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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적 복수는 해답이 아니다…서로 향한 방아쇠 내려놔야

    사적 복수는 해답이 아니다…서로 향한 방아쇠 내려놔야

    총기 사망 사고에 마음 무거워사적 복수가 자기 자신도 파괴다음 세대 위해 총 들지 말아야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 양보를 놓아 버리면 어떤 지옥이 펼쳐지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트리거’는 극단적 대립과 분노가 만연한 한국 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드라마다. 총기 청정국 대한민국에 출처를 알 수 없는 총기가 유포된다는 상상이 펼쳐지면서 고시원, 경찰서, 학교 등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한다. 경찰 이도(김남길)는 사회적 혼란과 파국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배우 김남길은 “한국은 인구의 절반이 군 경험을 통해 총을 다룰 수 있는 나라”라면서 “전 세계에 총기를 합법화한 국가도 있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서 절대로 총을 들지 말아야 한다는 작품의 주제에 공감해 출연했다”고 말했다. 총 10부작인 이 작품에는 학교폭력, 부동산 전세 사기, 비정규직 노동자 착취 등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억울한 일을 당한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등장한다. 그들 앞에 총기가 배달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김남길은 “이 작품은 법이 심판해 주지 않아서 사적으로 복수를 하는 사람들을 정당화하지 않는다”면서 “사적 복수에 어떤 서사나 정당성을 부여한다고 해도 다른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극중 자신의 정체를 숨긴 의문의 남자 문백(김영광)은 “강자가 약자를 집어삼키는 세상에서는 자기 스스로의 정의를 실행할 수 있는 총이 답”이라고 말한다. 이에 이도는 “총기가 허용되면 서로가 죽고 죽이는 상황들이 반복되는 지옥만 있을 뿐”이라고 맞선다. 그는 최근 국내에서 벌어진 총기 사망 사건과 관련해 “너무 안타깝고 여러 가지로 이 작품을 대하는 자세가 좀더 무거워진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누구나 억압된 분노와 욕망이 있지만 총이라는 도구가 나타났을 때 절제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할지, 이기적으로 자기만 생각할 것인지 많이 고민하면서 촬영했습니다. 하지만 사적 복수를 한 사람도 처벌을 받고 결국 자신을 파괴하는 일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드라마 ‘열혈사제’를 비롯해 정의로운 캐릭터를 자주 연기한 김남길은 문화예술 비영리단체(NGO) ‘길스토리’ 대표로 자립 준비 청년 창작가를 후원하고 어르신 주거 안전 캠페인을 펼치는 등 다양한 사회운동을 펼치고 있다. 드라마 ‘선덕여왕’의 비담 역으로 스타덤에 오른 김남길은 그 작품을 계기로 봉사에 눈을 떴다. 그는 “종영 후 해외 봉사 활동을 갔는데 처음엔 반감을 가졌다가 많은 사람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생각이 변했다”면서 “내가 착해서가 아니라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사람이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시민단체 활동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열정적인 어르신들이 계신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고, 돈 때문에 꿈을 펼치지 못하는 자립 준비 청년을 사회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희 직업은 누군가 봐 주는 사람이 있어야 그다음이 있잖아요. 대중문화 예술을 하는 사람은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요.”
  • AI로 학습·진로 돕고 교사 업무 혁신… 미래로 달리는 부산 교육

    AI로 학습·진로 돕고 교사 업무 혁신… 미래로 달리는 부산 교육

    질문 역량 키워 AI를 ‘공부 친구’로개인 맞춤 정보로 진학 지도 활용 중·고 5곳 AI·빅데이터 융합 학교로교사들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교무행정팀 늘리고 AI 비서 제공예술 체험·창업 교육기관 설립도부산시교육청이 ‘다함께 미래로, 앞서가는 부산교육’을 실현하는 데 속도를 더하고 있다. 지난 4월 재선거에서 당선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인공지능(AI)·디지털 교육을 통한 미래 인재 양성 등 공약 이행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면서다. 이에 더해 교사가 수업과 학생 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기관 설립, 교육복지 확대를 통한 공교육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생성형 AI 도입… 공교육 업그레이드 시교육청은 ‘AI·디지털 교육계획’을 수립하고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이 계획은 AI·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맞춤형 교육을 통해 미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교사와 학생들이 AI와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질문하는 힘’을 키워 주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과정을 도입한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은 AI에게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도출 결과가 달라지는 원리를 이해하고, 정확하면서도 창의적인 질문을 구성하는 역량을 키우게 돕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디지털 문해력’을 높이고 최적의 결과를 얻기 위한 비판적 사고력, 문제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으로 시교육청은 기대한다. 학생들이 AI를 단순 도구가 아닌 창의적 협업 파트너로 활용하는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생성형 AI를 도입해 교사와 학생에게 보급할 계획이다. AI 기술을 활용해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수업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인공지능 전환(AX) 시대가 도래한 만큼 교육 현장도 적극적으로 AI를 활용해 새로운 학습환경을 조성하고, 학생에게 AI를 기반으로 한 개인화 학습 지원을 제공한다. 교사의 수업 설계와 평가 업무 또한 AI가 지원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학생 진로·진학에도 AI를 활용한다. 시교육청은 올해 학교 현장에 ‘진학 PEN AI’를 보급한다. 이 시스템은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 진학데이터를 바탕으로 대학·전형별로 최적화된 진학 정보를 제공한다. 수시와 정시 대비를 위한 진학 시뮬레이션, 모의 면접 기능도 지원한다. 현재 이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 정제를 완료했으며 지난달부터 차례대로 학교에 보급하고 있다. 학생 2만 5000명이 이 시스템을 활용해 맞춤형 진학 정보를 제공받아 공교육의 진학 설계 역량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에는 학생부 기반 반응형 면접 문항 자동 생성, 합격자 결과 기반 데이터 고도화 등 기능을 추가해 AI의 정확도,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AI와 빅데이터를 융합한 맞춤형 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내년에는 중·고등학교 5개교를 ‘AI·빅데이터 융합교육 중심학교’로 지정해 운영한다. 이 학교는 교육과정을 자율 설계해 운영하며 기초 코딩 교육부터 데이터 분석, AI 프로젝트 수업 등 단계적이고 심화된 교육을 제공한다. AI 기술의 급속한 확산과 허위 정보의 범람 등 디지털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윤리교육을 확대 추진한다. AI 오남용 예방, 디지털 시민성 교육, 소셜미디어(SNS)·유튜브 속 정보 판별력 향상 교육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교사는 수업만… 대대적 업무 개선 시교육청은 교사들이 수업과 학생 지도에만 전념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업무 개선에 착수했다. 행정 업무 부담을 줄여 본연의 교육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교무행정전담팀’을 확대하고 ‘학교 자율 사업 선택제’를 강화했다. 교무행정전담팀은 수업과 무관한 행정 업무를 처리하고 교사가 교육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일부 다행복학교(혁신학교)에만 있었다. 하반기에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이를 반영해 내년부터 확대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각종 매뉴얼 요약, 업무 처리 절차 검색, 계획서 등 문서 초안 생성, 업무 일정 정리 등의 기능이 있는 ‘AI 비서’를 교직원에게 제공해 단순 반복 업무의 부담을 크게 줄일 예정이다. 교사들이 마음 놓고 학생을 지도할 수 있도록 교육활동 침해 행위에 대한 대응도 강화했다. 교육활동 침해 사안이 발생하면 즉시 법률 자문과 소송 지원이 가능하도록 원스톱 지원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반복·고의적인 악성민원, 무고한 아동학대 신고 등에는 교육청이 직접 나서 형사 고발 여부 등을 검토한다. 시교육청은 현장 체험학습 관련 교사의 부담을 덜기 위해 지난 6월 1차 추경에서 9억 5000만원을 편성, 체험학습 안전요원 배치 경비를 전체 학교에 지원하기로 했다. 대규모 수학여행에만 제공했던 맞춤형 컨설팅을 희망 학교 전체로 확대하고, 교사의 사전답사 부담을 덜기 위한 공동답사 프로그램도 계속 운영한다. ●교육 다양화·차별 없는 복지 시교육청은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기관 설립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조화로운 인성을 함양한 융합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예술 체험시설인 강서구 옛 덕도초등학교에 ‘덕도예술마루(가칭)’ 설립을 추진한다. 학생들이 지역예술가와 함께 예술을 체험하는 곳이다. 학생의 예술 역량 강화, 예술교육 격차 해소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세부 운영계획을 세우고 내년에 착공해 2027년 개관할 예정이다. 지역 청소년들의 도전 정신과 창의성,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 줄 ‘부산창업학교’,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인재를 키워 낼 ‘글로컬 미들스쿨’ 설립도 함께 추진한다. 부산창업학교는 올해 타당성 연구용역을 시작하며 설립하면 지역 산업과 연계한 맞춤형 창업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글로컬 미들스쿨은 일반 학생과 다문화 학생이 함께 다니는 학교로, 이중 언어 및 세계 시민 교육에 특화한 학교로 운영할 방침이다. 질 높은 교육 기회 제공을 목표로 서부산권에 2031년 개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다음달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소규모 외국인 학교에 중식비를 지원하고, 내년에는 사립유치원 3~5세를 대상으로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등 교육복지도 강화한다. 내년에는 현재 중학교 1학년 저소득층만을 대상으로 하는 체육복 지원 사업을 신입생 전체로 확대하고, 초중고 졸업앨범비 지원(1인당 7만원) 범위도 현재 중위소득 80% 이하 가정 학생에서 중위소득 100% 이하까지 넓힌다.
  • “용리단길 정비·한남뉴타운 속도전… 모든 현장 행정 중심은 구민”[민선8기3년- 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용리단길 정비·한남뉴타운 속도전… 모든 현장 행정 중심은 구민”[민선8기3년- 서울 기초단체장에게 듣다]

    핫플레이스 부작용 신속 대처한전 변전소 부지 주민 주차장 마련보행 안전·편의 강화 동행거리 조성공개 공지 발굴해 힐링 공간도 마련발로 뛰며 생활 밀착 난제 해결지역 문제 발굴·해결 ‘용용랩’ 운영폐기물·재활용 통합 수거 체계 도입경로당·어린이집 등 돌며 점검 보수 ‘미래도시 용산’ 성장 기반 다져20년 숙원 한남뉴타운 7곳 통합기획국제업무지구와 AI·ICT 허브 구축문화·관광 체질 개선 이끌 재단 설립 “주민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걸었던 여정에는 항상 ‘현장’이 있었습니다.” 박희영 서울 용산구청장은 민선 8기 4년 차를 맞이한 지난달 14일 “현장이야말로 가장 정직한 정책 플랫폼”이라며 이같이 소감을 말했다. 오래된 주거지와 최첨단의 개발 지역이 공존하며 발생하는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그는 “주민에게 늘 열려 있는 행정을 하기 위해 현장에서 함께하자는 첫 마음을 이어 가겠다”고 했다. 인터뷰가 진행된 ‘용리단길 동행거리’ 역시 현장 행정의 대표 사례다. 대통령실 이전을 전후로 부상한 ‘핫플레이스’의 보행 안전을 높이기 위해 보도를 확보했다. 상권의 에너지를 보존하는 동시에 주민 안전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박 구청장은 “골목에서 확인한 구조적 어려움을 현장의 실마리를 통해 해결한 사례”라고 했다. 이런 노력은 용산형 리빙랩 ‘용용랩’, ‘스피드 용반장’ 등으로 구현되고 있다. 현장 중심 행정은 한남재정비촉진지구(한남뉴타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로 본격화하고 있는 ‘미래 도시 용산’과도 맞물려 있다. 어린 시절을 용산에서 보내 그간의 변화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하는 그는 토박이로서 유독 ‘개발의 균형과 질서’를 강조한다. 박 구청장은 “용산은 도시의 유전자 자체를 바꾸는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다”며 “질서 있는 개발을 이끌고 구민 중심 행정의 균형을 잡는 데 남은 1년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다음은 박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용리단길에 동행거리를 조성하게 된 계기는. “‘위드 코로나’와 대통령실 이전을 전후로 용산이 뜨기 시작할 때였다. 옛 삼각지 시장이 있었던 이곳에 베트남 음식점, 와인 주점 등 젊은이들 취향에 맞는 업종이 들어왔다. 상가가 주택가의 경계를 넘다 보니 갈등이 빚어졌다. 원래 주차난이 심한 지역에 차도와 보도의 구분까지 없었다. 첫 번째 해결의 실마리는 미래전략실이 인근 한국전력공사 변전소 개발 부지를 활용해 거주자 주차 공간을 234면 확보하게 되면서 풀렸다. 서울시 특별조정교부금도 확보했다. 거주자 우선 주차 공간을 옮기고 보도를 만들었다. 고흥석을 활용해 디자인도 신경 썼다. 공개 공지도 발굴해 보호수 옆에서 버스킹을 할 수 있는 힐링쉼터까지 마련했다.” -핫플레이스 부상과 함께 발 빠르게 대처했다. “민선 8기 출범 직후 찾아간 현장에서 구조적인 문제를 파악했다. 상권 급성장으로 주차 민원이 빈번했고 주민 안전과 편의도 위협받는 상황이었다. 동행거리를 통해 함께 걸어가는 거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상권이 반짝 떴다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몸살을 앓는 일도 최소화하고 싶다.” -용산에는 서울의 과거와 미래가 공존한다. 도시 문제 해결 노하우가 있다면. “용산에는 오래된 주거지와 최첨단 개발 지역이 맞닿아 있다. 미군기지, 철도로 인한 지역 단절 문제도 있다. 새로운 상권 인근에는 복합적인 민원이 발생한다. 난도 높은 문제들은 단순히 전화 한 통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현장이야말로 가장 정직한 정책 플랫폼이다. 현장성과 연속성이 중요하다. 현장에서야 진짜 문제가 보이고 해법도 나온다. 상인과 주민이 생활 속에서 필요로 하는 해법을 반복적으로 경청하는 일이다. 전문가와 함께 주민을 만나는 용용랩이 대표적이다. 3개월 동안 이슈를 분류하고 해법을 설계하며 효과를 분석하는 단계를 거친다.”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어떤 난제들을 풀어냈나. “가장 만족도가 높은 대목은 역시 청소 체계 개편이다. 한 지역에서도 일반 폐기물과 재활용 담당 업체가 각각 달라 수거되지 않은 쓰레기가 남았던 기존 시스템을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혁신했다. 지역별 통합 수거로 바꾸니 거리 청결도가 향상됐다. 구민의 84%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피드 용반장은 경로당, 어린이집 등 소규모 복지 시설을 대상으로 문고리 하나, 스위치 하나까지의 잔고장도 고쳐 주는 생활 밀착형 서비스다. 특히 운영자가 여성이거나 고령자인 복지 시설에 실질적 도움이 된다. 구릉지를 중심으로 열선 38곳도 설치하고 있다.” -용산구의 굵직한 개발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용산구 3분의2 정도가 개발 중이거나 개발을 앞두고 있다. 빠르고 복합적인 변화를 앞둔 시기일수록 개발의 균형과 질서가 중요하다. 개발의 실익과 혜택이 구민에게 돌아가야 한다. 용산구는 두 개의 철도 노선이 교차해 생활권 단절 어려움을 견뎌 왔다. 그렇다면 철도 지하화의 혜택은 구민이 먼저 누려야 하는 게 아닐까. 20년간 속도가 나지 않았던 한남뉴타운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7곳의 신속통합기획이 진행되고 있다. 주민들이 개발의 방식만 합의해 주시면 적극 행정으로 지원하고 있다. 멈춰 서 있던 개발의 시계가 다시 동력을 찾을 수 있도록 배터리를 잘 충전해 드리고 있다.”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허브로 바꾸는 구상은 어디까지 진척됐나. “서울시가 지난 4월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로 선정한 데 이어 지난달 구청 내 전담팀도 신설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산업 육성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해 기업을 유치하고 지원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11월에는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정책 포럼을 열 예정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와 함께 도시 공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사업이다. 국토교통부, 서울시와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 용산은 도시의 유전자 자체를 바꾸는 격변의 시기를 겪고 있다. 질서 있는 개발을 이끌고 구민 중심 행정의 균형을 잡는 데 남은 1년을 집중하겠다.” -용산문화재단 설립을 추진 중이다. “서울 25개 자치구에는 대부분 문화재단이 있다. 문화 행정의 전문성과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는 방식이다. 용산문화재단이 만들어진다면 문화와 관광 분야의 체질이 개선될 것이다. 구청이 직접 운영하는 문화 시설의 효율성도 높아질 수 있다. 이미 서울연구원의 타당성 검토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연내 행정절차 마무리와 내년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민선 8기의 남은 1년, 각오나 계획이 있다면. “주민과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걸었던 여정에는 항상 ‘현장’이 있었다. 3년 전 주민들을 만나면서 스스로 한 약속이 있다. 4년 뒤에는 주민들이 저를 보고 ‘선거 때가 또 됐구나’라는 생각은 들게 하지 않도록 하자. 지난 3년간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언젠가 이 자리를 떠나도 집 밖에서 이웃 아줌마처럼 만나야 할 주민의 한 사람이다. 자연인으로 돌아가도 주민과 가까이 있는 용산인으로 영원히 살지 않겠나. 주민에게 늘 열려 있는 행정을 하기 위해 현장에서 함께하는 마음이다. 앞으로도 그대로일 것이다.”
  • 경북 포항시, ‘에코빌리지’ 입지 공모…450억원 규모 편의시설 조성

    경북 포항시, ‘에코빌리지’ 입지 공모…450억원 규모 편의시설 조성

    경북 포항시가 신규 생활폐기물 처리시설 입지 선정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5일 포항시는 오는 10월 31일까지 3개월간 새로운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인 ‘포항에코빌리지’ 조성을 위한 입지 공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에코빌리지는 현재 사용 중인 호동2매립장과 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의 사용 종료에 대비한 핵심 기반시설이다. 포항 전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추진한다. 해당 부지에는 ▲소각시설 ▲매립시설 ▲대형폐기물 처리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 ▲재활용 선별시설 ▲침출수 처리시설 등 6개 처리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근 주민 복지를 위한 체육시설, 공연장, 도서관, 공원, 휴게시설 등 주민편익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공모 대상 입지는 면적 40만㎡ 이상, 토지이용 계획상 제한을 받지 않는 지역이다. 지리적 여건, 접근성, 향후 확장 가능성 등을 종합 고려해 경제성과 주민 선호도를 고려해 선정할 계획이다. 응모 지역에 대한 타당성 조사 및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고, 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 검토해 2026년 12월 최종 입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최종 입지로 선정된 지역에는 ▲총 450억원 규모 주민편익시설 설치 ▲연간 약 17억원 규모 주민지원기금 조성 등 30년간 지속적인 지원이 제공된다. 도명 환경국장은 “에코빌리지는 지속 가능한 도시 발전과 효율적인 생활폐기물 처리를 위한 핵심 인프라”라며 “첨단 설비와 친환경 처리기술을 적용해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고, 입지 지역 주민의 수익 창출과 삶의 질 개선에도 기여하는 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 양천 청년들, 맞춤 정책 아이디어로 한판 붙자!

    양천 청년들, 맞춤 정책 아이디어로 한판 붙자!

    서울 양천구가 청년의 구정 참여 활성화와 실효성 있는 청년정책 개발을 위해 오는 13일 양천구 청년정책 경진대회 ‘청년 정책 배틀’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월부터 세 달에 걸친 공모 기간에 총 27개 팀이 참여했으며, 이 중 서류심사를 거쳐 5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진출 팀은 7월 한 달간 정책 전문가의 일대일 컨설팅을 받아 제안의 실효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양천디지털미디어센터 3층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유튜브 ‘양천 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심사는 정책 전문 심사위원단(7명)과 공개 모집을 통해 구성된 청년 청중 심사단(30명)이 함께 참여한다. 전문 심사위원단은 효과성, 타당성, 창의성, 완결성, 전달력 등 5개 항목을 기준으로 심사하고 청년 청중 심사단은 현장에서 투표로 평가한다. 청년 청중 심사단은 오는 8일까지 모집한다. 청년 정책 발전에 관심 있는 19~39세 청년이 대상이다. 최종 순위는 전문가 평가점수 70%와 청중심사단 투표 30%를 합산해 결정된다. 수상 내역은 ▲대상(1팀) 100만원 ▲최우수상(1팀) 50만원 ▲우수상(3팀) 각 20만원이다. 수상작은 다음달 청년의 날 기념행사 ‘청년정책박람회’에 소개되고 다음해 사업예산에 청년 정책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청년이 직접 제안하고 설계한 정책 아이디어가 양천의 변화를 이끄는 힘이 될 것”이라며 “청년의 생각이 제도화되고 실현될 수 있도록 행정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K스틸법’ 제정 추진… 수출길 좁아진 철강업 체질 개선 나선다

    ‘K스틸법’ 제정 추진… 수출길 좁아진 철강업 체질 개선 나선다

    50% 관세·中 저가 공세에 ‘초비상’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한 특위 설치탈탄소 철강기술을 녹색기술 지정인허가 간소화·예타 면제 등 특례 미국의 고율 관세와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초비상이 걸린 국내 철강 업계 지원을 위해 여야가 4일 ‘K스틸법’(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한다. 대내외 위기 속 대응책을 넘어 철강산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춘 초당적 법안이다. 국회철강포럼 공동대표인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 106명은 이날 ‘K스틸법’을 공동 발의했다. 이들은 “철강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의 약 4.8%, 수출의 4.5%를 차지하며 43만명 이상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한다”며 “지역 경제와 고용을 떠받치는 기둥 역할을 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철강산업은 글로벌 공급 과잉과 탄소 규제, 보호무역 장벽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특히 미국은 철강제품에 50% ‘관세폭탄’을 투하했다. 사실상 수입 금지를 선언한 것”이라며 “여기에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중국발 저가 수입재 범람, 탄소중립 이행에 따른 막대한 투자 압박까지 겹치면서 전방위 위기를 겪고 있다”고 했다. 제정안에는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5년 단위의 기본 계획, 매년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탈탄소 철강기술을 ‘녹색철강기술’로 지정하고 기술 개발 및 투자에 대한 보조금·융자·세금감면·생산비용 지원 등을 명문화했다. 녹색철강특구에선 인허가 절차 간소화·예비타당성조사 면제·세제 지원·기반 시설 설치 지원 등의 규제 관련 특례를 두도록 했다. 이 밖에 원산지 규정 강화, 부적합 철강재의 수입·유통 제한,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한 정부의 직접 대응 권한을 명문화하도록 했다. 철강기업의 자발적인 산업 재편과 철강의 수급 조절이 불가능할 경우엔 정부가 적극적으로 세제 및 재정 지원을 통해 사업 재편과 수급 조절을 유도하도록 했다. 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정파를 초월해 106명이 참여해 힘이 실릴 것 같다”며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강산업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후속법안을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50% 고율 관세 유지에 대해선 “마지막 기대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만남”이라며 “이 대통령도 철강산업의 위기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 고양시 백석 업무빌딩 투자심사 신청 논란

    고양시 백석 업무빌딩 투자심사 신청 논란

    경기 고양시가 2년 넘도록 공실 상태로 있는 백석 업무빌딩을 벤처타운과 공공청사로 활용하기 위해 경기도에 투자심사를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대해 고양시의회 임홍열 의원은 “주교동 신청사 건립을 막기 위한 꼼수 행정”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시는 이날 “2023년 요진산업으로 부터 기부채납 받은 백석 업무빌딩에 벤처기업(전체 면적의 50% 이상) 및 공공청사를 입주시키기 위해 총 315억원 규모의 투자(지출)심사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안에는 벤처기업 입주와 시청 일부 부서 이전을 위한 구조보강과 전기용량 증설 비용이 포함돼 있다. 시는 심사가 통과되면 곧바로 건물 보수와 설비 개선을 거쳐 벤처기업 및 민간 건물을 빌려 사용중인 시 여러 부서를 입주시킬 계획이다. 현재 고양시청 본관은 1983년 고양군 시절 지어진 건물로, 증축과 리모델링을 거쳐 사용되고 있다. 시 승격 이후 공무원 수가 늘어나면서 청사 공간이 부족해졌고, 현재는 인근 민간건물 8곳을 매입하거나 임차해 여러 부서가 분산돼 있다. 시는 이들 부서를 백석 업무빌딩으로 통합하면 행정 효율이 높아지고 예산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요진산업과의 기부채납 관련 손해배상 소송에서, 백석 업무빌딩을 장기간 활용하지 않은 점이 감안돼 시가 청구한 462억 원 중 약 200억 원이 감액됐다”며 “시 소유 자산을 오래 방치하는 것은 행정적·재정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시는 전임 시장이 추진했던 주교동 신청사 건립 계획을 취소하고, 분산된 부서들을 백석 업무빌딩으로 옮기려 했지만, 시의회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임홍열 시의원은 이날 낸 성명을 통해 “이번 투자심사 신청은 주교동 신청사 건립을 무산시키기 위한 꼼수이자 위법 행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는 이번 심사가 2018년 시의회에서 통과된 공유재산 관리계획에 따른 정당한 절차라고 말하지만, 7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그 계획을 꺼내든 것은 주교동 신청사 백지화를 정당화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임 의원은 “백석 업무빌딩은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 창릉 자족시설 등과 연계해 벤처기업 집적시설로 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며 “시청 일부 부서를 옮기는 것은 목적에도 맞지 않고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백석 업무빌딩이 2023년 시 소유로 확정된 후 활용 계획을 세우지 않고 방치한 결과, 요진산업으로부터 받을 수 있었던 손해배상액이 200억 원이나 줄어들었다”며 “이 책임은 이동환 시장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라도 시의회와 협의해 백석 빌딩의 활용 방안을 다시 논의해야 하며, 그 책임을 시민이나 의회에 떠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또 “이번 투자심사 신청이 2023년 타당성 조사를 근거로 하고 있는데, 이 조사는 예비비로 추진됐으나 시의회 결산심의에서 불승인된 사안”이라며 “이는 지방재정법 위반에 해당하는 중대한 하자로, 이를 근거로 한 행정은 무효 또는 취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美 고율 관세에 국내 철강산업 ‘휘청’…여야 106명 ‘K스틸법’ 공동발의

    美 고율 관세에 국내 철강산업 ‘휘청’…여야 106명 ‘K스틸법’ 공동발의

    미국의 고율 관세와 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초비상에 놓인 국내 철강 업계 지원을 위해 여야가 4일 이른바 ‘K스틸법’ 제정을 추진한다. 국회철강포럼 공동대표인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 106명은 이날 ‘K스틸법’을 공동 발의했다. 이들은 “철강산업은 우리나라 제조업 생산의 약 4.8%, 수출의 4.5%를 차지하며 43만명 이상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한다”며 “지역 경제와 고용을 떠받치는 기둥 역할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 철강산업은 글로벌 공급 과잉과 탄소 규제, 보호무역 장벽이라는 삼중고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특히 미국은 철강제품에 50% ‘관세 폭탄’을 투하했다. 사실상 수입 금지를 선언한 것”이라며 “여기에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 중국발 저가 수입재 범람, 탄소중립 이행에 따른 막대한 투자 압박까지 겹치면서 전방위 위기를 겪고 있다”고 했다. 제정안에는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5년 단위의 기본 계획, 매년 실행계획을 수립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탈탄소 철강기술을 ‘녹색철강기술’로 지정하고 기술 개발 및 투자에 대한 보조금·융자·세금감면·생산비용 지원 등을 명문화했다. 녹색철강특구에선 인허가 절차 간소화·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세제 지원·기반 시설 설치 지원 등의 규제 관련 특례를 두도록 했다. 이밖에 원산지 규정 강화, 부적합 철강재의 수입·유통 제한,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한 정부의 직접 대응 권한을 명문화하도록 했다. 철강기업의 자발적인 산업재편과 철강의 수급조절이 불가능할 경우엔 정부가 적극적으로 세제 및 재정 지원을 통해 사업재편과 수급조절을 유도하도록 했다. 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정파를 초월해 106명이 참여해 힘이 실릴 것 같다”며 “가능한 한 빨리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철강산업 위기 돌파할 수 있도록 후속법안 잘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50% 고율 관세 유지에 대해선 “마지막 기대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만남”이라며 “이 대통령도 철강 산업의 위기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 “포퓰리즘은 ‘국민의 뜻’이 부도덕한 방식으로 표출되는 것”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포퓰리즘은 ‘국민의 뜻’이 부도덕한 방식으로 표출되는 것”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돈 뿌려 환심 사려는 행위로 이해국민의 이름으로 ‘다원주의’ 거부반엘리트주의와 동일시 할 수 없어도덕적 호소·배제적 수사 안목 필요결정적 요소인 도덕적 기반 부족실패 이유조차도 직시 못하고 있어 “퍼주는 정치는 달콤하지만 결과는 빚더미입니다. 국가를 포퓰리즘 실험장으로 만들어 놓고, 과거 성남시장 시절 했던 것처럼 모라토리엄 선언을 하겠다는 것입니까?” 지난 5월 22일 당시 국민의힘 공동선대의원장을 맡고 있던 김용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선후보를 향해 한 말이다. 그 전날인 5월 21일 이재명 후보는 ‘우리나라는 국민에게 공짜로 주면 안 된다는 희한한 생각을 하고 있다’, ‘나라가 빚을 지면 안 된다는 무식한 소리를 하는 사람이 있다’는 등의 발언을 했는데, 그에 대한 반박이었다. 여기서 김 의원은 ‘포퓰리즘’을 ‘무분별한 확장 재정’이라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다. 대체로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포퓰리즘’이라는 말을 그렇게 이해한다. 국가가 무책임하게 돈을 뿌리며 생색을 내고 국민의 환심을 사려 하는 행위가 곧 포퓰리즘이라고 보는 것이다. 단어의 뜻은 다수의 사용자, 즉 언중(言衆)에 의해 결정된다. 그러니 ‘포퓰리즘은 그런 게 아니다’라는 식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다. 하지만 포퓰리즘을 ‘무책임한 확장 재정’으로만 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런 식으로는 2025년 현재 우리가 맞닥뜨리고 있는 정치 현상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20세기가 공산주의와 냉전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포퓰리즘의 시대다. 포퓰리즘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우선 포퓰리즘을 알아야 한다. ●20세기 냉전 … 21세기는 포퓰리즘시대 잠시 2016년 무렵의 기억을 되돌려 보자. 2015년부터 이어진 미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와 버니 샌더스가 열풍을 일으켰다. 미국을 벗어나서도 사정은 비슷했다. 그리스의 좌파연합 시리자와 스페인의 포데모스가 2015년 1월 집권했고, 프랑스의 마린 르펜과 네덜란드 극우당의 헤리르트 빌더르스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들을 향해 제도권 언론이나 정치권은, 심지어 때로는 그들 스스로가 다른 이를 향해 ‘포퓰리스트’라는 비난을 쏟아내고 있었다. 그런데 이 다양한 포퓰리스트를 포괄할 수 있을 만한 어떤 기준이 분명치 않다. 샌더스와 시리자, 포데모스는 좌파다. 반면 트럼프는 공화당에 입당한 보수 정치인이며, 르펜과 빌더르스는 이론의 여지가 없이 극우로 분류된다. 좌파와 우파로 정치인을 구분하는 기존의 셈법이 통하지 않게 된 셈이다. 문제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 모든 정치인들의 포퓰리즘은 민주주의 국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들은 대중을 자극하여 표심을 끌어내고 이변과 돌풍을 일으킨다. 그렇다면 마치 상인이 돈을 번다고 해서 그것을 비난할 수 없듯이 정치인이 대중의 지지를 받는 게 잘못된 일이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포퓰리스트를 비난할 근거란 도대체 무엇인가? 이렇게 남발되는 어휘는 곧 힘을 잃는다. 내가 싫어하는 정치인을 욕할 때 쓰는 단어가 되어버리거나, 심지어 포퓰리스트라는 비판조차 포퓰리즘적이라는 식의 말꼬리 잡기만 횡행할 수도 있다. 문제는 “아직은 제대로 정리된 포퓰리즘 이론이 존재하지 않으며, 과연 어떤 정치행위자가 포퓰리스트인지를 의미 있게 판단하는 데 쓸 수 있을 만한 일관된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 프린스턴 대학에서 정치이론과 정치사상을 가르치는 1970년생 정치학자 얀 베르너 뮐러는 이 문제를 진지하게 파고들기로 결심했다. “혹시 우리가 포퓰리즘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포퓰리즘이라고 부르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지울 수 없었던 것이다. 그가 2016년 펴낸 ‘누가 포퓰리스트인가’(What Is Populism)를 통해 21세기의 가장 특징적이고 문제적인 정치 현상을 이해해 보도록 하자. ●포퓰리스트 비난할 근거란 무엇인가 가장 흔하고 심각한 오해부터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 포퓰리즘을 반엘리트주의와 동일시할 수는 없다. 모든 포퓰리스트가 엘리트를 비판하지만 그것은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아니기 때문이다. 멀리 갈 것 없이 우리의 선거철만 떠올려 봐도 그렇다. 다들 뱃지 달겠다고 출마한 사람들이 입을 모아 ‘여의도 정치’를 비난하는 진풍경이 늘 펼쳐진다. 그렇다고 모든 출마자가 포퓰리스트는 아닐 테니 반엘리트주의만으로 포퓰리즘을 정의할 수는 없다. 심지어 적잖은 포퓰리스트는 엘리트의 일원이다. 트럼프는 억만장자인데다 방송과 영화에 출연하며 1990년대부터 모든 미국인이 다 아는 유명인사다. 마린 르펜은 아버지의 대를 이어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고 있는 정치 엘리트다. 다른 포퓰리스트들 역시 마찬가지로 그들 중 스스로가 ‘민중’에 속하는 사람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포퓰리즘을 이해하려면 엘리트 대 민중 구도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이야기다. 포퓰리즘의 진정한 의미는 그 단어 속에 있다. ‘Populism’은 말 그대로 ‘people’을 이념으로 삼는다는 뜻. 한국어에서 국민, 인민, 민중, 대중 등으로 다양하게 번역되는 이 까다로운 개념이 문제의 핵심이다. 포퓰리스트는 국민의 다양성을, 인민의 개성을, 대중의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을 지지하는 이들만을 ‘진짜 국민’으로 여기며, 나머지를 소탕해야 할 ‘비국민’으로 매도하는 정치인이다. 얀 베르너 뮐러의 설명을 들어보자. “포퓰리스트는 정치적 경쟁자들을 부도덕하고 부패한 엘리트로 묘사한다. 집권한 포퓰리스트는 반대 세력의 정당성을 인정하기를 거부한다. 포퓰리즘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자는 국민의 일부가 아니라는 것이 포퓰리즘의 논리다. 이때 국민은 언제나 정의롭고 도덕적으로 순결한 존재로 정의된다. 간단히 말해서 포퓰리스트는 우리는 99퍼센트“라고 주장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100퍼센트“라고 암시한다.” 국민은 단일한 존재일 수 없다. 개인, 가족, 기타 단위로 구성되어 서로의 이해관계를 추구하는 사람들의 집합이니 말이다. 엘리트 역시 하나의 단위가 아니다. 다양한 분야의 엘리트가 병존하며 서로 경쟁과 협력을 반복하면서 국가를 운영한다. 오늘날의 상식이라 할 수 있는 다원주의적 관점이다. 포퓰리스트는 ‘국민’의 이름으로 다원주의를 거부한다. 오직 단 하나의 국민이 있다고 전제하며, 엘리트는 국민의 뜻을 왜곡하고 있고, 때로는 국민 속에 ‘불순물’이 끼어들어 있다고 직접적으로 혹은 은연중에 주장한다. 이것이야말로 포퓰리즘과 포퓰리스트를 민주주의자와 구분할 수 있게 하는 핵심 지표다. 이견을 존중하기는커녕 인정하지조차 않는 정치인, 그런 정치인을 무턱대고 지지하는 일부 여론이 모여 포퓰리스트는 선거를 통해 권력을 장악하고 민주주의의 토대를 허물어뜨리는 것이다. ●자신들만 국민을 대표한다고 주장 “포퓰리스트는 오로지 자기들만 국민을 대표한다고 주장한다. 포퓰리스트는 자신들이 야당일 때는 다른 정치적 경쟁자들을 부도덕하고 부패한 엘리트의 일부로 몰고, 일단 집권하고 나면 정당한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포퓰리스트의 핵심 주장 속에는 포퓰리즘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자는 기본적으로 정당한 국민으로 볼 수 없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정리해보자. 포퓰리즘이란 ① (적어도 어떤 면에서는) 도덕적인 주장을 ② (‘비국민’을 배제하는) 부도덕한 방식으로 ③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수사법을 통해 전달함으로써 국민의 지지를 얻는 정치 행태다. “포퓰리즘은 정치 세계를 도덕적으로 순수하고 완벽하게 단일한 국민이 부패하거나 도덕성을 결여한 엘리트에 대항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하나의 방식”인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오늘날 대한민국 정치권, 특히 보수 정치권을 맴도는 가장 중요한 질문에 대한 해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좌파 포퓰리즘’은 인기를 끌고 국민의 선택을 받아 국회를 차지하고 심지어 대통령까지 탄생시키는데, 왜 ‘우파 포퓰리즘’은 그만한 인기를 누리지 못할까? 오히려 ‘극우’라는 손가락질을 받으며 점점 소외되기만 하는가? 보수 진영의 논평가들은 엉뚱한 답을 찾고 있는 듯하다. 가령 ‘좌파들은 그들의 도덕성을 지적받을 때 똘똘 뭉치니 우리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는, 앞서 정리한 포퓰리즘의 요소 중 ②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보수에도 김어준처럼 재미있게 대중을 현혹할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면 그는 ③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우파 포퓰리즘 점점 소외되기만 하나 옳은 면도 없지 않겠으나 핵심에서 비껴나간 소리다. ①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포퓰리즘은 ‘국민의 뜻’이 어떠한 방식으로 표출되는 것이다. 정치는 광장에 모인 대중의 함성 속에서 도덕적인 요구를 찾아내고 그것을 한 줄의 구호로, 한 장의 선언문으로, 한 권의 책으로 만들어낼 의무를 지닌다. 가령 트럼프를 지지한 미국인 중 상당수는 미국의 해외 군사 개입에 참전하여 부상당하고 목숨을 잃는 당사자이거나 그 가족이나 이웃이다. 러스트 벨트의 경제적 쇠락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그들이 더 나은 삶과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미래를 요구하는 것은, 실행 방법이 문제일 뿐 그 자체로는 도덕적인 요구다. 이러한 바탕이 있었기에 트럼프는 미국인 유권자 절반 이상의 표를 받아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의 현실은 어떨까. 엘리트 중심의 보수 정치가 광장의 함성을 극우로 매도하고 절연하려 하면 정치적으로 성공할 수 없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지율 10%대로 추락한 채 비상계엄을 저지른 윤석열 전 대통령을 무턱대고 지지하는 게 포퓰리즘인가. 부정선거론 같은 비상식적 주장이 올바른 정치에 대한 대중의 도덕적 열망과 무슨 상관인가. 절차에 따라 선출된 대선 후보를 새벽 날치기 회의로 끌어내리려다 실패한 것이야말로 ‘초엘리트’의 오만과 횡포 아닌가. 12%의 엘리트가 아닌 88%의 대중이 보수 정치를 외면하고 있는 건 스스로의 실패 이유조차 직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래서야 건전한 자유민주주의의를 되찾는 일은 고사하고 ‘우파 포퓰리즘’이 ‘좌파 포퓰리즘’을 이겨 낼 날조차 요원해 보인다. 노정태 작가·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
  • “30년 숙원 오현적환장 해결… 강북에 불가능이란 말은 없죠” [민선 8기 3년, 서울 시초단체장에게 듣다]

    “30년 숙원 오현적환장 해결… 강북에 불가능이란 말은 없죠” [민선 8기 3년, 서울 시초단체장에게 듣다]

    쓰레기장이 체육시설로적환장 지하화 용역이 결실 맺어수영장·골프연습장·북카페 구상수유·우이동 일대엔 생태정원도북한산 고도제한 완화민선 8기 ‘1호 과제’ 삼아 총력전구민 3만 4000명 서명 모아 전달“사람 위한 정책, 답은 늘 현장에”서울 강북구의 꿈은 이뤄진다. 30여년간 구민의 숙원이던 ‘오현적환장 지하화’가 마침내 현실이 됐고, 그 자리에 강북 최초의 대규모 복합 체육문화시설인 ‘북서울 체육문화센터’(가칭)가 들어선다. 지난해에는 또 다른 오랜 염원이었던 ‘북한산 고도 제한 완화’가 결실을 봤다. 수십년간 제자리걸음을 반복하던 과제들이 하나둘 빛을 보면서 강북이 달라진다는 희망과 자신감이 주민 마음속에 피어나고 있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민선 8기 강북구를 이끄는 이순희 구청장이 있다. ‘불가능’이라는 말 대신 행동으로 보여 주며 도시의 패러다임을 바꿔 낸 그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강북은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31일 북서울 체육문화센터가 들어설 오현적환장 앞에서 만난 이 구청장은 “구민들이 ‘우리 동네가 좋게 바뀌고 있다’고 말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구민이 피부로 느끼고 체감할 수 있는 따뜻한 변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오랜 시간 구민을 괴롭혔던 오현적환장이 체육문화센터로 탈바꿈한다.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그야말로 강북의 변화를 상징한다. 정말 뜻깊다. 1997년 설치된 오현적환장은 쓰레기가 모이는 특성상 악취와 소음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지역 곳곳에서 ‘제발 좀 해결해 달라’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지하화는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10여년 전 적환장 지하화 타당성 조사를 바탕으로 민선 8기 들어 관련 용역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서울시와도 계속해서 협의한 결과 시의 ‘신성장 거점 신속 추진 사업’에 오현적환장 지하화를 골자로 한 ‘북서울 체육문화센터’와 ‘북한산 제1·2시민정원’ 조성 사업이 선정됐다. 현재 계획 중인 체육문화센터는 지하 3층에서 지상 4층 규모다. 수영장과 골프연습장, 다목적 체육관과 북카페 등 다양한 주민 친화형 복합 시설로 구성될 예정이다. 지금 우리 구에는 체육 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 사업이 그 격차를 줄이고, 구민 삶의 질을 높이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함께 추진되는 북한산 제1·2시민정원에 대한 구민 기대도 크다. “정확하다. 수유동과 우이동 일대 약 4만 4000㎡에 달하는 방치된 부지를 시민을 위한 생태 정원으로 바꾸는 게 핵심이다. 오랜 세월 무허가 건축물과 불법 경작 등으로 방치되던 곳이 이제는 스마트팜과 도시농업 체험장, 실개천과 맨발 걷기 길, 피크닉장과 펫 놀이터가 어우러진 정원으로 재탄생한다. 이 정원을 중심으로 북한산 둘레길, 천문대 등과 연계한 생태 및 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단순한 녹지 조성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함께 웰니스 관광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 -사업 추진이 쉽지만은 않았을 텐데. “정말 어려웠다. 체육문화센터 부지에는 연간 수십억원의 수입을 내는 골프연습장이 있다. 우리 구에서 매우 중요한 수익 사업 중 하나다. 숲을 향해 공을 치는 구조라 ‘도심 속 필드’로 불리며 인기가 높다. 하지만 적환장 지하화와 체육문화센터 건립을 위해 사업 기간 수입이 끊기는 것을 감수하기로 했다. 수입 손실은 물론 행정적으로도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구민 숙원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선 결단이 필요했다. 적환장 지하화와 골프연습장 실내화, 체육센터 건립을 하나의 프로젝트로 묶어 단계적으로 추진하도록 사업을 설계했다.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숙원 사업을 해결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구 입장에선 정말 모든 것을 걸고 추진하는 사업이다.” -구민 숙원이라면 북한산 고도 제한 완화 얘기도 빠질 수 없다.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북한산 고도 제한 완화를 ‘1호 과제’로 삼았다. 강북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근본적인 제약이기 때문이다. 취임 직후 서울시를 수차례 찾아가 설득했고, 2023년 2월에는 3만 4000여명의 구민 서명을 전달하며 여론도 함께 모았다. 그 결과 지난해 6월 고도 제한 완화가 이뤄졌다. 이제는 강북도 미래를 내다보는 도시 계획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해법을 찾는다면 돌파구가 생기기 마련이다. 고도 제한 완화는 그 가능성을 보여 준 대표 사례 중 하나다. 앞으로도 지역의 어려운 과제들을 하나씩 풀어 가면서 구민에게 약속한 지역 발전을 끝까지 완성하겠다.” -현장을 자주 찾는 구청장으로도 유명하다. “하하. 정책은 결국 사람을 위한 것이고, 답은 언제나 현장에 있다고 믿는다. 주민 반응이 뜨거운 ‘빌라관리사무소’ 사업도 주민들의 생활 속 불편을 직접 들으면서 시작한 일이다. 우리 구에는 고도 제한 등의 규제로 인해 낡은 빌라가 많다. 전체 주택의 약 46%가 빌라다. 쓰레기 무단 투기와 주차 문제 등으로 갈등을 겪는 주민들을 현장에서 직접 보면서 빌라에도 아파트처럼 관리사무소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업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지금은 주민 만족도가 매우 높다. 다른 지자체들의 벤치마킹 대상도 됐다. 지역 대표 축제인 ‘백맥(‘백’여 가지 시장 먹거리와 다양한 수제 ‘맥’주) 축제’를 준비하면서는 전국의 지역 축제를 일부러 돌아봤다. 외부 업체가 운영하는 먹거리 부스는 정작 지역 상권과 연결되지 않더라. 그래서 우리 구 축제만큼은 지역 상인이 직접 참여하도록 구조를 바꿨다. 축제와 지역 경제가 함께 살아난 선순환 모델이 됐다. 늘 현장에서 배우고, 주민과 함께 답을 찾으려 한다.” -쉬지 않고 달려왔다. 남은 임기 어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인가. “앞으로의 1년은 ‘완성의 시간’이다. 지금까지는 구민 숙원 사업을 해결하는 데 집중했다. 여기에 ‘주거지 정비 기본 계획’ 및 ‘신청사 건립’과 같은 대형 사업들도 하나둘 속도를 내고 있다. 이 사업들을 꼼꼼하게 챙기면서도 ‘구민과 함께 나아간다’는 원칙을 꼭 지키겠다. 때로는 더디게 보여도, 결국 가장 빠른 길은 원칙을 지키면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웰니스 관광’ 사업에도 공을 들이겠다. 북한산국립공원과 우이천, 북서울꿈의숲 등 강북은 이미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시민정원과 치유 공간, 생태 체험 등을 연결한다면 강북은 단순한 주거지를 넘어 ‘머물고 싶은 도시’, 그리고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강북만의 차별화된 관광 모델을 만들겠다.” -‘일을 참 잘한다’며 칭찬하는 구민이 많다. 끝으로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일이든 구청장 혼자서는 해낼 수 없다. 늘 믿고 지지해 주는 구민과 묵묵히 함께 달려 주는 직원들이 있기에 가능하다.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올해는 강북구 개청 30주년이다. 지난 3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30년을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아직도 할 일이 너무나 많다. 언제나 흔들림 없이, 구민과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겠다. 자랑스러운 강북, 머물고 싶은 도시 강북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강기정 시장, 대통령에 AI·군공항 등 ‘2+4 현안’ 건의

    강기정 시장, 대통령에 AI·군공항 등 ‘2+4 현안’ 건의

    강기정 광주시장이 이재명 대통령에게 인공지능(AI) 산업과 군사시설 이전 등 ‘2+4 주요 현안’을 건의했다. ‘2+4 주요 현안’은 AI 2단계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국가AI컴퓨팅센터 신속 공모 등 AI산업 주요 현안 2개와 광주군공항·마륵동 탄약고·평동 포사격장·무등산방공포대 등 군사시설 이전 관련 4개다. 강 시장은 지난 1일 대통령실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지역의 굵직한 주요 현안들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모두 건의했다. 이날 강 시장은 “국가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재가 지역에서 성장하고, 지역의 자생적 성장을 이끌 산업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광주가 AI 1단계 사업의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AI 2단계 사업의 조속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국가AI컴퓨팅센터 신속 공모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또 지역민의 오랜 숙원인 광주군공항·마륵동 탄약고·평동 포사격장·무등산 방공포대 등 군사시설 이전을 재차 건의했다. 강 시장은 이 문제를 대선 당시 광주공약으로 제안한 바 있다. 강 시장은 소비쿠폰과 관련해 “지역 골목경제가 소비쿠폰 덕분에 활력이 돌고 있다”며 “소비쿠폰 시행 일주일 간 사용을 분석한 결과, 광주시 전체로는 255억원(7.3%), 양동시장은 2억원(31.7%)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특히, 선불카드 발급 과정에서 논란이 일었던 권종별 색상과 금액 표기에 대해 강 시장이 “광주는 이번 일을 교훈삼아 행정 전반에 대한 인권 감수성을 점검해 조치했다”고 말하자 이재명 대통령은 “벌써 이렇게 신속한 조치를 했느냐. 중앙부처 차원에서도 점검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강 시장은 또 집중호우로 인한 시민 피해가 큰 만큼 특별재난지역 선포 및 상습침수지역 개선사업 등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을 건의했고,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광주시와 함께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강 시장은 간담회에 이어진 오찬장에서는 오는 9월3일 개최 예정인 광주2025세계양궁선수권대회 오프닝 쇼에 대통령 참석을 건의했다.
  • 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락…외인·기관 매도에 4% 가까이 하락

    코스피·코스닥 동반 급락…외인·기관 매도에 4% 가까이 하락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세에 코스피가 하루 만에 4% 가까이 빠졌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03포인트(-3.88%) 내린 3119.41에 장을 마쳤다. 1%대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낙폭을 키워 오후 3시께 3117.92까지 낮아졌다. 장 마감을 앞두고 소폭 회복했지만 3120선도 내준 채 거래를 마쳤다. 특히 이날 하락폭인 3.88%는 지난 4월 7일(-5.57%)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현 정부 들어서 정책 기대감에 코스피는 점진적으로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전일 세제 개편안이 발표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본격화되면서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8669억원, 기관이 1조1659억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만 1조 9760억원어치 저가 매수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봐도 삼성전자(-3.10%), SK하이닉스(-5.67%), LG에너지솔루션(-2.48%), 삼성바이오로직스(-3.09%), 한화에어로스페이스(-5.72%), 삼성전자우(-2.95%), 현대차(-1.41%), KB금융(-4.42%), 기아(-1.47%) 등 일제히 하락했다. 업종별로 증권(-6.48%), 금융(04.95%), 보험(-4.56%) 등 주가 부양 기대감이 높던 업종이 크게 빠졌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급감하고 국내 세제 개편에 대한 기대도 약화된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전날 배당성향 40% 이상 또는 배당성향 25% 이상이면서 직전 3년 평균 대비 5% 이상 배당을 늘린 고배당 상장기업에 3단계 누진세율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배당소득 과세 표준 3억원 초과시 분리 과세율 35%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원안이었던 25% 대비 높아진 수준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남아 있는 코스피 상승 요인은 기업 실적”이라며 “8월 주식시장 가격 조정 국면을 활용해 이익 추정치 상향 조정 업종의 비중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역시 크게 하락해 전 거래일 대비 32.45포인트(-4.03%) 내린 772.79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월 14일 이후 14거래일 만에 700선대로 내려온 것으로 지난 6월 13일(768.8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62억원, 1410억원어치 팔아치운 가운데 개인만 2681억원어치 사들였다.
  • ‘尹정부 거부권’ 방송법·노란봉투법 법사위 통과…4일 본회의 처리 수순

    ‘尹정부 거부권’ 방송법·노란봉투법 법사위 통과…4일 본회의 처리 수순

    윤석열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폐기됐던 방송 3법,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 등이 1일 여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들 법안은 4일 예정된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국회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들 법안을 의결했다. 방송 3법과 노란봉투법은 국민의힘의 반발 속에 표결로 처리됐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춘석 법사위원장은 토론을 충분히 보장하지 않았다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지적에 “서운함이 있을 수 있지만 절차적으로 국회법을 준수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이 법안을 가지고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법사위가 정쟁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며 “일정 부분의 비난은 감수하고 처리해 마무리 짓고 정상적인 법사위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법사위 국민의힘 간사 박형수 의원은 “토론이 충분히 이뤄지고 의결이 돼야 민주적 정당성이 생기는 것”이라며 이 위원장의 사과를 촉구했다. 방송 3법으로 불리는 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은 KBS·MBC·EBS 등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편이 핵심이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 범위와 노동쟁의 대상을 확대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노란봉투법은 국회법상 정해진 법안 숙려기간이 경과하지 않아 표결을 거쳐 법사위에 상정됐다. 양곡관리법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법(농안법)은 여야 이견 없이 통과됐다. 양곡관리법은 국내 쌀 수요량을 초과한 생산량이 일정 기준을 넘을 경우 정부가 초과분을 매입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농안법은 쌀을 비롯한 주요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가격 아래로 떨어지면 정부가 차액 일부를 보전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공항시설법 개정안도 여야 합의로 처리됐다. 국민의힘은 쟁점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를 한다는 방침이나 민주당은 이들 법안을 가능한 한 모두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 이인애 경기도의원, 도민 빠진 외국인 영어캠프, 폐지 조례 근거 강행...경기도 산하 기관 운영 실태 도마 위

    이인애 경기도의원, 도민 빠진 외국인 영어캠프, 폐지 조례 근거 강행...경기도 산하 기관 운영 실태 도마 위

    경기도의회 이인애 의원(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국민의힘, 고양2)은 경기도 산하 평생교육기관인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이미 폐지된 조례를 근거로 외국인 전용 영어캠프를 운영하고, 이에 도민의 세금이 우선적으로 사용된 사실을 밝히며 기관 운영의 문제점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인애 의원은 “진흥원이 운영하는 경기미래교육 파주캠퍼스(구 영어마을)에서 지난 7월 21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 외국인 대상 ‘국제교류캠프’의 추진 근거로 「경기영어마을 설립 및 운영 지원 조례」 제21조가 명시하고 있으나, 해당 조례는 이미 2017년 1월 20일 폐지된 상태이다”며, “폐지된 조례를 내부 문서상 근거로 사용한 것은 행정 절차의 정당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인애 의원은 “문제의 국제교류캠프는 일본과 러시아 고등학생 등 외국 청소년만을 대상으로 기획된 숙박형 영어교육 프로그램으로, 경기도민 청소년은 대상에서 배제되었고, 도민과의 교류 프로그램 또한 전무하다”며, “진흥원 측은 참가자 교육비가 자부담이었다고 밝혔지만, 지출내역은 캠프 운영에 소요되는 직접 비용(급식비, 물품구입비 등)만 집행되었고, 도민의 세금으로 유지되는 운영 인력(인건비), 기관운영비(수도광열비 등) 및 시설 등 인프라 활용에 대한 별도 지출처리는 없어 손익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렵다”라고 밟혔다. 이어 이 의원은 “사업목적이 국제교류캠프 활성화를 통해 국제사회 협력 네트워크 강화와 글로벌 교육을 통한 세계시민 체험 기회 제공이나, 경기도민의 평생교육 기회 확대 및 학습권 보장이라는 진흥원의 설립 목적에 정면으로 배치된다”며, “도민의 세금이 외국인 교육에만 사용되는 것에 대한 정당성 문제가 제기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진흥원은 2024년 회계연도 결산에 따르면, 총수입 313억 원 중 253억 원(약 80.7%)이 도비·국비 등 의존수입이며, 자체수입은 42억 원에 불과해 자립률이 1.4%로 재정 자립도가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도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기관이 도민을 배제한 채 외국인 전용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은 예산 집행의 투명성과 책임성 측면에서 재검토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인애 의원은 “공공기관이 폐지된 조례를 근거로 외국인 전용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정작 도민 자녀는 참여하지 못한 구조는 김동연 도지사의 ‘도민 중심 행정’ 정책 철학과 운영 현실 사이의 괴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며, “도민들은 국제교류 및 외국어 교육 기회 박탈감과 함께, 동일한 시설과 자원을 활용하여 외국인에게만 혜택이 돌아가는 것에 대한 형평성 및 역차별 논란이 제기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인애 의원은 “국제교류는 상호 간의 교류를 통해 문화 이해를 증진하고 글로벌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핵심인데, 외국인 참가자들끼리만 교류하고 정작 현지 주민인 경기도민과의 교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국제교류’의 본래 취지를 상실하는 것이다”며, “진흥원은 해당 국제교류캠프의 운영 목적, 대상, 예산 집행의 타당성을 재검토하고, 도민이 함께 참여하고 교류할 수 있는 방안을 즉각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내란 공모’ 이상민 전 행안장관 구속…한덕수 수사도 탄력

    ‘내란 공모’ 이상민 전 행안장관 구속…한덕수 수사도 탄력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공모’ 의혹을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에 따라 한덕수 전 국무총리,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등 국무위원을 겨냥한 계엄 가담·방조 의혹 수사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 전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죄를 범하였다고 인정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증거 인멸의 염려가 있다”라며 1일 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장관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이어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구속된 윤석열 정부 두 번째 국무위원이 됐다. 앞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은 이 전 장관에 내란 중요임무 종사, 직권남용, 위증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이 평시 계엄 주무 부처인 행정안전부의 장관임에도 불법적인 계엄 선포를 막지 못하고 사실상 방조했다고 본다. 나아가 경찰청과 소방청에 언론사 단전 단수 지시를 전달하는 등 언론의 자유와 국민 생명·안전권을 침해하는 ‘국헌 문란 행위’를 벌였으며, 이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의 내란 범죄에 순차적으로 가담했다고 본다. 또한 정부조직법상 치안(경찰청)과 소방(소방청)의 사무를 관장하는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직무권한을 남용해 소속 외청 기관장인 소방청장 등에게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했다고 본다. 윤 전 대통령과 이 전 장관, 김 전 국방부 장관은 내란 범행을 주도한 공모공동정범이라고 특검은 판단했다. 공모자 가운데 일부만이 범죄의 실행에 나아간 경우 실행 행위를 담당하지 않은 공모자에게도 그 죄의 공동정범이 성립한다는 것이다. 이는 집단적·조직적인 범죄 행위의 배후자를 실행자와 똑같이 처벌하는 법 논리다. 즉, 범행을 공모했으며, 직접 구체적 실행을 하지 않았더라도 그 배후에 긴밀히 얽힌 ‘한 팀’이라는 의미다. 특검팀은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국무위원들의 계엄 심의권이 침해된 데에도 이 전 장관의 책임이 있다고 보고 있다.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국무위원들은 국무회의 소집 연락을 받지 못하거나 뒤늦게 받았는데, 여기에 ‘국무회의 서무’인 이 전 장관의 책임도 있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이 전 장관은 헌법재판소에서 허위 증언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지난 2월 11일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에서 전기나 물을 끊으려 한 적이 없고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지시를 받은 적도 없다는 취지로 증언했다. 특검팀은 그러나 이 전 장관이 단전·단수 지시가 포함된 것으로 의심되는 문건을 들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 등이 담긴 대통령실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 장관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에게서 단전 단수 등 관련 지시를 받은 적이 없고, 소방청에 그와 같은 지시를 하지도 않았단 게 이 전 장관 측 주장이다. 행안부 장관은 소방청장을 구체적으로 지휘할 직무상 권한이 없는 만큼, 이를 남용하는 행위인 직권남용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도 주장한다. 그러나 법원은 혐의가 소명된다고 보고 영장을 발부했다. 김 전 장관을 제외하면 국무회의에 참석한 국무위원을 사실상 내란 공범으로 인정한 법원의 첫 판단이 나오면서 특검팀이 한 전 총리와 박 전 장관을 비롯한 국무위원 수사에 추진력을 얻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한 전 총리의 경우 김 전 장관, 이 전 장관에 더해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를 공모하고 실행에 관여한 공범으로 묶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이들 전 장관과 비슷한 수준의 주요 가담자로 본다는 의미다. 특검팀은 앞서 윤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에도 한 전 총리가 사후 계엄 선포문 작성과 폐기에 관여했다는 이유에서 윤 전 대통령의 허위공문서 작성 및 대통령기록물법 위반 등 혐의 공범으로 적시한 바 있다. 또 특검팀은 이 전 장관이 ‘국무회의 서무’로서 국무위원 계엄 심의권 침해에도 책임이 있다고 봤던 만큼 한 전 총리에 대해서도 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확보할 목적으로 “정족수를 맞춰 국무회의를 해야 한다”고 건의해 내란 행위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 통제, 환상 그리고 권력 암투… 中 경제 기적의 뒷면

    통제, 환상 그리고 권력 암투… 中 경제 기적의 뒷면

    지난 40여년 동안 중국은 경제 성장을 거듭하며 초강대국으로 도약했다. 그동안 전 세계는 중국의 경제 개혁이 결국 정치 개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품어 왔다. 하지만 ‘인민 3부작’을 통해 중국 현대사를 깊이 있게 연구해 온 저자는 이런 통념을 정면으로 반박한다. 그는 “중국이 당의 주도하에 질서 정연하게 발전해 나가며 경제 기적을 일으켰다는 평가는 외형적 서사에 불과하다”면서 “중국이 초고속 성장을 거둔 현대사의 이면에는 강력한 통제, 모순과 환상, 끊임없는 권력 암투가 자리해 있다”고 지적한다. 책은 1976년 마오쩌둥 사망 후부터 2020년 시진핑 집권기까지 중국이 경제적으로 도약한 시기를 중심으로 경제 개혁 뒤에 숨겨진 권위주의적 통치 체제를 파헤친다. 마오쩌둥의 죽음은 문화 대혁명의 소용돌이에 마침표를 찍는 사건이었다. 이후 복권된 덩샤오핑은 사회주의식 현대화를 내걸고 개혁 개방을 공식화했지만 저자는 이를 권위주의의 연장이자 권력 설계의 재편으로 해석한다. 중국은 선전과 주하이 등 여러 지역을 경제특구로 지정해 해외 자본을 유입하고 농촌에 계약 책임제를 도입하면서 급속한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1985년 산업 성장률은 무려 22%에 달했고 도시화와 산업화도 가속화됐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악성 부채, 회계 조작, 부정부패 등이 뒤엉켜 있었다. 은행들은 무분별한 대출을 지속했고 1984년에는 인플레이션이 23%를 기록했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개최하면서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려고 노력했지만 이 시기에도 강력한 통제 중심의 체제가 유지됐다. 같은 해 세계 금융 위기에 시행된 대규모 경기 부양책은 국가 주도의 경제 모델에 다시금 정당성을 부여하는 계기가 됐다. 시진핑은 “중국은 서구 모델을 따르지 않는다”고 공개 선언하며 독자 노선을 분명히 했지만 그와 동시에 사법·언론·기업에 대한 검열을 강화했다. 저자는 “중국은 질적인 성장을 도외시하면서 성장률이라는 단 하나의 수치에 병적으로 집착하고 있을 뿐”이라면서 “궁극적으로 공산당의 목표는 민주주의 진영에 합류하는 것이 아니라 그에 저항해 우위를 점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 경북도, 기재부 찾아 내년도 예산 확보 총력전

    경북도, 기재부 찾아 내년도 예산 확보 총력전

    경북도가 내년도 주요 예산 확보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31일 도는 기획재정부를 찾아 내년도 주요 현안 사업에 관해 설명하면서 정부 예산안 반영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다. 방문은 기재부의 본격적인 심의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전략적 대응을 위해 추진됐다. 일부 또는 미반영된 주요 현안 사업을 중심으로 심의 단계에서 추가 반영이 될 수 있도록 사업 타당성과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설명했다. 주요 사업은 영일만 횡단구간 고속도로(포항~영덕), 산불극복 재창조를 위한 산불피해지 지원 등 총 33건이다. 지역 균형발전을 선도할 도로 및 사회기반시설, 재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기반시설 확충 등 국정과제 및 정부 정책 방향과 부합하는 사업임을 강조하며 국비 반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도는 지속적인 기재부 협의와 함께 각 부처 및 국회를 찾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해당 사업들은 단순히 지역 발전을 넘어, 국가적 차원에서도 반드시 추진되어야 할 필요성과 파급효과를 지닌 핵심사업”이라며, “정부 예산안이 최종 확정되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국비 확보를 위해 도정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천안시, 성거산단 상수도 원인자부담금 소송 ‘승소’

    천안시, 성거산단 상수도 원인자부담금 소송 ‘승소’

    충남 천안시는 성거일반산업단지 관련 상수도 원인자부담금 취소소송에서 승소했다고 31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대전지방법원 제1행정부(재판장 김양규)는 최근 성거산단사업단 주식회사가 천안시장을 상대로 제기한 ‘상수도 원인자부담금 부과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상수도 원인자부담금은 수도공사나 다른 행위를 하면서 비용 발생의 원인을 제공한 자에게 수도공사 등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하도록 한다. 성거산단사업단은 시와 인근 도시개발 사업자들이 해당 사업지구 관련 배수관 증설 공사로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에 부과 비용에 대해 원고 측이 납부 의무가 없음을 주장했다. 재판부는 원인자부담금 산정은 적법했다고 봤다. 시 관계자는 “이번 판결은 동일 용수 공급 구간 내 개발사업으로 수도시설의 신증설 사유 발생 시 개발사업 시행자는 원인자로서 계획용수 수요량에 따라 공사비 분담에 정당성을 확보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 허훈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과 목동 재건축·목동운동장 통합개발 현장방문…‘신속 추진’ 주민 의견 전달

    허훈 서울시의원, 오세훈 시장과 목동 재건축·목동운동장 통합개발 현장방문…‘신속 추진’ 주민 의견 전달

    서울시의회 허훈 의원(국민의힘, 양천2)은 지난 30일 이기재 양천구청장과 함께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목동6단지와 목동운동장·유수지 일대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간담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목동신시가지 단지 재건축과 목동운동장·유수지 일대 통합개발의 신속 추진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이날 방문한 목동6단지는 전체 14개의 목동신시가지 단지 중 가장 빠르게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 단지로,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을 적용해 사업 절차가 대폭 단축됐다. 최근에는 서울시가 24일 발표한 ‘주택공급 촉진방안’의 첫 공정관리 시범사례로 지정돼, 정비사업 전 단계를 기존 18.5년에서 13년으로 단축하고, 단계별 공정 집중 관리를 통해 11년 이내 착공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목동6단지의 선도적인 추진을 필두로, 연내 전 단지 결정고시와 조기착공 시범사업 확대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14개 전체 단지 정비계획을 결정 고시하고, 협의체를 구성해 조기 착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목동 6·8·12·13·14단지에 대한 정비계획 고시를 완료했고, 목동 4·5·7·9·10단지는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가 끝났다. 목동 1·2·3·11단지는 신속통합기획 자문 완료 후 도계위 심의 예정이다. 주민간담회 현장에서는 목동아파트 재건축준비위원회와 각 단지 대표들이 참석해 ▲목동 1·2·3·11단지의 연내 정비구역 지정 ▲ICAO 국제기준 개정안 대응 등을 건의했다. 특히 주민들은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과 행정 지원이 큰 힘이 됐다”며 “향후 단계에서도 속도감 있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서울시에 대한 감사와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허 의원과 오 시장은 목동운동장·유수지 일대로 이동해 통합개발 추진 상황을 차례로 점검했다. 해당 부지는 목동 중심지구, 대규모 주거단지, 안양천과 연접해 개발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지만 현재는 테니스장, 재활용센터, 공영주차장 등 단일 용도로만 활용되고 있어 입지적 장점을 살린 복합개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현재 서울시는 ‘목동운동장·유수지 일대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을 진행 중이며, 부지 활용 방향, 사업방식과 재원 확보 방안을 마련해 업무·상업·스포츠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개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해당 용역은 오는 11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허 의원은 “목동신시가지 단지 재건축과 목동운동장·유수지 통합개발사업이 질서 있게 순차적으로 추진되어 이 지역이 서울 서남권의 랜드마크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며 “목동 재건축이 완성되면 주민들이 주거공간 인근에서 생활과 여가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두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줄 것”을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요청했다. 끝으로 허 의원은 “수년간 목동운동장·유수지 개발 추진을 위해 시장 면담과 집행부 보고, 예산까지 챙겨온 만큼, 이번 용역이 마무리되는 대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수립해 신속히 사업을 착수하고, 서남권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 ‘마음 건강’ ‘괴물 기후’ 참신 … 청문회 기사 독자적 관점 부족

    ‘마음 건강’ ‘괴물 기후’ 참신 … 청문회 기사 독자적 관점 부족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9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88차 회의를 열고 7월 한 달 동안의 서울신문 보도에 대해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과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이사),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박사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마음의 병 최전선서 한밤 4명이 사투… 생명 지킨 보람에 버텨’ 등의 기사가 중요한 사회적 의제로 떠오른 한국인의 정신건강 문제를 심도 있게 짚었다고 호평했다. ‘일상이 된 괴물 기후… 재난대응 판 바꾸자’ 등 연일 이어졌던 이상기후를 종합적으로 짚은 기사도 타 신문과는 다른 각도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다만 창간 기획 ‘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시리즈에 대해서는 주제는 참신했으나 근거로 제시한 설문조사의 타당성과 청년 블루칼라 인터뷰이의 대표성 등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인사청문회 기사에서도 서울신문만의 독자적인 관점이 부족했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윤광일 숙명여대 교수 ①에너지 패권 전쟁 생생하게 취재‘여행이 곧 기부’라는 제목 와닿아6일 자 ‘마음의 병 최전선서 한밤 4명이 사투… 생명 지킨 보람에 버텨’ 등의 기사는 한국인의 마음건강 문제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잘 보여 준 보도였다. 정신응급합동대응센터를 찾아 현장의 직원들이 직접 마음건강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생생하게 보여 줬다는 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25일 자 ‘깨지고, 그을리고, 희미해져도… 숲과 계곡은 결국 버텨내리’ 기사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던 경북 지역을 탐방한 내용이었다. 2개 면을 할애해 보도했는데 실제로 한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이 곧 기부’라는 소제목도 와닿았다. 사진도 훌륭했고 기사에 시적인 표현이 많아 읽는 재미가 있었다. 23일 자로 보도한 기획취재팀의 ‘정쟁 외풍에 멈춰 선 韓풍력… 에너지굴기 바람 탄 中풍력’은 에너지 패권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전 세계 현장을 취재한 기사다.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이것이 지금 우리에게 왜 중요한지 궁금한 부분을 긁어 주는 기사였다. 시각화된 도표도 눈에 잘 들어오고 여러모로 시의적절한 보도였다. 허진재 한국갤럽 이사 ②‘괴물 기후’ 기획, 재난 보도 틀 깨‘쌀 개방’ 등 관세 보도 준비 잘해21일 자 ‘일상이 된 괴물 기후… 재난대응 판 바꾸자’는 계속되는 폭우 상황을 중계하며 대응 체계를 지적한 기사인데 여타 신문과는 다른 각도에서 접근해 신선했다. 구체적인 시행 방안도 적절했으며 기존 기후 재난 보도의 틀을 깬 기사였던 것 같다. 9일 자 ‘새달 25% 트럼프 서한… 좋은 안 내라 여지 뒀다’ 등 1면부터 4면까지 연이어 보도한 관세 협상 관련 기사는 미국이 한국 등 14개국에 보내는 상호관세 부과 통보 서한을 공개한 바로 다음날 나왔는데 서한 공개 후 신문 제작까지 시간이 많지 않았을 텐데도 사안의 핵심을 잘 정리해 전달했다. 서한 내용의 분석에 더해 일본 등 주변국의 반응, 정부의 대응 방향과 경제계 입장 등을 깊이 있게 전했다. 16일 자 ‘소고기 대신 쌀 추가 개방… 대미협상 카드 부상’ 등의 기사는 비관세장벽 현황과 쟁점을 전한 것으로 그간 서울신문이 관세 협상과 관련해 많은 준비를 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보도였다. 18일 자 ‘예수의 생애 다룬 ‘킹 오브 킹스’… 시작은 디킨스였다’ 기사는 미국에서 흥행한 한국 애니메이션 ‘킹 오브 킹스’를 모티프로 했는데 일반적으로 영화를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예수의 생애에 문학적으로 접근한 동서양의 문호들과 작품을 일별했다. 기자가 상상력을 갖고 파고들어 독자의 인문학적 지식을 넓혀 준 보도였다. 24일 자 1면에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사퇴한 내용을 담았는데 전날 벌어진 일을 따라가는 정도였다. 그가 사퇴한 여러 배경이 있었을 텐데 정부와 여당 등이 어떻게 말했는지 발언을 따옴표 처리해 보도하는 것에 그쳤다. 23일 자 최광숙 대기자의 칼럼 ‘노무현의 인사청문회 글래디에이터論’이나 14일 자 강윤혁 기자의 ‘인사청문회는 죄가 없다’ 등 사안에 대한 심도 있는 관점이 드러난 칼럼이 있어 다행이었다. 김재희 변호사 ③성 착취 다룬 인터뷰, 현상 잘 짚어이슈 따라가기식 보도는 지양하길14일 자 ‘기지촌에서 N번방까지… 25년차 인권운동가 “디지털 성범죄 중장기 계획 절실”’은 대한민국 성매매 근절 운동의 ‘대모’라고 불리는 조진경 십대여성인권센터 대표를 인터뷰한 기사다. 우리나라에서 어떻게 성 착취가 이뤄지고 있는지, 특히 미성년자 성매매의 구조와 관련한 부분을 상세히 짚었다. 서울신문이 이 분야에 지식과 관심이 깊다고 느꼈다. 다만 이 분야에 관해 잘 모르는 독자가 읽었을 때 이해가 어려운 부분도 있었을 것 같다. 그런 맥락은 박스 기사 등을 통한 보조적인 서술이 필요해 보인다. 그리고 이런 보도가 있을 때는 피해자들이 어디서 도움을 얻을 수 있는지 센터의 연락처 같은 것도 아울러 기사에 전해 줬으면 좋을 듯싶다. 전체적으로 기사의 편차가 크다고 생각한다. 이슈가 너무 많을 때는 따라가기 급급하다는 느낌이 든다. 7월은 특히 정치적, 사회적 이슈가 많다 보니 서울신문만의 강점이 보이지 않았다. 창간 기획으로 다뤘던 18일 자 ‘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시리즈는 차별성이 있었다. 주제를 잘 선정했다. 다만 사례로 언급한 여성 블루칼라의 경우 과연 이분들이 ‘여성 블루칼라’를 대표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 과거보다 여성 블루칼라가 더 많아질 수 있는 시대인데 거기에 맞춰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으면 더 좋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승필 한국외대 교수 ④‘공직 감사 포비아’ 취재 강점 보여용인경전철 배상 의미 다 못 담아18일 자 ‘“적극 행정? 정권 바뀌면 줄감사”… 공직사회 잡는 감사 포비아’는 서울신문이 공직사회에 강점이 있다는 걸 보여 주는 아주 좋은 기사였다. 기사에서 그간의 정책과 그 이후 감사의 내용을 망라한 것은 매우 의미가 있었으나 이에 관한 분석과 대안 제시는 다소 미흡했던 것 같다. 17일 자 1면에 보도한 ‘대법 용인경전철 당시 시장 등 214억 물어야’는 상당히 좋은 기사를 의미 있게 배치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어지는 12면 기사에서 의미 있게 다루지 못했다. 선거 때마다 지방자치단체, 국회의원들의 포퓰리즘 공약이 이어진다. 여기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사안이었는데 더 크게 다룰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바로 다음날인 18일 자 사설에서는 국책연구기관의 중립성 확보 등 해결 방안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런 내용이 기사에도 담겼다면 평면적인 사실을 전달하는 데 그치진 않았을 것 같다. 이재현 이화여대 박사과정 ⑤자극적인 부분만 떼낸 통계 불편제목·내용 괴리 있어 개선했으면2일 자 ‘세계 인구 6분의1 외로움 경험… 시간당 100명씩 年87만명 숨져’는 외로움이라는 개념 자체가 너무 추상적이고 정의가 불명확한데 관련된 설명이 없었다.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죽음으로 이어지는지 근거도 부족하다. 통계에서 너무 자극적인 부분만 가지고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해결책인 ‘휴대전화 내려놓기’, ‘이웃에게 인사하기’ 등을 대안으로 가져왔는데 교과서적인 것보다는 사회적이고 구조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10일 자 ‘수류탄 같은 백악관의 비선실세… 트럼프 쥐고 흔드는 인플루언서’는 제목만 보면 상당히 심각한 사안으로 보이지만 제목과 내용에 괴리가 있다. 이 인플루언서가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인지 소개가 없으며 관련된 배경 설명도 부족했다. 김영석 연세대 명예교수 ⑥‘청년 블루칼라’ AI 함께 다뤘어야신문 색감 강렬하게 바뀌면 좋겠다18일 자 ‘청년 블루칼라 리포트’ 주제 자체는 굉장히 좋았다. 다만 인공지능 시대로 가고 있는 만큼 거기에 대한 분석도 곁들여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문직이 다 사라진다는데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을 깊이 있게 들여다봤다면 관련 사안에서 앞서가는 기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일본 내 최대 이슈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거취 문제다. 참의원 선거 패배 이후 이시바 총리 퇴진을 놓고 자민당이 내홍을 겪고 있다. 그런데 독자 중에서 과연 참의원, 중의원 등 일본의 정치제도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이런 내용을 알기 쉽게 원고지 2매 정도로 요약해 정리해 주는 것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한눈에 머릿속에 들어올 수 있게끔 해야 한다. 이달 서울신문에서 전체적으로 마음건강 문제를 잘 짚어 줘 아주 좋았다. 다만 이 문제가 과연 최근 늘어나고 있는 마약 문제와 관련이 없는지 생각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이런 부분을 눈여겨보면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신문의 색감이 아쉽다. 더욱 선명하게 눈에 들어오면 좋겠다. 특히 문화면 등 색감이 주는 강렬한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다소 칙칙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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