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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안철수도 뛰어든 기본소득… 21대 국회서 불붙나

    [단독] 안철수도 뛰어든 기본소득… 21대 국회서 불붙나

    이재명 지사·용혜인 당선자도 이슈화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기본소득’을 의제로 던지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계기로 기본소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21대 국회에서 관련 논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13일 국민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혁신준비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국민의당에서는 최근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오가고 있다. 당 정책공약추진전략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은희 의원은 “기본소득과 관련해 위원회 구성원들이 대체로 공감하고 있어 정책 의제에 넣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안 대표도 청년 기본소득 개념으로 접근하면서 이 문제를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다음주 초쯤 약 3주간의 혁신위 논의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당 발전 전략 중 하나로 기본소득을 제안할 예정이다. 다만 국민의당의 기본소득은 보편적 복지 차원의 기본소득과는 차별화된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 기간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이 경쟁하듯 재난지원금 확대를 꺼내 들자 안 대표는 “재난지원금은 피해를 입은 부문과 계층이 한계 상황에 직면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기득권 양당이 전 국민에게 지급하자고 한 것은 매표 포퓰리즘”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기업인 출신인 안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각종 규제개혁을 주장해 왔다. 국민의당은 이에 따른 일시적인 고용 불안정과 일자리 양극화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피해 계층과 부문 지원 중심의 기본소득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이 기본소득 이슈에 동참하면 21대 국회에서는 관련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시민당에 몸담았던 용혜인 당선자는 이날 기본소득당에 복당하면서 “기본소득 실현에 동의하는 많은 정치 세력과 논의를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연일 재난지원금의 효과를 강조하며 기본소득 논의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이 지사는 광역단체장 중 처음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한 1인당 1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전 도민에게 지급한 바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청년·여성 목소리 잘 대변할 것”

    “청년·여성 목소리 잘 대변할 것”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지만 마냥 기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막중한 책임감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선 마라톤 선수의 심정입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42) 당선자는 13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당선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뒤늦게 서울 강서갑 경선에 뛰어든 강 당선자는 당시 김남국(경기 안산단원을) 당선자와 대결 구도에 있던 금태섭 의원과 경쟁한 끝에 승리를 쟁취했다. ●미국서 가족학 가르쳐… 보건복지 전문 2016년까지 미국 사우스다코타주립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한 강 당선자는 지난 20대 국회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하며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19대 대통령 선거 문재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정책 부대변인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민소통 특별위원 등을 거쳤다. 강 당선자는 자신의 강점으로 전문성을 꼽는다. 그는 “가족학 교수로서 미국 주립대학 강단에 서고, 전공 분야 연구도 활발하게 했다”면서 “특히 보건복지 분야에 전문성이 있고, 지난 4년 동안 당내에서 다양한 보직을 맡아 경험하며 역량을 축적했다”고 강조했다. 청년이자 여성이라는 점 또한 강점으로 내세웠다. 그는 “청년이자 여성 당선자로서 과소대표돼 있는 청년세대와 여성의 목소리를 잘 전달하고 대변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국회의원은 입법노동자임을 명심해야 강 당선자는 20대 국회처럼 ‘파행’이 일어나지 않으려면 국회의원 스스로 ‘입법노동자’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무노동 무임금이 하나의 사회적 원칙인 것처럼 국회의원 또한 의정 활동을 게을리하거나 태만히 할 경우 그에 합당한 불이익을 받아야 한다”며 “이미 우리 당에서는 21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만들기 위해 ‘국회 회의 불출석 국회의원들에 대한 세비 삭감 등 페널티 도입 방안’ 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강 당선자는 자신의 지역구인 강서갑에 대해서는 “구도심, 신도심 구역별 맞춤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강서구는 전체적으로 고도제한 완화를 원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특히 주변에 공항이 있다는 사실은 마찬가지인데 왜 잠실에는 롯데타워가 들어오고 강서에는 안 되느냐는 정서가 있다”고 전했다. 강 당선자는 주목하는 동료 초선 의원으로 미래통합당 황보승희, 민주당 홍성국, 신현영 당선자 등을 뽑았다. 황보 당선자가 통합당 개혁에 어떤 역할을 할지 등을 궁금해했고, 홍 당선자에 대해서는 미래학자로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사회경제적 변화상을 어떻게 예측할지 기대가 된다고 평가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극우의 가짜 5월 넘어… ‘하나 된 5월’을 향해 간다

    극우의 가짜 5월 넘어… ‘하나 된 5월’을 향해 간다

    5·18민주화운동은 성격이 복잡하지 않다. 당시 신군부가 정권을 장악하려는 음모를 꾸미며 민주주의를 압살하려 하자 광주 시민들이 거리로 나와 이를 반대했고, 신군부가 잔인하게 총과 칼로, 그리고 헬기 기총 소사로 시위 시민을 학살한 것이 시작과 끝이다. 그날은 1997년 이미 국가기념일로 지정됐고 세계적인 민주화운동의 모범 사례가 돼 유네스코에 기록물이 등재되고 있지만 국내에선 여전히 ‘폭동 vs 저항’이란 대립적 논란이 그치지 않는다. ‘집단 기억’의 공유를 바탕으로 5·18의 정신인 자유, 민주, 평화, 평등이 온 세상에 구현되도록 5·18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이끌어 가야 한다는 지적이다.지난해 6월 홍콩 도심 집회에서 5·18 상징곡인 ‘님을 위한 행진곡’이 울려 퍼지면서 세계에 중계됐다. 홍콩의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에서 홍콩 어머니 6000여명이 광둥(廣東)어로 번안된 이 곡을 합창했다. 이 장면은 전파를 타고 곳곳으로 퍼져 나갔다. 이 노래는 현재 중국·필리핀·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각국의 민주화 투쟁 현장에서 으레 불리는 ‘민중 가요’로 자리잡았다. 이는 1994년 국민과 해외동포 성금으로 설립된 5·18기념재단의 국제 교류와 연대 사업이 이뤄 낸 성과로 꼽힌다. 기념재단은 1999년부터 매년 5월 ‘광주아시아포럼’과 5·18아카데미 등을 열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가을로 연기했다.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국제적 활동가들의 교류와 소통을 주도하는 프로그램이다. 재단은 2000년부터는 ‘광주인권상’을 제정, 매년 5월 수상자를 선정한다. 영어·중국어 등 외국어로 5·18의 진상을 알리는 각종 출판물과 음반 등의 발간·배포도 이어지고 있다. 5·18이 국제적 민주화의 모델로 위상을 굳혀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2011년 5월 5·18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됐다. 2007년 남아공 넬슨 만델라의 1963년 법원 판결 기록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한 적은 있지만 아시아 민주화·인권운동 측면에서 ‘1980년 광주 상황’을 등재했다는 점은 향후 국내 현대사 정립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5·18이 세계 민주화운동의 전형적인 사례로 공인받은 셈이다. ●코로나에도 집회 열겠다는 극우세력 국내 상황은 미완에 머물고 있다. 40년이 지난 지금도 5·18민주화운동이 1980년 5월 ‘광주’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치부되기 일쑤다. 5·18이 법적·정치적으로 이미 ‘민주화운동’으로 규정됐지만 평가는 제각각인 탓이다. 올 40주년 기념행사도 ‘5월 정신’의 전국화를 목표로 서울·부산·대구·경기 등 전국에서 14개 사업 80여개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그러나 일부 보수단체는 5·18기념주간에 ‘5·18 폄훼’를 준비하고 있다. 실제로 자유연대 등 극우단체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5·18 40주년 전야제마저 취소된 상황인데도 16~17일 금남로에서 3000여명이 참석한다는 내용의 집회 신고를 냈다. 이들은 앞서 지난 6일 광주시청 앞 등지에서 “5·18 유공자 명단과 공적 조서 등을 공개할 것”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명단 공개가 불법인 줄 알면서도 영상매체 등을 통해 똑같은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또 광주시가 ‘감염병예방관리법’에 따라 집회를 금지했지만, 이들은 법원에 집회 금지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으로 맞대응하고 있다. 게릴라식 공격도 이어진다. 수년간 5·18민주화운동을 북한 특수군 소행이라 주장해 온 지만원(79)씨는 지난 2월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기소된 1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지만 법정 구속은 되지 않았다. 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매체인 ‘시스템 클럽’(5월 8일)에 ‘무등산의 진달래’란 제목의 글을 통해 “북한 특수군 600여명은 김일성의 지령을 받아 1980년 5월 21일 밤중에 광주교도소를 5회 공격했다”고 밝혔다. 지씨의 글은 다른 극우단체의 인터넷 사이트에 퍼져 나가면서 ‘5·18 왜곡과 폄훼’의 진원지 중 하나로 지목된다. 조진태 5·18기념재단 상임이사는 “5·18 학살의 주범인 신군부와 그를 추종하는 세력들은 이를 사실인 양 호도하고, ‘전라도 사람’을 비하하는 내용을 퍼뜨리거나 재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해 ‘공동의 기억’을 형성하지 못했고, 이에 따라 5·18의 전국화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신군부의 왜곡된 자료 보수매체 타고 확산 5·18 왜곡은 최초 12·12 쿠데타를 통해 실권을 장악한 신군부가 주도했다. 신군부는 5·18을 불순세력의 선동에 의한 폭동으로 간주하고 담화문 등을 통해 이런 사실을 퍼뜨렸다. 2017년 국방부 특조위가 활동하는 과정에서 당시 군사정부의 조직적인 5·18 왜곡의 일부가 처음 드러났다. 1985년 국방부 주도로 설립된 ‘80위원회’는 ‘광주사태 백서’를 발간하기 위해 군 관련 자료를 모았다. 계엄군의 진압작전이 불가피했다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관련 서류 곳곳에서 왜곡 흔적이 발견됐다. 1988년 광주청문회를 앞두고 설립된 ‘511연구위원회’도 광주에 투입된 각 군의 전투 상보 등을 첨삭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오인 사격에 따른 계엄군의 사인을 시민군 발포로 숨진 것으로 위장하거나 사망자 검시 보고서 등을 조작해 ‘지휘권 이원화’나 최초 발포 명령자를 숨기는 데 급급한 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이같이 정부가 왜곡한 각종 자료는 2000년대 이후 인터넷 확산 바람을 타고 보수 매체 등에 그대로 노출돼 역사를 비틀었다. 이들 내부 집단에서는 이런 정보를 바탕으로 5·18을 ‘북한군이 일으킨 폭동’으로 규정하고 있다. 인터넷에는 아직도 이런 정보가 흘러 넘치고 있다. ●광주시 역사 왜곡 대응 전담팀 운영 광주의 광역·기초 의원 90여명은 최근 합동결의대회를 열고 극우 보수단체의 금남로 집회 금지와 5·18 왜곡·날조 금지를 촉구하는 특별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이들은 “일부 극우 세력들은 5·18을 지속해서 비방·폄훼하면서 역사적으로 검증된 사실마저 왜곡하는 몰지각한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광주시는 역사 왜곡 대응 전담팀을 꾸려 운영하고 있다. 이 지역 4·15 총선 당선자들도 최근 21대 국회에서 ‘5·18 왜곡 처벌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이기봉 5·18기념재단 사무처장은 “일부 인사들이 5·18을 막말 수준으로 폄훼하는 것은 언론 및 표현의 자유와 무관하다”며 “악의적 왜곡은 법으로 엄단하고 5·18의 조속한 진상 규명과 헌법 전문 반영을 통해 아무도 시비를 걸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기 전남대 5·18연구소장은 “5·18에 대한 기억의 공유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그 정신의 전국화는 영원히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안철수도 뛰어든다… 기본소득 논의, 21대 국회서 불붙을까

    안철수도 뛰어든다… 기본소득 논의, 21대 국회서 불붙을까

    安, 기본소득 제안 검토… 당 정책공약 일환4차 산업혁명 따른 고용불안정 등 보완 방안 용혜인·이재명 등 기본소득 논의 정치권 확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기본소득 화두를 던진다.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을 계기로 기본소득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관련 논의가 확산될지 주목된다. 13일 국민의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혁신준비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국민의당에서는 최근 기본소득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당 정책공약추진전략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은희 의원은 “기본소득과 관련해 위원회 구성원들이 대체로 공감하고 있어 정책 어젠다에 넣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안 대표도 청년 기본소득 개념으로 접근하면서 공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다음주 초쯤 약 3주간의 혁신위 논의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당 발전 전략 중 하나로 기본소득을 제안할 예정이다. 다만 국민의당의 기본소득은 보편적 복지 차원의 기본소득과는 차별화한 정책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총선 기간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이 경쟁하듯 긴급재난지원금 확대를 꺼내들자 안 대표는 “긴급재난지원금은 피해를 입은 부문과 계층이 한계 상황에 직면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핵심”이라며 “기득권 양당이 전 국민에게 지급하자고 한 것은 매표 포퓰리즘”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기업인 출신인 안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각종 규제개혁을 주장해왔다. 국민의당은 이에 따른 일시적인 고용 불안정과 일자리 양극화를 보완하는 차원에서 피해 계층과 부문 중심의 기본소득 논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당이 기본소득 이슈에 동참하면 21대 국회에서는 관련 논의가 불붙을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용혜인 당선자는 이날 원 이슈 정당인 기본소득당에 복당하면서 “기본소득 실현에 동의하는 많은 정치 세력과 기본소득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연일 재난지원금의 효과를 강조하며 기본소득 논의 확산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에 대응해 1인당 10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전 도민에게 선제적으로 지급한 바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제2의 조국” 자처해 반격 나선 윤미향…프레임 대결 우려 

    “제2의 조국” 자처해 반격 나선 윤미향…프레임 대결 우려 

    이용수 할머니 문제제기… 정치적 대결로 격화 윤 “조국 장관 생각나” vs 한국당 “여권 대주주는 조국”박용진 “지금 이 문제는 단순한 회계 투명성의 문제”정의기억연대 대표를 지낸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자가 이용수(92) 할머니의 기자회견으로 촉발된 정의연 후원금 의혹 등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소환하면서 ‘제2의 조국’ 프레임이 형성되고 있다. 정치적 공방이 아니라 정의연의 회계투명성을 밝히는 방식으로 이번 논란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은 13일 한 라디오에서 “근본적으로는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친일 세력들이 우리 사회 곳곳에 남아 있지 않습니까”라며 ‘진보 대 보수’ ‘친일 대 반일’의 프레임으로 윤 당선자를 옹호했다. 윤 당선자는 전날 페이스북에 딸의 지인들을 취재하는 기자의 실명을 거론하며 “6개월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장관이 생각나는 아침”이라고 적었다. 억울한 심경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었지만, 진영 대결을 격화시킬 수 있는 발언으로 해석될 여지가 컸다. 당장 미래한국당은 “여당이 엄호에 나선 시점은 윤 당선자가 자신의 처지를 ‘조국’에 빗대 조국 장관이 생각나는 아침이라는 글을 쓴 직후”라면서 “역시, 여권의 대주주는 조국”이라고 비꼬았다.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은 “‘여자 조국 윤미향’에 등극했다”며 제2의 조국 프레임으로 이번 논란을 확대시켰다. 이 할머니가 지난 7일 대구의 한 찻집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성금이 피해자 할머니를 위해 쓰인 적이 없다”며 수요 집회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 내용이 정치적 공방으로 변질된 것이다.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이 진영 간 대결로 격화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정치적 공방으로 가면 진실과는 무관하게 양 진영의 난타전으로 변한다”면서 “그런 점을 알면서 윤 당선자가 조국 전 장관 이야기를 한 것은 적절하지 못했다”고 했다. 이 할머니는 이날 경향신문에 보낸 입장문에서 “폄훼와 소모적인 논쟁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정치적 대결로 비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지금 문제 제기가 되고 있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단순하게 회계 투명성의 문제”라면서 “이것을 가지고 왜 우리의 운동, 우리 단체가 하려고 하는 일에 대한 시비를 거느냐고 갈 필요 전혀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회계투명성 관련해서는 조금 지켜보자는 분위기”라면서 “시민단체에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다면 사과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은 이날 수요집회에서 “정의연에서는 개인적 자금 횡령이나 불법유용은 절대 없다”며 “국세청 시스템 공시 입력과정에서 아주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국세청 재공시 명령에 따라 바로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의연은 2018년 ‘기부 금품 모집·지출 명세서’에서 22억 7300만원의 기부금 수익을 2019년으로 이월한다고 기록했지만, 2019년 서류에는 이월 수익금을 0원이라고 적었다. 피해자 지원 사업 수혜자를 99명·999명 등으로 기재하기도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김태년·주호영 14일 회동…마음 급한 與, 속도조절 野

    김태년·주호영 14일 회동…마음 급한 與, 속도조절 野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첫 공식 회동이 14일로 확정됐다. 부친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3일 국회 업무에 복귀했으나 부재중 현안 보고와 원내 인선 마무리 등을 위해 만남을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여야는 지난 12일 민주당 김영진·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에서 5월 임시국회 소집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민주당이 주장하는 19~21일 임시국회 소집, 21일 본회의 개최 등 구체적인 의사일정은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오는 1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20일 국회의장 주재 초선 당선자 의정연찬회 일정이 예정돼 있어 5월 마지막 주로 의사일정이 조율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충분한 상임위원회 가동 시간을 확보하지 못하면 막상 본회의에 올릴 법안을 마무리하지 못한다는 점도 고려될 전망이다. 마음이 급한 민주당은 하루빨리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민생경제 법안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최에 나서주시길 바란다”며 “그래야 경제를 살리고 일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도 “국회도 지금 할 수 있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 쉴 시간이 없다”며 “하루빨리 본회의를 열어서 일자리를 지키고, 국민의 삶을 지키는 법안들을 신속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통합당은 민주당에 속도조절을 당부했다. 지난 8일 선출된 주 원내대표는 9일 부친상으로 12일에서야 장례절차를 끝냈다. 당선 직후 줄곧 상주 역할로 원내 현안을 챙기지 못한 상황이다. 통합당은 주 원내대표, 이종배 정책위의장, 김 원내수석 등이 현안을 논의하고 원내부대표단 인선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박근혜 정부 당국자 ‘윤미향 합의 사전 인지’ 주장 속 윤병세도 ‘소통 부족’ 인정

    박근혜 정부 당국자 ‘윤미향 합의 사전 인지’ 주장 속 윤병세도 ‘소통 부족’ 인정

    “내용 사전에 알렸다”, “윤미향 반응 괜찮았다” 주장윤미향 “발표 전날 일방 통보, 소녀상은 발표로 알아”윤병세, ‘졸속 합의’ 반박하면서도 “의견 수렴 부족”“발표 전날 핵심 내용 누락하고 10억엔 통보 의미 없어위안부 합의 피해자 의사 반영 못했다 평가 안 흔들려”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13일 한일 위안부 합의와 관련, “정대협(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정의연 전신) 관계자들의 정부 관계자 면담 시 대화 내용 등이 조속히 공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정대협 상임대표였던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자가 합의 내용을 사전 인지했는지 여부를 두고 윤 당선자 측과 당시 외교부 당국자들이 진실 공방을 벌이는 가운데 이 할머니가 “신뢰 회복”을 위해 진실 규명을 요구한 것이다. 다만 2017년 위안부 합의의 내용과 경위를 검토했던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는 물론 합의를 발표했던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도 피해자 측과의 소통 부족은 모두 인정한 바 있어, 위안부 합의가 피해자의 의사를 반영하지 않은 ‘졸속 합의’였다는 평가는 뒤집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 할머니는 이날 6일 전 자신의 기자회견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저는 지난 30년간 이 문제 해결를 위하여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와 그 이후 정의기억연대와 더불어 많은 활동을 함께 하여 왔다”며 “(활동) 성과에 대한 폄훼와 소모적인 논쟁은 지양되어야 한다는 전제에서 몇 가지 말씀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한일 양국 학생에 대한 교육과 교류, 공동행동 확대, ▲현시대에 맞는 사업방식과 책임 있는 집행과정, 투명한 공개 등을 요구했다. 이어 “지난 2015년 박근혜 정부 당시 한일 간 졸속 합의와 관련하여 정부의 대민 의견 수렴과정과 그 내용, 그리고 정대협 관계자들의 정부 관계자 면담 시 대화 내용 등 관련한 내용이 조속히 공개되어 우리 사회의 신뢰가 회복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할머니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2015년 한·일 협정 때다. 10억 엔이 일본서 들어오는데 윤미향 대표만 알고 있었다”며 “그러면 외교통상부도 죄가 있다. 피해자들한테도 알려야지. 제가 알았으면 돌려보냈을 텐데 그 (단체) 대표들한테만 얘기하고 저는 몰랐다”고 말했다. 이후 합의 당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1차장이었던 미래한국당 조태용 당선자가 “(당시) ‘위안부 합의에 대해 윤미향 대표에게 사전 설명을 했다’라는 외교부의 입장을 분명히 들은 바 있다”고 주장하면서 윤 당선자의 합의 내용 사전 인지 논란에 불을 붙였다. 여기에 당시 외교부 당국자들이 언론에 익명 인터뷰로 ‘윤 당선자에게 사전에 합의 내용을 알렸다’, ‘윤 당선자의 반응이 괜찮았었다’고 증언함에 따라 논란은 증폭됐다. 특히 당시 외교부 당국자들은 윤 당선자가 일본 정부의 10억 엔 기금 출연도 사전에 알았으며,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의 돈을 받지 않도록 종용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반면 윤 당선자와 정의연 측은 합의 발표 전날인 2015년 12월 27일에서야 외교부 당국자로부터 ▲책임통감, ▲사죄반성, ▲일본 정부의 국고 거출이라는 합의 내용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졸속 합의라는 평가의 근거가 됐던 ‘최종적·불가역적 해결 확인’, ‘국제사회 비난·비판 자제’, ‘소녀상 문제 해결’은 한일 외교장관이 합의를 발표하고 나서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윤 당선자 측은 합의 발표 나흘 전인 24일부터 일본 언론에서 일본 정부의 기금 출연 사실이 흘러나오자 외교부에 확인을 요청했으나 외교부는 이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결국 외교부가 합의 발표 직전에 합의 내용을 알렸다면, 이는 ‘협의’나 ‘의견 수렴’이기보다 윤 당선자 측의 주장대로 ‘일방 통보’에 가깝다는 지적이다. 합의 발표 전날이 아닌 그 이전에 박근혜 정부가 윤 당선자 측에 합의 내용을 사전 공유했을 가능성은 낮다. 당시 외교부는 ‘2015년 한 해 동안 15차례 이상 피해자 측과 접촉했다’고 밝혔고, 위안부 합의 검토 TF도 이를 확인한 바 있다. 하지만 위안부 검토 합의 TF의 한 위원은 “15차례 이상 갔다는 것은 명절 인사 등도 포함된 것이니 합의와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를 공유한 것은 아니었을 것”이라며 “합의 발표 하루 전에 일본 정부의 10억 엔 기금 출연을 알린 것은 의미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당시 외교부 당국자들이 ‘윤 당선자의 반응이 괜찮았었다’고 주장한 것도 오해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자는 합의 발표 두 달여 후인 2016년 2월 기자 간담회에서 합의 발표 당일 외교부로부터 합의 내용을 통보받고 “어떻게 평가할 건지 할머니들, 법률가, 연구가, 정대협 실행위원 이사들과 토론했다”고 밝혔다. 이어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은 어떻게 할 것이냐, 부족한 점은 어떤 식으로 대응해 나갈 것인지를 얘기하던 차에 기자회견 발표가 있었고 전혀 우리가 기대할 수 없었던 일들이 이야기되고 있었다”며 “저희를 완전히 충격에 빠트린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자가 외교부로부터 합의 내용을 통보받고 내부 검토와 의견 수렴을 위해 즉각적인 입장 제시를 보류한 것인데, 이를 외교부 당국자들이 ‘반응이 괜찮았다’고 잘못 인식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 당시 외교부 당국자들이 최근 이처럼 윤 당선자의 합의 내용 사전 인지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위안부 합의의 정당성을 다시 제기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피해자 측과 소통을 충분히 했지만, 윤 당선자로 인해 위안부 합의의 피해자 중심주의가 훼손됐다는 것이다.하지만 윤병세 당시 외교부 장관도 ‘소통 부족’을 인정한 바 있다. 윤 전 장관은 2017년 12월 위안부 합의 검토 TF가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자 이를 반박하는 논평을 낸 바 있다. 그는 논평에서 “협상 타결에 이르기까지 피해자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고자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외교 협상의 성격상 피해 당사자 모든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반영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것이 12·28 합의의 본질적 핵심적 성과에 근본적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며, 대다수 분들이 재단사업에 참여한 것처럼 앞으로 사업이 진전되고 한일 관계가 개선되어 나가면서 보완될 수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최종적·불가역적 해결 확인’, ‘국제사회 비난·비판 자제’, ‘소녀상 문제 해결’은 박근혜 정부가 윤 당선자와 피해 할머니들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은 데 대해선 현재까지 이론이 없다. 정부가 합의 내용 일부를 윤 당선자 측에 사전 통보했더라도 핵심 내용을 누락했다면 이는 피해자 측과 소통·협의하려는 의도가 애초부터 없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일본 정부의 10억 엔 기금 출연’을 박근혜 정부가 윤 당선자 측에 사전에 언제 알렸는지에 대한 논란이 위안부 합의가 피해자의 의사를 반영하지 못한 ‘졸속 합의’였다는 평가를 흔들 수는 없다는 의미다. 위안부 검토 합의 TF의 한 위원은 “합의의 핵심 내용이 윤 당선자와 피해자 측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며 “그래서 TF도 결과 보고서에서 피해자의 의사를 수렴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통합당 김용태 “아내에 면목없지만”…재난지원금 기부 공개

    통합당 김용태 “아내에 면목없지만”…재난지원금 기부 공개

    미래통합당 김용태 의원이 13일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기부 사실을 공개했다. 통합당 계열 인사 중 기부 사실을 공개한 것은 김 의원이 처음이다. 김 의원은 공식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오늘 재난지원금을 기부했다”며 “코로나19로 온 국민이 불안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고, 실제 목숨을 잃거나 힘들게 투병하는 분도 너무 많다”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거기에 결코 비할 바는 아니지만, 저희 집에도 코로나19가 만든 불편 때문에 가족 각자 마음고생이 있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아들은 복무 중인 병사로 6개월째 휴가를 나오지 못하고 있고, 등교 연기로 대학입시에 차질을 빚은 고3 딸의 스트레스도 극심하다고 한다. 서울 구로을로 지역구를 옮겨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당선자에게 패한 김 의원은 “저는 저대로 낙선해서 아내에게 면목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하지만 코로나19와 너무도 용감하게 싸우는 우리의 의료진들, 공직자들, 군인들의 헌신과 애국심을 생각하면 저희 집의 불편은 의당 감수해야 할 일인 듯하다”고 했다. 이어 “생업 전선에서 이미 폐업했거나 실직당한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의 경영자와 직원들 그리고 한계 상황에 내몰려 생존 사투 중인 모든 분들 생각하면 더더욱 그런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힘내서 서로 손잡고 이 위기의 강을 건너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통합당은 민주당이 소득 하위 70%에서 전 국민으로 지급 대상을 확대하면서 고소득자의 자발적 기부 캠페인으로 재원 부족을 해결하겠다고 하자 국가 재정 원칙을 흔드는 발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통합당은 ‘2020년 판 국채보상운동’이라며 민주당의 정확한 재정 계획 수립을 요구한 바 있다. 통합당 관계자는 “대부분 지원금을 신청하지 않아 기부에 동참하더라도 국가 재정 원칙에 어긋나기 때문에 기부 사실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21대 국회에서 3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논의가 예정돼 있어 기부 사실 공개가 당론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도부에 ‘재난지원금을 신청하지 않겠습니다’라는 서약서에 사인을 받았고, 평의원들에게는 자발적 기부를 독려하고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공영방송 간판 무색한 KBS… 부적절한 출연진·보도 ‘잡음’

    공영방송 간판 무색한 KBS… 부적절한 출연진·보도 ‘잡음’

    조국 관련 피고인이 당시 보도 비판…편향 지적 시사교양 프로그램에 김용민 기용했다 철회도 내부 취재 정보·김PB 인터뷰 유출 등 연일 시끌공영방송 KBS에서 보도 내용이나 취재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전 사회부장이 내부 취재 정보를 타 언론에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최강욱 열린민주당 당선자의 방송 출연을 놓고도 비판이 나온다. 지난 10일 언론 개혁을 주제로 방송된 KBS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 토크쇼J’(저널리즘J)에 최강욱 열린민주당 당선자가 패널로 자리했다. 최 당선자는 방송에서 지난해 조국 전 장관 사건과 관련된 김경록 PB에 대한 KBS 보도를 언급하며 “제일 충격받았던 보도로 언론의 출구를 어디서 찾아야 하나 절망을 느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방송이 나간 뒤 KBS 내부에서는 최 당선자 출연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 당선자가 조 전 장관 아들의 로펌 인턴 증명서를 허위 발급한 혐의로 기소됐는데 관련 보도를 비판하는 것은 균형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김 PB 인터뷰 유출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던 성재호 전 사회부장은 지난 11일 내부 게시판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불거졌을 때부터 김 PB 인터뷰 보도가 맥락을 왜곡한 것임을 전제로 말하고 있다”며 “조 (전) 장관의 최측근을 불러 당시 보도를 평가하는 것은 저널리즘 비평이라고 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KBS 공영노동조합도 “피고인 신분이라면 한쪽으로 치우칠 염려가 있는데 방송심의규정에 따른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도 이 같은 패널 선정은 피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저널리즘J 제작진은 “이번 총선에서 언론 개혁을 공약으로 내건 유일한 당선자였기 때문에 주제에 적합한 출연자라고 생각해 섭외했다”며 “최 당선자가 본인 사건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김 PB 인터뷰 논란과 독도 소방헬기 사고 영상 미제공 등이 불거진 후 KBS는 신뢰도 향상을 첫 번째 과제로 내걸었다. 지난 2월 시사교양 프로그램 ‘거리의 만찬’이 김용민 시사평론가를 기용했다가 철회한 이후 시청자위원회가 출연자 선정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보도와 출연진 관련 잡음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KBS 법조팀 등 일선 기자들은 전 사회부장이 내부 취재 정보를 유출했다면서 반발하기도 했다. 이모 전 부장이 기자가 취재해 올린 보고를 탐사보도매체 ‘뉴스타파’에 그대로 넘겨 기사화되도록 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전 부장이 최근 사회주간으로 승진하면서 기자들의 반발이 거세졌고, 지난 8일 기자협회 KBS 지부는 “인사가 부적절했다”고 성명을 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양보 권해” 찌라시까지 등장…국회의장직 다툼 이상 과열

    “양보 권해” 찌라시까지 등장…국회의장직 다툼 이상 과열

    朴 ‘손편지’·金 ‘카톡’으로 지지 호소 “거짓말 유포 모든 조치로 강력 대응” 두 후보 세력 없어 진짜 ‘전투’ 전망도21대 전반기 국회의장 선출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 물밑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내 경선에 마타도어용 ‘찌라시’까지 등장하면서 자칫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민주당은 12일 차기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선출하는 경선을 오는 25일 치른다고 밝혔다. 입법부의 수장이자 국가 의전 서열 2위인 국회의장은 통상 원내 1당이 맡아 왔으며 임기는 전반기와 후반기로 나눠 2년씩이다. 현재로서 의장 경선은 당내 최다선인 박병석(6선·대전 서갑) 의원과 최고령인 김진표(5선·경기 수원무) 의원의 양자 대결 구도다. 여야를 모두 아우르는 의장직의 무게가 있는 만큼 보통은 치열한 선거운동 대신 특정 후보를 추대하는 식으로 진행되지만 이번에는 유독 후보자들의 선거운동 경쟁이 심상치 않다. 박 의원은 ‘손편지’ 전략을 펼치고 있다. 그는 최근 민주당 초선 당선자들에게 “저도 많이 부족하지만 용기를 내어 제 생각을 보내 드린다”며 지지를 호소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반면 김 의원은 카카오톡 메신저로 “디지털 뉴딜을 선도하는 능력과 열정이 필요하다. 방역 모범국가에서 경제 위기 극복 모범국가로 가는 길을 만들고 싶다”며 자신이 ‘경제통’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열 양상도 감지됐다. 지난 11일에는 ‘박 의원이 김 의원을 개인적으로 만나 양보를 권했다’는 내용의 글이 온라인 메신저 등을 통해 돌면서 한바탕 소동이 일기도 했다. 박 의원 측에서는 즉각 “사실이 아니다”라며 “최초 거짓말을 유포한 사람에 대해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당내 후보가 두 사람밖에 없어 일각에선 둘이 전반기와 후반기를 나눠 맡으라는 농담 섞인 제안이 나오지만 두 후보자 모두 당내 세력 구도를 형성하고 있지 않아 진짜 ‘전투’가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의장 경선은 원내대표나 당대표 선거와 달리 표심이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에 결국 최종 연설에서 얼마나 호소력 있게 메시지를 전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정의당이 21대 국회 개혁 방향타 될 것”

    “정의당이 21대 국회 개혁 방향타 될 것”

    20대 지지율 높아져 진보적 의제 요구 전권 갖는 미래혁신위원회 구성 예정인천 남동구청장을 지낸 배진교(52·초선) 당선자가 12일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정의당은 슈퍼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상대하면서도 리더십 교체를 포함한 당 혁신안을 마련하고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고 배 당선자를 신임 원내대표로 만장일치 합의 추대했다. 배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에서 “국민들이 슈퍼여당을 만들어 준 이유는 개혁을 더디게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21대 국회에서 정의당은 ‘트림탭’이 되겠다”고 밝혔다. 큰 선박의 방향타 부품으로 배의 방향을 결정하는 트림탭처럼 정의당이 개혁의 속도와 방향을 주도하겠다는 것이 배 신임 원내대표의 각오다. 하지만 정의당 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지 않다. 21대 국회에서 정의당 의석수는 20대 국회와 같은 6석이지만 민주당이 177석(더불어시민당 의석 포함)을 확보하면서 소수정당의 도움 없이도 법안 통과 등 국회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중도 및 보수층을 겨냥해 경제적 의제에 집중하면서 개혁을 더디게 할 경우 정의당의 역할이 커질 수도 있지만 원내에서의 존재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과거 민주노동당의 ‘거대한 소수’ 전략처럼 진보적 의제를 가지고 원내와 원외를 실력 있게 넘나드는 활동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정의당은 최근 총선 득표율 ‘9.67%’에 담긴 의미를 찾는 평가 작업을 진행했다. 원내교섭단체(20석)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범여권 지지자들의 ‘전략적 분할투표’에 의지하지 않은 첫 번째 선거에서 270만표를 얻었으며 전통적 지지 기반인 40대보다 20대 지지율이 높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의당 관계자는 “새로운 지지층이 형성됐으며 이들을 향한 진보적 의제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오는 17일 전국위원회에서 총선 평가를 바탕으로 미래혁신위원회(가칭)를 구성할 예정이다. 미래혁신위원회가 전권을 갖고 안건을 정한 뒤 이르면 7월, 늦어도 9월 당 대회를 열어 당의 전망과 혁신 과제를 확정한다. 일각에서는 심상정 대표가 2년 임기를 채우지 않고 조기 당 대회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구성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의당 관계자는 “미래혁신위원회가 지도체제 혁신 혹은 리더십의 세대교체가 중요하니 빠르게 당직선거를 하라는 안을 제출하고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조기 당 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정의당이 21대 국회 개혁 방향타 될 것”

    “정의당이 21대 국회 개혁 방향타 될 것”

    20대 지지율 높아져 진보적 의제 요구 전권 갖는 미래혁신위원회 구성 예정인천 남동구청장을 지낸 배진교(52·초선) 당선자가 12일 정의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정의당은 슈퍼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상대하면서도 리더십 교체를 포함한 당 혁신안을 마련하고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의당은 이날 국회에서 당선자 총회를 열고 배 당선자를 신임 원내대표로 만장일치 합의 추대했다. 배 신임 원내대표는 수락연설에서 “국민들이 슈퍼여당을 만들어 준 이유는 개혁을 더디게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21대 국회에서 정의당은 ‘트림탭’이 되겠다”고 밝혔다. 큰 선박의 방향타 부품으로 배의 방향을 결정하는 트림탭처럼 정의당이 개혁의 속도와 방향을 주도하겠다는 것이 배 신임 원내대표의 각오다. 하지만 정의당 앞에 놓인 현실은 녹록지 않다. 21대 국회에서 정의당 의석수는 20대 국회와 같은 6석이지만 민주당이 177석(더불어시민당 의석 포함)을 확보하면서 소수정당의 도움 없이도 법안 통과 등 국회를 운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중도 및 보수층을 겨냥해 경제적 의제에 집중하면서 개혁을 더디게 할 경우 정의당의 역할이 커질 수도 있지만 원내에서의 존재감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과거 민주노동당의 ‘거대한 소수’ 전략처럼 진보적 의제를 가지고 원내와 원외를 실력 있게 넘나드는 활동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정의당은 최근 총선 득표율 ‘9.67%’에 담긴 의미를 찾는 평가 작업을 진행했다. 원내교섭단체(20석)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범여권 지지자들의 ‘전략적 분할투표’에 의지하지 않은 첫 번째 선거에서 270만표를 얻었으며 전통적 지지 기반인 40대보다 20대 지지율이 높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정의당 관계자는 “새로운 지지층이 형성됐으며 이들을 향한 진보적 의제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오는 17일 전국위원회에서 총선 평가를 바탕으로 미래혁신위원회(가칭)를 구성할 예정이다. 미래혁신위원회가 전권을 갖고 안건을 정한 뒤 이르면 7월, 늦어도 9월 당 대회를 열어 당의 전망과 혁신 과제를 확정한다. 일각에서는 심상정 대표가 2년 임기를 채우지 않고 조기 당 대회를 통해 새로운 리더십을 구성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정의당 관계자는 “미래혁신위원회가 지도체제 혁신 혹은 리더십의 세대교체가 중요하니 빠르게 당직선거를 하라는 안을 제출하고 이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면 조기 당 대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위안부 합의 정당화’까지 번진 윤미향 검증

    ‘위안부 합의 정당화’까지 번진 윤미향 검증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문제 제기로 촉발된 정의기억연대 불투명 회계 의혹에 여야 정당들이 가세하며 정치 쟁점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야당 일각에서는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자에 대한 검증을 명분으로, 2015년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절차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듯한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윤 당선자 공격의 선봉엔 미래한국당 조태용 대변인이 있다. 조 대변인은 12일에도 기자들과 만나 “합의 발표 전에 외교부에서 윤 당선자에게 합의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들었다”고 반복한 뒤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의 비공개 조사 부분이 공개되면 아시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외교부 1차관으로 협상을 지휘하다 합의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있었던 인물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절차적·내용적 흠결’을 근거로 합의가 사실상 무력화됐지만, 조 대변인은 ‘윤 당선자가 합의 내용을 사전에 알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반복하며 합의의 절차적 정당성을 재차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야당에서는 윤 당선자가 몸담았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위안부 인권 운동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요집회는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는 할머니의 말씀을 귀담아들어야 한다”며 “미래 세대를 열어 갈 한일 관계에 어떤 것이 필요한지 전향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래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은 관련 진상조사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정치인이 된 윤 당선자에 대한 도덕성 검증과 역사 문제는 분명히 별개로 나눠 봐야 한다고 했다. 정치적 공방이 위안부 문제로까지 확산될 경우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관련 논란이 이어지면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인권 운동의 동력은 약해질 우려가 있다”면서 “역사 문제는 역시 해결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진 일본 우파의 목소리가 당장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10억엔 합의 몰랐다… 할머니들 위해서라도 의원직 사퇴 안 해”

    “10억엔 합의 몰랐다… 할머니들 위해서라도 의원직 사퇴 안 해”

    언론에 엠바고로 풀린 정도만 통보받아 주점 3000만원? 50개 업소에 낸 총비용 딸 시카고 학교서 1년간 전액 장학금 UCLA는 남편 배상금… 말 바꾼 적 없다 일부 언론, 딸 車 캐고 다녀… 조국 떠올라 이용수 할머니와 오해 풀기 위해 만날 것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하고 수요집회를 이끌었던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윤 당선자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할머니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딸의 유학비와 관련해 한 번도 말을 바꾼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일에 책임지고 비례대표에서 물러나라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선 “사퇴는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거부했다. ●부모님·시어머니 재산 다 합쳐서 8억 윤 당선자는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미리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방 70주년을 맞아 위안부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책임감으로 외교부와 수차례 접촉해 일본의 공식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다”며 “그때마다 외교부 담당 국장은 진전된 내용이 없다고 하다가 돌연 12월 27일 밤 기밀유지 조건으로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과 국고 거출 발표가 있을 거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언론 엠바고였고, 10억엔 위로금 조성 등 구체적인 양국 합의 내용은 28일 아침 알았다는 게 윤 당선자의 주장이다. 그는 또 “외교부가 15차례 위안부 피해자 측과 상의했다는 건 사실과 맞지 않다”며 “그건 우리들이 합의에 대해 요구하고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만난 거지 그들이 어떻게 하겠다고 설명한 자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은 30년간 정의기억연대(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서 일한 윤 당선자가 8억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하고, 딸을 미국 유학까지 보낸 사실을 근거로 거액의 월급을 챙기면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현금 지원은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자는 “그 얘기까지 해야 하느냐”며 “정대협 간사를 할 때는 1992년 (월급) 30만원을 받았고, 해가 지나면서 2002년에 150만원을 받았다. 활동비가 인상되면서 270만원, 300만원을 받았는데 지난해 이사회가 350만원으로 올려 준다고 하기에 거부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선거에 나오면서 8억 3591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에 대해 윤 당선자는 “부모님이 평생 사신 아파트, 제 아파트, 승용차, 시어머니가 사시는 방 한 칸짜리 빌라까지 다 포함해서 써낸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자는 지난 3월 22일까지 상임대표를 맡았던 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해서도 오해라고 반박했다. 특히 정의연이 2018년 후원의 날 행사가 열린 서울 종로구 주점 옥토버페스트에서 실제론 430만원을 써 놓고, 이 주점 한 곳에서 3339만원을 지출한 것처럼 부풀렸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윤 당선자는 “3339만원은 2018년 50개 업체에 지급된 총 비용이고 그 중 대표업체 한 곳만 표시한 것”이라면서 “인건비 부담 때문에 정의연 활동가는 8명에 불과하고 이 중 한 명이 모든 회계 처리를 담당하기 때문에 부족함은 있을 수 있다. 보완하면 될 일이지 횡령이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의도적”이라고 말했다. ●딸이 ‘나 때문에 엄마가 지장 있나’ 걱정 미국 UCLA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는 딸의 유학 비용에 대해서도 윤 당선자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 등은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인 윤 당선자의 남편이 국가로부터 형사보상금(2017년 5월 1억 9000만원)과 손해배상금(2018년 7월 8900만원)을 받기 전인 2016년 그의 딸이 유학을 떠났다며 자금 마련 시기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자는 “딸이 2016년 시카고 일리노이대학 비학위 1년 과정을 다닐 때 전액 장학금을 받았고, 2018년 9월 UCLA 석사과정에 진학한 뒤 6학기 동안 학비(6만 620달러)와 기숙사비(2만 4412달러) 등 8만 5000달러(약 1억 400만원)를 배상금으로 충당했다”고 해명했다. 윤 당선자는 “TV조선 기자가 UCLA에 다니는 지인을 통해 딸의 사는 곳, 무슨 차를 모는지 등을 취재하고 다녔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채널A 기자 3명은 현재 딸이 머무는 서울 집을 찾아와 딸이 ‘나 때문에 엄마가 지장이 있느냐’며 걱정했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6개월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장관이 생각난다”며 “겁나지 않는다. 여성, 평화, 인권의 가시밭길로 들어선 사람이 겪어야 할 숙명으로 알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지혜롭고 부드러운 방법으로 분쟁 해결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왜 그러시는지 안다. 수많은 활동가가 곁을 떠날 동안 끝까지 할머니와 함께한 사람이 나”라면서 “그런 제가 국회로 간다고 했을 때 굉장히 신나셨는데 갑자기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배신이라고 생각하셨나 보다. 오해를 풀기 위해 계속 만남을 시도하겠다”고 했다.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주선한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가 수요집회 중단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윤 당선자는 “수요시위는 계속해야 한다. 최씨의 발언은 일본 정부가 원하는 것인데 왜 그렇게 ‘스피커’가 되려고 하는지 가슴 아프다”며 “피해자와 활동가를 분열하려는 언행을 중단하고 함께 일본 정부에 문제 해결을 요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 “돌아가신 할머니들과 저를 지지해 주는 세계 각지 동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일본과 일본 정부, 일본 시민사회를 누구보다 잘 아는 국회의원이라고 생각한다. 지혜롭고 부드러운 방법으로 분쟁을 평화롭게 해결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위안부 합의 정당화’까지 번진 윤미향 검증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문제 제기로 촉발된 정의기억연대 불투명 회계 의혹에 여야 정당들이 가세하며 정치 쟁점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야당 일각에서는 더불어시민당 윤미향 당선자에 대한 검증을 명분으로, 2015년 12·28 한일 위안부 합의 절차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듯한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윤 당선자 공격의 선봉엔 미래한국당 조태용 대변인이 있다. 조 대변인은 12일에도 기자들과 만나 “합의 발표 전에 외교부에서 윤 당선자에게 합의 내용을 설명한 것으로 들었다”고 반복한 뒤 “위안부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의 비공개 조사 부분이 공개되면 아시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주장했다. 조 대변인은 외교부 1차관으로 협상을 지휘하다 합의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으로 있었던 인물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절차적·내용적 흠결’을 근거로 합의가 사실상 무력화됐지만, 조 대변인은 ‘윤 당선자가 합의 내용을 사전에 알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반복하며 합의의 절차적 정당성을 재차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야당에서는 윤 당선자가 몸담았던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의 위안부 인권 운동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래한국당 원유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수요집회는 증오와 상처만 가르친다는 할머니의 말씀을 귀담아들어야 한다”며 “미래 세대를 열어 갈 한일 관계에 어떤 것이 필요한지 전향적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래한국당과 미래통합당은 관련 진상조사위원회도 구성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정치인이 된 윤 당선자에 대한 도덕성 검증과 역사 문제는 분명히 별개로 나눠 봐야 한다고 했다. 정치적 공방이 위안부 문제로까지 확산될 경우 국익에도 도움이 될 것이 없다는 분석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교수는 “관련 논란이 이어지면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인권 운동의 동력은 약해질 우려가 있다”면서 “역사 문제는 역시 해결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가진 일본 우파의 목소리가 당장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10억엔 합의 몰랐다… 할머니들 위해서라도 의원직 사퇴 안 해”

    “10억엔 합의 몰랐다… 할머니들 위해서라도 의원직 사퇴 안 해”

    언론에 엠바고로 풀린 정도만 통보받아 주점 3000만원? 행사 모든 비용 합친 것 딸 시카고 학교서 1년간 전액 장학금 UCLA는 남편 배상금… 말 바꾼 적 없다 일부 언론, 딸 車 캐고 다녀… 조국 떠올라 이용수 할머니와 오해 풀기 위해 만날 것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하고 수요집회를 이끌었던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윤 당선자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할머니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딸의 유학비와 관련해 한 번도 말을 바꾼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일에 책임지고 비례대표에서 물러나라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선 “사퇴는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거부했다. ●부모님·시어머니 재산 다 합쳐서 8억 윤 당선자는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미리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방 70주년을 맞아 위안부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책임감으로 외교부와 수차례 접촉해 일본의 공식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다”며 “그때마다 외교부 담당 국장은 진전된 내용이 없다고 하다가 돌연 12월 27일 밤 기밀유지 조건으로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과 국고 거출 발표가 있을 거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언론 엠바고였고, 10억엔 위로금 조성 등 구체적인 양국 합의 내용은 28일 아침 알았다는 게 윤 당선자의 주장이다. 그는 또 “외교부가 15차례 위안부 피해자 측과 상의했다는 건 사실과 맞지 않다”며 “그건 우리들이 합의에 대해 요구하고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만난 거지 그들이 어떻게 하겠다고 설명한 자리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은 30년간 정의기억연대(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서 일한 윤 당선자가 8억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하고, 딸을 미국 유학까지 보낸 사실을 근거로 거액의 월급을 챙기면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현금 지원은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자는 “그 얘기까지 해야 하느냐”며 “정대협 간사를 할 때는 1992년 (월급) 30만원을 받았고, 해가 지나면서 2002년에 150만원을 받았다. 활동비가 인상되면서 270만원, 300만원을 받았는데 지난해 이사회가 350만원으로 올려 준다고 하기에 거부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선거에 나오면서 8억 3591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에 대해 윤 당선자는 “부모님이 평생 사신 아파트, 제 아파트, 승용차, 시어머니가 사시는 방 한 칸짜리 빌라까지 다 포함해서 써낸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자는 지난 3월 22일까지 상임대표를 맡았던 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해서도 오해라고 반박했다. 특히 정의연이 2018년 후원의 날 행사가 열린 서울 종로구 주점 옥토버페스트에서 실제론 430만원을 써 놓고, 이 주점 한 곳에서 3339만원을 지출한 것처럼 부풀렸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윤 당선자는 “3339만원은 감사패, 현수막 등 행사 준비 비용을 모두 합한 금액”이라며 “인건비 부담 때문에 정의연 활동가는 8명에 불과하고 이 중 한 명이 모든 회계 처리를 담당하기 때문에 부족함은 있을 수 있다. 보완하면 될 일이지 횡령이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의도적”이라고 말했다. ●딸이 ‘나 때문에 엄마가 지장 있나’ 걱정 미국 UCLA에서 피아노를 전공하는 딸의 유학 비용에 대해서도 윤 당선자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 등은 간첩 조작 사건 피해자인 윤 당선자의 남편이 국가로부터 형사보상금(2017년 5월 1억 9000만원)과 손해배상금(2018년 7월 8900만원)을 받기 전인 2016년 그의 딸이 유학을 떠났다며 자금 마련 시기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자는 “딸이 2016년 시카고 일리노이대학 비학위 1년 과정을 다닐 때 전액 장학금을 받았고, 2018년 9월 UCLA 석사과정에 진학한 뒤 6학기 동안 학비(6만 620달러)와 기숙사비(2만 4412달러) 등 8만 5000달러(약 1억 400만원)를 배상금으로 충당했다”고 해명했다. 윤 당선자는 “TV조선 기자가 UCLA에 다니는 지인을 통해 딸의 사는 곳, 무슨 차를 모는지 등을 취재하고 다녔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채널A 기자 3명은 현재 딸이 머무는 서울 집을 찾아와 딸이 ‘나 때문에 엄마가 지장이 있느냐’며 걱정했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6개월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장관이 생각난다”며 “겁나지 않는다. 여성, 평화, 인권의 가시밭길로 들어선 사람이 겪어야 할 숙명으로 알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지혜롭고 부드러운 방법으로 분쟁 해결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왜 그러시는지 안다. 수많은 활동가가 곁을 떠날 동안 끝까지 할머니와 함께한 사람이 나”라면서 “그런 제가 국회로 간다고 했을 때 굉장히 신나셨는데 갑자기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배신이라고 생각하셨나 보다. 오해를 풀기 위해 계속 만남을 시도하겠다”고 했다.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주선한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가 수요집회 중단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윤 당선자는 “수요시위는 계속해야 한다. 최씨의 발언은 일본 정부가 원하는 것인데 왜 그렇게 ‘스피커’가 되려고 하는지 가슴 아프다”며 “피해자와 활동가를 분열하려는 언행을 중단하고 함께 일본 정부에 문제 해결을 요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 “돌아가신 할머니들과 저를 지지해 주는 세계 각지 동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일본과 일본 정부, 일본 시민사회를 누구보다 잘 아는 국회의원이라고 생각한다. 지혜롭고 부드러운 방법으로 분쟁을 평화롭게 해결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10억엔 합의 몰랐다… 할머니들 위해서라도 의원직 사퇴 안 해”

    “10억엔 합의 몰랐다… 할머니들 위해서라도 의원직 사퇴 안 해”

    언론에 엠바고로 풀린 정도만 통보받아 주점 3000만원? 행사 모든 비용 합친 것 딸 시카고 학교서 1년간 전액 장학금 UCLA는 남편 배상금… 말 바꾼 적 없다 일부 언론, 딸 車 캐고 다녀… 조국 떠올라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하고 수요집회를 이끌었던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윤 당선자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할머니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딸의 유학비와 관련해 한 번도 말을 바꾼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일에 책임지고 비례대표에서 물러나라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 “사퇴는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거부했다. 윤 당선자는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미리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방 70주년을 맞은 해라 위안부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었고 외교부와 수차례 접촉해 일본의 공식 사죄와 배상을 요구했다”며 “그때마다 외교부 담당 국장은 일본 정부의 진전된 태도가 없다고 했는데 갑자기 12월 27일 밤 기밀유지 조건으로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과 국고 거출 발표가 있을 거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런 내용은 언론에도 엠바고 상태로 공유된 내용이었고, 10억엔 위로금 조성 등 구체적인 양국 합의 내용은 28일 아침 알았다는 게 윤 당선자의 주장이다. 보수 진영은 30년간 시민단체 정의기억연대(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에서 일한 윤 당선자가 8억원이 넘는 재산을 신고하고, 딸을 미국 유학까지 보낸 사실을 근거로 거액의 월급을 챙기면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게 현금 지원은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자는 “그 얘기까지 해야 하나”라며 “정대협 간사할 때는 1992년 (월급) 30만원을 받았고, 해가 지나면서 2002년에 150만원을 받았다. 활동비가 인상되면서 270만원, 300만원을 받았는데 지난해 이사회가 350만원으로 올려 준다고 하기에 거부했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선거에 나오면서 8억 3591만원의 재산을 신고한 것에 대해 윤 당선자는 “부모님이 평생 사신 아파트, 제 아파트, 승용차, 시어머니가 사시는 방 한 칸짜리 빌라까지 다 포함해서 써낸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자는 지난 3월 22일까지 상임대표를 맡았던 정의연의 회계 부정 의혹에 대해서도 오해이며 횡령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일부 언론은 정의연이 2018년 후원의 날 행사가 열린 서울 종로구 주점 옥토버페스트에서 430만원을 썼는데, 마치 해당 주점 한 곳에서 3339만원을 지출한 것처럼 부풀렸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윤 당선자는 “감사패, 현수막 등 행사 준비 비용을 모두 합한 금액”이라면서 “인건비 부담 때문에 정의연 활동가는 8명에 불과하고 이 중 한 명이 모든 회계 처리를 담당하기 때문에 부족함은 있을 수 있다. 보완하면 될 일이지 횡령이 있는 것처럼 몰아가는 것은 의도적”이라고 말했다. 미국 UCLA에서 피아노 전공을 공부하는 딸의 유학 비용에 대해서도 윤 당선자는 많은 시간을 할애해 설명했다. 참여연대 출신 김경율 회계사 등은 간첩조작사건 피해자인 윤 당선자의 남편이 국가로부터 형사보상금(2017년 5월 1억 9000만원)과 손해배상금(2018년 7월 8900만원)을 받기 전인 2016년 그의 딸이 유학을 떠났다며 자금 마련 시기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윤 당선자는 “딸이 2016년 시카고 일리노이대학 비학위 1년 과정을 다닐 때 전액 장학금을 받았고, 2018년 9월 UCLA 석사과정에 진학한 뒤 6학기 동안 학비(6만 620달러)와 기숙사비(2만 4412달러) 등 8만 5000달러(약 1억 400만원)를 배상금으로 충당했다”고 해명했다. 윤 당선자는 “TV조선 기자가 UCLA에 다니는 지인을 통해 딸의 사는 곳, 무슨 차를 모는지 등을 취재하고 다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채널A 기자 3명은 현재 딸이 머무는 서울 집을 찾아와 딸이 ‘나 때문에 엄마가 지장이 있느냐’며 걱정했다”고 말했다. 윤 당선자는 이날 페이스북에 “6개월간 가족과 지인들의 숨소리까지 탈탈 털린 조국 전 법무장관이 생각난다”며 “겁나지 않는다. 여성, 평화, 인권의 가시밭길로 들어선 사람이 겪어야 할 숙명으로 알고 당당히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용수 할머니에 대해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왜 그러시는지 안다. 수많은 활동가가 곁을 떠날 동안 끝까지 할머니와 함께한 사람이 나”라면서 “그런 제가 국회로 간다고 했을 때 굉장히 신나셨는데 갑자기 심경의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배신이라고 생각하셨나 보다. 오해를 풀기 위해 계속 만남을 시도하겠다”고 했다. 이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주선한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가 수요집회 중단을 주장하는 것에 대해 윤 당선자는 “수요시위는 계속해야 한다. 최씨의 발언은 일본 정부가 원하는 것인데 왜 그렇게 ‘스피커’가 되려고 하는지 가슴 아프다”며 “피해자와 활동가를 분열하려는 언행을 중단하고 함께 일본 정부에 문제 해결을 요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 “돌아가신 할머니들과 저를 지지해 주는 세계 각지 동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일본과 일본 정부, 일본 시민사회를 누구보다 잘 아는 국회의원이라고 생각한다. 지혜롭고 부드러운 방법으로 분쟁을 평화롭게 해결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인터뷰]의혹에 입연 윤미향 “딸 유학비 말 바꾼적 없다”

    [인터뷰]의혹에 입연 윤미향 “딸 유학비 말 바꾼적 없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하고 수요집회를 이끌었던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윤 당선자는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할머니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딸의 유학비와 관련해 한 번도 말을 바꾼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일에 책임지고 비례대표에서 물러나라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 “사퇴는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일축했다. 다음은 윤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2015년 한·일 위안부 협상 내용에 대해 야당에선 윤 당선인이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 제기했다. ‘당일 아침 알았다’에서 ‘합의 전날 알았다’로 말이 바뀌었다는 의혹도 있다. 이와 관련해 무엇이 사실인지 말씀해달라. 2015 한·일 합의 전체 내용은 2015년 12월 28일 당일에 기자회견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 총리로서 사죄, 국고 거출 세 가지가 미리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었다. 그 내용을 그대로 통보받았다. 2015년은 해방 70주년으로 우리에게 굉장히 의미있는 해다. 이 해에 위안부 문제 꼭 해결하자는 중요한 결의를 다졌고, 한국정부에게도 “올해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피해자들도 여러차례 촉구했다. 그래서 그 해에 한일 국장급 협의가 서울과 도쿄에서 여러번 열렸다. 처음에는 외교부에게 주도권이 있었고, 그때 마다 우리가 외교부에 면담을 요청 했다. 일본과 접촉했다고 하는데, 국장급 협의를 열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 피해자가 전달했던 요구가 해결됐는지 등을 물어보고 촉구했다. 피해자들이 전달한 이야기는 2014년에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채택한 ‘일본정부에게 요구하는 제언’이라는 요구서 내용이다. 요구서에는 일본 정부가 해야할 일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첫 번째, 역사적 사실 인정해야 한다. 그 사실 안에는 위안소 운영 등 이것이 범죄라는걸 인정하라는 내용이 있었다. 그 인정 위에 공식 사죄하라, 사죄하되 고노가 사과하고 아베가 번복하는 이런 방식이 아니라 다시 번복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사죄하라고 얘기했다. 사죄 증거로 배상도 하라고 했다. 배상은 한국사회에서 헷갈리는 측면이 있는데 일본정부가 준 10억엔은 배상금이 아니다. 그건 위로금이다. 화해치유재단의 기부금이다. 배상은 법적책임을 인정하고 주는 금전을 말한다. 그 안에는 금전적인 배상도 있지만 비화폐적 배상도 있는 굉장히 포괄적 용어다. 그래서 배상을 요구했다. 그리고 역사교과서에 기록해야 한다는 요구도 같이 했다. 한국정부에도 숱하게 전달했고, 일본정부, UN에도 전달하고 미국정부에도 전달했다. 이 문제에 미국정부도 관련 있다고 우리가 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의회에서 활동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내용이 반영됐는가를 계속 확인하고, 또 확인했어야 했다. 우리를 배제하고 우리 요구 없이 그냥 체결되면 또 다시 역사는 거꾸로갈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 그 때마다 외교부 담당 국장은 “일본정부가 전혀 변화가 없다”, “피해자의 요구에 진전이 없다”고 계속 답변했다. 그래서 ‘아, 이번에도 힘들구나’라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외교당국자 회의가 열리지 못 했고, 8월 아베담화가 나왔다. 위안부의 ‘위’자도 없고, 우리나라에 대한 식민지배 책임도 언급이 없었다. 오직 서구에 대한 반성과 사죄만 있었다. 그 때 당시 ‘아, 광복 70주년이지만 올해도 그냥 지나가나보다. 우리는 내년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할머니들과 함께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실시한 TF팀 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합의 주도권이 외교부에서 청와대로 넘어간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일본 총리 관저에서 합의를 긴밀하게 진행하기 시작한 시기다. 그 땐 외교부 당국자 회의가 안 열렸다. 우리는 몰랐다. TF 결과보고서에 나온 내용이다. 2015년 12월 24일 밤에 연내 타결을 목적으로 기시다 외무상이 방한한다는 일본발 뉴스가 떴다. 외교부에게 확인했는데 모른다고 하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모를 수밖에 없었다. 외교부가 아니라 청와대가 주도했을테니까. 그 후 뉴스에 일본 정부가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할 것이다, 국고 거출 등의 얘기들이 언론에 조금씩 보도가 됐다. 여기에 덧붙여 한일 국장급 협의가 12월 27일 열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7일 오후에 한일 국장회의가 열렸다. 그 때 계속해서 언제 끝나는지 물었지만 응답이 없었다. 다 끝난 밤에, 도저히 누군가와 물리적으로 의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밤에 언론에 나온 통보 그대로, 엠바고 상태로 통보받았다. 일본 정부 책임 인정, 사죄, 국고 거출. 기밀유지 조건이었다. 저는 기밀유지 조건에 ‘네’라곤 했지만 그 내용을 기밀유지 할 순 없었다. 그래서 법률가에게 연락하고, 일본에도 연락하고, 내일 이런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침 일찍부터 법률가들을 모아 놓고 통보받은 내용을 가지고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의논했는데 아무도 이것만으로는 결정할 수 없다는 말이 나왔다. 그 때 제가 이용수 할머니도 대구에서 올라와 달라 요청해서 이용수 할머니도 논의 자리에 같이 있었다. ‘아직 이것으로 판단할 수 없다. 기자회견을 보자’해서 다 같이 기자회견을 봤다. 그런데 윤병세 장관이 “이것으로 불가역적인 해결이다. 국제사회에 비난과 비판을 자제하겠다. 소녀상 철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발표했다. 그 때 ‘아, 국민도, 언론도, 우리도 다 속았구나’라고 생각해서 즉각적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협의하지 않았다. 11차례 만난 것? 15차례 피해자 접촉? 그건 우리들이 합의에 대해 요구하고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 만난거지 그들이 어떻게 하겠다고 설명한 자리가 아니다. 그리고 피해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2015 한·일합의가 채택되고 일방적으로 발표됐다. 그 자리는 어떻게 진행되나 확인하는 자리였지, 공유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외교부의 대답은 늘 “진전이 없다”는 대답이 전부였다. 어떻게 일본정부가 하고 있다든가 구체적인 건 우리랑 논의하지 않았다. 김복동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한 말이 무엇이냐면 “명절 때 인사 온다고 해서 오라고 했더니, 명절 방문한 것도 15차례에 포함돼 있었어? 그럼 거부했어야 됐네?”였다. 그 정도로 2015 한·일 합의 이후 그들의 변명은 형편이 없었다. 2015 한·일합의는 일본 시민사회에서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굴욕적이었고, 피해자들에게도, 관련 단체에도, 인권을 위해 일해온 세계 시민사회에도 문제적인 합의였다. TF 결과에서 이면 합의까지 있었다는 것도 드러났다. 2015 한·일합의 때문에 화해치유재단 해산된 작년까지 제자리걸음이었다. 늘 일본정부는 “한·일합의로 다 끝났다. 왜 골대를 옮기냐”고 했고, 우리 정부는 합의 때문에 한 마디도 말 못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어딜가든 그 합의 때문에 소녀상 철거 움직임들, 위안부는 강제연행 아니다, 독도는 일본땅이라 하는 일본의 맹공격에 대응하지 못 했다. 이런 일들이 그 합의 때문에 있었는데 그걸 사전에 협의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에 대해서도 야당이 몰아붙이고 있다. 호프집(옥토보훼스트) 맥주값 비용으로 3339만원 지출 처리됐는데, 그 호프집에선 430만원만 받았다고 한다. 차이가 많이 난다.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금액을 입력하는건 회계 담당자가 한다. 제가 추후 확인해보니까 입력하는 칸이 하나밖에 없더라. 그럼 ‘옥토보훼스트 외’라 쓰고 총체적으로 입력하는 거다. 1년에 한번 후원회를 연다. 이건 다른 시민단체도 마찬가지다. 옥토보훼스트는 그날만큼은 자신들의 이익을 만드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맡기지만 모든 시스템은 그대로 옥토보훼스트가 그대로 제공한다. 요리사, 자원봉사자 등을 다 옥토보훼스트 측이 제공한다. 한 해만 한 것이 아니다. 위안부 문제를 내걸었을 때 후원이 어렵다. 보통 이렇게 장소를 잘 안 빌려준다. 그런데 옥토보훼스트가 빌려줘서 그동안 해왔다. 430만원 금액 포함해서 후원회 개최에 사용된 돈이 3339만원이다. 그 날 문화행사 진행비, 감사패와 현수막 제작비, 추가적 물품 구입비, 티켓비 등 행사 하나를 하기 위해 여러 비용이 든다. 그 총비용이 3339만원이다. 그런데 마치 술집에서 하루 밤에 쓴 것처럼 보도가 나갔다. -정의기억연대는 인력부족에 따른 회계 오류를 인정했다. 공격 많이 받는 만큼 더욱 철저히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 남는다. 어떤 한계가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정의기억연대에서는 회계를 한 사람이 하고 있다. 총 인원이 8명밖에 없다. 한 사람이 영수증 발급부터, 기부금 신청하고 정부 보고하고 모든 일을 다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입력을 세밀하게 하지 못했을까 싶다. 대부분 NGO가 그렇지만 사람을 인건비 문제로 사람을 많이 고용하지 못 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활동 중점은 운동을 하고, 이슈를 만들고 피해자를 지원하고 그런 일들을 계속 해야했기 때문에 회계에 부족함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보완해 나가면 된다. 횡령은 아니라는 것은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몰아가는 것은 의도적이다. 혼자서 하기도 버거운 일을, 그렇게 철저하게 홈택스에 입력하고, 보고하고 홈페이지에도 전체 일년 회계 결산을 보고하고 과정을 거치는데 마치 횡령있는 것처럼 말하는 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란 생각 가질 수밖에 없다. 활동가들에게 어떤 잘하라는 격려는 좋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우려를 하지 않도록 보완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은 좋다. 그런데 활동가들의 활동까지도 폄훼하는 그런 일은 안 했으면 좋겠다. 할머니들에게도, 활동가들에게도 상처를 주지않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정의연 전 이사장 월급이 최저임금보다 높은 점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언론도 있다. 제가 정대협 간사를할 때는 1992년도에 30만원을 받았다. 그 다음 50만원. 몇 년 지나고 80만원을 받고, 2002년도에 150만원을 받았다. 그리고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해서 270만원을 받다가, 300만원을 받았다. 이사회에서 350만원으로 작년에 올려줘서 거부했다. 그래서 300만원을 받았다. 그게 정대협 30년 일했던 제 활동비다. 그 외 교통비를 쓰거나 이런 비용들은 활동비에서 썼다. 교육하거나 연대활동 하러갈 때 그냥 가능하면 내 활동비로, 사비로 썼다. SNS에서 저는 유급활동가라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여러 차례 공개했다. 여러분들 후원이기에 저는 이렇게 열심히 한다고 공개했고, 그리고 25년 간 수요일 책쓰고 그 돈은 박물관에 기부하기도 하고 나비기금에 기부하기도 했다. 가능하면 제 활동을 활동가로서 살고싶어서, 유급활동가긴 하지만, 그렇게 해왔다. -5년간 소득세 643만원 납부하신 걸로 나온다. 계산하면 부부 각자 연봉이 최대 2500만원대라는 계산이 나오는데, 축소 신고 한 것 아니냐는 비판 있다. 이에 반해 재산은 재산 8억원 신고했다. 시부모, 친정부모의 재산 합쳐 8억이라는데 원래 재산은 2억 정도인 것이 맞나? 맞다면, 일반적으로 이렇게 하지 않는데 왜 그렇게 신고했나. 국회의원 후보를 신청할 때 재산 신고하는 칸에는 부모님들까지 다 쓰게 돼 있었다. 그래서 저희 부보님 아파트, 평생을 해서 산 아파트와 지금 쓰는 차,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와 승용차, 시어머니가 사는 방 한 칸짜리 빌라가 다 포함된거다. 다 안 써도 되는줄은 몰랐어. 쓰라고 하니까 충실하게 다 쓴 거다. 당에도 어떤 내역인지 설명했다. 신고서를 쓸 때 당에서도, 선거관리위원회도 이 내용들을 안 써도 된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 칸이 있어서 쓴 거다. 혹시 잘못될 수 있으니까 다 선관위에서 감수받았다. 소득세는 제가 정확하게 어떻게 산정되는지 모르겠는데, 세무서 가서 떼어온 그대로 제출한거다. 평소 소득세는 정의연에서 활동비 받는 것, 가끔 원고를 쓸 때 받은 것에 대한 세금 포함된 것이니까 어떻게 하는지는 모른다. 소득세를 직접 신고하는 건 아니지 않나. 소득세는 급여를 받을 때 사무실에서 처리한다. 급여를 받으면 세금이 이미 떼진 상태에서 오지 않나. 그렇게 받았지, 그게 어떻게 산정돼서 하는지는 모른다. -딸 UCLA 유학비용을 처음엔 전액 장학금이라 했다가, 나중엔 남편의 배상금으로 해명. 이를 번복했다고 비판하는 사람들 있다. 제가 한 번도 그렇게 번복한 적이 없는데 왜 이렇게 말이 됐는지 모르겠다. 제 딸이 처음부터 UCLA에 간 건 아니다. UCLA에 가기 위해 언어도 해야 하고, 피아노 전공이라 그와 관련한 공부도 미리 해야 했다. 그 공부를 시카고에서 일년 간 전액 장학금을 받고 했다. 그래서 그걸 SNS에 올린적이 있다. 자랑하려고. 딸을 칭찬하려고. 딸이 시카고에서 일년 동안 공부하는데 전액 장학금 받게 됐다고 썼다. UCLA 논란 나왔을 때는 언급 필요성도 못 느꼈다. 왜 제 딸아이가 무슨 돈으로 공부하는지를 언급해야 하나. 이미 남편도, 저도 경제생활을 하고 있고, 저희 가족도 탄탄하다. 어제 소명한 것처럼 저희는 2018년에 큰 배상받은 것이 있다. 그 배상금은 제 아이가 남편이 감옥에 있을 때 태어났고, 그래서 이 배상금은 우리 것이 아니라 너의 것이라고 딸에게 말했다. 그 때 딸이 UCLA에서 공부하고 싶은데 장학금 제도가 어렵다고, 어떻게 할지 물었다. 그 때 이 돈이 있으니까 이 돈으로 공부했으면 좋겠다, 너의 꿈을 키워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대로 학비로 썼다. 딸이 이번 6월에 졸업인데 돈이 충분하다. 향간에 UCLA가 얼마다? 이런 얘기 도는데 그것도 다 소명했다. 기숙사비까지 다 합쳐도 8만 5000불이다. 딸이 2018년 9월부터 했는데 미국은 한국과 학기제가 달라서 올해 6학기를 다 마쳤다. 6학기가 총 석사학위 기간이다. 다 합쳐도 8만 5000불 정도다. UCLA와 시카고는 별도다. 일년 동안 준비하는 과정이 있고, 거기에서 장학금을 받아서 공부했다. 그 공부 중에 UCLA를 지원했는데 합격했다. 장학금으로 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장학금은 어렵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 돈으로 학비를 하자고 해서 쓰고 있다. -오늘 아침에 페이스북 글을 봤는데 조선일보 기자가 딸 취재 들어 갔다고 썼더라. 조선일보 반박은 그런 기자가 없다고도 하던데 어떤 일이 있었나. 카카오톡 메시지 그대로 친구가 보내왔다. 친구가 보낸 메시지에 조선일보 기자라고 하는 이름 공개 했다. 그 기자가 음대생을 찾고 있다, 그래서 너를 소개를 했다라고 하더라. 그 친구에게 와서 내 딸이 어떤 차를 몰고 다니냐, 어디서 사느냐, 놀면서 다니느냐를 물어봤다고 하더라. 이 친구가 집은 기숙사라 학교 근처고, 차는 없고 걸어다닌다고 얘기했다 하니까 “그냥 그렇게 공부만 하고 다니는 친구군요”하고 끊었다고 하더라. 소개한 친구는 조선 기자라고 소개 했고, 그 메시지에도 그렇게 써있다. -지인통해서 취재가 들어온건가? 조선일보 측에서 딸 친구를 취재하고 다니는 거다. 그리고 채널A 기자는 오늘 세 명이 저희 집을 방문했더라. 문은 안 열렸지만 세 명이 들이닥쳤다. -집에 남편분이 있었나? 딸이 있었다. 딸이 “엄마 집에 오지마”라고 하더라. 친구 취재 사건 터졌을 때 딸이 “나 때문에 엄마에게 무슨 지장있어?”라며 걱정하더라. 굉장히 성실하게 공부하는 아이다. 내가 많이 도와주지 못 했고. 그렇게 스스로 자기가 개척해서 하고 있다. -보수진영의 프레임 공격이라고 생각하나. 정의연에서는 왜곡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하는데, 당선자 본인도 법적 대응할 계획있나. 정의연에서 하고 있으니까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를 처벌하고 그런 것보다는 그렇게 활동가와 NGO를 공격하는, 악의적으로 왜곡해서 보도하는 것에 대해서 재발 방지 차원에서 법적인 활동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하고 저는 차분하게 어떻게 하면 국회활동을 잘 해나갈 것인가를 준비하고 공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퇴를 고려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던데 그러면 안 된다. 사퇴는 돌아가신 할머니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저를 지지해주는 수많은 세계 각지 동포들, 연대해주신 분들, 그 분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해외 동포들은 비례밖에 못 찍지 않나. 어떤 분은 윤미향을 당선되게 하려고 버스를 몇 시간씩 타고 가서 투표했고, 비행기를 타고 가서 투표했다. 그 분들의 뜻은 국회 가서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것을 해결해 달라는 취지로 느껴진다. -이용수 할머니와 무슨 오해있었나. 만나서 풀었나. 지금 할머니와 연락이 잘 안 되고 있다. 일요일에 만나려고 할머니가 계신다는 곳으로 갔는데 결국 못 만나고 올라왔다. 지금은 할머니가 왜 그런지 안다.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 때문인가?) 저는 누가 뒤에 있고 그런 것보다도, 이용수 할머니 신고 전화를 제가 받았다. 그 때 간사는 저 혼자였고, 수많은 활동가들이 함께 했다가 그만 두고 떠나는 그런 일을 겪었다. 그런데 끝까지 할머니 곁에서 함께한 사람은 나였다. 그런 내가 국회로 떠난다니까…. 처음에 “국회 가서 할머니랑 같이 할거에요”라고 할 땐 할머니가 굉장히 신나하셨다. 그런데 심경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이 문제 해결하고 가라”고 하시더라. 제가 할머니한테 웬만하면 “네, 할머니 알았습니다”라고 하는데 이 문제는 이미 비례도 당선됐고, 또 국회로 가는 것을 저는 떠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국회에 가서 이 문제를 계속 함께 한다고 생각했는데 할머니는 계속 “이 문제 해결하고 가” 이렇게 이야기 하셨다. 그래서 “할머니 아니에요, 봐주세요”라고 했는데… 할머니 입장에선 배신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문제는 내가 풀어야 하고, 앞으로 활동에서도 지속적으로 할머니랑 만나려고 시도할 것이다.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와 관련해서, 수요집회를 중단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펴는데 어떻게 대응하실 것인가. 수요시위를 계속 해야 한다. 왜냐면 그동안 돌아가신 분의 약속도 그렇고, 수요시위 시작할 때 이번 정부에게 우리의 이야기는 “해결될 때까지 수요시위는 계속 된다”였다. 그 약속지키기 위해서 포기하지 않고 해왔고, 오히려 이번 일로 수요시위 나오겠다는 분도 많다. 감사한 일이다. 최용상씨 발언은 일본정부가 원하는 발언이다. 왜 그렇게 스피커가 되려고 하는지 가슴이 아프다. -최용상 대표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은? 이미 그 분에 대해서 많은 말을 했다. 더 이상 피해자와 활동가를 분열하려는 어떤 활동, 언행을 중단하고 태평양 피해자 유족답게 일본정부에 강제동원의 피해를 해결하려는 노력에 함께 손잡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김복동 할머니 장학금이 정의연 이사 자녀에게 지급된 것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이건 칭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할머니는 평소에 늘 약자들에게 관심이 있었다. “해고된 노동자 힘내라. 쨍하고 해뜰날 있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라란 이야기를 해고된 노동자에게도 하시고, 세월호 희생자들 앞에서도 힘내라 하시고, 평화운동, 통일운동, 여성운동 늘 지지하셨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재일조선학교 문제뿐만 아니라 할머니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할머니는 항상 나는 희망을 갖고 살았다고 말씀했기 때문에 희망을 받드는 일을 하자고 했다. 할머니가 남기신 기부금으로 한국의 시민사회 단체 자녀들, 사실 활동가들이 굉장히 어렵다. 그 활동가들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는 사업을 해서 희망을 주자고 생각했다. 김복동이 아이들의 학업 속에 살아 있다는 것, 죽었지만 죽지 않았다는 것 보여주자는 취지로 장학금을 줬다. -국회에서 어떤 활동 할 생각인가. 앞으로 위안부 운동의 방향은 무엇인가. 저는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 지금 한일간에도 분쟁이 있고 갈등이 있지 않나. 이것을 어떻게 해결 할까 고민하고 있다. 30년 동안 활동을 해온 만큼 국회의원 중에서 가장 일본과 일본정부, 일본시민사회를 잘 안다고 생각한다. 가장이라기엔 어폐가 있지만 그래도 잘 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지혜로운 방법으로, 부드러운 방법으로 어떻게 분쟁을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저는 평화를 만들고 싶다. 국회는 입법기관이지 않나. 법을 활용해서 아직 완료되지 않은 진상규명, 교육 체계와 해외 각지에 이 문제 알리는 역사 인식의 확산, 그리고 일본정부가 계속 일본의 역사 인식을 홍보하는데 우리도 따로 한쪽에서 목소리를 내서 균형감 있게 인식하고 판단해서 알릴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노력 하고 싶다. 그 노력을 위해서 국회로 가겠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이번 일로 인해서 어느 누구도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이용수 할머니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하거나 그런 인식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가 피해자의 상처를 치유하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상처를 치유하는 노력을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 국회에 가서도 그런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응원해 달라.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출연진·보도 논란 끊이지 않는 공영방송 KBS

    출연진·보도 논란 끊이지 않는 공영방송 KBS

    ‘저널리즘J’ 언론개혁 편 최강욱 출연조국 관련 피고인이 당시 보도 비판“치우칠 염려” “부적절” 안팎 지적내부 취재 정보 유출 등 연일 ‘시끌’공영방송 KBS에서 보도 내용이나 취재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전 사회부장이 내부 취재 정보를 타 언론에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이어 최강욱 열린민주당 당선자의 방송 출연을 놓고도 비판이 나온다. 지난 10일 언론 개혁을 주제로 방송된 KBS 미디어 비평 프로그램 ‘저널리즘토크쇼J’(저널리즘J)에 최강욱 열린민주당 당선자가 패널로 자리했다. 최 당선자는 방송에서 지난해 조국 전 장관 사건과 관련된 김경록 PB에 대한 KBS 보도를 언급하며 “제일 충격받았던 보도로 언론의 출구를 어디서 찾아야 하나 절망을 느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방송이 나간 뒤 KBS 내부에서는 최 당선자 출연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 당선자가 조 전 장관 아들의 로펌 인턴 증명서를 허위 발급한 혐의로 기소됐는데 관련 보도를 비판하는 것은 균형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해 김 PB 인터뷰 유출 논란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던 성재호 전 사회부장은 지난 11일 내부 게시판에 “유시민의 알릴레오에서 불거졌을 때부터 김 PB 인터뷰 보도가 맥락을 왜곡한 것임을 전제로 말하고 있다”며 “조 (전) 장관의 최측근을 불러 당시 보도를 평가하는 것은 저널리즘 비평이라고 할 수 없다”는 글을 올렸다. KBS 공영노동조합도 “피고인 신분이라면 한쪽으로 치우칠 염려가 있는데 방송심의규정에 따른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도 이 같은 패널 선정은 피했어야 했다”고 밝혔다. 저널리즘J 측은 “이번 총선에서 언론 개혁을 공약으로 내건 유일한 당선자였기 때문에 주제에 적합한 출연자라고 생각해 섭외했다”며 “최 당선자가 본인 사건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김 PB 인터뷰 논란과 독도 소방헬기 사고 영상 미제공 등이 불거진 후 KBS는 신뢰도 향상을 첫 번째 과제로 내걸었다. 지난 2월 시사교양 프로그램 ‘거리의 만찬’이 김용민 시사평론가를 기용했다가 철회한 이후 시청자위원회가 출연자 선정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하지만 보도와 출연진 관련 잡음은 계속되고 있다. 앞서 KBS 법조팀 등 일선 기자들은 전 사회부장이 내부 취재 정보를 유출했다면서 반발하기도 했다. 이모 전 부장이 기자가 취재해 올린 보고를 탐사보도매체 ‘뉴스타파’에 그대로 넘겨 기사화되도록 했다는 것이다. 특히 이 전 부장이 최근 사회주간으로 승진하면서 기자들의 반발이 거세졌고, 지난 8일 기자협회 KBS 지부는 “인사가 부적절했다”고 성명을 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열린민주 대표에 최강욱 ‘99.6% 지지’…통합 “축하 못해”

    열린민주 대표에 최강욱 ‘99.6% 지지’…통합 “축하 못해”

    “검찰, 언론 바꾸라는 사명 안겨준 것”열린민주당은 전당원 투표를 통해 비상대책위원장인 최강욱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인이 당 대표로 선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총선거인 8772명 가운데 6915명이 참여한 당대표 선거에는 최 당선인이 단독 후보로 나섰다. 최 당선인은 99.6%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최 당선인은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열린 신임 당대표 임명식에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열린민주당의 주인인 당원들의 뜻이 실현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지도부를 구성해 인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희가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된 정당이지만 앞으로 대한민국 국회 정치를 바꾸고 대한민국 검찰을 바꾸고 대한민국 언론을 바꾸라는 중요한 사명을 안겨주신 것”이라며 “그 사명을 완수하란 뜻으로 지금도 여전히 변함없는 열정적인 지지를 보내준 당원분들을 위한 등대 정당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분들께서 지지하고 열망하는 바처럼 의미있는 개혁 성과를 완성해 낼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미래통합당은 당 대표 선출로 선출된 최 당선인에 대해 ‘범죄혐의자’라고 지칭하는 등 비난 논평을 내며 각을 세웠다. 통합당은 논평에서 “조국의 아들에게 허위 인턴증명서를 발급해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범죄혐의자가 국회의원이 된 것도 모자라 당 대표까지 됐다”며 “공당의 새로운 대표가 선출되는 것은 기대와 희망을 담아 축하할 일이지만 최 당선자에게만큼은 마냥 축하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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