “무식하면 입다물어”“무슨말 하는 거야”라며 고함을 질렀다. 이어 한나라당 허대범(許大梵)의원은 “지금까지 북한의 무력도발이 있을때마다 우리 정부가 사과나 재발방지 약속을 받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서해안 교전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있을때까지비료지원,금강산관광,현금지불을 중지하고 ‘고비용 저효율’의 전형인 햇볕정책의 속도를 전면 수정하거나 취소해야 한다”고 맞불을 놓았다. 같은 당 이신범(李信範)의원은 “햇볕정책 논란이 각종 의혹사건의 해결을가로막고 있다”며 “정부는 고가옷 로비,조폐공사 파업유도,3·30 50억 살포,전북지사 거액달러 축재 등의 의혹을 과감하게 규명해야 한다”고 특검제의 전면 수용과 국정조사의 실시를 역설했다.권철현(權哲賢)의원도 “현 정권의 햇볕정책은 짝사랑일 뿐이며 버림받는 쪽은 짝사랑을 구걸하는 한국 정부일 수밖에 없다”고 가세했다. 답변에 나선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은 “남북한이 문을 닫는다면 오히려 긴장을 고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임장관은“북한의 도발은 과감히 격퇴,도발의 무의미함을 인식시키되 화해와 협력으로 나올 수 있는 길은 열어놓는 것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임장관은 특히 “통일외교 안보정책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야당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야당과 긴밀한 정책 협조를 해나가겠다”고 초당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여야 단독총재회담 추진…정국현안 일괄타결 모색

    여야는 검찰의 파업유도 의혹 등을 조속히 해소하고 서해안 교전사태에 초당적으로 대처하는 등 정국안정을 위해 빠르면 내주초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단독 총재회담을 추진중인 것으로 17일알려졌다.여야는 특히 파업유도 사건과 관련한 국회 국정조사와 제한적 특검제 도입 등 정국현안에 대한 일괄타결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이날 여야 3당 총무회담후 기자들과 만나“여야가 빠른 시일안에 단독 총재회담을 추진키로 하고 실무 준비를 하고있는 것으로 안다”며 “멀지 않아 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 총무들은 이날 회담에서 18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서해안 교전사태와 관련,17일 국회국방위가 마련한 대북 경고 결의안을 채택한뒤 긴급현안질문을 갖기로 합의했다. 박찬구 박준석기자 ckpark@
  • 정치권 ‘新북풍 의혹’ 공방 확전

    한나라당 일부 의원이 최근 제기한 ‘신북풍(新北風)설’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한나라당 사이에 신경전이 한창이다.청와대는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이직접 나서 문제를 제기했다.한나라당도 청와대 입장발표를 다시 반박,확전의 길로 들어서는 느낌이다. 청와대 근래들어 처음으로 박대변인을 통해 야당 일부 의원들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이회창(李會昌)총재를 비롯한 한나라당 의원들의 발언사례를 정리해 배포했다. 서해안 교전사태를 두고 ‘신북풍’의혹을 맨 처음 거론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을 겨냥하기도 했다. 16일 오전 청와대 여야 수뇌회담에서 ‘당론이 아니다’는 이회창총재의 언급으로 비켜가는 듯했다.그러나 같은 날 오후 한나라당 의총에서도 유사발언이 잇따르자 급기야 정의원의 공식사과까지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박대변인은 “북한의 도발조차 정략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국익을 외면하는심히 염려스러운 태도로 정의원은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높였다.또 “남북한 함정이 수일간 대치하며 교전하는 상황을지켜보면서도사태의 엄중함을 깨닫지 못하는 어리석음 때문에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며 여야 수뇌간 초당적 안보협력의 다짐을 무색케 한 데 대해서도 실망감을 표시했다. 박대변인은 이어 “과거의 음모적 공작적 시각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는 음모와 공작의 전사들은 스스로의 잘못된 과거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해야할 것”이라면서 “정치공작적 발언이 국론을 분열시켜 결국 누구에게 이익을 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나라당 청와대가 ‘신북풍’ 의혹 가능성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고 나오자 잘못 짚었다는 반응이다.시중여론을 도외시한 ‘우물안 개구리 같은 견문’이라고 폄훼(貶毁)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청와대측의 이같은 반응과 관련,“전날 청와대 수뇌회담에서 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와 김영배(金令培)국민회의총재대행이 신북풍설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자 김대통령이 ‘한나라당의 당론도 아니지 않느냐’고 가볍게 넘어갔다”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안택수(安澤秀)대변인도“저쪽(청와대)이 우리당 의원들의 발언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이해하지만 현실을 전혀 외면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가세했다. 이에 앞서 정형근·하순봉(河舜鳳)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최근 공·사석에서 시중의 여론이라며 “서해 사건이 남북한간 정해놓은 수순에 따라움직이는 것 같다”는 식의 ‘신북풍설’을 강력히 제기해 왔다. 양승현 오풍연기자 yangbak@
  • 청와대 대화록

    16일 오전 열린 여야 총재회담에서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김영배(金令培)국민회의총재권한대행,박태준(朴泰俊)자민련총재,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은 국가안보에 관해 초당적 협력을 다짐했다.이자리에는 조성태(趙成台)국방부장관이 배석,서해 교전사건의 전말을 보고했다.대화내용을 소개한다. 김대통령 국가적인 안보위협 상황에서 초당적으로 대처,북한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그래서 이렇게 모였습니다.국방부장관께서 이번 사건을 간단히 설명해 주십시오(조국방부장관이 약 40분에 걸쳐 보고). 박총재 전방이나 북한에서 이상한 움직임이 있습니까. 조국방 아직 특별한 징후는 없습니다. 이총재 해상경계선이 정전협정에 명시되어 있나요. 조국방 안 되어 있습니다.그것이 문제입니다. 박의장 장성급회담에서 북한이 어떻게 교전사실을 알고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박총재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신북풍(新北風)’론을 제기했습니다.어떻게 그런 시각으로 볼 수 있는지…. 김대행 국가적인안보상황에서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하는데 정의원의 얘기는 말이 안됩니다. 이총재 당의 의견이 아니고 개인적인 의견으로 알고 있습니다. 김대통령 민주주의에 대한 확고한 신념아래 남북관계는 초당적으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확고한 공동의지로 대응할 때 사태악화를 방지하고,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제일 중요한 것은 미국의 확고한 지지인데,미국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총재 이번 사태의 성격을 보면 분명히 고의적인 도발이고,재발가능성이있습니다.여기에 우리 군은 적절히 대처했다고 생각합니다.안보위협에 대해서는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국회에서 대북 규탄결의를 함으로써 국방에 대한 초당적인 의지를 천명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김대행 국회에서 결의를 한 뒤 대북성명을 발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김대통령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대책을 논의하는 모습 자체가 안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총재 햇볕정책은 마땅히 재고되어야 합니다.포용정책의 기조는 좋으나상호주의를 포기한 햇볕정책은 이제 더 이상 해서는 안됩니다.햇볕정책이 북한의 변화를 촉구하는데 효력을 잃었습니다. 김대통령 대북 포용정책은 확고한 안보를 전제로 이뤄지는 것입니다.포용정책에 대해서는 미·일·중·러 등 주변 4개국과 전세계가 지지하고 있습니다.포용정책의 근본취지는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그 다음 남과 북이 화해협력하면서 공동의 번영을 추구해야 합니다. 이총재 햇볕정책을 펴는 한 북한의 도발 우려가 있습니다.강력한 대응으로 우리의 안보를 지켜야 합니다.그 방법으로는 첫째,군사적 대응을 강력하게해야 합니다.둘째,대북협력 조치의 중단 등으로 강력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셋째,이번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북측으로부터 재도발을 하지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낼 때까지 금강산 관광,비료보내기를 중단해야 합니다. 김대통령 햇볕정책 추진과정에서 부정적인 것과 긍정적인 면도 찾아볼 수있습니다.부정적인 것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의혹,미사일 개발문제,서해사태같은 것들입니다.긍정적인 것은 작년부터 장성급회담이 열리고 있고,금강산관광이 이뤄지고 있는 것 등입니다.금강산 관광은 지금까지 8만명이 다녀왔고,북한방문은 98년 한해 3,300명으로 과거 10년보다 90명이 더 많습니다.야당 총재께서는 안보면에서 적극 지원해 주셔야 합니다.국가적 안보상황에 초당적으로 확고한 결의를 보내줘 기쁘고 고맙게 싱각합니다. 정리 양승현 오풍연기자
  • 여·야 “북 도발 초당 대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과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총재 등 여야 수뇌들과 5자회동을 갖고 북한의 계획된 도발과 국가안보 위협에 대해 강력한 안보태세를 갖추고 초당적으로 대처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수뇌들은 확고한 결의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지켜야 한다는 데도의견을 같이했다고 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여야 수뇌는 이어 이러한 여야의 공동의 의지를 국민들에게 알려 안보에 대한 국민의 절대적 지지와 확고한 협력을 받아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또 서해에서 우리 군이 북한의 도발에 ‘적절하고 강력하며,효율적으로 대처한 것’을 높이 평가하면서 장병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여야 수뇌는 아울러 국회에서 이러한 의지를 담은 대북 결의안을 채택키로했다. 이날 김대통령은 대북 햇볕정책에 대한 한나라당 이총재의 재고 요청에 “대북 햇볕정책은 전세계가 지지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유화정책이 아니라 확고한 안보하에서 대화와 협력을 추구하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총재의 비료지원 중단 등 상호주의 원칙 고수 요구에 김대통령은 “우리의 포용정책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가 햇볕을 보내면 북한도 우리에게 햇볕을 보내라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박대변인은 “회동에서 국내정치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자민련박총재와 국민회의 김대행은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신북풍(新北風)’ 가능성을 제기한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절충실패 ‘특검제’ 여야전략

    여야는 16일에도 특별검사제의 폭이 한시적이냐,전면적이냐를 놓고 막후 절충을 벌였으나 이견(異見)을 좁히지 못했다.야당 일각에서는 수위를 낮춰야하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어 여야 협상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하지만아직까지 대세는 아니다. 여당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국민회의 8역회의는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사건만 당장 특검제를 도입하기로 한 전날의 결정을 재확인했다. 이번 주까지 한나라당이 국정조사에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지만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입장이다.한나라당이 제의를 거부하면 단독으로라도 국정조사권을 발동하고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건에만 특검제를 도입하는 수순을 밟겠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국민의 의혹을 해소하려면 하루라도 빨리 하는 게 좋다는 판단에서다.한시적이기는 하지만 특검제를 일단 수용한 뒤 여론도 다소 호전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대행은 “한나라당에 더이상 양보할 게 없다”며 “한나라당은 어떻게든안되는 쪽으로만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김대행은 “하루 이틀 더 지켜보고 끝내 한나라당이 특검제를 거부하면 진상규명을 위해 여당만으로라도국정조사를 하는 게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손세일(孫世一)총무는 “제도적으로 특검제를 도입하는 것은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먼저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에 대해 특검제를 하고 제도적인 문제는 협의하자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자세 변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야당 한나라당은 당무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여권의 ‘한시적 특검제’는 국면호도를 위한 말장난이라며 ‘전면적인 특검제’ 도입을 거듭 촉구했다.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안보문제와 특검제문제는 분리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의원총회에서 “파업유도 의혹사건에 한해 특검제를도입하는 것은 사실상 안하겠다는 것과 같다”며 “안보문제로 4대의혹이 가려져서는 안된다”고 밝혔다.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성명에서 “변형특검제 발상은 난국 해결책이 아니라 미봉책”이라며 “‘하루살이’‘일회용’특검제는 정권의 신뢰성을 추락시킬 뿐”이라고 비난했다.당무회의와 의원총회에서도 이같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수위를 낮춰야 하지 않겠느냐”며 여당과의 타협을 주장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서해안 교전사태 등 정국상황이 바뀌었고 특검제와 관련,여당의 ‘양보’를 들어 야당도 신축성 있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하지만 시민단체와의 연대를 통한 ‘압박’은 당분간 더 계속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곽태헌 최광숙기자 tiger@
  • 청와대 총재회담 의미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여야 수뇌간 16일 청와대 회동은 안보문제에 초당적인 협력을 다짐했다는데 그 의미를 찾을 수 있다.특히 정부의 햇볕정책에대한 여야의 기존입장을 떠나 북한의 도발행위에 대해선 단호하고 강력하게대응한다는 원칙에 합의함으로써 모처럼 정치권이 국민들의 우려와 불안을불식시키는 공동의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이는 정국안정의 기본틀을 마련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김대통령이 회동을 마치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만나자고 말한 것은 한나라당의 여야총재회담 제의에 대한 답변으로,이를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어쨌든 이날 여야수뇌가 군의 대응을 적절하며 효율적이었다고 평가하고 북방한계선(NLL) 사수에 확고한 결의를 보인 것은 대북인식의 일치를 보여주는 부분이다.이같은 공동의지를 국민에게 알려 절대적인 지지와 협력을 요청키로 뜻을 모은 것은 여야간 협력의 영역을 넓힌 것이다.여야수뇌들이 국회 대북결의안 채택에 합의하고,오후에 국회에서 곧바로 여야총무 등이 참여하는서해사태 5인 비상대책위가 구성된 것도 이를 반증한다. 결과적으로 김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북 비료지원과 국제사회의 지원 등 각론에서 일부 절차상의 수정이 뒤따를 수 있으나 포용정책의 기조에는 전혀 변함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이번 사태를 계기로 포용정책이 보다 완벽한 모습을 갖추게 될 것이라는 게 청와대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푸에블로사건과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등 북한의 무력도발에 우리측이 언제나 당해왔으나 햇볕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 정부에서 처음으로 과감한 응징을 했다는 게 이들이 이러한 설명을 제기하는 근거다.김대통령이 한나라당 이총재의 햇볕정책 수정 및 대북 비료지원 중단 등 상호주의원칙 고수 요구에 대해 포용정책이 일방적인 유화정책이 아니라며 군의 대응방식을 적시한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여야 수뇌간 회동은 안보협력의 의미를 넘어 정국경색의 원인인 현안들이 하나씩 정리되는 수순 돌입을 의미한다는 기대까지 낳고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사설] 서해交戰 이후 과제

    서해상에서 발생한 남북 해군함정간의 교전은 한반도의 전쟁위기를 실증했다는 점에서 경악과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북한 의사에 따라 한반도 안보환경이 언제든지 파괴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시킨 사건이다.우리안보의 취약성과 중요성을 분명하게 인식시킨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그런 맥락에서 이번 서해교전 사태가 더이상 확대되지 않은 것은 퍽 다행한 일이다.확전방지를 위한 남북간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따라서 서해교전 이후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보다 북한이 일체의 무모한 도발행위를 즉각 중단하는 일이다. 북한의 이번 서해 무력도발이 북방한계선(NLL)을 무력화한다는 전제 아래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과 판문점 장성급회담 무산 등을 겨냥한 계획된 도발이라는 데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그러나 이같은 위계에 의한 도발행위는 북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특히 전면전으로 비화할 경우 북한정권 자체가 붕괴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북한의 군사적 도발은 중단돼야 할 것이다.또한 우리 내부에서도 이번 서해교전사태를 교훈으로 철저한안보태세를 강화해야 한다.이번 서해사태에 대해 정치권이 초당적인 안보협력을 강화한 것은 생산적 대응으로 평가된다.정부는 북한의 어떤 형태의 군사도발도 제어할 수 있도록 안보능력을 한층 강화해 한반도 평화를 유지해야 한다.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전쟁만은 막아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정부가 서해 교전사태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대북포용정책을 계속 일관성 있게 추진하기로 한 것은 현명한 선택으로 평가된다.튼튼한안보를 바탕으로 대북화해·협력정책을 병행해 나가겠다는 것은 매우 건설적인 방침이다. 결과론이지만 이번 서해 교전사태가 확전의 파국을 피할 수 있었던 중요한배경 가운데 하나는 그동안 추진돼 온 대북포용정책의 성과가 크게 작용한것으로 분석된다.북한으로서는 대북경수로 건설,금강산관광,비료지원 등 남북관계 전반에 화해·협력 분위기가 성숙된 시점에서 더 큰 군사적 충돌은득(得)보다 실(失)이 많다는 판단을 했다고 본다. 앞으로도 일관성 있는 대북포용정책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고한반도 냉전구조를 해체하는 것이 정부의 필수적 과제이다.그리고 이번 서해교전이 발생한 과정에서 우리 국민이 보여준 성숙한 시민의식은 높이 평가된다.국가적 위기에서 매점매석이나 사재기 같은 반사회적 행위없이 침착하게 대응한 국민적 노력은 우리안보 확립에 큰 힘이 되고 있다.이번 서해 교전사태가 남긴 교훈은 한반도 평화유지와 남북화해·협력이 더욱 절실함을 일깨워준것이라 하겠다.
  • 오늘 여야총재회담 배경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15일 서해 교전사태와 관련,여야 총재회담을 전격 제의한 데 이어 16일 청와대에서 여야 대표,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이 참석하는 회담에 참석키로 함에 따라 얼었던 정국이 조금은 풀릴 전망이다. 한나라당의 여야 총재회담 제의에 대해서는 청와대측이 아직 공식반응을 안 내놓고 있다.하지만 이총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다자회담 초청에 응함으로써 ‘물꼬’를 텄다는 분석이다.여기서 ‘안보’에 여야가 따로 있을수 없다는 점도 한 몫 거들었다. 한나라당이 이날 재빨리 여야 총재회담을 제의하고 나선 데는 다목적 ‘노림수’가 깔려 있다.우선 이사건이 여권에 의해 악용될 소지를 미리 차단하겠다는 전략이다.사안의 중요성 때문에 드러내놓고 말은 못하지만 ‘신(新)북풍’사건으로 흐르지 못하도록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다. 특히 정부의 ‘햇볕정책’을 깎아내리려는 속셈도 있다.총재단회의에서 “교전사건은 결국 햇볕정책이 야기했다”며 햇볕정책 폐기를 강력히 주장한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또 ‘안보’를총재회담의 의제로 올려놓음으로써 급박한 안보상황에는 여·야가 없다는 ‘의연한 야당상’정립도 염두에 두고 있다.이총재의 한 측근은 “안보문제를 초당적으로 대처,국민의 불안감을 해소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은 16일 회담에 대해서는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은 모습이다.그러나 이 자리에서 김대통령과 이총재간에 모종의 ‘교감’을 나눌 것으로 보고 있다.따로 만나는 자리가 마련될 수도 있다. 이와 관련,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여야 총재가 만나면 안보문제를 중점적을 다루되,김대통령이 정치현안에 대해 거론할 경우 이들 문제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사실상 여야 총재회담의 성격을 지닌 자리가 될 수도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한나라당은 그러면서도 16일 회동과 별도로 본격적 총재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
  • 오늘 여야 총재회담…남북교전 초당대처 논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여야 3당 대표와 만나 서해교전사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국가안보를 위한 여야정치권의 단결과 초당적 협조를 당부한다. 회담에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과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이 참석한다.조성태(趙成台)국방장관은 사태에 대한 전말을 보고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박준영(朴晙瑩)청와대대변인은 15일 “여야 총재회담에서는 서해안 무력충돌로 빚어진 사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면서 “야당의 요청도 있었으며,서해 사태에 대해 여야가 사심없이 이해와 인식을 같이 하고공동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회담을 갖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한나라당 이총재는 오전에 열린 긴급 총재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에서 “정부의 햇볕정책이 잘못돼 이런 사태가 발생한 만큼 여야 총재회담을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고 국민불안을 씻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총재회담을 제의했다. 양승현 오풍연기자 yangbak@
  • [대한포럼] 정형근의원의‘新北風論’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이 14일 북한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사태를 두고 느닷없이 ‘신북풍론’을 제기해 물의를 빚고 있다.정의원은 “서쪽에는 주권을 침해당하는데 정부가 강력히 대응하지 않고 동쪽에서는 금강산 관광을 가고 있으며,14일로 8일째 도발을 계속해온 북한이 주한 유엔군사령부의 장성급회담을 수용하는 등 세계 도발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서해사태를 전후해 정부와 북한이 보여준 일련의 조치가 마치남북한간에 서로 사전에 정해놓은 수순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工作的 斜視’에 할말 잃어 정의원의 주장은 결국 북한의 서해 침범사건은 고급옷 로비 의혹,검찰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의혹등 일련의 악재(惡材)를 덮기 위해 ‘정부가 북한쪽에서해 침범을 요청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우리는 정의원의 이같은 발언에 한마디로 경악을 금할 수 없다.정의원은 지금 연평도 해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태의 심각성을 모른단 말인가.15일 오전 우리 해군 함정이 북한쪽의 선제공격을 받고 응사하는 포격전이 벌어지기까지 했다.이에 따라 전군에 비상경계령이 발령되고 연평도에는 예비군동원령이 내려졌다.국민들은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숨을 죽이며 지켜보고 있다.자칫하다가는 대규모 무력충돌로 확대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정의원의 발언이 교전사태 이전에 나온 것이긴 하지만 너무나도 무책임하다.장성급회담만 해도 그렇다.일촉즉발의 긴장상태를 풀자면 어떤 형식으로든 남북간의 대화가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그나마 북한이 수용했던 장성급회담도 교전사태가 벌어지는 바람에별 성과없이 끝났다.이래도 정의원은 서해사태를 남북간에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주장할 것인가. 정의원의 터무니 없는 발언에 경악해 마지않던 국민들은 곧바로 정의원의안기부 전력(前歷)을 떠올리게 될 것이다.안기부의 악명이 높았던 시절 수사국장과 차장을 지낸 정의원은 13대 총선때 홍사덕(洪思德)의원에 대한 안기부의 흑색선전 공작에 개입했다는 혐의를 받았고,지난 대선때 한나라당이 획책했던 ‘판문점 총격요청’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사고 있는인물이다.스스로 공작의 전문가인 정의원은 모든 사안을 공작적 차원에서 해석하는 게 체질화된 모양이다.그의 공작정치적 시각에 다만 어안이 벙벙할따름이다. 초록은 동색이라고 했던가.정의원의 이같은 사시(斜視)는 한나라당 지도부에 그대로 번졌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15일 서해사태 보고를 위해 당사를방문한 박용옥(朴庸玉)국방차관 등에게 “여권이 어려운 국면을 모면하기 위해 현 상황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있다”고 ‘신북풍론’에 가세했다.이총재의 발언은 ‘정부가 북한에 대해 서해 침범을 요구한 게 아니냐’는 정의원의 발언에서 한걸음 물러섰다.그러나 정부가 영해침범을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서해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한 것은 마찬가지다.하순봉(河舜鳳)총재비서실장은 “국민들 사이에서 최근 정국 상황을 호도하기 위해 신북풍을 일으켰다는 의혹이 있다”며국민들까지 끌어 넣었다.아귀가 맞아도 이보다 잘 맞을 수가 없다. 국가안보를 정쟁거리삼아서야 남북간에 포격전까지 벌어진 마당에 서해사태를 보는 한나라당의 시각이 어떻게 변했는지 국민들은 궁금하다.지금은 국가안보에 대한 국민적·초당적협력이 절실한 시점이다.정치권이 정쟁을 앞세워 국민의 안보관에 혼란을 야기하거나 경계심을 이완시켜서는 안된다.근거도 없이 국가안보와 직결된 문제를 정치공세로 악용한 정의원과 한나라당은 국민들에게 책임을 져야 한다. [張潤煥 논설고문]yhc@
  • 「남북한 西海 교전」정치권 반응

    여야는 15일 서해 연평도 해상에서 발생한 남북 함정간 교전사태와 관련,각각 성명을 내고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그러나 우리 해군의 즉각적이고 민첩한 대응에 대해서는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국민회의 오후 2시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 주재로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해군병사들이 슬기롭고 지혜롭게 대처한 노력을 평가하고 어려운 때일수록 북한의 도발에 대해 초당적으로 대처해 안보상의 허점이 없도록 했다.16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대북(對北) 결의안을 채택하자는 것을 당론으로 확정했다.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연평도 교전사태는 불행한 일로 매우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제,“북한이 선제공격을 하면 우리 군은 즉각 응사해서 적의 도발행위를 응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민련 오전 마포 당사에서 박용옥(朴庸玉)국방차관 등 군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정세회의를 여는 도중 교전상황을 전해들었다.우리 군의 대응이 적절했다고 평가한 뒤 단호한 대처를 함께 주문했다.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북한의 무력도발은 천인공노할 적대행위”라면서 “모든 사태의책임은 북한 당국에 있으며 북측은 엄중한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나라당 오전 11시쯤 이회창(李會昌)총재 주재로 긴급 총재단·당직자 연석회의를 열어 대책을 숙의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우리 해군의 민첩하고 효과적인 군사대응은 적절한 것으로 평가한다”면서 “장병들의 노고에 정중한 치하를 보낸다”고 밝혔다.또 “북한당국은 정전협정을 엄정 준수하고 평화적인 남북한 관계가 유지되도록 남침도발을 포기할 것을 강력 촉구한다”면서 “정부는 금강산 관광과 비료보내기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대출 곽태헌 최광숙기자 dcpark@
  • YS 訪日 결산 ‘정치재개 의사 띄웠다’

    도쿄 최광숙특파원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8일로 5박6일간의 일본공식 방문을 마쳤다.9일부터는 교민들의 초청으로 일본 곳곳을 둘러본 뒤 15일 귀국할 예정이다.김전대통령은 이 기간 중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정부를 집중 공격했다.그러면서 정치재개 의사도 강력히 내비쳤다. 방일 결산 YS의 행보로 미루어 정치재개를 위한 ‘사전정지 작업’의 성격이 짙다는 게 중평이다. YS의 한 측근은 “김전대통령의 정치적 견해가 보다 분명해 졌다”고 평했다.그는 또 “한국에 보낼 메시지는 다 보냈다”고 말해 YS가 의도하는 바를짐작케 했다.다시말해 내년 16대 총선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YS는 본래 방문 목적인 ‘강연’보다 오히려 국내 정치문제를 언급하는 데 훨씬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연일 현 정부의 아킬레스 건이라고 할수 있는 ‘내각제’문제를 끄집어내면서 햇볕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하고 IMF에서의 ‘DJ책임론’ 등을 강조한 게 그것이다.나아가 한 측근은 “YS가 내각제 합의를 지키라고 요구한 뒤 지켜지지 않으면 DJ의 퇴진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나라당 반응 YS가 너무 튄다는 지적이다.PK(부산·경남)출신 의원들 조차 YS의 발언에 별다른 ‘무게’를 두지 않고 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YS가 내각제문제를 발언한 데 대해 “이해가지 않는다”면서 “정치적 의미로 해석된다”고 평가절하했다.YS의 귀국 후 “만나볼 생각이 있느냐”고 물자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부산 출신인 정의화(鄭義和)의원은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이 또 다시 야당 총재를 하려고 하겠느냐”며 항간의 신당창당 가능성을 배제했다.정형근(鄭亨根)의원도 YS의 발언배경에 대해 “정치적 활동이 아닌 현 정권의 신독재에 대한 투쟁이 아니겠느냐”면서 “신당창당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신당을 창당하더라도 절대 합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서석재(徐錫宰)의원 등 당적을 옮긴 의원들은 아예 언급을 피했다. bori@
  • 국민의 정부 국정 진단(4)-공동여당 불협화음

    “마녀사냥식은 안된다”“도덕적으로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전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옷파문’해법이다.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의 유임으로 이어졌다.후자는 김종필(金鍾泌)총리의 인식이다.유임 반대 표시로 이해됐다. 두 사람은 이처럼 옷파문을 놓고 견해가 다르다.눈에 띄는 변화다.그렇지만 주목할 대목은 따로 있다.김총리가 김대통령를 겨냥해 이례적으로 반대의사를 표시했다는 점이 그것이다.다시 말해 두 사람이 정면으로 시각차이를 드러낸 모습은 지금까지 거의 없었다.‘콘크리트 연대’가 줄곧 유지돼 왔음을 반증한다.상호 신뢰가 받침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동여당간 불협화음은 적잖이 노출됐다.‘하부구조’에서 ‘DJP’를 충실히 받쳐주지 못했다는 지적이다.‘한지붕 두가족’은 적잖이 구조적 한계를 드러냈다.양당간 대화채널은 기능발휘에 미흡했고,국정혼선은 필연으로 귀결됐다. 그 핵심에는 연내 내각제 개헌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국민회의나 청와대측은 연기를 바란다.몇몇 관계자들은 심심찮게 연기론들을 쏟아내고있다.심지어 8월까지 논의중단 합의 이후에도 연기론이 나왔다.정계개편론도 곁들인다.이는 자민련측의 반발을 가져왔다.갈등의 불씨는 점점 더 커질 뿐이었다. 2차 정부조직 개편과정에서의 신경전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양측은 중앙인사위 등 몇몇 자리를 대통령 직속이냐,총리 직속이냐 하면서 맞섰다. 잇따른 정책혼선 역시 공동여당의 구조적 문제에서 출발했다.양측은 서로못마땅하다.국민회의측은 자민련이 발목을 붙잡는 것으로 이해한다.‘내각제 몽니’라는 해석도 곁들인다.반면 자민련측은 국민회의측이 독주하고 있다고 불만이다.이런 신경전은 정책조율 과정에 잡음을 일으키고는 했다. 공동여당의 ‘위력’은 국회 본회의에서 입증됐다.지난달 4일 정부조직개편안은 공동정권 출범 이후 네번째로 강행처리됐다.두 여당이 뭉친 결과였다. 그러나 그 한달 전에는 한나라당 서상목의원 체포동의안 처리 때 내부반란이 나왔다.둘이 합쳐도 ‘영원한 과반수’가 아님이 입증된 셈이다. 결국 공조혼란의 본질은 ‘불신’에 있다.‘DJP’간에 구축된 신뢰가 하부구조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최대 현안인 내각제 문제가 풀려야 자연스럽게 해결될 전망이다.DJP로서는 쉽지 않은 과제다. 지난 3월 청와대에서 주목할 만한 ‘지침’이 나왔다.‘당정간·공동여당간 정책 이견이 있을 경우 김총리가 결정한다’는 게 요체다.국민연금 혼선은결국 김총리 주도로 가닥을 잡게 됐다.여여간 갈등을 빚던 중대선거구제 전환도 김총리의 수용으로 해결됐다. 이는 운영의 조화로 문제점을 극복해가는 한 과정이다.견제보다는 보완으로 엮어 나가는 정치실험이다.이와 관련해 대화채널을 보다 폭넓게 구축해야한다는 견해가 적지 않다. 동국대 백경남(白京男)교수는 “국정협의회,8인협의회 등 여권내 협의체가어떻게 돌아가는지 외부에서는 잘 보이지 않고 있는데 이를 정례화,논의구조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백교수는 또 “권력구도나 정당적 차원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21세기에걸맞은 중·장기적 비전을 설정하고,국민들로부터 공감대를 얻은 뒤 그 기준에 따라 국정운영 기조를 맞춰 나가면 여여 갈등 해소는 물론 정책혼선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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