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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 캠프 실세는 ‘미스터 AI’ [6·3 지방선거 D-30]

    6·3 캠프 실세는 ‘미스터 AI’ [6·3 지방선거 D-30]

    챗봇 실시간 소통·여론 분석부터유니폼 시안·안무 코치까지 받아 인공지능(AI) 기술이 30일 앞으로 다가온 6·3 지방선거의 선거 운동 지형을 바꾸고 있다. AI 챗봇을 통한 후보와 유권자 간 실시간 소통부터 정밀한 여론 분석, 효율적인 유세 동선 설계까지 선거 캠페인의 전 과정에 AI를 활용하는 후보들이 늘어나면서다. 유세 안무를 짜고 의상을 맞출 때도 AI 도움을 얻는 등 비용과 시간을 모두 아낄 수 있어 자금과 조직력이 부족한 정치 신인 등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오영준 더불어민주당 대구 중구청장 후보는 공식 홈페이지 ‘오영준 닷컴’에 실시간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AI 챗봇’을 전면 배치했다. 이 챗봇은 기사와 공약을 학습해 유권자의 질문에 즉각 답변하는 ‘24시간 대변인’ 역할을 한다. 오 후보가 캠프 내부용으로 쓰는 대시보드는 온라인 여론과 댓글 반응을 실시간 수치화해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AI가 단순한 홍보 도구를 넘어 의사결정을 돕는 ‘지능형 보좌진’의 역할을 맡고 있는 셈이다. 오 후보 캠프 관계자는 3일 “AI 기반의 효율화로 홈페이지 제작 등 선거 비용을 1000만원 이상 절약했다”고 밝혔다. 콘텐츠 제작 방식도 한층 효율화됐다. 지난 1일 서울 은평구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실에서 만난 김영웅 서울시의원 후보와 오소영·이한백·장경은·황호진 은평구의원 후보는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활용해 숏폼 콘셉트 시안을 짠 뒤 이를 한참 동안 연습했다. 김 후보는 “기획 단계의 인건비를 대폭 줄인 것이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선거 유세복 시안 제작이나 공약 구상, 연설문 작성에도 ‘챗GPT’, ‘그록’ 같은 생성형 AI를 활용했다. 장 후보는 “홍보 문구가 옷의 상단이나 중간 중 어디에 들어가는 게 좋은지 빠르고 쉽게 바꿔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선거운동은 지역구 구석구석을 찾아가는 게 중요한데 AI로 거점을 미리 찾아 놓으면 시간을 벌고 주민을 더 만날 수 있다”고 했다. 중앙당이 개발한 ‘AI 솔루션’을 적극 활용하는 후보도 있다. 지난 1일 서울 광진구 노룬산공원에서 만난 이진현 개혁신당 광진구의원 라선거구 후보는 개혁신당 ‘AI 선거사무장’이 알려 주는 유세 동선과 본인이 AI로 직접 제작한 민원 제보 페이지를 참조해 하수도에 쌓여 있는 담배꽁초를 치우며 ‘핀셋 유세’를 했다. 이진현 후보는 “홈페이지 제작 외주비 300만원을 아꼈고, 유튜브 영상 편집에도 AI를 활용해 가성비 높은 선거운동이 가능해졌다”며 “시민들에게도 ‘세금을 아껴서’ 당선됐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싶다”고 했다. 김덕수 조국혁신당 전남 나주시장 후보는 챗GPT 기반 ‘금성산’과 제미나이 기반 ‘영산강’ 등 두 가지 모델로 ‘AI 보좌관’을 가동 중이다. 시민들이 여기에 접속하면 후보의 공약과 비전을 확인할 수 있고 답변 하단의 구글폼을 통해 각종 의견, 민원을 후보에게 직접 남길 수 있다. 선거 정보를 유권자 친화적으로 전하려는 시도도 눈길을 끌었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의원 비례대표에 도전하는 김한슬 구리시의원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데이터를 직관적으로 시각화한 유권자 맞춤형 선거 정보 사이트 ‘모두의 선거’를 개설했다. AI 코딩을 통해 열흘 만에 구축된 이 사이트는 후보자의 전과, 당적 변경 이력 등을 제공한다. 김 시의원은 “하루 평균 방문자 수가 1만명에 이른다”고 했다. 각 정당도 중앙당 차원에서 AI 활용법을 전수하고 있다.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자체 구축한 유권자 데이터에 다양한 빅데이터를 결합해 지도에 시각화한 ‘AI 전략지도’를 후보들에게 제공 중이다. 국민의힘은 후보들에게 지역별 인구 특성을 고려한 AI 가상 세계에서 공약·정책·메시지에 대한 반응을 미리 확인하는 시스템을 지원할 계획이다. 개혁신당은 최적화된 유세 일정과 동선 등 선거 운동 전략을 제공하는 ‘AI 사무장’과 ‘쇼츠 제작기’ 등을 자체 개발했다. ‘AI 선거’는 이미 세계적인 흐름이다. 일본 개발자 출신인 팀미라이의 안노 다카히로 대표는 지난 2월 중의원 선거에서 자신의 목소리·말투·공약을 학습한 챗봇 ‘AI안노’로 유권자들의 호응을 끌어내며 창당 9개월 만에 비례대표 11석을 차지했다. 에릭 애덤스 미국 뉴욕시장은 2023년 스페인어·중국어 등 다양한 외국어로 복제된 AI 음성을 활용해 ‘시정 홍보 로보콜’을 발송하는 등 기술을 활용해 유권자와의 접점을 넓혔다. 전 세계적으로 AI 선거가 활발해진 것은 AI 캠페인의 효용성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랜드 미 코넬대 교수팀은 AI 챗봇과의 대화가 유권자 표심에 미치는 영향이 기존 정치 광고보다 더 클 수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 세 결집 나선 대구 민주당…김부겸 “경쟁 없는 대구 정치, 이제는 바꿔야”

    세 결집 나선 대구 민주당…김부겸 “경쟁 없는 대구 정치, 이제는 바꿔야”

    6·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필두로 세 결집에 나섰다. 그간 험지로 꼽히던 대구에서 당선자를 배출하는 등 유의미한 결과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3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지방선거 필승 전진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전 총리를 비롯한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허소 대구시당 위원장, 당원, 지지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김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대구 정치 환경을 언급하며 경쟁이 필요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방자치는 민주당의 정체성이자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목숨 걸고 쟁취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제도적으로 다듬은 이 제도가 대구에서는 경쟁이 없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국의 민주당 당원들에게 대구 시민에 대한 원색적인 비판을 자제해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해 눈길을 끌었다. 김 전 총리는 “댓글에 상대를 향해 ‘너희 2찍(국민의힘 지지자에 대한 비하 표현)들 고생해봐라’는 식으로 막 다는데 이 동네에서 사람을 설득하는 데 큰 상처가 된다”며 “동네에서 한 사람 한 사람 바꾸고자 얼마나 노력하는지를 잘 모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구 시민들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건드리는 그런 일들을 그만해 달라. 쉽게 다는 댓글 하나가 오히려 상대방을 돕는 행위라는 걸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김 전 총리는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여러분들이 전국 정세를 보기 때문에 쉽게 던지는 말 한마디, 여러분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법안 하나까지도 여기서 고생하면서 뛰고 있는 동지들을 버릴 셈이 아니라면 신중해 달라고 요청드리고 싶다”고 호소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이날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에 나설 후보도 발표했다. 9개 구·군 기초단체장 후보 중 8명을 결정했고, 군위군수 후보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광역의원 후보는 현재 31곳의 선거구 중 26곳에 후보를 확정한 상태다. 기초의원의 경우 43곳의 후보를 공천했다. 대구시당은 남아있는 선거구 또한 심사를 거쳐 대구 전 지역구에 후보를 낼 계획이다. 허소 대구시당 위원장은 “지금 대구의 민심은 변화를 열망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변화 요구에 응답하고 지방소멸 극복과 대구 경제를 살리겠다는 의지로 반드시 승리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서울교육감 선거 안갯속…단일화 파열음에 판세 요동

    서울교육감 선거 안갯속…단일화 파열음에 판세 요동

    6·3 지방선거를 31일 앞두고 교육감 선거도 진보·보수 양 진영의 단일 후보 중심으로 재편되는 중이다. 다만 양진영 모두 단일화 후폭풍이 지속되면서 선거 초반부터 정책 경쟁은 실종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시교육감 선거는 양 진영 모두 단일후보를 선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다자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탈락 후보들이 단일화 결과에 반발하고 추가 출마를 예고하면서다. 이에 현직인 정근식 진보 단일 후보와 2024년 재보궐 선거에서 보수 단일 후보였던 조전혁 전 의원의 리턴매치까지 예상되는 등 판세가 안갯속이다. 서울시교육감 보수 진영 후보는 과거에도 단일화에 실패하며 고배를 마신 사례가 많다. 직전 선거에서도 정 후보는 진보 단일 후보로, 조 후보는 보수 단일 후보로 출마했지만, 보수 진영의 윤호상 후보가 선거를 완주하면서 표가 분산됐다. 2022년엔 무려 4명의 보수 후보가 완주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득표율 38%에 불과한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이 당선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선 한만중 후보, 홍제남 후보 등 진보 후보들 역시 완주 의사를 밝히고 있어 더 많은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 크다. 경선에서 탈락한 한 후보는 투표 조작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독자 출마를 선언했고, 당초 추진위 경선에서 빠졌던 홍 후보 역시 완주의 뜻을 밝히며 진보 진영도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이다. 보수의 경우 윤호상 후보가 단일후보로 선출됐지만, 김영배·류수노 후보의 독자 출마 선언에 이어 조 후보까지 도전장을 내밀어 후보 난립이 더 심각하다. 조 전 의원은 지난달 30일 서울시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경기도는 현직인 임태희 보수 후보와 안민석 진보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로 압축됐지만, 진보 진영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진 의혹이 변수로 작용할 예정이다. 인천·경남·충남·대전 등은 단일화 난항과 후보 난립으로 다자 구도가 형성되며 판세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부산은 보수 후보 추가 출마로 3자 구도로 재편됐고, 인천 역시 단일화 무산 가능성이 커지며 혼전 양상이 심화되는 추세다. 전북·전남·광주 등은 지역 특성상 진보 내부 경쟁이 중심이 되며, 일부 지역은 단일화 여부에 따라 양자 대결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대구·경북·강원·제주 등은 현직 교육감의 재선 또는 3선 도전이 이어지며 ‘현직 프리미엄’ 유지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 김부겸 ‘낙선해도 공약 지키라’는 말에…“당선시키면 책임지고 다 지킨다”

    김부겸 ‘낙선해도 공약 지키라’는 말에…“당선시키면 책임지고 다 지킨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저를 당선시켜 주면 제가 책임지고 공약 다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지역 언론과 주민들이 ‘낙선해도 공약을 지킬 것이냐’고 묻는 데 대해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답을 대신한 셈이다. 김 전 총리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대구 달성군 현풍읍에 있는 현풍시장에 다녀온 일화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주민께서 제게 목소리를 낮추며 ‘만에 하나, 낙선해도 공약을 지킬 것이냐’고 물었다”며 “선거에 출마한 후보로서는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다. 심지어 지역 언론도 ‘김부겸, 네가 그렇게 대구를 사랑한다면, 네 말이 100% 진심이라면 낙선하더라도 공약을 당에서 지킬 거라고 약속하라’라고 사설로 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만약 제가 ‘그렇게 하겠다’라고 대답하면 상대 당이나 후보가 ‘여러분, 김부겸 안 찍어도 된다. 여당이 책임지고 다 해주기로 약속했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니게 될 것이니 후보인 저로서는 자살행위”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전 총리는 이 같은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으로 대구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꼽았다. 그는 “왜 저런 말을 하실까 생각해보면, 하나는 제가 낙선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대구가 지금 너무 어렵기 때문”이라며 “대구 사람은 웬만하면 내색을 안 한다. 뚝심이 있는데 이제는 한계까지 와버렸다”고 해석했다. 김 전 총리는 또 “이제 진짜 돌파구를 열지 않으면 큰일 나게 생겼다”며 “예산이든, 입법이든, 중앙정부와 여당의 마중물이 있어야 우선 해갈이라도 할 수 있다. 자립 자활은 그다음이다. 그래서 설사 후보는 떨어져도, 당은 책임지고 도와달라는 말씀을 저렇게 표현하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저는 민주당이 들어야 할 대구의 진심 어린 목소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부겸의 정치는 통합의 정치라는 걸 국민이 다 아신다”며 시민을 향해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김 전 총리는 “제가 떨어졌다고 민주당이 ‘내사 모린다, 너거끼리 알아서 해라’라고 하면 안 된다”며 “절 찍었든, 안 찍었든 대한민국 국민이고 진영과 당파를 떠나 국민 전체를 바라보는 정치, 그게 제가 주창해 온 정치”라고 거듭 강조했다. 자신의 손을 잡고 ‘꼭 이기라’, ‘시장 되면 잘 해달라’고 당부한 시민들을 언급한 그는 “누가 뭐라고 해도, 이번 선거는 이분들이 이길 것”이라며 “진심은 하늘에 가닿는 법이라고 한다. 하늘이 저와 대구 시민의 간절함을 아실 것”이라고 전했다.
  • ‘민생 복지 향한 고집’ 남인순, 한 번 잡은 의제는 끝까지 [주간 여의도 Who?]

    ‘민생 복지 향한 고집’ 남인순, 한 번 잡은 의제는 끝까지 [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정치의 역할은 사회적 자원의 배분입니다. 약자 편을 들어줘야 하는 이유입니다.” 내년부터 만 18~26세 청년 중 국민연금 가입 신청자에게 국가가 첫 보험료를 지원하는 내용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지난달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학업, 군 복무, 취업 준비 등으로 노동시장 진입이 늦어지면 국민연금 가입 시점도 늦어질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청년들의 국민연금 조기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방책으로 ‘생애 최초 연금보험료 지원’ 제도를 신설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 공약이자 국정과제인 이 법안은 남인순(4선·서울 송파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초선 의원이었던 19대 국회부터 지속적으로 발의를 해 왔던 것으로 22대 국회 전반기가 거의 끝날 때쯤 국회 문턱을 넘었다. 남 의원은 국민연금이 40년 가입을 전제로 설계가 돼 있으니 ‘미래 세대’의 연금 가입 기간을 늘려주는 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봤다. 국가가 먼저 ‘납부 이력’을 쌓아주면 청년들의 노동 시장 진입이 늦어져도 이를 메울 수 있는 길이 열린다는 설명이다. 남 의원은 1일 “국가가 청년을 국민연금 제도권 안으로 포함시켜 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3월 말 통과한 환자기본법 제정안도 남 의원의 ‘민생 입법’ 고집이 이끈 성과로 꼽힌다. 환자의 권리를 체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법으로 상급종합병원·공급자 중심 의료 정책이 환자 중심으로 패러다임이 바뀌는 계기가 마련됐다. 이 대통령도 지난 대선 공약으로 “환자의 권리와 안전을 최우선 보장할 수 있도록 의료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법안 통과로 첫발을 내딛게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러한 입법 성과를 발판 삼아 남 의원은 22대 후반기 국회 부의장 선거에 도전장을 냈다. 의장단 후보 등록 날인 4일 공식 출마 선언도 예고했다. 22대 전반기 부의장 선거에 출마했던 그는 재도전을 하며 ‘소통과 경청’을 강조했다. 부의장은 당적을 가지고 있는 만큼 의원들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되지 않고 다양한 논의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선배 의원이 후배 의원의 의정 활동에 도움을 주는 문화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당 강령 전문에 나오는 것처럼 유능한 정당, 당원 중심 정당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몸담았던 남 의원은 국가적 과제가 된 저출생·고령화, 지방 소멸 위기에 대해 의원들과 머리를 맞대자고 제안한다. 그는 “초저출생·초고령사회, 인구 절벽에 대응해 사회적 충격을 완화하고 지속가능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구조화하겠다”고 했다. 전반기 부의장에 도전할 때 내걸었던 ‘의원 외교’ 강화도 재차 꺼내 들었다. 국회의원들의 친선 외교는 양국 간 약속 이행 및 점검 차원도 있는 만큼 국회 국제국의 위상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는 게 남 의원 설명이다. 국제국을 ‘의원외교 지원처’ 등으로 격상시키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그는 특히 선진국 중심의 의원 외교에서 벗어나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남미 등 글로벌 사우스 국가에 대한 외교 전략을 강화하고 자원, 방산, 에너지, 바이오 등 이른바 ‘테마’가 있는 의원 외교를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개헌과 관련해선 “국회의장과 합심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개헌 공론화 기구를 설치해 개헌 논의를 제도화하고, 대통령 4년 연임제 등 책임정치 강화를 위한 개헌 추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장 재임 때부터 고민해 왔던 ‘국회의원 선거제도 제안위원회’ 설치 등 선거구 획정 안정화도 공약으로 내걸었다. 아울러 다양한 사회적 주체와 의제를 논의할 수 있는 창구인 ‘국회 사회적 대화 기구’ 법제화와 함께 부처별 지출 한도를 예산안 편성 지침에 포함시키고 부처별 예산요구서의 국회 제출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국가재정법 개정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여성 인권에 앞장서 온 남 의원은 인천여성노동자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를 거치며 30년간 여성운동을 했다. 19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뒤 20·21·22대 총선에서 민주당에 ‘험지’로 통하는 서울 송파병에 내리 당선됐다. 민주당 여성위원장과 원내부대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에 이어 이재명 대표 시절 정개특위 위원장을 지냈고, 현재 민주당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 이범석 청주시장 국민의힘 후보 확정…민주 이장섭과 맞대결

    이범석 청주시장 국민의힘 후보 확정…민주 이장섭과 맞대결

    이범석 청주시장이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충북 청주시장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달 29∼30일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이 시장 간 경선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결정됐다고 1일 밝혔다.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50%)로 진행된 경선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시장은 더불어민주당 청주시장 후보로 확정된 이장섭 전 국회의원과 본선에서 맞붙는다. 이 시장은 한때 공천 배제 대상으로 분류돼 위기를 맞았으나 당의 재심 청구 수용으로 경선 참여 기회를 얻어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서 전 부지사는 이욱희 예비후보를 예비경선에서 누르고 최종 경선에 진출했으나 현역 시장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 시장의 본선 진출로 민선 시대 개막 이후 첫 연임 청주시장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청주 시민들은 1995년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단 한 번도 현직 시장의 연임을 허락하지 않았다. 한범덕 전 청주시장이 시장을 두 번 지냈지만, 그는 2010년 처음 시장이 된 뒤 연임에 실패하고 4년의 공백기를 거쳐 2018년 다시 당선됐다. 이 시장은 최초의 연임 청주시장이 되겠다며 강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바람을 등에 업은 이 전 의원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 “행정·입법·정보 다 갖춰… 李대통령 더 잘하게 ‘지원’하는 K국회 필요” [국회의장 후보 인터뷰]

    “행정·입법·정보 다 갖춰… 李대통령 더 잘하게 ‘지원’하는 K국회 필요” [국회의장 후보 인터뷰]

    당심 20% 반영… 정치, 민심 못 이겨상임위원장 ‘승자 책임정치’ 소신의원외교처 설치·남북 관계 역할 22대 후반기 국회의장에 도전하는 박지원(5선, 전남 해남·완도·진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 잘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더 잘하실 수 있도록 지원하는 K국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 잘하는 K국회를 만들기 위해선 행정·입법·정보 삼박자를 갖춘 박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이름처럼 ‘지원’을 잘하는 것은 박지원이 더 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내 최고령 의원으로 문화관광부 장관, 대통령 비서실장, 민주당 원내대표,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그는 별명인 ‘정치 9단’처럼 연륜과 경험을 강조하며 “당의 어른으로서 당이 어려울 때 고비 고비마다 방향을 잡아줬다”고 자부했다. 그러면서 “정치의 꽃길 못지 않게 가시밭길을 나만큼 걸어본 풍운아가 현대 정치에서 누가 있었냐”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 소추할 때도 협치로 대통령을 탄핵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이번 도전이 정치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팔순 올드 보이’가 아니라 민주당의 ‘새순 골드 보이’”라면서 “마지막 정치 인생의 석양을 붉은 노을로 아름답게 장식하고 나라 발전에 기여하고 사라지겠다”고 했다. 경쟁 후보인 조정식·김태년 의원에 대해서는 “다들 강자”라고 평가하며 “이분들은 60대라 다음에도 기회가 있다”고 했다. 이번 의장 선거에 당원 투표 20%가 반영되는 것과 관련해선 “이재명 정부가 국민주권정부이고, 민주당이 당원주권정당이라고 한다면 국회의원들도 민심과 당심의 집단지성 결과로 당선된 분들이기 때문에 잘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치는 민심을 이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여야 상임위원회 배분과 관련해선 “원 구성 협상은 양당 원내대표가 하는 것”이라면서도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산단 특별법이 6개월째 통과도 안 되고 있다. 방관하는 게 국회는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협치가 안 되면 책임정치를 해야 한다는 게 평소 소신”이라며 “보수가 좋아하는 미국 의회처럼 승자 독식으로 한 석이라도 더 많으면 상임위원장을 가져와 책임정치를 하고 잘못 했을 경우 총선에서 심판받으면 된다”고 했다. 박 의원은 의원외교 강화를 위한 ‘의원외교처’ 설치도 언급했다. 그는 “(꽉 막힌) 남북 관계를 이대로 둘 수 없지 않느냐”며 “바늘구멍이라도 뚫는 의장이 되겠다”고도 했다. 이번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 기회를 얻지 못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선 “동병상변의 아픔을 함께 느끼는 동지”라며 “본인이 (당 지도부의 무공천을) 받아들인 것은 선당후사의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가 의장이 된다면 국회 사무처에서 함께 일해볼 수 있지 않느냐고 제안했고 그 분(김 전 부원장)도 웃음으로 화답했다”고 덧붙였다.
  • 전성수 “오세훈 당선돼야 서초도 발전”

    전성수 “오세훈 당선돼야 서초도 발전”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서초구청장 전성수 후보는 30일 “여러분께서 투표장에 나와 주시고 주변 100명에게 투표하자고 말씀해 주시면 서초구와 서울에서 국민의힘이 모두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후보는 이날 오후 서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필승결의대회에서 “오세훈 후보가 당선돼야 서초구도 함께 발전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에 민주당이 승리하면 보유세 폭탄과 장특공(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가 불 보듯 뻔하다”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캠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조은희(서초갑) 의원은 “박원순 시장 재임 10년 동안 재건축과 재개발이 묶여서 주택 공급이 끊겼고, 청년들은 집을 사기 위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을 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당선되면 그 시절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욱(서초을) 의원은 “최근 대구와 부산 분위기를 들으면 점차 분위기가 국민의힘 쪽으로 오고 있다고 한다”면서 “그 기운을 받아 서초에서 서울의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공천 과정에서 전 후보와 경쟁한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도 참석했다. 전 후보는 전날 최 의장을 만나 승리를 위해 ‘원팀’으로 함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 4·3 영화 ‘내 이름은’ 단체관람 열기 후끈…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도

    4·3 영화 ‘내 이름은’ 단체관람 열기 후끈…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 경쟁 부문 초청도

    제주4·3을 소재로 한 영화 ‘내 이름은’이 국내 단체 관람 열기와 함께 해외 영화제에 초청돼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 4월 15일 영화 개봉일에 오영훈 제주지사와 간부 공무원, 4·3희생자유족회 임원들이 함께 영화를 관람한 데 이어 공직사회와 유관기관 중심의 단체 관람을 이어가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개봉일에 국민 165명과 관람하면서 시선을 끈 데 이어 여성공직자회 ‘참꽃회’가 단체 관람에 참여했고, 지난 29일에는 제주도청 4·3지원과 직원과 4·3실무위원 등 40여명이 제주시 메가박스 아라점에서 영화를 관람하며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도는 도청 전 부서와 출자·출연기관, 관련 단체, 공무원 노조에도 관람 협조를 요청했다. 제주4·3평화재단도 교육청 등 협력기관에 단체 관람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4·3유족 문화바우처 지원 사업’을 통해 생존 희생자와 유족에게 무료 관람 기회를 제공하며 문화복지 확대와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나섰다. 관광업계도 동참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27일 임직원과 회원사를 대상으로 단체 관람을 진행했다. 강동훈 관광협회장은 “4·3은 제주의 아픔을 넘어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역사”라며 “관광인들이 제주의 진짜 이야기를 방문객들에게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영화 ‘내 이름은’은 제주4·3평화재단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공동 추진한 4·3 영화 시나리오 공모 당선작으로,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총 30억여원(마케팅비 포함 40억여원)을 들여 제작됐다. 도는 촬영 장비와 장소 제공, 시사회 홍보비 지원 등에 나섰다. 작품은 대정, 한림, 김녕, 제주표선민속촌, 오라동 청보리밭 등 제주 전역에서 촬영된 ‘올 로케이션’ 영화다. 정지영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염혜란이 출연했다. 해외 반응도 뜨겁다. 영화는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공식 초청에 이어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 경쟁 부문에도 초청됐다. 지난 29일 우디네 누오보 조반니 극장 공식 상영 후 현지 관객들의 기립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고 재단은 전했다. 영화제 측은 “안정된 완성도를 유지한 수작”이라고 평가했고, 사브리나 바라체티 집행위원장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균형 잡힌 서사가 세계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낼 작품”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430인 릴레이 상영회’가 이어지며 자발적 관람 운동으로 번지고 있다. 각계 인사와 시민들이 잇따라 참여하면서 개봉 2주 차에 16만 관객을 돌파했고, 학생 단체 관람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임문철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30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최근 4·3을 배경으로 한 영화 ‘한란’에 이어 ‘내 이름은’을 언급하며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와 함께 문화예술 콘텐츠 확산을 통해 4·3을 세계에 알리겠다”며 “영화·음악·국제포럼 등을 통해 제주4·3의 진실과 화해 정신을 국제사회와 공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 이사장은 “ ‘한란’·‘내 이름은’ 영화가 국제영화제에서 호응을 받고 있으며 7월 뉴욕아시아필름페스티벌에 초대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4·3을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 공천=당선, 국힘 TK 깃발 뽑히나…박승호 전 포항시장 무소속 출마에 요동

    공천=당선, 국힘 TK 깃발 뽑히나…박승호 전 포항시장 무소속 출마에 요동

    재선을 역임했던 박승호 전 경북 포항시장이 무소속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박 전 시장은 30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너진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앞서 박 전 시장은 오는 6·3 지방선거 포항시장 후보로 출마하기 위해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했지만 컷오프(공천 배제)된 바 있다. 그는 경선 전후 이뤄진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임 시장을 지내며 쌓아온 인지도를 통해 줄곧 높은 지지율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당 공관위에 재심을 청구했으나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선 끝에 후보자가 정해진 뒤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박 전 시장은 지난 27일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의힘의 오만한 공천에 대해 포항 시민들이 경고를 보내고 있다”며 “권력이 시민 앞에 겸손해지는 포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며 무소속 출마를 시사했다. 이날도 그는 “수사 중인 범죄 피의자를 공천한 것은 50만 시민을 향한 오만한 선전포고”라며 “도덕성과 법적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한 후보 선택은 공천이 아니라 사천”이라고 비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했던 유력 후보자의 추가 무소속 출마까지 거론되고 있다. 단식까지 벌이며 경선 결과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던 김병욱 전 국회의원이 그중 한 명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후보자가 무난하게 당선될 것으로 흘러가는 분위기였지만 박 전 시장이 무소속 출마하면서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며 “유력 인물들 간 무소속 연대 등으로 세를 결집할 경우 경북 제 1의 도시에서 민주당 소속 기초단체장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 이정선 단일화, 실력·현장·혁신 전남광주교육 ‘골든크로스’

    이정선 단일화, 실력·현장·혁신 전남광주교육 ‘골든크로스’

    난립하던 전남·광주 통합특별시 교육감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이정선, 김해룡, 고두갑 예비후보가 30일 ‘이정선 단일 후보’로 전격 합의하면서, 8파전 양상의 선거 구도가 급격히 재편됐다. 이번 단일화는 단순한 후보 숫자의 줄이기를 넘어, 각 후보가 가진 강점을 ‘가치 통합’이라는 틀로 묶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30일 열린 공동 기자회견의 핵심 키워드는 ‘중단 없는 발전’과 ‘가치 통합’이었다. 세 후보는 개인의 정치적 신념과 이해관계를 뒤로하고, 전남·광주 교육의 미래를 위해 이정선 후보를 중심으로 힘을 모으기로 합의했다. 이번 단일화의 내실은 후보 간 역할 분담에서 드러난다. 김해룡 후보의 ‘청렴하고 올곧은 교육 철학’과 고두갑 후보의 ‘현장 중심적 혁신 역량’을 이정선 후보의 ‘정책적 비전’과 결합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단일화는 철저히 객관적인 지표인 ‘여론조사 100%’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전남 560명, 광주 440명 등 총 1,000여 명의 시도민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얻은 이정선 후보가 최종 낙점됐다. 단일화 이후 이들은 당선 뒤 ‘공동정부’ 성격의 협력 체계를 꾸리기로 합의했다. 실제 이정선 후보는 김해룡, 고두갑 두 후보를 ‘총괄 선대본부장’으로 영입하고, 각 캠프 인력 역시 차별 없이 통합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선거 승리뿐 아니라 당선 이후의 교육 행정까지 공유하겠다는 강력한 결속의 의지로 풀이된다. 단일화된 ‘상생 원팀’ 내용을 보면 이 후보는 ▲기초학력 책임제 ▲교육격차 해소 ▲미래 교육 완성을 3대 핵심 약속으로 제시했다. 이정선 후보는 “두 후보의 정책적 자산과 교육에 대한 열정을 이어받아 전남·광주의 실력 회복과 교육 복지 확대에 힘쓰겠다”며 “검증된 실력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는 따뜻함을, 미래를 여는 길에는 유능함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 AI 로봇·온라인 성착취 기획 돋보여… “솔루션 저널리즘 강화를”[독자권익위]

    AI 로봇·온라인 성착취 기획 돋보여… “솔루션 저널리즘 강화를”[독자권익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8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97차 회의를 열고 4월 보도를 평가했다. 회의에는 김춘식(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박경환(서울시 재무국장), 이명행(SK하이닉스 PR기획팀장·변호사), 이상은(고려대 미디어학과 석사과정·교사), 차윤주(연세드림세무회계 대표·세무사), 홍정석(법무법인 화우 GRC그룹장·파트너 변호사) 위원이 함께했다. 위원들은 서울신문이 로봇 산업과 고물가 시대의 생활상 등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았다고 총평했다. 다만 사례 나열에서 벗어나 사회 구조에 대한 분석과 ‘솔루션 저널리즘’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을 공통으로 제기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 이상은 고려대 미디어 석사과정학교 밖 청소년 짚은 기사 유의미일부 단순 에피소드 나열 아쉬워교육 보도를 눈여겨봤는데 현장 문제를 사소한 이슈부터 정책까지 다양하게 다뤘다. 영유아 사교육, 인공지능(AI) 시대 평가 변화, 교권 침해 등이다. 4월 26일 온라인으로만 보도된 ‘학교 밖 청소년 자살 시도 최대 3배… 이탈 이후 위험 커졌다’ 기사는 가장 눈에 띄었다. 후속 보도나 심층 기획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상담 체계, 진로 지원 등 보호망의 실제 작동 여부까지 이어지면 문제를 더 깊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학부모의 악성 민원이나 체험학습 폐지 등을 다룰 때 화제성 위주 서술에 그친 점은 아쉬웠다. 단순 에피소드 나열은 가십성으로 소비될 우려가 있다. 현상에는 복합적 요인들이 있는 만큼 사례로만 소개하기보다 한국 사회에서 이런 일이 왜 반복되는지 짚고 원인 진단, 책임 소재 등을 심층 분석하는 내용이 보강되어야 한다. 이명행 SK하이닉스 PR기획팀장‘가정용 로봇’ 각국 전략 전체 조망독자 궁금증 해소해 준 접근 적절 2일자 ‘진짜 권력은 수양대군에 줄 선 엘리트들이었다’ 기사는 통계물리학으로 조선왕조실록을 해석하고 권력 이동을 분석해 흥미로웠다. 다만 지면에 들어간 ‘계유정란 당시 관료의 연결망’ 그래픽보다는 온라인 기사에 담긴 ‘과거 급제자 중 세도가 비율’ 그래픽이 전체 맥락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 지면 한계로 담지 못한 그래픽과 데이터를 독자가 볼 수 있도록 QR코드 등을 활용해 연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10일자 ‘나홍진 ‘호프’ 연상호 ‘군체’ 칸 초청 한국 영화, 굴욕 딛고 1년 만에 귀환’ 기사는 제목에 ‘굴욕’이란 표현을 사용한 점이 아쉽다. 이전에 칸 영화제에 초청받지 못한 것이 굴욕인지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 20·22·28일자 ‘가정용 로봇, 특이점이 온다’ 기획은 가정용 로봇의 기반 기술, 산업 지형, 각국 전략까지 조망하는 시리즈로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준 접근이었다. 대부분 다른 신문 기사는 경쟁국 산업의 동향을 다룰 때 한국의 경쟁력 저하를 언급하며 위기감을 조성하는데 이 기획은 로봇 산업 안에 담긴 함의를 제공했다. 경제 섹션 1면에서 시의적절하고 입체적인 기획을 자주 접하길 기대한다. 22일자 1면과 23면에 각각 사진과 ‘기업·언론의 백년 동행…상생 협력 첫걸음’이란 제목으로 들어간 파트너스 플랫폼의 취지와 필요성에는 충분히 공감한다. 다만 1면 상단을 길게 차지할 만큼 독자들에게 의미가 전달됐는지 의문이다. 박경환 서울시 재무국장유명한 길 소개한 ‘서울 로드’ 기획높은 퀄리티에 기자들 개성도 부각서울의 유명한 길을 소개한 ‘서울 로드’ 연재 기획은 타사 대비 높은 퀄리티와 기자의 개성 있는 시각이 돋보였다. 17일자 ‘청·일·미군 주둔한 이방인의 길…이젠 세계인 찾는 K감성의 길’ 기사에서 자연이나 정책적 산물 대신 용산이 가진 역사성을 주목한 점이 흥미로웠다. 고유가 시대에 멀리 나들이를 갈 수 없는 시민들에게 유용한 정보다. 14일자 ‘1시간짜리 반반반차 공장 문 닫으라는 것’ 기사는 현장의 목소리를 잘 담아냈다. 정책 입안자들에게 현장 상황을 알리는 언론 역할이 중요하다. 7일자 ‘거지맵 보며 싼 점심 찾아 삼만리 카풀 출근으로 티끌까지 모은다’ 기사는 시의적절해 재밌게 읽었다. 기자가 직접 절약 과정을 보여주는 체험기 형태였다면 더 생생했을 것이다. 9일자 ‘“몰랐다” 주차 유턴 실랑이 속출…“생계형 차량 지침 없어 혼란”’ 기사는 탁상행정의 허점을 짚었다. 다만 현장 혼란을 충분히 담지 못한 사진 선정이 아쉬웠고 비판 톤도 다소 약했다. 오피니언면에 좋은 칼럼이 있었다. 3일자 ‘정부가 깎아준 가격, 누가 대신 내고 있나’, 9일자 ‘언제나 민생을 염려하나니’ 등이다. 다만 일부 사설은 지나치게 강한 논조를 보이는데 1~5면 스트레이트나 종합 기사와 비교했을 때 논조가 강하다 보니 지면 전체의 일관성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차윤주 연세드림세무회계 대표‘청년, 지역 내일…’ 사례 중심 서술캠페인 참여 취지 설명 땐 더 도움앞서 언급된 ‘가정용 로봇, 특이점이 온다’ 기획 기사는 독자 관심도가 높은 주제로 시의성이 좋았다. 다만 ‘소버린 AI’(AI 모델·데이터·인프라·인력을 자국이 직접 통제하고 운영하는 체계) 등 전문 용어에 대한 설명이 없어 다소 불친절했다. 23일자 ‘처칠도 까무러칠 英 금연 정책… 2009년생부터 평생 노담’ 기사는 영국 ‘비흡연 세대법’ 보도는 흥미로웠지만, 국내 상황과 연결해 대안을 모색하는 시도가 부족해 아쉬웠다. 같은 날 ‘씨줄날줄’에서는 영화 ‘소공녀’의 담배 기호품 서사를 언급하며 개인 자유권과 공중보건 규제 사이의 긴장을 성찰했다. 두 기사는 별개지만 같은 날 같은 주제를 스트레이트와 칼럼의 순서로 배치해 독자의 사고를 자연스럽게 확장하는 효과가 있었다. 17일자 ‘[서울신문·삼성 공동 기획] 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기사는 현장 사례 중심 서술로 캠페인, 정책 홍보성 기사가 빠지기 쉬운 일방적 홍보 톤을 벗어나 즐겁게 읽힌다. 다만 삼성의 캠페인 참여 취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 독자 입장에서 궁금증을 자아냈다. 작은 박스 기사라도 붙여서 캠페인 성격을 간단하게 설명해 주면 어떨까. 홍정석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소녀, 메시지…’ 판결문 206건 분석치밀한 준비에 데이터로 접근 훌륭28일자 ‘소녀에게, 메시지가 도착했습니다’ 기획은 기획취재팀의 치밀한 준비와 노력이 돋보인 기사다운 기사였다. 판결문 206건 분석 등 데이터 기반 접근이 훌륭했다. 앞으로 남은 회차가 기대된다. 이런 기획일수록 현상 나열을 넘어 후속 대책과 예방책을 제시하는 ‘솔루션 저널리즘’ 관점을 유지해 주길 기대한다. 반도체 기업 성과급이나 교육감 선거 등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기사도 있었는데 비판을 넘어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났는지 깊이 있는 분석이 부족하다. 독자들은 무엇이 잘못됐는지도 궁금하지만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에 대한 대안적 프레임워크에 관심이 많다. 정치 보도에서도 후보 개인의 당선 가능성보다 중도층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책 차별점을 담아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춘식 한국외대 교수오피니언면 전문적인 역량 보여줘현 경제 상황 분석한 칼럼도 필요오피니언면이 알차다. 다른 신문은 오피니언에 정파적 견해를 강하게 발현하는데 서울신문은 데스크가 가진 전문성이 발휘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경제 전문가의 칼럼도 필요해 보인다. 24~25일자 주말판 1~3면을 보면 SK하이닉스 신기록을 언급하며 1분기 성장률 1.7% ‘깜짝 성장’을 말하는데 동시에 소비자 심리지수를 말하며 소비 경제를 부정적으로 전망한다. 국가 전체로 보면 호황이지만 소비자 개별 주체의 경우 부정적 전망을 하는 현상이 독자 입장에서 헷갈릴 수 있다. 1일자 ‘“일주일이면 문 닫을 판” “공장 가동률 70% 뚝”… 나프타 쇼크’에서는 취재원 인용의 일관성 문제를 지적하고 싶다. 한 기사에서 실명과 익명 취재원이 동시에 등장하는데 취재원의 성격과 역할이 거의 같아 합의된 기준이 필요해 보인다. 2일자 ‘피싱에 털리고, 횡령에 새고 개인 계좌 속 눈먼 학생회비’도 일부는 실명으로 나머지는 익명으로 표기했다. 22일자 1면과 23면에 ‘서울신문 파트너스’ 창립총회 소식은 뉴스 가치에 비해 지면 할애가 과하다. 23면에만 다뤄도 충분했다. 3월 독자권익위원회도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에 지나치게 많은 지면 할애를 지적한 바 있다. 독자권익위의 지적이 지면에 반영될 수 있길 기대한다.
  • 성남, 오리역세권 지구단위계획 바꿔 직접 개발

    경기 성남시가 중앙정부 승인 절차가 필요한 기존 방식 대신 시가 직접 결정권을 갖는 지구단위계획 변경 방식으로 ‘오리역세권 제4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29일 오리역세권 일대 개발 용역 결과를 공개하고 사업 추진 방식을 전환한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야 하는 도시혁신구역 방식은 절차가 복잡해 사업이 수년 이상 지연될 수 있지만, 지구단위계획 방식은 시가 직접 계획을 결정할 수 있어 사업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지역 여건을 신속하게 반영할 수 있다는 점도 방식 변경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 사업은 수인분당선 오리역 일대 구미동 약 56만 2000㎡ 부지에 인공지능(AI) 연구개발(R&D)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중심으로 한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상업지역 10만 2000㎡를 포함한 대규모 부지에 연구시설과 업무시설을 집적해 판교테크노밸리와 연계한 새로운 산업 거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는 민간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기본 용적률은 400%를 적용하되, 첨단 산업을 유치하거나 기반 시설과 사회간접자본(SOC) 등을 공공기여할 경우 최대 800%까지 용적률을 높여 고밀 개발을 유도할 방침이다. 개발은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먼저 시유지인 농수산물유통센터 부지와 법원·검찰청 부지를 선도 사업지로 개발해 민간에 매각하고, 버스 차고지·한국토지주택공사(LH) 오리사옥 부지 등으로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오리역세권 일대 공공부지 면적은 약 20만㎡로 축구장 29개 규모에 해당한다. 이 지역이 고밀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되면 최대 8만명 이상의 일자리, 연간 매출 최대 180조원이 조성될 전망이다.
  • 다시 뜨는 김문수…강원부터 부산까지 전국서 ‘러브콜’

    다시 뜨는 김문수…강원부터 부산까지 전국서 ‘러브콜’

    지난해 8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장동혁 대표에게 패했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명예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며 재등판했다. 김 전 장관은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박형준 부산시장·최민호 세종시장·김두겸 울산시장, 김진태 강원지사·이철우 경북지사 후보 캠프의 명예선거대책위원장으로 추대됐다. 김 전 장관은 2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후보들이 절망적인 상황에서 도와달라고 하는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야겠다 생각해 도와주려 한다”고 말했다.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장 대표의 현장 지원을 꺼리는 것과 달리 김 전 장관에게는 앞다퉈 역할을 요청하면서 전당대회 8개월 만에 두 사람의 입지가 역전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전 장관은 이날 강원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김진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 참여해 “김진태 후보를 재선 강원지사로 당선시키게 해달라는 여러분들의 요구에 의해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았다”고 말했다. 이 행사에 당 지도부는 불참했고, 강원도당위원장인 이철규 의원과 한기호·이양수·유상범·박정하 등 강원 의원들이 참석했다. 김 전 장관은 “현재 우리 당이 어려운 이유는 서로 나눠져 있어서 그렇다”며 “이승만 대통령 말대로 뭉치면 이기고, 흩어지면 진다”고 했다. “선거는 간단하다”고 말한 김 전 장관은 “선대위에 총 5만명이 모였는데 이는 강원도 인구 154만명 중에 4%에 달한다. 이들이 뭉치면 우리 당 지지도가 수직 상승해 김진태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김 전 장관이 경기지사 시절에 삼성전자를 유치해 평택공장을 만들었는데, 강원도 역시 미래산업을 육성하고 있다”며 “강원지사에 당선된 저와 같이 김 전 장관도 대선 당시 강원도에서 이겨본 경험이 있다”고 김 전 장관과의 공통점을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다음 달 2일에는 ‘박형준 부산 선거 캠프’, 3일에는 ‘추경호 대구 선거 캠프’ 개소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구시장 후보인 추 의원은 전날 “연습이 필요 없이 당장 현장 투입이 가능한 선거캠프 체제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는 구상 아래 국민의힘에서 가장 최근에, 가장 큰 선거를 치른 김문수 전 대선 후보를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하게 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전 장관이 본격적 정치 행보 시작 전 몸풀기를 하고 있다는 시선도 있다. 지방선거에 패배했을 경우 ‘포스트 장동혁’ 체제가 구성될 때 당권을 노린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의 한 수도권 의원은 “정치인이 움직이는 건 다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김 전 장관이 움직이는 건 대선이든 총선이든 어디든 나오겠다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 김용남 가세 ‘5파전’… 단일화 여부 온도 차

    김용남 가세 ‘5파전’… 단일화 여부 온도 차

    김 “여론조사 따라야” 가능성 열어조국 “인위적 연대 국민 원치 않아” 더불어민주당이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개혁신당 출신 김용남 전 의원을 공천하면서 여야 5자 대결 구도가 현실화됐다. 특정 후보에 대한 표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단일화 성사 여부에 따라 선거 판세가 요동칠 전망이다. 김 전 의원은 2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은 단일화 논의를 시작할 상황이 아니다”면서 “야권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없다면 단일화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평택을은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힌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유의동 전 국민의힘 의원, 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에 더해 김 전 의원까지 가세하며 5자 구도가 형성됐다. 선거 초반인 만큼 민주당 지도부는 단일화는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SBS 라디오에서 “김용남의 이름으로, 또 민주당의 이름으로 승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선거가 중·후반부로 넘어가면 각 진영 내에서 상대 측이 승리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선거 연대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 “최종적으로 여론조사를 통한 과정이 현실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가 단일화를 수용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조 대표가 내세운 게 ‘국힘 제로’이기 때문에 국민의힘이 당선될지 모르겠다는 상황이 오면 실천을 안 할 방법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조 대표는 이날 평택 일정 중 기자들과 만나 선거 연대에 대해 “지금은 그런 것을 신경 쓸 때가 아니다”라면서 “인위적 단일화는 국민이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 與 원내대표 한병도 단독 출마… 사실상 추대 수순

    與 원내대표 한병도 단독 출마… 사실상 추대 수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한병도 전 원내대표가 단독 출마했다. 찬반 투표가 예정돼 있지만 추대 형식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원내대표 및 국회의장단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후보 등록 마감 결과 한 전 원내대표 한 명만 등록했다고 밝혔다. 한 전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민주당 역사상 첫 연임이 된다. 경쟁 후보로 거론됐던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영교·박정 의원에 이은 세 번째 원내대표 후보군의 불출마 선언이다. 백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당의 단합을 통한 지방선거의 승리가 우리에게는 가장 중요한 과제”라면서 “이 길에서 저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한 전 원내대표만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경쟁자들이 잇달아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당내에선 사실상 합의 추대로 정리되는 분위기다. 앞서 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2025년 원내대표 출마했던 사람으로 출마를 고심했다”면서 “그런데 이번에는 국정조사위원장으로, 법제사법위원장으로의 역할과 임무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원내대표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면서 “지금은 민주당이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승리가 우선”이라고 했다. 원내대표 선거는 다음달 4~5일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와 6일 재적의원 투표 순으로 진행된다. 당규상 재적의원 80%·권리당원 20% 비율로 합산해 과반 득표자가 당선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후보 등록이 한 분이더라도 (의원들이) 모여서 찬반 투표는 한다”면서 “20% 당원 투표는 그대로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힘 지지율 15%… 장동혁 “해당 행위 땐 후보 교체”

    국힘 지지율 15%… 장동혁 “해당 행위 땐 후보 교체”

    6·3 지방선거를 앞둔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창당 후 최저치를 또 경신하며 당내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장동혁 대표는 “해당행위를 한 후보자는 즉시 교체하겠다”며 기강잡기에 나섰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3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15%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은 48%다. 이는 국민의힘이 탄생한 2020년 9월 이후 최저치다. 같은 조사에서 국민의힘 최저 지지율은 대선 패배 직후인 지난해 8월 첫째주 16%였는데 이를 갈아치운 것이다. 2주 전 조사보다 3%포인트가 떨어진 만큼 최악의 경우 한 자릿수대로 지지율이 더 주저앉을 가능성도 있다. 이에 이번 선거와 마찬가지로 탄핵과 대선 패배 후 치러진 2018년 지방선거의 악몽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은 탄핵 직후인 3월 첫 주에는 9%(한국갤럽), 4~5월에는 11~13% 박스권에 갇힌 채 6월 지방선거를 치렀고 대구·경북 외 전패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방미 이후 당 장악력이 급격하게 떨어진 장 대표가 선거 분위기를 다잡지 못하면서 지리멸렬한 분위기도 계속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강이 무너진 군대로는 전투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며 해당행위에 대한 강력 조치를 경고했다. 특히 장 대표는 “해당행위를 한 사람이 후보자라면 즉시 후보자를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친한(친한동훈)계 의원들이 국민의힘 당적을 유지한 채 무소속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을 위한 무공천을 요구하고, 선거 지원에 나선 것 등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친한계가 공직선거법상 불가능한 박형준 부산시장과 한 전 대표간 연대설을 띄우는 데 대해서도 강력 조치할 방침이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당의 화합을 위해 윤리위원회를 멈춘 것인데 이를 악용하는 데 대한 경고”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친한계는 오는 26일 부산 북구 구포초등학교에서 열리는 동문체육대회에 대거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지난달 23일 대구시장 공천 컷오프(공천배제) 이후 법적 대응과 강력 반발을 이어온 주호영(6선) 의원은 이날 최종적으로 출마를 접었다. 주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인격은 없는데 지위는 높고 지혜는 적은데 꿈이 크면 화를 입지 않는 자가 드물 것이라 했다”며 장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
  • 져도, 또 져도 ‘험지’로… 이정현 “전국 정당 포기 못 한다”

    져도, 또 져도 ‘험지’로… 이정현 “전국 정당 포기 못 한다”

    李 “30%만 바뀌면 정치 무시 못 해”민주당 후보 민형배 의원과 격돌보수정당 후보로 호남서 7전 5패“쉬운 곳에서 이기는 건 정치 아냐”전북지사 양정무, 이원택과 승부안산갑 김석훈 등 재보선 3곳 공천 6·3 지방선거 국민의힘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로 확정된 이정현 전 공천관리위원장의 호남을 향한 ‘험지 개척’ 행보는 진행형이다. ‘한 방향’ 정치를 고집해 온 그는 22일 “전국 정당을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박덕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통합시장 후보로 이 전 위원장을 단수 추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초대 통합시장 자리를 두고 이 전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민형배 의원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이 전 위원장은 ‘광주·전남 방위산업 중흥제언’이라는 페이스북에서 “30%만 바뀌면 정치는 무시할 수 없게 된다. 예산이 움직이고 정책이 달라지고 야당도 협조하지 않을 수 없다”며 ‘30%의 선택, 30% 혁명’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혁신 공천’을 기치로 내걸고, 대구·충북 컷오프(공천 배제) 파동의 중심에 섰던 1기 공관위원장에서 ‘플레이어’로 탈바꿈한 그는 지난 5일 “다 포기할 때 몸부림이라도 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연일 최저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 자칫 선거비용 일부도 보전(공직선거법상 득표율 10~15%는 절반·15% 이상 전액 보전) 받을 수 없다는 위기감에 출마 준비자들도 주저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위원장은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이번 선거에서 선거비 보전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후원도 거의 없다”면서도 “유세차·홍보물 모두 줄이고 맨손으로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험지 개척 배경에 대해 “전국 정당 포기를 용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당내 공천 갈등에 대해선 “쉬운 곳만 찾아 이기려고만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 전 위원장은 1995년 광주시의원 출마부터 호남의 문을 7번 두드렸고, 이 중 5번 낙선했다. 2004년 17대 총선 당시 광주 서구을에서 1.03%를 득표했던 그는 2014년 7·30 전남 순천·곡성 보궐선거에서 26년 만에 호남 지역 첫 보수정당 당선자가 됐다. 2016년 20대 총선에선 전남 순천에서 득표율 44.54%를 기록하며 당당히 3선 고지에 올랐다. 공관위가 양정무 전 전주갑 당협위원장을 전북지사 후보로 공천해 민주당 후보인 이원택 의원과의 대결도 성사됐다. 재보궐선거 공천과 관련해선 김석훈(경기 안산갑) 전 안산시의회 의장, 김민경(충남 아산을) 당 맘편한특별위원회 간사, 오지성(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전 당협위원장이 각각 단수 추천됐다.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뒤 공관위 결정에 반발해 낸 주호영 의원의 효력 정지 가처분 항고는 기각됐다.
  • “‘성희롱 혐의’ 국회의원 수십 명, 일부는 의원직 유지”…정당별 비율 보니 [핫이슈]

    “‘성희롱 혐의’ 국회의원 수십 명, 일부는 의원직 유지”…정당별 비율 보니 [핫이슈]

    미국 하원 및 상원 의원을 대상으로 한 직장 내 성희롱 혐의가 53건, 연루된 국회의원은 최소 30명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미 전국여성방위연맹(NWDL)의 조사 결과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성추행 혐의를 받았던 국회의원이 있던 지역은 13개 주(州)와 괌 등이며, 해당 지역 의원 대부분은 이미 사임했지만 9명은 여전히 해당 지역의 의석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NWDL이 확인한 거의 모든 사례는 남성 의원이 여성을 성희롱한 것이며 제기된 혐의의 77%는 의회 직원과 연관이 있었다. 일부 연구에 따르면 성희롱 피해자 중 3분의 1만이 자신의 사례를 공개하기 때문에 실제 성희롱 등 괴롭힘 사례는 이보다 더 많을 수 있다. 엠마 데이비슨 트립스 NWDL 대표는 “우리가 제시하는 수치는 보수적이며 현실은 훨씬 심각하다”면서 “이 수치들은 피해 규모를 축소해서 보여주는 것일 뿐, 통계에 들어있지 않다고 해서 피해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NWDL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회의원 사이에서 성추행 등 성 비위 사건은 당파를 초월한다. 제기된 의혹의 60%는 공화당 의원이, 40%는 민주당 의원이 연루됐다. 의회 밖이나 선거 당선 이전에 제기된 의혹까지 포함한다면 미 국회의원 49명에게서 총 137건의 의혹이 제기됐다. 선거판 뒤엎은 미 국회의원 성 스캔들이번 조사는 미국 민주당의 ‘철옹성’으로 불리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의 민주당 유력 예비후보였던 에릭 스왈웰 미 하원의원의 성폭행 스캔들로부터 시작됐다. 스왈웰 의원은 여성 최소 5명으로부터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 다양한 성 관련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성폭행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해당 주장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주장했으나 결국 주지사 선거 출마를 포기했다. 플로리다주 공화당 하원의원인 코리 밀스 역시 재정 비리, 폭행 및 성희롱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텍사스 공화당 소속 토니 곤잘레스 의원은 전 보좌관과의 불륜 사실을 인정한 후 같은 날 의원직을 사임했다. 일련의 사건을 계기로 미 하원은 규칙 위반 조사를 담당하는 초당파 위원회를 통해 국회의원의 부적절한 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를 시작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자신의 두 딸이 의회 위원회의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규정을 강화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여성과 부적절한 행동을 당했다고 느끼는 모든 사람을 보호해야 한다. 내가 직접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원의원 또는 직원에 의해 성적 피해를 경험한 사람은 누구든 위원회에 연락해 주길 바란다”면서 “우리는 다양한 보호 장치를 마련해 놓았지만 더욱 안전하고 확실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관도 안심 못 해…피바람 부는 백악관한편 미국은 밖에서 이란과 전쟁을, 안에서는 내부 인사 숙청으로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로리 차베스-디레머 노동장관이 민간 부문의 자리를 위해 행정부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차베스-디레머 장관은 2022년 공화당 소속으로는 오리건주에서 첫 여성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되며 정계에 발을 들였다. 2024년 대선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발탁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대 노동장관을 맡았다. 그러나 지난 1월 기혼인 차베스-디레머 장관이 부하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진정서가 노동부 감찰관실에 접수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진정서에 따르면 차베스-디레머 장관은 워싱턴DC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 해당 직원을 세 차례 호출했고, 출장 중에는 호텔 룸으로 두 차례 불러들였다. 특히 지난해 10월 라스베이거스의 한 카지노 리조트에서 함께 시간을 보낸 정황도 포착됐다. 더불어 그는 근무 중 음주를 했다는 혐의로 노동부 감찰관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백악관은 차베스-디레머 장관의 성과를 내세우며 그가 민간 부문으로 옮기기 위해 사임했다고 발표했지만, 사실상 경질성 인사라는 것이 미국 언론들의 평가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5일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을 전격 경질한 데 이어 이달 2일에는 팸 본디 법무부 장관도 갈아치웠다. 공교롭게도 경질된 장관 3명 모두가 여성이라는 사실을 두고 미 정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앞두고 내부 기강 잡기와 국면 전환의 희생양으로 여성 각료들을 우선 타깃 삼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 [열린세상] 도시 품격, 지자체장 안목에 달렸다

    [열린세상] 도시 품격, 지자체장 안목에 달렸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의 도시 행정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시장, 군수, 구청장은 단순한 행정 책임자가 아니라 한 도시의 최고위직 도시 계획가이자 사실상 건축가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방자치제가 정착된 이후 도시의 인허가 권한과 각종 개발사업 방향은 지자체장의 판단에 크게 좌우돼 왔다. 임기 4년 동안 시청과 구청, 군청에는 수많은 민간 건축과 공공사업이 제안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도시 건축의 디자인과 창의성, 경관의 조화보다 사업성과 공사비, 속도와 실적이 먼저 고려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도시의 미래는 단순한 예산 절감이나 공정 관리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사전에 프로젝트를 이해하고 그것이 도시 경관과 시민 생활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이야말로 지자체장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이다. 국민 90% 이상이 도시에 사는 현실에서 도시의 품격은 국민의 일상과 직결된다. 도시의 품격은 건물의 높낮이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주거의 디자인과 질, 가로 시설물의 품격과 질서, 공공 공간의 조화, 생활권의 연결성, 지역 커뮤니티의 다양성까지 포함한 종합적 공간 수준이 도시의 얼굴을 만든다. 시민이 매일 마주하는 도로, 광장, 아파트 단지와 상가, 공원과 공공 건축물이 얼마나 정돈되고 아름다운지에 따라 도시의 만족도와 품격은 달라진다. 이런 공간을 이해하는 지자체장일수록 더 나은 도시 환경을 만들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시 말해 한 나라의 도시 건축 수준은 그 사회 리더들의 수준을 반영한다. 법과 제도를 만들고 인허가를 책임지는 정치인, 사업을 발주하는 기업가와 자본가, 도시를 설계하는 도시 계획가와 건축가가 도시 건축의 품격을 함께 결정한다. 이들이 단기적인 이익에만 매달리는 데다 도시 건축에 대한 지적 기반이 약하다면 도시는 획일화되고, 시각적으로도 기능적으로도 피로한 공간이 되기 쉽다. 반대로 도시 건축의 아름다움과 공공성을 함께 고민한다면, 도시는 단순한 생활의 터전을 넘어 국가와 도시의 품격을 보여 주는 무대가 된다. 특히 우리나라의 도시들은 선진국 주요 도시들과 비교할 때 아쉬움이 적지 않다. 지난 20여년 동안 추진된 기업 도시와 혁신 도시를 보더라도 비슷비슷한 형태의 건축물이 반복돼 표지판이 없다면 어디가 어디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판박이 아파트와 건축물, 의미 없이 난립하는 가로 시설물과 광고물은 도시의 풍경을 어지럽힌다. 건물들은 서로 경쟁하듯 서 있지만, 정작 도시 전체의 조화와 품격은 뒤로 밀리는 경우가 많다. 런던의 역사적 건물과 현대적 스카이라인, 파리의 고풍스러운 거리와 건축미, 뉴욕의 상징적 랜드마크, 도쿄의 정교한 도시 계획은 각각 그 도시를 넘어 국가의 비전과 리더십을 상징한다. 도시의 아름다움은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는다. 그것은 오랜 시간 축적된 행정가의 안목과 공공의 철학이 빚어낸 결과다. 이제 대한민국의 지자체장들도 도시를 단순한 개발 대상이 아니라 품격을 설계해야 할 공공의 자산으로 바라봐야 한다. 획일적인 개발보다 다양성과 창의성을 존중하고, 눈에 보이는 규모보다 삶의 질을 우선하며, 무분별한 시설물보다 조화로운 경관을 우선시하는 도시 계획이 필요하다. 도시의 아름다움은 곧 시민의 자부심이고, 국가의 품격이며, 미래 세대가 창조성과 천재성을 발현할 토양이다. 전국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국토에 걸맞은 아름답고 품격 있는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군구를 그저 행정청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선거 후에라도 당선자는 도시 건축에 대한 지식과 안목을 높여야 한다. 지자체장의 안목이 높아질 때 도시의 미래 비전도 함께 높아진다. 이제는 도시를 건설하는 일이 아니라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일이 더 중요한 시점이다. 유창수 전 서울시 부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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