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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당 과반…16년만에 ‘與大’

    17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수 여당이 됐다.창당 6개월만에 ‘꼬마여당’에서 ‘거여(巨與)’로 올라섰다.한나라당은 제2당으로 밀렸다.민주당은 몰락했고,자민련은 참패했다. 이로써 지난 1988년 13대 총선 때 여소야대(與小野大) 결과가 나온 이후 16년만에 여대야소(與大野小) 정국이 열렸다. 투표일인 15일 자정을 넘기면서 계속된 개표결과 16일 새벽 1시 현재 전국 243개 선거구에서 열린우리당은 129곳에서 선두를 달렸다.한나라당은 100곳,민주당 5곳,자민련 4곳,민주노동당 2곳 등에서 1위를 기록했다. 처음으로 도입된 정당투표에서는 같은 시각 현재 열린우리당이 38.7%,한나라당이 35.2%,민주노동당이 12.6%,민주당 7.3%,자민련이 3.1%를 각각 얻었다.이에 따라 비례대표는 열린우리당 23석,한나라당 21석,민주노동당 8석,민주당 4석 등으로 배분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비례대표 예상 의석수를 합치면 과반수인 152석 안팎을 확보할 것이 확실시된다.한나라당은 121석,민주노동당 10석,민주당 9석,자민련 4석,국민통합21 1석,무소속 2석 등으로 잠정 집계됐다. 개표 작업은 오후 7시쯤부터 전국 248개 개표소에서 진행됐다.밤10시를 넘기면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당락 여부가 결정됐으나 초박빙 지역이 30여곳에 이르러 밤늦게까지 예측불허의 상황이 계속됐다. 열린우리당은 선거전 초반 각종 여론조사에서 200석 안팎에 이를 만큼 초강세였다.그러나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에 따른 ‘노풍(老風)’으로 지지도가 떨어지면서 의석 수는 당초 예상보다 줄어들었다. 한나라당은 일방적인 열세 상황에서 선거전을 시작했으나 박근혜 대표체제 출범과 ‘노풍’ 등에 힘입어 개헌 저지선을 확보했다.민주당과 자민련은 선거전 패배에 따라 지도부 책임론이 당내에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향후 정국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철회 및 재신임 문제 등이 최대 변수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열린우리당은 총선 결과를 노 대통령의 재신임으로 간주하고 탄핵 철회를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헌법재판소에 탄핵 판결을 맡겨야 한다는 기존 당론을 고수하면서 열린우리당과 격돌로 정국은 또한차례 격랑에 휩싸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탄핵 철회를 둘러싸고 일부 시민단체들이 이날 밤 탄핵무효 집회를 가진 데 이어 보수·진보 단체들이 17일에도 찬반 집회 개최를 예정하고 있어 극심한 국론분열마저 우려된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두려운 마음으로 국민의 뜻을 소중하고 겸허하게 받들겠다.”고 밝혔다. 이번 총선에서는 또한 여성과 정치 신인들이 대거 당선돼 기존 정치권을 대폭 ‘물갈이’했다.하지만 지역주의가 여전했고,탄핵 찬반논쟁,보수·진보 갈등,세대간 대결 등 극심한 국론분열 양상으로 후유증도 적지 않았다.특히 열린우리당이 호남권을 석권하고,한나라당은 영남권을 ‘싹쓸이’하면서 ‘동서분열’이라는 한국 정치의 고질병은 여전히 치유되지 않았다. 금품살포,흑색선전 등 불법 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린데다 후보간 고소·고발도 잇따랐다.14일까지 선거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된 후보는 219명에 달해 무더기 재선거가 예상된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4·15 한국의 선택] 선거사범 2084명 입건

    대검 공안부(부장 홍경식)는 15일 현재 선거법 위반사범 2084명을 입건,이중 247명을 구속하고 508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이는 16대 총선 투표일 당일까지 53명이 구속되고 56명이 기소된 것과 비교하면 구속은 4배,기소는 10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총 입건자 수도 16대의 1362명에 비해 2배 가까이로 늘었다.검찰은 입건자 가운데 이번 총선 후보로 출마한 사람이 130여명에 이른다고 밝혀 선거후 무더기 추가 기소와,법원 판결에 따라서는 대규모 당선무효 사태가 우려된다. 강충식기자˝
  • [사설] 남은 이틀 후보 꼼꼼히 살피자

    4·15 총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당리당략에 얽매이지 않고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참일꾼을 뽑아야 한다.그것이 바로 유권자의 의무이자 권리다.무엇보다 후보자들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정치는 사람이 하기 때문이다.자질이 부족한 후보자는 처음부터 배제하는 게 마땅하다.17대 국회는 정치개혁과 함께 민생·경제 안정이라는 중차대한 임무를 띠고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감성에 휩쓸려 한 표를 행사했다가 후회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중앙선관위는 어제 ‘후보자 진단의 날’을 맞아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세몰이에 나선 각 당 지도부만 노출된 터라 많은 유권자들이 정작 후보자는 잘 모르는 상황이다. 그동안의 선거운동을 지켜본 만큼 보다 심사숙고할 시점이 됐다.먼저 모든 가정에 배달된 후보자 신상자료를 비교·분석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경력·재산·납세·병역·전과 등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으므로 한눈에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선관위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선거법 위반이나 비용지출 내역 등도 살펴볼 수 있다. 당선무효형이 가능한 후보자에 대해서는 정치적 ‘사형선고’를 미리 내려도 무방할 듯하다.선관위의 고발 또는 수사의뢰로 현재 후보중 50여명은 당선되더라도 의원직을 상실할 가능성이 크다고 하지 않는가.여기에는 재선거를 피하는 예방적 측면도 있다.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당선되고 보자는 심산에서 금품살포 등 불법선거운동을 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개정된 선거법은 그같은 행위들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되새겨야 한다. ‘거여 견제’,‘거야 부활’이니 하는 것은 수사에 불과하다.엄살정치가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하는 것도 유권자의 몫이다.정치권의 상투적 수법에 염증을 느껴 투표를 포기하면 안 된다.지난 16대 총선은 투표율이 50%대에 그쳤었다.투표일은 ‘노는 날’이 아니다.투표참여는 신성한 의무다. 이제 깨어있는 유권자의 힘을 보여 줄 때다.˝
  • 후보 54명 당선무효 가능성

    17대 총선 선거일을 4일 앞둔 11일까지 본인이나 배우자,선거사무장 등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직당국에 고발,수사 의뢰된 후보가 54명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들은 새 선거법에서 강화된 연좌제 적용으로 당선 무효까지 이를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당별로는 열린우리당이 17명,한나라당 12명,민주당 7명,자민련 3명,민주노동당 2명,무소속 13명 등이다.대상자별로는 후보자 본인이 4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배우자 6명,선거사무장 1명 등이며 조치내역별로는 고발이 38건,수사의뢰가 16건이다.이들 가운데 30여명은 각 당이 당선이 가능한 후보로 자체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중앙선관위는 물론 검찰과 법원 등이 이번 총선에서 특히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 금품·음식물 제공이 대부분이며 총선 이후 재선거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올들어 10일까지 선거법 위반행위 3381건을 적발해 283건을 고발하고 197건은 수사의뢰했다.1524건은 경고,1335건은 주의,42건은 관계기관에 이첩됐다. 박지연기자 anne02@˝
  • [총선 D-3] 서울 금천

    10년 경력의 베테랑 검사와 ‘DJ 문하생’,노동 운동가 출신이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탄핵 폭풍의 거품이 빠지면서 ‘인물론’이 대세를 이루는 가운데 ‘박근혜 효과’와 정동영 의장의 ‘노인폄하’ 발언이 어떤 결론을 낼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나라당 강민구 후보는 서울지검 특수부 검사 출신의 법조인.지역구의 초·중·고교를 졸업했고,14대째 금천구를 지켜온 토박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비서설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장성민 총선기획단장을 내세웠다.16대 때 지역구에서 당선됐지만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 무효 판결을 받은 아픈 기억이 있다. 노동운동 경력이 화려한 열린우리당 이목희 후보는 ‘일하는 사람의 희망’을 강조하며 서민 표심(票心)을 노리고 있다.DJ와 노무현 대통령 후보시절에 노동특보를 지냈다. 세 후보 모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탄핵안 가결 이후 지지율 선두를 달렸던 이 후보측은 “다른 두 후보가 많이 추격해 지금쯤은 지지율 격차가 줄었을 것”이라면서도 “지역 유권자는 거여·거야 심판론보다는 인물론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결국 우리쪽이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장 후보는 “노인폄하 발언 파문 이후 열린우리당 후보는 선두권 경쟁에서 밀려났고,추미애의 삼보일배로 호남 표심이 결집하고 있다.”고 전했다.한나라당 강 후보는 “지난주 박근혜 대표가 지역구를 방문한 뒤 분위기가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미 역전한 것 같다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강민구 후보가 본 라이벌 -장성민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정치적 후광을 입어 호남 정서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한 면이 있다.중앙당 정치에 비중을 많이 둬 인지도가 높은 것도 장점이다.반면 지난 16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뽑히고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당선 무효 판결을 받아 도덕성에 흠집을 냈다.이 지역 출신도 아니고,연고도 부족해 지역 사정도 잘 모른다. -이목희 오랫동안 노동 운동에 헌신한 분이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노무현 대통령 후보 시절 노동 특보도 지냈다.사실 다른 장점은 잘 모르겠다.반면 이 후보는 파업 전문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분배도 중요하지만,‘파이’를 크게 키워 생산력을 높여야 할 시대가 아닌가.지역구에 연고가 없기 때문에 지역 현안을 제대로 모르는 것도 문제다. ●장성민 후보가 본 라이벌 -강민구 30대 젊은 후보다.선거에 처음 출마하는 만큼 신선한 이미지도 강점이다.기존 정치에 때묻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그러나 출생지만 금천구일 뿐 지역에 별다른 연고가 없다.원래 자택도 강남에 있다고 들었다.민생을 제대로 이해할지 의문이다.울산지검 검사 시절에 가혹 수사 논란도 일으킨 적이 있다. -이목희 노동운동가 출신으로 오랫동안 민주화 운동에 투신했다.그 때문에 지역 서민의 실생활을 잘 이해하고 있다.보궐선거에 출마한 경험 덕에 주민들에게 친숙한 것도 강점이다.반면 노동운동가 이미지가 너무 강해 주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국회의원이 될 만한 능력도 떨어진다.정계에 입문한 뒤 양지만 좇는다는 비난도 있다. ●이목희 후보가 본 라이벌 -강민구 젊고 참신한 후보다.보수적인 성향이 짙은 한나라당 내에서도 개혁적인 성향을 가졌다고 들었다.당적을 떠나서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는 괜찮은 신인이라고 본다.아쉬운 점도 있다.강 후보는 10년 넘게 검사로만 일해온 전문가다.그러나 정치는 다르다.사회의 다양한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정치인으로서는 강 후보의 경험이 지나치게 한정적이라고 본다. -장성민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국정 경험이 다양하다.김대중 정부 시절 대통령 비서실 정무비서관과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인재라는 점이 큰 자산이다.그러나 개혁적인 정치,새로운 정치에 대한 소신은 부족한 것 같다.중앙당에서 차지하는 위치도 개혁적인 부분과는 거리가 있다.패기 있게 개혁적인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톤을 낮추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
  • [총선 D-5] 후보·정당 달리 찍어도 무관

    1인2표제란 지역구 후보와 정당에 각각 1표씩 찍는 투표방식이다.지역구 후보의 소속정당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전국구)를 배분하는 1인1표 방식이 지난 2001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결을 받아 선거법이 개정됐다.지난 2002년 6월 지방선거 시·도의회 비례대표 의원 투표 때 실시된 적이 있지만 총선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유권자들이 혼동할 수 있는 사안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왜 2표를 찍나. -1표는 지역구 후보자를,다른 1표는 지지하는 정당을 찍는다.지지하는 후보와 정당이 다를 수 있는 만큼 정확하게 투표에 반영하자는 취지다. 내가 찍은 2표는 어떻게 쓰이나. -지역구 후보에게 투표한 표는 전국 243개 지역구 당선자를,정당에 투표한 다른 1표는 비례대표 56명을 결정하는 데 쓰인다.정당 득표율에 따라 배분하는데 최소 3% 이상 득표하거나 지역구 후보가 5명 이상 당선돼야 배분이 가능하다. 2표 모두 같은 당을 찍어야 하나. -아니다.1표는 자신이 좋아하는 지역구 후보를,1표는 지지하는 정당을 자유롭게 찍으면 된다. 지역구 후보 투표용지와 정당투표 용지가 다른가. -백색 용지는 지역구 후보 이름이,연두색 용지는 후보명 없이 정당명만 기재돼 있다.중요한 것은 각각 한 투표용지에 인장을 1번만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2명의 후보에게 투표하거나,2개의 정당에 투표하면 무효표가 된다. 같은 정당이면 후보와 정당의 기호가 같은가. -같을 수도,다를 수도 있다.국회 교섭단체인 한나라당(1번),새천년민주당(2번),열린우리당(3번)은 후보와 정당의 기호가 같다.그러나 나머지 정당은 지역구별 후보 등록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정당투표에 있어서 정당별 기호는 (1)한나라당 (2)새천년민주당 (3)열린우리당 (4)자민련 (5)국민통합21 (6)가자희망2080 (7)공화당 (8)구국총연합 (9)기독당 (:)노년권익보호당 (;)녹색사민당 ()사회당으로,고정돼 있다.˝
  • 후보11명 금융거래 자료 요구

    중앙선관위는 17대 총선 선거비용 수입·지출과 관련,영남권의 현역의원 K씨 등 11명의 후보측 20명에 대해 금융거래자료 제출을 요구해 그중 일부를 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 등 조치했다고 9일 밝혔다.선관위가 선거 이후가 아닌 선거기간 중 선거비용 관련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조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선관위가 자료 제출을 요구한 후보들 중에는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자도 5∼6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선거후 당선무효 사유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불법선거운동과 관련해 11명 후보측에 금융거래 자료제출을 요구했고,조사 대상자는 총 20명”이라고 밝혔다. 선관위는 이중 2건은 사직 당국에 고발,3건은 수사의뢰했으며,7건에 대해서는 조사중이고 1건은 혐의 없음으로 종결처리했다.관련된 후보자측의 지역별 분포는 수도권 5명,영남 4명,호남 1명,충청 1명 등이다. 선관위는 또 확인·조사한 내용이 위법으로 드러날 경우,이에 관련된 비용을 선거비용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이지운기자 jj@˝
  • [사설] ‘엄정한 선거재판’ 공염불 안돼야

    17대 총선을 앞두고 법원이 선거사범에 대해 ‘봐주기’식 재판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대법원에 따르면 지난 2일 선거사건을 전담하는 전국 지법 및 지원 재판장들이 “벌금 80만∼90만원 선고는 적절한 양형으로 볼 수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벌금형 100만원은 당선 유·무효를 가르는 기준으로,재판장들의 합의는 봐주기식 재판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과거에도 총선을 앞두고 엄단 의지를 밝히곤 했으나 제대로 실천하지 않았던 사법부가 과연 정치개혁을 열망하는 시대 상황을 인식해 17대부터는 약속을 실천해 나갈 것인지 우리는 지켜보고자 한다. 사법부는 16대 총선후 당선자 56명을 재판, 11명의 당선을 무효화했으나, 15대에 비해서는 단죄 의지가 크게 약화됐다는 비판을 받아왔다.15대 때와 비교한 1심의 당선무효형 비율이 77.7%에서 41.2%로,2심 비율은 43.7%에서 17.2%로,상고심은 58.33%에서 34.5%로 크게 낮아졌다.또 법정기간내에 재판이 완료된 경우가 1심은 55.9%,2심은 15.5%에 불과했다.1995년 1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 항소심의 경우 69.5%가 법정기간내 처리된 사실을 감안할 때,법원의 법정기간 준수의지도 약해졌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온갖 탈·불법을 저지르고도 당선만 되면 된다는 당선만능주의를 뿌리뽑기 위해서는 법원도 적극적인 대응자세를 보여야 한다.재판을 신속하게 진행하지 않는 것은 당선무효형이 선고될 국회의원의 태생적 결함을 방치하는 것이며,아울러 깨끗한 후보의 의회 진입을 가로막는 일이다. 지난 8일 현재 선거사범으로 1546명이 입건되고,399명이 기소됐다.이는 16대 총선 같은 기간의 2배 가까운 수치다.선거가 끝나면 재판이 줄을 이을 것이다.정치개혁에 목말라 하는 국민은 사법부의 온정주의나 직무태만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지난 2일의 합의가 공염불이 되지 않도록 결연한 각오로 선거재판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
  • 선관위 “불법 후보 매일 공개”

    4·15총선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중앙선관위가 선거법을 어긴 후보 이름을 바로 공개함으로써 선거법위반자 실명 공개가 선거전의 최대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위반자 가운데는 금품 및 향응 제공 등 당선무효에 이를 수 있는 위반행위를 한 후보들도 적지 않아 총선 뒤 무더기 재선거 전망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일부 입후보자들은 선관위 조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나 유권자들에게 설득력을 갖지 못한다는 평가다. 중앙선관위는 4일 본인 또는 배우자,회계책임자 등이 선거법 위반으로 사직당국에 고발된 후보자 9명의 이름과 고발내역을 선관위 정치포털사이트(epol.nec.go.kr)를 통해 추가로 밝혔다. 이날 선관위가 공개한 선거법 위반 피고발자측은 한나라당 홍문표(홍성·예산,본인,불법 인쇄물 배부 등),권오을(안동,본인,금품 제공),김정부(마산합포,배우자,금품 제공),최구식(진주갑,배우자,사전선거운동),열린우리당 유필우(인천 남갑,배우자,음식물 제공),이재만(원주,본인,사전선거운동),무소속 한승민(서울 동대문갑,본인,선관위 직원 폭행),강갑중(진주을,본인,사전선거운동),한흥수(대전 서구을,선거사무장,인쇄물 배부 등) 후보 등이다.한승민(43·여) 후보는 선관위가 자신의 선거법 위반 사실과 조치내역(검찰 이첩)을 게재한 것에 대해 불만을 품고 지난 3일 오후 10시쯤 서울 동대문 선관위를 찾아가 선관위 직원을 폭행,검찰에 고발당했다.이에 따라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된 후보는 지난 2일 공개된 26명을 포함,모두 35명으로 늘어났다. 소속 정당별로는 한나라당 6명,민주당 4명,열린우리당 9명,자민련 2명,민노당 1명,무소속 13명 등이다. 선거법에 따르면 당선인이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을 선고받거나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배우자,직계존·비속이 기부행위를 한 죄 등으로 징역형 또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해당 당선자의 당선은 무효가 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선거법 위반 27명 공개

    중앙선관위(위원장 유지담)가 2일 17대 총선과 관련,선거법을 어긴 27명의 후보자 실명을 선관위 정치포털사이트(epol.go.kr)의 ‘후보자 정보공개’를 통해 공개했다.선관위는 이 가운데 26명은 사직당국에 고발하고 1명은 경고조치했다. 고발된 26명은 정당별로 열린우리당 7명,한나라당 2명,민주당 4명,자민련 2명,민주노동당 1명,무소속 10명 등이다.열린우리당 김재일(성남 분당을)후보는 자료제출 거부로 경고 받았다. 사유별로는 당선무효 가능성이 높은 금품·향응제공이 19명이다.불법 인쇄물배부 4건,사조직 2건,자료제출요구거부 1건,민원상담을 빙자한 사전선거운동 1명 등이다. 선거법에 따르면 당선인이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을 선고받거나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배우자,직계존비속이 기부행위를 한 죄 등으로 징역형 또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해당 당선자의 당선이 무효가 된다. 이에 따라 당선무효로 인한 무더기 재선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선관위는 또 후보자의 배우자,직계 존비속,선거사무장 및 운동원까지 선거법위반으로 사직당국에 고발된 후보자측은 모두 99명이라고 밝혔다.본인이나 주변 인물이 고발된 후보자까지 다 합칠 경우,정당별로는 열린우리당이 46명으로 가장 많았다.한나라당 34명,민주당 17명,자민련 5명,민주노동당 4명,녹색사민당 1명,무소속 18명 등이다. 앞서 선관위는 예비후보자 등록시 후보자들에게 준법 서약서를 받으면서 선거법 위반시 실명을 공개키로 약속받은 것을 근거로 선거법 위반 내역과 함께 고발,수사의뢰,경고,주의 등 조치결과를 공개하고 이에 대해 후보자가 소명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대법원은 지난 1일 총선 선거재판과 관련,금품 및 향응제공,비방 및 허위사실 공표죄를 범한 후보자는 당선무효에 이르는 형을 선고토록 각급 법원에 권고키로 한 바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천수이볜 “국민의 독립의지 확인”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이 자신의 총통선거 승리는 타이완 내부에 독립을 향한 합의가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중국을 자극하면서 양안간 파고가 또다시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천 총통은 30일자 워싱턴 포스트와의 회견에서 “나의 승리는 타이완은 중국의 영토라는 중국측 주장에 대한 나의 반박이 타당한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며,타이완은 주권을 가진 독립국가라는 국민들의 국가정체성이 높아진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천 총통이 몰염치하게도 분리주의와 타이완 독립을 또다시 주장했다고 강력히 비난했다.선거 전 타이완 침공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했던 점에 비춰볼 때 당연한 반응이다. 한편 야당인 국민당이 29일 밤 제기한 총통 당선무효 소송과 관련,‘즉각 재검표’와 ‘저격사건 합동 조사’로 진정될 것같던 타이완 정국 경색이 다시 악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타이완 고등법원은 30일 일단 당선무효 소송을 접수,일단 고등법원 민사10부에 배정,검토에 착수했다.그러나 여·야 영수회담 조기개최가 불투명해 재검표를 둘러싼 협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즉각적인 재검표는 어려운 형편이다. 또 타이완 정부의 요청으로 전날 타이완에 도착한 법의학자 시릴 웨치트 등 미국 법의학·감식 전문가팀 3명은 사건이 발생한 남부 타이난(臺南)으로 이동,현장 감식을 벌인 데 이어 천 총통 등이 치료를 받은 병원도 방문했다. 이들은 수집한 샘플과 증거를 가지고 미국으로 돌아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그러나 타이완 일간 중국시보는 30일 미국 전문가팀의 1차 조사 결과 천 총통의 복부 상처가 최근에 난 상처이며 총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한편 야당은 미국 조사단을 전적으로는 신뢰하지 않고 있다.미국의 O J 심슨 사건 조사자로 당초 타이완 당국이 조사단에 참석해줄 것을 요청한 타이완 출신 미국인 헨리 리는 조사단에서 제외됐다. 이춘규기자 taein@˝
  • ‘천총통 저격’ 전면조사 착수

    총통선거 부정시비로 혼란이 계속돼온 타이완 정국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타이완의 여당인 민진당과 야당인 국민당·친민당 고위관계자들은 29일 밤 전격 회동,▲총통선거 즉각 재검표 ▲천 총통 저격사건에 대한 전문가 조사 ▲경계태세 강화로 인한 군인 및 경찰의 선거권 박탈 여부 등을 조사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천수이볜(陳水扁) 총통과 국민당의 롄잔(連戰) 주석,친민당 쑹추위(宋楚瑜) 주석 등 야당 지도자들이 회동,총통선거 이후 계속된 정치적 위기 해소 방안을 논의한다. ●JFK 저격사건 담당자가 조사 야당의 요청에 따라 천 총통은 법원에 최대 6개월까지 걸릴 것으로 보이는 증언 청취 등의 사전절차를 건너뛰고 곧바로 재검표를 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천 총통은 그 대신 야당이 반드시 재검표 결과를 수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타이완 여야는 그동안 법원이 재검표를 하기 위해 필요한 절차인 총통·부총통 파면법 개정을 둘러싸고 소모적인 공방전을 벌여왔다. 여야는 또 총통선거 전날인 19일 밤 발생한 천 총통 저격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미국인 전문가 3명으로 구성된 독립된 조사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조사 요원에는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조사했던 법의학자 시릴 웨치 박사와 O J 심슨 사건을 조사했던 타이완 출신 미국인 헨리 리가 포함돼 있다.이들은 이날 타이완에 입국,조사활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야당측은 이들이 전문가이긴 하지만 정부의 간섭 없이 독자적인 조사를 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야당측은 선거 전날 밤까지 열세에 있던 천 총통이 총격사건으로 얻은 동정표 때문에 당선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일부에서는 총격사건 자체가 천 총통측이 꾸며낸 자작극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타이완 여야는 천 총통 총격사건으로 내려진 비상경계 태세로 얼마나 많은 군인과 경찰이 투표에 참여할 수 없었는가 여부도 조사하기로 했다.야당측은 3만표 미만의 차이로 승부가 결정난 이번 선거에 대부분이 야당 지지자인 군인과 경찰 20만명이 투표를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반면 여당은 기존의 경계 인력을 제외하고 추가로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한 군인이나 경찰은 극소수라고 맞서 왔다.이와 함께 야당은 30만표가 넘는 무효표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여야간의 이날 합의가 구체화되려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또 협상과정에서 여야가 저격사건 조사단의 성격 등을 둘러싸고 줄다리기를 하다 보면 또다시 정쟁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그러나 일단 여야간의 대화 물꼬가 트였기 때문에 지난 20일 선거 이후 계속된 타이완의 시위 사태는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AFP통신은 지난 주말만 해도 총통관저 인근에서 35만명이 시위에 참가했지만 29일 오후 시위대 규모는 350명 정도로 줄었다고 전했다. ●타이완 금융시장·관광업계 타격 타이완은 정정불안으로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외국인 관광객 숫자도 크게 줄어들었다.타이완 각 지방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총통선거 투표일인 지난 20일 이후 매일 100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타이완 방문을 취소하고 있다.국가별로는 일본인 관광객이 가장 많아 취소 건수가 하루 십수건에 달하고 있으며 도쿄,오사카의 타이완 관광사무소에는 연일 100건 이상의 문의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타이완 정국 고비 넘기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지난 20일 총통선거 이후 선거 결과를 둘러싸고 파국을 향해 치닫던 타이완 정국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은 야당측의 즉각적인 재검표와 피격사건 의혹 조사 요구를 수용했고,야당연합 롄잔(連戰) 국민당 주석은 천 총통의 제의를 받아들여 회담을 갖기로 했다. 타이완 야당연합은 롄 주석이 재검표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29일 회담을 갖자는 천 총통의 제의를 받아들여 시간과 장소 등을 조율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야당측은 회담 전과정이 언론에 완전 공개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양측은 재검표 장소와 판사 참석여부,유·무효표 판정 방법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천 총통이 야당측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27일 오후.총통부 앞 광장에서 야당측이 50만명을 동원해 시위를 한 직후였다.그는 이날 “중앙선거위원회 당선자 공포로 롄 후보가 선거 및 당선 무효 소송을 제기할 수 있게 된 만큼 소송만 제기한다면 관련 법 개정없이 즉각 재검표를 하겠다는 동의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29일 조건없이 롄 주석과 러닝메이트인 쑹추위(宋楚瑜) 친민당 주석을 만나겠다며 적극적 공세도 취했다. ●야당 “회담은 수용,소송은 예정대로” 야당 역시 더 이상 장외투쟁을 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천 총통의 제의를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현지 언론들은 “재검표가 필요하다.”며 야당의 주장을 지지하는 분위기였지만 장외투쟁에 대해선 비판적 시각이었다. 증시폭락 등 경제혼란을 무시하고 무한정 가두 투쟁을 지속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야당측은 29일 투표결과 무효와 저격사건 조사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이날 소송을 제기하면 31일 재검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타이완 여야는 그동안 총통선거 투표 용지의 재검표를 위한 선거법 개정작업에 착수,총통선거에서 1% 표차로 당락이 엇갈릴 경우 재검표가 이뤄지도록 한다는 데 대해서는 합의했다.하지만 투표에 참여치 못한 군인,경찰 공무원의 재투표 허용 여부와 재검표 시기,재검표를 관장하고 감독할 주체 지정 문제 등을 놓고 이견을 보여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했다. ●천 총통,‘총풍’ 적극 해명 천 총통은 자신의 저격사건과 관련한 ‘자작극’ 의혹에 대해서 적극적인 해명을 했다.그는 “독립적인 전문 감식반의 진상 조사를 환영하며 야당이 추천한 전문가를 조사반에 합류시키는데 이미 동의했다.”고 강조했다.이어 “롄 후보측이 명사수를 고용해 똑같이 조작할 수 있다면 취임식 전에라도 총통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자작극 주장을 거듭 일축했다. 중국은 천 총통의 재선을 사실로 인정하고 타이완 정국의 조기 정상화를 지지하는 분위기다.중국 국무원 타이완사무판공실 대변인은 지난 26일 “타이완에서 통제 불능의 사회적 혼란과 정치적 불안이 야기될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oilman@seoul.co.kr˝
  • 전교조 ‘총선수업’ 강행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8일 논란을 빚었던 4·15총선 공동수업자료인 ‘민주주의와 선거’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이번 주부터 각급 학교에서 일제히 총선수업을 실시하기로 했다.전교조는 자율학습과 학급회의(HR) 시간을 활용해 총선수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전교조가 전국 각 지부 분회장을 대상으로 홈페이지에 올린 A4용지 25장 분량의 총선수업 자료는 일선 학교에서 진행할 수업예시 사례와 읽기자료,법률 및 용어 해설 등 크게 3가지 항목으로 나뉘어 있다. 전교조가 마련한 총선수업의 주제는 ▲우리 선거문화 바로 알자 ▲바로 알고 바로 찍자 ▲노래로 하는 총선수업 ▲모의총선 등이다.또 이번에 새로 도입한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도 자세히 서술했다.전교조는 ‘바로 알고 바로 찍자’‘이런 후보는 짱,이런 후보는 안돼’등의 항목을 통해 각 정당 및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을 비교하고,당선 및 낙선 후보 기준 발표,학생들의 선호 정당에 대한 보고서 발표 등을 실시하도록 했다. 읽기자료에는 국회의원의 특권과 봉급,역할과 의무 등을 상세히 밝히고 각국의 공명선거 사례와 외국의 낙천·당선 운동 사례를 첨부했다.탄핵에 대해서는 법률 및 용어해설을 통해 탄핵의 일반적 절차를 밝히고,최근 탄핵사태와 관련 정치권 일각에서 도입 필요성이 거론되는 국민소환제의 의미와 역사,제도화 등을 기술했다. 전교조가 ‘탄핵무효 시국선언’을 발표,정치적 중립성과 공무원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상황에서 총선수업의 편파성 시비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수업을 진행하는 교사의 정치적 성향·입장에 따라 한쪽으로 치우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전교조는 공개된 총선수업 자료를 상당부분 객관화했으며 탄핵 부분도 용어 해설에 머물러 중립성 확보에 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다.그러나 일부 수업 가운데 학생들에게 직접 선호하는 정당 및 후보에 대해 의견를 발표하고 지지 정당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하는 등 자칫 교육현장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과도한 홍보로 치우칠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국제플러스] 타이완 선관위, 천수이볜 당선 공표

    |타이베이 외신|타이완 중앙선거위원회는 26일 야당 연합 롄잔(連戰) 후보 지지자들의 시위에도 불구,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의 제11대 총통 당선을 공표했다고 반공영인 중앙통신이 보도했다.이날 야당 지지자 수백명은 낮 1시께부터 타이베이 시내에 위치한 중앙선거위 건물 앞에 모여 “선거무효” 등을 외치며 경찰을 뚫고 건물 안으로 진입,시위를 벌였다.이들은 당선 공표 뒤에도 철야시위를 계속 벌이고 있다.˝
  • 대리인 불법선거 새 양상

    “대전 모 선거구의 입후보 예정자 A씨측의 B씨는 부녀회원 12명에게 18만 8000원을 제공.” “서울 모 선거구의 입후보 예정자 C씨측의 D씨는 선거구민 20명에게 향응 제공.” 중앙선관위에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사례들이다.적발된 위반자들은 예비 후보자 자신이나 직계 존비속,배우자가 아니다.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도 물론 아니다.후보측이 내세운 대리인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법망에 걸리더라도 후보가 빠져나갈 ‘구멍’을 키워놓겠다는 계산에서다. 이처럼 후보자나 배우자,공식 선거운동원 대신 대리인을 내세워 불·탈법 선거운동을 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26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전날까지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의뢰한 불법 건수는 305건이며,이중 후보자나 배우자가 직접 개입한 경우는 20건에도 못미친다.나머지는 거의가 대리인을 내세워 불·탈법 선거를 일삼다가 적발된 사례들이다. 개정된 선거법에 따르면 후보자의 경우,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 즉시 당선 무효된다.직계존비속과 배우자,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 등이 3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는 경우도 해당 후보는 금배지를 떼야 한다.선관위 관계자는 “선거법 위반자들이 당선 무효 기준인 벌금형을 받더라도 직계존비속과 배우자,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 등이 아닐 경우 후보와의 관련 여부 등을 따질 때 법적 논란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처럼 대리인들을 대거 동원한 불법·탈법 선거운동까지 근절해야 진정 깨끗한 선거를 구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 현역 의원은 “워낙 규제가 강해 유권자 만나기조차 어렵다.”며 “불·탈법 선거운동 방식이 법망을 피하기 위해 지하로 숨어들면서 더욱 교묘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올들어 전날까지 적발된 선거법 위반사례는 2086건을 기록했다.하루 평균 24건씩 적발된 셈이다.선관위는 이중 189건을 고발하고 116건은 수사의뢰했다.비교적 죄질이 가벼운 893건은 경고,874건은 주의,14건은 이첩 조치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와 같은 선거법 단속 실적은 16대 총선의 3배가 넘는다.”면서 “당내 경선 실시 등으로 선거분위기가 조기 과열된 데다 포상금제 등으로 국민들의 위법 행위에 대한 신고가 늘고 선관위의 단속활동이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 [사설] 벌써 2000건 넘은 선거법 위반

    제17대 국회의원 선거가 20일도 채 남지 않았다.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우리 정치의 미래가 달려있고,민생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우리 사회는 지난 1년간 불법 대선자금 등 정치권의 오염으로 인해 심각한 후유증을 앓아왔다.그래서 이번 총선의 역사적 의미는 불법 정치인과 불법 선거행위 추방이 되어야 마땅하다.또다시 후유증을 남긴다면 새정치는 말뿐인 공염불이 될 것이다. 그런데 올 들어 25일까지 선관위 등에 적발된 선거법 위반 건수가 무려 2086건에 이른다는 사실은 새정치의 기대를 무참하게 짓밟고 있다.하루 평균 24건꼴이고 25일 하루에만도 71건이나 적발됐다.선거법 위반 가운데는 당선무효가 나올 수 있는 고발·수사의뢰 건수만도 305건에 이른다.고발된 사례들을 보면 대부분 후보자측의 식사접대 및 금품 제공이다.후보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신고해서 50배 포상금을 받았고,밥을 얻어먹고 밥값의 50배 과태료를 낸 사건을 세상천지가 아는데,불법이 줄기는커녕 늘고 있다면 문제는 보통 심각한 것이 아니다.무더기 당선무효 사태가 벌어지지 않을 거라는 보장도 없다.개정된 선거법은 후보자가 선거범죄로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무효가 되고,공무담임권도 최하 5년 이상 제한된다.당선되고 보자는 식의 편법은 통하지 않는다. 지금 시대상황으로 볼 때 불법선거의 고발과 감시,일벌백계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지금까지 선거법 위반은 열린우리당이 1위를 차지했고,한나라당,민주당,민주노동당 순이다.후보와 정당들이 자신들의 행위가 불법임을 모를 리 없다는 점이 더욱 암담하다.정당과 후보들은 대오각성하고,유권자들은 ‘제 밥그릇에 침 뱉는 격’이 되지 않도록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것이다.˝
  • [기고] 선거사범 재판 신속 진행과 엄중 처벌/장유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변호사·명예논설위원

    정치인들에게 선거법은 ‘게임의 룰’이자 국민과의 약속이다.그러나 국회의원들은 스스로 만든 규칙을 쉽게 위반한다.제16대 국회의원이거나 의원이었던 308명 중 57명이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을 받았다.전체 의원의 18.5%에 달한다. 57명 중 끝내 의원직을 상실한 의원은 12명,유지한 의원은 43명,기타 3명이다.기타 3명은 재판도중 의원직을 사퇴한 김영배 의원,당선 무효 대법원 확정 판결 이전에 의원직을 사퇴해 재선거에서 당선된 최돈웅 의원,재판 도중 사망한 심규섭 의원 등이다. 의원직을 유지한 43명의 경우 1심부터 상급심까지 의원직 유지에 해당하는 판결을 받은 이가 30명,1심에서 의원직 상실에 해당하는 판결을 받았으나 상급심에서 의원직 유지 판결을 받은 경우가 13명이다 규칙위반자가 많은 것도 부끄러운 일이지만 문제는 ‘고의적 재판지연’이다. 예를 들어 대법원 확정 판결 전에 의원직을 사퇴한 김영배 민주당 전 의원의 경우 기소일부터 확정 판결까지 무려 2년5개월이 걸렸다. 한나라당 김윤식 의원은 2년2개월이 소요됐다.재판이 끝날 무렵이면 임기의 절반이 훌쩍 넘어가고 곧 다음 선거가 다가오는 것이다. 2000년 개정된 선거법은 ‘선거사범에 대한 재판은 1심은 기소 후 6개월 이내에,2심과 3심은 각각 3개월 내에 판결을 선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인사들의 경우 기소일로부터 1심 재판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평균 9개월15일,기소일로부터 최종 확정일까진 1년8개월로 나타나 법정기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치인들의 고의적 재판지연을 무력화하기 위해서는 법원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법원은 정당한 이유없이 출석하지 않는 정치인에 대해서는 선거사범 처리예규에 따라 구인·구속 등 조치를 과감하게 취해야 한다. 궐석재판의 확대도 필요하다.궐석재판을 제한하는 것은 피고인의 방어권보호를 위한 것이다.충분한 방어수단과 변론기회를 갖는 국회의원들의 고의적 재판 불출석까지 법이 보호하는 것은 정의에 반한다. 의원직 상실시점과 관련해서도 개선이 필요하다.현행 3심제 재판제도에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되고,이에 따라 국회의원직이 유지된다. 그러나 1심 재판에서 이미 유죄판결을 받은 의원이 국가세금을 써가면서 국가중대사를 결정하도록 하는 것도 국민정서상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1심 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경우,일단 의원직 행사를 정지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재판이 신속하게 진행된다면 그 정도의 공백은 ‘무죄추정의 원칙’과도 충돌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1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판결을 받고도 상급심에서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는 판결이 다반사로 일어나는 것도 문제다. 불과 몇십만원의 차이로 의원직이 좌우되는 것은 국회의원의 막중한 정치적 책임에 비춰 사법의 권위를 스스로 추락시키는 일이다. 선거사범을 담당하는 전담재판부를 구성하고 양형기준을 통일하는 한편,엄격한 법적용을 통해 사법에 대한 신뢰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 장유식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변호사·명예논설위원˝
  • 타이완 고법, 당선·선거무효소송 기각

    |타이베이 연합|타이완 고등법원은 24일 국민·친민당 연합이 지난 20일 총통선거 후 제기한 당선 무효 및 선거무효 소송을 절차상 문제를 들어 모두 기각했다고 타이완 TV들이 보도했다. 뉴스 전문채널인 둥썬(東森)TV는 고등법원이 ‘총통·부총통 선거 파면법’ 102조와 104조에 의거,야당 대리인이 제기한 2개의 소송이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판정,모두 기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고등법원의 기각 판결 소식을 들은 롄잔(連戰) 국민당 주석은 선거파면법 112조의 ‘양 후보의 동의 아래 즉각 재검표를 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들어 즉각 재검표를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롄 주석은 재검표를 위해 입법원에서 선거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결정한 여야 합의사항을 무효화했다.저우서우쉰(周守訓) 국민당 대변인은 국민당 쩡 융취앤(曾永權) 정책 주임이 총통 선거 재검표를 둘러싼 위기를 해결하기 집권 민진당과 국민당 등 여야가 “오는 25일 입법절차위원회를 열고,26일 (선거법 개정안) 의제를 입법원 회의에 상정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었다.˝
  • ‘궐석재판제도’ 적극 활용

    대법원은 다음달 2일 선거범죄 관련 전국 판사회의를 열고 신속한 재판진행 방안과 양형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다.16대 국회의원 선거재판 현황을 분석하고,개정된 선거법에 명시된 ‘궐석재판제도’를 적극 활용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다. 개정된 선거법 270조 2항에 따르면 피고인이 정당한 사유없이 공판에 2회 이상 나오지 않으면 피고인 없이 공판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벌금형은 물론 징역형을 선고할 때도 전화 등으로 통보만 하면 된다.당선자가 입장을 밝힐 기회를 잃지 않으려면 재판에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또 첫 공판에서 기일을 일괄지정한 경우 피고인은 국회 회기 등을 이유로 변경할 수 없다. 서울중앙지법 한 판사는 “국회 회기중에 국회의원이 재판에 나오지 않으면,구인장이나 사전구속영장을 발부해도 국회 체포동의안이 필요해서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면서 “궐석재판이 이런 문제를 상당히 해소시켜줄 것”이라고 기대했다.또다른 부장판사는 “선거범죄는 아니었지만,피고인이 2회 출석하지 않을 경우 구인장을 발부한다고 공지했더니 국회의원들이 빠짐없이 출석했다.”면서 “재판부가 궐석재판을 진행할 수 있다는 사실만에도 의원들은 상당한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손지열 법원행정처장도 지난달 말 전국 형사재판장 회의에서 “판사 개개인이 의지를 갖고 신속한 재판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당선자가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잃게 되는 현행 법률에 대해선 대법원과 일선 판사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대법원은 피고인 개개인에게 온정을 배풀기보단 엄정한 처벌로 선거질서를 확립하고 선거풍토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대법원 한 관계자는 “벌금 100만원 이상이란 기준은,유죄로 확정되면 원칙적으로 당선을 무효로 하고,특별한 이유가 있을 때만 당선직을 유지하도록 판결하라는 의미”라면서 “80만,90만원의 벌금형이나 선고유예 등이 주를 이뤄선 안된다.”고 지적했다.금품제공죄·선거방해죄·허위사실공포죄 등 공정 선거를 해친 범죄에 대해선 원칙적으로 당선무효형을 선고해야 한다는 것이다.선거운동 제한 등 단속규정을 어긴 경우에만 당선유효형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선거전담재판부가 만들어지면서 이같은 기준이 점차 자리를 잡아가는 추세다. 반면에 일부는 이 조항이 1987년 이후 한 차례도 개정되지 않아 지나치게 경직돼 있다고 주장한다.16대 국회의원 선거재판을 맡았던 한 판사는 “100만원이란 것이 당선자에겐 ‘사형선고’나 마찬가지이기에,선거법 위반 정도가 의원직을 잃을 만큼 심각한지를 먼저 판단한 뒤 양형을 결정하게 된다.”면서 “선고유예를 허용하든지 아니면 당선무효를 결정하는 형을 높여야 당선자에게 일반 선거사범들과 형평에 맞는 현실적 판결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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