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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명 강행에 여론 악화… 野 ‘정성근 추가 폭로’ 소문 결정타

    임명 강행에 여론 악화… 野 ‘정성근 추가 폭로’ 소문 결정타

    16일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는 이전의 어떤 사례보다 ‘전격적’인 것이었다. 여론의 반대가 확산되면서 압박-버티기가 반복되다 사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지는 어느 시점에서 이뤄지는 상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정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 모든 과정을 거치고도 청와대가 임명을 강행할 뜻이 있음이 공개적으로 확인되면서 대통령의 재가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청와대가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와 협의를 통해 양해를 구했다는 뒷얘기까지 보도될 정도였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도 이날 아침 브리핑에서 임명 가능성에 대해 “어제 24시 이후 언제든 가능하다. 다만 사인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해 최종 발표만을 남겨둔 것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정 후보자의 사퇴로 극심한 여야 대립 구도가 격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이미 여러 차례 인사 파동을 겪은 뒤여서 정치적 파장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청와대는 이날 정 후보자 사퇴 직후부터 인사수석실을 중심으로 후보자 물색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후 인사 파동이 재현될 경우 박근혜 정부 자체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는 상황이라 발표 전 사전검증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 도중에야 자진 사퇴 사실을 공식 통보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대표는 아침 연석회의 중 사퇴 결정을 쪽지로 전달받고 ”오늘 사퇴할 것으로 안다“며 간단하게 사실을 전달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급반전은 지난 15일 밤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야권이 정 후보자에 대한 추가 폭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구체적인 내용이 여권에 전달되기도 했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입에 담기도 싫은 내용이 있다. 국회 교문위원들이 추가적인 제보에 대한 공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추가 폭로를 암시했다. 정 후보자에 대한 임명 강행 방침에 여러 경로로 청와대에 반대 입장을 전달해 온 새누리당은 거듭 이를 중대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청와대와 거듭 조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특히 정국의 승부처인 7·30 재·보선에 미칠 악영향을 크게 우려해 임명에 대한 부정적인 당심과 민심을 청와대에 강하게 전한 것으로 전해진다. 새누리당은 정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만큼 최대한 이 문제를 조용히 매듭지으려는 분위기다. 민현주 대변인은 공식 논평에서 “본인의 판단을 존중한다”고만 했고, 교문위 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은 ”만시지탄의 느낌이 있지만 잘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인사권자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비주류인 이재오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국민 대다수가 아니라면 안 해야지. 이렇게 인사를 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고, 이명박 정부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정병국 의원도 “제대로 국민의 소리가 대통령에게 전달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출발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정성근 후보자 자진 사퇴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

    정성근 후보자 자진 사퇴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

    정성근 후보자 자진 사퇴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 자질 논란을 빚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결국 자진사퇴했다. 정성근 후보자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저는 오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직을 사퇴한다”며 “다 설명드리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그냥 물러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성근 후보자는 또 “그간 공직후보자로서 국민여러분께 희망을 드리지 못하고 마음을 어지럽혀드렸다. 용서를 빈다”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정 후보자에 대해 전날 국회에 송부를 재요청한데도 불구하고 정성근 후보자가 이날 전격 사퇴한 것은 부정적 여론에 부담감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새누리당이 정국의 승부처인 7.30 재보선에 미칠 후폭풍을 우려해 정 후보자 임명 강행에 부정적인 당심과 민심을 청와대에 강하게 전한 것 등이 그의 낙마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이 정성근 후보자에 관한 추가 폭로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도 정 후보자에게 부담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 2기 내각 출범은 출발부터 차질을 빚게 됐다. 또 인사 실패에 대한 비판 여론도 고조될 전망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전날 오후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 등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한 5명의 장관(급) 후보자를 공식 임명했다. 5명은 최 장관 외에 이병기 국가정보원장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득표율 29.6%, 서청원과 득표율 얼마나 차이 났나…후보별 득표율은?

    김무성 득표율 29.6%, 서청원과 득표율 얼마나 차이 났나…후보별 득표율은?

    ‘김무성 득표율’ 김무성 득표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김무성 의원은 득표율 29.6%(5만 2706표)로 21.5%(3만 8293표)에 그친 서청원 의원을 누르고 당 대표로 선출됐다. 선거인단 현장투표와 여론조사를 7:3 비율로 환산해 개표한 결과 김무성 의원은 현장투표(3만 9553표)와 여론조사(지지율 24.6%, 환산득표 1만 3153표)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당초 서청원 최고위원 측은 여론조사의 열세를 현장투표에서 만회하겠다는 전략이었으나 ‘당심’에서도 김무성 의원에게 밀렸다. 3위는 경남지사 출신인 김태호(득표율 14.2%) 의원이, 4위는 여론조사에서 강세를 나타낸 이인제(11.7%) 의원이 차지했다. 유일한 여성 후보였던 김을동(8.2%) 의원은 홍문종(9.3%) 의원에게 뒤졌으나 선출직 최고위원 5명 가운데 여성이 반드시 1명 이상 포함돼야 한다는 당헌·당규에 따라 홍문종 의원 대신 최고위원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김무성號 출범] 서청원·홍문종 ‘무릎’ 朴心도 안 통해… 친박 몰락의 완성판

    [새누리 김무성號 출범] 서청원·홍문종 ‘무릎’ 朴心도 안 통해… 친박 몰락의 완성판

    14일 새누리당 전당대회 결과는 ‘친박근혜계의 몰락’으로 해석된다. 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후보가 비박근혜계 김무성 후보에게 대패하고 ‘박근혜 지킴이’를 자처한 홍문종 후보마저 탈락한 것은 충격으로까지 받아들여진다. 반면 비박계 좌장인 김 후보가 대표로 선출되고 김태호·이인제 후보가 최고위원에 당선됨에 따라 새누리당의 새 지도부는 비박계가 장악하게 됐다. 친박계이면서도 김 신임 대표와 가까운 김을동 신임 최고위원을 제외하면 새 지도부에 친박 주류는 사실상 서청원 신임 최고위원 한 명만 남게 됐다. 친박계 맏형이 비박들에게 포위된 형국이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박계 후보들의 부진은 올해 각종 정치 일정에서 잇따라 노출된 ‘친박 몰락’ 현상의 ‘완성판’으로 이해된다. 친박계는 6·4 지방선거 경선, 국회의장 선거, 7·30 재·보궐 선거 공천 등에서 비주류의 약진에 나가떨어졌다. 이날 전대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변화를 희구하는 도도한 당심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만한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당심이 2016년 20대 총선 공천에서 ‘친박 학살’로 이어질 것이라는 성급한 전망도 나온다. 서 신임 최고위원은 이날 결과 발표 후 “김 후보가 대표가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도 “김 대표가 위기의 대한민국, 박근혜 정부, 국민을 위해서 헌신하겠다고 한 것을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말해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워서는 안 된다는 뜻을 암시했다. 서 신임 최고위원은 이날 총 3만 8293표(21.5%)를 얻어 9명 후보 중 2위를 차지해 당 지도부에 입성했지만 사실상 패배나 다름없다. 이미 2002년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국회 최다선(7선) 중진으로서 이번 최고위원 입성은 큰 정치적 의미를 두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서 신임 최고위원은 ‘민심’ 여론조사뿐 아니라 자신했던 ‘당심’ 부분에서도 김 신임 대표에게 밀려 당분간은 김 신임 대표에 대한 강도 높은 견제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애초 3~4위권 진입을 노렸던 홍 후보는 1만 6629표(9.3%)로 5위에 그쳐 지도부 입성에 실패했다. 그는 국민참여선거인단 투표에서는 4위를 한 이인제 신임 최고위원보다 4000표가량 앞섰으나 일반 국민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4.6%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특히 홍 후보는 전당대회 경선 기간 동안 꾸준히 ‘박심’(박 대통령의 의중)을 강조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서 신임 최고위원은 ‘YS 키즈’ 출신으로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에서 박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며 핵심 친박계 인사로 분류되기 시작했다. 정치 인생 34년의 경륜이 묻어나는 정치력과 발군의 친화력을 가진 정치인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야당 의원들과도 두루 통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뉴스 분석] 집권 초 ‘非朴 대표’… 당·청관계 지각변동

    [뉴스 분석] 집권 초 ‘非朴 대표’… 당·청관계 지각변동

    앞으로 2년 동안 집권 여당을 이끌어 갈 새 대표로 김무성 의원이 선출됐다. 김 의원은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친박근혜계 맏형 격인 서청원 의원은 예상보다 큰 표 차로 2위에 그쳤다. 박근혜 정권이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민심이 당심에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비박근혜계 김태호 의원과 이인제 의원은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해 최고위원이 됐다. 김을동 의원은 6위를 했으나 여성 몫 최고위원 의무 할당 규정에 따라 5위를 한 홍문종 의원을 제치고 5명의 신임 지도부에 입성했다. 비박계 좌장 격인 김 의원이 집권 1년 5개월도 안 된 박근혜 정권의 여당 대표가 됨에 따라 당·청 관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집권 초기 여당 대표로 ‘친(親)대통령’이 아닌 인사가 선출된 것은 우리 정당 역사상 극히 이례적이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 1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표가 되면 수평적 당·청 관계를 기조로 대통령에게 직언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따라서 앞으로 정책이나 인사 등의 현안을 놓고 청와대와 마찰을 빚거나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 김 신임 대표는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데다 2016년 4월 치러지는 20대 총선의 공천권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여권 내 힘의 균형이 시간이 갈수록 ‘현재 권력’인 박 대통령으로부터 ‘미래 권력’인 김 대표 쪽으로 쏠릴 개연성도 있다. 이 경우 박 대통령은 조기 레임덕이 불가피하다. 새누리당 내 주류가 친박계에서 비박계로 바뀌는 과정에서 양 계파 간 권력 투쟁이 노출될 가능성도 다분하다. 김 신임 대표는 이미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소수의 친박계가 인사를 농단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한 바 있어 당내 권력 지도를 크게 바꿔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양측의 갈등은 특히 2016년 총선 공천을 놓고 대폭발할 수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차기 총선 공천 갈등과 당·청 갈등이 상승 작용할 경우 박 대통령이 여당을 탈당할지도 모른다는 극단적인 시나리오까지 성급하게 거론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김 신임 대표가 한때 ‘원조 친박’이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과 비교적 무난한 당·청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없지 않다. 고정 지지층을 갖고 있는 박 대통령과 척지는 것은 정치적으로 유리할 게 없다는 논리에서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김무성·서청원 측 서로 “승리” 장담

    김무성·서청원 측 서로 “승리” 장담

    새누리당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7·14 전당대회 레이스의 마지막 날인 13일 양강 주자들은 서로 승리를 장담하며 양보 없는 기 싸움을 벌였다. 14일 전당대회는 당원·대의원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가 각각 70% 대 30% 비율로 반영된다. 전체 선거인단 수는 20만 4000여명으로 1인 2표제를 감안하면 총 41만여표다. 대의원 9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전대 현장투표에 앞서 13일 전국 251개 투표소에서 당원들의 투표가 치러졌다. 김무성 의원 캠프에서는 여론조사와 당심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전체 1만~1만 2000여표 차이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자체 분석에 의하면 민심보다 당심이 훨씬 더 높게 나온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반면 서청원 의원 측은 “선거인단 투표의 뚜껑을 열어 봐야 한다”면서 “대다수의 예측을 역전시키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장담했다. 여론조사 차이는 인정하되 반영비율이 30%에 불과하기 때문에 선거인단 유효투표수로 대입하면 여론조사의 10% 포인트 격차는 실제로 3% 포인트로 좁혀진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조직표가 좌우하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앞서기 때문에 최종 종합득표에서는 승리할 것이라는 게 서 의원 측 주장이다. 이날 오후 6시 마감한 당원 투표율은 29.7%로 전체 당원 19만여명 중 5만 7000여명이 참여했다. 경북이 39.8%로 가장 높았고 경남이 38.8%, 전남이 37.8%를 기록했다. 여당의 텃밭인 대구는 26.8%로 17개 광역 시·도 중 10위에 불과했다. 새누리당은 전체 선거인단 투표율이 32% 안팎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전당대회 참석 행보가 판세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당원 투표·여론조사에서 우열이 가려지지 않는다면 14일 전당대회 현장 투표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다. 친박근혜계 맏형인 서 의원 측은 박 대통령의 전당대회 출현이 현장 득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서 의원 캠프는 논평에서 “박 대통령의 전대 참석은 단순한 의례가 아니라 대통령과 운명을 함께할 책임 당대표가 필요하다는 의지를 확인하기 위한 참석이라고 본다”고 쐐기를 박았다. 반면 비박계는 “2008년 한나라당 전대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참석했던 것처럼 정권 초기 대통령이 여당 전대에 참석하는 것은 관례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김수한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지난 12일 “일부 후보자들이 자신의 선거에 유리하게 일방적으로 해석하는 데 대해 경고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이 전당대회에 참석했던 2008년에는 친이계인 박희태 후보가 대표로 선출된 바 있다. 3, 4위 자리를 놓고도 치열한 막판 경합이 펼쳐지고 있다. 중위권 후보인 이인제·홍문종·김태호 의원 중 두 명만 지도부 입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박근혜 마케팅’으로 당심잡기… 후보들 제각각 인연 강조 눈길

    ‘박근혜 마케팅’으로 당심잡기… 후보들 제각각 인연 강조 눈길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 대표 후보 9명이 6일 대전 무역전시관에서 첫 합동연설회를 갖고 당심 잡기 연설 대결을 벌였다. 당원 2000여명을 비롯해 지방 곳곳에서 지지자들이 운집했다. 양강 후보인 서청원·김무성 의원은 이날 상대를 겨냥한 발언은 자제했다. 대신 자기소개 동영상에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에 대해 사과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똑같이 넣었고 연설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친박근혜계 맏형 격인 서 의원은 “12년 전 당 대표를 한 내가 왜 나왔겠는가”라며 “욕심도, 사심도, 야망도 없다. 오로지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경륜과 경험을 다 쏟기 위해 나왔다. 박 대통령과 정치적 운명을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비박계 리더 격인 김 의원은 동영상에서 “나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친박”이라며 비박 이미지 탈피에 주력했다. 그는 “18대 총선 때 친박 좌장이라는 이유로 공천받지 못했고 19대 총선 때도 공천받지 못했지만 백의종군했다”면서 “당 대표가 되면 소수권력자로부터 권력을 빼앗아 당원과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외쳤다. 홍문종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때 첫 기호가 6번이었다”며 자신의 기호를 각인시켰다. 이인제 의원은 “멀고도 험한 길을 걷다 박 대통령을 당선시키면서 운명처럼 돌아왔다. 식구로 따뜻하게 품어 주신 당원들께 감사드린다”며 큰절을 했다. 김영우 의원은 연설 도중 서·김 의원이 앉아 있는 자리로 내려가 “우리당의 보배·보물이다. 하나로 뭉쳐야 한다”며 두 후보의 포옹을 유도하는 돌발상황을 연출했다. 한편 서 의원 캠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원 측이 개인정보보호 약속을 깨고 일부 언론사에 20만명 당원 선거인단 명단을 유출시킨 사실을 확인했다”며 당 선거관리위에 엄중 조치를 요구했다. 서 의원 측 관계자는 “유출된 당원 신상 자료가 김 의원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도출하는 데 활용될 수 있어 문제가 된다”고 말했다. 대전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7·30 재·보선 공천 ‘극심한 내홍’] 표적된 금태섭

    [여야 7·30 재·보선 공천 ‘극심한 내홍’] 표적된 금태섭

    7·30 재·보궐 선거의 핵인 서울 동작을 공천을 둘러싸고 새정치민주연합의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정면충돌할 조짐이다. 서울 동작을의 경우 당권파는 금태섭 새정치연합 대변인의 전략공천을 추진하는 기류이고 비당권파는 이에 반대하는 양상이다. 15곳 재·보선의 공천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1일까지 새정치연합 당 지도부는 입을 굳게 다물고 있지만 동작을 공천 신청자들 간에 내홍이 심화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날 오영식·박지원·유대운·최규성·최재성 등 옛 민주당 출신 의원 31명까지 전략공천에 반대하고 나서 파장이 복잡해졌다. 동작을에는 금 대변인을 포함해 강희용 정책부의장, 권정 서울시 법률고문, 서영갑 서울시의회 부대표, 장진영 대한변호사협회 대변인, 허동준 동작을 전 지역위원장 등이 공천신청을 했다. 금 대변인을 제외한 허 지역위원장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략공천은 패배로 가는 길”이라며 경선을 요구했다. 이들은 안철수 공동대표의 최측근인 금 대변인의 전략공천을 경계한 것이다. 반면 금 대변인은 이날 방송에 출연, “결과로서 좋은 정치를 보여 드려야 하는데, 그러려면 아픔이 있더라도 새로운 인물도 영입하고 또 나아가서 선거에 이겨서 결과를 보여 드리는 것이지 경선이라는 것이 반드시 옳은 것은 아니다”라고 전략공천을 희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오영식 의원 등 비당권파 국회의원 31명이 “적합도나 경쟁력에 있어 현격한 차이가 없는 한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에게 출마의 기회를 부여해 줄 것을 정중히 요구한다”며 공천심사위와 당 지도부에 요구하며 당권파를 압박했다. 이들 의원은 “다선 중진급을 전략공천하는 등의 접근은 지역 민심이나 당심, 민주적 원칙에도 부합되지 않는다”면서 금 대변인을 정면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당 안팎에서는 금 대변인의 전략공천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인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대전 대덕구에 최명길 전 MBC 정치부장을 영입해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새누리 전대 “TK당심 잡아라”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가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 표심 잡기 경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전대는 2012년 전대와 달리 책임당원 전원에게 투표권을 부여한다. TK는 책임당원 유권자가 많아 이 지역을 향한 서청원·김무성 의원 등 당권 주자들의 구애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새누리당의 당원 명부 폐쇄일인 지난 13일 기준으로 전국 책임당원(최근 1년 중 6개월 이상 당비를 낸 당원)은 15만 2000여명으로 서울 2만 900여명, 경북 2만 700여명, 경기 1만 9600여명, 경남 1만 3800여명, 부산 1만 3500여명 순이다. TK 지역 당원은 대구 9900여명까지 합치면 3만 6000여명으로 전국 당원의 23.7%를 차지한다. 이 지역 투표율이 월등히 높은 점도 주자들을 자극하고 있다. 2012년 전대 때 투표율은 경북이 24.6%로 1위를 차지했다. 부산은 19.2%로 제주(19.8%)에 이어 3위에 올랐고, 대구도 16.2%로 상위권에 속했다. 수도권인 서울은 11.9%, 경기 12.4% 등으로 전국 평균 투표율 14.1%보다 저조했다. 후보 등록이 끝나는 다음달 3일 이후엔 후보자들의 당원협의회 방문이 금지되기 때문에 후보자들은 남은 1주일여간 부지런히 당원과의 스킨십을 쌓아야 한다. 당 관계자는 23일 “1인 2표제인 전당대회 특성상 1표는 당심이 반영돼도 나머지 1표는 여론조사, 주변 평판 등에 좌우되는 측면이 크다”면서 “30%가 반영되는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넓은 표밭에서 인지도를 최대한 높여놔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이 지난 20일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경북 구미를 방문한 것도 이 지역의 친박근혜 정서를 파고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이날 김 의원은 경남 창원, 서 의원은 수원·분당 등 수도권 당원들과 만나 접촉면을 넓혔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네거티브 선거를 일절 하지 않겠다”면서 “전당대회 참석자가 모두 우리 식구인 만큼 솔선수범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동영상 본 與 “종교 관점서 이해해야”

    새누리당 지도부는 13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일제 식민 지배는 하나님의 뜻” 발언 파문에 대해 “종교적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인사청문회에서 문 후보자의 해명을 듣고 오해에 대해 국민들에게 알리자”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등 새누리당 주요 당직자들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취재진이 지켜보는 가운데 1시간 10분 분량의 문 후보자 교회 강연 동영상을 전부 시청했다. 시청 도중 문 후보자의 발언을 열심히 메모하며 수긍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의원도 보였다. 동영상 시청이 끝난 뒤 문 후보자 발언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사퇴를 촉구하는 의원은 한 명도 없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6·25와 일제 식민 지배가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에는 시련을 통해 대한민국을 미국 다음가는 나라로 만들고 싶어 하는 성경적 역사관이 배어 있다”면서 “전체 맥락을 보지 않고 특정 부분만 발췌, 편집해 자의적으로 규정하는 것은 위험하고 무리한 주장”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최봉홍 의원은 “강의 내용을 본받을 만하다”고 칭송했고, 전하진 의원은 “나라를 굉장히 사랑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싸고돌았다. 그러나 전날 문 후보자 사퇴 촉구 성명서를 낸 초선 김상민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총리가 관피아(관료+마피아) 척결 등 국가 대개조와 국민 통합에 나서려면 국민적 지지를 받는 인물이어야 하는데 지금 논란의 핵심에 서 있는 이가 총리가 된다면 국가는 분열할 것”이라며 “당 지도부는 당심으로 민심을 이기려는 오만함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문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은 “위안부 만행에 대한 일본의 사과가 불필요하다”는 내용의 문 후보자 발언·칼럼과 관련,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일본 측의 형식적이고 말뿐인 사과보다는 진정성 있는 사과가 더욱 중요하다는 취지의 개인적 의견을 피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무투표 당선 ‘행운의 주인공’ 총 229명…지역별로 분석해보니

    무투표 당선 ‘행운의 주인공’ 총 229명…지역별로 분석해보니

    무투표 당선 ‘행운의 주인공’ 총 229명…지역별로 분석해보니 이번 6·4 지방선거에서 경쟁 후보가 없어 선거를 치르지 않고 무투표로 당선된 후보는 기초단체장 4명을 비롯해서 모두 229명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일 이번 선거 무투표 당선자는 기초단체장 4명과 광역의원 53명,기초의원 66명,기초의원 비례대표 105명,교육의원(제주) 1명 등이라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기초단체장 선거구 4곳에 4명, 광역의원 선거구 53곳에 53명, 기초의원 선거구 32곳에 66명, 기초비례의원 선거구 65곳에 105명, 교육의원 선거구 1곳(제주 서귀포시)에 1명이었다. 이들 무투표 당선 후보의 상당수는 당심이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는 영·호남 지역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단독 입후보해 투표 없이 기초단체장에 당선된 주인공은 임병헌 새누리당 대구 남구청장과 김문오 새누리당 대구 달성군수, 곽용환 새누리당 경북 고령군수, 박노욱 새누리당 경북 봉화군수 등 4명이다. 무투표 당선은 2006년 선거의 경우 광역·기초의원에만 적용하고 기초·광역단체장은 투표자의 3분의 1 이상 득표해야 당선으로 확정됐지만 2010년 선거부터는 선거 종류에 관계 없이 단독(정수 범위 내) 입후보인 경우 모두 적용되고 있다. 앞서 지난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는 무투표 당선자가 기초단체장 8명,광역의원 44명,기초의원 16명,기초의원 비례대표 98명,교육의원 1명 등 총 167명이었다. 한편 이번 선거에서 후보직을 사퇴하거나 등록 무효 처리가 된 후보는 광역단체장 선거 4명,기초단체장 선거 33명,광역의원 선거 17명,기초의원 선거 37명,광역비례의원 1명,기초비례의원 6명,교육감 선거 1명 등 모두 99명으로 파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 朴心 이긴 민심·당심

    또 朴心 이긴 민심·당심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12일 서울시장 후보직을 거머쥐면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3주간의 본선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세월호 참사 이후 여권이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서울시장 선거의 승패는 향후 여야 간 역학구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정 의원의 어깨가 무겁다. 여야 후보 모두에게는 차기 대선 가도를 위한 전초전의 성격도 있다. 경선 초기부터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지지율 1위를 지킨 정 의원은 이날 여론조사와 현장 선거인단 투표에서 모두 압승했다. 여론조사에서는 60.2%를 획득, 26.0%의 김황식 전 국무총리, 13.8%의 이혜훈 최고위원을 압도했다. 당원 등을 대상으로 한 현장 투표에서도 정 의원은 73.8%를 얻었다. 김 전 총리는 20.1%, 이 최고위원은 6.0%에 그쳤다. 김 전 총리가 막판까지도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내세웠지만 민심과 당심 모두 정 의원을 선택한 것이다. 이날 현장에는 각 후보 지지자와 당원 등 4000여명이 참석했다. 사회자가 전 국민 애도 기간인 만큼 박수 외에 구호는 자제하라고 안내했으나 4시간가량 진행된 대회 내내 참석자들은 후보자의 이름을 외쳤고 환호를 하기도 했다. 특히 정 의원 지지자들은 단상 앞까지 몰려와 “일복시장 정몽준”을 외쳤고 축하 꽃다발을 건넸다. 정 의원은 후보 수락 연설에서 “김 후보의 경륜과 이 후보의 정책을 합해서 반드시 서울시를 탈환하겠다”며 “서울시민의 일자리와 복지를 챙기는 일복 시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연설 초반에는 “제 막내아들 녀석도 너그럽게 용서해 주길 바란다”며 ‘국민이 미개인’ 막말 논란을 일으킨 막내아들 예선씨 얘기를 꺼냈다. 그 과정에서 감정에 북받친 듯 세 차례나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울먹이다 눈물을 닦기도 했다. 정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의 네거티브 비방전을 의식한 듯 “저희 셋은 경선 과정의 모든 일은 뒤로하고 이제부터 새로운 모습으로 화합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수락 연설 후 정 의원은 경선 내내 눈도 잘 마주치지 않았던 김 전 총리에게 악수를 청했고 김 전 총리도 웃는 모습으로 화답했다. 정 의원과 박 시장의 대결이 성사됨에 따라 앞으로 서울시장 선거 프레임이 어떻게 설정될지 주목된다. 세월호 참사와 서울지하철 추돌 사고 등을 계기로 ‘안전 대 불안’의 프레임이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 또 경선 과정에서 김 전 총리와의 네거티브 비방전으로 ‘현대중공업 안전 사고’, ‘불법 선거 운동’ 논란을 두고 적지 않은 상처를 입은 만큼 본선에서 이 부분을 공격받을 가능성도 크다. 정 의원 입장에서는 세월호 참사 이후 박 시장에게 뒤처진 지지율을 어떻게 끌어올릴지가 과제다. 지난 7일 MBN 여론조사에서 정 의원은 37%, 박 시장은 49.3%의 지지율을 보였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비박 7 vs 친박 5 ‘朴心마케팅’ 무력

    12일 끝나는 새누리당의 6·4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경선 결과가 향후 여권 지형도에 적잖은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보인다. 친박근혜계 예비 후보들이 당내 주류의 후방 지원에도 불구하고 고배를 들거나 신승한 반면 비박계 상당수는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12일 서울시장 경선에서 정몽준 의원이 ‘박심 마케팅’으로 총공세에 나선 김황식 전 총리를 꺾게 되면 비박계의 약진은 더욱 선명해질 전망이다. 때문에 지방선거 이후 7·14 전당대회를 계기로 계파 간 주도권에 변화 조짐이 가시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일정한 구심점 없이 각개약진 중인 비박계의 전당대회 이후 합종연횡 여부도 관심거리다. 11일 현재 서울과 호남 3곳(전남·북, 광주)을 제외한 13곳의 후보 선출 결과 비박계 7명, 친박계 5명으로 비박계가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다. 친박 핵심인 서병수(부산), 유정복(인천) 의원을 비롯해 박성효(대전) 의원, 정진석(충남) 전 국회 사무총장, 김관용(경북) 경북지사가 주류의 지원을 받은 후보들이다. 이에 비해 남경필(경기), 원희룡(제주), 권영진(대구), 김기현(울산), 홍준표(경남), 윤진식(충북), 최흥집(강원) 후보는 구주류인 친이명박계 또는 비박계다. 비박계 후보들 중엔 중앙 정치무대에서 활약했던 인물들이 대거 포진했다. 남·원·권 후보는 각각 원조 소장파 또는 18대 국회 쇄신파 출신이고 홍 후보는 옛 한나라당 대표 출신이다. 친박계 후보들은 저마다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과 당심을 앞세우며 지역선거에 출마했지만 상향식 공천이 본격 도입된 이번 선거에서 민심까지 얻는 데는 실패한 측면이 크다. 박심 마케팅이 크게 주효하지 않았던 셈이다. 당권 주류의 물밑 지원이 오히려 밑바닥 당원들의 ‘낙하산 후보’에 대한 반발을 초래했고, 무엇보다 2인자를 키우지 않은 박 대통령의 리더십상 거물급 주자가 없었다는 점이 적잖이 작용했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 경선에서는 친박계 서상기·조원진 후보가 동시에 나서면서 지지표 분열까지 불러왔다. 이런 흐름은 지방선거 이후 한 달여 만에 치러지는 전당대회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친박 원로인 7선 서청원 의원과 비당권파인 5선 김무성 의원의 양강 체제에, 3선을 포기한 비박계 김문수 경기도지사, 원내대표 출신 친박계 최경환 의원의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세월호 참사 여파로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하면 서 의원이, 여당이 패배하면 김 의원이 다소 유리해진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친박 주류의 결집 여부도 변수가 될 공산이 크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여야 새 원내 사령탑 선출과 향후 전망] “세월호 국정조사 논의 가능”

    [여야 새 원내 사령탑 선출과 향후 전망] “세월호 국정조사 논의 가능”

    새누리당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는 8일 “국정조사 등 문제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원칙적으로 (논의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신문 기자에게 “국회 후반기 원 구성을 빨리하면 국정조사 문제도 빨리 논의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지금 세월호 실종자가 30여명 있는데 국정조사를 한다면 누가 가만히 있겠느냐”며 “그런 문제는 시간적, 윤리적으로 상황을 보자는 입장”이라며 시기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또 “당심과 민심이 정부, 청와대에 잘 전달되도록 새로운 당·정·청 관계를 설정하겠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고언을 드리는 역할을 더욱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야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민생과 안전 문제에 협력체 같은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내에서 충청권을 대표하는 범(汎)친박근혜계 인물로 ‘포스트 JP(김종필 전 국무총리)’로도 꼽힌다. 2009년 이명박 정부가 세종시 수정안을 추진하자 이에 반발해 지사직을 던졌으며, 이를 계기로 당시 세종시 원안을 고수했던 박 대통령과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과 동시에 이 신임 원내대표는 결코 만만찮은 과제들을 떠안게 됐다. 이날 원내 ‘카운터 파트너’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강경파인 박영선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됨에 따라 당장 박 신임 원내대표와 후반기 국회 원 구성과 5월, 6월 임시국회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 특히 야당이 세월호 참사의 진상 규명 및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검사, 청문회 등을 거세게 요구하고 있어 국정조사 개최 시기, 특검 수용 여부 등을 두고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 새정치연합 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5월에 국회 상임위를 열어 진상조사에 들어가고, 6·7월에 국정조사에 들어가자는 입장”이라며 세월호 정국을 6·4 지방선거뿐 아니라 7·30 재·보궐선거까지 끌고 가겠다는 뜻을 비쳤다. 오는 13일쯤부터 당 지도부를 대체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며 지방선거를 치러야 하는 이 신임 원내대표로서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만한 대목이다. 국회 선진화법 보완과 민생법안 처리도 빼놓을 수 없는 과제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 신임 원내대표가 추대 형식으로 뽑혔지만 당내 지지 기반이 부족하다는 점을 두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만큼 당과 청와대 간 조율을 어떻게 해 나갈지도 관심이다. 충남지사를 맡아 여의도를 오래 떠나 있었다는 점에서 그동안 바뀐 국회 문화를 잘 소화할지 의문이라는 우려와 함께 국회 상임위원장을 맡은 적이 한번도 없다는 사실도 약점으로 지적된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충남 홍성(64) ▲양정고-성균관대-미국 미시간주립대 석사, 단국대 박사(행정학) ▲행정고시(15회) ▲홍성군 사무관-경제기획원 사무관 ▲충남 홍성경찰서장 ▲15·16·19대 국회의원 ▲충남지사
  • 새누리 경선 黨心이 朴心도 民心도 눌렀다

    새누리 경선 黨心이 朴心도 民心도 눌렀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당심’(黨心)이 요동치고 있다. 수도권 3곳을 제외한 14곳의 광역단체장 후보 확정 과정에서 당심(당원 및 대의원 투표 결과),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민심’(여론조사)이 서로 괴리 현상을 보이며 충돌하는 경우도 적지않았다. 과거 대통령 집권 초기 지방선거에서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별 이변 없이 후보 자리를 꿰찼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전략공천을 배제하고 상향식 공천을 적극 도입하면서 일사불란한 통제가 어려운데다 세월호 참사까지 덮치면서 여권의 구심점이 현저하게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심이 통하지 않은 곳은 대구, 강원, 경남 등 3곳이었다. 이곳 후보들은 모두 당심으로 박심의 부재를 극복했다. 대구에서 권영진 전 의원은 국민 여론조사에서 3위를 차지했지만 당원·대의원·선거인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후보가 됐다. 강원에서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도 당초 여론조사에서 이광준 전 춘천시장에 뒤처졌으나 당심이 반영된 현장투표에서 예상을 깨고 큰 격차로 앞섰다. 거기에 ‘박심 후보’인 정창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까지 꺾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지역 당협위원장들의 지지를 얻지 못하자 하부조직인 당원과 대의원들의 표심을 집중공략해 승리를 따냈다. 당심과 민심이 불일치하는 사례도 있었다. 부산시장 후보인 서병수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권철현 전 주일대사보다 8.2% 포인트나 뒤졌으나 현장 투표에서 이를 뒤집었다. 울산시장 후보인 김기현 의원도 경쟁자였던 강길부 의원에게 여론조사에서 뒤졌지만 당심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는 당심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는 의미다. 권부에서 ‘깃발’을 꽂으면 일제히 표를 던지는 시대는 지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 여권 관계자는 1일 “예전에는 경선 과정에서 돈이 돌아 돈으로 당심 통제가 됐지만, 지금은 정치자금이 투명해지면서 당심을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런가 하면 친박근혜계 인물 부재론도 불거졌다. 호남지역 후보 3명을 제외한 11곳 광역단체장 후보 중에는 그래도 박심이 작용한 후보가 8명이나 된다. 충북 윤진식 의원, 충남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 대전 박성효 의원, 세종 유한식 시장, 경북 김관용 지사, 부산 서 의원, 울산 김 의원, 제주 원희룡 의원 등이다. 그런데 이 가운데 친박계를 찾는다면 대전, 세종, 경북, 부산까지 4곳 정도에 불과하다. 나머지 7곳 후보가 친이명박계를 포함하는 비박계다. 이 때문에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친박계 퇴조가 가속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커지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與 광역단체장 14곳 후보 확정

    30일 치러진 새누리당 강원지사 후보 경선에서 ‘비(非)박근혜계’인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친박계의 지원을 받은 후보를 누르고 선출돼 전날 권영진 전 의원의 대구시장 후보 선출에 이어 비박(非朴) 돌풍을 이어 갔다. 반면 이날 부산시장 경선에서는 친박계 핵심인 서병수 의원이, 충남지사 경선에서는 친박계의 지원을 받은 정진석 전 국회 사무총장이 선출돼 ‘박심’의 체면을 지켰다. 앞서 지난 14일 경남지사 경선에서는 비박계인 홍준표 현 지사가 친박계의 지원을 받은 박완수 전 창원시장에게 승리한 바 있다. 이날 강원지사 경선에서 최 전 사장은 1975표(45.2%)를 얻어 1307표(29.9%)에 그친 이광준 전 춘천시장을 큰 격차로 눌렀다. 친박계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창수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1087표(24.9%)로 3위에 그쳤다. 부산시장 경선에서 서 의원은 국민 여론조사 부문에서는 비박인 권철현 전 주일대사에게 밀렸지만 당원·대의원·선거인단 투표에서 앞서면서 후보가 됐다. 민심에서 뒤진 후보가 당심에 힘입어 후보로 선출된 격으로, 당내 일각에서는 본선 경쟁력을 우려하는 시각도 나온다. 이에 따라 부산시장 선거는 서 의원과 이날 새정치연합 후보로 선출된 김영춘 전 의원, 무소속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3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서 의원은 이날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새누리당 부산시장 후보 선출대회에서 1288표(36.8%)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권 전 대사는 1120표(32.0%), 박민식 의원은 1096표(31.3%)를 얻는 데 그쳐 고배를 마셨다. 이날 경선에서 당심과 민심은 큰 괴리를 보였다. 서 의원은 전체 점수 중 80% 비중을 차지하는 현장 투표에서 37.0%(1036표)를 획득해 28.9%(811표)에 머문 권 전 대사를 8.1% 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20% 비중인 여론조사에서는 서 의원이 35.9%(252표)를 얻는 데 그쳐 44.1%(309표)를 기록한 권 전 대사보다 8.2% 포인트 뒤졌다. 충남지사 경선에서는 정 전 사무총장이 908표(42.0%)를 획득해 684표의 홍문표(31.6%), 571표의 이명수(26.4%) 의원을 꺾었다. 대전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박성효 의원이 합산 득표수 1212표(61.7%)로 가뿐하게 승리했다. 이날 현재 새누리당은 비수도권 14곳 광역단체장 후보가 모두 확정됐으며, 새정치연합은 경기, 광주, 전남, 전북, 경남 등 5곳을 제외한 12곳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확정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野 기초단체장 개혁공천… 들끓는 당심

    野 기초단체장 개혁공천… 들끓는 당심

    새정치민주연합이 6·4 지방선거의 기초단체장 ‘개혁공천’을 위해 중앙당 차원에서 현역 단체장에 대해 강도 높은 업무 평가를 벌여 대대적인 물갈이를 추진하기로 했다. 시장·군수·구청장에 대해 중앙당이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자격심사를 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기존에는 자격심사를 시·도당에 맡겨 왔다. 이는 기초선거 ‘무공천’을 ‘공천’으로 선회하면서 새 정치에서 후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개혁공천을 통해 이미지를 회복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시·도당 위원장들은 지방 자치에 역행하는 일이라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구 민주당 쪽에서는 지도부가 개혁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안 대표측 인사들을 배치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새정치연합은 14일 천정배 전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기초단체장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 회의를 열고 벌금 이상의 형을 선고받은 성범죄자를 6·4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강력 성범죄는 물론 아동학대, 성희롱, 성매매 범죄로 벌금형 이상을 선고받으면 지방선거에서 공천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후보자의 배우자 및 형제자매 등이 선거법 또는 공직자 직무 관련 범죄자일 경우에도 공천에서 배제된다. 대법원 확정 판결이 아닌 1심 판결만 나와도 공천을 주지 않기로 했다. 중앙당의 이런 결정에 시·도당 위원장들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어떤 상의도 없이 시·도당의 권한을 빼앗는 게 새 정치냐는 불만까지 나온다. 수도권의 한 위원장은 “이미 시의원들에 대한 자격심사도 다 끝내는 등 자체적으로 준비를 차근차근 해 나가고 있었는데 일언반구 상의도 없이 권한을 가져갔다”면서 “이것이 새 정치이고 탈정치냐”고 비판했다. 민주당 출신 시·도당 위원장들은 15일 모임을 갖고 공천 논란에 관한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광주 지역 국회의원 5명이 광주시장 경선에서 윤장현 예비후보를 지지한 데 대한 파문도 확산 일로다. 이용섭 의원은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만나 이날 “전략 공천은 절대 수용할 수 없으며 만약 전략 공천을 한다면 중대 결심밖에 없다”고 말했다. 광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이병완 전 노무현 대통령 비서실장도 “지역 국회의원들의 경선 개입 사태는 반민주, 반개혁적인 행태로 특정 후보 지지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초선인 안 대표의 비서실장에 재선의 문병호 의원이 임명됐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새정치연합 무공천 철회] 친노·강경파 주도권 선점… 보폭 넓히는 文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무공천을 철회함에 따라 당내 힘의 균형추는 일단 공천을 주장했던 친노무현, 강경파 측으로 옮겨지는 양상이다. 이들은 문재인 의원을 구심점으로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를 지원사격하며 지방선거를 치른다는 입장이지만 선거 이후 본격적으로 당내 주도권 탈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문 의원은 10일 성명을 내고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런 과정 자체가 새정치연합이야말로 민주적 정당임을 과시한 것이라고 자부한다. 두 분 당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오로지 지방선거 승리만을 위해 전진해야 한다”며 두 공동대표에게 힘을 실어 줬다. 문 의원은 이어 “저 역시 두 분을 도와 가장 낮은 자세로 가장 어려운 곳을 돌며 선거 승리의 작은 밀알이 되겠다”며 전날 안 대표가 제안한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안 대표가 위기에 몰리면서 경쟁 상대였던 문 의원은 반전의 기회를 갖게 돼 본격적으로 정치적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당내 ‘공천파’ 의원들은 일제히 환영의 목소리를 내며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화합을 촉구했다. 정세균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서 “김한길·안철수 대표의 지도하에 신속히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하고 질서 있게 선거 준비에 매진해야 한다”며 두 대표를 두둔했다. 박지원 의원은 “당원, 국민 의사를 물어 결정한 것은 새로운 새 정치”라고 평가했다. 이 부류는 당장 두 공동대표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지만,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본격적으로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창당 명분이 훼손되면서 지도부의 입지는 좁아지게 됐다. 강경파의 몽니에 의해 새 정치의 가치가 크게 훼손됐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형국이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강경파 의원들이 당원들에게 공천에 투표하라고 문자를 보내며 선거 운동을 한 것은 해당 행위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날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이 최종적으로 번복된 것과 관련해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 등 일부 인사가 사의를 표명했으나 김 대표가 이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재투표 결과는 근소하지만 당심과 민심 간 차이가 있었다. 당원 투표의 경우 ‘공천해야 한다’는 견해가 57.14%로 ‘공천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42.86%)보다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오히려 ‘공천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50.25%로,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49.75%)을 약간 앞섰다. 애초부터 설문 문항이 공천 쪽에 유리했다는 불만도 제기됐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정몽준·이혜훈 합세… 김황식 코너로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간 감정의 골이 점점 더 깊게 파이고 있다. 이혜훈 최고위원도 정 의원에게 힘을 보태면서 둘이 함께 김 전 총리를 코너로 몰아가는 형국이다. 세 후보 캠프는 최근까지 쏟아 냈던 감정 섞인 비난성 보도자료를 31일 내지 않았지만 앙금은 그대로였다. 이날 하루는 그야말로 ‘폭풍 전야’를 방불케 했다. 김 전 총리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정 의원의 ‘비전 선포식’에 불참했다. 이 최고위원은 다른 일정이 있었지만 잠시나마 자리를 지켰다. 김 전 총리 측은 “초청이 없었고, 당원협의회 방문 일정이 있어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의원 측에서는 “초청을 하고 안 하고 문제가 아니다. 오겠다면 언제든지 올 수 있다”고 했다. 전날 황우여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빚어진 오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고, 김 전 총리가 ‘3배수 컷오프’ 반발로 중단했던 경선 일정을 3일 만에 재개했음에도 두 사람 사이 감정은 여전히 개운치 않다는 의미였다. “세 사람이 조찬회동을 하고 네거티브전을 멈추자는 다짐을 하자”는 이 최고위원의 제안은 부지불식간에 무시됐다. 정 의원 측은 이날 비전 선포식을 기점으로 김 전 총리 측과 가급적 부딪치지 않겠다는 입장과 함께 정책과 공약 알리기에 더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네거티브전으로 흐를수록 약점만 드러날 뿐 득 될 게 전혀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가운데 캠프 내부에서 “어느 정도 승기를 잡았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새누리당 당사에서 황 대표를 짧게 만났다. 당 대표가 직접 나서 유감을 표시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당심(黨心)이 자신에게 있음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 전 총리는 “황 대표가 경선에 참여하라는 말씀을 안 하셨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며 아쉬움을 드러냄과 동시에 당 지도부의 권유로 출마하게 됐음을 재차 공개했다. 황 대표는 “대표로서 송구스러웠다는 말씀드리고, ‘힘내십시오’라는 격려와 성원을 보낸다”고 답했다. 격앙됐던 ‘황식이형 캠프’ 분위기는 이날 어느 정도 가라앉았지만 불만은 가득했다. 한편 이날 각 후보들은 공약 발표에 중점을 뒀다. 정 의원은 “일자리의 ‘일’과 복지의 ‘복’자를 따서 ‘일복시장’이 되겠다”며 ‘33(삼삼)한 서울·88(팔팔)한 경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김 전 총리는 재건축 연한을 현행 40년에서 30년으로 10년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하는 ‘100년 주택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하철 여성 전용칸 설치 등 공약을 발표하며 여심(女心) 얻기에 집중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후보 일정 보면 승부수가 보인다

    후보 일정 보면 승부수가 보인다

    ‘후보들의 일정을 보면 그들의 약점이 보인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레이스 초반 정몽준 의원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등이 각각 색다른 ‘표심 잡기’ 행보에 나서고 있다. 이들 예비후보 3명의 하루 일정을 들여다보면 어떤 부분을 스스로 약점이라고 생각하는지, 그런 약점을 어떻게 보완하려 하는지 안간힘을 쓰는 속내가 역력히 드러난다. 7선의 당 대표(정 의원), ‘정승 반열’의 고위 관료(김 전 총리), 경제통 여성 정치인(이 최고위원)이라는 화려한 이력 뒤에 ‘표심의 아킬레스건’이 숨어 있는 셈이다. 재벌인 정 의원은 18일 아침 자신의 지역구(동작을) 인근 노량진 수산시장을 찾은 뒤 오후엔 한국외식산업협회 주최 외식산업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서민과의 ‘스킨십’ 행보를 통해 부자 이미지를 떨어내려는 시도로 보인다. 수산시장에서 정 의원은 ‘나도 서민’이라고 외치고 싶은 듯 청바지 차림에 목장갑을 끼고 광어를 들어 보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수산시장의 연결로 설치 문제, 수산시장 축제 지원 등 여러 현안이 있는데 잘 검토해 수산시장 발전에 도움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주말 정 의원은 조기축구회 모임에 나타나 시민들과 공을 찼다. 기성 정치인인 나머지 두 후보와 달리 지난 15일 입당한 ‘새내기 정치인’ 김 전 총리는 당내 기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18일 서울 동대문을·광진을 당원협의회 간담회에 잇달아 참석해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전날에는 서울 원외당협위원장 만찬 자리에 참석해 ‘신고식’을 했다. 그는 또 정 의원에 비해 뒤처진 인지도 극복을 위해 이날 하루 언론 인터뷰를 5개나 소화하며 ‘이름 알리기’에 힘을 쏟았다. 이날 하루 공식 일정만 8개나 소화하는 살인적 강행군을 펼치며 후발주자로서 대추격전에 시동을 걸었다. 특히 김 전 총리는 이날 YTN 인터뷰에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은 법조계 선배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문제에 관해 상의한 적이 있다”고 말해 ‘박심’(박 대통령의 의중) 논란을 불렀다. 김 전 총리 측은 “지난해 독일에서 귀국해 안부차 전화한 것일 뿐 선거와 관련해 오해를 살 만한 대화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김 전 총리가 당심을 얻기 위해 일부러 박심 논란을 부추겼다는 관측도 나온다. 두 후보에 비해 인지도와 지지율 면에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이 최고위원은 대중과의 접촉면 극대화에 나섰다. 그는 이날 공개 일정 전체를 언론 인터뷰와 대학 강연에 할애했다. 이 최고위원 측은 2년여 지도부 생활 동안 당 조직은 장악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하지만 약체로 평가받는 일반인 인지도 올리기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경선에서 일반 국민 선거인단 30%, 여론조사 20%가 반영되는 만큼 이 부분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 최고위원의 주 무기인 토론 능력을 바탕으로 TV 토론에서 두 후보를 따라잡겠다는 계산이다. 윤희웅 민정치컨설팅 여론분석센터장은 “선거 후보들은 자신의 약점을 최소화하고 강점을 최대화하는 선거전략을 짜기 마련”이라며 “일정은 가장 효율적인 동선인 동시에 선거운동의 핵심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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