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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8%의 목소리 겸허히 경청을”

    “쓰리다. 할 말이 없다.”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한 진보 시민사회단체 관계자의 솔직한 속내다. 진보 진영은 우려와 반성 속에 박 후보의 당선을 바라보면서 나머지 ‘48%’의 목소리를 경청할 것을 주문했다. 민족문제연구소 방학진 사무국장은 20일 “민주당이 인혁당 사건이나 유신헌법 무효화 같은 중요한 이슈를 제대로 선점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또 “유신헌법 40년을 맞아 다양한 활동을 했지만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방의 젊은 층에게는 호소력이 떨어졌던 것 같다.”면서 “젊은 층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은 “48%의 국민들을 포용하고 협력하는 통합의 정치 구현이 중요한 과제”라면서 “박 후보가 상생을 전면에 내걸었던 만큼 복지 정책 등을 통해 양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논평을 통해 “야권 후보에 표를 던진 국민 절반의 의견을 겸허히 경청해야 한다.”면서 “불통이 이명박 정부의 가장 큰 문제였던 만큼 ‘나를 따르라’식의 국정 운영을 자제하고 반대자의 목소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투표권 보장 캠페인을 벌였던 이재근 참여연대 시민감시1팀장은 “높은 투표율이 여권에 불리하지 않다는 사실이 증명된 만큼 투표시간 2시간 연장 등 구체적인 제도 개선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성계의 반응은 엇갈렸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등 보수 성향의 단체들은 일제히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 탄생을 환영한다.”고 발표했지만 진보 진영인 전국여성연대의 손미희 대표는 “생물학적으로 여성인 것이 여성 대통령의 진정한 의미는 아니다.”고 평가절하했다. 손 대표는 “여성계가 바라는 여성 대통령은 여성 농민과 비정규직 등 어려운 곳의 삶을 돌볼 줄 아는 지도자”라면서 “당선자는 어머니 같은 손길로 정치를 한다는데 가장 아픈 곳을 보듬는 일이야말로 어머니의 마음”이라고 말했다. 녹색당은 “가슴이 답답하고 무겁다.”는 논평을 냈다. 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13일 ~ 14일 부재자 투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14일 이틀 동안 18대 대선 부재자 투표를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 부재자 투표 대상자는 총 108만 5607명으로 지난 17대 대선 당시 73만 1837명보다 약 48% 늘었다. 이번 대선에 처음 도입된 선상 부재자 투표 대상자는 7060명이다. 부재자 투표소는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영되며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http://ne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재자 투표 시 투표 용지에 미리 기표를 해서 투표소에 가져가면 무효 처리된다. 부재자 투표 신청자 중 투표를 하지 못한 유권자는 선거 당일 주민등록지 투표소에 부재자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반납하고 현장 투표를 할 수 있다. 병원, 요양시설에 있거나 신체 장애로 거동하기 어려운 경우 부재자 투표용지에 기표한 뒤 오는 19일 오후 6시까지 관할 선관위에 도착하도록 미리 발송해야 한다. 한편 13일부터 투표 종료 때까지는 대선에서의 정당 지지도나 당선인을 예상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이 보도할 수 없게 된다. 12일 이전에 실시한 여론조사만 조사 기간을 명시해 공표할 수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현영희·윤영석 1심 당선무효刑

    새누리당 공천 로비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무소속 현영희(비례대표) 의원과 금품 제공을 약속한 혐의로 기소된 새누리당 윤영석(경남 양산) 의원이 나란히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합의6부(부장 이광영)는 23일 현 의원에 대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추징금 4800만원을 선고했다. 현 의원은 다른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또 윤 의원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들로부터 금품을 받거나 돈을 받기로 약속한 혐의로 기소된 조기문 전 새누리당 부산시당 홍보위원장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200만원을 추징했다. 재판부는 “5000만원은 조씨가 스스로 진술한 금액이며 제보자가 제시한 쇼핑백의 포장 형태와도 일치한다.”면서 “복잡한 방법으로 돈을 포장하는 등 의심할 만한 정황과 현 의원과 정씨가 돈 심부름을 시킬 정도의 신뢰가 당시 있었던 점을 들어 5000만원을 넉넉히 인정할 만하다.”라고 판시했다. 검찰의 강압에 의해 조씨가 허위로 진술했다는 현 의원 측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차명으로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자원봉사자에게 돈을 준 혐의도 법원에서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느긋한 安… ‘후보등록일 이후 단일화’도 염두

    느긋한 安… ‘후보등록일 이후 단일화’도 염두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 캠프가 후보등록일(25~26일)이후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단일화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1일 “민주당이 후보등록일에 단일화를 맞추려 하는데 그렇게 기계적으로 해서 될 일이 아니다.”며 후보등록일 이후 단일화 카드도 꺼냈다. 다른 관계자도 “안 후보가 공식 단일화 협상 시기를 10일 이후로 못 박으면서 이미 민주당의 단일화 스케줄은 헝클어졌다.”며 “서로 양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후보등록일 이전 단일화는 물리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후보등록일 이전 단일화를 해야 하는 이유로 단일화 논의 지연에 따른 시너지 효과 반감과 대규모 사표 발생 가능성을 들고 있지만 안 후보 측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며 선을 긋고 있다. 투표용지에 두 후보의 이름이 인쇄된다고 해도 온 국민이 후보단일화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투표용지만 보고 두 후보가 각각 출마했다고 오해하는 국민은 많지 않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한 관계자는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민주당 번호인 2번 대신 기호 10번을 배정받았지만 당선되지 않았느냐.”면서 “오히려 후보단일화 이후 안심한 야권성향의 유권자들이 투표를 안 해 발생하는 사표가 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 때는 심상정 당시 진보신당 후보가 하루 전 사퇴해 1·2위 후보의 표 차인 19만표에 육박하는 18만표의 무효표가 발생했었다. 그러나 안 후보 측은 지방선거와 달리 대선에선 모든 국민이 후보 단일화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찍을 사람은 반드시 찍는다.”고 자신했다. ‘치킨게임’ 양상으로 단일화 협상이 진행될 경우 안 후보에게 보다 유리한 상황이 조성될 것이란 관측이다. 이른바 ‘벼랑끝 전술’인 것이다. 안 후보 측 또 다른 관계자는 “10일부터 후보등록일 전까지 국민참여경선을 위한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 등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문 후보 측의 장기가 발휘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유시민 진보정의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010년 경기도지사 선거 당시 김진표 민주당 의원과의 단일화 경쟁에서 단일화 협상을 지연시킨 끝에 민주당에 유리한 선거인단 투표를 무산시키고 여론조사 방식으로 승리를 거뒀다. 민주당 관계자는 “같은 상황이 재연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범야권에서는 후보등록일 이전에 외부 압력에 따른 극적 협상 타결을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열린세상] 최전방 경계실패 뒤에 숨어 있는 진실/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열린세상] 최전방 경계실패 뒤에 숨어 있는 진실/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강원도의 22사단에서 벌어진 이른바 ‘노크 귀순’으로 휴전선 경계의 허점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 이 사건이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귀순 병사가 비무장지대의 지형을 잘 아는 부대의 병사가 아니라 휴전선 이북 50㎞ 후방에서 막연하게 남쪽으로 방향을 잡고 월남한 병사라는 데 있다. 철저한 계획 없이 대충 왔는데도 삼중,사중의 경계 장치가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는 말이다. 이와 함께 2008년 서부전선에서 북한군 중위가 권총을 쏘며 귀순한 ‘호출 귀순’, 역시 서부전선에서 2009년 민간인이 넘어온 ‘안녕하세요 귀순’ 등 코미디 같지만 결코 웃어서는 안 될 귀순 시리즈가 연일 폭로되고 있다. 놀라운 것은 귀순자 발견 과정을 왜곡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증언도 공개되고 있는 것이다. 2008년부터 지금까지 우리 군은 32차례에 걸쳐 88명의 귀순자를 발견했다. 그중 80명은 해상으로 넘어 왔고, 육상의 휴전선을 넘어 온 귀순자는 총 8명이다. 그런데 과연 이 모든 귀순자 발견 상황이 왜곡되지 않은 진실일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군에서 최전방 사단은 지휘관의 진급 확률이 높은 부대들이다. 이런 부대에서 귀순자를 선제적으로 발견, 조치한 경력이 있는 지휘관이라면 진급 확률은 더욱 높아진다. 그런데 만약 그것이 거짓이었음에도 진급에 성공했다면 이것은 큰일이다. 지금 노크 귀순으로 인해 별 9개가 문책을 받는다고 한다. 차제에 군은 최근 몇년간의 모든 귀순과정을 다시 조사해서 국민들의 의심을 해소해 주어야 한다. 조사 결과 경계 실패나 왜곡 시도 등이 발견된다면 적당히 넘어가서는 안 된다. 왜곡하다 들키면 할 수 없고 안 들키면 재수 좋다, 나중에 들키는 것이 지금 들키는 것보다는 낫다, 진급하고 나면 그만이지, 이런 공식들이 성립되면 제2, 제3의 은폐·왜곡을 낳게 될 것이다. 왜곡 보고로 인한 표창경력이 더해져 진급을 했다면 처벌은 물론 그 진급을 원인무효시켜야 한다. 군이 이런 고강도의 자구노력 없이 땅에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는 힘들다. 반면에 국민과 정치인들은 무작정 야단만 쳐서는 안 된다. 경계 실패의 원천적인 이유를 분석해 그것을 해결해 줘야 한다. 육군 병력은 지난 3년간 2만 3191명이 감소했다. 2개 사단 병력이 사라진 것이다. 적은 병사로 같은 일을 하니 당연히 공백이 생긴다. 그러나 병력이 줄어드는 것을 상쇄할 만큼 장비의 첨단화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북한이 싸구려 창을 하나 개발하면 우리는 값비싼 방패를 대량으로 만들어 배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북한이 갱도진지에 숨겨놓고 서울을 위협하는 그 장사정포를 산 뒤쪽으로 옮기는 간단한 조치를 하니, 우리 군은 그걸 해결하기 위해 번개사업이다 뭐다 하며 수조원의 돈을 쏟아부어야 하는 그런 현실 속에 병력이 줄어드는 것을 상쇄하는 전력 증강이 제대로 이루어질 리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병력 부족을 해결해 줘야 한다. 정치인들은 국방개혁 2020을 입안할 당시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상대로 보여줬던 그 화려한 순항미사일 쇼에 심취되어 아직도 첨단전력만 있으면 북한쯤은 얼마든지 초전박살낼 것이라는 착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 미국이 이라크의 시가전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산악지역에서 10년을 허우적거리다가 두 손 든 것은 왜 외면하는지 모르겠다. 도시가 많고 산악이 많으며, 탈레반보다 훨씬 정예화된 20만의 특수전 병력이 있는 북한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첨단전력은 당연히 있어야 하지만, 잔당 소탕을 위한 일정 수준 이상의 병력도 반드시 필요하다. 잔당 소탕이 늦어지면 결국 그 피해는 우리 경제가 다 받게 되고, 우리 국민들이 힘들어지는 것이다. 대선을 앞두고 경쟁적으로 복무기간 단축 같은 달콤한 말들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이 누가 되든지 새로운 정부의 대북 정책은 지금보다는 부드러워질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렇다고 경계를 느슨하게 해서는 안 된다. 남북 간의 관계가 좋았던 2002년에도 북한은 제2연평해전을 일으켰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정부는 통일정책과 국방정책을 별개의 사안으로 다뤄야 하며, 국민은 국가 존립과 국민의 생명이 걸린 국방을 자신의 당선을 위해 희생시키는 후보를 심판하는 선진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 의원 30명 ‘선거법 위반’ 무더기 기소

    의원 30명 ‘선거법 위반’ 무더기 기소

    지난 4·11 총선에서 당선된 19대 의원 중 30명이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돼 재판에 회부됐다. 전체 국회의원 300명의 10분의1이다. 이 중 4명은 1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았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임정혁)는 11일 총선과 관련해 2544명을 입건, 115명을 구속기소하는 등 1448명을 기소했다. 이날은 4·11 총선 선거사범 공소시효 만료일이다. 기소된 현역의원 30명 중 11명이 1심 이상 선고를 받았다. 박상은·김근태·이재균(새누리당) 의원과 원혜영(민주통합당) 의원 등 4명은 1심에서 당선무효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아 상급심을 진행 중이다. 5명은 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는 벌금 100만원 미만의 형이 확정됐다. 2명은 벌금 70만~90만원을 선고받아 검찰이 항소·상고한 상태다. 정당별로 새누리당 소속 의원이 13명으로 가장 많고 민주통합당 11명, 무소속 3명, 선진통일당 2명, 통합진보당 1명 순이다. 현역의원 외에 국회의원 당선 효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거 사무장과 회계책임자, 배우자·직계존비속 등 13명도 재판에 넘겨졌다. 2008년 18대 총선과 비교하면 입건된 인원은 27.8%, 구속자는 69.1% 늘었다. 검찰은 “대선 직후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치러진 4년 전 18대 총선과 달리 올해 총선은 여야 모두 공천 경쟁이 치열했고 많은 지역에서 박빙의 치열한 승부가 펼쳐져 선거가 과열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검찰이 밝힌 주요 불법 선거운동 사례에 따르면 새누리당 이재영(평택을) 의원은 지난해 12월 자신이 실질적으로 운영하는 건설회사를 통해 조성한 비자금 중 1000만원을 선거관련 자원봉사자 수당 등 명목으로 제공했다. 이 의원은 지난해 3월부터 4월까지 아들 명의로 대출을 받아 선거 참모에게 5회에 걸쳐 6300만원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통합당 배기운(나주·화순) 의원은 지난 2~3월 회계책임자 김모(45)씨에게 법정 선거비용 외 선거운동 대가로 3700만원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김동완(충남 당진)의원과 심학봉(구미갑)의원은 인터넷 팬클럽을 빙자한 선거운동 사조직을 구성·운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지난 8월 전체회의를 열어 금권선거와 흑색선전 등 주요 선거 범죄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하는 선거 범죄 양형기준을 의결했다. ▲당내 경선 관련 매수 징역 4개월~1년 ▲일반 매수 및 정당 후보자 추천 관련 매수 6개월~1년 4개월 ▲후보자 등에 의한 일반 매수 8개월~2년 ▲재산상 이익을 목적으로 한 매수 및 후보자 매수 10개월~2년 6개월 ▲당선인에 대한 매수 1~3년 등이 강화된 양형이 판사들에게 가이드라인으로 제시됐다. 특히 돈으로 유권자나 후보자를 매수한 사례의 경우는 ‘벌금 80만원’과 같이 당선이 유지되는 선고는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고문수사 부인’ 양천구청장 법정구속… 당선무효형

    ‘고문수사 부인’ 양천구청장 법정구속… 당선무효형

    5공 시절 보안사 수사관으로 있으면서 자신이 고문에 가담했던 사실을 부인하고 위증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추재엽 서울 양천구청장이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형사11부(부장 김기영)는 11일 추 구청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3개월, 위증·무고 혐의에 대해 징역 1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무효가 된다. 추 구청장은 지난해 10·26 재·보선 당시 재일교포 김병진씨가 자신의 고문수사 전력을 알리려 하자 김씨를 간첩으로 지목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씨는 보궐선거 6일 전인 10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1985년 추 구청장이 보안사 수사관으로 근무하면서 민간인 유지길씨를 불법 연행한 뒤 간첩 자백을 받으려고 가둬놓고 고문했다.”고 폭로했다. 재판부는 “추 구청장은 고문 사실을 단순히 부인한 정도를 넘어 위증하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면서 “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해 당선을 목적으로 고문에 가담한 적이 없고 김씨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하며 이를 문자메시지로 유권자들에게 발송하고 기자회견까지 열었다.”고 덧붙였다. 재판장이 선고를 마친 뒤 추 구청장에게 “할 말 있으면 하라.”고 하자 추 구청장은 “너무 가혹하십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추 구청장은 항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국회 가결, 법원은 기각… 약발없는 체포동의안

    여당 원내지도부가 총사퇴를 결심할 정도로 후폭풍이 컸던 국회 체포동의안의 약발이 정작 법원에서는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다. 법원이 최근 기각과 벌금형 등을 선고하면서 검찰과 여론에 밀려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킨 당과 동료 의원들만이 머쓱해졌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19대 국회 들어 현역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것은 모두 4건이다. 이 가운데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것은 선거법 위반 혐의의 박주선 무소속 의원과 새누리당 공천 헌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현영희 무소속 의원의 2건이다. 동료 의원들은 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재석 271표 가운데 찬성 148표, 반대 93표, 기권 22표, 무효 8표로 가결했다. 현 의원은 재석 266명 중 찬성 200표, 반대 47표, 기권 5표, 무효 14표로 가결됐다. 반면 저축은행 비리 의혹에 연루됐던 정두언 새누리당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부결됐고,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체포동의안이 제출되자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으면서 체포동의안이 자동 폐기됐다. 하지만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뒤 구속된 박 의원은 지난 27일 항소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벌금 100만원 이상 형이면 당선이 무효되는 선거법에 따라 박 의원은 대법원에서도 확정 판결이 나면 의원직을 유지한다. 이번 항소심 결과만을 놓고 보면 박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가결시킨 것은 무리한 조치였다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 특히 박 의원은 직위유지형을 선고받음에 따라 ‘4번 구속, 3번 무죄, 1번 직위유지형’이라는 사법 역사상 진기록을 세웠다. 동료 의원들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체포동의안이 통과된 현 의원도 법원이 구속 예상을 깨고 “(검찰의) 범죄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고, 도주할 우려가 없다.”고 사전구속영장을 기각해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박주선 2심서 벌금 80만원

    박주선 2심서 벌금 80만원

    국회의 체포 동의로 법정 구속된 박주선(63·무소속) 의원이 항소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광주고법 형사1부(부장 이창한 판사)는 27일 국회의원 후보 경선과정에서 사조직을 동원해 모바일 선거인단을 모집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기소된 박 의원에 대해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세 번 구속, 세 번 무죄’라는 사법 사상 초유의 기록을 쓴 박 의원은 네 번째 구속 재판에서는 벌금형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선거범죄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당선이 무효로 되는 선거법에 따라 박 의원은 이대로 형이 확정될 경우 직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재판부는 또 함께 기소된 유태명 전 광주 동구청장에 대해서는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박 의원의 보좌관 등 4명에게는 징역형 또는 벌금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박 의원은 현직 국회의원 신분으로 공정선거를 해치는 사전 선거운동을 하고 범행도 일부 부인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박 의원이 재판과정에서 고초를 겪었고 총선에서 유권자의 지지를 받아 다시 당선된 점, 국회의원으로서 국가 발전에 기여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박 의원의 2가지 범죄사실 가운데 광주 동구 관내 동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지지를 호소해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만 유죄로 인정했다. 그러나 사조직을 동원해 모바일 선거인단을 모집한 데 대해서는 “공모한 증거가 없다.”며 사실상 무죄 판결을 했다. 광주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곽노현표 서울교육, 길을 잃다

    곽노현표 서울교육, 길을 잃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결국 대법원 확정판결로 불명예 퇴진했다. 2010년 7월 제18대 서울시교육감에 취임한 지 2년 3개월 만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사사건건 대립하며 ‘진보·혁신교육’의 기치 아래 추진돼 온 ‘곽노현표 서울교육’ 역시 중대 갈림길에 서게 됐다. 무상급식을 제외한 ‘학생인권조례’, ‘혁신학교’ 등은 중단 또는 수정이 불가피하다. 시교육청은 12월 19일 대선과 함께 실시되는 차기 교육감 선거 이전까지 80여일간 이대영 부교육감이 권한대행을 맡아 이끌게 된다. 27일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2010년 6월 서울시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중도 사퇴한 박명기 전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원을 건네 지방교육자치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곽 교육감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앞서 1심은 곽 교육감에게 벌금 3000만원을 선고했으나 2심은 “1심의 형이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며 징역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곽 교육감과 박 교수의 관계, 박 교수의 후보자 사퇴가 곽 교육감의 당선 등에 미친 영향, 곽 교육감이 2억원을 제공한 동기 등 여러 사정을 종합하면 곽 교육감은 후보를 사퇴한 데 대한 대가, 즉 보상을 지급할 목적을 갖고 2억원을 제공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대법원은 박 전 교수에 대해서는 징역 1년 6개월에 추징금 2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고, 중간에서 돈을 전달한 혐의로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은 강경선 한국방송통신대 교수에 대해서는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당선 무효형(100만원 이상 벌금형)이 확정되면서 곽 교육감은 선고 즉시 교육감직이 박탈됐다. 1심 판결이 나기까지 4개월가량을 복역한 곽 전 교육감은 남은 형기인 약 8개월을 복역하게 됐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보전받은 선거비용 35억 2000만원도 반납해야 한다. 곽 전 교육감은 28일 오전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구치소로 이동해 수감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곽 전 교육감은 27일 시교육청을 떠나면서 “대법원 판결이 유감스럽지만 강 교수 판결이 파기환송돼 기쁘다.”면서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였던 두 사람의 판결이 한 사람은 유죄, 한 사람은 무죄라고 판단한 것은 정치적 고려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곽 전 교육감의 퇴진으로 수장을 잃은 서울 교육 정책은 변화의 기로에 섰다. 이 부교육감은 다음 선거 때까지 새 정책을 추진하거나 기존 정책을 수정하기보다는 조직 관리에 힘쓰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인권, 공교육 혁신 등 정부와 보수진영의 반발을 사온 곽 전 교육감의 핵심정책들은 차기 선거에서 진보교육감이 당선되느냐에 따라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무상급식은 이런 논란에서 자유롭다. 정치권이 복지 확대에 공감대를 나타내고 있어 누가 차기 교육감이 되더라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학생인권조례는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와 보수단체가 교권 추락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고 직무대행인 이 부교육감 역시 유독 이 문제에는 부정적 입장을 감추지 않고 있다. 박건형·박성국기자 kitsch@seoul.co.kr
  • 19대 총선 불·탈법 431건 적발… 기소율 90%

    19대 총선 불·탈법 431건 적발… 기소율 90%

    지난 5년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여야 정치인과 가족, 운동원 등의 선거 부정을 적발해 검찰에 고발한 사건들의 기소율이 평균 9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서 불법, 탈법을 저질러 고발되면 10건 중 9건은 재판에 회부됐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월 치러진 19대 총선 당선자 중 14명이 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돼 7명이 기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법원이 앞으로 선거 부정의 형량을 대폭 높이기로 해 일부 의원은 당선 무효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6일 서울신문이 선관위로부터 입수한 ‘최근 5대 선거 여야 의원 등의 위법 행위 조치 현황’에 따르면 선관위는 17대 대선 때 204건의 비위를 적발해 검찰에 104건을 고발하고 100건을 수사 의뢰했다. 고발 사건은 96건이 기소돼 92%의 기소율을 보였다. 2008년 4월 총선에서는 366건을 적발, 222건을 고발했다. 이 가운데 203건(91%)이 기소됐다. 2010년 6월 ‘5회 지방선거’와 관련해선 729건을 적발, 441건을 고발했고 이 중 384건(87%)이 기소됐다. 지난 4·11 총선과 18대 대선에서는 7월 18일 기준으로 각각 431건(262건 고발)과 16건을 적발(15건 고발)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4·11 총선, 18대 대선과 관련해서는 아직 수사 중인 사건이 많다.”면서 “수사가 완료되면 고발 건의 기소율이 90%에 육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검찰이 첩보 등을 통해 수사한 것보다 선관위 고발 건의 기소율이 훨씬 높다.”면서 “고발은 혐의뿐 아니라 증거 자료까지 다 구비돼 유죄를 확신할 때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수사 의뢰는 혐의는 있지만 애매하거나 증거가 불충분할 때 검찰에 수사를 해 보라고 건네는 것”이라며 “제보의 개념인 수사 의뢰는 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선관위는 이날 기준으로 지난 4·11 총선 당선자 중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모두 14명을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의 ‘19대 당선인 조치 내역’에 따르면 새누리당 김근태·박성호·김정록·박상은 의원 및 민주통합당 전정희·김관영 의원, 무소속 현영희 의원 등 7명이 기소됐고 새누리당 김성찬·강기윤·김재원·이현재·홍지만·함진규 의원 등 6명은 불기소됐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수사 중이다. 김근태 의원은 ▲지난해 11월 11일 선거구민들에게 자신의 저서(10만 8000원 상당) 제공 ▲같은 해 12월 7일 선거구민 대상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에게 명함을 돌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34만원 상당의 음식물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지난 3월 검찰에 고발됐다. 1심에서 벌금 500만원이 선고됐다. 대법원에서도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의원직을 상실한다. 박상은 의원은 지난해 12월 1일 인천 중구의 한 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참석자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수 박현빈을 초청해 노래를 부르게 하는 등 500만원 상당의 기부를 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27일 고발됐다. 1심과 항소심에서 벌금 50만원이 선고됐다. 검찰 출신인 권성동 의원은 지난 4월 4일 자원봉사자와 함께 노인요양원 등을 방문해 부재자 신고인을 대상으로 명함을 배부하면서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지난 4월 10일 고발됐다. 김성찬 의원은 지난 4월 10일 선거구민 2만여명에게 ‘(긴급뉴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김병로 무소속 후보를 후보자 간 단일화 과정에서의 후보 매수 의혹 혐의로 진해경찰서에 금일 수사 의뢰했습니다.’라는 허위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혐의 등으로 고발됐지만 검찰이 불기소 처분해 지역 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김승훈·최지숙기자 hunnam@seoul.co.kr
  • 김근태의원 1심서 당선무효형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새누리당 김근태(60, 충남 부여·청양) 의원이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방법원 논산지원 제1형사부(부장 이화용)는 19일 김 의원에 대해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사전 선거 운동을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김 의원은 선거사무소와 유사한 조직을 운영한 혐의(정당법 위반)로 벌금 200만원도 선고받았다. 형이 확정되면 김 의원은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선고받으면 당선 무효가 된다’는 선거법에 따라 의원직을 잃게 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공천헌금 수수·당내경선 매수 ‘당선 무효형’

    공천헌금 수수·당내경선 매수 ‘당선 무효형’

    유권자나 후보자를 돈으로 매수하려다 적발된 선거사범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 당선 무효형을 선고받게 된다. ‘벌금 80만원’과 같이 당선이 유지되는 선고는 사실상 사라진다. 일반 선거는 물론이고 이번 새누리당 사태처럼 공천 헌금을 줬을 때도 마찬가지다. 지난 4·11 총선 선거부터 적용되기 때문에 당선 무효가 되는 국회의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20일 전체회의를 열어 금권선거와 흑색선전 등 주요 선거 범죄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하는 선거 범죄 양형기준을 최종 의결했다. 유형별 기본 양형기준은 ▲당내 경선 관련 매수 징역 4개월~1년 ▲일반 매수 및 정당 후보자 추천 관련 매수 6개월~1년 4개월 ▲후보자 등에 의한 일반 매수 8개월~2년 ▲재산상 이익을 목적으로 한 매수 및 후보자 매수 10개월~2년 6개월 ▲당선인에 대한 매수 1~3년으로 정해졌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 사건과 같은 후보자 매수, 새누리당 공천 헌금 사건 같은 정당의 후보자 추천 관련 매수 등은 형량이 감경되더라도 벌금 100만원 이상에 처하도록 했다.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당시 발생한 돈 봉투 사건처럼 당내 경선 관련 매수는 감경 사유가 있을 경우에 한해 징역 8개월 이내 또는 벌금 50만∼300만원을 부과하도록 했다. 공직선거법상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나 징역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이 양형기준은 9월 1일 이후 공소가 제기되는 사건부터 적용된다. 다음 달 중 4·11 총선 선거 사범에 대한 기소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앞으로 당선 무효 판결이 줄을 이을 전망이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현재 입건된 4·11 총선 선거사범은 1096명이다. 양형위는 ‘기부 행위 금지·제한 위반’ 범죄, ‘허위 사실 공표·후보자 비방’ 범죄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벌금형이나 징역형을 선고해 당선 무효가 되도록 권고했다. 후보자 비방과 허위 사실 공표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서 2년까지의 실형과 벌금 100만~1000만원의 벌금형 선고가 가능하다. 달라진 선거운동 환경을 반영하기 위해 전파 속도가 빠른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허위 사실 공표는 가중 처벌 사유가 되도록 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공천헌금’ 현영희 아웃돼도 새누리 비례대표 승계 가능

    공천 헌금 의혹을 받고 있는 현영희 비례대표 의원이 제명(출당)되더라도 유죄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다면, 새누리당은 후순위 의원직 승계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8대 국회에서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 비례대표 양정례·김노식 의원이 서청원 대표에게 공천 대가로 수십억원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당선무효형을 받았는데, 당시 의원직을 승계하지 못한 후순위자들이 헌재에 위헌확인소송을 냈고, 이후 승계가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공직선거법 200조 2항은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유죄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면 후순위자가 의원직을 승계할 수 있지만, ‘선거범죄로 당선이 무효가 된 경우’에는 예외로 하는 단서조항을 달고 있다. 이 조항은 2009년 위헌판정을 받은 이후 2010년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단서조항이 삭제됐지만, 정당 관계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 새누리당 지도부도 이러한 사실을 잘 몰라 현 의원이 제명되면 의원직 승계 기회가 박탈된다는 점 때문에 고민해 왔다. 새누리당 경대수 윤리위원장은 8일 “6일 열린 윤리위 전체회의에서 논의되지는 않았지만, 법조항을 재차 확인하고 나서야 이런 내용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당 최고위원회가 현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를 결정해 윤리위원회에 통보했음에도, 당 윤리위가 이보다도 더 강력한 ‘제명 결정’을 신속하게 내린 것도 이런 점을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 최고위원은 “현 의원의 선거법 위반사항이 7가지나 되기 때문에, 수사 결과 의원직이 상실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은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선거법상 내년 10월 10일까지는 현 의원에 대한 최종판결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공천 헌금 의혹 파문을 자체 조사할 진상조사위원회 위원 9명을 내정하고 수원지검 성남지청장 출신인 이봉희 변호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진상조사위는 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구성이 확정되며 곧바로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개신교 금권선거 뿌리 뽑힐까

    개신교 금권선거 뿌리 뽑힐까

    ‘개신교 불법 금권선거 이번엔 뿌리 뽑을 수 있을까.’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이 선거법 개정을 통한 개신교 선거 풍토 개선을 선언하고 나서 주목된다. 특히 이번 캠페인은 종전의 총회선거 참관과 감시 차원과는 달리 선거 부정과 관련한 현실적인 징벌에 초점을 맞춰 교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윤실 교단선거법개정위원회가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발표한 교단선거법 개정초안은 선거운동에 대한 규제와 선거운동 규제를 어겼을 때의 조치, 총회 재판국의 판결, 당선무효, 피선거권 제한 등을 골자로 한다. 교단 전문가와 법률 전문가, 기윤실 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교단선거법개정위원회가 공직선거법과 각 교단 선거조례를 참고해 만든 개신교계 최초의 선거부정에 관한 조례인 셈이다. 우선 선거과정에서 ▲기부행위, 선거권자 및 후보자 매수, 선거의 자유 방해, 허위사실공표, 방송 신문의 불법이용 행위, 답례 및 광고, 교회 개별 방문, 집단적인 의사 표명 등을 금지하고 강사 초빙 등에도 제한을 둔 선거운동 규제가 눈에 띈다. 여기에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조례 위반 행위에 대한 고소·고발이 있을 경우 신속히 위반 행위에 대한 고발 여부를 결정할 것과 ▲총회 선거사건의 경우 총회 재판국 관할(단심제) 아래 단기간 내 판결을 내리고 ▲선거조례 위반으로 시무정지 이상의 징계를 받은 사람은 그 징계가 확정된 날로부터 5년간 총회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다. 선거과정의 불법행위와 사후 처리에 현실적인 제재를 구체적으로 담고 있다. 기윤실이 이처럼 선거법 개정에 나선 것은 각 교단이 선거운동에 대한 규제 조항을 두고 있지만 이를 위반했을 경우 징벌규정이 없어 유명무실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윤실이 주요 교단 선거규칙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 징벌규정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각 교단과 개신교 시민단체가 총회 선거와 관련해 공명선거 감시단을 운영해 왔지만 부정행위에 대한 실효적 조치가 없어 부정·금권선거가 끊이지 않는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특히 사회선거법은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 방지법’ ‘정치자금법’ 개정 등을 통해 불법 금권선거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처벌규정을 강화하는 데 비해 개신교계에서는 그러지 못해 일반인들의 빈축을 사온 게 사실이다. 기윤실은 이번 초안을 각 교단에 보내 의견 수렴을 거쳐 개정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따라서 개정안은 우선 각 교단 차원에서 현실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조치들을 모은 모범답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기윤실은 여러 단체와 함께 교단 선거법 개정을 위한 세미나를 여는 한편 선거법 개정의 필요성을 목사와 장로뿐 아니라 일반 신자들에게도 알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윤실은 선거법 개정안을 당장 9월 전후에 있을 각 교단 총회부터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각 교단이 징벌 조항을 자발적으로 수용할지도 미지수다. 개정안에 범교단 차원의 강제성을 담보할 조치가 포함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윤실 책임연구위원 이상민 변호사는 “개신교계의 개정 선거법은 일정상 각 교단에서 당장 9월 총회 때부터 받아들일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교회와 목회자들이 기독교 윤리 실천 차원에서 반드시 세우고 따라야 할 개선책”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박주선 네번째 구속되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무소속 박주선 의원(광주 동구)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이에 따라 ‘3번 구속 3번 무죄’라는 사법 사상 초유의 기록을 갖고 있는 굴곡의 정치인 박 의원은 4번째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이미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한 박 의원이 최종적으로 또다시 무죄를 선고받을 수 있을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구속이 두렵거나 무서워서, 면제를 얻기 위해서 구차한 변명 드리러 온 건 아니다. 국회법 26조를 위배하는 동의안은 상정되어서는 안 된다.”면서 부결을 호소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광주고법 관계자는 이에 대해 “체포영장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체포동의요구서를 송부한 당해 법관이 발부하도록 돼 있다.”면서 “그러나 박 의원이 항소한 만큼 2심 재판부가 형사관련 실무 지침서 등을 참고해 구속영장 발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지난 4·11총선 선거인단 불법 모집과정에서 발생한 전직 공무원의 투신 자살로 민주통합당이 광주 동구에 무공천하자 “함정의 늪에 빠진 ‘앙급지어’(殃及池魚·재앙이 죄없는 연못의 고기에게 미친다)의 시련을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헤쳐 나가겠다.”고 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 당선되는 뚝심을 보였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이집트의회 재소집 명령…무르시, 군부에 ‘선전포고’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의 의회 해산 결정을 무효로 하고, 의회를 재소집했다고 국영TV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군부가 장악하고 있는 헌재는 의회 해산 결정은 “법적 구속력이 있다.”며 무르시의 조치를 일축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무르시의 결정은 윌리엄 번스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만난 지 수시간 만에 나와 미국의 ‘지지’를 확인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美 국무 부장관과 면담 직후 발표… 군·법원과 상의 없어 무르시의 보좌관 야세르 알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대통령이 새 의회가 구성될 때까지 해산된 의회를 다시 개원하라고 명령했다.”며 “조기 총선은 새 헌법 발효 후 60일 이내에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사드 알 카타트니 국회의장이 10일 오후 2시 하원 소집을 요구했다고 관영 메나 통신이 9일 보도했다. 카타트니 의장은 무르시 대통령이 소속된 무슬림형제단의 지도부이기도 하다. 무르시의 조치는 대선 결선투표 이틀 전인 지난달 14일 헌재가 내린 의회 해산 결정을 뒤집는 것으로, 사실상 군부의 권위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BBC는 “군부뿐만 아니라 사법부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헌재는 하원 의원 가운데 3분의1이 불법 당선됐다며 의회 해산 명령을 내렸다. 이를 계기로 입법권은 군부의 손으로 넘어갔다. 이집트 실권을 장악했던 군최고위원회의(SCAF) 추인을 받은 당시 헌재의 결정은 무르시를 대통령으로 배출하고, 의회 전체 의석 가운데 절반가량을 차지한 무슬림형제단을 견제하려는 조치로 해석됐다. 무르시의 조치에 대해 헌재는 9일 “(헌재의) 모든 결정과 판결은 최종적이며 탄원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무르시와 군부 간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표면화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물론 새 헌법이 발효된 지 60일 이내에 재선거를 치른다는 무르시의 발표는 군부가 약속한 것과 같은 것으로, 이번 조치가 군부와의 ‘복잡한 거래’ 가운데 하나일 가능성도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알자지라는 또 의회가 소집되더라도 SCAF가 행사해 온 입법권이 자동 회수될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고 지적했다. 반면 무르시가 군부의 영향 아래 ‘식물 대통령’ 노릇을 하지 않겠다는 생각에서, 향후 군부와의 관계를 놓고 승부수를 던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국회의장 오늘 하원소집 요구… 무르시, 9월 오바마와 첫 회동 한편 무르시는 오는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연차총회에 참석,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처음 회동할 것이라고 메나 통신이 이날 전했다. 통신은 이집트를 방문 중인 번스 부장관이 무르시에게 오바마의 초청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14일 이집트를 방문한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정두언·박주선 체포안’ 11일 처리… 의원 특권폐지 첫 결행?

    ‘정두언·박주선 체포안’ 11일 처리… 의원 특권폐지 첫 결행?

    여야가 11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과 무소속 박주선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기로 9일 합의했다. 현역 의원 2명의 체포동의안이 동시 처리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보고받았다. 이로써 체포동의안 처리를 위한 절차는 모두 마무리됐다. 체포동의안은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인 11일 오후 2시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된다. ●체포동의안 총 46건 중 9건만 가결 박 의원과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각각 지난 4일과 이날 국회에 제출된 점을 감안하면 ‘속전속결’에 가깝다. 19대 국회 출범을 계기로 의원들의 특권 폐지가 시험대에 오른 데다, 대통령 측근 비리 수사를 놓고 불필요한 오해를 털어내려는 수사당국의 신속한 움직임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따라서 체포동의안의 가결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게 중론이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은 이미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고, 그에 따라 (정 의원 체포동의안을) 처리하게 될 것”이라면서 “박주선 의원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18대 국회까지만 해도 의원의 불체포 특권은 성역처럼 다뤄졌고, ‘방탄 국회’를 열어 동료 의원들의 구속을 모면케 해주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실제 18대 국회까지 현직 의원 체포동의안은 모두 46건이 접수됐으나, 이 중 가결 처리된 것은 19.6%인 9건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정부 스스로 동의안을 철회한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국회에서 부결됐다. 그러나 19대 국회는 한결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케 한다. 새누리당 홍일표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정 의원 체포동의안은 어느 당 소속이냐를 떠나 국민적 요구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돼야 한다는 게 새누리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은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유투표에 맡긴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적절하게 진행한다. 특권 포기 선언에 따라 예외 없이 처리한다.”고 말했다. ●법무부도 동의안 신속 제출 다만 민주당의 속내는 다소 복잡한 편이다. 저축은행 비리 수사의 칼끝이 박지원 원내대표를 향하는 상황에서 향후 박 원내대표의 거취가 불투명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박·정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묶어 처리하는 대신 박 원내대표는 분리 대응하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정 의원은 이상득 새누리당 전 의원이 2007년 17대 대선 직전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3억원을 받을 때 동석하고 그 돈을 자신의 차량에 실은 혐의로 영장에 이 전 의원과 공범으로 적시됐다. 박 의원은 지난달 27일 광주지법으로부터 4·11 총선을 앞두고 모바일 경선인단을 불법 모집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박주선 체포 동의안’ 의원특권 포기 가늠대

    임기 시작 33일 만에 지각 개원한 19대 국회가 9일 본회의부터 본격적인 여야 간 신경전을 펼칠 전망이다. 여야는 무소속 박주선 의원 체포동의안에서부터 날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4·11 총선 민주통합당 모바일 경선 과정에서 선거인단을 불법 모집한 혐의로 기소돼 광주지법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국회 사무처는 9일 본회의에 체포동의안 접수를 보고할 계획이다.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은 국회 보고 시점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본회의에서 표결처리해야 한다.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는 2010년 9월 학교공금 횡령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민주당 강성종 의원에 이어 22개월여 만이다. 문제는 민주당 중진 출신인 박 의원에 대한 예우 여부다. 새누리당과 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는 6일 만나 적법 절차에 따른 처리를 논의할 방침이다. 새누리당은 당 쇄신안의 하나로 불체포특권 포기를 내세운 만큼 체포동의 요구를 외면하기 힘든 처지다. 다만 야당 생활을 오래 지낸 무소속 의원에 대해 가혹한 처우라는 지적, 도주 우려가 없으면 대법원 확정 판결까지 불구속 상태로 놔둘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퇴출을 위한 자격심사는 양당이 공동발의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실제 처리 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지난 4일 “통진당의 제명 처리가 먼저”라고 방향을 선회한 탓이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도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 과정에서 구체적 혐의 입증이 완료돼야 윤리특위에서 제명안이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13개월 넘게 끌어온 헌법재판관 공백 사태는 민주당이 5일 ‘조용환 재판관 카드’를 포기함에 따라 새 국면을 맞게 됐다. 민주당이 조 후보자 대신 소수 성향의 새 인물 물색에 들어간 가운데 대법관 청문회와 맞물려 사법부 공백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여야의 공감대는 같다. 18일 시작되는 대정부 질문에선 한·일 정보보호협정이 비판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여당 내에서도 밀실 처리에 대한 파문이 커진 데다 청와대가 김태효 대외전략기획관 사임 처리 등 관련자 인책으로 꼬리 자르기를 하려 한다는 비판이 들끓고 있다. 한편 19대 국회 ‘1호 처리 법안’에 대한 관심이 몰리면서 9일 본회의에서 중국 단둥 국가안전청에 강제 구금된 북한인권운동가 김영환씨 외 한국인 3명에 대한 ‘석방촉구 결의안’이 채택될지도 관심거리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19대 개원 여야 대표에게 듣는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19대 개원 여야 대표에게 듣는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19대 국회가 2일 본회의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18대 대통령 선거를 5개월여 앞두고 열리는 이번 국회는 대선 정국의 지형을 가르는 전초전의 의미를 지닌다. 여야 대표로부터 사실상 ‘대선 국회’에 임하는 구상을 듣는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일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이 대선후보 경선을 11월에 마무리하려는 것은 국민 선택권을 축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선후보 확정 시기에 대해 “대선후보 검증에 최소한 4개월은 필요하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1년 전에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청와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 “올 하반기 정국 운영의 중심은 청와대가 아닌 당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홍준표 대표 체제 이후 ‘9인 회동’으로 대표되는 고위 당정 협의가 자취를 감춘 것에 대해 “형식보다 내용이 중요하다. 고위 당정과 같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사안별로 조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대선까지 여야의 판도를 바꾸는 두세 차례의 큰 출렁임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부인하지 않는다. 대비도 해야 한다. 북한 변수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어떤 변수가 등장할지 미리 예측해서 맞히기는 쉽지 않다. →반대로 이번 대선에서 국민들은 무엇을 원한다고 생각하나. -구태 정치에 대한 환멸이 어느 때보다 강하다. 진실한 후보를 선택할 것이다. 예컨대 30대의 경우 대학 졸업 당시 외환위기가 터졌다.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를 지지했으나 결과는 ‘카드깡 세대’가 됐다. 2002년 대선에서는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으나 ‘하우스푸어 세대’가 됐다. 2007년 대선 때도 이명박 후보는 국민 성공시대를 열겠다고 했지만 안 됐다. →현행 경선 규칙을 고수할 경우 흥행에서 실패할 수도 있지 않나. -흥행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있다. 우선 누가 후보가 될지 손에 땀을 쥐는 흥행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흥행을 만들기 위해 규칙을 인위적으로 바꾸는 것은 문제다. 규칙을 바꾸면 흥행이 된다는 보장도 없다. 반면 토론 등을 통해 후보의 참신성, 대중성, 진정성을 보여 주는 형태의 흥행도 있다. 이 과정에서 새로운 스타가 태어날 수도 있다. 정몽준·이재오·김문수 후보 등 ‘비박(비박근혜) 3인’ 역시 아직 대선후보로서 진면목을 보여 주지 않았다. 임태희·안상수·김태호 후보 등이 국민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다. →당 대표로서 경선 규칙 갈등을 해소해야 하지 않나. -비박 3인이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도입하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당 대표로서의 선택권은 없었다. 이로 인해 당이 무력해진 측면이 있다. 오픈프라이머리를 받아들이려면 당헌·당규는 물론 선거법까지 바꿔야 한다. 시간이 필요한 일인데 그때까지 수수방관할 수는 없지 않나. 절차를 차근차근 밟아나가는 이유다. 비박 3인 모두 또는 일부가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경선 선거인단 규모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5·15 전당대회 대표 경선 때 보니까 휴대전화 문자 한 번 보내는 데도 20만명에 800만원이 들어간다더라. 결국 돈이 문제다. →야권에서는 국민과의 소통의 기재로 모바일 투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위험성이 내포된 절차로 대선을 치르다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국회의원의 경우 자격 정지나 당선 무효 처리하면 되지만 대통령을 그렇게 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야권이 모바일 투표를 하겠다면 국민 앞에 무책임한 정당이다. →야권에서는 대선후보 확정 방식으로 ‘원샷’ 경선, ‘플레이오프’ 경선 등 다양한 논의가 있다. -대선후보 확정 시기가 늦어지는 게 문제다. 대선후보 검증에 최소한 4개월은 필요하다. 지난 4·11 총선 때 검증을 한번 받았다고 여길 수 있지만 총선과 대선은 이슈 자체가 다르다. →19대 국회가 열렸다. 당 대표로서 밑그림을 그리는 게 있다면. -국가 안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먼저 재정 문제다. 국가 부채, 지방자치단체 부채, 가계 부채 등 폭발성 있는 문제를 사전 점검해야 한다. 또 하나는 정체성 문제다. 지금까지는 민주화에 지나치게 매몰돼 있었기 때문에 정체성이 흔들린 측면도 있다. →정체성 문제에 대해 당 안팎에서 박수와 비난이 공존한다. 대선후보와의 교감도 필요하고 색깔론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정체성 문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진보든 보수든 정당은 헌법이 추구하는 가치들을 충실히 따라야 한다. 헌법 가치에서 벗어나면 정당의 존립 가치에도 부딪힌다. 민주당 역시 애국가를 부인하는 사람들과 손잡을 수 없다고 하지 않았나. →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에 대한 종북 논란에 맞서 사상 검증 논란을 제기하기도 한다. -사상 검증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적 없다. 사상을 어떻게 검증할 수 있겠나. 사상이 아닌 공개적으로 한 정치적 언행에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국회의원이 헌법 가치와 정면 충돌하는 언행을 한 게 문제다. →여야가 각각 국회의원 겸직 금지 등을 담은 ‘6대 쇄신안’과 ‘5대 특권 폐지 방안’을 발표했다. 향후 계획은. -국회 쇄신 및 국회의원 특권 폐지는 바람직하다. 여야가 국회에서 머리를 맞대고 관련 논의를 조속히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장세훈·최지숙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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