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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시출신 첫 여성대사 나올까

    이르면 내년 외무고시 출신 첫 여성 대사가 탄생한다.외시 출신 여성 외교관 중 최고참인 김경임(金瓊任·52·12회) 문화홍보담당심의관이 공관장 적격심사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여성으로는 이인호(李仁浩) 한국국제교류재단 이사장이 핀란드·러시아 대사를 지낸적은 있지만 학계(서울대 교수) 발탁 케이스였다. 계급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외무공무원법 개정안이 올 연말 정기국회나 내년 초 임시국회에서 통과되면 ‘공관장은 이사관 이상이 나갈수 있다’는 조항은 폐지된다. 대신 ‘23년차 이상 근무자를 대상으로 한다’는 새 조항이 만들어져 내년에는 78년 외교부에 들어온 김심의관(부이사관) 기수부터 대상자가 된다. 대상에 끼인다고 해서 무조건 적격심사를 받는 것은 아니다.본부나해외공관 근무가 1년 미만인 경우를 비롯,인사수급 여건에 따라 내년에 12회라도 심사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외시 10회 중 처음으로 오상식(吳相式)이사관이 주가봉 대사로나갔던 외교부에선 내년 주심사대상자는 9∼10회가 될 것 같다.그러나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내년 커리어 출신여성 대사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정치적 결단’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주목되는 김 심의관은 경력도 화려하다.주일본 대사관(81∼84년),유네스코 본부(94∼96년),주인도 대사관(96∼98년),유럽연합(EU) 근무(98∼2000년 2월)를 거쳐 본부로 들어와 현직에 있다. 내년 여성 장군 탄생을 기대하는 여군과 함께 외교부 여성 외교관들도 첫 여성 대사 탄생을 지켜보고 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정현준씨 불법대출 ‘일파만파’

    수백억원대의 금고자금을 불법대출받았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정현준(34·한국디지탈라인 대표)씨가 금융감독원 임·직원들이 금고측으로부터 10억원의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주장을 제기함으로써 사건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정씨는 금감원이 동방에서 불법대출됐다고 확인한 105억 가운데 40억원만 받았다고 주장,실제 대출규모 및 최종 대출자가 누군인지도의문점으로 남아 있다.이번 금고사건과 관련한,3대 의문점을 정리한다. ◆사건의 기본성격=코스닥시장 활황을 틈타 사업확장에 눈이 먼 30대 벤처기업가와 여기에 자금을 투자, 이익극대화를 도모한 50대 사채업자간의 이해관계가 시장불황으로 틀어지면서 생긴사건이다. ◆총 대출규모는?=금융감독원이 23일 현재 수표추적을 통해 확인한규모는 동방 105억원,대신 9억원 등 모두 114억원이다.그러나 금감원은 총 대출규모가 670억원대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정씨는 동방에서 대출됐다는 670억원 가운데 40억원만 받았으며 나머지는 동방의 3대주주인 사채업자 이경자씨가 챙겼다고 반박한다.그러나 이씨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정씨와 이씨의 관계는?=누가 먼저 접근했는지는 명확치 않다.만난시기도 다르다.정씨는 98년 11월쯤 명동의 사채브로커를 통해 알게됐다고 밝힌 반면 이씨는 98년 3월 1억3,500만원을 정씨에게 빌려주면서 알게됐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와관련, 이씨가 정씨에게 먼저 접근한 것으로 보고있다. 즉,한국디지탈라인이 정씨에게 넘어간 이후 주가가가 500원에서 3만1,000원대로 급등하면서 정씨가 계열사를 사들이는 등 사업을 확장할때,정씨의 경영능력과 사업성을 보고 이씨가 사채자금을 정씨에게 투자했다는 것이다. ◆금감원 임·직원의 개입여부는?=금감원의 장국장이 평창정보통신 펀드투자에 1억원을 투자, 이 주식의 시세조종에 가담했다가 금고측으로부터 주가하락에 따른 손실보전을 받은 것으로 나왔다. 장국장의 손실보전분이 얼마인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느나 펀드가입자가 21명이고 보전규모가 약 15억대인 만큼 7,000여만원을 보전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감원은 10억원대의 뇌물성 자금이 이씨를 통해 금감원 직원들에게 제공됐다는 정씨 폭로에 대해서는 로비발생 시기가 맞지않다며 부인하고 있다. ◆금감원의 축소의혹은? =금감원이 장국장의 연루설을 파악한 것은 지난 21일 저녁. 그러나 금감원은 이틀이 지난 23일 현재 장국장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못하고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장국장의 업체와의 유착관계에 대한 정보를 입수, 대기발령을 내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금융당국의 이같은 태도는 뭔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동방금고 실질적 최대 주주 이경자씨는 누구. 동방상호신용금고 부회장 이경자(李京子·여·56)씨는 실질적인 최대 주주로서 이번 불법 대출과 로비 사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것이라는 주변 사람들의 얘기다. 정현준씨가 33%의 지분을 가진 최대 주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이씨의 지분이 서류상 지분 11%에다 차명 지분을 합칠 경우 50%를 훨씬넘을 것이라는 회사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씨는 이 회사 12층에 호화 사무실을 갖고 대출 등 회사의 모든 업무에 대해 사실상의 최대주주로서의 권한을 행사했다.반면 정씨는 회사 일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법대출은 이씨가 이 회사를 인수한 지난해 10월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사 여신담당심사위원회 위원을 지낸 한 직원은 불법대출에 항의하다 올들어 6차례의 전보 조치를 당한 끝에 회사를 그만뒀다.이직원은 “모든 대출에 대한 실질적인 권한 행사는 이씨가 했다”면서“대표이사인 유모씨는 권한이 거의 없었으며 이씨가 임명한 측근에불과하다”고 밝혔다. 결국 서로의 필요에 의해 동업을 하게된 두사람 중에서 벤처기업가인 정씨는 이름을 빌려주었고,자금조달과 로비 등에 관련된 모든 일은 이씨가 담당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주변의 말이다. 이씨는 경제신문 기자 출신으로 명동에서 제법 이름난 사채업자로도알려져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박지원 문화장관 문답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부장관은 20일 퇴임 기자회견에서 “한빛은행 대출사건은 의혹만 있고 실체가 없는 것”이라면서 “내가 자연인으로서 떳떳이 조사에 응하면 의혹은 저절로 풀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그러나 “이운영씨(신용보증기금 전영동지점장)는 1년6개월 동안 공권력의 수배를 받고 있는 범법자”라면서 “이런 사람이 의적행세를 하며 정치권 배후의 조종을 받아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임하는 직접적 이유는.=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누를 끼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했다.국민들이 더 이상 정부를 불신하는 일도 있어서는안된다.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위해 현직장관이 아니라 자연인으로 떳떳이 나가겠다.이씨가 약속한대로 21일 검찰에 출두할 분위기를 만드는 뜻도 있다. ◆대통령의 반응은.=대통령께서는 자연인으로서 의혹을 씻으라며 청을 받아들였다. ◆박장관을 보호해야 할 여당내부에서 용퇴론이 나왔는데.= 애당심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당에 대해 전혀 유감이 없다.그동안 당의 간부를 맡으며 당의 생리를 잘 알고 있다.다만정치권의 배후세력이 이씨를 보호하는 것은 지양되어야 한다. ◆배후세력이란 한나라당을 뜻하나.=일각에서는 지난 대선자료를박장관이 갖고 있어 공격당한다는 시각도 있는데. 배후세력이 누군지는구체적으로 얘기하지는 않겠다.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대선자료 문제는 말할 장소도 아니고 그 자료를 갖고 있지도 않다. ◆박장관의 사임이 대북정책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다.비교적 대통령의 의사와 통일정책을 잘 알고있는 사람으로 소위 비밀특사를 하기는 했지만,6·15 남북정상회담을성사시킨 뒤에는 문화부 업무에만 집중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SOFA 1차협상 결산…기본틀 마련 성과

    2000년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1차 개정협상은 ‘의미있는’ 첫발을내디딘 회담으로 평가된다. 이틀간의 마라톤 협상을 벌이면서 양국은 첫날 ‘외국(독일·일본) 수준의개정’이란 큰 틀의 합의를 이끌어 내면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진지했던 미국] 미측은 이번 회담에서 한국측 주장을 진지하게 경청하며 “모든 것을 논의할 수 있다”는 전향적 자세를 보였다.당초 형사재판권 관할문제 외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던 미국으로선 상당한 입장변화다.최근 확산되고 있는 반미(反美) 감정과 SOFA 개정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적잖이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양국이 공동 발표문을 통해 “양국 안보 동맹의 중요성과 SOFA의 역할을 확인하고 SOFA 협상을 조속히 개정하자”고 합의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각론에선 신경전] 총론에서의 산뜻한 출발에도 불구하고 각론에 들어서는양국 모두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는 후문이다.95∼96년 7차례 협상이무위로 그칠 만큼 양국의 현격한 시각차를 이번에도 완전히 좁히지 못했다는아쉬움이 남는다. 형사재판 관할권을 둘러싼 미측의 과도한 법적 보호장치 요구와 환경·노무·식품 검역 분야에서의 소극적 자세가 어우러진 결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미측은 이번 협상에서 SOFA 개정에 대한 ‘대안제시’ 보다는 한국측이 제시한 협상안을 집중 분석하는 입장을 취했다.의제 역시 ▲형사 재판권 관할문제 외에 ▲환경,시설과 구역의 공여 및 반환 ▲동·식물 검역 ▲한국인 노무자 근로조건 ▲민사소송 절차 및 SOFA 대상자 범위 문제 등으로확대됐다. [기대되는 2차협상] 빠르면 다음달 미국서 열릴 것으로 보이는 2차 SOFA 협상에서는 이번에 조율된 성과를 바탕으로 최대한의 의견접근을 시도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형사재판 관할권 문제와 관련,미측이 요구하는 피의자 법적보호 수준을 결정하고 일본,독일 SOFA를 참고한 환경조항의 신설과 노무·관세 조항 개정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오일만기자 oilman@. * SOFA협상 양측 주역은 누구. 3일 2000년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1차 협상을 마친 양국 수석 대표들의 얼굴은 상당히 상기돼 있었다.이틀간 협상에서 치열한 ‘백병전’을 펼친 끝이라 아직도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4년만의 SOFA 개정협상의 주역은 한국측 송민순(宋旻淳·52) 외교통상부 북미국장과 미국측의 프레데릭 스미스 국방부 부차관보(57). [송민순 대표] 75년 외교부에 들어온 이후 주미 1등서기관,북미 1과장,북미담당심의관 등을 지낸 미국통.95∼97년 7차례 열린 SOFA 개정협상 당시 북미담당심의관으로 임성준(任晟準) 당시 미주국장과 번갈아 수석대표를 맡아 ‘산전수전(山戰水戰)’을 겪은 맹장이다.한·미 미사일 협상에서도 수석대표를 맡는 등 ‘협상 전략가’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치밀한 논리 전개와 핵심을 찌르는 업무 능력이 장점이지만 다소 ‘다혈질’이란 평가도 있다. [프레데릭 스미스 대표] 국방부 아태담당 부차관보로 한·미 SOFA 개정협상을 시작했던 90년대 중반 국제안보 담당 부차관보를 지내 SOFA에 대해 상당한 식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스 부차관보는 미 국방부 정책분석 과장과 보스니아 태스크포스 과장등을 역임,국제적 안목과 분석력을 겸비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스미스 대표는 한국 도착성명을 통해 “SOFA가 양국 상호 안보관계를 더욱돈독히 하는,공정하고 형평성있는 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말해 협상에 임하는 진지한 자세를 표명했다. 외교부 안팎에서는 앞으로 양국을 오가며 계속될 회담에서 송 국장 특유의 돌파력과 스미스 부차관보의진지함이 어우러질 경우 상당한 ‘작품’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오일만기자. *SOFA 1차협상 이모저모.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개정협상 이틀째인 3일 양국 수석대표들은 회의 전 “협상이 잘 되고 있다”고 동감하면서도 미국측이 “할 일이 많다”고 말해 완전타결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임을 시사했다. ●너무나 짧은 협상기간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宋旻淳) 외교통상부 북미국장은 기자들에게 “미국 대표단이 내일 떠나는데,비행기라도 잡고 더 협상하고 싶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고…”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그는 그러나“시간이 걸리더라도 목표를 제대로잡아야 한다”고 말해 조속한 타결을 모색하되,국민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2개 분야 협상 양측은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협상 진행방식을 검토한 뒤,형사재판관할권(트랙1)과 환경·노무·검역·보건·시설구역(트랙2)의 2개분야로 나눠 협상을 계속했다.양측에서 각 3∼4명의 대표가 참여한 형사재판관할권 협상은 803호 회의실에서 진행됐으며,환경·노무·검역 분야 협상은전날처럼 810호에서 열렸다.양측 수석대표인 송 국장과 스미스 부차관보는트랙2 협상에 참여했다. 양측은 오후 2시 공동발표문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마지막 문구 수정과정에서 다소 이견이 생겨 발표시간이 늦어졌다. ●밤 늦게까지 협상 양측은 전날 스미스 부차관보 주최로 용산 미군기지에서열린 만찬에서도 밤 11시까지 비공식 협의를 계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공식 협의를 한 것은 아니지만 수석대표끼리,또 소그룹별로 자연스럽게 개정협상에 대한 대화가 오갔다”고 분위기를 소개했다. 오일만기자
  • 수도권서 민주‘약진’한나라‘답보’

    4·13총선 공식 선거전 돌입 이후 첫 주말과 휴일인 1,2일 전국 87곳에서합동연설회가 열려 병역·납세·전과기록 등 후보검증과 안정론 및 견제론등 선거쟁점을 둘러싼 불꽃튀는 공방을 벌였다. 특히 납세·병역 등 후보신상 공개와 합동연설회를 계기로 선거전에서 지역감정과 국가채무 등의 기존 쟁점이 희석되고 인물대결 구도가 부각 되면서최대승부처인 수도권에서 민주당의 약진세가 두드러지고 상대적으로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에서는 부동층이 35%대에서 25%대로 줄어들면서 일부 백중지역의 후보간 우열도 드러나고 있으며,이번주중 시민단체 낙선대상자 공개 및 선관위의 후보 전과 공개후 부동층의 상당수가 투표할 후보를 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합동연설회에서 상대후보의 탈세나 병역기피의혹,전과기록등에 대한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선거운동원간의 몸싸움과 청중 동원 등 구태가 재연돼 선거문화 개혁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이날 서울 강동을 연설회에서 민주당심재권(沈載權)후보는 한나라당을 겨냥,“나라 경제를 망친 것이 누군데 대통령이 외자유치하니 나라 팔아먹는다고 욕을 하느냐”면서 “반민족적·반역사적인 퇴출대상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김중위(金重緯) 후보는 “세금을 안 내고 떳떳하게 살아가는 것은국가보조를 받는 사람이 아니면 불가능한 일”이라면서 “세금을 안 낸 사람은 예산심의할 자격도,자기 주장을 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종태 장택동기자 jthan@
  • 4·13총선D-21/ 격전지18곳 중13곳 오차범위내 혼전

    대한매일은 4·13 총선을 앞두고 18개 격전지를 선정,집중적인 여론조사를 실시했다.18개 지역은 전국 227개 선거구 가운데 선두 경합이 가장치열할 것으로 분석되는 50여곳을 놓고 본사 정치팀이 무작위로 선정한 것이다.이번 조사는 유니온조사연구소가 18개 지역마다 각각 400명씩 20세이상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18일부터 21일까지 전화로 실시했다.조사 내용은 ▲16대 총선 투표 의향률 ▲각 당 공천자 인지도 ▲경쟁 구도별 지지도 ▲당선가능성 ▲후보자 선택 기준 ▲정당 지지도 등이다.이번 여론조사의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9%이다. 따라서 후보별 지지도의 격차가 4.9%보다 적으면 경합 지역으로 판단된다.5. 0%∼9.8%까지는 오차범위내에서의 경합우세 또는 경합열세 지역으로 볼 수있다.이론적으로 최고 9.8%까지 편차가 날 수 있기 때문이다.격차가 9.9%를넘으면 우세 또는 열세로 판단할 수 있다.조사 표본은 인구 센서스를 기초로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에 따라 표본할당 후 전화번호부를 이용한 체계적 무작위 추출법을 사용했다.조사결과 18개 격전지 중 13개 지역에서 1,2위 후보간 지지율 격차가 표집오차(±4.9%)범위 내에 있을 만큼 경합상이 치열한 것으로 드러났다. 1차 지지도는 처음 후보 지지도를 물었을 경우의 응답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2차 지지도는 1차 응답에서의 기권 및 유보층에 대해 다시한번 후보 지지도 답변을 유도해 나온 결과를 1차 지지도와 합산한 것이다.(민=민주당,한=한나라당,자=자민련,국=민주국민당,신=한국신당,청=청년진보당,무=무소속) *他언론사와 편차 큰 3곳 재조사 결과. 최근 언론사별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들쭉날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8일 실시한 서울 광진갑,인천 남을,북제주 등 3곳은 다른 언론의 여론조사 결과와 상당한 편차를 보였다.이에 따라 대한매일-유니온조사연구소는 21일 해당 지역 3곳만 대상으로 다시 조사해 그 변화상을 분석했다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전에 밀접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객관성과 정밀성을 보완하기 위한 차원이었다.특히 3일 뒤인 21일 조사에서는 무응답층을 파고 들어 바닥 민심을 심층파악하는 기법을 사용했다.18일 조사에서 무응답층은 서울 광진갑이 54.8%,인천 남을이 36.9%,북제주가 50.9%에 이르렀다.그러나 21일 조사에서는 3곳의 무응답층이 30% 안팎으로 크게 줄었다.조사결과는 3곳 모두 당초 조사와 상당히 달랐다. 서울 광진갑과 인천 남을은 순위가 바뀌었다.광진갑에서는 18일 조사에서민주당 김상우(金翔宇)후보가 한나라당 김영춘(金榮春)후보에게 4.6%포인트뒤졌으나 21일 조사에서는 15.8%포인트 앞섰다.인천 남을에서는 당초 한나라당 안영근(安泳根)후보가 2.2%포인트 앞섰으나 21일 조사에서는 민주당 이강희(李康熙)후보가 4.7%포인트 차이로 안후보를 따돌렸다.북제주는 1,2위 격차가 5%포인트 좁혀졌다. 조사결과의 편차는 표본수의 부족에 1차 원인이 있다는 지적이다.10만명 안팎인 1개 선거구의 표심(票心)을 400명의 표본수로 예측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게다가 유권자의 출신지역이 투표에 큰 영향을 미치는 현실을감안할 때 조사대상자의 원적지를 표본추출 단계에서 거의 고려하지 않는 일반적인 여론조사 방식도 정확한 표심을 반영할 수 없다는 것.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정밀조사를 위해서는 표본수가 선거구당 1,000명은돼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각 언론사가 400∼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을보더라도 조사내용과 실제 결과가 큰 편차를 보였다. 통계학적으로 표본수가 400명이면 오차범위는 ±4.9%로 아래위 9.8%에 이르지만 표본수가 1,000명으로 늘어나면 ±3.1%,아래위 6.2%로 크게 줄어든다. 불과 수백∼수천표 차이로 승패가 엇갈리는 혼전지역에서는 수백명 단위의여론조사로는 판세를 예단할 수 없다.특히 무응답층이 많게는 50%를 웃도는현재 시점에서는 10%포인트 이내의 선두다툼으로 당락의 예고지표를 삼는 것은 무리라고 할 수 있다. 각 언론사가 앞다퉈 실시하는 여론조사 결과로 투표 당일 민심을 저울질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경기 부천 원미을. 한나라당 이사철(李思哲)후보가 민주당 배기선(裵基善)후보에 근소한 차로앞선 것으로 나타난 대표적 경합지역이다.1차 및 2차 지지도는 이후보가 각각 26.3%,38.1%였고 배후보는 25.2%,32.0%로 나타났다.이후보는 남자,50대,화이트칼라에 소득수준이 높을수록,배후보는 블루칼라,주부에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높은 지지도를 보였다. *서울 성동. 한나라당 이세기(李世基)후보가 민주당 임종석(任鍾晳)후보를 표집오차를넘어서는 10.6% 포인트 앞섰다.주목할 점은 후보자 인지도에서는 임후보(51. 0%)가 이후보(88.3%)에게 뒤졌으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27.0%)이 한나라당(21.5%)보다 앞섰다는 것이다.총선까지 정당지지도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변수다. *경기 성남 분당을. 1차 지지도에서는 민주당 이상철(李相哲·22%)후보가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19.8%)후보를 앞질렀으나 2차 지지도에서는 임후보가 31.6%를 획득해 이후보(29.1%)를 누르고 역전,혼전지역임을 보여줬다.당선가능성은 이후보가 23.2%로 19.5%의 임후보보다 근소한 차로 높았다.자민련 오세응(吳世應)후보는 2차 지지도가 5.9%에 불과했다. * 인천 중·동·옹진. 인천 중·동·옹진은 민주당 서정화(徐廷華)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의원의 지지율은 28.4%로 자민련 이세영(李世英)후보보다 15%포인트 앞섰다.한나라당 서상섭(徐相燮)후보는 지지율이 11.8%에 그쳤다.당선 가능성 역시 민주당 서의원은 47.2%로 한나라당 서후보(13.9%),자민련 이후보(9.4%)와더욱 격차를 벌리며 높게 나타났다. *부산 중·동 영남권 민국당 바람의 파괴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역이다.이번 조사에서는한나라당 현역의원인 정의화(鄭義和)후보가 민국당 박찬종(朴燦鍾)후보를 8. 1%포인트 차이로 앞섰다.오차범위를 감안할때 정후보가 경합우세를 보이고있는 셈이다.다만 박후보의 인지도가 98%에 이르는 점을 감안,향후 민국당지지율의 상승 여부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서울 강동을. 서울 강남벨트의 하나인 강동을은 한나라당 김중위(金重緯)후보와 민주당심재권(沈載權)후보가 재격돌답게 오차범위내에서 열띤 경합을 벌이고 있다. 후보지지도는 김후보가 27.1%로 20.5%를 기록한 심후보를 약간의 차로 앞서있다.그러나 무응답층이 아직도 44.8%여서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정당지지도는민주당과 한나라당이 25.1%로 동률을 기록했다. *서울 동작갑. 한나라당 중진의원인 서청원(徐淸源)후보의 우위로 나타났다.1차·2차 지지도,당선 가능성에서 민주당 이승엽(李承燁)후보를 모두 제쳤다.1차 단순지지도에서는 서후보(28.5%)가 이후보(18.6%)를 10% 가까이 앞섰으나 무응답층에대한 2차 지지도에서는 서후보(22.4%)와 이후보(21.8%)의 차이가 급격히 줄어 이후보에게는 희망적이다. *서울 서대문갑.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 동문간의 격전지로 관심을 모으는 서대문갑은 한나라당 이성헌(李性憲)후보와 민주당 우상호(禹相虎)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박빙’구도다.이후보의 지지도가 우후보 보다 1.8%포인트 밖에 앞서지 않고 있다.무응답층이 51%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격전지다. *경기 고양 덕양갑. 한나라당 이국헌(李國憲)후보와 민주당 곽치영(郭治榮)후보간에 오차범위내에서 치열한 경합이 벌어지고 있다.1차 조사 지지율은 한나라당 이의원이 26%로 민주당 곽후보( 25.7%)에 비해 불과 0.3% 포인트 앞섰다.2차 지지도에서도 두사람간의 격차는 표집오차 범위내인 3.1%였다.당선가능성도 이의원(28. 6%)이 곽후보(18.5%)보다 우세했다. *경남 거제. 경남지역 가운데 민국당이 유일하게 희망을 걸고 있는 곳이다.특히 법무부장관과 경찰서장 출신 후보간의 검·경대결로 관심을 끄는 지역이다.1·2차지지율에서 현역의원인 한나라당 김기춘(金淇春)후보가 과반 안팎의 지지율을 얻어 민국당 김한표(金漢杓)후보를 큰 격차로 앞서 있다.김한표후보는 YS바람 등 막판 변수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북 칠곡. 1차 조사에서 한나라당 이인기(李仁基)후보가 민국당 이수성(李壽成)후보를18.1%포인트 차로 앞서며 우세를 보이고 있다.28.3%의 무응답층을 상대로한2차 지지율 조사 결과 격차가 더 벌어졌다.때문에 부동층도 이인기후보쪽으로 기우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지만 이수성후보의 출발이 늦었던 점을 감안할때 막판 스퍼트가 변수다. *충남 보령·서천.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후보가 자민련 이긍규(李肯珪)후보에 오차범위를벗어나 앞서고 있다.그러나 1차 지지도에서 13.4% 포인트 차가 났으나 2차지지도에서는 격차가 11.3% 포인트로 줄어 30.8%에 달하는 무응답층의 향배가 주목된다.또 인지도에서 김후보(95.2%)보다 이후보(87.1%)가 낮은 점도이후보의 상승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충북 청주 상당. 15대때 자민련 구천서(具天書)후보가 민주당 홍재형(洪在馨)후보에게 4,223표차로 ‘신승’을 거뒀다.이번에도 구후보가 홍후보를 오차범위내인 3.9%포인트로 앞서고 있다.정당지지도는 자민련이 17.8%,민주당이 16.7%로 백중세를 보이고 있어 충북지역의 달라진 정서를 반영한다.한나라당 한대수(韓大洙)후보는 지지도,당선가능성면에서 모두 3위다. *강원 춘천. 한나라당 유종수(柳鍾洙),민주당 이상용(李相龍),민국당 한승수(韓昇洙)후보가 모두 20%대의 지지도를 보이며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2차 지지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유후보와 3위인 민국당 한후보의 지지율이6.5%포인트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세 후보 모두 90%가 넘는 인지도를보이고 있어 막판까지 섣부른 예측이 어려운 곳이다. *경기 구리. 경기 구리는 민주당 윤호중(尹昊重) 한나라당 전용원(田瑢源) 자민련 이건개(李健介)후보 3자간 대결구도를 보이고 있다.2차 지지도를 보면 민주당 윤후보(28.7%)가 가장 앞섰고 한나라당 전의원(26.3%)이 2.4%포인트 격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어 치열한 경합 양상을 보이고 있다.자민련 이의원도 21.5%의지지율을 보이며 이들 뒤를 쫓고 있다.
  • 예결위 파행 조짐

    국회 예결위가 야당의 보이콧 움직임으로 파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3일 국민회의 임복진(林福鎭)·박광태(朴光泰)의원의 전날 언행을 문제삼아 예결위 보이콧 결정을 내렸다.두 의원에 대한 예결위원 교체와공개사과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예결위에 계속 불참하겠다며 으름장을 놓고있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계속될 예정이었던 예결위는 열리지 못했다.이런돌발적인 여야 대치상황을 두고 일각에서는 “모처럼 조성된 여야 대화국면이 다시 경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문제를 둘러싼 야당의 태도는 완강하다.주요당직자회의 참석자들은 한결같이 강경대응을 주장했다. 정창화(鄭昌和)정책위의장이 먼저 “우리 당 이강두(李康斗)의원이 선심성예산을 따지면서 광주 광산업단지 신설의 비효율성을 지적하자 임복진의원이 이의원을 회의장밖으로 불러내 ‘맛 좀 볼래’라고 했고 옆에 있던 박광태의원은 욕설과 폭언을 했다”고 흥분했다.이부영(李富榮)총무도 “대통령이애당심을 강조하니까 곧바로 과잉충성이 나오고있다”고 비꼬았다.이날 열린 3당 3역회의에서도 강력 항의했다. 이에 반해 국민회의측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오히려 “한나라당은 싸움을 기다리는 사람들 같다”며 야당의 태도에 불만을 표시했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과거 육탄정치에 비하면 폭언정치는 그나마 수준이 높아진 것 아니냐”면서 “예결위에서 자기지역을 챙기기 위해 민감해질수도 있는 것이지 무슨 사과를 요구하느냐”고 말했다.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도 “마치 옆에 있는 학생이 기분나쁘다고 수업을 안들어가는 것과 마찬가지다”라며 야당의 예결위 불참결정을 비난했다. 예산안처리 법정시한은 지난 2일이었으나 여야간 거듭된 정치공방으로 시한을 넘긴 상태다.현재로서는 빨라야 10일쯤이나 예산안 처리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그러나 향후 일정도 낙관할 수만은 없다.야당이 선거구제 등 정치현안과 예산안 처리를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박준석기자 pjs@
  • 金대통령, 與지도부 오찬 발언 요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1일 국민회의 총재단과 고문단·지도위원·당10역·총재특보단 등과 가진 청와대 오찬에서 발언한 요지는 다음과 같다. ■새천년 의의 인류는 다섯번의 큰 혁명을 겪었다.인간출현혁명,농업혁명,도시문명 등장,사상혁명,산업혁명에 이어 여섯번째 큰 혁명이 21세기 뉴밀레니엄혁명이다.21세기는 지식과 정보,문화창조력이 생산의 핵심이다.21세기는우리나라에 있어서는 도전의 시기이지만 우리의 지적수준과 문화 창조력에비추어 노력 여하에 따라 한국 웅비의 시대도 될 수 있다. ■대북정책 북한은 전쟁이냐,이대로 가느냐,개방을 향한 변화냐의 세 가지선택 상황에 있다.전쟁은 북한을 괴멸시킬 것이고,이대로 갈 경우 파탄은 불가피하다.중국과 베트남처럼 개혁과 개방의 길로 가야 하지만 그것이 남북비교에서 체제유지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북한이 안심하고 체제를 개방할 수 있도록 햇볕정책을 채택했다.햇볕정책은 국제사회에서 큰 평가를 받고있다. 일관성과 성의,확고한 의지로 밀고 나가면 큰 성과가 있을 것이다. ■정치현안 정치가 다른 분야의 발목을 잡고 있어 국민 불신을 사고 있다.대통령과 여당의 책임이 있다.하지만 야당이 협력하지 않으면 여당이 잘할 수없다.나는 야당을 할 때 명분이 있는 일은 적극 협력했다.이제부터 진지한자세로 국정을 끌고가야 한다.언론문건과 옷로비 사건,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부산발언 등 모두를 투명하고 사실대로 밝혀야 한다.이것이 여당에 불리할 수도 있다.비록 여당에 불리하다고 해도 밝히는 것이 정도(正道)다. 신동아그룹의 로비는 실패한 로비다.대형로비를 실패시킨 것은 국민의 정부가 평가받아야 할 사항이다.그러나 로비대응 과정에서 잘못이 드러나 책임져야 할 사람이 나타난다면 철저히 책임을 추궁해야 하며 로비사건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안됐다면 이 점도 철저히 밝혀야 한다.신동아그룹의 로비는 실패했고,부실경영으로 인해 한국경제에 피해를 준 사람에 대해 처벌을 했으며,현재 금감위 관리하에 재생의 길을 걷고 있다.특별검사에게 맡긴 사항은 특별검사의 처리대로 맡기겠다. 정형근 의원의 부산발언에 대해‘10년전 일을 다시 들춘다’는 말이 있지만 10년전 일을 오늘의 일로 만든 것은 정의원 본인이다.현직 대통령이 간첩으로부터 1만달러를 받았다고 말한 것에 대한 진상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언론문건 문제도 ‘이강래(李康來)청와대정무수석이 작성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는 것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그러나 이제 사건의 본질이 왜곡되고있다.이것 역시 여야간 합의한 대로 원칙대로 처리해야 한다.어찌됐건 여러가지 문제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친 것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신당 신당은 21세기 도전상황을 헤쳐나가기 위한 필수적 선택이다.현존 정당은 어떤 명분으로도 지역정당이다.21세기의 혁명적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전문적 인물들과 당을 만들어 21세기에 대응해야 한다.신당은 어떤 경우에도전국정당이 되어야 한다. 신당은 전국정당과 안정의석을 갖는 정당으로 만들어야 한다.신당의 공천은 민주적 절차에 따라 공천할 것이며 능력과 애당심,당선 가능성을 중시할 것이다.내년 선거는 공명선거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공명선거를 치를 것이다.정리 박대출기자 dcpark@
  • [김삼웅 칼럼] 정례 여야 총재회담을

    왕대비의 3년상(喪)이냐 1년상이냐,제상 과일 순서가 청동백서(靑東白西)냐 그 반대냐 따위로 피투성이 싸움을 벌인 조선왕조의 정쟁을 두고 일본 관학자 호소이 하지메는 “조선인 혈맥에 특이한 검푸른 피가 섞여 있어서” 당쟁이 여러 대(代)에 걸쳐 계속되고 결코 고칠 수 없다는 ‘체질론’을 폈다. ‘당쟁’이란 용어도 대한제국의 학정참여관을 지낸 시데하라(幣原坦)가 1907년에 처음으로 이 용어를 쓰면서 조선시대를 당쟁사로 규정했다. 이들의 주장대로 우리(민족)는 체질적으로 정쟁이 심한,고칠 수 없는 고질인가.어느 나라든 정쟁은 있기 마련이다.우리보다 심한 나라도 있고 덜한 나라도 있다.그런데도 일인들이 유독 한국인을 당쟁이 심한 민족으로 폄하하면서 체질론을 편 것은 열등민족으로 만들어 저들의 지배를 합리화하려는 음모가 깃들였다. 이같은 사력(史歷)에도 불구하고 요즘 우리 정치판을 보면 정쟁이 심해도너무 심한 것이 아닌가 우려된다.국민은 정치불신이 정치혐오감으로 번지는데 여의도에서는 뜻 있는 소수의 작은 ‘자성(自省)’의 목소리뿐이다.우리정치는 정책대결이나 새 밀레니엄 준비,국민통합 등 본연의 아젠다는 증발한 지 오래이고 폭로와 독설과 변칙과 파행으로 세월을 보낸다.사사건건 대결이고 원색적인 욕설 아니면 상대방 뒤통수 치기다. 지금 국회에는 민생과 직결된 법안,시급한 세법개정안,개혁입법 등 584건이낮잠을 자고 있다. 금융소득종합과세의 2001년 시행을 내용으로 하는 소득세법개정안,비위공무원의 관련업체 취업금지를 위한 부패방지 기본법,불고지죄 등을 삭제하는 국가보안법개정안,방송법,통신비밀보호법 등 시급히 고치거나 제정해야 할 법안들이 산적해 있다.사고가 터지고 문제가 일어나면 법률과 제도를 고쳐서라도 시정하고 개선토록 하는 것이 국회의 본분이다.그런데 이런 노력은 하지않고 정치투쟁으로만 소일하니 나라꼴은 엉망이 되고 국회는 존재가치를 잃어가고 있지 않은가. 국정이 표류하고 국회가 지탄의 대상이 되고 정치가 혐오받는 데는 일차적으로 거짓과 폭로와 폭언으로 국회의원의 품위와 기능을 망가뜨린 ‘망둥이’들에게 책임이따르지만 결과적으로는 3당 총재에게 귀책된다.순자(荀子)의 치사(治事)편에 “나라의 치평(治平)은 군자가 낳고 나라의 혼란은 소인이 낳는다”고 했다.비록 소인들이 혼란을 만들었지만 ‘군자’들이 이를 수습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3당 총재는 한 달에 한번 또는 두 달에 한번씩이라도 정례 총재회담을 열어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따질 것은 따지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면서 정치의 패턴을 바꿨으면 한다.여당 총재는 대통령이니까 국정의 1차적 책임이 있고,공동여당 대표도 ‘집권당’의 위치에서 책임이 크지만 야당총재도 ‘원내 제1당’의 책임이 적다고 하기 어렵다.우리는 정당정치를 기본으로 하는 정치체제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도 원내정당의 책임은 국정에서 면탈되지 않는다. 이런 이유에서 3당 총재는 권위와 당파심과 이해득실을 넘어서 정례 총재회담을 갖고 국사를 사심없이 논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대통령은 포용력있는 지도자로서 국정의 파트너인 야당 총재에게 필요한 정보와 현안을 알리고 야당 총재는 미래를 내다보는안목으로 국정에 협력과 비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흔히 오늘의 ‘정치부재’의 원인은 여당의 경우 “위만 바라보는 ‘비서정치’적 사고, 1인 중심의 의사결정구조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과 야당의 경우 “집권경험이 있는 정당다운 신중함과 국가이익을 생각하는 긴 안목이 결여돼”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한국일보,신효섭 기자) 이제 3당 총재가 정치력을 발휘할 때가 되었다.11월 한달 동안 평균 23%나오른 국제원유값은 올해안에 배럴당 30달러를 넘어설지 모른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2년에 급한 불은 어느정도 껐지만 위기는 도처에 남아있다.빈부격차,실업자,절대빈곤인구,지역갈등,각종 사회병리가 심각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치지도자들이 아집과 독선과 파당심리에서 정치개혁과국정협력을 외면한다면 국민의 심판은 매서울 것이다.3당 총재 회담을 정례화하여 얽힌 실타래를 풀고 밝고 희망찬 정치로 21세기를 맞기를 촉구한다. ‘당쟁’이 심한 민족이라는 멸시도 떨쳐버리고. [주필 kimsu@]
  • 신당 바람에 흔들리는 ‘黨心’ 지구당위원장 달래기 부심

    국민회의가 30일 신당 창당작업 본격화에 앞서 ‘동요하는 밑바닥 당심(黨心)’을 다독였다. 이날 중앙위원회에 앞서 잠실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전국 지구당위원장 회의는 흉흉해진 지구당위원장들의 마음을 추스르는 데 최대 목표를 설정했다. 기득권을 포기한다는 이만섭(李萬燮) 총재권한대행의 최근 발언이 ‘지구당위원장의 총사퇴설’로 이어지면서 동요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대행은 “기득권 포기 방침은 선언적인 의미에 불과하다”면서 “지구당위원장들이 항상 열심히 뛰어주고 있어 고맙다”며 연설 내내 위원장들의 공로를 추켜세웠다.한화갑(韓和甲) 총장은 경과보고에서 “창당에 따른 지구당위원장들의 거취는 하나도 변화될 게 없다”고 못박은 뒤 “신당이 창당되면 자연스럽게 합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비공개 자유토론에서는 신당 창당방식과 당 운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오유방(吳有邦) 서울 용산지구당위원장은 “역사에 남을 정권교체를 이루고도 재야에 흡수되는 방식으로 창당을 추진하는 것은문제가 있다”며 재야중심의 신당창당 진행방식에 이의를 제기했다.다른 원외위원장도 “그동안많은 성과를 냈음에도 민심이 등을 돌리는 것은 중산층·서민의 당을 표방하면서 그들의 아픔에 성의있게 대처하지 못한 탓”이라며 “정책도 일관성이없고 변죽만 울린 적이 많았다”고 지도부를 질타했다. 국민회의는 이날 위원장들에게 교통비 명목으로 100만원씩의 ‘오리발(활동비)’을 지급했다.이영일(李榮一) 대변인은 “중앙당 후원금중 일부”라고자금의 출처를 밝힌 뒤 “지방에서 올라온 중앙위원들에 대한 교통비와 식사비로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김삼웅칼럼] 병폐심각한 집단이기주의

    제 논에 물을 대는 것은 인간의 소박한 욕망이다.저수지를 만들어 물을 배분하는 것은 이성의 성장이다.원시수렵이 공동수렵으로,공동경작이 개인소유로 발전한 것은 인류진보의 과정이다. 자본주의 발달을 막스 베버는 금욕주의정신에서 본 반면에 브렌타노는 인간욕망의 개방측면에서 분석하고, 자연계의 생존원리를 다윈은 약육강식·적자생존의 법칙을 주장한 데 반해 크로포토킨은 상호부조의 법칙을 제시했다. 사회현상에 대한 견해도 상반되는 논리가 가능하다.사회주의체제가 왕성할때 라스키는 자본주의체제와 사회주의체제는 상극적 이데올로기로 인해 항상 떨어져 있을 것이라는 이산설(離散設)을 펴고 소로킨은 결국 두 체제는 공업화와 복지를 추구하는 공통점 때문에 서로 닮아간다는 수렴설(收斂設)을주장했다.여기에 틴 버거는 동방국가들의 자유화와 서방국가들의 사회화로두 체제는 공통점으로 접근하게 된다고 가세했다.그러나 이런 주장들이 무색하게 사회주의체제는 붕괴되었다. 집단이기주의가 극성을 부린다.축협중앙회장이 축협 농협 인삼협 등 세협동조합중앙회를 통합하는 농업인협동조합법 제정에 반대하며 국회농림수산위에서 칼로 자해한 사건은 집단이기주의 발로의 표본적 현상이다.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온갖 분야에서 제 몫찾기가 치열하다.말이 좋아 ‘제몫찾기’이지 완전히 집단이기주의 현상이다.공익보다는 사익, 배째라’식의 억지 주장이 판을 친다. 양약과 한약의 해묵은 분쟁,그린벨트해제를 둘러싸고 토론장을 난장판으로만든 이해당사자들,교육개혁문제로 벌어진 교원들의 갈등,‘BK21(두뇌한국21)’과 관련한 교수들의 집단시위,범죄혐의 국회의원을 보호하고자 연거푸 소집한 방탄국회,자동차를 생산하면 할수록 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도이를 고집하는 지역이기주의 등 그야말로 집단의 힘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지키려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다.토론과 적법절차가 무시되고 공익과 사익이 뒤바뀌고 집단논리가 국가정책에 우선한다면 민주발전과 선진화는 요원하다.더욱이 여론을 형성하고 국론을 모아야할 언론과 국회까지 공익보다는 자사이기주의와 정파이기주의에 빠져여론과 국론형성을 제대로 하지 못한 실정이다. 이익단체들의 집단행동과 로비·압력에 밀려 국회의 개혁입법이 ‘뿔잘린사슴꼴’이 되기 일쑤이다.교육개혁의 상징인 3대교육법안의 핵심조항이 대부분 거세된 상태로 본회의를 통과한 것이나 통합방송법,인권법,부패방지법,장애인직업재활법,농산물가격안정법 등 개혁입법이 이익단체들의 줄다리기와 로비 그리고 정파이기주의에 얽혀 제자리 걸음의 상태이다. 이익집단이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법안이나 행정조례 등에 반영시키려 하는것은 당연하다.이는 다원사회의 장점이고 특징이다.그러나 이경우 토론과 과정이 투명하고 사익보다 공익이 우선하여 입법된다는 전제가 따른다. 우리사회는 이러한 민주주의와 다원사회의 기본룰이 지켜지지 못하고 있다. 독재정권 시대에는 물리력과 정치공작을 통해 쉽게 처리되고 조정된 것도민주화와 함께 ‘목소리 큰’사람(집단)들의 집단이기주의와 로비가 새로운갈등과 대립양상으로 전개된다. 제 논에 물대기 차원을 넘어 저수지까지 차지하겠다고 덤비는 집단이기주의 현상을 광정하지 않고서는 개혁이 불가능하다.공동체의 질서 유지도 어려워진다. 일차적으로는 검찰을 비롯한 공권력의 위상정립이 시급하고 언론과 국회의순기능 회복이 중요하다.풀어말하면 검찰이 국법질서에 추상같은 권위를 유지하고,언론이 이해대립의 사안에 시비곡직을 제대로 가리고 국회가 로비와파당심리를 극복하여 법안을 심사하고 통과시킨다면 집단주의가 설땅이 없게 된다. 누군가 말했다. “(권력의)가장 좋은 배합(配合)은 강력과 자비,가장 나쁜배합은 약체와 투쟁”이라고.50년만의 정권교체로 집권한 국민의 정부가 내세우는 ‘기본이 바로서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강력과 자비’를 통해 집단이기주의를 광정하는 일이다.
  • 직제개편 부처별 움직임

    각 부처의 정부조직개편 마무리 시한이 다가오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저마다 부의 특수사정을 들어 행정자치부의 통보를 따르기에는 무리가 많다고입을 모은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재정경제부로부터 금융기관 인·허가권과 감독·검사권을 모두 넘겨받았으나 행정자치부의 견제와 금융감독원의 반발로 직제개편과인력 증원에 차질을 빚고 있다.금감위는 재경부와 법률 제·개정권 협의를위해 법률담당심의관(2급)을 위원장 직속으로 신설할 예정이었으나 행자부의 반대에 부닥쳤다.또 현재 파견직원을 포함,45명이 일하는 금감위는 정원을20∼40명 늘려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행자부는 10명 정도 증원을 고려하고 있다. 금감원 노조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노조는 금감위의 인력증원 방침은 공무원의 ‘밥그릇 챙기기’에 불과하며 인력 증원을 통해 금감원을 한낱 ‘검사소’로 만들려 한다며 11일부터 항의농성 등 강력투쟁을 선언했다. ■재정경제부는 행정자치부로부터 본부와 국세심판소를 합해 2국5과를 줄이라고 통보를 받고 고심중이다.국세심판소의 1개국외에 본부에서는 마땅히줄일 국이 없기 때문이다.재경부는 당초 ‘희망사항’이던 정책조정국 신설이 무산된 대신 경제정책국에 정책조정과를 만들고,금융정책국 산하의 중소금융과와 보험제도과를 합치는 대신 국제금융국의 외자관리과를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경제협력국의 투자진흥과 폐지도 직제개편의 우선 대상으로 올라 있다. ■문화부는 체육국 체육지원과가 폐지돼 3개과로 준다.예술진흥국 전통예술과는 전통예술인들의 반발을 고려,지역문화예술과와 합쳐져 전통문화과로 이름을 바꿔 다는 것으로 절충됐다.대신 예술진흥국에는 해외문화홍보원의 해외문화교류과가 합류,종전처럼 4개과 체제가 된다.문화재관리국이 외청으로승격되고 당초 폐지될 것으로 보이던 종무실이 존치되는 쪽으로 방향이 잡히는 등 조직이 오히려 확대돼 체육국이 감축 대상이 된 셈이다. 임태순 이상일 백문일기자 stslim@
  • 직제에 없는 ‘가짜 심의관’ 많다

    ◎정부조직 개편때 폐지… 일부부처 파행 운영 ‘가짜 심의관’,‘가짜 과장’…. 일부 중앙부처에 ‘가짜’들이 판친다. ‘가짜’는 공무원 직제에 있지도 않은 간부를 일컫는 말이다. 외교통상부에 재외담당심의관,국제기구심의관,북미2심의관,중남미심의관,APEC담당심의관,과학환경심의관,문화홍보심의관,지자체지원심의관,재외국민심의관 등 9개 자리는 ‘가짜’이다. 일부 심의관은 지난 2월 정부조직개편 때 폐지했는데도 버젓이 되살아났다.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지향한 조직개편 의지가 훼손되고,정부 조직이 파행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국장급에 해당되는 2∼3급의 심의관은 세종로청사 내에 심의관 간판을 내걸고 근무한다. 부처 내 공무원들도 직제에 없는 심의관들을 ‘가짜 심의관’이라는 뜻에서 ‘가심’으로 부른다. ‘가심’들은 외교안보연구원 소속 연구관.외교부장관이 인력활용 차원에서 ‘임무부여’형식으로 임명해 일하도록 오랜 관행으로 굳어져 왔다는 게 외교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3급 국장급 이상의 직제를 정한 대통령령에 규정되지 않은 심의관들은 법령을 무시하고 운영하는 자리들이다. 이들은 최근 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대다수 부처가 보직을 받지 못한 공무원인 이른바 잉여인력을 활용하는 것과는 다르다. 예산청도 지난 4월 직제에 없는 제정제도조사관을 만들어 무보직 4급 과장을 앉혔다. 그가 지난달 다른 보직을 받아 옮겨가자 이 자리를 없앴다. 법령을 위반한 ‘위인설관’이었던 것이다. 외신기자들에게 국내 경제 홍보를 하기 위해 9월 발족한 경제홍보센터가 정식 기구로 인정받지 못하고 ‘유령조직’으로 남아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행정자치부의 당국자는 “정부 직제표에 없는 자리는 한시적인 작업단 형식으로 만들 수 있으나 정규직으로 활용하는 일은 법령을 정면으로 위배하는 것으로 있을 수 없는 조치”라고 말했다.
  • 인도 정당의 심볼/이운용 KOTRA 첸나이관장(굄돌)

    인도는 5년마다 직접선거로 하원의원 543명을 뽑는다. 선거철만 되면 거리는 선거벽보로 도배되는데 특이한 것은 정당을 상징하는 그림이 대거 등장하는 점이다. 벽보에는 후보 얼굴보다 소속정당의 심볼이 더 많이 사용된다. 투표용지에는 정당의 상징그림과 후보자 이름을 함께 명기한다. 다수의 하층민이 글자를 모르기 때문이다. 정당심볼을 보면 매우 재미있다. 1947년 독립후 거의 50년간 집권해온 국민회의당(Congress(I))은 ‘오른손 손바닥’,올 4월 집권한 인도국민당(BJP)은 ‘연꽃’,자나타달당은 ‘물레바퀴’,타밀나두 주의 집권당 DMK는 ‘떠오르는 태양’을 심볼로 한다. 코끼리,횃불,자전거,두 개의 나뭇잎,트럼펫,활과 화살,팽이,과일인 망고 등을 심볼로 하는 정당도 있다.선거관리위원회가 보유한 99가지 예비심볼에는 기차,TV,지팡이,호루라기,가위,톱,의자,선풍기,배,연,주전자,소방차 등이 포함돼 있다. 우리에게는 단순해 보이는 정당심볼이 인도인에게는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국민회의당의 ‘오른손 손바닥’은 상당히 권위적이다. ‘내가 지금부터 너희에게 좋은 것을 해주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인도의 불상,신의 조작이나 그림 등이 오른손 손바닥을 들어 보여주는 것은 자기가 은총을 내려준다는 것을 뜻한다. 인도국민당의 ‘연꽃’은 힌두교의 심볼로서 ‘지혜’를 의미한다. 더러운 연못에서 연꽃처럼 깨끗한 꽃이 피어나는 것은 지혜롭기 때문이란다. BSP당의 코끼리는 가네샤라는 코끼리얼굴의 신과 관련되며 강한 힘과 현명함을 뜻한다. 코끼리가 무리를 지어 공동생활을 하면서 약한자를 돌보듯이 하층민을 돌보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인도정당 상징은 ‘약자를 돌보고 이끌어가는 당’이라는 인식을 국민에게 심으려 한다.실제로 정당이 약자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지만….
  • 자민련 금고 ‘바닥 보인다’

    ◎올 선거때 거의 써… 보조금 15억 석달 견뎌야/추석도 ‘쓸쓸’… 당보까지 이달부터 유료화 자민련이 당보(黨報)를 판다. 당원들이 판매 대상이다. 공짜로 주는 양은 50부로 제한했다. 각 시·도지부나 지구당이나 마찬가지다.더 필요하면 사서 보라는 얘기다. 10월호부터 팔기로 했다. 지령 제45호가 된다. 정당 당보는 무상배포가 관례다. 따라서 ‘자민련보’의 유료화는 파격(破格)이다.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효율적 배포가 목적이다. 돈을 들이는 만큼 애착을 가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애당심(愛黨心) 증대를 겨냥하고 있다. 둘째,‘돈’과 관련이 있다. 현재 30개 지구당이 유료 구독을 신청했다. 8,000부 정도를 주문했다. 한부에 150원이니 수익금은 120만원이다. 별로 큰 돈이 아니다. 하지만 규모가 더 늘어나면 살림에 보탬이 된다. 자민련은 금고가 바닥났다. 올들어 몇차례 선거를 치르느라 적잖게 썼다. 지난 15일 나온 국고보조금으로 겨우 꾸려가고 있다. 보조금은 15억여원으로 석달치다. 한달에 5억여원으로 버텨야 하지만 경상비밖에안된다. 살림이 어렵다 보니 추석명절이 쓸쓸하다. 사무처 요원들은 추석 보너스가 깎였다. 부장급 이상은 40만원씩 받는다. 차장급 이하는 30만원이다. 100% 지급받던 예년과 다르다. 한푼도 못 받는 곳이 허다하다고 자위하기도 한다. 하지만 표정들은 어둡기만 하다. 자민련은 내년 초 중앙당사 이전계획을 세웠다. 마포에서 국회와 가까운 여의도로 옮기려고 했다. 현 당사 전세금 24억원으로 해결할 생각이다. 그러나 현재로서 되돌려받기가 쉽지 않다. 앞으로도 살림이 별로 나아질 게 없다는 것이 더 고민이다.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손을 벌릴 곳도 마땅치가 않다. 이래저래 수심만 깊어지고 있다.
  • 국민회의,지방선거 후보 심사위 설치

    ◎당 영입인사들이 토종후보에 잇딴 참패/당선가능성·도덕성 따져 후보교체 검토 여권의 지방선거 후보 ‘교통정리’가 난항이다.현재 국민회의에서는 총 232 곳의 기초단체장 지역구에서 46명의 후보자를 선출했지만 곳곳에 암초가 속출하고 있다.중앙당을 업은 영입파들이 토종후보들에게 격침되는 등 ‘이상기류’가 감돈다.낙하산 후보에 대한 현지의 반발과 정권교체 이후 ‘소외감’이 증폭된 결과로 보인다. 이에따라 국민회의는 27일 당무·지도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6·4지방선거 후보자 특별 심사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현지에서 선출된 후보자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심사를 강화하기 위함이다.당선 가능성이 낮은 후보를 전격교체하고 영입 국회의원에게 기초단체장의 공천권을 부여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이 많다. 辛基南 대변인은 “지방선거 후보자의 최종 확정은 공직심사 후보특위의 의결과 당무회의의 인준을 거치도록 돼 있지만 시간이 촉박한 만큼 특별기구에서 일괄 심사할 방침”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중앙당 최종인준 기간을 현행15일에서 5일로 대폭 단축,‘잡음 방지’에 총력을 기울였다. 鄭均桓 사무총장은 심사기준을 당선 가능성과 도덕성이라고 제시했다.“후보선출 과정에서 금품살포 등 후보자 매수 의혹 등도 철저하게 조사하게 될것”이라며 일부 선출후보들이 ‘비토대상’이 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심사위원회의 현안은 광주·부천시장과 서울의 일부 구청장 후보의 적격성 심사다.광주는 중앙정치무대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高在維 전 광산구청장이 당심(黨心)이 실린 姜雲太 전 내무장관을 격퇴시켰고 부천의 경우 영입 인사배려 차원으로 내세웠던 元惠榮 전 의원이 외면당했다.서울의 경우 용산과 중랑구도 반란(?)지구로 꼽히고 있다.
  • 국민신당 전의 살리기 나섰다/여론조사 3위 하락에 조바심 역력

    ◎21일 서울 필두로 권역별 필승대회 국민신당이 18일 월례조회를 갖는다.이인제 후보와 이만섭 총재,장을병 최고위원,박범진 사무총장 등 지도부에서부터 중하위당직자에 이르기까지 중앙당 사무처당직자 전원이 참석한다.지난 4일 창당후 처음이다.시·도별 선거대책위원장 임명장 수여식을 겸한 행사라지만 흔들리는 당심을 다잡기 위한 자리다. 실제로 국민신당은 대선구도의 변화조짐에 적이 동요하는 기색이다.겉으로야 물론 신한국당 이회창 총재의 추월을 일시적 현상으로 치부하고 있다.그러나 속내까지 편치는 않다.안으로는 그 격차가 더욱 벌어지지나 않을까 초조해하고 있다.하부조직일수록 조바심은 더욱 크다.사무처의 한 당직자는 17일 “신문을 펼치기가 겁난다.우리야 민심만 믿고 뛰는 처지 아니냐”며 뒤숭숭한 당 분위기를 전했다. 이처럼 당의 사기가 저하될 조짐을 보이자 당 지도부는 당심의 동요부터 시급히 차단한다는 방침이다.지지율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당내의 전의를 되살리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다. 이후보의 행보도 같은맥락에서 활발하게 준비중이다.17일 최근 입당한 전직 군장성 출신들과 함께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찾아 ‘남북한 경제협력 방안’을 발표했으며 18일에는 이북 5도민회 임원과의 간담회,재향군인회 강연회 등을 통해 보수층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이후보는 남북경제협력 정책발표를 통해 대북식량지원 사업을 이산가족에 대한 생사확인 및 서신교환,남북 왕래실현 등과 연계해 추진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5대 통일정책을 제시했다.아울러 ▲남북 군비제한 및 군비축소 ▲정경분리에 기초한 남북 경제협력실시 ▲문산­개성,철원­평강,간성­통천 등 휴전선 인접지역 자매결연 추진 ▲복지기금 조성을 위한 군유휴지 처분 및 전역자 취업알선을 위한 별도 기구 설치 등을 약속했다. 또 21일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경북,부산·울산(22일) 대전·충남북,경남(23일) 인천,강원(24일) 경기(25일) 등 권역별 필승결의대회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계획이다.전체 253개 지구당중 정비되지 않은 136개 지구당에 대한 조직정비도 서두를 방침이다.박범진 사무총장은 “창당지원설과 영입작업 부진 등으로 지지율 역전현상이 빚어졌으나 이는 일시적인 것일 뿐”이라며 “필승결의대회와 조직정비 등을 통해 이인제바람을 일으킨다면 곧바로 상승세를 회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여 갈등 당 주도권다툼 비화 양상

    ◎후임대표 임명싸고 허주계 반발 확산/이 대표 ‘자기원칙’ 고수… 당결속 미지수 당지도체제개편을 둘러싼 신한국당의 갈등양상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여기다 권력구조 논란까지 겹쳐 오히려 내분으로 확전되는 인상이다.당의 노선과 주도권에 대한 힘겨루기 모양새다.이회창 대표가 후임대표로 이한동 고문을 내정한데 대해 주류의 김윤환고문이 절차상의 하자를 들어 반발강도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고,민주계도 주류측 일각에서 제기한 보수대연합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주도권 다툼에 끼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주류와 비주류,주류의 이대표와 김고문의 반목과 갈등이 얽혀 있는 것이다.그리고 이런 현상의 근본원인은 이대표의 정치력과 지도력 빈곤에서 찾아야 한다는 견해들이 많다.이대표가 갈등 수습을 위해 23일 마련한 중진협의회 첫 회의에서도 이런 당내 분위기가 그대로 드러났다.민주계의 고감도 공세가 있었고 이대표는 보수대연합추진은 사실무근이라며 해명이 진땀을 흘렸다.특히 주류와 비주류로 나눠졌던 민주계가 문민정신계승이란 명제 아래 재결집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간단히 넘길 일이 아니다.회의에 불참한 김고문의 서운한 감정도 이대표의 발목을 잡고 있다.김고문측은 전당대회 불참설까지 띠우며,이고문이 대표로 내정된데 대해 청와대 입김설까지 거론한다.김고문은 오는 28일 한일축구경기 관전차 방일,며칠 머무를 계획도 신중히 검토중이다. 그럼에도 이대표는 지도체제를 자기 의지대로 밀고 나갈 것으로 보인다.총재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전적으로 행사하겠다는 생각이다.이는 곧 이한동 대표를 말한다.비주류인 이고문을 후임대표에 앉힘으로써 민주계를 비롯한 비주류의 참여의식을 높이고 대선총력체제의 분수령으로 삼으려는 판단에서다.중진협의회에서 이고문을 바로 옆자리에 앉도록 배려한데서도 이대표의 의중은 잘 드러난다.문제는 김고문에 대한 예우다.이대표는 대표와 동등한 위상과 역할이 부여되는 선대위원장을 제의할 것으로 읽혀진다.김고문이 조만간 서운한 감정을 풀 것으로도 기대한다.윤원중 대표비서실장은 “김고문의 경륜과 애당심,이후보를 만든 과정 등을 감안하면 잘 극복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그러나 이대표의 선택이 민주계의 적극 동참과 청와대의 전폭 지원,민정계의 단합을 가져올지는 여전히 미지수라는게 중론이다.
  • “박찬종 고문 수상하다”/청와대오찬서 “이 대표와 딴길 가겠다”

    신한국당 박찬종 고문이 1일 김영삼 대통령과의 청와대 오찬에서 이회창대표체제 협력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해 그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박고문은 이 자리서 이른바 ‘항아리’론을 들어 “항아리에 금이 가고 물이 새,테를 두르는 등 노력하고 있는데 잘 때워질지 의문”이라면서 이대표의 대선승리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이다.이대표의 ‘대통합 정치’에 대해서도 “대통령직선제를 골간으로 하는 당의 지지기반과 정체성을 모호하게 하고 있는 만큼 김대통령이 가닥을 잡아줘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한다.나아가 “천심에 바탕을 둔 민심을 읽어야 하며 당심과 김심은 하위개념”이라는 말까지 서슴없이 한 것으로 알려진다.정권재창출을 위해서는 후보교체까지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들린다.한 측근은 “박고문은 이대표의 정치실험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이를 뒷받침했다.그는 기자들과 만나 이 점을 더욱 분명히 했다.“민주정당이라면 후보교체를 포함,모든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다 논의해야 한다”고 직접화법을 구사했다.경우에 따라서는 자신이 직접 후보사퇴 공론화의 선봉에 서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현재 분위기로 볼때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박고문은 이대표와 딴길을 갈 것으로 여겨진다.그러나 그가 독자출마를 결행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여 지도체제 개편론 재부상 조짐

    ◎지도부선 공론화에 부정적 시각 표출/이 대표 당장력이 수용여부 변수로 신한국당 지도부가 13일 당내에서 다시 급부상중인 당권분점을 위한 집단지도체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이회창 대표는 이날 “아직 고려하고 있지않다”고 잘라 말했다.하순봉 비서실장 등 측근들도 “대선이후에나 검토할 문제”라는 시각이다. 지도부가 이대표를 중심으로 한 일사분란한 체제속에서 대선을 치르겠다는 심산이다.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복수부총재 도입은 계파간 이해대립으로 자칫 당력을 흐트러 놓을 공산이 크다는 우려가 작용한 것이다. 실제 비주류의 집단지도체제 요구는 이대표의 ‘독식’을 인정할 수 없다는 데서 불만에서 출발한다.지난 7월 전당대회에서 표출된 당심에 기초,이에 상응한 지분을 달라는 요구에 다름아니다.이는 이대표체제가 아직은 완전히 굳어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도부가 공론화 차단에 나선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다. 그렇다고 이 문제가 대선후까지 계속 잠복변수로 남을 것 같지는 않다.우선 당장 이인제 경기지사가 집단지도체제 도입을 골자로 한 ‘당개혁안’을 제출하면 자연스레 공론화 과정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당지도부가 이를 의식,광역자치단체장의 당연직 당무위원 임명을 검토하고 있으나 비주류의 요구를 수용하기는 역부족이다.이지사의 한 측근도 “당개혁의 대안이 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 결국 지도체제 문제는 대통령후보인 이대표가 어떤 결정을 하느냐가 최대 관건이다.그의 지지율 하락세가 계속되고 당내 일부계파의 심리적 괴리현상이 치유되지 못하면 아무리 싫어도 더 큰 양보를 해야 할 상황에 직면하게 될 터이고,그 반대면 그의 완전한 장악력속에 놓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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