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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투표 당·민심 왜곡”…민주, 경선 룰 힘겨루기 양상

    “모바일 투표 당·민심 왜곡”…민주, 경선 룰 힘겨루기 양상

    이해찬 신임 대표의 역전승을 이끌어 냈던 ‘모바일 투표’를 둘러싼 표심 왜곡 논란이 민주통합당을 달구기 시작했다. 이런 식이라면 대선 후보 경선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과 함께 모바일 투표의 가중치 적용 조정 등 경선 룰 세팅을 놓고 주자별, 세력별 힘겨루기가 시작되는 양상이다. 지난 9일 마무리된 민주당의 대표 경선 결과에 따르면 김한길 후보는 대의원 투표와 ‘권리당원’ 모바일 투표, 40세 이상 시민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에서 모두 이기고도 39세 이하 시민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에 밀려 이해찬 후보와 0.5% 포인트 차로 1위를 놓쳤다. 김 후보는 친노(親) 텃밭인 부산, 이 후보의 고향(충남 청양)인 충남·대전 선거 등을 제외한 전 지역 대의원 투표에서 1만 8748표를 획득해 이 후보(1만 6326표)를 2422표(2.9% 포인트) 차로 앞섰다. 권리당원 모바일 투표에서는 전체 8만 1140표 가운데 김 후보가 2만 6381표(32.5%)를 얻어 1만 9219표(23.7%)에 그친 이 후보를 눌렀다. 40세 이상 시민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에서도 김 후보는 2만 3442표(24.6%)로 2만 2757표(23.9%)를 받은 이 후보를 이겼다. 그러나 이 후보는 39세 이하 시민선거인단 모바일 투표에서 2만 3238표(31%)를 얻으면서 1만 2912표(17.2%)에 머무른 김 후보를 13.8% 포인트 차로 뒤집고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친노 성향의 20~30대 지지층의 몰표가 이 후보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 쏟아졌다. 시민선거인단 신청자가 64만명에 달했던 한명숙 전 대표 선출 때와 달리 12만명에 그쳤고 선거인단 마감일인 지난달 30일 하루에만 5만 5000명이 한꺼번에 등록한 것은 ‘김한길 대세론’을 저지하기 위한 조직 동원령이 내려진 게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중의 무관심 속에 치러진 소수 ‘마니아’ 정치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 대표 측은 “분명한 정체성과 개혁적 변화를 지향하는 2030세대의 자발적인 의사 표출이며 대의원 표 차도 적었다. 당을 분열시키지 말라.”고 반박했다. ‘모발심’(모바일 투표로 나타난 민심) 왜곡 논란은 대선경선관리위원회 구성 등을 둘러싼 친노 진영과 비노 진영의 신경전으로 비화됐다. 비노 측 김한길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이후 처음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대표 경선 과정을 통해 경선의 공정성을 담보하는 일이 쉽지 않다는 것을 실감했다.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당심과 민심을 벗어난 결과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매우 세심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표심 왜곡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여과 없이 드러냈다. 대선 출마를 준비 중인 김영환 의원은 “민심 왜곡 현상이 대선 과정에서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민주당 ‘모발심’ 논란에 대해 신율 명지대 교수는 “흥행에 실패한 모바일 투표는 조직의 충성도를 테스트하는 경향을 띠게 되며 인적 동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친노 조직의 높은 충성도를 감안할 때 문재인 상임고문이 향후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반면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0.5% 포인트는 진 선거로 볼 수 없다. 대의원 투표에서 이긴 함의를 볼 때 대등한 경기로 보이며 비노는 점점 세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0.5%P차 패배 김한길 당내 非盧 구심점 될까

    0.5%P차 패배 김한길 당내 非盧 구심점 될까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에서 김한길 후보는 친노무현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해찬 신임 대표에 0.5% 포인트 차로 역전패했다. 친노에 대립각을 세우면서 비노(非盧) 대표주자로 각인됐던 김 후보는 10일 이 대표가 처음 주재한 ‘최고위원 간담회’에 불참했다. 그가 당내 비노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김 후보는 지난 9일 치러진 당대표 선거에 대해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도 “당심과 민심이 왜곡된 결과를 우려한다. 당의 혁신과 변화에 대한 당원들의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김한길의 몫을 다하겠다.”고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시했다. 그러면서 “대선후보 경선의 공정한 관리와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날 “공식 일정이 아니다.”라며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렸던 최고위원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정세균계 강기정 후보도 지방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다. 항의의 표시로 해석되는 분위기다. 그렇지만 김 후보가 비노의 구심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친노 강경파인 이 대표의 당권 장악은 본격적인 당내 대선후보 레이스를 앞두고 중요한 역할을 할 외곽 조직력에 있어서 친노 진영이 강세를 보이고 있음이 나름대로 증명된 셈이 됐다. 그만큼 비노 진영의 입지가 넓지 않다는 얘기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으로 친노 적통으로 불리는 문재인 상임고문이 대권주자로서 당내에서 한층 유리한 입지에 올랐다는 데도 이견이 없어 보인다. 이런 가운데 김 후보는 중도층을 흡수하고 온건·합리적 성향을 띠는 비노 대권주자들을 위한 ‘룰 세팅’에 있어 그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데 적정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박빙의 승부로 친노와 비노의 세력 균등화를 이뤘다는 것이다. 김 후보가 민주당에 필요한 중도적 이미지에 맞기 때문에 선전했다는 관점에서 볼 때 대안론으로 제시되는 김두관 지사, 조직력이 약한 손학규 상임고문, 강기정·이종걸 후보의 당선으로 호남 조직세를 보여준 정세균·정동영 상임고문 등 대선주자 간 연대 또는 후보 단일화를 통한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꿈쩍않는 박근혜 왜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 주자들의 경선 룰 변경 요구가 거세지고 있지만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 측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를 하든 현행의 국민참여경선을 하든 박 전 위원장이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다. 당내는 물론 야권 후보와 겨뤄서도 독보적인 지지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룰을 바꾼다고 해서 유불리가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친박(친박근혜) 쪽에서 룰 변경에 반대하고 있는 것은 현재의 제도가 당심과 여론을 가장 적절하게 반영하는 제도라는 이유에서다. 박 전 위원장의 한 측근은 “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데 당원들의 뜻이 전혀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면서 “현재의 경선 룰은 국민과 당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해서 여러 차례 공청회와 연찬회를 거쳐 만들어진 제도”라고 설명했다. 이정현 최고위원도 최근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 “선거인단이 국민 50%와 당원 50%로 구성돼 있지만 사실상 일반 당원도 국민들과 별 차이가 없는 만큼 사실상 일반 국민 80%와 진성당원(대의원) 20%의 구조”라는 주장을 이어 왔다. 친박 의원들은 2007년 경선 당시 만들어진 룰을 경선에 임박해서 바꾸자고 하는 비박계 주장에 반감을 가졌다. 당시 친이(친이명박)계 위주의 혁신위원회에서 주도해 9개월 동안의 논의 끝에 만들어졌고 박 전 위원장이 불리한 입장에서도 받아들였고 결과에도 승복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박 전 위원장이 줄곧 강조해 온 ‘원칙’을 지키는 차원에서 더욱 맞지 않다는 얘기다. “2007년 경선에서 현재 제도로 본선까지 크게 흥행했는데 자신들이 불리하니까 이제 와서 고치자고 하는 거냐.”는 불만이 나온다. 한 의원은 “박 전 위원장이 민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의 생활과 동떨어진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자는 주장에 동의하겠느냐.”고 반문했다. 박 전 위원장도 경선룰 변경 요구가 처음 나왔을 때부터 “경기의 룰을 보고 선수가 거기에 맞춰 경기하는 것”이라면서 “매번 선수에게 룰을 맞춰서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다만 비박 주자들이 경선 보이콧 등 초강수로 압박을 하고 있는 만큼 선거인단을 대폭 늘리는 수준에서의 절충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분위기도 있다. 그러나 아직 경선관리위에서 본격적인 논의에 접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목소리는 나오지 않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임수경 ‘막말’에 전전긍긍… 갈라진 당심

    임수경 ‘막말’에 전전긍긍… 갈라진 당심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이 탈북자 학생에게 취중 폭언을 한 데 대해 거듭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서둘러 논란 확산 차단에 나섰지만 당 차원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임 의원은 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19대 개원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 행사 중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논란은 저의 불찰로 인한 것이며 부적절한 언행으로 인한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공개 사과했다. 임 의원은 “그날 새로 뽑은 보좌진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탈북대학생 백요셉씨가) 제 보좌관들에게 ‘북한에서는 총살감’이라는 이야기를 해 감정이 격해졌다.”면서 “변절자라는 표현 역시 학생운동을 했던 하태경 의원을 향한 것이었지 탈북자에 대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임 의원은 “제 소신과 생각이 그렇지 않다. 북한 이탈 주민들이 잘 정착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기를 바란다.”고 밝힌 뒤 기자들의 질문조차 받지 않은 채 시급히 자리를 떴다. 이러한 임 의원의 태도는 파문의 확산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해명은 전날 자료를 다시 읽는 수준에 그쳐 진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트위터와 기자들과의 만남 등에서 잇따라 임 의원을 두둔하며 사태 진화에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박 비대위원장은 국회의원 워크숍에서 “어찌 됐건 임 의원이 사과했고, 해명했다. 당으로서 따로 조치를 취할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임 의원은 탈북자 생활에 대해 존경심과 협력하는 자세를 갖고 있고, 변절자 발언은 당시 학생운동과 통일운동을 함께한 하 모 의원이 새누리당에 간 것이 변절자라는 의미였다.”고 옹호했다. 모두발언에서도 “민주당은 임 의원에게 신뢰를 보낸다. 임 의원이 솔직하게 사과했고 앞으로 신중하겠다고 했으면 충분한 석명이 됐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도 “(임 의원의 발언은) 폭언이 아니라 실수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 내부에서는 임 의원의 막말 파문이 통합진보당의 ‘종북 의원’ 논란과 맞물려 당에 악영향을 미칠까 경계하고 있다.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김한길 후보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일부 사실 관계만 보더라도 (임 의원의 발언이) 매우 잘못된 언동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앞으로 당 차원에서 사실관계 전모를 파악할 것이고, 거기에 합당한 조치가 강구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지난 1일 종로의 한 주점에서 탈북 대학생 백요셉씨와 북한 인권운동가 출신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을 향해 욕설을 섞어 “개념 없는 탈북자, 변절자”라며 거칠게 비난, 막말 논란을 낳았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김한길, 민주 경선 선두 재탈환

    김한길, 민주 경선 선두 재탈환

    ‘김한길 대세론’의 시작인가. 30일 실시된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 강원 지역 대의원 투표에서 김한길 후보가 179표(득표율 26.4%)로 이해찬(82표·12.1%) 후보를 97표 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전북(31일), 수도권 등 4개 지역을 남기고 김 후보는 누적 합계 1921표를 획득해 이 후보(1837표)를 84표 차로 뒤집고 재역전에 성공했다. 원주 인터불고 호텔에서 대의원 339명(80.7%)이 참여한 투표에서는 김 후보에 이어 강원 철원 출신 우상호(166표) 후보가 이 후보를 꺾고 2위에 올랐다. 김 후보는 “민심과 당심이 만난 결과이며 공정한 대선 경선관리로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를 ‘더블 스코어’로 이긴 김 후보의 승리 요인에는 경선진행지역 12곳 가운데 8곳에서 선두를 기록하면서 형성된 대세론이 대의원들의 ‘두 번째 표’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중론이다. 2강(强) 체제로 굳어진 현 상황에서 사(死)표 방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친노계가 주도한 4·11 총선에서 강원 지역이 전멸하면서 총선 패배의 책임론이 비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이 후보는 아니라지만 총선 공천에 영향력을 미치는 위치에 있었다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을 내세워 대선 승리를 강조했던 이 후보의 전략이 ‘자승자박’의 위기에 처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춘천에 칩거했던 대권주자 손학규 전 대표와 이광재 전 강원지사의 지지층이 비노(非)계로 결집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후보를 제외한 김 후보 등은 친노 주도의 총선 패배와 이를 반성하지 않는 밀실 담합으로 이 후보를 엮어 공격했다. 선두 다툼이 치열해지면서 이 후보와 김 후보 간 공방도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 전날 밤 TV토론에서 ‘사학법’ 처리를 놓고 언쟁을 벌인 데 이어 이날 서로 비난 성명서를 내는 등 험악한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보도자료에서 2006년 김 후보가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시절 국회 등원 조건으로 이재오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와의 산상회담에서 사학법 재개정에 합의했다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김 후보는 “사실과 다르다. 원내대표 재임 중 사학법을 끝까지 지킨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저 이후 지도부가 사학법을 바꿔 섭섭하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 후보 측은 ‘합의문 전문’을 공개하며 “김 후보가 사학법 개정을 주도해 놓고 후임 원내대표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김 후보 선대본도 반박 자료를 내고 “꼼수며 네거티브가 아닌 실정법 위반의 범죄 행위”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강주리·원주 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이·박 역할분담론’ 반감에 ‘정책 대의원’ 논란도 한몫

    ‘이·박 역할분담론’ 반감에 ‘정책 대의원’ 논란도 한몫

    김한길 민주통합당 당대표 후보가 24일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지역 대의원 투표에서 누적 합계에서 처음으로 친노계 이해찬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 지역에서 280표(21.1%)를 얻은 김 후보는 전국 6개 지역 누적 대의원 득표수 1024표로 972표에 그친 이 후보를 52표 차로 따돌렸다. 이 후보는 추미애 후보에 이어 3위에 그쳤다. 민주당은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치러진 대구·경북지역 당 대표 후보자 합동연설회 및 지역순회 대의원 투표에서는 664명이 참여해 67.4%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1위를 탈환한 김 후보에 이어 구민주계의 지원을 받고 있는 대구 출신 추 후보가 212표(16%)를 받았다. 친노무현계 이 후보는 200표(15.1%), 손학규계 조정식 후보 189표(14.2%), 486(40대·80년대학번·60년대생) 주자 우상호 후보 158표(11.9%), 정세균계 강기정 후보 115표(8.7%), 정동영계 이종걸 후보 98표(7.4%), 원외 문용식 후보는 76표(5.7%)를 얻었다. 김 후보는 결과 발표 직후 “당심이 민심을 잘 수용한 결과다. 박근혜 의원을 반드시 꺾으라는 뜻으로 반드시 대선 승리의 길로 가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 후보는 “선방했다고 생각한다. 내일(25일) 대전·충남에서는 1등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종합 1위도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 후보가 선두를 탈환했지만 이 후보의 고향이자 지역구인 충청권, 친노계 의원들이 많이 당선된 서울 등이 남아 있어 판세를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이 후보의 하락세에는 친노 주도 총선 패배 책임,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대한 반감이 있지만 이날은 ‘정책 대의원’ 선정 논란이 한몫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오전 비공개 회의를 열고 한국노총 2000명, 민주노총 300명, ‘국민의명령·백만민란’(백만민란) 200명, ‘내가 꿈꾸는 나라’(내꿈나) 100명 등 총 2600명의 정책 대의원 할당을 결정했다. ‘정책 대의원’은 민주당이 통합과정에서 당과 정책 협약을 맺은 단체들에 대의원을 할당해 폭넓게 민심을 반영하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친노계 문성근 전 당대표대행이 대표였던 백만민란의 표는 ‘친(親)이해찬표’라는 게 후보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김 후보 측은 “울산 대의원의 숫자가 221명인 것을 감안할 때 300여명은 적은 숫자가 아니다.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경선 룰이 정해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가 이긴 지난 21일 부산 경선에서는 ‘유령 대의원’ 의혹이 제기됐다. 정청래 전대준비위원은 전대준비위 회의에서 “부산 수영구 지역 대의원 15명이 수영구 사람이 아닌데 대의원으로 등록돼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사실 확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윤호중 사무총장은 “전대준비위에서 논의할 사항이 아니어서 선관위로 넘겼다. 자기 지역 당원이 아닌 사람이 지역위원회 선출로 대의원이 된 경우가 없는지 전수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선관위원은 “자격에 문제가 있는 투표권자의 투표는 무효 처리가 될 것”이라고 밝혀 부정 대의원 투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제2의 통합진보당 사태가 될 것이란 우려와 함께 불공정 선거를 둘러싼 후보 대결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강주리·송수연·대구 이범수기자 jurik@seoul.co.kr
  • [새누리당 대권주자 3색 행보] 김문수 민심잡기 드라이브 “朴心만 완전국민경선 문제 삼아”

    [새누리당 대권주자 3색 행보] 김문수 민심잡기 드라이브 “朴心만 완전국민경선 문제 삼아”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일요일인 6일 ‘일일 택시기사’로 변신했다. 택시기사 면허를 갖고 있는 김 지사는 이날 한 택시회사의 협조를 얻어 수원에서 택시를 몰며 민심잡기 활동을 펼쳤다. 김 지사의 택시운전은 이번이 네 번째로, 지난해 2월 이후 15개월, 그리고 지난달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처음이다. 오전 9시 택시 운전을 시작한 김 지사는 낮에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것을 빼고 오후 4시까지 택시를 몰았다. 김 지사는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일부 당권주자들이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에 대해 부정적인 데 대해 “‘박심’(박근혜 마음)이 동의하지 않는 것 이외에 무슨 이유가 있겠느냐.”고 비판한 뒤 “당심과 민심이 일치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거듭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촉구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현직 유지에 대해서는 “계엄사령관 같은 엄청난 권한으로 대선이 7개월밖에 안 남은 시점에서 비대위원장을 하고 있고, 공천을 통해 자파에 찬성하지 않는 사람을 유례없이 몰아내는 상황”이라며 “당헌 정신에 따라 (박 위원장은) 대선후보가 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차기 정부에서의 국가 청렴도 제고 방안으로 ▲청와대 수석제 폐지 ▲대통령 직속 고위공직자·친인척 측근 비리수사처 상설 특검화 등을 제시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당권파 “비례 1~3번 사퇴할 사안 아니다” 반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부정·부실 선거가 이뤄졌다는 정황이 2일 드러남에 따라 비례대표 1~3번 당선자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선거 결과의 신뢰성이 무너진 이상 당선자들이 사퇴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지난 3월 14~18일 치러진 경선에서 27.58%의 득표율로 1위를 한 이석기 ‘민중의 소리’ 전 이사는 ‘경기동부연합’의 실력자로 알려졌으며, 2위인 윤금순(13.35%) 당선자는 옛 민주노동당 출신의 여성농민운동가다. 따로 실시된 청년비례대표 선거를 통해 당선된 3번 김재연씨도 당권파인 ‘경기동부연합’으로 분류된다. 진상조사위원회는 부정·부실 선거 개입 세력을 밝혀내지 못했으나, 비당권파는 이런 정황을 포함한 각종 의혹을 들어 부정 선거의 배후로 당권파를 지목하고 있다. 김 당선자의 경우 부정 선거 논란 속에 청년비례대표 선거에서 9180표(46.4%)를 얻었는데, 당 일부에서는 “당원들의 성향을 분석했을 때, 절반에 가까운 표가 김 당선자에게 쏠리기는 구도상 어렵다.”는 얘기도 나돈다. 하지만 이런 의혹들이 사퇴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부정표의 양이 순위를 뒤바꿀 정도였는지가 진상조사를 통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준호 진상조사위원장은 “모든 표를 조사할 수는 없어 (투표함) 200개 중 3분의1을 샘플링해 조사했고, 중복된 IP에서 온라인 투표가 이뤄진 건수도 100개 샘플만 우선 뽑았다.”고 말했다. 진상조사위원회가 부정 선거의 배후 세력, 온라인 투표에서 부정 행위가 이뤄진 정황을 확실히 입증하지 못함에 따라 근거 없이 사퇴를 요구할 수 없다는 주장도 팽팽하다. 당권파들은 온라인 투표 과정에서 이뤄진 네 차례의 소스코드 수정이 부정 선거를 목적으로 진행됐다는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은 이상 선거 부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버티고 있다. 당권파의 한 관계자는 “1~3번 비례대표 당선자의 경우 압도적 표차로 승리했기 때문에 당원이 뽑은 후보를 낙마시키는 것은 당심에 상처를 내는 일”이라고 당선자들을 거들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민주 한명숙號 출범 한달…선거 앞두고 과제 산적

    민주 한명숙號 출범 한달…선거 앞두고 과제 산적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가 1·15 전당대회에서 모바일투표와 대의원 투표 모두에서 승리, 즉 민심과 당심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 당권을 거머쥔 뒤 한 달을 맞았다. 취임 초 민주당과 시민통합당, 한국노총 등이 합당해 출범한 ‘한명숙호(號)’는 위력적이었다. 당 지지율은 단번에 40% 가까이 치솟아 새누리당을 앞섰다. 4·11 총선 제1당은 당연시됐다. 환호는 짧았다. 인사 파열음이 터졌다. 재판 중인 임종석 사무총장 임명은 오기 인사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미경 의원을 총선기획단장에 임명하고 공천심사위원도 동문인 이대 출신들을 다수 임명하며 논란을 불렀다. 486 친노 중심 당직 인선도 뒷말이 무성했다. 소외세력의 불만이 커졌다. 정권탈환을 노리면서도 운동권적 행태가 지나치다는 지적도 많다. 서울 지역 한 예비후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지적할 수는 있다. 그러나 당대표가 직접 주한 미국 대사관 앞에 가 FTA 발효 정지 서한을 전달한 것 등은 과격한 인상을 줘 중립적 시민들이 민주당을 등지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지율 급등에 들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측근·권력형 비리 때문에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 여론이 비등, 지지율이 올랐는데 민주당 지지로 착각해 오만한 행보를 반복하며 지지가 식어 가고 있다는 것. 총선 대승이 아니라 자칫 1당 자리도 위험하다는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이다. 지지율에 취해 야권연대 없이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착시 현상으로 연대에 소홀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수백~수천표로 당락이 갈리는 수도권에 통합진보당이 후보를 많이 낼 예정인데 연대를 안 하면 새누리당이 어부지리를 할 수 있다는 것. 결국 공멸을 피하기 위해 14일 통합진보당이 제안한 총선 연대에 민주당도 적극 응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다소의 불협화음은 불가피했겠지만 이제부터라도 계파 간 실질적인 화학적 통합을 이뤄 내야 한다. 공천에서 과감한 인적 쇄신을 단행, 감동을 줘야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 당 안팎의 분석이다. 언론, 계파 간 밀월 기간이 사실상 끝났기 때문에 한 대표는 본격적으로 정치력을 보여 줘야 한다.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 부결, 석패율제 도입 혼란, 여성 15% 의무 공천 등 정책 현안에 대한 혼선을 되풀이할 여유가 없다. 한 대표가 15일 취임 한 달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당 혁신 구상을 밝힐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박근혜·한명숙 총선 진검승부 시작됐다

    박근혜·한명숙 총선 진검승부 시작됐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 체제가 공식 출범하면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대결 구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는 4월 총선에서 의회 권력의 교체 여부를 놓고 치열한 진검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 승리라는 막중한 임무를 갖고 당 전면에 나선 박 위원장과 한 대표 중 누가 승자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朴 공천원칙 ‘경쟁력·도덕성’ 공심위원장 외부 영입… 여론조사로 신빙성 확보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출입기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말할 자리를 신중히 따지는 그의 정치스타일을 감안하면 이날 기자간담회는 자신이 주도하는 쇄신 작업들이 국민들의 피부에 보다 와닿도록 적극 나서야겠다는 판단과 이제 어느 정도 자신의 쇄신 작업이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위원장은 공천심사 일정으로 말문을 열었다. “공천심사위원회가 설 연휴 직후 발족하느냐.”는 질문에 “그래야 시간이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심위원장은 외부에서 모셔 오는가.”라는 물음에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많다.”고 답했다. 현재 11명의 비상대책위원 중 외부 인사가 6명으로 과반을 차지했듯 공심위도 위원장을 비롯한 외부 인사 비율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려 공정성을 담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비대위는 지역구 후보 공천을 위한 공심위와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위한 공심위를 분리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져 ‘비례대표 공심위’가 먼저 가동될 가능성이 있다. 박 위원장은 공천에서 현역 지역구 의원의 25%를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한 비대위 결정과 관련, “25%로 정했지만 끝난 것은 아니며 (25%를)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평가기준이 너무 복잡하면 문제를 일으키거나 작위적이 될 수 있어 교체지수와 경쟁력 두 가지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해도 지역구 활동과 의정활동 등이 다 녹아 있다.”면서 “(교체지수와 경쟁력 판단을 위한) 여론조사는 간편하게 해도 신빙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하기로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또 공천 심사 과정에서 도덕성 평가를 강화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서는 “도덕성을 강화해야 하며 국민이 용납할 수 없는 분은 안 된다.”면서 “공천 후에라도 (문제가) 드러나면 (공천을) 취소하는 것으로 끝까지 책임지고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략공천에 대해서는 “한 지역이 거점이 돼 좋은 결과를 내면 지역 전체가 같이 갈 수 있도록 만드는 거점이 있다.”면서 “그런 곳에 경쟁력 있는 새 인물을 발굴해 공천함으로써 지역 전체 경쟁력을 올릴 수 있는 그런 공천이 전략공천”이라고 취지를 강조했다. 또 “우리가 불리하다고 하는 지역도 사람만 잘 발굴해 내면 이길 수 있다.”면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지역이라고 아무나 갖다 놓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해야지 턱 보내 놓으면 무조건 뽑힐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친박(친박근혜)계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자신의 총선 불출마설에 대해 “전혀 생각한 적 없다.”면서 “(자신의 불출마를 언급하는) 친박이 도깨비 방망이다. (불출마는) 직접 얘기할 사안이지 의논해서 누군가를 시켜서 하는 건 아니지 않나.”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또 지역구(대구 달성군) 출마와 관련해서는 “지역에 계신 분들과 상의 없이 제가 단독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상황에 따라 달성군 출마를 포기하고 서울 등 취약 지역으로 옮기거나 비례대표로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내 쇄신파가 제안한 당 대표 선거와 중앙당 폐지를 핵심으로 한 원내 정당화 등 당 구조개혁 방안에 대해서는 ‘총선 이후 논의’로 사실상 결론을 내렸다. 박 위원장은 “시기적으로 지금은 아니며, 당원들의 여론을 수렴해 결정해야 할 중차대한 문제”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韓 취임 일성 “진보·서민 밀착” 모든 강령에 진보가치… 축산시장 첫 행보 제1야당 민주통합당의 새 사령탑으로 선출된 한명숙 대표가 당의 혁신과 쇄신, 당내 계파 간 화학적 결합을 완성하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이번 주중 총선기획단을 발족하고 당직 인선에 대한 구상을 마친 뒤 이달 중 공천심사위원회를 꾸려 당을 총선체제로 빠르게 전환시킬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강도 높은 대여공세로 여당을 압박하고 보다 진보적인 민생 관련 정책들을 내놓는 등 당의 진보적 색채를 한층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취임 첫날인 16일 새 지도부와 함께 국회 대신 서울 성동구 마장동 축산물 새벽 시장을 먼저 방문한 것도 이런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축산물 시장 상가를 일일이 돌며 상인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그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취임 일성으로 “모든 강령에 진보적 가치를 반영하고, 국민들의 요구와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가지고 출발하고자 한다.”며 “지금부터는 과거의 권력 정치에서 미래 생활정치로의 혁신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 생활을 책임지는 ‘책임정당’, 즉 서민밀착형 정당으로 나아가겠다는 뜻이다. 문성근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 중단 ▲재벌개혁 비전 발표 ▲디도스 테러·BBK·내곡동 사저 매입사건에 대한 개별 특검 도입 등을 촉구했다. 한 대표의 행보는 기존 진보정당 및 한나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른 야당들과의 선명성 경쟁, 한나라당과의 쇄신 경쟁에서 우위를 점해 야권과 여권을 통틀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공천개혁에서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당 대표 수락 연설에서도 현역 의원의 기득권을 인정하지 않고 정책과 노선의 혁신, 그리고 완전국민경선제를 통해 과감한 인적쇄신을 단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완전국민경선제는 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서 도입된 모바일 투표 등을 통해 국민들이 직접 총선에 나갈 후보를 뽑는 방식이다. 선거인단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조직선거는 애당초 불가능하고, 젊은층의 지지를 받는 예비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당 대표 경선에 참여했던 시민 선거인단도 20~40대가 가장 많았다. 당 지도부는 국민 선거인단으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은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와의 경쟁력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호남물갈이론은 인적쇄신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호남 현역 의원의 물갈이가 대폭 이뤄지면 이 지역에서 통합진보당과의 연대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표가 이날 마포구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을 찾아 이희호 여사를 예방한 것도 파열음을 막기 위한 ‘동교동계 챙기기’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한 대표는 이 여사를 만나 “통합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당 대표 경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 대표는 ‘친DJ’(친김대중)를 자처하기도 했다. 친노무현계가 ‘점령군’처럼 들어와 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을 뒤흔들고 있다는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편 한 대표와 새 지도부는 18일 부산, 19일 광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민생현안과 함께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과 당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부산 방문 길에는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광주 방문길에는 5·18묘역을 방문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민주통합당 초대대표 한명숙] “정권교체하라는 국민의 열망… 온몸 던져 박근혜 맞설 것”

    [민주통합당 초대대표 한명숙] “정권교체하라는 국민의 열망… 온몸 던져 박근혜 맞설 것”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민주통합당을 진두지휘하게 될 사령탑에 오른 한명숙 신임 대표는 친노무현 세력과 구동교동계 등 정통 민주당 세력을 연결시켜 줄 유일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2009년부터 뇌물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아 오다 지난 13일 항소심에서 잇단 무죄 판결을 받은 한 대표는 이번 당선을 계기로 화려한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 한 대표는 당선 직후 가진 대표 일문일답에서 “정권 교체를 이뤄 달라는 국민의 열망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공천 혁명을 통해 반드시 총선에서 승리, 굴욕적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폐기하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당 안팎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던 한 대표는 전당대회 예비경선을 상위권으로 통과하는 등 경선 초반부터 가장 유력한 당 대표로 거론돼 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국민의 정부 당시 여성부·환경부 장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때 총리를 역임한 한 대표는 두 세력을 아우를 상징적 인물로 꼽힌다. 한 대표 스스로도 15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30년간 시민사회에서 여성·노동자·농민과 함께했으며 두 분의 대통령을 모시고 정치의 기본과 원칙을 배웠다. 다양한 세력을 아우르고 하나로 녹여내는 어머니 같은 정치를 하겠다.”며 통합의 최적임자임을 거듭 강조했다. 유신 정권 때 민주화 운동으로 고문과 투옥을 당했던 한 대표는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정면 승부도 예고했다. ‘유신 피해자와 유신 독재자의 딸’의 대결이라는 선명 구도를 만들어 내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합동연설회와 TV토론 등에서 자신이 ‘박근혜 대항마’임을 거듭 강조했다. 한 대표는 결혼한 지 6개월 만에 독재에 항거하다 잡혀 들어간 남편을 13년간 옥바라지한 데 이어 자신도 2년 4개월간 같은 이유로 구속된 사연이 있다. 이 같은 이유로 당내에서 ‘철의 여인’으로도 불리는 한 대표는 “온몸을 던져 이명박에서 박근혜로 이어지는 정권 연장을 막아 내겠다. 강한 모습으로 박근혜와 맞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의 검찰 개혁 드라이브도 강력하게 시동이 걸렸다. 한 대표는 “정치 검찰에 맞서 싸운 철의 여인으로 이명박 정부를 확실히 심판하겠다.”며 검찰 개혁과 이명박 정부 심판론을 역설했다. 한 대표는 돈 봉투 의혹 사건의 검찰 수사에 대해서도 “사실관계가 아무것도 밝혀진 게 없다. 민주당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적절치 않다.”고 잘라 말했다. 이제 눈은 한 대표의 공천 개혁, 인적 쇄신에 쏠린다. 밀실·계파 공천을 배제하고 공천권을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했지만 여러 세력이 얽혀 있어 쉽지 않아 보인다. 한 대표는 “전략공천을 최소화하고 완전국민경선으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당 안팎의 공천 갈등 및 야권 연대와 관련, “지도부가 구성됐기에 늦추지 않고 대화를 시작하겠다. 가치 중심적 정책 연대와 함께 모든 방법을 열어 놓고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겠다.”고 답했다. 평안남도 평양시 출신인 한 대표는 서울 정신여고,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한 뒤 한국여성민우회장, 참여연대 공동대표, 16·17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김종욱 동국대 교수는 “이변을 바라기보다는 점진적인 변화를 원하고 안정적으로 당을 유지하면서 각 정파를 끌고 가길 바라는 당심과 민심이 합쳐진 결과로 본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36) 목졸려 살해된 시신, 라면박스만 없었어도… 범죄가 흔적을 남기기 위해… 35) 그녀와 만난 남자는 모두 죽는다 마약에 눈먼 20대 명품녀의 엽기적 살인행각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월요 포커스] 민주통합 선거인단 80만명… 정당정치 발전? 위협?

    [월요 포커스] 민주통합 선거인단 80만명… 정당정치 발전? 위협?

    민주통합당이 새 지도부를 뽑기 위해 선거인단을 모집한 결과 무려 80만명에 육박하는 시민과 당원들이 선거에 참여하게 됐다. 과거 1만~2만명의 당원들만이 체육관에 모여 투표하던 것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쌍방향 소통의 새로운 정치행태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민주당은 “시민들의 자발적 정치 참여 확대이자 정당정치 발전의 징표”라며 한껏 고무돼 있다. 그러나 우려도 적지 않다. 선거인단 구성이 특정 계층이나 집단에 편중될 경우 그 자체로 또 다른 표심의 왜곡이 일어날 수 있고, 이로 인해 정당정치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8일 민주당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1·15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79만 2273명이다. 신청 없이 자동으로 선거인단에 포함되는 진성당원(당비 납부 당원) 12만 7920명과 대의원 2만 1000명이 포함됐다. 선거인단 신청 일반 시민은 64만 3353명으로, 당초 민주당의 예상 30여만명보다 2배 이상 많다. 민주당은 이번 지도부 경선이 흥행 측면에서 대박을 터뜨린 것으로 자평한다. 오종식 민주당 대변인은 “당비 납부 당원보다 5배나 많은 일반시민이 선거인단을 신청한 것은 정당정치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라며 “최근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지적됐는데 민심과 소통하는 정당정치 변화의 신호탄이 됐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9일부터 14일까지 선거인단 모바일투표를 진행하는 사상 초유의 실험에 나선다. 모바일 투표 결과는 14일 투표가 끝나면 집계하지 않은 상태로 이동식 디스크(USB)에 보관한다. 결과는 15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가 끝나면 함께 집계돼 공개된다. 시민선거인단은 88.4%가 모바일투표, 11.6%는 투표소 투표를 한다. 한국 정치에 대한 불신이 드높은 현실에서 이 같은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는 정당 발전, 정치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형준(정치학) 명지대 교수는 “한국 정당들의 전당대회는 지금까지 그들만의 리그였다.”면서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는 2002년 새천년민주당 국민참여경선 방식이 진화한 것이다.”고 평가했다. 김민전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비용은 최소화하면서 참여는 극대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정당의 비민주성, 전근대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러나 우려 또한 적지 않다. 특히 세대의 편중, 이념의 편향을 걱정한다. 시민 선거인단의 경우 88%가 모바일 투표를 하는데, 모바일 투표의 주종을 이루는 SNS 활용자는 대부분 2040세대라는 통계가 나와 있다. 이념적으로는 SNS 이용자들의 70~80%가 진보라는 통계도 있다. 윤성이 경희대 정외과 교수는 SNS가 20대, 진보 진영에 편향돼 있다며 “편향된 과잉 대표의 문제가 따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당의 정체성과 맞지 않는 사람, 당원도 아닌 사람들이 선거에 참여해 진성 당원들의 인센티브가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진짜 당원들이 사라질 우려가 있고 이는 장기적으로 대의정치의 실종과 정당정치의 위기로 이어지고 정치의 포퓰리즘을 강화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형준 교수나 김민전 교수도 ‘디지털 디바이드’를 우려하며 세대 간 불균형을 보정하는 기술적인 장치 마련을 촉구했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한국노총, 국민의 명령 등 특정 단체가 조직적으로 참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민의가 왜곡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춘규선임기자·강주리기자 taein@seoul.co.kr
  • 예비경선으로 본 민주 대선주자 명암

    예비경선으로 본 민주 대선주자 명암

    민주통합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예선전의 승패가 가려지면서 당내 대선 주자들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이번 예비경선은 계파 대리전, 지역 각축전, 신(新)·구(舊) 대결의 전초전 성격이 짙었다. 범야권 대선 주자라면 하나같이 피해갈 수 없는 관문이다. 비록 당 중앙위원들의 선택이라 민심은 헤아릴 수 없었다 할지라도 어렴풋하게나마 잠룡들의 희비 곡선이 그려질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꽃놀이패를 쥔 형국이다. 친노(親盧)의 선전, 영남 기반 구축, 새로운 정치의 효과를 골고루 누렸다. 당 핵심 관계자는 27일 “친노의 힘과 능력을 보여 줬고, 부산 출마 선언이 영남 세를 확산시키는 데도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다른 당내 주자들에 견줘 비교적 새로운 인물이라 세대 교체 의미가 큰 당 지도부가 들어설 경우 반사 이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손학규 전 대표는 본전을 잃지 않은 정도다. 김부겸·이인영 후보가 본선에 진출하면서 당내 지분을 통해 대선 주자로 나갈 수 있을 만큼의 힘을 얻었다. 전국정당화(김부겸)의 기치를 올렸다 하더라도 박지원·이강래 후보가 동반 입성한 데서 짐작할 수 있듯 전통적 지지층(호남)과 옛 혁신과 통합(수도권) 세력의 화학적 결합이 아직은 요원하다. 통합의 성과를 ‘손학규 몫’으로 단정 짓기엔 이르다는 뜻이다. 정세균 전 최고위원은 부가 소득까지 챙겼다. 전방위로 지원했던 한명숙 후보가 선두권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친노의 결집에도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한 후보가 대표에 올라 대세론을 지켰다고 하더라도 공을 차지하긴 어렵다. 자력 기반이 없어서다. 대선 가도를 독자적으로 종주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는 게 당 안팎의 시각이다. 정동영 전 최고위원은 적지 않은 손해를 입었다. 공들여 지원했던 이종걸 후보가 고배를 마셨다. 이 후보의 경쟁력은 차치하고라도 일단 현 중앙위원 구도하에서 불신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당 외곽에서 또 다른 출구를 찾을 것이라는 예측이 뒤따른다. 통합진보당과 더 단단한 관계를 맺으려 할 수 있다. 대선 주자들의 명암은 다음 달 15일 결승에서 다시 한번 뒤바뀔 수 있다. ‘대세론(안정) 대 세대교체론(변화)’ 구도만 하더라도 자체 변수가 꿈틀댄다. 국민경선제로 치러지는 결승전은 당심을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대세론의 함정을 예고한다. ‘호남 당권, 비호남 대권’이라는 공식이 유효하다면, 영남 출신 인사가 당 대표가 될 경우 전국정당화가 되더라도 호남 기반의 대선 주자들이 오히려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여기에 새 지도부의 쇄신이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쇄신에 밀리면 통합 무드를 이어 가고 있는 야권에 다시 ‘안풍’(安風)이 불지 말라는 법도 없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욕설·몸싸움 8시간… 인분까지 뿌려

    욕설·몸싸움 8시간… 인분까지 뿌려

    민주당이 시민통합당과의 통합을 결의하기 위해 11일 개최한 임시전국대의원대회(전대)는 아수라장을 방불케 했다. ‘대의원증 위조설’과 ‘의결정족수 논란’ 등이 뒤엉키면서 통합 찬성파와 민주당 사수파 대의원들은 대회가 시작된 오후 2시 30분부터 저녁 10시가 넘어서까지 8시간 가까이 욕설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대치했다. 과거 각목 전당대회를 연상케 하는 구태의 종합백화점이었다. 특히 표결에 참여한 대의원 수가 의결정족수인 과반(5282명)에 훨씬 못 미쳐 개표 발표가 늦어지자 사수파 대의원들은 내빈석에까지 뛰어 들어가 “선관위는 결과를 발표하라.”고 소리를 지르며 거칠게 항의했다. 전대 준비위원회는 투표 결과를 먼저 발표하고 당무위원회를 열어 의결정족수 문제를 추후 논의하기로 했지만 이석현 전대 의장은 “논란만 커진다.”며 발표를 미루고 당무위를 소집했다. 당무위가 진행되는 동안 단상 주위에서는 통합파와 사수파 대의원 간 ‘단상 쟁탈전’이 벌어졌다.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여성 당직자들이 단상을 지켰지만 의자가 날아다니는 난리 속에서 단상 아래로 떨어지면서 비명소리가 난무했다. 일부에서는 당 지도부가 대의원증을 위조해 정족수를 채웠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사수파 대의원들은 최광웅 당 조직국 사무부총장이 위조된 대의원증 1000장을 유포했다며 무대로 난입해 당직자, 경호요원과 ‘난투극’을 벌이기도 했다. 최 사무부총장의 호주머니에서 대의원증과 주민등록증이 무더기로 발견됐다는 증언도 나왔다. 그는 위조설을 제기한 사수파가 거세게 항의하자 대회장 밖에 대기 중이던 경찰차로 뛰어가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양측의 갈등은 심지어 여성 당직자에 대한 폭력 사태까지 불러 왔다. 행사 시작 전 입장을 위해 지문 인식을 기다리던 사수파의 한 대의원이 대의원증을 교부하던 한 여성 당직자에게 “지문 날인을 왜 받느냐.”며 뺨을 때린 것이다. 이에 옆에 있던 당직자들이 거세게 항의하고 경호업체 직원들이 여성 당직자를 폭행한 사수파 대의원을 막아서자 다른 사수파 대의원이 이에 가세하면서 욕설과 고성이 오갔다. 사수파의 한 대의원은 “민주당 대의원이 범죄자냐. 왜 지문 날인을 받는 거냐.”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행사장 밖에는 손학규 대표를 정조준한 ‘한나라당 출신 손학규가 민주당을 죽인다’는 원색적 표현이 담긴 플래카드도 눈에 띄었다. 사수파 대의원들은 행사 시작 전부터 행사장 밖에서 마이크를 잡고 지도부를 규탄하며 반대 열기를 고조시켰다. 통합파도 행사장 밖에 천막을 치고 통합 결의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는 등 표심을 자극했다. 전대를 무산시키기 위해 대의원증 교부처에 연결된 랜선을 끊는 대의원도 있었다. 대의원 단상에서는 한 참석자가 “손학규 사기꾼”이라며 고함을 지르다 끌려나갔다. 정세균 통합협상위원장의 연설 중에는 한 대의원이 “투표하지 말고 나가라.”며 인분을 뿌리기도 했다. 모두 발언에 나선 손 대표는 “민주당은 결코 없어지는 게 아니다. 민주당의 당명은 중앙선관위에 공식적으로 등록될 것”이라며 사수파를 다독였다. 박 전 원내대표는 “통합은 찬성하지만 무질서한 통합은 반대한다. 외롭고 험한 길이지만 민주당을 지키고 싶다.”고 호소했다. 손 대표와 박 전 원내대표는 쉰 목소리와 준엄한 표정으로 마지막 결의를 쏟아냈다. 범야권 통합을 향한 민주당의 행보가 시작된 첫날이지만 갈라질 대로 갈라진 당심(黨心)은 갈 길 먼 민주당의 발목을 거세게 잡고 있었다. 이현정·강주리기자 hjlee@seoul.co.kr
  • 당심 vs 민심… 경선룰 샅바싸움

    당심 vs 민심… 경선룰 샅바싸움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을 중심으로 한 범야권 정치세력들이 20일 국회에서 ‘통합정당 건설을 위한 연석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통합 작업에 들어갔다. 민주당이 지난 16일 전국의 성인남녀 96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보면 야권통합 정당의 지지율이 42.6%로 한나라당(31.2%)을 앞섰다. 통합되기 전 민주당 지지율은 19.8%에 불과했다. 통합정당은 그 자체로 이들에게 블루오션인 셈이다. 이처럼 통합의 필요충분 조건은 갖춰졌지만 각 세력의 ‘전투’는 이제부터다. 무엇보다 지도부 선출을 위한 경선 룰, 특히 선거인단 구성이 난제 중 난제다. 민주당은 선거인단의 당원 비율을 높이려고 한다. 당 개혁특위 안에 따르면 당직 선출시, ‘중앙대의원(20%)+당비 납부 당원(30%)+일반 당원(50%)’ 비중이다. 한 관계자는 “당심(黨心)이 최대한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손학규 대표는 “통합은 더 큰 민주당을 만드는 길”이라며 통합 논의가 ‘밥그릇 싸움’으로 비쳐지지 않도록 당내 반발을 설득 중이다. 반면, ‘혁신과 통합’ 측은 당직 선거부터 시민 참여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주문한다. ‘혁신과 통합’ 상임대표인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젊은 세대를 비롯한 시민들이 지도부 선출과정부터 참여해 달라.”며 민주당을 우회 압박했다. 민주당 당원 가운데 20~30대가 비교적 적다는 것을 공략한다. 지도부 선출 방식은 국민참여 경선, 즉 오픈프라이머리가 유력하다. 민주당에 다소 불리한 방안이다. 후보 수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통합을 둘러싼 내홍이 강해지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당원 참여를 보장하는 방안(혹은 가중치)이 거론되고 있다. 연석회의 결과, ‘지역구는 국민경선을 원칙으로, 새로운 참여 세력을 적극 배려한다.’는 합의 내용은 민주당에 흔쾌하지 않다. 대신 참석자들은 통합의 주체를 ‘민주진보 진영의 중심 세력인 민주당과 제 정당·정파 세력’으로 규정, 민주당을 달랬다. 연석회의에 참여 단체들이 늘어나는 것은 외연 확대를 뜻하지만 원심력이 될 수도 있다.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은 “노동 과제의 대안이 강령에 녹아 흐르고, 당의 골간을 이뤄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합원들에게 통합의 명분을 던지는 동시에 실리(지명직 최고위원 등)를 취하려는 요구이기도 하다. 당명도 논란거리다. 민주당은 “민주라는 이름은 진보개혁 정당의 고유 명사”라며 물러서지 않는다. 다른 세력은 민주당 이름을 안고 가는 것에 부정적인 편이다. 통합정당 추진세력들은 오는 25일 제2차 연석회의를 여는 한편, 산하 기구인 ‘통합추진소위’에서 새 정당의 정강정책 및 당헌당규를 확정하기로 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치권 FTA 대치] 바쁜데… 홍준표 막말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이명박 대통령의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 카드를 16일 민주당이 거부하자 이제 남은 것은 외길 수순뿐이라는 인식을 드러냈다. 중진급 의원 등 강경파를 앞세워 비준안 처리 동력을 모으는 한편 쇄신 요구로 어수선해진 당심 결집을 본격화할 태세다. 한때 ‘자유무역협정(FTA) 문제가 여당 지도부를 살렸다’는 말이 나올 만큼 홍 대표는 쇄신 요구, 잇단 발언 실수 등 리더십 위기로 사면초가였다. FTA 국면이 홍 대표에겐 호재였던 셈이다. 일단 한·미 FTA 비준안이 처리되면 당내에선 내년 총선을 겨냥한 인적 쇄신 요구가 다시 터져 나올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로선 비준안 처리에 기여한 당 대표 ‘역할론’을 앞세우면서 대표직 유지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15일부터 시작된 당내 선수(選數)별 오찬도 이런 당내 결집의 움직임으로 읽힌다. 홍 대표는 3선 이상 중진의원을 시작으로 16일 재선 의원, 17~22일 지역별 초선 의원들을 불러 한·미 FTA의 조속한 처리를 위한 동력 모으기에 들어갔다. 이런 와중에 홍 대표는 한·미 FTA 처리 여부를 놓고 기자들에게 적절하지 못한 언사를 사용하면서까지 과도한 자신감을 내비쳐 물의를 빚기도 했다. 그는 전날 밤 일부 기자들과의 만찬에서 “한·미 FTA를 통과시키지 못하면 당을 해체해야 한다.”면서 “내가 한 기자랑 내기를 했다. 이달 안에 통과 못 시키면 내가 100만원 주고, 내가 이기면 국회 본청 앞에서 그 기자 안경 벗기고 아구통 한 대 날리기로 했다.”고 말한 것으로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막말’로 규정했다. 김현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국가 중대사를 두고 돈내기도 모자라 기자를 구타하겠다느니 하는 발언의 천박함이 경악스럽다.”면서 “참으로 가벼운 언사를 내뱉은 집권 여당 홍 대표는 정치인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경선패배에 사퇴 무리수… 리더십 ‘흔들’

    경선패배에 사퇴 무리수… 리더십 ‘흔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5일 사퇴 의사를 번복한 것은 일단 대표 공백으로 발생할 당내 혼란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범야권 통합경선 패배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며 전격 사의를 표명한 뒤 민주당은 패닉 상태였다. 최고위원들과 중진들, 한명숙 전 국무총리까지 나서서 극구 만류했다. 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오전 긴급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손 대표의 사퇴를 반대했고, 김진표 원내대표와 정장선 사무총장은 경기 분당의 손 대표 집까지 찾아가 ‘당심’(黨心)을 전달했다. 한쪽에선 손 대표의 사퇴를 두고 “무책임하다.”는 반응이 쏟아지는 등 당내 갈등이 불거질 조짐마저 보였다. 당 밖의 움직임도 긴박했다. 박원순 범야권 서울시장 후보 측도 당혹스러워하며 조속한 사퇴 철회를 촉구했다.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단일대오를 이뤄도 모자랄 판에 적전분열 양상이 예고된 셈이었다. 결국 손 대표는 “의원들과 당의 어른들이 극구 만류하고 오늘 의원총회를 통해서 사퇴 철회를 당론으로 결정하고, 원내대표와 사무총장이 직접 집을 방문해서 당명이라고 말했다.”며 다시 대표직에 복귀했다. 그러나 의원들의 끈질긴 만류가 손 대표의 사퇴를 막은 결정적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것에 쉽게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다.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당 관계자들과 지인 대다수는 “손 대표는 절대 (사퇴 의사를) 번복하지 않을 것”이라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어차피 의원들의 반발을 예상 못했던 터도 아니고 오전 의원총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모든 상황을 종합하면 하루 만에 결정을 뒤집을 만한 변수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손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우려는 통합후보 경선 결과에 대한 존중”이라고 털어놨다. 자신의 사퇴가 민주당 후보의 패배에 따른 경선 결과 불복으로 비칠지 모른다는 우려로 들린다. 손 대표는 ‘통합경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사퇴 이유로 내세웠다. 하지만 본질적인 이유로 ‘당의 혁신’을 꼽았다. 민주당 후보의 패배도 패배지만 정치권의 변화를 요구하는 민심을 수용하지 않는다면 활로가 없다는 메시지를 던지고 싶은 것이다. 손 대표가 기자회견에서 시종일관 “의원들이 사퇴를 만류한 것은 서울시장 선거를 끝까지 승리로 이끌어야 한다는 것과 남은 임기 동안 야권 통합과 당의 혁신에 매진하라는 것”이라는 점을 유독 강조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사퇴의 변과 복귀의 변이 공교롭게도 같은 지점을 가리키고 있다. 사퇴 번복에 따른 비판을 감내하면서까지 당의 ‘환골탈태’를 외친 것은 가깝게는 박원순 후보의 승리를 돕기 위해 결집하자는 주문이다. 멀게는 야권 지형재편 과정에서 제1야당의 기득권을 벗자고 촉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듣기에 따라서는 대표직에 있는 동안 당의 혁신을 비롯한 야권 통합 프로세스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를 보여주듯 기자회견 직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0·26 재·보선의 서울 노원구 기초의원에 무공천을 결정했다. 일단 서울시장 선거 때까지 민주당은 손학규 체제로 움직이게 됐다. 박 후보 측도 “다행이다. 단일후보에게 힘을 모아서 적극적으로 선거운동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반겼다. 하지만 당내에서 여전히 박 후보의 입당을 종용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손 대표는 “박 후보가 당원이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민주당 입당을 저울질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최종 결정은 6일 오전 손 대표와 박 후보의 회동에서 판가름날 것 같다. ‘손학규 리더십’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서게 됐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손학규 “후보 못낸 대표” 당내·외 협공에 ‘죽어야 산다’ 승부수

    손학규 “후보 못낸 대표” 당내·외 협공에 ‘죽어야 산다’ 승부수

    꼭 1년 전인 2010년 10월 3일, 전당대회를 통해 비주류에서 일약 당권을 거머쥐게 된 민주당 손학규 신임 대표는 “앞으로 남은 1년 민주당을 수권정당으로 만들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그로부터 만 1년이 지난 3일 민주당은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하는 ‘불임정당’이 됐고, 손 대표 자신은 그 책임을 지고 4일 사표를 던졌다. 중도를 끌어안아 정권교체의 열망을 이루겠다고 했지만 진보 시민사회 진영에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내줘야 했다. 내년 대권 도전은커녕 당장 그의 정치력을 겨냥한 당 안팎의 거센 공세에 직면하게 될 처지에 놓였다. 그는 사퇴를 택했다. 당내에서는 손 대표의 사의 표명을 ‘도의적 책임’ 때문으로 해석한다. 손 대표도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60년 전통의 제1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못한 것에 대해 당 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라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경선 과정에서 민주당 후보 결정이 늦어지자 당원들의 불만이 비등했고, 비주류 진영의 날 선 공격을 받았다. 전날 선거인단 현장 투표 결과는 거대 야당의 성적표치고 너무도 초라했다. 한 측근은 “(사퇴 의지가) 너무도 확고했다. 내게 맡겨달라고만 했다.”며 고개를 저었다. ‘후보를 내지 못한 도의적 책임’ 이외에도 사실 손 대표가 사퇴를 결심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은 도처에 깔려 있다. 범야권 통합 경선만 보더라도 서울 전체 지역위원회를 풀 가동하는 등 박원순 후보 측과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조직세로 승부를 걸었지만 맥없이 무너졌다. 심지어 현장 투표 결과, 당원 상당수가 박원순 후보를 찍었다는 말도 당내에서 나돌았다. 패배도 패배지만 ‘동원 선거’라는 비판까지 감당할 판이다. 앞서 당 경선은 사실상 계파 대리전으로 치러졌다. ‘안철수 현상’을 불러온 구태 정치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당 핵심 관계자는 “후보를 못 냈다는 정도의 단순한 멍에가 아니다. 여기저기 생채기까지 덧붙여졌다.”고 털어놨다. 한마디로 당심과 민심의 협공을 견뎌내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법하다. 당장 차기 당권주자를 결정하는 전당대회가 얼마 남지 않았다. 쏟아지는 뭇매를 견디는 시기가 길어지다 보면 또다시 주류와 비주류의 갈등이 터질 수 있다. 당 관계자는 “이 상황에 당내 분란마저 벌어질 경우 손 대표의 책임론은 더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쯤 되면 차기 대선을 준비하는 입장에서 재기를 모색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수 있다. 손 대표는 ‘재기의 발판’을 당 쇄신에 초점을 맞췄다. 이날 공·사석에서 “당 대표가 책임을 져야 민주당이 혁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책임지는’ 모습으로 당내 불협화음을 막는 한편, 비주류의 공세를 사전 차단하는 효과도 노리겠다는 의중이다. 아울러 안풍(安風)과 박풍(朴風)이 상징하는 ‘새로운 정치’에 민주당도 부응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문제는 박원순 후보와 민주당의 관계다. 손 대표는 “당이 총력을 기울여서 박원순 후보를 반드시 당선시켜야 한다. 나 역시 온몸을 바쳐서 (박원순 후보의) 시장 당선을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나 민주당 대표가 물러나면 박원순 후보에 대한 공적 지원 체계가 무너진다. 자칫 대표직 사퇴가 경선 불복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민주당의 혁신을 요구한 박 후보에 대한 화답이라는 해석과,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한 정치 전문가는 “대표직을 벗고 외곽에서 네트워킹하다 보면 민주당엔 문호 개방을, 야권엔 통합의 기운을 줄 수 있다. 내년 총선 전까지 손 대표가 시도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라고 전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주 서울시장후보 박영선 의원 선출

    민주 서울시장후보 박영선 의원 선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민주당 후보에 당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박영선(51) 의원이 선출됐다. 박 후보는 시민사회 진영의 독자 후보인 박원순 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최규엽 민주노동당 후보 등과 함께 다음 달 3일로 확정된 범야권 단일 후보 선출 통합 경선에 나서게 된다. 박 후보는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선거인단 등 1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38.3%의 득표율로 28.7%에 그친 천정배 최고위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추미애 의원은 21.8%, 신계륜 전 의원은 11.2%를 얻었다. 득표율은 당원 선거인 현장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해 산출했다. 박 후보는 현장 투표에서 전체 투표자 7982명 중 2949표(36.9%)를, 여론조사에서는 39.7%를 얻어 종합 득표에서 천 후보를 9.6% 포인트 차로 눌렀다. 천 최고위원은 현장 투표 2695표(33.8%), 여론조사 23.6%를 기록했다. 박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MB(이명박 대통령) 심판이자 반(反)복지, 가짜 복지 세력에 대한 심판”이라면서 “반드시 범야권 단일 후보가 돼 젊은 서울, 엄마 서울, 감동 서울로 사람이 대접받는 사람특별시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후보 선출을 계기로 한달 앞으로 다가온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하게 됐다. 한나라당은 이날 밤 김정권 사무총장 주재로 공천심사위원회의를 열어 당 후보경선 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최고위원과 김충환 의원을 놓고 28~29일 이틀 동안 여론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당 후보를 추대하기로 했다. 당심을 반영하기 위해 일반당원 50%(책임당원 20%, 일반당원 30%)와 일반국민 50%를 대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당 후보를 확정한 뒤 서울시장 후보 등록(10월 6~7일)에 앞서 다음 달 1~5일쯤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이석연 전 법제처장과의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구혜영·허백윤기자 koohy@seoul.co.kr
  • “권재진 법무기용 반대 靑전달 총선 공천 완전국민경선 해야”

    “권재진 법무기용 반대 靑전달 총선 공천 완전국민경선 해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신임 지도부의 13일 회동에서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에 기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제시할 것이다.” 한나라당 쇄신파를 대표하는 남경필 최고위원은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법무부 장관이나 검찰총장은 국정 운영에 부담이 없는 인물을 써야 하며, 일이 발생하기 전에 당의 입장을 정리해서 대통령께 전달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홍준표 대표가 측근인 김정권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하는 데 손을 들어 줬는데. -그동안 총장은 대표보다는 청와대가 원하는 사람으로 됐다. 이게 더 큰 문제였다. 친이·친박 등 ‘선출되지 않은’ 계파의 영향력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했다. 총장 임명에 동의하는 대신 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1·2사무부총장과 여의도연구소장 등 세 자리는 대표의 영향력 밖 인물로 하면 된다. →김 총장도 쇄신 의원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 소속 의원인데. -오늘(12일) 새로운 한나라 오찬 모임에서도 만났다. (김 총장이) 새로운 한나라에서 제시한 당 쇄신 방안을 추진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핵심은 당연히 내년 총선 공천 문제다. 새로운 한나라는 당의 변화와 개혁이라는 새로운 흐름을 이어 가자는데 100% 공감했다. 앞으로도 모임이 유지될 것이다. →정작 당 지도부에서는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나온다.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를 해야 한다. 예측 가능한 일정을 제시해 인재를 끌어들이고, 이들이 현역 의원들과 경쟁하도록 해야 한다. 당 체제를 정비한 뒤 8월 중순부터 공천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 →현역 의원에 대한 물갈이는 어느 정도가 적당한가. -총선 때마다 전체 당선자의 60%가량은 초선으로 채워졌다. 물갈이를 해야만 정치가 발전한다면 한나라당은 이미 세계 최고의 선진 정당이 됐어야 한다. 물갈이 문제가 아니다. 권력자를 위해 줄을 세웠던 게 문제다. →홍 대표 체제 1주일 지났다. 잘 이끌고 있나. -다른 사람 얘기를 일단 들으려고 하는 것은 잘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슈를 너무 툭툭 던지는 것은 고쳐야 한다. 치열하게 논쟁하는 것은 좋지만, 대표로서 안정감을 찾을 필요가 있다. →홍 대표와 충돌이나 갈등이 생길 가능성도 있는 것 아닌가. -나는 친이·친박으로부터 자유롭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에게 빚진 게 없다. 잘하면 얼마든지 뒷받침할 수 있고 잘못하면 얼마든지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다만 지금까지는 당에 쓴소리를 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지도부이기 때문이다. 공동운명체로서 역할을 할 것이다. →당장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문제를 놓고도 지도부 간 입장이 다른데. -정치적 합의점 이끌어낼 수 있다. 당직 인선이 마무리되면 얘기해 보겠다. 지금까지는 지도부의 각자 다른 생각을 모으지 못했다. 청와대에 끌려가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지도부가 하나로 뭉치면 청와대와 정부를 끌고 갈 수 있다.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내세운 정책에 대해 포퓰리즘 논란도 있다. -정책적으로는 유승민 최고위원과 가장 공통 부분이 많다. 갈등을 조장해서 이득을 취하는 게 포퓰리즘이다. 중산층을 살리고,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 사이의 갈등을 없애겠다는 게 어떻게 포퓰리즘인가. 같은 맥락에서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정책적 연대도 이어 갈 것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처리할 때까지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직을 유지하기로 했는데. -몸싸움은 안 한다. 미국에서 비준안이 통과되고 우리가 야당 요구를 다 들어주겠다는데 (야당이) 몸으로 막으면 타격이 클 수 있다. 한나라당도 조급증에 빠져 강행 처리하면 역풍을 맞을 것이다. →한나라당에서 8월 임시국회를 처리 시한으로 정하지 않았나. -노력한다는 것이지 시한을 못 박지는 않았다. 야당이 말과 행동을 바꾸는데 국민이 납득할 명분이 없다. →전당대회 결과를 자평하면. -계파의 도움 없이 지도부에 입성했다는 점은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다만 아직 당 대표감으로는 인정받지 못했다는 점은 넘어야 할 숙제다. →당 대표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은 느껴졌나. -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하면 당의 쇄신을 바라는 여론을 나와 원희룡 최고위원이 양분했다. 지지율을 합치면 25%가량이다. 이 정도면 선두권이다. 이 같은 국민들의 기대를 이어 가면서 당심을 파고들어야 한다. →집권 여당에 대한 국민 기대 자체가 낮은 거 아닌가. -보수 진영이 자신감과 포용력, 담대함을 지나치게 잃어버렸다. 편을 가르고 갈등을 유발했다. 이익단체화된 것이다. 이를 뛰어넘는 새로운 길을 제시해야 한다. →새로운 길은 어떤 길인가. -노무현 정부는 분배를 통해, 이명박 정부는 성장을 통해 각각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다 실패했다. 사람에게 투자하는 게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대학등록금 문제를 포함한 교육책임제, 정년 연장, 청년 실업 등 모든 정책이 사람에서 시작돼야 한다. 4대강 사업 등 토목공사는 최소화해야 한다. 장세훈·허백윤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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