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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종교계 원로 20인 ‘국민통합 연합정부’ 제안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법륜스님 등 사회·종교계 원로들이 1일 대선후보들에게 국민통합 연합정부 구성을 제안했다. 정치개혁을 고리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고립시키고 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연대를 모색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주장과 맞닿아 있어 관심이 쏠린다. ‘국민통합을 위한 연합정부추진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에 출마한 주요 후보자들이 국민통합을 위한 연합정부 구성에 참여하겠다고 TV토론회에서 국민 앞에 약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위원회에는 도법스님, 박경조 성공회 주교, 김대선 원불교 교무, 김홍진 천주교 신부,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소설가 김홍신씨 등 20명이 참여했다. 윤 전 장관과 법륜스님은 한때 안 후보의 멘토로 꼽혔으나, 최근에는 이 후보가 윤 전 장관과 회동했고 이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씨가 법륜스님과 만났다. 원로들은 “당선 즉시 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국민통합을 위한 연합정부’ 준비기구를 구성하고, 책임총리를 비롯한 초당적 내각 구성을 약속하라”면서 “국민통합이 제도적으로 보장되도록 헌법과 선거법 개정 등 정치 대개혁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국민이 느끼는 불안의 본질은 만일 여당 후보가 당선되면 다수 의석을 배경으로 정치적 독주를 계속할지 모르고, 야당 후보가 당선되면 여당 협조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식물 대통령’이 될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진단한 뒤 “대선 이후 우리 정치가 국민 여망에 부응할 수 있는 길은 누가 당선되더라도 권력을 독점하지 않고 경쟁했던 다른 정당 및 후보들과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언컨대 통합과 협력의 정치를 하지 않으면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정부’는 어렵다”고 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제안을 적극 환영한다. 깊이 공감한다”면서 “이 후보와 민주당은 그 뜻을 존중하며 정치 대개혁을 이뤄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 반면 윤 후보는 전날 강원 유세에서 “여기에 기웃거리는 원로라고 하는 분들은 대체 어떤 분들이냐”고 비난했다.
  • 본진 찾은 沈 “국민이 준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

    본진 찾은 沈 “국민이 준 힘으로 여기까지 왔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1일 진보정당 최초로 4선을 만들어 준 자신의 지역구 경기 고양에서 “먼 길을 돌아서 고향에 온 기분”이라고 첫 인사를 건넨 뒤 “저 심상정은 우리 국민 여러분들이 키운 후보”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본진인 경기 고양 집중유세에서 “저기 보면 우리 윤석열 후보 포스터에 국민이 키운 윤석열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윤석열 후보 국민이 키웠습니까 더불어민주당이 키웠습니까”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소수당 출신, 기를 써도 지역구 당선이 어려운 대한민국 정치 현실에서 저 심상정의 진가를 알아 주시고, 심상정을 성원해 주시는 우리 덕양구 고양시민들이 저를 키우신 것”이라며 “저는 오로지 국민이 쥐여 주시는 그 힘만으로 여기까지 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심 후보는 선거 막판 커지는 ‘사표론’을 의식한 듯 “두 분(이재명, 윤석열) 중에 어느 한쪽 찍은 표도 결국 사표가 된다. 이런 논리라면 사표는 없다”고 했다. 심 후보는 3·1운동을 기념하는 의미라며 “3·1운동 만세, 코로나 극복 만세, 복지국가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고 만세 삼창을 했다. 그러면서 “오늘 3·1절이니까 더더욱 저 멀리 있는 우크라이나 참상이 참 가슴 아프실 것”이라며 “대통령이 군복 입고 총 들고 우크라이나 도시를 지키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지도자에게 큰 연대의 박수를 보내 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의 중국 어선 침몰 발언이나 윤석열 후보의 사드 3불 폐지(사드 추가 배치,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참여, 한미일 군사동맹화), 이 모든 이야기들은 표를 위한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심 후보는 “파주의 딸이 왔다”며 자신의 고향인 경기 파주 금촌 시장을 찾았다. 심 후보는 “요즘 이재명 후보가 하도 압박에 시달리니까 통합 정부를 한다고 하고, 윤석열 후보도 한다고 한다”면서 “통합 정부 한다고 표 몰아 달라고 하는데 그렇게 해서 양당에 몰아 주면 통합 정부가 안 된다. 양당 아닌 심상정에게 힘을 실어 줘야 다당제와 연립 정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 野단일화 결렬 되자 더 치열해진 여야 ‘니편 내편’ 세싸움

    野단일화 결렬 되자 더 치열해진 여야 ‘니편 내편’ 세싸움

    야권 단일화가 결렬되자 여야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 장외 핵심 인사 끌어안기에 주력하며 각계 지지 선언을 이끄는 등 한층 치열해진 막판 세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띄운 ‘통합정부’가 김 전 위원장 등의 우호적인 평가에 힘입어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여야는 1일 서로 김 전 위원장이 ‘내 편’에 섰다며 신경전을 벌였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위원장과 윤여준 전 장관, 이런 분들까지 멀리서 (힘을) 보태 주고 있다. 원거리 지원을 하고 계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MBC 라디오에서 김 전 위원장이 민주당 인수위원장 등으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수시로 (김 전 위원장과 통화하고) 최근에도 한 번 통화를 했는데 이 후보를 도와서 어떤 일을 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권영세 총괄선대본부장도 확대선거대책본부 회의 후 “김 박사께서는 양식이 있는 분이다. 그렇게 가볍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며 민주당을 견제했다. 여야의 신경전은 중도·부동층의 향배가 김 전 위원장의 행보와 무관치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 전 위원장은 전날 오마이뉴스TV 인터뷰에서 이 후보의 통합정부론에 대해 “여당의 후보자가 그런 걸 수용할 수 있다고 하는 건 의외라고 생각한다”고 호평했다. 단일화를 둘러싸고 국민의힘과 감정의 골이 깊어진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최근 ‘정권교체’라는 말을 언급하지 않는 것에도 관심이 쏠린다. 특히 안 후보는 지난달 23일 울산 유세에선 “무슨 주술에 씐 듯 정권교체만 되면 다 될 거라 착각하는 분이 많다”며 “상대방을 떨어트리려고 마음에 안 드는 무능한 후보를 뽑아 당선되고 1년만 지나면 ‘내가 그 사람 뽑은 손가락을 자르고 싶다’고 또 그럴 것”이라며 사실상 윤 후보를 비판했다. 김경협 민주당 의원은 해당 발언을 ‘어제의 명언’이라며 이날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제103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송영길 민주당 대표를 만나서는 미소로 반기며 악수한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는 굳은 표정으로 악수를 나누기도 했다. 그는 기념식 후 기자들이 윤 후보와 만날 의향을 묻자 “중요한 어젠다에 대해 논의하자고 한다면 어떤 정치인이든지 만날 용의가 있다”고 일반론적 입장을 내놨다. 진영을 넘나드는 지지층의 재편도 일어났다. 이날 친문(친문재인) 단체로 분류되는 ‘깨어있는 시민연대’는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보수와 진보 진영 통합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윤 후보는 집회에 참석해 “여러분과 제가 중간에 서로 오해도 있었지만, 결국 우리가 부정부패 없고 깨끗한 다른 나라를 만들자고 하는 데 대해 서로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당내 경선 당시 홍준표 의원을 도왔던 일부 인사들은 이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와 진보의 진영 논리는 아무 의미가 없다. 박정희의 추진력과 홍준표의 결기 있는 언행을 닮은 이 후보를 선택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하영·이민영 기자
  • 윤여준·법륜 등 사회종교원로 20인, ‘국민통합 연합정부’ 제안

    윤여준·법륜 등 사회종교원로 20인, ‘국민통합 연합정부’ 제안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법륜스님 등 사회·종교계 원로들이 1일 대선후보들에게 국민통합 연합정부 구성을 제안했다. 정치개혁을 고리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고립시키고 안철수 국민의당·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연대를 모색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주장과 맞닿아 있어 관심이 쏠린다. ‘국민통합을 위한 연합정부추진위원회’는 이날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에 출마한 주요 후보자들이 국민통합을 위한 연합정부 구성에 참여하겠다고 TV토론회에서 국민 앞에 약속해 달라”고 요청했다. 위원회에는 도법스님, 박경조 성공회 주교, 김대선 원불교 교무, 김홍진 천주교 신부,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소설가 김홍신씨 등 20명이 참여했다. 윤 전 장관과 법륜스님은 한때 안 후보의 멘토로 꼽혔으나, 최근에는 이 후보가 윤 전 장관과 회동했고 이 후보 배우자인 김혜경씨가 법륜스님과 만났다. 원로들은 “당선 즉시 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국민통합을 위한 연합정부’ 준비기구를 구성하고, 책임총리를 비롯한 초당적 내각 구성을 약속하라”면서 “국민통합이 제도적으로 보장되도록 헌법과 선거법 개정 등 정치 대개혁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국민이 느끼는 불안의 본질은 만일 여당 후보가 당선되면 다수 의석을 배경으로 정치적 독주를 계속할지 모르고, 야당 후보가 당선되면 여당 협조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식물 대통령’이 될지 모른다는 것”이라고 진단한 뒤 “대선 이후 우리 정치가 국민 여망에 부응할 수 있는 길은 누가 당선되더라도 권력을 독점하지 않고 경쟁했던 다른 정당 및 후보들과 협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언컨대 통합과 협력의 정치를 하지 않으면 ‘성공한 대통령’, ‘성공한 정부’는 어렵다”고 했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제안을 적극 환영한다. 깊이 공감한다”면서 “이 후보와 민주당은 그 뜻을 존중하며 정치 대개혁을 이뤄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화답했다. 반면 윤 후보는 전날 강원 유세에서 “여기에 기웃거리는 원로라고 하는 분들은 대체 어떤 분들이냐”고 비난했다. 이민영 기자
  • [최광숙 칼럼] 대통령 당선인이 첫번째 할 일/대기자

    [최광숙 칼럼] 대통령 당선인이 첫번째 할 일/대기자

    이번 대선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선거다. 초박빙인 1, 2위 후보 지지율에 야당 후보 간 단일화 무산 책임 공방까지 가장 험한 선거전이 벌어지고 있다. 원로들은 “진영 대결과 적대가 역대 최악 수준”이라고 걱정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보수가 괴멸되고, 문재인 정부의 ‘내로남불’로 진보가 밑바닥을 드러낸 이후 한국 정치판은 폐허 상태나 다름없다. 정치권과 국민은 보수와 진보로 쫙 갈라져 거의 ‘정신적 내전’을 치르고 있다. 차기 대통령이 해결할 시대적 과제가 열 손가락으로도 셀 수 없는데, 선거판을 보면 어퍼컷과 하이킥으로 희화화되고, 저급한 네거티브와 포퓰리즘 구호만 난무하고 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한 진지한 고민은 눈 씻고도 찾아보기 힘들다. 9일 대통령이 선출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중 누가 승자가 돼도 국민 통합 등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 하지만 선거 후가 더 걱정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들의 국정 운영 역량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미국 대통령학 전문가인 찰스 존스는 “취임 전 정부 구성을 치밀하게 잘한 당선인은 성공한 대통령이 됐고, 그렇지 못한 당선인들은 실패한 대통령이 됐다”고 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해 9·11 테러 사태 대응에 실패한 원인 중 하나로 ‘부실한 정권 인수’가 꼽힌다. 부시와 고어 간의 선거인단 재검표 논란으로 대법원 판결이 나오기까지 당선인 확정이 36일이나 늦어져 정권 인수 기간이 반으로 줄었다. 이에 행정부의 인선 등이 지연돼 안보 대응에 차질을 가져왔다.(9·11 진상조사위 보고서)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당선인이 취임하는 5월 10일까지 두 달여 정권 인수 기간을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따라 정권의 성패가 갈릴 것이다. 득표에는 도움이 됐지만 경제를 구렁텅이에 빠지게 할 공약들은 과감히 폐기해야 한다. 임기 초 밀어붙일 개혁 과제를 비롯해 주요 정책의 우선순위도 정해야 한다. 역대 정권을 보면 인수 기간 때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이는 김대중(DJ) 전 대통령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 임기 말 터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취임 전부터 엄청난 국정의 무게를 감당해야 했다. DJ는 당시 심경을 “‘준비된 대통령’이란 구호로 당선됐지만 국정에 대한 두려움과 막중한 책임감에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청와대 근무 등 국정 경험이 있는 김중권씨를 비서실장으로 발탁했다”고 술회했다.(‘대통령 당선자의 성공과 실패’의 저자 함성득 경기대 교수의 전언) DJ는 당선 직후 노태우 정부 때 정무수석을 지낸 김중권 전 의원을 삼고초려해 당선인 비서실장으로 임명했다. 평생 야당 지도자의 길만 걸었던 DJ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주는 ‘절묘한’ 인사였다. DJP 공동 정부라서 내각 인선 등 난제가 많았는데, ‘비경제장관은 DJ몫, 경제장관은 JP몫’이란 제안을 한 이도 김 실장이었다. “취임 초 정권 안정을 위해 법무부 등 비경제장관은 DJ 쪽에서 맡아야 한다”는 김 실장의 제언을 DJ는 전폭 수용해 새 정부 내각의 진용을 짰다. 이번에 당선되는 후보 역시 DJ와 비슷한 입장이다. 코로나, 경제, 안보 등 국내외 환경이 어느 것 하나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선인이 제일 신경써야 할 대목은 인사다. 그중에서도 대통령의 ‘브레인’이자 ‘손발’인 비서실장 인선이 가장 중요하다. 비서실장은 대통령과 가장 지근거리에서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해 논의하기 때문이다.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국회 경험이 없는 만큼 이번 비서실장에겐 고도의 정치력이 요구된다. 특히 윤 후보가 당선되면 여소야대가 되는 만큼 더욱 그렇다. 대통령 파워가 가장 셀 때는 당선인 시절이다. 두 달여 동안 정치권은 물론 공직사회에 ‘말빨’이 가장 잘 먹힌다.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제대로 ‘첫발’을 내디뎌야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할 수 있다.
  • 이재명 “安·沈과 함께 정치교체”… 윤석열 “버르장머리 없는 민주당”

    이재명 “安·沈과 함께 정치교체”… 윤석열 “버르장머리 없는 민주당”

    ■야권 단일화 결렬 파고들기 “신라 화백처럼 통합정치 이룰 것”구미선 “박정희와 추진력 닮았죠”고향 안동선 모친 회상하며 울컥집권 뒤 ‘남부 수도권’ 추진 공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통합의 정치,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진짜 정치교체를 하자. (이는) 이재명의 주장이고 안철수의 꿈이고 심상정의 소망 사항”이라고 강조하며 중도층 공략에 나섰다. 이 후보는 경북 경주 황리단길을 찾아 “꼭 통합정치를 해야 하는데 그 출발점이 바로 경주 (신라의) 화백제도였다. 만장일치를 조건으로 정치를 결정하는, 정말 위대한 제도”라며 이렇게 밝혔다. 전날 야권 단일화가 결렬된 가운데 재차 통합정부 구상을 강조한 것이다. 이 후보는 유세에 앞서 자신의 대선 기호인 1번이 표시된 헬멧을 착용하고, 세발자전거를 운전하며 한복을 입은 방문객들과 정답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앞서 포항 유세에서는 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했다. 이 후보는 “그 유명한 R! E! 100!(재생에너지 100%)”이라며 “모르는 게 자랑이 아니다. 머리를 빌리려 해도 빌릴 (수 있는) 머리가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똑같은 조선(임금)인데 선조는 외부의 침략을 허용해 수백만 백성이 죽게 했고 정조는 조선을 부흥시켰다. 이것이 리더의 자질과 역량”이라고 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 구미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강한 추진력, ‘한다면 한다’(는 점이 저와) 비슷하지 않습니까?”라고 했고, 자신의 고향 안동에서는 “저를 낳아 주고 길러 주신 안동 선배님들께 큰절 한 번 해야 되겠죠”라며 연단에서 큰절을 했다. 그는 어머니 이야기를 하며 울컥한 듯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안동 방문에 앞서 페이스북에는 “평생을 이경희의 아내로, 이재명의 어머니로 사시며 때때로 가슴 아픈 일로 정치적 호출을 당해야만 했던 어머니…”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 후보는 동대구역에서 후보 직속의 ‘남부수도권 구상 실현위원회’ 발족식을 열어 보수 민심을 공략했다. 교도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는 당선 즉시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겠다고 밝혔다. ■외가 강원 돌며 원색적 여권 비난 “이제사 개혁? 국민이 ‘가붕게’냐” ‘어머니 윤석열이 왔습니다’ 유세 “北 도발 말 못하는 운동권” 與 겨냥 “방역지원금, 선거 앞둔 매표행위”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28일 강원 강릉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정치개혁안을 두고 “지금까지 5년 동안 집권하면서 아무것도 안 하다가 국회 의석 좀 몰아주니까 온갖 다수당의 횡포질을 다해 오다가 대통령 선거 열흘 남겨 놓고 뭔 놈의 정치개혁이란 말인가. 국민을 얼마나 가재, 게, 붕어, ‘가붕게’로 아는 것인가”라며 “무도한 민주당의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 바로 정치개혁”이라고 했다. 춘천 유세에서는 “아주 버르장머리가 없어져서 자기들의 권력이 어디에서 나오는지도 모르고, 나라의 주인이 국민인 것도 모르고, 국민을 선거 공작의 대상으로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동해, 강릉, 속초, 홍천, 춘천 순으로 훑으며 ‘강원도의 외손’임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특히 어머니의 고향인 강릉에서 ‘어머니, 윤석열이 왔습니다’라는 주제로 유세를 갖고 “저희 할머니가 성남중앙시장 안에서 가게를 했고, 국민학교 시절에 방학에 내려오면 제일 먼저 할머니 가게부터 와서 인사했다”며 “어릴 적 추억이 배어 있는 이 장소에서 유세하게 돼서 정말 영광”이라고 했다. 속초시에서는 북한이 전날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민주당 정권은 이 위협적인 도발을, 국제사회가 전부 도발이라고 규정하는 것에 도발이라는 말을 못 쓴다”며 “마치 홍길동이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는 것과 같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화를 위장한 좌파 혁명 이념에 빠져 있는 운동권 패거리 집단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했다. 춘천시에서는 이재명 후보의 ‘말바꾸기’ 사례를 들며 “도대체 이런 격 떨어지는 후진 인격의 소유자가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나”라고 직격했다. 윤 후보는 영업시간 제한에 반발해 지난 25일부터 24시간 불법영업을 강행 중인 서울 종로구의 한 횟집도 찾았다. 윤 후보는 자영업자들과의 대화에서 방역지원금 300만원 지급에 대해 “실질 피해 규모를 따지지 않은, 선거를 앞둔 매표행위”라며 “이런 것으로 표를 얻으려는 건 택도 없다”고 했다. 윤 후보의 영업시간 제한 철폐 약속에 해당 횟집은 불법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 이재명 “安·沈과 함께 정치교체”… 윤석열 “민주당 교체가 정치개혁”

    이재명 “安·沈과 함께 정치교체”… 윤석열 “민주당 교체가 정치개혁”

    ■야권 단일화 결렬 파고들기 “신라 화백처럼 통합정치 이룰 것”안철수 지지층에 대놓고 러브콜“모르는 게 자랑 아니다” 尹 비판집권 뒤 ‘남부 수도권’ 추진 공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8일 “통합의 정치, 제3의 선택이 가능한 진짜 정치교체를 하자. (이는) 이재명의 주장이고 안철수의 꿈이고 심상정의 소망 사항”이라고 강조하며 중도층 공략에 나섰다. 아울러 ‘남부 수도권’ 공약을 띄워 대구·경북(TK) 표심에 구애했다. 이 후보는 경북 경주 황리단길을 찾아 “꼭 통합정치를 해야 하는데 출발점이 바로 경주 (신라의) ‘화백제도’였다. 만장일치를 조건으로 정치를 결정하는, 정말 위대한 제도”라며 이렇게 밝혔다. 전날 야권 단일화가 결렬된 가운데 재차 통합정부 구상을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황리단길에 밀집된 자영업자들을 겨냥해 정부의 방역패스 해제 방침을 언급했다. 그는 “제가 3월 10일이 되면 유연하고 스마트한 방역 시스템으로 바꾸겠다고 했는데 그중 일부(방역패스 해제)가 됐다”며 “며칠 뒤 이재명이 당선돼서 그렇게(영업 제한 폐지 등을) 하겠다”고 외쳤다. 이 후보는 유세에 앞서 자신의 대선 기호인 1번이 표시된 헬멧을 착용하고, 세발자전거를 운전하며 한복을 입은 방문객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앞서 포항에서는 포항제철을 언급하며 재생에너지 중심의 신속한 산업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겨냥해 “그 유명한 R! E! 100!(재생에너지 100%)”이라며 “모르는 게 자랑이 아니다. 머리를 빌리려 해도, 빌릴 (수 있는) 머리가 있어야 한다”고 공세했다. 경북의 높은 노인인구 비율을 고려해 노인 공약도 언급했다. 그는 “부부가 같이 산다는 이유로 (기초연금을) 깎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부 두 명이 (합쳐 기초연금) 60만원은 좀 적다. (각각) 10만원씩 올려 (총) 80만원 지급하자, 이렇게 약속드린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 후보는 대구 동대구역에서 후보 직속의 ‘남부수도권 구상 실현위원회’ 발족식을 열어 보수 민심 공략에도 나섰다. 그는 “부·울·경, 전남·광주, 제주를 묶어 거대 경제권, 남부수도권 만들자는 데 동의하느냐”며 “대통령 직속 남부 수도권 추진위를 만들어 제가 대통령이 되면 직접 관할하겠다”고 강조했다. ■외가 강원 돌며 원색적 여권 비난 “집권 내내 다수당 횡포질 일삼아 이제사 개혁? 국민이 ‘가붕게’냐” 北미사일 도발 아니라는 與 겨냥 “좌파에 빠진 운동권 패거리 집단”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8일 더불어민주당의 정치개혁안을 두고 “국민을 얼마나 가재, 게, 붕어, ‘가붕게’로 아는 것인가”라며 “무도한 민주당의 정권을 교체하는 것이 바로 정치개혁”이라고 일갈했다. 윤 후보는 강원 강릉시 유세에서 “지금까지 5년 동안 집권하면서 아무것도 안 하다가 국회 의석 좀 몰아주니까 온갖 다수당의 횡포질을 다해 오다가 대통령 선거 열흘 남겨 놓고 뭔 놈의 정치개혁이란 말인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전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결렬 기자회견을 하느라 당초 계획된 경북 유세 일정의 일부만 소화했던 윤 후보는 이날 외가인 강원을 순회하며 유세 일정을 정상화했다. 그는 강원 동해와 강릉, 속초, 홍천, 춘천을 돌며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민주당 정권을 원색 비난하며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을 결집하는 데 주력했다. 윤 후보는 강릉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관련, “전 세계 모든 자유시민, 모든 자유민주국가가 연대해서 우크라이나를 지지하고 도와야 하지 않겠나”라며 “그런데 민주당 정권은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아 미국으로부터도 이제 수출통제를 받는 신세가 됐다. 이게 국가인가 뭔가”라고 지적했다. 속초시 유세에서는 북한이 전날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민주당 정권은 이 위협적인 도발을, 국제사회가 전부 도발이라고 규정하는 것에 도발이라는 말을 못 쓴다”며 “마치 홍길동이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못하는 것과 같지 않은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부가 왜 이렇겠나”라며 “민주화를 위장한 좌파 혁명 이념에 빠져 있는 운동권 패거리 집단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강원 동해시 유세에서는 정부·여당이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방역지원금 300만원을 지급하는 데 대해 “여러분의 혈세를 가지고 여러분을 기만하고 유혹하는 아주 못된, 늘 해 오던 기만 사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들이 부정부패해서 숨겨 놓은 돈 꺼내서 여러분들 드리는 것 아니다. 이런 돈에 속으시면 안 된다”고 호소했다.
  • 대구·광주 지식인·시민사회단체 인사 555인, 尹 지지 선언

    대구·광주의 지식인들과 시민 사회단체 인사 555명은 28일 광주시의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지 대회를 갖고 “윤 후보의 당선을 통해 동서갈등의 해소와 대한민국의 정상화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구의 문숙경(전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 서철현(대구대 교수), 광주의 탁인석(광주문인협회장)씨 등 참석자들은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우리사회는 분열과 갈등으로 국난 수준의 위기를 겪었다”며 “윤 후보는 공정과 상식, 법치를 회복하고, 화해와 포용의 김대중 정신을 되살려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을 이룰 지도자”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박주선 국민의힘 동서화합미래위원장은 대구·광주의 지식인들을 중심으로 ‘동서화합포럼’을 결성하고 동서화합상을 제정해 ▲지역갈등 해소 ▲지역균형 발전 ▲‘디지털 미래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 등도 지속적으로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 이후 공동체의 과제/박찬구 사회정책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코로나 이후 공동체의 과제/박찬구 사회정책부 선임기자

    며칠 전 ‘송파 세 모녀’ 8주기 추모제를 알리는 이메일에 눈길이 갔다. 2014년 2월 서울 송파구 석촌동 단독주택 지하 1층에 살던 세 모녀가 생활고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한동안 잊고 있었던 무심함에 가슴 한편이 아린다. 사회 안전망과 공존의 가치를 지켜 나가는 일은 어떤 상황에서든 오롯이 품고 가야 할 공동체의 의무이자 최소한의 도리가 아니던가. 잊힌 기억처럼, 가슴 한켠에 멍울이 내려앉는다. 낯익은 일상을 가차 없이 허물며 내습하는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도 사회적 약자의 빈틈은 여지없이 드러나고 있다. 평생을 가족과 사회에 헌신하고 요양원과 노인시설에 입소한 어르신들, 쪽방촌과 고시텔의 저소득층 주민들, 타국에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이주민 노동자들…. 방역 사각지대에서 가슴을 쓸어내리며 하루하루를 보내야 하는 우리의 이웃들이다. 신도시 골목길 상가에는 ‘매장운영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는 빛바랜 쪽지와 함께 임대 문의 안내문이 곳곳에 나붙어 있다. 공동체 전체를 위협하는 사회적 재난은 특히 노숙인과 쪽방주민처럼 평소 소외되고 취약한 이웃들에게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로 와닿을 수밖에 없다. 최근 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이후 무료급식소 운영 중단으로 식사를 거른 경험의 비율이 거리 노숙인은 55.3%, 쪽방 주민은 56.8%로 절반을 넘었다. 쪽방 주민은 몸이 아파도 병원비 부담 때문에 참고 지낼 수밖에 없고 거리 노숙인은 공공병원들이 선별진료소로 지정되면서 마땅히 기댈 곳이 없다고 했다. 임시 일용 근로자와 자영업자는 소득이 절반 가까이 감소하면서 일상 생활을 유지하기 힘들어지고 우울감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경기도 감염병관리지원단과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최근 만 18세 이상 경기도 거주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는 코로나19 3년차를 맞는 지금까지도 시민들이 일상회복에 얼마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한 예로 ‘귀하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일상을 얼마나 회복하셨습니까’라고 묻고 회복 수준을 알아본 결과 평균 47.2점으로 나타났다. 전혀 일상회복을 하지 못했으면 0점, 이전의 일상을 완전히 회복했으면 100점으로 설정한 조사다. 30대와 월평균 가구소득 3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일수록 일상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은 가장과 2030세대, 취업 사각지대에 놓인 실직자와 구직자를 중심으로 더 두드러졌다. 사회적 약자일수록 일상 생활을 영위하는 것은 물론 이를 회복해 나가는 데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다소 섣부른 전망일 수도 있지만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자리잡아 사회 구성원들이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오히려 구성원 사이의 간극은 더 넓어지고 좌절감은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3월 중순쯤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정점이 꺾일 것이라는 시나리오도 나오지만, 그 정점이 지난다고 한들 피폐해진 약자들의 삶이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운 일이다. 지금부터라도 코로나19로 드러난 공동체의 허약한 빈틈과 상흔을 어떻게 치유해 나갈지 중장기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이유다. 범정부 차원의 제도적·정책적 정비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사회 구성원 스스로 공동체를 올곧게 복원하기 위한 참여와 선의의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데서 새로운 희망은 싹틀 수 있다. 또 다른 ‘송파 세 모녀’ 비극을 막는 일이기도 하다. 8차선 대로변, 대선 후보들의 벽보가 가지런히 붙어 있다.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코로나 위기 이후 약자들을 진심으로 어루만지고 공동체를 올곧게 복원하는 디딤돌을 마련해 나가길 소망한다.
  • 20대 힘입은 ‘정권교체론’ 54.1% vs 주춤한 ‘정권유지론’ 38.1%

    20대 힘입은 ‘정권교체론’ 54.1% vs 주춤한 ‘정권유지론’ 38.1%

    오는 9일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기대하는 여론은 54.1%로, 정권유지 여론(38.1%)보다 16% 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은 37.2%로 정권유지 여론과 엇비슷했으나,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42.3%로 정권교체 여론인 54.1%를 온전히 흡수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의 정권교체 여론 상승세가 컸다. 서울신문이 지난 25~26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현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의 응답률은 54.1%,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38.1%로 나타났다. 모름·응답거절은 7.8%였다. 지난해 12월 서울신문과 한국갤럽의 신년 여론조사보다 정권교체는 1.8% 포인트 상승했고, 정권유지는 0.5% 포인트 하락했다. 성별로는 남성의 정권교체 여론이 56.6%로 여성 51.7%보다 높았다. 지난 신년 여론조사에서 여성의 정권교체 지지율은 53.3%, 남성은 51.3%로, 두 달 사이 남녀 간 정권교체 여론이 뒤바뀌었다. 연령별로는 정권교체 여론이 40대(36.9%)를 제외한 18~29세(62.1%), 30대(52.3%), 50대(52.8%), 60세 이상(62%) 등 전 연령층에서 정권유지에 비해 높았다. 18~29세의 정권교체 여론은 신년 여론조사보다 4% 포인트 올랐다. 18~29세의 정권교체와 정권유지 간 격차도 34.2% 포인트로 가장 컸다. 지역별로도 정권교체 여론이 광주·전라(18.4%)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과반수를 넘겼다. 대구·경북이 77.3%로 가장 높았고, 서울도 60.9%로 정권유지 29.5%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캐스팅보터인 중도층, 무당층(지지정당에서 없음·모름·응답거절 선택)에서도 정권교체가 각각 53.9%, 57.2%로 정권유지(37.6%, 20%)보다 높았다. 직업별로는 전 직업군에서 정권교체가 정권유지를 앞섰다. 정권교체 여론이 가장 높은 직업군은 가정주부(59.7%)였으며, 무직·은퇴·기타(58.6%), 학생(57.6%)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5~26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남녀 각각 500명(49.8%), 504명(50.2%)이며 연령별로는 18~29세 16.9%, 30대 15.1%, 40대 18.3%, 50대 19.5%, 60세 이상이 30.1%다. 조사는 100% 무선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피조사자 표본은 3개 통신사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응답률은 24.0%(4184명 중 1004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통계보정은 2022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셀 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광주 간 안철수 “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 사죄…제 생각 짧아”

    광주 간 안철수 “국민의당·바른정당 합당 사죄…제 생각 짧아”

    “광주시민과 호남에 계신 분들에 진정한 진심과 의도를 설득하는 시간이 부족한 것이 평생의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7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을 합쳐 바른미래당을 만든 것에 대해 광주시민에게 사죄했다. 안 후보는 이날 광주 충장로에서 연이어 진행된 유세에서 “광주에 올 때마다 죄송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2016년 광주가 38석의 엄청난 정당을 만들어주셨다. 광주가 만들어준 국민의당을 저는 어떤 방법을 써도 살리고 싶었다”면서 “광주 시민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시대정신인 국민통합을 광주가 먼저 시작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합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처음 했던 것은 호남에 뿌리를 둔 38석의 국민의당과 영남에 뿌리를 뒀던 20석 정도밖에 안되는 바른정당의 통합이었다. 그 이유는 단순했다”며 “피해자인, 박해를 많이 당했던 광주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영남에 먼저 손을 내밀면 합해도 대다수가 광주인, 우리나라 최초의 국민통합 광주가 이루는 것을 하고 싶었다”고 했다.곧이어 안 후보는 “그런데 여기서 사죄드린다. 제 생각이 짧았다”면서 “급하게 할 일이 아니었다. 광주 시민 한 분 한 분 찾아뵈면서 제가 왜 그 일을 하는지 설득시켜야했다”고 반성했다. 이어 “제 진심을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면 꼭 좀 풀어달라”고 부탁했다. 안 후보는 또 “지금 1번이 당선되든, 2번이 당선되든 앞으로 또다시 5년간 국민은 반으로 갈라져서 싸울 것이다. 그 일을 막고 싶다”며 “이것이 국회의원이 3명밖에 없고 대선에 나와도 정말 존재감이 없을 수도 있고 어쩌면 제 정치생명이 끝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나온 절박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 때 제가 당선되지 못한 것이 너무나도 통탄하다”며 “저는 꼭 당선돼 국민 통합을 이루고 싶다. 광주는, 호남은 우리나라 역사를 바꾼 곳이다. 그것을 지금도 믿고 있다.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조국 지킬 것” 해외 도피 거절한 ‘코미디언 대통령’ 젤렌스키 재평가

    “조국 지킬 것” 해외 도피 거절한 ‘코미디언 대통령’ 젤렌스키 재평가

    “나는 아직 여기에 있다. 우리는 무기를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조국을 지킬 것이다.” 25일(현지시간) 늦은 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이 우크라이나 국내외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수도 키예프가 러시아군에 함락될 위기에도 끝까지 수도를 지키며 항전 의지를 다지는 모습에 외신의 평가도 180도 달라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10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주변에 10만명에 이르는 병력을 배치하며 위기가 본격화한 때부터 지난 24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명령에 러시아군의 대대적인 침공이 시작된 최근까지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외신 평가는 ‘무능력한’ 지도자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젤렌스키 대통령이 23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친러 반군이 러시아에 군사적 지원을 요청한 직후 한 긴급 연설에서 러시아어로 “전쟁 가능성은 당신들(러시아 국민)에게 달렸다. 전쟁을 지지하지 말아달라”고 한 것에 대해 AFP통신 등 외신들은 “매우 감정적인 호소”였다고 평가절하했다. 러시아의 침공을 초래한 우크라이나 사태의 원인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에만 목을 매며 러시아의 심기를 건드린 그의 균형 잡지 못한 외교술에 돌리는 분석도 많았다. 그에게 늘 따라붙는 ‘코미디언 출신’ 대통령이란 수식어 역시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치 경험과 능력 부재를 강조하는 장치로 활용된 게 사실이다.그러나 전쟁 발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의 남다른 행보에 이 같은 평가는 잦아드는 분위기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미군이 러시아군에 체포당하거나 살해될 위협에 처한 젤렌스키 대통령의 피신 방안을 준비하고 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의 이번 침공 목표 중 하나는 우크라이나 정부 수뇌부를 몰아내고 친러 성향 인사로 구성한 꼭두각시 정부를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제거하고 교체하는 게 (러시아의) 목표라는 점을 강력하게 시사하는 메시지와 수사를 본다”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젤렌스키 대통령을 최우선 공격 목표로 삼고 있는 가운데 그는 아직 키예프에 남아 있다는 ‘인증 영상’을 올리면서 해외 도피설 혹은 항복설을 일축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키예프의 대통령궁을 배경으로 찍은 영상에서 “밤사이 무기를 버리고 탈출했다는 등 가짜 뉴스가 엄청나게 퍼졌다”라며 “나는 여기에 있다. 이것이 현 상황”이라고 전했다.러시아군의 칼끝이 턱밑까지 온 상황에서도 그에게 맡겨진 자리를 떠나지 않는 모습은 비슷한 위기 상황에서의 여타 지도자들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지난해 8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재점령하던 당시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던 아슈라프 가니는 가족과 함께 아랍에미리트로 도주한 것이 대표적인 반례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와 함께 코미디언으로 진로를 정하기 전 이력도 주목받고 있다. 어린 시절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4년간 몽골에서 보낸 그는 우크라이나 최고 명문대 중 하나인 키예프국립경제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부터 코미디에 관심이 많아 진로를 연예계로 잡았지만 경제학 박사 아버지와 공학자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엘리트 교육을 받으며 자란 수재였다. 시사 풍자 드라마 ‘국민의 종’에서 대통령 역할로 큰 인기를 끈 것이 그의 당선 원인 전부는 아니라는 평가가 따르는 이유다. 다만 대통령 당선 후 국정 운영의 주요 보직에 시나리오 작가와 PD, 영화제작사 대표 등 전문성과는 거리가 먼 측근들을 채운 점은 여전히 비판의 도마에 오르는 배경이다.
  • [사설]제왕적 대통령·양당제 폐해 개선 약속 꼭 지켜져야

    [사설]제왕적 대통령·양당제 폐해 개선 약속 꼭 지켜져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두 번째 TV 토론회가 주요 정당 후보 4인이 참여한 가운데 어제 열렸다. 이날 주제는 ‘권력구조 개편’과 ‘남북 관계와 외교 안보 정책’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진행된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4인 4색의 견해가 나왔지만,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제왕적 대통령제와 양당제의 폐해를 개선하자는 데 큰 이견이 없었다. 네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권력분점에 대한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더불어 그간 후보들의 TV토론 수준이 형편 없었던 탓에 무용론도 나왔지만, 어제 토론회는 비교적 상당한 수준을 유지했다. 남은 세 번째 TV토론회도 유권자의 선택에 도움을 주는 효과적인 토론회가 되길 기대한다. 정치개혁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내일이나 모레쯤 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입법 제안을 할테니 권력 분산형 새로운 정치체제를 기대해도 된다”면서 국민통합내각을 제안하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나 다당제 하에서 책임연정을 강조하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게 구애했다. 이 후보가 이른바 정치교체를 앞세워 필승카드를 제시한 것이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대통령은 대통령이 해야 될 일에서만 분권형으로 일을 해야 한다”고 동의했고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한다”고 해 큰 틀의 정치개혁에 동의했다. 다만 “선거를 앞두고 권력구조, 개헌 담론이 나오지만 늘 선거 후에는 흐지부지 되기 일쑤로 정치쇼”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심 후보도 “법개정 약속하고 나중에 안하는 경우가 민주당에 있었다”면서 “중대선거구제 도입은 민주당 현역의원들의 의지로도 가능하니 진정성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윤 후보의 정치쇼라는 비판이나, 심 후보의 진정성 요구 모두 일리가 있다. 거대여당인 민주당은 선거용 꼼수라는 비판이 부당하다고 판단된다면, 권력구조 개편과 관련해 지금이라도 진정성을 제대로 내보여야 할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2020년 총선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도입한 뒤 위성정당을 출범시킨 민주당이 국민의힘 탓을 하기 보다는 뒤늦게나마 “위성정당은 위헌적이었다”며 국민에 사과하고 법개정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를 앞세워 ‘탄핵의 강’을 건넜다고 생각했으나 토론회에서 윤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 국정농단이라고 확실하게 답변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득표도 중요하지만 헌법재판소에서 심판이 내려진 사건에 대해서 어정쩡하게 넘어가려는 태도는 옳지 못하다.
  • 신학기 앞두고 4개 국립대 총장 임명 늦어져 학사일정 차질 우려

    신학기 개강을 앞두고 있으나 군산대와 전주교대 등 4개 국립대학 총장 임명이 늦어져 학사일정 차질이 우려된다. 26일 군산대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국무회의에 국립대 4곳(전주교대, 군산대, 제주대, 한국방통대)의 총장 임명안이 상정되지 않았다. 이에따라 총장 임명이 신학기 개강 이후로 미뤄져 4개 대학은 학사일정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국립대 총장은 국무회의를 통과해야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 관계자들은 국무회의는 통상 매주 화요일 열리는데 다음주 화요일은 공휴일(3월 1일)로 국무회의가 열리지 않고, 3월 8일은 대선을 하루 앞둔 시기여서 총장 임명이 다음달 중순으로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한다. 총장 선거가 실시된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신임 총장 임명이 늦어지자 대학은 물론 지역 사회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군산시의회는 “군산대학교 총장 공백기간이 길어지면 대학 발전의 저해와 학내 구성원들의 갈등까지 야기될 수 있다”며 “신학기를 준비해야 하는 엄중한 시기에 입학처장이 총장 직무대리를 수행하다 보니 학사 일정에 많은 어려움과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전주교대는 지난해 10월, 제주대와 한국방통대는 11월, 군산대는 12월에 각각 총장 당선자를 청와대에 임명제청했었다.
  • 성우들의 낭독공연 ‘명동 1950’ 연출한 조수연 감독을 만나다

    성우들의 낭독공연 ‘명동 1950’ 연출한 조수연 감독을 만나다

    “감탄하면서 봤거든요. 내가 성우 되기 잘했다, 이런 생각이 오늘 들었습니다.” “모든 일이 침체돼 있는 가운데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것도 좋았고, 이 새로운 기획에 내가 참여했다는 게 굉장히 좋았어요.” “다시는 이런 자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좋았습니다.” 지난 2월16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소극장 인사아트홀에서 다큐멘터리드라마 ‘명동 1950’ 녹화 직후 성우들이 남긴 소감이다. 이번 공연은 사단법인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가 코로나로 위축된 예술인들을 위해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제작한 것이다. 비대면 영상 녹화한 이번 공연은 2월28일 유튜브에 공개된다. 녹화에 참석한 성우들이 하나같이 기라성 같다. 성우계의 살아 있는 전설 고은정(86), 유강진(80), 김종성(79), 배한성(77) 씨가 보인다. 하나같이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들이다. 이정구, 이규화, 박기량, 서혜정, 정미숙, 문관일, 최덕희, 안지환, 최지한, 이용신, 이선 등도 함께했다. 모두가 오래전에 정상급 반열에 올라선 성우들이다. 이들이 한 작품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작품은 방송작가이자 문화콘텐츠 전략가 조수연(57세) 씨가 극본을 쓰고 감독을 맡았다. 조 감독은 청년기 10여 년간 대전에서 연극배우를 거쳤고, 서울로 올라와 25년 이상을 방송작가로 활동했다. 이러한 그의 이력이 내로라하는 성우들을 한 자리에 불러 모으는 데 큰 힘이 됐다. 촬영이 끝난 뒤 조수연 감독을 만났다. Q. ‘명동 1950’은 어떤 내용인가? 1950년대 전쟁 직후부터 5·16 때까지 명동을 중심으로, 또는 명동과 인연이 깊은 문화예술계 사람들의 삶과 예술을 에피소드 중심으로 진행하는 다큐멘터리드라마다. 시인 박인환과 김수영, 소설가 공초 오상순, 천재 작가이자 번역가 전혜린, 소설가이자 기자인 이봉구 등이 출연한다. Q. 사실 명동 관련 콘텐츠는 최근 뮤지컬도 만들어졌고, 오래전에 EBS에서 ‘명동백작’을 통해서 소개됐다. 곳곳에서 시 낭독회 등도 있었다. ‘명동 1950’은 그런 것들과 어떤 차별점이 있나? ‘추억팔이’일 뿐이라는 말을 듣게 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기존의 명동 관련 콘텐츠와 비슷하게 안 하려고 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같은 에피소드를 다루더라도 ‘다르게! 다르게!’가 부담이었다. 가장 큰 차별점이라면, 다른 ‘명동 관련 콘텐츠’들이 지난날 인물들의 삶을 담담하게 또는 즐겁게 분석하고 공연했다면 나는 한 가지를 공격적으로 삽입했다. 바로 ‘친일파’ 문제다. 명동 관련 콘텐츠 어디서도 친일파 얘기를 안 한다. 내가 친일파 쳐부수자는 충실한 민족주의자라서가 아니다. 골수 친일파의 딸인 전혜린, 본인이 친일파인 서정주 등의 이야기를 거론했다. 이유는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였다. 엄연히 거론되거나 등장하는 당대의 인물이고, 친일 문제가 강력한 그의 상징인데도 그걸 비켜 가는 게 쉽지 않았다. 이 작품 자체의 방향이 그런 이야기 하자는 건 아니었기 때문에 터치 정도 하는 식이지만 과감하게 그 내용을 포함시켰다. Q.‘명동1950’의 진행방식을 설명해 달라. 성우들이 대본을 들고 오케스트라처럼 자리를 잡고, 지휘자 석에는 내레이터가 배치된다. 라디오드라마처럼 대본을 든 상태에서 스탠드 마이크 앞에서 각 신을 연기한다. 호리존트는 대형 LED 전광판을 통해 자료와 인터뷰가 삽입된다. 필요에 따라 성우 주변에 배치된 악단과 뮤지컬, 연극배우들이 각자의 역할을 맡는다. 곳곳에 들어가는 브리지 음악이나 배경 음악 등도 언플러그드 밴드에 첼로, 바이올린, 손풍금 등으로 구성된 8인조 악단이 현장에서 연주된다. 라디오 다큐멘터리드라마를 비주얼하게 제작했다고 보면 이해하기 쉽다. Q.매우 특이한 작품이다.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나? 청년기 10여 년간 연극배우를 하면서 무대의 속성을 체득했다. 이후 KBS를 중심으로 한 방송작가 활동을 하면서 라디오드라마, 시사 콩트, TV&라디오 다큐멘터리, 라디오 예능 프로그램을 거치면서 다양한 구성 방식과 기술을 경험했다. 이러한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사실 방송만 알거나 무대만 아는 사람은 발상하기 어려운 형식이다. 5년 전쯤에 이 기획을 혼자서 시작했고, 몇몇 방송사에 파일럿 제작을 제안했다. 하지만 당시엔 ‘이게 뭐냐’는 반응만 나와서 헛물만 켰다. 이번에 한국예총이 코로나로 지쳐 있는 국민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참신한 기획이 필요하고 해 기획안을 제출했는데 좋은 평가를 받아 공연이 성사됐다. 감사한 일이다. Q.성우들이 대본을 들고 연기했다. 대본 없이 연극배우가 연기하면 현장의 관객이나 영상을 보는 시청자들에게 더 큰 몰입감을 줄 수 있을 텐데? 상당 부분 동의한다. 그러나 내가 이 작품에서 중점을 두고 싶었던 건 ‘성우’다. 시작부터 끝까지 본질은 ‘성우’다. 그들의 본능은 정확한 대사를 통한 감성의 전달이다. 성우도 엄연히 예술가이며 엔터테이너 아닌가. 그럼에도 대중은 그들을 ‘뒤’에 있는 존재로 인식한다. 라디오, 애니메이션이나 게임, 눈물겹거나 치열하지 않으면서도 담담하게 낭독하는 시 낭송이나 음원에서조차도. 이렇듯 성우의 삶은 대부분 전면이 아닌 후면인 것이 사실이다. 안지환이나 이용신 같은 경우는 반쯤 연예인이지만 말이다. 사실 성우들은 좀 더 역동적으로 대중에게 소비될 만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노력도 하는데 기회가 없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화 방송은 하면서 시각 장애인을 위한 성우 더빙 방송은 왜 안 하는가? 성우는 최초의 연기자였으며, 최고의 연기자이기도 하다. 대사 암기 능력이 없어서 대본 들고 연기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 연기자인지 이 공연에서 드러날 것이다. 눈을 감고 TV드라마를 감상해보면 대사 제대로 하는 연기자 많지 않다. 이 공연은 오로지 ‘성우’를 위한 콘텐츠다. Q. 성우도 아니면서 성우업계를 대변하는 것 같다. 고등학교 3학년 무렵 연극배우 겸 연출가 권영국에 홀려 연극배우를 하게 됐지만 어린 시절 내 꿈은 성우였다. 아버지가 라디오를 좋아해서 우리 집에서는 24시간 라디오가 켜져 있었다. 아침에 눈 뜰 무렵에는 신원균의 낭독극, 김영식과 문오장 선생의 ‘오사카 고슴도치’를 들었고, 점심때는 임영웅 연출의 ‘김삿갓 방랑기’를, 학교 다녀와서 ‘마루치 아라치’를 들었다. 저녁에는 박정자의 ‘지금 평양에서는’, 김세한·성선녀·이경자의 소설극장, 송두석·최응찬·유만준·조동희의 ‘형사’를, 심야에는 유기현의 ‘전설 따라 삼천리’를 들으면서 자랐다. 성장해 KBS 대본 공모에 당선됐을 때 당시 이제원 PD가 작가로서 캐스팅하고 싶은 성우가 누구냐고 물었다. 그 말이 그렇게 고마웠다. 그래서 추천한 성우가 유만준, 김영식, 이관호, 김병관 등이었다. 그 이유도 내가 라디오에서만 듣던 분들이어서였다. 꼭 보고 싶었던 성우 신원균(KBS 효과팀 신현파 씨의 부친) 선생은 이미 돌아가셔서 안타까웠다. 끝내 성우의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라디오드라마 공모에 당선하면서 그들에게 가까이 갈 수 있었다. 그래도 아쉬워 성우학원을 운명하고 있다. Q. 성우만의 콘텐츠라지만 밴드, 영상, 연극배우 등 주변 장르들도 함께 하지 않았나? 이 작품은 본질적으로 성우 예술을 지향한다. 그렇다고 연극과 영화를 한 무대에서 교차시켜 진행하는 키노드라마라는 기존 개념과 비슷한 내용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다큐멘터리 속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거 영상을 쓰고, 현장 인터뷰도 진행했다. 예컨대 1950년대 명동을 경험한 이근배 시인, 화가 이중섭 주변을 깊이 있게 취재한 주간조선 황현순 기자는 무대에서 직접 인터뷰를 진행했다. Q.작품 가운데 재미난 부분이 있으면 소개해달라. 그 시절 명동서 인기 있는 은성주점은 탤런트 최불암 선생의 어머니 이명숙 여사가 운영했다. 그 역할을 고은정 선생이 맡으셨다. 어느 날 새벽 허리를 펴려고 누웠는데 문득 고은정 선생이 데뷔했던 당시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 궁금해졌다. 그래서 찾아보니 1958년에 ‘산건너 물건너’라는 라디오드라마가 최고 인기였고, 주인공을 고은정 선생이 맡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래서 대본을 수정했다. 고은정 선생이 맡은 역할인 은성주점 이명숙 여사가 “고은정이는 대사를 야물딱지게 잘해서 좋다. 라디오드라마 들어야 하니까 오늘은 일찍 문 닫는다“는 대사를 ‘성우 고은정’이 하게끔 하자! 그 새벽에 혼자서 내 이마를 쳤다. Q.이번 기획에 대한 개인적인 의미, 앞으로의 방향은? 스토리텔링에 대한 말은 많이 하지만, 그런 영역에서 가장 적합한 장르는 다큐멘터리다. 거기에 드라마적 요소가 결합되면 더 흥미진진할 것이다. 실제로 그런 방식으로 된 다큐드라마의 역사는 길다. 그런 전개 방식이 무대에서 진행된다면 또 다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TV 드라마처럼 디테일한 촬영과 편집이 수반되면 더 색다른 차원의 콘텐츠가 될 것이다. 또 그것을 관객을 앞에 놓고 진행한다면 더 큰 감흥과 강한 메시지 전달이 가능할 것이다. 이러한 형식에 어느 지역이든 그 지역의 역사 인물, 현장, 현재 당면한 사회적 문제 등을 담는다면 강력한 스토리텔링 장르가 될 것이다. 그와 관련된 콘텐츠 제작을 몇몇 지자체와 논의 중이다.
  • [마감 후] 대선 코앞에 둔 여야 후보들의 ‘돈풀기’ 경쟁/황비웅 정치부 차장

    [마감 후] 대선 코앞에 둔 여야 후보들의 ‘돈풀기’ 경쟁/황비웅 정치부 차장

    “디플레이션(경기침체)이 발생하면 헬리콥터로 돈을 뿌려서라도 경기를 살려 내겠다.” 2008년 12월 16일은 미국이 제로(0)금리 시대를 연 역사적인 날이다. 벤 버냉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자신이 했던 이 말을 그대로 실행에 옮긴 날이기도 하다. 중앙은행의 대규모 발권력을 동원해 국채를 사들여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양적완화’는 미국 역사상 전례 없는 비상 조치였다. 금리를 내리는 전통적인 경기부양 방식을 제로금리로 인해 더이상 쓸 수 없게 되면서 극적 처방을 내린 것이다. 이를 계기로 그는 지금까지도 ‘헬리콥터 벤’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고 있다. ‘헬리콥터 벤’의 양적완화를 다시 불러낸 것은 코로나19 사태였다. 2020년 3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양적완화에 돌입했다. 매달 1200억 달러(약 141조원) 규모의 채권을 매입해 돈을 뿌려 대면서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하이퍼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상황이 도래했다. 미 연준은 인플레를 막기 위해 채권 매입 규모를 점차적으로 줄이는 테이퍼링에 이어 양적 긴축과 동시에 금리를 인상하는 시나리오를 목전에 두고 있다. 글로벌 경제에서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 등 선진국만큼은 아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 재정정책을 폈고 시중에는 유동성이 넘쳐났다.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무려 28번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로 돌아가는 동안 ‘빚투·영끌’족들은 주식과 비트코인 투자, 부동산 ‘갭투자’를 위해 무리한 대출도 마다하지 않았다. 우려하던 현상은 이미 현재진행형이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말이 현실이 되고 있을 정도로 물가는 폭등하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4개월 연속 3%대를 찍었다. 한국은행은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기준금리를 수차례 인상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정치권과 대선후보들은 선심 쓰듯 돈풀기 경쟁을 멈추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소상공인 손실보상으로 여야 후보 모두 당선 직후 50조원 이상의 재원 투입을 공언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한술 더 떠 긴급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으로 모든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장담했다. 이를 위해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얘기하는 지출 구조조정만으로는 안 된다. 결국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게 되고, 이는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물가가 오르는 동시에 이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하게 되면 돈을 빌린 소상공인과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이 갈 것이 불을 보듯 뻔하다. 앞서 말했듯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은 초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긴축재정에 돌입했다. 그런데 대선을 코앞에 둔 한국의 대선주자들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확장재정을 부르짖고 있다. 과연 선거가 없었어도 여야가 정부 반대를 무릅쓰고 추경 35조냐 50조냐를 두고 경쟁에 나섰을까. 지난 21일 TV토론회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정부의 확장재정과 금리 인상의 엇박자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불가피하다”며 회피성 발언을 했다. 이 후보 역시 “다른 나라는 국가 GDP의 15%를 지원했지만 우리나라는 5%만 지원했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증세에 대한 논의 없는 땜질식 추경만으로는 또 다른 부작용을 낳을 수밖에 없다. 오로지 선거에서 이기면 된다는 포퓰리즘 발상만 앞서는 여야 후보들에게 나라를 맡겨도 될지 걱정이 앞선다.
  • 李·沈 “일반고 전환 찬성” 尹·安 “반대”… 유보통합엔 만장일치

    李·沈 “일반고 전환 찬성” 尹·安 “반대”… 유보통합엔 만장일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외국어고, 국제고의 일반고 전환은 진보와 보수가 충돌하는 대표적인 지점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찬성하지만, 윤석열 국민의힘·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반대 입장을 보인다. 앞서 교육부가 2025년에는 이들 학교를 일제히 일반고로 전환하는 내용의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내놨다. 이에 따라 윤·안 후보가 당선되면 시행령 개정에 나서면서 갈등이 불가피하고, 대선 이후 이어질 전국 시도교육감 선거와 맞물릴 땐 정부와 교육청 간 싸움으로 번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4명의 후보 모두 과학고(영재고)의 일반고 전환은 반대한다.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기초학력 저하 문제가 지적된다. 기초학력진단평가(일제고사)를 실시하고 이 문제를 점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벌이는 일제고사에 대해 이 후보는 “중3의 기본 학습 역량을 진단해 학습 필요 학생에게는 보충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일부 실시를 강조한다.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하는 ‘유보통합’은 후보들의 목소리가 유일하게 일치하는 지점이다. 이 후보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관리를 통해 어느 시설에 다니든지 격차가 발생하지 않도록 통합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유아교육의 공정한 출발선 보장을 위해 단계별 유보통합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교사 한 명당 담당 아이 수를 줄이고, 만 3~5세 누리과정과 초등학교 교육과정과의 연계를 내세웠다. 안 후보와 심 후보는 유보통합뿐 아니라 학제 개편까지 연계한 공약을 내놨다. 안 후보는 초등 6년, 중등 3년, 고등 3년, 대학 4년으로 된 학제를 만 3세부터 시작해 유치원 2년, 초등 5년, 중등 5년, 진로탐색학교·직업학교 2년, 대학 4년으로 개편하자고 주장한다. 심 후보는 ‘초·중학교를 연계한 9년제 학교 시범 도입’을 공약했다. 중학교 3학년 2학기와 고등학교 1학년 1학기에는 진로 탐색 교육을 시행하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대선후보들이 내놓은 고등교육 분야 공약은 전무하다고 봐도 좋을 정도다. 대학들은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이나 고등교육세 신설 등을 요청하지만, 심 후보만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과 ‘현행 대학기본역량진단 폐지’를 내놨다. 학령인구가 급감하면서 위기를 맞은 지방대를 살릴 방안에 대해서도 겉핥기식 대책만 난무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후보는 지역사회·산업체·대학이 동반 성장하는 새로운 고등교육 생태계 조성, 서울 주요 사립대 수준으로 지역 거점 국립대 교육비 집중 투자를 약속했다. 윤 후보는 새로운 평가방식 도입 및 재정 지원 확대와 거점 대학 집중 투자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재원 대책은 빠졌다. 지방대 위기와 대학 구조조정도 중요한 문제지만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은 후보는 보이질 않는다. 현재 교육부가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대학 구조조정을 시작했지만 이를 연계한 대책은 내놓지 않았다. 교육공약 대부분에서 예산 확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빠져 있어 우려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부 교수는 “유보통합은 인건비 문제를 비롯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전국 시도교육청의 합의도 필요한 사항인데 후보들의 정책에는 구체적인 계획이 빠져 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교육 분야는 예산이 많이 들고 갈등이 첨예한 부분이 많은데, 대선후보들이 당선된 뒤 계획을 철저히 세우지 않으면 많은 어려움에 부딪힐 것”이라고 지적했다.
  • 李·尹·安 “학종 축소, 수능 확대”… 적성 중심 고교학점제와 충돌

    李·尹·安 “학종 축소, 수능 확대”… 적성 중심 고교학점제와 충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제시한 대입제도 개편안은 모두 ‘공정’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있다. 3명 중 어느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내신을 위주로 하는 수시모집은 줄어들고 수능을 축으로 하는 정시모집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는 ‘대입 공정성 위원회’ 설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위원회는 대학 수시모집 전형 과정을 모니터링해 모범 사례를 발굴하고, 비리를 조사한다. 학종의 단점을 보완하는 공공입학사정관제 도입도 공약집에 담겼다. 대학이 아닌 정부가 선발하는 공공입학사정관을 운영해 수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대입전형 선발인원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수시 선발인원을 줄이고 정시는 늘리겠다는 뜻이다. 수능 확대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수능에서 초고난도 문항 출제를 금지하겠다고 해 변별력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윤 후보는 이른바 ‘조국 사태’로 불거진 학종 비리를 문제로 삼아 “불공정 시비 및 특혜 입학 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했다. 입시 비리를 찾아내는 암행어사제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놨다. 입시 비리가 드러나면 대학 정원을 축소하고 관련자를 파면하는 등 벌칙을 강화한다. 입시 비리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센터가 직권 조사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시 비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지만, 어떤 식으로 확대할지 구체적인 내용은 내놓지 않았다. 안 후보는 아예 “‘부모찬스 수시’를 폐지하고 정시를 전면화하겠다”고 공약했다. 대입제도를 ‘일반전형 80%+특별전형 20%’로 단순화하는데, 일반전형은 ‘수능 100% 전형+수능·내신 50% 전형’ 2가지만 시행한다. 특별전형은 ‘사회적 배려계층 10%+특기자전형 10%’로 구성했다. 수시에서 내신·스펙을 위조한 수험생은 업무방해 및 사문서위조로 형사처벌하고 향후 적발되면 학생 입학 취소, 졸업 취소 및 제적 조치, 대학 졸업 자격 기반으로 치러지는 모든 면허 자동 무효화까지 한다. 수시 비리 대학은 정원 감축 및 국가 지원 축소까지 예고했다. 수능을 7·10월 2회 시행하고 둘 중 높은 점수를 낸 수능 점수를 반영한다고 했는데, 이는 수능 도입 첫해 이후 문제가 많아 폐지된 제도다. 3명의 후보가 내세운 수능 확대 방침은 올해 교육부가 시범 시행해 2025년부터 전면 시행하는 고교학점제와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이 제도는 고등학생들이 대학생처럼 진로와 적성에 따라 과목을 선택해 학점을 취득한 뒤 졸업하는 것으로, 수능 축소를 전제로 한다. 후보들 가운데 고교학점제와 연계한 대입제도 개편을 내놓은 이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유일하다. 심 후보는 2단계에 걸친 제도개편 대책을 내놨다. 1단계에서 고교학점제와 연계해 고등학교 전 과목 절대평가를 시행하고,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부교과전형을 학생부 전형으로 통합해 ‘내신 성적+교사 정성적 기록’만 반영한다. 이어 2단계에서는 전국 단위 국공립대를 통합한 국립대 네트워크와 연계하고 수능을 자격고사화한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후보들 공약이 구체적이지 않을뿐더러 한 후보의 공약들이 서로 충돌하는 부분이 많다. 수능 확대를 외치고 있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할 문제를 제거하고 연착륙까지 유도할 대책도 보이지 않는다”면서 “문재인 정부처럼 여론을 의식하면서 땜질 수준의 정책으로 변질할 가능성이 크다”고 꼬집었다.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해소, 입시 경쟁 완화, 대학 서열 해소 등 대입제도의 방향에 대해서는 “교육철학이 보이지 않는 정책들”이라고 혹평했다.
  • 유일하게 뛰는 ‘후보 부인’ 김미경, 안철수 도와 전투력 발휘

    유일하게 뛰는 ‘후보 부인’ 김미경, 안철수 도와 전투력 발휘

    제20대 대선을 10여일 앞두고 양강 후보 배우자들이 각종 의혹으로 대국민 사과에 나선 뒤 공식 행보를 삼가는 가운데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배우자 김미경씨는 선거 운동 전면에 나서 주목이 쏠린다. 김씨는 24일 여야가 공을 들이는 호남을 찾아 “호남의 사위 안철수를 선택해 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와 부인 김씨는 합동 유세와 개별 유세를 오가는 ‘따로 또 같이’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안 후보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등 중앙 정치에 매진하는 동안 김씨는 호남을 찾아 안 후보 대신 유세차에 올랐다. 김씨는 23~24일 광주 전역 유세에 나서 “지난 10년 동안 많은 고전하면서 더 단단해지고 의지는 더 굳어졌다. 이제 정말 쓸만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씨는 “10년 전 안철수 후보가 정치에 나섰을 때 광주 시민분들이 성원을 보여주셨지만 부응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김씨의 고향인 호남은 안 후보의 전성기로 꼽히는 10년 전 ‘안풍’(安風)의 진원지로 꼽힌다. 김씨는 “안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안철수 개인은 사라지고, 대한민국 대통령 그 자체만 남을 것”이라며 “5년 동안 공약으로 내세웠던 것, 모두 지키고 성과를 내며 변화를 시킨 다음에 물러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통합해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안철수가 필요하다”며 “이제는 힘을 합쳐 안철수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 이번 대선에서는 완주가 아니라 당선이 목표”라고도 강조했다. 지난해 7월부터 매주 주말마다 서울 중구보건소에서 검체 체취 업무를 지원해 온 김씨는 최근 이 활동으로 받은 업무지원비 800만원 전액을 국제 백신연구소에 기부하기도 했다. 김씨는 지난 13일 코로나19에 확진돼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 18일 퇴원한 후 다음날 곧바로 선거운동에 복귀해 안 후보와 다시 중구보건소를 찾아 의료지원을 했다. 이하영 기자
  • “이재명 40.5%, 윤석열 41.9%, 안철수 6.8%, 심상정 2.6%”

    “이재명 40.5%, 윤석열 41.9%, 안철수 6.8%, 심상정 2.6%”

    리얼미터 여론조사 다자 가상대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는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20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재명 후보는 40.5%를 기록했고, 윤석열 후보는 41.9%로 조사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1.4% 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6.8%,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2.6%, 기타 후보는 1.9%,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4.7%, ‘모름 및 무응답’은 1.6%였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말에는 응답자 48.4%가 윤석열 후보를 선택했다. 이재명 후보는 43.2%로 집계됐다. 이번 대선에 투표할 의향이 있냐고 묻는 말에는 95.1%가 투표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82.5%, ‘가급적 투표하겠다’가 12.6%였다. 투표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3.9%로 ‘전혀 투표할 생각이 없다’가 2.0%, ‘별로 투표할 생각이 없다’가 1.9%, ‘모름 및 무응답’은 1.9%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40%), 무선 (55%)·유선(5%) 자동응답 혼용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응답률은 11.3%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리얼미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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