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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표 오류 흥행 타격 신당 아노미

    ‘유령 선거인단’ 논란에 더해 예비경선 당선자 순위가 뒤바뀌는 혼란으로 당 위상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대통합민주신당이 전면적인 감사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는 후폭풍에 시달리며 극심한 아노미에 빠졌다. 그러나 6일 최고위원회가 사태 해결방안으로 국민경선위원회의 김덕규·김호진 공동위원장과 이목희 집행위원장의 사퇴를 수용하는 데 그쳐 미봉책이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번 사태를 둘러싼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국경위 신임 위원장은 양길승 최고위원이, 집행위원장은 지병문 의원이 맡기로 했다. 여기에 손학규·정동영 후보가 여론조사 도입 등 경선룰을 놓고 첨예한 대립각을 형성, 어수선함을 더하고 있다.‘민심’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손 후보는 “대선에서 국민의 뜻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 여론조사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당심’에서 앞선 정동영 후보는 “국민경선을 하면서 여론조사하는 나라는 없다.”며 여론조사 반영 자체를 반대했다. 친노주자인 이해찬 후보는 ‘반대’, 유시민 후보는 ‘유보’, 한명숙 후보는 ‘조건부 수용’ 입장이다. 예비경선 당선자 순위 혼란과 관련, 득표 순위가 5위에서 4위로 수정된 유시민 후보는 “경선 과정에 대한 당내 감사가 필요하고 책임져야 할 사람은 책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김두관 신기남 천정배 등 컷오프에서 탈락한 후보들도 정면으로 문제삼지는 않겠다는 자세를 보여 경선 불복사태로 악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갈린 민심·당심… 본경선 전략

    갈린 민심·당심… 본경선 전략

    대통합민주신당 예비경선 1위는 손학규 후보다. 그러나 그는 일반 여론조사에서만 승리했을 뿐이다. 선거인단에선 정동영 후보가 앞섰다. 표밭의 분할이다. 이는 향후 두 후보의 전략을 구성하는 핵심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54표차로 2위를 차지한 정 후보측은 선거인단의 ‘힘’을 확인했다. 따라서 이들을 모집하고 관리하는 데 더욱 역점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정 후보측은 2002년 ‘노사모’가 선거인단을 타 후보에 비해 적게 모으고도 경선을 승리로 이끈 비결이 선거인단 ‘밀착 관리’에 있었다는 판단이다. 이를 이번 경선에 벤치마킹함으로써 선거인단을 더욱 정예화한다는 방침이다. 정 후보의 조직력을 확인한 손 후보측도 분주해졌다. 김혁규 의원의 조직 관리를 담당했던 김맹곤 전 의원을 캠프에 합류시켰다. 더이상 조직에서 밀려서는 안된다는 위기감이 감지된다. 본경선에 여론조사를 포함시키는 방안도 포기할 수 없는 전략이다. 손 후보는 6일 “여론조사는 반드시 해야 한다. 국민의 여론을 존중하자면서 여론 조사를 거부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주장했다. 예비경선을 통해 ‘당심’과 ‘표심’이 분리돼 있음을 확인한 만큼 ‘제2의 박근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절박감이 묻어난다. 손 후보로서는 여론조사를 본경선에 반영하는 것으로 그쳐서도 안된다. 비율이 관건이다. 당초 손 후보측은 예비경선 일반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장담했으나 정 후보와 100여표 차이에 그쳤다. 여론조사가 미미하게 반영될 경우 조직에서 불리한 부분을 채우지 못할 수 있다. 예비경선 탈락 후보들, 특히 추미애 전 의원이 누구의 손을 들어 주느냐도 변수로 꼽힌다. 당 경선위가 지난 달 말 집계한 호남 지역 선거인단 수는 전체 선거인단의 29.3%에 이른다. 전국에서 차지하는 호남지역 인구 비중의 3배나 된다. 추 전 의원과의 연대에 성공하면 상당수 호남표를 추가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손 후보 “靑, 이명박 당선시키려고 작정” 손 후보 캠프는 이번 예비경선을 통해 지지의 뿌리가 ‘반노’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1인2표에서 손·정 후보를 찍은 경우는 많았지만 친노 주자를 찍고 손 후보를 찍은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 후보가 6일 청와대의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고소 방침에 대해 “(노 대통령이) 이명박을 당선시키려고 작정을 하고 있다.”“청와대가 할 일이 그렇게도 없느냐.”고 직격탄을 날린 것은 노 대통령이 ‘친노 결집’에 나서 친노 단일화가 현실화될 경우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여론조사 놓고 “양보 못해”

    여론조사 놓고 “양보 못해”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주자들은 5일 예비경선이 끝나기가 무섭게 본경선 경선규칙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특히 0.29% 포인트차로 명암이 엇갈린 손학규·정동영 후보측은 여론조사를 도입하는 문제를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신경전을 펼쳤다. 통합신당은 6일 중 주자 대리인회의를 열어 여론조사 도입 문제를 매듭지을 방침이지만 손·정 두 후보는 물론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등 나머지 후보들도 입장이 엇갈려 조율이 어려울 전망이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 불거졌던 ‘경선규칙 전쟁’이 통합신당에서도 재연될 공산이 커졌다. 손 후보측 선대본부 부본부장인 김부겸 의원은 “민심을 정확하게 반영하려면 전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가 반영돼야 한다.”며 엄포성 발언을 하기도 했다. 김 의원의 발언은 전날 신당 지도부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모바일투표를 실시할 경우 여론조사는 하지 않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국민경선위원회에 전달한 사실을 다분히 의식한 것이란 해석이다. 정 후보측 정청래 의원은 김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7월4일 예비주자 6인 연석회의에서 오픈프라이머리를 실시하자고 합의했다.”면서 “오픈프라이머리에는 여론조사가 포함되지 않는다.”며 손 후보측을 공격했다. 친노(親盧) 진영으로 분류되는 이·한·유 후보도 각자 이해득실에 따라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이 후보측 양승조 캠프 대변인은 “선거인단으로 신청하면 누구든지 선거인단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보완하기 위한 별도 여론조사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 후보측은 “현장투표가 어려운 선거인단 신청자에게 모바일투표를 허용하는 방식의 전면적인 모바일투표 도입이 아니라면 여론조사 필요성에 대해 논의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후보측은 여론조사 도입에 대해 “국민경선의 취지에 부합하는지, 공정한지를 따져본 뒤 입장을 정하겠다.”며 유보적인 태도를 보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범여권의 ‘동상이몽’

    “내가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최근 범여권의 대선 행보를 두고 노무현 대통령이 내놓은 우려 섞인 관전평이라고 한다. 후보보다는 구도와 정책 중심의 대선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청와대 내부에서는 일찌감치 이번 대선의 지향점이 ‘후보보다는 정당, 정당보다는 정체성’에 맞춰져야 한다는 기류가 형성됐다. 정체성도 상실하고 민심의 지지도 얻지 못하고 있는 대통합민주신당의 현주소에 노 대통령이 착잡함을 느꼈을 법하다. 대의(大義)도 잃고, 대세(大勢)도 놓친다면 대선은 물론 대선 이후를 도모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 범여권 대선 주자들이 이명박 후보와 ‘잔펀치’로 싸우는 건 큰 의미가 없다.”면서 “정책 정당의 구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구도를 만들어 가는 작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전장(戰場)의 분위기는 다르다. 옛 열린우리당 당직자 110여명은 세력간 지분 조정의 틈바구니에서 민주신당에 몸을 담지 못하고 하루 아침에 ‘정치 미아(迷兒)’신세로 전락했다. 열린우리당의 가치와 신념을 지켜 왔다고 자부하는 한 고위 당직자는 “갈길은 먼데 갑갑하다.”면서 “민주신당이나 청와대나 모두 야당을 하기로 작정한 사람들 같다.”고 토로했다.민주신당은 정파간·주자간 권력 다툼과 세력확장에만 매몰돼 있고, 청와대는 시급하지도 않은 취재지원 시스템 선진화 방안 등으로 대선 지형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푸념을 덧붙였다. 우여곡절 속에서도 민주신당 대선 후보들은 다음달 3∼5일 컷오프에서 살아남기 위해 저마다 내공을 쏟아내고 있다. 친노(親盧)후보의 단일화, 민주개혁세력의 적자(嫡子)논쟁, 주자별 당내 경선 경험과 조직력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범여권의 분열로 지난 2002년 민주당 경선 당시보다 흥행성과 시너지 효과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텃밭’인 영남에서 이긴 후보가 이례적으로 경선에서 패배한 한나라당의 사례가 민주신당에서 재연될지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정치컨설팅업체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민주신당에서도 광주에서 이긴 후보가 결과적으로 패배할 수 있다는 가설을 상정해 볼 수 있다.”면서 “한나라당에 이어 민주신당에서도 그런 결과가 나온다면 정당사상 의미 있는 변화로 기록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선 이후 새로운 정치판을 만들려는 노 대통령과 과거의 판을 복구하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상이몽과 대립 관계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김 전 대통령이 민주당 분당과 대북송금 특검 등을 언급하며 열린우리당 전 지도부를 질책한 것은 ‘대선 본선에 내가 원하는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당내 경선 후보들에게 하나의 기준표를 제시하고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 전 대통령의 직설법에 노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다. 주변 참모들 사이에서는 시간적·지형적 여유가 없는 현실에서 또다른 분화와 갈등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와 불만이 감지된다. 대선 전후의 지분 확장을 꾀하는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신경전이 범여권 경선 과정에서 숨가쁜 절정에 이르는 형국이다. 불똥이 어디로 튈지는 당심(黨心)과 민심(民心)의 향배가 결정할 것이다.ckpark@seoul.co.kr
  • ‘李후보 색깔’로 칠해질까

    ‘李후보 색깔’로 칠해질까

    경선 1주일이 지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는 어떤 정국 보따리를 내놓을까. 지난 주말 휴식을 취한 이 후보는 주초부터 진행될 고위당직자 인선에서 정국 구상의 일단을 드러낼 전망이다. 경선 직후 한나라당 개혁과 화합이라는 ‘총론’을 제시한 이 후보가 본격적인 당 체제개편에 나서는 것이다. ●원내대표는 李측 안상수의원으로 가닥 주초인 27일에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이 결정된다.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 인사도 예정돼 있다. 이 후보로서는 대선 체제를 위한 당내 조직 구성과 선거대책의 ‘각론’을 선보이게 되는 셈이다. 이번 주부터 본격화될 당 개편은 9월 중순까지 진행된다. 여름 내내 대선 후보 경선에 매달린 한나라당은 대부분의 당직 개편을 경선 이후로 미뤄놨다. 후보가 생각하기에 가장 효율적인 당직 구상을 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 역으로 이 후보의 운신 폭을 제약하는 요소도 적지 않다. 박근혜 전 대표측 의원들을 어떻게 끌어 들일지가 당면 과제다. 친박(親朴)진영의 이규택 의원이 이 후보측에 지분을 요구하며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려 했던 점은 이 부분이 얼마나 민감한지를 보여준다. 당의 외연확대를 어떻게 이룰지는 좀 더 장기적이고 궁극적인 문제다. 외연확대는 역대 한나라당 후보 가운데 가장 폭넓은 계층과 지역에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이 후보로서 포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최고위원 선출, 李·朴측 갈등 재연 가능성 이·박 대리전이 재연되는 게 아니냐는 측면에서 관심을 모았던 원내대표 선출 문제는 이 후보 지지성향의 안상수 의원을 추대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안 의원이 원내대표가 되면, 정책위의장은 러닝메이트인 이한구 의원이 맡게 된다. 출마의 뜻을 접은 이 의원은 성명을 통해 “당의 화합을 깨는 경선만은 막자는 의원들의 뜻을 받들어 출마를 포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24일 이 후보측의 이재오 최고위원을 만나 몇 가지 제안했지만, 어떤 대답도 듣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 의원의 성명은 양측간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았다는 점을 시사한다. 그는 “경선과정에서 파인 골을 메우기 위해서라도 원내대표마저 한 쪽에서 독식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가올 최고위원 2명의 선출 과정에서 이·박측의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시·도 위원장 선거도 세대결 관심 후보 비서실장과 당 사무총장 인선도 이르면 27일 마무리될 것으로 점쳐진다. 비서실장에는 권오을·남경필·임태희·최병국 의원이, 사무총장에는 권철현·안경률·이방호 의원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몇몇 고위당직을 뺀 나머지 당직 개편은 당장 이뤄질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 대선 체제는 선대위 구성을 통해 갖추고, 당 조직은 당분간 그대로 둘 것이라는 설명이다. 선대위를 구성할 때 박 전 대표측 인사들 중에서도 발탁 인사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지만, 이재오 최고위원이 박 전 대표측에게 “먼저 반성부터 하라.”고 일침을 놓은데다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의 대오가 흐트러지지 않고 있어 성사 가능성은 미지수다. 대선후보 경선 때문에 일정이 늦춰진 시·도당 위원장 선거도 다음달 19일까지 실시된다. 당심(黨心)에서 비교적 열세를 드러내고 기반 확대를 꾀하는 이 후보측과 당내 영향력 유지를 도모하는 박 전 대표측의 세대결이 맞물려 선거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권영길 ‘3연승’ 민노당 경선 TK서도 1위

    권영길 ‘3연승’ 민노당 경선 TK서도 1위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전국 순회 경선에서 권영길(얼굴) 후보 대세론이 확산되고 있다. 권 후보는 26일 대구 학생문화센터에서 열린 대구·경북 경선에서 총 유효투표 2982표 중 1035표를 획득,1위를 차지했다. 심상정 후보가 990표로 2위, 노회찬 후보가 957표로 3위를 차지했다. 권 후보는 제주와 광주·전남 경선에 이어 대구·경북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경선 초반 판세를 좌우할 주말 ‘슈퍼 3연전’을 독식,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권 후보는 이날 대구·경북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슈퍼 3연전의 완승으로 권영길 대세론이 형성됐고, 최대 불리 지역이던 대구·경북에서조차 1위를 차지한 것은 정파투표가 아닌 당심에 의한 결과라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권영길 대세론’ 확산에 주력했다. 한편 전날 광주·전남지역 경선에서 권 후보는 유효투표수 2922표 중 1749표를 획득,59.85%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권 후보는 누적 득표수에서도 3018표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노 후보는 1809표, 심 후보는 1694표를 얻었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李후보 ‘朴과의 동행’ 해법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24일 연이어 화합을 강조하고 있다. 상대는 ‘당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박근혜 전 대표’다. 이 후보측에서는 박 전 대표에게 단독 선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하는 방안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 전 대표측의 입장은 복잡하다. 박 전 대표가 밝힌 ‘정권교체 동참’에는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해법이 제각각이라는 것이다. 자택에서 칩거 중인 박 전 대표는 전날 미니홈피에 올린 글에서 “지지해 주신 분들의 귀한 선택에 영광을 안겨드리지 못한 제 자신이 스스로 용서가 되지 않고 죄스러울 뿐”이라고 밝혔으나 향후 거취와 당 통합 방안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박 전 대표는 27일 캠프 해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후보가 제안한 다음주 회동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캠프 소속 의원들의 공통적인 전망이기도 하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당분간 민감한 발언을 자제하며 ‘휴지기’를 가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캠프 관계자는 “이 후보가 박 전 대표를 만나겠다고 언론에 공표하기 전에 미리 교섭을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 “사실은 매우 난처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후보측의 선대위원장 수락 여부를 포함해 전체적인 상황이 박 전 대표가 다시 나서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캠프 소속 의원들은 이 후보측의 화합 행보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 버리지못한 듯 다소 불만스러운 분위기다. 캠프 대변인이던 김재원 의원은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이재오 최고위원의 “(박측은) 반성부터 하라.”는 발언에 대해 “그런 말을 했다면 저희는 섭섭하고 답답하다.”고 반응했다. 특히 박 전 대표의 경선 캠프 선대부위원장을 지낸 이규택 의원은 불만이 대단하다. 그는 “화합을 위해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을 이 후보측에서 찾는데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느낌이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 최고위원을 만나 담판을 짓겠지만 독식하려 한다면 최악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후보측에서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안상수 의원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데 따른 불만의 표출이다. 박 전 대표측 인사들의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사견을 내놓는 정도에 불과하다. 경선이 끝난 지 일주일도 안 돼 마찰음이 들리는 것은 서로가 부담스럽다. 박 전 대표가 캠프 인사 80여명과 가지는 27일 회동이 주목된다.홍희경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 민노 제주 첫 경선… 권영길 후보 1위

    “대세론은 흔들리지 않았다.”(권영길),“평당원의 혁명이 시작됐다.”(노회찬),“막판 대역전을 주목하라.”(심상정) 24일 민주노동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첫 관문인 제주 경선에서 권영길 후보가 노회찬·심상정 후보와의 접전 끝에 1위를 차지했다. 총 699명의 선거인단 가운데 628명이 참가해 89.84%의 투표율을 보인 제주 경선에서, 권 후보는 234표를 얻어 37.2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노 후보가 197표(31.4%), 심 후보가 196표(31.2%)로 추격전을 벌였다. 특히 심 후보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당초 ‘2강(권영길·노회찬)1중(심상정)’ 구도로 관측됐던 민노당 경선구도가 ‘3강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제주도의 선거인단 규모는 전체(해외 포함) 5만 117명의 1%대에 불과하지만 첫 개표지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권 후보는 1위 확정 연설에서 “당심은 역시 권영길이라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본선 경쟁력과 전략적 선택을 호소한 것이 표심을 움직였다.”며 본선 승리를 자신했다. 반면 노 후보는 “대중정당을 바라는 평당원들의 욕구가 분출됐다.”고 평가했다. 심 후보는 “지지율 30%대를 넘어서면서 더욱 역동적인 경선으로 갈 것”이라며 돌풍을 예고했다. 제주도 경선을 시작으로 이번 주말에 투표함이 열리는 광주·전남(25일)과 대구·경북(26일) 지역의 결과는 전체 경선 판세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 후보측은 주말 대회전에서 저마다 승리를 낙관하고 있다. 권 후보 측은 한나라당이 이명박 후보를 선택한 탓에 이번 대선은 철저한 ‘진영 선거’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권 후보가 진보진영의 대표주자라는 점을 강조한다. 노 후보 측은 튼튼한 바닥세를 바탕으로, 정파중심 정당에서 대중정당을 기대하는 당원들의 바람에 호응하겠다는 자세다. 심 후보 측은 서민의 삶을 책임지는 경제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심풍’(沈風)을 다짐한다. 민노당 경선은 지난 두 차례 대선과 비교해 권 후보 이외에도 노·심 후보 등 대중적 인지도를 가진 정치인들이 처음으로 경합을 벌였다. 정책과 당원 중심의 경선을 지향해 정당정치의 전형을 보여줬다는 게 자체 평가다. 하지만 여전히 정파선거에 머물렀던 점과 경선 막판에 불거진 네거티브전은 민노당에 누적된 무관심을 가져온 요인으로 꼽혔다. 전국순회 경선은 다음달 9일까지 모두 11개 권역별로 5일씩 치러지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에는 다음달 10∼15일 사이에 1·2위 후보를 대상으로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애석의 미학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애석의 미학

    참으로 아깝고 안타까울 때 ‘애석하다.’는 표현을 쓴다. 애석한 일을 당하면 아쉬운 마음에 후회하고 슬퍼하면서 스스로 궤도를 이탈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 담담한 표정으로 자기 할 일을 꿋꿋이 해나가면 우리는 그를 용기있다고 칭찬하게 된다. 정치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면 애석함의 강도는 더한다. 대권과 관련된 문제라면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김영삼(YS)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정몽준 의원은 우리 정치사에서 통한의 아픔을 겪은 정치인으로 꼽힌다. 이 전 총재는 1997년과 2002년 두 번이나 대권 고지 등정에 실패함으로써, 정 의원은 2002년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 여론조사 승부에서 지면서 그랬다. 이 전 총재는 두 번 모두 당선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됐음에도 본인의 고집이나 대세론 안주 같은 내부적 요인으로 패배를 당한 것이고, 정 의원은 단일화 협상에 끌려가다시피 한 끝에 노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신기루로 만들어버렸다. YS와 박 전 대표는 공통점이 있다. 둘 다 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석패했다.YS는 1970년 박정희 대통령에 맞설 신민당의 대선후보를 뽑는 전당대회에서 1차 투표 1위를 했음에도 2차 투표에서 김대중(DJ) 후보에게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2차 결선투표를 앞두고 3위 득표자인 이철승 후보가 DJ 지지를 선언한 때문이었다.1차 투표 1위에 너무 들뜬 나머지 막판 단속을 소홀히 한 탓이다. 박 전 대표는 당심(黨心)에서 이겼음에도 1.5%포인트 차로 승리의 월계관을 이명박 후보에게 내줬다. 그러나 두 사람은 패배를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앞서 두 사람과 달랐다.‘애석의 미학’이라고 할까. 정 의원은 대선 투표 하루 전 노 후보 지지를 전격 철회해 조롱거리가 됐지만, 두 사람은 경선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게 만든 1등 공신이었다.YS는 경선 승복을 천명하고 DJ의 당선을 위해 지원유세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주로 지방 소도시나 외딴 지역을 돌았다. 대도시 유세에 중점을 둔 DJ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그래도 YS는 불평 한마디 없이 묵묵히 해냈다.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은 그런 YS의 모습에 감명받아 평생 그를 주군으로 모시게 됐다고 한다.YS의 경선 승복은 그가 이후 20년 넘게 정치 일선에 있게 한 원동력이기도 하다. 이른바 정치 생명력이다. 박 전 대표는 경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밝혀 분당설, 탈당설, 경선 불복설 등 온갖 우려를 한 방에 날려보냈다. 많은 사람을 감동케 한 그의 패배 인정 연설은 아직도 진한 여운으로 다가온다.‘아름다운 경선’으로 매듭짓게 한 그의 행동은 두고 두고 회자될 것이다. 물론 두 사람간에 차이도 있다.YS가 당시 이겼더라도 박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하기는 버거웠다. 반면 박 전 대표는 경선 승자만 됐다면 본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박 전 대표가 다음주부터 돌아온다. 경선 후 며칠 간의 칩거를 끝내고 공식 활동을 한단다. 방점은 이명박 후보 지원이다. 이 후보를 도와 10년 만의 정권 교체에 힘을 보태겠다는 것이다. 이 후보도 손뼉을 마주쳐야 한다. 공동 선대위원장이었던 박희태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역할과 위상을 존중하는 선에서 배려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올바른 지적이다. 현실적으로도 범여권의 네거티브 공세를 막는 데 그만한 인물이 없다. 당 개혁은 당선 후에 해도 늦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37년 만에 진정한 경선을 보게 한 박 전 대표가 ‘애석의 미학’을 어떻게 그려나갈지 지켜보고자 한다. jthan@seoul.co.kr
  • 李캠프 해단식 숙연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진영이 23일 여의도 사무실에서 이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해단식을 가졌다. 경선에서 승리한 캠프지만 ‘당심에서는 졌다.’는 분석 때문인지 분위기는 숙연했다. 이 후보는 상근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그는 경선과정의 어려움을 설명하면서 “내 자신 정치적 경험이 부족했던 점이 많았는데 여러분들이 잘해준 덕분에 승리했다.”고 공을 돌렸다. ‘점령군 행세’에 대한 경계의 말도 이어졌다. 당내 비주류 출신 인사가 많은 이 후보 캠프로서는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본격적으로 선대위가 구성되면 캠프 인력의 상당수가 다시 합류할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은 각자 위치에서 ‘표정 관리’를 할 것으로 보인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辛勝이 남긴 것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辛勝이 남긴 것

    그제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당선 수락연설을 하는 이명박 후보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연일 계속된 선거운동으로 목소리가 쉰 탓도 있지만, 연설 내용도 그다지 감흥을 주지 못했다. 현장에서 지켜본 필자는 그것을 신승(辛勝) 때문으로 봤다. 이 후보는 개표 직전까지 여유 있는 승리를 예상했지만, 결과는 크게 빗나갔다. 엎치락 뒤치락하는 개표과정에 이 후보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은 “용궁에 갔다 왔다.”고 할 정도로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이런 정황을 시시각각 보고받은 이 후보의 얼굴이 굳어지는 것은 두 말 할 필요가 없는 일. 결국 투표에는 지고 여론조사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한 불만 표출일 수 있다. 반면 패장인 박근혜 전 대표가 ‘차분한’ 어조로 경선 결과 승복을 천명한 것은 많은 사람의 코끝을 찡하게 했다. 이 후보의 굳은 얼굴과 오버랩됐다. 현장이든,TV든 이를 지켜본 국민들을 대상으로 당장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면 박 전 대표가 앞섰을 것이란 방담마저 나왔다. 이런 결과가 나온 데는 여러 분석-도곡동 땅의 차명 여부에 대한 검찰 중간수사 발표나 박 전 대표측의 막판 대공세, 숨은 표를 간과한 점 등-이 있지만, 일방적 승리보다는 신승이 이 후보의 대선 가도에 더 도움을 주리란 게 중론이다. 신승이 남긴 교훈은 바로 겸허한 자세다. 박 전 대표측의 도움 없이도 승리할 수 있다는 오만과 착각을 버리는 것이다. 이는 곧 포용과 아량의 극대화다.1997년과 2002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일방적 승리를 거둔 이회창 후보가 자기 식구들만의 친정체제 강화로 두번이나 패배한 전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듯싶다. 이 후보가 “당심을 하나로 모으는 데 전심전력을 쏟을 것”이라고 밝혔듯이 덧셈정치의 구체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포용의 상징성을 위해서도 캠프 핵심인사들의 2선 후퇴는 선행돼야 한다. 자칫 ‘그들만의 잔치’로 흐를 가능성을 봉쇄하는 것이다.‘당이 중심적 역할을 하고 캠프인사들은 뒤에서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박희태 공동 선대위원장의 발언은 새겨들을 만하다. 또 하나. 한나라당의 공식 대선후보가 된 만큼 남북정상회담이 끝나는 10월 초순까지 ‘호흡 조절’ 시기를 갖는 방안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범여권 후보가 확정되지 않은 마당에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치고 해서는 오히려 역풍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치열한 경선을 치르느라 고갈된 체력도 비축하면서 잠시 논쟁의 한복판에서 비켜서는 것일 게다. 범여권과의 네거티브 검증 공방은 당에 맡기면 된다. 경선 검증 과정에서 추락한 이 후보의 선도(鮮度)를 끌어올리는 길이기도 하다. 겸허한 자세는 아래로 임한다는 것과 통한다. 민심 투어같은 전국 순회 행보를 통해 당원·대의원을 연쇄적으로 만나는 것도 훌륭한 대체재가 될 수 있다. 특히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한 박 후보의 열렬 지지자들을 만나 마음을 열고 단합을 호소한다면 이것이 곧 포용의 실천이다. 박 전 대표의 진정한 협력도 이끌어낼 수 있다. 범여권은 경선 과정에서 이 후보의 검증에 화력을 집중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표가 “내가 검증을 다해봤는데 별 게 없더라.”고 한다면 범여권의 검증 공세는 한풀 꺾일 수밖에 없다. 신승의 의미를 제대로 살리는 것은 이 후보의 몫이다. 박 전 대표의 경선 승복이 정치사적 의미를 가지려면 이 후보가 하기 나름이다. 이 후보의 선택을 주목한다. jthan@seoul.co.kr
  • “黨 색깔·기능 모두 바꾼다”

    “黨 색깔·기능 모두 바꾼다”

    한나라당이 대선 후보를 확정짓자, 범여권도 대선 행보에 가속을 걸면서 대선 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21일 당 지도부와 함께 오전에 국립현충원을 참배한 것을 시작으로 당 후보로서 공식일정에 들어갔다. 이어 이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지도부와 상견례를 가졌다. 당초 이날 최고위원회의는 예정에 없었으나 강재섭 대표의 긴급 지시에 따라 소집됐다. 이를 두고 이 후보의 당 장악이 시작됐다는 평가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당 화합과 개혁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그는 “경선이 워낙 길었고 격렬했기 때문에 경선이 끝나면 모든 게 끝난 것 아니냐는 착각을 하는 수가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여러 면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으로 출발해야 한다.(당의)색깔, 기능면에 있어서 모두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후보의 발언은 보수성향의 당 체질을 ‘중도’쪽으로 한 클릭 이동하고, 실용주의 강화로 정책정당으로서의 면모를 한층 강화해 대선 승리를 위한 외연 확대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범여권도 본격적인 경선체제에 돌입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이날 대선후보 예비경선 후보등록과 선거인단 모집을 시작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시작으로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유재건 의원, 추미애 전 의원이 등록을 마쳤고 천정배 의원은 마감일인 22일 등록할 예정이다. 한명숙 전 총리,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이해찬 전 총리, 신기남 의원 등 4명은 국민경선위원회의 대리접수 허용에 반발, 등록을 미루고 있지만 조만간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천 의원은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과 2차 토론회를 진행,‘개혁 블록’ 구축에 공을 들였고 당원과의 만남으로 당심 잡기에도 발동을 걸었다. 각 후보들은 일단 선거인단 모집이 끝나는 26일까지는 각개전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어 예비경선을 위한 27일 인터넷 토론회,31일 TV토론회를 통해 다른 후보들과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길회 김지훈기자 kkirina@seoul.co.kr
  •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 경제이슈 선점 주효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 경제이슈 선점 주효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이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경선으로 한나라당은 나름대로 의미있는 성과를 거뒀다. 보수야당 최초의 실질적인 국민경선이라는 점과 공정경선에 대한 시빗거리를 차단한다는 차원에서 중앙선관위에 당 경선 관리 업무를 위탁한 것도 새롭다.13차례의 순회 합동연설회와 4차례의 TV토론회 개최도 경선 투표율 70.8% 달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검증청문회도 ‘김대업 망령’에서 벗어나려는 ‘모험적’ 성격이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국민 지지율 1,2위 후보가 모두 한나라당의 경선 후보라는 것이 당 입장에서 처음에는 기쁨과 여유이었겠지만, 마치 ‘한나라당 대선후보=대선당선’이라는 오만한(?) 등식이 퍼지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정책대결이라는 구호는 포장지(?)에 불과하고 TV 토론회조차 네거티브 전쟁터가 됐다.10여건의 고소·고발전이 터져 나왔고 나아가 공작정치라는 비방에다 ‘살생부’ 논란까지 가세했다. 여기에 각종 의혹이 상호 제기되면서 검찰까지 경선과정에 자연스럽게 개입하게 된 것은 한나라당과 두 후보에게는 뼈아픈 일로 두고두고 남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렇게 되는 데에 가장 크게 작용한 원인은 무엇일까. 두 캠프와 후보 지지자들의 승자독식 원칙에 대한 우려가 무엇보다 작용했겠지만 두 후보가 차별성 있는 정책을 제시하지 못한 것도 중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검증공방이 정책 비전의 비교를 불가능하게 한 것이다. 어제 경선 결과는 이명박 후보에게 많은 것을 제시한다. 이 후보가 막판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민심을 확보했기 때문이었다. 한마디로 당심에서의 열세를 민심으로 돌파한 것이다. 서울신문 대선정책평가단이 예상한 올 대선 최대 이슈인 경제 이슈를 선점했기 때문이다. 박근혜 후보는 이명박 후보에게 2452표 차로 패한 뒤 연설을 통해 “패배를 인정한다.”고 공언했다. 이제 공은 이명박 후보에게 확실히 전달되었다. 박 후보를 어떻게 사로잡느냐가 이 후보의 대선 승리 필수요건이 된 것이다. 이 후보는 도저히 박 후보가 거절할 수 없는 진정한 제안을 해야 한다. 그것이 당대표이든 총선 공천 50대50 비율 보장이든 두 후보간 진정이 실린 화합이 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번 한나라당 경선은 패자가 승자보다 훨씬 많은 대안을 가지고 있는 이상한(?) 경선이 된 것이다.
  •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 “검증문제 더 나올것 없다”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이명박 후보는 최종 투표 결과 발표 직후 “겸허한 마음으로 정권교체를 이뤄 일자리 없는 젊은 세대와 아버지 세대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또 “경선 과정에서 국민들께 불안감을 드린 것을 인정한다.”면서 경선에서 보인 당내 갈등이 문제였음을 인정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향후 대북관계, 한·미관계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전통적 한·미관계를 회복하겠다. 남북관계는 이제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발함으로써 북한 경제를 살려서 북한 주민들이 기본적 행복권을 찾을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 핵을 포기할 때까지는 상호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투표 결과를 보면 당심과 민심이 차이가 있다. -당심과 민심은 일치한다고 본다. 제도적인 면에서, 투표 제도에 의해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 기대를 저버리지 않겠다. ▶박근혜 후보가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 중요한 역할을 맡아 달라는 것과 다른데 (연설을)어떻게 받아들이나. -저는 박 후보 말씀을 곡해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저는 박 후보가 정권교체를 위해 큰 역할을 해 줄 것을 확신하고 있다. ▶강재섭 대표가 선대본부 구성할 때 박 후보측 인사들을 더 많이 참여시키겠다고 했다. -나를 지지했던 사람과 나를 지지하지 않았던 사람이나 관계없이, 전혀 그런 편견 없이 정권교체를 위해 적재적소에 필요한 사람을 쓰겠다. ▶선대위원장직을 공식적으로 언제 제시할 것인가. 언제 다른 후보들과 만날 것인가. -이제 막 경선이 끝났다. 선대위의 제안은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 상대당 후보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 이전에는 당 화합에 힘을 쏟겠다. 다른 후보들은 조만간 만날 것이다. ▶앞으로 검증 공방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경선과정을 통해서 필요 이상의 엄격한 (검증을 거쳤지만) 한 건도 밝혀진 것이 없다. 역사상 유례 없는 검증을 받았다. 본선에서는 검증에 대한 문제는 더 이상 나올 것이 없다. ▶아웃사이더로서 당선된 소감은. -나는 당직을 가져본 일이 없다. 정치경력도 짧다. 그러나 경제와 민주화 운동 등 여러 경험을 쌓았다. 특히 글로벌 리더로서의 경험, 다른 글로벌 리더들과의 네트워크가 있다. 당원들도 이런 관계를 생각하면 절대적 지지를 보내 줄 것이다. ▶한·일관계를 협력관계로 만들기 위해 아베 총리에게 할 얘기가 있다면. -과거는 과거로서 일본답게 정리를 하고, 아시아의 모든 나라들에 이해가 될 수 있는 조치를 해야 한다. 너무 과거에 집착해서 과거를 변명하다 보면 미래로 나아가는 데 지장이 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새 주파수 할당 심사기준 완화 허가 반납땐 할당액 업자 부담

    앞으로 무선통신 서비스에 필요한 주파수를 할당받는 심사기준이 완화된다. 이에 따라 새 주파수를 필요로 하는 사업자들의 부담이 줄어들 전망이다.정보통신부는 21일 완화된 할당심사기준 등을 담은 전파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윤현 정통부 전파방송기획단 전파방송정책팀장은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재정적·기술적 능력의 심사만으로 주파수할당이 이뤄지도록 했다.”고 말했다. 또 주파수를 할당받은 기간통신사업자가 주파수 이용권을 양도·임대하는 경우 가입자 보호 등을 위해 정통부 장관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했다.개정 법률안은 진입장벽은 낮췄지만 기간통신사업 허가취소 등 사업자의 책임으로 주파수를 사용할 수 없게 된 경우 ‘할당취소’요건을 적용, 주파수 할당금액은 전액 부담토록 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광장] 자책골 먹고 맞은 후반전/진경호 정치부 차장

    [서울광장] 자책골 먹고 맞은 후반전/진경호 정치부 차장

    지난 5일 홍콩 ‘K1 월드그랑프리 2007’ 준결승에서 김태영은 이겼다. 그러나 부상이 커서 결승 무대엔 서지 못했다. 대신 그에게 KO로 진 일본 후지모토 유스케가 결승에 나섰다.‘상처뿐인 승리’는 이렇듯 다음을 보장하지 않는다. 난산(難産) 끝에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 한나라당에 이 무슨 재 뿌리는 소리냐 싶지만 어쩔 수 없다. 지난 몇 달 이명박·박근혜 두 진영이 보여준 것이 종합격투기였으니 달리 무슨 말을 하겠나. 두 후보 진영이 쏟아낸 막말과 독설은 애교 축에 든다. 공작의 악취를 풍기는 녹취록에다 본인 동의 없는 주민등록초본, 대외비라는 경부대운하 분석자료가 나뒹굴었다. 줄서기 대열엔 국회의원뿐 아니라 관료, 자치단체장, 지방의원, 교수, 기업인, 심지어 언론인들까지 늘어섰다. 도곡동 땅 수사를 놓고 한쪽은 어서 결과를 내놓으라 목청을 높였고, 한쪽은 그냥 입 다물고 있으라며 드러누웠다.‘외세’를 끌어들이고는 그 외세에 매달렸다. 자율(自律)을 잃었고, 검찰로부터 ‘계속 떠들면 다 까발린다.’는 ‘엄포’를 듣는 수모를 대가로 받았다. 투표 직전까지 흑색선전이 문자메시지로 날아다녔다.‘싸움의 기술’이 다 동원됐다. 이전투구가 뭔지를 보여준 한나라당이 어제 전당대회에서는 ‘단합’과 ‘승리’를 노래했다. 어린이 합창단 뒤에서 당 지도부와 대선후보들은 애써 웃었다. 아니 웃음을 애써 지었다. 만신창이가 된 몸으로 단합과 대선 승리를 다짐하는 그 처연함은 눈물이 날 지경이다. 이제는 단합이라고? 화합하자고? 그럼 이긴다고? 그것이 가능한가. 경선 때 불거진 의혹이 ‘단합’ 한마디에 다 덮어지나. 그것이 옳은가. 자책골을 먹고 후반전에 선 이명박이다. 치유가 쉽지 않은 내분에다 후보의 약점이 적지 않게 드러났다. 과거를 들쑤시느라 내일을 잊었다. 그 아귀다툼의 뒷전에서 열린우리당은 슬그머니 대통합민주신당으로 옷을 갈아 입고 임전채비를 갖췄다. 2002년 민주당 경선에서 후보 노무현은 이인제의 어제 대신 자신과 나라의 내일을 말했다. 맨손이었지만 그것 하나로 당심을 얻었고, 끝내 민심을 거머쥐었다. 지난 한 달 이명박과 박근혜는 무엇을 했나. 과거의 질곡을 헤맸다. 누가 더 잘못 살아왔느냐로 싸웠다. 그러고는 당을 정확하게 절반으로 갈라 놓았다. 승산 없는 한나라당식 해법이다. 지금까지 드러난 이명박의 약점은 앞으로 범여권이 조목조목 아주 꼼꼼하고 치열하게 짚어줄 것이다. 당내 화합은 방패가 되질 않는다. 풀리지 않은 도곡동 땅 의혹을 먼저 풀지 않으면 끝내 이 후보 자신의 목을 죌 것이다. 검증이 피할 수 없는 길이라면 이를 뛰어넘을 길을 찾아야 한다. 흠보다 많은 가치를 내보여야 한다. 청계천 6㎞를 잘 냈으니 경부대운하 553㎞도 잘 팔 수 있다는 말은 현대건설 회장이 할 얘기다. 개발논리를 넘어야 한다. 내일을 말해야 한다.‘노무현 바로잡기’를 외칠 게 아니라 ‘노무현 넘어서기’를 말해야 한다. 한나라당에 대선은 과거에 대한 심판이 아니라 내일에 대한 선택이 아닌가. 한나라당의 대선 티켓은 이명박이 차지했지만, 한나라당의 운명은 박근혜의 손으로 넘어갔다. 승자 이명박과 패자 박근혜의 변주곡은 이제 한나라당의 운명뿐 아니라 17대 대선과 이 나라 정치 지형을 결정지을 것이다. 정치가 무엇인지, 두 사람은 어떻게 말할지 궁금하다. 진경호 정치부 차장 jade@seoul.co.kr
  •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 당선을 도운 사람들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 당선을 도운 사람들

    이명박 후보의 참모를 들라면 가장 먼저 거명되는 이가 이재오 최고위원과 정두언 의원이다. 이 최고위원이 캠프의 사실상 2인자라는데 이견이 없다. 그는 이 후보와 1964년 한일회담 반대 6·3시위를 함께 한 인연을 시작으로 2002년 서울시장 선거 때 이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으로 뛰면서 정치적 동지로 맺어졌다. 이 최고위원은 이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부터 후보를 대신해 국회의원과 당원을 만나, 박근혜 후보에 비해 열세였던 당심을 만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고비때마다 이 후보 최종 결정을 조율한 정치적 파트너로 평가된다.‘리베로’로 평가받는 정 의원은 전략에서 언론 홍보까지 두루 챙기는 멀티플레이어다. 서울시장 선거운동 때 합류한 그는 곧이어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줄곧 이 후보 곁을 지켜 왔다. 이 후보의 친형인 이상득 부의장은 참모라기보다는 조언자이자 후견인이다. 캠프에서 아무도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을 직언하는 거의 유일한 존재다. 이 후보의 핵심 참모들 중 서울시장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이들이 다수다. 정태근·이춘식 전 부시장은 각각 사이버 공간과 조직을 맡고 있다. 서울시 정무국장 출신의 박영준 수행부단장, 경향신문 출신의 서울시 공보관을 역임한 강승규 미디어홍보단장, 당 부대변인을 거쳐 서울시 정무보좌관을 지낸 조해진 공보특보, 조직 실무를 맡고 있는 당 사무처 출신의 서울시 정무비서관을 지낸 윤상진씨 등이 그들이다. 정무·기획라인의 핵심은 16대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모임이었던 미래연대 사무국장을 지낸 권택기 기획단장이다. 이 후보가 ‘삼고초려’ 끝에 불러들인 그는 박 후보측으로부터도 지속적인 러브콜을 받았을 만큼 ‘전략 브레인’이다. 언론·홍보라인은 한국일보 정치부장을 거쳐 주간조선 편집장을 지낸 신재민 메시지단장과 앞서 강승규 미디어홍보단장이 핵심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2위’ 박근혜의 선택은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2위’ 박근혜의 선택은

    ‘낙선자’ 박근혜 후보는 어떤 선택을 할까? 이명박 당선자에게 대선후보 자리를 내준 박 후보의 향후 행보는 12월19일 대선 및 내년 4월 총선으로 이어지는 굵직한 정치일정을 감안하면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2452표 차이로 아깝게 낙선한 그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한나라당은 분열과 화합의 기로에 처한다고 할 수 있다. 박 후보가 이날 현장투표에서 이 당선자를 앞질렀다는 점은 그의 행보에 따른 정치적 파장이 적지 않을 것임을 보여 준다. ●일부 지지자들 ‘이명박 흔들기´ 나설수도 박 후보는 자신의 향후 행보에 대해 이날 “당원으로 돌아가 정권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당 일각에서 거론되는 분당 가능성을 일축하는 언급이다. 박 후보는 명분과 원칙을 중시하는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말을 바꾸는 행보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명박 당선자를 상대로 한 ‘충격요법’은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박 후보가 이 당선자로부터 선대위원장 자리를 제의받을 경우, 이를 수락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뜻은 고맙지만 다른 방식으로 이 후보의 당선을 돕겠다.”는 식으로 한 발 물러설 가능성도 커 보인다. 명분은 많다. 함께 일해온 이 당선자 캠프 참모진을 중용하라고 대안을 제시하는 방식이다. 다음으로 박 후보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일부 지지자들이 ‘이명박 당선자 흔들기’에 나설 가능성을 상정해 볼 수 있다. 게다가 일부 지지자들은 전당대회 직후 “경선무효”를 외치며 박 후보의 가는 길을 막은 데 이어 이 당선자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을 승용차에서 강제로 끌어내고 박 대변인의 부산집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등 패배에 대한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평소 박 후보의 언행을 미뤄볼 때, 지지자들의 당선자 흔들기 시도를 그대로 모른 채 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자신에 대한 지지가 당의 정권교체에 장애요인으로 비쳐질 경우, 이런 사태를 수수방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다. ●이명박 당선자 대변인 집앞서 시위도 박 후보는 우선은 정권교체를 위한 ‘아름다운 동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구체적 동행 방법을 선택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살생부’ 논란까지 불거질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여온 경선전을 정리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박 후보는 경선전에서 드러난 당심과 민심의 의미를 분석하고 ‘외연확대’의 길을 모색하면서 ‘내일’을 기약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향후 복잡하게 전개될 대선 구도에 따라 그의 본격적인 정치행보가 올해가 될지,5년 뒤가 될지 속단키는 어렵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젊은 민심’이 李후보 살렸다

    [한나라 대선후보 이명박]‘젊은 민심’이 李후보 살렸다

    ‘젊은 민심’이 이명박 후보를 살렸다. 박근혜 후보는 막판 대역전극의 문턱에서 눈물을 삼켰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이 후보의 ‘낙승’이었다. 지난 9∼12일엔 7.3∼10.0%p의 차이를 보였다.15∼16일엔 5.6∼7.3%p로 좁혀졌다.18일 보도된 서울신문사의 조사 결과는 5.3%p로 더 줄었다.20일 중앙일보 조사는 7%p 차이로 나왔다. 그러나 20일 막상 뚜껑을 열자 겨우 1.5%p차로 이 후보는 신승했다. ●검풍(檢風) 불었지만 너무 늦어 시기적으로 보면 지난 13일 도곡동땅 차명보유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와 맞물린다. 검풍(檢風)이 적잖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검풍이 1주일만 더 일찍 불었다면 경선 결과는 모를 일이 될 수도 있었다는 얘기가 된다. 이 후보가 절대적 강세인 서울과 호남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선 박풍(朴風)이 불었다. 박 후보는 서울과 호남권의 약세를 안고서도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이 후보를 앞섰다. 이 후보의 검증공방을 둘러싸고 전통적인 한나라당 지지층의 불안 심리가 막판에 박 후보에게 표를 더 얹어준 것이다.‘지독한 경선’의 문턱을 넘은 이 후보가 ‘더 지독한 본선’에서 극복해야 할 과제다. ●수도권·30~40대의 40%대 지지가 승리 동력 각종 여론조사에서 1년 가까이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기에 가능했다.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층은 20∼30대에 더 집중돼 왔다. 선거인단 투표에선 오히려 박 후보에게 432표 뒤졌지만 여론조사에서 8.5%p(2884표) 앞서면서 뒤집을 수 있었다. 전날 오후 1시부터 밤 8시까지 실시된 여론조사는 엎치락 뒤치락했다. 오후 7시까지 진행된 조사는 20∼30대 응답자가 절대 부족했고, 이때까지는 박 후보가 40대 이후 응답자의 높은 지지에 힘입어 오히려 앞서거나 엇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감 1시간을 남겨놓고 20∼30대를 대상으로 집중 조사가 이뤄지면서 이 후보가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이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 질주는 지난해 10월 이후 고착화돼 왔다. 경선 직전에 한 여론조사에선 지지자의 60%가량이 도곡동 땅이 이 후보의 소유라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지지한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지역별로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30∼40대 연령층에서 40% 안팎의 높은 지지를 받은 것도 승리 동력이 됐다. 당 취약지역인 호남에서도 두 자릿수대 지지율을 기록, 이전 한나라당 후보와는 다른 면도 보였다. 무엇보다 이 후보가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처럼 자수성가형 인물인 점이 다수 서민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검증 정국에서의 타격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주목되는 대목은 이 후보가 TK(대구·경북)에서 지고도 경선에서 이겼다는 점이다. 민자당 이후 전례를 찾기 힘든 일로,‘영남당’의 굴레를 벗지 못하던 한나라당으로선 지역적 역학구도의 변화가 아닐 수 없다. ●박 후보, 호남권·젊은층 극복 못해 고배 박 후보는 막판에 분 박풍(朴風)에 대역전극을 노렸으나 여론 지지도를 만회하지 못해 분루를 삼켜야 했다. 대의원, 당원, 일반국민 등 선거인단 직접 투표에서는 예상을 깨고 432표차로 역전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추석 이후 이 후보에 역전된 여론 지지율을 끝내 뒤집지 못했다. 가장 큰 요인은 호남표와 젊은 유권자를 끌어오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2년반 이상 당 대표로 재직하는 동안 호남을 수차례 방문하는 등 공을 들였지만 자신의 이념적 완고함으로 인해 호남과 젊은 지지층 확장에 한계를 드러냈다. ‘이명박 대세론’에 밀려 당심이 반영되는 조직에서 열세로 출발한 것도 또 다른 패인이다. 당 대표로 일하는 동안 조직표를 굳건하게 다져 손쉽게 승리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움으로 남게 됐다. 박 후보가 이 후보 캠프 쪽으로 간 당원협의회장을 조금만 더 확보할 수 있었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 있었다는 지적이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박 후보가 대표 재직시절 ‘줄세우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키느라 조직 다지기에 나서지 않았던 게 결정적인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 틈을 타고 이 후보가 박 후보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인 영남 등에 무서운 기세로 세를 확장한 반면 박 후보는 열세지역과 취약 지지층의 세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평가했다. 경선 기간 동안 뒤집기 위해 이슈화를 시도할 때마다 터진 외부 변수도 반전의 모멘텀을 살리는 데 걸림돌이 됐다. 검증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려던 때 아프가니스탄 인질사태가 터졌고, 마지막 추격의 불꽃을 태우던 지난 8일에는 남북정상회담 개최 발표가 나오면서 여론의 관심을 분산시켰다. 박지연 홍희경 한상우기자 saloo@seoul.co.kr
  • 李·朴측 막판 득표전 ‘올인’

    ‘골인점’을 코앞에 둔 16일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가 막판 득표전에 올인했다. 후보들이 이날 밤 KBS 토론에서 혈전을 벌이며 ‘공중전’을 치르는 동안 캠프에선 ‘굳히기’와 ‘뒤엎기’를 주장하며 치열한 표몰이에 사활을 걸었다. TV 토론회를 통한 공중전은 이날로 막을 내리고 마지막 지상전인 17일 서울 합동연설회만 남겨 놓고 있다. 이 후보측은 경선 막판 도곡동 땅 논란으로 지지율 자체가 떨어지는 것보다는 지지층의 ‘충성도’가 느슨해지면서 투표율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고심하는 중이다. 캠프에선 그동안 다져둔 조직을 ‘풀가동’했다. 선거인단을 ▲적극 지지 ▲중간 ▲적극 반대 등으로 분류, 양극단은 제외하고 중간 부동층에게 집중 전화공세를 폈다. 캠프 좌장인 이재오 최고위원을 주축으로 모든 캠프원이 전화를 걸어 표를 구하고 있다. 메시지는 간결하다.“1등 후보를 보호하자.”는 것이다. 단순히 지지하는 데 그치지 말고 투표에 직접 참여해 달라는 호소를 위주로 한다.“확실하게 이겨야 상대의 승복을 받을 수 있다.”며 압도적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추격하는 박 후보측은 서울 표심에 밝은 서청원 상임고문이 하루에만 6∼7번씩 ‘당원 교육’을 강행하며 밑바닥 당심 흔들기에 나섰다. 전국에서 지역별로 ‘이명박 규탄대회’를 열어 여론 환기 작전도 병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일반 국민선거인단의 표심이 박 후보에게 유리하다고 판단, 이쪽의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조직의 열세를 뒤집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캠프는 아예 ‘24시간 대기체제’로 전환했다. 대구·경북(TK)과 충청지역의 대의원이 연고가 있는 서울의 선거인단에게 매일 최소한 10통씩 전화를 직접 걸어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투표 당일 한 명이 10명의 선거인단과 함께 투표하러 가는 ‘텐텐(10-10)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박지연 한상우기자 anne0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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