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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親盧·非盧 ‘빅뱅’ 가속화

    親盧·非盧 ‘빅뱅’ 가속화

    이해득실이 미만(彌滿)한 정치판에서 자발적인 당 해체를 통한 신당 창당이 얼마나 어려운지 열린우리당의 현주소가 여실히 보여 주고 있다.30일 일부 의원이 기어이 2차 집단탈당을 공식 결의한 것은, 지난 4개월간 지도부가 외쳐온 ‘질서 있는 통합’이란 구호를 무색하게 한다. 이로써 ‘한 사람만 반대해도 당 해체는 불가능하다.’는 정치권 속설이 다시 한번 확인된 셈이다.2003년 민주당 분당 때도,1995년 국민회의 창당 때도, 결국은 탈당의 피비린내를 맛봐야 했던 게 정치판의 소사(小史)다. 김덕규 의원을 비롯한 추가탈당파는 이날 모임을 갖고 당 지도부의 통합추진 시한 다음날인 다음달 15일 탈당과 동시에 대통합신당창당추진위원회(창준위)를 발족하기로 결의했다. 모임에는 김 의원 외에 문학진·채수찬·박명광·강창일·이원영·한광원·신학용·정봉주 의원과 정대철·이호웅 전 의원, 그리고 이미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김태홍(민생정치모임)·전병헌·노웅래 의원 등 14명이 참석, 창준위 가입 원서에 서명했다. 이 중 김덕규·문학진·강창일·이원영·한광원·신학용·정봉주 의원은 탈당계에도 서명, 제출 여부를 김덕규 의원 등에 일임했다. 이들은 다음달 15일 발족하는 창준위에 이미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김한길·천정배 의원 등이 이끄는 세력과 김효석·이낙연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 시민사회세력 등을 두루 참여시킨다는 구상 아래 전방위적인 접촉에 들어갔다. 허허벌판을 두려워 하는 의원들을 위해 ‘당적 유지’를 허용하는 유인책도 마련했다. 이들은 또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참여도 기대하고 있다. 이들은 다음달 15일 최소 20명 이상이 선도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 정동영 전 의장 등 대선주자와 김원기·문희상·유인태 의원 등 친노(親盧)성향 중진까지 순차적으로 가세할 경우 중간지대에서 서성이던 다수의 관망파가 탈당쪽으로 기울면서 탈당자는 최대 80∼90명을 넘을 것이라고 정대철 고문 등은 장담한다. 이들의 기대가 현실화한다면 현재 107석 규모의 열린우리당은 친노직계 위주의 군소정당으로 전락하게 된다. 당이 분당 차원을 넘어 형해화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실제 문희상 의원은 이날 “제3지대를 형성하는데 있어 내가 필요하다면 탈당도 못할 게 없다.”고 말해,‘대세’를 짐작케 했다. 이에 정세균 의장은 “위기에 처한 당을 박차고 나가는 게 환영받을 일이냐.”고 비판했지만, 대세가 기울면 현 지도부도 탈당대열에 합류할 것이란 얘기도 나도는 지경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두 대통령의 철선과 침목/김종배 시사평론가

    [열린세상] 두 대통령의 철선과 침목/김종배 시사평론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계를 은퇴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적을 정리했다. 그런 두 사람이 현실정치에 깊숙이 개입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사생결단의 각오로 대통합 또는 선거연합을 이루라고 주문하고, 노 대통령은 통합의 원칙과 대의를 강조한다. 엇갈리는 것처럼 보인다. 노 대통령은 지역주의 회귀 반대를 원칙과 대의의 첫째 항목으로 강조하지만, 김 전 대통령은 전라도 사람들이 노 대통령에게 더 많은 표를 준 점을 들어 지역주의는 없다고 주장한다. 정책을 두고도 다른 말을 한다. 김 전 대통령은 8·15 이전에 남북정상회담이 열려야 하고, 북한에 쌀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노 대통령은 북한이 2·13합의 초기조치 이행 정도를 봐가며 남북관계의 속도를 조절할 참이다. 그래서 쌀 지원을 유보했다. 이런 엇갈림 현상에 주목한 이들이 구도를 그린다.‘김대중 노선’과 ‘노무현 노선’을 운위한다. 두 노선이 대립관계를 형성하면서 범여권 통합을 어렵게 한다고 진단한다. 정말 그럴까? 노선 대립을 진단하는 시각이 몇 가지 현상에 근거한 것이라면 반박사례로 활용될 현상 또한 널려 있다. 김 전 대통령의 동교동 자택은 요즘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범여권 대선주자들이 동교동 문턱을 넘나들고 있다. 눈길을 끈다. 동교동 초인종을 누르는 사람 중에는 ‘친노’로 분류되는 사람도 어김없이 끼어 있다.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김혁규 의원 등이다. 동교동 인근에서의 만남도 포착되고 있다. 동교동계의 좌장이었던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은 이강철 대통령 정무특보와 골프회동을 가졌고,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노 대통령의 측근인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만났다. 두 선이 나란히 달리면 영원히 만나지 못하는 평행선이 되지만 그 두 선을 침목이 받치면 철길이 된다. 두 철선이 나란히 달리는 것도 현상이지만 침목 깔기로 해석될 모습이 나타나는 것도 현상이다. 지금은 속단할 단계가 아니다. 관건은 ‘가치’다. 김 전 대통령이 현실 정치에 깊숙이 개입하는 이유는 절박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최대 업적인 햇볕정책이 좌초돼서는 안 된다는 절박감이 햇볕정책 계승 정권을 갈구한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 개입에 대해 동교동 스스로 “한반도 평화에 대한 확고부동한 신념이란 맥락에서 봐 달라.”고 말할 정도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개입이 지난해 말 북한의 핵 실험 이후 가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도 놓칠 수 없다. 노 대통령의 정치개입이 참여정부의 성과 지키기 차원이라는 점도 분명하다. 범여권 대선주자들의 ‘노무현 때리기’를 제어함으로써 참여정부의 공과를 정당하게 평가받고자 한다.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대통령의 측근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겠다며 ‘참여정부 평가포럼’을 만드는 모습에 이런 기대감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두 사람 모두 절박하다. 절박하기 때문에 ‘최선’이 안 되면 ‘차선’이라도 택할 동기가 있다. 좋아서가 아니라 미워도 손잡을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두 사람으로선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자신들의 가치가 어떻게 평가될지는 물을 필요조차 없는 일이다.‘가치’가 끄는 힘이라면 ‘한계’는 미는 힘이다.‘친노’를 배제한 대통합 또는 선거연합이 어떤 결과를 빚을지는 자명하다.‘이인제 효과’ 없는 DJP연합과 비슷하다.‘친노’만의 정치세력화가 하릴없는 짓이라는 것 또한 분명하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영남 지역주의’로 흐를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두 사람이 대립하는 듯 있지만 결합할 조짐도 있다. 지금은 그런 단계다. 어떻게 될지는 공학의 문제다. 하지만 어떻게 볼 것인지는 태도의 문제다. 국민으로선 태도를 정하면 그만이다. 두 사람의 정치개입과 지키고자 하는 ‘가치’에 대해, 그리고 두 사람의 ‘가치’가 버무려져 만들어질 ‘가치’에 대해 태도를 결정하면 될 일이다. 김종배 시사평론가
  • DJ측근, 손학규 지지모임 합류 ‘눈길’

    김대중 정부 출범의 일등공신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윤흥렬 EtNTV 전 대표가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지지 모임인 ‘선진평화포럼’에 참여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정치권에서는 윤 대표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대리인 자격으로 손 전 지사측에 파견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윤 대표는 DJ의 둘째 아들인 김홍업 의원과 40년 친구이자 DJ의 정치적 동반자로 꼽힌다. 그의 친 여동생 윤혜라씨는 DJ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의 부인이다. 윤 대표는 지난 4·25 재·보선에서 친구인 김홍업 의원의 ‘민주당적 출마’를 적극 권유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1987년 평민당 대통령선거본부 홍보팀장과 1992년 민주당 대통령선거본부 미디어대책실장을 거쳐 1997년에는 국민회의 대통령선거본부 메시지총괄팀장을 맡아 대선을 세 번이나 치렀다.1997년 대선 당시 ‘준비된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개발해 동교동계에서는 대표적인 홍보전략통으로 꼽혀왔다. 손 전 지사는 최근 김 전 대통령 방문과 평양행 등 표면적 행보 외에도 동교동계와 직·간접적인 접촉이 잦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주당측 관계자는 “손 전 지사측에서 당 관계자들에게 캠프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달 중순 정치인들까지 포함한 선진평화연대 출범을 앞두고 있는 손 전 지사가 DJ 예방을 계기로 범여권 대선주자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윤 대표의 참여는 손 전 지사측의 이같은 구상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동교동 자택을 방문한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에게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살피는 게 중요하다.”면서 “국민은 이번 대선에서 여야 일대일 대결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범여권 대통합 해법은 있다

    [김형준 정치비평] 범여권 대통합 해법은 있다

    노무현 대통령의 상황 인식에는 몇 가지 착각이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다. 우선, 범여권이 추진하는 대통합과 지역주의를 동일시하는 착각이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의 통합을 지역주의 회귀라고 규정하고, 이에 동조하는 세력과 인사에 대해 집요하게 공격해서 굴복시켰다. 이유야 어쨌든 유력한 여권 대선 후보였던 고건 전 총리와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조기에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시중에 나돌던 ‘노무현에게 찍히면 죽는다.’는 ‘노무현 괴담’이 입증된 셈이다. 둘째, 퇴임 후에도 여전히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착각이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달리 확고한 지역 기반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자신의 이념과 노선에 동조하며 이 세상 끝까지 함께할 친노세력이 존재하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 친노 인사들이 주축이 돼 만든 ‘참여정치평가포럼’은 대통령의 이러한 착각성 믿음에 주단을 깔아주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셋째, 노 대통령은 여전히 열린우리당에 소속된 대주주인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탈당한 대통령의 입에서 “내가 속한 조직의 대세를 거역하지 않겠다.”는 다소 모순적이고 자기부정적인 발언이 나온 것이다. 대통령의 이러한 착각으로 인해 정치는 일상 궤도를 이탈하고 범여권 통합 논의는 한발짝도 앞으로 못 나가고 있다. 복잡하게 얽혀서 도저히 해법이 없어 보이는 범여권 통합 방정식은 의외로 간단하게 풀릴 수 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남북문제를 논의하고, 박상천 민주당 대표와 김한길 통합신당 대표가 만나 소통합을 논의한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노의 남자’인 유시민 복지부장관이 열린우리당으로 복당하고, 김근태·정동영 전 의장이 탈당한다고 해서 풀릴 문제가 아니다. 노 대통령이 오만과 착각에서 벗어나 정치 전면에서 빠져야만 해결될 수 있다. 조직의 대세가 아니라 민심의 대세를 따라야 한다. 최근 각종 언론매체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들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 열린우리당에 친근감을 느끼면서 열린우리당이 자신의 의견을 잘 대변해준다고 믿고 있는 사람의 비율은 5.8%에 불과하다. 국민 100명 중 6명 정도만이 열린우리당을 ‘정당다운 정당’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른 조사에서는 국민 10명 중 7명(67.6%)이 ‘노 대통령이 정치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응답했다. 민심의 바다에서 표출되고 있는 대세는 변함이 없다.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에 대한 미련을 접고 정치에서 손을 떼고 국정을 마무리하는 일에 전념하라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여당을 조기에 탈당한 무당적의 임기말 대통령이다. 만약 노 대통령이 자신은 원치 않았는데 나가라고 해서 탈당했다면 무책임한 것이고, 시늉만 했을 뿐 실제로 탈당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국민을 기만하지 않고 무책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 주려면 탈당에 부합하는 행동을 진솔하게 해야 한다. 최근 김대중 전 대통령은 범여권 통합을 촉구하면서 “국민이 바라는 것을 해야 하고 그렇게 판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김 전 대통령의 메시지는 열린우리당도 민주당도 아닌 바로 노 대통령에게 던진 것이다. 정치권을 향해 거침없이 태클을 걸면서 좌충우돌하지 말고 민심의 순리를 따르라는 충고이다. 이 시점에서 노 대통령에게 진정 필요한 것은 2002년 대선을 복기하는 일이다. 자신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조직의 대세를 추구했던 세력은 패배했고, 국민만 바라보며 의연하게 민심을 따르던 세력은 승리했다. 국민들은 임기말 대통령에게 거창한 것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조직의 대세를 좇는 ‘천재 노무현’이 아니라 민심의 대세를 묵묵히 따르는 ‘바보 노무현’의 길을 걸으라는 것이다. 그때만이 노 대통령은 진정 ‘대세를 거역하지 않는 정치’를 펼칠 수 있고, 범여권 대통합의 밀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美 새 이민법안 아시아계 우려 고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미국 백악관과 상원의 이민법 개정 합의안이 그대로 시행될 경우 한국인 이민자 등 아시아계 가족 중심 가치체계를 뒤흔들어 놓을 수 있다는 우려가 속속 제기되고 있다. 가족이민을 제한하고 취업 이민을 확대하는 내용의 이번 합의안은 아시아의 대가족 가치관과 모순되는 것이라고 이민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번 이민개혁법안은 이민 잣대의 중심축을 가족 구성원 간 재결합에서 고용 및 직업기술 기준으로 옮긴 것이다. 이런 상황은 특히 아시아계 이민자들에게는 중요한 ‘가족간 재결합’이란 지난 40년 간의 미국 이민정책 근간을 허물 수 있다. 이민개혁법안은 우선 가족초청 이민제도에 점수제가 도입돼 시민권자의 성년 자녀 및 형제자매 초청 프로그램은 유지하되 학력, 경력, 영어 등 전문능력을 추가해야 유리한 점수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시민권자의 부모 초청도 그 동안 무제한 영주권을 발급해 줬지만 앞으로는 연간 4만개의 쿼터를 설정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보다 절반 이하로 축소되는 것이다. 한편 미 상원은 21일부터 부시 행정부와 미 상원의 공화·민주 일부 의원들이 초당적으로 합의한 이민개혁법안을 본격 심의할 예정이다.dawn@seoul.co.kr
  • [여의도in] ‘7번째 당적변경’ 이인제 5년만에 민주 복당

    ‘통일민주당→민자당→국민신당→국민회의→새천년민주당→자민련→국민중심당→민주당’ 한때 ‘대통령의 꿈’에 근접했던 이인제 의원의 정치역정이다. 그는 11일 국민중심당을 탈당하고 5년만에 민주당에 복당함으로써 8차례나 당적을 보유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의 변화무쌍한 이력은 권력을 좇아 이합집산을 밥먹듯 하는 우리 정치의 어두운 자화상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 의원은 이날 “2002년 민주당 탈당은 (노무현 후보 등) 급진좌파 노선과의 결별이었을 뿐 결코 민주당이 추구해온 중도개혁주의를 반대해서가 아니었다.”며 “송구스러운 마음이 제 가슴에 무거운 짐으로 남아있었음을 고백하며 오늘 다시 한번 넓은 이해와 관용을 바랄 뿐”이라고 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국 아시아서 역할 인정 한미 동맹관계 재정립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연합뉴스|2008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정책 방향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미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와 abc방송이 공동으로 마련한 ‘기회(opportunity) 08’이라는 프로그램에서다. 초당적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브루킹스 연구소는 토론 주제로 ‘우리의 세계’,‘우리의 사회’,‘우리의 번영’ 등 3대 주제로 나누고 각각 이라크전쟁, 중국, 기후변화, 에너지, 국토안보 등 각 분야의 세부 과제도 선정했다. 다음은 한국과 한반도 관련 정책에 관한 전문가들의 제언 요지이다.●“북핵 싸고 부시정부 내분… 한국과 관계 손상” 부시 행정부에서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 보좌관을 지낸 마이클 그린 조지타운대 교수는 ‘성공적인 중국 전략 구축’이라는 제언서에서 차기 미 대통령이 중국과 관계를 어떻게 다루느냐가 장기적 관점에서 이슬람 문제보다 훨씬 더 중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린 교수는 “미 국방부가 타이완과 관련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받아들이도록 한국측에 압박했던 것처럼 미국이 명시적인 (타이완) 방위공약을 동맹 국가들에 압박하면, 우리의 가장 가까운 동맹들에서 ‘노(NO)’라는 말을 듣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이 동아시아 안보의 이슈가 될 때는 1894년,1905년,1950년처럼 지역질서의 불안과 전쟁으로 이어졌다.”며 한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지적했다. 그는 “최근 한국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중국의 점증하는 영향력을 경계하고, 중국을 일본이나 북한보다 더 큰 장기적 군사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한국 정치가 더 보수쪽으로 회귀해 지난 10년 동안과 반대로 친미쪽으로 기울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린 교수는 “한국의 정치는 유동적”이라며 미국이 아시아에서 한국의 능동적 역할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한·미동맹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제프리 베이더 중국센터소장과 리처드 부시 3세 선임연구원도 “부시 행정부가 북한 핵문제를 다루는 방법을 놓고 내부에서 분열돼 있는 동안 한국과의 관계가 손상을 입고 한·미동맹의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이 촉발됐다.”고 지적하고 “새 대통령은 이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北에 매년 20억~30억弗씩 수년간 원조를”브루킹스 연구소의 스티븐 코언, 마이클 오핸런 선임연구원은 핵확산 방지에 관한 제언서에서 “타이완은 장래 핵보유국 가능성이 있고 한국도 그러하며 일본 관리들도 사적인 자리에서 자신들의 옵션에 관해 얘기하고 있다.”며 북핵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차기 미국 대통령이 당장 북한의 핵활동을 검증 가능토록 동결하고 북한으로부터 플루토늄을 빼내오는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북 정책에 있어서도 북한 정권을 용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새 행정부는 북한 정권이 정책과 세계관을 검증 가능하고 의미있게 바꿀 수 있도록 (전복) 목표로 삼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북한이 ‘베트남식 개혁’을 이룰 수 있도록 미국이 6자회담 참여국들과 함께 “수년에 걸쳐 매년 20억∼30억달러 상당의 원조를 북한에 제공”할 것도 주장했다. 이들은 대북 군사옵션도 배제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핵물질을 제3자에 팔겠다고 위협하거나 대형 원자로 건설을 계속할 경우 공군력으로 타격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미국과 한국은 (군사옵션시) 전쟁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dawn@seoul.co.kr
  • ‘막간다’…盧-GT·DY간 수싸움 점입가경

    ‘노무현과 김근태·정동영의 수싸움이 치열하다.´ 김근태·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8일 정공법으로 노무현 대통령을 성토했다. 과거 비화까지 공개하며 원색적인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김 전 의장은 “노무현식 분열정치”,“분파주의의 껍데기”라는 표현을 썼고, 정 전 의장은 “공포정치의 변종”,“노무현의 표류가 좌절의 원인”이라고 했다.‘내길 가기’의 명분쌓기인 셈이다. 노 대통령은 “통합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질서있는’ 통합을 하자는 것”이라며 두 전직 의장을 구석으로 몰았다.‘지역구도 회귀는 틀리다.’라는 것이 소신이지만, 절차적으로 옳으면 민주당이나 국민중심당과 통합하는 것도 받아들이겠다는 뜻이라고 천호선 대변인은 밝혔다. 노 대통령이 한발 물러선 게 아니라 평소 소신을 다시 한번 부각시켜 두 전직 의장의 “구태정치”를 고사시키겠다는 의도로 읽혀진다.‘탈당’이라는 정치행위에 부담을 느끼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에게 ‘잔류’의 명분을 제공하려는 시도인 셈이다. 2라운드의 포문은 김 전 의장이 거칠게 열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가진 정책발표회에서 “상대에게 딱지를 붙이고 매도하는 것이야말로 노무현식 분열정치이며 구태정치”라면서 “당적이 없는 대통령은 자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대한민국의 수많은 김과장과 이대리를 열광케 했던 노무현 정치는 빛이 바래고 분파주의, 분열주의의 껍데기만 남았다.”면서 “그럼에도 대통령과 추종자들은 뗏목을 다른 사람이 이용하도록 놔두지 않고 뗏목을 메고 산길을 가겠다고 하니 참으로 답답하다.”고 힐난했다. 그는 당의장 시절이던 지난해 여름 4년 연임제 원포인트 개헌을 주장했다가 노 대통령에게 ‘모욕’을 당했다며 해묵은 비화까지 꺼내 놓았다. 김 전 의장은 “당시 노 대통령이 전화를 걸어 ‘지금 나를 비판한 것이냐.’고 험하게 말한 뒤 똑같은 내용의 개헌을 하겠다고 했으니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연정과 분양원가, 대미관계 설정, 국가보안법 개폐, 사학법 등을 통해 원칙과 가치를 훼손했다는 비판도 덧붙였다. 정 전 의장은 오후 “국민통합을 위한 노력을 구태정치라고 부른다면 이는 독선과 오만에서 기초한 권력을 가진 자가 휘두르는 공포정치의 변종”이라며 “결단하고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비관과 패배주의는 위험한 진단”이며 “대북송금 특검수용, 대연정 제안 등 노무현의 표류가 열린우리당의 좌절의 원인”이라고도 했다. 청와대는 전날과 달리 ‘긍정문’을 구사했다. 천 대변인은 오후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소신’은 지역주의 회귀에 반대하고 그 방향으로 가지 않길 바라는 것이지만, 당의 질서있는 결정은 그것이 무엇이든 ‘현실’로 수용하고, 지지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두 전직 의장이 당 지도부의 통합 노력에 힘을 보태지는 못할망정 무원칙하고 무책임하게 당을 해체하려는 행태를 문제삼은 것”이라면서 “청와대브리핑의 대통령 글에도 나와 있는 내용이지만, 정치권이 이를 간과했다.”고 말했다. 박찬구 구혜영기자 ckpark@seoul.co.kr
  • 노대통령 우리당 ‘복당설’

    노대통령 우리당 ‘복당설’

    범여권 일각에서 지난 2월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노무현 대통령의 재입당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사실일 경우 당내 친노와 반노진영의 대립 격화는 물론 범여권 대선구도에 엄청난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대통령의 복귀로 여당이 부활, 당청·당정 관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청와대 소식에 정통한 범여권 핵심관계자는 4일 “노 대통령이 최근 참모진들에게 복당 관련 프로그램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주변의 얘기를 들어보면 노 대통령이 당과 더 밀접하게 지내는 방안도 연구 중이라고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친노진영의 한 관계자는 “당이 지리멸렬한 상태가 계속되면 노 대통령의 당 복귀 가능성이 있다.”면서 “친노그룹 네티즌 사이에서 대통령 복귀를 주장하는 말이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와 핵심 측근들은 일제히 부인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회의석상에서 ‘내가 당을 떠나면 된다해서 당적정리를 했는데 또다시 탈당과 당 해체 주장이 나오는 까닭이 뭐냐. 자꾸 그럴 거면 그 사람들이 당을 떠나고 내가 다시 복당한다고 해야겠다.’고 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와전된 것 같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했지만 관심과 애착을 갖고 있다. 필요한 경우 계속 입장을 밝힌다.”면서도 당 복귀설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며 즉답을 피했다. 청와대측의 강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의 재입당설은 구체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당장은 아니지만 열린우리당이 대통합을 마무리짓기로 한 다음달 14일을 넘기고, 정동영·김근태 두 전직 의장이 탈당한 뒤면 가능하지 않겠냐는 의견이다. 늦어도 7월 안에는 승부가 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범여권이 친노와 반노구도로 양분돼 있는 상황과 노 대통령과 청와대가 잇따라 정치권을 향해 정치성 발언을 날리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재보선 이후 정체성과 가치 중심의 정당 정치를 강조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박찬구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靑 “손학규·민주·국중당은 범여권 아니다”

    “손학규 전 지사, 민주당, 국민중심당은 ‘범여권’에서 빼달라.” 청와대 정무팀이 3일 청와대브리핑을 통해 언론과 정치권에 정색하고 요청한 내용이다. 정무팀은 ‘범여권 표현, 맞지 않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대통령과 국정을 함께 책임지거나 책임질 용의가 있고, 공동의 목표를 위한 연대나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인사·정치세력을 ‘범여권’이라고 규정했다. 정무팀은 “열린우리당은 대통령이 당적을 정리했더라도 얼마전까지 여당이었고, 위의 구분에 해당될 요소가 많으니 ‘여당’,‘구여권’이라 불러도 뭐라 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 “하지만 한나라당의 인질정치를 방조하는 민주당과 국민중심당, 심지어 정권교체를 주장하는 한나라당 탈당 인사까지 ‘범여권’이라고 부르는 것은 정치를 심각하게 왜곡하는 용어선택”이라고 밝혔다. 정무팀은 ‘비한나라당 세력’ 또는 ‘반한나라당 세력’으로 부르는 것이 좀 더 정확한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손 전 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이나 민주당·국민중심당의 지역주의 조장 행태를 비판한 노무현 대통령의 뜻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를 친노 진영의 당 사수론과 연결시키는 시각도 이다.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에게 ‘당 사수’는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과 가치를 계승해 나가야 한다는 의미”라고 말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범여권 ‘정면충돌’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해체파 사이에 정면충돌 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선주자들의 처신과 열린우리당의 통합신당 추진 움직임을 싸잡아 비판한 데 대해 3일 참여정부의 장관을 역임한 열린우리당 대선주자들과 청와대 비서관 출신 의원이 공개적으로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들이 탈당 가능성까지 시사하자 친노 인사들이 발끈하고 나서는 등 ‘당 해체론’과 ‘당 사수론’이 재격돌하는 형국이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의장은 노 대통령이 당 해체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데 대해 “지금은 민주정치 시대인데, 옛날 상왕(上王)처럼 모든 민감한 정치문제를 코멘트하는 것은 일을 꼬이게 할 수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기자회견을 자청, 노 대통령을 향해 “가능하면 정치문제는 현장에서 뛰는 사람들에게 맡겨줬으면 좋겠다. 이미 많이 하시지 않았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5월 말까지 대통합을 위한 가시적 성과가 있어야 한다. 당적 문제는 그때 가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해, 조건부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청와대 정무1비서관을 역임한 문학진 의원도 당 통합추진위원회에서 “대통령이 영화 람보 주인공처럼 기관총을 어깨에 메고 전방위로 기관총을 난사하는 모습을 즉각적으로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통일부장관을 지낸 정동영 전 의장도 “현직 대통령은 대선이 있는 해에 불개입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열린우리당의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면서 이달 중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장영달 원내대표는 “당을 모함함으로써 살길을 찾을 수밖에 없는 모순에 빠진 사람들이 있다면 당을 떠나는 게 맞다.”며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 등을 우회 비판했다. 이강철 대통령 정무특보도 “한때 당 의장을 지낸 분이 당의 해체를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자기부정”이라며 “해체를 주장할 게 아니라 조용히 혼자서 당을 떠나는 게 맞다.”고 비판했다. 반면 청와대와 해체파의 갈등과는 달리 열린우리당 김부겸·임종석, 민주당 김효석 이낙연, 신당모임 최용규 의원 등 2인, 민생모임 이종걸·정성호 의원 등 범여권 4개 정파 소속 의원 8명이 4일 여의도 모 음식점에서 조찬회동을 갖고 통합 절충작업에 나선다. 또 열린우리당 주요 당직자 40여명은 이날밤 영등포 당사에서 워크숍을 갖고 기존의 후보 중심의 통합 대신 제3지대의 통합을 추진키로 결의해 귀추가 주목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미국의 이란정책 변화하나

    미국의 이란정책 변화하나

    이란의 핵 개발을 놓고 날 선 대치를 거듭해온 미국과 이란이 ‘대화 모드’로 전환할 조짐이다.3·4일(이하 현지시간) 이집트 휴양지 샤름 엘 세이크에서 열리는 이라크 재건국제회의(ICI)가 그 계기다. 국제사회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마누셰르 모타키 이란 외교장관의 회동 가능성, 나아가 실질 대화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979년 테헤란 주재 미 대사관 점거 사건 이후 28년 동안 양국간 직접 대화는 없었다. 일각에선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최근 북한과의 직접 대화로 2·13 합의를 이끌어낸 것처럼 대(對) 이란 정책도 변화를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회의를 공동 주재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드물게 찾아온 기회를 어떻게 살려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양측, 명분 찾기 해왔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30일 “미국과 이란은 그 동안의 긴장 파고를 낮출 실질적 대화 모색을 위해 명분찾기를 하고 있었다.”면서, 이란이 ICI회의에 고위급 관료 파견 방침을 발표한 것은 외교 채널을 열어뒀음을 알리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이란에 대해 고농축 우라늄 핵프로그램 문제는 물론, 이라크 민병대에 대한 무기 공급 등 배후지원 의혹을 강하게 제기해 왔다. 반면 이란은 지난달 이라크에서 스파이 혐의로 미국이 억류한 이란인 외교관의 석방, 그리고 걸프만에서의 미군 해상훈련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미, 이란 양측의 기회 샤름 엘 세이크 회의는 그동안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과 초당적 모임인 이라크 연구그룹(ISG)의 거듭된 대 이란 양자대화 요구를 묵살해온 부시 미국 행정부가 자연스레 정책수정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라크·아프가니스탄 전쟁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굳이 이란까지 극한 대결을 벌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모하메드 알리 호세이니 이란 정부 대변인은 “회의 참석에 따른 막후 딜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ICI이벤트’가 사전 조율됐을 것이란 추측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지난 주 이라크 외교 장관의 테헤란 방문,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과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와의 주말 통화, 그리고 그 직후 이란의 회의 참석 발표 등 일련의 외교채널간 흐름이 그 배경으로 읽히고 있다. 아마디네자드 정부 역시 지나친 강경 외교에 대한 국내의 비판 압력에 직면해 있다. ●부시,“조우해도, 의미는 핵…” 미국은 일단 직접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의미 확대는 차단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유럽연합(EU) 지도자들과 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라이스 장관은 이란측에 이란의 우라늄 농축 활동에 반대하는 세계의 입장을 ‘정중하나 단호하게’ 전할 것”이라고 의미를 한정했다. 라이스 장관도 abc 인터뷰에서 “이번 회의는 이라크 이웃들과 관심있는 단체들이 이라크 안정화를 위해 논의하는 자리”라고 못박았다. 하지만 반 사무총장의 중재력, 또 시리아 등 이라크 주변국과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한 G8(서방 선진 8개국), 유럽연합(EU)회원국이 참가하는 이번 회의의 역동성 등을 감안할 때 모종의 해법이 도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 언론들은 2004년 말,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카말 카라치 이란 외무장관이 샤름 엘 세이크 회의에 나란히 앉았지만,‘외교적 잡담’만 나눈 채 헤어진 사실을 떠올리며 “이번에도 당시 상황이 재연될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심대평 대표, JP와 회동 신국환 공동대표는 탈당

    4·25 대전 서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충청의 기대주’로 부상한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와 ‘충청 역할론’의 원조인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가 30일 만났다. 김 전 총재는 당선 축하를 겸해 여의도의 한 한정식 집에서 열린 오찬에서 심 대표에게 “당 소속 의원들이 똘똘 뭉쳐 당을 잘 좀 개척해 나가 달라.”“중심을 잡으면 반드시 활로가 열리게 돼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심 대표는 국민중심당이 충청권의 정치적 이익을 대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중심당의 또 다른 공동대표였던 신국환 의원은 이날 탈당했다. 신 의원은 이날 대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중도개혁통합신당(가칭) 경북도당 창당대회에서 경북도당 위원장으로 선출되기에 앞서 ‘이중 당적’ 시비를 피하기 위해 탈당계를 제출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중국정부 “’첩’둔 공직자 즉각 파면”

    중국 정부가 첩이나 정부(情婦)를 둔 공직자는 즉각 파면키로 하는 내용의 공무원 품행 규정을 마련했다고 홍콩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중국 국무원은 최근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서명에 따라 총 55개항으로 된 ‘행정기관 공무원 처분 조례’를 6월1일부터 공식 시행키로 했다. 중국에서 처음으로 법률 형식으로 공직자 품행 규정을 마련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조례는 그동안의 부패척결 활동에서 얻어진 경험을 바탕으로 비리 공무원 처분의 원칙과 종류, 적용, 권한, 절차, 이의제기 등 규정을 적시하고 있다. 먼저 특별규정으로 공무원이 첩, 정부를 두고 있다 적발될 경우엔 즉각 파면 및 당적 박탈 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경고, 과실기록, 중과실기록, 직위강등, 파면, 제적 6가지로 나눠진 공무원 처분 가운데 가장 엄중한 유형에 속한다. 이전에는 내연녀를 뒀다 적발된 공무원은 통상 당적을 박탈하거나 인사상 불이익을 당하는 정도에 그쳤다. 중국 당국은 부패 관료의 범죄 행위가 사생활 퇴폐와 함께 정부를 두는데서 시작돼 심지어 정부들이 비리 공무원의 공범인 경우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통계조사 결과 그간 처벌을 받은 비리 관료의 95%가 내연녀를 두고 혼외정사를 가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관료 개인의 도덕적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에 해악을 가져오는 부패의 시발점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례는 이와 함께 공무원이 성매매에 참여하거나 포르노 등 음란물을 탐독하는 행위, 도박과 마약 복용, 미신 모임을 조직하는 행위 등도 강등 또는 파면 사유로 규정했다. 뇌물수수나 공금횡령은 말할 것도 없고 공무원이 직무수행을 소홀히 해 중대 사고나 집단시위가 발생할 경우나 청렴 기율을 위반하는 경우, 사안보고를 축소 은폐하는 경우에도 파면 제적 처분을 받게 된다. 가족부양 의무를 등한시하거나 가족 구성원을 학대하는 등 윤리도덕을 위반한 행위에 대해서도 처벌을 받는다. 이밖에 내부고발자의 신원을 공개하거나 보복행위를 한 공무원, 위협이나 금품 등으로 선거에 관여한 관리 등에 대해서도 엄벌에 처하고, 불법적으로 출국해 해외에 체류하는 공무원은 파면하도록 했다. 연합뉴스@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금실 前법무 “정운찬 지역색 발언 새정치에 안맞아”

    정치권에서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은 여전히 파괴력 있는 존재다. 그는 지난해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그 뒤 본업인 변호사로 돌아간 지 1년이 지났고 본인이 적극적인 출마의지를 드러내지 않고 있는데도 범여권 유력 대선주자로 빠짐 없이 거론된다.29일 서울 인사동 근처에서 만난 강 전 장관은 “일하고 돈 버는 재미에 빠져 있다.”고 최근 근황을 소개했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 전 ‘너밖에 없다.’는 정치권의 ‘구애’에 떠밀려 제대로 힘 한번 못 쓰고 낙마한 아픈 기억 때문인지 ‘대선주자 강금실’로 바라보는 시선에 “지금으로서는 마음의 에너지가 그쪽(정치판)으로 가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정치인 강금실’의 이미지는 한결 강하게 느껴졌다. 그는 이날 4·25 재·보선 결과와 17대 대선을 앞둔 범여권 상황, 본인의 결단 등 예민한 주제에 소신 있게 답했다. 자신이 정치인이라는 것도 굳이 부정하지 않았다. 새로운 결심을 해야 한다면 더 단단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선 정국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를 만나 의견을 들어봤다. ▶범여권 대선주자 상위권에 올라 있다. -이유를 잘 모르겠다. 분명한 건 서울시장 출마 때처럼 준비 없이 뛰어들진 않겠다. 지자체장은 ‘행정가’이지만 대권은 국정 지도자 아닌가. 본인 결단도 중요하지만 정책과 리더십 등 결단을 뒷받침해줄 정당 준비도 중요하다. 범여권의 판을 키우거나 재미있게 하는 역할로 나설 생각은 추호도 없다. 지금으로서는 마음의 에너지가 그쪽(대선주자)으로 가 있지 않다. ▶최근 오영식·민병두 의원과 만났고,‘원탁회의’를 주장한 이목희 의원과도 회동할 것으로 알고 있다. -시장 선거 때 많이 도와준 분들이라 못 만날 이유가 없다. 당적을 갖고 있는 정치인인데 정치적 학습만 할 순 없지 않나. 당적을 정리하게 되면 지방선거 때 경기지사로 출마했던 진대제 전 장관과 같이 탈당하자고 했다(웃음). 열린우리당도 발전적으로 해체하려면 당내 지분을 가진 분들이 좀더 많이 열어 줘야 한다. 원탁회의의 경우 후보자들이 아직 선언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논의되는 것에 의구심이 있다. ▶정계개편 논의에 대한 평가는. -새로운 제3세력이 당을 만들면 그곳에 대선주자들과 정치세력이 결합하는 방식이 낫지 않겠나. 정치권끼리의 이합집산은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도 의미가 없다. ▶다른 범여권 후보들을 바라보면. -정운찬 전 총장이 이번 선거 이후 입지가 넓어진 것 같다. 비정치인에서 정치인으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장고할 수밖에 없는 심정은 이해가 간다. 나 역시 그랬으니까. 아직 선언도 하기 전에 다소 많은 발언을 하는 것 같다. 특히 지역색 짙은 언급은 새 정치를 하겠다는 분답지 않아 보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시론] BDA 문제의 교훈과 시사점/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BDA 문제의 교훈과 시사점/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13합의가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로 삐걱거리고 있다. 지난달 19일 대니얼 글레이저 미 재무부 부차관보가 BDA 해결방침을 밝힐 때만 해도 문제가 없는 듯이 보였다. 그러나 중간 경유기관으로 지목된 중국은행(Bank of China)이 북한자금 송금을 거부하면서 북·미가 합의한 문제해결 방식이 암초에 부닥쳤다. 급기야 지난 10일 미 재무부는 BDA 북한계좌의 완전 정상화를 선언했다. 이로써 문제의 북한자금은 2005년 9월 제재 이전 상태로 복원되었다. 그러나 제재 해제를 확인한 후에 합의이행에 나서겠다던 북한이 아직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문제를 해결하고도 해결이 완료되지 않은, 정치적으로는 해결되었지만 ‘기술적으로’ 해결되지 않은 기묘한 상황이 지속되면서 2·13 합의 일정이 순연되고 있다. BDA 해결과정은 몇 가지 교훈과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다. 무엇보다 북한의 구시대적 접근방식과 쓸데없는 고집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음을 지적해야 한다. 그동안 BDA문제의 해결이 미 정부가 결심만 하면 되는 것으로 북한은 간주했다. 그러나 정작 미국이 문제해결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기술적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복병이 나타났다. 미국이 결심하더라도 국제금융시장이라는 또 다른 범주가 있고 여기엔 투명성과 합리성이라는 냉정한 논리가 지배하고 있음을 이번 기회에 북한은 똑똑히 인식해야 한다. 미국이 최대한의 조치를 했음을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초기조치 이행에 나서야 할 것이다. 이번 BDA 해결과정의 교훈은 또한 2·13프로세스를 북·미 양자협상이 주도하면서 둘 사이의 쟁점이 해결되지 않으면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는 부작용을 안게 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까지는 북·미 직접 협상이 부재한 탓에 6자회담이 겉돌았고 따라서 북·미 양자협상의 필요성이 강조되었지만, 지금은 북·미 직접 협상이 상황을 추동하는 국면에서 오히려 6자회담이라는 다자간 약속이 소홀히 취급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제라도 북·미 양자협상과 6자회담이 서로 문제해결에 기여하는 선순환의 구조를 창출해야 할 것이다. BDA 해결 지연으로 2·13합의 이행이 좌초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2·13합의가 결국 부도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의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우여곡절을 겪고는 있지만 2·13합의가 여전히 동력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은 문제해결을 위해 올인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재무부 부차관보가 베이징에 20일 가까이 머물면서 기술적 문제를 풀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사실은 미국이 2·13프로세스의 원만한 진행을 얼마나 절실하게 생각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마찬가지로 북한 역시 2·13 이행 결렬을 선언하거나 미국의 책임을 묻지 않았고, 오히려 미군유해 송환을 재개하기 위해 리처드슨 주지사 등 초당적 대표단을 초청하는 등 북·미관계 진전의 모멘텀을 이어가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모습은 2·13합의가 여전히 동력을 간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과 미국이 핵문제 해결을 위해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고 험난하다. 오히려 BDA 문제를 통해 양측은 서로를 이해하고 배워가는 학습의 과정이 필요함을 깨달았을 것이다. 문제를 풀어가면서 경험을 축적하고 이를 통해 숱한 난제를 극복하는 유용한 노하우를 얻은 셈이다. 북한과 미국이 핵문제 해결을 위해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고 험난하다. 오히려 BDA 문제를 통해 양측은 서로를 이해하고 배워가는 학습의 과정이 필요함을 깨달았을 것이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해수부장관 윤대희·박남춘 경합

    빠르면 이번주 중 일부 장·차관급 인사를 앞둔 청와대가 막판 인선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청와대는 17일 “장관급 3∼4개 부처를 비롯해 후임자를 2∼3배수로 압축해 검증하고 있다.”면서 “18일쯤 일부 윤곽이 드러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남춘 인사수석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김성진 해양수산부 장관은 청와대 비서관과 중소기업청장을 역임하면서 단체수의계약을 이뤄내는 등 훌륭한 업무성과를 보였다.”며 교체를 기정사실화하고 “이번 개각인사는 오래 한 분들 중에서 일정한 업무를 마무리한 사람들 중심으로 한다.”고 밝혔다. 해수부 장관 후임에는 윤대희 청와대 경제수석과 박남춘 인사수석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교체설이 나도는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의 거취는 다소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교체되면 시인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등이 발탁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고 있다.한때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오는 27일 발족하는 참여정부 평가포럼 대표를 맡게 되면서 제외됐다는 후문이다. 현직에서 2년 이상 재임한 김선욱 법제처장, 박유철 보훈처장 등은 교체가 확실시된다. 그러나 청와대는 당적을 보유한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상수 노동부 장관은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말해 유임을 시사했다. 유 장관의 거취는 4월 임시국회가 국민연금법 처리 문제를 매듭지은 뒤 결정될 전망이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통합론’ 힘 못받아

    열린우리당의 4개월짜리 시한부 지도부인 정세균호(號)가 출범 2개월을 맞았다. 여정의 절반에 선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후보 중심의 제3지대 통합론’을 내놓았지만 여러가지 현실적 어려움에 둘러싸여 있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3지대에서 새로운 당이 태동하면서 거기서 오픈 프라이머리를 주도해야 된다고 본다.”며 후보 중심 제3지대 창당을 위한 ‘투 트랙’ 전략을 밝혔다. 정 의장은 “5월18일에서 6월10일 사이에 뭔가 가시적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대통합 신당 창당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장강무성(長江無聲:긴 강은 소리가 없다)’이라는 말로 현 상황을 표현했지만 속내는 복잡한 듯하다. 우선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이 중도개혁통합신당추진협의회(이하 중추협)를 발족하고 다음달 신당 창당을 공언한 상태다. 이에 대해 정 의장은 “대통합을 저해하는 소통합은 안 된다.”고 평가절하했지만 신당 창당의 주도권을 빼앗긴 게 현실이다.‘후보 중심론’을 내세우면서 중도개혁세력의 신당 창당을 먼저 해야 한다는 중추협쪽과 차별화를 꾀하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기에 열린우리당은 이미 통합 동력을 상실, 소속 의원들의 제2차 탈당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 의장은 “대통합 신당을 위한 어떠한 노력도 지지할 것”이라고 말해 ‘기획탈당’을 통한 외부 주자 중심의 제3지대 신당도 용인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정식 당 홍보기획위원장은 “당적을 유지하고 후보에 대한 선호도를 갖고 지원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탈당해서 합류하는 방식은 검토된 바 없다.”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한나라 첫 호남 지방의원 탄생

    한나라당의 ‘무풍지대’로 남아 있던 호남에서 지방의원이 탄생했다. 강재섭 대표는 10일 상임전국위원회에서 “호남 지역에 국회의원뿐 아니라 지방의원도 없었는데 며칠 전 민주당 출신 기초의원이 입당했다.”며 “한나라당에 호남 출신 의원이 탄생했다는 것을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전남 신안군 군의원인 황두남씨. 황씨는 지난 26년간 줄곧 민주당과 그 후신 정당의 당적을 가지고 있었다. 황씨는 4·25재보선을 앞두고 지난 7일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황씨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홍업씨의 전남 무안·신안 출마와 관련해 “동교동 사람들이 소지역주의를 부추기고 있다.”며 “이제는 호남에서도 정당이 아니라 인물을 보고 뽑자는 점에서 스스로 결단했다.”고 입당의 변을 밝혔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집단탈당파 신당행보 ‘주춤’

    집단탈당파 신당행보 ‘주춤’

    김한길 의원 등이 중심인 열린우리당 집단탈당그룹인 통합신당모임의 독자적인 신당 추진 움직임이 주춤거리고 있다. 민주당 등 신당에 참여해야 할 외부 세력들이 선뜻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추진하는 독자 신당에 대해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서다. 통합신당모임의 양형일 대변인은 9일 모임의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오늘 (창당 문제의)결론에 이르지 못했다.”면서 “정치권 안팎의 협의를 거쳐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도 앞서 8일 학계,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일각에서 통합신당을 촉구하는 시국담화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선 “충정을 높이 평가하며 이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논의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통합신당모임은 당초 이날 신당 창당 일정을 구체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회의에선 ‘지지부진한 통합신당 논의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독자 신당이라도 만들자.’는 의견과 ‘독자 신당을 추진할 경우 통합논의에 오히려 걸림돌이 될 것’이란 주장이 맞섰다고 한다. 통합신당모임 핵심관계자는 “파트너가 돼야 할 민주당과 국민중심당, 또 다른 탈당그룹인 민생정치준비모임, 시민단체 등에 시간을 좀더 주자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대할 정당·정파의 상황을 지켜보며 신당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다음달 창당하는 일정은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당초에 제안했던 ‘통합교섭단체와 신당 동시 추진’의 입장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통합신당모임은 앞서 ‘의원들이 소속 정당의 당적을 가진 상태로 참여하는 느슨한 연대와 창당 추진을 병행하는 방식’을 제안했었다. 통합신당모임은 11일쯤 회의를 열어 신당 창당 추진에 대한 의견을 다시 조율할 예정이지만 내부의 입장 차이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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