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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딜‘자율’무산…3자개입 초래

    반도체,자동차-전자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이 끝내 ‘제3자 개입’이라는타율에 의해 해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金大中대통령의 국민와의 대화가 열린 21일 이전에 극적 타결이 기대됐던 양대 사업의 빅딜이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진통을 거듭,자율타결 시한(반도체 20일,자동차-전자 15일)을 넘겼기 때문이다. 지난 해 1월 金대통령당선자와 4대그룹 총수가 구조조정 원칙에 합의한 지벌써 1년이 넘었지만 빅딜을 비롯한 기업구조조정은 아직도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빅딜에 대한 해당 기업과 종업원들의 ‘조직적 저항’과 ‘한몫 보겠다’는 과욕이 국가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도체 빅딜 기업구조조정위원회가 주도하는 주식가치평가위원회를 통한타율해결 수순에 접어들었다.주식가치평가위는 吳浩根위원장과 한국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정보 등 국내 3개 기업평가회사,현대와 LG의 재무부문 어드바이저인 메릴린치와 골드만삭스 관계자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됐다. 주식가치평가위는 28일까지 주식가치 평가를 완료할 방침이다.늦어도 다음달 7일까지는 ‘강제로’주식양수도계약을 맺게된다. 현대와 LG 양측은 자율협상 기한을 넘기면서 위원회의 주식가치평가결과에승복하겠다는 각서를 썼다.받아들이지 않으면 금융제재가 기다리고 있다.그러나 현대는 1조∼1조2,000억원을,LG는 3조5,000억∼4조원을 요구하는 등 양측의 가격차가 너무 커 주식가치 평가작업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자동차-전자 빅딜 삼성과 대우는 “반드시 20일 전에 끝내겠다”고 공언했었다.그러나 합의는 커녕 자율타결에 별다른 희망을 걸고 있지 않는 것처럼보인다. 핵심 쟁점인 삼성차 SM5의 생산기간과 생산량에서 의견 접근을 보지 못하고 있다.대우는 ‘2년간 연 5만대 생산’,삼성은 ‘5년 이상 8만대 이상 생산’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정부당국의 개입을 부르고 말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당국이 채권단을 동원,금융제재를 무기로 강압적인 중재에 나선다는 것이다.이 경우,한쪽이 ‘빅딜을 지연시키는 기업에 제제를 가한다’는 지난해 12월7일 청와대정·재계 합의의‘시범 케이스’로 걸려들 수도 있다.
  • 김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대화록 요지

    金大中대통령이 21일‘국민과의 대화’에서 밝힌 답변 요지는 다음과 같다. ▒지난 1년을 되돌아보면 성과는 어떠하며 부족한 면은 또한 어떠한지 평가해주십시오.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국민들이 금모으기운동에 총력을 기울여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취임 당시 38억달러에 그쳤던 외환 보유고가 국민들의 적극적 협력의 결과 520억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외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97년도에 87억달러이던 무역 적자를 지난해는 399억달러 흑자로 돌려 놓았습니다.외국인 투자 유치도 사상 초유로 많고,환율과 금리도 안정 추세에 접어들었습니다.1년만에 IMF에서 빌린 돈 중 28억달러를 갚았고 금년에도 80억달러 정도를 갚을 것입니다.4대 개혁을 철저히 해서 은행과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게됐고 정경유착,관치금융,부정부패를 없앴습니다. 외교성과도 커 세계적인 위상제고를 했고,모범적 민주국가로 경제위기를 극복했다는 세계적 평가를 받았습니다.햇볕정책도 세계적 지지를 얻고 있으며사회안정으로 불법폭력시위가 근절되고 노사정이 협력을 잘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흡한 점은 실업대책,경기회복,정치개혁,노동시장안정 등입니다. ▒언제쯤이면 경제가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겠습니까.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그래서 4대 개혁을 올해도 국민과 함께 추진하면 금년에 2%,2000년에 5%대의 플러스 성장을 하고 경기도 그만큼 상승할 것입니다.우리나라에 대해 국제신용평가 기관에서 투자적격 판정을 내렸지만 아직도 우리 경제는 겨우 60점 수준입니다.80점 수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올해 물가를 어떻게 안정시킬 계획이십니까. 3% 안정 약속을 지키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그 약속은 공공요금 인상억제를 전제로 한 것이기 때문에 연말에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이것은 IMF도 인정한 것입니다.생활물가 안정에 자신을 갖고 있습니다.다소의 불안요인이 있는 것은 농·축·수산물이지만 유통을 개선해 최대한 안정되도록노력할 것입니다.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중자금 원활화 방안에 대해 밝혀주십시오. 지난해 9월부터 자금사정이 상당히 완화된 것이 통계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대기업 대출이 작년 9월 이전에 1조7,000억원이었지만 11월에는 중소기업에 1조1,000억원이 나갔습니다.은행별 대출성적을 매일 당선자 때부터 지금까지 체크하고 꺾기도 단속중입니다.금리도 취임당시 30%이던 것이 6∼8%로인하됐고 중소기업 대출금리도 12∼13%로 되어 있는데 10%이내로 내리도록노력하겠습니다. ▒고용보장을 다 해주면 빅딜은 하나마나가 아닙니까.근로자들만 고통을 전담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정리해고는 필요할 경우 할 수 있어야 기업이 튼튼해지고 100% 실업을 막을 수 있는 길입니다.법으로도 보장되어 있습니다.빅딜의 경우 인수기업이 종업원의 생존과 지역사회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기업안정 범위내에서 최소화할 것입니다.빅딜은 전경련이 중심이 돼 했습니다.기업들이 경쟁력이 없으면 퇴출,매도,외자도입,빅딜 등의 조치를 해야지 더 이상 은행과 국민이 희생될 수 없습니다.근로자 고통은 이해하며 위로를 표시합니다.지난 1년간 무려 11개의 재벌이 해체됐고,5대 재벌도 구조조정의 고통을 감수중입니다.정부도 21개서 17개부로 줄이고 공무원도 4만명 감축했습니다.공기업도 3만명이나 감축했습니다.일부 부실기업 주주의 주식이 휴지가 됐습니다.노동자를 위해 개선한 것도 많습니다.민노총을 합법화했고,교원노조를 허용했으며 노조의 정치활동을 보장했습니다. 의보통합을 실현했고,1기 노사정위에서 합의한 실업예산 5조원을 10조원으로 늘렸고 고용보험을 전면 실시했습니다.구속자 석방과 복권을 했고,실직자노조가입도 허용했습니다.노사정위는 노동자를 위해 필요하고 기업과 정부간 대화 통로입니다.노동운동 자율을 보장하지만 법은 지켜져야 합니다. ▒적극적인 외자도입을 놓고 국내기업이 외국자본에 팔려 경제식민지가 되는 게 아니냐 하는 우려도 있는데요. 경제식민지가 아니라 경제선진국이 되는 거지요.GDP대비 외국인 투자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중국 24.7%.말레이시아 48.6%,영국 20.5%,싱가포르 72.4%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2.6%에 불과합니다.영국에서는 우리기업 준공식에 여왕이 나옵니다.지금도 세계 각국이 투자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고,외국서는우리나라에 투자를 요청하고 있습니다.외국인 투자는 외자 도입,기업 투명성 제고,선진기술 도입,수출시장 확대,일자리 창출의 여러가지 효과가 있습니다. ▒실업인구가 공식통계로 185만명을 넘어섰습니다.어떤 대책이 있습니까. 상반기에는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인해 좀더 늘어나지만 하반기에는 줄어들 것입니다.구조조정으로 고용능력이 향상되고 중소기업 육성,3차산업 육성,기술교육 등으로 우수인력을 육성하면 고용이 확대됩니다.공공근로도 시행중이고 대학졸업생을 인턴으로 4만명 소화중입니다.우리 국민들도 3D업종이든뭐든지 해야 합니다.눈높이를 낮춰야 합니다.구조조정을 해야 기업이 살아일자리가 나옵니다. ▒농어촌 부채 경감 등 지원대책에 대해 밝혀주십시오. 많은 농가가 부채로 허덕이고 있는데 국고와 농협에서 1조6,000억원을 부담해 농가부채 경감조치를 했습니다.99년 말까지 상환이 도래하는 정책성 자금을 2년간 연기했고,농수산 관련 중장기 자금 금리를 1∼2% 인하했습니다.농촌부채 증가는 근본적으로 농산물값을 제대로받지 못해서 그렇습니다.농업예산 중 유통부문 예산이 98년 6%이었는데 올해는 15%로 늘리고 30%까지 늘려나가겠습니다.그래서 농축수산물들을 제값을 받도록 하면 생산증대가 자연스럽게 됩니다. ▒제2건국운동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있는데요. 정치적으로 이용하면 실패합니다.실패하는 데 왜 하겠습니까.제2건국은 새로운 천년을 향한 세계적 도전에 참여하는 것입니다.민관이 함께 하는 운동으로 새마을운동과 제2건국은 다릅니다.새마을은 길을 닦고 그랬는데 제2건국은 의식개혁,정신혁명 운동으로 부정부패이던 과거의 부정적 요소를 청산하고 지식혁명,정보화,세계화시대에 적응하고 성공하기 위해 의식개혁운동이 필요한 바 전국민이 신지식인이 되도록 운동을 펼치겠으며 ‘참바다운동’을 펼치겠습니다.‘참여하자’‘바르게 살자’‘다시 뛰자’를 슬로건으로뛰자는 것입니다.성공해야 동아시아 중심국가가 되고 세계 선진국이 될 수있습니다. ▒대북정책에서는 앞으로도 포용정책에 변함이 없으며 올해는 어떤 결실을예상하고 있습니까. 전쟁을 막기위해서는 철저한 안보의 뒷받침이 있는 포용정책이 최선입니다.대북정책은 건국 이후 최초로 우리가 주도해 세계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이는 북한에 대해 강력한 압력이 되는 것으로 포용정책은 경고와 희망의 메시지입니다.남북문제는 신중하고 착실하게 진행할 것입니다.미국 일본 중국러시아와 협의해 나갈 것입니다.따라서 금년은 남북관계에 진전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역갈등 문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는데 어떤대책이 있는지요. 나는 최대의 희생자로서 지역갈등 해소는 국민적 과제입니다.분열주의자들은 선거 당시도,지금도 유언비어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대다수 영남분들마저도 분개하고 개탄하고 있습니다.차별을 없애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고 인사의 공정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영호남이 아닌 전국적 화합을 위해노력하고 있습니다.예산도 전국 시도지사와 협의해서 결정하고 있습니다.지역갈등은 경제를 망치고 국민을 분열시키고 후세에 큰 죄를 남깁니다. ▒내각제 개헌문제를 어떻게 풀어가실 생각이십니까. 金鍾泌총리와 얘기해서 처리할 것입니다. ▒국민연금제도 확대실시를 놓고 반발이 적지 않은데요. 당정간에 협의된 내용을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뭐라고 답변하기는 곤란합니다.
  • 金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21일 갖기로

    金大中대통령은 취임 1주년을 계기로 오는 21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 동안 ‘국민과의 TV대화’를 갖고 올 국정운영 방향과 4대 개혁 마무리를 통한 경제재건 비전,실업대책,정치개혁과 지역갈등 해소책 등을 밝힐 예정이다. 또 24일에는 내·외신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집권 2차연도 국정 구상과 주요 정국현안 대처방안을 설명한다. 金대통령은 당선자 시절인 지난해 1월과 취임 후인 지난해 5월 ‘국민과의TV대화’를 가진 바 있다.
  • 대수술 ‘틀’마련… 실천만 남았다

    지난해 1월13일 金大中대통령(당선자)과 재벌 총수들이 만나 ‘재벌개혁 5대 원칙’에 합의한지 만 1년. 경영투명성 제고,상호지급보증 해소,재무구조 개선,핵심주력업종 선정,경영책임 강화 등 5개 합의사항이 분야별로 상당한 결실을 이루었다는 게 정부와 재계의 평가다.이제 5대 그룹은 ‘대수술’의 틀짜기를 서서히 마무리하고약속한 내용을 성실히 이행해야 하는 실천과제만 남겨놓고 있다. ●5개 합의사항 어디까지 왔나 지난 1년간 재벌의 시간끌기와 조직적 반발,정부당국과 채권단의 어설픈 대응 등 부작용도 많이 노출됐지만 대체로 개혁의 기반은 갖춰졌다.결합재무제표 도입,사외 이사 및 소액주주 권한 강화 등을 통해 ‘맑은 경영’의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고 2000년 3월까지 상호지급보증을 완전 해소토록 명시됐다. 올 연말까지 271개 계열사 수를 절반인 136개로 줄여 핵심사업 위주로 정비키로 약속했고 부채비율도 계열사 평균 200%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지난해 12월7일 청와대 정·재계 합의와 5대 그룹이 채권은행과 맺은 재무구조개선약정은성실한 실천여부를 감시하는 장치다. ●기업 구조조정 정부가 중복 과잉투자업종으로 선정했던 석유화학 정유 반도체 철도차량 항공기 선박용엔진 발전설비 등 7대 업종 대부분이 구조조정의 대원칙에 합의한 가운데 실무협상이 진행 중이다.상당수가 오는 3∼4월중 정식 출범한다.현대정유가 한화에너지를 인수하는 작업이 부채문제로 늦어지는 등 차질도 빚어지고 있다. 큰 관심을 모은 자동차와 반도체의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은 해당기업의 ‘용단’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사업교환은 다음주 본격실사를 앞두고 있으며 반도체도 사업을 포기한 LG와 현대간에 조만간 실무협상이 시작된다. ●남은 과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약속의 이행.그러나 업종전문화,상호지급보증 해소,외자유치 등 숱한 실천과제가 쌓여있다. 올해 안에 합병·매각·청산·분사를 통해 계열사를 절반으로 줄이는 일이계획대로 이뤄질지 의문이다.상호지급보증 해소도 부채비율 200% 이하 축소와 맞물려 상당한 자금이 소요될 전망.외자 도입이 실속없다는 지적도 있다.반도체와 자동차 빅딜에도 걸림돌이 많다.반도체의 경우 LG가 현대측에 자산가치에 더해 거액의 ‘프리미엄’을 요구하고 있는데다 고용보장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삼성차 SM5의 생산을 둘러싼 대우와의 마찰도 아직 타결기미가 보이지 않는다.魯柱碩 金泰均 joo@
  • 대한매일 선정 공직사회 1998년 10大뉴스

    ●올초 공직사회의 관심은 온통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회에 쏠렸다.‘작은 정 부’를 지향하는 당시 金大中대통령 당선자의 뜻에 따라 정부조직을 개혁하 는 작업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작업 결과는 2월25일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구체화됐다.기획예산위를 신설하고,공보처와 제1·2정무장관실을 폐지하며, 내무부와 총무처를 합쳐 행정자치부를 만드는 등 23개부처를 17개 부처로 줄 인 새로운 정부조직이 탄생했다.공무원들의 대규모 이동이 뒤따랐음은 물론 이다. ●2월18일 앞으로 3년 동안 국가공무원의 10.9%인 1만7,612명을 줄인다는 충 격적인 발표가 나왔다.퇴출방법으로는 국가공무원법을 개정하는 방법이 동원 됐다.이어 2001년까지 지방공무원의 30%를 감축하고,정부산하단체를 구조조 정하는 방안도 잇따라 발표됐다.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산하단체를 가릴 것 없이 공공기관은 구조조정의 회오리에 휩싸였다. ●공무원의 봉급삭감은 실업대책의 재원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추진됐다.5월2 6일 국무회의에서 관련규정이 통과됐다.장·차관급은 기말수당의80%,1∼3급 은 60%,4급 이하는 40%가 줄었다.10월에는 체력단련비를 삭감하는 방식으로 내년도 봉급이 8.7% 줄어든다는 발표가 뒤따랐다. ●정년은 2월의 국가공무원법 개정으로 5급 이상은 61세에서 60세로,6급 이 하는 58세에서 57세로 각각 1년이 단축됐다.지방공무원의 정년도 줄었다.11 월 들어 교육부는 교육공무원의 정년을 65세에서 60세로 줄이는 방안을 밝혔 으나 교원단체의 반발과 정치권의 이견으로 논란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공직사회는 각 부처의 인사발령을 지켜보며 정권교체를 실감할 수 있었다. 호남출신 인사들이 전면으로 부상하고,상대적으로 영남지역 출신이 쇠퇴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야당은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인사”라고 비난 했지만 정부·여당은 “그동안 균형적이지 못했던 인사관행을 바로잡은 것” 이라고 응수했다. ●7월1일 민선 2기 자치단체장 시대가 출범한 것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쳤다. 6·4지방선거에서는 어느 때보다도 지방공무원의 유력후보에 대한 ‘줄서기 ’가 극심했고,그 결과는 당선 이후의 논공행상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행정’이 활성화되기 시작했다는 점도 특기할 만한 일이었다.6월 1일 정부차원에서 처음으로 과장급 이상 1,100명에게 전자메일주소를 부여했 다.인터넷이 활성화되자 각 부처 홈페이지에 마련된 대화방이 공무원들의 새 로운 의사소통창구로 등장하기도 했다.정보화에 발맞추어 내년부터는 상당수 의 민원도 인터넷이나 PC통신으로 가능하게 됐다. ●10월 들어 金正吉 행정자치부장관이 공무원의 행태를 정면으로 비판한 책 ‘공무원은 상전이 아니다’가 베스트셀러가 되며 공직사회 안팎에 논란을 몰고왔다.공무원의 후생과 복지를 책임진 장관이 그럴 수 있느냐는 내부의 비난도 없지 않았지만 때마침 터진 서울시 주사의 200억원 축재사건 등으로 공무원의 자세를 다시 한번 생각케 하는 계기가 된 것이 사실이다.연말에는 뇌물 수수 공무원의 수사 결과가 발표됐는데 평균 수뢰액이 1,117만원이며 평균 7.5회에 걸쳐 상습적으로 뇌물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 ●공무원의 근무여건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공무원이 되려는 사람은 더욱 많아진 것도 특기할만 하다.IMF로 인한 극심한 취업난 때문이다.국가공 무원 교육행정직 9급의 경쟁률이 353대 1까지 치솟는 등 공무원공채는 대부 분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9급 합격자의 90% 이상이 대학재학 이상의 고학력자여서 다시 한번 놀라게 했다. ●내년부터 목표관리제에 의한 연봉제와 성과급제가 실시된다는 소식은 공무 원의 봉급체계가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달라진다는 점에서 불안감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徐東澈 dcsuh@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 청와대 수석들 ‘개혁강연’ 러시/정책논리·현상황 등 알리고

    ◎비판론도 수용… 국정 반영 최근 들어 金重權 대통령비서실장과 康奉均 경제수석,朴智元 공보수석 등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강연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이른바 강연을 통한 개혁 전도(傳道)의 행보다.金실장이 선봉에 서 있다.그는 각 수석비서관들에게도 외부 특강과 강연에 적극 임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康수석과 朴수석이 활발한 ‘개혁강연’을 펼치고 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들의 강연은 金大中 대통령의 제반 개혁정책의 논거를 제공하고 현 상황을 알리며,그 당위성과 필요성을 설파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개혁의 주체가 형성되지 않은 것 같다는 비판론에 대해 ‘우리가 바로 개혁의 주체’라는 대답이기도 하다. 金실장은 23일에도 서울대 행정대학원 고위정책과정 동문회 주최 조찬간담회에서 개혁의 성과와 외환위기 극복과정,그리고 제2건국운동의 당위성과 정치인 사정 등에 대해 얘기했다.“제2건국운동은 총체적 위기에 처한 우리 사회의 제도와 관습을 바꾸기 위한 실천적 운동이어야 한다는 게 金대통령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특히 정치인 사정과 구속여부에 대해서는 “명예가 생명인 정치인은 한번 그 명예가 손상되면 정치생명에 커다란 타격을 받기때문에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을 경우 불구속 기소도 가능하다”고 金대통령의 뜻을 전달했다. 金실장의 강연은 이달들어 지난 16일 목포대 강연과 18일 ‘팍스 코리아’가 주관한 연설을 포함,벌써 세번째다.지난달에도 경주 등 영남지역을 다녀왔다.특히 23일 강연에서는 대통령비서실장(당선자 시절 포함)으로 임명된지 1년을 이틀(25일) 앞둔 탓인지 金대통령과 다른 길을 걸어온 ‘특이한 인연’을 언급했다. 康경제수석과 朴공보수석도 적극적이다.康수석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중소기업인들과의 조찬 간담회에서 “내년도 예산 가운데 1조2,000억원과 IBRD 자금 1조3,000억원을 중소기업을 위한 신용보증기금으로 출연하기로 했다”고 새해 경제정책 방향을 알렸다.지난 18일 외국어대 언론동문회에서 강연했던 朴수석도 이날 국민대 정치대학원 초청 강연에 참석,방송의 상업성 배제와 공익성과 책임에 무게를 실은 개혁을 거듭 촉구했다.
  • 외환관리와 경제환경 변화(정권교체 1주년:中)

    ◎대통령 당선의 기쁨도 잠시/국가부도 위기 극복 동분서주/12월18일 자정 당선 확정하고도 평상심 유지/“IMF 난국 이기자” 팔 걷어붙이며 독려/세일즈외교에 성과… 우방지원 끌어내 1997년 12월18일 자정무렵,국민회의 金大中 대통령후보의 일산자택 앞은 온통 흥분의 ‘도가니’였다. 건국 50년만의 첫 정권 교체를 확신한 1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려와 폭죽과 샴페인을 터뜨리며 “金大中 대통령”,“정권교체”를 연호했다. 저녁 내내 한나라당 李會昌 후보와 1%포인트 차이로 엎치락뒤치락했던 ‘시소게임’은 밤 10시를 기점으로 승리의 추가 金후보로 기울었다. 세계 주요 통신을 통해 지구촌 곳곳에도 ‘한국의 선거기적’이 숨가쁘게 전달됐다. 승자측은 “전인미답의 가시밭길을 뚫고 정권교체의 금자탑을 이뤄냈다”고 기뻐했다. ‘진정한 역사의 승리자’가 됐다고도 했다. ○경제살리기 행보 시작 일산자택에 모여있던 金玉斗 의원 등 측근 20여명은 서로를 얼싸안으며 감격의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고 金의원은 아예 부엌으로 달려가 두 어깨를 들썩이며 눈물을 토해냈다. 공동선거대책회의 종합상황실과 국민회의 상황실에서도 당직자들이 서로의 어깨를 두드리며 기쁨을 나눴고 곳곳에서 ‘승리의 찬가’가 터져 나왔다. 자택 서재에서 李姬鎬 여사와 개표방송을 지켜보던 金후보는 이날 10시 이후 “확실히 이겼다”라는 보고를 수시로 접했지만 고개만 끄덕일 뿐 평정심을 잃지 않았다. 金후보는 19일 아침 8시쯤,한복으로 곱게 단장한 李여사와 함께 열광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자택 현관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정권교체의 첫날을 시작했다. 하지만 대통령 당선의 환희도 잠시였다. 곧바로 대통령 당선자의 낮과 밤은 숨가쁘게 돌아갔다. 국가부도의 위기가 너무나 크게 덮쳐왔다. 당선 당일부터 만사를 제치고 IMF난국 극복에 팔을 걷어붙였다. 金당선자는 20일 林昌烈 경제부총리로부터 공식적으로 ‘국가부도’의 상황을 보고받았다. 외채규모를 설명듣고 쇼크를 받았다. “경제가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느냐”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단기외채 규모,외환보유고,부실여신등 금융감독 문제등을 꼼꼼히 따졌다. 金당선자의 ‘경제살리기 행보’는 이래서 시작됐다. 훗날 金당선자는 “외환위기 상황을 파악하고는 급한 불을 끄기까지 온 밤을 뜬 눈으로 새웠다”고 회고했다. ○美에 개혁의지 일깨워 그의 경제행보는 우방국 정상과의 전화외교로 시작됐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총리와 통화를 하며 협력을 요청했다. 이어 연말까지 미셸 캉드쉬 IMF총재,제임스 울펜손 IBRD총재,사토 미쓰오 ADB총재 등에게도 전화를 걸어 대외신인도를 높이는데 힘을 쏟았다. 스티븐 보스워스 주한미국대사, 오구라 가즈오 주한 일본대사와도 만나 협력을 부탁하는등 촌음을 아껴썼다. 한편으로는 金泳三 당시 대통령과 12인‘경제비상대책위’를 구성키로 했고 자민련 朴泰俊 총재와 金龍煥 부총재,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柳鍾根 경제고문 등을 수시로 일산 자택으로 불러 대책을 숙의했다. 金당선자가 ‘충격’에서 헤쳐나와 자신감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23일 데이비드 립튼 미 재무차관을 만나면서부터다. 金당선자는 립튼 차관에게 “새정부는 IMF협약을 100% 준수할 것이다. 우리 국민은 한국이 세계 11번째 경제 대국으로 알고 있었으나 이제 진실을 알게 됐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립튼은 “대외 신뢰회복을 위해 많은 개방과 개혁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金당선자의 개혁의지를 읽은 립튼차관은 이후 주요국을 돌며 한국지원을 독려하기 시작했다. 급한 불이 꺼졌을 때 그는 다시 개혁의 한복판에 섰다. ◎경제지표로 본 1년 비교/외환보유고 88억弗서 487억弗로/30%대 콜금리 6%로/환율 1,200원대로 안정 지난 1년간 우리경제의 변화상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돌입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던 외환동향을 보면 극명히 드러난다.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해 12월 88억달러에 불과했던 가용외환보유고는 올해 1월부터 꾸준히 증가,1년만인 이달에는 사상최고치인 487억달러를 넘어섰다. 불과 1년전 금모으기 운동까지 벌이던 눈물겹던 상황과 비교해보면 격세지감마저 느껴진다. 이에따라 정부는 이달에 1차로 만기가 돌아온 28억달러의IMF차입금을 상환키로 결정,대내외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외환위기로 한때 달러당 1,964원까지 상승했던 환율도 최근에는 1,200원대로 안정됐으며,오히려 너무 빨리 내려가는 것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변화에 힘입어 지난해말 일제히 곤두박질쳤던 국가신용등급(외채표시등급)도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IMF직후 30%까지 치솟았던 콜금리는 올 9월 한자릿수를 회복한 뒤 이달들어 6%대까지 떨어졌다. 회사채유통수익률 역시 29%였던 것이 현재는 8%수준을 보이고 있으며,내년에 사상최저치인 6%대까지 내려갈 지가 관심이다. 은행대출금리도 올 상반기 15.6%까지 올라갔던 것이 10월 들어 13.7%까지 하락했다. 실물경제는 뚜렷하지는 않지만 최근 들어 다소 개선되는 추세에 있다. 우선 지난해말 0.78%로 최고치를 기록한 어음부도율이 올 10월에는 0.18%까지 낮아져 외환위기 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 실업률은 여전히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말 2.6%였던 실업률은 기업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점차 증가,9월말 현재 7.3%에이르고 있다. 단 7월 7.6%에서 8월 7.4% 등으로 조금씩 둔화되고 있는 것은 위안이 될 만하다. ◎정권교체 주역들 무엇하나/대부분 黨·政서 개혁주체로 맹활약/朴相千 법무 司正 총지휘/李海瓚 장관 교육개혁 앞장/자민련 朴浚圭씨 국회의장 맡아 金大中 대통령을 만든 주역의 대부부은 지금도 청와대와 일선 정부 부처,국민회의,자민련 등에서 개혁주체로서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대선 당시 당무를 총괄했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은 대선이후도 줄곧 당을 챙기고 있다. 대선기획본부장과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낸 李鍾贊 부총재는 안기부장을 맡아 銃風사건 등을 총지휘하고 있다. 야권후보 단일화협상 주역이였던 韓光玉 부총재는 서울시장출마 좌절이후 민화협 상임의장을 맡았다. 북풍사건을 차단하고 李會昌 후보 아들 병역문제를 부각시켰던 千容宅 국방장관은 최근 잇따른 군사고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방송대책단장을 맡았던 朴相千 법무장관은 정치권 사정으로 의원들의 ‘저승사자’라는 말을 듣고 있다. 대선기획본부장을 맡았던 李海瓚 의원은 교육부장관에 ,정책위원장을 맡았던 金元吉 의원은 정책위의장으로 각종 경제개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鄭東泳 대변인은 신뢰감을 주는 이미지에 논리까지 겸비한 대야 공격수라는 평을 받으며 대변인직 재선을 기록하고 있다. 당선후 청와대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무관’을 선언했던 동교동 가신그룹들은 주로 당을 지키고 있다. 韓和甲 의원은 ‘60세에 능참봉’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도 뒤늦게 원내총무라는 요직을 맡았다. 그는 국회대책에 머물지 않는 광범위한 행동반경으로 여권 실세로 불린다. 자민련 공신중에서는 朴浚圭 국회의장이 최고직위를 차지했다. 탈당도 불사하겠다며 대선후보 단일화를 줄기차게 주장한 공로로 입법부 수장으로 재기에 성공했다. 金龍煥 수석부총재는 전면에 나섰던 일등공신이다. 명예총재인 金鍾泌 총리의 복심(腹心)을 전하는 최고 실세로 대선후보 단일화 협상을 주도했다. 당 내각제개헌추진위원장을 맡아 내년 내각제 개헌을 준비하고 있다.
  • 대통령 당선자 베네수엘라 차베스(뉴스의 인물)

    ◎92년 쿠데타 실패로 2년 옥살이/“부패척결” 목청 빈민층 80% 몰표 우고 차베스(44)는 지난 92년 쿠데타를 일으켰다가 실패한 쓰라린 전력을 딛고 정식으로 대통령궁에 입성하게 된 인물.농촌 출신으로 육사를 거쳤다.쿠데타 당시엔 중령으로 부패한 카를로스 안드레스 페레스 대통령 정부의 전복을 시도했다.2년간 옥살이를 했다.공수부대 특유의 빨간 베레모가 트레이드 마크인 그는 대선 기간중 부패한 정부에 반기를 든 전 쿠데타 지도자라는 명성을 십분 활용했다. 좌파정당연합 대표로 카스트로 대통령 추종을 공언하면서 고질적 부패와 가난 척결,서민 보호 헌법 제정 등을 내세워 빈민표의 80%를 긁어모았다.하지만 정책적으로는 정통 좌우파 사이로 ‘제3의 길’을 걷게 될 가능성이 높다. 92년 이후 미국 입국이 금지돼온 그는 당선이 확실해지자 베네수엘라 주재 미국 대사를 만나는 등 미국과의 관계개선 노력부터 가시화하고 있다.야구광이며 가족으로는 부인과 자녀 4명.
  • 5대 그룹 개혁 본격화­산업 밑그림이 바뀐다

    ◎주요산업 2∼3社 체제로 개편/발전설비·철도차량·선박엔진 1社로 통합/자동차·전자·반도체·항공은 맞대결 구도로/중복투자 등 사라져 대외경쟁력 강화될듯 우리 산업의 밑그림이 바뀐다. ‘12.7 대합의’로 산업계의 대개편이 예고되고 있다. 재벌경제의 상징이던 문어발식 경영도 사라지게 됐다. 주요 산업 대부분이 2∼3사체제로 전환돼 중복과잉투자가 해소되면서 대외경쟁력이 한층 강화되리라는 전망이다. ●산업지도의 변화 이번 합의로 국내 산업은 모두 9개 업종에 걸쳐 구조변화가 이뤄진다. 자동차와 전자를 비롯,반도체 항공 정유 석유화학 발전설비 철도차량 선박용엔진 등이다. 우선 발전설비 철도차량 선박용엔진 등 3개 부문은 단일 회사로 통합된다. 발전설비와 선박용엔진은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한국중공업으로 이관된다. 한중과 대우의 철도차량 부문은 현대로 넘겨진다. 자동차와 전자 반도체 항공 등 4개 업종은 2사체제로 바뀐다. 현대 대우 기아 삼성의 4각체제를 이뤘던 자동차는 현대와 대우의 맞대결 구도로 재편되고,전자는 대우를 넘겨받는 삼성과 LG가 시장을 다투게 됐다. 반도체 역시 현대와 LG가 통합,삼성과 경쟁한다. 항공은 삼성 대우 현대가 단일 회사로 묶여 대한항공과 양자 대결을 벌인다. 정유는 5사체제에서 SK와 LG칼텍스 현대정유의 ‘빅3’에 쌍용정유가 틈새시장을 파고드는 구도로 개편된다. 석유화학은 현대와 삼성이 일본 미쓰이상사로부터 15억달러를 유치하며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SK와 LG,그리고 미쓰이간의 3사체제가 예상된다. ●산업 대개편의 기대효과 경쟁체제의 축소로 중복투자 및 출혈경쟁 문제가 해소돼 대외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업 가치가 올라 외자유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D램 분야에서 세계 1∼2위를 다투는 반도체를 비롯,자동차와 석유화학 발전설비 부문 등은 당장 세계적 규모로 도약하게 됐다. 성장한계점에 다다른 전자 부문은 경쟁적 협력으로 디지털가전 등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 걸음마 단계의 항공산업도 재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재벌개혁 추진일지 ·98년 1월25일:김대중 대통령 당선자, 김우중 대우회장과 재벌개혁 논의 ·98년 4월20일:김대중 대통령, 경제5단체장과 오찬간담회서 “대기업,남들이 욕심내는 좋은 기업 내놓아야” ·98년 7월26일:정·재계간담회서 5대그룹 조기빅딜 합의 ·98년 12월4일:5대그룹 구조조정본부장회의서 삼성자동차­대우전자 빅딜 추진확인 ·98년 12월7일:청와대 정·재계 간담회 구조조정안 마무리
  • 臺北시장 당선자 마잉주(뉴스의 인물)

    ◎96년 법무재임때 강력한 반부패운동 전개/97년 “정부 청산의지 없다” 한때 정계은퇴 90년대 중반 법무장관으로 재임하면서 강력한 반(反)부패운동을 전개해 국민적 신망을 얻은 인물. 부패추방운동을 절정으로 몰아가던 96년 6월에는 집권 국민당 의원 등 기득권층의 반발로 정무위원(정무장관)으로 좌천됐었다. 이듬해에는 정부의 부패청산 의지결여를 비판하며 전격 정계 은퇴를 선언,리덩후이(李登輝) 총통등 집권층을 궁지에 몰아넣었다. 정계를 떠난 후에는 국립정치대학 법과대에서 교수로 재직해왔다.이번 선거에는 한때 갈등을 빚었던 리 총통 등 국민당 인사들의 권유로 참여했다. 국민당은 천수이비엔(陳水扁) 현 시장이 재선될 경우 2000년 3월의 총통선거에서 패할 것을 우려,마 당선자를‘표적공천’했다고 일간 리엔허바오(聯合報)는 분석했다. 한살 때 타이완으로 이주한 중국 후난(湖南)성 헝산(衡山) 출신.최고 명문 타이완대학 법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총통부 부국장,행정원(중앙정부) 연구발전기획위원회 주임위원,행정원 대륙위원회 부주임위원 등을 거쳤다.
  • 臺北시장·입법위원 선거/臺灣 집권 국민당 대승

    ◎경기침체·중 군사위협으로 유권자 안정 선택 【타이베이 AP AFP 연합】 타이완(臺灣)의 집권 국민당이 5일 실시된 수도 타이베이(臺北)시장 선거와 입법위원(국회의원) 선거에서 대승했다. 국민당의 마잉주(馬英九) 후보는 6일 개표가 완료된 타이베이시장 선거에서 제1야당인 민진당의 현 시장 천수이비안(陳水扁)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승리했다.타이베이시장은 총통에 이은 제2의 실력자로,마 당선자는 2000년 3월 실시되는 총통선거에서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국민당은 함께 실시된 입법위원 선거에서도 민진당과 신당 등 야당들을 이겼다.이로써 득표율에 따라 할당되는 의석까지 포함해 225석 중 124석을 차지,안정된 과반의석을 확보했다.지금까지는 157석 중 80석에 불과해 아슬아슬하게 과반수를 넘고 있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군사적 위협과 타이완의 경제침체로 유권자들이 안정쪽으로 돌아서 국민당이 승리했다고 분석했다.국립 타이완대 정치학과 리시군 교수는 “타이완 독립을 무력으로 저지하려는 중국의 위협이 계속되는 한 유권자들이독립을 표방하는 민진당에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중국이 국민당을 지원했다는 분석이 있다.국민당이 중국 공산당의 오랜 앙숙이지만 잘 파악하고 있는 데다 통일을 지향하고 있어 ‘하나의 중국’을 추구하는 중국이 지원했다는 주장이다. 침체 기미를 보이는 경제도 ‘원군’으로 작용했다.최근 수출감소,실업률 증가,성장률 둔화 등 경기후퇴 조짐들이 뚜렷하게 나타나 98년 경제성장률을 당초 5.5%에서 5.1%로 낮춰 잡은 와중에 정국불안이 이어지면 경기침체는 더욱 가속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국의 앞날은 그리 밝지 않은 것 같다.총통 후보로 부상한 마 당선자는 후난(湖南)성 태생의 외성인(대륙 출신)이어서 내성인(타이완 출신)들과 조화를 이룰지 의문인 데다 대권 후보에 마 당선자가 가세함으로써 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이 후원하는 롄잔(連戰) 전 행정원장과의 일전도 불가피해 내홍(內訌)이 일어날 공산도 있다.
  • 재벌 개혁과 오너 私財 출자(사설)

    5대 재벌그룹 구조조정과 관련,재벌총수(오너)의 사유재산 출자가 또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康奉均 청와대경제수석은 3일 “재벌총수가 사재(私財)를 출자하거나 계열기업지분을 매각하는 등의 조치가 취해져야 자구노력이 이뤄졌다고 볼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그는 “5대그룹이 재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을 때 사업성이 낮은 계열사를 정리하는 것은 물론 오너들의 자구노력이 명시돼야 한다”고 강조,오는 7일 개최예정인 정·재계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합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는 것이다. 당초 사재출자문제는 지난 1월 당시 金大中 대통령당선자와 재벌그룹회장단의 모임에서 합의한 5개사항에 포함됐었다.얼마 후 롯데그룹 辛格浩 회장이 160억원을 출자하자 일부 재벌회장들이 사재동원방안을 내놓았으나 흐지부지되고 말았다.바꿔 말하면 재벌오너들은 국제통화기금(IMF)사태후 1년이 다 지나도록 개인재산은 축내지 않고 오랜 관행인 외부자금차입방식에 대부분 의존해서 계열사들을 거느려 왔던 것이다.이는 5대 재벌의 지난 10월말 금융권 총여신이 161조원으로 올들어 무려 18조원이나 늘어난 사실에서잘 읽을 수 있다.은행대출은 물론 회사채나 기업어음(CP)발행등으로 국내자금을 독식해 온 것이다.그때문에 5대그룹계열사들은 비록 경영실적이 나쁘고 재무구조가 부실하더라도 자금지원을 쉽게 받을수 있어 정리대상에서 제외되기 마련이고 전체 재벌구조조정도 마냥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마디로 자신의 돈은 그대로 둔채 남의 돈으로 그룹경영권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며 오너의 절실한 자구(自救)노력이나 강도높은 개혁의지는 찾아 볼수 없었던게 그동안 국민들 앞에 비친 재벌의 모습이었다. 한 외국인사는 어느 재벌총수의 팔당주변 별장에 초대됐다가 별장의 호화·사치스러움과 그 재벌이 안고있는 천문학적 수치의 은행부채가 오버랩돼 사고의 혼란을 겪었다고 했다.재벌개혁은 오너가 앞장서야 하고 오너들은 더이상 머뭇거림 없이 몸소 사재를 쾌척(快擲), 강력한 개혁의지를 천명할 필요가 있다. 오늘의 경제위기를 상당부분 초래한 데 대한 책임의식의 바탕에서 스스로 자신의 뼈와 살을 깎는 고통을 감내할줄 알아야 한다.이는 해당그룹의 체질개선은 물론 경제회생을 앞당기고 국제신인도를 높이는 길이며 재벌의 부(富)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부정적 시각을 바로 잡아주는 역할도 할 것이다.우량계열사의 소유주식을 팔든지,상속·증여세를 피하기 위해 위장분산 시킨 주식이나 예금을 인출하든지 사재를 동원해서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수 있는 고통분담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 국민회의,東進정책 가속/대구서 후원행사

    ◎한나라 TK,李 총재 비난/부총재 인선 반발 TK지역에서도 뒤바뀐 여야를 실감케 하고 있다.국민회의는 ‘동진(東進)’을 가속화하고 있다.반면 한나라당은 내부 균열로 분위기가 험악하다. 국민회의는 27일 대구시지부(지부장 嚴三鐸) 후원회 밤을 열었다.무려 1,000여명이 몰렸다.우방·보성·화성·서한 등 건설업체와 갑을·대백·대구은행 등 굵직굵직한 지역 상공인들이 회원으로 가입했다.후원금 1억원 목표달성은 쉽게 넘을 것 같다.불모지인 대구라는 점만으로도 달라진 정치환경을 실감할 수 있는 하나의 사건이었다. 국민회의는 앞서 강원벨트 구축에 들어갔다.속초 지구당 개편대회에서 강릉지구당개편대회로 이어갔다.전날 경남 사천시장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鄭萬奎 후보가 한나라당 崔正明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는 낭보를 접해서인지 발걸음이 가벼웠다.鄭당선자는 국민회의의 ‘물밑지원’을 받았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한나라당은 TK의원들 움직임이 심상찮다.전날 전국위 부총재단 인선에서 소외된 데 반발,집단행동도 불사할 태세다.인사 후유증의 차원을 넘어 李會昌 총재의 정치노선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이어져 파장이 증폭될 전망이다. 李相得 林鎭出 林仁培 權五乙 朴憲基 李相培 申榮國 朱鎭旴 鄭昌和 金燦于 金光元 의원 등 경북지역 의원 11명은 여의도 한 호텔에서 오찬모임을 갖고 “허주(虛舟·金潤煥 전 부총재)와 뜻을 같이하겠다”고 결의했다.지도부에 부총재단 인선에 대한 항의서도 전달키로 했다. 이들을 맞은 허주는 격한 용어로 李총재를 비난하며 “당내 비주류를 만들자”고 격분했다는 후문이다.李총재는 姜在涉 安澤秀 朴世煥 朴鍾根 白承弘 朴承國 의원 등 대구지역 의원 6명과 오찬을 함께 하며 ‘TK 다독거리기’에 부심했다.
  • ‘지역 최고 어른’ 군수:2(공직 탐험)

    ◎지역통치자서 ‘일꾼’으로 변신/지역사회 좁아 안면·인심이 무기/민원인과의 만남에 큰 비중/항상 현장 뛰어다니며 여론 청취 지난 95년 군수를 주민들이 직접 뽑으면서 군수의 위상은 큰 변화를 겪는다. 지역 통치자에서 ‘얼굴마담’이나 ‘머슴론’으로 발전한다. 군수 선거에서는 ‘바닥이 좁은’ 지역특성상 의외의 인물이 당선되는 일이 드물다. 개인능력은 부족할지라도 당을 잘 선택하면 어렵지 않게 당선되는 대도시와는 대조적이다. 두번에 걸친 지방선거에서 안면과 인심을 무기로 한 무소속 후보가 여야 후보 대신 군수에 당선된 예는 얼마든지 있다. 劉正福 경기도 김포시장(41)은 관선 군수 시절 주민들의 신임을 바탕으로 지난 95년 선거에서 여야 후보를 큰 표차로 물리치고 첫 민선 군수로 당선됐다. 또 지난 6·4지방선거에서는 閔丙采 경기도 양평군수,李建杓 충북 단양군수,朴永彦 경북 군위군수,全京泰 전남 구례군수 등이 무소속으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무소속 당선자 44명의 기초단체장 가운데 군수가 21명을 차지했다. 군수는지역의 안면과 인심이 당락을 좌우한다는 점을 웅변하는 것이다. 특히 국민회의 공천만 받으면 누가 나와도 된다는 호남지역에서 전남 6명, 전북 2명 등 8명의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무소속으로 당선된 李栽賢 전남 무안군수(62)는 “초대 민선 군수를 하면서 신뢰를 얻은 것이 큰 힘이 됐다”면서 “특별한 선거전략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런 탓에 민선 군수는 주민과의 만남에 큰 비중을 둔다. 민원인들도 해당 부서를 거치지 않고 군수실로 뛰어올라온다. 군수는 바빠도 ‘당선되더니 달라졌다’는 소리를 들을까봐 서운히 대접하지 않는다. 바쁜 군정에 민원인이 시도때도 없이 오고 각종 행사마저 폭주해 군수의 하루해는 짧기만 하다. 金善興 강화군수(62·재선)의 하루 일과를 보자. 金군수는 8시쯤 출근한다. 8시30분부터 9시까지 간부회의,9시부터 10시까지 결재. 10시부터 민원인을 만난 뒤 11시부터는 행사 참석이다. 행사는 군과 면이 주최하는 것부터 관변단체,민간단체 주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심지어는 친목단체의 행사와 이(里)단위의 마을회관·노인정 준공식같은 행사에도 시간을 쪼개 참석한다. 군수가 참석해야만 빛이 난다는 관계자들의 설명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점심은 주로 행사장에서 주민들과 함께하면서 여론을 듣는다. 하오 2시부터 민원발생 현장이나 관내 사업장 등을 순시한 뒤 집무실로 돌아와 6시까지 업무를 본다. 이러다 보면 하루 1건 정도 있는 군청 보고회나 간담회 등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일과는 저녁에도 이어져 매일 지역단체의 만찬행사에 참석하거나 상가집 문상을 한다. 문상은 부인과 함께 간다. 주민들과 얘기를 나누다 귀가하면 자정이다. 옹진군의 趙健鎬 군수(63·재선)는 일주일의 절반을 섬 순회에 보낸다. 趙군수는 “환갑을 넘긴 나이에 몇개 섬을 돈다는 것이 벅차지만 주민들이 ‘군수 오셨다’며 생선회를 대접할 때 모든 피로를 잊는다”고 말했다. 대부분 군수들이 민원인들과 부대끼며 매일매일 고단한 하루해를 보내고 있다.
  • 구두티켓 돌리면 ‘뇌물’/주스 한상자 주면 ‘선물’

    ◎유권자에 건넨 시·구의원/법원 판결로 희·비 엇갈려 선거 때 유권자에게 구두티켓 한장을 준 구의원과 주스 한상자를 건넨 시의원의 재판형량은 어떻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구두티켓을 돌린 구의원은 의원직 상실과 함께 피선거권이 박탈되지만 시의원은 의원직이 그대로 유지된다. 서울고법 형사10부(재판장 金大煥 부장판사)는 29일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유권자에게 구두티켓 한장을 준 구의원 당선자 조모 피고인(43)과 주스 한상자를 건넨 시의원 당선자 또다른 조모 피고인(45)에 대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사건 항소심에서 각각 벌금 200만원과 80만원을 선고했다. 현행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에 따르면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당선 무효와 함께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된다. 재판부는 “남의 집을 방문할 때 주스를 가져가는 것은 일반적인 관행으로도 볼 수 있지만 구두티켓은 뇌물 성격이 강해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 광주시교육감 金原本씨

    제4대 광주시교육감에 金原本 부교육감(63)이 선출됐다. 金교육감당선자는 16일 광주시 교원연수원에서 실시된 선거에서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총 유효투표 233표중 141표를 얻어 91표를 얻는 데 그친 林鍾琡 시교육청 중등교육국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 獨 재무에 라퐁텐/슈뢰더 차기총리 지명

    【베를린=南玎鎬 특파원】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차기총리는 12일 오스카 라퐁텐 사민당(SPD) 당수와 루돌프 샤핑 당 원내의장을 재무,국방장관으로 각각 지명했다. 샤핑 의장은 국방예산을 추가삭감하지 않고,포괄적인 연구검토없이 대규모 군 구조개편을 단행하지 않는다는 두 가지 전제조건을 내걸고 국방장관직을 수락했다. 교통장관에는 뮌터페링 사무총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사민당 하원의원 당선자 298명은 20일 회의를 갖고 차기 원내의장을 선출할 예정인데 페터 슈트루크 현 원내총무가 유력하다.
  • 빅딜 10개월째 제자리걸음/진통 거듭 언제까지

    ◎자율결의후도 업종배분 싼 입씨름 계속/정유만 정리… 서로 “발전·반도체 못내줘” “기업의 역량을 주력 핵심사업에 집중시켜 국제경쟁력을 높여달라” 지난 1월13일 金大中 대통령당선자가 4대 그룹총수와 만난 자리에서 당부한 얘기다. 6개월 뒤 대통령은 金重權 비서실장을 통해 “재계가 빅딜(업종교환)을 통해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5대 그룹은 제1차 정·재계간담회(7월26일)에서 “자율적으로 조기업종교환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나 지금 어떤가. 5대 그룹은 그나마 단일법인 설립 등으로 구조조정을 결의한 7개 업종의 경영주체 선정방안을 놓고도 여전히 씨름이다. 1일에도 반도체와 발전설비의 경영주체 방안을 두고 마라톤협상을 벌였으나 별 진전을 보지 못했다. ‘빅딜’은 커녕 ‘스몰 딜’조차 제대로 안되고 있는 형국이다. 6대 이하 그룹들은 요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다해서 몸집줄이기가 한창이다. 얼마되지 않는 계열사를 한 곳으로 모아 초미니그룹이나 슈퍼 단일기업으로 속속 재출범하고 있다. 반면 5대 그룹은 여전히 구조개혁에 소극적이다. 기술적인 시간끌기로 퇴출에 저항하는 모습이다. 이 추세라면 5대 그룹만 남고 그 이하 그룹들은 ‘그룹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초라한’,기형적인 산업구조로 재편될 게 뻔하다. 5대 그룹의 구조조정안의 내용을 좀더 살펴보자. 7개 업종 중 유일하게 구조조정의 성과로 평가되는 부문인 정유업종. 그러나 이도 엄밀히 따져보면 구조조정의 산물이라고 보기 어렵다. 자금난 끝에 일찍이 국제시장에 매물로 나왔던 한화에너지를 현대정유가 인수한 것일 뿐이다. 물론 국내정유업계가 4사체제로 재편되고 한화그룹이 ‘애물단지’를 국내기업에 처분했다는 점에 의미를 둔다면 둘 수 있다. 삼성항공과 대우중공업 현대우주항공이 동등지분의 단일회사를 세우고 전문경영인을 영입한 뒤 외자를 유치키로 한 항공부문도 그렇다. 항공분야는 수년전부터 과잉·중복투자업종으로 지목돼왔고 중형항공기 개발을 계기로 해당업체들이 새정부 이전부터 컨소시엄 구성에 동의했던 사안이다. 석유화학이나 철도차량이 단일법인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인수·합병이나 업종교환형식이 아닌 공동법인 형태의 구조조정이다. 이는 선단식 경영이라는 비판을 희석시키면서도 지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벌경영에 새로운 시비거리가 되고 있다. 5대 그룹이 자율적인 업종교환합의를 외면한채 단일법인 설립을 위한 경영권주체 방안을 놓고 싸우는 사이에,또 여론이 그 싸움에 넋을 놓고 있는 사이 시간은 자꾸 흐르고 있다. 새 정부가 핵심역량으로 사업을 재편하도록 촉구한 지 1년이 다되지만 5대 그룹에서 이렇다할 구조조정의 성과는 미미한 것이다. 반도체와 발전설비 분야의 경영주체 문제만해도 해당업체간 팽팽한 줄다리기끝에 제3의 평가단 몫으로 남게 됐다. ‘시간이 걸리는 또 하나의 절차’가 생긴 셈이다. 외국언론들은 요즘 한국재벌들이 한국경제를 볼모로 서바이벌(생존)게임을 하고 있다고 입방아를 찧는다. ‘정권은 유한하고 기업은 영속한다’는 말에 재계가 여전히 솔깃해 있는 것은 아닌 지…. □빅딜 추진 일지 ·98년 4월20일=김대중 대통령, 경제 5단체장 청와대 오찬 간담회서 “대기업,남들이 욕심내는 좋은 기업 내놓아야” ·98년 7월26일=제1차 정·재계간담회서 5대그룹,자율적인 조기 빅딜 합의 ·98년 8월10일=전경련 구조조정 실무추진반(태스크포스) 1차회의 ·98년 9월3일=5대그룹 7개업종 구조조정안 발표 ·98년 12월말=통합법인 설립 등 구조조정 법적절차 완료
  • 콜 낙선 하고도 의원직 유지

    ◎“비례대표 후보로 동시 등록” 선거制 덕분/소속정당 충분한 의석 확보로 지고도 당선 독일의 헬무트 콜 전 총리는 총선에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지만 의원직은 그대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라는 독일 특유의 선거제도 덕분이다. 독일이 자랑하는 이 선거제도는 정당의 총득표율에 따라 전체 의석수(656석)를 배분한 다음 각당의 지역구 당선자를 뺀 나머지 의석수를 비례대표로 충원하는 방식. 다만 의석을 배분받기 위해서는 어느 당이건 최소 5% 이상의 득표율을 내야 하고 3개 이상 지역구에서 당선자를 내야 한다. 그러나 이 제도의 핵심은 한사람이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로 동시에 등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규정.전국적으로 지명도가 있고 유능한 정치인은 지역구에서 떨어져도 중앙 정계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이 대목이 콜에게는 구세주였다. 과거 지역구 선거에서 여러번 낙선한 경험이 있는 콜은 이번에도 상대편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그는 라인강 서부 라인란트 선제후령 내루트비히스하펜 제 157선거구에서 사민당(SPD)의 도리스 바르네트 후보에게 약 7%포인트 차로 낙선했다. 그러나 소속당인 기민당(CDU)과 기사당(CSU) 연합이 총 35.1%의 득표율을 기록해 244석의 의석을 확보함으로써 여유있게 의원직에 당선된 것이다.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 덕을 본 쪽은 또 있다.옛 동독 공산당의 후신으로 동독 지역에만 기반을 둔 지역 정당인 민사당(PDS)이 5.2%의 득표율을 올려 이른바 지역 정서에 밀려 전멸하다시피했던 옛 서독의 여러 주(州)에서도 1∼2명의 의원을 배출하게 됐다.
  • 법원,의원 283명에 소환장/經實聯 ‘국회파행’ 손배訴 관련

    서울지법 남부지원 민사합의1부(金大彙 부장판사)는 2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국회 파행의 책임을 물어 시민 1,133명의 연대서명을 받아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과 관련,지난 21일 국회의원 283명에게 “다음달 29일 오전 9시30분 남부지원 제4호 법정에 출두하라”는 변론기일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가운데 국무위원 겸임자와 ‘7·21 재·보선’ 당선자 16명은 소환대상에서 제외됐다. 법원이 국회의원 전원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한 것은 처음이다. 재판부는 “손해배상소송에 법률적 하자가 없을 때 변론기일을 지정,해당 피고에 대해 소환장을 발부하는 것은 통상적인 민사재판 절차”라면서 “원고인 시민들이 국회 파행 운영으로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주장하는 만큼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국회의원들에게 소환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변론기일에 해당 국회의원이나 변호사가 출석,변론을 하거나 답변서를 제출해도 되며 답변서를 내지 않으면 원고측인 시민들의 주장을 인정하는 것으로 간주된다”고 덧붙였다.경실련은 지난 7월31일 20여명의 변호인단을 구성해 시민 1,133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 파행으로 고통을 받은 시민들에게 1인당 1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손해배상청구소송과 국회의원 급여 등에 대한 가압류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 17일 “시민 개개인의 정신적 고통을 확인할 수 없다”면서 가압류신청은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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